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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만 걱정에 ‘제로’ 마셨는데, 이젠 암 걱정?…아스파탐 먹어도 될까 [궁즉답]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 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4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제로 칼로리 음료수들. (연합뉴스)Q. 세계보건기구(WHO)가 곧 아스파탐을 발암물질로 분류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해당 성분이 들어간 성분을 먹거나 마시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아스파탐은 음료 뿐 아니라 주류와 식품 등 이미 우리의 일상 여러 곳에서 사용되고 있는 만큼 업계도 함께 들썩이고 있습니다. 아스파탐, 먹어도 되는 건가요?건강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제로 음료’ 열풍이 불었습니다. 비만은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설탕을 뺀 제로 음료는 ‘혁신’으로 다가왔습니다.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오는 14일 제로 음료에 빠지지 않고 포함되는 ‘아스파탐’을 발암가능 물질 2B군으로 분류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혼란에 빠졌습니다. 또 식품첨가물 전문가회의(JECFA)는 아스파탐의 안전 소비기준을 발표한다고 언급하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아스파탐은 아스파트산과 페닐알라닌이라는 물질 복합체로, 설탕보다 200배 이상의 단맛을 내는 것으로 알려진 인공 감미료입니다. 섭취하면 분해되면서 미량의 메탄올도 나오는데 이는 체내에서 빠르게 대사돼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음료 및 식품 업계에서는 당뇨, 비만, 고혈압 등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설탕의 대체제로 아스파탐을 활용 중입니다.이번 논란은 제로음료에서 시작됐지만 사실 아스파탐은 이미 우리 일상 여러 곳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이번에 함께 이슈가 된 막걸리에도 아스파탐은 흔하게 첨가되고 있습니다. 또 중국산 김치 85% 가량에 아스파탐 성분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도 확인됐습니다.심지어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의약품에도 약간의 단맛을 내기 위해 아스파탐 성분이 사용 중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나라에 따르면, 현재까지 품목허가 받은 의약품 중 910개 품목에 아스파탐 성분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이는 전체 완제의약품 중 2%에 불과해 사용 빈도가 높지 않으며 우려할 만한 정도는 아닌 것으로 분석됩니다.◇대부분 일일섭취허용량 넘지 못해…전문가도 “지나친 우려 금물”사실 아스파탐과 관련해서는 이미 안전 기준이 마련돼 있습니다. 식품 위해 평가를 총괄하는 JECFA는 1975년에 처음 아스파탐에 대한 안전성 평가를 실시했고, 1980년 체중 1㎏당 아스파탐 40㎎ 정도를 매일 섭취해도 안전하다는 기준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이 기준에 따르면, 몸무게 35㎏인 어린이가 아스파탐 약 43㎎을 함유한 다이어트 콜라 1캔(250㎖)을 하루에 30캔 이상 마셔야 일일섭취허용량(ADI)을 초과하는 셈입니다. 또 막걸리의 경우 몸무게 60㎏인 성인이 하루에 아스파탐 72.7㎖를 함유한 막걸리 1병 기준(750㎖), 약 30병을 마셔야 일일섭취허용량에 도달하는 것입니다.식약처가 발간한 ‘2019년 식품첨가물 기준·규격 재평가 최종보고서’에 따랐을 때도, 한국인의 아스파탐 섭취량은 일일섭취허용량의 0.12% 정도에 그쳐 있습니다. 최근에는 제로 음료 등의 섭취가 증가하면서 수치가 조금 더 증가했을 수 있지만 사실상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닌 것입니다.국내외 전문가들도 대체로 일상생활에서 섭취하는 수준의 아스파탐은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만큼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입니다.또 ‘발암 물질’이라는 단어가 주는 공포감으로 인해 염려가 될 수 있지만, 사실 발암 물질 2B급 등급에는 우리가 흔히 접하는 것들이 있어 크게 걱정할 만한 등급이 아니라는 주장도 있습니다.실제로 국제암연구소(IARC)의 발암 물질의 등급을 살펴봤을 때 1급 햄 등 가공육·술·햇볕·젓갈·미세먼지, 2A급 소고기 및 돼지고기 등 붉은 고기·65도 이상 음료·야근, 2B급 전자파, 김치, 알로에나 은행잎 추출물 등이 있습니다. 아스파탐의 경우 김치, 알로에와 같은 등급인 것입니다.◇ 논란 계속되면서 식약처도 안전관리방안 마련 준비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스파탐의 유해성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식약처는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위해성 평가 등 대응 방안을 준비 중입니다. 식약처 관계자는 “WHO가 아스파탐을 발암가능 물질로 분류하는 경우 식약처도 별도의 위해성 평가를 실시해 안전관리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이어 식약처 관계자는 “JECFA가 정한 기준이 모두 완벽할 수는 없으며 무조건 믿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어떤 근거로 발암물질로 지정된 것인지, 어떤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위해성 평가를 했는지 따져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당장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 해도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습니다. 비록 소량이지만 장기적으로 노출됐을 경우 인체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더 연구가 필요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지나치게 과도한 우려보다는 WHO 및 식약처의 결과를 보고 섭취 여부를 결정해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됩니다.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카카오톡 : @씀 news
- [뉴스새벽배송]美 증시, 연준 금리인상 기조 재확인에 약보합…나스닥 0.18%↓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약보합 마감했다. 독립기념일 연휴 직후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 기조를 재확인하며 하락 압력을 받았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을 전격 방문한다.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에 맞서 중국이 독점 생산하는 반도체 원료 금속인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 통제에 나선 만큼 양측 신경전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캐나다 정부가 LG에너지솔루션과 완성차업체 스텔란티스의 합작법인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동등한 수준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합의, 공장 건설을 재개한다.다음은 6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사진=AFP 제공)◇매파 연준 재확인에 증시 약보합-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8% 하락한 3만4288.64에 거래를 마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0% 내린 4446.82에 마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18% 떨어진 1만3791.65를 기록. -연준은 지난달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0~5.25%로 동결, 이날 공개된 의사록에서 예상대로 다소 매파적으로 나와. 다만 당초 관측과 크게 다르지 않아 3대 지수는 모두 약보합권을 유지.-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소식을 반영해 상승.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87% 상승한 배럴당 71.79달러에 거래를 마쳐, WTI 가격은 지난달 2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날 발표된 미국의 공장재 수주도 예상보다 부진. 미 상무부가 발표한 5월 공장재 수주는 전달보다 0.3% 증가하는 데 그쳐 시장이 예상한 0.6% 증가를 밑돌아. 이날 수치는 전월의 0.4% 증가보다 약해.◇일부 연준 위원들 “물가 높다”-연준이 5일(현지시간) 내놓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보면, 일부 FOMC 인사들은 “25bp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혀. -연준은 지난해 3월 금리 인상을 시작한 이후 1년여 만인 지난달 13~14일 FOMC 정례회의에서 5.00~5.25%로 동결. -“거의 모든 참석자들은 금리 동결이 적절하다고 판단했지만, 일부는 25bp 인상을 선호했다”고 의사록은 전해.-금리 인상을 지지한 일부 매파 위원들은 “노동시장이 여전히 매우 빡빡하고(타이트하고) 경제 모멘텀이 예상보다 강력하다”며 “인플레이션이 2% 연준 목표치로 돌아오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가 거의 없다”고 설명. -연준에 따르면 18명의 FOMC 위원들 가운데 2명은 추후 한 차례 인상이 적절하다고 판단. 두 차례 이상 올려야 한다는 위원은 12명에 달해.-월가는 당장 다음달부터 다시 연준이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다음달 현재 5.00~5.25%에서 5.25~5.50% 수준까지 올릴 확률을 88.7%로 점쳐.◇美 옐런 오늘 방중…수출통제 풀지 주목-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6~9일(중국 현지시간) 나흘간 중국을 방문해 중국 정부의 핵심 당국자들과 회동한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 -옐런 장관은 방중 기간 리창 국무원 총리와 허리펑 부총리, 류쿤 재정부장(장관) 등을 잇따라 만날 것으로 보여. -이번 방중은 지난달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중국을 찾았을 때 고위급 대화를 지속하기로 한 이후 처음 이뤄지는 것.-옐런 장관이 미국의 경제 수장인 만큼 가장 관심이 쏠리는 것은 수출 통제 문제. 특히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드라이브에 맞서 중국이 갈륨과 게르마늄에 대한 수출 통제를 결정한 상황이기 때문.-웨이젠궈 중국 전 상무부 부부장(차관)은 전날 중국신문과 인터뷰에서 “(갈륨과 게르마늄 등) 광물 통제 조치는 중국 대응 조치의 시작에 불과하다”며 “제재 수단과 종류는 아직 많다”고 발언. 이에 미국은 즉각 반발.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AFP 제공)◇“시진핑, 푸틴에 ‘핵 안돼’ 직접 경고”-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3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핵무기를 사용하지 말라는 뜻을 전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러시아는 즉각 이를 부인.-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5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이 지난 3월 러시아를 국빈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만나 이같은 내용을 직접 언급했다고 보도.주-시 주석의 경고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전술핵을 사용할 수 있다는 서방의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FT는 “중국이 러시아를 암묵적으로 지원하고 있음에도 러시아의 전쟁에 우려를 품고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LG엔솔·스텔란티스, 캐나다와 보조금 합의-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스텔란티스 합작법인 ‘넥스트스타 에너지’가 캐나다 정부와 배터리 생산 보조금 지급 조건에 최종 합의.-넥스트스타 에너지가 캐나다 정부와 보조금 지급 조건에 최종 합의하면서 공장 건설이 한 달 반 만에 재개.-앞서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는 캐나다 정부가 보조금 관련 약속을 이행하지 않자 지난 5월15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시의 배터리 모듈 공장 건설을 중단한 바 있어.◇6월 아이스크림 물가 상승률 9.4%-지난달 아이스크림 물가 상승 폭이 다시 커져.-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6월 아이스크림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9.98로 지난해 동월 대비 9.4% 상승.-아이스크림 물가 상승률은 지난 3월 13.7%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5월(14.3%) 이후 약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 4월 10.5%, 5월 5.9%로 둔화했으나 지난달 상승 폭이 다시 커져.
- "이천수 아니에요?...슬리퍼 신고 음주 뺑소니 잡은 영상 보니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경찰은 음주운전 뺑소니범을 붙잡은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이천수(42) 씨와 매니저에게 감사장을 수여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5일 서울 동작경찰서에 따르면 이 씨와 매니저는 전날 밤 10시 50분께 동작동 올림픽대로에서 음주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하던 4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매니저가 운전하는 차로 귀가 중이던 이 씨는 A씨를 잡아달라고 외치는 택시기사의 요청에 곧장 차에서 내려 A씨를 뒤쫓았다.이 씨 등은 사고 현장에 차를 버려둔 채 올림픽대로를 벗어나 도망치는 A씨를 약 1㎞ 추격해 올림픽대로와 동작대로 분기점 인근에서 붙잡은 것으로 전해졌다.이 씨는 자신이 출연하는 TV조선 ‘조선체육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당시 상황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사진=TV조선 ‘조선체육회’ 유튜브 영상 캡처그는 “어제 행사가 있었다. 늦었는데 차가 밀리더라. ‘이 시간에 왜 차가 밀리지?’라고 하고 있는데 저 앞에서 (뺑소니범이) 뛰어왔다. 그 사람이 먼저 앞에 보였다. 100m 앞에서 한 남자가, 젊은 분이 뛰어오더라. 그 뒤에 좀 나이 드신 분이 바로 따라오는데, 우리 차 지나갈 때쯤에 손짓으로 ‘좀 도와주세요. 좀 잡아주세요’ 이러더라. 그래서 내가 바로 뛰어나갔다”고 설명했다.이어 “난 계속 뛰고 아저씨(택시기사)는 지치셨는데, ‘왜 그러세요?’ 그러니까 뺑소니 음주운전자라고 얘기하더라”라며 “내가 아저씨 놓고 뛰어갔다. 그러다가 매니저가 주차해놓고 같이 따라왔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우린 운동하는 사람들이니까 막 치고 올라가니까, 우리도 힘드니까 (A씨도) 힘들겠다 (생각)하는데 그분이 멈추더라. 그래서 매니저랑 가서 얘기하다가 데리고 왔다. 따라온 아저씨가 그분(A씨)한테 가려는데, 내가 아저씨를 막고 ‘마주치지 마세요’라고 했고 매니저가 그분 데리고 (있었다)”고 했다.이천수 (사진=연합뉴스)이때 택시기사는 이 씨에게 “죄송한데 이천수 선수 아니에요?”라고 물었고, 이 씨는 “예,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답했다고.택시기사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A씨를 넘긴 이 씨는 “놀라서 슬리퍼 신고 그랬다. 경찰 만나니까 창피해서 빨리 차에 탔다”라고 말하기도 했다.이 씨는 ‘대단한 일 했다’는 반응에 “나도 이게 처음 있는 일이라 부끄럽고, 아침에 일어나니까 아내가 ‘오빠 뭐야, 사고 쳤어?’(라더라)”라며 “나이 드신 분이 좀 다급해 보이셔서 따라갔다. 그날따라 뭔 정의력이 갑자기 살아났는지, 뛰어봤다”고 했다.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인 0.08% 이상으로 측정됐다. 경찰은 이 씨와 매니저에게 감사장을 수여할지를 검토하고 있다.앞서 경찰은 올해 1월 전북 익산의 한 도로에서 전동휠체어를 타고 가던 노인을 치고 달아난 30대 음주 뺑소니 운전자를 신고한 뒤 추격한 장애인 펜싱 국가대표 류은환 선수에게 감사장을 수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