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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새 쏟아진 폭우에 서울 곳곳 도로통제…15일까지 ‘비폭탄’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지난 13일부터 서울 지역에 평균 누적강수량 150.3㎜의 많은 장맛비가 내리면서 밤새 곳곳에서 정전과 침수, 도로축대 붕괴 등 피해가 속출했다. 오는 15일까지 전국 곳곳에 시간당 30~80㎜ 이상의 강한 비와 많은 곳은 누적 강수량 400㎜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피해 범위와 규모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 14일 오전 서울 잠수교가 장맛비로 인한 한강 수위 상승으로 전면 통제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4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밤새 내린 폭우로 침수가 우려된 서울 시내 도로 7곳이 통제됐다. 한강 수위가 상승하면서 이날 오전 7시15분부터 올림픽대로 여의상류IC, 오전 8시30분부터 여의하류IC 양방향 통행이 통제된 상태다.경찰은 이날 오전 2시15분부터 잠수교 보행로를 통제하고 동부간선도로 진입로를 차단했다. 이후 잠수교는 오전 4시50분부터 양방향 차로 전 구간을 통제했고, 동부간선도로는 오전 4시10분부터 양방향 통행을 통제했다가 중랑천 수위가 낮아짐에 따라 오전 6시40분부터 전 구간 통행을 재개했다.이 밖에도 이날 오전 1시20분부터 양재천로 진입로, 오전 3시39분부터 철산교 하부도로 진입로, 오전 4시10분부터 내부순환로 마장IC에서 성수IC 구간 진입로가 각각 통제 중이다. 증산교 하부도로는 오전 0시47분 차로와 보행로가 통제됐다가 오전 5시32분 해제됐다.전날 오후 6시35분에는 서울 서대문구 도로 축대붕괴로 홍제천로2가 일대를 통제했고 인근 지역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서울 시내 27개 하천이 통제된 상황이다.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총 20건의 피해가 발생했고 대부분 안전·응급 조치가 완료됐다. 도로축대 붕괴 1건, 주택옹벽 파손 4건, 조경석 이탈 1건, 수목전도 8건, 정전 4건, 도로 일시침수 2건 등이다.지난 13일 오후 폭우로 축대가 무너진 서울 서대문구 홍제천로 도로에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한 방수포가 설치돼 있다. 이날 축대 붕괴로 인명피해는 없으나 축대 아래쪽 20가구 46명이 대피했다.(사진=연합뉴스)특히 폭우와 강풍 여파로 가로수와 전신주가 넘어지면서 서울 시내 4000여세대가 정전으로 불편함을 겪었다.이날 오전 0시1분쯤 서대문구 홍제동 안산 부근에서 가로수 한 그루가 쓰러져 고압선이 끊어 지면서 일대 2000가구 이상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사고 발생 약 1시간 30분 후 인근 아파트 2000여세대는 복구됐지만, 일부 다가구주택은 여전히 정전 상태다.전날 오후 2시10분쯤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서도 비바람에 쓰러진 가로수가 전신주를 덮치며 인근 2123세대에 정전이 발생했다가 약 7시간이 지난 전날 오후 9시를 전후해 모두 복구를 완료했다.곳곳에서 도로 침수 관련 사고도 발생했다. 전날 오후 많은 비와 하수구 역류로 맨홀 뚜껑이 열리면서 서울 동작구 여의대방로와 서울지하철 사당역 일대 거리가 발목 정도까지 빗물이 차는 등 일시적으로 침수됐고, 퇴근 시간 무렵에는 강남구 논현역 인근 학동로와 역삼동 차병원 앞 사거리도 한때 침수됐다.각종 폭우 피해로 시민들이 대피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기준 37가구 78명이 일시 대피했다가 10가구 17명은 귀가했다. 27가구 61명은 아직 귀가하지 못했다.전날 오후 6시35분쯤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한 도로축대가 무너지면서 인근에 거주하는 20가구 46명이 대피소로 몸을 옮겼다. 이 밖에도 서울 전역에서 일부 반지하 가구 거주민들도 침수에 대비해 대피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와 관악경찰서에서는 예방순찰과 지자체 요청에 따라 주민 이동·귀가·대피조치 4건을 지원했다.서울경찰청은 전날 오후 8시30분부터 서울 시내 경찰서 32곳에 재난상황실을 운영하고 369명을 근무인원으로 투입해 교통관리와 예방순찰 등을 나서고 있다. 은평경찰서는 관내 도로축대 고정과 담장 손괴 복구 지원을 위해 경력 4명을 투입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서울경찰청이 접수하거나 파악한 인명·물적 피해는 없는 상황이다.
- 서울 전역 집중호우로 축대 붕괴 등 각종 사고…인명피해는 없어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전날(13일) 서울시 전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도로가 일시침수되고, 도로축대가 붕괴하는 등 각종 사고가 발생했으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이 한강 수위 상승으로 물에 잠겨있다. (사진=연합뉴스)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전 7시 기준 서울시에 내린 누적 최대 강우량은 노원구로 189mm가 내렸으며, 시간 최대 강우량은 영등포로 40.5mm를 기록했다. 향후 오는 15일까지 30~100mm 비가 예보되고 있다.전날부터 이날 오전 7시 기준 피해현황은 총 20건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도로축대 붕괴 1건(서대문 연희동) △주택옹벽 파손 4건(강동 암사동 등 4개소) △조경석 이탈 1건(성동구 어린이공원) △수목전도 8건(도봉구 쌍문동 등 8개소) 등이 발생했다. 아울러 △정전 4건(도봉 쌍문동, 금천 시흥동, 서대문 홍제동, 서대문구 안산공원) △도로 일시침수 2건(관악구 사당역, 동작구 여의대방로) △일시대피 총 79명 등이 벌어져 조치를 완료했다. 인명피해는 집계되지 않았다.또한 서울시는 한강 및 일부 하천 수위가 증가함에 따라 양재천로 영동1교 하부도로, 양재천로 양재천교 하부도로, 잠수교 전 구간, 올림픽대로 여의상류IC 등을 통제하고 있다. 한때 불광천길 증산교앞~중동교 하부도로, 동부간선도로 수락지하차도~성수JC, 서부간선도로 철산대교 하부 등도 통제됐으나 현재는 해제된 상태다. 이외에도 시내 27개 하천에 대한 출입 역시 전부 통제된 상태다.서울시는 호우주의보가 오전 6시 30분 해제됨에 따라 오전 9시부로 1단계 근무상황을 해제하고, 기상상황 모니터링을 지속할 방침이다.
- 뉴욕증시 상승랠리…尹 원전 세일즈[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예상을 밑돈 물가 지표를 등에 업고 4거래일 연속 동반 상승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S&P 500 지수가 45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15개월 만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대표적인 매파 인사로 꼽히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제임스 불러드 총재가 사임함에 따라 향후 통화 정책이 주목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 이후 시행한 일본산 식품의 수입 규제 철폐를 공식 선언했다. 다음은 14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사진=AFP 제공)◇ 美 증시 일제히 상승…S&P500, 15개월 만에 4500선-13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47.71포인트(0.14%) 오른 34,395.14에 장을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7.88포인트(0.85%) 오른 4,510.0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9.61포인트(1.58%) 뛴 14,138.57에 각각 거래를 마쳐.-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4거래일 연속 동반 상승세, 특히 S&P 500 지수가 45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15개월만.◇ 연준 대표 매파 인사…제임스 불러드 총재 사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대표적인 매파 인사로 꼽히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제임스 불러드 총재가 사임.-초강경 통화정책을 주도한 불러드 총재가 사임함에 따라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이 주목돼.-불러드 총재의 사임에 따라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2인자인 캐슬린 오닐 파에즈 부총재가 임시 총재 역할을 맡을 예정.◇ 아마존 프라임데이, 판매량 신기록 경신-아마존이 유료회원을 대상으로 한 할인행사인 ‘프라임데이’에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둬.-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 11~12일 프라임데이 행사에서 3억7500만개 넘는 상품을 판매했다고 발표.-판매액도 127억달러(약 16조1000억원)에 이르며 프라임데이 행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좋은 실적을 달성했다고 전해.◇ EU, 日 후쿠시마산 식품 수입규제 철폐 공식화-유럽연합(EU)이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 이후 시행한 일본산 식품의 수입 규제 철폐를 선언.-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은 1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 뒤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합의-EU·일본 공동성명에는 “EU는 과학적 증거에 근거해 일본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함께 하는 투명한 노력을 환영한다”고 명시.폴란드를 공식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3일(현지시간) 바르샤바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尹, 폴란드 경제 행보…4박6일 순방 마치고 귀국-윤석열 대통령은 4박 6일간의 리투아니아·폴란드 순방 공식 일정을 모두 마치고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토요일 귀국.-윤 대통령은 14일 오전(현지시간)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양국 기업인 250여명을 만나 격려할 예정.-이 자리에서 원전 협력과 관련한 6건의 양해각서(MOU)를 포함해 신산업과 에너지, 인프라 등 30여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으로 보여.◇ 美 우크라 지원…집속탄, 우크라이나 도착-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집속탄이 우크라이나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합참의 더글러스 심스 작전국장(중장)은 13일(현지시간) 기자들을 만나 집속탄을 우크라이나에 인도했다고 밝혀.-집속탄은 하나의 폭탄 속에 여러 개의 소형 폭탄이 들어있는 구조, 폭탄 중에 불발탄이 많이 발생해 민간인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전 세계 120개 국가가 금지 중.◇ 국민연금 가입자 약 265만명…보험료 최대 월 3만3000원 인상-이달부터 국민연금 가입자 약 265만명은 보험료로 매달 최대 3만3000원 정도 인상될 예정.-보험료를 매기는 가입자의 부과 기준 소득(기준소득월액)이 올랐기 때문.- 보험료 산정 지표인 기준소득월액 조정의 영향으로 이달부터 보험료가 오르는 가입자는 전체의 11.9% 수준.◇ 유엔 안보리, 北 ‘화성-18형’ ICBM 논의 착수-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13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공개회의를 열고 북한의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문제에 관한 논의에 착수.-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 국가들은 북한의 거듭되는 안보리 제재 결의 위반을 강력히 규탄할 것으로 보여.-다만,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비토권을 지닌 중국과 러시아에 의해 실질적인 성과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 밤샘폭우에 서울 곳곳 정전·산사태주의보-서울 전역을 비롯한 중부지방 집중호우로 호우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도심 곳곳 비 피해가 발생.-서울시와 한국전력 등에 따르면 서대문구 아파트 2천여 세대가 정전됐다가 복구되기도-이날 오전 4시10분 부로 동부간선도로 양방향 전 구간(수락지하차도~성수JC)이 통제, 잠수교의 차량 통행도 전면 통제.
- 경기 전체 호우경보, 경기도 올해 첫 비상 3단계 발령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지난 13일 밤 9시 30분부로 경기도 전체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표되면서 경기도가 올해 첫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3단계를 발령했다.전국 대부분 지역에 장맛비가 내린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로에서 우산을 쓴 시민이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경기도에 따르면 정체전선에 동반된 비구름의 영향으로 이틀간 도내 전역에 90~180mm 강수량이 기록되고 있다.14일 오전 6시 기준 도내 평균 누적강수량은 136.9mm이며, 남양주가 183mm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이에 경기도는 지난 13일 이날 저녁 7시 2단계 가동 후 2시간 30분 만에 비상단계를 3단계로 격상했다.3단계 격상에 따라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도 안전관리실장을 통제관으로 호우 상황을 관리하며 행정1부지사가 총괄관리를 하게 된다.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밤 11시경 비상 3단계 가동에 따라 경기도청사 2층에 마련된 재난 안전 제1상황실을 찾아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제1상황실에서는 도 공무원과 유관기관 관계자 41명이 근무 중이다. 김 지사는 호우 대처 상황을 보고 받은 후 밤 11시경 가장 많은 비가 내리고 있던 파주시 김경일 시장에게 전화를 걸어 대응 상황을 살폈다. 이어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에게도 전화해 빈틈없는 대응을 당부했다.김 지사는 “반지하 거주 주민 등 재해에 취약한 도민들이 위험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해 달라”면서 “긴장을 늦추지 말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이번 비로 인해 하남시 장애인복지시설인 소망의집 거주인원 19명이 인근 노인복지회관으로 일시대피했다.또 성남시 중원구 중앙동에서는 주택 담장이 넘어지고, 남양주시 수동면 주택 사유지의 비탈면 일부가 유실돼 거주민 2명이 마을회관으로 일시 대피 후 귀가했다.파주시 운정동에서는 수목전도로 주택 지붕 일부가 파손됐으며, 남양주 수동면에서는 주택 석축이 붕괴되기도 했다. 이밖에 주택침수 4건과 포트홀·도로침하 등 도로파손 14건이 발생했다.다행히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도는 현재 하천변 출입구 3721개소(100%), 둔치주차장 40개소, 잠수교·소교량 205개소, 급경사 붕괴우려지역 53개소, 산사태우려지역 129개소, 해안가 8개소 등에 대한 출입을 통제 중이다.비는 15일까지 경기남부에서 80~130mm, 경기북부에서 30~70mm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 '한국 수영 희망' 황선우. 박태환 이후 첫 세계선수권 금메달 도전
- ‘한국 수영의 희망’ 황선우.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수영의 희망’ 황선우(강원도청)가 ‘금빛 역영’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황선우는 오는 14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막을 올리는 제20회 롱코스(50m)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박태환 이후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올림픽과 더불어 수영 종목에서 가장 중요한 대회다. 2019년에는 대한민국 광주에서 대회가 열린 바 있다.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목에 걸어본 한국 선수는 단 3명뿐이다. 박태환이 2007년 호주 멜버른 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 자유형 200m에서 동메달을 수확한 뒤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에서 다시 자유형 4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이후 명맥이 끊겼던 한국 수영의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은 2019년 광주 대회에서 김수지(울산시청)가 여자 다이빙 1m 스프링보드 동메달을 차지하면서 극적으로 부활했다.그리고 황선우가 지난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대회에서 자유형 200m 은메달을 차지하면서 한국 수영은 다시 희망을 되살렸다. 황선우의 은메달은 한국 수영이 경영 종목에서 11년 만에 획득한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이었다.황선우는 1년 전 은빛이었던 메달 색깔을 올해 금빛으로 바꾸겠다는 각오다. 이번 대회에선 자유형 100m와 200m, 단체전인 계영 800m에 출전한다.가장 기대를 거는 종목은 작년에 은메달을 따냈던 자유형 200m다. 황선우는 지난달 광주 전국수영선수권대회에서 1분44초61을 기록해 이번 시즌 이 종목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물론 랭킹 자체는 큰 의미가 없지만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지난해 대회에서 황선우를 2위로 밀어내고 이 종목 우승을 차지한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다. 포포비치는 자유형 200m 개인 최고 기록이 1분42초97일 정도로 압도적인 기록을 자랑한다. 최고 기록이 1분44초대인 황선우보다 1초 이상 크게 앞서 있다.하지만 황선우가 먼저 겁을 먹을 필요는 없다. 이번 시즌만 놓고 보면 포포비치는 자유형 200m에서 최고 1분45초49에 머물러 있다. 황선우보다 1초 가까이 뒤지고 있다.무섭게 치고 올라온 신예 판잔러(중국) 역시 경계 대상이다. 판잔러는 올해 5월 중국 국내 대회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65를 기록했다. 황선우가 기록을 경신하기 전까지 세계 랭킹 1위였다. 매슈 리처즈(1분44초83), 톰 딘(1분44초93·이상 영국), 마쓰모토 가쓰히로(1분44초98·일본)도 메달 경쟁 후보로 꼽힌다.전문가들은 황선우가 금메달에 도전하기 위해선 1분43초대에 접어들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황선우도 “1분44초대 기록으로 메달을 자신할 수 없다”며 “1분43초대에서 우승자가 나올 것”이라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이정훈 한국 수영 국가대표팀 총감독은 “판잔러 기록이 많이 올라왔지만 중국 국내 대회에서 거둔 것이고 국제 대회는 조금 다를 것”이라며 “포포비치가 가장 강한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황선우는 자유형 100m와 계영 800m에서도 메달에 도전한다. 특히 황선우, 김우민, 이호준(대구시청), 양재훈(강원도청)이 함께 출전하는 계영 800m는 최근 기량이 급상승했다. 기록상으로도 충분히 메달권 진입을 노려볼만 하다.이 감독은 “현재 기록상 영국이 1위, 미국이 2위, 중국이 3위, 우리가 4위권이다”며 “영국과 미국이 많이 앞서 있는 가운데 우리는 중국, 호주와 3위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밖에 한국 중장거리 수영 간판 김우민(강원도청)은 주종목인 자유형 400m에서 결승 진출을 노린다. 한국 여자 수영 간판 김서영(경북도청)도 개인 혼영 200m에서 4개 대회 연속 결승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 김서영은 2017년 부다페스트 대회, 2019년 광주 대회, 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 등 3회 연속 결승에 올라 모두 6위를 차지했다.다이빙에선 남녀 간판 우하람(국민체육진흥공단)과 김수지에게 기대를 건다. 두 선수는 부상으로 오랫동안 고생했지만 최근 몸상태가 많이 회복된 것으로 전해졌다.아티스틱 스위밍(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에선 이리영(부산수영연맹)과 허윤서(압구정고)가 2회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결승 진출을 노린다. 오픈워터 스위밍과 하이 다이빙 종목은 아직 걸음마 단계로 참가 자체에 의의를 두고 있다.한편, 대회 초반에 경기가 잡혀 있는 다이빙·아티스틱 스위밍·오픈워터 스위밍 대표팀이 지난 11일 대회가 열리는 일본 후쿠오카로 떠났다. 황선우를 비롯핸 경영 대표팀은 20일 출국한다.
- 비극으로 끝난 수학여행..빗길 대열운행이 부른 참사[그해 오늘]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2000년 7월14일 오후 2시45분께. 경북 김천시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추풍령휴게소를 지난 1km 부근에서 차량 연쇄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전세버스와 고속버스, 승용차, 화물차 등 8대가 얽히면서 18명이 숨지고 약 100명 다쳤다.2016년 5월16일 남해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연쇄 추돌사고 당시 사고 현장.(사진=연합뉴스)사고는 앞서 달리던 화물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으며 시작됐다. 뒤를 따르던 수학여행 전세버스가 화물차를 추돌했다. 전세버스에는 부산 부일외국어고등학교 수학여행단이 타고 있었다. 이런 이유에서 학생 사상자가 많았다. 불이 버스로 옮겨붙어 인명 피해로 이어졌다. 맨 뒤에서 오던 전세버스는 앞차를 피하지 못해 도로 밖 난간을 뚫고 수십 미터 아래로 추락했다. 추락 여파로 이 버스에서 사상자가 많았다.사고 원인은 여럿이었다. 사고가 난 구간은 내리막 경사에 커브가 심했다. 평소에도 사고가 잦은 도로였다. 당일은 비까지 내리면서 노면이 젖어 사고 위험을 키웠다.무엇보다 사고를 키운 건 안전거리 미확보가 꼽힌다. 추돌(뒤차가 앞차를 들이받음) 사고는 안전거리를 넉넉히 두면 피할 여지가 있다. 그러나 학생을 태운 전세버스는 이른바 ‘대열운행’으로 움직였다.대열운행이 사고위험을 키우는 것은 여객업계도 인식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고객 요구 사항에 맞춰 운행하려면 무시하기 십상이다. 단체 여행객은 여러 버스에 나눠타고 같은 일정을 소화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럴 때 운송자(전세버스)는 ‘제때 승객을 운반’하는 게 관건이다. 그러려면 여러 차량이 동시에 움직이는 게 상책이다.문제는 이로써 안전거리가 좁혀진다는 점이다. 여러 차량의 이동 대열에 다른 차량이 끼면 일정을 제때 소화하기 어려워서, 통상 바짝 붙어서 운행을 하게 된다. 앞서 사고가 난 날 불이 난 버스도, 추락한 버스도 ‘안전거리’를 무시한 ‘대열운행’으로 움직였다.대열운행 사고는 비단 그날뿐만이 아니었다. 2016년 5월16일 남해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연쇄 추돌사고도 대열운행이 원인이었다. 수련회를 가는 중학생을 태운 전세버스 버스 5대와 버스 틈에 낀 차량 등 모두 9대가 추돌했다. 4명이 사망하고 60여 명이 다치는 결과로 이어졌다.사고 원인은 ‘대열운행으로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못한 탓’이었다. 전세버스 7대가 한 차선에서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은 채 달리다가 정체가 시작되자 속도를 줄이지 못했고, 이 과정에서 추돌이 발생한 것이다.지난달 16일 강원 홍천군 화촌면 성산리 동홍천IC 입구에서 수학여행단 버스와 트럭, 승용차 등 8중 추돌사고가 발생, 사고 차량이 망가진 채 멈춰 서 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 사고로 학생 등 80여 명이 다쳤다. 사고원인은 운전자의 졸음으로 조사됐다.(사진=연합뉴스)‘추풍령 사고’ 이후 도로는 전보다 안전하게 다시 닦였다. 교육 당국은 각급 교육청에 수학여행 시즌 대열운행 위험을 방지하는 방안을 시달했다. 150명 넘는 인원이 한번에 여행하는 걸 자제하고, 전세버스에 안전담당자를 둬 감시하고, 버스 출발 간격을 수분 단위로 띄우는 등 방식이었다.그러나 이후로도 대열운행의 위험성에 대한 운전자 인식은 제자리다. 안전거리는 일반도로에서는 시속에서 15를 뺀 수준이고, 고속도로에서는 시속 수준만큼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전체 교통사고(2022년 기준) 가운데 안전거리 미확보로 발생하는 사고는 열에 한 건(10.1%)꼴이다. 최근 15년래 이 비율은 비슷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대열운행은 현행법 위반이다. 도로교통법은 안전거리 미확보에 대하 20만원 이하 벌금이나 구류 등으로 처벌한다. 만약 ‘공동 위험행위의 금지’에 해당하면 2년 이하 징역이나 500만 원 이하 벌금으로 처벌한다. ‘자동차 운전자는 도로에서 두 명 이상이 공동으로 자동차 두 대 이상을 정당한 사유 없이 앞뒤로 또는 좌우로 줄지어 통행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위해(危害)를 끼치거나 교통상 위험을 일으키면 안 된다’는 것이 법이 금지하는 행위(대열운행)이다.
- 尹대통령 “폴란드, 유럽 관문으로 중요한 파트너”
- [바르샤바=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폴란드를 공식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바르샤바에 있는 대통령궁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을 만나 단독 정상회담에 이어 확대 정상회담을 가졌다.폴란드를 공식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바르샤바 대통령궁에서 열린 한·폴란드 정상회담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확대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두다 대통령님과 폴란드 국민들의 환대에 감사드린다”며 “올해는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지 1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다. 한국 대통령으로서 14년 만에 바르샤바를 방문하게 돼서 기쁘게 생각하고, 제가 취임한 후 유럽 내 첫 양자 방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폴란드는 1989년 수교 이후 경제, 안보, 문화 등 다방면에서 양자 관계를 꾸준히 발전시켜 왔다. 최근에는 방위산업, 원자력, 인프라 분야에서 가시적인 협력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두다 대통령님께서 한국이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고 강조를 하셨는데, 한국에게도 폴란드는 유럽의 관문으로서 매우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양국은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수호하고 국제사회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며 “오늘 회담에서 한국과 폴란드 양국 관계의 발전 방안에 관해 심도 있는 협의를 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두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이 30년 전부터 폴란드와 외교적으로도 그렇고, 기업도 30년 전부터 진출해 와 있었다”며 “그래서 좋은 관계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폴란드 사람들도 그래서 이제 한국에 대해서 좋은 인상만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제 대통령님의 방문과 또한 내일 열리는 경제 포럼도 협력이 더욱 발전하기 위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두 정상은 이날 오전 11시 48분부터 단독 정상회담을 시작해 오후 12시 22분께 종료했고, 확대회담은 12시 24분에 시작해 1시 15분에 마쳤다. 두 정상은 총 1시간 30분 가까이 회담을 했다.
- 전국 강한 비에 피해 속출…서울 도봉구 2000여가구 정전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전국에 많은 비가 강하게 내리면서 서울 도봉구에서 2000여가구가 정전으로 불편을 겪었다. 강원도와 전라남도, 전북에서는 도로 비탈면이 유실되는 등 피해가 잇달았다.서울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 13일 비가 쏟아지는 서울 여의대로 위로 차량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길을 지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오후 6시 기준 서울 도봉구에서는 2123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1541가구는 복구 완료됐지만 582가구는 복구가 진행 중이다.오전 5시 43분께 전북 진안군 지방도 795호선에서는 도로 비탈면이 유실됐다. 지방자치단체가 오전 10시 10분께까지 응급복구를 해 현재 통행이 재개됐다.전남 화순군에서는 0시 19분께 이양면 복리 산간 도로 위에 경사면 토사가 쏟아져 내렸다. 이 사고로 1t 트럭을 몰고 도로를 지나던 50대 남성이 도로에 쌓인 토사에 부딪히면서 팔목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토사는 왕복 2차선인 도로를 막아 재난 당국이 양방향 통행을 통제했다.강원 정선에서는 지난 10일 군도 3호선의 도로 비탈면 1곳이 유실돼 피암터널 주변에서 양방향 통제 중이다. 비탈면이 안정되면 안전진단을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 11일 오후 부산 사상구 학장천 주변에서 실종된 68세 여성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사유시설 피해 현황은 주택 침수 7곳, 차량 침수 10대, 담벼락 붕괴 2곳이다. 주택과 차량 침수는 조치 완료됐고, 이번 집계에 추가된 경기 성남 주택 외벽 붕괴는 피해 현장 확인 중이다. 광주 북구에서 어린이집 천장이 일부 파손됐던 것도 안전조치 후 정상 운영하고 있다.서울, 부산, 광주, 경북 등 5개 시도 14개 시군구에서 38가구 60명이 일시대피했고, 현재 미귀가 인원은 18가구 32명이다. 도로는 경기 5곳 등 총 19곳, 하천변은 서울 27곳 등 총 165곳이 통제 중이다. 또 10개 국립공원 249개 탐방로가 통제됐다. 농작물 피해 규모는 134.6㏊(침수 112.6㏊, 낙과 21.6㏊)로 직전 집계보다 55.2㏊ 줄었으며, 농경지 0.3㏊는 매몰 피해를 입었다. 기상청은 현재 수도권과 강원영서에 호우특보를 발효했다. 시간당 20∼40㎜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으며, 중부지방 중심의 매우 강한 비(시간당 30∼80㎜)가 내릴 전망이다. 13∼15일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강원동해안 제외), 전북, 경북북부내륙 100∼250㎜이다. 충남권·전북에는 400㎜ 이상, 경기남부·강원남부내륙.산지·충북·경북북부내륙에는 300㎜ 이상이 올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강원동해안, 전남권, 경상권(경북북부내륙 제외)에는 50∼150㎜의 비가 내리겠다. 제주에는 5∼60㎜의 비가 예상된다.호우주의보는 서울, 인천, 경기, 강원, 서해5도에 내려졌다. 호우 예비특보는 13일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대전, 세종, 충남에, 14일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전남, 전북, 충북, 경북, 경남, 광주, 대구에 내려졌다. 14일 오전 6시부터 정오까지는 전남, 경북, 경남(함양·거창 제외), 부산, 울산에 호우 예비특보가 발효돼있다.중대본은 비상 2단계 대응과 함께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소방청도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했다.
- 박진 "오염수, 기준치 초과시 방류 중단" 요구…野 "정부가 방류 용인"(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배출이 한일 간 최대 현안으로 부상한 가운데, 양국 외교장관들이 직접 만나 논의에 나섰다. 최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방류 계획 최종보고서를 발표, 사실상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우리 정부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 요소라는 점을 일본 측에 강조했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야당이 오염수 배출을 극렬히 반대하고 있어 논란은 한동안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박진 외교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샹그리라 호텔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하야시 만난 박진 “韓 국민의 건강·안전 최우선” 박진 외교부 장관은 13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회담을 계기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회담을 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해 5월 이후 두 달 만이며, 애초 예정 시간인 30분보다 더 긴 45분 동안 진행했다.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와 관련해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임을 강조했다. 박 장관은 하야시 외무상에게 “일본 정부가 높은 투명성과 신뢰성을 유지하고, 과학적 안전성은 물론 국민적 안심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박 장관은 일본 측에 △실시간 모니터링 정보 공유 △기준치 초과 등 이상상황 발생 시 방류 중단 및 우리 측 즉시 통보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는 전날 한일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내용이기도 하다.앞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정상회의 계기로 정상회담을 열었다. 윤 대통령은 모니터링 정보 공유, 방사성 물질 농도 초과시 즉각 방류 중단, 방류 점검 과정에 우리 전문가 참여 등을 기시다 총리에 요구했다.이에 하야시 외무상은 박 장관에게 ‘방사능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하면 방출 중단을 포함해 적절한 대응을 취하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외에도 양 장관은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며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강력히 규탄했다. 양 장관은 북한이 비핵화의 길로 복귀할 수밖에 없는 전략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공조를 지속 강화해나가자고 약속했다. 또 글로벌 공급망 위기 등 엄중한 국제정세 하에서 양국 간 협력과 공조를 강화해 나갈 필요성에 대해서도 공감했다.오영주(오른쪽) 외교부 2차관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은 장호진 외교부 1차관. (사진=연합뉴스)◇野 “정부가 日 두둔”vs 與 “무조건 방류 찬성 아냐”같은 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는 여야가 오염수 방류를 두고 난상토론을 벌였다. 야당은 우리 정부가 사실상 방류에 찬성했다며, 나아가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을 재개할 명분을 줬다고 공격했다. 반면 여당은 야당이 근거 없는 주장으로 국민을 불안에 몰아넣고 있다고 맞섰다.이날 오후 열린 전체회의에서 현안질의에 나선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영주 외교부 2차관에게 “굳이 왜 주변국에 피해를 주는 해양 투기 방식을 해야 하는지, 왜 우리 정부가 나서서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강변하느냐”고 비판했다. 이에 오 차관은 “우리 정부가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얘기한 적은 없다”면서 “해양 배출 관련해선 2018년도부터 논의가 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야당은 지난 4일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계획이 적합하다’는 내용의 IAEA 보고서를 신뢰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김상희 민주당 의원은 “(IAEA는) 알프스(ALPS·다핵종제거설비) 자체에 대해서 검증을 하지 않았다”면서 “해양 오염수의 방류 문제는 일본이 결정할 문제라고 얘기한다. 우리 정부가 과학적으로 안전하다고 선전을 하는 것은 굉장히 문제가 있다”고 일갈했다. 아울러 “후쿠시마산 수산물에 대해서도 우리가 수입하는 데 있어 반대할 명분이 없어졌다고 본다”고 덧붙였다.이에 오 차관은 “우리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문제와 관련된 정부의 입장을 결정함에 있어서 IAEA 보고서를 중심으로 결정하지 않았고 존중한다는 입장”이라고 해명했다. 관련해 전해철 민주당 의원이 “보고서 결과를 존중한다는 건 사실상 방류를 용인하는 것”이라고 하자, 오 차관은 “방류와 관련되는 모든 부분에 대해서 정부가 우리 국민의 안전과 건강보다도 더욱 높게 갖고 있는 가치는 없다”고 반박했다.야당의 파상공세에 맞서 여당은 정부를 적극 두둔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열린 한일정상회담 결과를 거론하며 “일본이 무조건 방류에 찬성하겠다는 게 아니다. IAEA 기준에 충족하지 못하는 방류는 적극 반대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같은 당 윤상현 의원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난 게 2011년 3월이다. 당시 하루에 300t(톤)씩 방류했고, 그 앞바다에 있는 핵종의 농도가 현재 방류를 하려고 하는 탱크에 있는 농도보다 훨씬 더 농도가 셌다”며 “2013년부터 일본산 가공식품 37만 건, 수산물 7만 건에 대해 점검했지만 방사능 문제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오 차관은 “수산물의 수입과 처리는 주권에 해당하는 부분이고, 우리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을 때까지 수산물 수입 재개를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 놓은 상황”이라고 역설했다.
- '비공식작전' 강제 합숙 보람있네…하정우·주지훈의 짠내 질주 액션[종합]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충무로 케미 보증수표 하정우, 주지훈이 모로코의 이국적 풍광을 배경으로 1980년대 레바논에서 K-분노의 질주를 펼친다. 쌍천만 타이틀 전작 ‘신과 함께’ 시리즈에서 이미 입증한 두 사람의 케미, 김성훈 감독과의 신뢰, 모로코 강제 합숙으로 쌓은 시너지로 ‘비공식작전’에서 더욱 물오른 앙상블을 선보인다. 두 남자의 유쾌한 케미와 눈을 시원케 할 액션이 관객들의 마음을 올 여름 극장가로 무사 구출할지 주목된다.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비공식작전’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는 김성훈 감독과 배우 하정우, 주지훈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비공식작전’은 1987년 레바논에서 발생한 한국인 외교관 납치 사건 및 구출 실화를 모티브로 영화적 상상력을 가미해 각색한 영화다. 김성훈 감독은 “이 영화는 누군가를 구하려는, 구하려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라며 “구하려는 사람들에 관련한 대부분의 이야기는 영화적 창작이라 봐주시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실화로 살릴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그대로 살리려 했다. 총탄에 자동차 바퀴가 맞은 위치 등 사소한 디테일이 뭐가 중요하냐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그런 것들 하나하나 신경쓰며 실화의 울림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고도 부연했다. ‘비공식작전’의 러닝타임은 2시간 12분으로, ‘끝까지 간다’ ‘터널’ 등 김성훈 감독의 전작들보다 상영 시간이 약간 길다. 김성훈 감독은 “동행하는 여정에서 민준(하정우) 판수(주지훈) 두 사람이 겪는 관계 변화가 많지 않았나. 그 변화들을 섬세히 살리는 과정에서 러닝타임이 좀 길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를 통해 펼쳐진 1987년도 레바논의 풍경은 약 70% 대부분이 모로코 로케이션 촬영을 통해 구현됐다. 이에 대해 하정우는 “촬영의 대부분은 모로코에서 했다. 모로코에서의 강제 합숙 덕분인지 배우들 간 이야기할 시간을 충분히 가졌다. 사적인 시간도 같이 보냈던 게 다른 작품들에서보다 더 좋았던 케미로 작용한 게 아닐까 싶다”고 회상했다. 이어 “김성훈 감독님의 현장은 막내 스탭까지 동등히 의견을 내는 공동체 작업의 현장이었다. 그런 부분에서 오는 시너지가 발휘된 게 아닐까 싶다”며 “그런 것이 이 영화의 외국 배우들까지 포함해 좋은 앙상블로 나타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주지훈도 영화를 통해 표현된 배우들의 좋은 케미는 김성훈 감독의 배려 덕분이라고 맞장구쳤다. 주지훈은 “감독님과 타 작품에서도 깊은 호흡을 맞췄기에 거리낄 것 없는 사이였다”면서도, “다만 제가 맡은 ‘판수’는 전혀 본인이 의도하지 않은 일에 끼어드는 과정이었기에 극 중 상황을 주도하기보다는 이미 있는 판에서 예기치 못하게 놀아야 하는 입장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감독님이 다행히 자유롭게 제가 뛰어들 수 있는 현장을 만들어주셨다. 힘들었던 기억보단 즐거웠던 기억으로 남아있다. 친구들과 피크닉을 갔던 느낌으로 기억이 남는 행복한 현장이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연합뉴스)‘비공식작전’은 납치된 외교관이 겪은 일과 서사를 다루기보단 그 외교관을 구하기 위해 어쩌다 동행에 나선 ‘민준’과 ‘판수’의 버디 케미와 관계 변화에 중점을 둔 이야기다. 외교관의 몸값이 담긴 돈가방을 노리는 이들의 추격을 아슬아슬하게 빗겨나가는 두 사람의 투박한 듯 긴박감 넘치는 카체이스, 총격 액션이 주를 이룬다. 우여곡절에도 빛을 바래지 않는 두 사람의 티키타카가 중간중간 웃음을 유발하기도. 이런 연출적 선택은 실제 1987년에 납치됐다 구출됐던 실화 속 주인공을 위한 배려이기도 했다. 김성훈 감독은 “극 중 납치된 실제 외교관을 직접 만나 시나리오 들어가기 전에 동의를 구하고 촬영에 들어갔다”며 “사실 그 분은 계속 갇혀서 납치되어 있던 상황이었기에 본인이 어떻게 구해지셨는지 가장 모르는 입장이시기도 했다. 어느 날 나오라고 해서 나왔을 뿐이라고 말씀하셨고, 과정을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있진 못하셨다”고 설명했다. 또 “자신이 노출되는 것을 굉장히 꺼려하셨다. 그분이 납치된 후 겪은 일들이 무엇인지 등을 구체적으로 다루지 않고 극 중에서의 노출을 최소화하겠다고 약속해 촬영 동의를 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하정우와 주지훈은 총격전부터 카체이스, 폭격 등 대부분의 액션 장면들을 직접 소화했다. 하정우는 가장 힘들었던 액션신을 묻는 질문에 “외교관 선배를 구출한 후 탈출하는 시퀀스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한여름 7~8월 옥천에서 진행된 장면이었다. 와이어 액션, 총격 액션이 거의 10회차 이상 진행됐던 기억이다. 그 시퀀스가 아마도 가장 육체적으로도 힘들고 중간에 국지성 호우가 내려서 촬영이 중단이 됐었는데 모로코의 하늘빛을 맞추기 위해 조명팀과 촬영팀이 인고의 시간을 가지면서 기다렸다 찍다를 반복했던 시간들이 기억에 남는다”고 떠올렸다. (사진=연합뉴스)대부분의 카체이스 장면은 극 중 역할이 택시기사였던 주지훈의 몫이었다. 주지훈은 “택시기사로서 운전 담당이었는데 비포장도로를 달려야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나름 촬영 과정에서 많은 부분을 세팅하고 신경썼지만 아무리 그렇다 해도 제가 실수할 수 있지 않나. 그런데 뒤에 선배님들을 태우고 스탭들 앞에서 운전을 하는 과정이 부담이 되더라. 책임감과 부담감을 갖고 임해서 그런지 카체이스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전했다. 이에 김성훈 감독이 “주지훈 씨가 정말 운전을 잘 하셨다”고 칭찬을 건네기도 했다. 하지만 ‘비공식작전’을 향한 우려의 시선도 있다. 장소 및 국가, 시기는 다르지만 한국인 피랍 및 구출 실화를 소재로 다룬 영화는 올해 초 개봉한 ‘교섭’, 팬데믹 기간 당시 개봉한 ‘모가디슈’ 등 이전에도 있었기에 기시감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 반면 김성훈 감독은 “영화를 보신다면 이 영화의 존재 자체가 극장에서 이 작품을 봐야 할 증거라고 보실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몇 가지 더 말씀드린다면 소재와 이야기의 배경, 장소의 유사성으로 인해 세 작품을 비슷하게 보실 수는 있다”고 세간의 우려를 인정하면서도, “출발지는 비슷하나 각자의 영화가 가려고 하는 길, 도달하고자 하는 목적지가 세 영화가 모두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주재료가 비슷하더라도 셰프의 레시피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작품이 나올 수 있다고 본다”며 “이 영화의 경우 사람들을 구하는 과정을 통해 서스펜스, 유머, 액션 등 영화적 쾌감을 극대화하는 영화로 만들고자 노력했다”고도 강조했다. 해당 실화를 굳이 소재로 삼았던 이유에 대해선 “이 작품을 처음 시작한 건 2018년 ‘킹덤’ 시즌1을 마칠 쯤 제안을 받았다. 원작 시나리오를 받아서 읽었을 때 이야기 자체가 흥미로웠다”고 밝혔다. 또 “무엇보다 실화 속 외교관이 무사히 살아서 한국에 돌아왔는데, 어떻게 어떤 과정을 겪어 무사히 한국에 돌아올 수 있었나가 궁금해져서 그 부분을 영화적 상상력으로 채우려 했다”고도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주지훈은 “공연 즐기듯 이 영화를 즐겨주신다면 훨씬 재미있게 감상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하정우 분)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주지훈)의 이야기를 담은 버디 액션 영화로 8월 2일 개봉한다.
- '비공식작전' 감독 "교섭·모가디슈랑 비슷? 출발같아도 목적은 달라"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비공식작전’ 김성훈 감독이 ‘교섭’, ‘모가디슈’ 등 해외 납치, 구출 등을 소재로 한 다른 영화들과의 차별성을 언급했다.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비공식작전’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는 김성훈 감독과 배우 하정우, 주지훈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비공식작전’은 1987년 레바논에서 발생한 한국인 외교관 납치 사건 및 구출 실화를 모티브로 영화적 상상력을 가미해 각색한 영화다. 장소 및 국가, 시기는 다르지만 한국인 피랍 및 구출 실화를 소재로 다룬 영화는 올해 초 개봉한 ‘교섭’, 팬데믹 기간 당시 개봉한 ‘모가디슈’ 등 이전에도 있었다. 이에 대해 김성훈 감독은 “영화를 보신다면 이 영화의 존재 자체가 극장에서 이 작품을 봐야 할 증거라고 보실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몇 가지 더 말씀드린다면 소재와 이야기의 배경, 장소의 유사성으로 인해 세 작품을 비슷하게 보실 수는 있다”고 세간의 우려를 인정하면서도, “출발지는 비슷하나 각자의 영화가 가려고 하는 길, 도달하고자 하는 목적지가 세 영화가 모두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주재료가 비슷하더라도 셰프의 레시피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작품이 나올 수 있다고 본다”며 “이 영화의 경우 사람들을 구하는 과정을 통해 서스펜스, 유머, 액션 등 영화적 쾌감을 극대화하는 영화로 만들고자 노력했다”고도 강조했다. 해당 실화를 굳이 소재로 삼았던 이유에 대해선 “이 작품을 처음 시작한 건 2018년 ‘킹덤’ 시즌1을 마칠 쯤 제안을 받았다. 원작 시나리오를 받아서 읽었을 때 이야기 자체가 흥미로웠다”고 밝혔다. 또 “무엇보다 실화 속 외교관이 무사히 살아서 한국에 돌아왔는데, 어떻게 어떤 과정을 겪어 무사히 한국에 돌아올 수 있었나가 궁금해져서 그 부분을 영화적 상상력으로 채우려 했다”고도 부연했다. ‘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하정우 분)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주지훈)의 이야기를 담은 버디 액션 영화로 8월 2일 개봉한다.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이영숙씨 별세, 신현태(경기도민회 장학회 상임부회장·제16대 국회의원<수원 권선·한나라당>)·신현수·신현상·신명희·신현종·신명주·신현욱씨 모친상 = 12일 오전 9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14일 오전 9시, 031-219-4571.▲김영일(전 철도청 성균관대역장)씨 별세, 장영숙씨 남편상, 김미진(주한미군사령부 평택지부 근무)·김인근(삼성전자 연구원)씨 부친상, 이규성(아시아투데이 부국장)씨 장인상 = 13일 0시10분,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20호실, 발인 15일 오전 7시, 장지 화성 함백산추모공원, 02-3410-6920.▲이정숙씨 별세, 유병길(전 농협안성지부장)씨 부인상, 유금재(마포 키즈앤드림치과 원장)·유욱재(IBK투자증권 상무보)·유용재(삼성카드)씨 모친상, 김은영씨 시모상 = 12일 오후 4시 11분, 서울성모병원장례식장 31호실, 발인 15일 오전 7시 30분, 장지 서울추모공원·경기도 안성시 선영, 02-2258-5940.▲정창문씨 별세, 장효선·장효정·장효담·장익경(퍼블릭뉴스 부회장·전 한국경제TV 부국장)씨 모친상, 이선씨 시모상 = 13일 낮 12시25분,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 7호실, 발인 16일 오전 7시, 장지 양평 갑산공원, 02-2650-2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