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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리아 패싱에도 ‘당리당략’에 매몰된 與·野, 중요한건 ‘국익’[현장에서]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미국 차기 행정부 출범을 한 달 앞두고 전 세계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의 만남을 추진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외교 전략에서 배제되는 이른바 ‘코리아 패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직무 정지로 ‘정상 외교’에 공백이 생긴 현 시점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호흡을 맞춰 혼란스런 정국을 수습해야 할 정치권마저 ‘당리당략’에 빠져 갈등만 빚고 있어서다. 문제는 미국이 한국의 최대 수출국이라는 점이다. 대미(對美) 무역에 타격이 있을 경우 한국 경제엔 더 큰 쓰나미가 몰려올 수밖에 없다. 이미 국내 경제는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처절한 몸부림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증시는 한국 정세에 불안을 느낀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로 하방압력이 가중되고 있고, 환율은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꼽는 1450원대도 뚫렸다. 서민경제도 사실상 초토화된 상태여서 향후 대미 무역 충격파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예방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오른쪽)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집권여당인 국민의힘과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혼란스런 정국을 수습하기 위한 ‘여야 협치’보다 사실상 국정 주도권을 두고 기싸움만 지속하고 있다. 야당은 국정 정상화를 위해 국회와 정부가 함께하는 초당적 협의체인 ‘국정안정협의체’를 여당에 제안하면서도, 한편에선 정부 주요 관료에 대한 여러 탄핵안 발의로 정부 기능 마비를 가중시키고 있다. 국민의힘 또한 경제 불안과 외교·안보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힘을 모으기보다 집권 여당임을 강조하며 국정 운영의 키를 쥐려는 모습만 보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특히 국민의힘은 대통령 탄핵 이후 ‘한동훈 체제 붕괴’로 지도부 공백을 맞은 이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나섰지만 내홍만 거듭하는 실정이다. 친윤(친윤석열)과 친한(친한동훈)간 계파 갈등이 여전해 당내 결집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내년 조기 대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현 정권을 사수할 수 있는 비대위원장’ 인선을 고려하다 보니 지체되고 있는 것이다. 비상계엄 선포로 충격을 받은 국민의 심신을 달래고, 경제를 살리는 데 힘을 모으기보다 집권당으로서의 ‘기득권 지키기’에만 급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한 중진의원도 “대통령을 배출한 집권당으로서 이번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책임이 있지만 국민께 사과는 커녕 여전히 당리당략만 따지고 있다”고 자조섞인 목소리를 낼 정도다.실제로 국민의힘은 이번 비대위원장 인선 과정에서도 자질 요건 중 하나로 ‘민주당과의 관계에서 날카로운 공격력’을 꼽았다.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지난 16일 의원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장 인선에 대해 “우리 당의 얼굴로서 적합한 분이냐, 위기 상황을 수습할 능력이 있느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능력이 있느냐, 민주당과 관계에 있어서 날카로운 공격력을 갖고 있느냐 등을 집중 거론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혼란스런 정국 안정을 위해선 ‘야당과 얼마나 잘 합의를 이끌어낼지’를 우선시하기보다 주도권 싸움에서 야당에 밀리지 않도록 난타전을 예상한 것으로 풀이된다.이처럼 여야가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경제와 민생 안정을 도모하는데 힘을 모으기보다 ‘당리당략’을 따지면서 기싸움만 계속될 경우 내수 경기 침체는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한 백화점에서 의류매장을 운영하는 박 모씨는 “연말 성수기인데도 비상계엄 사태 이후 ‘연말 특수’가 아예 사라졌다”며 “지난 주말에는 매출이 이전보다 반토막 났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작은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자영업자 김모 씨는 “원료비를 달러로 결제하고 있는데 환율이 비상계엄 사태 전후로 1400원대에서 1450원대까지 치솟았다”며 “물품대금이 10억원이라면 환율이 50원만 올라도 비용은 3500만원이 더 늘어 팔아도 남는 게 없는 장사”라고 하소연했다.특히 한국의 세계 최대 수출국인 미국과 ‘정치 외교 공백’까지 생길 경우 국내 경제 전반의 충격파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한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산업인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업 등은 대미 정세에 큰 영향을 받고 있어서다. 트럼프 당선인은 내년 1월 취임을 앞두고 일본과의 정상외교에 이어 중국, 러시아, 심지어 북한과도 대화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한국은 제외한 ‘코리아 패싱’으로 이러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김민하 시사평론가는 “일반적인 상식에서는 집권당인 여당에서 먼저 정국 안정을 위한 ‘국정안정협의체’를 야당에 제안했어야 했는데 하지 못했다”며 “비대위 구성 또한 당내 중진세력간 이해관계 문제로 쉽사리 결정을 짓지 못하고 있는 데다 내년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대외 정세도 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4선 도전 공식 선언' 정몽규 “이번이 마지막…문체부 잘 설득하겠다”(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4선 도전에 나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다만 이번이 마지막 도전임을 강조하며 축구협회의 신뢰를 회복하고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해 모든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기념촬영하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사진=연합뉴스)정 회장은 19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포니정재단빌딩에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축구협회장에 다시 도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정 회장은 “자리를 내려놓고도 싶었지만 지난 12년간 많은 분과 고민하며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했던 사람으로서, 회장직을 내려놓는 것은 책임을 다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이어 “저와 축구협회의 미진했던 것들, 잘못한 것들에 대한 비판은 가감 없이 수용해 협회 발전을 위한 자양분으로 삼겠다”며 “국민 의 신뢰를 회복하고 대한민국 축구 미래를 완성하기 위해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에 출마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협회 신뢰 회복 우선·천안축구종합센터 완공 공약4선 도전에 나선 가장 큰 이유는 천안축구종합센터와 디비전 시스템의 성공적인 완성이다. 정 회장은 △과감한 개혁을 통한 축구협회 신뢰 회복 △한국 축구 국제 경쟁력 제고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완성 △디비전 승강제 완성을 통한 축구 저변 확대 등 4가지 공약을 내세웠다.정 회장은 “조금만 흐트러져도 천안축구센터와 디비전 시스템이 후퇴할 가능성이 있다. 잘 완성시키는게 책임감 있는 행동”이라고 강조했다.HDC그룹 회장인 정 회장은 1994년 울산 현대 구단주를 시작으로 30년 동안 축구계에서 활동했다. 그룹을 이끌고 있는 기업가인 데다 현직 프리미엄이 더해져 선거전에서 압도적으로 유리하다는 평가다. 지난 11일 연임 도전의 첫 관문인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해 절차적 걸림돌도 사라진 상태다.정 회장은 축구협회의 신뢰 회복을 위해 국민과 소통하는 열린 행정을 펼치고, 이를 통해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축구 문화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한국 축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2026 북중미월드컵 8강,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 2027 아시안컵 우승, 2028 올림픽 메달 확보도 목표로 내세웠다.특히 정 회장은 이번 4선 도전이 축구협회장 선거에 도전하는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당선이 된다면 차기 회장에 나설 인재를 양성하겠다”며 “축구협회장을 더할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어 “축구인들이 행정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하다”면서 “일본축구협회장이 몇 년 동안 사무총장을 하면서 행정을 경험한 것이 좋은 사례”라고 설명했다.◇정부·문체부 징계 관해 “월드컵 분담금 등 오해 있다”정 회장은 비리 축구인 기습 사면 시도와 클린스만·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 축구협회의 행정 난맥상 등으로 축구계 안팎의 비판을 받아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에 나섰고, 정 회장에 대해 자격 정지 이상 중징계를 요청하는 처분을 내렸다.정 회장이 현역 회장이란 점에선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그렇게 될 경우 문체부와 불편한 관계가 이어질 전망이다. 문체부가 당선 승인 불가는 물론 감사결과에 따른 과징금 부과, 지원금 삭감 등 강경 조치를 이어나갈 가능성도 있다.추후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정부와 문체부의 ‘협회장 직무정지’ 조치와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정 회장은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카타르월드컵 분담금 배분과 아시안컵 유치 실패 배경에 대해 문체부의 오해가 있었다”며 “이 점이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와 불출마 압박으로까지 이어졌다”고 주장했다.정 회장은 “문체부는 월드컵 분담금 중 45%만 선수단에 지급한 걸 문제 삼았다”며 “어느 나라든 선수단에 30~45%를 지급한다. 나머지로 월드컵 출전 비용을 충당하고 유소년 축구 발전에 투자한다”고 설명했다.정부의 역점 사업이었던 아시안컵 유치 실패에 대해선 “우리로선 큰 금액인 300억원을 유치 금액으로 쓰려고 했지만 정부의 독려로 600억원을 써냈다”며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가 합쳐서 1800억원을 제시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입장에선 사우디·카타르의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어 “저희가 충분히 노력하지 않았다는 인식이 이후 문체부 감사와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천안 축구센터 보조금 부정 수급과 관련, 정부가 과징금 부과와 보조금 중단 등을 고려하는 것에 대해서는 “명분이 약하다”고 진단했다. 정 회장은 “협회 사무실을 천안센터에 두면 안 되는 데 두려고 했다는 점이 문제다”며 “아직 완공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무실을 설치하지 않으면 되는 일”이라 답했다. 더불어 “안 하겠다는 데 과징금을 물리고 보조금을 중단하는 건 명분이 약하다”면서 “제가 미워서 그러진 않을 것으로 본다. 잘 설득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내년 1월 8일 열리는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는 정몽규 현 협회장,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의 3파전으로 치러진다.
- '보고타' 송중기 "장모님=콜롬비아인, 정많고 흥많은 곳…즐거운 기억"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송중기가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의 촬영지인 콜롬비아를 향한 남다른 애착과 콜롬비아란 국가에 얽힌 남다른 인연을 언급했다. 배우 송중기가 19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보고타 : 마지막 기회의 땅’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스1)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감독 김성제, 이하 ‘보고타’)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송중기, 이희준, 권해효, 박지환, 김종수, 김성제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보고타’는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 분)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분), 박병장(권해효 분)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송중기는 콜롬비아에서의 촬영 과정에 대해 “저는 매 회차 촬영이어서 촬영이 많다 보니 콜롬비아를 즐기지 못했다”라며 “해외 촬영이라는 게 워낙 항상 생각지도 못했던 변수가 많은 환경이라 쉽지 않았지만 낯선 환경에 집중하기보단 어차피 저는 이 영화가 낯선 환경이나 거기가 어디가 됐든 그 안에 있는 2억만 리 떨어진 곳에서 사는 한국인들 간 갈등에 집중했다. 스태프들과 대화를 많이 나눴고 그곳에 서로 같이 부대끼면서 있다 보니 생각지 못한 아이디어들도 많이 나왔다. 낯선 환경보단 동료들에게 힘을 많이 얻으며 덕분에 잘 지낸 듯하다”고 회상했다. 범죄 드라마 장르인 이 영화의 배경지가 콜롬비아인 가운데, 범죄의 배경으로 묘사된 부분에 대해 콜롬비아 측에서 거부감을 느낄 우려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밝혔다. 이에 대해 송중기는 “장모님이 콜롬비아 분이어서 아내 가족들이 많이 살고 있다. 저는 교류를 하고 있다 보니 들은 바로는 예전에는 콜롬비아 국민들이 자국의 좋지 않은 이미지를 부끄러워하거나 걷어내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했다고 한다”라면서도, “하지만 제가 지낸 콜롬비아는 흥이 많고 정도 많고 음식도 너무 맛있는 곳이다. 옛날의 이미지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분들의 노력도 물론 봤다. 저는 정말 즐겁게 지냈던 기억이 크다. 요새는 여행 유튜버분들도 많이 방문하시고, 예전의 이미지가 많이 지워지지 않았나 싶다”고 소신을 전했다. 한편 ‘보고타’는 오는 31일 개봉한다.
- 밸류업 공시 내면 주가 오르는데…지수 편입 효과는 '갸우뚱'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최근 기업가치제고(밸류업) 계획을 공시한 기업들은 대체로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최근 특별 리밸런싱을 통해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신규 편입된 5개 종목의 경우 주가에 기대감이 반영되지 않는 모양새다. [사진 연합뉴스]1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는 20일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새로 편입되는 5개 종목의 주가는 편입 발표 이후 엇갈리는 모습이다. 지난 16일 종가 대비 이날까지 사흘간 수익률은 현대모비스(012330)와 KB금융(105560)이 각각 5.26%, 2.72% 상승한 반면 KT(030200)(-3.23%), SK텔레콤(017670)(-1.04%), 하나금융지주(086790)(-0.85%) 등은 약세를 보였다.거래소는 지난 16일 장 마감 후 이들 종목을 밸류업 지수에 특별 편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발표 후 첫 거래일이었던 17일에는 다섯 종목 중 네 종목이 하락 마감했고,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현대모비스도 0.84% 오른 수준에 그쳤다.밸류업 지수 편입이 시장에 호재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오히려 최근 밸류업 계획을 공시한 기업들의 주가 흐름이 시장 수익률을 웃돌았던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이달 13일부터 17일 사이 HD현대 계열사들이 잇따라 밸류업 계획을 내놓은 가운데 HD현대중공업(329180)(9.44%), HD현대마린솔루션(443060)(3.24%), HD한국조선해양(009540)(2.14%) HD현대미포(010620)(1.84%) 등의 주가가 각각 공시 직후 이날까지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밸류업 계획을 공시한 애경산업(018250)의 경우 이날 약세장 속에서도 1.22% 상승했고, 앞서 LG전자(066570)도 공시 당일인 지난 17일 5% 넘게 뛴 바 있다. 투자자들이 밸류업 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보다는 구체적인 기업의 주주환원 계획에 집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밸류업 지수가 시장과의 괴리를 줄이고 취지에 맞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결국 편입 종목들의 실제 주주환원 노력이 확인돼야 한다고 제언한다.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지수 자체가 주주 환원 측면보다는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수익비율(ROE) 등 지표를 무 썰듯이 잘라 순위를 매긴 종목들로 구성했기 때문에 지수 편입에 따른 기대나 실질적인 효과가 없을 수밖에 없다”며 “실제 이익이 증가하거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같이 주주환원을 늘리는 기업을 중심으로 지수가 구성되지 않는 이상 밸류업 지수에 대한 시장의 니즈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처럼 지수 편입 효과가 미미한 데다가 밸류업에 대한 마땅한 혜택도 없다보니 기업 입장에서도 참여 유인이 낮다는 지적도 반복되고 있다. 당초 정부는 기업이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을 늘릴 경우, 증가분의 5%를 법인세에서 세액공제 해주고, 기업의 배당금 증가분에 대해서는 배당소득세율을 14%에서 9%로 인하 하는 등 세제혜택을 담은 세법개정을 연내 추진하기로 했다.하지만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탄핵 정국으로 접어 들면서 연내 논의 예정이었던 웬만한 법안은 국회에서 논의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당국 입장에서도 어수선해진 자본시장을 안정화하는 것이 당국의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 만큼 밸류업 관련 세제 혜택은 다소 밀려난 사안”이라고 말했다.
- '보고타' 송중기 "19세→30대 3단 변화, 순수함이 변해가는 과정 표현"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송중기가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을 통해 19세 소년부터 30대 청년까지 한 캐릭터의 긴 서사를 표현한 소감과 연기 과정에서 중점을 둔 부분을 전했다. 배우 송중기가 19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보고타 : 마지막 기회의 땅’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스1)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감독 김성제, 이하 ‘보고타’)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송중기, 이희준, 권해효, 박지환, 김종수, 김성제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보고타’는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 분)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분), 박병장(권해효 분)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송중기는 극 중 주인공 국희 역을 맡아 IMF 사태로 처음 콜롬비아 땅을 밟은 19세 소년의 모습부터 콜롬비아에 적응하고 욕망에 점점 사로잡히며 질주하는 30대 청년의 변화한 모습까지 다채롭고 입체적인 변화들을 그려냈다.송중기는 이에 대해 “저는 개인적으로 활용하는 저만의 방식인데 제 영화의 서사를 나누는 방식을 총 세 단계로 구분한다. 이 영화의 경우는 국희가 처음 콜롬비아에 도착했을 때, 이곳에서 완전 적응해서 살고 있을 때, 후반부 한인상인회 회장 맡고 난 이후의 단계를 표현하려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한 작품에서 세 단계의 얼굴을 표현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욕심도 물론 배우로서 있었다. 다만 그게 영화를 택한 첫 번째 이유는 아니었다. 평소 성격이 안 해봤던 걸 해보는 걸 좋아한다. 접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환경, 새로운 문화권의 사람들과 작업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호기심이 컸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드라마 ‘빈센조’에서 이탈리아어 대사를 한 것처럼 스페인어 대사를 해보면 어떨까 호기심도 있었다”라며 “그런 점에서 호기심 자극이 강했다. 인물 서사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면 굉장히 순수하고 어리기만 어린 꼬마 아이가 끝에 계신 저희 아버지(김종수 분) 때문에”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영화 대사에 있는 말인데 ‘아버지는 무능력했고 어머니는 무기력했다’ 이 말처럼 나 말고 생존할 사람이 없는 것이다. 살아남아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국희가 살아남기 위해서 순수한 아이가 변해가는 것을 표현해보고 싶었다”라며 “그 변화를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고타’는 오는 31일 개봉한다.
- 정몽규 회장, ‘4선’ 도전 선언…“책임 다하기 위해 회장직 다시 도전”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4선 도전’ 의지를 밝히면서 “축구협회의 신뢰를 회복하고 주어진 책임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출마 기자회견하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사진=연합뉴스)정몽규 회장은 19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포니정재단빌딩에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과감한 개혁을 통한 축구협회 신뢰 회복 △한국 축구 국제 경쟁력 제고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완성 △디비전 승강제 완성을 통한 축구 저변 확대 등 4가지 공약을 밝혔다.정 회장은 “대한축구협회장에 다시 도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내려놓고도 싶었지만 지난 12년간 많은 분과 고민하며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했던 사람으로서, 회장직을 내려놓는 것은 책임을 다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그는 “저와 축구협회의 미진했던 것들, 잘못한 것들에 대한 비판은 가감 없이 수용해 협회의 발전을 위한 자양분으로 삼겠다”며 “팬들의 비판의 목소리 또한 잊지 않겠다. 누구보다 큰 책임감으로 결자해지의 굳은 각오로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힘을 쏟겠다.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대한민국 축구 미래를 완성하기 위해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에 출마한다”고 밝혔다.정 회장은 축구협회의 신뢰 회복을 위해 국민과 소통하는 열린 행정을 펼치고,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한 협회의 지식과 자원, 성과와 기회를 공유해 모두가 함께하는 축구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아울러 한국 축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2026 북중미월드컵 8강, 2026 아시안게임 금메달, 2027 아시안컵 우승, 2028 올림픽 메달 획득을 목표로 내세웠다.또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를 축구 산업의 중심 플랫폼으로 완성하고 유소년, 지도자, 심판, 의무 트레이너 등 전문 인재의 과학적 육성도 약속했다.성공적인 디비전 시스템 완성을 통해 축구 산업을 확대하겠다고도 공언했다.추후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정부와 문체부의 ‘협회장 직무정지’ 조치와 관련해, 정 회장은 “정부와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이를 일축했다.내년 1월 8일 열리는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는 정몽규 현 협회장,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의 3파전으로 치러진다.
- “금리인하 속도조절”…美증시 뚝, 산타랠리 기대 반락[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간밤 뉴욕 증시는 12월 FOMC에서 나온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하락 마감했다. 인플레이션이 강해지면 금리 인하 속도를 더 낮출 수도 있다는 발언에 산타 랠리 기대감도 반락했다. 관심을 모았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실적 예상치는 시장 전망을 하회했다. 다음은 19일 개장 전 주목할만한 뉴스다.사진=AFP◇뉴욕 증시 일제 하락-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123.03포인트(2.58%) 하락한 4만2326.87에 거래를 마쳐-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8.45포인트(2.95%) 내린 5872.1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16.37포인트(3.56%) 낮은 1만9392.69를 기록-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도 4.36% 하락◇FOMC 기준금리 25bp 인하-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지난달에 이어 다시 기준금리 25bp(1bp=0.01%) 추가 인하 결정을 발표, 예상에 부합한 조치-3차례 연속 인하를 통해 미국 기준금리는 4.25~4.50%로 낮아져-연준 인사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는 내년 금리 인하 폭이 50bp에 그칠 것으로 전망, 25bp씩 2회 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의미로 9월 점도표에서 예상됐던 ‘4회 인하’의 절반 수준으로 축소-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전망이 다시 높아짐에 따라 금리 전망 중간값도 다소 높아졌다”면서 “인플레이션이 더 강해지면 금리 인하 속도를 더 늦출 수도 있다”고 발언◇파월 찬물에 M7 줄줄이 하락-FOMC 결과로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M7) 전 종목이 하락-애플과 테슬라는 장중 역대 최고가를 또다시 경신했으나 FOMC 결과가 나온 후 급락-테슬라는 8.28% 하락했으며 아마존은 4.6%, 애플은 2.14% 낮아졌고 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구글 모기업)·메타(페이스북 모기업)도 각각 3% 이상 하락-엔비디아도 1.14% 밀리며 지난 10월 7일 이후 처음 130달러 아래로 떨어져◇뉴욕 유가 상승 마감-뉴욕 유가는 미국의 주간 원유 수출이 크게 늘었다는 소식에 상승했으나 연준 통화정책 결정에 대한 부담감에 장중 오름폭은 상당 부분 축소-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50달러(0.71%) 높아진 배럴당 70.58달러에 거래를 마쳐-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20달러(0.27%) 오른 배럴당 73.39달러에 마감◇마이크론, 실적 예상치 시장 전망 하회--마이크론 테크놀러지는 2025 회계연도 1분기(9∼11월) 87억1000만 달러의 매출과 1.79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혀 -매출과 주당 순이익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예상치 86억8000만 달러와 1.73달러를 각각 웃돌아-마이크론은 2분기(12∼2월) 매출은 79억 달러, 특정 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은 1.53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매출은 월가 전망치 89억9000만달러를 크게 밑돌고 주당 순이익도 시장 전망치 1.92달러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한덕수 권한대행, 오늘 임시국무회의-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6개 쟁점 법안(국회법·국회증언감정법·양곡관리법·농수산물유통및가격안정법·농어업재해대책법·농어업재해보험법 개정안)에 대한 재의요구안을 심의-지난달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들 쟁점법안이 야당 주도로 처리된 바 있으며 재의요구권 행사 시한은 21일-정부는 그동안 반대해 온 이들 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전해져◇이재명, ‘상법 개정안’ 토론회-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회에서 상법 개정안에 대한 토론회를 열고 재계 및 개미 투자자들과 의견 교류 예정-이 대표는 토론회 좌장으로 참석해 경영진과 투자자 등 양측의 의견 경청, 주식시장 활성화 TF 단장인 오기형 의원이 토론회 발제-민주당은 이사의 충실의무를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을 포함한 이번 개정안이 기업 의사결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일반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다며 당론으로 추진 중-재계에서는 해외 투기자본의 경영권 공격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며 정치권에 신중한 검토를 요청한 바 있음◇출근길 영하 10도 강추위-중부 내륙과 전북 동부, 경북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으로 떨어지는 등 강추위-오전 5시 현재 기온은 서울 -6.3도, 인천 -6.2도, 수원 -8.1도, 춘천 -9.5도, 강릉 -1.2도, 청주 -5.9도, 대전 -6.7도, 전주 -4.9도, 광주 -3.4도, 제주 4.5도, 대구 -2.9도, 부산 -0.4도, 울산 -2.4도, 창원 -0.8도 등-아침까지 기온은 예년보다 조금 낮겠으나 차차 기온이 올라 낮부터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