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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또 신고가…다우, 사상 첫 4만5000선 돌파 마감
  • 美증시 또 신고가…다우, 사상 첫 4만5000선 돌파 마감[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간밤 뉴욕증시 주요 3대지수 모두 신고가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빅테크 기업들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인공지능(AI) 거품에 대한 우려가 불식되면서 주요 기술주가 강한 상승세를 보인 영향이다. 시장은 주요 경제지표를 지켜보면서 이달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음은 5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사진 연합뉴스]◇3대지수 모두 신고가…‘산타랠리’ 이어가는 美증시-간밤 뉴욕증시가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3대 주요지수 모두 신고가를 기록하며 마감.-4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8.51포인트(0.69%) 오른 4만 5014.04에 거래 마쳐. 다우지수가 4만 5000선 위에서 마감한 것은 이번이 처음.-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6.61포인트(0.61%) 오른 6086.4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54.21포인트(1.30%) 오른 1만 9735.12에 각각 마감.◇‘어닝서프라이즈’ 마벨·세일즈포스 주가 급등-기업용 소프트웨어(SW) 회사 세일즈포스, 3일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치 웃도는 분기 매출액 발표. 회계연도 3분기 매출액은 944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 이날 주가는 10.99% 급등.-반도체 설계기업 마벨테크놀로지도 3분기 매출과 주당 순익이 각각 15억 2000만달러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 상회. 이날 주가는 23% 이상 폭등.-마벨은 오는 4분기애도 긍정적인 가이던스 내놓음. 매출과 주당순이익이 각각 18억달러, 0.64달러로 시장 전망치(16억 4000만달러, 0.52달러)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AI 거품’ 우려 불식 …M7 동반 강세-AI 관련 종목의 호실적에 AI 거품 우려가 불식되면서 주요 빅테크 동반 강세. M7 종목도 대체로 상승.-이날 엔비디아는 3.48% 상승한 145.14달러에 마감하면서 사상 최고치인 148달러에 근접.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3조 5540억달러. -이 외에도 아마존(2.21%)과 애플(0.15%)이 사상 최고가 경신. 테슬라(1.85%), 알파벳(1.77%) 등도 큰 폭 상승◇美노동시장 지표, 다소 엇갈렸지만 견고한 추세 유지-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11월 민간 고용은 전월 대비 14만 6000명 증가. 이는 시장 예상치(15만 명)를 밑도는 결과로, 전월 대비 증가폭도 둔화.-앞서 전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0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구인 건수는 774만 4000건으로 집계. 이는 시장 예상치와 직전월 수치를 모두 웃도는 수치로 고용시장 개선 시사했음.-노동부의 11월 전미고용보고서는 금요일 발표될 예정.◇제롬 파월 연준 의장 “12월 금리인하, 신중할 여유 있어”-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이날 뉴욕타임스(NYT) 주최로 열린 딜북 서밋‘ 행사에 참석해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다소 신중해질 수 있는 여유가 있다”고 언급.-파월은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노동시장이 빠르게 냉각될 위험도 낮아졌다고 평가함.-또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에서 ’그림자 의장‘을 내세워 자신의 권한을 축소하려고 시도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과거 연준이 미 행정부와 맺어온 제도적 관계를 트럼프 2기 내각과도 잘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페드워치, 연준 12월 금리인하 가능성 77%로 전망-연준 인사들은 이달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음.-지난 2일에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미국경제연구소(AIER) 주최 콘퍼런스에서 “12월 회의에서 정책금리 인하를 지지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바 있음.-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7시 50분 현재 연준이 오는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 추가 인하할 확률은 77.5%, 현 수준(4.50~4.75%)에서 동결할 확률은 22.5%로 반영 중.
2024.12.05 I 신하연 기자
尹 탄핵소추안 본회의 보고…與 `부결`로 당론
  • 尹 탄핵소추안 본회의 보고…與 `부결`로 당론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5일 0시 48분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보고 후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표결’ 원칙에 따라 이르면 6일 늦어도 8일까지는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표결을 해야 한다. 다만 국민의힘이 ‘탄핵 부결’을 당론으로 채택하면서 실제 윤 대통령 탄핵소추가 가결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본회의에 불참하는 등 윤 대통령 탄핵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5일 0시 10분에 열린 국회 본회의장. 여당 의원들 자리가 비어 있다. (사진=뉴스1)이날 본회의에서 정명호 국회의사국장은 “박찬대·조국·천하람·윤종오·용혜인·한창민 의원 등 191인으로부터 대통령 윤석열 탄핵소추안이 발의됐다”고 보고했다. 국회법에 따라 이번 소추안은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무기명 투표로 표결한다. 탄핵 가결 요건은 재적의원의 3분의 2인 200명이다. 탄핵에 찬성 입장을 밝힌 야 6당과 무소속 의원 2명을 포함하면 192명으로 8표가 부족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민의힘은 탄핵 부결을 당론으로 정했다. 윤 대통령의 계엄이 위헌이란 것을 인정해도 탄핵만큼은 막겠다는 이유다. 같은 날 국민의힘은 의원총회를 열고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의총에 참석한 의원들 대다수가 ‘윤 대통령 탄핵 반대’에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의 계엄이 ‘위헌’이라며 반대 뜻을 분명히 밝혔던 한동훈 대표와 친한계 의원들도 탄핵 반대에 이견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의 탄핵 진행도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윤석열 한동훈 두 인물이 대체로 탄핵을 막고 사과로 퉁치는 방향으로 가는 것 같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그는 “군과 경찰을 움직여 내란죄를 범한 사람에게 ‘대국민 사과’를 하는 것으로 분위기를 잡는다면, 수많은 사람들을 ‘직권 남용’으로 감옥 보냈던 당신들의 커리어를 부정하는 행동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용현 국방부 장관 탄핵소추안도 본회의에 보고됐다. 장관 탄핵안의 가결 요건은 재적의원 과반수 찬성이다.
2024.12.05 I 김유성 기자
'계엄 폭거' 국회 출입차단 개입 경찰 지휘부, 내란죄 수사받나
  • '계엄 폭거' 국회 출입차단 개입 경찰 지휘부, 내란죄 수사받나
  • 조지호 경찰청장.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 국회의원들의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한 국회경비대가 국회 출입 통제에 경찰 지휘부가 깊숙이 개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휘부 역시 내란죄 처벌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4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은 3일 밤 10시 28분께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엄 담화 직후 국회 질서유지 명목으로 국회 주변에 5개 기동대를 배치했다.이는 조지호 경찰청장이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에게 전화로 “국회 주변의 안전조치를 강구하라”는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경철청은 설명했다.김봉식 청장은 그로부터 18분 후인 밤 10시 46분께 돌발사태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자체적 판단으로 국회 부분 출입통제를 지시했다. 이후 김 청장은 20분 후인 11시 6분께 신분 확인 후 출입을 허용하라고 했다.조지호 경찰청장은 밤 11시 37분 비상계엄 포고령이 발표된 후 서울청에 “모든 국회 출입을 통제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국회경비대는 이에 따라 국회의 정문을 원천봉쇄하며 국회의원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의 출입을 통제했다.이때문에 국회 출입이 차단된 우원식 국회의장 등 의원들은 담을 넘어 국회 경내로 진입을 하기 시작했다. 국회경비대는 의원들의 국회 진입 시도를 물리력으로 제지하려 했고 이 과정에서 임광현 민주당 의원이 손가락이 부러지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조 청장은 4일 0시 경찰 지휘부와의 긴급 영상회의를 주재했다. 0시 46분께에는 전국 경찰관서에 경계강화, 지휘관·참모 정위치 등 비상근무를 발령했고, 국회에 배치된 기동대는 한때 최대 32개까지 늘어났다. 국회에 대한 출입 통제는 경찰의 출입 방해를 뚫고 본회의장에 진입한 의원들이 계엄 해제 건의안을 통과시킨 이후인 새벽 1시 45분께야 풀렸다. 사실상 경찰 지휘부가 국회 출입통제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난 만큼, 법적 처벌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등 야당은 경찰 지휘부를 내란죄 혐의로 고발할 방침이다. 법률상으로 계엄령을 선포하더라도 국회는 행정부, 사법부와 달리 계엄사령관 관장과 무관하게 독립적 지위를 유지한다. 국민 대의기관인 국회의 권능을 존중하기 위해 1949년 계엄법 제정 당시부터 유지돼 온 조항이다.경찰 지휘부가 이 같은 사실을 알고도 국회의 표결 방해 목적으로 불법 계엄령에 개입했다면 내란죄 공범으로서의 책임을 면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경찰이 공수부대의 국회 진입을 방관한 것 역시 내란죄 동조 혐의를 더욱 짙게 만드는 형국이다.형법은 내란죄에서 ‘모의에 참여하거나 지휘하거나 그 밖의 중요한 임무에 종사한 자’에 대해선 사형이나 무기징역 또는 5년 이항의 징역이나 금고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5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경찰 지휘부, 목현태 국회경비대장 등을 불러 비상계엄 관련한 긴급 현안 질의를 하기로 했다.
2024.12.05 I 한광범 기자
민주당 "尹 탄핵 보고 후 표결 서두르지 않는다"
  • 민주당 "尹 탄핵 보고 후 표결 서두르지 않는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등이 야당이 발의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본회의 보고가 임박한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는 탄핵소추안 표결 시간을 예상보다 늘려 잡을 수 있다고 봤다. 5일 탄핵 소추안 보고 후 6일 바로 표결에 임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5일 0시 10분에 열린 국회 본회의장. 여당 의원들 자리가 비어 있다. (사진=뉴스1)5일 민주당 의원총회 후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기자들을 만나 “크게 결정할 수 있는 것 중 가장 중요한 게 시기 문제”라면서 “보고하고 나서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라는 점에서, (표결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고 말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최종 결정은 지도부가 하게 될 것”이라면서 “아직 다양한 의견이 수렴이 되고 있는데, 언제 될지 명확히 모르지만 보고는 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 탄핵을 위한 장외집회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원내대변인은 “오늘 탄핵이 보고되면서 탄핵안 가결 여부와 관계없이 장외 집회와 시민사회 집회는 계속 결합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 탄핵 부결’로 의견을 모은 것에 대해 강 원내대변인은 “부결된다면 국민적 부담을 여당이 많이 안아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 문제는 좌고우면할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2024.12.05 I 김유성 기자
무장 계엄군, 선관위 들이닥쳐…당직자 휴대폰도 압수했다
  • 무장 계엄군, 선관위 들이닥쳐…당직자 휴대폰도 압수했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뒤 무장 계엄군이 국회뿐 아니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까지 진입했던 것으로 나타났다.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한 후 4일 자정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본관으로 계엄군이 진입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중앙선관위로부터 보고받은 비상계엄 관련 현안보고 자료를 보면, 계엄군이 중앙선관위 과천 청사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부상자도 없었다. 경향신문 등 복수 언론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전날 오후 10시 24분 계엄을 선포한 후 계엄군 10여 명이 전 날밤 10시 30분쯤 중앙선관위 과천 청사에 도착했다. 같은 시각 경찰 10여 명이 청사 밖 청문을 막고 출입 통제를 하기 시작했다.계엄군 10여 명은 야간 당직자가 근무하는 당직실에 들이닥쳐 당직자 5명의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행동을 감시한 것으로 전해졌다.2시간 뒤인 이날 오전 0시 30분쯤에는 계엄군 병력 110여 명이 추가로 청사 주변에 배치됐다. 그러나 오전 1시쯤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의결했고 50분 뒤 계엄군은 철수했다. 계엄군은 약 3시간 20여분 동안 청사를 점거한 것이다.이와 동시에 이날 오전 0시 14분에는 중앙위원회 관악청사에 계엄군 47명, 오전 0시 50분에는 경기 수원에 있는 중앙선관위 선거연수원에도 130명이 투입되는 등 총 297명을 동원했다. 비상계엄 해제 후 관악청사에선 오전 2시 19분쯤, 선거연수원에서는 오전 2시 40분에 각각 철수했다. 중앙선관위에 투입된 경찰 100여 명도 오전 7시에야 철수했다.이에 대해 뉴스타파는 “국회뿐만 아니라 주요 헌법기관을 장악하려 했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앞서 3일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후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을 사령관으로 하는 계엄사령부가 국방부에 설치됐고 포고령 1호가 내려졌다. 그러나 야당 의원들과 여당 일부 의원들을 포함한 190명의 의원들이 본회의에 참석했고 비상계엄을 해제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윤 대통령은 6시간 만에 계엄을 해제했다.이날 국회에도 특수전사령부 예하 707특수임무단과 제1공수특전여단, 수도방위사령부 소속 군사경찰특임대 등 약 280여 명의 계엄군이 투입된 가운데 소총을 소지한 이들은 본청 진입을 위해 창문을 깨고 들어가 경내 곳곳에서 보좌진들과 대치했다. 이들을 막는 시민들, 보좌진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격렬한 충돌도 있는 가운데 본회의서 계엄 결의안이 가결되자 국회서 빠르게 철수했다.이후 오후 4시 30분쯤 윤 대통령도 계엄 해제를 선언하고 계엄군을 철수시켰다고 발표했다.
2024.12.04 I 강소영 기자
민주당 "尹 더 늦기 전에 내려오라"…탄핵 추진 전 경고
  • 민주당 "尹 더 늦기 전에 내려오라"…탄핵 추진 전 경고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5일 본회의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에 “더 늦기 전에 내려오라”고 촉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4일 자정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본관으로 계엄군이 진입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4일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비상계엄 선포가 최소한의 요건도 갖추지 못했음을 스스로 자백했다”면서 “명백한 헌법 위반, 법률 일반이다. 국민께 사죄하고 내려오라”고 요구했다. 조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조금 전 끝난 당정대 회의에서 ‘계엄은 야당의 폭거 때문’이고 ‘민주당의 폭주를 알리려 계엄을 선포했다’고 강변했다고 한다”면서 “모조리 야당 탓인가, 야당이 미워서 계엄을 선포했다니, 윤석열 대통령은 계엄이 애들 장난인가”라고 물었다. 실제 헌법 제77조 1항에 따르면 전시, 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 비상계엄을 선포할 수 있도록 했다. 계엄법 제2조 2항은 적과 교전 상태에 있거나 사회 질서가 극도로 교란됐을 때 비상계엄을 선포하도록 되어 있다. 조 수석대변인은 “헌법과 법률 어디에도 야당과 정치 투쟁을 위해, 응석받이 대통령의 분풀이를 위해 계엄을 선포하라는 조항이 없다”면서 “결국 윤 대통령의 말은 법을 무시하고 제멋대로 계엄을 선포했다는 자백이자 헌법과 계엄법 위반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칼을 휘둘러 놓고 이를 막으려는 방패를 탓하다니 참 뻔뻔하다”면서 “애초 김건희 여사의 온갖 의혹과 정권의 실정을 가리려 헌정 질서를 짓밟은 건 윤석열 대통령 자신”이라고 지목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더욱이 내란 범죄까지 저질러 놓고 그마저 야당을 탓하는 대통령이 어디 있는가”라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더 이상 자격이 없다”고 단언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내란죄를 범하고도 반성은 커녕 남탓만 하는 대통령을 언제까지 감쌀 셈인가”라면서 “더 늦기 전에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윤석열 탄핵에 동참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국회는 5일 0시 10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본회의에 보고한다. 이번 소추안은 민주당을 비롯해 야 6개 당이 공동 발의했다.
2024.12.04 I 김유성 기자
"한국에 투자 안 해" 계엄에 놀란 외국인 '국장' 떠나나
  • "한국에 투자 안 해" 계엄에 놀란 외국인 '국장' 떠나나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이것은 잘못된 정치적 도박처럼 보인다. 나는 이런 불확실성 속에서 한국 (투자시장)에 합류하지 않을 것이다.”(싱가포르 야누스핸더슨 인베스터스 펀드메니저)지난 3일밤 ‘비상계엄’ 사태에 놀란 외국인들이 한국 금융시장 투자를 당분간 보류하거나 관망하겠다는 의견이 많다. 비상계엄은 6시간만에 해제됐지만, 정치적 교착 상태가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어서다. 딜링룸 모니터로 보이는 비상계엄 사태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언했다 국회의 의결로 계엄을 해제한 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은 비상계엄 사태 영향으로 2% 가까이 하락세를 보이며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도 전날 대비 11원 이상 오른 1,410원 선에서 등락을 거듭했다.4일 블룸버그통신은 “한국의 비상계엄령은 단기간에 끝났지만, 한국 국채 신용등급 강등 우려가 있고, 원화의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며 “글로벌 투자자에게 미치는 악영향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봤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비상계엄 선포 직후 급상승해 1442원까지 뛰었다가 국회가 계엄해제 요구안을 통과시킨 후 상승폭을 줄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1410.1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2년 11월 4일(1419.2원)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이날 국내 증시도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4% 하락한 2464원을, 코스닥지수는 1.98% 떨어진 677.15로 마감했다. 코스피 코스닥 모두 장중 2% 넘게 빠졌다가 낙폭을 축소했다. 하지만 향후 금융시장 전망은 녹록치 않다. 토론토 RBC캐피털마켓의 루이스 에스트라다 전략가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부에서 “연말로 접어드는 낮은 유동성 시즌과 내년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중국 관세로, 잠재적 전염 위험을 감안할 때 즉시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삿 두라 싱가포르 ‘야누스 헨더슨 인베스터스’ 펀드메니저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언급하며 한국투자시장에 합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북한의 계속적인 위협, 상속세·법인세 등 기업의 수익률 감소 요인으로 꼽히는 규제들로 인해 국내 주식이 글로벌 경쟁사보다 낮은 벨류에이션으로 주가가 형성되는 것을 말한다. 그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인해 이미 많은 투자자들이 한국을 기피하고 있으며, 최신 뉴스는 그 생각을 강화할 뿐”이라며 “앞으로 탄핵절차 진행, 새 대통령 선출 등의 가능성이 큰 (한국시장의) 거시적 전망은 그리 흥미롭지 않다”고 했다. 뉴욕의 한 금융서비스 회사의 인사이트 책임자인 밥 새비지 전략가도 “한국의 정치적 사건으로 인한 변동성은 현재 진행형이며, 계엄 선포가 오래 지속되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끝날 것 같지 않다”고 봤다. 그는 또 “의회와 대통령 사이의 분열과 미국의 무역 변화에 대한 상황은 한국의 정책 입안자들을 시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전문가들은 한국의 정치상황뿐 아니라 지속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트럼프 당선인의 보편적 관세 부과 예고 및 미중 두 나라가 벌일 무역관세전쟁 사이에 낀 한국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모두 시장을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이유라고 분석한 것이다.반면 외국인의 우려가 과도하다는 분석도 있다. 금융투자 리서치회사 ‘심코프’의 올리비에 다시에 책임자는 “앞으로 한국의 정치상황이 지금과 달라질 것으로 감안할 때 상황이 걱정하는 것만큼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며 “계엄 선포는 권력을 유지하려는 사람의 잘못된 결정으로 인한 것이지, 국가나 금융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그렇게 생각했다면 코스피는 오늘 10% 하락했을 것이지만, 1%대 하락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2024.12.04 I 정수영 기자
어깨 껴안고 ‘토닥토닥’…무장 계엄군, 밀쳐진 시민에 한 행동 (영상)
  • 어깨 껴안고 ‘토닥토닥’…무장 계엄군, 밀쳐진 시민에 한 행동 (영상)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전날 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로 국회 본청 건물에 계엄군들이 투입된 가운데, 시민들을 말리는 과정에서 포착된 계엄군의 따뜻한 모습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사진=유튜브 채널 '미디어몽구'지난 3일 구독자 31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미디어몽구’는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 내부 상황을 8시간 동안 생중계했다.해당 영상에는 한 남성 시민 A씨가 계엄군과 맞서는 장면이 포착됐다. A씨는 국회 앞을 막고 있는 계엄군을 뚫고 진입을 시도했고, 한 군인이 이를 막으려 A씨의 어깨를 잡고 벽 쪽으로 밀쳤다.벽에 몸을 부딪쳐 비틀거리던 A씨는 자신을 밀친 군인과 실랑이를 벌였다. 그런데 이때 주변에 있던 다른 군인이 A씨를 뒤에서 껴안으며 충돌이 일어나는 것을 막았다. 이를 목격한 또 다른 군인들도 A씨에 다가와 어깨와 등을 다독이며 진정시켰다.영상=유튜브 채널 '미디어몽구', 뉴스1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군인도 누군가의 아들이다”, “영상만 보는데도 뭉클해지네요”, “시민도 군인도 이게 무슨 고생인가”, “이래서 지도자가 중요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한편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10시 20분께 긴급 브리핑을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선포 직후 대통령실은 계엄군을 동원해 국회 출입문을 폐쇄했다.이에 국회는 비상계엄 선포 3시간여 만에 418회 정기국회 15차 본회의에서 재석 190명 중 190명 전원 찬성으로 결의안을 가결 처리했다.민주당 등 6개 야당(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개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40분께 국회에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2024.12.04 I 권혜미 기자
국회 진입 계엄군, 모의탄 소지한듯…실탄 지급 없었다
  • 국회 진입 계엄군, 모의탄 소지한듯…실탄 지급 없었다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에 투입된 계엄군들은 실탄이 아닌 모의탄을 소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에 투입된 계엄군은 특수전사령부 예하 707특수임무단과 제1공수특전여단, 수도방위사령부 소속 군사경찰특임대 등 약 280여명이었다.소총 등을 소지한 계엄군은 본청 진입이 막히자 창문을 깨고 들어갔다. 경내 곳곳에서 보좌진과 대치했다. 이들 계엄군 중에는 탄창이 장착된 총기를 소지한 병력이 있는가 하면 탄창이 제거된 총기를 소지한 병력도 있었다.탄창 박스도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됐지만, 이는 공포탄과 모의탄이 담긴 박스로 추정된다. 계엄군은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가결을 막기 위해 투입된 것으로 보였지만, 본회의장에 진입하거나 본회의에 출석하려는 국회의원을 체포하지는 않았다.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4일 자정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본관으로 계엄군이 진입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육군 대장 출신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비상계엄 선포를 전후로 한 군의 동향과 관련, “준비가 잘 안된 상태에서 몇몇이 비밀리에 움직인 걸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수방사의 특임부대와 (특전사 소속) 공수부대, 707부대가 움직였고 전방 부대들은 움직이지 않았다”며 “수방사도 퇴근하고 저녁에 일상적인 업무를 하는데 윤 대통령의 계엄 발표한 이후 비상이 걸렸다고 한다. 수방사 투입 병력도 우왕좌왕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계엄군으로 출동했던 707특수임무단은 출동 당일 저녁 8시께 하달된 문자메시지를 보고 ‘북한 관련 사안으로 출동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한다”고 말했다.이어 “그런데 헬기가 국회에 착륙했고 헬기에서 내린 707대원들은 구체적인 임무를 하달받지 못한 채 순간 어리둥절하여 신속하게 움직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707특수임무단을 국회로 수송한 특전사 특수작전항공단은 12월 3일 오전에 이미 비행계획서를 제출했다”며 “이는 당일 저녁 10시 30분 비상계엄 선포 이전부터 계엄을 준비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4.12.04 I 김관용 기자
계엄 무력화 시킨 스마트폰…카카오 주가 급등, 통신 장애 예의주시
  • 계엄 무력화 시킨 스마트폰…카카오 주가 급등, 통신 장애 예의주시
  • [이데일리 김아름 윤정훈 기자] 한밤 중 45년 만에 선포된 비상계엄령에 놀란 국민들은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반응했다. 성난 민심은 과거 ‘유신철폐’를 외치며 거리로 나섰던 모습과 달리, 이번에는 인터넷 포털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표출됐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거리 대신 SNS로 나온 대한민국…가짜뉴스 해결은 과제4일 업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160분 만에 해제한 사이, 인터넷 포털과 SNS에는 혼란과 우려를 표하는 누리꾼들의 게시글이 쏟아졌다. 계엄군의 국회의사당 진입 시도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찍어 SNS로 실시간 중계했고, 긴박한 상황은 인터넷 플랫폼을 타고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국회 진입이 막힌 국회의원들이 담을 넘는 풍경도 스마트폰이나 PC로 집안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지난 3일 오후 10시 28분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직후 카카오톡 메신저,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서는 실시간 방송이 활발히 이뤄졌다.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는 계엄 관련 게시글 100만여 개가 쏟아졌고, 구글 실시간 트렌드 1위는 ‘계엄령’이었다. 또한, 계엄사태로 언론 통제가 심해질 것을 우려해 해외에 서버를 둔 텔레그램에 가입자가 몰리기도 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소셜미디어(SNS) 엑스(X, 구 트위터)에 한국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이 190표로 가결됐다는 소식을 담은 게시글을 공유하면서 “놀랍다”(WOW)는 글을 붙였다. 그는 “한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느냐”는 전기차를 주로 다루는 팟캐스트 진행자의 글에 “충격적인 일”이라고 답하기도 했다.정보기술(IT)의 발전으로 실시간 상황이 빠르게 공유되고, 직접 만나지 않아도 서로의 생각을 커뮤니티에서 소통할 수 있는 ‘참여민주주의’가 진일보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가짜 뉴스가 급속도로 확산된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편집된 장갑차 사진이 인터넷에 돌아다니고, 포털의 일부 기능에 장애가 발생하자 정부가 통제에 나섰다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이 쏟아졌다. 카카오톡에서 ‘계엄’이 포함된 내용을 전송하면 기능이 정지된다는 의혹이 퍼지기도 했다.트래픽 급증으로 네이버 카페는 3일 밤 10시 40분부터 4일 새벽 1시 16분까지 접속이 불안정했으나, 다음 뉴스는 댓글에서 약간의 지연이 있었을 뿐 접속이 전면적으로 차단되지는 않았다. 다만 위급 상황에서 트래픽 폭주로 서비스 장애를 겪는 문제는 해결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네이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비상 시스템 구축이나 모의 훈련 등을 진행하고 있으나,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정확한 원인 분석과 재발 방지책을 내부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행사 취소·재택근무…정부 “안정적 통신망 운영” 당부정국 불안의 영향으로 코스피는 하락했지만, 이날 카카오는 4만66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전일 종가보다 8.5% 상승했다. 일각에서는 대통령 탄핵 수혜주로 카카오가 홀로 상승한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그러나 카카오는 지난달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왔다. 증권사들은 내년 카카오페이의 실적 개선을 예상하며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는 11월 중순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통신사들은 긴급 점검에 들어가고 비상경영회의를 개최하는 등 신속히 대응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비상계엄 상황에서도 트래픽 과중으로 인한 문제는 없었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심야 시간대에는 대부분의 이용자가 와이파이에 연결해 데이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모바일 트래픽에서 유의미한 변동은 없었다”며, “회사는 비상 상황에도 출근이나 추가 조치 없이 평소와 다름없이 운영됐다”고 언급했다.이날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간부급 대상 화상회의를 열고 “안정적인 통신망 운영 상황을 확인하고, 차질 없이 정상적으로 복무해 달라”고 당부했다.행사를 취소하고 재택 근무로 전환한 기업들도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비바리퍼블리카는 이날 예정된 행사를 잠정 연기했고, MS, IBM, 넥슨,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등은 새벽에 긴급 재택 근무 전환을 공지했다. 정부와 국회 일정도 줄줄이 취소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디지털 금융안전 유공자 시상식과 미래산업기반기술 현장 방문이 취소됐으며, 5일 예정됐던 국회인공지능(AI)포럼 행사도 잠정 연기됐다.이날 기자간담회를 강행한 인스타그램 측은 간밤의 상황에 대해 직접 언급을 피했지만, “재난 사건 발생 시 이용자 피드백을 가려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적으로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2024.12.04 I 김아름 기자
변협회장 "尹 임기 채우기 어려워…새 정부 전까지 감시자 역할"
  • 변협회장 "尹 임기 채우기 어려워…새 정부 전까지 감시자 역할"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김영훈 대한변호사협회(변협) 협회장이 4일 전날 비상계엄 선언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기 어렵다는 걸 직시하고, (변협은) 새 정부가 구성될 때까지 감시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김영훈 대한변호사협회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 대한변호사협회관 대회의실에서 비상계엄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김 회장은 이날 오후 4시 변협회관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변협은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를 마주하며 법치주의 회복과 헌법수호 책임을 진 유일한 변호사단체로서의 헌법적 소임을 다하려는 사명의식을 밝힌다”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변협은 이날 새벽 긴급 성명서를 내고 “대통령은 계엄을 선포하고 바로 이어서 국회를 폐쇄함으로써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를 물리적으로 막고 있다”며 “이에 대통령의 계엄 선포는 실체적으로나 절차적으로 모두 위헌임이 명확하게 드러났다”고 비판한 바 있다.김 회장은 “국회가 기능을 되찾아 비상계엄 해제를 결의하고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여) 해제한 건 다행”이라면서도 “그러나 그것으로 위법하고 위헌적인 비상계엄 선포 행위에 대한 책임이 면제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현 대통령이 임기를 다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점을 우리는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현 정부가 퇴진하고 새 정부가 구성될 때까지 감시자로서 역할 다하고자 한다”며 “변협은 정부교체의 과도기에서 혼란 방지 및 사회질서를 유지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는 역할을 자임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현 내각에서도 평화로운 정부 재구성을 위한 일정 협의에 진지하게 임해주길 당부한다”고 부연했다.현재 윤 대통령에 대해 내란죄 혐의로 고발이 난무하고 있는 것에 대해 “최종적으로 법원 판단에 따라야하곘지만, 일단 고발된다면 (내란죄는) 대통령이라도 수사대상이 될 수밖에 없어 수사가 불가피해 보인다”며 “특히 국회에 (무장 군인이) 실탄 장전된 총기를 들고 유리창을 깨고 난입한 것은 내란죄 성립 가능성을 완전히 부인할 수 없게 만드는 요소”라고 설명했다.현재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상태다. 하지만 헌법재판관이 6명밖에 없어 실제 탄핵으로 이어지기는 어렵지 않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헌법재판소법에 따르면 재판관 7명 이상의 출석으로 사건을 심리해 6명 이상 찬성이 있어야 위헌 및 탄핵 결정할 수 있다.이에 대해 김 회장은 “헌법재판관 세 분이 국회에서 선출되면 대통령은 당연히 임명해야 하고 거부하지 않으리라 믿고 있다”며 “(탄핵소추에 따른 직무정지로 인해) 권한대행 체제로 간다고 하더라도 (헌법재판관) 임명 절차의 위법성을 따지는 일까지 벌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김영훈 대한변호사협회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 대한변호사협회관 대회의실에서 비상계엄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2024.12.04 I 송승현 기자
당국 강한 ‘실개입’…환율 1410.1원 상승 그쳐
  • 당국 강한 ‘실개입’…환율 1410.1원 상승 그쳐[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10원으로 오르는데 그쳤다. 장중 외환당국의 강한 실개입과 야당의 탄핵소추안 발의에 계엄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되면서 환율이 상승 폭을 축소했다. 4일 오후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02.9원)보다 7.2원 오른 1410.1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22년 11월 4일(1419.2원)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고치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5.2원 오른 1418.1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25.0원) 기준으로는 6.9원 내렸다.개장 직후 환율은 1418.8원을 터치했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 지난 2022년 11월 4일(1429.2원) 이후 최고치다. 이후 환율은 1406원까지 급락하다가 다시 1415원으로 올라와 오후까지 횡보했다. 장 마감께 환율은 상승 폭을 좁히면서 1410원선으로 내려왔다. 장중 고가와 저가가 12원 이상 벌어지면서 변동성이 큰 모습이었다. 전날 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고, 이후 6시간 만에 해제됐다.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원화 고유의 리스크가 커지면서 환율을 밀어올렸다. 하지만 외환당국의 긴급 시장 안정 조치로 인해 환율은 비교적 안정세를 찾았다. 또 당국이 장중에 강한 실개입에 나선 것으로 추정되면서 환율 상단을 눌렀다.또한 장 막판에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규모가 줄어들면서 환율이 소폭 내려갔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0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00억원대를 팔았다. 여기에 야당이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하면서 불확실성이 완화됐다는 분석이다.임환열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장 초반에 네고(달러 매도)가 많이 나왔고, 실개입 추정 물량이 있어서 1415~1416원에서 환율 상단이 제한됐다”며 “일단은 탄핵소추안이 발의됐기 때문에 환율도 진정세를 나타내고 있고, 탄핵이 확정돼야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당분간 환율은 간밤 레벨인 1440원 이상으로 오를 것 같진 않지만, 1400원 밑으로 떨어지지도 않는 하방 경직적인 흐름을 보일 듯 하다”고 전망했다.달러화는 변동성을 나타내지 않았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28분 기준 106.38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50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8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정규장에서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85억 8900만달러로 집계됐다.4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2024.12.04 I 이정윤 기자
'골때녀', '8시 뉴스' 특집 편성으로 결방…비상 계엄 여파
  • '골때녀', '8시 뉴스' 특집 편성으로 결방…비상 계엄 여파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 결방된다.4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이날 방송되는 ‘골 때리는 그녀들’이 특집 ‘8시 뉴스’ 편성으로 결방된다.앞서 MBC 측도 ‘라디오스타’를 결방하고 뉴스 특보를 편성했다.앞서 윤 대통령은 3일 오후 10시 20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발표를 갖고 “민주당의 입법독재는 예산탄핵까지도 서슴지 않고 있다”며 “저는 북한공산세력 위협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음날인 4일 오전 1시 비상계엄 해제요구안이 본회의에 상정돼 국회의원 190명 참석에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고 이날 오전 4시 27분쯤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하기로 했다.계엄 선포는 헤재됐지만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들 등 대통령실 참모진이 모두 사의를 표명했으며 윤 대통령은 공식 일정을 중단했다. 정부 부처들도 일정을 취소하고 비상회의 소집을 하는 등 계엄 선포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2024.12.04 I 김가영 기자
계엄에 휘청인 환율…외화채 발행 기업 부담 커지나
  • [마켓인]계엄에 휘청인 환율…외화채 발행 기업 부담 커지나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이 6시간 만에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정치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며 외화채 발행 기업들의 고심이 커질 전망이다.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환율 변동성이 어느 때보다 커진 탓에 외화채 발행 과정에서 비용 등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달러화.(사진=연합뉴스)4일 하나은행 고시환율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오후 2시 33분 기준 1411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1402.9원) 대비 8.1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에는 원·달러 환율이 1440원대까지 급등한 바 있다. 원·달러 환율이 1440원대를 넘어선 것은 미국의 고강도 긴축 정책 여파로 달러화 강세가 이어졌던 2022년 10월 25일 이후 약 2년여 만이다. 이처럼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외화채 발행을 늘리고 있는 국내 기업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비상계엄으로 흔들렸던 환율 시장이 빠르게 안정화되고 있지만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외화채 조달 환경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환율이 치솟으면 외화채 발행 기업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외화로 발행된 채권의 원리금이 급등한 환율로 인해 상환 부담이 확대되는 데다 발행 예정인 채권 역시 환율 변동으로 더 높은 금리와 부수비용을 요구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통상 국가 신용도가 하락하고 자본 유출이 가속화하면 환율이 상승해 기업들의 외화 조달 위험이 커진다. 환율 상승이 외화채권 이자 상환을 위한 신규 차입 비용과 금리를 동반 상승시켜 기업의 채무 재조정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외화 수익 비중이 낮은 기업의 경우 자산과 부채의 불일치가 심화할 수 있다.환율 헤징(가격 변동 인한 손실 줄이기 위한 투자) 비용 측면에서도 부담이 크다. 환율 변동성이 커질수록 기업들이 외화채 상환 위험을 피하기 위해 사용하는 선물, 옵션 등 헤징 비용이 급격히 상승하기 때문이다. 헤징 비용 상승은 순수익 감소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경기 침체가 가시화하고 있는 최근의 상황을 고려하면 우려가 클 수밖에 없다.국내 기업의 해외 채권 발행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 발행 규모를 기록하기도 했다. 국제금융센터가 발간한 ‘2024년 한국계 외화채권 발행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도 지난 5월 24일까지 257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246억원 대비 10억 달러 넘게 증가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았던 지난 1월에만 103억 달러가 조달됐다. 올해 외화채 발행 주요 기업으로는 SK하이닉스(000660)와 SK온, 기업은행, KT(030200) 등이 있다. 이 중 SK하이닉스는 지난 1월 아시아와 유럽, 미국 등에서 15억 달러 규모의 달러채 발행에 성공하며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트랜치(tranche)는 3년과 5년물 고정금리부채권(FXD)으로 각각 5억 달러, 10억 달러 규모다.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계엄에 따른 환율 변동성은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향후 상승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라며 “환율 상승으로 외화채 시장에서 신규 발행 시 더 높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거나 상환 부담 확대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4.12.04 I 이건엄 기자
안철수 “尹, 계엄 책임지고 대통령 스스로 물러나야”
  • 안철수 “尹, 계엄 책임지고 대통령 스스로 물러나야”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하야를 촉구했다. 이는 여당 의원 중 첫 퇴진 요구다.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1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4일 오후 안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2월3일, 윤 대통령의 불법적 계엄 선포는 실패했다. 헌정 유린이자 대한민국 정치사의 치욕”이라며 “국민이 받은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으며, 국격은 추락했다”고 말했다.이어 “헌정 파괴를 시도한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께 즉각 사과해야 한다”며 “국민에 총부리를 겨눈 마당에 내각 총사퇴와 대통령 탈당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밝혔다.안 의원은 또 윤 대통령을 향해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스스로 질서 있게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실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과 정치권을 향해서는 “‘생즉사 사즉생’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 당이 헌정 질서가 아닌 정권만을 지키려 한다면, 오히려 당의 미래가 무너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정치적 유불리보다 헌법과 국민 눈높이에 맞춰 질서 있는 국가위기 수습책을 여야가 합의해야 한다”며 “여야 대표가 조속히 만나 거국중립내각 구성과 새로운 정치일정에 합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안 의원은 “국민 여러분 덕분에 계엄군의 물리력에도 불구하고 비상계엄을 해제할 수 있었다”며 “당면한 국가적 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국민 여러분께서 다시 한번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했다.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 30분 긴급 대국민담화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를 전격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22대 국회의 10명째 탄핵 추진과 4조 1000억 원 규모 예산 삭감을 “내란을 획책하는 명백한 반국가 행위”로 규정하며 “북한 공산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을 포함해 국민의힘 의원들도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가결을 위해 이날 밤 국회 본관에 집결했다. 국회에 투입된 계엄군과의 충돌 속에 국회는 4일 새벽 12시 48분 본회의를 열고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재적의원 190명의 만장일치다.나머지 110명의 의원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의원은 총 108명 중 83.3%인 90명에 달했다. 민주당 의원은 17명, 개혁신당과 진보당은 각각 2명과 1명이었다.민주당 의원 중에는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을 포함해 김종호 박범계 박수현 박용갑 안규백 양문석 이개호 이광희 이기헌 이병진 장종태 전재수 정동영 추미애 황정아 등 17명 의원이 표결에 불참했다. 개혁신당에선 이주영, 이준석 의원이, 진보당은 윤종오 의원이 본회의에 들어가지 못했다.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을 통과시키자, 윤 대통령은 즉각 이를 수용해 비상계엄을 해제했다.
2024.12.04 I 이로원 기자
'계엄'으로 멈췄던 서울 지하철 노조, 파업 시계 재가동
  • '계엄'으로 멈췄던 서울 지하철 노조, 파업 시계 재가동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6시간 비상계엄’으로 일시 중단했던 서울 지하철 노동조합의 파업이 다시 본격화한다. 이들은 지금까지 주문했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당초 예고했던대로 6일 총파업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총력투쟁 선포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4일 서울교통공사 노조 측에 따르면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파업 행위를 금지한 계엄사령부의 포고령에 따라 제1노조인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준법 투쟁도 중단하는 등 파업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이날 오전 4시 30분 국회 요구를 수용해 계엄을 해제하면서 다시 파업 일정에 돌입키로 했다.먼저 민주노총 소속 제1노조인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사측과의 실무 협의를 벌였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오는 5일 사측과의 본교섭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예정대로 6일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교통공사 노조 관계자는 “비상계엄이 파업의 유무를 결정하는 주된 요인은 아니고, 사측의 입장이 달라지지 않기 때문에 파업을 하는 것”이라며 “6일부터 본격적인 총파업에 들어가지만 상황에 맞춰 모든 조합원이 참석하는 전면 파업과 간부 중심의 부분 파업 등을 섞어가면서 진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들은 구조조정 철회 인력운영 정상화를 요청하고 있다. 서울시가 공사 재정난 해결을 위해 2200여명의 정원 감축을 강행하고 있는데, 이를 중단하고 정상적인 신규채용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임금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정한 올해 공공기관 인건비 인상률인 2.5%를 적용하는 것은 사실상 임금 삭감·동결이라고 주장한다. 이밖에 서울지하철 2호선 운행 열차의 승무원을 현행 2인 승무에서 ‘1인 승무제’로 변경 추진 중단도 주문하고 있다.이른바 MZ(밀레니얼+Z)노조로 불리는 제3노조 ‘올바른 노조’ 역시 교섭을 재개했다. 오는 5일 노사 간 최종 교섭 이후 임금 인상과 신규 채용 확대 등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6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당초 계획을 이행한다. 다만, 전날 비상계엄 이후 일부 노조가 정권퇴진 운동을 벌이는 등의 행위와는 목적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송시영 올바른노조 위원장은 “충원이 절실한데 지금 채용해도 내년 4월이나 돼야한다. 서울시가 파업의 명분인 채용부문만 승인하면 파업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올바른 노조는 교섭이 결렬돼 총파업에 돌입하더라도 정치적 목적은 배제한 채 오로지 서울교통공사 직원의 임금과 복지를 위해서만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최대한 교섭을 잘 해서 파업까지 가지 않도록 대비하겠다”고 말했다.다만, 제2노조인 한국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는 쟁의행위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지난 2일부터 시작해 이날 마무리한 조합원 대상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총원 2615명 중 75.14%인 1965명이 투표해 참여했다. 그 중 64.02%인 1258명이 찬성, 35.98%인 707명이 반대했으나 찬성표가 전체 인원 중 과반에 미치지 못해 부결됐다.
2024.12.04 I 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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