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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금리인하 기대 후퇴에 하락 출발
  • 코스피, 금리인하 기대 후퇴에 하락 출발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피 지수가 10일 하락 출발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35포인트 내린 2691.32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63억원, 1017억원 규모를 순매도하고, 개인이 1576억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탄탄한 5월 비농업 고용지표 여파에 3대 지수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7.18포인트(0.22%) 하락한 3만 8798.9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97포인트(0.11%) 내린 5346.99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9.99포인트(0.23%) 내린 1만 7133.13을 나타냈다. 시장 참가자들은 5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와 연준 금리인하 경로에 주목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7만 2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9만명 증가를 큰 폭으로 웃도는 수준이다. 5월 실업률은 4.0%. 이는 전월치이자 시장 예상치였던 3.9%를 넘었다. 실업률이 높아졌음에도 여전히 견조한 고용 지표에 올해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명분이 약해져 연준 금리인하 기대가 실망감으로 바뀌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고용 영향 속 주중 예정된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애플의 세계개발자회의(WWDC) 및 엔비디아 액면분할 이후 인공지능(AI) 업종 내 로테이션, 선물옵션 동기 만기일에 따른 외국인과 기관의 현선물 수급 변동성 등에 영향 받으면서 주중 변동성 장세를 연출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보험(-2.09%), 유통업(-1.66%), 서비스업(-1.63%), 철강및금속(-1.34%) 등의 하락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하락장 속 기계(0.55%), 음식료품(-0.23%)은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는 일제히 파란불이 들어왔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각각 1.16%, 0.96% 내리고 있다. LG(003550)에너지와 POSCO홀딩스(005490)도 1.81%, 1.68% 하락 중이다.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 역시 각각 0.75%, 0.50% 하락하고 있다.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6.10 I 원다연 기자
美고용 서프라이즈…환율 1380원대 급등 전망
  • 美고용 서프라이즈…환율 1380원대 급등 전망[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80원대로 훌쩍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고용 지표가 ‘서프라이즈’로 나오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약해졌다. 이에 달러화 강세와 위험선호 위축 분위기에 환율은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AFP연합뉴스1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78.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2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65.3원) 대비 14.9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미국 고용보고서는 서프라이즈였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27만2000개 늘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8만개와 전월 증가 폭 17만5000개를 큰 폭으로 웃돈 것이다. 지난 1년간 월평균 증가 폭 23만2000개도 크게 웃돌았다.임금 상승 속도도 다시 가팔라졌다. 비농업 부문 민간 임금근로자의 시간당 평균 소득은 14센트(0.4%) 증가한 34.9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상승폭(0.2%)의 두배에 달하는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4.1% 올랐다.다만 5월 실업률은 4.0%로, 4월(3.9%)보다 소폭 올라갔다. 실업률이 높아졌음에도 여전히 견조한 고용 지표에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명분은 약해졌다.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인하 첫발을 떼면서 한껏 부풀었던 연준 금리인하 기대는 한꺼번에 실망감으로 바뀌었다. 7월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던 JP모건체이스와 씨티는 비농업 고용 지표를 확인한 후 각각 11월, 9월로 인하 시기 전망을 수정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가 인하될 확률을 49%로 뚝 떨어졌다. 지난주 만 해도 약 70%를 가리켰다. 12월 기준금리가 5.0% 이하로 떨어질 확률은 45.5% 정도다.달러화는 다시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9일(현지시간) 오후 7시 20분 기준 105.08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 104에서 105로 오른 것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7.26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56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이 뒤로 밀리면서 이날 원화 약세를 비롯해 국내 증시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 규모에 따라 환율 상승 폭도 커질 수 있다.
2024.06.10 I 이정윤 기자
높아지는 테러위협...센강 개막식 정말 가능할까
  • [미리 가본 파리올림픽①]높아지는 테러위협...센강 개막식 정말 가능할까
  • 센강 보트 퍼레이드 조감도 사진=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파리올림픽 개막식 행사가 열리는 트로카데로 광장 행사 상상도 사진=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프랑스 파리 에펠탑 아래로 흐르는 센강. 사진=이석무 기자파리올림픽 개막식 때 선수단 선상 입장이 펼쳐질 센강. 사진=이석무 기자[파리(프랑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랑스 파리는 내달 26일 개막하는 하계 올림픽 준비에 여념이 없다. 특히 이번 2024 파리 올림픽은 기존 올림픽과는 전혀 다른 형태로 준비하고 있다. 일단 사상 최초로 개막식을 경기장이 아닌 밖에서, 그것도 파리를 관통하는 센강에서 열린다. 경기장이 아닌 야외에서 열리는 개막식은 128년 올림픽 역사상 처음있는 일이다.개막식 자체도 상상을 초월한다.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대담하고 독창적이며 독특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먼저 전 세계에서 모인 수천명의 선수들은 94척의 배에 나눠 타고 입장한다. 개막식 행렬도 어마어마하다. 파리 동쪽 오스테를리츠 다리에서 출발해 개막식이 열리는 서쪽 트로카데로 광장까지 약 6㎞ 거리를 배로 이동한다. 선수들은 30여 분간 배를 타고 이동하면서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콩코르드 광장, 앵발리드, 에펠탑 등 파리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명소를 한눈에 즐길 수 있다. “개막식은 올림픽 역사상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호언장담했다.기자는 파리올림픽 개막식 입장 세리머니의 느낌을 알고 싶어 유람선을 타고 직접 센강을 경험했다. 정작 배를 타고 센강 주위를 둘러본 뒤 머릿속을 가득 메운 느낌은 당혹, 그 자체였다.파리 중심부를 관통하는 센강은 주변이 뻥 뚫려 있었다. 사람들이 쉽게 드나들 수 있는 구조였다. 강을 따라 크고 작은 건물과 시설이 밀집해 있어 관광객으로선 좋은 볼거리였다. 다만 올림픽이라는 대형 이벤트를 개최하기에는 너무 많은 위험 요소가 도사리고 있었다.실제 센강 주위로 수많은 출입구가 있고 지하에는 하수구 및 터널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테러리스트의 침입을 완벽히 통제하기에는 불가능한 구조다. 센강 주변 건물에는 수많은 옥상과 창문이 있어 ‘누군가 저곳에 숨어 공격을 감행한다면 속수무책 당할 수밖에 없겠구나’라고 생각이 들 정도다.이에 프랑스 정부도 대책을 내놓았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올림픽 기간 보안을 위해 경찰 3만5000명, 군인 1만8000명, 민간 보안 요원 2만2000명 등을 쏟아붓는다는 계획이다. 추가인력까지 감안하면 10만명이 넘는 보안 인력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 개막 일주일 전부터는 광대한 테러 방지 구역을 설정해 관리한다. 수상 개막식이 열리는 센강 주변 지역과 개선문에서부터 트로카데로 지역까지 테러방지구역으로 정한다. 이 구역을 드나들려면 거주자를 비롯해 누구나 QR코드를 발급받아야 한다. 프랑스 정부의 철통 계획에도 많은 전문가는 테러를 막을 수 있을지 여전히 회의적이다.파리올림픽을 향한 테러 위협은 현실이다. 필자가 파리에 머무는 동안 프랑스 TV에서 가장 많이 나온 뉴스는 체첸 출신 10대 남성의 체포 소식이었다. 프랑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이슬람 극단주의자인 이 남성은 생테티엔의 조프루아 기샤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림픽 축구 경기 때 테러를 저지르고 순교자로 사망할 계획을 세웠다. 작년 10월에는 프랑스 공항 14곳에 테러 위협을 받아 공항이 폐쇄하고 이용객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도 있었다.프랑스 내부에서도 센강 개막식을 포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최근 “개막식 비상 시나리오로 플랜 B와 플랜 C가 있다”며 계획 변경 가능성을 언급했다. 선상 입장을 취소하고 트로카데로 광장에서만 개막식을 열거나, 아예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에서 개막식을 치르는 방법 등이 거론되고 있다.일단 프랑스 정부는 “테러 위협이 명확하고 임박한 경우에만 개막식 계획을 변경할 수 있다”고 선을 그은 상태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도 “모두가 안전할 것”이라며 센강 개회식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2024.06.10 I 이석무 기자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김광림(본명 김충남·시인)씨 별세, 김상수(바움커뮤니케이션 회장)·상일(조각가)·상호(대만 과기대 학장 겸 대만 현대시인협회장)·상미씨 부친상, 조기현(서울시설공단)씨 장인상, 김준석(골든블루 홍보실 과장)씨 조부상= 9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 11일 오전 10시, 1588-5700.△이춘자(향년 85세)씨 별세, 이윤하·정하(한겨레신문 기자)씨 모친상= 인천 청기와장례식장(송림점) 특101호실, 발인 10일 오전 7시10분, 032-583-4444.△김원숙씨 별세, 이하민(스타유니버스 이사)·선애씨 모친상, 장인서(파이낸셜뉴스 기자)씨 시모상, 김대중(대성자원 팀장)씨 장모상= 8일 오전 5시,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8호실, 발인 10일 오전 9시, 02-2227-7572.△김삼례씨 별세, 조황희(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국가우주정책연구센터장,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전 원장)씨 모친상= 8일, 구례산림조합장례식장 1호실, 발인 10일 오전, 061-781-0444.△이영숙씨 별세, 우병일(모델솔루션 대표이사)ㆍ선희·덕희씨 모친상, 김진희씨 시모상, 권태균씨 장모상= 9일 오전 1시, 대구광역시 경북대학교병원 장례식장 특 209호, 발인 11일 오전 7시, 053-200-6464. △고대만씨 별세, 고용석(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편집위원)·해석씨 부친상 = 9일 오전 9시, 경기의료원포천병원 장례식장 3호실, 발인 11일 오전 9시, 031-539-9446.
2024.06.09 I 박기주 기자
5월 동행축제 실적 1.3조…소상공인 억대 매출에 ‘방긋’
  • 5월 동행축제 실적 1.3조…소상공인 억대 매출에 ‘방긋’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달 1~28일 진행한 ‘5월 동행축제’ 최종 실적이 총 1조 2974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오영주(왼쪽 세 번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5월 1일 부산 해운대 구남로 광장에서 열린 ‘살맛 나는 행복 쇼핑, 2024 동행 축제’에서 라이브 방송 판매 행사에 참여해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동행축제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판매 촉진 행사로 연간 세 차례 개최한다. 올해 첫 행사인 5월 동행축제가 지난해보다 높은 성과를 기록하면서 연 매출 4조원 목표에 한발 다가서게 됐다. 구체적으로 온라인기획전, TV홈쇼핑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한 매출 5325억원과 정책매장 등 오프라인 매출 963억원 등 온·오프라인 매출이 6288억원을 기록했다. 온누리상품권 2841억원과 지역사랑상품권 3845억원 등도 매출에 기여했다.동행축제 참여기업 중에는 다크초콜릿아몬드 제작업체 A사가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방송 매출 11억 8000만원을 달성했다. 전용 온라인 기획전에 참여한 달팽이 영양크림 판매업체 B사는 기획전 매출로만 1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기록했다. 올해는 부처 및 지역과 협업을 확대한 만큼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제품 판촉행사가 열렸다. 지난달 1~3일 부산 개막행사에서는 동행축제 최초로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와 협업해 농·축·수산물 판매전을 개최했다. 같은 달 2~8일에는 부산 지역 중소기업과 신세계백화점을 연계한 디저트 판매전도 열어 우수 중소기업 제품홍보와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을 도모했다. 이 외에도 보성 ‘다향대축제(5월 3~7일)’, 괴산 ‘빨간맛 페스티벌(5월 24~26일)’ 등 다양한 지역행사와 함께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을 알렸다.이번 동행축제에는 전국 소상공인들을 대표해 선발된 4명의 모델이 홍보활동에 참여했다. 71명의 대학생 서포터즈와 K글로벌 특파원 등도 지역축제 곳곳의 생생한 현장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동행내컷 인증샷 챌린지’, ‘으샤으샤 동행댄스 챌린지’ 등 소셜미디어(SNS) 인기 챌린지도 눈길을 끌었다. 초등 래퍼 차노을 군이 함께한 동행축제 홍보영상은 누적 조회수가 1600만회를 넘어서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원영준 중기부 소상공인정책실장은 “28일간 살맛나는 동행축제를 위해 함께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동행축제 우수 제품들의 국내·외 판로 확대와 홍보 효과가 꾸준히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4.06.09 I 김경은 기자
부가세 수입 40조 넘어…역대 최대
  • 부가세 수입 40조 넘어…역대 최대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올해 들어 4월까지 걷힌 부가가치세가 40조원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1~4월까지 부가가치세 수입은 40조3000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보다 4조4000억원 늘었다.같은 기간 기준 역대 가장 많은 수치다. 1~4월 부가세 수입은 2016~2019년 30조~33조원대를 기록하다가 코로나19가 발생했던 2020년 29조5000억원으로 줄었다. 이후 2021년 34조4000억원, 2022년 39조7000억원으로 늘었다가 지난해 35조9000억원으로 다시 감소했다.국내 소비 증가가 부가세 수입을 견인한 것으로 세제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국내총생산(GDP)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민간소비는 의류 등 재화와 음식·숙박 등 서비스가 모두 늘어 전분기보다 0.7% 증가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0% 늘어났다.계속된 고물가에 물가 상승분이 반영돼 부가세가 늘었다는 분석도 있지만, 이를 고려해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부가세 증가율은 12.2%로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인 3.0%를 웃돌았다.부가세를 뒷받침하는 민간소비는 하반기 들어 더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한은은 지난달 경제전망에서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을 1.8%로 예측하면서 상반기 1.4%에서 하반기 2.2%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동일하게 상반기 1.4%, 하반기 2.2%로 전망했다.
2024.06.09 I 서대웅 기자
의대 증원에 반수생 증가 예상…대학은 ‘학생 이탈’ 걱정
  • 의대 증원에 반수생 증가 예상…대학은 ‘학생 이탈’ 걱정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의과대학 선발 증원분이 반영된 대학별 모집요강 발표로 내년도 의대 증원 절차가 마무리됐다. 대학가에서는 학업을 중단하고 입시에 재도전하는 소위 ‘반수(半修)생 이탈’이 본격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31일 오후 서울 한 의과대학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지난달 31일 각 대학은 내년도 입시 선발 인원 등을 담은 모집요강을 공개했다. 내년 의대 전체 모집인원은 총 4610명으로 전년(3113명)보다 1497명 늘었다. 대학들은 이 중 67.6%(3118명)를 수시에서 나머지 32.4%(1492명)는 정시모집을 통해 뽑는다.의대 선발 인원 증가로 이미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의 ‘입시 재도전’ 현상이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의학계열 진학을 희망했지만 성적이 모자라 상위권대 이공계·자연계로 진학한 학생들이 의대 증원을 또한번의 기회로 삼을 수 있어서다. 지난 4일 치러진 2025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에서도 졸업생 응시생 수가 15년 만에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이같은 분위기가 감지됐다. 전체 응시생 47만 4133명 중 졸업생은 18.7%(8만 8698명)를 차지했다.특히나 이 수치에는 통상 ‘반수생’이 잡히지 않는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대다수 대학이 1학년 1학기 휴학을 금지하는 탓이다. 1학년 학생들은 보통 1학기를 마친 뒤 2학기 휴학 후 수능 준비에 매진한다. 아직 반수생 유입이 본격화하지 않았음에도 졸업생 규모가 1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대학가에서는 이공계 인재 유출, 이공계 기피 심화 현상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이 의대로 진로를 트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서울 주요대학을 중심으로 이런 반응이 나온다. 대학은 재학생이 중도탈락(자퇴·미복학 등)할 경우 고등교육법에 따라 다음해 편입학을 통해 결원을 충원할 수 있다. 다만 이과 상위권 학생들이 의대로만 쏠릴 경우 기초·첨단과학 분야가 고사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임정묵 서울대 교수회장(농생명공학부 교수)은 “이공계 등에서 상당수 재학생들이 의대로 빠져나갈 경우 결원이 생기고 규모에 따라 수업 운영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연쇄적으로 이공계 학생을 필요로 하는 기업·연구소 등에서 인력수급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수 이탈’로 학생 수가 줄어들 경우 최소 수강 인원을 최우지 못해 다양한 강의 개설이 어려울 수 있다는 얘기다. 서울권 대학의 A 공대 교수는 “상위권 대학에서 의대 진학을 위해 학생 이탈 조짐이 보인다는 얘기를 듣는다”며 “이공계는 국가경쟁력을 견인하는 중요 역할을 수행하는데 학령인구 감소에 의대 이탈이 맞물려 인재 유입이 줄어드는 것은 위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학의 노력과 정부 지원으로 이공계에 진입할 만한 비전이 있다는 점을 학생들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도권의 B대학 관계자도 “의대 증원과 전공 자율선택제(무전공제) 확대 여파로 상위권 대학부터 학생 이탈이 시작될 것”이라며 “서울권 대학은 편입 등을 통해 어떻게 해서든 인원을 채우겠지만 연쇄 영향으로 충원하지 못하는 대학이 생겨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6.09 I 김윤정 기자
의협, 오늘 '집단 휴진' 예고…정부는 의료개혁 브리핑 '맞불'
  • 의협, 오늘 '집단 휴진' 예고…정부는 의료개혁 브리핑 '맞불'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서울의대 교수들이 오는 17일부터 응급 진료를 제외한 무기한 총파업 실시를 결의한 가운데 대한의사협회(의협)도 9일 집단 휴진 시행 여부를 발표한다. 이에 정부는 같은 날 의료계 집단 휴진 움직임에 대한 입장을 내놓기로 하면서 의정갈등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전공의 사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오는 17일부터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 부서를 제외한 전체 휴진에 들어간다고 6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의협은 이날 오후 의협회관에서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연 뒤 지난 4일부터 7일 자정까지 실시한 ‘집단 휴진’ 찬반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투표에는 의협 회원 12만 9200여명 중 7만 800명이 참여해 54.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의협 투표 역대 최고 참여율이다.의료계에서는 의협이 오는 20일 집단 휴진을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의협은 투표 결과가 발표되지 않았음에도 ‘대정부 투쟁’을 거론하는 등 집단행동을 염두에 둔 발언을 해왔다. 의협은 지난 7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대표자대회는 의료계 투쟁역사에서 교수, 봉직의, 개원의 등 모든 직역이 한뜻으로 행동하기로 결정하고 결행하는 최대 규모의 단체행동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여기에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는 총파업 찬반투표를 거친 뒤 오는 17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의대 비대위는 “전공의를 향한 행정처분이 완전히 취소되고 이번 의료 사태의 정상화를 위한 합리적 조치가 시행되지 않는다면 해당일부터 진료를 중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전국 의대 교수들이 모인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7일 온라인 총회를 열고 의협 집단행동 방침에 뜻을 모으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개원가를 중심으로 한 의협, 서울의대 교수들, 전의비 등이 집단 휴진을 강행할 경우 의료공백이 심화할 수 있단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반면 의료계의 연이은 총파업 선언에도 불구하고 의료현장에 혼란은 크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가장 먼저 서울의대 교수들의 총파업 실현 가능성도 미지수다.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이 서울의대 교수들의 휴진을 허가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또한 의협의 총파업 선언에도 개원가가 휴진에 동참할지도 가늠하기 어렵다. 이미 의협은 지난 2020년 정부의 의대증원 정책에 반발해 의료 총파업을 단행했지만, 개원가의 참여가 저조한 탓에 의료대란은 벌어지지 않았다.익명을 요구한 의대교수는 “개원의들은 의료 총파업에 참여할 동력이 부족해 의협 총파업 조사에 찬성은 했겠지만 참여할지는 미지수”라며 “이번 의료 총파업에 의대교수들까지 가세해 그 당시와는 상황이 조금 다르지만, 이번에도 상징적 구호로 그칠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했다.의료계의 집단행동이 이어지자 정부도 이에 대한 입장과 대책 등을 발표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9일 오후 1시 30분 ‘의료개혁 관련 브리핑’을 연다.
2024.06.09 I 송승현 기자
달에서 본 ‘지구돋이’ 사진 남기고…우주비행사 앤더스 별세
  • 달에서 본 ‘지구돋이’ 사진 남기고…우주비행사 앤더스 별세
  • ‘아폴로 8호’가 찍은 ‘지구돋이’(Earthrise) 사진.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인류 최초로 달 궤도에 진입한 우주선 ‘아폴로 8호’의 우주비행사 윌리엄 앤더스(90)가 6일(현지시간) 비행기 추락 사고로 숨졌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AP에 따르면 앤더스는 이날 홀로 비행기를 조종해 워싱턴주 산후안섬을 비행하다 추락해 사망했다. 앞서 산후안 카운티 보안관은 이날 오전 11시40분께 구형 비행기가 추락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미국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해당 비행기는 소형으로 앤더스 혼자 탑승하고 있었다.앤더스는 1968년 프랭크 보먼, 짐 러벨과 함께 아폴로 8호를 타고 인류 최초로 달 주위를 도는 임무를 수행했고, 달 표면 위로 지구가 떠오르는 모습을 포착한 역사적인 사진 ‘지구돋이’(Earthrise)를 남겼다.앤더스는 1997년 항공우주국(NASA) 인터뷰에서 “아폴로 8호 임무가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나아가야 할 중요한 국가적, 애국적, 탐험적 이유가 있었다”고 말했다.그는 “지구로 돌아오지 못할 확률이 3분의 1 정도 있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는 그보다 더 낮은 확률에도 항해에 나섰을 것”이라고도 했다.그의 아들 그레그 앤더스는 AP에 아버지는 ““훌륭한 조종사였고 우리 모두 그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윌리엄 앤더스. (사진=연합뉴스)
2024.06.08 I 정두리 기자
美 고용시장 과열 영향…비트코인 한때 7만달러 붕괴
  • 美 고용시장 과열 영향…비트코인 한때 7만달러 붕괴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최근 가상화폐 시장이 악화한 가운데 7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고용시장 지표의 영향으로 비트코인이 한때 7만달러 밑으로 떨어졌다.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기준 이날 오후 7시 5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05% 하락한 6만9403달러에 거래됐다.하루 전까지만 해도 7만1000달러를 넘나들었던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6만8200달러대까지 하락하며 6만8000달러선을 위협하기도 했다.같은 시간 시총 2위 이더리움도 3.15% 하락한 3690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은 전날에는 3800달러선 안팎에서 거래됐다.비트코인 하락은 이날 물가 상승을 압박하는 미국의 뜨거운 노동시장 상황이 좀처럼 식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5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27만2000명 늘어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9만명)는 물론, 직전 12개월간 평균 증가폭(23만2000명)도 웃돌았다.앞서 미국의 고용 증가폭이 지난 4월 16만5000명(수정치 기준)으로 1∼3월 대비 크게 줄면서 노동시장 과열이 냉각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높인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지표로 뜨거운 고용시장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기준금리 인하가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코인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이날 발표된 고용시장 지표로 미국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꺾였고, 뉴욕 증시에서 투기성 인기 종목인 게임스톱의 주가가 40% 가까이 급락하면서 가상화폐 시장 분위기가 악화했다”고 분석했다.
2024.06.08 I 정두리 기자
이혼 요구한 아내 잔혹 살해한 70대…징역은 얼마나
  • 이혼 요구한 아내 잔혹 살해한 70대…징역은 얼마나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이혼을 요구한 아내를 살해한 70대 남편에게 중형이 내려졌다.전주지법 군산지원 제1형사부(정성민 부장판사)는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된 A(74)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A씨는 지난 2월 22일 오전 8시 24분께 익산시 자택에서 아내 B씨를 흉기와 둔기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그는 아침을 준비하던 아내가 “이제 같이 못 살겠다. 이혼하자”고 말하자 싱크대에 있던 흉기를 꺼내 휘둘렀다. A씨는 이 모습을 본 B씨가 집 밖으로 달아나자 쫓아가서 넘어뜨린 뒤 얼굴을 공격했다. 이후로도 마당에 있던 벽돌과 둔기를 집어 휘두르는 등 저항하지 못하는 아내에게 일방적 폭력을 가했다.A씨는 아내가 의식을 잃고 더는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된 이후에도 범행을 멈추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결국 머리와 얼굴, 목 등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어 그 자리에서 숨졌다.조사 결과 A씨는 수년 전부터 신실한 종교활동으로 외부 교류가 잦은 아내의 외도를 의심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2022년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뒤 의처증이 굳어진 상태에서 B씨가 이혼을 요구하자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재판부는 “피고인과 20년간 부부로 살아온 피해자는 극심한 공포 속에서 형언하기 어려운 고통을 겪다가 생을 마감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A씨를 질타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가 완전히 움직이지 못할 때까지 때린 이후에도 다시 흉기로 공격하는 등 매우 잔혹한 방식으로 범행했다”며 “범행 방법과 피해 수준에 비춰 엄중한 책임을 묻는 게 마땅하나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벌금형 이상의 처벌을 받은 적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2024.06.08 I 정두리 기자
尹, 고심 깊어지는 총리 인선
  • 尹, 고심 깊어지는 총리 인선[통실호외]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이달 말 중폭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 후임 인선에는 고심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장관 임명과 달리 총리 임명시에는 국회의 인준이 필수적인데, 여소야대 국회 상황을 고려할 때 쉽지 않은 만큼 더욱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8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정권 출범부터 지금까지 장관직을 수행해 온 장관들을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윤 대통령은 지난달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도 일부 부처에 대한 개각을 예고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당시 “이제 개각이 필요하다. 2년간 정부 출범 이후 장관직을 맡은 분들이 있다”며 “조급하게 할 생각은 없다. 후보 대상이 되는 분들에 대해서도 면밀하게 다 검토를 해서 국민을 위해서 제대로 일할 수 있는 분들을 찾아서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다만 4·10 총선 직후 사의를 표명하며 거취가 주목됐던 한 총리는 유임할 것으로 보인다. 후임 발표시 국회의 인준을 받지 못하고 탈락하게 된다면 정권의 부담감은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그도 그럴 것이 22대 국회가 막 출범했지만 여야의 갈등이 격화하고 있어, 정부로서는 후임 총리 임명 절차를 진행하기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한 여권 관계자는 “지금으로선 아무리 좋은 인물을 추천해도 야당에서 통과시켜 주지 않을 것 같다”며 “정권의 부담만 키울 바엔 한 총리를 유임시켜 내각을 이끌게 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털어놨다. 따라서 후임 총리 임명 절차보다 장관 교체가 선행될 가능성이 크다. 대상은 정권 초기부터 직을 수행해온 장관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일 비롯,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등 4명은 정권 출범부터 부처를 이끌어왔다. 2022년 10월과 11월 각각 임명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이주호 교육부 장관 등도 이른바 ‘장수 장관’으로 꼽힌다.아울러 차관급 인사도 단행될 전망이다. 특히 각 부처에서 대통령실로 파견 나온 실장급(1급) 비서관들도 원대 복귀시 차관으로 임명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적지 않다.
2024.06.08 I 박태진 기자
“죽으면 책임진다니까”…고의 사고로 응급차 막은 택시 기사
  • “죽으면 책임진다니까”…고의 사고로 응급차 막은 택시 기사 [그해 오늘]
  • 응급차와 일부로 접촉 사고를 낸 후 진로를 막았던 택시 기사 최 씨.(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죽으면 내가 책임진다니까. 어딜 그냥 가”2020년 6월 8일. 서울 도로 한복판에서 응급차와 일부러 접촉 사고를 낸 30대 택시 기사 최 씨가 한 말이다. 당시 응급차에는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폐암 4기 할머니가 타고 있었다.당시 응급차 기사는 “응급환자가 있으니 병원에 모셔드리고 사건을 해결해드리겠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최 씨는 “다른 응급차를 부르면 된다. 처리하고 가라”며 응급차를 막아섰다.오히려 최 씨는 응급차 기사에게 “너 여기에 환자 없는데 빨리 가려고 사이렌 켰지”라고 말하며 응급차 뒷문을 열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결국 할머니는 다른 응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병원에 늦게 도착한 탓인지 접촉 사고 5시간 만인 당일 오후 9시 끝내 숨졌다. 해당 사건은 유족들이 올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을 통해 알려졌고, 국민적 공분을 자아냈다. 73만명의 동의를 얻었으며 엄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져만 갔다. 그러나 책임을 지겠다던 최 씨는 책임 회피에 급급했다. 지난 2020년 7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전 “어떤 식으로 책임지겠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무슨 얘기하시는 건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또 최 씨는“유족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물음에 손사래를 치며 “뭘”이라고 답한 뒤 “왜 이러세요”라고 언급했다. 최 씨는 1심 재판 과정에서도 변호인을 통해 “환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 그런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최 씨는 지난 2020년 10월 1심에서 공갈미수, 사기, 특수폭행, 특수재물손괴, 업무방해,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지만, 이틀 만에 항소장도 제출했다.1심 재판부가 “해당 사건을 포함해 다년간 고의 사고를 일으키거나, 단순 접촉 사고로 보험금과 합의금을 갈취했다”고 지적했지만, 형량이 무겁다고 판단한 것이다. 최 씨는 지난 2021년 3월 진행된 항소심에서 징역 1년 10개월을 선고받으며 형량 낮추기에 성공했다. 당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잘못을 인정하고 있다”며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검찰이 “피고인의 반성 없는 태도와 재범 위험성, 범행 수법 등을 고려해 달라”며 징역 7년을 구형했지만,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유족들의 생각과 달리 최 씨는 살인죄도 적용받지 않았다. 재판에 앞서 경찰은 대한의사협회에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 적용 여부를 물었지만, 근거가 부족하다는 답변을 받았다.의협은 지난 2020년 9월 해당 사건에 대해 “구급차가 12분 정도 지연된 것이 피해자의 건강상태 악화로 인정할 근거가 부족하다”는 감정서를 냈다. 유족 측은 지난 2020년 7월 최 씨를 상대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과실치사·과실치상, 특수폭행 치사·치상, 일반교통방해, 일반교통방해 치사·치상, 응급의료법 위반 혐의를 담은 고소장을 제출했다. 재판 결과에 유족은 울분을 토해냈다. 사망한 할머니의 아들 김 씨는 “반성문을 제출했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뭐를 반성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2024.06.08 I 김형일 기자
'음주 뺑소니' 김호중 구속기간 열흘 연장…소속사 관계자도
  • '음주 뺑소니' 김호중 구속기간 열흘 연장…소속사 관계자도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33) 씨의 구속 기간이 19일까지 연장됐다.(사진=연합뉴스)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특정법률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음주운전,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받는 김씨의 구속 기간을 연장했다. 이에 오는 9일 종료될 예정이었던 김씨의 구속 기간은 열흘 연장됐다.형사소송법에 따르면 검찰 수사 단계에서 피의자의 구속 기간은 10일이며 법원 허가를 받아 추가로 1차례(최장 10일) 연장할 수 있다.검찰은 김씨 소속사 대표와 본부장의 구속 기간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김씨의 혐의를 은폐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함께 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김씨는 지난달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에 있는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사고 직후 도주한 김씨 대신 그의 매니저가 허위로 자수하며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이 제기됐다. 김씨는 잠적했다가 17시간이 지나서야 경찰에 출석해 운전 사실을 인정했다.지난달 24일 구속돼 현재 수사를 받고 있는 김씨는 교도소 내 호화식단, 과거 학교폭력 의혹, 풀옵션 독방, 술자리 동석 연예인 공개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2024.06.07 I 김민정 기자
"친일 목적 아냐"...'현충일 욱일기' 의사, 결국 사과
  • "친일 목적 아냐"...'현충일 욱일기' 의사, 결국 사과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현충일에 욱일기를 내걸어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부산 한 아파트 주민이 사과의 뜻을 밝혔다.현충일인 6일 부산 수영구의 한 주상복합건물 고층 창문에 일본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기가 내걸려 있다 (사진=뉴스1)7일 뉴스1에 따르면 이 주민은 “욱일기를 게양한 저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께 사과드린다”며 “특히 현충일에 욱일기를 게양해 더욱 큰 충격을 받으신 보훈 가족 여러분과 아파트 입주자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했다.그는 광복회 부산지부 측에도 연락해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를 떠나 잘못된 행동이었다”면서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앞으로 반복하지 않을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굳이 구차한 변명을 하자면 친일의 목적으로 욱일기를 사용할 의도가 아니었다”며 “사건의 관심을 끌기 위해 현충일에 욱일기를 게양한 것은 어리석은 판단이었다”고 재차 사과했다.그는 2007년부터 이어지던 지자체와 갈등을 공론화하기 위해 욱일기를 아파트에 내건 것으로 확인됐다.그가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가 건설될 때 수영구가 공유지인 부지를 용도 폐기하고 민간 사업자에게 매각했는데, 이해관계자인 이 주민은 용도 폐기한 행정처분이 무효라고 주장하며 소송전을 벌여왔다.그 결과 2013년과 2016년 두 번의 소송에서 법원은 해당 주민의 손을 들어줬다.그는 행정청의 용도 폐지 처분이 무효가 돼 부지가 다시 공유지로 된 만큼 수영구는 등기를 고치고 일대 주민들이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수영구는 이 주민의 의견을 다시 청취한 뒤 원칙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그가 현충일에 아파트 창밖으로 욱일기를 내건 사실이 SNS 등을 통해 퍼지면서 비난이 쏟아졌다.경찰과 지자체까지 나서 그의 집을 찾아갔지만, 집 앞에는 ‘여행 가서 아무도 없다’는 내용의 종이만 붙어 있고 아무도 응답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에선 공분을 사면서 그의 이름은 물론이고, 아파트 이름과 동·호수, 직업이 의사라는 등 ‘신상 털기’가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동명이인인 의사가 애꿎은 피해를 보기도 했다.그의 집 앞은 분노한 인근 주민들의 오물과 비난 글로 뒤덮였다. 결국 그는 현충일 밤늦게 욱일기를 모두 철거했다.
2024.06.07 I 박지혜 기자
'얼차려' 중대장 여전히 휴가중…경찰 "시간 더 걸릴 것"
  • '얼차려' 중대장 여전히 휴가중…경찰 "시간 더 걸릴 것"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육군 제12사단에서 한 훈련병이 ‘군기훈련(얼차려)’를 받다가 사망한 지 2주가 지났지만, 수사 대상에 오른 중대장은 아직 경찰에 입건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실관계부터 세밀하게 조사하고 일정에 따라 소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훈련병 사망 사건이 발생한 강원 인제군 부대(사진=연합뉴스)7일 경찰 등에 따르면 훈련병 사망사건을 전담한 강원경찰청은 당시 군기훈련을 지시한 중대장과 부중대장을 아직 입건하지 않았다.경찰 측은 소환조사 시기에 대해 “충분히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중대장과 부중대장을 상대로 한 소환조사가 이뤄질 것”이라 밝혔다. 숨진 훈련병 A 씨에 대해 얼차려를 지시한 소속 부대 중대장 등 2명을 정식 입건하거나 소환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경찰은 지난달 28일 군 수사당국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이후 이날 현재까지 현장 조사와 참고인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훈련병과 부대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당시 상황과 사실관계 여부, 훈련 과정, 군기훈련 규정 위반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또 의료진을 상대로 부대 응급처치 과정과 병원이송 과정, 치료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이번 사건과 관련해 수십 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했고, 현재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관계자는 “전반적인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참고인 조사와 현장 조사를 계속하는 중인 만큼 수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도 참고인 조사를 중심으로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충분히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그다음 일정에 따라 중대장과 부중대장을 상대로 한 소환조사가 이뤄질 것”이라며 “출석을 요구해도 이들과 일정을 조율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앞서 지난 23일 오후 5시20분께 강원도 인제의 모 부대에서 군사훈련을 받던 훈련병 6명 중 1명이 쓰러졌다. 쓰러진 훈련병은 민간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받았지만 상태가 나빠져 이틀 뒤인 25일 사망했다.이와 관련 군 수사당국은 A 씨 등에 대한 얼차려를 지시한 소속 부대 중대장 B 씨 등 간부 2명에게 A 씨를 사망에 이르게 한 중대한 과실(업무상과실치사·직권남용 가혹행위 혐의)이 있다고 보고 해당 사건을 강원경찰청으로 이첩했다.B 씨는 사건 발생 후 고향이 같은 부사관과 함께 고향 집으로 내려갔으며, 부중대장은 원래 머무르던 상급 부대의 숙소에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최대집 전 대한의사협회장은 지난달 31일 대검찰청에 육군 12사단 신병교육대 중대장을 형법상 살인죄와 직무유기죄, 군형법상 가혹행위죄로 고발했다.
2024.06.07 I 채나연 기자
檢, ‘태국 파타야 살인’ 20대 구속기소
  • 檢, ‘태국 파타야 살인’ 20대 구속기소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검찰이 태국 파타야 살인사건 공범 중 국내에서 체포된 20대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창원지검 태국 파타야 살인사건 전담수사팀(팀장 형사2부장 강호준)은 강도살인과 시체은닉 혐의를 받고 있는 20대 A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7일 밝혔다.A씨는 공범 B씨 및 C씨와 함께 관광 목적으로 태국에 입국한 피해자 D씨를 납치해 살해한 후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이들은 지난달 7일 D씨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D씨가 마약을 물 속에 버려 피해를 입었다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300만바트(약 1억1200만원)를 가져오지 않으면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 경찰은 같은 달 11일 파타야의 한 저수지에서 드럼통에 든 D씨의 시신을 발견했다.A씨는 지난달 12일 오후 7시46분께 전북 정읍 거주지에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A씨는 자신은 살인하지 않았다며 범행을 부인했다. A씨는 지난달 15일 법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 법원에서 취재 중이던 기자들에게 “내가 죽인 게 아니다, 아무것도 몰랐다”고 언급했다.공범 B씨는 같은 달 14일 캄보디아에서 검거됐다. C씨는 미얀마로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태국 파타야에서 한국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은 A씨가 2차 조사를 받기 위해 경남 창원시 성산구 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로 이동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4.06.07 I 김응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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