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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시청 사고, 급발진 0%에 가깝다”…진짜 원인은?
  • 전문가 “시청 사고, 급발진 0%에 가깝다”…진짜 원인은?
  • 2일 오전 전날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경찰이 완전히 파괴된 차량 한 대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한 차량이 역주행 교통사고를 내 13명의 사상자가 나온 가운데, 가해 차량의 급발진 가능성은 낮다는 전문가의 견해가 나왔다.2일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시청역 사고의 급발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일단 급발진 가능성은 저는 제로(0)%에 가깝다(생각한다)”고 밝혔다.염 교수는 “일단 현장에서 급발진했다면 급가속이 이루어지고 차량 구조물을 추돌 또는 충돌하지 않는 이상 멈추지 않는다”며 “가해 차량이 속도를 낮춰 정지하는 영상을 봤는데 급발진 상황에서는 희박한 경우”라고 진단했다.이어 “운전자의 어떤 부주의나 실수, 미숙 쪽으로 조금 일단 원인이 나오지 않을까 예상은 하지만 (운전자가) 분명히 차량에 대한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어 경찰의 조사·수사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1일 시청역 인근에서 교통사고를 낸 차량이 인도 위에서 운행을 멈췄다.(사진=연합뉴스TV)염 교수는 운전자의 실수를 예로 들며 “처음에 역주행으로 진입을 해버렸기 때문에 당황한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과 가속 페달을 헷갈려서 이 당황한 상태에서 과속을 더 했을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다만 급발진 여부 판정과 관련해서는 “최소 일주일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최근에 있었던 급발진 사고들은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던 경우가 더 많았다”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차량 결함 조사를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고령자 운전 규제에 대해서는 “일단 65세 운전자는 현재 고령 운전자로 우리나라에서 법령상 규정이 되어 있다.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가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문제”라며 “정부도 현재 고령 운전자 등에게 야간·고속도로 운전 금지 등 제한을 거는 ‘조건부 면허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반면 2002년 한국 첫 자동차 정비 명장으로 선정된 박병일 박앤장기술로펌차량기술연구소 대표는 “사고 크기와 상태, 충격의 정도를 보면 급발진의 가능성이 꽤 높다”고 분석했다.2일 오전 지난밤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중구 시청역 7번 출구 인근 사고 현장에 국화꽃이 놓여 있다.(사진=연합뉴스)박 대표는 “급발진해 분당 회전수(RPM)가 급상승하면 브레이크를 밟아도 차량이 밀린다”며 “요즘 차량에 쓰이는 전자식 브레이크는 기계식처럼 작동하는 게 아니라 전자적 결함이 발생하면 브레이크가 강하게 듣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다만 김 교수도 “급발진 자체는 계속 생기다가도 어느 순간 정상으로 돌아올 수도 있어서 급발진 여부를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했다.한편 지난 1일 오후 9시 27분께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60대 운전자 A씨가 몰던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을 덮치면서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망자 9명 중 6명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3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가 사망 판정을 받았다.갈비뼈가 골절된 A씨는 서울대병원 응급실에서 일반병동으로 옮겨 입원 치료를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후 경찰에 체포된 A씨는 차량 ‘급발진’을 주장했다.
2024.07.02 I 권혜미 기자
"과속도 역주행도 힘든 곳인데"…시청역 사고 원인에 시민들 '의구심'(종합)
  • "과속도 역주행도 힘든 곳인데"…시청역 사고 원인에 시민들 '의구심'(종합)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김한영 수습기자]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일어난 대형 교통사고로 9명이 숨진 가운데 사고 원인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사고 현장을 매일 출퇴근하는 직장인들과 수년째 장사해 온 상인들은 “이곳은 속도를 낼 만한 곳도, 역주행이 발생할만한 곳도 아니다”라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2일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지난밤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 현장에 시민들의 추모발길이 이어지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2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1일) 오후 9시 27분께 시청역 7번 출구 인근 교차로에서 발생했다. 사고를 낸 제네시스 차량 운전자 A(68)씨는 도로를 역주행하면서 차량 2대를 잇달아 추돌하고, 인도와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대기 중이던 보행자들을 덮쳤다. 이 사고로 총 9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시민들은 피해자 다수가 퇴근 후 저녁 식사를 마치고 귀가하는 평범한 사람들이었다는 것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남의 일 같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사고 현장을 침통하게 지켜보던 50대 남녀는 “어제 사고 소식을 뉴스로 듣고 깜짝 놀랐다”며 “안타깝다는 말 외에 더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나”라며 말끝을 흐렸다. 가족과 함께 미 캘리포니아주에서 관광 온 에드와르도(54)씨는 “차는 뒤집혀 있고 사람이 많이 다쳤다는 이야기를 듣고 처음에는 테러가 난 줄 알았다”며 “공항이 연착돼 늦게 도착했는데, 연착되지 않고 일찍 왔다면 사고에 휘말릴 뻔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사고 현장에서 신호등을 기다리던 박모(60) 씨는 “여기가 일방통행이고 속도를 낼 만한 곳도 아닌데 어떻게 이렇게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는지 모르겠다”며 “사고 원인은 아직 안 나온 것이냐”고 기자에게 되물었다. 시청역 인근에서 3년째 카페를 운영 중인 이모(36)씨는 “이곳에서 자잘한 사고는 몇 번 있었지만 이렇게 큰 사고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시민들과 상인들은 사고 원인을 두고 여러 추측을 이어갔다. 인근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김모(43)씨는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신호를 잘못 보고 들어오는 경우가 있긴 한 것 같다”면서 “급발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 건너편에서 35년째 로또복권 판매점을 운영하는 60대 여성은 “여기서 접촉 사고는 가끔 있었어도 이렇게 사람이 많이 죽은 사고는 보지도 듣지도 못했다”며 “운전자가 고령이라던데 운전 미숙이 아니었을까 싶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A씨는 급발진 사고를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급발진은 차량이 운전자가 의도하지 않은 급가속을 일으키는 현상으로 일종의 차량 결함이다.A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00% 급발진”이라며 “브레이크를 계속 밟았으나 차량이 말을 듣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경기도 소재의 한 여객운송업체에 소속된 버스기사로 파악됐다. A씨의 아내도 “갑자기 (차량이) 급발진하면서 역주행이 일어났다”며 같은 취지의 입장을 전했다. 반면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 교수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저는 급발진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보고 있다”며 “일단 현장에서 급발진을 했다고 하면, 급발진은 급가속이 이뤄지지 않는다. 그 다음 차량이 구조물을 추돌 또는 충돌하지 않는 이상 멈추지 않는다. 보통 급발진 차량은 차량의 전자장치 이상으로 인해 외려 가속도가 붙는다. 이게 차량이 정상화돼 속도가 줄어든다든지 운전자가 통제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전환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경찰과 소방당국은 운전자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지난 1일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 인근에서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 사고 수습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7.02 I 이유림 기자
'화인가 스캔들' 정지훈 "대사 많지 않지만…발성 연습 열심히 했다"
  • '화인가 스캔들' 정지훈 "대사 많지 않지만…발성 연습 열심히 했다"
  •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정지훈(비)이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는 디즈니+ 새 오리지널 시리즈 ‘화인가 스캔들’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김하늘, 정지훈, 정겨운, 서이숙, 기은세, 박홍균 감독이 참석했다.정지훈은 “박홍균 감독님의 팬이었다”며 “작품을 보면서 할 기회들이 몇번 있었는데 아쉽게 놓쳤다”고 출연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이어 “김하늘 배우는 사실 모두의 뮤즈 아니냐. 한번은 같이 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같이 하게 됐다”며 “서이숙 선배님은 최고다. 저에겐 있어서는 꼭 한번 만나고 싶었던 배우였다. 기은세, 정겨운도 한번은 만나고 싶었다”고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또한 “대본을 읽어봤는데 뭘 할 게 없더라. 대사가 많지 않더라”며 “그런데 묵직한 한방들이 필요해서 그 톤을 잡느라 발성선생님과 조율을 많이 했다. 발성 연습부터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화인가 스캔들’은 대한민국 상위 1% 화인가를 둘러싼 상속 전쟁으로 인해 생명의 위협을 받는 나우재단 이사장 ‘완수’(김하늘 분)와 그녀의 경호원 ‘도윤’(정지훈 분)이 화인가의 비밀을 마주하게 되는 치명적 스캔들 드라마. 김하늘은 화인가의 며느리이자 아이콘 완수 역을 맡았다. 정지훈은 완수의 경호원 도윤 역으로 강력한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정겨운은 화인가의 후계자 김용국 역, 서이숙은 화인가의 절대자 박미란, 윤제문은 화인가의 변호사 한상일, 기은세는 화인가의 불청객 장태라 역으로 연기한다.‘화인가 스캔들’은 7월 3일 공개된다.
2024.07.02 I 김가영 기자
'15명 사상' 시청역 사고 운전자 입건…경찰 "내부 블랙박스 등 확보"
  • '15명 사상' 시청역 사고 운전자 입건…경찰 "내부 블랙박스 등 확보"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15명의 사상자를 낸 ‘시청역 사고’ 운전자가 경찰에 입건됐다. 1일 밤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경찰이 완전히 파괴된 차량 한 대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70대 남성 운전자가 신호 대기하는 보행자들을 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상황 파악 중으로, 사상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일 오전 브리핑을 열고 “60대 후반 A씨를 교통사고특례처리법상 업무상과실치사죄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지난 1일 오후 9시28분께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A씨의 차량이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9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부상자는 보행자 2명, 가해차량 운전자와 동승자 2명, 피해 차량 BMW·쏘나타 탑승자 2명이다.A씨의 제네시스 G80 차량은 전날 오후 9시26분께 조선호텔 지하주차장에서 출차해 일방통행로를 역주행해 보행자와 BMW, 쏘나타 등 차량 2대를 충격했다.A씨와 동승자도 부상을 입고 병원 치료 중이다. 경찰은 A씨의 입원으로 진술을 받는 등 조사를 진행하지 않았다.경찰은 현장에서 A씨에 대한 음주와 마약 여부를 확인했다. A씨는 음주·마약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경찰 관계자는 “A씨가 갈비뼈 골절로 입원했기 때문에 의사 소견을 듣고 조사할 수 있게 진행할 예정”이라며 “동승자에 대한 조사도 빠른 시일 내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A씨는 차량의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차량 블랙박스를 현장에서 바로 확보했고, 주위 CCTV와 진술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경찰 관계자는 “급발진 가능성 등도 수사하지만, 급발진이라 하더라도 혐의가 바뀌진 않는다”며 “주변과 호텔 CCTV 등 수사에 필요한 자료도 확보했다”고 부연했다.또 사고기록장치(EDR) 등 차량에 대한 조사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진행할 예정이다. 사고기록장치 분석은 통상 1~2개월 정도 걸리며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밟았는지,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다.경찰 관계자는 “면밀한 사실관계를 확인해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2024.07.02 I 손의연 기자
"우리 가게 왔던 손님"…시청역 사고 목격 상인이 전한 참혹한 현장
  • "우리 가게 왔던 손님"…시청역 사고 목격 상인이 전한 참혹한 현장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지난 1일 사망자 9명을 포함해 총 13명의 사상자를 낸 시청역 차량 돌진 사고와 관련해 사고 당시 목격자는 “끔찍하고 차마 입에 담지도 못할 현장”이었다고 밝혔다.1일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 인근에서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 사고 수습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사고 현장 바로 앞에서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는 A씨가 전화 인터뷰를 통해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이날 A씨는 “‘쾅’하는 굉음이 들려서 저뿐만 아니라 손님들도 창밖을 다 내다봤는데 그냥 엄청난 사고가 일어났더라”며 “가드레일을 뚫고 반대쪽으로 (돌진)해서 횡단보도에 있는 사람들을 친 것 같았다. 사고 현장이 너무 끔찍하고 차마 입에 담지도 못할 현장이었다”고 했다.이어 그는 “(사고가 난) 밤 9시 30분이면 직장에서 늦게 나온 사람, 아니면 식당에서 야식 또는 간단하고 술 한잔 마시고 퇴근하는 사람들이 횡단보도에 많다”며 “(시청 인근이 서울에서) 사람이 제일 많은 곳이기도 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A씨는 “CCTV 보니깐 (사상자 중에) 우리 가게에 왔던 손님이 있는 것 같아서 가슴이 좀 착잡하다”고 안타까워하기도 했다.A씨는 가해 차량 운전자인 남성 B(68)씨는 사고 직후 차량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해선 “의아하다”고 했다.A씨는 “여기가 일방통행 길인데 급발진이라면 브레이크가 들지 않고 직진했다는 소리인데 (가해 차량은) 반대로 왔다”며 “반대로 와서 가드레일을 뚫고 횡단보도 쪽으로 와버렸는데 어떻게 그게 거기까지 됐을까”라고 전했다.A씨는 또 “웨스틴조선호텔에서부터 온 거면 200m 이상 역주행했을 것”이라며 “난간이 4개 이상 파손될 정도 밀쳐서 들어왔는데 속도가 보통이 아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2일 오전 지난밤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중구 시청역 7번 출구 인근 사고 현장에 국화꽃이 놓여 있다.(사진=연합뉴스)이 사고는 지난 1일 오후 9시 27분께 B(68)씨가 운전하는 제네시스 차량이 인도로 돌진하며 발생했다.목격자 진술 등에 따르면 시청역 인근 웨스틴조선호텔을 빠져나온 B씨의 차량은 일방통행인 4차선 도로를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해 펜스를 뚫고 보행자들을 덮쳤다. 역주행한 거리는 200m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현장에서 가해 차량 운전자 B씨를 검거했다. B씨는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마약 투약 여부나 졸음운전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이 사고로 9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사망자 9명 중 6명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3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가 사망 판정을 받았다.경찰과 소방당국은 운전자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2024.07.02 I 김민정 기자
'시청역 사고' 운전자 아내 "유족께 죄송…사망자 뉴스 보고 알았다"
  • '시청역 사고' 운전자 아내 "유족께 죄송…사망자 뉴스 보고 알았다"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시청역 인근에서 역주행 상태로 차를 몰다 인도를 덮쳐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가해 차량 동승자였던 60대 아내가 “사망 소식 뉴스를 보고 알았다. 유족들께 너무 죄송하다”고 전했다.서울 시청역 교차로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사진=연합뉴스)A씨는 2일 조선일보에 자신이 사고 차량 운전자의 아내라고 밝히며 “50년 평생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현직 버스 기사였던 남편이 그동안 접촉사고 한 번 안 냈는데 이런 사고가 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했다.A씨는 서울 중구 소재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친오빠의 칠순잔치 행사에 남편과 함께 참가한 후 집으로 돌아가다가 사고가 발생했으며 당시 술은 마시지 않았다고 전했다.앞서 사고 당일인 지난 1일 가해 차량 동승자였던 여성이 사고 초기 구호 활동을 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고 목격자들은 여성이 “사람 살리는 것엔 관심 없고 운전자만 챙기고 있었다”며 “지혈만 좀 빨리했어도 한 분이라도 살았을 것”이라고 전했다.해당 의혹에 대해서 A씨는 “당시 경황이 없었다”며 “옆에 탔는데 무서워서 어떤 상황인지도 제대로 몰랐고, 사람이 사망했다는 이야기는 뉴스를 보고서야 알았다”고 말했다.이어 “유족들께 너무 죄송하고, 돌아가신 분에게는 뭐라고 말씀드릴 수가 없다”며 “고개를 숙여서라도 사과드린다”고 했다.지난 1일 오후 9시 28분께 시청역 인근 교차로서 68세 남성 운전자가 몰던 제네시스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시민 9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사고를 낸 운전자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긴급 체포됐으며, 차량 급발진이 사고의 원인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경찰 조사 결과 남성은 음주 상태가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으며 마약 투여 여부나 졸음운전 여부는 확인된 바 없다.한편 경찰은 운전자의 진술과 목격자들의 증언, 현장 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2024.07.02 I 채나연 기자
"은행 동료 4명 참변"...시청역 사고 사상자 명단 '참담'
  • "은행 동료 4명 참변"...시청역 사고 사상자 명단 '참담'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지난 1일 밤 서울 시청역 앞 교차로에서 역주행 차량이 인도를 덮치면서 발생한 ‘인명 피해’ 명단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사진=JTBC 뉴스 영상 캡처이날 소방과 경찰 당국의 현장 브리핑 뒤로 사고 직후 파악된 ‘인명 피해 상황’이 보였다.사상자 13명 중 30~40대 남성이 7명이었고, 현장에서 임시영안소로 옮겨진 사망자가 6명이나 됐다.사망자 중 42세 박모 씨와 54세 이모 씨, 52세 이모 씨 등 4명은 시청역 인근에 본점을 둔 은행 직원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3명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다른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가 사망 판정을 받았다.이들 중 1명이 사고 당일 승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대부분 같은 부서에서 근무한 사이로 퇴근 후 승진 축하 자리를 함께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사망자 중에는 서울시청 직원 2명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2일 오전 지난밤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중구 시청역 7번 출구 인근 사고 현장에 추모 글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시청역 교차로에서 차량 역주행 사고가 난 건 1일 밤 9시 27분께로, 시청역 인근 호텔 쪽에서 일방통행 차도를 역주행해 내려온 제네시스 차량이 인도를 덮쳤다. 이 사고로 9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을 당했다.인도를 걷거나 대화를 나누던 시민들은 갑자기 들이닥친 차량에 피할 겨를도 없이 사고를 변을 당했다.해당 차량은 다른 차량 2대와 부딪친 뒤 100m가량 더 나가 건너편에 있는 시청역 12번 출구 앞에서야 멈춰 섰다.사망자들은 영등포병원 장례식장과 국립중앙의료원,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각각 옮겨졌다.차량 운전자는 68세 남성으로,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경찰은 사고 현장 CCTV와 목격자 증언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부상을 당해 입원한 차량 운전자에 대해선 퇴원하는 대로 조사할 예정이다.
2024.07.02 I 박지혜 기자
한은 "물가 2%대 중반 수준 긍정적…둔화추세 이어갈 것"
  • 한은 "물가 2%대 중반 수준 긍정적…둔화추세 이어갈 것"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2%대 중반 수준으로 낮아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은은 앞으로도 물가상승률이 둔화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서울 중구 한국은행.(사진=이데일리DB)한은은 2일 오전 8시 30분 서울 중구 한은 본관 16층 회의실에서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앞서 통계청은 이날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동월비 2.4%로 석 달 연속 둔화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7월(2.4%) 이후 11개월 만의 최저치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2.2% 올라 지난 5월(2.2%)과 동일했다. 생활물가도 2.8%로 석 달째 둔화, 작년 7월(2.0%) 이후 처음으로 2%대에 진입했다.김 부총재보는 6월 물가상승률과 관련해 “물가상승률이 2.4%로 3개월 연속 낮아지고 근원물가 상승률은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며 “석유류 가격의 오름폭이 확대됐지만, 농산물가격 상승률이 상당폭 둔화된 가운데 작년 전기·도시가스요금 인상에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한은은 문가 둔화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앞으로 하향안정화될 것으로 봤다. 김 부총재보는 “근원물가 상승률이 2%대 초반 수준에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물가상승률도 예상했던 것처럼 하향 추세를 보이며 2%대 중반 수준으로 낮아졌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이어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최근 유가 상승 등으로 둔화 흐름이 일시 주춤할 수 있겠지만, 근원물가 등 기조적 물가의 하향안정세, 작년 8월 유가·농산물가격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 등을 고려할 때 전반적으로 둔화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다만 목표(2.0%) 수준 수렴 여부는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판단이다. 김 부총재보는 “높은 원·달러 환율 수준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제유가 움직임, 기상여건, 공공요금 조정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있는 만큼 물가가 예상대로 목표에 수렴해 가는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지난달 23일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사진=연합뉴스)6월 물가상승률은 지난 5월(2.7%)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석유류가 0.04%포인트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반면, 농축수산물(-0.16%포인트)과 전기·가스·수도(-0.09%포인트), 근원물가(-0.04%포인트) 등은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됐다.석유류 가격은 6월 4.3% 올라 전월(3.1%)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작년 유가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다. 6월 두바이유가 배럴당 평균 82.2달러로 작년 6월(74.7달러) 대비 올랐다. 휘발유 가격도 같은 기간 1580.6원에서 1657.4원으로 올랐다. 가공식품 또한 1.2% 올라 전월(2.0%)보다 둔화했다.농산물가격 상승률은 6월 13.3%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전월(19.0%)보다 상당폭 둔화했다. 사과는 6월 63.1% 올라 전월(80.4%) 대비 크게 둔화했다. 수박도 4.9% 올라 전월(25.6%)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배추 가격은 5.4% 내려 전월(15.6%) 대비 하락 전환했다. 호박은 20.8% 내려 전월(-4.1%)보다 하락폭이 커졌다.전기·수도·가스는 0.9% 올라 전월(3.2%)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전월에 이어 작년 전기·도시가스료 인상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작년 5월 주택용 전기료를 킬로와트시(kWh)당 8원, 민수용 도시가스료를 메가줄(MJ)당 1.04원 인상하면서 올해 그 기저효과가 5~6월에 걸쳐 나타났다는 평가다.근원물가는 서비스물가가 소폭 둔화됐지만, 근원상품가격이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서비스물가는 2.2% 올라 전월(2.3%)보다 내렸고, 근원상품은 2.1%로 전월(2.1%)과 같았다.
2024.07.02 I 하상렬 기자
'도심 역주행 참사'…법조계 "급발진, 실무상 인정 어려워"
  • '도심 역주행 참사'…법조계 "급발진, 실무상 인정 어려워"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지난 1일 밤 서울시청역 인근에서 9명의 목숨을 앗아간 역주행 교통사고 참사와 관련해 운전자의 주장대로 급발진 여부 분석이 이뤄질 전망이지만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들은 목격자 증언 등을 감안하면 급발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운전자 과실로 인한 사고 가능성이 가장 크게 점쳐지는 가운데 경찰 조사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현행법상 교통사고 처벌 수위에 대한 논란이 향후 제기될 가능성도 엿보인다.2일 오전 전날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 인도에 사고 여파로 파편이 흩어져 있다. (사진=연합뉴스)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9시 28분쯤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로 인해 9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 피의자인 운전자 A(68)씨는 사고 직후 차량 급발진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사고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은 “횡단보도 앞에서 차량이 멈췄다”며 급발진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들도 이같은 목격자 증언과 사고 당시 현장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급발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보고 있다.김원용 법무법인 심안 대표변호사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급발진의 경우 벽에 충돌하거나 다른 차량에 막혀서 멈추지, 스스로 멈출 수 없다”며 “결국 EDR(자동차용 영상 사고기록장치·Event Data Recorder)를 분석해서 액셀레이터를 밟았는지 브레이크를 밟았는지, 또는 스로틀 바디 개방이 어느 정도 됐는지(가속 페달의 작동 확인) 등을 확인해서 급발진 여부를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급발진 등 차량 결함 이슈가 확인될 경우 운전자의 과실 책임이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 있지만 완전히 면책되지는 않는다. 피해자 보상에 있어 차량 제조사의 책임이 커질 수 있다.교통사고 전문 변호사들은 급발진보다는 운전자의 과실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보고 있다. 정경일 법무법인 엘앤엘 대표변호사는 “이같은 교통사고 발생시 대부분의 경우는 운전자 과실에 의한 것”이라며 “이번 사례에는 기본적으로 교통사고처리특례법(교특법) 제3조가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관련 교통사고 처벌의 특례를 규정하고 있는 교특법 제3조 1항에 따르면 운전자가 교통사고로 인해 ‘형법’ 제268조의 죄(업무상과실·중과실 치사상죄)를 범한 경우에는 5년 이하의 금고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운전자 A씨는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도 있다.정 변호사는 “교특법 3조 적용시 부상이든 사망이든, 사망자 수가 많든 적든 일률적으로 5년 이하의 금고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있고, 대법원 양형기준상 가중사유에 해당하더라도 징역 1~3년에 그친다”며 “중대한 생명과 안전이 침해된 것을 생각하면 현실과 처벌 수위 간 상당한 괴리가 있다. 이 부분에 대한 논의도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정 변호사는 이어 “자동차는 편리한 이동 수단이지만 자칫 조금만 벗어나면 칼보다 무서운 엄청난 흉기가 될 수 있다”며 “교통안전과 관련해서는 과도한 수준으로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2일 오전 지난밤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중구 시청역 7번 출구 인근 사고 현장에 추모 글이 붙어 있다. (사진= 연합뉴스)
2024.07.02 I 성주원 기자
코스닥, 외국인·기관 ‘팔자’…약보합 출발
  • 코스닥, 외국인·기관 ‘팔자’…약보합 출발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닥 지수가 2일 약보합 출발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1% 내린 846.21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이 353억원, 399억원 규모를 순매도하고, 개인이 818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0.66포인트(0.13%) 오른 3만 9169.52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61포인트(0.27%) 상승한 5475.09,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6.70포인트(0.83%) 뛴 1만 7879.30에 장을 마쳤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트럼프 당선 리스크 등에 따른 금리상승, ISM 제조업 내 세부 지표 혼재에도, 실적시즌 기대감 속 AI주 강세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며 “국내 증시도 미국발 금리 부담에도 6월 수출 호조 및 ISM 제조업 신규주문 개선 등에 힘입어 강세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0.69%), 기타제조(0.61%), 화학(0.47%) 등이 강세다. 반면 섬유의류(-0.53%), 제약(-0.50%), 운송장비 부품(-0.37%) 등이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0.16% 내리고, 에코프로(086520)는 0.11% 오르고 있다. 알테오젠(196170)은 0.18% 오르고, HLB(028300)는 2.08% 내리고 있다. 엔켐(348370)은 4.76%, 삼천당제약(000250)은 2.68% 상승 중이다. 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7.02 I 원다연 기자
"매일 오가던 길인데" 시청역 출근길 '참담'…현장엔 국화꽃
  • [르포]"매일 오가던 길인데" 시청역 출근길 '참담'…현장엔 국화꽃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김한영 수습기자] “출근하며 매일 오가는 길인데…너무 황망하고 안타깝죠.” 2일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지난밤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 현장에 국화꽃이 놓여 있다.(사진=방인권 기자)2일 오전 8시 서울 중구 시청역 7번출구 인근 교차로. 9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다음날 시민들의 출근길 발걸음은 어느 때보다 무거웠다. 사고 현장은 대부분 수습이 완료됐지만, 사고의 흔적은 곳곳에 남아 있었다. 인도 보호 펜스가 완전히 파손돼 임시 펜스가 설치돼 있었고, 전면부가 박살 난 오토바이가 사고의 심각성을 짐작게 했다. 오토바이 옆에는 국화꽃 두 송이가 놓여 있었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추모 문구가 붙어 있었다. 시민들은 피해자 다수가 퇴근 후 저녁 식사를 마치고 귀가하는 평범한 사람들이었다는 것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남의 일 같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사고 현장을 침통하게 지켜보던 50대 남녀는 “어제 사고 소식을 뉴스로 듣고 깜짝 놀랐다”며 “안타깝다는 말 외에 더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나”라며 말끝을 흐렸다. 박모(60) 씨는 “여기가 일방통행이고 속도를 낼 만한 곳도 아닌데 어떻게 이렇게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는지 모르겠다”며 “사고 원인은 아직 안 나온 것이냐”고 기자에게 되물었다.고모(45) 씨는 “점심시간에 때때로 나오는 길”이라며 “나도 어린 자녀들한테 ‘교통섬 턱 안쪽에 있어라’, ‘울타리 안에 있어라’ 말하는데 그런 당부조차 소용이 없는 사고라 걱정”이라고 말했다. 인근 사무실 건물에서 환경미화원으로 근무하는 류모(66) 씨는 “너무 많은 사람이 죽은 것 같다”며 “나는 여기서 일한 지 오래되지 않았는데, 이곳 경비원 아저씨들은 절대 사고가 날 만한 길이 아니라고 하더라.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직장인 2년차 박모(25) 씨는 “어제 저녁 퇴근할 때 사고 현장을 지나쳐 집으로 갔기 때문에 남의 일 같지 않다”며 “친구들한테 ‘살아있냐’, ‘조심하라’는 연락을 아침부터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다니던 길인데, 오늘은 좀 걱정돼서 사고 현장을 피해 출근했다”고 덧붙였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 오후 9시 27분께 시청역 7번출구 인근 교차로에서 발생했다. 사고를 낸 제네시스 차량 운전자 A(68)씨는 도로를 역주행하면서 차량 2대를 잇달아 추돌하고, 인도와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대기 중이던 보행자들을 덮쳤다.차량이 시민들을 들이받으면서 총 9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부상자 4명 중 1명은 중상, 3명은 경상으로 모두 인근 병원에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중상자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파악됐다. 경상자 3명은 치료를 받은 뒤 귀가했다.현재 A씨는 급발진 사고를 주장하고 있으며, 음주운전 혐의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구체적인 사고 발생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2일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지난밤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 현장에 국화꽃이 놓여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2024.07.02 I 이유림 기자
“사람 죽어가는데 운전자만 챙겨” 시청 사고 목격자들 증언
  • “사람 죽어가는데 운전자만 챙겨” 시청 사고 목격자들 증언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1일 밤 서울 시청역 앞 교차로에서 사람들을 잇따라 치고 멈춘 차량에 대해 운전자가 급발진을 주장한 가운데 당시 동승자 여성은 아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후 목격자들은 여성의 행동에 대해 “사람이 죽어가는데 자기 옷만 지켰다”고 주장했다. 1일 밤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경찰이 주변을 통제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날 오후 9시 27분쯤 시청역 7번 출구 인근 프라자 호텔 뒤편 도로에서 서대문 방향으로 제네시스 차량이 역주행하고 인도로 돌진하면서 9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현장 상황을 목격했다는 A씨는 한 매체에 “(가해 차량) 조수석에 여성분이 동행했다. 나이는 60~70대로 보였다”며 “그분은 사람 살리는 것엔 관심이 없고 운전자만 챙기고 있었다”고 밝혔다.또 다른 목격자 B씨도 가해 차량에 동승자 여성이 있었다고 하며 “흰옷을 입은 여성이었는데 사람이 죽어가는데 지혈을 해야 한다고 했으나 자기 옷으로는 안된다고 했다”며 “피해자들은 인도에 있다가 다 죽었다”고 말했다. 현장에 있던 C씨도 “차로 치고 간 뒤 사람들이 길에 다 누워 있었다”며 처참했던 상황을 전했다.현재 운전자와 그의 아내는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으나 목격자들은 “급발진이 아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피해자의 아내는 매체에 “차가 막 여기저기 다 부딪혀서 저도 죽는 줄 알았다”며 “남편 직업이 버스 운전사라 매일 운전을 해야 하기 때문에 술은 한 방울도 안 마셨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갑자기 급발진하면서 역주행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교통사고 전후 상황을 목격했다는 이들은 언론에 “급발진이 절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귀갓길에 사고를 목격한 D씨는 “급발진할 때는 (차량 운행이) 끝날 때까지 박았어야 했는데 횡단보도 앞에서 차량이 멈췄다”며 “(급발진이면) 뭐라도 박았어야 했다”고 말했다.실제 사고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에는 사고를 낸 차량이 사고 직후 감속하며 멈추는 모습이 담겼다.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사고 차량이 멈추는 모습은) 급발진 차량이 도로 위 구조물을 부딪히며 굉음을 낼 만큼의 속도를 억지로 감속하는 모습과는 다르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고 차량 운전자와 동승자 아내는 현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된 가운데, 경찰은 운전자 진술과 CCTV, 블랙박스 등을 통해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2024.07.02 I 강소영 기자
“굉음, 날아오듯 돌진”…시청역 사고 CCTV 보니
  • “굉음, 날아오듯 돌진”…시청역 사고 CCTV 보니
  • 사진=JTBC 캡처[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13명의 사상자가 나온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현장 인근 CCTV 영상엔 가해 차량이 시민들을 들이받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2일 JTBC가 공개한 사고 당시 CCTV를 보면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 위치한 음식점 앞 인도에서 행인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이때 멀리서 자동차 불빛이 보이더니, 한 차량이 행인들이 도망칠 새도 없이 빠른 속도로 달려와 인도를 덮쳤다. JTBC는 “차량이 거의 날아오듯 인도로 돌진했다”며 “(사고 장소에서) 바로 앞 식당에 있던 사람들이 일제히 일어날 정도로 굉음이 들렸다”고 설명했다.이 충격으로 인도에 세워져 있던 오토바이는 부서지면서 수 미터를 튕겨 날아갔다. 가게 앞에 쌓여있던 플라스틱 박스는 무너졌고, 차도와 인도를 나눈 가드레일 쇠봉도 산산조각났다.사진=JTBC 캡처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27분께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제네시스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행인 9명이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쳤다.사고를 낸 차량 운전자인 A(68)씨는 일방통행인 4차선 도로를 역주행하다 차량 2대를 잇달아 들이받고, 인도와 횡단보도에 있던 보행자들을 덮쳤다. 이후에도 100m가량 이동하다 건너편에 있는 시청역 12번 출구 앞에서 멈춰 섰다.현장에서 경찰에 검거된 A씨는 차량 급발진을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사고 목격자들 사이에서는 차량이 사람을 친 후 스스로 멈췄다는 점을 근거로 “급발진이 아닌 것 같다”는 주장이 나왔다.A씨는 운전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다. 사고 원인은 급발전, 운전 미숙, 부주의 등 운전자 과실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1일 밤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경찰이 완전히 파괴된 차량 한 대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4.07.02 I 권혜미 기자
北 “어제 4.5t 초대형 탄두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성공”
  • 北 “어제 4.5t 초대형 탄두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성공”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북한이 초대형 탄두를 장착한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북한이 1일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하며 닷새 만에 도발을 재개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오전 5시 5분쯤과 5시 15분쯤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2발을 각각 포착했다. 첫번째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은 600여㎞를 비행해 함경북도 청진시 앞바다(동해상)에 탄착한 것으로 우리 군은 파악하고 있다. 이 SRBM은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으로 분석되고 있다. 두번째로 발사된 탄도미사일은 120여㎞를 비행했다. 사거리만 봤을 땐 근거리(CRBM) 또는 SRBM으로 추정되며, 발사 실패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을 뉴스로 접하고 있다.(사진=뉴스1)조선중앙통신은 2일 미사일총국이 전날 4.5t급 초대형 탄두를 장착한 ‘화성포-11다-4.5’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번 시험발사가 모의탄두를 장착한 미사일로 최대사거리 500㎞와 최소사거리 90㎞에 대해 비행안정성과 명중 정확성을 확증하는 목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북한이 초대형 탄두를 장착한 전술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고 밝힌 것은 처음이다. 이번 시험발사 결과는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 보고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0차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개최했다.미사일총국은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다-4.5’의 250㎞ 중등사거리 비행특성과 명중 정확성, 초대형 탄두 폭발위력 확증을 위한 시험발사를 7월 중에 진행하게 된다”고 밝혔다.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전날 새벽 발사한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으며, 모두 단거리탄도미사일인 화성-11형(KN-23)으로 추정했다. 특히 한 발은 120여km만 비행한 것으로 분석돼 실패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2024.07.02 I 윤정훈 기자
‘9명 사망’ 시청역 사고, 멈춘 순간…“브레이크 밟고 멈춰섰다”
  • ‘9명 사망’ 시청역 사고, 멈춘 순간…“브레이크 밟고 멈춰섰다”
  • 1일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 인근에서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 경찰과구조대원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13명의 사상자가 나온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하는 반면, 한 블랙박스 영상에는 해당 차량이 스스로 멈춰서는 모습이 담겼다.1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27분께 시청역 인근 웨스틴조선호텔을 빠져나온 제네시스 차량이 일방통행인 4차선 도로(세종대로 18길)를 역주행하며 갑자기 튀어나왔다.이 차량은 빠르게 달려 도로에 있던 BMW와 소나타 차량을 차례로 추돌한 후 횡단보도가 있는 인도 쪽으로 돌진해 신호를 기다리던 보행자들을 덮쳤다. 이후에도 100m가량 이동하다 건너편에 있는 시청역 12번 출구 앞에서야 멈춰 섰다. 차량의 역주행 거리는 모두 200m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2일 연합뉴스TV에는 사고 직후 상황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다른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제보자는 “남편이 (현장 인근에서) 유턴 신호를 받고 있었다고 해서 블랙박스를 확인해 봤다”며 “(사고 차량이) 멈춰 서는 장면이 담겨 있어 제보했다”고 말했다.1일 시청역 인근에서 교통사고를 낸 차량이 인도 위에서 운행을 멈추고 있다.(사진=연합뉴스TV)해당 영상에는 사고를 낸 제네시스 차량이 빠르게 달려오다 인도 위까지 올라온 뒤에야 속도를 줄이고 멈춰 서는 장면이 담겼다. 해당 차 근처에 있던 시민들은 차량을 피해 황급히 도망가기도 했다.경찰은 현장에서 가해 차량 운전자 A(68)씨를 검거했다. A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으며 ‘급발진’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사고를 목격한 한 시민은 YTN뉴스에 “(브레이크를) 마지막에 밟은 거다. 다 치고 나서”라며 “급발진 차량은 사고 대처할 때 알지 않나. 전봇대라도 박아야 하지 않나. 그게 없고 여기서 딱 멈췄다”고 증언하기도 했다.한편 이날 사고로 총 9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사망자 9명 중 6명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3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가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들의 성별과 연령대는 50대 남성 4명, 30대 남성 4명, 40대 남성 1명이다. 이들은 영등포병원 장례식장과 국립중앙의료원,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각각 옮겨졌다.
2024.07.02 I 권혜미 기자
“아빠 나 어떡해”…빈소 찾은 교통사고 유가족들 ‘눈물바다’
  • “아빠 나 어떡해”…빈소 찾은 교통사고 유가족들 ‘눈물바다’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정윤지 수습기자] “나 어떡해. 아빠. 나 싫다고 아빠.”2일 새벽 1시 54분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병원 장례식장. 택시에서 내린 여성이 숨을 쉬지 못할 정도로 눈물을 흘리며 이같이 말했다. 곧이어 도착한 어머니와 한참을 울던 여성은 오빠로 보이는 이의 부축을 받고 겨우겨우 병원에 들어갔다.2일 새벽 전날 시청역 교차로에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로 숨진 피해자들이 이송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병원 장례식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지난 1일 오후 9시 28분쯤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9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 6명이 있는 영등포병원 장례식장에 속속히 유족들이 도착했다. 갑작스런 소식에 몸조차 가누기 힘든 유가족들은 장례식장 사무실에서 경찰의 설명을 들으며 다시 한 번 눈물을 보였다.이날 영등포병원 장례식장에는 30대 남성 3명, 40대 남성 2명, 50대 남성 1명이 이송됐다. 임시영안실에 모인 유족들은 사망자의 신원이 가족임을 최종 확인한 뒤 다시 한 번 무너졌다. 한 희생자의 직장동료는 집으로 돌아가며 빈 거리가 울릴 정도로 통곡했다.모자를 쓰고 반바지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도착한 유가족은 희생자의 신원을 다시 한 번 확인한 뒤 망연자실한 표정을 듣고 전화를 돌리기 시작했다. 희생자의 지인으로 보이는 여성은 바닥에 풀썩 앉아 계속해서 눈물을 보였고 다른 지인은 머리를 부여잡은 채 한참을 고개를 숙이고 바닥을 바라보고 있었다.이날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역주행하던 승용차에 의해 희생된 이들은 대부분 퇴근 후 귀가하던 중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사망한 6명 외에 나머지 사망자 3명은 심정지 상태로 국립중앙의료원 등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운전자 A(68)씨 역시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A씨는 사고 당시 음주상태는 아니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다.
2024.07.02 I 김형환 기자
경찰 “시청 교통사고 운전자, 음주운전 아니다…현재 치료중”
  • 경찰 “시청 교통사고 운전자, 음주운전 아니다…현재 치료중”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경찰이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9명이 사망하는 갑작스러운 대형 교통사고와 관련해 운전자가 음주 상태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 운전자 역시 이번 사고로 부상을 입어 아직 조사가 진행되지 못한 상태다. 지난 1일 밤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소방관과 구급대원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용우 서울 남대문경찰서 교통과장은 2일 서울 중구 태평로 사고현장 브리핑을 통해 “(운전자에 대한) 음주운전 검사를 진행했고 음주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이날 오후 9시 28분쯤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6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을 당했다. 부상자 중 3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최종적으로 사망하며 사망자는 9명으로 늘었다. 경찰은 운전자에 대한 조사를 아직 실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정 과장은 “운전자도 부상을 입어 운전자 사대 조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어느 정도 다친 지도 현재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 진술 가능한 시점에 진술받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경찰은 역주행 여부 등 사고와 관련한 구체적 내용에 말을 아꼈다. 정 과장은 ‘사고 차량이 몇 미터 이동했는가’, ‘사고 차량의 역주행이 확인됐는가’, ‘가해차량의 위치는 어디인가’ 등에 대한 질문에 “경찰 조사 중이므로 수사 내용에 대해서는 더 이상 답변드릴 수 없다”고 주장했다.김춘수 중부소방서 소방행정과장은 “현재 사고현장에 사상자는 없고 최종 사상자는 13명”이라며 “사망자 9명, 중상자 1명, 경상자는 3명”이라고 말했다. 윤영덕 중구 보건소장은 “경상자 중 1명은 귀가한 상황”이라며 “사망자 9명 중 현장에서 사망한 6명에 대해서는 경찰에서 신원을 확인해 현재 유가족 연락처를 확보 중이며 나머지는 신원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2024.07.02 I 김형환 기자
'공포의 역주행' 9명 목숨 앗아갔다…서울 한복판서 참극 (종합)
  • '공포의 역주행' 9명 목숨 앗아갔다…서울 한복판서 참극 (종합)
  • [이데일리 박기주 김형환 기자 정윤지 수습기자] 1일 늦은 오후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9명이 사망하는 갑작스러운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70대 운전자가 역주행하며 발생한 사고로 확인됐는데, 아직 정확한 사고 경위는 파악되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 사고에 대한 빠른 수습을 지시했고, 사고 현장을 빨리 수습함과 동시에 운전자에 대한 조사도 이어갈 방침이다. 1일 밤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 인도에 설치된 분리대가 완전히 파괴되어 파편들이 흩어져 있다. (사진= 연합뉴스)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28분쯤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6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을 당했다. 부상자 중 3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최종적으로 사망하며 사망자는 9명으로 늘었다. 현재 병원에 옮겨진 4명의 부상자는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영덕 중구보건소장은 “부상자 4명 중 1명은 귀가 조치됐다”며 “응급환자 1분도 치료 중이고 생명에 지장은 없다”고 말했다.1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역 교차로에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 현장에서 경찰 등 관계자들이 사고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이날 오후 9시28분께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인도로 차량이 돌진해서 사고가 났다”는 신고를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사진=뉴시스)현재까지 조사된 바에 따르면 시청역 7번출구 인근 도로에서 한 차량이 역주행을 하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사람들과 차량을 들이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70대 남성 운전자가 신호 대기하는 보행자들을 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현재 이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1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역 교차로에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해 출동한 119구급대와 경찰 등이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이날 오후 9시28분께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인도로 차량이 돌진해서 사고가 났다”는 신고를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사진=뉴시스)실제 현장에서 만난 목격자들은 사고 차량이 갑작스럽게 튀어 나왔다고 입을 모았다. 교통사고를 목격한 박성일(43)씨는 “일방통행 길에서 갑자기 부메랑처럼 튀어나와 사람들을 쳤다”며 “반대편에 있다가 (사고를) 목격했는데 조금 전 내가 있던 곳이다. 내가 저기에 조금만 더 있었으면 내가 희생자가 됐을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고 당시 길 건너에 있었다던 50대 이모씨는 “길 건너서 봤는데 역주행으로 다 치고 지나가더라”라며 “인도에 있던 사람들을 다 치고 지나갔다. 브레이크 등도 들어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사고 현장 인근 상인들은 모두 멍한 눈으로 현장을 바라보고 있었다.인근 가게에서 술을 마신 50대 여성 A씨는 “음식을 먹고 나왔는데 열댓명 정도가 쓰러져 있었다”며 “조금만 덜 먹고 먼저 나왔으면 내가 다칠 뻔했는데 너무 무섭다. 심장이 너무 떨려서 진정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60대 김모씨는 “차 바퀴 아래에도 희생자가 있었고 적어도 10명은 확실히 사망했을 것”이라며 “심폐소생술조차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사고 직후 이를 보고 받은 후 “피해자 구조 및 치료에 총력을 다할 것”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허석곤 소방청장에게 지시했다. 이 장관은 즉시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신속한 응급처치 및 병원이송을 통해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오세훈 서울시장도 현장을 찾아 △인명 피해 확산 최소화 △유가족 대책 마련 △신속한 현장 수습으로 시민 불편 최소화 등 세 가지 사안을 지시했다. 휴가 중이던 조지호 서울경찰청장도 현장에 나와 상황을 지휘했다. 조 청장은 “주변 폐쇄회로(CC)TV라든지 자동차 블랙박스 등을 통해 사고 원인을 최대한 빨리 규명하도록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2024.07.02 I 박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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