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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마지막…도와달라” ‘피 토한 사진’ 정유라, 또 생활고 호소
  • “오늘이 마지막…도와달라” ‘피 토한 사진’ 정유라, 또 생활고 호소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피를 토한 사진을 직접 공개하며 심각한 건강상태를 전했던 최서원 씨(개명 전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가 또 다시 후원금을 요청했다.사진=정유라 페이스북, 뉴스18일 정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 푼 아껴보려 한 것이 두 푼, 세 푼이 돼 돌아온다”면서 “세상사 다 젊다고 어리다고 괜찮은 것이 아니구나. 나도 마음은 앞서는데 몸이 안 따라줄 수도 있는 거구나. 그걸 이제서야 부쩍 느낀다”고 애잔한 심경을 밝혔다.이어 “8·15 사면 제가 노력해야 한다.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는데 한시라도 털고 나가야 한다. 헤모글로빈은 곤두박질 치고 출혈은 계속되고 수혈을 거부하다 결국엔 수혈도 받았다. 간병인도 안 쓰고 혼자 할 수 있다고 우기다가 화장실에서 넘어진 이후로 어쩔 수 없이 간병인도 한 분 구했다”며 말했다.그는 “8년의 수감기간 중에도 믿음을 잃지 않는 어머니와 늘 주님께 감사하는 자녀들 그 안에서 저의 믿음은 커져가는 것 같다”며 “늘 일요일마다 교회를 가던 엄마 교회에 십일조를 항상 하고 교회 의자도 바꿔드리고 그렇게 열심히 믿었는데 이게 뭐냐고 엄마”라고 모친을 원망하는 듯한 글을 남겼다.그러면서 “예수님이고 주님이고 없다고 울면서 악쓰는 저를 엄마는 다독이며 ‘이 시련이 온 것은 너와 너의 자녀를 크게 쓰려는 예수님의 큰 뜻이다’, ‘나는 그런 아이들의 어머니로 살아갈 것이니 나는 복 받은 거다. 그러니 믿음을 저버리지 마라’, ‘시련을 주님께서 주셨던 악마의 농간이던 이 모든 것은 시험이다’, ‘시험을 통과한 자만이 주님의 자녀가 될 수 있다’. 그 한 마디에 다시 열심히 주님을 믿기 시작했다”고 적었다.이어 “오늘날 여러분을 만난 것도 아이들이 모두 모나지 않고 착한 것도 주님께서 제게 주신 은혜가 아닐까 싶다”면서 “모태신앙이었던 저와 어머니는 한순간에 무당에 의지하는 사람이 돼 보도됐고 결국엔 지금 소송하는 중이다. 1심, 2심 모두 허위사실이 인정돼 손해배상 승소 판결이 났는데 결국 신문사 측에서 상고하며 대법원에 올라갔다”고 자신을 둘러싼 허위보도에 대한 억울한 심경을 표했다.정 씨는 “저는 오늘의 고통이 주님이 저를 크게 쓰시기 위해 내리신 시련이라 믿는다. 주님을 감당하지 못할 시련은 주지 않으신다고 하셨으니 기필코 이겨내 주님의 딸로서 우뚝 서고 싶다”며 “저를 얼마나 사랑하시면 얼마나 저를 잘되게 하고 싶으시면 이런 시련을 주실까. 그리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싶다. 오로지 기도로 오로지 주님만을 믿고 주님의 딸로서 모든 것을 이겨낼 것이다. 저는 하나님의 딸이니까”라고 했다.특히 그는 “주님, 여기 주님의 딸이 기도한다. 어머니를 고통에서 해방시켜 주시고 제가 아이들을 지킬 수 있게 해주시며 악한 자들을 심판할 수 있는 힘을, 그리고 무사히 퇴원해서 제가 주님의 은혜를 널리 퍼트릴 수 있기를 눈물로 기도한다. 아멘”이라고 기도했다.이어 “너무 괴로워 믿음이 희미해지는 날도 있었고 원망이 가득한 날도 있었지만 결국 더 견고한 믿음으로 주님께 의지 해왔다. 이 기도가 여름날 주님의 귀에 마음에 울려 퍼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정 씨는 또 “오늘이 제 명의의 계좌를 쓸 수 있는 마지막 날일 것 같다. 5년 동안 정말 제가 피치 못할 큰 병에 걸렸을 때 쓰려고 모아둔 돈을 수술 전날 계좌로 입금했는데 수술 당일 압류를 당했다”며 “어머니가 걱정돼 어서 회복하려고 로봇 수술까지 비싼 돈 내고 받았는데 당장에 수술비를 지불할 여력이 없다”고 생활고를 호소했다.그러면서 “여태까지 소송이 먼저 영치금이 먼저 자녀가 먼저인 삶을 8년을 살았다”며 “단 한 번만 제가 먼저인 삶을 이번만 살고 싶다. 싸울 수 있는 힘을 고통에서 벗어나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끝으로 정 씨는 “하루빨리 여기서 나가고 싶다. 아이가 보고 싶고 어머니가 걱정된다. 제가 수술비 입원비를 지불하고 병원에서 나가 다시 싸울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면서 자신의 계좌번호를 올리며 지지자들을 향해 후원금을 간청했다.
2024.07.08 I 이로원 기자
9명 사망 '시청역 사고'…경찰 "체포영장 신청 계획 현재 없어"
  • 9명 사망 '시청역 사고'…경찰 "체포영장 신청 계획 현재 없어"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9명이 사망한 ‘시청역 사고’를 일으킨 운전자에 대해 경찰이 “현재 (추가로) 체포영장 신청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운전자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에 기각당했다.1일 저녁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경찰이 완전히 파괴된 차량 한 대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70대 남성 운전자가 신호 대기하는 보행자들을 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상황 파악 중으로, 사상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경찰청 관계자는 8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운전자는 갈비뼈 골절로 현재 병원에 입원해 있고 당분간 치료가 필요해 퇴원이 안 되는 상황”이라며 “퇴원 이후에도 수사 진행 상황을 보고 (체포영장, 구속영장 등)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앞서 지난 1일 오후 9시28분께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운전자 차모(68)씨의 제네시스 G80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 9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차씨를 교통사고특례처리법상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해 지난 4일 첫 피의자 조사를 실시했다. 경찰은 수사를 진행하며 앞서 차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출석에 응하지 않을 이유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경찰은 출국금지도 신청했으나 검찰은 해외로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미승인했다.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경찰의 판단 미스라기보단 판단한 기관에서 피의자가 도망가지 않을 것 같다고 본 것 같다”며 “법률적 요건은 틀린 게 없다”고 설명했다.또 “체포영장은 출석에 불응할 우려 있는 경우 발부되는 건데, 수사진행 상황을 보며 (퇴원 이후) 집으로 돌려보내야 할지 신병처리해야 할지는 좀 더 봐야 될 거 같다”고 덧붙였다.경찰은 사고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EDR 등 차체 분석을 감정 의뢰한 상태다. 아직까지 국과수가 급발진을 인정한 감정 결과·소견을 낸 적은 없다.경찰 관계자는 “급발진 여부는 EDR 기록뿐 아니라 차량 전체 결함 여부, 검사, 사고당시 영상 관련자 진술 종합적으로 분석해 판단해야할 부분이고 그것 때문에 국과수 감정 의뢰했다”며 “국과수는 최고 수준으로 검증된 바 있어 감정 결과를 신뢰해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경찰은 차씨에 대한 2차 피의자 조사를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다. 차씨는 차량 이상을 계속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추가조사 일정이 정확히 잡히진 않았다”며 “참고인에 대해선 필요하면 추가조사도 하고 새로운 사실이 나오면 확인 대조 작업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08 I 손의연 기자
코스닥, 외국인 ‘사자’에 상승…에코프로그룹주 강세
  • 코스닥, 외국인 ‘사자’에 상승…에코프로그룹주 강세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닥 지수가 8일 장중 상승하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9분 현재 코스닥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0.90% 오른 855.12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기 348억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기관과 개인이 각각 101억원, 321억원 규모를 순매도하고 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슬라 속등에 2차전지 투자심리 개선으로 에코프로 그룹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며 코스닥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에코프로비엠은 같은 시간 전 거래일 대비 4.26% 오른 19만 8200원에 거래되고 있고, 시총 3위인 에코프로도 6.71% 오른 10만 4900원에 거래 중이다. 테슬라가 기대를 웃도는 실적으로 상승 랠리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5일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거래일보다 2.08% 상승한 251.5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는 8거래일 연속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약 35% 가량 급등했다.이밖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흐름을 보면 알테오젠(196170)(-0.36%), HLB(028300)(-1.40%), 엔켐(348370)(-1.30%), 삼천당제약(000250)(-3.91%) 등은 하락 중이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4.44%)이 급등하고 있고, 음식료 담배(1.55%), 일반전기전자(1.49%), 출판매체복제(1.44%), 오락문화(1.43%) 등이 크게 오르고 있다. 반면운송은 1.61% 하락하고 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2024.07.08 I 원다연 기자
대표팀 맡지 않겠다던 홍명보 감독, 어떻게 마음을 바꿨나
  • 대표팀 맡지 않겠다던 홍명보 감독, 어떻게 마음을 바꿨나
  • 차기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홍명보 울산 HD감독.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홍명보 신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지난달 30일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대표팀 사령탑에 대한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그는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의 사퇴와 관련해 축구협회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내가 (대표팀 감독) 1순위 후보로 올라갔다고 언론을 통해 들었는데 그렇다면 대표팀 감독의 ‘경계’가 정해졌다는 것”이라며 “협회가 나보다 더 경험 많고, 경력과 성과가 뛰어난 분들을 데리고 오면 자연스럽게 내 이름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그런데 일주일이 지난 뒤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 자리를 수락했다. 그 사이 어떤 일이 있었기에 마음을 바꿨을까.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 총괄이사의 간곡한 요청이 결정적이었다.이임생 이사는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을 자세히 털어놓았다.이임생 이사는 지난 7월 2일부터 4일까지 스페인과 독일에서 외국인 감독 후보 2명을 직접 만나 인터뷰를 하고 7월 5일 낮에 한국에 도착했다. 그날 경기를 마치고 돌아오는 홍명보 감독의 집으로 찾아갔다. 시간은 밤 11시경이었다. 애초 홍명보 감독은 “이임생 이사를 만날 이유가 별로 없다”고 밝힌 상황이었다. 사실상 이임생 이사의 ‘삼고초려’였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홍명보 감독이 날 만나줄까 고민, 두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이임생 이사는 홍명보 감독과 만난 자리에서 대표팀 감독을 맡아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 그는 “한국 축구의 철학과 게임 모델을 연결해 A대표팀과 연령별 대표팀의 연속성과 발전을 위해서 헌신해 달라는 부탁을 몇 차례나 드렸다”고 설명했다.홍명보 감독은 그 자리에서 수락 의사를 전하지 않았다. 밤새 고민을 거듭했다. 대학 2년 후배이자 국가대표팀에서 오랫동안 수비수로 한솥밥을 먹었던 이임생 이사의 부탁을 뿌리칠 수 없었다. 다음날 오전 9시 전화를 걸어 요청을 받아들였다.홍명보 감독의 승낙을 받은 이임생 이사는 그날 바로 울산 HD 김광국 대표이사에게 전화를 해 간곡한 부탁과 진심 어린 사과를 전했다. 울산 구단도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를 위해 홍명보 감독을 보내주기로 결단했다. 김광국 울산 대표이사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축구협회와 홍 감독이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은 아니고 충분히 협의했다”며 “한국 축구와 K리그의 발전을 놓고 많이 고민했다”고 말했다.이에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 감독을 차기 축구대표팀 감독의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한국 축구는 지난 2월 16일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경질 후 무려 5개월 만에 새 감독을 맞이하게 됐다.한국인 지도자가 축구대표팀 정식 감독을 맡는 것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까지 대표팀을 이끌었던 신태용 현 인도네시아 감독 이후 6년 만이다. 2013∼2014년 대표팀을 이끌며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나섰던 홍명보 감독은 10년 만에 대표팀 사령탑으로 복귀하게 됐다.
2024.07.08 I 이석무 기자
이임생 이사 "홍명보 감독에 한국축구 위해 헌신해달라 부탁"
  • 이임생 이사 "홍명보 감독에 한국축구 위해 헌신해달라 부탁"
  •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 총괄이사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회의실에서 축구협회가 차기 대표팀 감독으로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내정한 것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홍명보 감독의 차기 국가대표팀 사령탑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이임생 대한축구협회(KFA) 기술본부 총괄이사는 8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홍명보 신임 감독 선임과 관련한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임생 이사는 “홍명보 감독의 계약기간은 2026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시즌 중 어려운 결정을 내려준 울산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동시에 K리그와 울산팬들께 죄송하다. 깊은 사과 말씀을 드린다”면서 “클린스만 감독이 물러난 뒤 5개월 동안 고생한 전력강화위원과 정해성 위원장께도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임생 이사는 그동안 감독 선임 과정을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지난 6차례 논의를 거쳐 외국인 감독이 1, 2순위에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협상이 무산됐다”고 언급했다.이임생 이사는 “첫 번째 분은 국내 체류기간과 부수적인 비용을 문제 삼아 국내에 거주할 수 없다고 해서 협상을 이어갈 수 없었다”면서 “두 번째 후보는 다른 국가대표팀을 맡고 있고 본인 의지가 있었지만 소속 협회 때문에 무산됐다”고 털어놓았다.더불어 “정해성 위원장 사퇴 후 외국인 후보 4명 중 1명과 인터뷰를 했고 1명은 인터뷰가 무산됐다. 나머지 2명은 지난주 대면 인터뷰를 실시했다”며 “그 결과를 토대로 전력강화위원회는 최종적으로 홍명보 감독을 선택했다“고 밝혔다.이임생 이사는 “해외에서 2명의 후보를 인터뷰한 뒤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많은 고민을 했다”며 “5일 금요일 경기를 마치고 돌아오던 홍명보 감독의 자택 앞에서 인터뷰를 실시했다”고 소개했다.또한 “이미 홍명보 감독은 최종 후보 3명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한국 축구의 철학과 A대표팀, 연령별 대표팀의 연속성을 위해 헌신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덧붙였다.
2024.07.08 I 이석무 기자
거침없는 삼성전자…8만8000원도 넘겼다
  • [특징주]거침없는 삼성전자…8만8000원도 넘겼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2분기 깜짝실적을 낸 삼성전자가 8일 장 초반에도 1%대 상승세를 보이며 9만원대를 향하고 있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7분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1200원(1.38%) 오른 8만8300원에 거래 되고 있다. 3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삼성전자가 8만8000원대에 거래된 것은 3년 5개월 여 전인 지난 1월 25일(8만9400원) 이후 처음이다. 앞서 지난 5일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31% 증가한 74조원으로 시장 기대치와 유사한 수준이었지만, 영업이익은 1452.24% 증가한 10조 40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25% 이상 웃돌았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22년 3분기 이후 7개 분기 만이다. 메모리 반도체 부문이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과 낸드의 평균판매단가가 상승하고, 낸드 위주로 재고평가손 추가 환입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적 발표 이후 증권가도 목표가를 높이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1만원으로 제시했고 NH투자증권도 기존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했다. 현대차증권( 10만→11만원)과 키움증권(11만→12만원), 흥국증권(10만→11만원), 하이투자증권(9만 1000→10만1000원), 하나증권(10만 6000원→11만 7000원), DB금융투자(10만→11만원), BNK투자증권(9만 3000→10만 2000원) 역시 목표주가를 상향했다.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4.07.08 I 김인경 기자
코스닥, 개인 ‘사자’에 상승 출발…850선 회복
  • 코스닥, 개인 ‘사자’에 상승 출발…850선 회복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닥 지수가 8일 상승 출발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9% 오른 850.77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07억원, 153억원 규모를 순매도하고, 개인이 766억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7.87포인트(0.17%) 오른 3만 9375.87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30.17포인트(0.54%) 상승한 5567.19,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64.46포인트(0.90%) 뛴 1만 8352.76에 장을 마쳤다.6월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는 엇갈린 신호를 보냈다. 6월 신규 고용 수치는 예상치를 웃돌며 증가했지만, 앞선 4월과 5월 수치가 대폭 하향 조정되면서 고용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는 점도 드러났다. 미국의 6월 실업률은 4.1%를 기록해 전월치이자 시장 예상치였던 4.0%를 상회했다. 이는 지난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이같은 요소들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더 키웠다. 고용시장이 냉각되면서 경기둔화 조짐이 나타난 만큼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금리인하에 나설 여력이 생겼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6월 고용 이후 노동시장 둔화세가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주중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통해 연준의 9월 인하에 방점을 찍을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국내 증시도 단기 레벨 부담은 상존하겠지만 우호적인 매크로 여건, 실적 모멘텀 등이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제약(1.71%), 기타서비스(0.59%), 유통(0.44%) 등의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다. 반면 운송(-0.39%), 오락문화(-0.21%) 등은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는 각각 0.84%, 0.20% 내리고 있다. 반면 HLB(028300)는 3.87% 상승 중이다. 엔켐(348370)(-1.09%), 삼천당제약(000250)(-2.03%), 리노공업(058470)(-0.45%)은 내리고 클래시스(214150)(0.40%), HPSP(403870)(1.55%)은 오르고 있다. 5일 오후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2024.07.08 I 원다연 기자
결국 돌아돌아 홍명보...위기의 한국 축구 구원투수 나선다
  • 결국 돌아돌아 홍명보...위기의 한국 축구 구원투수 나선다
  • 차기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내정된 홍명보 울산 HD감독.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55) 울산 HD 감독이 우여곡절을 딛고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를 구하기 위해 다시 한 번 구원투수로 나선다.대한축구협회(협회)는 7일 “축구 국가대표팀 차기 사령탑으로 홍명보 울산 감독이 내정됐다”며 “8일 오전 11시 축구회관에서 이임생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관련 내용을 브리핑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홍명보 감독은 지난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이후 10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하게 됐다.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부진의 책임을 지고 해임된 뒤 5개월 가까이 사령탑이 공석이었던 축구대표팀은 ‘홍명보호’로 깃발을 바꿔 달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홍명보 감독은 설명이 필요없는 한국 축구의 레전드다. 1989년부터 2002년까지 14년이나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 붙박이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다. 무려 A매치에 137경기나 출전했고 월드컵 본선도 4차례나 경험했다. 특히 2002년 한일월드컵에선 주장으로서 후방을 든든히 책임지며 한국 축구 4강 신화를 이끌었다. 대회를 마치고 브론즈볼을 수상하기도 했다.은퇴 후 지도자로서도 성공가도를 달렸다. 대표팀 수석코치, 20세 이하(U-20) 대표팀 감독을 거쳐 U-23 대표팀을 이끌고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축구 최초의 동메달이라는 기적을 일궈냈다.마침내 2013년 6월 최강희 감독 후임으로 국가대표 사령탑에 올랐지만 짧은 준비 기간 탓에 시행착오를 피하지 못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1무 2패로 조별리그 탈락한 뒤 여러 논란까지 겹치자 자진 사퇴했다.2017년부터 2020년까지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를 맡으며 행정가로 변신하며 현장을 잠시 떠났다. 이후 2021년 울산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현장에 복귀했다. 감독 홍명보는 다시 진가를 발휘했다. ‘만년 2위’ 수식어가 늘 따라다녔던 울산을 2022년과 2023년 리그 2연패로 이끌면서 그의 지도력을 인정받았다.홍명보 감독의 국가대표 감독 선임은 파란만장한 과정이 뒤따랐다. 협회는 지난 2월 클린스만 감독 경질 후 바로 정해성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을 중심으로 감독 선입 작업을 이어왔다. 홍명보 감독은 클린스만 결질 직후부터 차기 대표팀 감독 후보 1순위였지만 K리그 팬들의 반대 여론에 번번이 무산됐다. 그 사이 협회는 새 사령탑을 찾지 못하고 계속 표류했다. 지난 3월에는 황선홍 감독, 6월에는 김도훈 감독이 임시로 지휘봉을 잡고 대표팀을 이끄는 촌극이 펼쳐지기도 했다.이후에도 계속해서 감독 후보군으로 홍명보 감독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홍명보 감독은 명확히 거절의사를 표하며 선을 그었다. 최근에는 정해성 위원장이 내부 갈등으로 사퇴하자 “만약 협회에서 자신의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서 행동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들은 빨리 다른 선택지를 생각했으면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발전도 없다”고 강도높은 비판을 쏟아냈다..또한 “우리 협회에서 나보다 더 경험 많고, 경력과 성과가 뛰어난 분들을 데리고 오면 자연스럽게 내 이름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내 입장은 항상 같으니 팬들께서는 그렇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거절 의사를 분명히 했다.홍명보 감독은 끝내 마음을 바꾸며 다시 대표팀 지휘봉을 잡기로 했다. 협회는 이임생 기술위원장이 거스 포옛 전 그리스 대표팀 감독, 다비드 바그너 전 노리치 시티 감독 등을 후보로 놓고 협상을 진행했지만 여의치 않았다.홍명보 감독은 최근 이임생 기술위원장과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그는 “내가 만나야 할 이슈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먼저) 생각을 해야 한다”며 “특별히 내 입장에서는 만나야할 이유는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결국 만남 이후 홍명보 감독은 오랫동안 공석이었던 대표팀 사령탑을 맡기로 최종 결심했다.
2024.07.07 I 이석무 기자
시청역 유족에 날아든 80만원 청구서…“부적절”VS“당연”
  • 시청역 유족에 날아든 80만원 청구서…“부적절”VS“당연”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시청역 역주행 사고 유가족들이 상중에 시신 운구 비용 등 현장 수습비 명목으로 80만원의 청구서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갑론을박이 벌어졌다.지난 1일 밤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구조대원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6일 MBN 보도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지난 1일 사설 구급업체는 현장에서 시신을 수습해 장례식장으로 옮긴 후 유족들에 80만원을 청구했다. 유족에 먼저 사고 처리 비용을 받은 뒤 비용은 자동차 보험 등에 청구하는 방식이다.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현장 수습비를 피해자 가족이 내는 게 맞느냐’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자신을 시청역 역주행 사고 유족의 지인이라고 밝힌 A씨는 “장례 도중 유족에게 사고 당시 시신 운구와 현장 수습비 등 명목으로 80만 원짜리 청구서가 전달됐다”며 “유족 분이 ‘우리가 당하고 싶어서 당한 것도 아닌데 우리가 내는 게 맞느냐’고 하소연했다. 이렇게 처참해도 되느냐”고 했다.시청역 역주행 사고 피해자 시신이 구급차가 아닌 사설 업체를 통해 이송된 이유는 소방 내부 규정 때문이다. 당시 소방 당국은 구급차는 응급환자 이송이 우선이고 사망자는 이송하지 않는다는 내부 규정에 따라 현장 사망자에 사체낭 및 가림막을 설치하고 사고 수습 후 사망자를 사설 구급차로 이송했다. 이 과정에서 현장에는 시신이 2시간 가량 남겨지는 등 이송이 지연됐다.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유족에 수습비를 선부담 시킨 것은 부적절했다는 반응과 사설 업체를 이용했다면 먼저 결제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반응으로 나뉘었다. 한 누리꾼은 “가해자 보험사랑 이야기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어떻게 사고 당한 사람에 현장 수습비용을 청구하느냐. 사고를 낸 사람에 내라고 해야 맞다”고 말했다.반면 다른 누리꾼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사설 업체에서는 일을 한 것이니 비용을 지불하는 것은 당연하다”, “사설 업체는 무슨 죄인가”, “구급차는 응급환자 이송이 우선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앞서 지난 1일 서울 시청역 교차로에서는 운전자 차모씨(68)가 제네시스 차량을 타고 웨스틴조선호텔 지하 주차장에서 나와 일방통행 4차선 도로를 역주행하다 왼편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시민 9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는 변을 당했다.
2024.07.07 I 김혜선 기자
세금을 내지 않으면 모두 행복해질까요?
  • 세금을 내지 않으면 모두 행복해질까요?[세금GO]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세금해방일’(Tax freedom day)을 아시나요. 세금해방일이란 일년 중 며칠을 세금을 내기 위해 일했는지를 알려줍니다. 자유기업원에 따르면 1997년 3월13일이었던 세금해방일은 지난해(2023년) 4월18일로 한달 가까이 늦어졌습니다. 1년 중 107일은 세금을 내기 위해 일했고 나머지 258일만 자신을 위해 일한 셈입니다. 일부 자산가는 세금을 피하겠다고 조세피난처로 떠나기도 합니다. 실제 작년 한국조세재정연구원(조세연)이 만 25~64세 남녀 2400명을 대상으로 ‘세금 납부 시 드는 생각’을 조사한 결과, ‘국민 기본 의무이기에 전부 납부하겠다’는 답은 42.0%로 2012년 64.8% 대비 무려 22.8%포인트(p) 급증했습니다. 반면 ‘빼앗기는 기분’이라는 답은 11.0%로 2012년(6.2%) 대비 4.8%p나 늘었습니다. 10년 새 조세반감이 더 커진 셈입니다. (자료 = 조세연)◇ 절반이 세금인 덴마크·핀란드, 왜 행복지수 최상위일까?그렇다면 국민부담률(국민이 낸 세금·사회보장성기금이 국내총생산(GDP)에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나라는 불행할까요? 2023년 UN 발표한 행복지수 1,2위(143개국 대상)는 핀란드, 덴마크로 모두 북유럽 국가입니다. 하지만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덴마크 국민부담률(Total tax revenue as % of GDP)은 47.4%로 OECD 38개 회원국 중 1위고, 핀란드는 43.2%로 4위입니다. 두 국가 모두 OECD 평균(34.2%) 대비 10%p 이상 세금 부담이 큽니다. 반면 국민부담률이 OECD 최하위에서 두 번째(37위)인 콜롬비아(19.2%)는 행복지수 순위가 78위에 불과합니다. 또 세계적인 조세피난처 등도 행복지수 상위에서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세금을 많이 내는 나라의 국민이 불행하다면 이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겁니다. (우리나라 국민부담률은 29.8%로 OECD 29위, 행복지수 순위는 52위) 우리가 세금 부담을 싫어하는 이유는 공정·공평하게 과세되고 있지 않거나 혹은 낸 세금만큼 국가 서비스가 만족스럽지 않아서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버는 돈 절반 가까이 국가에 납부하는 덴마크가 꾸준히 행복지수 최상위에 이름을 올리는 데는 이 두 가지 모두 해당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고요.올해 조세연 설문조사(만 25~64세 남녀 4500명 대상)에서도 ‘납부한 세금 대비 정부로부터 받은 혜택’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61.0%(대체로 낮다 44.7%, 매우 낮다 16.3%)가 ‘부정적’으로 답했습니다. ‘긍정적’ 대답은 8.0%에 불과했고요. 반면 납세의 수직적(소득에 따라 세 부담이 높은지) 및 수평적(경제적 능력이 비슷한 사람의 세 부담이 비슷한지) 형평성에 대해서는 부정보다는 긍정이 많았습니다. 결국 낸 만큼 국가서비스가 없다고 느끼는 것이 조세반감의 주요 원인이라고 유추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자료 = 기재부)◇ 국민 복지 개선됐지만…무섭게 치솟는 복지지출다만 분명한 것은 세금이 늘어난 만큼 복지도 나아졌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 이행보고서 2024’에 따르면, 식품안정성 확보가구 비율은 2007년 89.0%에서 2021년 96.7%로 14년 새 7%p 이상 올랐습니다. 식품안정성 확보가구란 간단히 ‘가족 모두가 충분한 양의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고 응답한 비율입니다. 정권 성향과 관계없이 국민기초생활보장 역시 두터워지고 있습니다. 사회 기초 기반시설도 나아지고 있습니다. 공공 상수도(공공 급수시설) 보급률은 2011년 97.9%에서 2022년 99.4%로 꾸준히 늘었고, 같은 기간 공공 하수도 보급률도 2010년 90.9%에서 94.8%로 증가했습니다. 이는 강화된 복지만큼 지출도 늘었기 때문입니다. 같은 보고서에서 따르면 교육, 보건, 사회복지 등 사회보장 필수분야 지출은 2011년 127조6000억원에서 지난해(2023년) 322조3000억원으로 10년 사이 무려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전체 지출에서 사회보장 필수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1.3%에서 50.5%에서 크게 증가했습니다. 다만 앞으로도 복지지출과 이자지출을 포함한 의무지출은 크게 늘어납니다. 2023~2027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올해 기준 348조2000억원 수준인 의무지출은 매년 평균 5.0% 이상 상승해 불과 3년 뒤인 2027년에는 413조5000억원으로 400조원을 넘어섭니다. 재량지출 증가율(2.0%)의 2배 이상으로 늘면서 향후 우리나라의 큰 재정숙제가 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세종특별자치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4년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증세없는 공짜복지 없어…투표는 곧 조세정책 많은 학자들은 복지의 비가역성, 생산인구 급감 및 고령화를 고려했을 때 향후 복지지출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합니다. 경제 구조개혁이 절실하단 주장이 계속 나오는 이유도 지금 경제시스템에서는 우리 사회가 감당할 비용만큼을 벌어들일 수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어떤 국가를 추구할 것인지도 고민할 때가 됐습니다. 중복지·중부담을 추구할 것인지 아니면 고복지를 하면서 고부담을 감당할 것인지, 이것도 아니라면 저복지·저부담 국가로 남아있을지를 말입니다. 이와 더불어 공짜 복지는 없기에 복지수준을 상향한다면 그에 따른 세금 부담도 반드시 커져야 합니다. 재정대책 없는 깜짝 고복지 공약을 들이미는 정치인에 대한 경계도 필요합니다. 사실 조세는 정치의 영역에 가깝습니다. 올려야 하는 근거도 내려야 하는 근거도 모두 만들 수 있습니다. 2017년 문재인 정부 시절 세법개정안에서는 그렇게 법인세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던 정부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2022년에는 또 내려야 한다고 했던 것이 좋은 사례입니다. 헌법 제59조는 ‘조세의 종목과 세율은 법률로 정한다’고 규정, 조세정책에서의 입법부(국회)의 역할을 뚜렷이 하고 있습니다. 결국 투표가 곧 조세정책인 셈입니다. 다만 GDP 세계 13위인(2022년 기준) 우리나라의 심각한 노인 빈곤율 등은 여전한 숙제입니다. 국가의 역할을 고민하게 합니다. 국가가 제 역할을 하기 위해, 이름 모를 어떤 이웃을 위해, 더 세금을 내야 할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끝으로, 배우 차승원씨가 한 방송에서 ‘평범한 것이 가장 행복한 것’이라며 했던 말을 전합니다. “전반적으로 평범하게 산다는 것은 나뿐만 아니라 주변에 나를 모르는 분들, 또는 나를 아는 분들이 다 행복하고 평범해져야 저도 평범해져요. 남이 불행한데 내가 평범하게 살 수 있을까요.”
2024.07.07 I 조용석 기자
대표팀 사령탑, 5개월 돌아 우여곡절 끝에 결론은 홍명보
  • 대표팀 사령탑, 5개월 돌아 우여곡절 끝에 결론은 홍명보
  • 차기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내정된 홍명보 울산 HD감독.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홍명보(55) 울산 HD 감독이 우여곡절을 딛고 10년 만에 축구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대한축구협회(KFA)는 7일 “축구 국가대표팀 차기 사령탑으로 홍명보 울산 감독이 내정됐다”며 “내일(8일) 오전 11시 축구회관에서 이임생 기술본부 총괄이사의 관련 내용을 브리핑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로써 홍명보 감독은 지난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이후 10년 만에 대표팀 사령탑으로 복귀하게 됐다.홍명보 감독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한국 축구의 레전드다. 1989년부터 2002년까지 14년이나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 붙박이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주장으로서 후방을 든든히 책임지며 4강 신화를 이끌었다. 대회를 마치고 브론즈볼을 수상하기도 했다.은퇴 후 지도자로서도 성공가도를 달렸다. 대표팀 수석코치, 20세 이하(U-20) 대표팀 감독을 거쳐 U-23 대표팀을 이끌고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축구 최초의 동메달이라는 기적을 일궈냈다.그같은 성과에 힘입어 2013년 A대표팀을 맡아 이듬해 브라질 월드컵에 나섰지만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본 뒤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다.이후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를 맡으며 행정가로 변신한 홍 감독은 2021년 울산 감독에 부임하면서 다시 현장에 복귀했다. ‘만년 2위’ 수식어가 늘 따라다녔던 울산을 2022년과 2023년 리그 2연패로 이끌면서 다시 한 번 지도력을 인정받았다.홍 감독의 국가대표 감독 선임은 그 과정이 험난했다. KFA는 지난 2월 아시안컵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을 경질한 뒤 정해성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 체제로 차기 감독 선임 작업을 이어왔다.홍 감독은 클린스만 경질 직후부터 차기 대표팀 감독 후보 1순위로 거론됐다. 하지만 K리그 팬들의 반대 여론에 부딪히면서 번번이 무산됐다.그 사이 협회는 새 사령탑을 찾지 못하고 계속 표류했다. 지난 3월에는 황선홍 감독, 6월에는 김도훈 감독이 임시로 지휘봉을 잡고 대표팀을 이끄는 촌극이 펼쳐지기도 했다.그런 가운데 홍명보 감독은 줄곧 유력한 감독 후보군으로 계속 이름이 오르내렸다. 하지만 대표팀 사령탑 자리에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에는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이 내부 갈등으로 사퇴하자 “만약 협회에서 자신의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서 행동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들은 빨리 다른 선택지를 생각했으면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발전도 없다”고 직접 비판하기도 했다.또한 “우리 협회에서 나보다 더 경험 많고, 경력과 성과가 뛰어난 분들을 데리고 오면 자연스럽게 내 이름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내 입장은 항상 같으니 팬들께서는 그렇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대표팀 감독 부임설에 명확히 선을 긋기도 했다.하지만 결국 우여곡절 끝에 다시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되면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도전을 책임지게 됐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아쉬움을 씻을 기회도 잡게 됐다.
2024.07.07 I 이석무 기자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 김호중, 이번 주 1심 첫 공판
  •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 김호중, 이번 주 1심 첫 공판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씨와 소속사 대표에 대한 1심 재판이 이번 주 시작된다.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지난 5월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최민혜 판사는 오는 10일 오후 2시 30분부터 특정 범죄 가중 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호중의 첫 공판기일을 연다. 아울러 소속사 대표와 본부장, 매니저도 함께 재판을 받는다.김씨는 지난 5월 9일 오후 11시40분께 술을 마신 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소속사 대표와 공모해 자신의 혐의를 매니저가 대신 자수하도록 사주한 혐의도 있다.김씨는 사고 직후 현장을 이탈해 경기 지역 호텔에 머물다 17시간이 지난 뒤에야 경찰에 출석했다. 그는 줄곧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했으나 사건 발생 10일 만에 범행을 시인했다. 그는 지난달 18일 구속기소됐다.하지만 김씨에 대한 음주운전(도로교통법위반) 혐의는 기소에 포함되지 않았다. 경찰은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사고 직후 김씨의 혈중알코올농도를 0.031%로 특정해 송치했으나, 검찰은 김씨의 혈중알코올농도를 특정할 수 없다고 결론냈다. 대법원 판례에서 위드마크 공식 적용을 엄격하게 보고 있는 만큼 김씨의 음주운전 혐의 입증이 어렵다고 본 것이다.
2024.07.07 I 송승현 기자
‘문자 읽씹’ 확산에 ‘제2의 연판장’ 우려도…韓 “구태 극복하겠다”
  • ‘문자 읽씹’ 확산에 ‘제2의 연판장’ 우려도…韓 “구태 극복하겠다”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지난 4·10 총선 당시에 벌어졌던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의 문자 논란이 7·23 전당대회를 뒤흔들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일부 원외 인사들은 한 후보의 사퇴 동의 여부를 묻는 전화를 돌리거나, 한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전당대회 당시 나경원 후보의 당 대표 선출을 조직적으로 저지했던 ‘제2의 연판장 사태’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논란의 핵심은 지난 총선 당시인 1월 중순 김 여사가 한 후보에 휴대폰으로 보낸 문자메시지다. 당시 김 여사는 ‘명품백 논란에 사과할 의향이 있다’는 문자를 보냈지만 한 후보가 읽씹(읽고 무시), 총선에 엄청난 손해를 끼쳤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를 두고 “정치적 판단 미숙”, “사실상 해당 행위”(나경원 당대표 후보), “당내와 대통령실과 논의 않고 뭉개”, “인간적 예의가 아냐”(원 후보) 등 경쟁 후보들은 거세 공세를 펼쳤다. 한 후보는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선거관리위원을 포함한 일부 정치인들이 제가 사적 통로가 아니라 공적으로 사과요구를 했다는 이유로 연판장을 돌려 오늘 오후 후보 사퇴요구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고 썼다. 한 후보는 이어 “같은 이유로 윤리위를 통해 저의 후보자격을 박탈하겠다는 얘기도 있다. 여론이 나쁘다고 놀라서 연판장 취소하지 마시고 지난 번처럼 그냥 하기 바란다”며 “국민들과 당원 동지들께서 똑똑히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연판장 구태’를 극복하겠다”며 “당원 동지들과 국민들과 함께 변화하겠다”고 말했다.한 후보의 언급한 연판장 구태는 지난해 3·8 전당대회 당시 당대표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나경원 후보를 불출마시키기 위해 21대 초선 의원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이면서 돌렸던 연판장 사태를 일컫는 말이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한 후보와 나 후보는 과거 연판장 사태를 ‘학교폭력’에 비유하기도 했다. 원 후보도 이날 본인 SNS에 한 후보를 향해 ‘문자를 공개하거나, 사과하고 끝냅시다’라는 제목의 글을 썼다. 원 후보는 “한 후보가 김 여사의 문자 논란을 전당대회 개입으로 몰아가고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주장”이라며 “그럴수록 한동훈 후보에게 당대표를 맡기면 안 된다는 확신만 확산될 뿐”이라고 썼다. 원 후보는 “자신의 잘못을 감추기 위해 대통령실을 전당대회에 끌어들이는 행태는 당을 분열시키고 대통령을 흔드는 해당 행위”라며 “이런 분이 당대표가 되면 당과 대통령과의 관계는 회복 불능이 되고 당은 사분오열 될 것이 불 보듯 뻔하고, 우리는 민주당의 탄핵 공세 앞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지금이라도 한동훈 후보가 문자를 공개해서 진실을 밝히거나, 아니면 사과하고 이 논란을 마무리하는 게 모두를 위한 길”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6일 오후 성남시 분당구청에서 열린 분당갑 당원조직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2024.07.07 I 김기덕 기자
금투세 정면충돌…누가 이길까
  • 금투세 정면충돌…누가 이길까[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이번 주는 ‘정책 슈퍼위크’였습니다. 챙길 게 정말 많은 한 주였습니다. 16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만나 내년에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원안 시행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법인세 감면, 배당소득세 절감, 상속세 완화 등 밸류업 세제혜택 3종 세트를 담은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했습니다. 발표 자료와 브리핑 워딩 분량을 보니, 총 100 페이지가 넘을 정도로 방대한 양이었습니다. 특히 자본시장 정책을 총괄하는 금융위원회의 신임 위원장 후보로 김병환 기재부 1차관이 지명됐습니다. 김 후보자는 지난 3일 밤 이데일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금투세 폐지, 상속세 완화, 밸류업 활성화를 자본시장 3대 과제로 제시하고 강력 추진을 예고했습니다. 그는 지난 5일 인사청문회 사무실 첫 출근날에 기자들과 만나 “금투세는 자본시장에 부정적”이라며 “폐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야당은 강력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22대 국회에서 초선으로 당선된 의원들이 윤석열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하는 입장문을 잇따라 발표했습니다. 문재인정부 당시 국세청 차장을 맡았던 임광현 민주당 의원은 윤정부의 하반기경제정책 방향에 대해 지난 3일 “부자들만의 잔치”라고 일축했습니다. 문재인정부 기재부 2차관 출신인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지난 4일 입장문에서 “대기업과 고액 자산가를 위한 부자감세”라고 쏘아붙였습니다. 그렇다면 최대 쟁점인 금투세는 내년 1월부터 예정대로 시행될까요? 아니면 이번에도 유예될까요? 아니면 정부 여당 입장대로 폐지될까요? 여야는 당분간 현 입장을 고수할 테니, 앞으로 연말까지 6개월간 시장 반응과 민심 향배가 최대 변수라고 봅니다. 누가 이길지는 결국 국민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민심이 중요합니다. 오늘은 관련해 참조할 만한 이번 주 경제정책 정보를 정리해봤습니다. 이복현(앞줄 왼쪽 네번째부터) 금융감독원장과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증권회사 CEO 간담회에서 증권회사 CEO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금투세부터 얘기해주시죠. △지난 3일 이복현 원장과 16개 증권사 CEO 간담회는 내용적 의미도 있고 상징적인 의미도 컸는데요. 상징적 의미부터 보면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우려 목소리가 터져 나온 것입니다. 현장 분위기부터 뜨거웠는데요. 금감원이 애초에는 오전 9시30분부터 11시까지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간담회(비공개)가 열린다고 했는데, 이복현 원장이 간담회 끝나고 나온 시간이 11시30분이거든요. 애초 계획보다 심도 깊은 다방면 얘기가 진행됐다고 합니다. 금투협 건물 23층 엘리베이터 앞 복도가 몇평 안 될 정도로 비좁거든요. 그런데 취재 기자들이 20명 넘게 30분 넘게 ‘뻗치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 원장은 오늘은 시장 목소리가 주인공·메인이라는 입장이어서 회의 내용에 대해 노코멘트 했는데요. 저는 기다리면서 간담회 참석자 멘트를 땄는데, 의미 깊었던 내용은 서유석 금투협회장 멘트였습니다. 저는 간담회장을 나온 서 회장에게 ‘금투세에 대한 금투협 입장’에 대해 질문을 했습니다. 그러자 서 회장은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1월 시행한다고 하면 금투세를 시행할 수 있겠지만, 오늘 증권사 CEO 간담회에서는 ‘내년 시행이 어렵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금투협은 제도 보완부터 한 뒤 시행하자는 입장”이라고 답했다. 아마도 앞으로 금투협이 국회에 이같은 입장을 공식적으로 전할 수도 있는데요, 증권업계에서 ‘내년 1월 원안 시행 불가’를 공개적으로 밝히고 나선 것이라 주목됩니다. -증권사 CEO들은 간담회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우려를 얘기했나요?△내용을 보면 두 가지 갈래로 구분되는데요. 하나는 금투세가 내년 1월 원안 시행되기에는 제도적 허점이 많다는 점, 둘째는 준비 부족 문제입니다. 제도적 허점의 경우부터 설명드리면요. 3가지 문제가 제기됐는데요. 첫째, 배당소득이 금투세 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제도상 허점이 많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A 대표는 “금투세 제도에서 배당소득을 금융투자소득에서 제외하고 있어 양도차손(양도가액에서 취득가액 등을 차감한 결과 마이너스가 되는 경우)과 손익을 상계처리 할 수 없다”며 “과세의 형평성에 대한 추가 논의와 연구를 거쳐 제도 보완 후 시행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둘째, 주식과 달리 채권에 불리한 금투세 적용도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B 대표는 “채권은 국내상장 주식과 달리 2024년말 보유분에 대한 의제취득가액 제도가 없다”며 “이에 따라 금투세 시행 이전 발생한 평가손익을 비과세 받지 못하는 문제, 어떤 기준으로 평가손익을 산정할 것인지 불분명한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의제취득가액은 금융상품의 실제 취득 가액과 12월 말 시세 중 높은 가격을 취득가액으로 인정하는 것을 뜻하는데, 채권의 경우 금투세 관련 법에 이같은 내용이 빠져 있는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내년 1월 시행되는 금융투자소득세 내용, 세율은 지방세를 포함한 결과. (그래픽=문승용 기자)-원천징수 문제도 지적됐지요?△그렇습니다. 제도상 허점으로 지적된 문제 중 세 번째 내용인데요. 관련해 과세 방식이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금투세는 반기마다 원천징수 방식으로 일단 걷어간 뒤 투자자가 세무서에 신고를 해 환급받는 방식인데요. 이는 금투세 촛불집회나 ‘배터리 아저씨’ 박순혁 작가도 줄곧 제기한 문제인데요. 원천징수로 일단 세금을 떼가니까 환급 받을 때까지 돈이 비는 문제가 있고, 돌려 받을 때도 신고를 해야 하니 번거로운 점도 있습니다. 관련해 C 대표는 “이같은 원천징수 방식으로 인해 과세 부담이 커져 개인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연말 손익 통산에 따라 일일이 확정신고를 해야 해 불편함을 느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준비 부족은 어떤 내용인가요?△증권업계에서는 충분한 준비 시간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D 대표는 “한국예탁결제원 등 증권 관련 유관기관의 주식 입·출고 시 취득단가가 제공되지 않아 금투세 관련 전산 개발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금투세 도입 시기를 늦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나라가 IT 강국인데 전산 시스템 준비가 아직도 안 됐나”라고 증권업계에 물어보니, 이것도 제도상 허점이 영향이 있다고 합니다. 얼마에 사서 얼마나 팔았는지를 보고 그것의 이익분에 세율을 적용해 세금 수준이 정해지는 건데, 기관의 취득가액 정보를 어떻게 규정할지가 법상에 명확하게 규정돼 있지 않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보니, 2020년에 금투세가 국회를 통과했을 당시 금투세 논란이 있었지만 지금처럼 금투세 문제가 집중적으로 조명되지는 않았거든요. 그때는 주식양도세 대주주 요건을 2021년부터 3억원으로 강화하는 조치가 집중적으로 논의됐습니다. 특히 이같은 대주주 3억원 요건이 해당 주식 보유자를 비롯해 친가·외가 조부모, 부모, 자녀, 손자·손녀 등 직계존비속과 배우자 등이 보유한 물량을 모두 포함한 금액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많이 됐죠. 과거와 달리 각자 떨어져 살고 있는데 가족들 주식 보유 현황을 파악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려운데 ‘현대판 연좌제’라는 비판도 나왔고요. 그러다 보니 2020년 당시에는 금투세 관련해 면밀한 제도적 준비가 없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금투세 시행이 유예된 기간 중에도 금투세의 증시 여파 등 구체적인 연구나 제도 보완이 없었습니다. 윤정부 출범 뒤 문정부 당시 추진된 금투세에 대한 폐지 기류, 금투세 도입에 대한 증권업계의 난색 분위기 등도 영향을 끼쳤고요. 일단 유예만 해놓고 그동안 제대로 된 제도보완, 준비가 없었던 셈입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관계부처 장차관들이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및 역동경제 로드맵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최 부총리,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진현환 국토교통부 1차관. (사진=방인권 기자)-두 번째 이슈로 어제 발표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도 다뤄보지요. 밸류업 세제지원안이 드디어 공개됐네요. △올해 1월 밸류업 정책이 나올 때부터 시장에서 ‘세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얘기가 많았는데요, 당초에는 7월 말 세법 개정안 발표 때 공개될 것으로 보였는데 당초 예상보다 얼개가 빨리 공개됐습니다. 밸류업을 위한 세제혜택 3종 세트인데요. 밸류업 기업에 법인세액공제, 배당금 증가금액 등에 대한 저율 분리과세, 최대주주 할증평가 폐지 및 가업상속공제 한도 폐지 등입니다.하나씩 설명 드리면 밸류업 기업에 법인세액공제의 경우, 과거 대비 주주환원을 많이 한 기업에 법인세를 깎아주는 내용인데요. 주주환원(배당 및 자사주 소각) 증가 금액이 직전 3개년 대비 5% 이상 증가한 회사는, 정부가 그 5% 초과분에 대해 세액 공제를 해주는 것입니다. 세액 공제율은 5%이고요. 세액공제를 받는 기업들의 주주들에 대해서도 배당소득세를 줄여주는 방안도 추진됩니다. 현재 배당소득세는 금융소득 2000만원까지는 일괄적으로 14%가 적용되고, 200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종합소득세(최고세율 45%)를 매깁니다. 앞으로는 배당 증가분에 대해서는 일괄세율인 14%를 9%로 낮추고, 종합소득과세를 하는 경우에도 최고세율을 45%에서 25%로 낮추겠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상속세의 경우, 정부는 최대주주 할증평가를 폐지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최대주주 할증평가란 최대주주 또는 최대출자자 및 그의 특수관계인에 해당하는 주식 등을 양도할 때는 과세표준에서 20%를 할증하는 제도인데요. 이 할증 제도를 두고 재계에는 ‘세계 최고 상속세율’이라고 반발해왔는데, 이를 수용해 폐지에 나서는 것입니다. 가업상속공제 대상·한도도 확대합니다. 가업상속공제 한도 역시 현행 최대 600억원(피상속인 가업 계속 영위기간 30년 이상)에서 2배인 1200억원까지 확대하고요. 가업상속공제 대상은 현재 중소기업 또는 매출액 5000억원 미만 중견기업에서 중견기업 전체로 확대됩니다. -많이 참여해야 할 텐데 시장 반응은 어떤가요? △우선 중요한 게 시장에서 봤을 때 구미가 당기는 정책인지, 실효성이 얼마나 있는지 인데요. 밸류업 기업에 대한 법인세액공제의 경우 5% 감면인데 이게 부족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 있는데요. 정정훈 기재부 세제실장은 ‘법인세 세액공제 기준을 5%로 잡은 배경’에 대해 “벤처기업 투자할 때 소재·부품·장비에 투자하면 5% 공제 혜택을 주는 현행 제도 등을 참고했다”며 “실효성이 있으면서도 과도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답했습니다. ‘기존에 배당을 많이 해온 기업들에 대해 역차별 소지가 있지 않나’는 얘기도 나오는데요. 사실 기존 대비 높아져야 세제 혜택을 받는 거니까, 기존에 열심히 했던 기업들은 더 높이는 게 한계가 있을 수 있으니 불만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최대주주 상속세 할증폐지는 시한 없이 시행할 예정이지만 밸류업 법인세 감면 등은 조특법 3년 한시이거든요. 그러다 보니 3년 이후 인센티브가 사라지면 효과가 반감될 수 있어 우려됩니다. 다만 이같은 정책 발표 이후 증시 반응은 좋은 상황입니다. 올해 금융위 등이 밸류업 정책을 확정·발표하면 증시는 하락하는 징크스가 있었는데, 이번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발표 이후 증시는 상승세입니다. 5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29포인트(1.32%) 오른 2862.23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종가 기준으론 2022년 1월 18일(2864.24) 이후 2년 5개월 만의 최고점이고요. 특히 밸류업 세제 인센티브가 공개되자 금융주 주가가 올랐습니다. 금융주가 세액공제 등 정책 수혜의 주요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입니다. (자료=KRX 정보데이터시스템)-하지만 야당에서는 밸류업 세제 인센티브에 대한 반발이 크지요?△더불어민주당이 단독 과반을 차지하는 등 22대 국회가 뚜렷한 여소야대 상황에서 주요정책 관련 입법이 쉽지 않을 전망인데요. 3가지 세제 지원안은 조특법, 상속세 및 증여세법을 개정해야 하기에 국회 통과가 관건입니다. 야당에서는 상속세 개편에 대해서는 반대 기조가 뚜렷합니다. 올해도 세수상황도 좋지 않은 상황에 상속세를 낮추는 부자감세 정책을 할 수 없다는 이유인데요. 지난달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상속세 개편 움직임에 대해 “부자감세로 빈 곳간을 서민들의 유리지갑을 채우겠다는 심산”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문재인정부 당시 차관이었던 안도걸 민주당 의원이 기재위원이 돼서 이같은 기재부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안 의원은 “정부와 여당은 종합부동산세 폐지, 금투세 폐지, 상속세 인하 등 대규모 부자 감세 정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며 “윤 정부 출범 이후 2년 연속 세수결손이 지속되며 나라 곳간이 말라가고 있는 상황에서 설익은 부자 감세 남발은 지극히 부적절하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안 의원은 금투세 관련해 “2020년에 여야 간 어렵게 합의해서 준비와 유예기간을 거쳐 이제야 시행하려는 것”이라며 “일단 금투세를 시행하면서 미비점이 발생하면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복현 원장인 윤석열정부는 ‘금투세 폐지’, 증권사 CEO들과 금투협회장은 ‘금투세 제도 보완 후 시행’ 입장을 밝혔는데요. 민주당에선 ‘원안 시행 후 보완’ 입장이어서 정면 충돌 양상입니다. -특히 감세를 놓고 충돌하는 양상인데, 재정건전성 우려가 실제로 큰가요?△중요한 건 금투세 폐지, 밸류업 3대 세제지원안의 감세 규모가 얼마인지 팩트체크부터 해야 합니다. 관련해 안도걸 의원은 “부자감세로 귀결된 기업 밸류업을 위한 각종 세제지원 조치의 개별적인 타당성에 대한 명확한 근거와 세금 감면 규모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밝히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1일 기재부 차관 브리핑, 3일 경제부총리 브리핑 그리고 자료 어디를 봐도 세수 감소 규모가 얼마인지 나와 있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기재부 관련 공무원들에게 전화해서 직접 물어봤는데요. 일부러 숨긴 게 아니라 세수 추계가 어려워서 공개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답하더고요. 왜냐면 밸류업 3대 세제지원안의 경우 기업들이 밸류업에 참여하는 만큼 세제 혜택을 주는 거니까 기업 참여 수준을 예상하기 힘든 상황에서 정확히 세수추계를 하기 힘듭니다. 상속세 감소분의 경우 현재 내는 경우도 있지만 앞으로 기업 오너들이 사망한 뒤 적용되는 것이 많아 사망 시점 등을 미리 예측해 세수추계를 하는 게 쉽지 않다고 합니다. 금투세의 경우에는 공식적으로 공개된 정부 연구용역이 없습니다. 교수들의 과거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1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것도 과거 통계를 기반으로 한 것이라 정확하지 않습니다. 가장 큰 우려는 세수 상황인데요.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세수펑크(세수결손)가 발생될 우려입니다. ‘2023회계연도 국가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에 역대 최대인 56조원의 세수펑크가 발생했습니다. 이렇게 나랏곳간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팩트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번 감세정책을 놓고 야당이 강력 반발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반기경제정책 방향에 상법 개정 내용이 빠진 것도 향후 불씨가 될 전망입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지난 5일 상법 개정 추진이 후퇴했다는 질문에 “공론화 과정에 있다고 보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대안도 논의될 수 있도록 기대하고 있다”며 “금융위 입장을 묻는다면, 위원장이 아니라서 말하기 이르지만 공론화 과정을 지켜보자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총선 당시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소액주주의 권익을 보호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하고, 거수기 이사회 개혁 등 지배구조 개선에 적극 나설 방침입니다. 총선 공약으로는 “이사의 충실의무 조항 내 ‘주주의 비례적 이익’ 추가를 포함하는 상법 개정 검토”를 제시했고요.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5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 후보자는 “금투세는 자본시장에 부정적”이라며 “금투세 폐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향후 관전 포인트는?△다수당이 민주당인데 이같은 감세정책이 힘들지 않겠냐는 중론인데, 이에 대해 정부가 어떤 대책이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지난 월요일 브리핑에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김 차관은 ‘부자 감세라는 이유를 들면서 반대하는 상황인데 22대 국회에서 어떻게 설득할지’ 묻는 질문에 “국회에서 이 부분은 지금 찬반에 대한 의견이 팽팽하기 때문에 정부의 논리로 또 시장에서 원하는 그 힘으로 한번 설득해 보겠다”고 답했습니다. 시장의 힘으로 민주당을 설득해 보겠다는 것입니다. 감세 정책은 세금을 깎아주는 정책이기 때문에 여론에서는 긍정적인 기류입니다. 특히 금투세 폐지나 수정에 대해서는 개인 투자자들 공감대도 넓은 편이고요. 따라서 여론의 흐름이 중요한 포인트라고 봅니다. 물론 다수당인 민주당이 금투세 원안을 밀어붙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금투세가 1400만명 투자자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따라서 책임있는 수권정당을 표방한 민주당이 금투세 민심을 깡그리 무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의 하반기 선택도 주목됩니다.※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2024.07.06 I 최훈길 기자
만취한 지인 업었다가 뒤로 넘어져 사망…법원 판단은?
  • 만취한 지인 업었다가 뒤로 넘어져 사망…법원 판단은?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술에 취한 지인을 업었다가 내려주는 과정에서 뒤로 넘어져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가 재판에서 금고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서울서부지방법원(사진=연합뉴스)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7단독 마성영 부장판사는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A(27)씨에게 금고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A씨는 지난해 6월 11일 오전 5시께 피해자 B(28)씨 등 3명과 서울 용산구 일대에서 술을 마셨다. 이후 5시간 뒤인 오전 10시 10분께 택시를 타고 강남구 한 일행의 집으로 이동했다.택시에서 내린 A씨는 술에 취한 B씨를 업고 일행의 집에 도착했다. 그는 거실 바닥에 B씨를 내려놓으려는 순간 뒤로 넘어졌다.이로 인해 뒷머리를 거실 바닥에 부딪힌 B 씨는 폐쇄성 두개골 골절, 외상성 경막하출혈 등으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다가 8일 만에 외상성 뇌출혈로 숨졌다.뒷머리를 거실 바닥에 부딪힌 B씨는 폐쇄성 두개골 골절, 외상성 경막하출혈 등으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다가 8일 만에 외상성 뇌출혈로 숨졌다.재판부는 “피고인이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업혀 있는) 피해자의 손을 놓을 때 피해자의 머리가 거실 바닥에서 약 1m 높이에 있었고 크게 쿵 소리가 날 정도로 피해자의 머리가 바닥에 부딪힌 점 등을 종합해 볼 때 피고인의 과실을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다만 A씨가 B씨를 내려놓을 때 같이 있던 동료 2명이 도와줄 것이라 기대했던 점, B씨의 유족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이 양형에 고려됐다.
2024.07.06 I 채나연 기자
美 독립기념일에 또 총기 난사…최소 26명 사망·80명 부상
  • 美 독립기념일에 또 총기 난사…최소 26명 사망·80명 부상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국경일인 독립기념일(7월 4일)을 맞이한 미국 전역에서 총격과 폭력 사고가 발생해 최소 26명이 사망하고 80여명이 다쳤다. 현지 경찰은 총격범 및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캘리포니아 헌팅턴 비치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를 조사 중인 경찰. (사진=연합뉴스)5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공휴일인 4일을 전후에 미국 시카고 등에서 총격과 폭력 사고가 발생했다. 사상자만 80여 명에 이른다. 미 독립기념일은 1년 중 미국에서 가장 총격 사건이 많은 날로 꼽힌다.시카고에서만 잇따른 총격 사건으로 11명이 숨지고 55명이 다쳤다. 이날 오전 6시15분께 시카고 사우스 사이드 지역 그레이터 그랜드 크로싱의 한 가정집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8살 어린이를 포함해 3명이 숨지고 또 다른 어린이 2명이 중태에 빠졌다. 총격범은 범행 후 달아났으며 사건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한 이웃은 “불꽃놀이인 줄 알았는데 불꽃놀이가 아니었다”며 “얼굴이 안 보일 정도로 마스크를 쓴 2명이 베란다에서 뛰어내렸다”고 말했다.경찰은 개인 다툼에 의해 총격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총격범을 추적하고 있다.이날 자정을 갓 지난 0시14분께는 시카고 리틀 이탈리아 지역에서 총격 사고가 일어났다. 이때 70대 여성을 포함해 8명이 다쳤다.경찰은 2명 사이의 총격전으로 피해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총격범은 달아났다고 밝혔다.약 1시간 반 뒤에는 시카고 오스틴 지역에서도 총격 사건으로 6명이 다쳤다.이와 관련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은 애도를 표했다. 그는 “일련의 폭력 사태가 우리 도시를 비통한 상태로 만들어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며 “피해를 본 가족과 지역 사회에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이어 같은날 오후 11시께 캘리포니아주 헌팅턴 해변에서 용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체포됐으며, 범행 동기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이날 오하이오주 나일스시에서는 10대가 쏜 총에 20대가 머리를 맞아 숨졌고, 클리블랜드에서는 10살 소녀가 총에 맞아 사망했다.필라델피아에서도 총격으로 19살 남성이 숨지고 6명이 다쳤고, 보스턴에서도 3건의 총격 사건으로 1명이 사망했다.코네티컷주에서는 한 여성이 차 안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고, 세인트루이스에서도 2건의 총격 사건으로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다쳤다.
2024.07.06 I 최영지 기자
“사고 싶다”…벌써부터 MZ·여심 사로잡은 이 차
  • “사고 싶다”…벌써부터 MZ·여심 사로잡은 이 차[이車어때]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말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캐스퍼 전기차 모델인 ‘캐스퍼 일렉트릭’을 공개했다. 차량 공개 이후 소비자들의 긍정적 반응과 기대가 커지면서 올해 생산량도 기존 계획보다 늘렸다. 하반기부터 캐스퍼 일렉트릭을 시작으로 소형·중저가형 전기차들이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돌파에 힘을 실어줄지 주목된다.지난달 30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관람객들이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을 체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9일부터 ‘캐스퍼 일렉트릭’의 사전계약을 시작한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달 2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언론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차량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기존 캐스퍼 내연기관차 역시 컴팩트한 크기와 귀여운 디자인으로 젊은 층을 비롯해 꾸준한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캐스퍼 판매량은 2만328대로, 매달 3000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캐스퍼 일렉트릭은 기존 캐스퍼와 유사한 결의 디자인을 가지고 있지만, 픽셀 그래픽 등 전동화 모델만의 차별화된 요소가 추가됐다. 또 기존 내연기관 모델보다 전장(차량 길이)은 230㎜ 길어지고 전폭(넓이)은 15㎜ 넓어졌다. 휠베이스(앞뒤 바퀴 축간거리)도 180㎜ 늘어나면서 넉넉한 2열 레그룸 공간을 확보했다. 2열 시트는 앞뒤 슬라이딩이 가능하고, 등받이 각도 조절도 할 수 있다.캐스퍼 일렉트릭 2열 내부. 등받이가 뒤로 젖혀져 있다.(사진=공지유 기자)현대차는 캐스퍼 일렉트릭에 49킬로와트시(kwh)급 배터리를 탑재해 315㎞에 달하는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달성했다. 10%에서 80%까지 충전되는 데 걸리는 시간도 단 30분이면 가능하다. 가격 역시 2000만원 중후반대로 책정될 예정으로,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경우 이보다 실제 가격이 더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차량이 공개된지 일주일이 조금 지났는데 벌써부터 소비자들이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자동차 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향후 2년 이내 신차 구입의향자 2100명을 대상으로 신차에 대한 반응을 묻는 조사에서 ‘캐스퍼 일렉트릭’은 구입 의향 7%로 7위를 기록했다.특히 젊은층과 여성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다. 성별로 나눴을 때 여성 소비자(응답자 537명) 중에서는 기아 카니발 하이브리드차(HEV), 현대차 아이오닉9에 이어 구입의향이 높은 상위 3위를 차지했다. 연령별로 보면 2030대 응답자(309명)에서 인기가 높았다. 2030대 소비자의 캐스퍼 일렉트릭 구입의향률은 10.4%로 기아 카니발 HEV, EV3, 현대차 아이오닉9에 이어 4위였다.‘캐스퍼 일렉트릭’ 티저 이미지.(사진=현대차)업계에서는 합리적인 가격, 선호도 높은 디자인, 준수한 주행 거리 등을 갖춘 ‘캐스퍼 일렉트릭’이 최근 부진한 전기차 수요를 끌어올릴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지난달 27일 부산모빌리티쇼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캐스퍼 일렉트릭을 통해 전기차 반전의 기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같은 소비자들의 긍정적 평가에 힘입어 생산량도 늘릴 예정이다. 당초 광주글로벌모터스(GGM)는 올해 하반기 캐스퍼 일렉트릭을 1만7400대 생산하기로 했는데, 이를 약 25% 늘려 올해에만 2만대 이상 생산할 예정이다. 오는 15일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업계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캐스퍼 일렉트릭을 비롯해 중저가형 신차 등 다양한 모델이 출시되면서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기존보다는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4.07.06 I 공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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