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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주 급락 속 코스피 2800선으로 '털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1%대 급락세로 18일 장을 출발하고 있다. 2800선 초반대에서 움직이는 모습이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8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82포인트(1.33%) 내린 2805.47에 거래되고 있다.기관이 955억원을 사들이며 5거래일 연속 매수에 나서고 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633억원, 222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683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50억원 매도 우위로 총 632억원의 매물이 출회 중이다. 간밤 나스닥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77% 하락한 1만 7996.92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 지수도 1.39% 하락한 5588.27을 기록했다. 반면 금융주, 헬스케어주 등으로 온기가 퍼지며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 대비 0.59% 상승한 4만 1198.08에 장을 마쳤다. 6일째 상승세로 다우지수는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반도체 업종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엔비디아는 6.62% 하락해 117.97달러로 마감했고, 어드반스드마이크로디바이스(-10.21%), 브로드컴(-7.91%)도 하락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 제조 장비를 중국에 수출하는 기업들에 대한 광범위한 단속을 검토 중이라는 블룸버그 보도가 ‘지정학적 리스크’를 자극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미중 갈등이 강화될 것이란 우려도 하락세에 힘을 보탰다. 지난 16일 공개된 블룸버그 뉴스위크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만이 미국에 방위비를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대만이 미국 반도체 사업을 모두 빼앗았다고 비판했다.대형주가 1.17% 내리고 있고 중형주와 소형주도 0.64%, 0.55%씩 하락세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과 전기전자, 제조가 1~3%씩 급락하고 있다. 건설, 기계, 전기가스, 보험, 통신 등만 소폭 상승 중이다.미국 반도체주의 약세 속에 국내에서도 삼성전자(005930)가 장 초반 2.88% 내린 8만42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000660)와 한미반도체(042700)는 3.40%, 5.96%씩 빠지고 있다.체코 원전 호재로 한전기술(052690)이 장 초반 25.98% 오른 9만6500원에 거래 중이며 두산에너빌리티(034020)와 한국전력(015760)도 15.06%, 3.42%씩 오르고 있다.체코 정부는 17일(현지시간) 각료회의를 열고 한수원을 자국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한수원은 최종 계약 체결을 위해 발주사인 체코전력공사(CEZ)의 자회사인 두코바니Ⅱ 원자력발전사(EDUⅡ)와 단독으로 협상할 지위를 확보했다.전날 이사회를 통해 SK이노베이션(096770)과 SK E&S의 합병이 결정된 가운데 SK이노베이션(096770)이 2.76% 오르고 있다. 앞서 SK이노베이션 이사회는 지난 17일 SK E&S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합병비율은 1:1.19로 결정됐다. 기존 SK E&S 지분 90%를 보유한 SK는 이번 흡수합병 건에서 SK온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은 SK이노베이션의 센티먼트에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한다”며 “유불리를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인 합병비율이 시장에서 예상했던 1:2보다 SK이노베이션에 더욱 유리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이 금호타이어(073240)를 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하며 장 초반 10.99% 하락하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전날 장 종료 직후 우리은행은 보유중인 금호타이어 보유지분 1100만주(3.83%)에 대한 기관 블록딜 수요 예측에 돌입했다. 한 주당 매각 할인율은 이날 종가 대비 8%에서 최대 12% 사이에서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 "영원히 사랑하겠습니다"… 故 현철, 가요계 애도 속 영면
- 故 현철의 빈소가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너무나 슬퍼 가슴이 미어집니다. 변함없이 영원히 사랑하겠습니다.”‘트롯 4대 천왕’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고(故) 가수 현철이 영면에 들었다. 현철과 동고동락했던 가요계 후배 가수들은 한 자리에 모여 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지난 15일 세상을 떠난 故 현철의 발인식이 18일 오전 7시 30분께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거행됐다. 대한민국가수장으로 엄수된 故 현철의 발인식에는 후배 가수 이자연, 태진아, 설운도, 김흥국, 배일호, 현숙, 박상철, 진성 등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순간을 외롭지 않게 했다. 이날 새벽부터 하늘에선 구멍이 뚫린 듯 비가 장대같이 쏟아졌다. 박구윤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하늘이 구멍이라도 난 듯 비가 퍼붓는다”며 “가시는 길 하늘도 많이 슬픈가 보다”고 고인을 추모했다.故 현철의 장례는 협회의 이름을 달지 않고 진행하는 첫 대한민국가수장으로 치러졌다. 설운도, 진성, 김용임 등이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았다. 김용임이 애도사를, 박상철이 조사를 맡았고, 박구윤이 고인의 히트곡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을 엄숙하게 조가로 불렀다.故 현철(사진=뉴스1)태진아는 추모사 도중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태진아는 “늘 편안한 웃음을 전했던 모습이 그립다”며 “앞으로 평생 큰 별로 남아계실 거다. 세상의 짐을 내려놓으시고, 아픔의 고통이 없는 곳으로 부디 안녕히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철이형, 사랑했어요”라고 눈물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설운도는 “트롯 4인방의 맏형께서 가셨다. 한 평생을 국민의 애환과 아픔을 노래로 위로한 애국자”라며 “형님 편안히 가세요”라고 전했다.고인은 수년 전 경추 디스크 수술 이후 신경 손상 등으로 인해 오랜 기간 투병 생활을 이어오다 지난 15일 세상을 떠났다. 1942년 부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9년 발매한 ‘무정한 그대’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1970년대에는 ‘현철과 벌떼들’을 결성해 밴드 활동을 했고, 10년 넘게 무명 생활을 이어오다 솔로로 전향한 뒤 1982년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사랑은 나비인가 봐’ 등 곡으로 인기를 누리기 시작했다. 이후 1984년 ‘청춘을 돌려다오’, 1988년 ‘봉선화 연정’, 1990년 ‘싫다 싫어’ 등 잇따라 히트곡을 내며 국민 가수 반열에 올랐다. 그중 ‘봉선화 연정’은 ‘손대면 톡 하고 터질 것만 같은 그대, 봉선화라 부르리, 더 이상 참지 못할 그리움을, 가슴 깊이 물들이고’라는 절절한 가사로 큰 인기를 끌었다. 현철은 ‘봉선화 연정’으로 1989년 KBS ‘가요대상’ 대상을 받았고, 이듬해인 1990년에도 ‘싫다 싫어’로 2년 연속 대상을 받으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故 현철의 빈소가 17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2000년대에도 활동은 왕성했다. 2002년 ‘아미새’, ‘사랑은 눈물인가 봐’, 2010년 ‘아이 러브 유’ 등을 발표하며 주옥같은 히트곡으로 사랑받았다. 고인은 문화예술 발전 공로를 인정받아 2002년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특별공로상’ 대통령표창을 받았고, 2006년에는 옥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고인은 설운도, 태진아, 송대관과 함께 ‘트롯 4대 천왕’으로 불렸다. 특유의 울림 있는 목소리와 서정적인 노랫말로 많은 이들의 감성을 사로잡으며 현철 만의 장르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인은 눈을 감는 순간까지 음악을 사랑하고 무대를 그리워했다. 그의 노래가 여전히 불리고, 노래를 추억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는 것을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현철은 건강 악화로 지난해 자신의 이름을 딴 ‘현철 가요제’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현철은 대신 손 편지를 통해 “자식 같은 후배들이 ‘현철 가요제’에서 한바탕 놀아준다니 가슴이 벅차다”며 “잊혀가는 현철이라는 이름을 다시 한번 생각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정말 행복하고 사랑한다”고 밝혀 뭉클함을 자아낸 바 있다.장지는 분당추모공원 휴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송애경 씨와 슬하에 1남1녀가 있다.
- [뉴스새벽배송]美 반도체주 침몰에 나스닥 2% 급락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뉴욕증시의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17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또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기술주가 모여있는 나스닥은 2.77% 하락한 1만 7996.92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반도체주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엔비디아가 6%대, 브로드컴이 7%대 약세를 탔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 19 양성판정을 받으며 자택서 자가격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을 비롯한 ‘팀 코리아’가 체코 원자력발전소(원전) 4기 신규 건설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우선협상대상자는 발주처인 체코 원전 운영 공기업인 체코전력공사(CEZ)와의 세부 조건 조율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최종 계약을 맺게 된다. 큰 변수가 없는 한 30조원 규모의 이번 사업자 선정이 확실시된다.산업용 변압기 제조업체 산일전기가 이날부터 19일까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가는 3만 5000원이며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다음은 18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뉴욕증권거래소 풍경(사진=게티이미지)◇나스닥 2% 하락하는데…다우, 또 최고치-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기술주들의 하락이 이어지며 나스닥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77% 하락한 1만 7996.92에 장을 마감.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 지수도 1.39% 하락한 5588.27을 기록. 0반면 금융주, 헬스케어주 등으로 온기가 퍼지며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 대비 0.59% 상승한 4만 1198.08에 장을 마쳐. 6일째 상승세로 다우지수는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되며 반도체주 폭락 -이날 시장은 순환매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주가 큰 폭으로 하락. -엔비디아는 6.62% 하락해 117.97달러로 마감했고, 어드반스드마이크로디바이스(-10.21%), 브로드컴(-7.91%)도 하락. 다만 반도체 매도세 속에서도 인텔(0.35%)과 글로벌파운드리(14.52%)는 상승.-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 제조 장비를 중국에 수출하는 기업들에 대한 광범위한 단속을 검토 중이라는 블룸버그 보도가 ‘지정학적 리스크’를 자극. -게다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미중 갈등이 강화될 것이란 우려도 하락세에 힘을 보태. 지난 16일 공개된 블룸버그 뉴스위크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만이 미국에 방위비를 지불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대만이 미국 반도체 사업을 모두 빼앗았다고 비판. ◇확대하는 금리인하 기대감-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종착점에 온 것은 아니지만 정책 금리 인하 시점에 가까워졌다”고 밝히고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7월과 9월 사이에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면서 고용시장이 예상 밖으로 약해지거나 인플레이션이 2%로 돌아간다는 확신이 생기면 금리 인하를 개시할 수 있다고 언급.-이 가운데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2.5bp(1bp=0.01%포인트) 내린 4.143%로 지난 3월 11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내기도.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2.0bp 하락한 4.425%로 지난 2월 7일 이후 가장 낮아. ◇바이든, 코로나19 확진-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드러난다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자리서) 사퇴하겠다”고 밝혀. -그간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있었던 1차 TV토론 이후 자신의 건강문제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발생한 상황에서도 중도하차를 시사하는 발언은 일체하지 않았음. -물론 이날 인터뷰에서도 자신의 건강상태를 양호하다며 완주 의지를 표명했지만, 한발 물러선 표현은 혹시 심리적 변화가 일어났는지 관심이 쏠려. -한편 CNN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저녁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그룹 컨퍼런스에서 연설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양성 판정에 따라 취소.체코 두코바니 원자력발전소. (사진=CEZ)◇체코원전 ‘2+α’기 사실상 수주…내년 3월 최종계약-한국수력원자력이 주축이 된 ‘팀코리아’가 24조원대로 추산되는 체코 신규 원전 2기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이로써 한수원은 최종 계약 체결을 위해 발주사인 체코전력공사(CEZ)의 자회사인 두코바니Ⅱ 원자력발전사(EDUⅡ)와 단독으로 협상할 지위를 확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획득한 한수원은 발주사와 세부 협상을 거쳐 2025년 3월까지 최종 계약을 체결할 계획.-체코 정부는 이번에 두코바니 2기(5·6호기) 원전 건설 계획을 먼저 확정하고 한수원을 우선협상자로 선정. 체코 정부는 향후 테멜린 지역 2기(3·4호기) 원전을 추가 건설할 경우 한수원에 우선 협상권을 주는 옵션도 제공한 것으로 전해져.-한수원이 주도하는 ‘팀코리아’에는 같은 한국전력 그룹사인 한전기술(052690)·한전KPS(051600)·한전원자력연료와 두산에너빌리티(034020), 대우건설(047040) 등 민간 기업이 함께 참여.-특히 선진 시장인 유럽에 첫 교두보를 확보해 향후 한국 원전 수출 확대의 중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형성.◇서울 전역 호우경보 발효-18일 오전 7시 20분을 기해 서울 전역에 호우경보를 발효한다고 밝혀.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짐. 앞을 보기 어려울 정도로 비가 많이 내리며, 침수 등 사고에 주의해야 함.-이와 함께 오전 7시 20분 기준 집중호우에 서울시 하천 29개·동부간선 등 도로 3곳 통제된 상태-또 밤사이 경기 파주에 시간당 100mm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지는 등 경기 북부와 내륙에 피해가 극심. 박동석 산일전기 대표이사 회장이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순엽 기자)◇‘특수 변압기 제조’ 산일전기 청약…19일까지 진행-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준비하는 산업용 특수 변압기 제조 업체 산일전기가 오늘(18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 -확정 공모가는 3만 5000원이며, 이달 29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 예정. 청약은 상장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진행.-산일전기는 특수 변압기·리액터 등 전력기기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으로,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 시장으로의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해 옴. 현재는 △송배전 전력망과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에너지저장장치(ESS) △EV 충전소·데이터센터 등 전방시장에 적합한 다양한 변압기를 공급 중. -앞서 산일전기는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최종 413.86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이번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중 약 99.6%에 해당하는 기관은 공모밴드인 2만 4000~3만원을 초과(미제시 포함)하는 가격을 제시.
- 기술주 하락에 나스닥 2.77%↓…‘순환매’ 다우는 신고가[월스트리트in]
- 뉴욕증권거래소 풍경(사진=게티이미지)[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며 2022년 12월 이래 나스닥이 최악의 하루를 맞았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기술주들의 하락이 이어지며 나스닥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77% 하락한 1만 7996.92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 지수도 1.39% 하락한 5588.27을 기록했다. 반면 금융주, 헬스케어주 등으로 온기가 퍼지며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 대비 0.59% 상승한 4만 1198.08에 장을 마쳤다. 6일째 상승세로 다우지수는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소규모 기업 중심인 러셀2000은 1.1% 하락해 5일 상승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되며 반도체주 대거 폭락 이날 시장에서는 반도체 업종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엔비디아는 6.62% 하락해 117.97달러로 마감했고, 어드반스드마이크로디바이스(-10.21%), 브로드컴(-7.91%)도 하락했다. 다만 반도체 매도세 속에서도 인텔(0.35%)과 글로벌파운드리(14.52%)는 올랐다.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 제조 장비를 중국에 수출하는 기업들에 대한 광범위한 단속을 검토 중이라는 블룸버그 보도가 ‘지정학적 리스크’를 자극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미중 갈등이 강화될 것이란 우려도 하락세에 힘을 보탰다. 지난 16일 공개된 블룸버그 뉴스위크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만이 미국에 방위비를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대만이 미국 반도체 사업을 모두 빼앗았다고 비판했다.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6.8% 내려 2020년 3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른 ‘순환매’ 현상이 지속되면서 그동안 시장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대형 기술주는 크게 하락했다. 메타가 6% 이상 폭락한 반면, 애플(-2.53%), 넥플릭스(-1.35%), 마이크로소프트(-1.33%) 모두 하락했다. 이날까지 5거래일간 매그니피센트7(M7, 애플 엔비디아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메타) 시가총액은 1조1820억 달러나 증발했다. 블룸버그는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대형 기술회사가 각각 S&O500 지수의 7%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회사들이 상승하더라도 지수 하락을 막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테슬라도 2.96% 빠진 248.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퀄컴도 올해 매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란 HSBC의 보고서가 나온 후 8.61% 하락했다.◇“순환매 이어질 것”vs“신중해야”이날 다우지수를 이끈 것은 금융주와 헬스케어주였다. 이날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4.45% 상승한 573.28달러에 장을 마쳤다. 제퍼리스는 이 주식을 ‘홀드’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존슨앤존스도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넘어서며 주가가 3.69% 상승했다. US뱅코프도 4.55% 상승한 45.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이사회(FRB)가 9월에도 금리 인하를 시작한다는 관측이 높아지며 상대적으로 덜 올랐던 주식에 투자자금이 쏠리는 순환매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리톨즈 웰스매니지먼트의 수석전략가인 칼리 콕스는 야후 파이낸스에 “돈이 기술주에서 다른 주식으로 넘어가면서 가격이 지금처럼 빨리 오르지는 않지만, 이는 결국 강세장을 강화하고 길게 지속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BTIG의 조나단 크린스키는 블룸버그에 “전형적인 강세장이 끝나가고 있다”며 “순환매가 지속되더라도 새로운 주도주가 나올 때까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은 이어졌다. 이날 공개 발언에 나선 연준 위원들은 금리 인하가 가까워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종착점에 온 것은 아니지만 정책 금리 인하 시점에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7월과 9월 사이에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면서 고용시장이 예상 밖으로 약해지거나 인플레이션이 2%로 돌아간다는 확신이 생기면 금리 인하를 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9월 금리 인하를 지지할 것인지에 대해 밝히지는 않았지만, 물가 압력이 완화하고 고용시장이 지지력을 보여 최근 지표가 확신을 더해줬다고 설명했다.◇국채금리 하락…금 3거래일만 약세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2.5bp(1bp=0.01%포인트) 내린 4.143%로 지난 3월 11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2.0bp 하락한 4.425%로 지난 2월 7일 이후 가장 낮았다. 이날까지 2년물은 5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미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51% 내린 103.73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35% 상승한 1.0938달러, 달러·엔 환율은 1.39% 하락한 156.14엔을 가리켰다.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3주 연속 감소했다는 소식에 4거래일만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은 전장보다 배럴당 2.34달러(2.9%) 오른 83.1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9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46달러(1.74%) 상승한 85.19달러를 기록했다.금값도 3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8월물은 전날보다 온스당 0.3% 내린 2459.90달러에 마감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한때는 2488.4달러까지 올랐으나 이익확정 매물이 출하됐다.‘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10.46% 급등한 14.57을 기록했다. 5월 초 이래 최고치다.
- 경찰, 피싱 범죄 통합대응시스템 개발 착수…AI 도입도 추진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경찰청은 17일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 분석·대응 시스템’ 사업의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경찰(사진=연합뉴스)통합대응시스템은 피싱 관련 빅데이터를 신속하게 수집·분석해 종합적으로 대응하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사업으로 올해부터 4개년에 걸쳐 127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경찰청은 이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지난해부터 논의를 이어왔다. 삼성전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기업에서도 적극적으로 협조했다.통합대응시스템 사업을 주관하는 부서는 경찰청에 설치된 범정부 합동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신고대응센터’다. 센터는 처음 개소한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약 18만 건의 피싱 관련 신고·제보 상담을 처리했다. 센터는 범정부 통합대응체계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센터가 사업 첫해인 올해에 개발할 예정인 주요 기능은 ‘피싱 간편제보’, ‘긴급차단서비스(서킷브레이커)’, ‘통합신고 홈페이지’ 등이 있다.‘피싱 간편제보’는 피싱을 시도하는 전화나 문자를 스마트폰 화면상의 버튼 하나로 제보할 수 있는 기능이다. 현재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운영하는 ‘스팸 간편신고’ 서비스와 유사한 형태다. 피싱 제보를 따로 실시간으로 취합할 수 있어 더욱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이 가능해진다.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통해 올해 말부터 스마트폰 운영체제에 적용될 예정이다. ‘긴급차단서비스(서킷브레이커)’는 ‘피싱 간편제보’를 통해 확보한 피싱 이용 전화번호를 신속하게 차단하는 서비스다. 기존 전화번호 이용중지 제도는 가입자 확인을 거쳐 번호 차단까지 24시간에서 72시간이 소요됐다. 대부분 미끼문자 등을 수신한 지 1일 이내에 발생하는 피해를 예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센터는 긴급차단서비스를 통해 10분 이내에 범죄자의 번호를 차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시스템에서 미리 설정한 기준에 따라 차단목록을 생성하면, 통신사는 해당 번호의 문자 수발신과 음성통화 착발신을 임시로 차단한다. 차단 이후에는 범죄자가 해당 번호로 전화를 걸거나 미끼문자를 보낼 수 없는 것은 물론, 미끼문자를 나중에 확인하고 전화를 걸더라도 통화가 연결되지 않으므로 피해를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 최대 72시간까지 임시 차단된 전화번호는 추가 분석을 거쳐 완전히 이용중지된다. 이를 통해 피싱에 사용되는 전화번호의 수명도 단축할 수 있어, 범행을 어렵게 만드는 실효적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통합신고 홈페이지’는 현재 금융감독원 홈페이지의 ‘보이스피싱 지킴이’를 임시 활용하고 있는 온라인 제보 창구를 통합해 국민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편하는 사업이다. ‘통합신고 홈페이지’로 제보·신고된 데이터는 즉시 경찰청·한국인터넷진흥원(KISA)·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 공유되어 전화번호 이용중지, 계좌 지급정지 등 필요한 조치를 한다. 센터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파악한 최신 피싱·스미싱 범죄 동향을 국민에게 알리는 통로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센터는 인공지능(AI)을 도입해 통합대응시스템의 효율성을 더욱 향상시키는 등 내년 이후의 연차별 고도화 계획도 수립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통합대응시스템이 완성되면 피싱 범죄 시도에 대한 실시간 대응으로 피해를 크게 줄이는 것은 물론, 빅데이터 분석·공유를 통해 실효적인 피싱 대응정책을 수립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인천 스토킹 살인범' 2심 30년…유족 "국가가 묵인한 범죄"(종합)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인천 스토킹 살인 사건의 가해자 설모씨가 항소심에서 1심보다 무거운 징역 30년형을 선고받았다. 정확히 사건 발생 1년 만이다. 유족 측은 “교제 폭력으로 얼마나 무수한 아까운 목숨들이 사라져갔는지 생각해달라”며 교제폭력처벌법 연내 통과를 촉구했다.인천의 한 아파트 복도에서 출근하던 옛 연인을 살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30대 남성 A씨가 지난 7월 28일 오전 인천 논현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심 25년형→2심 30년형…法 “계획적이고 수법 잔혹”서울고법 형사6-3부(부장판사 이예슬·정재오·최은정)는 17일 오후 보복살인, 살인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설씨에 대해 징역 30년형을 선고했다. 아울러 40시간의 스토킹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10년간 위치추적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25년형을 선고했었다. 항소심 재판부는 “계획 살인과 잔혹한 범행 수법 등은 특별 (양형)가중영역”이라며 “여기에 여러 양형조건을 기준으로 (1심의) 25년형은 지나치게 가벼워 부당하다”고 판시했다. 설씨는 지난해 7월 17일 오전 전 연인이던 피해자 이씨가 인천 자택에서 출근길에 나서자 따라붙은 뒤 아파트 복도에서 준비했던 흉기로 이씨를 무참히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설씨는 이씨를 지속적으로 스토킹해 접근금지 명령을 받은 상태였으나, 비극적인 사건을 막지는 못했다. 이씨는 경찰로부터 ‘가해자 동선과 겹치지 않는다면 지급받은 스마트워치 반납하라’는 안내를 받고, 7월 13일 반납한지 나흘 만에 싸늘한 주검이 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결별 요구를 받은 이후 수개월동안 폭행해 피해자 갈비뼈를 골절시키고, 출퇴근 시간에 맞춰 소란을 피우고, 피해자 딸의 유치원에 전화하는 등 신체적·정신적으로 괴롭히는 스토킹을 지속했다”고 지적했다. 또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으며 피해자의 소리에 모친이 달려나와 범행을 저지해 범행 중단 기회가 있었는데도 모친에게까지 흉기를 휘둘러 상해를 입혔다”고 꾸짖었다. 그러면서 “피해자의 모친과 딸이 느꼈을 공포심, 허망함은 감당하기 어렵고 트라우마도 지속될 것”이라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당시 피해자의 어린 딸은 잠에서 깨 할머니를 찾아 나오면서 범행 현장을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가해자 측이 혐의를 부인한 ‘보복살인’에 대해서도 ‘보복살인이 맞다’고 판단했다. 보복살인의 경우 최소형량이 징역 10년으로 살인(최소형량 징역 5년)보다 형량이 무겁다. ◇ 교제폭력 증가하는데 피해자 보호 제도 ‘한계’ 이날은 사건 발생 1년째 되는 날로 이씨가 사망한 기일이다. 유족 측은 이날 선고 직후 “오늘 동생이 세상을 떠난지 딱 1년이 됐다”며 “제발 교제폭력 처벌법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이씨의 사촌언니는 “사건 이후 언론을 통해 다른 분들이 저와 같은 아픔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이 기억난다”며 “그런데도 여전히 교제 폭력과 사망 소식을 전해듣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실제 최근 유명 유튜버 ‘쯔양’도 교제 폭력의 피해자로 밝혀지면서 세간의 충격을 안겼다. 이밖에 ‘거제 교제살인사건’, ‘강남 오피스텔 모녀 살인사건’, ‘의대생 교제살인사건’, ‘전 럭비선수 연인 폭행’ 등 셀 수 없이 많은 교제폭력이 자행되는 실정이다. 교제폭력에 대한 처벌은 형법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반의사불벌죄 적용 등으로 피해자의 직접 신고없이는 처벌이 어렵다. 또 살인 등 중대범죄로 나아갈 가능성도 크지만 명확한 법적 근거가 없어 피해자 보호제도와 양형 기준 마련이 미흡하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돼왔다.이번 사건에서도 유족 측은 관련 법안의 부재로 가해자가 죄질에 상응하는 형을 선고 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씨의 사촌언니는 “피해자분들은 경찰에도 신고했지만 보호 조치가 미비하고, 가해자는 그걸 학습해 점점 폭력 가해 정도가 심해진다”며 “이것은 국가가 묵인한 범죄”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런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국회가 시급하게 관련 법 통과를 논의해달라”고 당부했다.한편, 대검찰청 통계에 따르면 교제 중 또는 교제 이후 가까운 관계에서 발생하는 교제폭력은 △2014년 6675건 △2018년 1만245건 △2022년 1만2841건으로 2014년 대비 92.4%나 증가했다.
- 이준 "K엔터 원동력은 신토불이…우리만 잘하는 걸 지속한 덕"[2024 K포럼]
- 일간스포츠와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주최하는 ‘2024 K포럼’이 17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첫번째 순서로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를 좌장으로 배우 겸 가수 이준, 김은희 작가, 장원석 비에이엔터테인먼트 대표가 패널로 참석해 ‘K엔터가 세상을 바꾼다’는 주제로 대담을 하고 있다.(사진=일간스포츠 서병수 기자)[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배우 겸 가수 이준이 세계의 주류로 떠오른 K엔터의 원동력을 ‘신토불이’와 ‘도전’으로 꼽았다. 이준은 17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2024 K포럼’의 패널로 나서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들을 예전부터 꾸준히 해왔던 게 큰 성공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만 할 수 있는 일들을 실천한 게 K엔터의 비결”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K-Makers : K를 만드는 사람들’ 주제로 열린 K포럼은 문화·예술·연예·산업 각 분야의 K브랜드와 K콘텐츠의 활약상을 고찰해 시의적절한 주제를 제시하고, 각계각층의 리더들과 이론적·실전적 통찰을 공유하기 위해 연예·스포츠신문 일간스포츠와 경제종합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마련한 행사다. 이준은 이날 김은희 드라마 작가,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의 제작자인 장원석 BA엔터테인먼트 대표와 함께 파트1 ‘K엔터가 세상을 바꾼다’의 패널로 포럼에 참여했다. 해당 세션은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가 좌장을 맡았다. 이준은 그룹 엠블랙으로 연예계에 데뷔해 현재는 배우이자 한류스타로서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활발한 행보를 펼치고 있다. 이준은 가수 출신 배우로서 한류를 향한 해외의 뜨거운 인기를 몸소 체감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데뷔 16년차인데 우리 엔터 산업이 정말 빠른 속도로 성장했음을 느낀다”며 “예전에 해외에 가면 거리나 매장에서 한국 노래가 들리는 경우가 아예 없었는데 요즘은 한국 노래가 주류가 됐더라. K콘텐츠를 향한 외국인들의 인지도, 이해도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일간스포츠와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주최하는 ‘2024 K포럼’이 17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첫번째 순서로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를 좌장으로 배우 겸 가수 이준, 김은희 작가, 장원석 비에이엔터테인먼트 대표가 패널로 참석해 ‘K엔터가 세상을 바꾼다’는 주제로 대담을 하고 있다.(사진=일간스포츠 서병수 기자)한류의 열기를 실감한 인상깊은 에피소드도 털어놨다. 이준은 “예전에 엠블랙으로 활동할 당시 브라질에 갔을 때가 기억에 남는다. 브라질에선 악수 대신 상대방의 볼에 입맞춤을 하며 인사하는 문화가 있는데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현지 분들이 뽀뽀를 해주셨다. 호텔에 돌아가니 그날 현지의 ‘9시 뉴스’에 저희가 입국하는 장면이 나오더라. 당시 제가 브라질에 갔던 한국의 첫 가수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회상했다. 이어 “한국의 가장 반대편에 있는 나라에 10년도 더 된 일이었다. 지금처럼 한류가 대세일 때도 아니었는데 좋은 충격을 받았다. 꿈꾸는 듯했던 경험”이라고 덧붙였다. K엔터가 빠른 시간 안에 급격한 발전을 이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던 원동력도 언급했다. 이준은 “한마디로 요약하면 ‘신토불이’다.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한다”며 “예컨대 태권도란 스포츠가 우리나라 것이라 우리나라 사람들이 제일 잘하는 것처럼 말이다. 아이돌 그룹을 생각해봐도 저희 때만 해도 많은 연습생들이 이르면 초등학생 때부터 고도의 훈련을 받아 아이돌로 데뷔했다. 그보다 더 앞선 HOT 선배님들, 서태지와 아이들 선배님들도 계신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린 시절만 해도 HOT 선배님, 서태지와 아이들 선배님을 보며 ‘멋지다’ 생각하면서도 다른 나라에도 이런 경우가 똑같이 많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며 “우리가 가진 독보적인 강점이 있었던 것이다. 그걸 예전부터 꾸준히 해왔기에 지금의 큰 성공을 만난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도 부연했다. K엔터를 지금보다 더 널리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필요한 덕목들도 꼽았다. 드라마 ‘시그널’, ‘악귀’, 넷플릭스 ‘킹덤’ 등을 집필한 김은희 작가는 “여러 분야에 걸친 업계 종사자들이 지금보다 더욱 유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고, 이준은 “아티스트부터 시작해 업계에 계신 모든 분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장원석 대표는 “콘텐츠 수출이 중요하다. 특히 수출은 경제 효과 창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이를 위해선 절대적으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여러 산업이 R&D(기획개발) 분야에 많은 투자를 하며 힘쓰는 만큼 콘텐츠 인재 양성 등 R&D 개발 과정에 적극적인 정부의 지원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스위트홈3' 고민시 "송강 눈동자에 사연 생겨…이도현 빈자리 有"
- 배우 고민시가 17일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3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친구로서 안쓰럽기도 했지만 ‘더 멋있어졌는데?’ 생각이 들었다.”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동대문스퀘어서울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3’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고민시가 송강과의 호흡에 대해 전했다.‘스위트홈3’는 괴물화의 끝이자 신인류의 시작을 비로소 맞이하게 된 세상, 괴물과 인간의 모호한 경계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인 이들의 더 처절하고 절박해진 사투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시즌3에선 시즌1의 송강, 이진욱, 이시영, 고민시, 이도현 시즌2의 진영, 유오성, 오정세, 김무열, 김시아가 만난다.시즌1부터 3까지 출연한 고민시는 극 중 이은유 역을 맡아 ‘스위트홈’ 세계관의 중요 인물로 자리했다. 고민시는 현재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배우 이도현(이은유 역), 송강(차현수 역)과 특별한 관계성을 만들며 극의 몰입을 이끌었다.고민시는 송강과의 호흡에 대해 “현수는 훨씬 더 성숙해지고 더 업그레이드 된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현장에서 (송강에게) ‘너의 눈동자에 사연이 생겼다’고 말한 적이 있다. 순수하고 맑았던 눈망울에서 슬픔이 느껴졌던 때가 있었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시즌3는 신인류의 무기를 장착한 이은혁(이도현 분)의 등장으로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고민시 역시 이도현과의 재회에 반가움을 느꼈다고 말했다.고민시는 “시즌1 은유와 은혁의 관계성이 잘 쌓여있다보니까 시즌2에서 (이도현의) 빈자리를 많이 느꼈다. 그래서 시즌3에서 다시 만나게 됐을 때 복합적인 감정이 잘 나왔던 것 같다”고 애틋한 감정을 전했다.‘스위트홈3’는 오는 19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 [마켓인]“투자자는 甲 아냐…공부하고 도와줘야 좋은 VC”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좋은 벤처캐피털(VC) 파트너는 많이 공부하는 사람, 그리고 창업자가 가는 길에 필요한 부분을 돕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실리콘밸리에서 한국 창업자들의 투자 유치와 미국 진출을 돕는 박이안 프라이머사제 파트너가 밝힌 업에 대한 철학이다. VC가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면 투자를 잘할 수 없다는 사실은 명백하다. 그는 이에 더해 창업자가 자신의 인생을 바쳐 가는 길인만큼 투자자가 돈을 푼다고 해서 생색내는 마음가짐만 가지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대신 창업자들이 세상에 없는 기술과 서비스를 만드는데 VC가 공헌하는 만큼 VC 파트너들이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일하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이데일리는 최근 박이안 프라이머사제 파트너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이안 파트너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중소 VC에서 투자 경험을 쌓은 뒤, 샌프란시스코에 사무소를 개소한 한국투자공사(KIC)로 거취를 옮겼다. 이후 더 많은 한국계 스타트업이 성공하는데 일조하고자 실리콘밸리에서 한국 또는 미국 내 한국계 창업자에 투자하는 투자사인 프라이머사제로 적을 옮겼다. 올해 초에는 미국 벤처캐피탈저널이 선정한 라이징 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출자자(LP)와 VC, 한국과 미국 양쪽을 모두 경험한 박 파트너에게서 실리콘밸리의 투자 철학과 관심 분야를 들을 수 있었다.박이안 프라이머사제 파트너. (사진=프라이머사제)◇ 실리콘밸리서 투자받으려면…‘토론’에 익숙해져야박이안 파트너는 KIC에서 일했던 경험을 살려 지금도 LP들과 활발한 교류를 이어나가고 있다. 박 파트너는 프라이머사제에서 미국 VC들과 정보를 교환하거나 공동투자를 논의하고, 미국 LP들과 관계를 맺고 이들을 관리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그는 “KIC 샌프란시스코 사무소에서 스타트업 직접투자와 VC펀드 출자를 주로 담당했는데, 주로 스타트업뿐 아니라 VC 업계에 KIC를 알리고 협업 네트워크를 만드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KIC에서의 경험이 현재 직무에 자양분이 됐다고 말했다.그가 현재 프라이머사제에서 하는 업무에는 한인 창업자를 발굴하는 일도 포함된다. 그는 미국 진출을 원하는 창업자, 미국 현지의 한국계 창업자, 미국 현지 VC로부터 자금을 조달받고 싶은 창업자 등을 대상으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글로벌 진출을 원하는 다수 국내 창업자가 미국을 최종 목적지로 꼽을 만큼 미국 진출에 대한 국내 수요가 상당하다. 이때 그는 한국 기업이 미국에서 자금을 조달하고자 할 때 토론문화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는 “한국은 IR 피칭이 준비한 파일을 쭉 읽는 식으로 진행되는데, 미국에서는 투자자가 미리 자료를 읽어오고 당일에는 끊임없는 질문과 답변이 이어지는 게 보통”이라며 “미국에서 투자받고 싶다면 장황한 설명 대신 회사의 매력적인 점을 부각하고, 꼬리 질문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미국에 진출한 기업들이 매출을 내는 것을 가장 어려워한다고 했다. 한국보다 인적 네트워크가 부족하다 보니 고객사를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고, 문화가 익숙하지 않아서 힘들어하는 사례가 적잖다는 것이다. 현지 투자자 간 관계나 금융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다는 점도 장애물이다.그는 이들과 업계 동료에게 자신의 투자 철학을 공유하고자 업계 소식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 뉴스레터 2개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어로 발송하는 ‘주간실리콘밸리’는 주로 실리콘밸리의 VC업계 이야기, 최신 테크 소식에 자신의 의견을 모아 전달한다. 유튜브 버전도 시작했다. 영어로 발송하는 ‘머니 비하인드 더 머니’는 VC에 투자하는 LP들의 세계를 VC 업계에 알린다.◇ 모든 분야 적용될 AI…투자 섹터로 보지 않아프라이머사제는 최근에 1억 3500만달러(약 1879억원) 규모의 펀드 2를 조성했다. 회사는 소프트웨어, 컨슈머, 마켓 플레이스 같은 비즈니스 모델뿐 아니라 지속가능성, 바이오·헬스, 커머스, 뷰티 등 다양한 섹터에 관심을 두고 투자하고 있다. 대표 포트폴리오로는 AI 인프라 회사인 업스테이지와 클러스터 커머스 기반 소비재 브랜드 기업 올리브인터네셔널이 있다. 그중에서도 업스테이지와는 설립 무렵인 2020년에 최초 투자를 단행했을 만큼 인연이 깊다. 그만큼 남들보다 앞선 시기에 AI 투자에 뛰어든 셈이다.박이안 파트너 역시 AI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높다. ‘AI 4대 천황’이라 불리는 앤드류 응 교수의 공식 어드바이저를 맡을 정도다. 박 파트너는 오는 7월 30일 앤드류 응 교수와 함께 내한해 ‘프라이머사제 AI 데이’를 개최한다. 이날 앤드류 응 교수가 키노트 발표를 맡는다. 그는 “AI는 이제 어떤 하나의 투자 분야가 아니라 앞으로 모든 것에게 적용되는 기초 기술”이라며 “개인적으로 앞으로 모든 분야에 적용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관심 있게 지켜보는 분야로 소비 산업을 꼽았다. 고물가 고금리 상황에 소비심리가 위축돼 소비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있는 지금이 오히려 투자 적기라는 이야기다. 한동안 유행했던 B2B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보다는 컨슈머 테크와 프로덕트가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또한 우주산업의 미래도 밝다고 평가했다. 스페이스 엑스의 스타십이 성공함에 따라 관련 사업에 대한 비용이 절감되면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외에도 최근 미국 스탠포드대 이노베이션·디자인 리서치 랩에서 어드바이저를 맡아 푸드테크, 모빌리티, 라이프스타일 섹터에 대한 관심도 드러냈다. 그는 “오히려 비즈니스 모델에 AI를 적용하지 않은 기업을 물색하기도 한다”며 “가치가 명확한 회사는 AI를 도입하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 19세 장발 한동훈 모습은?…나·원·윤 젊은 시절도 공개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7일 공개한 만 19세 시절 사진. (사진=CBS라디오 유튜브)[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에 도전장을 내민 후보 4인의 20대 전후 사진이 공개됐다.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4차 방송토론에서는 각 후보자들은 절은 시절 사진을 공개했다.만 19세이던 1992년 여름에 찍은 사진을 공개한 한동훈 후보는 “저 당시에 이런 스타일을 좋아했다”고 설명했다.그는 “그 무렵 해외여행 자유화가 처음 돼 군 미필자여도 허가를 받으면 배낭여행을 갈 수 있었다. 외국을 가는 것을 처음으로 했던 세대였다”며 “배울 수 있는 게 많았기에 그 이전 세대와는 다른 포용력을 같은 걸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한 후보는 ‘X세대의 전형적 모습 같다’는 진행자의 지적에 대해 웃으며 “그건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당시 꿈이 무엇이었냐’는 질문에는 “특별히 되고 싶은 건 없었고 세상에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싶었다”며 “저때나 지금이나 철이 안 든 건 비슷하다”고 밝혔다.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공개한 대학교 4학년 엠티 사진. 오른쪽 여성은 전주혜 전 국민의힘 의원. (사진=CBS라디오 유튜브)나경원 후보는 서울대 법대 재학 시절 엠티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대학교 4학년 때 사진으로, 국제법학회에서 을왕리로 엠티를 갔을 때 사진 같다”고 설명했다.사진 속 주변 인물들에 대해선 “다 후배들이고, 동기들은 한 명도 없다”며 “국회의원을 하셨던 분도 있고 비례대표 공천관리위원장을 하신 분도 있다”며 “오른쪽 여성은 당시 1학년이던 전주혜 전 의원”이라고 말했다.나 후보는 “당시엔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법대를 다니고 있었지만 사법시험을 봐야 하는지를 고민했다. 저는 많이 받은 사람이라 생각하고 받은 사랑을 돌려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과정에서 더 좋은 대한민국, 우리의 헌법정신을 어떻게 실현할지 고민했다”고 밝혔다.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가 후보가 공개한 고등학생 시절 모습. (사진=CBS라디오 유튜브)원희룡 후보는 고등학생 시절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저희 집은 전깃불도 안 들어오는 시골 농사 집안이기때문에 고등학교를 가면서 제주시로, 대학을 오면서 서울로 왔고, 결혼할 때까지 자취생활을 했다”며 “사진을 찍어줄 사람이 없어서 (당시) 유일한 사진”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제 주변엔 공무원, 사업가, 학자 한분 없는 평범한 서민 가정에서 자랐다. 주변의 응원을 받으며 청운을 품을 안고 대학에 와서 개인적 기반을 잡을지, 저희보다 더 어려워 보이는 서민 및 빈민들을 위해 공적 정의를 위해 살아야 하는지 고민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결국 민주화, 노동운동을 하게 됐고 그것이 검사, 정치하는 데까지 이어져왔고 제 인생의 마음의 등뼈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윤상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공개한 군복무 시절 모습. (사진=CBS라디오 유튜브)군복무 시절 사진을 공개한 윤상현 후보는 “스물 네다섯살 정도에서 28사단에서 복무할 당시 사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석사를 마친 후에 뭘 해야할지 고민이 컸다”며 “외국에 관심이 많았기에 외국을 다니는제 좋을지, 박사를 딸지 고민을 하던 시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