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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發 강달러 완화 속 저가매수 유입…환율, 1386.2원으로 하락
  • 트럼프發 강달러 완화 속 저가매수 유입…환율, 1386.2원으로 하락[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80원 중반대로 소폭 하락 마감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여론조사에서 접전을 벌이자, 달러화 강세가 누그러지면서 환율도 하락 압력을 받았다. 하지만 장중 저가 매수세에 환율 하단이 지지됐다.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88.2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2.0원 내린 1386.2원에서 거래됐다. 7거래일째 1380원대에서 마감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8원 오른 1389.0원에 개장했다. 새벽 2시 마감가(1388.2원)보다도 0.8원 상승 출발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389.0원을 터치하며 1390원을 위협했다. 하지만 오전 10시께부터 반락하기 시작해 오후 1시 14분께는 1382.5원까지 내려갔다. 이후 저가매수 유입으로 인해 환율은 1380원 중반대로 반등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퇴한 뒤 해리스 부통령이 유력한 대선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가 바이든 사퇴 당일인 21일부터 이튿날까지 유권자 4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7%, 해리스 부통령은 45%로 집계됐다. 두 사람 간 격차는 2%포인트 차이로 나타난 것이다.그간 뉴욕증시를 비롯해 가상화폐, 달러 시장 모두 트럼프 관련 자산이 강세를 보이는 ‘트럼프 트레이드(trump trade)’ 현상이 두드러졌지만, 바이든 사퇴로 인해 다소 완화됐다. 이에 달러화 강세도 진정됐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104.30을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 통화도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8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56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간밤 기술주를 중심으로 뉴욕 증시가 상승한 영향에 국내 증시도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3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200억원대를 사들였다. 국내은행 딜러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중 환율이 반등했다”며 “1390원대에서 네고(달러 매도) 대기 물량도 같이 나오면서 환율이 급하게 하락하기보다는 1383원 언저리에서 등락을 거듭했다”고 설명했다.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외환시장도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 딜러는 “바이든 사퇴로 불확실성이 사라졌다기보단 지속되는 국면”이라며 “당분간 외환, 주식시장은 대선 움직임에 따라 변동성이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09억2500만달러로 집계됐다.23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2024.07.23 I 이정윤 기자
유인촌 장관, 故김민기 빈소 조문 “시대를 대변한 예술가”
  • 유인촌 장관, 故김민기 빈소 조문 “시대를 대변한 예술가”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3일 오후 가수 겸 연출가 고(故) 김민기(극단 학전 대표)의 빈소를 조문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서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우리 시대를 잘 대변하는 예술가였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3일 가수 고(故) 김민기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이렇게 말했다. 유 장관은 이날 오후 3시40분께 빈소를 방문해 “후배들을 위해 훨씬 더 많은 일을 하실 수 있으셨을텐데 세상을 떠나시게 되어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다”며 애도를 표했다.이어 유 장관은 어린이·청소년 전용인 아르코꿈밭 극장으로 재탄생한 학전 운영과 관련해선 “고인의 정신이 깃들어 있는 학전이 비록 그 이름이 아르코꿈밭 극장으로 바뀌었지만, 고인의 뜻이 잘 이어갈 수 있도록 한국문화예술위원회(예술위)를 통해 잘 가꾸어 나가겠다”고 했다.조문객을 받기 시작한 전날 낮 12시 30분께부터 고인을 애도하려는 배우와 동료, 문화계 지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위암 4기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이던 고인은 최근 급속도로 건강이 악화해 21일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1971년 가수로 데뷔한 고인은 ‘아침이슬’, ‘상록수’ 등을 대표곡으로 남겼으며 1991년 학전을 개관하고 다양한 공연예술 작품을 연출했다.30여년간 대학로 소극장 ‘학전’을 운영해 온 가수 고(故) 김민기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사진=뉴스1).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3일 오후 가수 겸 연출가인 고(故) 김민기(극단 학전 대표)의 빈소를 조문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서고 있다(사진=뉴스1).
2024.07.23 I 김미경 기자
김범수 구속 여파 카뱅·카페이 주가 롤러코스터
  • 김범수 구속 여파 카뱅·카페이 주가 롤러코스터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카카오(035720) 그룹 오너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구속된 가운데 카카오뱅크(323410)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지분 매각 가능성에 급등하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에 하락전환하는 등 어지러운 모양새다.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아온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3일 엠피닥터(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후 1시41분 현재 카카오뱅크는 전 거래일 대비 3.79%(800원) 하락한 2만 300원에 거래중이다. 장 초반 2만 3550원까지 급등하다 주가가 급락했다. 한때 2만 100원까지 밀리며 2만원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장초반 강세를 보이던 카카오페이(377300) 역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김 위원장의 구속으로 카카오가 지분을 강제 매각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의 주가가 급등했으나 오후들어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 물량을 쏟아내자 주가가 하락했다. 앞서 서울남부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위원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김 위원장은 작년 2월 SM엔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의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할 목적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김 위원장이 그룹의 최고 의사결정권자로서 시세조종 계획을 사전에 보고받고 승인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지난 18일 카카오 임시 그룹협의회에서 “어떤 불법 행위도 지시하거나 용인한 적 없는 만큼 결국 사실이 밝혀지리라 믿는다”고 말했다카카오가 벌금 이상 형을 받으면 카카오뱅크의 대주주 자격을 잃을 수도 있다. 현재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지분 27.17%를 보유하고 있다.
2024.07.23 I 이정현 기자
코스피, 상승폭 되돌려 강보합…자동차株 강세
  • 코스피, 상승폭 되돌려 강보합…자동차株 강세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피 지수가 23일 장중 상승폭을 되돌려 강보합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16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3% 오른 2770.0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29억원, 134억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개인이 759억원 규모를 순매도하고 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반도체 반등 영향에 지수가 반등했지나 외국인 자금 유입이 미미해 강보합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운수장비가 2.70%로 크게 오르고 있고, 음식료품(1.67%), 보험(1.01%)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반면 의료정밀(-1.52%), 철강및금속(-1.19%), 섬유의복(-1.12%) 등은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0.84% 오르는 반면 SK하이닉스(000660)는 1.95% 내리고 있다. 장 초반 반등했던 LG에너지솔루션(373220)(-0.91%), 삼성SDI(006400)(-2.48%), LG화학(051910)(-2.50%), 포스코퓨처엠(-3.31%) 등 2차전지 관련주는 일제히 내리고 있다.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는 각각 3.53%, 3.71% 오르며 강세다.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7.23 I 원다연 기자
장애인 고용부담금, 이의 신청 가능…체납하면 일수따라 연체금
  • 장애인 고용부담금, 이의 신청 가능…체납하면 일수따라 연체금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앞으로 장애인 의무 고용률을 채우지 못해 고용 부담금을 부과받은 기업은 30일 이내에 정부에 이의 신청을 할 수 있게 된다.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사진=연합뉴스)2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장애인 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 일부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현재 상시근로자 100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공공·민간기관 중 장애인 의무 고용률(공공 3.8%, 민간 3.1%)을 지키지 못한 사업자에게는 고용 부담금을 부과하고 있다. 사업자는 미달 인원에 정해진 부담 기초액을 곱해 연간 합산한 금액을 내야 한다.지금까지는 부과 후 별도의 이의 신청 절차가 규정돼 있지 않았지만, 개정안은 부과 통지를 받은 날부터 30일 이내에 고용부 장관에게 이의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했다.고용부 장관은 이의 신청을 받은 날부터 30일 이내에 이를 검토해 사업주에 서면으로 통지해야 한다.또 부담금을 체납하면 연체금을 체납 일수에 따라 부과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지금까지는 부담금을 납부기한 내에 납부하지 않은 경우, 체납개월수 당 체납액의 1만분의 75에 해당하는 연체금을 추가 부과했었다.고용부는 “이번 개정은 2022년 6월 시행된 ‘부담금관리기본법’ 내용을 반영해 법령 간 체계성과 통일성을 확보하고, 국민 권익을 보다 두텁게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2024.07.23 I 김은비 기자
김범수 구속…카뱅, 매각 리스크 현실화하나
  • 김범수 구속…카뱅, 매각 리스크 현실화하나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구속되면서 카카오뱅크의 대주주 지위마저 흔들릴 위기에 놓였다. 카카오뱅크의 대주주인 카카오가 벌금형 이상의 형벌을 받으면 카카오뱅크 지분을 강제 매각할 가능성이 커져 대주주 자격을 잃을 수 있어서다. 또한 마이데이터 등 신사업 인가가 지연되면서 대주주 리스크 불똥이 카카오뱅크 본업에도 번지게 됐다.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아온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지난 22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남부지방법원 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3일 김 위원장을 구속하면서 카카오뱅크의 대주주 리스크는 더 커졌다. 김 위원장은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을 했다는 혐의를 받는다.카카오가 카카오뱅크의 대주주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인터넷은행 특례법상 최근 5년간 금융 관련 법령 등을 위반해 벌금형 이상 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금융관련법령에는 자본시장법도 포함된다. 카카오뱅크 지분 27.17%를 보유한 카카오가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의 형사처벌을 받게 되면 금융당국은 대주주 적격성 요건을 충족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 적격성에 문제가 생겼다고 판단되면 보유 지분 10%를 남기고 강제 매각해야 한다. 최악에는 카카오는 앞으로 6개월 이내 카카오뱅크 보유 지분 중 10% 초과분인 17.17%를 처분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 셈이다. 다른 주요 주주로는 한국투자증권(27.17%), 국민연금공단(5.30%)이 있다. 만일 카카오가 카카오뱅크의 지분을 팔면, 2대 주주인 한국투자증권이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게 된다. 금융지주회사법상 지주회사 밑에 있는 증권사는 은행을 지배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면 한투가 직접적으로 1대 주주가 될 수는 없고,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지분을 인수하는 식의 지배구조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카카오뱅크는 대주주 리스크로 신사업 인가가 지연되는 등 본업에도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이미 카카오뱅크가 신청한 마이데이터사업(본인신용정보관리업)와 비금융신용평가업(전문개인신용평가업) 허가도 적격성 문제로 심사가 보류 중인 상태다. 신용정보법에도 대주주가 금융관계법률을 위반해 벌금형 이상에 상당하는 처벌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금융위원회는 지난해 5월 카카오의 자본시장법 위반 조사를 이유로 카카오뱅크의 마이데이터와 개인 대안신용평가 사업에 대한 허가 심사를 보류한 바 있다. 이후 관련 제도에 따라 6개월마다 심사 재개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데, 금융위는 시세조종 혐의와 관련한 대주주 카카오의 형사재판이 종결될 때까지 심사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현 상황이라면 카카오뱅크의 신용카드업 등 신사업을 영위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벌금형을 받는다고 해서 무조건 적격성 요건을 위반하는 것은 아니다. 위반의 정도가 경미하다고 인정되면 한도 지분을 초과해서 주식을 보유할 수는 있다”며 “다만 현재 같은 상황에서는 신용카드업 등 신사업 진행은 막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7.23 I 정두리 기자
"북한 주민에 등 돌리지 말라"...유지태, 미국서 영어 연설
  • "북한 주민에 등 돌리지 말라"...유지태, 미국서 영어 연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통일부 북한인권홍보대사 배우 유지태 씨가 22일(현지시각) 미국에서 “북한 주민의 고통에 눈을 감지 말고, 등을 돌리지 말고, 행동해달라”고 영어로 호소했다.통일부 북한인권홍보대사인 배우 유지태 씨가 22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통일부와 미국 민주주의진흥재단(NED) 등 공동 주최로 열린 ‘2024 북한인권국제대화’에서 영어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유 씨는 이날 워싱턴 D.C에서 통일부와 미국 민주주의진흥재단(NED) 등 공동 주최로 열린 ‘2024 북한인권국제대화’에서 “북한 인권 문제는 북한과 관련돼 있기 때문에 종종 특정한 색깔로 그려진다. 그러나 우리가 논의하고자 하는 것은 북한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러면서 “나는 우리의 행동이 그들의 나라(북한 정부)에 의해 무시되어온 북한 주민의 고통스러운 상처를 치유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유 씨는 약 6분간 연설에서 “내 자리에서 북한 주민의 진솔한 이야기를 포착하고 전달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불의를 키우는 것은 불의 그 자체가 아니라 우리들의 무관심”이라고 말하기도 했다.지난달 통일부 북한인권홍보대사로 위촉된 유 씨는 자신이 직접 시나리오를 쓴 웹툰 ‘안까이’ 작업 과정에서 재중 탈북민의 실상을 알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안까이는 함경도 방언으로 아내라는 뜻인데, 탈북 여성들이 중국에서 겪는 시련을 소재로 강제 북송 등의 문제를 담은 작품이다.유 씨는 “북한 ‘동포’라는 단어가 빠지더라도 재중 탈북자, 북한 이탈자의 인권 문제는 꼭 보호되어야 하고 보호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아울러 ‘영화인들이 북한 인권 문제에 무심하고, 심지어 부정적으로 접근한다는 시각이 있다’는 질의에 대해선 “저는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이지 상업적으로 파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보수, 진보 진영을 떠나 누가 아픈지, 그리고 영화나 콘텐츠를 만들 때 진심을 담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지난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북한인권홍보대사인 배우 유지태 씨와 함께 북한인권국제대화 등 일정을 위해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뉴스1)한편, 유 씨와 함께 2024 북한인권국제대화에 참석한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한국에 정착한 3만4000여 명의 탈북민은 북한 인권침해 실태를 “생생한 목소리로 전하고 있다”면서 “그들의 증언을 통해 우리는 북한을 탈출하려다 비극적으로 목숨을 잃은 수많은 한국인들에 대해 알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탈북민은 자유와 인권의 상징”이라며 “통일부는 탈북민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흔들림없는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 장관은 또 “북한 주민이 자유롭게 꿈꾸고 자신들의 열망을 이룰 수 있는 그날까지 미국과 국제사회가 흔들림없는 지지를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2024.07.23 I 박지혜 기자
김범수 구속에 카카오는 ‘뚝’, 카뱅·카페이는 ‘쑥’
  • 김범수 구속에 카카오는 ‘뚝’, 카뱅·카페이는 ‘쑥’[특징주]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카카오(035720) 그룹이 오너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의 구속 소식에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카카오뱅크(323410)와 카카오페이(377300)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아온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38분 현재 카카오뱅크는 전 거래일 대비 7.11%(1500원) 오른 2만 2600원에 거래중이다. 같은 시간 카카오페이는 1.12%(300원) 상승한 2만 7200원이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를 제외한 다른 카카오 관련주는 약세다. 카카오는 약보합이며 카카오게임즈(293490)는 장중 1만 873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저가를 기록한 후 소폭 반등했다. 카카오 그룹주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금융 관련주만 강세를 보이는 것은 김 위원장의 구속으로 카카오가 카카오뱅크 지분을 강제 매각할 가능성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가 벌금 이상 형을 받으면 카카오뱅크의 대주주 자격을 잃을 수도 있다. 현재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지분 27.17%를 보유하고 있다.앞서 서울남부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위원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김 위원장은 작년 2월 SM엔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의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할 목적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김 위원장이 그룹의 최고 의사결정권자로서 시세조종 계획을 사전에 보고받고 승인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지난 18일 카카오 임시 그룹협의회에서 “어떤 불법 행위도 지시하거나 용인한 적 없는 만큼 결국 사실이 밝혀지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2024.07.23 I 이정현 기자
민주 최고위원 1위 정봉주 "난 '아픈 손가락'…다섯명에 들어갔으면"
  • 민주 최고위원 1위 정봉주 "난 '아픈 손가락'…다섯명에 들어갔으면"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정봉주 후보가 23일 “순위에 별로 관심이 없다. (최고위원) 다섯명 안에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인데 바닥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며 이른바 ‘정봉주 돌풍’을 예고했다.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21일 오전 강원도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전국당원대회 강원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정 후보는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1~5등은 그냥 그때 당시의 성적표”라며 “들어가서 (지도부) 회의 하면 그때부터 정치적 내공들이 결정나고 정치적 역할들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전했다.그러면서도 “농담 비슷하게 1인 2표니까 정봉주는 디폴트값(기본값)이다, 이런 표현을 (바닥 민심이) 쓴다”고 분위기를 전했다.정 후보는 이번 4·10 총선에서 서울 강북을에 공천을 신청해 경선 끝에 공천장을 거머쥐었으나 ‘막말’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됐다. 정 후보는 “이번에 공천장 뺏긴 것은 트리거(방아쇠) 역할을 했는데, 그 바닥에 깔려 있던 것은 BBK 등으로 감옥도 가고, 그래서 ‘아픈 손가락’(으로 보는 것)”이라며 자신이 1위를 기록하는 이유를 짐작했다.공천이 확정됐다가 번복된 사건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보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저는 ‘당의 결정은 항상 옳다’이다”라고 답했다.정 후보는 “당이 결정할 때는 당원들의 판단, 당시의 정치적 상황, 민주당이 이겨야 하는 상황이 제일 우선”이라며 “그런 상황에서 저 개인 하나 정도는 잘려나갈 수 있다고 봤다”고 담담하게 소회를 밝혔다.강성인 정 후보가 지도부에 들어올 경우 민주당의 중도 확장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선 자신이 ‘나꼼수’를 통해 중도 확장에 기여했다고 반론을 펼쳤다.정 후보는 “나꼼수는 대표적인 중도 확장의 도구였다”며 “정치에 관심 없는 분들이 대거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나꼼수’는 ‘나는 꼼수다’라는 2011년 시작된 팟캐스트 방송 이름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관련한 BBK사건, 내곡동 사저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다뤘다.한편 정 후보는 현재 최고위원 경선이 ‘친명(親이재명)’ 일색으로 펼쳐진다는 비판에는 “당대표가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당대표를 지키겠다고 선언하는 게 과연 일색이라고 볼 수 있겠는가”라며 “우리 당 대표를 지켜야 하는 것은 당 소속 정치인들의 사명”이라고 답했다.
2024.07.23 I 이수빈 기자
'수영 황금세대' 황선우-김우민, 드디어 파리 입성...본격 실전모드
  • [파리올림픽]'수영 황금세대' 황선우-김우민, 드디어 파리 입성...본격 실전모드
  • 2024 파리올림픽 수영대표팀 김우민(왼쪽)과 황선우가 22일(현지시간) 오후 훈련을 위해 프랑스 파리 오네수부아 수영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024 파리올림픽 수영대표팀 황선우가 22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 오네수부아 수영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4 파리올림픽에서 메달 사냥을 노리는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와 김우민(이상 강원도청)이 드디어 ‘결전의 땅’ 파리에 입성했다.황선우, 김우민 등 한국 수영 경영 대표팀은 파리 올림픽 개막을 나흘 앞둔 22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생드니에 위치한 선수촌에 입촌했다.대표 선수들은 파리 외곽 퐁텐블로의 프랑스국가방위스포츠센터(CNSD)에 자리한 사전캠프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에서 현지 적응을 이어왔다.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실전 모드에 돌입한 셈이다.선수촌에서 잠시 선수들은 오후 4시에 파리 오네수부아 수영장에 도착해 약 1시간 30분 동안 훈련을 진행했다. 파리올림픽 경영 종목은 27일부터 파리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다. 이날 대표팀이 훈련한 오네수부아 수영장은 공식 훈련장이다. 파리라데팡스 수영장에선 23일부터 훈련한다.김우민은 한국 선수단 첫 메달에 도전한다. 김우민의 주종목인 남자 자유형 400m는 파리올림픽 수영 첫 메달이 나오는 종목이다.김우민은 올해 2월 카타르 도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박태환 이후 13년 만에 이 종목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유력한 메달 후보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내심 금메달까지도 노려볼만 하다.김우민은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사전캠프에서 훈련을 잘 마쳤고, 오늘 테이퍼링(강훈련 뒤 기록 단축을 위해 훈련을 조절하는 것)을 시작했다”며 “27일 열리는 자유형 400m 경기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선수들 모두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서 “내가 주목받는 것을 의식하기보다 우리 대표팀이 좋은 결과를 얻는 것에만 신경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자유형 200m에서 세계선수권 3회 연속 메달을 획득한 황선우(강원도청)는 파리 올림픽에서 개인 첫 메달에 도전한다.2021년에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자유형 100m 5위, 200m 7위를 차지한 황선우는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사전캠프에선 한국 선수들만 있어서 올림픽 개막이 다가온다는 걸 실감하지 못했다”며 “선수촌에 와서 여러 나라 국기와 선수들을 보면서 ‘이제 올림픽이 진짜 시작되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지금 몸 상태는 좋다”며 “지금까지 해온 대로 남은 기간 잘 준비하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황선우의 주종목인 남자 자유형 200m는 28일 예선과 준결승, 29일 결승전이 펼쳐진다. 다만 고민이 있다.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은 올림픽 수영 사상 첫 단체전 메달을 노리는 있다. 문제는 황선우의 또다른 개인 종목인 자유형 100m 준결승이 계영 800m 결승과 빡빡하게 붙어있다는 점이다.자유형 100m 준결승은 현지시간으로 30일 오후 8시 30분에 열린다. 이어 곧바로 오후 10시 1분에 계영 800m 결승이 예정돼있다. 황선우로선 체력소모가 클 수밖에 없어 선택과 집중이 불가피할 전망이다.한국 수영은 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를 따낸 바 있다. 모두 ‘마린보이’ 박태환 혼자 이룬 것이다. 박태환은 2008 베이징 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과 자유형 200m 은메달, 2012 런던 대회 자유형 400m와 200m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수영의 ‘황금세대’가 출격하는 이번 파리올림픽에선 역대 최고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2024.07.23 I 이석무 기자
엔비디아 반등에…삼성전자·하이닉스도 상승 출발
  • [특징주]엔비디아 반등에…삼성전자·하이닉스도 상승 출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 반도체주가 반등세를 탄 가운데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도 23일 상승세로 출발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분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1300원(1.57%) 오른 8만43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000660) 역시 3500원(1.71%) 올라 20만8500원을 가리키고 있다.같은 시간 한미반도체(042700)는 4800원(3.30%) 올라 15만200원을 기록 중이다. 간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80.63포인트(1.58%) 오른 18,007.57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을 겨냥해 AI 칩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76% 오른 123.54달러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3조 달러도 회복했다. 미국의 대중국 수출 통제에 저촉되지 않는 중국 시장용 플래그십 AI 칩을 새로 개발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엔비디아 주가 밀어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 주가 상승은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4% 상승을 견인했다. 반도체 기업 AMD가 2.83% 상승했고 퀄컴과 브로드컴도 각각 4.7%와 2.36% 올랐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 대만 TSMC도 2.16% 상승했고,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인 ASML도 5.13% 올랐다.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4.07.23 I 김인경 기자
생산자물가 전월비 0.1%↓…7개월 만에 오름세 꺾여
  • 생산자물가 전월비 0.1%↓…7개월 만에 오름세 꺾여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한 달 전보다 0.1% 감소해 7개월 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배추, 참외 등 농산물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 컸다.(사진=뉴스1)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월비 0.1% 하락했다. 지난해 11월(-0.4%)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오름세가 꺾인 것이다.서비스는 올랐지만, 농림수산품과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등이 내렸다.농림수산품은 전월비 2.8% 하락했다. 축산물이 2.5% 올랐으나, 농산물과 수산물 가격이 각각 6.6%, 0.8% 내렸다. 배추, 참외가 각각 45.3%, 28.1% 하락했고 고등어와 게도 39.7%, 12.7% 떨어졌다. 돼지고기는 12.4% 올랐다.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연료비 연동제에 따라 산업용도시가스(-2.9%) 등이 내려 전월비 0.1% 하락했다.공산품 가격은 전월과 같았다. 원재료비 상승 등 영향으로 음식료품(0.2%)이 올랐지만,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0.1%) 등이 하락한 영향이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는 0.1% 올랐다. 맛김(5.3%)과 초콜릿(4.6%), 플래시메모리(2.6%)가 올랐고, 휘발유(-4.4%)와 제트유(-6.1%)는 떨어졌다.반면 서비스는 0.1% 상승했다. 사업지원서비스가 0.5% 내렸지만,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와 운송서비스가 각각 0.3%, 0.2% 상승했다.출처=한국은행생산자물가는 전년동월비 2.5% 상승했다. 11개월 연속 상승이다. 상승폭은 지난해 3월(3.3%) 이후 1년 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생산자 근원물가는 전월비 0.1% 상승했다. 7개월째 상승세다. 전년동월비론 2.4% 올라 11개월째 올랐다.국내에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국내출하 및 수입)는 전월과 같았다. 원재료는 1.6% 감소했다. 국내 출하분은 2.1% 하락했고, 수입분도 1.5% 내렸다. 중간재와 최종재는 각각 0.2%, 0.1% 상승했다. 최종재 중 자본재(0.5%)와 서비스(0.1%)가 올랐다. 공급물가는 전년동월비로는 3.7% 상승했다.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 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 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물가는 전월비 0.2%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이 2.6% 내렸지만, 공산품(0.4%) 등이 오른 영향이다. 전년동월비로는 4.4% 상승했다.
2024.07.23 I 하상렬 기자
해리스 등장에 '트럼프 트레이드' 약화…엔비디아 4.8%↑
  • 해리스 등장에 '트럼프 트레이드' 약화…엔비디아 4.8%↑[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 증시가 지난주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던 기술주들이 대거 반등에 나서며 상승 마감했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나타났던 ‘트럼프 트레이드’가 조금은 약해진 분위기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불출마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거의 확실했던 ‘재선 티켓’ 획득 가능성이 조금 줄어든 탓이다. 미국 선거 구도는 ‘시계 제로’ 상태에 빠진 만큼 당분간 정치 기사에 따라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권거래소 한 트레이더가 22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 가능성이 높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관련한 뉴스를 보며 트레이딩을 하고 있다. (사진=AFP)◇기술주 대거 반등…엔비디아, 中전용칩 개발 소식에 4.76%↑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2% 오른 4만415.44를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1.08% 오른 5564.41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58% 오른 1만8007.57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1.71% 오른 2221.86을 기록했다.기술주들이 대부분 반등에 나섰다. 엔비디아 주가는 4.76% 오르며 지난주 하락폭을 일부 만회했다. 엔비디아가 미국의 대(對)중국 수출 통제에 저촉되지 않는 중국 시장용 플래그십 AI 칩을 새로 개발 중이라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테슬라도 5.15% 올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내년에 공장에 배치하고 2026년에는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게 투심을 끌어올렸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테슬라는 내년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시험 생산(low production)해 회사 내부에서 사용(공장 배치)할 것”이라며 “2026년에는 다른 회사들을 위해 대량 생산(high production)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브로드컴은 2.36% 오르고, 퀄컴과 AMD도 각각 4.7%, 2.83% 상승하는 등 반도체주들이 대체로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주에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중소형주를 선호하면서 기술주가 하락 압력을 받았는데 이 현상이 완화된 것이다. 반면 ‘글로벌 IT 대란’ 사태를 촉발한 보안 플랫폼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이날도 13.46% 급락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입지가 확고했던 지난주와 달리 전날 바이든 대통령의 전격 사퇴로 트럼프에 온전히 베팅하던 증시 분위기가 조금은 달라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 온라인 정치증권시장 프리딕트잇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승리에 대한 가격은 4센트 하락한 60센트, 해리스 승리에 대한 가격은 12센트 상승한 39센트로 거래되고 있다.실제 트럼프 재선시 수혜를 볼 것이라고 예상됐던 에너지, 헬스케어주는 소폭 약세를 보였다. 제약사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이날 1.29% 빠졌고, 에너지기업인 옥시덴털 페트롤리움은 2.95%, 코노코필립스도 1.81% 떨어졌다.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CEO인 제이 햇필드는 “바이든이 해리스를 지지했다는 사실은 불확실성을 줄여준다”며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할 가능성이 조금 더 생긴다면 ‘트럼프 트레이드’가 조금 풀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그렇다고 기술주 강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대선이 증시에 주요 리스크로 부상하면서 대선 소식에 따라 계속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CFRA 리서치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샘 스토발은 “11월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증시는 계속해서 강세와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국채금리는 3일째 오르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9bp(1bp=0.01%포인트) 오른 4.257%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1.6bp 상승한 4.521%에서 움직이고 있다. DWS 아메리카의 채권 책임자인 조지 캐트램본은 “이제 투자자들은 펀더멘털과 연준 정책에 다시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정치 뉴스에 따라 시장은 변동하겠지만, 선거 이슈로 거래하는 것은 종종 바보 같은 짓”이라고 꼬집었다.◇국제유가 사흘째 하락…中금리인하 영향 못 미쳐달러는 보합에서 움직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06% 내린 104.33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사흘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35달러(0.44%) 하락한 배럴당 79.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9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23달러(0.28%) 내린 배럴당 82.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국제유가는 중국의 경제지표가 나오면서 하락했는데, 중국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주요 정책금리를 인하했음에도 원유 가격을 지지하는 데는 실패했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공동 편집자인 타일러 리치는 “지난주 발표된 휘발유 수요의 상당한 감소가 여전히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유럽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영국 FTSE100지수는 0.53%, 독일 DAX지수는 1.29%, 프랑스 CAC40지수도 1.16% 상승 마감했다.
2024.07.23 I 김상윤 기자
판사 수급난 해법 찾을까…野김승원·김용민, 임용 개선안 토론회
  • 판사 수급난 해법 찾을까…野김승원·김용민, 임용 개선안 토론회
  • 대법원에서 열린 신임 법관 임명식에서 대법원장이 신임 법관에게 임명장 수여 후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2025년 1월부터 법관(판사)의 최소 임용 법조 경력이 현행 5년에서 7년으로 확대되며 신규 판사 수급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회에서 올바른 판사 임용 자격 방안을 찾기 위한 토론회가 열린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승원·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에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재판을 위한 바람직한 법관임용자격 개선방안’ 토론회를 개최한다.홍기태 전 사법정책연구원장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날 토론회에선 배용준 고법판사(지방법원 부장판사급)가 발표자로 나선다. 토론자로는 △어영강 대한변호사협회 부협회장 △김기원 한국법조인협회장 △이국운 한동대 법학부 교수 △한애라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이 참석한다.김승원·김용민 의원 측은 이번 토론회 내용을 토대로 ‘법관 임용자격 개선’을 위한 개정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2013년 본격화된 법조일원화 정책으로 판사는 일정 정도의 법조경력이 있는 법조인 중에서만 선발된다. 당초 이를 규정한 법원조직법에 따라 판사로 임용되기 위해선 일정 정도의 법조 경력이 요구됐다. 당초 법 시행 당시 판사 임용을 위한 최소 법조경력은 2013년 ‘3년’을 시작으로 2018년 5년, 2022년 7년, 2026년 10년으로 순차 확대하도록 한 바 있다. 하지만 법조일원화 정책 시행 이후 최소 경력이 확대가 현실화되면서, 우수 인재의 지원 감소와 그에 따른 판사 충원의 어려움이 현실화됐다.이 때문에 법원을 중심으로 판사 수급난 심화 등을 이유로 최소 경력이 7년으로 확대되는 2022년을 앞두고 최소 경력 ‘5년 유지’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됐다. 이에 국회는 2021년 8월 최소 법조경력을 5년으로 유지하는 내용의 법원조직법 개정안이 논의돼 법사위 소위와 전체회의를 통과시켰다. 본회의 통과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일부 의원의 반대로 예상을 깨고 부결됐다. ◇“최소 법조경력 확대 시 판사수 수년 내 200여명 감소”개정안 부결로 법조계의 우려가 깊어지자 국회는 같은 해 12월 판사 최소 법조경력 점진적 확대를 3년 간 유예하는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최소 법조경력 7년’ 확대는 2025년 1월로, 10년 확대는 2029년 10월로 미뤄졌다.올해 연말 3년 유예 기간 만기를 앞두고 법조계에선 또다시 판사 인력 수급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수도권 법원 소속 한 부장판사는 “지방 순환근무, 과도한 업무 등의 영향으로 이미 우수 인력 지원이 감소하는 상황”이라며 “최소 경력이 더 높아질 경우 인력 수급에 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실제 대법원은 최소 법조경력이 7년으로 확대될 경우 신규 판사 임용자 수가 대폭 줄어들며 퇴직자 수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판사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해 수년 내에 판사 수가 현원 대비 200명 가까이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4월 기준 3105명인 판사 수가 수년 내에 2900명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대법원은 현재 합의부 중심인 재판 체계가 붕괴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해외와 달리 재판을 받는 국민들의 합의부 재판에 대한 선호가 높은 상황에서 최소 법조경력이 7년으로 확대될 경우 배석판사에 적합한 30대 판사의 수급이 사실상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조희대 대법원장. (사진=연합뉴스)◇대법원장 “‘배석판사 3~5년, 재판장 10년’ 법조경력 이원화해야”아울러 능력을 갖춘 법조인의 경우 7년 이상의 경력을 쌓을 경우 소속된 조직 내에서 막 인정을 받기 시작한 경우가 많아 조직 내 위상과 보수를 포기하고 판사 이묭에 도전할 유인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따라 사법시스템의 근간이 되는 판사직에 기존처럼 최우수 법조인이 지원하는 대신, 기존 조직에서 탈락한 법조인이 법관에 지원하는 사례가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법조경력 7년 이상이 될 경우 임용되는 판사의 연령이 최소 40대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통상 자녀들의 진학 등에 신경 써야 하는 이들이 5년 이상이 될 배석판사 업무와 지방순환 근무를 받아들일 수 있을지도 미지수라는 지적도 나온다.이처럼 7년 내외의 경력을 가진 우수 법조인들의 지원이 저조할 경우 상대적으로 오히려 우수한 고령 법조인들의 판사 임용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 경우 판사직이 ‘전관’ 타이틀을 위한 고령 법조인의 경력 쌓기를 위한 경유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21대 국회에서 판사 정원 확대 법안이 논의됐지만 최종적으로 통과되지 못하고 폐기됐다. 22대 국회에서도 판사 정원 확대 법안이 다시 논의될 가능성이 남아 있는 상황이지만 검사 정원 확대 법안과 연계돼 있어 국회 다수당인 야당이 쉽게 받아들일지 미지수다. 더욱이 법조일원화 이후 우수 인력 지원 감소 등으로 법원은 판사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올해 4월 기준으로도 판사 수는 정원 대비 100명 이상 부족한 상황이다.조희대 대법원장은 지난달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배석판사는 3∼5년, 재판장은 10년으로 최소 법조경력을 이원화하는 방식으로 법원조직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판사 급여의 인상 필요성도 강조했다. 조 대법원장은 “로펌 급여의 3분의 1만 받고 누가 판사를 하려 하겠나”라며 “판사 급여가 동년배 로펌 변호사의 70% 정도라도 돼야 한다. 사명감으로만 판사를 하라고 하면 제도 운영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2024.07.23 I 한광범 기자
프랑스, 올림픽 개막 앞두고 '위험인물' 4355명 특정 나서
  • 프랑스, 올림픽 개막 앞두고 '위험인물' 4355명 특정 나서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프랑스 당국이 2024 파리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대회에 위협이 될 만한 인물 4000명 이상을 특정하는 등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사임한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 장관은 21일(현지시간) 프랑스 방송에 출연해 올림픽 관련자 100만명가량을 행정 조사하고, 올림픽 보안에 위협이 될 수 있는 4355명을 걸러냈다고 밝혔다.보안 점검 대상은 올림픽·패럴림픽에 참가하는 선수와 코치, 기자, 자원봉사자, 민간 보안 요원을 비롯해 행사장 인근 주민 등이다.4355명 가운데 880명은 내정 간섭 의심자다. 또한 360명은 추방 대상자, 142명은 잠재적 테러 위험인물 등 정부 관리 대상인 ‘S리스트’에 오른 이들이라고 AFP 통신은 보도했다.또한 급진 이슬람주의자가 260명, 극좌·극우 성향의 인물도 각각 186명, 96명이 포함됐다.프랑스 당국은 올림픽 기간 동안 경찰·헌병을 배치하는 등 보안 조치도 더욱 강화키로 했다.매일 3만명의 경찰과 헌병을 파리에 배치하며, 개막식 등 중요 행사가 있는 날에는 4만5000명이 거리 곳곳에 위치할 예정이다.또한 2만명 이상의 민간 보안 요원과 1만명가량의 군인이 테러를 방지하기 위해 나선다.당국은 올림픽 기간 내내 경찰과 헌병을 100% 가동하는 대신 이들에게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했다.개막식이 열리는 26일에는 파리 상공도 멈출 예정이다.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파리 공항에서는 모든 항공기의 이착륙이 금지된다. 또한 오후 6시30분부터 개막식이 끝나는 자정까지 파리 반경 150㎞ 이내 영공을 폐쇄한다.이 시간 동안은 방공·공군작전사령부가 지상과 공중에서 장거리 레이더 등으로 상공 보안을 책임질 예정이다.이같은 조치에 따라 개막식 당일 항공 금지 조치에 따라 약 500편의 항공 노선이 영향을 받았다는 보도도 나왔다.2024 파리 올림픽 개막을 앞둔 21일(현지시간) 파리 에펠탑 인근에서 프랑스 병사들이 순찰하고 있다. 파리 올림픽은 오는 26일 개막한다. (사진=AFP연합뉴스)
2024.07.22 I 이다원 기자
이재명 `픽` 김민석 제치고 1위 달리는 정봉주…이유는?
  • 이재명 `픽` 김민석 제치고 1위 달리는 정봉주…이유는?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진했던 당원중심주의가 이번 전국당원대회에서 의외의 결과를 낳는 분위기다. 지난 22대 총선 때 막말 파문과 가정폭력 혐의로 컷오프됐던 정봉주 전 의원이 최고위원 선거 1위를 질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추세대로라면 당대표 옆 ‘수석최고위원’ 자리는 정 전 의원이 될 수 있다. 정치권에서는 권리당원의 표 비중 확대로 인지도가 높고 거친 입담의 정 전 의원이 한결 유리해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좌), 정봉주 전 의원 (우) (사진=연합뉴스)지난 20~21일 진행된 제주·인천·강원·경북·대구 ‘최고위원 순회경선 권리당원 온라인투표’에서 정 전 의원의 득표율은 누적 기준 21.67%를 기록했다. 4선 의원으로 이재명 전 대표로부터 ‘수석최고위원’ 적임자로 낙점받은 김민석 의원은 12.59%로 4위에 그쳤다. 20~21일 최고위원 순회경선 권리당원 온라인투표 누적 결과 (자료 : 더불어민주당)이 같은 결과는 예비경선 때부터 감지됐다. 조기 컷오프가 예견됐던 정 전 의원은 예상을 깨고 유일한 원외 인사로 본 경선에까지 올랐다. 바뀐 예비경선 룰이 주효했다. 지난 전당대회까지만 해도 최고위원 예비경선은 중앙위원 100%로 치러졌다. 이번에는 중앙위원 50%, 권리당원 50%로 진행됐다. 정치권에서는 과거 방식(중앙위원 100%)으로 치러졌다면 정 전 의원이 예비경선 단계에서 조기탈락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새롭게 선출되는 지도부가 2026년 지방선거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정 전 의원의 과거 전력은 중대 결격 사유가 될 수 있어서다. 하지만 바꾼 룰에서는 정 전 의원의 높은 인지도가 빛을 발했다. 그는 2011년 정치팟캐스트 ‘나는꼼수다’로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와 함께 유명세를 탔고 최근까지 정치유튜브채널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주된 민주당 지지자인 40~50대에서 인지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현 지도부가 ‘너무 얌전하게 싸운다’면서 불만족을 느낀 강성 민주당원들이 정 전 의원을 선택했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를 반영하듯 이재명 전 대표의 온라인 팬클럽에서는 ‘정봉주가 더 나은 것 같다’는 식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처럼 현 정부와 더 잘 싸울 것 같다는 기대감이다.당 지도부는 이 같은 상황에 기대보다는 우려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민주당 관계자는 “가정폭력으로 벌금까지 낸 정 전 의원이 당대표 옆자리에 앉는다는 것이 부적절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도 상황 수습에 나섰다. 지난 21일 그는 김민석 의원 등을 자신의 라이브방송에 출연시켜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다른 최고위원 후보들한테도 출연 기회를 줬지만 김 의원의 출연 시간이 1시간 이상으로 가장 길었다. 정 전 의원은 이 전 대표의 라이브 방송에 가장 짧게 출연했다. 두 사람이 나눴던 얘기도 주로 과거 사담이었다. 이 전 대표는 정 전 의원과의 라이브방송을 마친 후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이번 최고위원 경쟁을 정말 치열한 것 같다”면서 “당원 여러분들은 잘 지켜봐주시고 어떤 분이 민주당에 도움이 될지, 다음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이기는 데 도움이 될지 살펴봐달라”고 간곡히 주문했다.
2024.07.22 I 김유성 기자
민생·경제 실종 與전당대회
  • 민생·경제 실종 與전당대회[현장에서]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여당인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진행된 6차례 방송토론회가 지난 19일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당권에 도전한 나경원·원희룡·윤상현·한동훈 후보는 매회 1시간30분을 훌쩍 넘는 토론회에서 채해병 특검,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 논란,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공방 등 자극적 이슈를 중심으로 반복되는 난타전을 벌였다. 국민의힘 당권레이스 후반전에 돌입한 대표 후보들. 왼쪽부터 나경원, 원희룡, 윤상현, 한동훈(가나다순) 후보. (사진=연합뉴스)가장 아쉬운 것은 4명의 후보 모두 ‘민생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하면서도 정작 먹고살기와 직결된 경제문제에 대해서는 심도 있는 논의가 없었던 점이다. 6차례나 진행된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민생과 관련해 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정도만 그쳤을 뿐 위축된 내수를 진작시킬 수 있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내놓지 않았다. 여당은 더불어민주당이 내수진작을 이유로 꺼내든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지급’을 강력반대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더 심도있고 구체적인 내수대책을 이야기했어야 했다. 통화정책에 대한 접근도 아쉬웠다. 일부 후보들은 안정되고 있는 근원물가 안정세를 이유로 금리를 선제적으로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할 뿐 서민 물가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는 후보는 찾기 어려웠다. 한 후보가 “금리를 무작정 낮추는 것이 결국 물가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언급한 정도가 전부다. 물가를 확실하게 잡겠다고 발표해놓고도 어떻게 확실히 잡을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복안은 없다. 차라리 앞서 정부가 내수진작을 위해 발표했으나 거야의 반대에 막힌 노후차 교체 시 개별소비세 한시감면, 전통시장 소득공제 상향 등 관련 법안을 야당을 설득해서라도 꼭 처리하겠다는 각오라도 있었으면 나았을 것이다. 아울러 지난 9일부터 19일까지 열흘 사이 무려 6번이나 진행된 방송토론회는 모두 유사한 포맷으로 진행됐다. 각 후보들이 당심을 잡기 위해 자극적인 정치적 사안만 계속 언급하게 되는 이유다. 만약 6번의 토론회가 대정부질문처럼 각각 주요 분야를 나눠서 진행됐다면 어땠을까. 후보들의 분야별 강점과 약점 그리고 어떤 후보가 내실있게 준비해왔는지 명확하게 드러났을 것이다.
2024.07.22 I 조용석 기자
침수 피해 등 車보험 적자 돌입…보험료 인상 '촉각'
  • 침수 피해 등 車보험 적자 돌입…보험료 인상 '촉각'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내년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둘러싼 논의가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 연이은 보험료 인하로 올해 상반기(1~6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이미 적자 구간에 진입한 데다 7월 전국에 쏟아진 강력한 집중호우로 자동차 침수 피해 규모가 317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배가량 빠른 속도다. 업계는 손해율 급상승 기간인 겨울철 4분기(10~12월)까지 고려하면 자동차보험 손익분기점을 지키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2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보험 시장 상위 5곳 손보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손해보험)의 올해 상반기(1~6월) 누적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79.4%로 지난해 같은 기간(77.1%)보다 2.3%포인트 상승했다. 이들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점유율은 85%가량이다. 손해율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말한다. 통상 업계는 자동차보험 적정 손해율을 80%로 본다. 즉 사업비 등을 고려해 손해율이 80% 내외면 영업수지 흑자를, 그 이상으로 올라가면 적자를 본다는 의미다. 회사별로는 현대해상의 손해율이 80.7%로 가장 높았고 이어 KB손해보험(79.4%), 삼성화재(79.2%), 메리츠화재(78.8%), DB손해보험(78.7%) 순으로 나타났다.국내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손보사 7곳(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한화손해보험·롯데손해보험)으로 범위를 넓히면 손해율은 이미 적자 구간에 돌입했다. 올 상반기 기준 자동차보험 판매 국내 손보사의 누적 손해율은 80.1%로 1년 전보다 2.4%포인트 상승했다. 이처럼 최근 손해율이 악화한 것은 1~2월 한파 영향, 보험료 인하 효과가 겹친 데다 4~5월 연이은 휴가철을 맞아 자동차 이동량이 증가하면서 사고 건수 역시 늘어났기 때문이다.일단 장마가 예년보다 빠르고 집중적으로 찾아온 결과 이달 6일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약 2주간 12개 손보사의 침수 피해 접수건은 3496건으로 집계됐다. 추정손해액도 317억원을 넘었다. 지난해 비슷한 기간(2023년 6월27일~7월19일) 전국에서 접수된 피해 신고가 총 1453건, 추정손해액이 134억 2300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피해 규모가 2배에 달한다.가을까지 이어질 늦장마도 우려스럽다. 4분기는 계절적 요인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하는 시기다. 겨울철 빙판길 사고 증가와 함께 자동차 배터리 방전 사고도 잦은 터라 손해율이 높아진다. 물가 상승에 따른 정비요금 인상 여파도 있다. 국토부와 손보업계는 지난해 12월 자동차보험 정비 수가를 3.5% 올리기로 한 바 있다. 정비 수가는 손보사가 차량 수리 정비업체에 주는 공임비를 말한다. 통상 정비수가 인상분 3%를 보험료에 반영하면 보험사에 따라 1%대의 인상요인이 발생한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연이은 보험료 하락, 이상기후로 자동차보험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게 녹록지 않다”며 “4분기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인상 요인은 충분하다”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
2024.07.22 I 유은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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