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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혼합복식 신유빈-임종훈, 만리장성에 막혀 결승행 실패
  • 탁구 혼합복식 신유빈-임종훈, 만리장성에 막혀 결승행 실패[파리올림픽]
  • 한국 탁구대표팀 혼합복식 신유빈-임종훈 조.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했던 탁구 혼합복식 신유빈(대한항공)-임종훈(한국거래소)이 만리장성의 벽에 막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세계 랭킹 2위 임종훈-신유빈 조는 30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준결승전에서 세계 1위 왕추친-쑨잉사 조(중국)에 세트스코어 2-4(11-6 7-11 11-9 5-11 7-11 9-11)로 패했다. 결승 진출이 무산된 임종훈-신유빈 조는 30일 오후 8시 30분 웡춘팅-두호이켐 조(4위·홍콩)와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기면 한국 탁구는 2012년 런던 대회 남자 단체전 은메달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수확한다.한국 탁구대표팀에서 가장 기대를 걸었던 임종훈-신유빈 조였기에 아쉬움도 클 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3세트까지는 2-1로 앞서다가 역전패했기에 더 미련이 남았다.임종훈-신유빈 조는 이번 대회 전까지 왕추친-쑨잉사와 네 번 만나 모두 졌다. 다섯 번째 대결에선 승리를 노렸지만 역시 중국 탁구의 위력은 대단했다.그래도 잘 싸웠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1세트를 먼저 따내면서 기분좋게 출발했다. 이어 2세트를 내주기는 했지만 3세트를 11-9로 이기고 세트스코어 2-1로 다시 앞서나갔다.하지만 4세트부터 경기 주도권은 중국쪽으로 넘어갔다. 4세트를 5-11로 맥없이 내준데 이어 5세트도 7-11로 패했다. 5-3으로 앞서다 잇따라 범실이 나오면서 추월당한게 뼈아팠다.6세트도 1-4로 뒤지다 4-4 동점을 만들며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 하지만 9-9에서 왕추친의 공격이 점수로 연결된데 이어 임종훈의 범실까지 더해져 경기가 마무리됐다.앞서 열린 또다른 준결승전에선 북한의 리정식-김금용 조가 홍콩의 웡춘팅-두호이켐 조(4위)를 세트스코어 4-3(11-3 10-12 3-11 11-9 11-9 9-11 11-6)으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이래 8년 만에 하계 올림픽에 돌아온 북한은 이로써 이번 대회 첫 메달을 예약했다.북한은 2021년에 열린 도쿄 올림픽에 코로나19를 이유로 선수를 보내지 않아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그 결과 2022년까지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다 이번 파리올림픽을 통해 올림픽 무대에 복귀했다.
2024.07.30 I 이석무 기자
'2-8->15-14' 여자 사브르 최세빈, 전하영에 대역전승...4강행
  • '2-8->15-14' 여자 사브르 최세빈, 전하영에 대역전승...4강행[파리올림픽]
  • 2024 파리올림픽 펜싱 사브르 여자 개인전 최세빈,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펜싱 여자 사브르 최세빈(23·전남도청)이 대표팀 동료 전하영(22·서울특별시청)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며 개인전 메달을 눈앞에 뒀다.최세빈은 29일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대회 여자 사브르 개인전 8강에서 대표팀 동료 전하영을 15-14로 누르고 준결승에 올랐다.한국 여자 사브르 선수가 올림픽 개인전 4강에 진출한 것은 2012년 런던 대회 금메달을 획득한 김지연 이후 12년 만이다.세계랭킹 24위인 최세빈은 32강전에서 타티아나 나즐리모프(미국)를 15-14로 꺾은데 이어 16강전에선 현재 세계랭킹 1위이자 2022·2023년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우승자인 에무라 미사키(일본)를 15-7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8강전 상대는 공교롭게도 대표팀 동료인 전하영이었다. 최세빈은 경기 초반 전하영에게 0-5, 2-8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이후 4-10에서 내리 6점을 뽑아 동점을 만들면서 흐름을 바꿨다.최세빈은 12-12 동점에서 내리 2점을 내줘 다시 벼랑 끝에 몰렸다. 하지만 12-14에서 내리 3연속 득점을 뽑아 대역전극을 완성했다.세계랭킹 13위인 전하영은 비록 최세빈에게 패하기는 했지만 21살에 출전한 첫 올림픽 무대에서 8강에 오르며 앞으로 가능성을 확인시켰다.최세빈은 한국시간 30일 오전 2시 25분 프랑스의 마농 아피티-브루네와 4강전을 치른다. 동메달 결정전은 오전 3시 50분, 결승전은 오전 4시 45분에 열릴 예정이다.
2024.07.29 I 이석무 기자
여자 사브르 최세빈, 세계랭킹 1위 꺾는 이변...개인전 8강행
  • 여자 사브르 최세빈, 세계랭킹 1위 꺾는 이변...개인전 8강행[파리올림픽]
  • 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 최세빈.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 나선 최세빈(전남도청)이 세계랭킹 1위를 꺾으며 8강에 올랐다.세계랭킹 24위 최세빈은 29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사브르 개인전 16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 미사키 에무라(일본)을 15-7로 눌렀다.앞서 32강전에서 타티아나 나즐리모프(미국)에 15-14 신승을 거둔 최세빈은 16강에서 최대 고비를 맞이했다. 8강 길목에서 만난 미사키는 세계랭킹 1위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다.하지만 최세빈은 초반부터 거침없이 몰어치며 미사키를 압도했다. 2-3에서 연속 4점을 뽑으며 흐름을 바꿨다. 이어 8-6으로 앞서 상황에서 연속 6점을 따내 승기를 잡았다. 최세빈의 8강전 상대는 대표팀 동료 전하영(서울시청)이다. 전하영은 16강에서 나다 하페즈(이집트)를 15-7로 꺾고 8강에 합류했다. 두 선수가 펼치는 8강전은 이날 밤 10시55분께 열린다.한편, 여자 사브르 대표팀 에이스 윤지수(서울시청)는 16강에서 마농 아피티(프랑스)에 9-15로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2021년에 열린 도쿄 대회에서 16강에서 고개 숙였던 윤지수는 두 대회 연속 16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2024.07.29 I 이석무 기자
'女유도 간판' 허미미, 천적 꺾고 4강 진출...'금메달 보인다'
  • '女유도 간판' 허미미, 천적 꺾고 4강 진출...'금메달 보인다'[파리올림픽]
  • 2024 파리올림픽 유도 여자 57kg급에 출전한 허미미(흰색 도복)가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드마르스에서 몽골 엥흐릴렌 라그바토구와 8강전을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여자 유도 간판스타 허미미(21·경북체육회)가 천적을 꺾고 2024 파리올림픽 4강에 진출했다.세계랭킹 3위 허미미는 29일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57㎏급 8강전에서 엥흐릴렌 라그바토구(몽골·13위)에게 절반승을 거뒀다.라그바토구는 세계랭킹은 낮아도 이날 경기 전까지 허미미에게 3승 무패를 거둔 ‘천적’이다. 허미미는 작년과 재작년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 결정전에서 라그바토구에게 패했다.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에서도 맞대결에서 고배를 마셨다.하지만 허미미는 가장 크고 중요한 무대에서 천적을 꺾고 4강에 오르면서 목표인 금메달 획득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섰다.허미미는 초반부터 업어치기를 경기를 주도했다. 반면 라그바토구는 허미미의 기세에 눌려 수비에 급급했다. 이로 인해 지도 2개를 받고 반칙패 위기에 몰렸다.허미미에게도 위기가 있었다. 라그바토구는 경기 종료 1분여전 뒤로 몸을 눕히면서 상대 배에 발을 대고 뒤로 넘기는 배대뒤치기를 구사했다. 다행히 허미미는 등으로 떨어지지 않아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발로 복부를 가격당하면서 고통을 호소했다.그래도 통증을 참고 경기에 나선 허미미는 경기 종료 약 15초를 남겨두고 기습적인 안다리를 걸어절반을 따내 승리를 일궈냈다.앞서 허미미는 32강을 부전승으로 통과했고 16강에선 팀나 넬슨 레비(이스라엘·10위)에게 반칙승을 거뒀다.두 선수 모두 지도 2개를 받은 상황에서 연장전(골든스코어)에 접어든 허미미는 과감하게 업어치기를 시도했다. 움츠러든 상대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다 지도 3개째를 받아 반칙패했다.2002년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재일동포인 허미미는 2021년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2022년부터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활약 중이다.일제강점기 시절 독립운동가 허석(1857∼1920) 선생의 5대손이기도 한 허미미는 올해 열린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29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4.07.29 I 이석무 기자
티메프 결국 '회생' 카드…구영배 자구책은 믿을 수 있을까(종합)
  • 티메프 결국 '회생' 카드…구영배 자구책은 믿을 수 있을까(종합)
  • [이데일리 김정유, 세종= 권효중 기자] 대규모 판매대금 미지급 사태를 일으킨 티몬·위메프(티메프)가 결국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기업회생이 승인될 경우 금융 및 상거래 채권들이 모두 동결돼 판매자들은 한동안 판매대금을 지급받지 못하게 된다. 당장 8월부터 판매대금 지급 피해가 확산하면서 판매자들의 곡소리는 커질 전망이다.앞서 구영배 큐텐그룹 회장이 자신의 보유지분 매각과 투자 유치로 추가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기대보단 의구심이 더 큰 상황이다. 큐텐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누적 손실이 2조원 이상이고 핵심인 큐익스프레스의 미국 나스닥 상장 가능성도 희박해지면서 지분 매각 자체가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그래픽= 문승용 기자)◇셀러들 “결국 기업회생? 대금 어떻게 받아야” 패닉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티메프 판매자들의 판매 대금 미정산 여파는 8월부터 더 커질 전망이다. 정부가 파악한 티메프 미정산 금액은 2134억원(7월 25일 기준)인데 이는 대부분 지난 5월 판매분에 해당한다. 티메프의 정산기한은 일반적으로 60~70일 수준으로 당장 8월 초·중순부터 6~7월 판매분의 정산기한이 도래한다. 업계에선 최대 1조원 이상의 피해가 불거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이런 가운데 이날 오후 티메프가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판매자들의 혼란은 더 커졌다. 앞서 티몬 본사에서는 직원들이 쓴 것으로 보이는 ‘기업회생 고려’라는 메모가 발견되기도 했는데 소식을 접한 판매자들은 “결국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며 분개하고 있다. 한 판매자는 “현재 거액이 물려 있는 셀러들이 부지기수인데 어떻게 우리 대금을 받아야 할지 깜깜하다”며 “집단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상황이 악화일로를 걷는 가운데 구 대표도 이날 오전 △지분 매각 △사재 출연 △추가 투자 유치(펀딩) △인수합병(M&A) 추진 등의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업계와 셀러들 사이에선 실현 가능성 측면에서 의구심을 보내는 모습이다. 싱가포르기업청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큐텐의 누적 손실액은 4300억원 수준이다. 주요 계열사인 큐익스프레스와 티몬, 위메프의 누적 손실액을 합하면 총 2조원 이상이다.기업분석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의 오일선 소장은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이 현실성을 보이고 있다면 지분 가치가 높아졌겠지만 지금 상황에선 매각 자체가 가능할지 미지수”라며 “전체적으로 모기업 등의 자금 흐름이 좋지 않아 지분 매각이 현실적 방안일지 의문이다. 외부 투자자들도 이런 상황의 기업 지분을 높게 평가하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만일 지분 매각이 성공하더라도 가치가 떨어져 현 사태의 피해를 모두 메울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며 “현재로선 뾰족한 대안이 없어 나스닥 상장에 계속 드라이브를 더 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티몬 위메프 사태 피해 입점업체 피해사례 발표 및 대책 촉구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정부 “추가 지원 여력 있어, 직접 재정투입은 검토 안해”정부도 이날 오전 관계부처 합동 태스크포스 회의를 열고 ‘위메프·티몬 사태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판매자들에게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을 통한 긴급경영안정자금 2000억원을 포함, 총 5600억원 이상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이 골자다. 다만 8월부터 셀러들의 미정산 피해 금액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다소 역부족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부의 추가지원에 관심이 모이는 상황이다.기재부 관계자는 “주무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와 함께 관련 추이를 파악하고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추가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기금운용변경계획 등을 통해 추가로 지원 여력을 확보하고 지원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직접적인 재정 지원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이 관계자는 “지원 정책의 초점은 손실에 대한 배상이 아닌, 정산을 받지 못한 피해 업체들을 돕기 위해 단기적인 유동성 공급에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직접적인 재정 투입까지 검토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업계와 학계에서도 정부 차원에서 사후 대책으로 내놓을 수 있는 지원책은 한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임채운 서강대 명예교수는 “자영업자 대출 지원 등 외에 피해 금액 보전 등 직접 지원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정부가 사후약방문식의 대책을 마련할 게 아니라 오픈마켓 회사의 대금지급 현황 등을 적극적으로, 또 수시로 점검했었어야 했다”고 말했다.
2024.07.29 I 김정유 기자
"직원 급여도 못 주게 생겼다" 티메프 입점업체의 호소
  • "직원 급여도 못 주게 생겼다" 티메프 입점업체의 호소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이달 부가세도 내지 못하고 있어요. 직원 급여는 물론이고 해외 거래처 송금에도 문제가 생겨 버틸 수 없는 상황입니다”(티몬·위메프 사태 피해업체 대표·익명 요구)‘티몬·위메프’ 판매대금 미정산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입점 업체들이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부실대응을 비판했다. 일반 소비자들은 현장 환불과 PG사(전자지급결제대행사)의 결제 취소로 일부 구제받고 있으나 정작 도산 위기에 놓인 입점 업체들에 대한 지원책은 부족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열린 ‘티몬 위메프 사태 피해 입점업체 피해사례 발표 및 대책 촉구 기자회견’에서 방기홍 전국문구점살리기연합회 회장이 피해사례를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한국통신판매사업자협회·중랑시장 상인회 등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1시께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 4월 위메프의 외부감사인인 삼일회계법인이 2023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서 “계속기업으로서 불확실성이 높다”는 취지의 감사의견을 담았는데도 금융당국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양창영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본부장은 “사태 발생 1~2개월 전부터 일부 입점 업체들이 대금을 정산받지 못한 문제가 불거졌음에도 금융당국에서 왜 입점업체나 소비자들에게 사전 경고를 하지 않았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금융감독원 등을 상대로 감사원 공익감사청구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입점 업체들은 정부가 이날 5600억원 규모 긴급경영안정 자금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언 발에 오줌 누기 대책”이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부는 지난 25일까지 정산기일이 경과된 티몬과 위메프의 미정산 금액을 2134억원으로 집계했으나, 앞으로 정산기일이 다가오는 거래분까지 고려하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위메프 전통과자 판매 입점 피해자인 김대형 중랑시장 상인회 회장은 “코로나 시기 대출받은 금액을 지금도 갚지 못하고 허덕이는 자영업자가 허다한데, 정부는 또다시 대출로 상황을 모면하려 든다”며 “소상공인과 소비자 피해를 적극적으로 막을 수 있는 대책을 발표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티몬을 통해 문구류를 판매하다 피해를 입은 방기홍 전국문구점살리기연합회 회장은 “소비자는 한 사람의 피해로 끝날 수 있지만 입점 업체는 공급 업자까지 연쇄적으로 부도가 일어날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 사태의 원인 제공자는 티몬과 위메프이기 때문에 이자 부담 등도 티몬과 위메프가 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나아가 판매 대금을 수개월 뒤 지급하는 이커머스 플랫폼 기업의 불합리한 대금정산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에스크로(결제대금 예치),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 소비자 집단소송법 등을 통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김홍민 한국통신판매사업자협회 대표는 “수사당국은 티몬과 위메프의 모기업인 큐텐이 지연 정산 대금을 어디에 썼는지 수사해서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며 “고객의 돈을 받아다 다른 데 쓰고 돌려막기 식으로 일을 해서 현재의 사태가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영 안앤락 본부장은 큐텐이 결제 전산 시스템 오류로 인해 대금 정산이 지연되고 있다고 해명한 것에 대해 “시간 끌기를 하다가 도산시켜 버리는 작업에 들어간 게 아닌가”라며 신속한 정산 지급 처리를 호소했다.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열린 ‘티몬 위메프 사태 피해 입점업체 피해사례 발표 및 대책 촉구 기자회견’에서 김대형 중랑시장 상인회 회장이 피해사례를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7.29 I 이유림 기자
돌아온 외국인 증시 자금…환율, 1381.9원으로 하락
  • 돌아온 외국인 증시 자금…환율, 1381.9원으로 하락[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80원 초반대로 하락 마감했다. 이번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위험선호 회복으로 이어지며, 국내 증시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며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85.8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3.9원 내린 1381.9원에서 거래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3원 내린 1385.5원에 개장했다. 새벽 2시 마감가(1383.8원)보다 1.7원 상승 출발했다. 개장 이후 환율은 꾸준히 하락 폭을 확대하며 오전 11시 26분께 1379.8원으로 내려갔다. 이후에 환율은 저가매수세로 인해 다시 1380원 위로 올라 장을 마쳤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시장의 예상치를 부합하며 둔화세를 지속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이번달 FOMC 회의에서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구체적인 신호가 나올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9월 금리 인하 확률을 100%로 반영했다.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25bp씩 3회 인하할 확률도 60.1%를 기록하며 기대감이 더 커졌다.이에 개장 이후 달러화는 약세로 돌아섰으나 오후 들어 다시 소폭 반등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28분 기준 104.36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 대비 아시아 통화는 소폭 강세다. 달러·엔 환율은 153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6위안 초반대로 소폭 하락세다.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되면서 국내 증시는 1% 이상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모처럼 만에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4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000억원대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전환됐다.다만 장중 1370원대로 내려간 만큼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환율 하단이 지지됐다. 이에 환율은 1380원 레인지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76억9700만달러로 집계됐다. 29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2024.07.29 I 이정윤 기자
한동훈, 사무총장 인선...'정점식 버티기'에 친한계 반발
  • 한동훈, 사무총장 인선...'정점식 버티기'에 친한계 반발
  •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동훈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당 살림을 책임지는 사무총장에 울산 지역구의 재선 서범수 의원을 임명했다. 한 대표는 ‘선민후사’ 기준으로 신중하고 차분하게 후속 당직 인선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책위의장 인선을 둘러싼 내홍이 이어지는 모습이다.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서 총장 인선을 발표하며 “변화에 대해 유연하고 어려운 일에 앞장설 수 있는 분들을 찾아봤고 서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같이 했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추가 당직 인선에 대해선 “국민의힘이 국민께 더 잘 봉사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기 위해서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며 “총선과 당대표 선거에서의 변화를 요구하는 민심을 잘 받드는 진용을 잘 구축하도록 신중하고 차분하게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추가 인선에 대한 한 대표의 이 같은 설명과 달리 당안팎의 관심은 정점식 정책위의장의 교체 여부에 쏠려 있다. 정 의장은 지난 5월 12일 성일종 전 사무총장과 함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에 의해 임명됐다. 한동훈 대표 체제가 들어선 후 성 전 사무총장이 물러난 것과 달리 정 의장은 당헌에 적시된 ‘임기 1년’을 근거로 자진 사퇴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당대표 임명제 도입 이후, 새대표 취임시 사임 ‘관례’친한계(친한동훈계)에선 정 의장의 버티기와 그에 따른 정책위의장 교체 여부가 ‘논란거리’가 되는 자체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새로운 당대표가 취임할 경우 기존 정책위의장이 물러나는 것은 관례라는 것이 친한 인사들의 주장이다. 국민의힘은 과거 러닝메이트 제도를 통해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함께 뽑았으나 2021년 4월 당대표가 정책위의장을 임명하도록 당헌·당규를 개정했다. 당헌에 임기 1년이 적시돼 있지만 큰 의미는 없었다. 이날 임명된 서범수 사무총장도 정 의장 거취와 관련해 공개적 언급을 삼가면서도 임기 부분에 대해서만큼은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협의하는 임명권은 가지고 있는 만큼, 임기라는 부분은 의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실제 당대표 임명제로 개정된 이후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지도부가 선출된 경우 기존 정책위의장은 물러나고, 새 당대표가 정책위의장을 임명해 왔다. 이준석 전 대표(현 개혁신당 의원) 취임 당시 이종배 정책위의장이 스스로 물러났고, 김기현 대표 취임 당시에도 성일종 정책위의장 역시 자진 사퇴했다. 심지어 지난해 12월 김기현 대표가 물러난 후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가 들어선 직후 당시 유의동 정책위의장은 유임 결정을 받기 전 지도부에 먼저 사의를 표명하기도 했다.◇최고위 내 수적 우위 차지하려는 친윤계 전략?이 때문에 친한계에선 정 의장의 버티기가 단순히 개인적 판단은 아닐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3선 의원으로 오랜 국회 경험이 있는 정 의장이 개인적 이유가 아닌 이유로 버티기를 하고 있는 것 아니겠냐는 의구심이다. 친한계가 주목하는 것은 최고위원회의 내 권력구도다. 현재 최고위 내 친한계는 한 대표 본인을 비롯해 장동혁 최고위원, 진종오 청년최고위원이다. 여기에 지명직 최고위원에 친한계 인사가 임명될 경우에도 4명에 그친다. 반면 비한동훈계는 정 의장을 포함해 추경호 원내대표, 김재원·인요한·김민전 최고위원 등 5명이다. 통상 당의 주요 의사결정은 당대표가 이끌어가지만, 지도부 내 이견이 있을 경우 최고위 표결을 통해 입장을 정하게 된다. 친윤계가 정 의장의 버티기를 친한계 차원에서 최고위 내 수적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정략적 판단일 수 있다고 의심하는 배경이다. 또 정 의장 면직 과정과 새 정책위의장 임명을 위한 의원총회 추인 과정에서의 친윤계 반발도 우려하고 있다. 당 안팎에서도 친한계 인사들의 주장에 동조하는 목소리가 높다. 당의 최고의결기관인 전당대회를 통해 62.8%라는 압도적 지지를 받고 당선된 당대표의 인사권을 정 의장이 무시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대표의 전당대회 득표율은 63%로 2000년대 이후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과에서 2012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전당대회 당시 83.9%, 2002년 이회창 전 후보의 대선 후보 전당대회 당시 68.1%에 이은 역대 세 번째 득표율이다.당 내부 관계자는 “전당대회라는 당의 최고의결기관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아 새 당대표가 선출된 상황에서 정책위의장이 사퇴를 안 하고 버티는 자체가 황당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의원도 MBC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현 상황을 “한 대표에 대한 참교육”이라고 평가하며 “한 대표가 이걸로 필요 이상 시간 끌 필요 없이 그냥 (새 정책위의장을) 임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4.07.29 I 한광범 기자
'티메프' 입점 업체들 "정부가 부실대응"…공익감사청구 검토
  • '티메프' 입점 업체들 "정부가 부실대응"…공익감사청구 검토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미정산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입점 업체들이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부실대응을 비판했다. 일반 소비자들은 현장 환불과 PG사(전자지급결제대행사)의 결제 취소로 일부 구제받고 있으나 정작 도산 위기에 놓인 입점 업체들에 대한 지원책은 부족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티몬 위메프 사태 피해 입점업체 피해사례 발표 및 대책 촉구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한국통신판매사업자협회·중랑시장 상인회 등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1시께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 4월 위메프의 외부감사인인 삼일회계법인이 2023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서 “계속기업으로서 불확실성이 높다”는 취지의 감사의견을 담았는데도 금융당국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양창영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본부장은 “사태 발생 1~2개월 전부터 일부 입점 업체들이 대금을 정산받지 못한 문제가 불거졌음에도 금융당국에서 왜 입점업체나 소비자들에게 사전 경고를 하지 않았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금융감독원 등을 상대로 감사원 공익감사청구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입점 업체들은 정부가 이날 5600억원 규모 긴급경영안정 자금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언 발에 오줌 누기 대책”이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부는 지난 25일까지 정산기일이 경과된 티몬과 위메프의 미정산 금액을 2134억원으로 집계했으나, 앞으로 정산기일이 다가오는 거래분까지 고려하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위메프 전통과자 판매 입점 피해자인 김대형 중랑시장 상인회 회장은 “코로나 시기 대출받은 금액을 지금도 갚지 못하고 허덕이는 자영업자가 허다한데, 정부는 또다시 대출로 상황을 모면하려 든다”며 “소상공인과 소비자 피해를 적극적으로 막을 수 있는 대책을 발표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티몬을 통해 문구류를 판매하다 피해를 입은 방기홍 전국문구점살리기연합회 회장은 “소비자는 한 사람의 피해로 끝날 수 있지만 입점 업체는 공급 업자까지 연쇄적으로 부도가 일어날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 사태의 원인 제공자는 티몬과 위메프이기 때문에 이자 부담 등도 티몬과 위메프가 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나아가 판매 대금을 수개월 뒤 지급하는 이커머스 플랫폼 기업의 불합리한 대금정산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온라인 플랫폼공정화법과 독점규제법, 소비자 집단소송법 등을 개정하는 등 재발 방지 대책 마련도 촉구했다. 김홍민 한국통신판매자협회 대표는 “수사당국은 티몬과 위메프의 모기업인 큐텐이 지연 정산 대금을 어디에 썼는지 수사해서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며 “고객의 돈을 받아다 다른 데 쓰고 돌려막기 식으로 일을 해서 현재의 사태가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영 안앤락 본부장은 큐텐이 결제 전산 시스템 오류로 인해 대금 정산이 지연되고 있다고 해명한 것에 대해 “시간 끌기를 하다가 도산시켜 버리는 작업에 들어간 게 아닌가”라며 신속한 정산 지급 처리를 호소했다.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열린 ‘티몬 위메프 사태 피해 입점업체 피해사례 발표 및 대책 촉구 기자회견’에서 김대형 중랑시장 상인회 회장이 피해사례를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7.29 I 이유림 기자
공포의 8월 맞는 티메프 판매자들…구영배 자구책 내놨지만 ‘글쎄’
  • 공포의 8월 맞는 티메프 판매자들…구영배 자구책 내놨지만 ‘글쎄’
  • [이데일리 김정유, 세종= 권효중 기자]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와 관련해 구영배 큐텐 대표가 자신의 지분 매각과 투자 유치로 추가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시장에선 기대보다 의구심이 더 큰 상황이다. 큐텐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누적 손실이 2조원 이상이고 핵심인 큐익스프레스의 미국 나스닥 상장 가능성도 희박해지면서 지분 매각 자체가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만약 지분 매각이 성사되더라도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할 것이란 지적이 많다.정부도 부랴부랴 최소 5600억원 규모의 유동성 공급에 나서겠단 대책을 발표했지만 다음 달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보이는 판매자(셀러) 미정산 대금 피해를 모두 해결하기엔 힘들어 보인다. 유동성 부족시 정부는 추가 조치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직접적인 재정 투입에 대해선 검토하지 않고 있어서다.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티몬 위메프 사태 피해 입점업체 피해사례 발표 및 대책 촉구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구영배, 지분매각 힘들어…가치도 하락했을 것”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티메프 셀러들의 판매 대금 미정산 여파는 8월부터 더 커질 전망이다. 정부가 파악한 티메프 미정산 금액은 2134억원(7월 25일 기준)인데 이는 대부분 지난 5월 판매분에 해당한다. 티메프의 정산기한은 일반적으로 60~70일 수준으로 당장 8월 초·중순부터 6~7월 판매분의 정산기한이 도래한다. 이는 곧 다음달부터 미정산 금액의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업계에선 최대 1조원 이상의 피해가 불거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티메프 입점사인 A식품가공업체 관계자는 “지금 5월 판매분도 문제이지만 더욱 암담한 건 6~7월 판매분에 대한 정산이 진행되는 8월”이라며 “우리는 현재 수억원이 묶여 있고 다른 업체들은 피해 규모가 수십억원에 달한다. 대부분 (돈을) 못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패닉에 빠져있다”고 토로했다.상황이 더 악화할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구 대표는 이날 오전 △지분 매각 △사재 출연 △추가 투자 유치(펀딩) △인수합병(M&A) 추진 등의 대책을 내놨다. 첫 공식 입장 표명이었지만 업계와 시장에선 부정적인 평가가 많다. 특히 실현 가능성 측면에서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싱가포르기업청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큐텐의 누적 손실액은 4300억원 수준이다. 주요 계열사인 큐익스프레스와 티몬, 위메프를 모두 합하면 큐텐 그룹의 누적 손실액은 총 2조원 이상이다. 또 이번 사태로 추진 중인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 가능성도 희박해지면서 큐텐 계열사 전반의 지분 가치도 현저히 떨어졌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기업분석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의 오일선 소장은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이 현실성을 보이고 있다면 지분 가치가 높아졌겠지만 지금 상황에선 매각 자체가 가능할지 미지수”라며 “전체적으로 모기업 등의 자금 흐름이 좋지 않아 지분 매각이 현실적 방안일지 의문이다. 외부 투자자들도 이런 상황의 기업 지분을 높게 평가하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만일 지분 매각이 성공하더라도 가치가 떨어져 현 사태의 피해를 모두 메울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며 “현재로선 뾰족한 대안이 없어 나스닥 상장에 계속 드라이브를 더 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박근혜 정부 시절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을 역임했던 임채운 서강대 명예교수도 “최대주주로서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으로 대안을 내놨지만 전체 피해를 해결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실현 가능성도 미지수”라고 꼬집었다.◇정부 “추가 지원 여력 있어, 직접 재정투입은 검토 안해”정부도 이날 오전 관계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위메프·티몬 사태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판매자들에게 중진공·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을 통한 긴급경영안정자금 2000억원을 포함, 총 5600억원 이상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이 골자다. 다만 8월부터 셀러들의 미정산 피해 금액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다소 역부족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부의 추가지원에 관심이 모이는 상황이다.기재부 관계자는 “주무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와 함께 관련 추이를 파악하고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추가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기금운용변경계획 등을 통해 추가로 지원 여력을 확보하고 지원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직접적인 재정 지원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이 관계자는 “지원 정책의 초점은 손실에 대한 배상이 아닌, 정산을 받지 못한 피해 업체들을 돕기 위해 단기적인 유동성 공급에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직접적인 재정 투입까지 검토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업계와 학계에서도 정부 차원에서 사후 대책으로 내놓을 수 있는 지원책은 한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임 교수는 “자영업자 대출 지원 등 외에 피해 금액 보전 등 직접 지원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정부가 사후약방문식의 대책을 마련할 게 아니라 오픈마켓 회사의 대금지급 현황 등을 적극적으로, 또 수시로 점검했었어야 했다”고 말했다.
2024.07.29 I 김정유 기자
5년간 AI 키우는데 1936조원 투입…이익 뽑을 수 있나
  • 5년간 AI 키우는데 1936조원 투입…이익 뽑을 수 있나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주식시장에서 인공지능(AI) 열풍에 대한 경계감이 확산하는 가운데, 빅테크들의 대규모 투자가 ‘과도한’ AI데이터센터 공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상대적으로 수요가 부족해 자본지출 대비 매출이 예상보다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엔비디아의 칩이 전시돼 있는 모습. (사진=AFP)◇2023~2027년 AI 데이터센터에 1.4조달러 투입 전망28일(현지시간)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뉴스트리트리서치는 2023년부터 2027년까지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액이 총 1조 4000억달러(약 1936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알파벳(구글)·메타·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 세 곳의 투자액만 올해 1040억달러(약 143조 81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가장 많은 지출이 예상되는 곳은 알파벳으로 전년대비 약 50% 증가한 480억달러(약 66조 3700억원)를 쏟아부을 것으로 보인다. 빅테크 기업들은 자체적으로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동시에 AI스타트업을 인수하거나 자금조달 라운드에 참여에 지분을 확보하는 등 직·간접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분기 실적을 발표한 알파벳이나 MS를 보면 AI에 대한 투자를 줄일 계획이 없어 보인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관련해 “과소 투자 위험이 과잉 투자 위험보다 더 크다”고 강조했다.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 AI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 엔비디아 주도의 AI 생태계 구축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다. 이코노미스트가 AI 공급망 관련 60여개 업체를 자체 조사한 결과 기업들의 주가는 2023년 이후 평균 10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42%, S&P500에서 기술기업을 제외한 비금융 기업 전체가 평균 1%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 그만큼 투자자들 AI 기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의미로, 기업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투자를 확대하는 배경이다. 또 60여개 기업의 2025년 매출은 1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약 3분의 2가 향후 5년 동안 매출 대비 자본 지출을 평균 이상으로 늘릴 것으로 관측됐다. 매출에 비해 과도한 투자가 예상된다는 얘기다. 이는 엔비디아의 가속화한 일정을 맞추기 위해 투자가 늘어난 측면도 있다. AI 데이터센터 설립 등 공급망 구축에 있어 엔비디아의 반도체는 필수적인데, 기존 2년이었던 신규 칩 출시 일정이 최근 1년으로 줄었다. 기업들의 고정 비용이 높아졌다. 시장조사기관 델오로그룹의 배런 펑은 “AI 공급망과 관련된 많은 기업들의 미래 매출이 엔비디아(의 제품 출시 속도)를 만족시킬 수 있는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인프라 과잉→수요 부족…이익 실현 가능성 불투명 하지만 투자가 늘어나는 만큼 AI 공급망에 대한 위협도 커지고 있다는 경고 목소리가 나온다. 최대 위협 요소는 수요 부족, 즉 AI 열풍이 ‘거품’일 가능성이다. 천문학적 비용을 들여 인프라를 구축해도 사용자가 적으면 투자 대비 이익을 뽑아낼 수 없다. 빅테크의 경우 어느 정도 수요를 확보하겠지만, 수요 대비 인프라 공급이 과잉일 가능성이 있다. ‘승자 독식’ 생태계가 구축되면 나머지 기업들은 ‘쪽박’을 찰 수도 있다. 투자가 성과를 내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이익 실현도 불투명하다는 얘기다. 골드만삭스와 세콰이어캐피털은 지난달 이러한 우려와 의혹을 담은 보고서를 공개했다. 제프리스도 2025~2026년부터 투자 대비 성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최근 AI 관련주를 비롯한 기술주 조정도 같은 맥락에서 비롯됐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진단했다. 또다른 위협 요소로는 공급 병목 현상, 특히 전력 가용성이 지목됐다. 베른슈타인에 따르면 미국의 전력 수요는 2030년까지 당초 2010~2022년 대비 0.2%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는데, 2030년까지 AI 도구가 현재 구글 검색 수준으로 사용될 경우 수요가 연간 7% 급증할 전망이다. 문제는 필요로 하는 전력을 충족시키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모건스탠리는 캘리포니아에서 수많은 AI 데이터센터에서 필요로 하는 전력량을 충족시키려면 6~10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외에도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칩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꼽혔다. 엔비디아는 이코노미스트의 2025년 매출 증가 전망에서도 3분의 1을 차지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대규모 투자는 AI 열풍의 혜택을 받고 있는 수많은 공급업체들에는 좋은 소식이지만, 투자자들은 언제부터 성과로 이어질지 불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동시에 “엔비디아뿐 아니라 네트워킹 장비부터 냉각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매출이 아직 실현되지 않은 다양한 장비 제조업체들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07.29 I 방성훈 기자
“파이팅 코리아!” 올림픽 향한 열띤 응원…잘못된 자세는 허리·목 건강에 최악
  • “파이팅 코리아!” 올림픽 향한 열띤 응원…잘못된 자세는 허리·목 건강에 최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이번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은 역대 최약체라 불리기도 했지만 당초 우려와는 달리 기대 이상의 순항에 눈길을 모으고 있다. 오상욱이 한국 남자 사브르 펜싱 역사상 최초의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여자 10m 공기 권총 결선에서는 오예진과 김예지가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란히 목에 걸기도 했다. 더불어 수영은 12년 만에 김우민이 자유형 400m에서 동메달을 거머쥐었고, 여자 양궁 대표팀은 ‘단체전 10연패’의 위업을 달성하는 등 팀 코리아를 향한 응원 열기로 뜨거웠다. 앞으로 펼쳐질 배드민턴과 탁구, 수영, 골프 등에서도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어 TV 앞 열띤 응원이 예상된다. 사진 연합뉴스◇ 올림픽 응원족… 잘못된 자세는 허리, 목 통증 유발우리나라와 파리의 시차는 7시간으로, 주요한 경기가 늦은 밤과 새벽 사이에 있다 보니 올림픽 응원하다 자칫 여름철 건강을 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바르지 못한 자세로 TV 중계를 보며 응원을 하다 보면 다음날 목과 어깨, 허리 등이 뻐근하고 쑤시는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때 가장 취약한 부위가 바로 허리다.바른세상병원 척추센터장 이학선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잘못된 자세는 허리와 다리, 목 등에 통증을 불러올 수 있다. 특히 허리는 앉아있는 자세만으로도 부담이 되기 쉬운데, 오랜 시간 바닥이나 소파 등에 앉아 허리를 구부정하게 구부리고 TV를 시청하게 되면 요통 등 다양한 척추 통증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허리 안에 있는 디스크는 원래 아주 질기고 탄력성이 좋은 섬유 테두리 속이 충격을 잘 흡수해 주는 젤리와 같은 수핵이 들어있는 구조로 돼 있다. 이 디스크는 오래 쓰면 자연적으로 퇴행하지만 나쁜 자세와 생활습관이 있다면 젊은 나이에도 디스크가 손상되거나 퇴행을 촉진시킬 수 있고, 만성적인 허리 통증이 지속되면 결국 허리디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더불어 최근 스마트폰으로 스포츠경기를 시청하는 경우도 많은데, 오랫동안 같은 자세로 화면을 쳐다볼 경우 목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장시간 고개를 숙이고 구부정한 자세로 목을 빼고, 시청하게 되면 목의 피로와 통증이 유발된다. 잘못된 자세가 지속되면 C자 커브로 유지되어야 할 목뼈가 일자목이나 거북목으로 변형되는데, 정상적인 C커브를 잃은 상태가 지속되면 디스크가 튀어나와 신경을 압박하는 목 디스크로 발전할 수 있다. 목과 허리 디스크 초기에는 안정을 취하며 약물치료 및 도수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로 회복이 가능하다. 하지만 증상을 방치하다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보존적 치료에도 통증이 호전되지 않거나 마비 증상이 있다면 수술 치료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응원은 바른 자세로, 틈틈이 스트레칭도건강한 허리로 올림픽을 즐기려면 바른 자세로 TV를 시청하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며 몸이 경직되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경기 전에 선수들이 몸을 풀 듯 경기를 보기 전 5~10분 스트레칭을 하며 척추의 긴장을 풀어주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학선 원장은 “늦은 밤 집에서 TV로 올림픽 경기를 보게 되면 편한 자세를 취하기 위해 비스듬히 반쯤 누워 앉거나 다리를 꼬고 앉게 되는데, 이런 자세는 목과 허리 등 근골격계 건강에는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러한 잘못된 자세가 지속되면 목이나 허리 추간판탈출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올림픽 시청을 위한 바른 자세는 소파나 의자에 앉아 볼 때는 엉덩이를 최대한 깊숙이 집어넣어 공간이 없도록 하고, TV는 눈 높이에서 15도 정도 낮은 상태가 되도록 보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으로 경기를 시청할 때는 목 건강과 더불어 눈 건강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액정을 눈 높이까지 들어 올리고 화면과 눈 사이의 거리를 30cm 이상 유지하면 목이나 어깨 통증뿐 아니라 눈의 피로도 감소시킬 수 있다. 또 1시간 마다 일어나서 자세를 바꾸고 목과 어깨를 돌리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2024.07.29 I 이순용 기자
 펜싱 에페 단체전..사격 오예진, 김예지는 두 번째 메달 사냥
  • [미리보는 올림픽] 펜싱 에페 단체전..사격 오예진, 김예지는 두 번째 메달 사냥
  • 한국 여자 펜싱 대표팀 송세라가 에페 개인 32강전에서 경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사격, 펜싱, 수영, 양궁에서 금빛 승전보를 울린 한국 선수단이 2024 파리올림픽 개막 나흘째도 메달 사냥에 나선다.는 송세라(부산시청)와 강영미(광주서구청), 이혜인(강원도청)이 나서는 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에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리는 단체전 경기에 나선다.펜싱은 개막 이틀째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국가대표 에이스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금메달을 목에 걸며 기분 좋은 출발을 시작했다.여자 에페 대표팀은 개인전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한 만큼 단체전에서는 반드시 시상대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올림픽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 우리 대표팀은 2012년 런던과 2021년 도쿄에서 모두 은메달을 획득했다. 송세라, 강영미, 이혜인은 도쿄에서 은메달 합작한 멤버여서 이번엔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한국은 8강에서 개최국 프랑스와 맞대결할 예정이다.김우민(강원도청)이 12년 만에 메달을 획득한 수영에선 김우민, 황선우, 양재훈(이상 강원도청), 이호준(제주시청), 이유연(고양시청), 김영현(안양시청)이 남자 계영 800m에 나서 메달 획득을 노린다. 대표팀은 오후 8시 8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예선을 시작한다. 결승은 31일 오전 5시 1분에 열릴 예정이다.사격 공기권총 10m 여자부 경기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눠 가진 오예진(IBK기업은행)과 김예지(임실군청)는 29일 열리는 공기권총 혼성 경기 결과에 따라 대회 두 번째 메달에 도전한다.오예진은 이원호(KB국민은행), 김예지는 조영재(국군체육부대)와 각각 조를 이뤄 29일 본선에 나선다. 한국 사격은 이번 대회 출발부터 좋았다. 27일에는 공기소총 10m 혼성 경기에서 박하준(KT)-금지현(경기도청)이 은메달을 합작했고 하루 뒤인 28일에 오예진과 김예지가 금과 은 2개의 메달을 수확해 이번 대회에서만 벌써 금 1개, 은 2개의 메달을 따냈다.유도 남자 81㎏급에는 이준환(용인대)도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유도 대표팀은 안바울 등이 메달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2024.07.29 I 주영로 기자
‘티메프 사태’ 경찰 수사 착수…피해자 측 “폰지사기 행태”
  • ‘티메프 사태’ 경찰 수사 착수…피해자 측 “폰지사기 행태”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싱가포르 기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큐텐 계열사인 티몬·위메프의 대규모 정산·환불 지연 사태에 피해를 입은 소비자 일부가 티몬·위메프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하며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티몬·위메프 등 큐텐 계열 플랫폼 사태 피해자들 측 법률대리인 심준섭(왼쪽)·심규덕 변호사가 29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 도착해 큐텐을 상대로 사기 및 횡령 혐의 고발장을 접수하기 위해 민원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서울 강남경찰서는 29일 이번 고소·고발에 대해 “절차에 따라 순차적으로 관련자들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고소·고발은 법무법인 심이 법률 대리로 피해 소비자들의 신청을 받아 접수됐다.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미정산 대금은 티몬 1280억원, 위메프 854억원 등 총 2134억원이다. 추후 정산 기일이 다가오는 거래분을 감안할 경우 그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은 적게는 수만원부터 많게는 수천만원까지 피해를 입었다.법무법인 심은 이날 피해 소비자들을 모집, 법률 대리로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 대상은 구영배 큐텐 대표를 비롯해 티몬·위메프의 대표이사, 재무이사 등 총 5명이다. 혐의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횡령·배임이다.심준섭 변호사(법무법인 심)는 이날 오후 2시쯤 강남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산대금을 줄 수 없음에도 쇼핑몰을 운영한 것은 폰지사기 행태”라며 “큐텐 자회사 큐익스프레스를 키우기 위해 불법적으로 회사 자금을 유용한 부분은 배임이나 횡령에 해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고소에 참여한 피해자 수나 피해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다.강남경찰서 관계자는 “큐텐, 티몬 위메프 사건 관련 금일 오후 강남경찰서 민원실에 사건이 접수돼 수사1과에 배당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안의 규모와 중대성을 고려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로 이첩될 가능성도 있다.
2024.07.29 I 김형환 기자
'김 여사 공개소환 지시 의혹' 고발된 검찰총장 "명백한 허위"
  • '김 여사 공개소환 지시 의혹' 고발된 검찰총장 "명백한 허위"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건희 여사 공개 소환 및 사과 지시 등 공무상 비밀누설 및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이 총장은 일부 정치권 등에서 제기하는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이종배 서울시의원이 29일 이원석 검찰총장을 공무상비밀누설과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 하기위해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 의원은 29일 “검찰 인사 명단 유출 의혹과 이재명 휴대전화 압수수색을 못 하도록 지시한 혐의, 김건희 여사 공개 소환 및 사과를 지시한 의혹에 대해 고발한다”며 이 총장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지난 20일 오후 1시 30분부터 다음 날 새벽 1시 20분께까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검찰청사로 소환해 조사하는 대신 서울 종로구 창성동의 대통령경호처 부속청사에서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서울중앙지검은 김 여사를 조사한다는 내용을 대검찰청에 사전보고하지 않고 조사 종료 1시간 50분 전에야 사후보고했습니다.이 일로 대검과 서울중앙지검은 갈등을 빚었다. 특히 이 배경엔 김 여사를 검찰청사로 공개 소환하고 관련 사건에 대해 사과를 받아야 한다는 이 총장의 지시가 있었단 의혹이 제기됐다.이에 대해 대검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대검은 이날 오전 출입기자단에게 입장문을 내고 “일부 정치권에서 검찰총장에 대해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비방해 사법을 정쟁으로 몰아넣고 있는 점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반박했다.그러면서 “검찰총장은 김 여사에 대해 규정에 따라 ‘비공개 검찰소환’을 지시했고, 사과를 받도록 지시한 사실이 없다”며 “오히려 검찰이 다룰 문제가 아니므로 관여하지 않도록 지시했고, 서울중앙지검에서도 공개소환과 사과 지시를 받은 사실이 없다는 점을 이미 밝혔다”고 지적했다.끝으로 “일부 정치권의 그 밖의 주장 모두 일고의 가치도 없는 명백한 허위다”고 덧붙였다.
2024.07.29 I 송승현 기자
에쓰오일, 화재로 제2파라자일렌 가동 중단…“공급차질 최소화”
  • 에쓰오일, 화재로 제2파라자일렌 가동 중단…“공급차질 최소화”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에쓰오일(S-Oil(010950))은 지난 28일 발생한 화재로 온산공장 내 제2파라자일렌(PX) 공정의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고 29일 공시했다.에쓰오일에 따르면 생산이 중단된 제2파라자일렌 공정의 작년 연간 매출은 2조5211억원 규모로 회사 지난해 전체 매출의 7.1%에 해당한다. 실제 매출액 손실 규모는 가동 정지 기간에 따라 추후 정해질 예정이다. 이번 가동 중단으로 파라자일렌 등의 생산 감소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라자일렌은 패스트패션 의류를 포함해 옷감으로 쓰이는 폴리에스터와 페트병 등을 만드는 원료로, 부가가치가 큰 석유화학제품이다. 에쓰오일은 온산공장 내 1, 2 파라자일렌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불이 난 2공장의 연간 생산 규모는 105만톤(t) 수준이다.에쓰오일은 “자세한 피해 상황을 조사중이며 조사 결과에 따라 공장의 재가동을 신속히 진행해 생산·공급 차질을 최소화할 계획”이라며 “가동 정지 기간에도 중간 원재료의 외부 판매 등을 통해 매출 손실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앞서 전날 오전 4시 47분께 울산 울주군 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진화 작업을 벌였으며 불은 5시간 만에 완전히 꺼졌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석유화학 공장 특성상 불이 나면 관련 배관 내 물질이 모두 연소돼야 하기 때문에 진화에 다소 시간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에쓰오일은 화재 발생 후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해 사고 수습과 대책 마련에 나섰다.지난 28일 오전 울산 울주군 에쓰오일 온산공장에 화재가 발생한 모습.(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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