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바르셀로나 가면 '물총' 맞을수도…'오버투어리즘'에 지구촌 몸살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지금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방문하면 현지 주민들이 쏘는 물총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오버투어리즘’ 현상에 따른 반대 시위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어서다. 그리스에선 아크로폴리스와 산토리니섬 등 주요 관광지 입장 인원수를 통제하고 있다. 일본은 후지산에 울타리를 설치했고, 한국은 오후 5시 이후 북촌 한옥마을에서 관광객 통행을 제한했다. 이탈리아 밀라노는 유흥지역에서 밤 10시 이후 주류 판매를 금지했다. 비슷한 일이 세계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전 세계 주요 관광 도시가 몰려드는 방문객들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수용 한계를 넘어선 관광객들이 버린 쓰레기부터 소음, 주거비 상승, 물 부족 등 각종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서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지중해 발레아레스제도 마요르카섬의 항구도시 팔마 데 마요르카에서 시민들이 과도한 관광과 주택가격 상승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AFP)◇오버투어리즘에 현지주민 불만 폭발…세계 곳곳서 시위 29일(현지시간) 이코노미스트, 포춘 등에 따르면 유엔투어리즘(옛 유엔세계관광기구)은 올해 전 세계 여행자 수가 15억명을 넘어 팬데믹 직전해인 2019년을 소폭 웃돌 것으로 예측했다. 전 세계적으로 여행객이 늘어난 것은 팬데믹 이후 보복 여행이 주된 이유로 꼽히지만, 비행기 티켓 값이 저렴한 것도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카이뉴스는 “항공에 쓰이는 등유가 세계에서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 몇 안 되는 연료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 주요 관광 국가·도시 등은 팬데믹 종료후 방문객들을 다시 유치하기 위해 애썼다. 하지만 보복 관광 규모가 예상을 뛰어넘었다. 올해는 특히 미국 달러화 가치 상승으로 미국인들의 국외 여행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그 결과 일부 지역에선 현지 주민들이 환경오염, 소음공해, 교통체증, 주택공급 부족 및 주거료 상승, 수도 공급 부족, 의료시스템 과부하 등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 이에 발레아레스 제도와 카나리아 제도 전역을 비롯한 지중해 연안 주요 관광 도시에서는 관광 중단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피부로 직접 느낄 수 있는 주거료 상승이 가장 큰 반발을 야기한 것으로 파악된다. 에어비앤비 등 여행객들의 단기 임대가 급증해 주거 비용이 크게 늘었다. 그렇지 않아도 인플레이션으로 생활이 팍팍해진 상황에서 임대료가 크게 뛰어 현지 주민들의 불만을 키웠다. 일부 국가는 정부가 직접 나서 단기 임대를 금지하는 등 단속에 나섰다. 바르셀로나, 리스본, 아테네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관광국 정부 속으론 함박웃음…“세수 늘려 경제 기여”현지 주민들의 반발에도 각국 정부 관료와 중앙은행은 속으로 관광객 유입을 환영하고 있다. 관광객들이 주로 현금을 사용하는 데다가, 납세자들을 위한 서비스는 거의 이용하지 않고 있어서다. 추가 세금도 거둘 수 있다. 성수기에 경찰 인력을 늘리는 등 공공 서비스 지출이 늘어나긴 하지만, 일시적인 데다 거둬들이는 돈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즉 관광 산업은 국가 경제 성장에는 큰 도움이 된다. 실제 관광 산업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3%, 국경 간 무역의 6%를 차지한다. 관광 산업으로 창출되는 일자리는 미국 전체 인구(약 3억 4000만명)에 맞먹는다.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스의 경우 지난해 2% 이상 성장률을 기록했다. 유럽연합(EU) 전체 평균인 0.4%를 크게 상회한다. 세계 여행 및 관광 협의회(WTTC)의 줄리아 심슨 회장은 “여행·관광 부문은 지난해 그리스 경제에 19% 이상 기여했다. 올 여름 성수기에 일자리 수요도 늘렸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알바니아와 같은 국가는 경제의 20%를 관광 산업에 의존하며, 기존 관광국으로 보기 힘든 사우디아라비아도 관광객이 늘며 관련 산업의 GDP에 대한 기여도가 지난해 3분의 1 확대했다. 이코노미스트는 “관광객은 공공 서비스를 거의 이용하지 않으면서 식당에서 밥한끼만 먹어도 소비세를 낸다. 관광 산업은 수출과 마찬가지로 국가 소득을 창출한다”며 “문제는 관광객들로부터 거둬들인 세금이나 소비 혜택이 분산돼 현지 주민들이 직접 느끼기가 힘들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다녀간 제주도의 한 편의점 테이블 위에 쓰레기들이 잔뜩 놓여있다.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일각선 부작용 우려 “네덜란드병 등 개도국 갇힐수도“관광 산업이 어느 정도 확대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지나치게 의존하면 오히려 국가 경쟁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일시적으로는 경기가 호황을 누릴 수 있어도 궁극적으로는 물가와 통화가치가 상승하고 제조업이 쇠퇴하는 등 이른바 ‘네덜란드 병(病)’에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결과적으로 개발도상국 경제 체제에 갇힐 수 있다. 예를 들어 이탈리아에선 2010~2019년 관광 사업이 급성장하면서 교육에 대한 수요가 크게 줄었다. 20대부터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는 등 돈벌이에 나선 젊은이가 크게 늘며 대학 등록률과 졸업률이 현저히 낮아졌다. 하지만 이들이 40대가 됐을 때 여전히 저임금 노동자 계층으로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경제학자들은 경고했다. 이외에도 여행객과 항공편이 늘수록 기후변화 대응에도 악영향을 미쳐 국가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전 세계 탄소배출량의 약 8%가 관광 산업에서 발생한다. 한편 관광세는 매력도, 물가 등에 따라 효과가 천차만별이라는 분석이다. 특별한 볼거리가 없는 몰디브의 경우 세금이 10% 인상될 때마다 방문객이 5.4% 감소했고, GDP의 3분의 1을 기여하는 관광 산업이 망가졌다. 반면 인도네시아 발리 등과 같이 물가가 저렴한 신흥국에선 관광세가 대부분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다. 발리는 올해 2월부터 세금을 부과했다.
- '굿파트너' 최유나 변호사 "드라마 집필, 변호사 시험 한번 더 본 느낌"
- ‘굿파트너’[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굿파트너’를 집필한 최유나 이혼전문변호사가 시청자들의 궁금증에 직접 답했다.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극본 최유나, 연출 김가람, 기획·제작 스튜디오S·스튜디오앤뉴)가 뜨거운 호평 속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회 시청률이 수도권 가구 기준 최고 16.8%를 돌파하며 동시간대 1위, 주간 미니시리즈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화제성 순위도 올킬이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공식 플랫폼인 펀덱스(FUNdex)에서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7월 4주 차 TV 드라마 부문 1위, OTT를 포함한 통합 차트에서도 1위를 휩쓸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OTT 통합검색 및 콘텐츠 추천 플랫폼 ‘키노라이츠’가 30일 공개한 오늘의 콘텐츠 통합 랭킹 드라마 부문 1위, 웨이브와 넷플릭스 랭킹 각 전체 1위를 차지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시청자들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뉴스 댓글 수, 동영상 조회수 등에서도 상위에 랭크되는 등 연이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굿파트너’는 최유나 이혼전문변호사가 직접 집필을 맡아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현직 변호사가 집필한 만큼 공감력 높은 현실적인 에피소드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완성된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에피소드, 유쾌한 웃음 속 진한 여운을 안기는 메시지, 현실에 발붙인 캐릭터들의 사연은 시청자들을 끌어당긴 힘이었다. 특히 냉혹한 인생 밸런스 게임에서 차선 중의 최선을 선택하려는 이혼변호사들의 유쾌한 고군분투는 공감을 넘어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호평받고 있다.‘굿파트너’는 스타변호사 차은경(장나라 분)과 신입변호사 한유리(남지현 분)가 본격적인 이혼 소송에 나서며 새국면을 맞았다. 이에 최유나 변호사가 드라마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굿파트너’를 향한 뜨거운 반응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최유나 변호사는 “처음 느껴보는 종류의 행복이다. 5년이 넘는 긴 기간에 걸쳐 준비했기 때문에 행복과 안도감이 함께 드는 것 같다”라며 감회를 밝혔다. 이어 “아무래도 현실과 동떨어지지 않은 이야기에 시청자분들이 많이 공감해 주시는 것 같다”라면서 호평의 비결을 전했다. 인상 깊었던 시청자 반응이 있었냐는 질문에 “작가로서는 ‘맛있게 맵다’, ‘몰입감이 높다’ 등의 리뷰가 기뻤고, 변호사로서는 ‘현실적인 에피소드로 생각과 편견을 깨줘서 고맙다’, ‘현직 변호사님 영업비밀 들켰네’ 등의 반응이 인상 깊었다”라고 밝혔다.처음 드라마를 집필하는 작업도 쉽지는 않았을 터. 최유나 변호사는 “변호사 시험을 한 번 더 본 것 같았다. 그만큼 공부할 게 많았고, 지난 5년간 변호사 업무시간 외의 모든 시간을 집필에 매진했다. 처음이라 더 소중한 작품”이라며 “극 중 유리처럼, 20대에 변호사가 되어 사건을 다루며 혼란과 내적 갈등을 많이 느꼈다. 성장해 나가면서 제가 느낀 것들을 많은 분과 공유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김가람 감독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제가 작가로서는 처음이라 많이 배려해 주시는 것을 매 순간 느꼈다. 감독님은 감성이 풍부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곱고 바른 분인 것 같다. 감독님의 연출이 드라마를 아우르는 관계와 사랑에 대한 메시지를 더 깊이 있게 만들어주셨다. 절을 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강한 신뢰를 내비쳤다.‘굿파트너’를 집필함에 있어 ‘현실적인 딜레마’를 보여주는 데 신경을 썼다는 최유나 변호사. 그는 “시청자분들이 드라마를 통해 간접적으로 이혼변호사라는 직업을 체험하고, 누군가가 이혼에 이르게 되는 과정을 보게 되길 바랐다”라면서 “그렇게 된다면 제가 조금이나마 ‘이별을 예방하는 데에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또 “모두가 저마다의 사정이 있기에, 다른 사람의 삶에 대해 함부로 말해선 안 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그리고 극 중 주인공들이 서로를 화나게 하기도 하지만 깨달음을 주는 것처럼, 다르다는 것이 서로에게 큰 성장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것도 전하고 싶었다”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지점이 차은경과 한유리의 캐릭터를 ‘상극변호사’로 설정한 주요 이유였다고.최유나 변호사는 장나라, 남지현 배우의 싱크로율에 대해 “100%에 두 배우의 해석과 매력이 덧붙여져 200%”라며 극찬했다. 이어 “장나라 배우의 연기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은경을 자칫 ‘센캐’로만 표현할 수도 있는데, 상황에 따라 때로는 차갑고 무심하게, 때로는 코믹하게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잘 표현해 주셔서 드라마가 훨씬 더 재밌어졌다”라고 설명했다. ‘한유리’를 연기한 남지현 배우에 대해서도 “열혈 한유리 그 자체다. 눈빛에서 신입의 열정이 뿜어져 나오고, 다양한 표정으로 유리를 대본보다 더 매력적으로 표현해 주셨다”라면서 “두 분의 케미스트리는 제가 말하지 않아도 시청자분들이 더 잘 느끼실 것”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굿파트너’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는 각기 다른 여운을 남기는 에피소드다. 이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과몰입 그 이상의 다채로운 해석의 여지를 남긴다. ‘싸움 자체를 즐기는 사람은 심판이 사라지는 순간 열정도 식는 법이야’라는 2회 대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최유나 작가는 “13년 차 이혼변호사로서 서로 어떤 실익도 없이하는 소송, 그저 싸움을 위한 싸움은 멈추었으면 하는 생각이 표현된 대사라 더 기억에 남는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극을 쓰며 가장 애착이 갔던 에피소드는 ‘8회’를 꼽았다. “제가 엄마라서 부모와 자식 관련된 사건을 볼 때 가장 마음이 쓰이는데, 그런 의미에서 8부 에피소드를 좋아한다”라고 설명해 기대 심리를 자극했다.한편, 지난 방송에서 김지상(지승현 분)과 최사라(한재이 분)의 반격에 맞서 전면전을 선포한 차은경, 한유리의 워맨스에 불이 붙었다. 더욱 짜릿한 전개가 예고돼 시청자들을 들썩이게 했다. 최유나 변호사는 “수천 건의 이혼 사건을 다룬 17년 차 이혼변호사도 자기 일에 있어서는 마냥 이성적일 수만은 없다. 은경이 변호사로서의 이성적인 모습과 배우자에게 상처받은 사람으로서 폭발하는 감정적인 모습 중 무엇을 우선으로 택할지 지켜봐 주시면 좋을 것”이라고 6회 이후 관전포인트를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마지막으로 최유나 변호사는 “우리 드라마는 결국 서로에게 좋은 파트너가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대정’ 변호사들의 파트너십, 의뢰인과 변호사 간의 파트너십,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 등 계속해서 등장할 에피소드 속 다양한 관계성에 주목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밝혀 더욱 흥미진진해질 이야기를 기대케 했다.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 6회는 ‘2024 파리 올림픽’ 중계로 휴방, 오는 8월 16일 금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 바다에서, 동굴에서, 도시에서 '경기 서부권 광역시티투어'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관광공사와 화성·부천·안산·평택·시흥·김포·광명시가 주요 관광지와 다양한 체험을 담은 차별화된 ‘경기 서부권 광역시티투어’를 운영한다. 안산 방아머리 해변.(사진=경기관광공사)시티투어는 각 지역을 연계해 서해안의 매력과 도심 속에서 가족들과 함께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알찬 구성으로 채워졌다. 또 전용 버스로 주말과 휴일에 운영되며 합리적인 투어 이용료는 물론, 대중교통 이용이 수월한 도심에서 출발하는 것도 장점이다. 모든 코스 예약은 여행공방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서해안 골든 드라이브 원데이 투어(안산-화성)서해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코스다. 광명역을 출발한 버스가 안산 대부도에 도착하면 우선 방아머리해변과 카페거리에서 자유 시간을 즐긴다. 동해가 연상될 만큼 넓은 백사장이 펼쳐진 방아머리해변은 수도권에서 손꼽히는 해수욕장이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산책하기 좋고 알록달록한 대부도 조형물에서 특별한 기념사진도 남길 수 있다. 해변에 자리 잡고 가만히 앉아 날아오는 갈매기만 봐도 좋은 곳이다. 점심식사로는 대부도의 명물 바지락 칼국수를 추천한다. 다음은 이름처럼 바다향기 그득한 섬 속의 수목원인 바다향기수목원이다. 30만평 넓이에 1000여 종 식물이 분포한 곳으로 다양한 주제의 정원과 꽃길을 여유 있게 감상할 수 있는 힐링 공간이다.화성 서해랑 케이블카.(사진=경기관광공사)이제 버스는 안산의 일정을 마치고 화성 제부도로 향한다. 썰물 때만 드러나는 바닷길을 달리는 동안 양쪽에 펼쳐지는 광활한 갯벌 풍경이 압권이다. 최근 말끔히 단장한 해수욕장과 제부도의 상징 매바위에서 자유 시간을 보낸 후에는 전곡항까지 해상케이블카 서해랑을 타고 이동한다. 버스를 타고 들어온 바닷길을 고공에서 감상하는 또 다른 재미가 있다. 운전 부담 없이 시원하게 해안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코스다.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당일 코스로 요금은 성인 2만1000원, 아동 2만1000원이다. 예약은 여행공방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도심 속 자연으로 떠나는 힐링 원데이 투어(광명-시흥)동굴과 바다는 물론 생태공원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알찬 코스다. 광명역에서 출발해서 가장 먼저 방문하는 곳은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동굴 체험을 할 수 있는 광명동굴이다. 동굴 깊숙한 곳에서 전해지는 서늘한 바람 덕에 입구부터 시원해서 더운 여름철 최고의 관광지로 손꼽힌다. 실제 1970년까지 금과 은을 채굴하던 동굴로 우리 산업화의 흔적을 고스란히 품고 있으며 동굴의전당 미디어파사드쇼, 동굴아쿠아월드, 와인동굴 등 다양한 볼거리도 장점이다.광명동굴.(사진=경기관광공사)동굴 투어를 마친 후에는 시원한 바다풍경을 감상할 차례다. 빨간 등대가 먼저 떠오르는 경기도의 시그니처 관광지인 오이도에서 마음껏 즐겨보자. 인근의 오이도 박물관에서는 선사시대부터 이어진 오이도의 역사와 시흥의 문화유산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박물관의 옥상전망대는 넓게 펼쳐지는 서해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전망 포인트다. 투어의 마지막은 시흥의 랜드마크 갯골생태공원이다. 내륙으로 길게 이어진 갯골을 따라 바닷물이 들어오는 거대한 염전이었던 곳이다. 지금은 아이들의 체험 장소로, 온 가족 나들이 장소로 사랑받는다. 도심에서 다양한 형태의 자연을 마주할 수 있는 특별한 투어 코스다.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당일 코스로 요금은 성인과 아동 모두 1만5000원이다.◇경기 서부 이색 원데이 투어(평택-안산)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거나 조금 더 재미있는 하루를 보내고 싶을 때, ‘이색 원데이 투어’가 훌륭한 솔루션이다. 출발시간은 이른 8시이지만, 도심 한가운데인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만큼 부담은 적은 편이다. 이색 투어의 시작은 송탄관광특구의 평택국제중앙시장이다. 인근에 주둔한 미군 부대의 영향으로 이국적인 모습으로 발전된 곳이다. 거리에는 쇼핑하거나 카페에서 여유롭게 휴일을 즐기는 미군과 외국인들이 가득해서 경기도의 이태원으로 불린다. 이곳에서 약 2시간가량 머무는데 독특한 문양의 티셔츠나 밀리터리 소품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평택 국제중앙시장.(사진=경기관광공사)점심식사는 송탄의 상징인 푸짐한 송탄부대찌개나 송탄식 수제버거인 송탄햄버거를 추천한다. 다음은 호랑이 모양인 한반도의 배꼽 위치가 평택이라는 의미의 ‘호랑이배꼽 양조장’이다. 먼저 양조장을 돌아본 후 막걸리 시음과 막걸리 빚기 체험이 이어진다. 모두 재미있지만 사실 가장 인기 좋은 곳은 양조장 안채의 작은 방이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정봉이 가족이 주택복권에 당첨되는 장면을 이 방에서 촬영했기 때문이다. 투어 참가자들이 줄을 서서 옛 주택복권을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풍경도 재미있다. 이후에는 안산 대부도의 바다향기수목원에서 산책을 즐긴 후, 용산역으로 돌아오며 이색 원데이 투어를 마친다.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당일 코스로 요금은 성인과 아동 모두 3만5000원이다.◇도심 속 웰니스 원데이 투어(김포-부천)경기도 서부의 자연과 문화를 감상하고 농촌체험까지 포함된 탄탄한 구성이 돋보이는 시티투어다. 용산역을 출발한 버스는 풍요로운 김포 들녘을 달려 애기봉생태공원에 도착한다. 북한과 인접해서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이 뉴스를 장식했던 옛 애기봉전망대가 지금은 미래를 주제로 평화와 생태를 아우르는 현대적인 복합문화시설로 다시 태어났다. 생태탐방로를 걷고 평화생태전시관 관람도 좋지만, 특히 조강전망대에서 감상하는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 서해로 어우러지는 풍경 자체가 감동이다. 인근의 한강노을빛마을로 이동하면 연잎밥 만들기 또는 농촌 연계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시골 백반으로 점심식사를 즐긴다.김포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사진=경기관광공사)다음은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주목받는 부천아트벙커B39에서 부천의 문화와 예술을 호흡할 차례다. 폐기물 소각공간을 재구성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미래지향적인 프로젝트와 콘텐츠를 소개하는데, 곳곳이 특별한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스팟이다. 이어서 상동공원에 조성된 부천호수식물원 수피아에서 힐링의 시간을 가져본다. 2층 스카이워크로 식물원 전체를 한 바퀴 돌며 관람해도 좋고 테마 카페 수피아에서 차 한 잔과 함께 수목원 풍경을 즐겨도 좋다.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당일 코스로 요금은 성인과 아동 모두 3만1000원이다.◇아이와 함께 주말 나들이(광명-부천)아이를 동반한 가족나들이에 특화된 시티투어 코스다. 광명역을 출발해서 대한민국 최고의 동굴테마파크인 광명동굴을 탐험한다. 동굴이라는 공간 자체도 흥미롭지만 ‘빛으로의 환상여행’ ‘황금이야기’ 등 다양하게 구성된 각각의 테마 전체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하다. 광명의 맛집이 모여있는 밤일음식문화거리에서 자유롭게 점심을 즐긴 후, 도덕산 출렁다리로 향한다. 도심의 야트막한 산이고 경사가 완만해서 아이들도 어렵지 않고 Y자형 출렁다리에서 감상하는 풍경도 좋다.광명 도덕산출렁다리.(사진=경기관광공사)다음은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워줄 부천 투어가 이어진다. 먼저 부천 로봇산업연구단지에 위치한 부천 로보파크를 관람한다. 국내 최초의 로봇 상설전시장으로 로봇의 역사를 살펴보고 사람을 닮은 로봇과 산업용 로봇 등 다양한 로봇을 만나는 시간이 즐겁다. 축구로봇과 지게차로봇 등을 직접 조종해 볼 수 있다. 마지막은 아이들이 상상의 날개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한국만화박물관이다. 1층의 만화영화 상영관에서 4층의 만화 체험 전시관까지, 다양한 전시와 재미있는 체험이 가득해서 온통 만화에 푹 빠질 수 있는 곳이다. 투어를 마친 후에 아이들과 나눌 이야기가 더 많아진 특별한 주말이다.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 당일 코스로 요금은 성인과 아동 모두 2만5000원이다.
- 우유 원윳값 4년만 동결…유제품 생산·유통비 낮춰 경쟁력↑(종합)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낙농가와 유업계가 우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원유(原乳) 가격을 올해는 올리지 않기로 합의했다. 가뜩이나 흰 우유 소비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고물가로 소비자들이 느끼는 부담을 최소화 하기 위한 조치다. 원윳값 동결은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농가의 원유 생산비를 줄이고, 유통 구조를 개선해 값싼 해외 멸균유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내 유제품 자급률을 2030년까지 48%로 끌어올리기로 했다.서울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우유. (사진=연합뉴스)3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낙농진흥회는 이날 14번째 원유 기본가격 조정 협상 소위원회를 열고 흰 우유 등 신선 유제품의 원료로 사용되는 음용유용 원윳값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치즈, 분유 등에 사용되는 가공유용 원윳값은 ℓ당 5원 내리기로 합의했다.이에 따라 음용유용 원유 가격은 ℓ당 1084원으로 유지되고 가공유용 원유 가격은 882원으로 더 싸진다. 조정된 원유가격은 내달 1일부터 적용된다. 농식품부는 “어려운 물가 상황 및 음용유 소비 감소 등 산업 여건을 고려해 생산자와 유업계가 상생하는 차원에서 우유, 발효유 등 마시는 용도로 사용하는 음용유 가격을 동결하는 데 합의했다”고 설명했다.올해 원윳값이 동결되면서 우윳값에도 변동이 없을 전망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서울우유협동조합,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주요 유업체는 흰 우유 제품 가격을 동결할 계획이다. 이에 과자, 빵, 아이스크림 등 우유가 들어가는 제품의 가격도 연쇄적으로 오르는 ‘밀크플레이션’(우유+인플레이션) 우려도 덜 수 있게 됐다. 원윳값은 매년 전년도 우유 생산비와 수급 상황을 고려해 결정한다. 올해 원유 가격 협상폭은 생산비 상승분의 0~60%인 ℓ당 0~26원으로 책정됐다. 진흥회는 지난달 11일부터 소위원회를 열고 원윳값 협상을 벌여왔다. 원윳값 협상은 당초 6월 한 달간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낙농업계와 유업계 간 입장차가 커 7월 말까지 협상 기간이 1개월 연장됐다. 낙농업계는 사료비 상승에 따른 농가 부채 증가를 이유로 최대 인상을, 유업계는 우유 소비 감소 및 고물가 상황을 이유로 동결을 요구하며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결국 정부가 중재안을 제시하며 설득에 나섰고 가격 동결에 합의할 수 있었다.원윳값 동결은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당시 낙농업계와 유업계는 원윳값을 ℓ당 21원 인상하기로 합의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소비 부진으로 적용을 다음해로 미루면서 사실상 동결했다. 이후 지난 3년 간은 매년 원윳값을 인상했다. 지난해에는 ℓ당 88원이나 오르면서 원유 가격 연동제가 시행된 2013년(106원)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이날 소위원회는 2025~2026년 유업체가 구매할 음용유 범위도 9000톤 줄이고, 가공유를 9000톤 늘리기로 합의했다. 가공유에 비해 가격이 비싼 음용유 구매량이 줄어든 건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해 용도별차등가격제 도입에 따른 결과다. 이번에 결정된 구매량은 내년 1월부터 2년 간 적용된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원유 가격 산정 체계 개편…개별 집유 노선 통합 추진정부는 같은날 ‘낙농산업 중장기 발전 대책’을 발표했다. 저출생 및 저렴한 수입 멸균유 증가로 국내 유제품 자급률은 2001년 77.3%에서 지난해 44.8%로 떨어지는 등 낙농산업은 지속 위축되고 있다. 특히 고비용 생산구조가 오랫동안 유지돼 낙농산업의 지속가능성이 제한된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다.이에 정부는 원유 가격 산정 체계를 개편해 농가의 생산비를 줄일 수 있도록 한다. 현재 원유의 유지방 비율에 따라 수취 가격에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수취 가격은 유지방 함유량이 3.8%일 경우 ℓ당 56원, 3.7%는 ℓ당 20원으로 36원이나 차이난다. 이에 농가에서는 비싼 사료 첨가제를 사용해 유지방 함유량을 높이고 있는데, 이 기준을 낮춰 농가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생산자와 유업계 등과 협의해 조정폭과 시행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유통 비용을 줄이기 위해 서울우유, 매일유업 등 각 집유주체가 개별 관리하는 집유 노선을 통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한 권역에서 생산하는 원유를 인근 유업체에 우선 공급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현재 국내에는 총 22곳의 집유주체가 있다.또 현재 음용유, 가공유로만 나뉜 원유 용도에 제과제빵용, 농축우유용 등을 추가하고 가격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저렴한 수입 멸균유와 경쟁할 수 있도록 유통업체와 협업해 국내산 저가 흰우유 공급을 늘릴 예정이다.소비자의 다양한 기호를 충족할 수 있는 제품 개발과 유업계의 신시장 개척도 지원한다. 고부가가치 음용유 시장을 위해 프리미엄 원유에 대한 인증제도를 도입하고, 정부 지원을 통해 수출시장도 개척한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원유소비자가 합리적인 가격에 국산 유제품을 소비할 수 있도록 원가 절감 노력을 통해 국산 원유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