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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 연례행사 된 제지업계 담합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다음은 19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뉴스다. △1면-맹탕 과징금에..연례행사 된 제지업계 담합 -면세점 3차전 ‘유통 빅3’ 勝-전장부품·인공지능·반도체..삼성, 새해 먹거리 군침 돋운다 -‘최순실 게이트’ 진실의 문 열리나 △줌인 -면세점 진출 숙원 푼 정지선 현대百 회장 -반도체 선전, 휴대폰 회복세..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8조 기대감 △종합 -과징금 낸 직후 재료 공급가 올려..영세업체에 부담 전가 의혹 -머리 맞댄 삼성 핵심 400여명 대내외 악재 해결책 찾아낼까 △농가부터 식탁까지..AI 위협 -“자식같은 닭·오리 가슴에 묻어..농장 복구에 1년, 생계대책도 막막해”-정책 컨트롤타워 없는 탄핵정국..사상 최악 피해 키웠다 -김밥집 달걀 지단 빼고, 빵집선 카스테라 못 만들어 △서울 시내면세점 강남시대-월드타워·센트럴시티·무역센터..‘유통 빅3’ 차세대 성장 주춧돌 세워 -한한령에..면세점 특허 ‘승자의 저주’ 될라 △정치 -비대위원장 누구냐?..새누리 ‘分黨vs봉합’ 갈림길 -도로 친박黨..황교안 버티기 -무역보험공사·기업은행장 인선..‘朴 그림자’? -최 거리 두고 박 대통령 탄핵 답변서 △경제 -전력 수급 새판 짜는 정부..‘원전 증설’ 화두로 -민생 점검, 정책 공조 논의..유일호 부총리 ‘광폭 행보’ -회복세 수출, 내년 韓 경제 ‘버팀목’ 되나 -정부, 내년 성장률 전망치 2%대로 낮출 듯 △금융 ‘변동금리 더 오른다’..주택대출자 이자폭탄에 ‘시름’ -“자살보험금 지급하기로...” 생보사 빅3, 금감원에 백기 △산업&기업 -‘전쟁중 장수 교체 않는 법’..전자업계 ‘CEO 재신임’ 대세 -CEO 절반 ‘내년에도 허리띠 못 푼다’ -항공 빅2, 20년 넘는 퇴물 미행기 버젓이 운항 -SK머터리얼즈, 수요 폭발 ‘식각가스’ 사업 진출 △산업 -보조금↑ 출고가↓..이통사, 중저가폰 판매 경쟁 -휴대폰 살 땐..‘스마트초이스’에 물어봐 -덕후들의 돈 버는 플랫폼..‘탈잉’으로 모여 △소비자생활 -‘스타벅스 1000호점’ 인사동엔 한글간판 내걸고..경주는 좌식테이블 세팅 -진짬뽕 CF 황정민 멘트 수정한 까닭△중소기업·벤처 -마곡 ‘중견기업 공동 R&D센터’ 없던 일로 -배달앱 ‘갑질’ 백화점·마트 뺨친다 -창업선도대학, 2년연속 ‘미흡’ 평가땐 퇴출 △증권&마켓 -외국인 주도, 연말 배당 투자..박스권 상단 오를 듯 -종목 자주 사고 판 운용사 수익률은 ‘마이너스’ -코스닥 반등장세 현금부담주 뜬다 △마켓in-‘매각 3수’ KDB생명, 이번엔 팔릴까 -전경련 사실상 영리법인..홀로서기 하나 -아스타·피씨엘..‘바이오株’ 기술 특례 입성 △글로벌마켓 -궈타이밍 “삼성 꺾고 LCD 패털 세계 1위” 야심 -푸틴 뜻대로..新차르 부활 -비트코인도 ‘트럼프 효과’ -이번엔 ‘드론’ 놓고..美·中 기싸움 △문화&스포츠 -‘성냥갑 아파트’ 창안했지만..4평 통나무집 지은 까닭 △스포츠 -차이 나는 ‘차이나 퀸’ 김효주-‘역시 쇼트 쌍두마차’ 최민정-심석희, 4연속 금빛 질주 -파티는 끝났다..‘KIA맨’ 최형우 개인 훈련 시작 △화통토크 -김두철 기초과학연구원장 “AI·드론은 기초과학 결정체” △교육 -전교생 60명 이하 학교 2030곳..‘두 학년 합반’ 교육 질 떨어져 △부동산 -상위 1% 잡아라..초고가 주택 줄줄이 나온다 -‘내년 재개발 재건축 위주 분양’ 삼성 래미안 9천가구 공급 예정 △사회 -‘최순실 게이트’ 연루자 6명 오늘 첫 재판 -북핵 움직임 파악 위해..軍, 이스라엘 위성 빌린다 -숨고르는 촛불..“헌재 결정 따라 다시 불 붙을 것” -강남 피부과, 전문의 병원은 23%뿐 -‘큰돈’ 욕심에 보이스피싱 가담한 경찰
- "돈맥경화 낳고, 핀테크 막고".. 경제계, 금융산업 제도애로 여전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경제계가 시중 부동자금이 넘쳐나는데 은행창구는 경색돼 있고, 핀테크 기술이 날로 발전하는데 고객불편은 여전하다며 금융산업 제도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5일 △통화유통속도 하락요인인 은행창구 예대율규제 △상해보험이나 자산관리상품 가입계약에 대한 대면·서명규제 ·손절매할 때도 20년째 과세되고 있는 증권거래세 등 20개 과제의 개선을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 “저금리 속 예금 감소해 대출여력 위축”대한상의는 낡은 제도의 대표적 사례로 은행창구에 대한 예대율규제를 손꼽았다. 은행은 예금수신액 범위 내에서만 대출이 가능한 총량규제를 받는데, 이 때문에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서민과 중소기업 등은 후순위로 밀려 제2금융권으로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한 예대율규제 때문에 은행의 자금중개기능이 위축되면서 시중 유동자금은 넘치는데 기업과 가계에는 돈이 잘 돌지 않는 돈맥경화현상을 빚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은행창구에서는 예대율을 점검하는 분기 말마다 자금을 타이트하게 조이고 다음 분기 초에는 다시 푸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A은행 대출담당은 “예수금 범위내로 대출총량이 묶여있다 보니 한도에 근접할 때마다 신규대출은 억제하고, 만기도래분은 연장 대신 상환토록 하고 있다”면서 “수신금리가 낮다보니 장기예금이 계속 줄고 있어 대출여력도 위축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대한상의에 따르면 은행이 조달한 자금 중 예금수신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47.5%(2015년말 기준)에 불과하다. 예대율 100% 규제 등 자금순환 경색요인 때문에 통화유통속도는 2005년 0.90에서 2015년 0.69로 역대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저금리로 1년 이상 장기예금수신이 줄고 있어 경색상황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고 통화유통속도 역시 더 하락할 것으로 우려된다.대한상의는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에선 예대율규제가 없으며 중국도 경기부양을 위해 작년에 폐지했다는 점, 은행건전성 확보장치로는 현재 예금인출을 30일간 견딜 수 있도록 유동성 보유의무를 부과 중인 점 등을 들어 예대율규제의 조속폐지를 주문했다. ◇ “대면계약·종이서명 의무화.. 핀테크 활용 제약”대한상의는 상해보험과 자산운용상품 등을 계약할 때 아직도 구시대적 대면계약, 종이서류 서명의무가 남아 있어 핀테크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면서 관련 제도의 개선을 요구했다. 현재 계약자와 대상자(피보험자)가 다른 제3자 명의보험을 가입할 경우 서면서명만 인정되며, 전자서명은 인정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부모가 자녀를 위해 상해보험을 들 때 청소년에게 익숙한 인터넷이나 태블릿PC 대신 굳이 서면으로 작성하는 불편과 비효율을 겪어야 한다. 대한상의는 “전자서명은 공인인증서나 휴대폰인증 등으로 본인확인 절차를 거쳐야 하고 서명 즉시 온라인으로 보험사 서버에 저장돼 서면서명보다 안전하다”며 “그래도 못 믿겠다면 홍채나 지문 같은 생체인식방식을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요청했다.또한 사람 대신 인공지능이 고객자산을 관리해주는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으나 일임형 상품의 경우에 대해서는 창구방문 및 대면계약을 의무화하고 있다면서 인공지능시대에의 능동적 대응을 돕기 위해 관련규제 완화를 건의했다. ◇ “증권거래세 고수.. 손절매할 때도 세금 물어” 대한상의는 20년째 중과세되고 있는 증권거래세의 인하도 주문했다.현재 상장주식을 매매할 때에는 매도대금의 0.3%를 증권거래세로 물리고 있는데 미국과 일본 등 대다수 선진국들은 거래세를 부과하지 않고 있으며, 중국과 싱가포르 등 일부 국가가 과세하고 있지만 우리보다 세율이 낮다는 이유에서다. 대한상의는 특히 “투자자가 손해를 보고 파는 경우도 허다한데 거래세까지 부과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면서 “지분율 1%이상(코스닥은 2%)인 주주에 대해서는 양도차익이 과세되고 있는 만큼 20년 이상 유지되고 있는 증권거래세를 세율만이라도 인하해 줄 것”을 요청했다. 대한상의는 이밖에 △은행의 이동점포 판매상품에 대한 방문판매법 적용 제외 △증권사 자본비율규제를 순자본비율(NCR)제도로 일원화 △보험사 IFRS17 대비애로 해소 △카드사 비대면영업(전화, 이메일 등) 제한완화 등 총 20개 과제를 건의했다. 금융산업 제도애로와 개선방안 건의 내용. 대한상의 제공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檢 "박대통령, 최순실과 공범"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다음은 20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뉴스다. △1면-檢 “박 대통령, 최순실과 공범”-靑 “차라리 탄핵을”-사진핑 “보호무역 반대…아·태 성장 막아”-국내 첫 ‘골프장 M&A 펀드’ 나온다△‘최순실 게이트’ 중간수사 결과 발표 -“中총리 오기 전 미르 설립”…외국정상 방한까지 미리 알고 악용 -문화계 농락한 차은택, 체육계 주무른 김종…崔씨 주변인물 수사도 급물살-언론보도→朴 사과, 의혹 확산시켜→檢 ‘대통령 공범’ 잠정결론-최순실·안종범, 징역 10년 이상 가능-유영하 “박 대통령 공범 기재 부분 모두 인정할 수 없다”-“檢, 의혹만으로 범죄자 취급 최씨 전횡…대통령은 몰랐다”-“뇌물 혐의 벗었지만…특검까지 안심 못해”-박·안·정 변호인, 檢 중간발표 이틀 전 작전회의 -朴 “헌법상 탄핵 절차 밟아라”…野 “소원대로 해주겠다”“박 대통령·이정현, 새누리 떠나라” △경제-‘트럼플레이션’에 원화 속수무책…1달러=1200원 가나 -한미FTA 재협상 美, 강력 요구할 듯“-5부 능선 넘은 예산안 처리 정수 뚫고 법정시한 지킬까-AI(조류인플루엔자), 전남까지 확산…경기 양주서도 의심 신고 △금융·재테크-자영업자 대출금리 한눈에 은행별 비교 -‘트럼프 리스크’에 환가료 오름세…수출기업 한숨만-블프데이 해외직구, 현지통화 결제가 유리 △그린 M&A 활황-벙커 빠진 골프장 100여곳…퍼블릭 변신, M&A로 돌파구 -저금리에…‘대중제 골프장’ 대체 투자처 급부상-매물 나온 양지파인CC, 50여곳서 눈독 -日, 20년 전 우리와 판박이 고민 위기 골프장 브랜드로 묶어 해결 △산업&기업-반도체 “실적 상승 기대”…자동차 “신흥국 수출 손해”-삼성전자, 현대·기아차 美 수출전략 재검토 -LG 가전수리 기술 에티오피아에 전수 -현대상선 “글로벌 해운동맹 가입 불발설은 오보”-더 화려하게 더 안전하게…준중형세단 ‘부활준비’ 끝 -“中 자본력에 잠식 위기” “VR로 연적 기회 올 것”-토종 AI ‘엑소브레인’ TV장학퀴즈 우승-화웨이, 프리미엄폰 ‘P9’ 국내 상륙-휴대폰 소액결제 신용카드 겸용 KG모빌리언스 ‘폰빌카드’ 출시 △소비자생활-쿠팡, 3000명 뽑겠다더니…고작 9명 채용-男정장·셔츠 ‘가성비’를 입다 -올핸 ‘여야 완구’가 대세…매출 31% 쑥-호텔신라, 태국 푸껫에 첫 시내 신라면세점 오픈 △중소기업·벤처-몰입도 높인 ‘커브드 모니터’…세계 카지노 시장서 잭팟-올해의 히든챔피언賞…기업은 ‘시큰둥’-중기청, 중남미 시장 진출 창업 지원 칠레 산티아고 수출인큐베이터 열어 △증권&마켓-외국인 팔자에도…연기금·개인 ‘뚝심 베팅’-“펩타이드 공장 신축, 라이업 확대로 글로벌 시장 공략”-13년 해외시장 개척 성과 미래에셋운용 성장 가속 △마켓in-인프라 투자 ‘큰 손’ 떠오르는 보험사-두산밥캣…최상·최악의 상황 모두 따져-산업은행 비금융자회사 묶어팔기, 흥행될까 -새 먹거리 찾아라…식품업게 M&A ‘꿈틀’△글로벌마켓-오바마도 시진핑도…“트럼프 공포 없을 것”-트럼프 행정부 윤곽…안보라인 ‘초강경파’ 일색-“1유로=1달러 시대온다”-英 ‘긱경제’를 아시나요?△문화-예술로 물든 순천만…낙원이 따로 없네-김환기의 ‘노란 전면점화’ 또 미술품 경매최고가 깰까 △스포츠-읍소하던 박태환…알고보니 ‘崔 게이트’ 희생자였다 -‘퍼팅 달인’ 이승현 별중의 별이 되다-‘미친 존재감’ 손흥민…도움+PK유도 맹활약-팻 페레즈 “우즈 복귀? 칩샷이나 제대로 하려나”-이보미 JLPGA 투어 2년 연속 상금왕-이상화, 월드컵 2차 대회 500m 은메달 △화통토크-‘국민 물음표’ 하나둘 지워가니…혁신 고속도로 뚫리더군요-27조 부채 줄이기 ‘가속페달’…교통안전 브레이크는 더 ‘꽉’△People&-풍습·사상 수천년 공유한 한·중은 뗄 수 없는 문화공동체“검사·통제·사격…방공포대 중심엔 사람이 있더군요”“황인환 이사장 연임 서울 자동차정비조합-“페북發 괴담, 더는 못 참아” 메스 드는 저커버그△부동산-대단지 아파트 첫 ‘신탁방식 재건축’…조합없어 속도↑공사비↓-2022년 지하철 다산역 개통…강남까지 30분대-25일 문여는 견본주택만 전국서 35곳△사회-‘100만→200만’…바람 불어 촛불 더 커진다-사제 총기 제조·판매·소지 땐 ‘징역 10년 이하→최고 30년’-응급실 찾는 뇌출혈 환자 추운 12월에 가장 많아-자치구 행사와 겹치는 ‘새마을 운동’에 예산지원 서울시, 논란-수서발 고속철 SRT, 내달 9일 첫 운행-수능 이의신청, 사흘만에 355건…내일부터 심의
- 갤럭시아컴즈, 모바일 금융플랫폼 '캐시지' 서비스 출시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효성(004800)그룹 계열사 갤럭시아컴즈(094480)가 가상화폐를 활용해 모바일 쇼핑을 하거나 다른 가상화폐 및 포인트와 교환이 가능하고 간편결제까지 가능한 금융플랫폼 ‘캐시지(CASH G)’ 서비스를 출시했다.16일 갤럭시아컴즈에 따르면 캐시지 이용자들은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모바일 백화점상품권, 쿠폰, 게임캐시 등을 구입해 선물이 가능하고,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상품권 및 포인트로 다른 상품권 또는 캐시지 머니로 교환하거나 선물할 수 있다. 캐시지 머니는 계좌이체, 휴대폰 결제, 비트코인 등 다양한 방법으로 충전을 할 수 있고 OK캐시백, 해피머니, 모바일팝 등 외부 제휴포인트와 교환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또한 간편결제 기능을 통해 은행, 신용카드, 휴대폰 등 본인의 결제 정보를 최초 1회만 등록하면 온·오프라인에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고광림 갤럭시아컴즈 전략사업본부장은 “ 갤럭시아컴즈가 보유하고 있는 전자결제, 모바일쿠폰 등의 역량을 활용해 해외송금, 소액 대출, ATM출금 지원 등 다양한 분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기존 간편결제와는 차별화된 금융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갤럭시아컴즈는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캐시지 앱을 다운로드 받고 본인인증을 완료한 이용자에 한해 선착순으로 캐시지 머니 1000원을 적립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관련기사 ◀☞효성, 광개토부대에 독서카페 후원..'책 읽는 병영 만들기' 후원
- [박기자의 생활 속 금융]'그놈 목소리'…미리미리 대비하세요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수년 전 어머니께 전화가 한 통 왔습니다. 수화기 너머에서 어머니는 다급한 목소리로 “너 지금 어디야?”라고 물으셨죠. 일하고 있던 저는 영문도 모른 채 그저 “회사에서 일하는데요”라고 답했고, 어머니는 알겠다며 그냥 전화를 끊으셨습니다.퇴근 후 집에서 자초지종을 들으니,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는 사람의 전화가 저희 집에 걸려왔었나 봅니다. ‘네 아들을 잡아두고 있으니, 돈을 부치라’고 했다더군요. 게다가 한 남자가 울먹이며 “엄마, 이 사람들 무서워”라고 말을 하니 부모님께서 걱정을 할 수밖에요. 만약 제가 연락이 안 닿았으면 저희 부모님도 꼼짝없이 당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 방식의 보이스피싱은 이제 구닥다리 수법이 돼 버린 지 오래죠. 이제는 금융사 재직증명서를 위조해 대출을 받으라고 유도한 뒤 보증료를 받고 잠적한다든가, 구직자에게 취업을 미끼로 계좌 정보를 받아 대포통장으로 사용하는 등 갖가지 방식의 보이스피싱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보이스피싱 피해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 보이스피싱 피해자는 지난해 상반기 3386명, 하반기 2075명, 올 상반기엔 1897명으로 집계됐죠. 사실 잘 알려졌긴 하지만, 공포심을 조장한 보이스피싱에 걸려들면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습니다. 은행 등 금융사에서도 고액 송금 등에 대해선 확인 절차를 거치지만, 요즘 사기범들은 “부모님 차량 구매 대금이라고 하세요” 등 은행원에게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도 알려준다더군요. 또 금융당국에서 보이스피싱에 당한 피해자를 구제하는 방법을 마련한다고 해도, 그 과정이 복잡하고 어려워 많은 시간을 낭비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보이스피싱에 당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먼저 은행권에서 시행하고 있는 ‘지연이체서비스’에 가입해 둬야 합니다. 특히 정보 부족으로 보이스피싱에 취약한 노년층 혹은 부모님이 가입할 수 있도록 권유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지연이체서비스는 인터넷이나 모바일뱅킹을 이용해 송금할 경우 이체 버튼을 눌렀더라도 3시간 내에 취소 버튼을 누르면 이체 거래가 무효가 되는 제도입니다. 은행 지점이나 인터넷뱅킹을 통해 신청하면 됩니다. 사기범의 말대로 송금을 했더라도 사기인 것을 확인한 뒤 취소할 수 있다는 뜻이죠. 또 하나 간단한 방법은 은행에서 제공하는 입출금 휴대폰 알림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의외로 이 서비스를 신청하지 않으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본인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것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습니다. 요즘엔 스마트폰을 활용해 입출금 알림 메시지를 받으면 비용도 들이 않기 때문에 아직 활용하지 않고 계신 분들은 지금이라도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이런 만반의 준비를 하더라도 보이스피싱의 덫에서 벗어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지연이체서비스로도 ATM 이체는 보호해 주지 못하죠. 결국 중요한 건 마음의 준비입니다. 현금지급기를 이용해 세금·보험료 등을 환급해 준다거나 계좌 안전조치를 취해주겠다면서 현금지급기로 유인하는 경우는 거의 100% 사기일 가능성이 큽니다. 현금지급기를 이용한 입금을 유도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죠. 은행이나 정부 어떤 기관도 현금지급기를 통해 입금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주지하셔야 합니다. 열심히 번 돈, 사기범 따위에게 흘러들어 가는 일이 없도록 모두 미리미리 대비하세요!
- [은행업살길]⑥북유럽 은행, 승승장구 비결은
-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경기 불황과 마이너스 금리에 유로존 은행의 수익성은 대부분 악화되\하고 있지만, 모든 은행은 그런 것은 아니다. 덴마크의 단스케 뱅크는 금융위기 이후 최대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등 북유럽 국가들의 은행은 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우리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작년 유로존 주요 은행의 평균 ROE는 1.3%를 기록했다. 2010년만 해도 9.5%를 기록했지만, 5년 만에 수익성이 뚝 떨어진 것이다. 그렇지만, 덴마크 주요 은행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오히려 큰 폭으로 개선됐다. 같은 기간 4.6%였던 ROE는 9%까지 개선됐다. 마이너스금리라는 공통의 상황에서 다른 수익성을 보인 것이다.◇ 단스케뱅크, 자산관리 강화로 수익성↑이 중 가장 주목할 은행은 덴마크 1위 은행인 단스케뱅크다. 단스케뱅크의 지난해 순이익은 131억크로네로, 금융위기 최대 규모다. 단스케방크가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만들어낼 수 있었던 이유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 구조를 재편한 덕분이다. 2012년 자산관리서비스 강화와 디지털 혁신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세우고 이를 위해 사업구조를 개편했다.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디지털 기반 서비스 강화다. 고객이 영업점 방문 없이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 것. 이에 오프라인 점포를 줄임으로써 고정 비용을 줄이면서도 고객들의 편의성은 오히려 강화했다. 또 자산관리서비스도 강화했다. 고객군별 적합한 자문관리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고, 단스케방크는 관련 수수료 수익을 챙겼다. 단스케방크의 지난해 자산관리부문 수익은 1300억달러를 기록했다. 총이익 대비 수수료 이익 비중도 2012년 22.2%에서 2015년 32.2%로 10%포인트나 껑충 뛰었다. 마이너스 금리 기조에 대한 준비도 철저히 했다. 대출의 상당 부분을 고정금리로 운용해 금리 하락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한 것. 개인 신규대출 기준 고정금리 비중은 2013년 22%에서 지난해 69%로 대폭 확대됐다. 또 보수적인 여신 관행을 정착시켜 대손비용을 안정적으로 관리했다. ◇ 통신 결합 등 첨단 금융산업으로 위기 극복스웨덴의 노르디아은행과 스웨드은행 등 북유럽의 다른 은행들도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해오고 있다. 이들 은행의 위기 극복 비결은 통신과 금융을 결합한 첨단 금융산업을 일찌감치 도입한 것이다. 노르디아은행은 1992년 노키아 휴대전화를 통한 모바일 뱅킹을 시작했다. 1999년에는 모바일을 통해 각종 조회, 계좌이체, 대출, 공과금 납부, 신용카드 거래, 증권 거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휴대전화로 영화티켓 예매나 유통 가맹점 결제도 가능했다. 지금의 스마트폰 관련 서비스를 이미 20년 전부터 제공한 것이다. 스웨드은행도 인터넷 뱅킹 위주의 채널로 변화를 시도하면서 핵심 경쟁력인 비용 효율성을 높였다. 이에 현재 스웨덴의 소매거래는 95% 이상이 전자 결제로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