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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비대면 사회, 생활방역으로 지키는 `슬기로운 모바일 생활`
- 권현오 KISA 118민원센터장[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지난 5월 6일부터 우리나라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방역`으로 전환했다. 두 달 넘게 코로나19로 고통받았던 국민에게 단비 같은 소식이었다. 이때 방역당국은 한 가지 내용을 강조했다. `생활방역으로의 전환이 코로나 사태의 종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언제든 감염이 증가할 수 있으니 일상에서 방역수칙을 잘 지켜야한다`는 당부의 내용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5월 초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다시 발생하면서 방역당국과 국민을 긴장시키고 있다. 쉽게 끝나지 않을 코로나19로 인해 우리의 일상은 달라질 것이고, 이에 따라 전면적인 비대면 사회를 준비해야 한다고들 말한다. 온라인교육, 원격의료 등 새로이 시작하는 사회적 과제도 많겠지만, 스미싱·스팸 등 기존의 사회문제가 더 심화될 수 있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스미싱이 유포되는가 하면, 지난 두 달 동안 `코로나`라는 키워드를 넣은 불법도박, 불법대출, 주식투기 스팸 등이 크게 증가했다. 이는 비단 코로나19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사회적 이슈가 있을 때마다 그 이슈를 키워드로 해서 대중을 낚으려는 시도는 꾸준히 이어졌다. 비대면 사회가 확대될수록 이러한 시도도 함께 증가할 것이다. 특히 일상 속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비대면 서비스 매개물인 `모바일`을 통해 발생하는 범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에 각 기관 및 기업, 일반 이용자는 우리가 생활 속 손씻기 수칙을 통해 코로나19를 예방하는 것처럼, 비대면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스스로 모바일 수칙을 인지하고 지키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우선 정부기관, 금융회사, 일반기업 등은 해당 기관을 사칭하는 전화 및 문자를 막기 위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운영하는 `공공·금융기관 사칭 전화차단 시스템`과 `번호도용 문자 차단 시스템`에 등록하는 등의 예방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제3자가 해당 기관·기업을 사칭하는 행위를 상당 부분 차단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다. 일반 국민의 경우에도 `번호도용 문자 차단 시스템`에 등록하면 핸드폰이 아닌 인터넷에서 누군가가 자신의 전화번호를 도용해 문자를 발송하는 행위를 막을 수 있다. 또 일상생활에서 지켜야 하는 모바일 생활방역 수칙은 다음과 같다. 첫째, 휴대전화 문자와 관련해 문자 내에 포함된 기업이나 기관의 전화번호가 공식적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둘째, 정부가 보내는 대부분의 문자에는 인터넷주소(URL)가 포함돼 있지 않기에 URL이 포함돼 있으면 우선 의심하고, 열기 전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진성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셋째, 문자 속에 포함된 URL을 통해 앱을 설치했다면 모바일 백신 등으로 해당 앱을 삭제해야 한다. 다음은 음성전화와 관련한 생활방역 수칙이다. 첫째, 스팸 전화번호 차단앱을 이용해 전화를 받기 전 휴대전화 수신화면에 뜨는 해당 번호에 대한 평가(업체 정보, 차단 및 신고 현황 등)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둘째, 걸려온 전화를 받은 뒤 금융정보와 같은 개인정보는 어떤 경우에도 제공해서는 안 된다. 셋째, 걸려온 전화의 발신번호는 조작이 가능하기에 공신력 있는 기관번호라고 무조건 신뢰해선 안 된다. 마지막 공통사항으로 관련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스미싱·스팸 피해는 국번 없이 118, 보이스피싱 피해는 국번 없이 1332로 신고해야 한다. 언뜻 보면 당연하고 쉬운 내용이지만, 막상 지키려면 어려운 게 바로 기본 수칙이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실천`이 중요하다. 앞서 강조한 코로나 시대의 모바일 생활방역 수칙이 개개인의 일상 속에 깊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모두의 노력이 뒷받침되길 바란다.마지막으로 신뢰없는 비대면 사회는 상상할 수 없다. 우리가 `디지털 뉴딜`이란 깃발 아래, 위기를 기회 삼아 남보다 앞서나가려면 이러한 비대면 사회의 장애물을 걷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 “상거래 빅데이터로 소상공인 신용평가”..SKT, 신용평가업 진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이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업에 진출했다.SK텔레콤은 △비금융정보전문 신용조회업 허가에 관한 규제 특례 △개인 및 개인사업자 대상 비금융정보전문 신용조회업에 관한 규제 특례를 금융위원회에 신청했고, 지난 10월 2일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과했다.일단 11번가에서 물건을 파는 중소 셀러를 대상으로 더 좋은 대출 상품을 추천하는 역할을 하나 우리은행, 현대카드 등으로 제휴 금융사를 늘려갈 예정이다. 해외에서도 페이팔, 아마존, 알리바바 등 글로벌 기업들은 상거래 데이터를 활용한 신용 평가 기반 금융 사업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특히 통신료, 공공요금 납부 정보 등 비금융 데이터를 참고한 신용 평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의 FICO社는 최근 3년간 매출이 연평균 약 10% 증가하고 시가총액도 2.8배 상승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어떤 효과 있나? 소상공인 대출에 도움11번가에서 휴대폰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A씨는 5년째 매월 2000~3000만원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몇 차례 연체로 신용 등급이 낮아 1금융권 은행에서는 대출을 받을 수 없었고, 2금융권은 20%에 가까운 높은 금리를 불렀다.하지만 A씨는 ‘11번가 이커머스 팩토링’을 신청해 3000만원의 자금을 신청 당일 입금 받을 수 있게 됐다. 신용 등급에 영향 없이 최대 6개월 간의 11번가 정산금을 대출 받을 수 있게 됐다.SK텔레콤은 11번가, 현대캐피탈과협력해 비금융 데이터 기반 신용 평가를 활용한 11번가 중소 셀러 대상 대출 상품 ‘11번가 이커머스 팩토링’을 20일출시한다고 밝혔다.‘11번가 이커머스 팩토링’ 최대 3천만원 추가 대출 가능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은 11번가(사장 이상호), 현대캐피탈(대표 정태영)과 협력해 비금융 데이터 기반 신용 평가를 활용한 11번가 중소 셀러 대상 대출 상품 ‘11번가 이커머스 팩토링’을 20일 출시한다.‘11번가 이커머스 팩토링’은 작년 10월 SK텔레콤이 이통사 최초로 금융위원회의 ‘금융규제 샌드박스’ 통과 후 출시한 첫번 째 소상공인 대상 혁신금융서비스다.이런 일이 가능한 것은 이동통신, 이커머스 등 비금융 데이터를 신용 평가에 활용하기 때문이다. 11번가 중소 셀러 최대 4만 명이 금융 혜택을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측은 “온라인 오픈마켓 등록 셀러 중 신용 등급이 1~2등급에 해당하는 비중은 약 35%에 불과하며, 신용 등급이 높아도 기존 대출이 있는 경우 긴급 자금 융통이 쉽지 않다”며 “‘11번가 중소 셀러들은 매출 규모 등의 검토를 거쳐 기존 대출과 별개로 최대 3000 만원까지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출 금리가 기존 이커머스 금융 상품과 비교해 최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11번가 이커머스 팩토링’ 이용을 원하는 중소 셀러는 11번가 홈페이지에서 셀러회원 인증 후 안내에 따라 현대캐피탈 신청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11번가 셀러만 되나?..SK텔레콤, 빅데이터 신용평가업 진출당장은 11번가 중소 셀러가 대상이나 앞으로 확대될 전망이다.SK텔레콤이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해 기존 금융 정보 기반의 신용평가 방법을 보완한 모델 ‘셀러 스코어’를 자체 개발했기 때문이다. ‘셀러 스코어’는 정보 활용에 동의한 중소 셀러의 △매출 및 정산 △고객 주문 취소 및 반품 이력 △판매 품목 △구매자 리뷰 및 고객 응대 정보 등 수 백가지에 달하는 데이터를 머신러닝 기술로 분석, 기존 금융 정보 기반의 신용 평가 방법을 보완하는 모델이다.일반적으로 모델의 예측 정확도 값이 0.7 이상이면 우수하다고 평가하는데. SK텔레콤이 개발한 신용 평가 모델 ‘셀러 스코어’는 예측 정확도가 0.85를 기록했다. 우리은행, 현대카드와도 논의 중..금융 데이터 융합 본격화SK텔레콤은 우리은행, 현대카드 등 다양한 금융사와 함께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신용 평가 모델 기반의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 출시를 논의 중이다. 이번 서비스 출시를 시작으로 코로나19 영향으로 어려움에 빠진 오프라인 소상공인 대상 서비스도 개발할 계획이다.최근 국내에서는 데이터 3법 개정으로 신설된 비금융정보 전문 개인 신용평가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지난 11일에는 데이터를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금융 분야 데이터 거래소도 개소한 바 있다.SK텔레콤 김윤 CTO는 “이번 혁신금융서비스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이 비금융 데이터 신용평가를 통해 금융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며 “SK텔레콤은 향후 금융 회사, 커머스 기업 등과 협력해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 출시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자만 3만% 고금리대출...경기도 온라인 불법대부 적발
- [수원=이데일리 김미희 기자] 인터넷 대출사이트에 대출 광고 문구를 올려 제도권 금융을 이용하기 어려운 취약계층이나 소상공인 등을 상대로 최고 3만1000% 고금리 불법 대부행위를 일삼아 온 등록 대부업자 등 9명이 적발됐다.김영수 공정특별사법경찰단장은 28일 경기도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불법 대부업 기획수사결과’를 발표했다.김 단장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간 특사경 수사관을 투입해 인터넷·모바일 상 불법 대부행위에 대해 집중 수사해왔다”라며 “수사 결과, 조직 ‘총책’ 등 9명을 대부업법 위반혐의로 형사 입건했으며 수사가 마무리 되는대로 이들 모두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들은 평균 30세의 고향 선후배 사이로 2018년 6월부터 일명 ‘황금대부파’ 조직을 결성, 조직 ‘총책’ 주도하에 조직적으로 개인별 역할 분담을 통해 수도권 및 부산 등 전국에 걸쳐 대부행위를 벌였다.주요 위반행위를 살펴보면 대부업 총책인 A씨는 고향 선후배 등 8명을 동원해 사장을 맡아 조직을 총괄하며 각 조직원들에게 담당 업무를 부여하고 직원관리, 자금관리, 대포계좌를 확보하는 역할을 담당했다.각 조직원들은 채무자들로부터 이자 및 원금을 타인 명의 계좌로 송금받는 ‘수금’ 요원, 대부를 희망하는 채무자들의 신상정보와 대부 희망금액 등을 파악한 후 출동요원들에게 알려주는 ‘콜’ 요원, 채무자들을 만나 직접 대부계약을 체결하고 대부금을 교부하는 ‘현장출동’ 요원으로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불법 대부업 행위를 했다. A씨는 조직원들의 월급을 책정하고 활동비(속칭 ‘시제’)와 대부 성공수당을 지급하면서 조직원들의 대부 활동을 지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인터넷 대출 사이트 광고를 통해 사람들을 유인했다. 인터넷 대출 사이트에 매월 수백만원의 광고비를 지불하고 정식 대부중개업체 회원사로 가입한 후 ‘무직자 대출’, ‘신용불량자 대출’ 등의 홍보를 해 전국의 불특정 다수인을 끌어들였다. 사무실의 ‘콜’ 요원이 대부를 원하는 손님들과 1차 전화 상담을 한 후 휴대폰 텔레그램 메신저를 통해 수도권과 부산 등의 현장출동요원에게 연락하면 이들이 현장에서 채무자를 직접 만나 계약서를 작성하고 고금리 이자를 받는 방식을 주로 사용했다.조직원에게 대부업 등록을 하도록 사주 한 후 불법으로 등록증을 대여받고 타인명의 대포통장이나 대포폰을 대부업 상환에 부당 이용하기도 했다. 총책 A씨는 조직원 B, C씨에게 대부 자금 등을 지원하며 관할관청에 대부업 등록을 하게 한 후 등록증을 빌려 대부업 광고에 활용하고, 세금탈루 등의 목적으로 대포통장과 대포폰을 대부액 상환에 사용하는 대담함을 보였다.특히 이들은 일용직 노동자, 소상공인, 택배기사 등 ‘저신용’ 서민을 대상으로 법정제한이자를 초과해 이자를 받아 챙겼다. 이들 중에는 금전적 어려움에 처한 서민에게 접근한 뒤 27만원을 대출해주고 바로 다음날 이자 23만원을 포함해 50만원을 상환받는 등 연 이자율 3만1000%의 고금리 이자를 받아낸 사례도 있었다. 이들은 피해자의 가족, 지인 연락처를 제공받은 뒤 상환이 늦어질 경우 문자나 전화로 가족 또는 지인에게 공갈, 협박도 서슴지 않았다.김영수 공정특별사법경찰단장은 “2020년은 불법 고금리 사채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불법 사채를 뿌리뽑는 원년의 해로 만들겠다”면서 “특히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가 지속될 시 생계가 곤란해진 영세상인·서민 대상으로 불법사금융 영업이 증가할 우려가 있어,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공정한 세상을 만드는 일에 계속 앞장서 나가겠다”고 했다.
- "인도선 한달 20% 대출 금리도 낮은 수준‥韓 금융사엔 기회의 땅"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저금리에 시달리지 말고 인도로 진출해야 합니다.”이철원(49·사진) 밸런스히어로 대표가 13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밸런스히어로는 인도 현지시장에 진출한 한국의 간판 핀테크업체다. 인도에서 밸런스히어스의 애플리케이션 ‘트루밸런스’를 이용자하는 사용자가 3000만명에 달한다.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수는 7000만건이다. 지난 2018년 7월 9일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를 방문했을 때, 인도에 정착한 대표 한국 스타트업으로 소개되기도 했다.핀테크 스타트업 밸런스히어로 이철원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인도에서 한달 10~20%의 대출 이자를 받는다”면서 “인도 시장의 다른 대부업체들과 비교하면 정말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사진=밸런스히어로 제공)그간 선불폰의 잔액을 확인해주는 서비스를 해오던 밸런스히어로는 작년 말부터 대출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우선 한달에 얼마나 핸드폰 사용료를 충전하는지, 그 사람이 어떤 스마트폰을 쓰는지 등을 고려해 소득 수준을 추정하고 신용도를 평가한다. 그 데이터를 근거로 소액 대출을 해주는 구조다. 사업 개시 3개월만에 인도내 대출 승인 건수가 하루 4만건에 달한다. 한국의 전금융기관의 대출신청 건수가 1만5000건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엄청한 규모다. 이 대표는 인도 금융시장 확대를 위해 국내 P2P(개인간거래)금융 기업들, 또 시중은행 등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 소액 대출 사업을 더 확대하기 위해서다. 인도의 금리 수준은 한국과 차이가 크다.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는 연리 9.4%에서 20% 사이에 형성돼 있다. 인도 정부의 규제가 없는 사채 시장 금리는 더 살인적이다. 하루 1%씩 1년에 약 300% 이자를 받는 경우도 허다하다.이 대표는 “인도에서 한달 대출 금리 10~20% 수준으로 제공하고 있다”면서 “인도시장의 다른 대부업체들과 비교하면 정말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80년대 일본 자금이 국내 대부 시장을 석권했던 것처럼, 한국의 금융회사들도 인도 시장에서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대표와의 일문일답.-인도내 소액 대출 서비스를 할 때 신용도 평가는 어떻게 하나.△대부분의 사용자들은 은행 계좌나 온라인 거래 기록이 없다. 일반적인 대출 기관에서는 이들의 소득 수준이나 신용도를 알아보기 힘들다. 그런데 우리는 가능하다. 바로 사용자들이 남긴 데이터를 통해서다. 우리 서비스의 핵심축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설명해달라. △각 사용자가 남긴 데이터를 보면 된다. 보통 얼마를 충전하는지, 얼마나 자주하는지 데이터를 보면 된다. 이런 충전 기록을 보면 소득 수준이 대략적으로 어느 구간에 속하는 지 알 수 있다. 핸드폰 모델을 어떤 걸 쓰는지도 참고 자료가 된다. 또 어떤 앱을 주로 많이 사용하는지도 신용을 평가하는 요소가 된다. 예컨대 와츠앱이나 페이스북, 캐주얼 게임을 많이 하는 사람들과 아마존 앱을 쓰는 사람들 간의 소득 차이도 짐작할 수 있다. 실제 대출을 실행하고 상환하는 기록도 데이터가 된다. 이런 데이터를 기반해 신용점수를 만들고 이에 따라 대출 사업을 할 수가 있다. -대출 규모는 얼마 정도 되나.△초기 단계라서 조심스럽지만 대출 건수는 하루 4만건까지 올라가 있다. 디지털로 진행하는 건수만 4만건이다. 소액대출, 할부금융, 외상 결제 등을 모두 합한 숫자이다. 물론 소액이 대부분이다. 한국내 하루 대출 신청 건수가 1만5000건이란 점을 비교했을 때 의미있는 숫자다.-금리는 몇 % 정도 하나.△앞서 언급한대로 대부분의 인도인들은 신용도를 평가할 만한 공식적인 데이터가 없다. 일수 같은 비싼 소액 대출을 많이 쓴다. 아침에 빌려 하루 이자 1%를 더해 저녁에 갚는 게 흔하다. 우리는 한달 10~20% 이자를 받는다. 경쟁업체들과 비교하면 싼 편이다. -대출 자금은 어떻게 마련하나. △우리가 갖고 있는 자본금으로 하기 어렵다. 외부에서 대출을 받거나 펀딩을 통해 조달하고 있다. 한국 업체들과도 소통을 하고 있다. 지난 4~5년은 서비스 기반을 다져온 시간이었고 앞으로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시간이라고 본다. 올해내 손익분기점을 맞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3년께 해외증시 상장도 목표로 두고 있다. -어떻게 인도에서 핀테크 사업을 시작할 생각을 했나. △처음부터 B2C 시장에 진출한 것은 아니다. 2014년 7월 ‘엑세스모바일’이라는 회사로 시작했다. 인도와 동남아시아 통신사에 부가서비스를 만들어 납품하던 회사다. 우리가 투자를 해서 시스템을 만들고 거기서 나오는 매출을 나누는 형태였다. 자연스럽게 각 나라에 법인을 만들고 현지 직원을 고용하게 됐다. 그러던 중 인도에서 모바일 선불제 유저가 많다는 점에 주목했다. 인도 통신 시장은 선불제 충전식 휴대폰 요금제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인도내 전체 휴대폰 사용자중 90%는 수시로 남은 통화량과 데이터량을 체크해야 한다. 미리 충전해야 통화가 끊기는 낭패를 면할 수 있다. 이들에게 통화·데이터 잔량을 확인하고 충전을 돕는 앱을 2014년 12월에 출시했다. 이게 시작이었다.-구글·텐센트 같은 대형 기업들과 어떻게 경쟁했나. △제일 중요했던 포인트는 인도가 갖고 있는 독특함이다. 핀테크가 뿌리내리는 계기는 나라마다 다르다. 예컨대 중국은 알리페이나 위챗 등이 포털이나 메신저 기반에서 핀테크 서비스가 파생됐다. 그런데 인도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모바일 충전(리차지)로 시작해서 핀테크로 간다. 선불 요금제를 쓰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한달에 2~3번 충전해서 쓴다. 그만큼 자주 쓴다는 얘기다. 이런 루트를 확보하면 결제 등 다른 서비스로 확장할 수 있다. 전형적인 인도 핀테크 기업들의 사업 확장 경로다. 우리도 마찬가지였다. 충전 전에 통화·데이터량 잔량을 확인해주는 서비스로 사용자 저변을 넓혔다. (한번 깔면 수시로 볼 수 밖에 없다.) 잔액확인 이후 충전, 결제, 할부금융, 대출 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었다. 이 대표는…△1971년 서울 출생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졸업 △시카고대 공공정책 석사 △리얼네트워크 아태사업팀장 △엑세스모바일 CEO △2015년~현재 밸런스히어로 대표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열흘째 `재택감옥`...노트북에 묶인 `삼식이` 신세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다음은 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열흘째 ‘재택감옥’...노트북에 묶인 ‘삼식이’ 신세 -마스크 ‘1인 2장’ 준배급제 판매가격 1500원으로 통일-20대 국회 막판까지..혁신 멈춰세운 정치 -한국인 日방문 사실상 막힌다 -강경화 외교장관의 ‘투박한 발언’이 문제다-자가격리자들이 제멋대로 나돌아 다닌다면 △줌인&-매일 밤낮 동네 돌며 눈도장..낙숫물이 바위 뚫듯 고객에 다가갔죠 -15년 연속 기아차 판매왕 정송주 -“전세 만기 다가오는데..집 보여주지도, 보러가지도 못해요”△코로나가 바꾼 라이프스타일-“메신저·화상으론 의사소통 한계” VS “업무 방식 유연하게 개선할 기회”-확 바뀐 소비 패턴..고등어·화장품 앱 구매 쑥 -TV서도 톡방서도 불안한 소식만...‘코로나 우울증’ 확산 △코로나19 비상-입국제한 확산-방역선진국 호주 이어 일본 마저 제한..지구촌 절반이 한국에 빗장-신천지 본부 강제 행정조사 집단감염 미스터리 밝혀질까-물량 달리자..“건강한 사람 안써도 된다”는 정부 △법에 막힌 타타 서비스-면허 발급받아 제도권 편입 ‘불가능’..‘가맹택시’ 확대 나설 듯 -“한순간에 실직자”..타다 드라이버 1만 2000명 눈물-택시면허 총량제 대폭 완화하고 기여금 배려해줘야 △정치 -“김정은, 정상국가 지도자로서 통치행위..文대통령과 신뢰 확인”-김여정 맹비난 하루 만에 靑 ‘친서 교환’ 발표..왜-보수통합·정권심판론 탄력..정치적 위상 되찾은 黃-최대 위기 직면한 文정부 최장수 장관-文대통령 탄핵 청원 146만9023명 동의..역대 2위 △선택 4·15 총선 D-40-통합당·태극기 공천 지분 기싸움..정의당 “朴 선거 개입” 檢 고발-정의당 내 “최악보다 차악”..‘비례용 진보 빅텐트’ 급물살-“전북, 4년간 발전 기회 놓쳐 11년 선배 정동영과 재대결”-홍준표·김태호·이주영 컷오프..이언주 부산 남구을 공천-‘의사 안철수’ 효과..국민의당 지지율 3위 △경제-코로나 대응에 나갈 돈 많은데..올해 국세수입 4.7조 감소 ‘역대 최악’-1월 경상흑자 3분의 1로 ‘뚝’-갑을·재벌서 구글·퀄컴 제재로..무게추 옮김 ‘공정위’△금융-끝까지 외면한 국회..벼량 끝에 선 케이뱅크-씨티·산업銀, 금감원 키코 배상안 거부 -우리·하나 이어 국민銀도..예금상품 금리 줄줄이 낮춰 -윤석헌 복심..조영익·박상욱 전면 배치 △산업&기업-신동빈 특명 “과거 오프라인 성공 경험 버려라”-연수원 이어 방호복·휴대폰까지 구광모, 코로나 극복 두 팔 걷었다-방산업계, 해외수주 날개 편다 -中시장 판매 절벽에..인도로 핸들 돌리는 현대·기아차-“美, 한국인 입국금지 땐 양국 경제 타격”△산업·소비자생활-대리점당 500만원..임대료 지원나선 리빙업계-5G 앞세운 삼성, 통신장비 1위 화웨이 맹추격-“4계절 내내 최고 수질 유지”..농심 백산수 우수성 입증 -GS25 ‘반값택배’, 11개월 만에 이용 6배 쑥 △증권&마켓-치솟던 ‘팔라듐’ 가격도 코로나 사태에 꺾였다-美 금리 더 내리면..“해외펀드 투자는 환 헤지 하는 게 낫다”-美 암연구학회 앞두고 바이오株 주가 기지개 △증권-자동차 판매 급제동에 이어 타이어株 펑크날 판-‘연봉 5억 이상 임원’ 공시 앞두고..회계업계 고심-잡코리아에 웃고 플레이타임에 우는 H&Q-IS동서, 요업사업 분할매각 현금 2000억 어디에 쓸까 △여행-뽀드득뽀드득 눈꽃 길 따라 ‘은빛 정원’ 속 노닐다-안개바다와 어우러진 눈꽃숲..‘겨울연가’ 찍어볼까-뜨끈..한 밥 한 술에 칼칼한 두부조림 척 얼었던 몸이 사르르 △코로나19비상-위기의 도쿄올림픽-강행땐 감염 확산 우려, 취소땐 30조원 손실..딜레마에 빠진 日-도쿄올림픽 운명, WHO 판단에 달렸다-하계올림픽 3차례 무산..모두 전쟁 때문 △스포츠-어렵게 해외 골프대회 출전권 땄는데..‘코리아 포비아’ 확산에 발목-1위 토머스와 꼴찌 프랑코..상금 차이 무려 660배 -김우현 “코리안투어 9년차 올핸 꼭 제네시스 대상 탈래요”-“스크린골프장서 무빙숍 운영할 지사장 모집 중”-마스터스 골프대회 일단 예정대로 개최 △피플-코로나19로 지친 마음..‘명상 앱’으로 치유하세요-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연임..2022년 3월까지 이끈다 -오리털 온실 덮개 개발..현성부직포 ‘3월 A-벤처스’-산업화 일군 ‘수송보국’ 철학 잇는다-우리銀, 피해 기업에 2050억 규모 보증부 대출-메리츠화재 4억 전달..방역물품·생필품 지원-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 한국부동산개발협회장 취임 △오피니언-다시 싱하이밍 대사의 답변 기대하며-여성의날 떠올린 ‘경단녀’의 현실-유권자 혼란 안중에도 없는 선거구 확정 △부동산-“월세 400만원 낮춰도 세입자 0”..명동·종로 빈 점포 넘쳐 -‘안전 문제 생길라’..사이버 모델하우스 잇단 오픈-“상한제 유예 연장하자” 은평구, 국토부에 제안-예비 당첨자 비율 300%까지 확대..‘무순위 청약’ 줄어든다△사회-3월 학평 미뤄지고, 방학 줄어 수시준비 차질..“입시계획 다 틀어졌어요”-자가격리자 3만명 넘는데..관리앱 나와도 설치 강제 못해 -코로나가 두려운 임산부..“中企선 재택근무 그림의 떡”-뇌병변장애인 대소변흡수용품 지원 늘린다-안심 돌봄체계 구축..아동음란물 처벌 강화-‘사법 관료화’ 高法 부장, 71년만에 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