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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품박물관]辛고집, 세계인의 맛 사로잡다
- 신라면. (사진=농심)[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매운 라면이니까 ‘辛(매울 신)’ 라면으로 합시다.”◇‘식품위생법’ 개정 끝에 신라면 상표명 획득1986년. 그러니까 신라면이 세상에 나오기 직전 신춘호 농심 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경영진은 반대했다. 한자를 상품명으로 쓴 전례도 없었고 당시 브랜드 제품은 대부분 회사명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발음이 편리하고 ‘매운라면’이라는 제품속성이 분명히 드러난 데다 한자를 사용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그래서 탄생한 이름이 ‘辛라면’이다. 신춘호 농심 회장. (사진=농심)우여곡절이 많았다. 당시 식품위생법상 상품명은 한글로 해야 하고 외국어 병기 땐 한글표시보다 크게 할 수 없었다. ‘辛’이 라면보다 크게 표기되는 신라면은 이 법에 걸렸다. 신 회장은 이해할 수 없었다. 수천 년간 한자문화권인 한국에서 한자를 외국어로 분류하는 것이 타당한지, 즉각적인 의미전달과 이미지 부각이 생명인 상품명에서 한글보다 한자를 크게 쓸 수 없다는 규정이 합리적인지 반론을 제기했다. 불필요한 규제가 식품산업을 저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결국 보건사회부(保健社會部·현 보건복지부)에서 농심의 건의를 받아들여 1988년 10월 법 조항을 개정했다. 이후 신라면은 농심의 단독 상표명으로 등록됐다. ◇매운 맛의 비밀은 일명 ‘다데기’신라면은 신 회장의 라면철학을 집대성한 제품으로 꼽힌다. 신라면의 매운 맛의 비밀은 무엇일까. 소고기의 깊은 맛과 고춧가루의 얼큰한 맛이 조화를 이룬 ‘매운 맛’, 이 맛을 찾기 위해 신라면 개발팀은 신 회장의 지시에 따라 전국서 재배되는 모든 품종의 고추를 사들여 실험했다. 위장을 혹사해 가며 하루 20번이 넘게 매운 국물을 마시며 스프 개발에 몰두했지만 번번이 실패. 어느 날 개발팀에서 나온 작은 아이디어가 없었다면 신라면은 세상에 없었다. 라면을 개발했던 초창기 농심 연구원들. (사진=농심)살렁탕 등에 넣어 먹는 일명 ‘다데기’다. 얼큰한 맛을 내는 데 쓰는 양념의 하나로 고춧가루와 마늘, 생강 등의 재료를 적절히 배합해 만든다. 여기서 착안해 개발한 것이 신라면 스프다. “하루에 평균 3봉지 정도의 라면을 매일 먹어가며 초시계로 시간을 재고 비커와 온도계로 물의 양과 온도를 정확히 측정해 가면서 맛을 판단해야 했다.”(신라면 개발팀 A연구원) 스프만으로는 승부수를 띄울 수 없었다. 쫄깃하면서도 부드럽게 넘어가는 면발을 위해 200여 종류가 넘는 면을 만들어 테스트했다.(사진=농심)깊은 맛과 매운맛이 조화를 이룬 얼큰한 감칠맛을 가진 라면. 이렇게 해서 세상으로 나온 것이 농심 ‘신라면’이다. 당시 개발팀은 “성공을 장담할 수 없었지만 어디에 내놓아도 자신있는 제품이었다”고 말했다. 신라면이 출시되자마자 매출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출시 이후 석 달 동안에만 30억원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시작으로 이듬해에는 180억원을 웃도는 매출을 올리며 국내 라면시장의 대표 주자로 뛰어 올랐다. 신라면이 인기 반열에 오르자 이름에 얽힌 에피소드도 많다. 한자 ‘辛(매울 신)’ 자를 ‘幸(다닐 행)’자로 혼동해 “행라면 주세요”라고 하거나 한자를 모르는 이들은 ‘푸라면’으로 통했다.“농심 브랜드 그대로 나가 ‘한국의 맛’을 알려야 한다.” 매운 맛에 익숙하지 않은 미국인에게 신라면을 판다는 것은 큰 모험이었다. 그러나 신 회장의 이른바 ‘매운 맛’에 대한 철학은 해외서도 통했다. 한국 식품 최초로 미국 전역 4692개 월마트(Wal-Mart) 전 점포에 입점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현재 미 국방부와 국회의사당 등에서 라면류로는 처음이자 유일하게 판매되는 라면 역시 신라면이다. ◇“국민을 위해 라면을 만들었다”신라면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 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신 회장이 ‘맛있는 라면’에 대한 고집 때문이다. 신 회장의 라면 사랑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서 회장은 자신의 장인인 신 회장에게 농심 창립 50주년 기념식에 맞춰 ‘라면 조각상’을 선물했다. 서 회장이 농심의 성장동력이었던 라면을 조각물로 만들어 장인에게 존경의 뜻을 표시한 것. 서울 대방동 농심 본사에 있는 이 조각상은 김병호 작가의 작품으로 너비 3m, 높이 4m의 라면 모양으로 만들어 졌다. 신 회장은 “맛있는 라면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평생을 라면과 살았다. 그는 지인들에게 “나는 서민을 위해 라면을 만든 적이 없다. 라면은 서민만 먹는 것이 아니다. 국민을 위해 라면을 만들었다”는 말을 자주 하곤했다. 신동원 부회장은 “1982년 업계 최초로 안성에 스프전문공장을 세울 정도로 라면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며 “국민이 먹는 라면이라는 신 회장의 말처럼 고품질을 지향했고 이후 신라면과 너구리 등의 제품이 계속 출시되면서 농심의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신라면, 전세계 ‘민간외교관’ 역할 톡톡신라면은 연간 국내·외에서 약 6000억원치가 팔리며 식품한류 신화를 다시 쓰고 있다. 어느덧 사나이 울리는 라면에서 세계인을 울리는 글로벌 라면으로 성장했다. 100여개 국가에 수출되는 신라면. (자료=농심)가깝게는 일본, 중국에서부터 유럽의 지붕인 스위스 융프라우 정상, 중동 및 그동안 수출실적이 없던 이슬람국가, 네팔 히말라야 트래킹 코스, 지구 최남단 칠레 푼타 아레나스까지 세계 방방곡곡에서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유럽 알프스 최고봉, 해발 4000m가 넘는 스위스 ‘융프라우(Jungfrau)’. 이곳 전망대 매점에는 신라면컵을 팔고 있다. 유럽의 지붕 융프라우가 신라면의 이름과 맛을 알리는 지구상 가장 높은 농심의 교두보인 셈이다. 지구 최남단에는 ‘신라면집’이라고 불리는 라면가게도 있다. 남미 칠레 남쪽 끝 마젤란 해협에 있는 인구 12만의 도시 ‘푼타 아레나스(Punta Arenas)’. 아르헨티나의 우슈아이아와 더불어 지구 최남단 도시 타이틀을 달고 다니며 남극으로 가는 관문인 이곳에 한글로 ‘辛라면’ 간판을 단 라면가게 ‘신라면집’이 자리 잡고 있다. 칠레를 여행하는 한국 관광객들이 주로 다녀가면서 자연스레 붙여진 이름이다.신 회장은 “단순 소박하나 정직하고 인정이 넘치는 마음, 언제까지나 변함없이 농사를 짓는 겸허한 마음으로 기업을 운영하겠다는 생각은 내가 지난 반세기 동안 회사를 이끌어 오면서 지키려고 애쓴 철학이었다”며 “그런 정신이 있었기에 세상이 바뀌어도 끊임 없이 새로운 트렌드를 창조하며 식품문화를 이끌 수 있었다”고 밝혔다.
- 퍼시스그룹, 하반기 신입·경력사원 공개 채용
- 퍼시스 신입사원 채용설명회 일정. (자료=퍼시스)[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퍼시스(016800)그룹이 10월 10일까지 하반기 신입 및 경력사원을 공개 채용한다고 13일 밝혔다.모집 분야는 경영관리(인사관리, 법무, 세무/회계, IT개발/관리), 국내/해외 영업, 기술 영업, 온라인 사업기획, 상품기획, 마케팅/사업기획, 영업교육/기획, 매장 인테리어 관리, UI/그래픽, R&D(제품디자인, 엔지니어), 통합구매, 생산관리, SCM 기획/운영, 시공서비스/관리 등이다.신입사원 채용은 1차 면접 합격자에 한해 4주 인턴실습을 마친 뒤 2, 3차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 후 입사로 진행되는 채용 연계형 방식으로 진행한다. 지원자격은 기 졸업자 또는 2018년 2월 졸업예정자 중 2017년 11월~12월부터 인턴실습 근무 가능한 자를 포함한다. 공통 자격요건은 군필 또는 면제자로 해외여행에 결격사유가 없는 자이며 국가 보훈 대상자는 관계 법령에 의거해 우대한다.경력사원 채용 모집 분야는 국내영업, 온라인 사업기획, 마케팅/사업기획, 매장 인테리어 관리, 제품디자인, SCM 기획/운영이며 공통 자격요건 외 부문별 조건은 상이하다.퍼시스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역량과 창의성, 리더십을 바탕으로 자신과 우리, 그리고 세상에 대한 올바른 책임을 다하는 사람이 그룹의 인재상이다”며 “퍼시스그룹과 함께 능동적으로 미래를 개척해 나갈 수 있는 열정 넘치는 인재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우리銀, 황금연휴 ‘환전n위비’ 이벤트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우리은행은 10월 황금연휴를 맞아 환전고객을 대상으로 90% 환율 우대와 스타벅스 커피 기프티콘 등 혜택을 주는 ‘환전n위비’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환전n위비’ 이벤트는 다음달 13일까지 모바일과 영업점을 통해 진행된다. 이벤트 기간 동안 위비톡으로 환전할 경우, 주요통화(USD, JPY, EUR)는 90%, 기타통화는 50% 우대 환율이 적용된다. 금액과 상관없이 환전 고객 중 2000명을 추첨해 스타벅스 커피 기프티콘을 제공하고, 신세계면세점 온라인 명동점, SM면세점 온라인에서 이용가능한 적립금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특히 우리은행 고객이 아니어도 위비톡 앱만 설치하면 환전과 이벤트 참여가 가능하다. 영업점에서 미화상당 300달러 이상 환전하면, 주요통화(USD, JPY, EUR)는 70%, 기타통화는 50% 우대 환율이 적용되며, 인천공항 CJ식음료 매장에서 이용가능한 할인쿠폰, 각종 면세점 쿠폰을 받을 수 있다. 미화 1000달러 상당 이상 환전하면 무료로 여행자보험도 가입 가능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황금연휴를 맞아 해외 여행 고객을 위해 90% 환율우대와 다양한 혜택이 주어지는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환전 수요에 따라 영업점과 위비톡과 같은 모바일을 통해 다양한 환전 이벤트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골프존뉴딘그룹,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진행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골프존뉴딘그룹은 오는 22일까지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이번 하반기 채용에는 골프존뉴딘, 골프존, 골프존유통, 골프존네트웍스 등 4개 계열사가 참여하며 모집 직무는 개발기획, DB관리, 어플리케이션개발, 모바일서비스개발, 마켓팅플랫폼기획, IT정보 보호 등 총 14개 부분이다. 전공 제한은 없으며 해외여행에 결격사유가 없고 군필 또는 군 면제자여야 한다. 지원 희망자는 골프존뉴딘그룹 온라인 입사지원 시스템을 통해 지원서를 제출하면 된다. 온라인 서류지원을 시작으로 인적성검사, 1차면접, 2차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실시간 상담’과 ‘오픈하우스’를 운영해 지원자들이 기업 직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실시간 상담은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통해 진행되며 오픈하우스는 지원자들이 실제 사옥을 둘러보는 식으로 이뤄진다.골프존뉴딘그룹 인사 담당자는 “골프존뉴딘그룹은 이번 공채를 통해 그룹의 미래를 함께 그려나갈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인재를 찾고 있다”며 “이를 위해 지원자들에게 기업과 직무 관련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니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 안보리 北제재안 표결 전망은? 밀어붙이는 美, 요지부동 중·러
- 유엔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 대사들이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따른 추가 대북제재 결의안을 오는 11일 표결해 줄 것을 공식 요청하는 등 ‘초고속’ 표결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초강력 제재 결의 초안에 중국과 러시아가 여전히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어 결의안 내용이 현실화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중·러에 고강도 압박…화합 중시하던 이전과 다른 모습 보여유엔주재 미국 대표부는 8일(현지시간) 밤 “대북 추가 제재 결의안 표결을 위해 오는 11일 안보리 회의 소집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지난 4일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제재 결의안을 11일 표결하겠다고 밝힌 후 이틀 뒤에 결의 초안을 나머지 14개국 이사국에 회람시키는 등 전례없이 빠른 속도로 절차를 밟고 있다.미국이 중러와 대략적인 합의를 하지도 않고 표결을 위한 안보리 회의 소집을 요구한 것은 고강도 압박전략으로 해석된다. 미국은 기존 결의안 채택과정에서는 제재 강도가 낮아지더라도 중국과 러시아 측의 요구를 일부 수용하며 국제사회의 단합된 모습을 보이려고 애썼다. 이에 대해 유엔의 외교 소식통은 니혼게이자이에 “더 많은 시간을 들여야한다는 목소리를 무시하고 중국과 러시아에 압박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최근의 대북 제재결의 2371호는 7월초 북한의 대륙간 탄도 미사일 (ICBM) 시험 발사 후부터 8월의 채택까지 약 1개월이 걸렸다.중러를 압박해 결의안 채택을 끌어내는 것이 미국의 목표지만 최악의 경우 중러가 거부권을 행사해 결의안 채택이 무산되는 상황도 불사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추가 제재안이 완화되는 것을 보기 보다는 거부권이 행사되는 것을 감수하겠다는 것이다.NHK는 미국이 강력한 추가 제재에 신중한 중러와 표결 직전까지 물밑 협상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했다.◇北 생명줄인 원유 공급 중단할까 ‘관심’미국의 제재 결의 초안은 ‘김정은 등 일가 개인 제재’, ‘북한 선박 9척 제재’, ‘원유 및 정제유, LNG(액화천연가스) 전면 금수’, ‘북한산 섬유 수입 금지’, ‘북한 노동자 해외고용 금지’ 등을 골자로 한다.이번 결의 초안의 핵심 쟁점은 북한의 생명줄이나 다름없는 원유 공급 중단이 포함될 지 여부다. 북한은 원유 대부분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으며 연 수입량이 최소 50만톤 이상에서 많게는 100만톤 이상에 이른다. 그동안 미국 독자 제재 대상이었던 김정은 남매가 처음으로 유엔 제재 대상에 올랐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번 초안에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김기남 노동당 부위원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등 정권 지도부 및 핵심실세 5명과 기관 7곳이 여행금지 및 자산동결 제재대상에 올랐다. 그외에 대북제재로는 처음으로 유엔이 제재대상으로 지정한 북한 선박(화물선)을 유엔 회원국이 공해 상에서 강제로 검색할 수 있는 권한도 부여했다.검색 과정에서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대량살상무기(WMD) 관련 물품이나 석탄 등 금수품목이 나오면 해당 품목은 물론 때에 따라서 선박 자체에 대한 몰수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북한 선박이 저항하면 충돌이 빚어질 수 있고, 북한이 핵무기로 위협하면 교전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미 언론들은 관측했다. 하지만 가디언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공격적이고 도발적이지만 자멸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전면전을 절대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막판에 타협 찾을 것’ 전망도하지만 초안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과 러시아가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커 표결이 통과할지에 대해선 회의적 시각이 지배적이다. 중국은 대외적으로는 제재안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북한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원유와 정제유, LNG 등의 전면 금수가 제재안에 담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 러시아는 “북한 주민 고통만 커질 것”이라며 강력한 제재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해왔다. 미국의 한 고위관료는 한 인터뷰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 섬유제품 수출 금지보다 더 강력한 대북제재안은 어느 것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 당국자들도 이 매체에 원유 금수조치가 북한에 굉장한 불안정성을 불러올 위험성이 있다고 우려했다.미국은 대북 추가제재 결의안이 중국과 러시아 등 상임이사국의 거부권 행사로 저지될 경우 북한에 대해 군사적 옵션을 포함한 단독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또 지난 6일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은 유엔의 추가 대북 제재가 무산될 경우 미국이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에 나설 것임을 시사하며 중러를 압박했다.가디언은 대북 전면금수 등 극단적 제재는 없을 것으로 관측했다. 중국은 북한 대외 무역의 80%를 차지하는데 전면금수 조치는 전세계적인 경기후퇴를 불러 올 수 있다는 것이다. 거부권 행사로 유엔에서 정면 충돌하는 극단적 상황을 막기 위해 미국과 중러가 막판에 타협점을 찾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 후 “시 주석은 뭔가를 하고 싶어한다. 그가 그 일을 할 수 있을지 없을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때문에 북한에 대한 전면적 원유수출 금지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축소하는 선에서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