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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세 폐지’ 촉구 김병환…변화 앞둔 금융위
  • ‘금투세 폐지’ 촉구 김병환…변화 앞둔 금융위[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오는 22일 열립니다. 김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하면 오는 25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김병환 신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나란히 앉아 올 하반기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여 주목됩니다. 누가 금융위원장이 되느냐는 정말 중요합니다. 전체적인 정책 방향은 비슷하지만, 장관의 스타일에 따라 정책을 추진하는 속도, 디테일이 달라질 수 있고요. 이런 정책의 디테일에 따라 시장이 출렁일 수 있습니다. 금감원 등 관계기관과의 협력 관계도 금융위원장 스타일에 영향을 받습니다. 기획재정부 1차관 출신인 김 후보자는 제가 2016년에 정부세종청사 경제부처를 출입할 때부터 지근거리에서 본 공직자인데요. 관가에서는 ‘에이스’로 소문난 사람입니다. 행시 37회, 1971년생으로 이번에 청문회를 통과하면 역대 최연소 금융위원장이 됩니다. 샤이한 김주현 위원장과 스타일이 달라 금융위 변화 신호탄이 될지 주목됩니다. 이복현 원장의 서울대 경제학과 1년 선배인 김 후보자와 이 원장 간 케미가 어떨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오늘 뒷담화에서는 김 후보자의 이모저모와 향후 증시 정책에 미칠 영향을 정리했습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5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하면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1971년 경남 마산 △부산 사직고 △서울대 경제학과 △영국 버밍엄대 경영학 석사 △행정고시 37회 △기획재정부 자금시장과장·경제분석과장·종합정책과장·경제정책국장·혁신성장추진기획단 단장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실 경제금융비서관 △기획재정부 1차관 (사진=뉴시스)-김 후보자는 한마디로 어떤 사람인가요? △제가 보는 김병환 후보자는 ‘격의 없이 소통하고 나이스하게 일하는 사람’ 그리고 ‘현 정부에서 밸류업 인센티브를 가장 잘 알고 있는 공직자’라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왜 격의 없이 소통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는지부터 제 경험을 말씀드릴게요. 작년에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공시를 놓고 업계 간 이견이 좀 있었거든요. 회계업계는 회계투명성, 국제기준에 맞춰 ESG 공시를 원안대로 가자는 입장이었고, 산업계는 ESG 공시 부담이 크다는 입장이었거든요. 그때 금융위에서도 결론이 안 났을 때 기재부가 전반적인 의견을 수렴할 때가 있었거든요. 그 당시 이 중책을 맡았던 게 김병환 후보자였습니다. 당시 김 후보자한테 ‘ESG 공시 시점, 내용, 속도, 강도 등을 놓고 이견이 많은데 어떤 입장인지’ 물었거든요. 저는 장황하게 어떤 설명을 하거나 ‘신중 검토’로 뻔한 얘기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요, 김 후보자의 첫 마디는 “최 기자의 생각은 어떤가요, ESG 공시 어떤 게 문제입니까”라고 되묻더라고요. 그때 제 생각을 얘기했는데요, 통상적인 공무원들과 달리 경청하고 격의 없이 소통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지금 금융위를 둘러싼 여러 쟁점 정책들이 많습니다. 당국과 시장 간 입장 차이가 있고요. 야당을 설득해야 하는 과제도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김 후보자가 본인 스타일대로 언론, 시장, 국회 그리고 국민들과 격의 없이 소통한다면 이견은 줄고 과제들은 매끄럽게 처리될 수 있지 않을까요. -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할까요?△통과할 거라 봅니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4급 이상 공무원은 매년 재산등록 의무가 있습니다. 매년 12월31일을 기준으로 이듬 해 2월 말까지 공직윤리시스템을 통해 본인과 배우자 및 직계 존·비속의 정기 재산 변동 신고를 해야 합니다. 매년 재산 신고를 해왔기 때문에 그동안 청문회 단골 메뉴였던 재산 논란은 크게 불거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 후보자는 본인과 가족 재산으로 총 6억3313만원을 신고했습니다. 국회에 제출된 임명동의안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배우자, 모친 등과 함께 5억원의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아파트 전세권과 자동차(2016년식 RX350·2011년식 소나타 하이브리드), 1억2910만원의 예금, 3억6800만원의 채무 등을 신고했습니다.최근에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 후보자가 기준보다 많은 근로소득이 있는 배우자를 부양가족으로 포함시켜 인적공제를 받았다고 지적했는데요. 김 후보자가 배우자를 인적공제 대상으로 올려 돌려받은 세금은 100만원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금융위 관계자는 “후보자의 배우자가 정기적인 수입이 있던 것이 아니고 단기적으로 일을 해와서 착각을 했던 것”이라며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내용을 확인해 문제가 되는 세금은 다시 납부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는 개인신상에 대한 치명적 문제는 확인되지 않고 있어, 22일 청문회는 개인신상을 터는 청문회이기보다는 정책 중심 청문회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지난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정무직 인선 발표 브리핑에서 지명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그렇다면 김 후보자가 어떤 정책을 추진할까요? 증시 관련 정책이 주목되는데요. △김 후보자가 공식적으로 지명받기 전인 지난주 수요일 밤에 김 후보자와 통화를 했는데요. 그때 김 후보자는 금투세 폐지, 상속세 완화, 밸류업 활성화를 자본시장 3대 과제로 제시하고 강력 추진을 예고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이러한 과제에 대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 해소를 위한 취지”라며 “기업의 밸류업 참여를 유도해 주가 디스카운트를 없앨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의 논리와 시장의 힘으로 밸류업을 성공시키겠다”고도 강조했고요. 물론 이게 세법이니까 기재부 그리고 국회 상임위로는 기획재정위원회 소관 내용인데요. 그럼에도 이 정책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법인세, 상속세, 배당소득세를 건드는 내용이니까 시장 영향이 크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시장의 반응을 듣고 관련 총의를 모이는 것은 금융위가 할 일이잖아요. 김 후보자가 밸류업 인센티브를 잘 아는 만큼 잘 추진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도 큰 상황입니다. -금투세는 어떻게 될까요?△지난 주 금요일에 김병환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사무소로 첫 출근하는 날, 기자들이 정말 많이 모였습니다. 현장 취재를 가보니 9시반 브리핑인데 100명 가까이 취재진이 몰렸고, 바닥에 앉아서 노트북을 펴놓고 워딩을 치는 기자만 50명 가량 됐습니다. 김 후보자는 30분 가량 기자들 질문이 끝날 때까지 거의 다 질문을 다 받고 꼼꼼히 답변을 했는데요. 한 기자가 ‘금투세 폐지에 대한 입장’을 물었거든요. 그러자 김 후보자는 “제가 1차관으로 있으면서 세제를 담당했다. 기본적으로 자본시장 활성화 그리고 기업과 국민이 상생하는 이런 측면을 봤을 때 지금 금투세를 도입하는 건 분명 자본시장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금투세 폐지가 필요하다”고 뚜렷한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물론 반발은 큰 상황입니다. 그동안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1월 원안 처리 입장을 밝혀왔잖아요. 다만 지난 10일 이재명 대표가 기자들과 만나 “시행 시기 문제를 고민해봐야 한다”며 시행 유예를 시사했습니다. 기재부는 이달 말에 금투세 폐지를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을 발표할 예정이어서요. 민주당이 8·18 전당대회 이후에 금투세 관련해 어떤 입장을 최종 확정할지 등 앞으로 시장 반응과 민심 향배를 계속 봐야 할 듯합니다. 내년 1월 시행되는 금융투자소득세 내용, 세율은 지방세를 포함한 결과. (그래픽=문승용 기자)-밸류업 인센티브는 어떤가요?△사실 지난 주 수요일에 밸류업을 위한 세제혜택 3종 세트가 공개됐잖아요. 밸류업 기업에 법인세액공제, 배당금 증가금액 등에 대한 저율 분리과세, 최대주주 할증평가 폐지 및 가업상속공제 한도 확대 등인데요. 이같은 밸류업 세제혜택 3종 세트를 설계하고 총괄한 게 김병환 후보자입니다. 기재부 1차관으로서 참여한 이같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를 마치고 난 다음 날에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지명된 것이거든요. 김 후보자는 지난주 금요일에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도, 주주 입장에서도 도움이 되게 만들었기 때문에 아마 이전에 했던 조치보다는 훨씬 더 인센티브로 작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현재는 정부가 발표한 안을 국회에서 설득하고 통과시키고 하는 게 중요하다.”이같은 정책 발표 이후 증시 반응은 좋은 상황입니다. 올해 금융위 등이 밸류업 정책을 확정·발표하면 증시는 하락하는 징크스가 있었는데, 이번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발표 이후 증시는 상승세입니다.지난 5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29포인트(1.32%) 오른 2862.23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종가 기준으론 2022년 1월 18일(2864.24) 이후 2년 5개월 만의 최고점이고요. 이번주 코스피 상황도 미국만큼 오르지는 않지만 과거에 비해 좋은 편입니다. 특히 금융주가 세액공제 등 정책 수혜의 주요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됐는데, 밸류업 세제 인센티브가 공개되자 여러 금융주 주가가 잇따라 올랐습니다. -김 후보자가 공매도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지요?△김 후보자가 금융위원장으로 취임할 경우 ‘공매도 재개’는 임기 중 가장 뜨거운 감자가 될 수 있는데요. 왜냐면 공매도 전면재개 시점과 수위를 놓고 논란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정부·여당이 지난달 13일 민당정협의회를 공매도 제도개선 최종안을 확정하고 내년 3월30일까지 공매도 금지를 연장하기로 했잖아요. 그런데 그당시 브리핑에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의 멘트가 “내년 3월31일부터 공매도가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거든요. 김 부위원장은 ‘내년 3월31일 예외 종목 없이 공매도가 전면재개 되는지’ 묻는 질문에는 “지금 명확히 말씀드리기는 쉽지 않다”며 “상당한 수준의 공매도가 재개될 것이란 정도로 이해해달라”고 답했습니다. 김병환 후보자 발언 수위도 비슷한데요. 그는 공매도 관련해 지난주 금요일에 기자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습니다. “내년 3월까지 시스템을 잘 갖춰서 시장의 불신을 해소하고 불공정한 거래를 차단할 수 있는 조치를 한 뒤에 다시 재개하고, 이런 부분을 나중에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하고 충분히 얘기할 수 있을 거다.” 그런데 시장 불신을 해소하고 불공정한 거래를 차단하려는 조치가 바로 제도개선이거든요. 제도개선 내용은 크게 4개 골자로 상환기간 조정, 담보비율 조정, 불법 공매도 처벌 강화, 공매도 공시 강화인데요. 이게 모두 자본시장법을 개정해야 하는 내용입니다. 국회가 이걸 제때 못할 경우에 공매도를 내년 3월31일 재개하는 것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 반발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마냥 미룰 수도 없습니다. MSCI는 최근 연례 시장 접근성 리뷰에서 한국의 공매도 접근성에 관해 ‘플러스’(+)에서 개선이 필요한 ‘마이너스’(-)로 바꿨잖아요. 공매도 금지가 계속될수록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에 걸림돌이 됩니다. 따라서 김 후보자가 국회, 개인투자자, 해외 투자자, MSCI 등 국내 안팎으로 공매도 이견을 잘 풀지도 관건입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지난 5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건물 로비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가상자산 현물 ETF 관련해서도 관심사인데, 김 후보자 입장이 나왔지요?△김병환 후보자는 지난 주 금요일에 기자들과 만나 ‘불허 상태인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입장’에 대해 질문을 받자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되면 안착시키는 게 중요하겠다”며 “ETF는 짚어봐야 할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이달 19일 시행되니까요, 법 시행 이후를 보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표한 것인데요. 가상자산 현물 ETF는 미국 상황도 함께 봐야 합니다. 트럼프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를 직접적인 상거래 결제수단으로 전면 허용하겠다고 밝혀서요. 올해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했는데 솔라나 현물 ETF를 승인할지 여부가 관심사이잖아요. 그리고 솔라나 이외의 알트코인 기반 가상자산 현물 ETF도 승인할지도 관건이고요. 이게 자산시장에는 기회가 될 수 있는데. 우리나라는 가상자산 현물 ETF를 승인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민주당은 이를 승인하겠다는 총선 공약을 낸 상황이고요. 내년 1월에 가상자산 과세가 처음으로 시행되기 때문에 연말에 관련 논의를 해야 하는데, 금융위가 하반기에 가상자산 현물 ETF 허용 여부에 대해 어떤 입장을 정할지 주목됩니다. ※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2024.07.12 I 최훈길 기자
뼛속까지 '뉴진스맘' 민희진, 경찰 조사서도 모자 사랑
  • 뼛속까지 '뉴진스맘' 민희진, 경찰 조사서도 모자 사랑[누구템]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걸그룹 뉴진스가 소속된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지난 9일 하이브(352820)로부터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된 사건과 관련해 첫 경찰 조사를 받았다. 민 대표는 이날 조사에서 나이키 모자에 하얀 티셔츠를 착용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지난 9일 오후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업무상 배임 혐의 관련 피고발인 조사를 마친 뒤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사진=라인프렌즈 스퀘어)민 대표가 입은 티셔츠는 뉴진스와 히로시 후지와라가 협업으로 제작한 ‘꼴레 티셔츠’다. 일본 스트리트 패션의 대부이자 음악 프로듀서인 히로시 후지와라는 영향력 있는 문화 아이콘으로 꼽힌다. 민 대표는 뉴진스 협업 제품을 착용해 이른바 ‘뉴진스맘’으로서의 면모를 강조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꼴레 티셔츠 앞면엔 작게 뉴진스를 의미하는 ‘nj’가 새겨져있으며 뒷면엔 ‘뉴진스’ ‘후지와라 히로시’ ‘하니’ ‘해린’ ‘다니엘’ ‘민지’ ‘혜인’ 이름이 차례로 영문으로 크게 적혀있다. 가격은 5만 5000원이지만 현재 ‘라인프렌즈 스퀘어’ 공식 온라인숍에서는 품절됐다.민 대표가 쓴 나이키 모자는 1990년대 초반 생산된 빈티지 스우시 캡으로 알려졌다. 남색 바탕에 크게 박힌 하얀 나이키 로고가 포인트다. 현재 공식 판매되지 않으며 중고 거래로도 구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민 대표는 하이브와의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이후 공식석상에서 입은 옷과 액세서리 모두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꼴레 티셔츠를 품절시키며 ‘완판녀’로서의 화제성을 입증했다. 앞서 지난 4월 첫 기자회견에서 민 대표가 착장했던 아이템도 품절됐다. 당시 민 대표가 쓴 ‘LA’ 로고 모자는 미국 야구 메이저리그(MLB) 라이선스를 취득한 ‘47 브랜드’ 제품이었다. 당시 함께 입은 ‘캘리포니아 제너럴 스토어’의 초록 스트라이프 티셔츠도 해외 직구해야 하는 상품이지만 인기를 끌었다. 지난 5월 두 번째 기자회견에서 민 대표가 입은 상의도 관심을 모았다. 민 대표가 입은 노란 상의는 일본 브랜드인 ‘퍼브즈’(PERVERZE)의 ‘모헤어 앤 울 데미지 니트 카디건이다. 2022년 가을·겨울(F/W) 제품으로 공식 홈페이지에서 55만원에 판매됐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지난 4월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지난 5월3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4.07.12 I 경계영 기자
너무 올랐다고? 더 오르겠지…서학개미, 여전한 엔비디아 사랑
  • 너무 올랐다고? 더 오르겠지…서학개미, 여전한 엔비디아 사랑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서학개미의 ‘첫사랑’과도 같은 엔비디아의 주가가 최근 반등하며 국내 해외주식 보관금액 1위 자리를 탈환했음에도 올 들어 새롭게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엔비디아에 대한 사랑 역시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액면 분할 수 한 달 동안 서학개미는 엔비디아를 무려 7000억원 사들였다. 고평가 논란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뿐만 아니라 서학개미는 브로드컴과 마이크론, TSMC 등도 바쁘게 순매수하며 꾸준히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성장세에 베팅하고 있다. 테슬라가 최근 10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있지만, 차익을 실현해 AI 종목을 사들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위부터 5위까지…AI와 사랑에 빠진 서학개미1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한 달(6월 11~7월 10일) 동안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엔비디아’로 집계됐다. 액면분할 이후에도 엔비디아가 급등세를 타며 130달러에 육박하고 있지만 여전히 순매수를 이어가면서다. 서학개미는 엔비디아를 최근 한 달 사이 5억 773만 8455달러 사들였다. 우리 돈으로 7005억원에 이르는 돈이다.서학개미가 많이 사들인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모두 AI반도체 관련 종목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2위는 브로드컴(3억 3034만달러·4557억원)이다. 맞춤형 반도체 및 네트워크업체인 브로드컴은 AI 기대감에 액면분할을 앞두고 있다는 호재에 서학개미의 러브콜을 받았다. 브로드컴은 12일 10대1 액면분할을 단행한다. 물론 액면분할을 해도 전체 시가총액은 그대로지만 투자자가 투자할 수 있는 단위가 10분의 1로 줄어 접근성이 높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 브로드컴은 최근 한 달 사이 무려 21.11% 오르며 고공행진 하고 있으며 시가총액 역시 8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에 브로드컴은 지난해 5월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한 엔비디아와 지난 8일 장중 한때 시총 1조달러를 찍은 TSMC에 이어, 1조달러 고지를 넘을 차기 주자로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3위는 마이크론(2억 2305만달러·3078억원)이 기록했다. 4위는 엔비디아의 하루 수익률의 2배를 추구하는 상장지수펀드(ETF)다. 서학개미는 ‘그래닛셰어즈 2배 롱 엔비디아 데일리(GRANITESHARES 2.0X LONG NVDA DAILY)’를 한 달 사이 2억 559만달러(2837억원) 순매수했다. 엔비디아의 상승세가 꺾이지 않자 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해 레버리지 ETF까지 사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5위는 대만 TSMC(1억 4515달러·2003억원)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로 나타났다.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AI반도체 관련 종목이 석권했다.◇테슬라, 상승세 타자 차익매물 ‘우수수’엔비디아가 급등세를 타며 AI반도체 종목에 대한 고평가, 고점 우려가 나오지만, 투자자 사이에서 엔비디아의 지위는 탄탄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실적이 기반이 되는 만큼, 부담이 크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이은 실적 추정치 상향과 가파른 실적 개선세 속에 엔비디아의 밸류에이션은 주가수익비율(PER) 30배 수준을 유지해왔다”며 “5월 실적호조와 액면분할 등으로 PER이 43배까지 단기간 확대된 후, 현재 소폭 하락한 상태”라고 말했다.다만 서학개미의 오랜 ‘최애(가장 사랑하는 상대)’ 테슬라도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테슬라는 한 달간 51.48% 상승했고 특히 지난달 25일부터 무려 11일간 연속 상승세를 타기도 했다. 그 결과 서학개미가 보유하고 있는 종목 1위도 탈환했다. 현재 서학개미가 보유하고 있는 테슬라의 보관금액은 155억 9702만 3466달러(21조 5238억원)에 이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6위인 현대모비스(21조8073억원)의 규모보다도 서학개미가 보유하고 있는 테슬라의 주가 가치가 높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달 들어 서학개미는 테슬라를 순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학개미는 이달 엔비디아를 2억 4388만달러(3365억원) 팔았다. 주가가 급등세를 타니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 자산운용사 미국주식 운용역은 “엔비디아가 급등세를 타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에 반해, 테슬라는 추격매수보다는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 올해 상반기 부진으로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를 확신할 수 없는 가운데 로보택시에 대해서도 확신을 하지 못한다는 뜻”이라면서 “서학개미들이 ‘사랑’에 빠진 종목은 테슬라보다 엔비디아에 가까워 보인다”라고 말했다.
2024.07.12 I 김인경 기자
증권株 줄줄이 목표가 올리는데 미래에셋만 'HOLD'
  • 증권株 줄줄이 목표가 올리는데 미래에셋만 'HOLD'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증권사들이 증권주 목표주가를 줄줄이 올리고 있다.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이 구체화하면 증시 거래대금이 증가하고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늘어나리라는 기대가 커지면서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1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전망치) 추정기관수 1곳 이상(연결 기준)의 7개 증권사 올해 2분기 합산 순이익은 1 조62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국내외 증시 거래대금이 견조한 수준을 이어간 점과 시중금리 하락으로 보유자산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시장 기대치 대비 좋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이 지속하고 있다”며 “올해 6월을 기점으로 세제 개편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어 이에 따른 증시 거래대금의 양호한 흐름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증권사들은 이달 들어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올리고 있다. 이날도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증권(016360)의 목표가를 4만8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BNK투자증권은 키움증권(039490) 목표가를 13만원에서 17만원으로 상향했다. 목표가를 6개월에서 1년의 기간을 두고 올렸다는 점을 고려해도 큰 폭의 상향이다. IBK투자증권의 경우 NH투자증권(005940) 목표가를 지난 4월 1만4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지난 8일에는 1만6000원으로 지속해서 상향하기도 했다. 특히 주주환원 확대가 예상되는 증권사에 대해서는 주가 상승 모멘텀이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기대를 키우는 모습이다.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은 운용과 투자은행(IB) 부문에서 양호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호실적과 배당성향 개선 가능성으로 인해 배당주로서의 매력도 부각될 것”이라며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조아해 연구원도 “양호한 증시거래대금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위탁매매 수익 비중이 높은 증권사를 중심으로 주주환원 정책의 가시성이 높다”며 “업종 내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을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다만 증권사들은미래에셋증권(006800)에 대해서는 여전히 투자의견 ‘중립’을 외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지난 8일 미래에셋증권의 목표가를 올리면서도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지난 1일 KB증권은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을 유지하면서 목표가까지 8500원에서 8400원으로 소폭 내려 잡았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의 IB 부문 회복이 경쟁사 대비 더디게 진행되고 있으며, 해외 투자 자산에 대한 손상차손 부담이 지속하고 있어 경쟁사 대비 낮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유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KB증권이 추정한 2024년 미래에셋증권 ROE는 6.5%다. NH투자증권은 10%, 삼성증권은 11.4% 수준이다. 강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미래에셋증권이 경쟁사 대비 낮다는 점과 주주환원율 제고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IB와 손상차손 부담의 변화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24.07.12 I 박정수 기자
日증시 3거래일 연속 최고치 경신…사상 첫 4.2만선 돌파
  • 日증시 3거래일 연속 최고치 경신…사상 첫 4.2만선 돌파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4만 2000선을 넘어서며 3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니혼게이자이신문)11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0.94% 오른 4만 2224.02에 장을 마감, 역대 최고치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토픽스지수도 전일보다 0.69% 상승해 2929.17로 거래를 마쳤다. 이 역시 사상 최고치다. 간밤 뉴욕증시가 크게 오른 것이 일본 증시에도 활력을 불어넣어줬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이틀 연속 의회 청문회에 참석해 비둘기파(완화적 통화정책 선호) 발언을 쏟아내며 9월 금리인하 기대가 강해졌다. 또 TSMC 실적 호조가 엔비디아(2.7%) 등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 주가를 끌어올렸다. 그 결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7거래일, 6거래일 연속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투자심리 개선에 따른 긍정적인 흐름은 일본증시로 이어졌다. 일본에서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일본 주식에 대한 재평가,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 기관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조정 등과 함께 외국인 투자자들이 일본 주식을 다시 사들이면서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해외 투자자들은 7월 첫째 주(1~5일)에 8810억엔어치의 일본 주식을 매입했다. 역대 두 번째 규모다. 노무라증권의 스다 요시키 분석가는 “아시아 투자자들이 중국에서 일본으로 투자자금을 옮겼다”고 전했다. 닛케이는 “연준의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데 따른 단기 매입도 있지만, 캐나다 등 해외 연기금을 비롯해 장기 투자자금도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2024.07.11 I 방성훈 기자
중고거래 앱 부동의 1위는 '당근'…성장세 1위는 '크림'
  • 중고거래 앱 부동의 1위는 '당근'…성장세 1위는 '크림'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중고거래 시장 규모가 날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중고거래 앱 이용자 수 1위는 단연 ‘당근’이었다. 그러나 눈에 띄는 성장세는 네이버 손자회사 ‘크림(KREAM)’으로 조사됐다. 지난 1년간 이용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앱은 당근을 제치고 크림이 차지했다. 중고거래 앱 이용자 수(MAU) 비교(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1일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집계에 따르면 당근, 번개장터, 크림, 중고나라 등 네 곳의 월간 활성이용자 수(MAU)를 집계한 결과 당근은 지난달 1733만4000명으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번개장터는 280만9000명으로 2위에 올랐고, 크림이 141만3000명으로 3위, 중고나라가 91만3000명으로 4위에 자리했다.당근이 이용자 수 측면에서 부동의 1위를 보이고 있지만 눈에 띄는 부분은 크림의 성장세다. 크림은 지난 1년간 이용자 수가 24만7000명 증가해 당근(23만3000명)을 제쳤다. 분기 평균 기준으로 크림의 이용자 수 증가율은 1분기 전년동기 대비 11.9%, 2분기 16.0%로 두 자릿 수 증가율을 보였다. 번개장터도 같은 기간 각각 5.2%, 6.1% 이용자 수가 증가했다. 당근은 이용자 수가 각각 1.6%, 0.9% 늘어나는 데 그쳤다. 중고거래 시장은 규모가 점점 커가면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 전문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국내 중고거래 시장 규모는 2008년까지만 해도 4조원에 불과했으나 2020년 20조원, 2021년 25조원으로 확대되는 추세다.중고거래 시장 규모의 확장성이 커지는 가운데 중고 거래 플랫폼별로 사업 전략은 제각각이다. 크림은 ‘미사용 중고 거래’ 콘셉트로, 이미 사용한 물건을 거래하는 일반 중고거래와는 차별화를 두고 있다. 사용한 적이 있다면 검수에서 통과되지 않아 거래 자체가 불가하다. 크림은 2020년 스니커즈 개인 간 거래 중개 플랫폼으로 4개사 중 가장 늦게 출발했으나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모습이다.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앱) 로고(사진=이데일리DB)크림 관계자는 “본인이 소유한 한정판 제품을 판매하려는 사용자들이 제대로 된 제품임에도 가품으로 의심받아 제 가격으로 판매하지 못하거나, 시시때때로 변화하는 가격을 빠르게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크림에서 제품 신뢰를 보장하고 체결 거래가도 투명하게 공개하는 데다 익명 거래로 판매 대금을 빠르게 정산해주어 신뢰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 한해 동안 크림은 남성 취향에 좀 더 치우쳐 있던 제품 카테고리를 여성 품목으로도 대폭 확장했다”며 “스니커즈, 스트리트 패션, 럭셔리 브랜드에 더해 키링, 쥬얼리 등으로 제품군을 넓혔다”고 덧붙였다.크림은 기존 개인간 거래 뿐 아니라 브랜드들이 직접 크림에 입점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입점 브랜드는 300개 이상으로 1년 전보다 3배 이상 급증했다. 해외 병행수입 개인 사업자들의 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더 폰’ 서비스로 전문가 검수 및 상품화를 거친 중고폰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번개장터는 중고 상품을 거래하되 ‘번개케어’로 정품 검수 역량을 강화하고 ‘번개페이’ 등 안전 결제를 강화해나가고 있다. 지난 6월 일본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메루카리’와 협업, ‘해외 탭’을 론칭했다. 중고거래 플랫폼 최초로 앱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도 중고거래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번개장터는 이날 2021년 11월 이후 약 3년 만에 총 400억원 규모의 시리즈E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올해는 흑자 전환의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근은 중고 거래에서 가장 큰 성과를 내고 있지만 당근의 출발은 ‘지역 커뮤니티 플랫폼’ 콘셉트다. 당근 관계자는 “중고 거래가 당근 성장에 핵심적인 기능을 한 것은 맞지만 당근의 뜻인 ‘당신의 근처’처럼 동네 소모임 등 로컬 커뮤니티 쪽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7.11 I 최정희 기자
덴티스, 中 대형 네트워크 치과병원과 MOU
  • 덴티스, 中 대형 네트워크 치과병원과 MOU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임플란트 기반 디지털 덴티스트리 기업 덴티스(261200)는 지난 7일 중국 길림성 국건치과병원 본원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덴티스는 중국 법인을 통해 이번 MOU를 체결했다. 국건치과병원은 중국 유력 의료법인 국건그룹 네트워크 치과병원의 본원이며 단일 규모로만 2800평에 달하는 시설로, 연간 임플란트 식립량이 2만개 이상이다. 100% 디지털 가이드로 임플란트 수술을 하며 단일 치과병원으로는 길림성 내 가장 규모가 크고 선진화된 치과병원이다. 국건그룹 네트워크 치과병원은 본원 포함 5개 임플란트 전문치과병원 5곳과 교정 전문치과병원 1곳으로 구성돼 있으며 전체 네트워크의 연간 식립량은 약 5만개 수준이다.양사는 앞서 덴티스 SQ 임플란트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어진 이번 MOU를 통해 향후 주력제품화를 위한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덴티스 중국법인에 따르면 이번 MOU를 통해 SQ 임플란트 뿐만 아니라 덴티스의 제품들을 전략제품화할 수 있도록 꾸준히 협력할 예정으로 국건그룹 네트워크 치과병원 전체 식립량의 90% 이상 점유율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특히, MOU를 체결한 국건치과병원 본원은 기존 치과병원 중 1개소를 본원과 동일한 규모로 조성해 SQ 임플란트를 주로 하는 주력 병원으로 신규 개원할 예정으로, SQ 임플란트의 사용량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덴티스는 지난해 7월 SQ 임플란트에 대한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허가 획득과 동시에 직영 관리체계에 돌입했다. 이를 통해 △현지 주요 거점별 영업본부 설립 △20개 이상 딜러십 구축을 위한 영업 네트워크 강화 △DSO(기업형 네트워크치과병원) 전담조직화를 통한 대형 거래처 발굴에 노력해왔다.이에 더해 SQ 임플란트의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마케팅 전략과 현지 학술 프로그램 강화로 현지 고객 신뢰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앞으로도 회사는 중국 시장 내 점유율 확대와 중국 의약품 대량구매 정책(VBP) 대응을 위한 단계별 시장 경쟁력 강화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VBP 이후 현지 임플란트 판매 가격의 안정세와 더불어 장기적인 물량 증가에 따른 시장 확대 등 중국 시장의 지속 성장성에 대한 업계의 전망 또한 긍정적이라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한편, 덴티스는 치과용 유니트체어, 임플란트고정도 측정기 등 주력 신제품들에 대한 유럽 CE인증 및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추진하고 있다. 올 하반기 제품 현지화 계획, 신규 법인 설립 등을 통해 중국 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등 해외 주요 시장 경쟁력 강화로 성장세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2024.07.11 I 박정수 기자
번개장터, 400억 자금 유치…기업가치 5000억으로
  • 번개장터, 400억 자금 유치…기업가치 5000억으로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국내 대표 패션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공동대표 최재화·강승현)가 총 400억원 규모의 시리즈E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 유치로 번개장터의 기업 가치는 약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11일 번개장터에 따르면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리드 투자자로 참여한 시리즈E 투자에서 40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벤처·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번개장터의 이번 투자 유치는 기존 중고거래 과정의 문제 해결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비즈니스 전략이 통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 직전 투자 라운드였던 2021년 11월, 번개장터의 기업가치는 약 3400억원으로 평가받았는데 이번엔 약 1600억원 가까이 상향,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작년 플랫폼 기반 매출액이 전년 대비 50% 이상 급증했다. 2022년 12월 론칭한 정·가품 검수 서비스 ‘번개케어’에 35~44세 사용자 비율이 늘어나면서 안전 결제 서비스인 ‘번개페이’와 함께 유료 서비스들이 가파르게 성장했다. 번개장터는 올해 매출액 역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하며 2024년을 흑자 전환의 원년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번개장터는 중고거래의 판구매여정(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기 전부터 구매 후까지 모든 과정)을 가장 적극적으로 진화시켜 온 플랫폼”이라며 “특히 중고거래를 일상적 소비 형태로 삼는 MZ세대와 알파 세대의 대표 앱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설명했다. 최재화 번개장터 대표는 “정품 검수 역량 강화, 안전 결제 정착, 중고거래 플랫폼 최초 해외 직구 등 고객의 편리한 중고거래 경험을 위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번개장터의 정품 검수 서비스 ‘번개케어’ 사용자는 작년 1분기 기준 20대가 전체의 37%를 차지했는데 올 1분기에는 30대 사용자가 전체의 43%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6월에는 일본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메루카리’와 협업, 해외 탭을 론칭, 중고거래 플랫폼 최초로 앱 하나로 국경 없는 중고거래가 가능하도록 했다.
2024.07.11 I 최정희 기자
카카오뱅크, 해외송금 350만 건 돌파…송금액 60억 달러 넘겨
  • 카카오뱅크, 해외송금 350만 건 돌파…송금액 60억 달러 넘겨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카카오뱅크는 해외송금 서비스의 이용 건수가 누적 기준 350만 건을 넘어섰다고 11일 밝혔다. 이와 함께 카카오뱅크는 가을 학기를 맞아 5000달러를 초과해 송금하면 송금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카카오뱅크 해외송금은 지난 2017년 7월 대고객 서비스 시작과 함께 선보인 서비스로 거래외국환은행 지정부터 수취인 정보 입력까지 송금 전과정을 영업점 방문없이 간편하게 실행할 수 있도록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카카오뱅크 해외송금의 누적 이용건수는 지난해 10월 말 300만 건을 넘긴 이후 약 9개월 만에 350만 건을 돌파했다. 출시된 지 7년이 지났음에도 올해 상반기에만 하루 평균 2천 건 이상 이용된 것으로 분석됐다.누적 송금액도 크게 늘어났다. 7월 1일 기준 누적 송금액은 60억 달러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11%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총 6억 달러가 늘어난 것으로 카카오뱅크 해외송금 이용 건수 증가에 힘입어 누적 송금액도 함께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카카오뱅크 해외송금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합리적인 송금 비용’과 ‘비대면 편의성’에 있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서비스 오픈 때부터 해외송금 비용을 기존 해외송금 시장의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추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365일 24시간(일부 점검 시간 제외) 해외송금이 가능하도록 편의성을 높여 큰 인기를 끌었다.실제로 많은 고객들이 카카오뱅크 해외송금을 선택한 주 요인으로 ‘편의성’을 뽑았다.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해외송금 고객 4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중복 선택 가능)에 따르면, 가장 많은 고객이 고른 보기는 ‘간편한 모바일 이용’ 항목으로 설문에 응답한 고객 중 약 60%가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카카오뱅크는 가을 학기 개학을 맞아 ‘해외계좌송금’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송금 수수료 면제 이벤트를 진행한다. 카카오뱅크 입출금계좌를 보유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오는 8월 31일까지 건당 미화 5천 달러를 초과해 ‘해외계좌송금’을 실행하는 경우 최대 1만 원의 송금 수수료가 모두 면제된다.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편리하고 합리적인 가격의 해외송금 서비스를 경험한 많은 고객들이 카카오뱅크를 다시 찾은 것이 꾸준한 인기의 비결로 분석된다”며 “가을 학기를 맞아 새학기 등록금 및 생활비가 필요한 유학생 고객은 물론, 해외송금이 필요한 고객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전했다.
2024.07.11 I 최정훈 기자
번개장터, 400억 규모 시리즈E 투자유치
  • 번개장터, 400억 규모 시리즈E 투자유치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패션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는 400억원 규모의 시리즈 E 투자를 유치했다고 11일 밝혔다.이번 투자는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리드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에 따라 번개장터는 자사의 기업가치가 약 5000억원에 도달했다고 보고 있다.직전 투자 라운드였던 2021년 11월에 약 3400억원으로 평가받은 후 기업가치가 약 1600억원이나 상향된 셈이다. 번개장터의 지난해 플랫폼 기반 매출은 전년대비 50% 늘었다.번개장터 측은 이번 투자에 대해 “기존 중고거래 과정의 문제해결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비즈니스 전략이 통했다”고 자평했다.2022년 12월 론칭한 정가품 검수 서비스 ‘번개케어’는 35~44세 사용자 비율이 늘면서 안전 결제 서비스인 ‘번개페이’와 함께 유료 서비스들이 가파르게 성장했다. 이에 번개장터는 올해 매출액 역시 전년대비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올해는 흑자전환 원년으로 자신하고 있다.리드 투자자인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측 관계자는 “번개장터는 중고거래의 판구매여정을 가장 적극적으로 진화시켜온 플랫폼“이라며 “특히 중고거래를 일상적 소비 형태로 삼는 MZ세대와 알파세대의 대표 앱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더욱 크다”라고 설명했다.최재화 번개장터 대표는 “정품 검수 역량 강화, 안전 결제 정착, 중고거래 플랫폼 최초 해외 직구 등 고객의 편리한 중고거래 경험을 위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서비스 사용성과 안전성을 강화하며 기술 기반의 스트레스 없는 중고 거래 플랫폼으로 자리 잡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2024.07.11 I 김정유 기자
구글 인수 무산설에…소프트웨어 업체 허브스팟 12% 급락
  • 구글 인수 무산설에…소프트웨어 업체 허브스팟 12% 급락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인수에 관심을 보였던 디지털 마케팅 소프트웨어 기업 허브스팟의 주가가 인수 무산설이 나오면서 10% 이상 급락했다.구글 로고(사진=로이터)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허브스팟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2.12% 하락한 492.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알파벳이 더 이상 허브스팟 인수 계획을 추진하지 않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 알파벳은 올해 초 허브스팟과 협상을 진행했으나 양측은 실사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미국과 해외의 규제 당국은 최근 대형 기술 기업이 제안한 거래에 대해 제동을 걸고 있다. 이에 아마존은 로봇 청소기 제조업체인 아이로봇 인수를 포기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게임 퍼블리셔인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마무리하는 데 20개월이나 걸렸다.허브스팟은 주로 중소기업이 마케팅을 자동화하고 잠재 고객에게 도달하는 데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사다. 알파벳은 허브스팟 인수를 통해 클라우드 인프라와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매출 증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알파벳은 2022년 초 이후 20% 성장률을 넘지 못했다. 지난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805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허브스팟과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의 담당자는 논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고 CNBC는 전했다.
2024.07.11 I 양지윤 기자
중고거래 방식, 이대로 괜찮은가
  • [기고]중고거래 방식, 이대로 괜찮은가
  • [오상진 경희대학교 국제대학원 MBA 교수] 15년 만에 700%라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인 시장이 있다. 바로 국내 중고거래 시장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중고거래 시장 규모는 2021년 24조원에서 작년 32조원으로 2년 만에 33%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2008년 4조원에 불과했던 시장이 가파른 성장 궤도를 그리고 있다.중고거래는 일상 속 대표 소비 방식이 됐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30대의 71%가 중고거래 경험이 있고, 20대(65%), 40대(64%), 10대(57%), 50대 이상(50%)도 높은 편이다. 그러나 거래 편의성 측면에서는 여전히 아쉬운 점이 있다. 중고거래 앱의 등장으로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중고거래가 가능하게 됐지만, 정작 거래의 핵심인 결제 단계는 여전히 불편하기 때문이다.물론 타인과의 직거래, 전국 단위 택배 거래 등 방식이 다양해지면서 거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기능도 도입되고 있지만 정작 핵심인 결제 부분은 여전히 과거 방식 그대로다. 대부분의 중고거래가 2000년대 게시판 거래처럼 ‘계좌이체’ 방식을 고수 중이다. 반면 최근 10년간 이커머스 시장은 결제 편의성 제고를 위한 노력이 이어져 왔다. 지문과 패턴 인증만으로 가능한 간편 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등 빅테크 플랫폼과 연계한 결제 서비스, 앱카드를 통한 원터치 결제 등 혁신적 서비스가 등장했다. 모두 결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비자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결과물이다.해외에서는 이런 중고거래 결제 편의성 문제 해결을 위해 이미 한발 앞선 시도가 진행중이다. 일본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메루카리’는 안전결제 시스템을 기반으로 중고거래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메루카리는 직거래를 원천 차단하고 100% 비대면 안전결제 플랫폼으로 거듭났다. 중고거래의 주요 리스크였던 거래 사기, 직거래 폭력 등의 문제를 안전결제 시스템으로 일거에 해결했다. 플랫폼이 판매자와 구매자의 신원을 철저히 확인하고 대금 지급을 중재하는 역할을 맡으며 소비자 신뢰가 높아졌다. 그 결과 메루카리는 2013년 서비스 시작 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불과 5년 만에 도쿄 증시에 상장했다. 국내에서도 최근 당근, 번개장터, 중고나라 등 중고거래 전문 플랫폼을 중심으로 변화가 시작 중이다. 자체 안전결제 서비스와 카드 분할 결제 서비스, 전자지갑 등 개인정보 노출 없는 간편 송금 시스템을 마련했다.하지만 변화의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중고거래 시장은 여전히 계좌이체가 주요 결제 수단이다. 일부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안전결제 서비스도 전면 도입이 아닌 이용자의 선택에 맡겨둔 상태라 거래 당사자 중 한 쪽이라도 안전결제를 원하지 않으면 서비스 이용 자체가 불가능한 한계도 있다.중고거래는 경제적이고 합리적인 소비 방식이지만 타인에게 민감한 정보를 노출하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거래 관행이다. 중고거래 시장 규모는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지만, 거래 방식의 진화가 함께 이뤄지지 않는다면 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중고거래가 대중화되고 시장이 커진 만큼 이제는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다. 플랫폼 차원에서 새로운 해결책을 마련하고 소비자 보호 조치를 강화해 신뢰를 높여야 한다. 이러한 변화로 국내 중고거래 시장의 도약을 기대한다.
2024.07.11 I 김혜미 기자
‘품절대란’ 미국서 없어서 못 파는 5천원 ‘냉동김밥’ 성공비결
  • ‘품절대란’ 미국서 없어서 못 파는 5천원 ‘냉동김밥’ 성공비결
  • [하동(경남)=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지난 10일 지리산과 섬진강을 끼고 자연과 어우러진 경남 하동에 위치한 냉동김밥 공장. 한적하고 평화로운 주변과 달리, 400평 규모의 공장은 쉴 새 없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위생장비를 착용한 직원 40여 명은 생산 라인에 서서 차례로 김 위에 밥, 단무지, 시금치, 계란, 당근 등 각종 재료를 넣자 순식간에 김밥이 완성된다. 자체 제작한 용기에 담긴 김밥은 곧바로 영하 50도 냉동고 속으로 들어갔다. 조은우 ㈜복을만드는사람들 대표(사진=복을만드는사람들 제공)이렇게 공장을 풀로 돌렸을 때, 연간 생산할 수 있는 냉동김밥은 400만개 수준. 조은우 ㈜복을만드는사람들(복만사) 대표는 이날 이데일리와 만나 “지난해 7월부터는 공장을 계속 풀로 돌리는데도, 물량이 부족해서 더이상 거래처를 확대하지 못하고 있다”며 냉동김밥의 인기를 전했다. 냉동김밥이 세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냉동김밥을 시식하는 영상이 SNS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품절 사태가 빚어지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냉동김밥을 만들어 수출했던 복만사의 매출도 덩달아 급증했다. 2020년 홍콩으로 냉동김밥을 처음 수출할 때 4억원 수준이었던 복만사 매출액은 지난해 60억원을 기록했다. 3년 만에 15배 뛴 셈이다. 이 중 지난해 수출액은 13억 3000만원으로 전년(6억7000여만원) 대비 2배로 늘었다. 이같이 냉동김밥이 큰 성공을 할 수 있었던 뒤에는 오랫동안 기술 개발에 공을 들인 조 대표의 역할이 컸다. 냉동김밥을 만들 때 가장 큰 문제점은 김밥을 얼렸다가 녹이는 과정에서 김이 흐물흐물해져 김밥이 터지는 것이었다. 조 대표는 김밥 속 재료들의 수분을 최적의 수준으로 조리하고, 급속 냉동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경남 하동에 위치한 냉동김밥 전문업체 ㈜복을 만드는 사람들 공장 내부 모습.(사진=복만사 제공)실제 복만사의 냉동김밥을 전자레인지에 넣고 3분을 돌리자, 김이 솔솔 나는 김밥이 금방 완성됐다. 얼렸다 녹은 김밥같지 않게, 터지거나 밥알이 부스러지지도 않았다. 한 입 맛을 봐도 적당히 수분을 머금은 밥과 재료의 식감도 잘 살아있었다. 김밥의 열량을 낮추는 ‘저칼로리 제조 공법’도 한 몫을 했다. 밥을 얼리는 과정에서 전분이 노화되는 점에 착안해서 기술을 개발했다. 덕분에 일반적으로 한 줄에 500칼로리인 김밥 열량을 200~300칼로리로 낮출 수 있었다. 또 해외에 수출을 할때 까다로운 육류 통관을 피해 식물성 재료로만 김밥을 만들면서 ‘비건 김밥’이라는 마케팅도 먹혔다. 해외에서는 ‘가성비’도 장점으로 꼽힌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냉동 김밥의 가격은 단돈 3.9달러(약 5394원). 미국의 평균 한 끼 식사 가격(10달러)의 3분의 1 가격에 건강하고 편리하게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셈이다. 조 대표는 “전세계 19개 국가에 김밥을 수출했는데, 미국·프랑스·호주 등 물가가 비싼 나라에서 가격 경쟁력이 있어서 수출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냉동김밥이 흥행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지역의 농산물을 대량으로 소비하는 것은 물론 인력도 고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 대표는 “우리 농산물을 많이 소비하는 식품을 만들고 싶다”는 철학에 따라, 불가피하게 국내에서 수급이 어려운 경우를 제외하면 김밥에 들어가는 재료를 대부분 국내산으로 쓰고 있다. △쌀 △당근 △대파 △마늘 △양배추 등 공장이 위치한 하동의 농산물도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앞으로 수출 성장 가능성에 대해 조 대표는 “무궁무진하다”고 표현했다. 그는 “최근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위생 점검을 나왔다. 그만큼 현지 사람들이 많이 소비를 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면서 “만약 미국의 대형마트 한 곳에만 납품을 해도 한국에 있는 모든 냉동김밥 업체가 공장을 풀 가동해도 물량을 다 소화하지 못할 수준”이라고 했다.폭발적인 인기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현재 복만사는 공장 증축 공사를 진행중이다. 올해 11월 말이면 현재 공장의 뒷 편에 300평 규모의 공장을 더해 총 700평 규모로 공장을 키운다. 연간 김밥 100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조 대표는 “누드김밥, 충무김밥 등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다양한 김밥을 개발해, 단순히 수출 확대를 넘어서 한국의 식문화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제작지원: 2024년 FTA 분야 교육·홍보사업
2024.07.11 I 김은비 기자
'수익률 50%' 서학개미 따라 투자한 ETF 대박
  • '수익률 50%' 서학개미 따라 투자한 ETF 대박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국내 증시 대비 높은 수익률을 좇아 미국 증시로 향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늘어나자 서학개미들의 투심이 쏠린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을 쓰는 ETF 상품이 시장 대비 우수한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서학개미의 순매수가 집중한 종목을 모아 투자한 상장지수펀드(ETF)의 올해 수익률이 50%를 넘어설 정도다. 10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ACE 미국주식베스트셀러’ ETF는 올 들어 53.18%의 수익률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한 전체 ETF 가운데 10번째로 높은 수익률이다. 해당 상품은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의 순매수 결제액, 총 거래대금, 보유금액 등을 종합평균해 상위 10개 종목에 투자한다. 투자 대상을 보면 테슬라와 엔비디아의 비중이 40%를 넘는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TSMC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서학개미가 선호하는 종목에 투자하는 또 다른 ETF인 ‘KODEX 미국서학개미’ ETF도 올 들어 48.16%의 수익률을 냈다. 해당 ETF는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을 기준으로 25개 종목에 투자한다. KODEX 미국서학개미 역시 테슬라와 엔비디아의 비중이 전체 투자 대상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미국 주식(ETF 제외)은 엔비디아로 집계됐고, 거래대금이 가장 많은 주식 역시 엔비디아로 나타났다. 서학개미들의 보관금액이 가장 많은 주식은 테슬라로, 보관금액은 150억 5416만달러에 달했다. 김승현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컨설팅담당은 “국내 투자자들의 결제·보관금액 등을 기준으로 미국 주식 중에서도 소수 종목에 집중 투자해 빅테크 비중을 높게 가져가면서, 팔란티어와 같이 시가총액 상위 기업은 아니지만 최근 빠르게 상승하는 기업들을 일부 편입하며 미국 대표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 코스피 지수가 연고점 경신을 이어가며 상승세를 탔지만, 미국 증시와 비교해서는 지지부진한 흐름이라는 판단에 국내 주식을 순매도하고 미국 증시로 이동하는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올 들어 코스피 지수가 8.0% 오르는 동안 미국 대표지수인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16.9%, 22.8% 상승했다. 이 같은 흐름에 올 들어 국내 주식형 ETF 가운데 개인 순매수가 많은 상위 10개 종목은 국내 증시 하락에 베팅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제외하면 모두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전체 주식형 ETF 순자산 중 해외형이 차지하는 비중도 빠르게 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작년 말 28.8% 수준이었던 주식형 ETF 중 해외형 비중은 지난달 말 기준 41.1% 수준으로 높아졌다. 뉴욕거래소 전경. (사진=AFP)
2024.07.11 I 원다연 기자
韓 증시에 개인은 ‘BYE’, 외국인은 ‘BUY’…대응 다른 이유는
  • 韓 증시에 개인은 ‘BYE’, 외국인은 ‘BUY’…대응 다른 이유는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국내 증시에서 개인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개인은 국내 증시를 떠나 미국으로 ‘투자 이민’을 떠나고 외국인은 국내 증시를 대거 사들이는 모습을 보이면서다.10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약 22조 9000억원 규모를 순매수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의 순매수액을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해 11월부터 8개월 연속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코스피 시장의 외국인 보유액은 총 844조 59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코스피 시가총액의 36% 넘어선 것으로 팬데믹 상황인 지난 2021년 이후 약 3년 만이다. 이와 달리 개인들은 국내 증시를 떠나고 있다. 예탁결제원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개인 투자자의 해외 주식 보관 금액은 1273억 2700만 달러(약 176조 2714억원)로 집계됐다. 2011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큰 규모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개인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처럼 엇갈린 투자 행보에 대해 증권가는 ‘시각의 차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개인들은 ‘단기 수익률’에 초점을 두고 해외 증시로 이동해 상승하는 종목에 올라타고, 외국인은 저평가된 주식을 찾아 나서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실제로 미국 증시의 대표 지수는 S&P500과 나스닥은 이날까지 각각 17%, 22% 오르며 신고가를 수차례 갈아치웠지만, 코스피는 8.01% 오르는데 그쳤고, 코스닥은 오히려 0.93% 떨어졌다. 무엇보다 미국 증시에 투자한 개인들의 수익률이 양호하자 투자 이민에 합류하는 개미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NH투자증권이 자사의 고객 계좌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개인들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테슬라의 평균 수익률은 28.39%로 집계됐다. 테슬라의 주가가 올해 내내 부진했음에도 최근 ‘V자’ 반등을 나타낸 결과다. 보관금액 2위인 엔비디아와 애플의 경우 개인들의 평균 수익률은 각각 122.43%, 63.91%로 나타났다.외국인은 글로벌 증시 대비 저평가를 받고 있는 국내 증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기록적인 ‘사자’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가동도 외국인의 순매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 기업의 현금 배당 건수는 총 1173건으로 전년 대비 17건 늘었고, 배당 금액 규모도 같은 기간 3.7% 증가했다. 또한, 자사주 소각 건수와 규모도 각각 전년 대비 93%, 190% 늘었다. 최근 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은 한국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한국 시장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상징”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가 가시화하며 코스피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유예와 비과세 혜택 등 유인책이 더해지며 미국으로 떠난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로 돌아올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쉬어가더라도 일단 2900선 돌파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하반기 코스피가 레벨업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가 나오고 있어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7.11 I 이용성 기자
"A부터 Z까지…기업 맞춤 부동산 솔루션 드려요"
  • "A부터 Z까지…기업 맞춤 부동산 솔루션 드려요"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고금리 발 부동산 침체로 인해 주거 시장 뿐 아니라 상업용 부동산 시장도 찬바람이 불면서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선 ‘기업솔루션’이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업계에서 말하는 ‘기업솔루션’은 기업의 부동산과 관련한 A부터 Z까지 다양한 이슈에 대해 기업 전략에 맞춰 원스탑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실제 국내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관련 수요가 늘어나면서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W) 코리아’는 올해 초 기업솔루션팀을 런칭해 운영하고 있다.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W) 코리아 기업솔루션팀 류인영 상무(왼쪽)와 이지열 이사.(사진=C&W)10일 이데일리와 만난 C&W 코리아 류인영 상무는 올해 새로 런칭한 기업솔루션팀의 역할에 대해 묻자 “최근 반도체 AI 등 산업구조가 첨단산업 위주로 바뀌면서 대기업들도 새로운 산업에 투자하며 덩달아 부동산 거래 역시 필수가 됐다”며 “부동산은 대부분 시행사들을 통해 투자를 하곤 하는데 시행사는 변화하는 산업 트렌드나 다양한 변수에 대해 고려를 하지 못하는 맹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C&W 코리아 기업솔루션팀 이지열 이사는 “기존에는 기업들이 쿠시먼과 같은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업체들에게 부동산 자산 관리와 관련한 수요가 있었다면 최근엔 자산 매입에서부터 관리, 매각, 해외 진출 등 전반적으로 부동산과 관련된 솔루션을 제공해 줄 것을 요구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이 이사는 “사실 기존 부동산 투자 개념으로만 접근하면 오히려 수익만 내면 되기 때문에 관리가 더 용이하지만, 기업솔루션을 찾는 기업들은 실사용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수익률을 기본이며 사용 목적에 따라 입지와 규모를 맞추려면 사실 더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부연했다. 기업솔루션은 크게 국내팀과 해외팀으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 해외의 경우 부동산 관련 사업을 진행 할 경우 워낙 현지 상황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기업솔루션과 같은 서비스 수요가 있을 수 있지만, 국내팀의 경우 대기업과 같이 조직이 큰 기업의 경우 자체적으로 시장 정보가 있어 별도의 기업솔루션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없다고 볼 수 있다.이에 대해 류 상무는 “기업들이 부동산에 투자를 한다는 건 토지 매입에 공장을 짓는 등 몇 천 억원에서 조 단위까지 금액이 들어갈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자체적인 정보만으로 쉽게 투자를 결정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해외의 경우 각 나라마다 규제나 세제, 문화, 미래 유망성 등을 면밀히 따지기 위해 우리와 같은 전문 컨설팅 업체를 활용해 가장 실현을 가능한 안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국내시장에서의 기업솔루션 수요도 최근 부쩍 늘고 있는 분위기다. 이 이사는 “전국에 산재한 주유소 자산을 일괄 매각하는 사례부터 2차전지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늘면서 관련 공장 부지를 추가로 급하게 확보해야 하는 사례까지 전문적인 지식이 없다면 단기간에 매각이 어려운 자산 등과 관련해서도 국내팀에 들어오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류 상무는 “기업들의 부동산 관련 고민을 덜어 드리고 기업들은 본업에 충실하도록 국내외 불문, 지방 포트폴리오 매각 등 컨설팅부터 원스톱 서비스를 실행하고자 한다”며 “그런 면에서 지속적으로 고민을 공유하는 파트너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2024.07.10 I 박지애 기자
전진건설로봇, 코스피 상장 증권신고서 제출…8월 목표
  • 전진건설로봇, 코스피 상장 증권신고서 제출…8월 목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콘크리트 펌프카 전문기업 전진건설로봇(대표이사 고현국)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코스피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고 10일 밝혔다.전진건설로봇은 이번 상장을 통해 307만7650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1만3800원에서 1만5700원으로 총 공모예정금액은 상단 기준 483억원이다. 이달 30일부터 5거래일간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내달 8일부터 이틀간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8월 중 상장이 목표이며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전진건설로봇은 코스닥 상장사인 모트렉스(118990) 자회사로 국내 최대 콘크리트 펌프카(CPC)제조 업체다. 콘크리트 펌프카(CPC)란 건설 현장에서 시멘트나 콘크리트를 펌프로 이동시켜 고층 및 원거리 타설 작업할 수 있게 하는 건설 현장의 필수 장비다. 현재 글로벌 CPC 시장은 전진건설로봇을 포함해 상위 6개사가 주도 중이며, 이 중 전진건설로봇은 국내 시장점유율 1위 북미, 유럽 등 선진 시장 내 톱티어 포지셔닝을 구축했다.전진건설로봇은 국내 최대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제품 설계, 제작, AS까지 맞춤형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해외 65개국 34개 거점을 구축했으며,국가별 대리점을 통해 제품 판매 및 A/S, 정비, 부품 공급 등 고객 맞춤형 토탈 서비스를 제공중이다.전진건설로봇은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외형 성장 및 안정적인 고수익을 자신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584억 원으로 최근 4년간(2020년~2023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20.2%다. 같은 기간 연평균 영업이익 성장률은 43.1%로 CPC 산업내 최고 수준의 성장세다.전진건설로봇은 상장 후 하이브리드 모델 개발을 통해 건설산업의 친환경화를 선도하고 건설현장의 무인화 트렌드에 맞춘 단계별 로봇 제품 다변화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국가별(선진 및 이머징 마켓) 최적의 진출을 위한 전략적 생산기지를 구축해 ‘글로벌 콘크리트 펌프카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거듭날 예정이다. 고현국 전진건설로봇 대표이사는 “전진건설로봇은 약 30여년에 걸쳐 우수하고 안정적인 품질의 제품 공급으로 글로벌 시장 내 톱티어 지위를 확보했다”며 “이번 코스피 상장과 함께 제품 고도화, 생산 기지 확대 등 핵심 경쟁력 강화에 힘써 글로벌 CPC 선도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2024.07.10 I 이정현 기자
美 금리인하 기대감에 글로벌 회사채 발행액 최고치…M&A 총알용
  • 美 금리인하 기대감에 글로벌 회사채 발행액 최고치…M&A 총알용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최근 미국 경기지표가 둔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전 세계 회사채 발행 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으로 미 국채 수익률이 떨어지기 전 고수익 회사채에 막대한 투자금이 몰린 덕분이다. 글로벌 기업들은 이같은 흐름을 타고 인수합병(M&A) 실탄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10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영국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을 인용해 올해 1월부터 6월24일까지 전 세계 회사채 발행액이 2조9546억달러(약 4092조1210억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회사채 발행 건수도 9862건으로 역대 최대로 나타났다. 회사채는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기간에 현금 흐름 악화를 우려한 기업들이 유동성 확보를 목적으로 자금 조달을 늘리면서 지난 2020년 상반기 역대 최대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기업들이 M&A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회사채 발행을 공격적으로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미국 최대 건자재 판매기업인 홈디포는 지난 6월 99억달러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조달한 자금은 전문 건축자재를 판매하는 SRS 디스트리뷰션 인수에 쓸 계획이다. 미국 대형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는 약 130억달러 규모 회사채를 발행해 정신분열증 치료제를 개발하는 카루나 테라퓨틱스를 인수했다. 미국 네트워크 장비대기업 시스코시스템즈와 제약사 애브비도 회사채 발행을 통해 M&A용 실탄을 조달했다. 유럽 최대 항공사인 독일 루프트한자와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도 회사채 발행 대열에 합류했다. 루프트한자는 리파이낸싱(차환), 보잉은 항공기 안전 사고로 인한 현금흐름 악화를 방어하기 위한 목적으로 회사채를 발행했다. 회사채 발행이 늘어난 배경에는 회사채 수익률 하락으로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이자 지급 부담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 것도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미국 인터컨티넨탈거래소(ICE)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적격 회사채 수익률은 1~6월 4.7~5.0%를 기록, 지난해 7~12월 5.1~5.7%에 견줘 최대 0.7%포인트 떨어졌다.국채 금리와 회사채 금리 간 스프레드가 좁혀진 것도 기업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 투자등급 회사채 스프레드는 올 상반기 1.0%대를 맴돌며 연준이 금리 인상에 나서기 전인 2021년 9월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해 하반기 회사채 스프레드는 1.2~1.4%로 올 상반기보다 다소 높았다. 회사채 스프레드 축소는 회사를 찾는 기관 수요가 늘고 있으며 그만큼 회사채 가격이 상승(채권금리 하락)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준금리 인하를 앞두고 조금이라도 더 높은 금리를 노린 기관 투자자들의 뭉칫돈이 회사채 시장으로 유입됐다는 얘기다. 하라다 겐타로 SMBC 닛코증권 수석 신용애널리스트는 “해외에서는 만기 10년 이상의 장기 회사채가 인기가 높고, 특히 스프레드가 축소되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올 하반기는 회사채 강세 흐름이 완만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시장 불확실성이 커질 것을 우려한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서두르고 있어서다. 연말로 갈수록 자금 조달 비용이 더 비싸질 수 있다고 보고 기업들이 위험 회피 차원에서 선제적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피비 화이트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 회사채 시장에 대해 “미국 회사채에 대한 매수 수요가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7.10 I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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