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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해외 수주 현실화시 밸류 회복 요인 작용-유안타
  • 대우건설, 해외 수주 현실화시 밸류 회복 요인 작용-유안타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유안타증권은 대우건설(047040)에 대해 “투르크메니스탄 플랜트 등 연내 기대 중인 해외 수주가 현실화된다면 ‘24년 이후의 실적 개선 가시성을 높이며 밸류에이션 회복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5200원을 유지했다. 장윤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5일 보고서에서 “높아진 주택·건축 원가율과 리비아 패스트트랙 현장 공사 지연이 실적 기대감 약화로 이어지고 있으나 이는 밸류에이션 밴드 하단에서 거래 중인 동사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되었다고 판단된다”며 이같이 밝혔다.유안타증권은 대우건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8% 감고한 2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41% 적은 127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최근 하향된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장 연구원은 “1분기 감익 요인으로 작용했던 리비아 패스트트랙 현장 착공 지연에 따른 전년대비 플랜트 매출액 감소, 93%대를 기록한 주택·건축 원가율, 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베트남 THT 법인의 분양 매출 공백에 따른 연결종속 부문 수익성 악화가 당분기에도 지속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상반기 부진한 실적 방향성에도 불구하고 대우건설의 주가는 7월 예정되어 있 는 체코 원자력발전 우선협상자 선정과 투르크메니스탄 요소·암모니아 비료 플랜트 수주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근 1개월간 10.2% 상승하며 코스피 상승률을 상회했다.장 연구원은 “총 사업비 약 30조원으로 추산되는 체코 신규 원전 건설은 우선협상자 선정 단계인 만큼 시공주관사인 동사가 실제로 인식할 수주 금액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약 20조원 규모 UAE 바라카 원전 4기 시공 당시 EPC 주체인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의 도급액이 각각 4조1000억원, 3조3000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7조원 이상 가능하다고 판단된다”며 “약 3조원 규모로 파악되는 투르크메니스탄 비료 플랜트 공사의 경우, 수주가 가시화된다면 3~4조원대에 정체되어 있는 동사 플랜트 수주잔고의 레벨업으로 이어지며 실적 개선 근거로 작용할 것”이라 전망했다.
2024.07.15 I 이정현 기자
KT, MS 애저 도입 늘린다…KT클라우드, 애저팀 구성 득실은
  • [단독]KT, MS 애저 도입 늘린다…KT클라우드, 애저팀 구성 득실은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KT(030200)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공지능(AI) 사업 협력을 발표한 뒤 KT 및 계열사의 애저 도입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애저는 MS의 클라우드 서비스다. 실제로 KT클라우드는 MS 애저팀 구성을 위한 외부 인력 채용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KT 내부에서는 민간 클라우드 시장 확대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이 있는 반면 KT클라우드가 기존에 담당하던 내부 클라우드 수요를 MS가 대체하게 될 것이란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KT클라우드는 현재 네이버클라우드와 함께 공공 및 금융 클라우드 시장에서 강자로 자리잡고 있다. 김영섭 KT 대표(좌측)와 사티아 나델라 MS CEO 겸 이사회 의장이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T)◇ MS에 인프라 자산 제공키로 한 KT…외부 확장 우려14일 업계에 따르면 KT클라우드는 MS 애저 담당팀 구성을 위해 외부 인력 채용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김영섭 KT 대표이사와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 간 AI 사업 업무협약(MOU) 체결 이후 진행된 조치다. 당시 KT는 MS에 기존 인프라 시스템 자산 일부를 제공하기로 했으며, 협력 내용을 구체화하기 위해 AI와 클라우드 부서를 중심으로 관련 요구 사항과 협업 내용을 논의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KT클라우드에서 MS 애저 관련 영업 인력을 외부에서 채용하고 있는데, 국내에서 MS 애저의 점유율이 높지 않다”며 “우선은 KT의 MS 클라우드 전환을 지원할 컨설팅 인력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중에는 KT클라우드가 MS 애저 재판매사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다만 그는 “KT클라우드는 그동안 자체 클라우드(CSP)로 금융과 공공분야를 주도해왔으나 앞으로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MS 애저에서 발생하는 매출을 KT 매출로 인정받는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쉽지 않을 수 있다”며 우려하기도 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의 2019년~2021년 조사에서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 AWS가 70%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으며, MS와 구글, 네이버가 2~4위를 순서대로 차지한 바 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역할분담, 자산화 고민해야…9월까지 AI·클라우드 MS 협력 구체화KT 안팎에서는 KT클라우드 내 MS 애저 영업 및 컨설팅팀 구성이 김영섭 KT CEO와 최지웅 KT클라우드 CEO의 비전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CEO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및 구글 등 해외 클라우드를 관리(MSP)하는 사업에 집중했던 LG CNS CEO 출신이며, 최 CEO는 레드햇, BEA 시스템즈, 선 마이크로시스템즈 등을 거쳐 클라우드 컨설팅 기업인 오픈소스컨설팅을 창립한 바 있다.최지웅 KT클라우드 CEO는 지난 5월 ‘KT클라우드 서밋 2024’에서 “파트너사뿐만 아니라 경쟁사와도 협력해 시장의 판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장 수요에 맞춰 멀티 클라우드를 제공하기 위해 경쟁사와도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클라우드 만으로는 확보가 어려운 민간 기업 클라우드 수요를 겨냥해 외국 클라우드 서비스 회사와도 제휴할 수 있다는 의미였던 것으로 해석된다.이번 협업이 KT클라우드가 맡았던 KT그룹 수요를 단순히 MS에 넘기는 방식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치밀한 계획이 필요해보인다. MS 애저는 오픈AI의 생성형 AI 인프라를 독점 제공 중인데 ‘챗GPT’와 KT클라우드 상에서 서비스되는 KT 자체 개발 AI ‘믿음’ 간의 역할 분담, 그리고 KT의 전산시스템을 MS 클라우드로 전환할 때 KT 내부 자산화 및 고도화 전략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KT와 KT클라우드는 9월까지 MS와의 AI 및 클라우드 협력 방안을 구체화한 뒤 확정할 계획이다. 한편 KT클라우드는 2022년 4월 KT그룹의 클라우드 및 IDC 사업 부문이 분할돼 설립된 기업이다. 지난해 5월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IMM크레딧앤솔루션(ICS)으로부터 유상증자 방식으로 6000억원(지분 약 13%)의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를 4조60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지난해 매출은 6783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분사 직전인 2022년 1분기 매출을 제외하더라도 전년 동기 대비 22.6% 증가한 수치다. 공공 클라우드 사업과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의 견조한 성장 덕분이다. 최근 KT클라우드는 AMD, 리벨리온 등 칩 파트너와 협력해 AI 서비스 인프라 제공 사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생성형 AI 활용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2024.07.14 I 김현아 기자
골병드는 '알테쉬'…“고객 그대론데 경쟁만 치열해져”
  • 골병드는 '알테쉬'…“고객 그대론데 경쟁만 치열해져”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알테쉬’(알리바바·테무·쉬인)로 대표되는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론 생존 문제에 직면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소비자 수요는 나아지지 않고 비용 지출은 증가하는데 더 저렴한 가격을 공급해야 한다는 압박에 놓였기 때문이다. 결국 중국에서 성장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업체들은 한국을 비롯한 해외로 진출을 모색할 수밖에 없게 된 상황이다.지난달 6일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징둥닷컴 건물 앞에 618 행사 관련 전시물이 놓여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두자릿수 성장하던 전자상거래, 정체 맞아로이터통신은 중국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들이 매출 성장 둔화, 가격 상승 압력, 고객 유치를 위해 더 공격적인 정책으로 경쟁하고 있다고 14일 보도했다.파격적인 할인, 인플루언서가 주도하는 판매 행사, 관대한 반품 정책이 전자상거래 업계 성장에 큰 도움이 됐지만 이제는 실적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알리바바와 징둥닷컴 등 대형 플랫폼은 약 10년 전부터 시작한 온라인 소비 활성화로 성장을 거듭했다. 현재 전자상거래의 상품 판매액은 연간 12조위안(약 2272조원)으로 전체 소매업의 27%를 차지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하지만 중국 경제가 둔화하면서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성장세도 축소됐다. 알리바바가 발표한 4분기(2024년 1~3월)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7% 증가한 반면 순이익은 86% 급감했다.전자상거래 업체들이 큰 효과를 봤던 대규모 쇼핑 축제도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11월 11일 광군제를 포함한 지난해 9~12월 알리바바 타오바오와 티몰 그룹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 늘었고 징둥닷컴 매출도 같은 기간 3.6% 증가에 그쳤다.6월에는 또 다른 쇼핑 시즌인 618 행사가 열리는데 중국 시장조사업체 신툰은 행사 기간인 5월 20일부터 6월 18일까지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총 판매액은 7430억위안(약 141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약 7% 감소했다고 밝히기도 했다.중국 상하이에서 전자상거래 업체를 운영하는 루젠왕은 로이터에 “중국 쇼핑 시즌에 얼마나 많은 제품을 판매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예전처럼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하긴 힘들다”며 “전자상거래의 좋은 시대는 끝났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앞으로 3년을 버틸 수 있는 판매자가 많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지난 4일 중국 허난성 정저우의 한 물류유통센터에 택배 배송 트럭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AFP)◇플랫폼 의존하는 업체들은 적자 못 면해전자상거래 시장이 호황일 때 호평을 받았던 반품 정책 등에 대해서도 반발 기류가 감지된다. 이번 618 행사 기간 한 여성복 브랜드 인만의 팡지앤화 대표는 판매자가 반품 비용을 부담케 하는 플랫폼의 ‘구매 반품 보호’ 정책을 규제해야 한다고 당국에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팡 대표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반품률은 반품 보호 정책이 시행되기 전까지 30% 정도였지만 최근 60%”라며 “공급업체가 의존하는 주요 플랫폼은 할인 이벤트 검색 결과에서 높은 순위를 유지하기 위해 원가 이하로 판매해야 하는 기업의 부담을 가중하는 소비자 우선 정책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소비자들의 충동구매로 반품하는 제품의 비율이 높아지는 가운데 관련 비용을 감당하기 힘든 소규모 판매업체들은 운영이 더욱 힘들어진 상황이다. 전자상거래 컨설팅업체의 사업개발 담당 이사인 아조야는 “반품률은 전자상거래 비즈니스가 직면한 문제의 일부에 불과하다”며 “인플루언서, 스트리머와 협업하는 데 드는 높은 트래픽 확보 비용과 높은 비용 문제에도 직면했다”고 지적했다.최근 급성장한 전자상거래 업체 핀둬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호주의 모니쉬대 경제학과 쉬허링 교수는 핀둬둬에 공급하는 일부 판매업체들은 2년 동안 적자를 보고 있다면서 “그들은 제품 가격이 비용을 충당하기에 충분할 것이란 희망이 없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기본적으로 공장을 폐쇄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전자상거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중국에서는 더 적은 수익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의미의 ‘네이좐(內卷·내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루 대표는 “신규 고객은 없고 사람들의 평균 소득도 오르지 않아 매출이 성장하지 않는 가운데 플랫폼과 판매자간 경쟁만 있다”며 “이것이 중국 전자상거래 산업의 현실”이라고 지목했다.
2024.07.14 I 이명철 기자
'광고·쇼핑' 호조…네이버, 웹툰 상장 비용에도 2분기 실적 '기대'
  • '광고·쇼핑' 호조…네이버, 웹툰 상장 비용에도 2분기 실적 '기대'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네이버(NAVER(035420))의 올 2분기 매출액이 2조6000억원대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검색 플랫폼 광고와 쇼핑 등 본업이 호조세를 보이는 덕분이다. 다만 네이버 자회사인 웹툰엔터테인먼트가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함에 따라 일회성 비용이 발생,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출처: 에프앤가이드◇서치플랫폼 광고·쇼핑 등 본업은 안정적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2분기 매출액 컨센서스는 11일 현재 2조 6451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가 전망된다. 석 달 전(2조 6383억원)보다 0.3% 상향 조정된 것이다. 영업이익은 4323억원으로 같은 기간(4264억원) 대비 1.4% 상향 조정됐다. 네이버는 서치플랫폼 광고(1분기 기준 35.8%)와 쇼핑(27.9%) 매출이 전체의 63.7%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큰 데 두 부문 모두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서치플랫폼에선 작년 11월 모바일앱 개편으로 광고 지면이 확대됐다. 특히 1분기에 디스플레이 광고가 6개 분기 만에 플러스 성장한 데 이어 2분기에도 양호한 흐름이 예상되고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홈피드(홈페이지 전체 화면), 숏폼 서비스(클립), 치지직(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등 출시가 1년이 안 된 신규 서비스가 빠르게 시장에 안착한 효과”라며 “숏폼 서비스 클립의 경우 콘텐츠 카테고리 수가 기존 10개에서 25개로 세분화했고 영상 재생 수도 1월 대비 5월 네 배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치지직은 게임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가 한국 내에서 사업을 철수하면서 작년 5월 출시된 플랫폼인데 2월부터 5월까지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200만명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쇼핑의 경우 ‘도착 보장 서비스’ 등 유료화 전환으로 브랜드 스토어 수수료 수익이 늘어났다는 평가다. 브랜드 스토어 거래액은 네이버 전체 쇼핑 거래액에서 약 10%초반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브랜드 스토어의 거래액 성장세는 미미하지만 작년 10월부터 부과한 수수료에 대한 판매자들의 동의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매출의 5%도 안 되지만 클라우드의 성장세도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작년 11월 뉴로클라우드(하이퍼클로바X가 탑재된 클라우드 서비스)가 소개됐고 올 1분기 클라우드 매출이 26% 증가했는데 2분기에도 20%대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5월 네이버에 따르면 초거대 AI모델 ‘하이퍼클로바X’가 작년 3분기 출시된 후 관련 계약을 체결한 기업은 2100여개 이상에 달한다. ◇ 영업이익 4100억원대 제시도…상장 일회성 비용 500억원그러나 영업이익 전망치는 컨센서스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달 발표된 주요 증권사 보고서에선 2분기 네이버의 영업이익을 4100억원대로 제시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웹툰 상장 비용과 관련 성과금으로 약 50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의 라인야후 지분 매각 소동은 7월 1일 라인야후가 일본 총무성에 제출한 행동지도 관련 보고서에서 ‘단기적 자본 관계 재검토’ 내용이 빠지면서 장기전으로 흘러가는 모습이다. 다만 언제든 재부각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네이버의 해외 사업 확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은 고민거리다. 김현용 연구원은 “라인야후가 동남아시아, 한국 사업 자회사에 대해선 네이버와의 협업 관계를 지속하기로 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네이버 주가는 올 들어 20% 넘게 하락한 상황이다. 특히 웹툰엔터테인먼트가 상장하면서 네이버의 기업 가치가 희석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로 인해 증권사들의 네이버 목표 주가는 하향 추세다. 적정 주가는 평균 25만7000원 수준으로 5% 가량 하락했다. 신한투자증권은 18만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2024.07.14 I 최정희 기자
 “화면보는 시간 길어진다"…제작툴에 베팅하는 투자사들
  • [VC’s Pick] “화면보는 시간 길어진다"…제작툴에 베팅하는 투자사들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7월 8~12일)에는 엔터테인먼트와 물류, 이커머스 등 다양한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탈(VC) 및 액셀러레이터(AC)의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누구나 쉽게 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스튜디오와 영상편집·제작 플랫폼 운영사들이 국내외 투자사들로부터 속속 투자를 유치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미국이 주목한 AI 스튜디오 ‘비블’인공지능(AI) 가상 스튜디오 플랫폼 운영사 ‘비블’은 미국 ‘베이시스 셋 벤처스’와 ‘피카 벤처스’로부터 475만 달러의 시드 투자를 받았다. 비블은 지난 2022년 매쉬업벤처스, 카카오벤처스 등으로부터 프리시드 투자 유치 이후 딥테크 팁스에 선정된 바 있다.비블은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조명과 배경에서 촬영할 수 있는 가상 스튜디오 ‘스위치라이트(SwitchLight)’를 운영하고 있다. 피사체 고유 형태와 색감을 정확하게 파악해 그림자, 빛 반사 등 초사실적인 조명 효과를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투자사들은 비블의 글로벌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회사는 라이팅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파운데이션 모델을 보유하고 있고, 비디오 AI 기업 등 미국 내 주요 고객사를 두루 확보하고 있다. 비블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기술력 향상 및 제품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 모바일로 버추얼 아바타 숏폼 제작 ‘렌지드’버추얼 아바타 모바일 영상편집툴 ‘첼리’를 운영하는 렌지드는 초기기업 전문 투자사 더벤처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유치 금액은 비공개다.렌지드의 첼리는 버추얼 아바타 전용 모바일 영상편집툴로, 누구나 쉽게 자신의 버추얼 아바타로 3D 숏폼이나 영상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게 해 주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사용 난이도가 낮은 덕에 알파버전 출시 50일만에 1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이들 중 90%가 미국을 포함한 해외 유저로 구성되어 있다.더벤처스는 디지털 아바타 시장의 성장성과 회사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디지털 아바타 시장은 2022년 기준 약 10조 4770억 원에 달하는 큰 시장으로, 아바타로 숏폼과 챌리지 영상을 만들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은 첼리가 유일하다는 설명이다. 또 커뮤니티 파워를 가진 버추얼 인플루언서 대표를 포함해 콘텐츠를 채워나갈 버추얼 크리에이터 풀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렌지드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엔터, 버튜버, 애니메이션, 게임 산업까지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 물류로봇 솔루션 ‘플로틱’물류로봇 솔루션 기업 플로틱은 현대자동차그룹 제로원으로부터 프리시리즈A 브릿지 투자를 추가 유치했다. 투자 유치 금액은 비공개다.플로틱은 지난달 캡스톤파트너스가 리드한 약 52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브릿지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현대차 제로원의 추가 투자를 마지막으로 이번 라운드가 마무리 됐으며, 이로써 회사의 누적 투자 금액은 총 100억원을 넘게 됐다.지난 2021년 설립된 플로틱은 효율적인 이커머스 물류센터 피킹을 위한 자율주행 로봇 솔루션 ‘플로웨어(Floware)’를 개발하고 제공한다. 플로웨어는 최소한의 설비와 투자 비용으로 약 6주 내에 센터 시스템 연동부터 실제 운영까지 가능하고, 기존 수작업 대비 최대 3.5배 생산성 향상을 이루는 솔루션이다. 회사를 이를 바탕으로 국내 대기업 및 3PL 업체와의 현장 실증 테스트를 거치고 포스코DX, 로지스올 등 국내 유수의 물류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올 하반기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이번 후속 투자는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선 전략적 투자로, 해당 투자를 계기로 두 회사는 장기적인 시너지를 창출할 방안을 다방면으로 모색할 예정이다.◇ 전자기기 중고거래 ‘21세기전파상’전자기기 리커머스 플랫폼 21세기전파상은 포스텍홀딩스로부터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21세기전파상은 중고폰, 중고 노트북 등 중고 전자기기 업체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중고 전자기기 전문 거래 플랫폼이다. 21세기전파상에선 인증 심사를 통과한 파트너 업체의 제품만 확인할 수 있으며, 판매품은 자체 검수 조직인 ‘21세기검수센터’에서 외관 및 성능, 도난품 여부 등 항목 검수를 완료한 것으로 이뤄져있다. 공급자와 소비자 간 정보 격차가 크고 구매 결정이 어려운 고관여 시장에서 소비자의 안전한 구매 경험을 만들고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포스텍홀딩스는 가파르게 성장하는 전자기기 중고거래 시장에서 21세기전파상이 소비자가 겪는 걱정 및 불안요소를 해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고성장하는 전자기기 중고거래 시장에서 고객과 업체를 연결하는 필수적인 회사로 자매김할 것이란 기대다.21세기전파상은 이번 투자 유치를 기점으로 중고폰 등 중고 전자기기의 구매부터 보증, 판매에 이르는 거래 여정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2024.07.13 I 김연지 기자
트럼프·금투세 충격…내 주식 괜찮을까
  • 트럼프·금투세 충격…내 주식 괜찮을까[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다들 벌고 있는데 나만 못 벌고 있는 건가”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나만 뒤처진다는 불안)라고 하죠. 요즘 주식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보니, 더 뒤처지기 전에 추격매수라도 해야 할지 고민되는 하루입니다. 지난 9일 코스피 시총은 2339조6866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005930) 주가는 어제는 하락했지만 지난 주에 2분기 잠정 실적이 공개된 전후로 오름세입니다. 10만 전자 얘기까지 나오고 있고요. 빚투(빚내서 투자)도 증가 추세인데요.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사가 개인투자자에게 주식 매수 자금을 빌려주는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20조556억원(11일 기준)으로 20조원을 돌파한 상황입니다. 지난해 주가조작 사태 이후 20조원을 밑돌던 빚투가 최근 다시 꿈틀대는 분위기입니다. 가계부채가 늘어난다고 하는데 부동산, 증시 등 자산시장에 빚투가 유입되는 형국입니다. 그렇다면 적극 투자에 나서야 할까요. 잘 리딩해 주겠다며 매일 문자를 보내는 불법 리딩방 세력의 먹잇감만 되는 게 아닐까요. 부통령 이름도 까먹은 바이든이 ‘에이지(age) 리스크’에 낙마하고 정말 트럼프가 된다면, 내 주식 계좌는 괜찮을까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유예를 시사했는데, 그러면 금투세는 어떻게 결론이 나는 걸까요. 오늘은 이같은 질문을 화두로 뒷담화를 정리해봤습니다. 코스피가 지난 5일 1% 넘게 올라 2862.23로 장을 마감하며 연고점을 새로 썼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이다. 이후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9%(34.35포인트) 내린 2857.00에 장을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우선 전반적인 3분기 우리나라 증시 전망이 어떤가요?△증권사 애널리스트들 취재 결과를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우상향’, ‘플러스 기운이 강하다’로 요약되는데요. 지난 9일 코스피 시총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요. 어제는 하락했지만 이번 주도 전반적으로 코스피가 상승세입니다. 특히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서며 증시를 견인하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오를까요? 강세 배경은 3가지인데요. 첫째, 반도체 분위기가 좋습니다. 지난주에 발표된 삼성전자 2분기 실적에서 영업이익은 1452.24% 증가한 10조 40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25% 이상 웃돌았습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 언제 오르겠나 했는데 최근에 9만 전자, 10만 전자 얘기가 부쩍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둘째, 금리 인하 기대감입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 10일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 나서 “인플레이션이 2%에 완전히 도달할 때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발언 이후 시장에서는 ‘9월 금리 인하’ 전망이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물가도 잡히고 있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발표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정점이었던 202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CPI가 전월 대비 하락했습니다. 6월 CPI년 전년 동월 대비로는 3.0% 올랐습니다. 이는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입니다. 셋째, 밸류업 기대감입니다. 지난주 수요일에 기획재정부가 밸류업을 위한 세제혜택 3종 세트를 공개했잖아요. 이는 밸류업 기업에 법인세액공제, 배당금 증가금액 등에 대한 저율 분리과세, 최대주주 할증평가 폐지 및 가업상속공제 한도 완화 등인데요. 지난 주 수요일 발표 이후 코스피는 꾸준히 상승세입니다. 특히 금융주가 세액공제 등 정책 수혜의 주요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됐는데, 밸류업 세제 인센티브가 공개되자 여러 금융주 주가가 잇따라 올랐습니다. -밸류업은 계속 탄력받을 수 있을까요?△밸류업 인센티브 핵심이 세법 개정이기 때문에 국회라는 불확실성이 있잖아요. 그래서 장담할 수는 없는데요. 다만 정부가 밸류업 정책을 잇따라 발표하며 밸류업 의지가 강한 점은 투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윤 대통령이 올해 1월 밸류업 정책 추진을 밝혔고, 이후 금융위가 잇따라 정책을 발표했고, 5월엔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도 발표됐습니다. 7월 초에는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과 밸류업 세제혜택 3종 세트가 나왔고요. 앞으로 금융위, 금감원, 한국거래소는 3분기 중에 기업가치 우수 기업을 중심으로 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개발해 발표할 예정이고요. 4분기 중에 관련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지난주 금요일에 기자들과 만나 “현재는 정부가 발표한 안을 국회에서 설득하고 통과시키고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같은 정부 정책이 국회에서 어떻게 관철될지 주목됩니다. 서울시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이데일리 DB)-3분기 주목할 업종은 어떻게 될까요?△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에게 물어보니 “반도체가 주도주”라고 얘기하더라고요. 한국예탁결제원 집계를 보면 최근 한 달간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주식을 보면 이렇습니다. 순매수 1위는 인공지능(AI)용 반도체 간판 기업으로 통하는 엔비디아(순매수 9억1860만달러·약 1조2700억원), 2위는 미국 반도체 설계 기업 브로드컴(2억7474만달러·약 3797억원), 3위는 엔비디아 주가를 2배로 따르는 고위험 레버리지 ETF, 4위 미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5위는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기업(파운드리)인 대만 TSMC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순이었습니다. 1~5위 모두 반도체 관련주입니다. 최근 한 달간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 주식을 각각 약 5조4709억원, 3891억원어치 순매도 했는데요. 외국인들은 삼전, SK하이닉스 매수세이니까 국내 주식도 반도체가 좋은 상황입니다. ‘반도체 이외에 뜨는 종목은 뭔가’라는 질문을 해봤는데요. 증권가에서는 미용·의료기기 등 K뷰티 화장품, 조선, 방산 업종 등을 꼽았습니다. 지난달 피부 미용·의료기기 제조 업체 라메디텍(462510)의 기업공개(IPO)가 흥행이었을 정도로 K뷰티 인기는 높고요. 이번 주에 HD한국조선해양(009540) 등 조선주 주가가 줄줄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는데, 조선사 실적 개선 여파로 조선주가 좋습니다. 그리고 방산 업종은 러시아-우크라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지정학적 위기 고조로 방산 업종은 주목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할 리스크는?△‘일본은 37년 만에 슈퍼 엔저 상황이고, 프랑스 총선에서 예상을 깨고 좌파연합이 극우를 눌렀는데 이런 건 우리 증시에 영향이 없는지’를 물었는데요, 한 리서치센터장은 단칼에 “그런 것들은 한국 증시에 미미한 작은 요소일뿐”라고 일축하더라고요. 그러면 뭐가 하반기 증시 변수인지 물으니, ‘미국의 금리인하’와 ‘미국 대선 결과’를 꼽았습니다. 우선 금리 인하부터 말씀드리면, 파월 의장은 이번 상원 보고에서 “정책적 억제를 너무 늦게 혹은 너무 적게 완화할 경우 경제 활동과 고용을 지나치게 약화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연 5.25~5.50%의 높은 기준금리를 늦게 혹은 적게 인하할 경우 경기 침체로 이어질 위험을 강조한 것인데요. 미국의 경기침체 여부는 ‘실업률’ 지표가 중요한데요. 지난주 6월 고용 보고서에서 미국 실업률이 4.1%로 나왔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4.0%)를 웃도는 수치입니다. 미국의 경기침체 판단 도구 중 하나인 ‘삼의 법칙(Sahm’s rule)’ 지표는 지난달에 0.43%포인트였거든요. 침체 기준선(0.5%포인트)에 근접한 상황입니다. 미국 경제에 노란불이 켜졌다는 시장 진단도 나오고 있는데, 앞으로 실업률이 더 오르는 고용 관련 ‘배드’(bad) 뉴스가 나올수록 금리 인하라는 자본시장 관련 ‘굿’(good) 뉴스가 나올 전망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AFP)-미국 금리 관련 리스크 외에 미국 대선 리스크도 있지요?△그렇습니다. 올해 초부터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에게 올해 증시의 최대 리스크에 대해 물으면, 대부분이 미국 대선 리스크를 꼽았습니다. 특히 지난 바이든-트럼프 1차 TV 토론 이후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증폭되면서 미 대선 리스크도 커지는 상황인데요. 지난주 미 ABC 뉴스에 출연한 바이든이 사퇴론을 일축했지만, 바이든이 고령이어서 국정 운영이 힘들 것이란 바이든의 ‘에이지(age) 리스크’가 여전한 상황입니다. ‘트럼프가 당선되면 내 주식 계좌는 어떻게 되는지’가 가장 큰 걱정인데요. 미국 법인세를 낮추고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로 가면 미국 기업들한테는 나쁠 것 없을 텐데, 문제는 무역 분쟁 가능성입니다. 특히나 관세 폭탄이 걱정되는데요. 자국산업 보호를 위한 무역전쟁 수단으로 보복관세 적극 활용하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두 가지 측면으로 볼 수 있는데요. 첫째는 강달러 파장, 둘째는 무역분쟁 파장인데요. 우선 강달러 파장부터 보면요. 트럼프가 미국 내 제조업을 보호하기 위해 중국 등 수입품에 무거운 관세를 부과한다고 가정해봅시다. 모든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는 ‘보편적 기본관세’ 얘기도 나오고 있거든요. 이렇게 관세가 붙으면 제품 가격이 오르고 그러면 물가가 들썩이고 인플레이션이 심화되거든요. 그러면 ‘인플레이션 파이터’인 연준이 고금리를 유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되면 달러 강세는 피할 수 없게 되고, 우리나라 증시는 다시 박스권에 갇히게 됩니다. 2017년 대미(對美) 무역수지(수출액-수입액)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가 발효된 2012년 이후 5년만에 200억 달러에 못미칠 정도로 좋지 않았다. 단위=억달러. (자료=산업통상자원부)-트럼프가 당선되면 수출 관련주 타격도 크겠지요?△이게 바로 두 번째 측면의 문제인데요. 트럼프가 되면 가장 우려되는 게 수출입니다. 수출이 흔들리면 기업 실적도 안 좋아지고 그러면 증시도 고꾸라질 수 있는데요. 트럼프가 2017년 1월 대통령에 취임했잖아요. 저는 그 당시 산업통상자원부를 출입했는데, 당시 관가 분위기가 ‘당혹’ 그 자체였거든요.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트럼프 스타일 때문에 뭔가 대비를 해도 소용이 없었고요. 트럼프가 트위터로 정책 관련 입장을 종종 밝혔기 때문에, 우리나라 공무원들이 아침에 일어나면 그 돌출 발언에 대해 분석하고 대비하는 데 정신이 없었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무역에 타격도 있었는데요. 산업부 홈페이지에 가서 2017년 연간 수출실적 자료를 직접 확인해봤는데요. 2017년 대미(對美) 무역수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2012년 이후 5년 만에 200억 달러에 못 미칠 정도로 좋지 않았습니다. 산업별로 보면 자동차는 최대 시장인 대미(對美) 수출이 부진했고요. 미국의 수입 규제 확대 등으로 철강 리스크도 컸습니다. 그때가 트럼프 2년 차 접어들 때였는데 산업부는 “향후 수출 불확실성이 고조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따라서 이번에도 이런 우려가 현실화되면 수출 관련주나 증시 전반의 투심 악화로 나타날 우려가 큽니다.-그래도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측면은 없을까요?△미국 주식시장과 한국 주식시장을 나눠서 업종별로 볼 필요가 있는데요. 2017~2020년 트럼프 재임 기간 중에 미국 증시 흐름을 보면 S&P500은 꾸준히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모든 업종이 상승세를 보인 건 아니고요. IT, 금융 등 미국이 주도권을 잡고 있는 업종은 전반적으로 주가 흐름이 좋았습니다. 반면 친환경 관련 에너지 업종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당시 트럼프가 파리 기후협약을 탈퇴한다고 했잖아요. 그러다 보니 이같은 하락세를 보인 것 같고요. 이번에도 트럼프는 당선되면 파리 기후협약을 또 탈퇴할 것이라고 밝혀 친환경 관련 에너지 업종은 트럼프 당선 시 이번에도 하락세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 주식을 보면 2018년 4월에 <남북경협에 설레는 증권사, 관련주 들썩> 등의 기사가 보도됐는데요. 트럼프가 북미 정상회담을 하고, 남북정상회담도 잇따르면서 당시 남북경협 기대감이 컸습니다. 당시 언론계 내부에서는 “어느 언론사가 평양 특파원을 먼저 만들까”라는 말까지 돌기도 했습니다. 당시 남북경협 관련 기사를 많이 썼는데요. 남북정상회담 합의문도 기억납니다.2018년 4월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3차 남북정상회담 합의문을 보면 “10.4 선언에서 합의된 사업들을 적극 추진해 나가며, 1차적으로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하고 현대화하여 활용하기 위한 실천적 대책들을 취해나가기로 하였다”는 표현이 나오는데요.2007년 참여정부 당시 10·4 정상선언에 합의된 사업은 해주 경제특구 개발, 개성공단 2단계 사업, 북한 철도 및 도로 개보수, 안변 및 남포 조선협력단지 건설, 백두산 관광단지 개발 등입니다. 북한의 오물풍선 등으로 남북관계가 얼어붙은 상황이지만, 정말 만약에 이같은 합의가 실행된다면 남북경협 관련주가 주목됩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미국 대선 등 대외 증시 변수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국내 변수 중 하나인 금투세가 있잖아요. 이재명 민주당 전 대표가 관련 언급도 했는데 어떻게 될까요.△이재명 전 대표가 금투세 관련해 올해 처음으로 공개 발언을 했는데요. 이 전 대표는 당 대표 출마 선언 뒤 지난 10일 기자들과 만나 “주식시장이 안 그래도 어려운 상태에서 금투세를 예정대로 시행하는 게 맞나”며 “주식시장이 악화한 주원인을 정부가 제공했는데 세금을 떼면 (국민이) 억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시행 시기 문제를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발언을 듣고 ‘어게인 2022년’이 반복되는 게 아닌가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당초에는 2023년 1월에 시행되는 것이었는데 그때 2022년 말에 국회에서 예정대로 시행할지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그때 교착 상태였는데,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022년 11월14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금투세 유예로 선회했고, 2025년 1월 시행으로 유예됐습니다. 이번에도 이렇게 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다만 2년 전에는 정기국회가 끝날 쯤인 11월14일이었고, 이번에는 7월10일로 정기국회가 시작되지 않은 상황이거든요. 기재부는 이달 말에 금투세 폐지를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을 발표할 예정이고요. 따라서 이번에는 선제적으로 논의를 시작해 시장 우려를 조기에 불식시키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금투세 폐기는 안 될까요? 이 대표는 “금투세는 기본적으로 필요한 제도라고 생각하고 (증권)거래세를 대체하는 제도라서 없애버리는 데는 신중한 입장”이라고 밝혔는데요. 2020년 도입 당시 금투세는 ‘소득 있는 곳에 과세’라는 원칙을 적용해 주식양도소득세 전면 과세를 하면서 증권거래세를 줄이거나 없애는 것이 당초 근본적인 목표였거든요. 하지만 금투세는 계속 연기됐고, 증권거래세는 계속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증권거래세 부분을 어떻게 할지도 논의가 필요합니다. 증권거래세에 포함된 농어촌특별세(농특세)는 주식 투자자들에게 부과할 근거가 약하기 때문에, 증권거래세 부분도 함께 논의해 2년 전보다는 진전된 논의가 진행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민주당 전당대회는 중도 실용 노선의 대선 플랜을 제시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일인 8월18일에 열립니다. 이날 뽑히는 신임 대표가 금투세 등 자본시장 정책에서 어떤 당론을 제시할지, 중도 실용 노선을 걸을지도 주목됩니다. ※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2024.07.13 I 최훈길 기자
아내의 너무 많은 ‘술자리 남사친’…이해해야 할까요
  • 아내의 너무 많은 ‘술자리 남사친’…이해해야 할까요[양친소]
  •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안미현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 △24년 가사변호사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사단법인 칸나희망서포터즈 대표 △전 대한변협 공보이사 △‘인생은 초콜릿’ 에세이, ‘상속을 잘 해야 집안이 산다’ 저자 △YTN 라디오 ‘양소영변호사의 상담소’ 진행 △EBS 라디오 ‘양소영의 오천만의 변호인’ 진행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KBS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출연아내는 친구가 정말 많습니다. 여자친구는 물론 남자친구도 정말 많죠. 한 달 평균 8번 정도 외출을 하는데, 밤 9시쯤 나가서 대체로 새벽 4시쯤 집에 돌아옵니다. 제가 직장에서 돌아오면 아내는 부리나케 외출하는 거죠. 예전에도 여러 차례 남자 문제로 다퉜던 일이 있습니다. 술자리에서 번호를 줬고 감정 없이 몇 번 문자를 주고받았다고 하는데, 이런 일이 반복되니 도저히 아내를 믿을 수 없습니다. 제가 먼저 이혼하자고 했습니다. 초등생 아이들은 제가 키우겠다고 했고요. 아내는 “꼭 헤어져야하냐”며 이혼은 안 된다고 하는데요. 저는 아내의 태도가 바뀌지 않는 한 함께 살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몇 가지 조건을 걸었습니다. 먼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삭제하라고 했습니다. SNS으로 남사친들과 연락을 하고, 남들 사는 모습을 보며 비교를 하면서 명품 타령하는 거 못 들어주겠습니다. 그리고 돈 아껴쓰기입니다. 50만원 이상 쓸 때는 제게 허락을 맡아야 한다고 했고요. 몇천만원 씩 카드 값이 터져서 막아준 적이 있습니다. 달랑 이 두 가지 조건을 요구했지만 아내는 하지 못하겠다고 합니다. 저는 의미 없는 남자들과는 연락을 안 하는 게 정상이라는 입장입니다. 아내는 “의미 없는 건데 어떠냐”며 “예민하게 굴지 마라”는 입장입니다. 제가 고지식하고 나쁜 걸까요? 이해 못 해주고 가정을 깨는 제가 속이 좁은 건지 혼란스럽습니다. - 남사친, 여사친과 이성적 감정 없이 교류가 가능할까요?△남사친, 여사친은 연인 관계가 아닌 이성 친구를 뜻하는 신조어로 이성적인 감정 없이 동성 친구와 다름없는 우정을 나누는 사이를 말합니다. 남녀가 친구 사이로 지낼 수 있는지에 대한 갑론을박은 끊임없이 이어져 왔는데요. 한 결혼정보회사에서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남사친·여사친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10명 중 9명(90.4%)은 ‘남사친·여사친이 있다’고 응답했고, 이 중 71.3%는 ‘이성으로 느껴진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이성 친구가 가능한지 여부에 대한 정답은 없지만, 혼인한 부부의 이성 친구 문제는 경우가 다릅니다. 부부 간 이성 친구 문제로 계속 다툼이 발생하거나 부부 갈등이 지속하는 경우라면, 기존에 달리 생각했다 하더라도 이성 친구에 대한 관념을 다시 돌이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연의 아내는 감정 없이 남자들과 연락을 주고받는다고 하는데요. 이런 경우도 부정행위로 볼 수 있나요?△판례에 따르면 배우자 외 다른 사람과 성관계에 이르지 않았어도 자주 연락을 주고받고, 애정 표현을 하고, 정서적인 교류를 나눈 경우 또한 얼마든지 부정행위로 인정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부정행위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상황 파악이 필요합니다. 만약 아내가 술자리에 동석했던 남성과 단 몇 차례뿐이라도 애칭이나 애정을 과시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서로 주고받았다면, 아내의 행동은 부정행위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아내는 한 달에 여러 번씩 밤새 술자리를 갖고 술자리에 동석했던 남성과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남편과 수차례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아내가 일회적인 것이 아니라, 여러 번 이러한 문제를 일으켜 부부 간 신뢰를 훼손했다면, 부정행위에 이를 정도가 아니었다 하더라도 민법 제840조 제6호 ‘기타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의 재판상 이혼사유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아내의 행동이 부정행위에 해당한다면 남사친들을 상대로 위자료 청구도 가능할까요? △아내의 행동이 부부 간 정조의무에 반하는 부정행위에 해당한다면, 아내와 술자리를 갖고 연락을 주고받은 이성 친구들에게도 사연자의 배우자로서의 권리를 침해하고 혼인생활의 유지를 방해한데 따른 위자료 청구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성 친구들과 아내가 연락을 주고받는 것에 대해 배우자로서 불쾌감을 느낀다는 수준만으로는 위자료를 인정받기 어렵습니다. 아내와 이성 친구들의 관계가 단순한 친교관계를 넘어 부적절한 관계로 인정돼야 한다는 점에 반드시 유의해야 합니다. 또 하나 강조할 부분은 이성친구들이 아내가 배우자가 있는 사실을 알고도 애정 표현을 주고받는 관계로 나아갔어야 한다는 점인데요. 사연자가 이를 입증하지 못했을 때는 위자료 청구를 했다 하더라도 기각이 될 소지가 큽니다. 소송이 기각되는 경우 아내의 이성 친구들에게 소송 비용을 물어줘야 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법률 상담을 선행하고 소송을 결정하길 바랍니다. -사연자가 이혼을 요구하는 이유는 경제적인 부분도 커 보이는데요. △사연을 보면 아내가 남편이 알지 못하게 카드대금 채무를 여러 번 일으켰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 규모도 몇천만 원씩의 적지 않은 규모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남편은 이미 여러 번 아내 대신 부채를 변제해 줬고 적정한 대안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아내는 남편의 제안을 거부할 뿐 어떠한 개선의 의지도 보이지 않고 있는데요. 아내가 이런 태도를 유지하면서 부부 간 신뢰 회복을 저해하고 결국 혼인관계를 파탄에 이르게 했다면, 남편은 민법 제840조 제6호의 재판상 이혼사유를 주장할 수 있습니다.사연의 부부가 이혼에 이르는 경우, 아내가 일으킨 채무는 그 발생 이유와 용처 등을 따져 혼인생활 유지를 위해 발생한 경우에만 재산분할 대상에 포함됩니다. 만약 아내의 채무가 명품 구입이나 도박, 해외여행 등 개인소비를 위한 것이라면 해당 채무는 재산분할 대상에서 제외될 소지가 큽니다. 또한 아내가 개인소비와 낭비로 가산을 탕진했다는 사실은 아내의 기여도를 낮추는 사정으로 참작될 수 있습니다. -남편이 이혼을 결정한 경우 혹은 혼인생활을 유지할 경우, 각각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요? △아내와 남편은 입장 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는데요. 이러한 상황이 지속할수록 부부는 이혼에 더욱 가까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혼을 염두에 두고 있는 남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증거 수집입니다. 아내가 밤시간 외출과 술자리 모임에 빈번히 참석했음을 입증할 수 있는 영수증이나 카드결제 내역, 문자 메시지나 통화 및 대화 녹음 등을 확보해야 합니다.아내가 이성 친구와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을 인정한 각서는 물론, 남편이 아내의 이성 친구에게 연락을 만류하는 내용의 메시지나 메일을 발송했다면 그 또한 증거가 될 수 있으니 준비해두면 좋습니다. 아내의 과소비나 이성 친구 문제를 해결해 보고자 부부상담을 받았다면 상담사실 확인서 등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습니다. 아내의 부채를 대신 변제해준 거래내역이나 입금증 등도 유력한 증거가 될 수 있으니 증거 확보에 집중하기 바랍니다. 단, 무리한 증거수집으로 인해 수집한 증거를 활용하지 못하게 되거나 도리어 법적 제재를 당할 수도 있으니 이점은 특히 유념해야 합니다. ※자세한 상담내용은 유튜브 ‘양담소’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는 양소영 변호사의 생활 법률 관련 상담 기사를 연재합니다. 독자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법률 분야 고충이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사연을 보내주세요. 기사를 통해 답해 드리겠습니다.
2024.07.13 I 최훈길 기자
불법 대북송금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 1심서 징역형
  • 불법 대북송금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 1심서 징역형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불법 대북송금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1심에서 징역형의 실형을 선고받았다.5개 비상장회사 자금 500억원대 횡령 및 800만 달러 대북송금 혐의 등으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 6월의 실형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받은 김성태 쌍방울 그룹 전 회장이 12일 오후 선고 공판이 열린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을 빠져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12일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는 외국환거래법 위반,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전 회장에게 징역 2년6월의 실형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다만 증거 인멸 우려 및 도주 우려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김 전 회장을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으로 정치자금법 입법 취지를 심각하게 훼손해 그 죄책이 무겁다”며 “또 회사 계열사는 재산상 피해를 입었고 회사 이미지가 추락한 피해도 발생했다”고 판시했다.이어 “통일부 장관 승인 없이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추진하려고 해 정부 관리 감독하에 투명하게 추진되어야 할 남북교류사업에 피해를 줬으며, 거액의 자금을 북에 전달해 외교, 안보상 문제를 일으켜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그러면서 “사실관계를 대체로 인정하고 있고 이 사건 범행 모두 이화영의 요청과 회유에 의해 범행에 이르게 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은 유리한 사정”이라고 덧붙였다.김성태 전 회장은 2018년 7월∼2022년 7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쌍방울 그룹 법인카드 및 법인차량 제공, 측근에게 허위 급여 지급 등의 방법으로 3억3400여만원의 정치자금과 그중 2억5900여만원의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800만 달러 대북송금’을 주도한 혐의도 받는다. 대북송금 사건은 김 전 회장이 2019년 경기도의 북한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와 당시 도지사인 이재명 전 대표의 방북 비용 3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대신 지급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대납 대가로 ‘경기도가 향후 추진할 대북사업에 대한 우선적 사업 기회 부여’, ‘대북사업 공동 추진’ 등을 약속받은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은 일단 거액의 외화가 불법적으로 해외로 반출돼 금융제재 대상인 북한 측 인사 등에 전달된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만 김 전 회장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재판에 넘겼다.이 전 부지사는 지난 달 7일 외국환거래법 위반 및 쌍방울 측으로부터 억대의 뇌물 및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징역 9년6월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1심은 대북송금이 경기도가 지급해야 할 스마트팜 사업비와 도지사 방북비를 쌍방울이 대납한 것이라는 점을 모두 인정했다.
2024.07.12 I 황영민 기자
프로티아, 말 알레르기 진단키트로 美 프리미엄 시장 공략한다
  • 프로티아, 말 알레르기 진단키트로 美 프리미엄 시장 공략한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체외 진단 의료기기 전문기업 프로티아(303360)가 미국 프리미엄 진단키트 시장 공략에 나선다. 프로티아는 말의 알레르기 질환을 진단하는 다중진단 검사키트(Anitia Equine IgE I/ Anitia Equine IgE II)를 개발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진=프로티아)사람과 마찬가지로 말도 꽃가루 등 공기 중의 물질, 음식에 포함된 특정 물질(이하 알러젠)에 알레르기가 있다. 말에서 관찰되는 대표적인 알레르기 증상은 아토피성 피부염, 여름철 계절성 재발성 피부염, 곤충 물림 과민증 등이 있다.신제품은 병렬식 라인형 배열(PLA) 방식을 적용해 짧은 검사 시간에 높은 정확도로 초목, 꽃가루, 곰팡이, 진드기, 벌레 등 말의 다빈도 알레르기 원인물질 120종을 진단한다. 말 알레르기 제품으로는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종류를 검사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편의성도 개선했다. 기존의 알레르기 진단방법인 피부자극시험은 털을 깎고 알러젠을 직접 주사해 반응을 관찰하므로 검사 방법이 불편했다. 신제품은 소량의 혈청을 사용해 보다 쉽게 말의 알레르기 검사가 가능하다. 검사 결과와 수의사의 소견을 종합해 진단 및 처방을 내리는 데도 도움을 준다.세계 말의 사육 두수는 약 6000만 마리다. 이중 미국에 1000만 마리가 분포돼 있다. 가장 큰 시장 규모다. 이어 유럽, 아시아-태평양 지역 순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자이온 마켓 리서치(Zion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말 헬스케어 시장은 2023년 3조 5000억 원에서 연평균 약 6.1% 성장해 2032년에는 6조 원 규모로 커진다. 개나 고양이에 비해 사육 두수는 적으나 고가의 동물로 프리미엄 시장으로 꼽힌다. 경마, 승마 등 말산업은 경제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큰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프로티아는 신제품을 이달 말 미국 시카고의 미국진단검사학회(ADLM) 전시장에서 인체 알러지 진단제품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프로티아 관계자는 “해외 거래처의 요청과 말 헬스케어 시장의 잠재적 성장성을 고려해 신제품을 만들게 됐다”며 “기존 반려동물 알레르기 진단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미국, 러시아, 체코,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일본 등 14개국을 대상으로 신제품 마케팅을 선제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7.12 I 유진희 기자
우리은행, 전자무역 송금 서비스 개선…은행 방문 없이 서류 제출
  • 우리은행, 전자무역 송금 서비스 개선…은행 방문 없이 서류 제출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우리은행이 전자무역(EDI) 해외송금 시 증빙자료를 첨부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12일 밝혔다.기존 전자무역(EDI) 서비스는 해외송금 신청 후, 이를 증빙할 수 있는 상업송장, 계약서 등 부속서류를 별도로 은행에 제출해야 했다. 수출입 기업들은 그동안 전자무역시스템을 이용하면서도 서류 제출을 위해 직접 은행을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왔다.우리은행은 한국무역정보통신과 함께 전자무역 서비스 개선에 착수, 금융권 최초로 해당 서비스에 첨부파일 업로드 기능을 추가했다. 이번에 우리은행이 새롭게 선보인 전자무역서비스는 ‘유트레이드허브 전자무역시스템’에서 온라인 전자거래약정 신청 후 이용할 수 있다.이 서비스는 사용자가 업로드 한 △PDF △JPG △PNG 등 여러 형식의 이미지 파일의 텍스트를 단일 형식으로 변환해서 읽을 수 있는 기능을 탑재했다. 해외송금 신청 시 부속서류를 첨부하면, 신뢰성이 검증된 보안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은행에 전송된다. 송금 신청서와 함께 전송된 증빙서류 덕분에 기업체는 송금 증빙서류 제출을 위해 은행 창구를 방문하던 수고를 생략하게 되었다.은행도 송금 신청서와 증빙서류가 전자문서로 함께 접수받고 이를 전자문서 형태로 관리할 수 있게 되어 사후관리 업무 부담도 덜게 되었다.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전자무역 해외송금 업무 개선으로 기업의 해외송금 절차에 시간과 비용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은행은 수입신용장 개설과 수입화물선취보증 발행 등 전자무역 서비스 전 분야에 적용해 업무 효율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7.12 I 최정훈 기자
마케팅도 ‘뉴 패러다임’, ‘K-커머스 서밋’서 찾는다
  • [알림]마케팅도 ‘뉴 패러다임’, ‘K-커머스 서밋’서 찾는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최근 커머스(상거래) 산업은 거대한 변화를 맞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오프라인에서 상품을 팔던 업체들 대신 효과적인 마케팅과 물류의 힘을 등에 업은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들이 대세가 됐습니다. 이런 변화는 커머스 산업의 전반적인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고 있습니다. 주요 커머스 업체들은 너도나도 인공지능(AI)을 접목한 마케팅이나 솔루션을 운영하고 판매 전략도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른바 ‘뉴 커머스 시대’가 된 것입니다. 뉴 커머스 시대에서 변화에 발 빠르게 따라가거나 오히려 한 발 더 앞설 수 있다면 패러다임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많은 신생 커머스 업체들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이데일리는 뉴 커머스 시대의 최전선에서 활약하고 있는 국내외 커머스 업계의 리더들을 한 자리에 초청해 다양하고 깊은 인사이트를 제공하기 위해 오는 18일 서울 여의도 FKI컨퍼런스센터에서 ‘K-커머스 서밋 2024’를 개최합니다. ‘트렌드코리아’의 공저자이기도 한 한다혜 서울대 박사의 ‘AI시대의 소비자 마음을 읽는 마케팅’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이승환 롯데미래전략연구소 상무의 ‘디지털 시대의 유통 변화와 기업의 대응전략’, 홍지원 예스플리즈 대표의 ‘실리콘밸리에서 본 이커머스 AI 활용 방안’ 등의 강연이 이어집니다.해외 업체들도 참여합니다. 틱톡코리아에서는 박중혁 SMB 총괄이 ‘세계인이 열광하는 숏폼 비디오 간단히 만들기’를, 라쿠텐이치바 문성현 매니저가 ‘글로벌 시장을 향한 커머스의 마케팅 혁신’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 밖에도 △김숙진 CJ제일제당 상무의 ‘비비고 만두, 치킨에 이어 밥까지 정복하다’ △박진우 성수교과서 대표의 ‘성수교과서로 배우는 브랜드 SNS, 커뮤니티 기획’ △송재하 우아한형제들 CTO의 ‘생성형 AI가 바꿀 커머스의 미래’ △박창우 순이엔티 대표의 ‘숏폼 비즈니스의 이해’ △장대진 큐익스프레스 팀장의 ‘한국인은 잘 모르는 한국 브랜드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등의 순도 높은 강연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뉴 커머스 시대를 쫓아가느냐 선도하느냐는 빠르게 변화하는 패러다임에 얼마나 신속히 적응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K-커머스 서밋 2024가 다양하고 깊은 유통업계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합니다.■K-커머스 서밋 2024△일시: 7월 18일(목) 09:30~17:00△장소: 서울 여의도 FKI컨퍼런스센터(옛 전경련 플라자 그랜드볼룸)△참가비: 12만9000원(200명 한정 점심식사 제공, 추첨 경품 증정) △문의: 이데일리 K-커머스 서밋 2024 사무국
2024.07.12 I 김정유 기자
CJ제일제당, 美 시장 주력 제품 점유율 상승…목표가↑-NH
  • CJ제일제당, 美 시장 주력 제품 점유율 상승…목표가↑-NH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NH투자증권은 12일 CJ제일제당(097950)에 대해 미국 시장에서 주력 제품들의 시장 점유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고 밸류에이션도 낮아 접근하기 부담이 없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 기존 43만원에서 47만원으로 9% ‘상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36만 7500원이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장에서 주력 제품들의 시장 점유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밸류에이션 또한 음식료업종 평균 대비 낮아 부담 없이 접근 가능한 구간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표=NH투자증권)주 연구원은 음식료 기업들의 해외 수출 모멘텀이 주목받는 상황에 CJ제일제당도 미국 시장에서 주요 제품들의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여기에 현재 진행 중인 자회사 CJ셀렉타 매각이 완료되면 추가적인 실적 추정치 상향도 가능하리라고 내다봤다. 주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3740억원, 같은 기간 매출액이 3% 늘어난 7조 4574억원을 기록하리라고 전망했다. 자회사 CJ대한통운 실적을 제외하면 매출액·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 7% 늘어나리라고 추정했다. 식품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 늘어난 2조 7659억원으로 추정했다. 국내 매출은 소재 부문의 매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가공식품 수요 회복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성장하리라고 봤다. 주 연구원은 “해외 사업은 중국 지상쥐 매각에 따른 매출 감소 영향이 존재하나 주력 국가인 미국에선 주요 제품들의 시장 점유율 확대가 지속하고 있다”며 “바이오 부문은 핵심 제품들의 시황 회복이 이루어짐에 따라 매각 예정 법인인 CJ셀렉타를 포함한 기준으로도 소폭의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F&C 부문은 베트남 양돈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 수익성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추정했다.
2024.07.12 I 박순엽 기자
‘금투세 폐지’ 촉구 김병환…변화 앞둔 금융위
  • ‘금투세 폐지’ 촉구 김병환…변화 앞둔 금융위[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오는 22일 열립니다. 김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하면 오는 25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김병환 신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나란히 앉아 올 하반기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여 주목됩니다. 누가 금융위원장이 되느냐는 정말 중요합니다. 전체적인 정책 방향은 비슷하지만, 장관의 스타일에 따라 정책을 추진하는 속도, 디테일이 달라질 수 있고요. 이런 정책의 디테일에 따라 시장이 출렁일 수 있습니다. 금감원 등 관계기관과의 협력 관계도 금융위원장 스타일에 영향을 받습니다. 기획재정부 1차관 출신인 김 후보자는 제가 2016년에 정부세종청사 경제부처를 출입할 때부터 지근거리에서 본 공직자인데요. 관가에서는 ‘에이스’로 소문난 사람입니다. 행시 37회, 1971년생으로 이번에 청문회를 통과하면 역대 최연소 금융위원장이 됩니다. 샤이한 김주현 위원장과 스타일이 달라 금융위 변화 신호탄이 될지 주목됩니다. 이복현 원장의 서울대 경제학과 1년 선배인 김 후보자와 이 원장 간 케미가 어떨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오늘 뒷담화에서는 김 후보자의 이모저모와 향후 증시 정책에 미칠 영향을 정리했습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5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하면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1971년 경남 마산 △부산 사직고 △서울대 경제학과 △영국 버밍엄대 경영학 석사 △행정고시 37회 △기획재정부 자금시장과장·경제분석과장·종합정책과장·경제정책국장·혁신성장추진기획단 단장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실 경제금융비서관 △기획재정부 1차관 (사진=뉴시스)-김 후보자는 한마디로 어떤 사람인가요? △제가 보는 김병환 후보자는 ‘격의 없이 소통하고 나이스하게 일하는 사람’ 그리고 ‘현 정부에서 밸류업 인센티브를 가장 잘 알고 있는 공직자’라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왜 격의 없이 소통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는지부터 제 경험을 말씀드릴게요. 작년에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공시를 놓고 업계 간 이견이 좀 있었거든요. 회계업계는 회계투명성, 국제기준에 맞춰 ESG 공시를 원안대로 가자는 입장이었고, 산업계는 ESG 공시 부담이 크다는 입장이었거든요. 그때 금융위에서도 결론이 안 났을 때 기재부가 전반적인 의견을 수렴할 때가 있었거든요. 그 당시 이 중책을 맡았던 게 김병환 후보자였습니다. 당시 김 후보자한테 ‘ESG 공시 시점, 내용, 속도, 강도 등을 놓고 이견이 많은데 어떤 입장인지’ 물었거든요. 저는 장황하게 어떤 설명을 하거나 ‘신중 검토’로 뻔한 얘기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요, 김 후보자의 첫 마디는 “최 기자의 생각은 어떤가요, ESG 공시 어떤 게 문제입니까”라고 되묻더라고요. 그때 제 생각을 얘기했는데요, 통상적인 공무원들과 달리 경청하고 격의 없이 소통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지금 금융위를 둘러싼 여러 쟁점 정책들이 많습니다. 당국과 시장 간 입장 차이가 있고요. 야당을 설득해야 하는 과제도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김 후보자가 본인 스타일대로 언론, 시장, 국회 그리고 국민들과 격의 없이 소통한다면 이견은 줄고 과제들은 매끄럽게 처리될 수 있지 않을까요. -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할까요?△통과할 거라 봅니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4급 이상 공무원은 매년 재산등록 의무가 있습니다. 매년 12월31일을 기준으로 이듬 해 2월 말까지 공직윤리시스템을 통해 본인과 배우자 및 직계 존·비속의 정기 재산 변동 신고를 해야 합니다. 매년 재산 신고를 해왔기 때문에 그동안 청문회 단골 메뉴였던 재산 논란은 크게 불거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 후보자는 본인과 가족 재산으로 총 6억3313만원을 신고했습니다. 국회에 제출된 임명동의안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배우자, 모친 등과 함께 5억원의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아파트 전세권과 자동차(2016년식 RX350·2011년식 소나타 하이브리드), 1억2910만원의 예금, 3억6800만원의 채무 등을 신고했습니다.최근에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 후보자가 기준보다 많은 근로소득이 있는 배우자를 부양가족으로 포함시켜 인적공제를 받았다고 지적했는데요. 김 후보자가 배우자를 인적공제 대상으로 올려 돌려받은 세금은 100만원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금융위 관계자는 “후보자의 배우자가 정기적인 수입이 있던 것이 아니고 단기적으로 일을 해와서 착각을 했던 것”이라며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내용을 확인해 문제가 되는 세금은 다시 납부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는 개인신상에 대한 치명적 문제는 확인되지 않고 있어, 22일 청문회는 개인신상을 터는 청문회이기보다는 정책 중심 청문회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지난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정무직 인선 발표 브리핑에서 지명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그렇다면 김 후보자가 어떤 정책을 추진할까요? 증시 관련 정책이 주목되는데요. △김 후보자가 공식적으로 지명받기 전인 지난주 수요일 밤에 김 후보자와 통화를 했는데요. 그때 김 후보자는 금투세 폐지, 상속세 완화, 밸류업 활성화를 자본시장 3대 과제로 제시하고 강력 추진을 예고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이러한 과제에 대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 해소를 위한 취지”라며 “기업의 밸류업 참여를 유도해 주가 디스카운트를 없앨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의 논리와 시장의 힘으로 밸류업을 성공시키겠다”고도 강조했고요. 물론 이게 세법이니까 기재부 그리고 국회 상임위로는 기획재정위원회 소관 내용인데요. 그럼에도 이 정책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법인세, 상속세, 배당소득세를 건드는 내용이니까 시장 영향이 크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시장의 반응을 듣고 관련 총의를 모이는 것은 금융위가 할 일이잖아요. 김 후보자가 밸류업 인센티브를 잘 아는 만큼 잘 추진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도 큰 상황입니다. -금투세는 어떻게 될까요?△지난 주 금요일에 김병환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사무소로 첫 출근하는 날, 기자들이 정말 많이 모였습니다. 현장 취재를 가보니 9시반 브리핑인데 100명 가까이 취재진이 몰렸고, 바닥에 앉아서 노트북을 펴놓고 워딩을 치는 기자만 50명 가량 됐습니다. 김 후보자는 30분 가량 기자들 질문이 끝날 때까지 거의 다 질문을 다 받고 꼼꼼히 답변을 했는데요. 한 기자가 ‘금투세 폐지에 대한 입장’을 물었거든요. 그러자 김 후보자는 “제가 1차관으로 있으면서 세제를 담당했다. 기본적으로 자본시장 활성화 그리고 기업과 국민이 상생하는 이런 측면을 봤을 때 지금 금투세를 도입하는 건 분명 자본시장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금투세 폐지가 필요하다”고 뚜렷한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물론 반발은 큰 상황입니다. 그동안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1월 원안 처리 입장을 밝혀왔잖아요. 다만 지난 10일 이재명 대표가 기자들과 만나 “시행 시기 문제를 고민해봐야 한다”며 시행 유예를 시사했습니다. 기재부는 이달 말에 금투세 폐지를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을 발표할 예정이어서요. 민주당이 8·18 전당대회 이후에 금투세 관련해 어떤 입장을 최종 확정할지 등 앞으로 시장 반응과 민심 향배를 계속 봐야 할 듯합니다. 내년 1월 시행되는 금융투자소득세 내용, 세율은 지방세를 포함한 결과. (그래픽=문승용 기자)-밸류업 인센티브는 어떤가요?△사실 지난 주 수요일에 밸류업을 위한 세제혜택 3종 세트가 공개됐잖아요. 밸류업 기업에 법인세액공제, 배당금 증가금액 등에 대한 저율 분리과세, 최대주주 할증평가 폐지 및 가업상속공제 한도 확대 등인데요. 이같은 밸류업 세제혜택 3종 세트를 설계하고 총괄한 게 김병환 후보자입니다. 기재부 1차관으로서 참여한 이같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를 마치고 난 다음 날에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지명된 것이거든요. 김 후보자는 지난주 금요일에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도, 주주 입장에서도 도움이 되게 만들었기 때문에 아마 이전에 했던 조치보다는 훨씬 더 인센티브로 작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현재는 정부가 발표한 안을 국회에서 설득하고 통과시키고 하는 게 중요하다.”이같은 정책 발표 이후 증시 반응은 좋은 상황입니다. 올해 금융위 등이 밸류업 정책을 확정·발표하면 증시는 하락하는 징크스가 있었는데, 이번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발표 이후 증시는 상승세입니다.지난 5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29포인트(1.32%) 오른 2862.23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종가 기준으론 2022년 1월 18일(2864.24) 이후 2년 5개월 만의 최고점이고요. 이번주 코스피 상황도 미국만큼 오르지는 않지만 과거에 비해 좋은 편입니다. 특히 금융주가 세액공제 등 정책 수혜의 주요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됐는데, 밸류업 세제 인센티브가 공개되자 여러 금융주 주가가 잇따라 올랐습니다. -김 후보자가 공매도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지요?△김 후보자가 금융위원장으로 취임할 경우 ‘공매도 재개’는 임기 중 가장 뜨거운 감자가 될 수 있는데요. 왜냐면 공매도 전면재개 시점과 수위를 놓고 논란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정부·여당이 지난달 13일 민당정협의회를 공매도 제도개선 최종안을 확정하고 내년 3월30일까지 공매도 금지를 연장하기로 했잖아요. 그런데 그당시 브리핑에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의 멘트가 “내년 3월31일부터 공매도가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거든요. 김 부위원장은 ‘내년 3월31일 예외 종목 없이 공매도가 전면재개 되는지’ 묻는 질문에는 “지금 명확히 말씀드리기는 쉽지 않다”며 “상당한 수준의 공매도가 재개될 것이란 정도로 이해해달라”고 답했습니다. 김병환 후보자 발언 수위도 비슷한데요. 그는 공매도 관련해 지난주 금요일에 기자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습니다. “내년 3월까지 시스템을 잘 갖춰서 시장의 불신을 해소하고 불공정한 거래를 차단할 수 있는 조치를 한 뒤에 다시 재개하고, 이런 부분을 나중에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하고 충분히 얘기할 수 있을 거다.” 그런데 시장 불신을 해소하고 불공정한 거래를 차단하려는 조치가 바로 제도개선이거든요. 제도개선 내용은 크게 4개 골자로 상환기간 조정, 담보비율 조정, 불법 공매도 처벌 강화, 공매도 공시 강화인데요. 이게 모두 자본시장법을 개정해야 하는 내용입니다. 국회가 이걸 제때 못할 경우에 공매도를 내년 3월31일 재개하는 것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 반발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마냥 미룰 수도 없습니다. MSCI는 최근 연례 시장 접근성 리뷰에서 한국의 공매도 접근성에 관해 ‘플러스’(+)에서 개선이 필요한 ‘마이너스’(-)로 바꿨잖아요. 공매도 금지가 계속될수록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에 걸림돌이 됩니다. 따라서 김 후보자가 국회, 개인투자자, 해외 투자자, MSCI 등 국내 안팎으로 공매도 이견을 잘 풀지도 관건입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지난 5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건물 로비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가상자산 현물 ETF 관련해서도 관심사인데, 김 후보자 입장이 나왔지요?△김병환 후보자는 지난 주 금요일에 기자들과 만나 ‘불허 상태인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입장’에 대해 질문을 받자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되면 안착시키는 게 중요하겠다”며 “ETF는 짚어봐야 할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이달 19일 시행되니까요, 법 시행 이후를 보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표한 것인데요. 가상자산 현물 ETF는 미국 상황도 함께 봐야 합니다. 트럼프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를 직접적인 상거래 결제수단으로 전면 허용하겠다고 밝혀서요. 올해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했는데 솔라나 현물 ETF를 승인할지 여부가 관심사이잖아요. 그리고 솔라나 이외의 알트코인 기반 가상자산 현물 ETF도 승인할지도 관건이고요. 이게 자산시장에는 기회가 될 수 있는데. 우리나라는 가상자산 현물 ETF를 승인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민주당은 이를 승인하겠다는 총선 공약을 낸 상황이고요. 내년 1월에 가상자산 과세가 처음으로 시행되기 때문에 연말에 관련 논의를 해야 하는데, 금융위가 하반기에 가상자산 현물 ETF 허용 여부에 대해 어떤 입장을 정할지 주목됩니다. ※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2024.07.12 I 최훈길 기자
뼛속까지 '뉴진스맘' 민희진, 경찰 조사서도 모자 사랑
  • 뼛속까지 '뉴진스맘' 민희진, 경찰 조사서도 모자 사랑[누구템]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걸그룹 뉴진스가 소속된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지난 9일 하이브(352820)로부터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된 사건과 관련해 첫 경찰 조사를 받았다. 민 대표는 이날 조사에서 나이키 모자에 하얀 티셔츠를 착용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지난 9일 오후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업무상 배임 혐의 관련 피고발인 조사를 마친 뒤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사진=라인프렌즈 스퀘어)민 대표가 입은 티셔츠는 뉴진스와 히로시 후지와라가 협업으로 제작한 ‘꼴레 티셔츠’다. 일본 스트리트 패션의 대부이자 음악 프로듀서인 히로시 후지와라는 영향력 있는 문화 아이콘으로 꼽힌다. 민 대표는 뉴진스 협업 제품을 착용해 이른바 ‘뉴진스맘’으로서의 면모를 강조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꼴레 티셔츠 앞면엔 작게 뉴진스를 의미하는 ‘nj’가 새겨져있으며 뒷면엔 ‘뉴진스’ ‘후지와라 히로시’ ‘하니’ ‘해린’ ‘다니엘’ ‘민지’ ‘혜인’ 이름이 차례로 영문으로 크게 적혀있다. 가격은 5만 5000원이지만 현재 ‘라인프렌즈 스퀘어’ 공식 온라인숍에서는 품절됐다.민 대표가 쓴 나이키 모자는 1990년대 초반 생산된 빈티지 스우시 캡으로 알려졌다. 남색 바탕에 크게 박힌 하얀 나이키 로고가 포인트다. 현재 공식 판매되지 않으며 중고 거래로도 구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민 대표는 하이브와의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이후 공식석상에서 입은 옷과 액세서리 모두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꼴레 티셔츠를 품절시키며 ‘완판녀’로서의 화제성을 입증했다. 앞서 지난 4월 첫 기자회견에서 민 대표가 착장했던 아이템도 품절됐다. 당시 민 대표가 쓴 ‘LA’ 로고 모자는 미국 야구 메이저리그(MLB) 라이선스를 취득한 ‘47 브랜드’ 제품이었다. 당시 함께 입은 ‘캘리포니아 제너럴 스토어’의 초록 스트라이프 티셔츠도 해외 직구해야 하는 상품이지만 인기를 끌었다. 지난 5월 두 번째 기자회견에서 민 대표가 입은 상의도 관심을 모았다. 민 대표가 입은 노란 상의는 일본 브랜드인 ‘퍼브즈’(PERVERZE)의 ‘모헤어 앤 울 데미지 니트 카디건이다. 2022년 가을·겨울(F/W) 제품으로 공식 홈페이지에서 55만원에 판매됐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지난 4월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지난 5월3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4.07.12 I 경계영 기자
너무 올랐다고? 더 오르겠지…서학개미, 여전한 엔비디아 사랑
  • 너무 올랐다고? 더 오르겠지…서학개미, 여전한 엔비디아 사랑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서학개미의 ‘첫사랑’과도 같은 엔비디아의 주가가 최근 반등하며 국내 해외주식 보관금액 1위 자리를 탈환했음에도 올 들어 새롭게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엔비디아에 대한 사랑 역시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액면 분할 수 한 달 동안 서학개미는 엔비디아를 무려 7000억원 사들였다. 고평가 논란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뿐만 아니라 서학개미는 브로드컴과 마이크론, TSMC 등도 바쁘게 순매수하며 꾸준히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성장세에 베팅하고 있다. 테슬라가 최근 10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있지만, 차익을 실현해 AI 종목을 사들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위부터 5위까지…AI와 사랑에 빠진 서학개미1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한 달(6월 11~7월 10일) 동안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엔비디아’로 집계됐다. 액면분할 이후에도 엔비디아가 급등세를 타며 130달러에 육박하고 있지만 여전히 순매수를 이어가면서다. 서학개미는 엔비디아를 최근 한 달 사이 5억 773만 8455달러 사들였다. 우리 돈으로 7005억원에 이르는 돈이다.서학개미가 많이 사들인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모두 AI반도체 관련 종목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2위는 브로드컴(3억 3034만달러·4557억원)이다. 맞춤형 반도체 및 네트워크업체인 브로드컴은 AI 기대감에 액면분할을 앞두고 있다는 호재에 서학개미의 러브콜을 받았다. 브로드컴은 12일 10대1 액면분할을 단행한다. 물론 액면분할을 해도 전체 시가총액은 그대로지만 투자자가 투자할 수 있는 단위가 10분의 1로 줄어 접근성이 높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 브로드컴은 최근 한 달 사이 무려 21.11% 오르며 고공행진 하고 있으며 시가총액 역시 8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에 브로드컴은 지난해 5월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한 엔비디아와 지난 8일 장중 한때 시총 1조달러를 찍은 TSMC에 이어, 1조달러 고지를 넘을 차기 주자로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3위는 마이크론(2억 2305만달러·3078억원)이 기록했다. 4위는 엔비디아의 하루 수익률의 2배를 추구하는 상장지수펀드(ETF)다. 서학개미는 ‘그래닛셰어즈 2배 롱 엔비디아 데일리(GRANITESHARES 2.0X LONG NVDA DAILY)’를 한 달 사이 2억 559만달러(2837억원) 순매수했다. 엔비디아의 상승세가 꺾이지 않자 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해 레버리지 ETF까지 사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5위는 대만 TSMC(1억 4515달러·2003억원)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로 나타났다.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AI반도체 관련 종목이 석권했다.◇테슬라, 상승세 타자 차익매물 ‘우수수’엔비디아가 급등세를 타며 AI반도체 종목에 대한 고평가, 고점 우려가 나오지만, 투자자 사이에서 엔비디아의 지위는 탄탄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실적이 기반이 되는 만큼, 부담이 크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이은 실적 추정치 상향과 가파른 실적 개선세 속에 엔비디아의 밸류에이션은 주가수익비율(PER) 30배 수준을 유지해왔다”며 “5월 실적호조와 액면분할 등으로 PER이 43배까지 단기간 확대된 후, 현재 소폭 하락한 상태”라고 말했다.다만 서학개미의 오랜 ‘최애(가장 사랑하는 상대)’ 테슬라도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테슬라는 한 달간 51.48% 상승했고 특히 지난달 25일부터 무려 11일간 연속 상승세를 타기도 했다. 그 결과 서학개미가 보유하고 있는 종목 1위도 탈환했다. 현재 서학개미가 보유하고 있는 테슬라의 보관금액은 155억 9702만 3466달러(21조 5238억원)에 이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6위인 현대모비스(21조8073억원)의 규모보다도 서학개미가 보유하고 있는 테슬라의 주가 가치가 높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달 들어 서학개미는 테슬라를 순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학개미는 이달 엔비디아를 2억 4388만달러(3365억원) 팔았다. 주가가 급등세를 타니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 자산운용사 미국주식 운용역은 “엔비디아가 급등세를 타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에 반해, 테슬라는 추격매수보다는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 올해 상반기 부진으로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를 확신할 수 없는 가운데 로보택시에 대해서도 확신을 하지 못한다는 뜻”이라면서 “서학개미들이 ‘사랑’에 빠진 종목은 테슬라보다 엔비디아에 가까워 보인다”라고 말했다.
2024.07.12 I 김인경 기자
증권株 줄줄이 목표가 올리는데 미래에셋만 'HOLD'
  • 증권株 줄줄이 목표가 올리는데 미래에셋만 'HOLD'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증권사들이 증권주 목표주가를 줄줄이 올리고 있다.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이 구체화하면 증시 거래대금이 증가하고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늘어나리라는 기대가 커지면서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1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전망치) 추정기관수 1곳 이상(연결 기준)의 7개 증권사 올해 2분기 합산 순이익은 1 조62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국내외 증시 거래대금이 견조한 수준을 이어간 점과 시중금리 하락으로 보유자산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시장 기대치 대비 좋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이 지속하고 있다”며 “올해 6월을 기점으로 세제 개편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어 이에 따른 증시 거래대금의 양호한 흐름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증권사들은 이달 들어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올리고 있다. 이날도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증권(016360)의 목표가를 4만8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BNK투자증권은 키움증권(039490) 목표가를 13만원에서 17만원으로 상향했다. 목표가를 6개월에서 1년의 기간을 두고 올렸다는 점을 고려해도 큰 폭의 상향이다. IBK투자증권의 경우 NH투자증권(005940) 목표가를 지난 4월 1만4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지난 8일에는 1만6000원으로 지속해서 상향하기도 했다. 특히 주주환원 확대가 예상되는 증권사에 대해서는 주가 상승 모멘텀이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기대를 키우는 모습이다.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은 운용과 투자은행(IB) 부문에서 양호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호실적과 배당성향 개선 가능성으로 인해 배당주로서의 매력도 부각될 것”이라며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조아해 연구원도 “양호한 증시거래대금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위탁매매 수익 비중이 높은 증권사를 중심으로 주주환원 정책의 가시성이 높다”며 “업종 내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을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다만 증권사들은미래에셋증권(006800)에 대해서는 여전히 투자의견 ‘중립’을 외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지난 8일 미래에셋증권의 목표가를 올리면서도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지난 1일 KB증권은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을 유지하면서 목표가까지 8500원에서 8400원으로 소폭 내려 잡았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의 IB 부문 회복이 경쟁사 대비 더디게 진행되고 있으며, 해외 투자 자산에 대한 손상차손 부담이 지속하고 있어 경쟁사 대비 낮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유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KB증권이 추정한 2024년 미래에셋증권 ROE는 6.5%다. NH투자증권은 10%, 삼성증권은 11.4% 수준이다. 강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미래에셋증권이 경쟁사 대비 낮다는 점과 주주환원율 제고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IB와 손상차손 부담의 변화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24.07.12 I 박정수 기자
日증시 3거래일 연속 최고치 경신…사상 첫 4.2만선 돌파
  • 日증시 3거래일 연속 최고치 경신…사상 첫 4.2만선 돌파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4만 2000선을 넘어서며 3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니혼게이자이신문)11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0.94% 오른 4만 2224.02에 장을 마감, 역대 최고치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토픽스지수도 전일보다 0.69% 상승해 2929.17로 거래를 마쳤다. 이 역시 사상 최고치다. 간밤 뉴욕증시가 크게 오른 것이 일본 증시에도 활력을 불어넣어줬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이틀 연속 의회 청문회에 참석해 비둘기파(완화적 통화정책 선호) 발언을 쏟아내며 9월 금리인하 기대가 강해졌다. 또 TSMC 실적 호조가 엔비디아(2.7%) 등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 주가를 끌어올렸다. 그 결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7거래일, 6거래일 연속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투자심리 개선에 따른 긍정적인 흐름은 일본증시로 이어졌다. 일본에서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일본 주식에 대한 재평가,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 기관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조정 등과 함께 외국인 투자자들이 일본 주식을 다시 사들이면서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해외 투자자들은 7월 첫째 주(1~5일)에 8810억엔어치의 일본 주식을 매입했다. 역대 두 번째 규모다. 노무라증권의 스다 요시키 분석가는 “아시아 투자자들이 중국에서 일본으로 투자자금을 옮겼다”고 전했다. 닛케이는 “연준의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데 따른 단기 매입도 있지만, 캐나다 등 해외 연기금을 비롯해 장기 투자자금도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2024.07.11 I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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