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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女은 육아, 60대男 해외서 작년보다 카드 사용 ‘쑥’
  • 50대女은 육아, 60대男 해외서 작년보다 카드 사용 ‘쑥’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NH농협카드는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른 액티브시니어(Active Senior) 고객의 카드 데이터를 분석한 ‘소비트렌드 Insight 보고서-액티브시니어 고객의 카드 소비 현황’을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자료=농협카드‘액티브시니어’는 은퇴 이후에도 활발한 사회 활동을 영위하는 50~60대 중장년층 세대를 뜻한다. 이들은 시간적, 경제적 여유를 가지고 여가와 소비를 즐기며, 능동적으로 생활하는 특징이 있다. 분석 대상인 액티브시니어는 NH농협카드의 50~60대 남성·여성 고객으로 설정했다.가장 먼저 액티브시니어 고객의 카드 이용이 전체 고객 대비해 뚜렷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액티브시니어의 카드 결제금액은 전년 대비 7.9% 증가한 반면, 전체 고객의 결제금액은 4.6% 증가에 그쳤다. 이용건수에서 더욱 두드러진 차이를 보였다. 액티브시니어(9.4%)는 큰 폭으로 증가한데 반해, 전체 고객(2.2%)은 소폭 증가에 그쳤다. 연령별 차이도 분명했다. 60대 고객은 전년 대비 카드 이용금액이 11.4% 증가한데 반해 50대 고객은 5.1% 증가했다. 성별을 함께 분석해보면, 60대는 남성 10.1%, 여성 12.9%로 두 성별 모두 큰 증가폭을 보인 반면 50대는 남성 4.5%, 여성은 5.7% 증가에 그쳤다. 액티브시니어가 가장 많이 소비하는 날은 금요일로, 시간대는 ‘12시~14시’로 나타났다. 시간대별 이용금액 중‘08시~10시’구간에서 이용금액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13.8%)했다. 특히 ‘교통’업종(10.6%)에서 크게 늘었다. 상세 업종인 대중교통(13.3%)과 하이패스(6.4%)에서 이용금액이 늘어나 액티브시니어들의 외부활동 증가를 예상할 수 있다.‘음식점’이 액티브시니어가 가장 애용하는 업종으로 나타났다. 올해 2분기 기준, 전체 업종 중 이용금액(1조6000억원)과 이용건수(4360만건)가 가장 많았다. 액티브시니어 내에서도 50대 남성(33.9%)이 음식점에서 가장 많이 카드를 사용했다. 음식점 내 세부 업종에서는 패스트푸드(11.7%), 뷔페(12.1%)가 가장 큰 성장률을 보였으며, 한식은 전체 음식점 이용금액에서 72.1%를 차지해 압도적인 선호를 보였다.‘전자상거래’업종은 전체 업종 중 이용금액(1조2000억원)과 이용건수(3210만건)가 전년 대비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액티브시니어 내에서는 50대 여성(38.2%)이 전자상거래를 가장 많이 이용했다. 전자상거래의 세부 업종에서는 온라인쇼핑몰(15.2%), 생활소비(14.5%), 여가생활(25.5%)에서 크게 증가했다. 특히 온라인쇼핑몰은 전체 전자상거래 이용금액에서 68.0%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육아 업종의 이용금액은 성별, 연령대는 모두 전년 대비 감소한 반면 50대 여성에서만 이용금액이 전년 대비 무려 29.5%나 증가했다. 해외 업종 이용금액은 타 성별, 연령대에서도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지만 특히 60대 남성의 증가율이 120.2%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2024.08.29 I 최정훈 기자
미래에셋생명, 2Q 실적 부진…투자부문 손실 하반기도 영향-NH
  • 미래에셋생명, 2Q 실적 부진…투자부문 손실 하반기도 영향-NH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NH투자증권은 29일 미래에셋생명(085620)에 대해 투자부문 손실로 인해 부진한 2분기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에도 관련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 목표가는 5100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5240원이다.(사진=NH투자증권)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의 2분기 순이익은 192억원을 기록했다. 보험 손익 457억원, 투자 손익 -263억원으로 집계됐다. 보험 손익은 전분기보다 예실차가 개선되었으나 투자부문은 해외 상업용 부동산의 평가, 처분 손익 발생으로 부진했다. 보험부채 할인율 강화, 금리 하락 영향으로 별도 자기자본은 2조4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정 연구원은 “상반기 예실차 개선에도 불구, 해외 상업용 부동산 투자손실로 인해 실적이 부진한 모습”이라며 “상업용 부동산 손실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투자부문 실적은 당분간 보수적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28배로 저평가된 상태지만, 당분간 투자부문 부진이 예상되는데다 배당 재개 여부가 불확실한 점도 부담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해약환급금 준비금 제도 변경과 투자부문 손익 정상화가 나타나야 경상 실적 개선 및 배당 재개를 통한 투자 매력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정 연구원은 “대주주 지분 매입은 수급 효과에 불과한데다 불확실성도 존재해, 투자포인트가 되기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2024.08.29 I 이용성 기자
원스토어, 대만 잡고 미국·유럽으로…"구글·애플 독점 깬다"
  • 원스토어, 대만 잡고 미국·유럽으로…"구글·애플 독점 깬다"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구글과 애플의 독점 시장을 깨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대만 등 현지 파트너와 협업해 원스토어가 제공해온 것처럼 다양한 혜택을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줄 예정입니다”전동진 원스토어 대표가 28일 취임 후 처음 진행된 인터뷰에서 말하고 있다(사진=김가은 기자)전동진 원스토어 대표는 28일 취임 후 1년 8개월만에 처음 진행한 인터뷰에서 대만 등 글로벌 확장을 본격화해 구글과 애플이 독점하고 있는 앱마켓 시장 구조를 깨겠다고 강조했다. 각 국가별 맞춤 서비스는 물론, 원스토어가 차별점으로 내세웠던 다양한 이용자 및 개발사 혜택도 협업 파트너들을 통해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이날 원스토어는 각 국가 특성에 맞춰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이퍼 로컬라이제이션’ 전략을 통해 대만과 미국, 유럽, 일본 등 글로벌 주요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원스토어는 여러 파트너들과 ‘동맹군’을 결성 중이다. 이날 공식 출시한 대만 앱마켓 ‘콰이러완 스토어’가 대표적이다. 대만 최대 게임 퍼블리셔 ‘해피툭’과 함께 합작한 만큼 이미 성과도 나오고 있다. 원스토어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진행된 시범 서비스 기간 동안 2만건 이상 설치를 기록하며 거래액 기준 월평균 8배 성장이라는 성과를 거뒀다.전 대표는 “원스토어가 대만에 진출한 것을 보고 국내에서도 신규 입점한 게임들이 있었다”며 “콰이러완 스토어 출시를 위해 협업한 해피툭이나 결제수단을 제공하는 마이카드도 이용자들에게 프로모션이나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논의했고, 이를 통한 수익은 나눠가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사진=원스토어)이 같은 전략을 기반으로 원스토어는 연내 미국, 내년 유럽과 일본에 안드로이드용 앱마켓을 출시할 계획이다. 애플 iOS 앱마켓의 경우 최근 애플로부터 제3자 앱마켓 사업 승인을 취득한 후 출시 시기를 가늠하고 있다. 전 대표는 “유럽·미국 현지 파트너와 구체적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유럽연합(EU)의 디지털 시장법(DMA)이 발표된 직후 시행 이전부터 애플 iOS 버전 개발을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원스토어는 향후 품을 앱 개발사를 끌어모으는데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애플과 대립각을 세웠던 에픽게임즈는 이미 △포트나이트 △로켓리그 사이드스와이프 △폴가이즈 모바일 등 자사 게임을 원스토어에 제공하고 싶다고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원스토어는 이외에도 여러 개발사들을 물색 중이다.전 대표는 “독일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4’에서 에픽게임즈를 포함해 앞으로 파트너가 될 많은 현지 게임사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굉장히 많이 했다”며 “지난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설립한 유럽 법인 직원들과 어떻게 사업을 해 나갈지 논의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개발사를 위한 수수료 인하 정책도 최대한 유지한다. 원스토어는 지난 2018년 7월부터 앱마켓 수수료를 30%에서 20%로 내려 적용 중이다. 자체 결제 시스템을 사용할 경우에는 5%다. 구글과 애플 앱스토어는 모두 수수료율 30%를 유지하고 있다.전 대표는 “원스토어의 장점인 낮은 수수료를 유지하는 조건으로 현지 파트너들과 협업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원스토어에 앱을 출시하면 국내와 해외 모두 동일하게 되는 것이므로 별도 수수료 정책을 적용해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가장 큰 걸림돌은 원스토어 설치에 대한 접근성이다. 현재 원스토어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별도 웹사이트에서 APK 파일을 실행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구글 스토어를 통하지 않아 ‘설치 시 기기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경고 문구까지 뜬다. 국내 통신사를 통한 기기의 경우 이미 사전에 설치가 된 상태로 출고돼 문제점을 다소 해소했지만, 해외 진출 시에는 불리한 상황이다.전 대표는 “원스토어 설치 시 경고 메시지가 나오다보니 국내 통신 3사처럼 이를 해결해 줄 수 있는 파트너와 협업하는게 맞다고 생각하고 현재 논의 중”이라며 “제조사는 각자의 앱스토어가 있어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통신사들은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조만간 결정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2024.08.28 I 김가은 기자
“한국 기업 기술 써보세요”…베트남서 ‘세일즈’ 나선 오영주 장관(종합)
  • “한국 기업 기술 써보세요”…베트남서 ‘세일즈’ 나선 오영주 장관(종합)
  • [하노이(베트남)=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베트남은 인구의 60%가 농촌에 거주하고 있고 국내총생산(GDP)의 10%를 농업이 책임지고 있습니다. 한국 에스엔이컴퍼니의 ‘비굿’을 이용하면 베트남의 생산성과 국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확신합니다.”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베트남 진출을 위해 직접 영업에 나섰다. 우리 기업의 혁신성을 세계에 알리고 베트남 현지 진출을 촉진한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8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K혁신사절단’ 행사에서 우리 기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경은 기자)다는 목표로 ‘세일즈맨’을 자처했다.오 장관은 28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롯데호텔에서 열린 ‘K혁신사절단’ 행사에서 현장에 참석한 우리 기업을 직접 소개했다. K혁신사절단을 대표해 누빅스, 에스엔이컴퍼니, 휴먼스케이프가 자사 기술을 발표하기에 앞서 오 장관이 무대에 올라 이들 기업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베트남에 파견된 ‘K혁신사절단’…“혁신성 알린다”K혁신사절단은 혁신 중소·벤처기업의 해외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중기부가 새롭게 추진하는 프로그램이다. 첫 번째 파견 국가를 베트남으로 정하고 현지에서 유망한 스마트제조, 인공지능(AI), 헬스테크, 에듀테크 분야의 25개 중소·벤처기업으로 사절단을 구성했다. 발표에 나선 누빅스는 국내 최초로 탄소배출 관리 솔루션 ‘VCP-X’를 개발한 업체로 기업이 글로벌 환경 규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에스앤이컴퍼니는 농산물 생육·작황·가격 예측을 통한 B2B(기업 간 거래) 선도거래 플랫폼 ‘비굿’을 운영하고 있다. 휴먼스케이프는 임산부 초음파 영상 디지털 녹화 및 의료 콘텐츠 ‘마미톡’을 개발한 회사다. 오 장관은 이들 기업을 소개하며 베트남 시장 진출 시 양국이 얻게 되는 이점을 강조했다. 누빅스에 대해서는 “최근 국제적으로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베트남 기업들도 누빅스의 VCP-X 솔루션이 꼭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현지 기업과 MOU 체결…사업 확장·시장 개척 성과현장에서는 기업 쇼케이스 외에도 상담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29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행사는 국내 기업들이 현지에서 중장기적인 사업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기존 수출 상담회가 단발적 바이어 미팅으로만 끝나던 것과 대조적이다.특히 개별 기업이 접촉하기 어려운 베트남 정부, 유관기관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K이노 딜리버리 버스(현지기관 방문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기업들이 사업 분야에 맞춰 현지기관과 만날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제조 기업들은 베트남 기술혁신청을, 헬스테크 기업들은 베트남 의료기기 협회 등을 방문해 상담을 진행했다. 오 장관은 베트남 정부 주요 인사와 만나는 자리에 K혁신사절단 참여 기업들과 함께 하기도 했다.현지 바이어 미팅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그 결과 씨엔와이더스는 베트남 중견 건설기업인 MDA그룹의 건설사업과 스마트시티 조성에 필요한 사물인터넷(IoT) 자가통신망 기반 스마트 가로등 솔루션을 제공하는 협약(MOU)을 체결했다. 야호랩은 유치원 관리 솔루션 기업인 ‘키즈온라인’과 베트남 내 유치원 1200개에 방과 후 클래스 콘텐츠를 제공하는 MOU를 체결해 올해부터 서비스를 공급하기로 했다. AI 기반 화재·재난 예보시스템을 생산하는 로제타텍은 KFI와 전략적 협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베트남 진출을 하기로 했다.오 장관은 “K혁신사절단은 우리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기업들의 사업영역을 글로벌 무대로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운영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참여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은 양국에 혜택을 줄 것”이라며 “앞으로도 진출 국가별 특성과 환경을 감안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K혁신사절단의 파견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28 I 김경은 기자
이창용 "지표금리 전환기…능동적으로 변화 받아들여야"
  • 이창용 "지표금리 전환기…능동적으로 변화 받아들여야"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국내 무위험지표금리(KOFR·코파) 활성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국제적인 기준에 맞추고 금융거래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선 현재 금융시장 핵심 지표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대신 KOFR를 준거 금리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국내 무위험지표금리(KOFR) 활성화를 위한 주요과제 및 향후 추진방향’ 정책 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한국은행)이 총재는 28일 한국은행과 자본시장연구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국내 무위험지표금리(KOFR) 활성화를 위한 주요과제 및 향후 추진방향 정책 컨퍼런스’의 개회사를 통해 “KOFR가 우리나라 금융거래의 표준으로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KOFR은 국채·통안증권을 담보로 하는 익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금리를 사용해 산출한 우리나라의 무위험지표금리(RFR)다. 국제 파생거래 등에서 광범위하게 쓰이던 리보(LIBOR)가 지난 2012년 6월 호가담합 사건을 계기로 신뢰성을 잃자 주요 선진국에선 RFR을 개발해 준거 금리로 삼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9년 6월에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가 지표금리 개선 추진단을 출범시켜 2021년 11부터 KOFR를 정식 공시하고 있다. 이 총재는 “CD금리가 실거래 부진 등으로 지표금리로서 적절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파생상품 거래 등의 준거금리로 관행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파생상품시장의 주요 거래상대방인 외국 금융사에서 아직까지는 이러한 국내 관행을 불가피하게 수용하는 분위기이나 신용위험이 포함된 CD금리가 국제적인 추세와 달리 계속 사용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점차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외 사례를 살펴보면 지표금리 전환 과정에서 많은 시간과 노력이 요구됐으며 그 과정도 순탄치만은 않았다”면서 “국내에서도 KOFR 연계 파생상품과 현물 시장에 대한 거래 관행을 마련하고 제도 및 시스템을 구축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정책당국과 시장참가자들이 풀어나가야 할 많은 난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준거 금리를 KOFR로 바꾸는 것은 ‘가야 할 길’이라는 점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피할 수 없을 때가 오기 전에 미리 변화해라”(Change before you have to)는 잭 웰치 전 제너럴 일렉트릭 최고경영자(CEO)의 말을 인용하면서 “글로벌 스탠다드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 우리 앞에 놓인 변화를 능동적으로 받아들이고 헤쳐나가려는 용기와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창용 총재는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KOFR 활성화에 공을 들였다. 지난 6월에도 한국금융학회 정기학술대회에 참석해 “단기금융시장에서 실거래 기반 무위험 지표금리가 준거금리로 정착되면 관련 파생상품시장의 활성화뿐 아니라 통화정책 파급경로의 유효성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2024.08.28 I 장영은 기자
‘티메프사태’에 PG사 자본금 규모 상향…미정산 제재 근거마련
  • ‘티메프사태’에 PG사 자본금 규모 상향…미정산 제재 근거마련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정부가 티몬·위메프의 미정산 사태가 재연되지 않도록 전자지급결제대행사(PG사)의 자본금 규모를 상향키로 했다. 정부는 이를 포함한 제도개선안을 마련, 다음달 공청회를 거친 뒤 국회에 법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PG사의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본금 규모를 상향하고, 경영지도기준 미준수에 대한 조치 근거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기재부)현재는 분기별 거래규모가 30억원 이하라면 자본금 3억원, 거래규모가 30억원을 초과하면 자본금 10억원을 갖춰야 한다. 정부는 전자금융거래법을 고쳐 PG사의 거래규모에 비례해 필요한 자본금 규모를 높일 방침이다.지급결제 안정성을 확보하고 이용자·판매자를 보호하기 위해 PG사의 미정산자금을 별도관리토록 의무화도 추진한다. 유럽연합과 영국, 중국 등 해외사례, 선불충전금 입법선례를 참조해 미정산금을 예치·신탁·지급보증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신탁·지급보증시 운용범위를 안전자산으로 제한하고, 정산자금 보호 조치내용을 판매자에게 고지토록 할 방침이다.별도관리 자산의 정산목적 외 사용, 계약 등으로 정한 정산기한 내 정산대금을 지급하지 않을 시엔 제재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한다.정부는 일정규모 이상의 온라인 중개거래 플랫폼을 대규모유통업자로 포함시키는 대규모유통업법 개정도 검토하고 있다. 업계의 관행과 실태조사 결과 등을 반영해 정산기한은 현행보다 당길 예정이다. 현재는 특약매입·위수탁은 월판매마감일 기준 40일, 직매입은 상품수령일 기준 60일이다.정부는 이러한 제도개선책에 관한 의견수렴을 위해 다음달 공청회를 진행하고 이 결과를 반영해 대규모유통업법,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마련할 계획이다.최 부총리는 “정부 개정안엔 (규제강화 대상) 이커머스의 범위, 구체적인 정산기한 주기, 별도관리 판매대금 비율 등을 포함할 예정”이라며 “다음달 중 정부안을 공개한 후 공청회를 비롯한 의견 수렴절차를 거쳐 개정안을 국회에 조속히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2024.08.28 I 김미영 기자
美고용 비관론 확산…환율 1330원 하회 시도
  • 美고용 비관론 확산…환율 1330원 하회 시도[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30원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고용시장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되면서 9월 ‘빅컷’(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글로벌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내며 환율도 무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AFP2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24.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7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1.0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3.7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331.0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331.0원)과 같았다. 간밤 발표된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개선세를 이어갔다. 미국 콘퍼런스보드(CB)에 따르면 8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103.3을 기록해 상향 조정된 7월 수치 101.9보다 상승했다. 하지만 소비자 신뢰도 설문조사에서 고용 관련 심리가 악화한 점은 8월 비농업 고용지표에 대한 불안감을 자극했다.설문조사에서 ‘일자리가 풍부하다(plentiful)’는 응답은 32.8%로 전달 대비 0.6%포인트 낮아졌다. 해당 수치는 6개월 연속 하락하며 27.5%를 기록한 2021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일자리를 얻기 어렵다(hard to get)’는 응답은 16.4%로 전달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3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가며 마찬가지로 2021년 3월(17.3%) 이후 최고치에 닿았다.시장은 다음달 6일 미국 노동부의 8월 고용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다. 미국 실업률이 5월 4.0%, 6월 4.1%, 7월 4.3%로 증가하는 추세로, 8월에도 지표가 악화된다면 빅컷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9월 25bp(1bp=0.01%포인트) 인하 확률을 64%로 반영하고 있다. 이날 고용 설문 결과가 나온 뒤 50bp 인하 확률이 36%로 커졌다.이에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27일(현지시간) 오후 7시 23분 기준 100.55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0 후반에서 중반으로 내려온 것이다. 달러 대비 아시아 통화는 강세다. 달러·엔 환율은 143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1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파운드화 강세도 달러 약세를 부추겼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2달러로 전날 1.31달러에서 크게 올랐다. 이는 2022년 3월 이후 2년반 만에 달러 대비 가치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영국 정부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깜짝 증세 발표안을 내놓자, 국채 발행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에 영국 국채 금리가 급등했고 파운드화도 강세를 보인 것이다. 달러화 약세를 따라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환율 하락 시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가 나오면서 하락 폭은 커질 수 있다. 다만 최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지고 있는 점, 해외주식투자 환전 수요 등은 환율 하단을 단단하게 해줄 것으로 보인다.
2024.08.28 I 이정윤 기자
日 유명 브랜드도 韓 상륙…‘라운지웨어’ 주목 받는 이유
  • 日 유명 브랜드도 韓 상륙…‘라운지웨어’ 주목 받는 이유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국내 패션시장에도 ‘라운지웨어’(집에서 입는 편안한 옷) 수요가 늘고 있다. 홈웨어와 외출복의 경계선이 코로나19를 거치면서 희미해진데다 ‘편안한 옷’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다. 최근엔 일본과 미국의 유명 브랜드까지 국내에 진출해 시장을 키우는 모습이다.SE인터내셔널이 국내 유통하는 일본 라운지웨어 브랜드 ‘젤라또 피케’. 글로벌 엠배서더로 걸그룹 ‘르세라핌’을 발탁하고 다음달 3일 한남동에 공식 매장을 오픈한다. (사진=SE인터내셔널)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통업체 SE인터내셔널(SE)은 최근 일본 매쉬 홀딩스와 합작법인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SE는 매쉬 홀딩스의 라운지웨어 브랜드 ‘젤라또 피케’를 내달 3일 서울 한남동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면서 국내에 공식 선보일 예정이다. 단순 브랜드 유통을 넘어 일본 본사와의 합작사업까지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2008년 일본에서 출시한 젤라또 피케는 부드러운 착용감과 간결한 디자인으로 ‘룸 패션’이란 용어를 탄생시킨 브랜드다. 지난해 약 3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22년 잠재성을 알아본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털이 매쉬 홀딩스를 1조9000억원에 인수했다.SE는 젤라또 피케 한남동 매장 개점에 이어 자사몰 및 카카오선물하기 등 온라인으로도 유통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앰베서더로 걸그룹 ‘르세라핌’을 발탁하고 일본 유명 지식재산(IP)인 ‘포켓몬스터’와의 협업도 국내에서 진행할 예정이다.라운지웨어의 사전적 정의는 집에서 입는 편안한 옷이다.일반적으로 파자마, 운동복, 가벼운 팬츠나 셔츠 등이 해당한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집에서 입는 옷과 외출복간 경계가 희미해졌고 이젠 집 또는 외출시 가볍게 입을 수 있는 옷을 통칭한다. 국내 라운지웨어 시장도 코로나19 이후 형성되고 있는 상황이다.젤라또 피케에 앞서 미국 뉴욕 기반의 라운지웨어 브랜드 ‘슬리피존스’도 지난해 하반기 국내에 진출했다. 슬리피존스는 걸그룹 ‘블랙핑크’ 제니가 입는 라운지웨어로 유명하다. 무신사 트레이딩을 통해 국내 유통되는 슬리피존스는 파자마부터 스웨트, 셔츠, 티셔츠 등 다양한 라운지웨어들을 선보이고 있다. 무신사의 편집매장 ‘29CM’에 따르면 올 상반기 라운지웨어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96% 증가했다. 슬리피존스도 2분기 거래액이 전분기대비 83%나 늘었다. 라운지웨어의 한 종류인 ‘트랙 팬츠’(운동복 바지)만 해도 최근 두 달간(7~8월) 이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 내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381%나 급증했다. 젤라또 피케의 주력 상품들이 10만원대라면 슬리피존스는 이보다 가격대가 더 높은 브랜드다.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들은 이보다 저렴한 5만원대 이하다. 대표적으로 울랄라파자마(아이앤유앤아이), 도씨(삼성섬유), 오프아워(오프아워) 등이 있다. 중고가는 해외 브랜드가, 저가는 국내 브랜드들이 각각 양분하며 시장을 키우는 모습이다.패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알베르토 페레티, 마크 패스트 등 유명 패션 디자이너들이 봄·여름(S/S) 시즌 컬렉션으로 ‘파자마 패션’을 선보이는 등 라운지웨어가 주목받고 있다”며 “코로나를 기점으로 패션의 감도가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만큼 국내에도 다양한 상품군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지난해 하반기 무신사 트레이딩이 국내 유통한 미국 라운지웨어 브랜드 ‘슬리피존스’. (사진=무신사)
2024.08.28 I 김정유 기자
한켐 “OLED 소재부터 의약 소재까지…글로벌 소재 기업 도약”
  • 한켐 “OLED 소재부터 의약 소재까지…글로벌 소재 기업 도약”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켐은 국내 화학 업체 중 가장 먼저 CDMO(위탁개발생산) 방식의 소재 사업을 도입한 기업입니다. 연구 단계부터 양산까지 고객 맞춤형으로 소재를 개발·생산한다는 점에서 경쟁사와 차별화하고 있습니다.”이상조 한켐 대표이사는 최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한켐의 고객 맞춤형 소재 연구·개발·생산 방식은 고객의 제품 개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데 효과를 발휘한다”며 “한켐이 개발하고 생산한 소재는 국내 대기업뿐만 아니라 해외 원천소재 개발업체에도 공급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조 한켐 대표이사가 최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켐)한켐은 지난 1999년 설립된 유기화합물 합성 전문 CRO(Custom Research Organization)·CDMO(Custom Development Manufacturing Organization) 기업으로, 고객사의 요구에 따라 화합물 소재를 연구·개발·생산한다. 현재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와 반도체·촉매 소재, 의약 소재 등을 생산해 이를 다수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이 대표는 “국내 소재 업체 대부분은 이미 상용화했거나 미래에 상용화할 일부 소재를 미리 개발해 이를 기반으로 영업하는 형태지만, 한켐은 초기 연구 단계부터 고객 맞춤으로 소재를 개발·생산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는 면에서 다르다”며 “어떤 미래 소재를 시장이 선택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한켐의 사업 방식이 더 효율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켐은 오랜 기간 고객 맞춤형 사업을 벌이며 화합물 합성 기술력을 쌓았다. 이 대표는 “한켐은 25년간 6000여건 이상의 합성반응 경험과 팔라듐 촉매 반응·극저온 반응·광 반응·고압 반응 등 다양한 합성반응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8600여종의 합성 샘플을 확보한 만큼 고객사 의뢰에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또 “한켐은 약 160여건의 파일럿과 50여건의 양산화 경험 등 양산화 공정 개발 분야 경쟁력도 뛰어나다”며 “합성공정 개발 시 그동안 습득한 다양한 정제 기술을 활용해 개발 초기부터 양산화를 염두에 두고 공정을 개발하는 만큼 기술적 완성도와 원가 경쟁력, 품질 경쟁력 측면에서 고객의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켐의 보유기술과 비즈니스 경쟁력 (표=한켐)한켐은 이 같은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외형을 키우는 동시에 수익성도 강화하고 있다. 매출은 2021년 179억원에서 2022년 215억원, 2023년 269억원으로 매년 20% 이상의 증가율을 나타냈으며, 영업이익도 2021년 28억원에서 2022년 37억원, 2023년 50억원으로 안정적으로 늘어났다. 지난해엔 영업이익률이 18.64%에 달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기존 공급하던 파이프라인에 새로운 소재 공급 파이프라인이 매년 평균 5건 이상 누적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라며 “앞으로 고부가가치 소재를 개발부터 양산, 승화 정제까지 아우르는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전략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켐은 최근 OLED 소재의 수요 증가에 발맞춰 충북 옥천에 500억원대 시설 증설도 추진하고 있다. OLED 시장 성장에 따라 한켐의 OLED 소재 매출 비중이 2023년 77.3%에서 올해 상반기 87%까지 늘어난 데 따른 결정이다. 한켐은 이번 증설을 통해 고부가가치 OLED 소재인 장수명 호스트(host) 소재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한켐은 이번 상장으로 조달된 자금을 사업 다각화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OLED 소재뿐만 아니라 반도체 소재, 석유화학 촉매 등 다른 소재 분야에서도 연구개발·영업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며 “앞으로 성장성이 큰 신약 개발 분야에서도 CDMO 방식으로 의약 소재를 개발해 공급하면서 한켐의 더 높은 성장을 이끌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켐은 지난 20일 코스닥 상장을 위해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번 상장에서 160만주를 전량 신주로만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는 1만 2500~1만 45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200억~232억원이다. 기관 대상 수요예측은 다음 달 6일부터 5거래일간 진행하며 같은 달 24~25일 일반 청약을 거쳐 10월 내 상장을 목표로 한다. 상장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2024.08.28 I 박순엽 기자
제2 티메프 '괴담'에 컬리·오늘의집 "전혀 사실 아냐…법적 조치도 검토"
  • 제2 티메프 '괴담'에 컬리·오늘의집 "전혀 사실 아냐…법적 조치도 검토"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인 컬리와 오늘의집이 27일 유동성 위기설을 부인하며 강력 조치를 예고했다. 컬리는 이날 김슬아 컬리 대표의 해외 도피설이 제기된 데 대해 “근거 없는 소문이 무분별하게 확산하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컬리는 “현재 컬리의 현금 유동성 등 재무구조는 안정적”이라며 “온라인 등에 허위 사실 유포 시 법적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슬아 컬리 대표. (사진=컬리)오늘의집 역시 이날 입장문에서 판매자(셀러) 정산금 미지급설을 두고 “근거 없는 소문을 바로 잡는다”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오늘의집은 “그동안 충분한 유동자금을 기반으로 월 2회 정산을 진행했고 이달 초 파트너사를 위해 정산금 선지급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의집은 “이같은 허위 사실 유포에 강력한 법적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티몬·위메프(티메프) 미정산 사태 이후 이커머스 불안이 커진 상황에서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오늘의집은 판매자에게 대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컬리는 대표가 빚을 갚지 않고 해외로 도피했다는 허위 사실이 유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2024.08.27 I 경계영 기자
"中 게르마늄·갈륨 수출 통제, 반도체 생산에 타격"
  • "中 게르마늄·갈륨 수출 통제, 반도체 생산에 타격"
  • 4월 29일 중국 장쑤성 후안의 한 반도체 공장에서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중국이 핵심 반도체 소재인 게르마늄과 갈륨의 수출을 통제하면서 반도체 생산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파이내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앞서 중국은 지난해 7월 미국의 반도체 제조장비 수출 제한에 맞서 게르마늄과 갈륨의 수출제한을 실시했다. 수출업체는 이들 원자재를 수출하기 위해서는 선적 때마다 상무부에 허가를 신청해야 한다. 허가가 나기까지 30~80일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데다 허가가 날지 모르는 만큼 장기공급 계약도 불가능하다. 신청서에는 구매자와 구매 의도를 명시해야 한다.약 1년 정도의 시간이 흘러, 반도체 소재업체들은 점점 해당 원자재를 확보하는 데 한계를 느끼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갈륨 공급의 98%, 게르마늄 공급량의 60%를 생산한다.한 회사 관계자는 중국산 갈륨의 대량 선적이 이뤄지고 있지만, 통제가 시행된 이후 전체 수출이 절반가량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상반기처럼 갈륨 수출을 줄이면 조만간 우리의 재고가 소진될 것”이라고 말했다.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본사를 둔 트라디움의 수석 매니저 얀 기제는 중국이 수출규제를 시작한 이후, 게르마늄과 갈륨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수출 규제는 가뜩이나 접근이 어려운 시장을 더욱 어렵게 한다”고 말했다.벤쿠버에 본사를 둔 소규모 금소거래사인 스트레티지 메탈 인베스트먼트의 매니저 테렌스 벨은 “중국은 이제 해외에서 게르마늄을 판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유럽에서 게르마늄 가격은 지난 2분기 이래 2배 넘게 올랐다. 중국에서도 게르마늄 가격은 지난 6월 부터 고공행진하고 있다. 중국이 자체 생산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게르마늄과 갈륨 모두 고성능 반도체뿐만 아니라 광섬유, 발광다이오드(LED), 레이저, 광섬유, 태양광 패널 등에 사용되는 필수재료이다. 중국은 게르마늄과 갈륨뿐만 아니라 흑연, 안티몬에 대해서도 수출규제를 실시하고 있다.
2024.08.27 I 정다슬 기자
테무 모회사 핀둬둬, 성장 둔화 우려에 폭락 (영상)
  • 테무 모회사 핀둬둬, 성장 둔화 우려에 폭락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강보합으로 마감했지만,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0.3%, 0.9% 하락했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5% 급락했다. 오는 28일 엔비디아(NVDA)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경계감이 커진 모습이다. 시장의 기대치가 높아진 만큼 실망감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다. UBS는 올 연말 S&P500이 5900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금리 인하가 가시화되고 있고 탄탄한 AI 성장스토리, 기업의 견고한 이익 성장 등을 바탕으로 5%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리비아의 원유 생산 및 수출 중단 소식에 3% 넘게 상승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핀둬둬 ADR(PDD, 100.00, -28.5%)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테무의 모회사 핀둬둬 ADR 주가가 28.5% 급락하며 역대 최대 폭락을 기록했다. 핀둬둬의 성장 모멘텀이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된 탓이다. 핀둬둬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86% 급증한 970억6000만위안으로 시장 예상치 1001억7000만위안을 하회했다. 또 1분기 성장률에도 못 미쳤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3.24위안을 기록해 예상치 20.43위안을 웃돌았다. 이날 첸 레이 CEO는 “경쟁심화로 매출 성장 압박이 지속될 것”이라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속적 투자로 수익성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단기적 희생을 감수하겠다는 설명이다. ◇샤오평 ADR(XPEV, 7.51, 7.1%) 중국의 전기차 제조 업체 샤오펑 ADR 주가가 7% 넘게 올랐다. 경영진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샤오펑에 따르면 최고 경영자 허 샤오펑은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홍콩거래소를 통해 380만주(주당 3.5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월가에서는 전기차 수요 성장 둔화와 경쟁 심화, 이에 따른 가격 인하 등으로 올해 샤오평 주가의 약세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이 저점 신호로 해석되는 것 같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솔라에지(SEDG, 26.13, -9.2%) 미국의 태양광 인버터 솔루션 제공 기업 솔라에지 주가가 9% 넘게 급락했다. CEO 사임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솔라에지는 즈비 랜도 CEO가 사임키로 했다고 밝혔다. 즈비 랜도는 “업황 회복이 기대되는 가운데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새로운 에너지와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사임한다”고 설명했다. 즈비 랜도는 솔라에지 CEO직을 5년간 역임했고 이전에는 약 10년간 글로벌 영업 파트 부사장직을 맡은 바 있다. 즈비 랜도 사임에 따라 최고 재무 책임자(CFO)인 로넨 페어가 임시 CEO를 맡게 됐다. 이사회에서는 CEO 선임 절차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8.27 I 유재희 기자
산업장관 “9월에도 전력수급 어려움…전력망법 통과 절실”
  • 산업장관 “9월에도 전력수급 어려움…전력망법 통과 절실”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지난 2011년에 발생한 대정전도 한여름이 지난 9월15일 발생했다. 지났다고 생각했을 때 늦더위가 찾아오며 수급 차질 우려가 커질 수 있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26일 세종의 한 식당에서 열린 오찬간담회에서 “이달 말 의왕 전력거래소를 찾아 다시 한번 경각심을 제고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폭염이 장마·태풍 동반하며 태양광도 제 역할 못 해”8월 들어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며 전력 수요도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지난 20일 오후 5시 기준 국내 전력수요는 한때 사상 최고치인 97.1기가와트(GW)까지 늘었다. 발전력도 최대치로 끌어올린 덕분에 수급 자체는 안정적으로 유지됐으나 전력 당국은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긴장감이 돌고 있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26일 세종의 한 식당에서 열린 오찬간담회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산업부)안 장관은 “역대 전력수요 기준 최다 1~3, 5위가 지난 2주간 발생하며 우리 전력 수급 상황의 구조적 문제를 극면하게 드러냈다”고 했다. 자가 태양광 발전 전력이 늘며 낮 시간대 냉방 수요 증가를 일부 보완해 줄 것으로 기대했으나 이번 폭염이 장마·태풍을 동반한 탓에 태양광 발전 설비가 집중된 남부 지역의 태양광 발전 전력이 제 역할을 못 했다는 분석이다. 또 발전소는 강원·충청·영호남 지역에 몰린 반면 수요는 수도권에 집중해 있고 이를 잇기 위한 송전선로 구축도 주민 수용성 악화로 차질을 빚고 있다는 점도 전력 당국의 어려움을 키우고 있다.그는 특히 하남시가 최근 동해안~수도권 초고압직류(HVDC) 송전선로의 종착지인 동서울변전소 증설 불허 결정을 내린 데 대해 “이게 우리나라의 현실”이라며 “전력계통 보완 노력과 함께 (국무총리 산하에 범정부 중재기구를 두는) 전력망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이 시급한 만큼 올해는 꼭 (제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전기요금 인상 필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전력망을 도맡은 공기업 한국전력(015760)공사(이하 한전)는 2021~2023년 이어진 글로벌 에너지 가격 급등 여파로 부채가 40조원 이상 더 불어난 상황이다. 6월 말 기준 총부채가 약 202조원으로 연 이자만 4조5000억원에 이른다. 한전이 작년 하반기부터 흑자로 전환하기는 했으나 요금 인상 없이 조기에 늘어난 부채를 상환하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다.안 장관은 “현재의 폭염이 지나야 하고 시점은 고민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이른 시일 내 전기요금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며 “당(국민의힘)에서도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을 확대하면서 전기요금 인상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예산 사실상 3% 증액…첨단산업 육성에 방점”산업부는 올해 정부 예산안을 11조5010억원 규모로 편성했다. 명목상 218억원 증가했으나 올해 금융위원회로 넘어간 반도체·원전 성장 펀드 예산을 고려하면 실제론 3418억원 증가한 약 3% 증액이라는 게 안 장관의 설명이다. 특히 반도체 관련 예산을 17.3%, 공적개발원조 관련 예산을 28.0% 늘리며 힘을 실었다. 지난해 줄었던 산업 연구개발(R&D) 예산도 9.8% 늘리며 상당 부분 복원했다.안 장관은 “가장 방점을 둔 것은 첨단산업 육성”이라며 “수출 및 외국인투자 활성화와 경제안보 강화, 글로벌 중추 경제통상 예산도 증액했다”고 설명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내달 1일 발표 예정인 8월 수출에 대해선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이달 수출실적이 역대 8월 중에선 최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내수 회복이 늦어지며 수출이 ‘마지막 희망’이 된 상황인 만큼 하반기 성장 엔진 역할을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경기가 되살아난) 반도체뿐 아니라 여러 핵심 주요 산업도 좋은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를 계기로 우리 수출 경쟁력 전반을 제고하기 위한 국회 법안도 재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산업부 산하 공기업 한국석유공사가 내년 1월 1공 시추를 목표로 추진 중인 동해 심해가스전 사업에 대해서도 큰 기대를 보였다. 그는 진행 현황 질문에 “석유공사가 9월까지 주관사 선정을 진행하는 만큼 조만간 주관사가 결정될 것” “9월 중 2차 개발전략회의를 열면 좀 더 상세한 내용을 공개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그는 주관사 후보군에 대해선 “석유공사가 진행하는 것이고 영업기밀이기 때문에 내가 말할 순 없지만 메이저 기업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또 사업 예산 확보와 관련해선 “1공은 확보했고 2공 이후부턴 해외투자와 묶어서 진행할 계획”이라며 “규모가 커질 경우 (대규모 국비 사업에 필요한) 예비타당성조사(예타)가 필요할 수 있어 기획재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8.27 I 김형욱 기자
무신사, ‘한일 유통학회 세미나’ 참여…K패션 성공사례 공유
  • 무신사, ‘한일 유통학회 세미나’ 참여…K패션 성공사례 공유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무신사는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한국유통학회와 일본유통학회가 공동 주최한 ‘2024년 한일 유통학회 공동 세미나’에서 국내 기업을 대표해 K패션 브랜드의 글로벌 성공 사례를 공유했다고 27일 밝혔다.‘한일 유통 연구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일본에서 열린 이번 세미나에 무신사는 국내 패션 플랫폼 기업 중 유일하게 초청을 받았다.허철 무신사 글로벌본부장은 이번 세미나에서 무신사의 일본 시장 진출 현황과 방향성에 관해 공유했다. 특히 한일 양국간 패션 시장의 차이점과 고객 특성을 고려한 무신사의 현지화 전략을 설명하고 무신사와 함께 일본 시장에 진출해 좋은 성과를 거둔 K브랜드 사례를 소개했다.무신사 글로벌 스토어는 현재 13개 지역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중 일본은 전체 스토어 거래액의 4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호응도가 높다.일본에서 K패션 브랜드의 고객 접점을 확대할 수 있도록 오프라인 활동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도쿄, 오사카 등에서 K패션 브랜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를 열었다.또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일본 진출을 돕기 위해 현지 대형 편집매장 바이어가 대거 참여하는 수주회를 겸한 쇼룸을 시즌별로 개최해 판로 확대에 기여해 왔다.이동일 한국유통학회장은 “무신사 글로벌의 일본 진출사례는 패션 유통에 정통한 현지 전문가들에게 새로운 시장접근 방법과 공동 사업방향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고 말했다.허철 무신사 글로벌 본부장은 “핵심 시장인 일본에서 한일간 유통 시너지를 함께 논의할 수 있어 뜻 깊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글로벌 활동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K패션을 위한 인큐베이터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8.27 I 김정유 기자
발란, 중고 명품사업 진출…‘프리 러브드’ 신설
  • 발란, 중고 명품사업 진출…‘프리 러브드’ 신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발란이 중고 명품 사업까지 진출했다. 최근 부티크 직거래 확대 등 사업 전략에 큰 변화를 주는 모습이다. 발란은 에르메스·루이비통·구찌·샤넬 등 명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다루는 중고 명품관 ‘프리 러브드’를 신설했다고 27일 밝혔다.프리 러브드는 국내 온라인 중고 명품 플랫폼 중에서도 최대 규모를 갖췄다. 이미 지난달 10일 가오픈한 중고 명품관은 약 50일간 68개 중고 파트너가 등록했으며 총 236개 브랜드, 3만5000여점 이상의 제품이 들어왔다.발란은 입점 파트너사들이 보유한 중고 명품 포트폴리오 및 노하우를 자사 플랫폼에 고스란히 도입하는 등 친파트너 사업 전략을 추진 중이다.또한 발란은 자사 글로벌 플랫폼 ‘발란 닷컴’을 통해서도 중고 명품을 판매할 방침이다.향후엔 국내 중고 명품의 해외 판매뿐만 아니라 유럽 부티크 및 해외 플랫폼과 연계해 중고 명품 사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회사 관계자는 “고객들이 발란에 원하던 신사업 중 하나가 중고 명품이었기에 차분하게 준비해왔고 국내 최대 규모의 파트너, 브랜드와 함께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만큼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파트너와의 상생은 물론 새상품에 이어 글로벌 중고 명품 거래 플랫폼으로 조기에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8.27 I 김정유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 2분기 실적 부진에 목표가↓…코스메틱 사업 기대-유안타
  • 신세계인터내셔날, 2분기 실적 부진에 목표가↓…코스메틱 사업 기대-유안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유안타증권은 27일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에 대해 2분기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어뮤즈 인수 등 코스메틱 사업 확대로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2만2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18% 하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만3600원이다.(사진=유안타증권)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32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줄고, 영업이익은 133억원으로 27.8% 줄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인 158억원을 하회했다. 해외 패션에서는 종료 브랜드 제외 시 매출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신규 브랜드 매출 확대가 지속되고 있으며, 하반기에 글로벌 명품 브랜드를 3개 이상 런칭할 계획이다.국내 패션은 매출액 615억원을 기록하였다. 소비 침체의 영향으로 국내 여성복 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국내패션 브랜드가 하락하는 가운데 톰보이 브랜드 매출이 신장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이 연구원은 설명했다. 코스메틱의 경우 매출액은 1053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매출을 갱신했다. 수입 코스메틱은 신규 브랜드 런칭 및 기존 브랜드 매출 확대로 국내 향수 시장 점유율을 확대 중이다. 제조 코스메틱은 글로벌 채널 확대를 통한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이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화장품 브랜드 어뮤즈 주식 100%를 713억원에 인수했고, 10월부터 연결 실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존 럭셔리 위주였던 코스메틱 사업포트폴리오를 매스 브랜드로 확대하고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전했다. 어뮤즈는 북미와 일본에서10대와 20대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다만, 2분기 실적 및 패션사업부분의 실적을 조정해 목표가를 하향했다.
2024.08.27 I 이용성 기자
테무 모회사 핀둬둬 "틱톡과 경쟁에 사업확장 쉽지 않다"…주가 29%↓
  • 테무 모회사 핀둬둬 "틱톡과 경쟁에 사업확장 쉽지 않다"…주가 29%↓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중국 상거래업체 테무의 모기업 핀둬둬(PDD)의 주가가 30% 가까이 빠지며 2022년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매출 성장세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사진=AFP)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PDD 미국 예탁증서는 전 거래일보다 28.5% 급락했다.바이트댄스와 같은 공격적인 라이벌에 맞서 사업 확장 속도를 유지하는 게 어렵다는 점을 강조한 뒤 주가가 미끌어졌다.첸 레이 PDD 공동 창업자는 “바이트댄스의 틱톡이나 알리바바 그룹 홀딩스와 같은 경쟁사들이 예산에 민감한 쇼핑객을 대상으로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PDD의 현재 행보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PDD는 뉴욕 증시 개장 전 거래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PDD는 개장 직후 26% 하락했는데, 이는 2022년 10월24일 이후 장중 최악의 하락폭을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PDD는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중국의 경제 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이커머스 사업인 테무에 거액을 투자했다. 그러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경영진은 해외 사업부의 실적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첸 창업자는 경쟁업체들이 가맹점들을 빼앗아가려고 하는 상황에서 이들에 대해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첸은 실적 발표 후 브리핑에서 애널리스트들에게 “경쟁은 계속될 것이며 우리 업계에서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높은 매출 성장은 지속 가능하지 않으며 수익성 하락 추세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PDD는 2분기 매출이 971억위안(약 18조원)으로 시장 평균 예상치인 1000억 위안을 밑돌았다. 순이익은 320억위안으로, 예상치인 275억위안을 웃돌았다. PDD는 중국 내에서 저가 전략으로 알리바바와 JD.닷컴 같은 전통 소매업체들에 맞서 저가 전략을 통해 입지를 다져왔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지난주 기준 창업자 콜린 황은 493억달러(65조5640억원)의 재산으로 중국 최고 부호에 올랐다.다만 지난 7월 수백 명의 상인들이 중국 남부에 있는 본사 앞에서 집회를 벌이면서 반발에 직면했다. 이들은 테무의 소유주가 점점 더 부과하고 있는 불공정한 벌금을 비난했다.
2024.08.27 I 양지윤 기자
“STO 성장 위해선 회색지대도 필요…혁신 가능한 환경 만들어져야”
  • “STO 성장 위해선 회색지대도 필요…혁신 가능한 환경 만들어져야”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혁신은 그레이존(회색지대)에서 나온다. 시장을 보호한다고 산업이 숨을 쉴 수 없게 한다면 기존의 틀을 벗어날 수 없다. 신산업이 나올 수 있도록 용인하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 규제를 느슨하게 하면 더 좋은 서비스와 제품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소비자가 누릴 수 있는 효용성도 높아진다”정유신 한국핀테크산업협회 디지털경제금융연구원장 겸 서강대 교수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STO(Security Token Offering·토큰증권발행) 시장의 성장을 위해선 다양한 아이디어를 펼치고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정 원장은 △대우증권 IB본부장 △신한투자증권 부사장 △SC은행 부행장 △SC증권 대표이사 △중기부 산하 한국벤처투자 대표이사 △한국핀테크지원센터장 겸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정 원장은 STO 시장이 태동려면 시장을 자유롭게 풀어놓은 뒤 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이나 중국처럼 신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켜본 뒤 리스크가 커질 때 규제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양이 있으면 음이 있는 것”이라며 “시장의 태동기에는 조심하되 어떻게 하면 편익을 줄 수 있도록 ‘부스트업’ 시킬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며 리스크에는 무엇이 있는지, 어떻게 통제할 수 있는지 봐야한다”고 말했다.정유신 한국핀테크산업협회 디지털경제금융연구원장 겸 서강대 교수. (사진=김연서 기자)◇ 글로벌 무역 위해선 블록체인 필요…토큰증권은 그 ‘시작점’글로벌 무역 시장에서 블록체인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며 토큰증권은 그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글로벌 무역에서 국가 간 이슈가 생기면 검증 시스템이 필요하다. 블록체인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언제 어디서 무엇이 오갔는지 검증할 수 있고, 거래 정보를 명확하게 알 수 있고, 거래 시 얼마를 주고 받는지 등이 분산원장을 통해 모두 기록된다”고 말했다. 이어 토큰증권은 전통과 신산업이 만나는 기회이고, 기존 금융과 가상자산이 합쳐질 수 있는 기회라고 덧붙였다. 그는 “토큰증권은 기존의 전통 자산인 증권이 토큰을 끌어안는 융합 형태”라며 “이렇게 가면 블록체인이 뿌리내리고, 시장이 익숙해지면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무역이 가능해진다. 자연스럽게 시장 효율성과 소비자 효용성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 원장은 토큰증권을 글로벌하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디지털무역 시장이 본격화하고 있단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이제 해외로 나가야 한다”며 “글로벌 STO 시장의 스탠다드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주목할만한 해외 STO 시장으로는 일본을 꼽았다. 정 원장은 일본의 경우 부동산과 채권의 토큰화가 많이 진행됐고 발행량도 많아 시장에서의 경험이 많이 쌓였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일본과 달리 부동산, 미술품, 음악저작권 등 조각투자 시장이 발달해 있어 일본과 다른 양상을 띤다고 짚었다. 이어 “한국은 비정형자산의 토큰화가 장점인 만큼 현재의 특성을 잘 살리는 것도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 부동산 토큰증권 시장의 특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정 원장은 “일본은 지방 분권화가 잘 돼 있어 다양한 방식으로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다. 토큰증권을 통해 ‘내 고향 살리기’와 같은 프로젝트도 가능하다”며 “고향 인프라 조성에 필요한 자금을 토큰증권을 활용해 조달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 “ESG채권부터 장외주식까지…다양한 자산의 토큰화 고려해야”정 원장은 한국 STO 시장은 해외 진출도 고려하되 국내에선 채권, 장외주식 등 다양한 기초자산의 토큰화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현재 불투명하게 거래되고 있는 주식, 채권 등을 블록체인을 활용해 거래되도록 한다면 시장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단 설명이다. 그는 “채권은 어느 나라든 대부분 장외에서 거래되고, 그로 인해 불투명한 요소가 있다”며 “ESG채권의 경우 90% 이상이 그린워싱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콩, 일본, 싱가포르는 이미 채권을 토큰으로 발행하고 있다”며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장외주식 토큰화에 대해선 “장외주식을 토큰화한다면 누가 어떻게 사고 팔았는지를 확실히 알 수 있다”며 “장외 시장이 활발해지면 기업공개(IPO) 시장과 벤처캐피탈(VC) 시장이 모두 살아날 수 있다”고 했다.마지막으로 현재 한국 STO 시장을 키우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규제 샌드박스’라고 밝혔다. 그는 “규제 샌드박스를 더 많이 활용해 STO 업계가 시장 경험을 빠른 시간 내에 축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STO 법제화를 빠르게 진행해야 한다”며 “토큰증권의 법 체계는 전자증권법과 자본시장법에 기초해서 가고 있다. 해석을 유연하게 하고, 투자자보호라는 틀에 갇히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유신 한국핀테크산업협회 디지털경제금융연구원장 겸 서강대 교수. (사진=김연서 기자)
2024.08.27 I 김연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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