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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우정 검찰총장 "檢, 세계 마약범죄 공동 허브될 것"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하나의 국가 단독으로 마약범죄를 제대로 파악하고, 그 원인을 끊어내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우리는 (아드로미코를 통해) 모여야 하고, 더욱 힘을 합쳐야 한다.”심우정 검찰총장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심우정 검찰총장은 30일 오전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31차 마약류 퇴치 국제협력회의’(ADLOMICO·아드로미코)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아드로미코는 지난 1989년 대검찰청이 마약류 범죄에 공동 대처하기 위해 창설한 지역 최대 규모의 마약퇴치 국제회의다. 30여 년간 매년 우리나라에서 개최돼 왔다.심 총장은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우리는 이제 지리적인 위치나 거리를 뛰어넘는 세상에 살고있다”며 “기술의 발전이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반면, 마약은 인터넷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심 총장은 마약이 기술 발전에 따라 전 세계로 퍼지는 상황을 막기 위해 각 국의 수사기관이 협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아드로미코를 통해 대한민국 검찰이 세계 마약범죄 공동 허브가될 것이란 포부도 내놨다.심 총장은 “우리는 30여 년간 ‘아드로미코’라는 이름으로 함께 모여 신뢰를 쌓아왔고,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긴밀하게 협력하고, 부단하게 노력해 왔다”며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마약사건 정보를 전달해 해외 마약 경로를 추적하고, 마약 대금으로 이체된 가상자산의 정보를 분석해 해외에 은닉된 범죄수익을 환수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심 총장은 우리나라 검찰의 마약 수사를 소개했다. 그는 “온라인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법 마약 범죄정보를 24시간 감시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불법 거래를 적극 차단하고, 유통범죄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며 “또 의료용 마약류의 불법 취급범죄를 전담하는 전문수사팀을 만들어 처방 남용 의료기관, 중독투약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끝으로 “대한민국 검찰은 앞으로도 효율적인 마약 통제를 위해 각종 시스템과 수사기법을 개발하고, 신속한 국제공조수사를 위한 협력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세계 마약류 동향, 국제협력방안 및 최근 급증한 신종 마약류 변화 등에 대한 각국 주요 인사들의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특히 이번에는 유엔(UN) 본부의 고위급 인사인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정책·공보국장이 최초로 회의에 참석한다. 이와 더불어 28개 국가, 6개 국제기구, 국내 14개 유관기관, 각급 검찰청 등 역대 최대 인원인 총 250여명이 참가했다.
- 여자배구 전설 '나는 작은 새' 조혜정 전 감독, 71세로 별세
- GS칼텍스 감독 시절 고 조혜정 감독,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1970년대 한국 여자배구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나는 작은 새(Flying little bird)’ 조혜정 전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 감독이 별세했다. 향년 71세.조혜정 전 감독은 30일 오전 췌장암 투병 끝에 자택에서 눈을 감았다. 고인은 한국배구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전설적인 선수였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는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한국 여자배구의 동메달을 이끌었다. 이는 우리나라 스포츠 역사상 올림픽에서 따낸 최초의 구기종목 메달이었다.고인은 초등학교 5학년 때 배구에 입문한 뒤 고교 3학년이던 1970년에 처음 국가대표에 뽑혔다. 1970년 방콕 아시안게임, 1972년 뮌헨 올림픽, 19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 출전했다. 실업팀에서는 국내 국세청과 미도파에서 활약했고 1979년 이탈리아 리그에 진출해 2년 동안 플레잉코치로 뛰었다.1981년 은퇴한 고인은 2010년 4월 GS칼텍스 지휘봉을 잡으면서 프로배구 사상 최초 여성 사령탑이라는 업적을 남겼다. 오늘날 프로배구 무대에서 여성 감독이 자리를 잡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췌장암과 싸우던 고인은 임종하기 전, 배구를 향해 편지를 보냈다. 조혜정 전 감독은 편지에서 “배구야, 내가 너를 처음 봤을 때가 13살 중학교 시절이었으니, 우리의 인연이 반세기가 넘어 60년이 다 되어가는구나”라며 “때론 내가 널, 또 가끔은 네가 나를 힘들게 한 적도 있었다. 끈질긴 인연이 오늘에까지 이르렀다. 그런데 배구야, 이제 난 너와 더 이상 친구를 할 수가 없게 됐단다”라고 작별 인사를 했다.고인은 “수많은 내 친구 중 너에게만은 직접 이별 통보를 하는 게 너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라고 생각해서 고통을 참으면서 이 편지를 쓴다”며 “작년 말 발견한 된 췌장의 암세포가 날 삼키려나 봐. 170㎝도 채 되지 않는 작은 키로 배구도 했는데 이것 하나 못 이기겠어라며 호기롭게 싸웠지만, 세상에는 안 되는 것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건 불과 며칠 전”이라고 털어놓았다.더불어 고인은 “배구야 미안해, 정말 미안해. 더는 내가 너의 친구로 남아 있을 수 없단다. 너를 만나 참으로 즐거웠고, 행복했어”라며 “몬트리올에서, 이탈리아에서 너와 함께한 여행은 내 인생의 꽃이었어. 대한민국 프로무대에서 너와 함께한 그 시간은 내 인생 최고의 데이트였어. 고마웠던 배구야, 안녕!”이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조혜정 전 감독은 1981년 프로야구 선수 출신 조창수 전 삼성 라이온즈 감독대행과 결혼했고 딸 조윤희, 조윤지를 얻었다. 조윤희와 조윤지는 KLPGA에서 활약하며 고인의 스포츠 정신을 계승했다.대한배구협회는 대한민국 배구발전에 큰 획을 그은 전설적인 선수였던 고인을 기리기 위해 배구인 모두의 마음을 담아 공로패를 추서하기로 했다.고인의 빈소는 서울 강남구 일원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2호실에 마련됐다. 이후 31일 오전 8시에 15호실로 이동한다. 발인은 11월 1일 오전 6시 30분, 장지는 함백산추모공원-천안추모공원이다.
- 클래시스, 2030년 세계 최고 미용의료기기 업체 넘본다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클래시스(214150)가 세계 최고 미용의료 플랫폼 업체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세웠다. 2030년 매출 10억달러(한화 약 1조 3000억원), 영업이익률 50% 이상이라는 수치를 제시했다. 앞으로 이루다와 시너지를 실적으로 증명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클래시스빌딩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클래시스, 국내 1위에서 글로벌 1위 넘봐국내 미용의료기기 대장주로 자리잡은 클래시스는 확고한 국내 1위 지위를 넘어 글로벌 1위를 넘보고 있다. 클래시스의 핵심 제품인 슈링크 시리즈는 한국에서 5년 이상 시장점유율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1위를 유지한 블록버스터 제품이다. 내년에는 유럽, 2026년에는 미국, 중국에 진출할 예정이다.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미용시술 시장인 한국에서 70%에 가까운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여줬던 슈링크 시리즈를 보유하고 있다”며 “(보툴리눔 톡신, 필러 등) 미용주사(Injectable) 위주의 시술 시장에서 장비 기반의 미용장비 시술 비중 또한 한국처럼 글로벌 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클래시스의 중장기 성장동력은 슈링크보다 먼저 미국 공급이 개시될 것으로 기대되는 ‘볼뉴머’다. 클래시스는 지난 8월 미국의 미용의료제품 유통업체 ‘카르테사 에스테틱’(Cartessa Aesthetic)과 미국 내 클래시스 장비 판매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달 내 본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볼뉴머는 이르면 연내 미국 진출이 가능하고 유럽은 2025년, 중국은 2026년으로 전망하고 있다.여기에 이루다 인수를 통한 시너지가 더해질 경우 매출 증가는 물론, 수익성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1위 고강도집속초음파(HIFU) 미용기기 기업과 마이크로니들 고주파(RF) 미용기기 기업의 합병이 이뤄진 만큼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통합으로 클래시스는 HIFU, 모노폴라 RF(MRF), 마이크로니들 RF, 레이저 등 모든 종류의 에너지 기반 의료기기(EBD)를 아우르는 제품 포트폴리오와 기술력을 보유하게 됐다. 또 클래시스는 남미와 아시아 지역, 이루다는 미국,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공략해 왔기 때문에 상호 보완적인 지역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 침투율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클래시스 측은 “이번 합병을 통해 영업, 마케팅, 원가경쟁력 측면에서 시너지를 확보할 뿐 아니라 양사의 기술력을 결합한 플랫폼 장비 증 혁신적 제품 개발로 업계 내 선도적 입지를 공고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루다 합병 이후 ‘비전 2030’ 공개…증권가 추정 실적도 상향클래시스는 최근 새로운 ‘비전 2030’도 공개했다. 세계 최고의 미용의료 플랫폼업체가 됨으로써 연매출 10억달러, 영업이익률 5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복안이다. 미용의료 플랫폼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이유는 EBD를 플랫폼으로 설치하고 교체되는 카트리지, 팁을 핵심 매출원으로 사용하는 사업모델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올해 예상 연매출(컨센서스)이 2353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6년 만에 4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자신한 셈이다. 클래시스는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으로 △블록버스터 플랫폼 1개→5개로 확대 △플랫폼당 시술 수 연간 5% 이상 성장 △미국·중국 등 빅마켓에서 플랫폼 설치대수 1위 달성 △글로벌 영업망 최적화 △업계 최고 수준의 원가경쟁력 확보 등을 제시했다.증권가 추정 실적도 최근 상향됐다. 합병 이후 미래에셋증권은 내년 예상 매출로 올해보다 41% 증가한 3481억원, 영업이익은 1643억원(영업이익률 47.2%)을 제시했다. 다올투자증권도 올해 1801억원→내년 2329억원→2025년 2795억원이었던 매출 전망치를 1800억원→2790억원→3350억원으로 소폭 상향했다.특히 다올투자증권은 클래시스와 이루다 합병 시 최고의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할 경우 내년 3614억원, 2026년 4698억원의 매출도 가능하다고 봤다. 이는 내년에 슈링크유니버스가 유럽 허가를 받고 2026년에는 슈링크유니버스와 볼뉴머 허가를 전제로 한 수치다.일각에선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클래시스가 추가 인수합병(M&A)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됐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M&A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M&A에 대한 시점과 규모 등 구체적인 상황은 예상하기 어렵지만 추가 M&A 가능성은 중요한 투자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돌발변수 ‘매각설’ 등장…새로운 기회 될까?최근 클래시스의 매각설이 불거지면서 새로운 인수자 등장이 변수가 됐다. 국내 대기업이 전략적 투자자(SI)로 나설 것이란 예상도 제기됐지만 클래시스 지분 인수에 3조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한 점을 감안하면 해외 재무적 투자자(FI)나 SI 등장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중론이다. 글로벌 역량과 자금 여력이 있는 기업이 매수한다면 기업가치가 한층 더 뛸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박 연구원은 “로레알이 미용 의료기기업체인 갈더마(Galderma)의 지분을 재매입한 이유는 안티에이징에 있어 미용 의료기기 시술이 불가능하다는 점 때문일 것”이라며 “글로벌 SI 입장에서 가장 매력적인 매물로 언급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김 연구원은 “공개매수까지 진행되지 않고 최대주주 지분만 매각되는 경우 인수자가 누구인지, 최종 가격에 할인이 들어가지는 않는지를 따져야 한다”면서도 “클래시스를 매수하기 위한 투자 규모와 기존 주주들의 반발까지 고려하면 역량이 안 되는 매수자가 등장할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 우후죽순 ADC 개발사, 옥석가리는 기준은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기술수출 계약을 다수 체결한 리가켐바이오(141080)가 선전하면서 국내에서도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사가 우후죽순 생겼다. 이데일리는 ADC 업체의 옥석가리기 기준에 대해 알아보면서 대표적인 국내 ADC 개발사들의 현황을 분석해봤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ADC 업계에서는 ADC 개발 전문 기업의 옥석가리기 기준으로 △화학(Chemistry)팀 보유 여부 △고유 링커·페이로드 보유 여부 △기술이전 이력 등을 꼽았다. 기술이전 이력의 경우 아직 공동연구나 파트너링 단계에 그친 기업들도 많아 후속 딜이 이어질지가 관건이다.◇“ADC 전문 개발사라면 케미스트리팀 갖춰야”ADC 개발사의 한 임원은 화학팀 보유 여부만으로도 ADC 전문 업체의 옥석을 가릴 수 있다고 봤다. 그는 “ADC는 항체, 페이로드, 링커 조합이 케미스트리 그 자체”라며 “ADC는 할 수 있는 조합을 최대한 많이 실험해봐야 하기 때문에 케미스트리팀이 없이는 돌아갈 수가 없다. ADC 개발업체라면서 케미스트리팀이 내부에 없다는 것은 ADC를 자체 개발하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리가켐바이오, 인투셀, 앱티스 등은 조직 내부에 케미스트리팀을 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에임드바이오는 조직 내에 케미스트리팀이라고 명칭을 붙인 팀이 따로 있진 않지만 화학 전문가들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임드바이오 측은 “프로젝트팀에도 박사들이 있는데 화학 전공한 박사들이 있기 때문에 케미스트리팀이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피노바이오는 일각에서 케미스트리팀이 조직 내에 없다는 뒷말이 돌았지만 실제로는 케미스트리팀과 같은 기능을 하는 유기화학합성실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노바이오 관계자는 “케미스트리팀으로서 유기합성팀을 운영 중이며, 이를 화학 합성·엔지니어링하는 바이오콘쥬게이트(Bioconjugation)팀도 운영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피노바이오의 유기합성팀은 생명화학공학 박사, 의약화학 박사, 약학 박사, 유기화학 석사 등 4명의 화학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피노바이오는 창업주인 정두영 대표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AIST)에서 유기화학을 전공했으며, 이진수 부사장은 서강대학교에서 유기화학, 조현용 연구본부장(전무)은 KAIST에서 생명화학공학을 전공했다. 피노바이오 관계자는 “피노바이오는 창업자 3명이 모두 케미스트리를 전공했다”며 “케미스트리 전문가들이 모여있기 때문에 특별히 케미스트리팀이라는 명칭을 안 썼을 뿐”이라고 말했다.◇고유 링커·페이로드 보유 여부도 중요바이오업계에선 ADC 업체의 기술력을 평가하려면 고유 링커와 페이로드(암을 죽일 수 있는 세포독성약물)를 보유하고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항체의 경우 기존 항체를 구해서 써도 무관하지만 링커와 페이로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링커와 페이로드가 케미스트리라면 항체는 바이올로지(Biology)”라며 “항체는 이미 검증됐거나 특허 만료된 항체도 많기 때문에 ADC 개발사가 굳이 발굴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특히 항체와 페이로드를 연결하는 링커는 ADC 기술의 꽃으로 손꼽힌다. 리가켐바이오와 인투셀은 물론, 앱티스, 피노바이오, 에임드바이오는 모두 고유 링커를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링커플랫폼으로 리가켐바이오는‘콘쥬올’(ConjuAll), 인투셀은 ‘오파스’(OHPAS), 앱티스는 ‘앱클릭’(AbClick)을 보유하고 있다. 피노바이오는 ADC 링커-페이로드 플랫폼인 ‘피놋-ADC’(PINOT-ADC)를 갖췄으며, 에임드바이오는 아직 ADC 플랫폼기술이 완전히 성숙한 단계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고유 페이로드 보유 여부 역시 중요하다. ADC의 경우 링커에 맞게 페이로드를 수정해야 하기 때문에 링커 기술을 자체 개발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고유 페이로드도 갖추게 된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앱티스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은 모두 고유 페이로드를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앱티스는 페이로드는 기존의 약물을 쓰고 있지만 향후 독창적인 페이로드를 확보할 예정이다.인투셀의 경우 페이로드 관련 플랫폼인 ‘PMT’(Payload Modification Technology)를 구축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피노바이오는 독자 개발한 새로운 캠토테신 유도체를 페이로드(payload)로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피노바이오 관계자는 “케미스트리 기반인 약물과 링커에 대해선 자체 특허 등록까지 다 돼있다”고 강조했다. 에임드바이오 측은 “자체 개발하고 있는 페이로드도 있고 기존 페이로드를 저희 약물과 접합해서 개발하는 것도 있다”며 “안전성에 중점을 두고 개발 중”이라고 알렸다.◇기술이전 이력은 아직?기술이전 이력에 있어서는 리가켐바이오, 피노바이오가 앞서있는 편이다. 리가켐바이오는 기술이전 계약 건수만 총 14건, 누적 계약 규모는 9조6000억원에 달하는 기술수출의 명가다. 글로벌 제약사 얀센, 암젠, 다케다 등과 빅딜을 체결하며 글로벌 기술력을 입증했다. 피노바이오는 2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으며, 누적 계약 규모가 약 2조원 수준이다. 피노바이오는 2022년 10월 셀트리온과 총 15개 타깃 대상 12억4000만달러(약 1조6000억원) 규모의 ADC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을 맺고 지난해 12월 미국 컨쥬게이트바이오(ConjugateBio)와 총 10개 약물 타깃 대상 2억5000만달러(약 3200억원) 규모 ADC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앱티스, 인투셀 등은 연내 기술이전 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투셀은 2022년 12월 스위스 ADC 개발사 ADC테라퓨틱스와 링커플랫폼 물질이전계약(MTA)을 맺고 지난해 12월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ADC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앱티스는 2022년 자사의 링커 기술을 론자의 ADC CDMO 사업에 활용하도록 하는 내용의 독점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연내에는 링커 플랫폼의 기술이전을 기대하고 있다.에임드바이오는 지난해 6월 중국 ADC 전문기업 진퀀텀헬스케어(GeneQuantum Healthcare)와 최대 5종의 ADC 파이프라인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이 중 교모세포종·방광염 ADC ‘AMB302’는 전임상 단계에 들어섰다. 혈액암·고형암 ADC ‘AMB015’도 파트너사(미공개)와 협업 중이다.업계 관계자는 “무늬만 ADC 업체인 곳들도 있다”면서 “실상은 항체도 외부에서 받아오고 합성도 외부에서 진행하는 등 관리(manage)만 하는 회사들이 많다”고 언급했다. 이어 “자체적으로 링커, 페이로드 중 하나의 기술이라도 갖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 “아예 새로 만든 기술인지, 기존 기술을 진보시킨 정도인지, 새로운 기술이더라도 독창성이 있으면서 시장성도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 나스닥, 최고가 경신…비트코인, 7만3000달러선 돌파[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간밤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나스닥은 최고가를 경신했다. 알파벳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미국 대선이 다가오며 새 정부에서는 보다 친 가상화폐적인 정책 기조가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며 비트코인은 7만 3000달러선을 넘어 역대 최고가에 근접했다. 다음은 30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사진=로이터)◇뉴욕증시, 혼조 마감…나스닥 최고가-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54.52포인트(0.36%) 내린 4만 2233.05에 거래 마쳐.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40포인트(0.16%) 상승한 5832.9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45.56포인트(0.78%) 오른 1만 8712.75를 각각 기록. 나스닥지수는 이날 장중 역대 최고치를 2거래일 만에 경신하고, 3개월여 만에 최고 마감 기록을 새로 써. -시장 참가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1월 금리 인하 폭에 영향을 줄 신규 지표들과 기업 실적 발표에 주목. 특히 장 마감 후 공개된 알파벳(구글 모기업) 3분기 실적 보고서에 관심 집중돼. -경제지표들은 엇갈림 흐름 보여.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9월 구인 건수는 744만 3000건으로, 전월보다 42만 건 줄어들며 2021년 초 이후 가장 작은 수치 기록. 반면 민간 경제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CB)가 집계한 10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8.7로, 전월(99.2)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고 시장 예상(99.5)도 상회. ◇알파벳 3분기 실적, 시장 전망치 상회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지난 3분기 882억 7000만달러의 매출과 2.12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 증가한 수치로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863억달러를 넘어섰고, 주당 순이익도 전망치 1.85달러를 상회. -매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디지털 광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0% 증가한 658억 5000만달러를 기록.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113억 5000만달러로, 예상치를 뛰어넘고, 1년 전에 비해 34.9% 급증. 유튜브 광고 매출도 89억 2000만달러로 전망치 넘어서. ◇비트코인, 한때 7만 3000달러선 넘어 역대 최고가 접근 -미국 대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급등세를 나타내며 29일(현지시간) 한때 역대 최고가에 근접.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7만 2000달러선을 넘어 7만 3000달러선도 돌파. -비트코인은 이달 초만해도 6만달러대에서 거래됐으나, 전날 4개월만에 7만달러선을 탈환하는 등 가파른 상승 곡선 보여. 미 대선이 다가오면서 새 정부에서는 보다 친 가상화폐적인 정책 기조가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이미 친 가상화폐 입장을 밝혀 왔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가상화폐 업계에 대한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혀 처벌 중심의 바이든 행정부와 차별화를 보여.◇“챗GPT 개발사 오픈AI, 브로드컴·TSMC와 자체 AI 칩 개발”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 및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의 TSMC와 손잡고 자체 인공지능(AI) 칩 개발에 나선다고 로이터 통신이 29일(현지시간)보도. 오픈AI가 엔비디아에만 AI 칩을 의존하지 않고, 브로드컴과 함께 자체 칩을 개발하고 생산을 TSMC에 맡긴다는 것.-소식통은 “오픈AI는 칩 공급을 다각화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다양한 옵션을 검토해 왔다”며 “급증하는 인프라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엔비디아 칩과 함께 AMD 칩도 추가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전해. 오픈AI는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으로 알려져 있으며, 여기에 AMD 칩도 사용하는 한편, 자체 AI 칩도 개발하는 등 칩 공급을 다양화하겠다는 취지.◇당정, 정기국회서 반도체 특별법·금투세 폐지 등 추진하기로-당정이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 반도체 특별법과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 5개 분야 주요 민생 입법과제를 이번 정기국회에서 추진하기로 해. -주요 민생경제 입법 과제는 △반도체산업강화특위 설치 등 전략적 국가 지원을 담은 반도체산업특별법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법 △첨단산업에 대한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 특례 일몰기한을 연장하는 일명 K칩스법(조세특례제한법) 등으로, .이와 함께 △AI산업육성법 △원전산업지원특별법 △고준위 방사성폐기물관리법, △재건축·재개발특례법 및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금융투자소득세를 폐지하는소득세법 등도 추진. ◇교육부, 휴학승인 대학자율에 맡기기로-교육부가 의과대학생들의 휴학을 대학 자율로 승인하기로 입장을 선회. 내년 복귀가 전제돼야 휴학을 승인할 수 있다던 기존 방침을 철회한 것. -이는 의료계와 대학 등 각계에서 연이어 의대생 휴학에 대해 자율 승인을 요구했기 때문으로 보여. 조건부 휴학 방침에 대해 의대생들이 ‘기본적 권리 침해’라고 반발했던 점 역시 교육부의 입장 변화에 영향 미쳐. 의대생들의 요구대로 휴학 승인을 대학 자율에 맡겨 의정 갈등 실타래를 풀 실마리를 찾아보자는 주장이 설득력 얻어. -대학들이 조건 없이 휴학을 승인할 수 있게 되면서 현재 휴학계를 제출하고 수업을 거부 중인 의대생은 올해 1∼2학기 휴학이 인정되고 내년에는 학교로 복귀할 길이 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