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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옛 트위터 X 복귀…머스크와 인터뷰 계기
  • 트럼프, 옛 트위터 X 복귀…머스크와 인터뷰 계기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의 인터뷰를 계기로 엑스(X·옛 트위터)에 복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엑스에 다수의 게시물을 올리며 사실상 활동을 재개했다. 이날 엑스 플랫폼에서 머스크와 진행한 인터뷰가 계기가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터뷰에 앞서 지난 6일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의 새로운 지지자 중 한 명인 일론 머스크와 중대한 인터뷰를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후 머스크도 엑스를 통해 “주제에 제한이 없고 대본도 없기 때문에 아주 재미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엑스에 올린 첫 게시물은 그의 선거 캠페인 동영상이다. 영상엔 미 연방수사국(FBI)이 2022년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장면, 기밀문건 유출에 따른 법무부 기소, 2020년 대선 패배 불복 내용 등이 담겼다. 여전히 자신은 지난 대선 결과를 수용하지 않고 있으며, 조 바이든 정부의 정치적 마녀사냥의 피해자라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영상에서 “그들(민주당)은 내가 침묵하기를 원한다. 내가 여러분들이 침묵하도록 절대로 놔두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앞서 트위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1년 1월 6일 의사당 난입 사태를 부추겼다며 그의 계정을 영구정지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결과에 불복한다는 글을 지속적으로 올렸고, 의사당을 습격한 자신의 지지자들을 말리기는 커녕 “애국자들”이라고 추켜세웠다. “선거를 도둑 맞았다. 이번엔 물러날 수 없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메시지에 시위대는 흥분해 의사당으로 난입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과의 무력 충돌로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 머스크가 2022년 5월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해당 결정을 철회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엑스에 복귀하지 않겠다며 트루스소셜을 통해 소통을 이어 왔다. 단 한 차례, 지난해 8월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구치소에서 찍은 머그샷(범인 식별용 사진)을 ‘깜작’ 게재한 것이 유일한 활동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엑스에 복귀한 것은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데 따른 대응이라는 분석이다. 영향력이 강한 엑스를 통해 선거전을 펴겠다는 의도가 담겼다는 것이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그의 팔로워는 8880만명에 달한다. 과거와 달리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엑스를 통해 어떤 발언을 하더라도 머스크가 언론·표현의 자유를 앞세워 보호해줄 것으로 관측된다. 머스크는 과거에도 친(親)트럼프 성향의 인물로 분류되긴 했지만, 지난달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 이후 완전한 지지로 돌아섰다.
2024.08.13 I 방성훈 기자
"중국산 고기 였다니"…휴가철 원산지 둔갑 '기승'
  • "중국산 고기 였다니"…휴가철 원산지 둔갑 '기승'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축산물 수요가 증가하는 휴가철을 맞아원산지 표시를 위반한 업체 254개소(품목 265건)를 적발했다고 13일 밝혔다.축산물 원산지 표시 업체 단속 장면 (사진=농관원) 이번 단속은 축산물 유통 현황 모니터링과 함께 한국오리협회 등 축산단체와 유통 정보공유를 통해 지난해 대비 수입량이 증가해 원산지 위반 개연성이 높은 돼지고기, 오리고기(훈제) 등을 위주로 원산지를 거짓 표시하거나 미표시한 행위를 집중 점검했다.△축산물 수입·유통업체 △유명 관광지 축산물판매장 △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7월 8일부터 8월 9일까지 점검했다. 점검결과 위반업체는 254개소를 적발했으며, 위반품목은 돼지고기가 116건(43.8%)으로 가장많았다. 뒤를 이어 △닭고기 52건(19.6%) △소고기 47건(17.7%) △오리고기 46건(17.4%) △염소고기 4건(1.5%) 순으로 나타났다.위반업체는 지난해 대비 45개소(21.5%)가 증가했다. 특히 오리고기는 지난해 9건에서 46건으로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관원은 적발업체 중 중국산 오리고기 등 국내산으로 판매한 144개 업체를 형사입건했다. 형사처벌시 7년 이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미표시로 적발한 110개 업체에 대해서는 과태료 3900만원을 부과했다.박성우 농관원 원장은 “수입이 증가하고 소비가 확대되는 축산물에 대해 지속적으로 원산지를 관리할 계획”이라며 “다가오는 9월에는 추석 성수품에 대한 원산지 표시 점검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8.13 I 김은비 기자
프로티움사이언스, SML메디트리와 임상 검체 분석 업무협약
  • 프로티움사이언스, SML메디트리와 임상 검체 분석 업무협약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프로티움사이언스는 SML메디트리와 임상시험 검체 분석·분석법 개발 의뢰 등 전략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안용호 프로티움사이언스 대표(왼쪽)는 지난 12일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SML메디트리에서 진행된 MOU 체결식에서 이동수 SML메디트리 대표와 기념촬영을 진행했다. (사진=프로티움사이언스)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각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의약품 원료 표준화 전략부터 임상시험 검체 분석까지 공동 대응할 계획이다.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분석(CDAO) 전문기업인 프로티움사이언스는 코스닥 상장 신약개발사 티움바이오(321550)의 자회사이다. 프로티움사이언스는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DDDM) 플랫폼을 이용해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한 세포주 개발부터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전공정개발서비스(배양, 정제, 제형, 분석)와 임상시험 신청에 필요한 자료 작성과 허가기관 보완요청 서류에 대한 컨설팅도 제공하고 있다.SML메디트리는 2012년 삼광의료재단으로부터 분리된 임상시험검체분석기관이다. 연구과제뿐 아니라 임상 1상부터 4상까지 임상시험의 전주기에 걸쳐 GCLP 기준을 준수하는 임상시험검체분석서비스를 제공한다. 프로젝트·데이터 관리, 바이오 물류 등 다양한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안용호 프로티움 사이언스 대표는 “이번 SML메디트리와 업무 협력으로 각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기술을 보유한 양사가 사업적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동수 SML메디트리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의 전문성과 경험을 결합해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혁신적인 분석법 개발과 정밀하고 신뢰성 높은 검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 협력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개발과 임상시험분야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8.13 I 김새미 기자
FBI, 트럼프·바이든 캠프 겨냥 이란 해킹 시도 혐의 조사
  • FBI, 트럼프·바이든 캠프 겨냥 이란 해킹 시도 혐의 조사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민주당과 공화당 대선 캠프를 겨냥한 이란의 해킹 시도 의혹을 조사 중이다.1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 FBI는 성명을 통해 이와 관련된 문제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WP는 소식통을 인용해 FBI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민주당 캠프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화당 캠프에서 자료를 탈취하려는 이란의 시도가 있었다고 판단해 구글과 이에 대해 논의하는 등 지난 6월 수사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해킹 시도가 성공하진 않았으나 민주당 캠프의 직원 3명이 합법적인 이메일로 보이도록 꾸며진 피싱 이메일을 받았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사진=AFP)지난 6월은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포기 선언하기 전으로, 민주당의 새로운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캠프 관계자는 “사이버 위협에 대해 신중하게 모니터링하고 방어하고 있으며, 시스템의 보안 침해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FBI가 지난 6월 피싱 시도가 이란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으나, 트럼프 캠프 내부 자료 유출 또한 이란의 소행인지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0일 트럼프 캠프의 스티븐 청 대변인은 성명에서 “미국에 적대적인 외국 정보원들”이 불법으로 문건을 확보했다면서 이란의 소행임을 시사했다. 청 대변인은 지난 6월 미국 고위급 대선 캠프 관계자를 상대로 해킹 시도를 했다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보고서를 언급하면서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부통령 후보를 결정하던 시기와 일치한다”고 주장했다.같은 날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자신을 ‘로버트’라 칭하는 익명의 인사가 지난달부터 수주간 아메리카온라인(AOL) 이메일 계정을 통해 트럼프 캠프 고위 관료가 캠프 내부에서 논의한 내용으로 보이는 문건을 미 언론에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후 유엔 주재 이란 상임대표부 대변인은 “이란 정부는 미 대선에 개입할 의도나 동기가 없다”면서 해킹 의혹을 부인했다. 또한 WP는 피싱 시도가 양당 캠프와 공식적으로 무관한 최소 1명의 이메일에 침투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오랜 친구이자 고문인 로저 스톤으로, 그는 WP에 “당국으로부터 개인 이메일 계정 두어 개가 해킹당했다고 통보 받았다”면서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톤은 2016년 미 대선 당시 ‘비선 참모’로 활동 당시 ‘러시아 스캔들’ 조사 과정의 위증과 조사 방해 등의 혐의로 2019년 유죄 평결을 받았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사면했다.WP는 “조사 범위가 넓고 잠재적인 피해자가 이전에 알려진 것 보다 많을 것”이라면서 “미국 대선 후보를 겨냥한 외국 세력의 해킹 시도가 반복되고 있다”고 짚었다. 미 정보당국은 자국에 우호적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선호하는 러시아가 2016년 대선 당시 해킹 등으로 대선 개입 시도를 했다고 보고 있다.
2024.08.13 I 김윤지 기자
현대百 미아점, 식품관 강화…12개 브랜드 신규 입점
  • 현대百 미아점, 식품관 강화…12개 브랜드 신규 입점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현대백화점은 최근 미아점 지하 1층 식품관에 총 12개 식음료(F&B) 브랜드가 신규 입점하고 키즈 전용 라운지도 신설했다고 13일 밝혔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미아점은 입지적 특성상 반경 5㎞ 내 성신여대, 고려대, 성균관대 등 다양한 대학들이 위치해 미식 트렌드에 민감한 상권과 인접해 있고 길음뉴타운을 중심으로 젊은 연령대의 가족단위 지역주민의 이용 빈도 역시 높은 편”이라며 “상권과 고객 특성을 반영해 오프라인에서만 즐길 수 있는 미식 공간으로서 입지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식품관 개편을 통해 고려대 유명 덮밥 브랜드 ‘한술식당’과 자체 개발한 수제 라면 수프로 입소문을 탄 성신여대 ‘띵라면’이 백화점 최초로 입점했다. 이 외에도 성균관대 ‘정돈’과 한양대 ‘악어떡볶이’, 동국대 ‘하우스파티쉐리’ 등 대학가의 인기 맛집들을 만나볼 수 있다.색다른 디저트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신선한 과일과 차를 조합한 대만 유명 음료 브랜드 ‘드링크스토어’, 바삭하게 튀겨낸 식빵 속을 부드러운 크림으로 채운 일본의 명물 ‘카삭산도’ 등이 대표적인 입점 브랜드다.영유아 동반 고객을 위한 공간도 별도로 마련했다. 60.5㎡(약 18평), 총 30석 규모의 키즈 전용 라운지를 만들고 해당 공간에 유모차 전용 주차장, 키즈 스낵 자판기, 전자레인지, 음식 운반용 트레이카트 등을 비치했다.회사 관계자는 “미아점 본관의 주차장 전층(지하 5층~지하 2층)의 각 주차면 폭을 2.6~2.8m로 넓힌 광폭주차장으로 변경하는 작업도 완료해 SUV 등을 이용하는 가족단위 고객의 주차 편의성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8.13 I 김정유 기자
한화운용, 고배당·日초단기국채·AI인프라 PLUS ETF 상장
  • 한화운용, 고배당·日초단기국채·AI인프라 PLUS ETF 상장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한화자산운용은 한·미·일 3개국을 공략하는 상장지수펀드(ETF) 3개 종목을 상장한다고 13일 밝혔다. ‘PLUS’로 브랜드 변경 후 처음 출시하는 상품이다.(사진=한화자산운용)한화자산운용에 따르면 이날 ‘PLUS고배당주위클리커버드콜’, ‘ PLUS일본엔화초단기국채(합성)’, ‘PLUS글로벌AI인프라’ 등 3개의 ETF가 상장된다.PLUS고배당주위클리커버드콜은 국내주식형 배당ETF 중 최대 규모인 ‘PLUS고배당주’에 주간 콜옵션 매도 전략을 더해 인컴 수익 극대화를 추구한 상품이다. 배당수익과 주 2회(월 8회)의 콜옵션 매도로 얻는 옵션 프리미엄을 함께 수취해 매월 1.2%, 연 14.4%의 분배금 지급을 목표로 한다. 특히 이는 미국 등 해외 배당·커버드콜 ETF 대비 배당금 수령 시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국내 장내 파생상품에 대한 매매차익은 과세되지 않기 때문이다. PLUS일본엔화초단기국채는 일본의 초단기 국채에 투자하는 환 노출형 ETF로, 약세 국면의 엔화에 투자해 절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향후 일본 금리 상승 시 채권 이자 수익 확대까지 함께 누릴 수 있는 ETF다. 해당 상품은 채권형 ETF로 세제 혜택이 있는 모든 계좌에서 100% 투자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퇴직연금 계좌에서 투자할 수 없는 엔 선물 ETF나, 개인종합자산관리(ISA) 계좌에서 가입이 불가능한 엔화예금 등에 비해 세제 혜택이 있는 계좌를 통한 엔화 투자에 최적화된 상품이다.PLUS글로벌AI인프라는 엔비디아에 25%를 투자하며, AI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AI 서버&네트워크, 전력인프라, 냉각 시스템에 나머지 75%를 투자하는 ETF다. 데이터센터에서 사용되는 고성능 네트워크 장비, 데이터센터의 방대한 전력 수급을 위한 전력인프라, 데이터센터의 효율적 에너지 사용을 위한 냉각시스템을 아우를 수 있는 AI 인프라 투자에 집중한다.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이번 신규 상장한 한미일 3종 ETF는 저희 PLUS ETF만의 생각과 철학을 담아 기존 상품들과 현격히 차별화한 상품이다”이라며 “고배당주위클리커버드콜의 경우 장기간 성과가 검증된 PLUS 고배당주 포트폴리오에 주간 단위 콜올션 매도로 안정성과 인컴 수익을 극대화한 상품으로 국내 박스권 시장 투자에 최적화된 상품이다”라고 설명했다.이어 “일본엔화초단기국채는 ETF 투자가 가능한 모든 계좌에서 엔화 강세에 투자할 수 있는 현존하는 유일한 상품으로 투자자 저변확대가 기대되고, 글로벌AI인프라는 AI라는 큰 메가트렌드 속에서 가장 성장성이 돋보인 엔비디아와 성장성이 기대되는 AI 데이터센터인프라 관련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라며 “기존 반도체 위주의 AI 투자 전략을 벗어나 새로운 AI 투자전략을 제시했다”라고 덧붙였다.
2024.08.13 I 이용성 기자
강동궁·마르티네스, 베트남 강자들과 맞대결...SY바자르 하노이오픈 대진 발표
  • 강동궁·마르티네스, 베트남 강자들과 맞대결...SY바자르 하노이오픈 대진 발표
  • 강동궁. 시진=PBA 사무국다비드 마르티네스. 사진=PBA 사무국[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강동궁(SK렌터카)과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등 프로당구 PBA 강호들이 첫 판부터 베트남 선수들과 맞대결한다.프로당구협회(PBA)는 13일 ‘2024 PBA-LPBA 에스와이바자르 하노이 오픈’ 대진표를 발표했다. PBA의 첫 해외 투어인 하노이 오픈은 오는 19일 LPBA 64강전을 시작으로, 20일 개막식 후 PBA 128강으로 본격 대회에 돌입한다. 이어 LPBA 결승전은 25일 저녁 8시30분(이하 현지시각), PBA 결승전은 26일 저녁 7시에 열린다.대회에 앞서 이달 초 열린 베트남 현지 예선을 통해 베트남 와일드카드 28명이 추려졌다. 대진에 따라 첫 판부터 대거 PBA 강호들과 만난다.우선 개막전 우승에 이어 2차 투어(하나카드 챔피언십) 준우승으로 시즌 랭킹 1위에 올라있는 강동궁은 21일 밤 9시 베트남 와일드카드 응우옌꾸옥탕과 첫 판을 갖는다. 개막전 4강, 2차전 우승을 차지한 다비드 마르티네스도 21일 오후 1시30분 2019 구리 3쿠션 월드컵 32강에 올랐던 베트남 와일드카드 응우옌꽁타인을 128강전에서 상대한다.지난 시즌 PBA 대상 수상자 조재호(NH농협카드)는 20일 밤 9시에 마이당푸와 128강전을 치른다. 같은 시간 최성원(휴온스)은 128강서 2024 베트남 전국체전 3쿠션 16강에 오른 쯔엉배남을 만난다. ‘3쿠션 10대 천재’ 김영원(16)은 21일 오후 1시30분 쩐꾸옥빈을 상대한다.PBA에서 활약 중인 외국인 선수들도 128강전에서 베트남 선수들과 격돌한다. 팀리그 1라운드서 맹활약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끈 ‘MVP’ 에디 레펀스(벨기에·SK렌터카)는 20일 오전 11시 또민티엔을 상대한다.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하나카드)는 20일 오후 1시30분 쯔엉타이주이를 만난다.이밖에 륏피 체네트(튀르키예·하이원리조트)는 21일 오후 6시30분에 후안딴미와, 21일 밤 9시에는 하비에르 팔라손(스페인·휴온스)과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가 응우옌부꽝쯔엉과 응우옌반뚱을 상대로 대회 첫 승에 나선다.PBA 무대에서 활약 중인 베트남 선수들도 자국 팬들 앞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 응우옌프엉린은 20일 오전 11시에 신기웅과, 같은 날 낮 1시30분에는 응우옌득아인찌엔(크라운해태)이 모봉오와 맞붙는다.‘베트남 특급’ 응우옌꾸옥응우옌(하나카드)은 20일 저녁 6시30분 베트남 예선 통과자 쩐띠엔퐁과 만난다. 응오딘나이(SK렌터카)는 21일 오후 1시30분 응우옌딘누이를 상대하고 마민껌(NH농협카드)은 21일 오후 4시에 프억히에우를 상대한다.대회 첫 날인 19일 열리는 LPBA 64강에선 개막전 우승자 김세연(휴온스)이 오후 4시30분 박초원을, 2차 투어 우승자 김상아가 오후 5시45분 김보름을 상대한다.1~2차투어 연속 64강 탈락으로 명예회복에 나서는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은 최지선과 19일 오후 3시15분에 맞붙는다.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는 박예원과 오후 2시에 대결한다.
2024.08.13 I 이석무 기자
반도체 긍정적이나 중동 불안감…“韓증시 제한적 등락”
  • 반도체 긍정적이나 중동 불안감…“韓증시 제한적 등락”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반도체 업종이 반등했으나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확대되며 한국 증시가 제한적 등락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사진=연합뉴스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에서 “반도체 반등은 긍정적이지만,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감 확대는 ‘열린 마음’의 매수를 지지하지 않는 포인트 중 하나”라며 “관망 심리가 높은 가운데 제한적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13일부터 이틀 동안 많은 기업들의 실적이 공개됨에 따라 종목별 차별화는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간밤 뉴욕증시는 최근 급반등에 따른 피로감과 중동 지역을 둘러싼 긴장감이 혼재되며 혼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0.53포인트(0.36%) 내린 3만9357.0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23포인트(0.00%) 오른 5344.39,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5.31포인트(0.21%) 상승한 1만6780.61에 장을 마쳤다.엔비디아는 UBS가 데이터 센터 사업 호황에 힘입어 이번 달 말에 예상보다 강력한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히자 상승했다. 이외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6.3%), AMD(+1.9%), 마이크론(+1.7%) 등이 상승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0.7% 상승했다. 아울러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가능성이 불거지며 록히드마틴(+1.0%), 노스롭그루만(+1.5%) 등 주요 방위 산업 관련주의 주가도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김 연구원은 “미 증시는 중동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지정학적 긴장감 고조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와 이번 주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커지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고 진단했다.이어 “지난 9일까지 진행된 8월 첫 7거래일 동안 글로벌 주요 증시는 평균 7.3% 하락한 반면 반등은 3.3%에 그쳐 평균 45%의 되돌림을 기록했다”며 “중동을 중심으로 감도는 긴장감과 주요 지표의 결과에 따라 변동성의 상하방 움직임이 강화될 것”이라 내다봤다.
2024.08.13 I 이정현 기자
미국, 중동에 추가 병력 파견…"이란, 對이스라엘 공격 대비"
  • 미국, 중동에 추가 병력 파견…"이란, 對이스라엘 공격 대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이 중동에 추가 병력을 파견했다.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해서다.USS 에이브러햄 링컨호. (사진=AFP)12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 대변인인 팻 라이더 소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을 방어하기 위해 사용 가능한 자원을 늘리기 위해 중동에 더 많은 병력과 군사 장비를 파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추가 병력 파견엔 핵 추진 잠수함인 USS 조지아호와 F-35C 전투기를 탑재한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 타격 전단의 이동 가속화 등이 포함된다고 CNBC 등은 설명했다. 중동에는 이미 USS 라분, USS 루스벨트, USS 벌클리, USS 와스프, USS 오크힐, USS 뉴욕 등이 배치돼 지원 대기를 준비 중이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성명에서 “이스라엘을 방어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는 미국의 의지를 재확인했으며, 지역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중동 전역에서 미군의 군사력과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성명은 백악관이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힌 이후에, 아울러 이에 따라 오스틴 장관과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통화한 이후에 나왔다. 앞서 이란은 팔레스타인 하마스 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가 자국 수도 테헤란에서 공습으로 살해를 당한 뒤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하고 보복을 예고했다. 사망한 하니예는 하마스의 휴전 회담을 주도한 인물로, 휴전을 원치 않는 이스라엘이 의도적으로 그를 암살했다고 이란은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후 이란이 휴전을 조건으로 공격 계획을 철회할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이날 백악관은 이란이 이스라엘 공격을 강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이스라엘을 군사·안보적으로 지원하는 미국도 함께 비난하고 있으며, 중동 지역에서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이 지역의 국가 지도자들의 확전 우려도 심화하고 있다. CNBC는 하마스의 새로운 정치적 지도자로 선임된 야히야 신와르가 이란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전임자인 하니예보다 휴전 협정과 관련해 타협 의지가 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일부 전문가들은 이란이 지난 4월보다 더 강력한 공격을 단행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이 현실화하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지난 2월 미시간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10만명이 넘는 유권자가 조 바이든 정부가 이스라엘을 지원한다는 한다는 이유로 ‘지지후보 없음’에 표를 던진 바 있다.
2024.08.13 I 방성훈 기자
메디톡스, 밸류에이션 불확실성에 목표가 19% 하향-대신
  • 메디톡스, 밸류에이션 불확실성에 목표가 19% 하향-대신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대신증권은 13일 메디톡스(086900)에 대해 밸류에이션 논란이 존재하는 점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종전 대비 19% 하향한 30만원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향후 실적 성장 가능성이 높은 데다, 향후 주가 상승을 촉발할 다양한 요인들이 존재한다는 판단에 따라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19만3500원이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7349원에 타깃 멀티플 32.9배를 적용한 영업가치 1조7640억원과 MT10109L의 가치 4090억원을 합산한 SOTP(사업별 평가가치 합산) 방식으로 산출해 19% 하향한다”며 “밸류에이션에 대한 논란은 존재하지만, 불확실성 해소와 향후 실적 성장 가능성을 고려하면 현재보다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메디톡스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650억원, 영업이익은 50% 늘어난 143억원을 기록했다. 비용 구조 정상화가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2분기 지급수수료는 전분기 대비 44% 감소한 97억원, 법무비용은 51% 줄어든 72억원으로 집계되며 수익성 개선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올해 연간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66% 증가한 461억원, 내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94% 늘어난 896억원으로 추정했다. 올해 말부터 3공장에서 생산된 뉴럭스의 수출이 본격화하면서 해외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톡신의 수출 공급가는 내수 시장 대비 2~3배 이상 높아 수출 비중 확대는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원재료비 및 변동비 비중이 낮은 사업 구조 덕분에 매출 증가 시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극대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고정비가 절감되면서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 고마진의 뉴럭스 및 코어톡스의 매출 비중 확대로 제품 믹스가 개선되고 미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 종료에 따른 법무비용 감소 및 3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생산 효율화 등 비용 구조 개선에 영업이익률(OPM) 상승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2024.08.13 I 김응태 기자
이란 보복 공격 임박…WTI 4.2%↑ 80달러선 재돌파(종합)
  • 이란 보복 공격 임박…WTI 4.2%↑ 80달러선 재돌파(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4% 이상 오르며 80달러선을 다시 돌파했다.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암살 이후 이란의 보복 공격이 임박하면서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진 탓이다.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추이 (그래픽=CNBC)12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근월물인 9월 인도분 WTI는 전 거래일보다 3.22달러(4.2%) 오른 배럴당 80.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2.64달러(3.3%) 오른 배럴당 82.30달러에 마감했다. 5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중동의 긴장 고조가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란과 헤즈볼라는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와 헤즈볼라 군사령관 푸아드 슈크르의 암살에 대해 보복하겠다고 공언을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수일 내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급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가 확대되면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5분의1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석유 생산 및 수송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이란의 공격이 시작하면 서방국가들은 하루 약 150만배럴의 원유 수출에 다시 제재를 가할 수 있다. 미국은 중동지역에 높은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지난 주말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감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추가 파병을 결정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중동에서 긴장 고조 상황을 매우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며 “이스라엘에서 발표했듯 이란 혹은 그들의 대리인이 며칠 이내에 이스라엘을 공격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우려했다.오는 15일 카이로 또는 도하에서 미국, 이집트, 카타르 등 중재자간 공식 휴전 협상이 재개되지만, 이란이 이스라엘에 보복공격을 가할 경우 휴전 협상은 의미가 없어질 수 있다. 하마스는 이번 협상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뉴욕 어게인 캐피털의 파트너인 존 킬더프는 “시장은 중동 지역 전체의 분쟁에 대해 점점 더 우려하고 있다”며 “전쟁이 확대되면 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해 이라크 등 이 지역의 다른 주요 산유국들의 원유 생산량을 방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4.08.13 I 김상윤 기자
여친 콧구멍에 담뱃재를…재수학원서 만난 20대 男의 만행
  • 여친 콧구멍에 담뱃재를…재수학원서 만난 20대 男의 만행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재수학원에서 만난 미성년자인 여자친구를 심리적으로 지배하기 위한 18가지를 강요하고 폭행해 장기 파열로 중상을 입게 한 2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경찰이 성폭력 혐의에 대한 추가 수사에도 나섰다.(사진=게티이미지)13일 서울 강서경찰서와 뉴스1에 따르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아청법)상 준강간, 불법 촬영 혐의 등으로 A(21)씨를 수사 중이다.공소장에 따르면 피해자 B양은 재수학원에서 A씨를 처음 만났다. 처음 한 달간은 여느 연인 같은 모습이었으나 이후 A씨의 본색이 드러났다고.A씨는 가학적인 행위를 일삼거나 18가지 지켜야 할 항목을 만들어 이를 지치지 않을 시 폭행을 해왔다. 가령 B양 스스로 손 등에 담뱃불을 지지게 하거나 B양의 콧구멍에 담뱃재를 털어 넣는 등의 행위를 했고, 행동지침에 대한 각서에는 “오빠 외적으로 다른 사람 만나지도 않고 접촉하지 않기”, “대학교 가지 않기”, “정해준 책만 읽기”, “씻는 것, 신발벗는 것 등 행동 허락 맡고 하기” 등 심리적으로 지배(가스라이팅)하기 위한 내용이 담겼다. A씨의 폭력성은 시간이 갈수록 짙어졌다. 지난 6월 12일 “죽이겠다”면서 B양을 모텔로 불러내 이날 3시간가량 폭행했고 결국 B양은 간 파열 등의 중상을 입고 응급실로 이송됐다. 이 과정에서 A씨의 성범죄와 불법 촬영 사실도 나타났다.A씨는 B양에 상황을 누군가에게 알릴 경우 가족들을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해 신고하지 못하도록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지난 6월 A씨를 특수중상해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A씨에 대한 다음 재판은 오는 9월 3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2024.08.13 I 강소영 기자
세수결손 '땜질' 대응 도마…올해도 재현될 판
  • 세수결손 '땜질' 대응 도마…올해도 재현될 판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국회 2023년 회계연도 결산에서 지난해 대규모 세수결손에 대한 정부의 대응 방안이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지방교부금·교부세 불용 및 공공자금관리기금에 지급해야 할 예수이자 미지급으로 세수결손의 부담을 지방에 떠넘긴 것은 물론 향후 재정에 더 큰 부담을 주는 땜질식 처방을 했다는 것이다. 올해도 세수결손이 확실시 되면서 지난해와 같은 상황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12일 정부 및 국회에 따르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2023회계연도 국회 결산심사에 착수한다. 국회는 매년 정기회 개회 전까지 결산에 대한 심의·의결을 완료해야 한다. 지난 한 해 동안 정부가 나랏돈을 제대로 사용했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국회 예산정책처가 이에 앞서 발간한 ‘2023회계연도 결산 위원회별 분석’을 보면 올해 결산때는 지난해 대규모 세수 결손에 따른 정부의 대응이 주요 쟁점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제출한 작년 예산 결산을 보면 당초 예산안보다 국세수입이 56조 4000억원 줄어든 역대급 세수 펑크가 발생했다. (그래픽= 이미나 기자)정부는 세수결손을 보완할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하는 대신, 지방교부세·교부금 감소 및 공자기금 활용 등으로 대응에 나섰다. 예정처는 정부가 세수결손 발생현황 및 대응방안에 대해 내실있는 논의도 거치지 않았을 뿐더러, 대응 방안도 여러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우선 내국세와 연동되는 지방교부세와 지방교육교부금을 불용한 것은 지방재정의 악화를 가져올 수 있다. 지난해 기재부가 불용한 교부세·교부금 약 18조 5658억원이다. 주요 재원이 줄어든 지방에서는 사업을 집행하거나 아예 시작을 못하는 곳도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지방 경제에도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다.이미 2013년에도 정부가 11조원의 세수결손에 대응하기 위해 지방교부세·교부금을 각각 2500억 불용 처리하자, 국회에서 지방재정의 안정적 운용 등을 고려해 교부세·교부금을 예산액만큼 교부하고 차차년도까지 사후 정산하도록 시정을 요구한 바 있다. ◇공자기금 예수이자로 ‘땜질’…가산이자에 연간 8조 이상 소요일반회계가 공공자금관리기금에 지급해야 하는 예수이자를 일부만 상환한 점도 지적했다. 지난해 정부는 예수이자 8조 5787억원을 불용했다. 공자기금은 여러 기금의 자금을 통합관리하는 계정으로, 다른 기금들의 여유 재원을 빌려오거나, 자금이 부족한 곳에 빌려주는 역할을 한다. 공자지금을 빌리면 예수이자를 지급해야 하는데, 미지급한 회계·기금을 대상으로는 가산이자를 부과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공자기금운용위원회는 가산이자를 3.792%로 결정했다. 현재 시점에서 가장 빠른 납부 시점은 2025년 1월이다.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할 때 이를 반영해 납부한다고 하더라도, 연체기간은 최소 1년 이상이다. 이때 공자기금 예수이자 미지급 금액과 가산이자를 합한 금액은 8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결국 향후 재정부담에 더 큰 부담을 줄 수 있는 셈이다. 예정처는 “국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여유자금이 크게 증가한 전력산업기반기금 등 다른 기금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올해도 세수결손이 확실시 되면서 이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올해 상반기누적 국세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조원이나 줄었다. 기재부는 이미 지난달 ‘세수 조기 경보’를 발령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향후 국세수입 현황에서 결손 규모가 커질 경우 지난해처럼 재추계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와 관련해 “2023회계연도 결산심사 과정에서 지난해와 유사한 불용사업은 없는지, 이로 인한 국민 피해는 없는지 심도있게 살펴보겠다”며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정부에 책임을 묻고 시정을 요구해 파탄 난 지방재정과 지방사업을 정상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8.13 I 김은비 기자
기술 빠르고 규제 복잡…글로벌 전문가들 "AI 표준 필요하다"
  • 기술 빠르고 규제 복잡…글로벌 전문가들 "AI 표준 필요하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전 세계 인공지능(AI)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AI 기술 발전과 관련 규제를 두고 글로벌 ‘표준화’와 ‘거버넌스(협력 제반 장치)’ 등 사회적 담론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12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서울 AI 정책 콘퍼런스 2024’에서다.이번 행사는 서울대 법과경제연구센터 주최와 AI인스티튜트(AIIS) 및 한국인공지능법학회 후원으로, 오는 13일까지 양일간 AI 표준·거버넌스·경쟁·인권·프라이버시·저작권·허위정보 등 총 8개 부문 세션으로 진행된다.12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서울 인공지능(AI) 정책 콘퍼런스 2024’에서 제이슨 메튜소 마이크로소프트 기업표준 총괄관리자가 ‘인공지능의 표준 이야기’를 주제로 한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제이슨 메튜소 마이크로소프트 기업표준 총괄관리자는 이날 ‘인공지능의 표준 이야기’ 주제 특별 강연을 통해 “사이버 보안은 기술 구입 후 고려 사항에서, 기술을 도입하기 전에 생각해야 하는 것으로 변화했다”며 “클라우드가 중요한 인프라로써 국가 안보와 주권을 고려해야 한다는 개념으로 전환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사이버 보안 ‘규제 쓰나미’가 일고 있다”고 진단했다.이어 “개인정보 보호, 사이버 보안, AI의 지속 가능한 접근성, 비(非)개인 데이터 등 모든 개념이 모든 부문에 동시다발적이지만 일관성 없게 적용될 것”이라며 “예를 들어 누군가의 잊혀질 권리를 보호해야 한다는 개인정보보호법과, 금융 사기를 보호하기 위해 데이터를 보유해야 한다는 은행법이 상충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윤리적 문제와 법적 규범 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AI 표준’을 제시함으로써 책임감 있는 경로를 구축할 수 있다”고 봤다.첫 번째 세션은 ‘AI 표준’을 두고 ‘거버넌스의 도구로서의 AI 표준’을 주제로 1차 패널 토론이 벌어졌다.조지 콘트레라스 미국 유타 대학 교수는 “표준이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는 기술을 생성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터무니없는 표준 확산 경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표준화 작업을 국제전기통신연합(ITU) 등 정부 또는 국제기관 차원에서 개발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신수용 카카오헬스케어 연구소장(이사) 겸 개인정보보호책임자는 “의료 분야는 가장 규제가 심한 산업 중 하나이므로 균형 잡힌 시각에서 입법을 고려해야 한다”며 “광범위하게 적용 가능한 단일 표준을 개발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카를로스 이냐시오 구티에레즈 미국전기전자공학회(IEEE) AI정책위원회 부의장은 “글로벌 거버넌스에 근접한 유일한 것은 표준”이라며 “더 나은 경쟁이 필요하기 때문에 가까운 표준을 마련하는 게 유일한 희망”이라고 주장했다.12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서울 인공지능(AI) 정책 콘퍼런스 2024’에서 ‘자율주행자동차를 위한 AI 표준’을 주제로 한 패널 토론에서 브라이언트 워커 스미스(맨 오른쪽)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 교수가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브라이언 최 미국 오하이오 대학교 교수, 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부사장, 루 펭 미국 버지니아 대학 교수, 스미스 교수.(사진=김범준 기자)2차 패널 토론은 ‘자율주행자동차를 위한 AI 표준’을 주제로 브라이언 최 미국 오하이오 대학 교수가 좌장으로 이끌었다.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부사장은 토론에서 “보행자 얼굴과 차 번호판 등 영상정보의 빠른 익명(가명)처리와 활용이 필요하다”며 “기술은 이미 있기 때문에 법과 규제 개선으로 데이터를 수집·제공하기 위한 생태계 강화 노력이 따르고 AI 표준 정책이 자율주행을 현실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브라이언트 워커 스미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 교수 “안전성 통과는 일회성이 아닌, 결혼식과 같은 평생의 약속”이라며 “완전무인자율주행(레벨4) 시스템은 역설적으로 더욱 많은 주의를 기울이는 운전자가 필요하다. 완전 자율주행이라고 할 때 신뢰할 수 있는 규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두 번째 세션은 ‘AI 거버넌스의 글로벌 현황’을 주제로, 임용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겸 인공지능 정책 이니셔티브(SAPI) 디렉터가 좌장을 맡은 ‘주요 AI 거버넌스 모델 : 수렴과 분화’ 3차 패널 토론이 이어졌다.요시나가 교코 일본 게이오 대학 교수는 “일본은 경제 성장과 사회적 과제 해결을 동시에 실현하는 인간 중심 사회인 ‘소사이어티(Society) 5.0’을 목표로 설정한 혁신이 필요하다”며 “디지털 플랫폼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기존 법령을 손질하고, 도로 교통 및 운송 차량 등 특정 조건에서 AI 주행이 가능하도록 법을 개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남철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기반정책과장은 “미국과 영국 등 각국에서 ‘AI안전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한국에서도 AI안전연구소를 연내에 설립하기 위한 입법을 진행하고 있다”며 “AI 발전 속도가 빨라 모든 것을 다 담을 수 없기 때문에 필요 최소한의 골격으로 마련하고, 부작용 등 사례 발생 시 입법 보완을 하는 방식으로 국회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2024.08.12 I 김범준 기자
합병 카드 띄운 구영배, 신규 플랫폼 투자자 확보 가능할까
  • [마켓인]합병 카드 띄운 구영배, 신규 플랫폼 투자자 확보 가능할까
  • 구영배 큐텐 대표. (사진=큐텐)[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구영배 큐텐 대표가 ‘티메프(티몬·위메프)’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의 해결 방안으로 합병을 제시한 가운데 투자자 확보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이미 투자업계의 신뢰를 잃은 상황에서 합병안에 동의할 가능성이 낮다는 방향으로 무게가 기운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구 대표가 자구책으로 내놓은 티몬과 위메프 합병안의 실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합병 작업에 들어가기 위해선 큐텐이 보유한 티몬·위메프 보유 지분에 대해 100% 감자해야 하는데 티몬·위메프 모든 주주를 설득해야 하는 것은 물론 기존 큐텐 투자자들에게도 동의를 얻어야 하는 까닭이다. 구 대표는 지난 9일 ‘KCCW’(K-Commerce Center for World)라는 신규 법인을 설립해 티몬과 위메프 합병을 위한 준비 작업과 사업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큐텐은 티몬·위메프 보유지분을 100% 감자하고, 구 대표 본인도 큐텐 전지분 38%를 합병법인에 백지신탁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KCCW는 큐텐그룹 전체의 지주회사가 되고, 이를 통해 큐텐의 아시아 시장과 위시의 미국·유럽 시장, 샵클루즈의 인도 시장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청사진이다. 이 과정에서 판매자들은 주주조합 형태로 참여해, 합병법인의 1대 주주가 된다. KCCW를 중심으로 큐텐그룹 전체의 지배구조를 재편하기 위해선 기존 재무적투자자(FI)들과 주주들은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큐텐은 새로운 합병 법인의 기업가치를 키워 2025~2026년 내 상장 혹은 지분 매각을 통해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가능하게끔 하겠단 복안이다. 그러나 큐텐 계열사 전체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떨어진 상태에서 새로운 커머스 플랫폼을 이용할 판매자와 소비자가 있을지 미지수다. 기존 큐텐그룹의 FI들이 새로운 합병 법인의 사업 재개 방안에 동의한다고 해도, 신규 플랫폼 운영을 위해선 추가 자금을 유치해야 한다. 구 대표는 1차로 설립자본금을 약 10억원 출자한다면서 자율구제금융펀드를 포함해 2000억 원의 자금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판매자들의 3000억~5000억원에 달하는 미정산 대금이 전환사채(CB)로 상환되면 합병 플랫폼 전환이 가능하단 설명이다. 다만 공공 플랫폼 전환이란 구상 자체가 외부 투자 유치가 어렵다는 방증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큐텐과 티몬·위메프에 투자한 사모펀드(PEF) 운용사들도 큐익스프레스 나스닥 상장을 통한 회수만을 보고 들어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판매자들의 미정산대금을 CB로 전환해 경영에 참여하라는 건 외부로부터 자금 유치가 어려운 상황이란 뜻이다. 주주연합이 1대주주로 있는 기업에 투자하고 싶어하는 곳을 찾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큐텐은 이달 말까지 판매자들을 모집해 1호 주주조합을 결성한 후 법원에 합병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합병이 승인되면 2호, 3호 주주조합이 순차적으로 결성하게 된다.
2024.08.12 I 송재민 기자
파리의 특별했던 추억과 작별...'2028년 LA서 다시 만나요'
  • 파리의 특별했던 추억과 작별...'2028년 LA서 다시 만나요'[파리올림픽]
  • 11일(현지시간) 프랑스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폐회식이 화려한 불꽃 놀이로 마무리 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1일(현지시간) 프랑스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폐회식에서 톰 크루즈가 올림픽 대회기를 들고 차기 개최도시인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1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폐회식에 대한민국 선수단 기수인 태권도 박태준과 복싱 임애지가 태극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오흐부와흐 파리! 헬로우 LA!”파리 하늘에서 활활 타올랐던 열기구 성화대의 불이 마침내 꺼졌다. 하지만 특별했던 파리 여름의 추억은 쉽게 꺼지지 않을 전망이다.파리를 가로지르는 센강 수상 행진으로 개회식부터 전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2024 파리올림픽은 한국시간으로 12일 오전 프랑스 파리 인근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파리올림픽은 전 세계 205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소속 선수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조직한 난민팀 선수를 합친 1만500여명이 32개 종목 329개 메달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다.대한민국 선수단은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했다. 여자 역도 81kg 초과급 박혜정(21·고양시청)이 은메달을, 여자 근대5종 성승민(21·한국체대)이 동메달을 수확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한국은 21개 종목 선수 144명의 ‘소수 정예’ 선수단을 꾸려 이번 올림픽에 참가해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를 획득해 최종 순위 8위로 마쳤다.금메달 13개는 2008 베이징 대회와 2012 런던 대회에서 달성한 단일 대회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이다. 또한 전체 메달 수 32개는 1988년 서울 대회 33개(금12, 은10, 동11)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파리올림픽은 대회 기간 내내 크고 작은 문제와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대회 자체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린다. 분명한 점은 이번 대회가 올림픽 역사에서 변화의 큰 획을 그었다는 점이다.처음으로 폐쇄된 스타디움 대신 완전히 개방된 센강에서 열린 개회식은 파격 그 자체였다. ‘Games Wide Open(열린 올림픽)’이라는 대회 슬로건답게 도시 전체가 경기장이었고, 경기장이 곧 파리였다. 에펠탑은 최선을 다한 선수들을 더 빛나게 만드는 훌륭한 배경이 됐다. AP통신은 “파리올림픽이 낳은 최고의 스타는 에펠탑을 비롯한 파리의 명소들이었다”고 평가했다.고정관념을 버리고 변화를 강조한 파리올림픽의 정신은 폐회식에서도 빛났다. 폐회식에서 남자 마라톤 시상식이 열리는 것이 오랜 전통이었다.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 황영조도, 1996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 이봉주도 폐회식에서 값진 메달을 목에 걸었다.이번엔 달랐다. 폐회식 시상식 주인공은 남자가 아닌 여자 마라톤 선수들이었다. 사상 최초로 한 대회에서 5000m와 1만m(이상 동메달), 마라톤(금메달)을 동시에 차지한 ‘신인류’ 하산 시판(네덜란드)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옆에는 은메달리스트 티지스트 아세파(에티오피아)와 동메달리스트 헬렌 오비리(케냐)가 자리했다. 변화하는 올림픽을 잘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었다.‘빛의 도시’ 파리의 찬란했던 기억은 아름다운 추억이 됐다. 실망할 필요는 없다. 4년 뒤에는 새로운 축제가 찾아온다. 2028년 하계 올림픽은 ‘천사의 도시’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다.차기 개최지 LA는 ‘엔터테인먼트 올림픽’을 선언했다. 최고의 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가 와이어에 몸을 묶고 스타디움 꼭대기에서 뛰어내린 뒤 바이크를 타고 질주했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이 현실로 구현됐다.LA 롱비치 해변에선 레드 핫 칠리페퍼스, 빌리 아일리스, 스눕 독 등 세계적인 뮤지션들이 한바탕 신나는 공연을 펼쳤다. 2028년 LA올림픽이 거대한 할리우드 스튜디오이자 락 콘서트장으로 변신할 것임을 예고했다.일부에선 ‘올림픽이 위기에 처했다’고 말한다. ‘스포츠 메가 이벤트 무용론’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그럼에도 세계인들은 올림픽마다 울고 웃는다. 메달 하나에 온 나라가 들썩인다. 육상 남자 200m에서 자국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레칠레 테보고)을 따낸 보츠와나는 그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 왜 인류에게 올림픽이 필요한지 파리는 잘 보여줬다.파리올림픽 폐회식은 샹송 ‘콤 다비튀드’(COMME D ‘HABITUDE·늘 그렇듯이)를 번안한 미국 국민가수 프랭크 시내트라의 ‘마이 웨이’(MY WAY)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프랑스에서 미국으로 이어질 올림픽의 새 역사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장면이었다.
2024.08.12 I 이석무 기자
“다 따지면 평생 못 가”…日 향하는 여행객 ‘속내는 복잡’
  • “다 따지면 평생 못 가”…日 향하는 여행객 ‘속내는 복잡’
  • 일본에서 지난 10년 동안 발생한 규모 ‘5강’ 이상의 지진 분포도 (사진=일본기상청 홈페이지)[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다가오는 광복절(8월 15일) 연휴 기간 일본 여행을 앞둔 직장인 박모 씨는 계속된 대규모 지진 발생 우려에도 예정대로 여행길에 오르기로 했다. 막상 예약을 취소하려고 보니 숙박은 취소 불가에 항공권 취소 수수료까지 부담해야 할 금액만 100만 원에 달해서다. 박 씨는 “애써 잡은 휴가인 데다 취소 수수료도 만만치 않아 가긴 하지만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소식에 이게 맞나 싶기는 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지난 8일부터 발생한 지진에 이어 100년 만의 대지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일본 여행을 앞둔 소비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첫 지진 발생 이후 닷새째인 12일에도 크고 작은 지진이 계속되면서 지진 공포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실제로 12일 새벽 닷새 전 규모 7.1의 강진 발생한 곳과 가까운 미야자기현 히나타나다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했다.계속된 지진 공포에도 박 씨처럼 취소 수수료 부담을 이유로 께름칙하지만 예정대로 여행길에 나서는 선택을 하는 경우도 적잖게 나타나고 있다. 반대로 아직 출발일까지 30일 이상 남아 취소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은 이들은 앞으로 지진 발생 상황을 좀 더 지켜본 다음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일본 여행을 앞둔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자연재해 등 이것저것 따지면 아무 데도 갈 수 없다”며 “특별한 위험 소식이 없다면 9월 말 예정된 후쿠오카 여행을 예정대로 떠날 생각”이라고 밝혔다. 여행업계는 당분간 지진으로 인한 여행객 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은 대체 여행지를 찾기 쉽지 않은 데다 수수료 문제로 예약 취소가 평소 대비 많지 않지만, 불안감은 여전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실제로 12일 일부 여행사에선 문의전화가 줄을 이은 것으로 전해졌다.한 여행사 관계자는 “지진 발생 이후 일본 여행상품 취소율은 5% 미만으로 평상시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현지 상황을 물으며 여행을 가도 괜찮은지 묻는 전화는 부쩍 늘었다”며 “안전 문제가 변수로 떠오르면서 가족을 동반하는 경우 비싼 수수료를 감내하려는 이들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지난 8일 일본 규슈 남동부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1 강진으로 무너진 가고시마현 오사키 마을의 한 주택. (사진=연합뉴스)시중 여행사들은 당장 예약 취소보다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추석 연휴기간 상품 판매를 우려하고 있다. 여행사마다 상황은 다르지만, 일본 여행상품 예약은 대부분 여행사에서 전체의 20~30%에 달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동남아를 제외하면 단일 국가로는 비중이 가장 큰 만큼 이번 지진 사태의 추이가 하반기 실적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중견 여행사 관계자는 “최근 일본 여행 열풍에 맞춰 항공 좌석을 최대한 확보해 놓은 상태라 걱정”이라며 “추가 지진이 발생할 경우 기존 예약 취소에 이어 향후 예약 수요가 감소할 수 있어 계속 상황을 모니터링 중”이라고 말했다.일부 여행사는 앞으로 일주일이 일본 여행 심리와 수요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일본여행 수요를 감안할 때 추석을 앞두고 대규모 지진이 추가로 발생하지 않을 경우 수요가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조일상 하나투어 홍보팀장은 “당장 취소보다 신규 예약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며 “일본은 출발일이 임박한 경우에도 예약이 들어오곤 했지만 지진으로 이런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앞으로 다른 지진 소식이 없다면 저렴한 가격으로 내려간 일본 여행 상품을 이용하려는 대기 수요가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상황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앞서 일본 기상청은 지난 8일 규슈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규모 7.1 지진 발생 이후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거대 지진 주의)를 낸 바 있다. 난카이 해곡은 일본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 규슈 동부 해역까지 이어지는 해저 계곡으로 이곳에서 100~150년 간격으로 대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는 지난 2017년 운용이 시작됐다. 2019년 현재의 명칭으로 바뀐 이후 이번에 처음 발표됐다. 현지에선 이미 오래 전부터 난카이 해곡의 대규모 지진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해당 발표 이후 일본 현지에서는 간이 변기나 비상 랜턴 같은 재난용품 구입이 급증했다. 추가 지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안전 대책도 강조되고 있다. 일본기상청은 “지진 발생으로부터 일주일 정도는 가구를 고정하거나 피난 경로를 확인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2024.08.12 I 김명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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