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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인]한국토지신탁, PF 우려 딛고…회사채 수요예측 ‘완판’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신탁업계 자본력 1위인 한국토지신탁(034830)이 6개월 만의 공모 회사채 발행에서 목표액을 채웠다.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신탁(A-)은 회사채 2년물 300억원, 3년물 300억원 등 총 6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81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사진=한국토지신탁)공모 희망 금리 수준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5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5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따로 증액 계획은 세워두지 않았으며, 오는 29일 발행 예정이다. 주관사는 KB증권, 인수단은 한국투자증권이다.발행액은 채무상환자금 및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한국토지신탁은 오는 28일 총 500억원 규모 공모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 또 100억원 규모는 순천 왕지 트리마제 공동주택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앞서 한국토지신탁은 지난 2월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 과정에서 2년물은 700억원 모집에 100억원의 주문을, 3년물은 300억원 모집에 280억원의 주문을 받으며 미매각을 겪었다. 이후 2년물 7.057%, 3년물 7.402%라는 고금리를 앞세워 추가 청약 과정에서 미매각 물량을 모두 소진한 바 있다.최근 건설·부동산 관련 기업들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우려에도 불구하고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뛰어넘는 자금을 모으는 등 투자심리가 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신용평가사들은 한국토지신탁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 수준으로 평가했다. 한국토지신탁은 직전 3개년 영업수익 기준 시장점유율 11.6%로 업계 1위의 시장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여윤기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이자비용, 대손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비용은 증가하면서 이익창출력 저하세가 지속됐다”며 “신탁계정대 발생 과정에서 외부조달 규모가 증가했으며, 현안 사업장에 대한 신탁계정대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대손부담이 확대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업황 개선 여부, 기수주 도시정비사업의 진행 경과, 현안사업장 관리 수준 등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 ‘3분 30초’ 기립박수 받은 바이든 연설 어땠길래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김윤지 기자] “미국, 나는 당신에게 최선을 다했다.”(America, I gave my best to you)조 바이든 대통령이 마침내 민주당 대선 후보 ‘성화’를 해리스 부통령에 넘겼다. 19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개최한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은 바이든의 사실상 고별 무대와 다름이 없었다. 행사장을 꽉 채운 대의원과 당원들은 ‘우리는 조를 사랑한다(We♥Joe)’는 팻말을 들고 그를 위로했다. 또 ‘고마워요, 조’를 외치며 52년 정치인생의 막을 내리는 그에게 감사를 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50여 년간 많은 분과 마찬가지로 저도 미국을 위해 제 마음과 영혼을 바쳤고, 그 대가로 미국 국민의 지지를 통해 백만 배의 축복을 받았다”고 화답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DNC) 첫날 무대에서 연설한 후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을 껴안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사진=AFP)◇눈물 닦으며 등장한 바이든 “나는 조국을 더 사랑한다”질 바이든 여사와 막내딸 애슐리 바이든의 연설 후 등장한 바이든 대통령은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으면서 등장했다. 연임 도전 포기의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그는 여전히 씁쓸한 심정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대선 TV 토론 실패로 중임 도전을 내려놓은 대통령’이라는 타이틀은 그에겐 모욕과 다름없었다. 바이든 여사도 끝까지 도널드 전 대통령을 꺾을 수 있는 후보는 바이든밖에 없다며 끝까지 대선 완수를 부추겼다. 하지만 ‘중임을 고수하다 정권을 넘겨준 대통령’이란 타이틀은 더욱 치명적이다. 가장 ‘성공적인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기 위해 그는 해리스를 적극 지지하면서 그의 ‘라스트 댄스’를 시작했다.3분 30초간 기립박수를 받고 무대에 오른 그는 “해리스를 부통령으로 선택한 것은 내 정치 경력에서 가장 잘한 결정이었다”면서 “나는 이 일(대통령직)을 사랑하지만, 조국을 더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임을 막는 게 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민주주의를 보존해야 한다”면서 “2024년에 여러분은 투표해야 한다. 여러분은 상원을 지켜야 하고 하원을 다시 이겨야 한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 도널드 트럼프를 이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당대회의 주인공인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바이든 연설에 앞서 ‘깜짝’ 등장해 분위기를 고조시키기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의 놀라운 바이든 대통령을 축하하는 것으로 행사를 시작하고 싶다”며 “바이든의 역사적인 리더십과 국가를 위한 평생의 봉사,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할 모든일에 감사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주류 정치인의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를 확인하는 자리였던 셈이다.자신의 유세 노래인 비욘세의 ‘프리덤’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무대로 나온 해리스 부통령은 선거 구호인 “우리가 싸우면 우리가 이긴다”(We Fight We Win)를 외쳤고 당원들도 이를 반복하며 환호성을 질렀다.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사진=AFP)◇힐러리 “해리스, 유리천장에 균열..미래 위해 나아가야 할 때”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에 패하며 ‘미국 최초 여성 대통령’을 놓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이날 주요 연설자로 참여해 전당대회를 뜨겁게 달궜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이 가장 높고 단단한 ‘유리천장’에 균열을 가하고 있다며 그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그는 “2016년 당시 6600만 미국인들은 ‘유리 천장이 없는 미래’에 투표했다”면서 “그 후에도 미래를 포기하지 않았고 수백만 명이 행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모친과 해리스 부통령의 모친이 우리를 보고 있다면 ‘계속 나아 가라’고 말할 것”이라며 “유리 천장의 반대편에서 (미 대통령으로서) 선서를 하는 해리스가 보인다. 미래를 위해 나아가야 할 때”라고 외쳤다.떠오르는 민주당 정치신예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하원의원 (사진=AFP)◇떠오르는 정치신예 AOC, 시카고 NBA스타 스티브 커도 지지떠오르는 정치 신예인 뉴욕의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하원의원은 자신의 이니셜(A-O-C)을 외치는 군중을 향해 열정적인 연설을 펼쳐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이 나라를 사랑한다는 것은 모든 국민, 일하는 사람들, 바텐더와 공장 노동자, 가장 힘든 직종에서 하루종일 일하고 있는 패스트푸드 계산원 같은 평범한 미국인들을 위해 싸우는 것”이라며 “돈, 부자와 대기업을 위해서만 싸운다면 이 나라를 사랑할 수 없다”고 해리스 지지를 요청했다.전미자동차노동조합(UAW)의 숀 페인 위원장은 ‘트럼프는 배반자’(scab·파업 중인 노동자를 교체하는 등 노조를 무력화하는 사람을 비하하는 말)라고 직설적으로 표현한 빨간색 티셔츠를 입고 억만장자 계급과 기업의 탐욕에 맞서는 해리스의 헌신을 추켜세웠다.NBA 시카고 불스의 전설적 ‘식스맨(6번째 선수)’이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감독인 스티브 커도 무대에 올랐다. 파리올림픽서 미국 농구팀 우승을 이끈 그는 “우리를 분열시키려는 리더십이 아니라 우리의 공동 목적을 인정하고 축하하는 리더십이 중요하다”며 한때 풋볼 코치였던 팀 월즈 부통령 후보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보냈다.
- 한온시스템 'HVAC' 항균 탈취 기술, 美 PACE 어워드 최종후보 선정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한온시스템은 냉난방공조(HVAC) 항균 탈취 기술이 미국 자동차 전문 미디어 오토모티브 뉴스가 주관하는 ‘2025년 PACE 어워드’ 최종후보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한온시스템 가시광 LED 광촉매 모듈.(사진=한온시스템)한온시스템의 ‘가시광 LED 광촉매 반응을 이용한 HVAC 항균 탈취 기술’은 2016년 PACE 어워드 최종후보로 선정된 ‘자외선 광촉매 기술’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한 기술이다. 가시광-LED 광촉매 항균 탈취 모듈은 차량 내·외부로부터 유입되는 미생물, 유해가스, 냄새를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기존 이온발생기와는 달리 전자파나 인체에 유해한 오존 발생 없이 탁월한 공기질 개선 효과가 있고,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이미 국내 최고급 세단 차량에 공급되고 있다.외부 공인기관을 통해 시험한 결과 가시광 LED 광촉매 모듈은 공기 중 부유하는 바이러스와 박테리아를 제거하는 데 뛰어난 효과가 있으며, 특히 바이러스는 98.5%, 박테리아는 87%, 유해가스는 97.5%의 제거율을 보였다.나가수브라모니 라마찬드란 한온시스템 공동 대표집행임원은 “한온시스템의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은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운전 쾌적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신기술 개발에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한온시스템은 두 번의 PACE 어워드를 수상했으며, 최종후보에 오른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2007년 차세대 냉각팬 모듈인 ‘웨이브 팬&톱니형 쉬라우드’기술로 국내 최초이자 아시아 공조업계 최초로 PACE 어워드를 수상했으며, 2013년에는 ‘메탈 씰 피팅’ 기술로 두 번째 PACE 어워드를 수상했다. ‘2016년에는 ‘자외선 LED 광촉매’ 기술로 최종후보에 오른 바 있다.2025 페이스 어워드 수상자는 관련 연구기관과 학계 전문가들의 엄격한 평가를 거쳐 선정되며, 최종 시상은 내년 4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진행된다.
- 영세가맹점, 카드대금지급 하루씩 단축…수수료율 인상시 설명 의무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올해 말부터 카드가맹점의 대금지급이 현재보다 1일씩 단축된다. 또 카드사가 일반가맹점의 수수료율을 인상할 시 사유를 명확히 설명해야 하고, 별도의 이의제기 채널도 마련키로 했다. 채무조정 제도의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기 위해 반복적인 신청 제한 등을 도입키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김소영 부위원장이 ‘카드수수료 적격비용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 회의에 참석해 카드업계·가맹점단체·소비자단체 등을 직접 만나 의견을 수렴하고, 신용카드업 관련 제도개선 방안을 논의했다고 20일 밝혔다.사진=이데일리DB이날 발표된 방안에 따르면 우선 가맹점 대금지급 주기가 단축된다. 현재 ‘결제일+3영업일(매입일+2영업일)’ 이내를 ‘결제일+2영업일’로 하루 단축한다. 영세·중소가맹점에 적용되고, 일반가맹점에 대해서는 주기 단축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당근책도 제시됐다. 금융위는 대금지급 주기 단축을 위한 카드사의 선제적인 유동성 확보 비용 일부를 적격비용으로 인정하기로 했다.가맹점수수료율 인상과 관련해서는 인상 사유를 설명하고, 별도의 이의제기 채널을 마련키로 했다. 이의제기 검토결과는 여신금융협회에 제출토록 했다. 카드정보 통합관리서비스인 ‘내 카드 한눈에’는 ‘휴면카드관리 서비스’를 신설하고, 카드 자동납부 정보 일괄 조회·변경·해지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아울러 카드사의 고비용 구조를 낮추기 위해 디지털 전환을 촉진키로 했다. 여신협에 따르면 카드업계는 이용대금명세서로 연간 1000억원, 매출전표 연간 630억원, 정보성메시지 연간 152억원 등의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자문서로의 전환, 매출전표는 ‘미출력’(요청시 출력)으로 단일화하는 등의 변화를 통해 비용을 낮출 방침이다.신용회복위원회의 개인채무조정을 악용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1년 내 2회 이상 채무조정 신청 불가, 심의위의 적합성 판단 기능을 강화키로 했다. 이에 따라 카드사의 대손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카드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장기적 과제도 제시됐다. 카드산업이 데이터 기반 플랫폼으로 진화해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전략이다. 월세, 중고거래 등 결제 대상을 확대하고 미성년자 체크카드·후불교통카드 이용한도 현실화도 검토키로 했다. 이와 함께 2차 이하 PG 및 하위사업자 등에 대한 영업행위 규율방안, 전금업자와의 규제차익 해소 등도 검토한다. 중장기 과제는 신용카드업 상생·발전 TF를 구성해 올해 하반기에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가맹점의 권익과 소비자의 편익을 제고하고, 고비용 구조 개선을 통한 이해관계자의 비용부담 절감 방안을 마련했다”며 “향후에는 신용 카드업 상생·발전을 위해 새로운 환경에 맞는 제도 개선 방안도 모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카드수수료 적격비용 제도개선 TF에서 다양한 의견이 제기된 적격비용 산정주기 등에 대해서는 연말 적격비용 재산정 과정을 통해 적격비용 절감 가능성 및 인하 여력 등을 살펴보고 결정할 계획이다.
- "스위프트, 트럼프 지지?" 가짜사진 올리고 "수락"한 트럼프의 굴욕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팝스타인 테일러 스위프트가 자신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가짜 사진을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얼마 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진짜’ 사진을 인공지능(AI)으로 조작했다고 허위 주장한 바 있어 ‘내로남불’이란 지적이다. 한편으론 스위프트가 미 대통령 선거마저 좌지우지할 수 있을 정도로 영향력이 막대하다는 뜻으로 읽힌다. (사진=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트루스소셜 캡쳐)19일(현지시간) CNN방송,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스위프트와 스위프티(스위프트의 팬클럽)가 자신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4장의 사진과 함께 “받아들이겠다(I accept)”고 게재했다. 사진에는 ‘테일러는 여러분이 트럼프에게 투표하길 바란다’는 문구와 함께 스위프트가 ‘엉클 샘’ 모병 포스터를 패러디해 분장한 모습, ‘이슬람국가(ISIS)가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를 좌절시킨 후 스위프티가 트럼프에게 돌아섰다’는 제목과 함께 신문기사처럼 그려진 가짜뉴스, ‘트럼프를 지지하는 스위프티’ 티셔츠를 입고 있는 여성의 모습 등이 담겼다. 마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스위프트와 스위프티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처럼 묘사되고 있지만, 이들 사진은 모두 AI로 조작한 사진들로 판명돼 논란이 일고 있다. NYT는 ‘풍자’(satire) 라는 라벨이 붙은 사진은 1장뿐이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다른 게시물에서 스위프트의 오스트리아 비엔나 콘서트가 테러 위협으로 취소된 뒤 스위프티들이 이제 “트럼프를 위해 집회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하는 한 여성의 틱톡 동영상도 공유했다. 올해 초 스위프트의 음란 딥페이크가 미국에서 큰 문제가 됐던 만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러한 행위가 오히려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소속 에릭 스월웰 하원의원은 CNN에 출연해 “역효과를 낼 것”이라며 “이 천재(트럼프 전 대통령)께서는 주말 동안 스위프티의 혐오감을 사기로 결심했다. 앞으로 그들(스위프티)은 78일 동안 도널드 트럼프의 모든 것을 망치는 놀라운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비꼬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조급함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최근 미 언론에선 유세장 군중 규모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밀리고 있단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데, 이 때문에 그가 가짜뉴스까지 퍼트리며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1일 해리스 부통령이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공항에 도착했을 때 지지자들이 운집한 사진이 AI로 조작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문제의 사진은 진짜로 판명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허위 정보를 퍼뜨렸다는 조롱을 받았다. 이후 그는 지난 17일 해리스 부통령이 시카고에서 열리는 공산당 행사에서 연설하는 가짜 사진을 올렸으며, 이날 스위프트의 AI 조작 사진까지 게재하며 ‘내로남불’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사진=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엑스 계정)이번 사건은 스위프트의 정치적 영향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계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스위프트는 미국 내 대규모 팬덤을 보유해 젊은층 유권자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대하다. 그는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해 MZ세대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올해도 젊은층 유권자가 캐스팅보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앞서 스위프트는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에라스 투어’ 콘서트 사진을 올리면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을 연상시키는 그림자 실루엣을 포함시켜 소셜미디어(SNS)에서 수많은 논쟁을 야기했다. 스위프트가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는 뜻을 표명한 것이라는 주장이 있었으나, 그림자 실루엣이 백싱어(보조 가수)로 드러나며 해프닝으로 끝났다. 온라인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극우 세력을 중심으로 스위프트에 대한 음모론도 퍼지고 있다. 스위프트가 미 국방부 비밀요원이며, 그와 공개 연인인 미 프로풋볼(NFL) 선수 트레비스 켈시는 민주당을 지지하기 위한 가짜 커플이라는 것이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 스위프트에 대해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지난 6월 “재임 기간 작곡가들을 돕기 위한 법안에 서명했는데, 스위프트가 날 지지하지 않아 놀랐다”며 2020년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한 것에 대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미국 대중문화 전문지 버라이어티의 공동편집장인 라민 세토데가 그의 저서에서 인용한 바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스위프트의 정치 성향에 대해 “정말로 진보적이냐”고 물으며 “국가적인 스타가 진보적이면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게 놀랍다”고 평가했다. 세토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스위프트가 비밀리에 자신을 지지하고 있을 수 있다고 믿는 것 같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