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SKC, 생분해 소재 자회사 통합…시너지 극대화
  • SKC, 생분해 소재 자회사 통합…시너지 극대화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SKC가 생분해 소재 투자사 2곳을 통합하는 등 관련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에서 짓고 있는 생분해 소재 PBAT(Polybutylene Adipate Terephthalate) 공장이 완공되면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C의 투자 자회사 SK리비오는 SK티비엠지오스톤을 흡수합병한다. 합병 비율은 1대 0.0005179이다. SK리비오의 경우 지난 2021년 SKC와 대상, LX인터내셔널의 합작법인으로 설립됐다. 이후 SKC가 LX인터내셔널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현재 SK리비오의 주주는 SKC(77.8%)와 대상(22.2%)으로 구성된다. SK리비오는 최근 베트남 하이퐁시에 연산 7만t 규모의 PBAT 생산공장 착공에 착수했다. 내년 3분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강도 PBAT 소재와 고강도 PBAT 소재로 만든 생분해 제품PBAT는 자연에서 미생물에 의해 빠르게 분해되는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다. 기존 PBAT는 내구성이 약해 용도 한계가 있었지만 SK리비오는 천연 보강재인 나노셀룰로스를 활용하는 독자 기술로 고강도 PBAT를 개발하면서 농업용 필름이나 포장재, 용기뿐만 아니라 섬유, 부직포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SK티비엠지오스톤의 경우 SKC와 일본 친환경 소재 기업 TBM이 손잡고 만든 회사다. TBM의 기존 라이멕스(LIMEX) 기술에 SKC의 생분해 소재 기술력을 결합해 신소재 ‘생분해 라이멕스’를 개발했다. 라이멕스 소재가 일반 플라스틱 수지에 석회석을 50% 이상 혼합해 만들었다면 생분해 라이멕스는 일반 플라스틱 수지 대신 생분해 소재인 PBAT, PLA 등을 사용해 친환경성을 강화한 제품이다.SK리비오와 SK티미엠지오스톤 두 회사 모두 생분해 소재 상업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합병으로 사업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SK리비오가 공장을 건설 중인 베트남의 경우 석회석 매장량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PBAT 공장 부지에 생분해 라이멕스 소재 공장이 함께 들어설 수 있을 것이란 추측도 가능하다. SKC 관계자는 “이번 합병으로 생분해 소재 밸류체인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며 “생분해 섬유부터 식음료 용기까지 다양한 물성을 지닌 제품을 공동개발, 상업화함으로써 고객사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24.08.22 I 하지나 기자
이오플로우, 6월 유럽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이제서야 알린 이유?
  • 이오플로우, 6월 유럽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이제서야 알린 이유?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이오플로우(294090)가 지난 6월에도 경쟁사인 미국 인슐렛(Insulet)으로부터 유럽에서 특허권 침해 가처분 신청을 당했지만 이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바로 알린 바 없어 논란이 예상된다.◇인슐렛, 유럽서도 가처분 신청…유증 결정 뒤 밝혀22일 회사에 따르면 인슐렛은 지난 6월 말 유럽통합특허법원(UPC)에 이오플로우와 유럽연합(EU) 지역 유통사 메나리니(Menarini)를 상대로 특허 침해를 이유로 일회용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이오패치’에 대한 판매금지 등 가처분을 신청했다.메나리니는 유럽 지역의 이오패치 독점공급 계약을 맺고 있는 업체로, 내년 말까지 이탈리아 외 16개 국가에 대한 판권을 갖고 있다. 해당 가처분 신청 이후 이오플로우와 공동 대응하고 있다. 가처분 결정이 인용될 경우 이탈리아 등 주요 매출국 판매가 중단될 수 있는 위기에 처할 수 있다.유럽은 이미 이오패치를 수출 중인 지역인 만큼 아직 진출 전인 미국에 비해 여파가 더 클 수밖에 없다. 이오패치는 2022년부터 메나리니를 통해 유럽 주요 국가에서 판매를 개시했다. 현재 이탈리아뿐 아니라 벨기에, 독일, 그리스, 포루투갈, 스웨덴, 스페인, 영국, 네덜란드, 덴마크, 룩셈부르크 등 총 11개국에서 보험 등재를 마친 상태다. 이오플로우는 유럽 판매가 시작된 2022년 매출이 67억원으로 전년(7억원) 대비 9.7배 급성장하기도 했다.이오플로우가 경쟁사인 인슐렛으로부터 지난 6월 유럽 지역 ‘이오패치’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당했다는 사실이 지난 21일 공개된 증권신고서를 통해 처음 확인됐다. (자료=이오플로우 증권설명서)그럼에도 이오플로우는 이 같은 사실을 지난 21일 823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뒤에서야 증권신고서를 통해 공개했다. 주요 제품에 관한 중대한 사안이고 1개월 이상 이를 알릴 시간이 있었음에도 바로 고지하지 않았던 것이다.이는 지난해 8월 9일 인슐렛이 미국 매사추세츠 지방법원에 지적재산권 침해 및 부정경쟁 소송을 제기한 것을 인지하고 곧바로 공시를 올린 것과 대조되는 행보다. 더구나 이오플로우는 유럽에서 가처분 신청이 제기된 이후인 지난달 17일 미국 연방지방법원에서 인슐렛이 신청한 모든 가처분에 대해 취소 결정을 선고했다고 공시했다. 자사에 유리한 정보는 적극 공시했지만 불리한 내용은 고의로 공개를 지연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이에 대해 이오플로우 측은 “메나리니를 상대로 제기한 가처분신청은 정식으로 송달됐지만 당사를 상대로 제기한 가처분신청은 송달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정식 송달을 받는 즉시 공시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현재 진행 중인 가처분·소송 현황과 향후 전망은?이오플로우는 미국에서 인슐렛의 가처분 신청이 취소됐지만 영업비밀 침해에 대해 다투는 본안소송을 진행 중이다. 해당 소송의 최종 판결은 내년 3월에 내려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전에 배심원 평결이 오는 11월 말에 이뤄진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배심원 평결에서 패소할 경우 손해배상 의무가 부과될 수 있고, 이오패치에 대한 일정기간 판매 금지 결정이 내려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뿐만 아니라 이번 일로 인해 이오플로우는 유럽에서도 소송을 진행하게 됐다. 이번 가처분은 인슐렛이 유럽통합특허법원에 가입돼 있는 EU회원국 17개국에 적용될 수 있다. 인슐렛이 해당 EU회원국 외 다른 국가에 대해 개별국가 법원을 통해 가처분 신청을 추가 제기할 기능성도 있다. 현지 변호인을 선임하는데 따른 소송 비용 부담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가처분이나 소송 결과에 따라 매출 급감뿐 아니라 주권매매거래정지가 될 수도 있다. 앞서 이오플로우는 인슐렛의 영업정지에 대한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자 지난해 10월 11월부터 주권매매거래정지가 됐다가 같은해 11월 16일 주권매매가 재개된 바 있다. 유럽에서 가처분신청이 인용될 경우 이오플로우는 또 다시 영업정지 처분에 따른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받아 주권이 매매거래정지될 수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 본안 소송에 최종 패소할 경우에도 마찬가지다.이오플로우는 최악의 경우 인슐렛의 특허 침해 이슈를 회피할 수 있는 신제품을 개발·판매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인슐렛의 이번 유럽 가처분 신청은 지난 6월 말 미국에만 등록돼 있던 클러치 구조의 특허를 유럽특허청(EPO)에도 신규 등록하면서 시작됐다. 이오플로우는 클러치 구조 특허 침해 이슈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제품 설계를 통해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EU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오플로우 측은 “(유럽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슐렛 특허에 대한 특허 무효를 적극 주장하며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도록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소송에 대한 법적 대응과 별개로 클러치 구조 특허침해 이슈를 원척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신제품을 개발해 판매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2024.08.22 I 김새미 기자
김병환 "카드사, 티메프 문제해결 시작점…PG 규율체계 마련"
  • 김병환 "카드사, 티메프 문제해결 시작점…PG 규율체계 마련"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최근 이커머스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에서 여신전문금융업권이 문제 해결 실마리를 마련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의 신속한 매각도 촉구하면서 속도전을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티메프 사태로 드러난 규제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신시장 개척을 위한 규제 개선을 약속했다.김병환 금융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에서 여신금융협회장과 15개사 여전사 CEO들과 만나 변화하는 지급결제 환경 및 산업구조 혁신에 대응해 여신전문금융업권이 앞으로 나아갸야 할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사진=금융위원회)◇“지급결제 환경 복잡…근본적 제도 재설계 필요”김 위원장은 22일 오전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에서 6개 카드사와 7개 캐피털사, 신기술사업금융회사 CEO와 간담회를 열고 “최근 티몬·위메프 사태는 이커머스 등 새로운 산업영역의 복잡한 지급결제 구조 하에서 발생한 문제로 카드업권의 신속한 취소·환불이 이번 사태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 됐다”고 강조했다. 정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정산기일이 지난 미정산 금액은 약 8188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미정산 판매액까지 고려하면 향후 1조30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앞서 지난 8일 신용카드사·전자지급결제대행(PG)사를 통해 40억원 규모의 소비자 환불을 완료했다. 김 위원장은 티메프 사태에서 드러난 PG 관련 규제 정비를 언급했다. 그는 “최근 지급결제 환경이 유통·금융간 융합에 따른 비대면·다단계 결제구조 확산, 비금융사업자 진출 등으로 이전과는 다른 형태로 빠르고 복잡하게 변화하고 있다”면서 “현재 당면한 문제에 대한 제도개선과 함께 보다 근본적 제도 재설계 필요성도 살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는 2차 이하 PG사에 대한 규율체계를 마련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김 위원장은 규제 정비 과정에서 카드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카드사가 국내 지급결제시스템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지급결제시스템 안정성 확보 등을 위해보다 책임감 있는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아울러 김 위원장은 카드사가 신용판매·카드대출 등에서 더 나아가 빅데이터 기반 플랫폼으로 진화, 혁신적 결제와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활성화해 소비자 편익을 높이고, 고객의 범위를 확대할 수 있도록 지급결제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동일기능-동일규제 원칙 하에 관련 규제를 정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이에 카드업계는 2차 이하 PG사에 대한 규율 방안을 마련하는 데 공감을 표하면서 거래과정 단축과 거래비용 완화를 위한 카드사의 지급결제 전용 계좌 운영을 허용해달라고 건의했다.◇캐피털업권에 부동산 PF 부실채권 속도전 당부김 위원장은 캐피털업권에는 부동산 PF의 신속한 처리를 주문했다. 그는 “가장 시급한 현안인 부동산 PF 건전성 관리 등을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며 “PF 사업성 평가에 따른 부실채권 정리를 원활히 이행하고, 자본확충 등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갖춰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부동산 PF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부실 PF 사업장에 대한 재구조화·정리계획을 제출한 곳 중 부실하다고 판단되는 금융사에 대해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사업성 평가 결과 경·공매 대상을 재구조화하겠다고 제출했다는 게 금융당국의 판단이다. 예외 조항을 적극 반영했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김 위원장은 원활한 부실채권 정리를 위한 추가적인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면서, 구독·공유경제 친화적인 물적 금융 영업 노하우와 기반을 토대로 다양한 금융·비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새로운 업무범위 확대와 관련규제 개선 등도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은 “카드결제범위 확대, 지급계좌 발급 허용 등이 가능하다면 카드사가 금융혁신 추진에 훌륭한 동반자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캐피털업계가 새로운 금융 수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신기술금융사가 벤처캐피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합리적 규제개선과 정책지원을 해달라고 건의했다.
2024.08.22 I 송주오 기자
한풀 꺾인 코로나19·엠폭스 테마주…‘렉라자’ FDA 승인발은?
  • 한풀 꺾인 코로나19·엠폭스 테마주…‘렉라자’ FDA 승인발은?[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21일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섹터에서는 ‘엠폭스’(원숭이 두창 바이러스) ‘코로나19’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한풀 꺾였다. 전날 저녁 미국 식품의약국(FDA) 시판 허가를 받으며 국산 항암제로 새로운 역사를 시작한 유한양행(000100) 주가는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이외 급등락 폭이 컸던 종목으로는 장중 한때 상한가에 도달한 소마젠(950200)과 유상증자 신주 물량 유통을 앞두고 급락한 셀리드(299660) 등이 눈에 띈다.◇거래소, 코로나19·엠폭스 테마주 과열 경고이날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대부분의 엠폭스나 코로나19 수혜주의 주가가 하락했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이날 코로나19·엠폭스 재확산 테마 관련 주가 과열 양상이 나타남에 따라 ‘투자유의’를 발동한 영향이 컸을 것으로 풀이된다.21일 코스닥 시장에서 하락폭이 컸던 종목 중 코로나19·엠폭스 테마주가 대거 포함됐다.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이날 코로나19 백신 개발사로 주목받았던 셀리드(-28.37%)는 물론, 휴마시스(205470)(-16.32%), 수젠텍(253840)(-14.89%), 셀레믹스(331920)(14.76%), 피씨엘(241820)(-11.11%), 파미셀(005690)(-10.98%), 랩지노믹스(084650)(-10.84%),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10.46%), 제놀루션(225220)(-10.27%), 오상헬스케어(036220)(-9.26%), 씨젠(096530)(-9.16%), 우정바이오(215380)(-7.95%), 진양제약(007370)(-7.08%), 바이오노트(377740)(-8.11%), 국제약품(002720)(-7.89%), 오상자이엘(053980)(-7.13%), 미코바이오메드(214610)(-3.02%) 등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거래소는 이미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평균 주가 상승률이 82.7% 급등한 코로나19와 엠폭스 관련주 15개 종목에 대해 33회 시장경보 조치를 했다. 거래소 측은 “최근 코로나19와 엠폭스 재확산으로 바이오 관련주가 과도하게 상승하면서 주가급등락에 따른 투자자 피해가 우려된다”며 “바이오 연관 사업 진출 등 관련 수혜주라는 허위·과장성 풍문에 편승한 부정거래 등 불공정거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특히 셀리드의 하락 폭이 컸던 데에는 오는 23일부터 유상증자 신주 유통이 시작될 것이란 우려의 영향도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 셀리드는 지난 9일 유증이 마무리되면서 주금 232억원이 납입됐다. 문제는 오는 23일 유통될 유상증자 신주 수량이 750만주에 달한다는 것이다. 셀리드의 증자 후 발행주식총수는 2110만2977주로 증자 전(1360만2977주)의 1.6배 수준으로 늘어나게 된다. 조만간 대규모 물량이 한꺼번에 풀릴 것이라는 우려에 주가가 급락한 것으로 풀이된다.일각에선 최근 1개월간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던 만큼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는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셀리드의 주가는 지난달 22일 종가 1760원에서 이날 1만200원으로 무려 5.8배나 급등했다. 이 기간 상한가에 도달했던 날만 7거래일(7월 23·24·25·26일, 8월 9·12·14일)에 달했다.◇국산 항암제 새 역사 쓴 유한양행, 주가 상승은 ‘아직’?이날 국산 신약의 새로운 역사를 펼친 유한양행 관련 주가는 예상보다 힘찬 상승세를 보여주진 않았다. 유한양행의 주가는 소폭 오르는 데 그쳤으며, 원개발사인 오스코텍(039200)의 주가는 오히려 빠지는 현상이 일어났다.전날 저녁 존슨앤드존슨(J&J)을 통해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 국산 항암제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품(FDA)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졌지만 이날 유한양행의 주가는 9만4300원으로 전일 대비 300원(0.32%) 오르는 데 그쳤다. 대신 우선주인 유한양행우(000105)로 수급이 몰리면서 유한양행우의 주가는 전일 대비 22.28% 치솟았다. 이 때문에 유한양행우의 주가가 9만6600원으로 유한양행의 주가보다 높아졌다.렉라자의 원개발사인 오스코텍의 주가는 오히려 전일 대비 4550원(10.98%) 급락했다. 장 중 한때 4만5850원까지 치솟았지만 오전 10시부터 하락세로 돌아서며 결국 3만6900원에 장을 마친 것이다. 승인 후 모멘텀 소멸로 인한 ‘셀온’(호재가 나왔을 때 매도하는 것) 때문이라는 분석이 뒤따르고 있다. 오스코텍은 올 초 2만3000원대였던 주가가 지난달 들어 4만원대로 진입하는 등 우상향해왔다.앞으로 유한양행의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도 관전 포인트다. 실제 미국에서 얼마나 잘 팔리느냐에 따라 주가 상승의 폭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키움증권이 2020년부터 현재까지 FDA 승인을 받은 13개 바이오텍의 주가 흐름을 분석한 결과, 품목허가를 받은 날로부터 일주일 뒤 70%에 해당하는 기업의 주가가 평균 18% 상승했다. 미국 시장의 경우 승인 모멘텀이 선반영되기보다는 확인 후 상승한다는 특징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얘기다.유한양행의 기업가치가 더 상승하려면 실제 글로벌 시장에서 렉라자가 흥행에 성공해야 한다. 앞으로 렉라자가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 대비 월등한 치료효과를 입증하고 J&J의 강력한 마케팅이 뒷받침된다면 글로벌 판매량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질 수 있다.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추가 데이터에 따라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 달성 가능성이 높다”며 “내달 열릴 세계폐암학회를 주목해야 하며, 가장 중요한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 데이터는 2025년 미국종양학회(ASCO)에서 확인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개별 이슈 부각된 티디에스팜·소마젠…에스티팜 ‘해프닝’이날 티디에스팜(464280), 소마젠 등 일부 종목은 개별 이슈가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에스티팜(237690)의 경우 공식 홈페이지에 호재가 올라왔다가 갑자기 삭제됐다.경피약물전달 시스템(TDDS) 기반 의약품 전문 업체 티디에스팜은 코스닥 시장 입성 첫날부터 공모가(1만3000원) 대비 300% 상승한 5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이 공모가 대비 18.28% 하락했던 것과 대비된다. 세포·유전자치료제 배양배지기업 엑셀세라퓨틱스도 상장 당일 공모가(1만원) 대비 16.7% 떨어졌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날 유한양행의 호재에도 불구하고 제약·바이오주가 전반적으로 힘을 받지 못한 모양새였다”며 “이 때문에 수급이 티디에스팜으로 몰렸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소마젠은 이날 미국 국립보건원(NIH)로부터 750만달러(약 100억원) 규모의 알츠하이머 환자 유전체분석 서비스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장중 한때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번에 소마젠이 수주한 금액은 지난해 연매출의 31.1%에 해당한다. 소마젠의 이번 수주는 지난 6월 마이클 J. 폭스 재단과 체결한 80억원 규모의 파킨슨병 유전체분석, 지난달 모더나와 맺은 80억원 규모의 유전체분석 공급 계약에 이은 쾌거다. 이번 계약까지 3개월간 총 26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맺은 셈이다.에스티팜의 경우 홈페이지에 호재를 알리는 안내문이 올라왔다가 갑자기 사라지는 해프닝이 있었다. 해당 안내문이 시장에 돌면서 에스티팜 주가는 오후 1시를 기점으로 상승세로 반전되더니 전일 대비 5500원(5.58%) 오른 10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에스티팜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에 연간 수조원 이상의 글로벌 매출을 올리는 저분자 화합물(small molecule) 블록버스터 신약의 원료의약품 공급사로 선정됐다는 안내문을 올렸다. 해당 신약은 중국에서 원료를 공급받았으나 생물보안법의 영향으로 에스티팜이 대체 원료공급사로 선정됐다는 내용이었다. 회사는 2025년 시생산 원료 공급을 시작으로 공급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봤다. 단 공급 규모나 계약상대방, 계약금액 등에 대해선 공개되지 않았다.해당 안내문은 이후 홈페이지에서 삭제되면서 의문을 남겼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해당 내용에서 사실과 다른 부분은 없다”며 “해당 게시글 게재 후 동시 접속자 수가 폭증하면서 홈페이지가 마비됐다. 이 때문에 서버를 운영하는 곳에서 임의로 해당 게시물을 삭제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24.08.22 I 김새미 기자
이창용 "금융안정·글로벌 위험요인 상존해 긴축기조 유지"(상보)
  • 이창용 "금융안정·글로벌 위험요인 상존해 긴축기조 유지"(상보)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현 시점에선 득보다 실이 클 수 있다면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하고 긴축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통위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한국은행)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금통위원 전원이 만장일치로 동결을 결정했으나 이 총재를 제외한 6명 중 4명의 위원은 향후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 총재가 취임 후 3개월 후 금리 수준에 대한 금통위원들의 의견 즉, ‘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선제적 안내)를 제시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금리 인하 전망이 나온 것이다. 시장에서 예상했던 금리 인하 소수의견은 나오지 않았지만 포워드 가이던스를 통해 시장에 충분히 신호를 주고 있다고 이 총재는 말했다. 이 총재는 이번 금통위에서 “긴축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가 이어지고 내수 회복세가 더디지만,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및 글로벌 위험회피심리 변화가 수도권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 외환시장 등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리 인하가 너무 늦어질 경우 내수 회복이 지연되면서 성장 모멘텀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현 상황에서는 금리 인하가 부동산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위험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금리 인하를 통한 내수 진작 효과에 대해서는 “소비는 항상 소득과 연관이 있어 금리 인하를 해도 소비 증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약적일 수 있다”면서, 하반기 소비가 1.8%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잠재 성장률 추정치(2%)를 고려했을 때 크게 낮은 수준은 아니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정부가 주택공급 확대와 거시건전성 규제 강화 등의 대책을 내놨는데 어느 정도 효과를 나타낼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 “글로벌 위험회피심리도 아직 완전히 진정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번주 열리는 미 연준의 잭슨홀 미팅과 새로 발표될 고용리포트,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등을 통해 △미국 경기흐름 △엔캐리 자금 청산 재개 여부 △국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도 좀 더 점검해봐야 한다”고 했다.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물가와 경기 측면에서는 향후 적절한 시점에 금리인하를 고려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되고 있다”면서도 “금융안정이나 글로벌 위험요인이 상존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정부와의 거시건전성 정책 공조를 지속하고 금리 인하에 따른 물가, 성장, 금융안정 등 정책변수들 간의 상충관계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인하의 시기와 폭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22 I 장영은 기자
한국계 앤디 김, 민주당 전당대회 연설…"새로운 세대 리더십 필요"
  • 한국계 앤디 김, 민주당 전당대회 연설…"새로운 세대 리더십 필요"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가 사흘째를 맞이한 가운데, 한국계인 앤디 김 하원의원(뉴저지)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 및 통합을 호소했다. 앤디김 미국 뉴저지 하원의원이 21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김 의원은 이날 민주당 전당대회 연사로 무대에 올라 “미국은 새로운 세대의 리더십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승리를 위해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2021년 1·6 국회의사당 난입사태를 언급하며 “1월 6일 내가 배운 것은 우리가 모두가 위대한 공화국의 관리자라는 것이다. 우리는 이 나라를 치유할 수 있지만, 노력해야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미 국회의사당 난입사태는 김 의원이 전국적으로 이름을 떨치게 된 계기다. 사건 발생 다음날인 1월 7일 새벽 김 의원이 의사당 안에서 홀로 쓰레기를 치우는 사진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급속 확산하며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됐다. 김 의원은 대중들에게 자신이 누구인지 상기시키기 위해 이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당시 (국회의사당) 바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으킨 혼돈 때문에 깨진 유리 조각과 쓰레기로 뒤덮여 있었다. 그리고 난 내가 생각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을 했다. 쓰레기 봉지를 들고 청소하기 시작했다”며 “나는 ‘어쩌다가 이렇게까지 (분열이) 심해졌을까’라고 생각했다. 우리가 목격했던 그 혼돈은 어쩔 수 없었던 게 아니라는 점을 늘 기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의원은 또 “난 아버지로서 우리 아이들이 망가진 미국에서 자랄 수밖에 없다고 운명지어졌다고 믿지 않는다”며 “지금 이 나라는 새로운 세대의 지도자가 나서길 갈망하고 있다. 카멀라 해리스와 팀 월즈를 선택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NYT는 “앤디 김 의원은 1000명 이상의 군중 앞에서 연설한 경험이 없다. 이날 그는 보다 큰 무대에 데뷔했다”며 “주목할만한 이례적인 정치적 입지 상승”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미국이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서는 봉사와 참여가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한편 김 의원은 연설을 마친 뒤 NYT 인터뷰에서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우리 모두가 더 큰 무언가의 일부라는 생각과 소통을 잃었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보기에 가장 놀라운 것은 미국의 분열이다. 미 국민들에게 지극히 개인적으로 호소하고 싶다. 우리가 지금 미국에서 보고 있는 이 혼돈은 (꼭) 이런 식일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2024.08.22 I 방성훈 기자
"사기 선거"…美, 베네수엘라인 60명 제재 시동
  • "사기 선거"…美, 베네수엘라인 60명 제재 시동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정부가 지난 7월 대선 이후 부정개표 논란이 일고 있는 남미 베네수엘라에 첫 번째 징벌 조치에 나설 전망이다. 갈등을 조장한 60여명 관료를 제재 대상에 올릴 것으로 전해졌다.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사진=로이터)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최근 며칠 동안 제재 명단 초안을 제재 대상자에 대한 최종 결정권을 가진 국무부에 제출했다.제제 대상은 60여명 정도로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CNE)와 대법원, 경찰에 소속된 이들이 포함될 전망이다. 제재는 대상 공무원을 비롯해 가족에 미국 여행 금지와 미국 법인이 그들과 거래하는 것도 막는 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이 조치가 언제 발표될지, 어떤 업계에 대한 제재가 동반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앞서 전날 브라이언 니콜스 미 국무부 서반구 담당 차관보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대선이 끝난 지 3주가 넘었지만, 베네수엘라 국민의 미래에 대한 열망을 반영하는 개표 원본은 여전히 공개되지 않고 있다”며 “미국은 선거 부정과 탄압을 가능케 한 이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반면 이반 길 베네수엘라 외무장관은 엑스에서 최근 며칠간 미국 정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쿠데타’를 조직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베네수엘라 선관위는 마두로 대통령의 당선을 공식화했다. 지난달 29일 개표율 80%대에서 득표율을 공개한 뒤 지난 2일 96.87% 개표 결과 마두로 대통령은 51.95%를 기록해, 43.18%의 곤살레스 후보를 앞섰다고 발표했다.그러나 야권 에드문도 곤살레스 후보 측은 공정하게 확보해 분석한 득표율 취합 결과 곤살레스 후보가 67%를, 마두로가 30%를 각각 득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베네수엘라에서 부정개표 논란에 야권 지지자들의 거리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언론인과 근로자들이 정부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는 이유로 구금되거나 직장에서 쫓겨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마두로 승리’ 발표에 의문을 제기하며 베네수엘라 당국에 투명한 개표 자료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미국 고위 관리들은 선거 조작으로 인해 모든 신뢰성을 박탈했으며 새로운 제재의 문을 열어 놓겠다는 입장이다. 미국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 보안군이 야당 지지자들을 자의적으로 탄압하고 무차별적으로 구금하는 것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파트너들과 협력해 마두로가 선거 결과를 인정하도록 장려하고 압박할 수 있는 다양한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8.22 I 이소현 기자
8월 한국은행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 [전문]8월 한국은행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은 22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3.5%)으로 동결했다. 금통위의 작년 2월 금리 동결 결정 이후 13회 연속이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다음은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전문이다.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3.50%)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가 이어지고 내수 회복세가 더디지만,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및 글로벌 위험회피심리 변화가 수도권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 외환시장 상황 등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점검해 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았다.세계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 흐름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다소 높아졌으며, 인플레이션은 둔화 추세를 지속하였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국 경기둔화 우려, 엔캐리 자금 청산 등으로 위험회피심리가 크게 강화되었다가 되돌려졌으며 이 과정에서 주가가 급등락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었다. 미 달러화 지수와 장기 국채금리는 미 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 강화 등으로 하락하였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주요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 및 통화정책 운용, 지정학적 리스크 및 주요국 정치 상황의 변화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국내경제는 수출 호조가 이어졌지만 소비가 예상보다 더디게 회복되면서 부문간 차별화는 지속되었다. 고용은 취업자수 증가세가 이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황이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도 점차 회복되면서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금년 성장률은 1/4분기중 큰 폭 성장에 일시적 요인의 영향이 예상보다 컸던 점을 반영하여 지난 5월 전망치(2.5%)보다 소폭 낮은 2.4%로 전망하였으며, 내년은 지난 전망치 2.1%를 유지하였다. 향후 성장경로는 소비 회복세, IT경기 확장 속도, 주요국의 경기 흐름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국내 물가는 기조적인 둔화 흐름을 지속하였다. 7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유류 가격 상승폭 확대 등으로 2.6%로 높아졌으나 근원물가 상승률(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2.2% 수준을 유지하였고,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후반으로 낮아졌다. 앞으로도 국내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급등한 국제유가·농산물가격의 기저효과, 낮은 수요압력 등으로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2%대 초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이며, 금년 연간 상승률은 지난 5월 전망치(2.6%)를 소폭 하회하는 2.5%로, 내년은 지난 전망에 부합하는 2.1%로 예상된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금년 및 내년 모두 지난 5월 전망치와 같은 2.2% 및 2.0%로 예상된다.향후 물가경로는 국제유가 및 환율 움직임, 농산물가격 추이, 공공요금 조정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금융·외환시장에서는 주요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었다가 완화되었지만 미국 경기둔화, 엔캐리 자금 청산 등과 관련한 경계감은 남아있는 상황이다. 주가는 급락 후 반등하였고, 장기 국고채금리는 국내외 정책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 강화,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 등으로 상당폭 낮아졌으며 원/달러 환율은 미 달러화 약세 등으로 하락하였다. 주택가격은 수도권에서는 거래량이 늘면서 상승폭이 확대되었으나 지방에서는 하락세가 이어졌다. 가계대출은 주택관련대출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였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관련한 리스크는 잠재해 있다.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국내경제는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좀 더 커진 가운데 성장세가 완만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향후 흐름을 좀 더 점검할 필요가 있다.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와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되고 외환시장의 경계감도 남아있는 만큼 정부의 부동산 대책의 효과,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의 영향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따라서 향후 통화정책은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물가, 성장, 금융안정 등 정책 변수들 간의 상충관계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기 등을 검토해 나갈 것이다.
2024.08.22 I 하상렬 기자
모베이스전자, 차세대 통합제어기 개발…“제네시스 신규차종 탑재”
  • 모베이스전자, 차세대 통합제어기 개발…“제네시스 신규차종 탑재”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전장부품 제조기업 모베이스전자(012860)가 차세대 필기 인식 통합제어기(Central Control Pannel) 개발을 완료하고 제네시스 신규 차종인 GV90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모베이스전자 CI (사진=모베이스전자)모베이스전자는 제네시스용 필기 인식 통합제어기를 개발해 기존 제네시스 전 차종에 단독으로 공급해오고 있으며, 이번에 개발한 차세대 필기 인식 통합제어기는 GV90 차량에 특화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모베이스전자는 현대자동차와 수주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오는 2026년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모베이스전자의 필기 인식 통합제어기는 운전자가 손가락으로 네비게이션, 전화 등의 차량제어를 간편히 할 수 있는 제품이다. 키보드 입력 대신 손으로 필기하듯 입력하는 방식을 활용해 운전 중 조작이 간편하고 디자인적 측면에서도 우수해 현재 제네시스 고급 차종에만 적용되고 있다.GV90 차량에 공급 예정인 차세대 통합제어기는 3세대 모델로, 로테이트 액션(Rotate action) 방식을 통해 필요에 따라 공 모양의 조작기가 자동으로 뒤집혀 조작이 용이하다.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상에서 제공되는 UI별로 조작기를 활용한 메뉴 선택이 수월하게끔 제작돼 있고, 기존의 필기 입력 지원 기능은 물론 글라스를 적용해 미적요소를 강화했다. 모베이스전자 관계자는 “2020년 제네시스 차량에 통합제어기를 공급할 때부터 고급차종 전용 부품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았고, GV90에 공급하게 될 3세대 모델 개발로 수주를 확보하며 해당 사업부의 성장성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모베이스전자는 필기 인식 통합제어기 공급을 시작한 2020년엔 10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나 3년 뒤인 2023년엔 20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모베이스전자는 차세대 필기 인식 통합제어기를 포함해 2024년부터 2034년까지 약 3600억원 규모의 제품을 고객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모베이스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완성차 역시 이번 제품에 관한 관심이 높아 타 브랜드 고급차종에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고, 앞으로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를 하게 된다면 고급차종만이 아닌 보급형 차종으로도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2024.08.22 I 박순엽 기자
美, 2분기 금융자산 소득 4936조원…또 역대 최대
  • 美, 2분기 금융자산 소득 4936조원…또 역대 최대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에서 올해 2분기(4~6월) 주식과 채권 등 금융자산을 통해 창출된 소득이 연율 환산(계절조정) 3조 7000억달러(약 4936조원)를 기록했다. 이는 15분기 연속 역대 최고액을 경신한 것이다. (사진=AFP)◇연준 금리인상에 이자수입↑…증시 호조도 영향22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미 상무부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미국의 개인소득은 계절조정된 연율 환산치로 23조 8000억달러(약 3경 1756조원)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임금 등 고용자 보수가 60%를 차지했고, 금리상품에서 얻은 이자수입 및 주식 배당수입을 합한 자산소득이 15%를 차지했다. 자산소득은 3조 7000억달러로 15분기 연속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이자수입이 1조 8000억달러(약 2401조원), 배당수입이 1조 9000억달러(약 2535조원)로 각각 집계됐다. 이자수입이 특히 많이 늘었는데,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개인 투자자가 급증한 상황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2년 동안 0%였던 기준금리를 5.25~5.5%까지 인상한 영향이다. 미 투자자 대부분은 단기 국채 등에 투자하는 머니마켓펀드(MMF)에 자금을 넣어두고 기회가 될 때마다 주식이나 기타 금융상품에 투자하고 있다. 단기 국채 금리는 연준의 기준금리와 밀접하게 연동한다. 미 자산운용협회(ICI)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MMF 잔액은 총 6조 2000억달러(약 8273조원)로 이 가운데 2조 5000억달러(약 3336조원)가 개인 투자자금이다. 미 증시 호조도 영향을 미쳤다. 미 가계(비영리단체 포함)의 금융자산은 주식·투자신탁이 약 50%를 차지하며, 현금 및 예금은 15%에 불과하다. 미 가계의 금융자산 잔고는 올해 3월 말 기준 122조달러(약 16경 2736조원)로 전분기대비 4%(4조달러·약 5337조원) 증가해 2분기 연속 최고액을 경신했다. 물론 미국의 모든 가계가 주식시장 호조에 따른 혜택을 받는 것은 아니다. 금융자산이 없는 중산층·저소득층의 경우엔 연준의 기준금리 상승으로 신용카드 부채 부담이나 모기지(주식담보대출) 이자 부담이 확대했다. 다만 미 경제 전체적으로 보면 자산소득 증가가 개인의 소비 여력을 키워 견고함을 유지시키고 있다고 닛케이는 평가했다. 신문은 “미 가계의 자산소득은 지난 30년간 약 3.6배가 됐다”고 짚었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토르스텐 슬록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MMF를 통해 미국의 개인 소비를 밀어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日도 ‘금리있는 시대’ 진입…자산소득 증대 기대↑한편 일본도 올해 일본은행(BOJ)의 금리인상, 기업들의 주주환원 정책 강화, 신(新) 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 도입 등에 힘입어 자산소득 증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만 미국과 비교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 일본 내각부에 따르면 이자·배당 수입은 2022년 기준 14조 5000억엔(약 133조원)으로 집계됐다. 2000년 이후 최대 규모지만, 비교 가능한 통계 기준 1994년 정점 대비로는 여전히 절반 수준이다. 저금리 장기화로 이자수입이 사실상 전무했던 탓이다. 일본 가계의 금융자산 잔고는 올해 3월 말 기준 2199조엔(약 2경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같은 기간 미국과 비교하면 8분의 1 수준이다. 보유 금융자산 구성이 이러한 차이를 낳았다. 일본 가계는 현금 및 예금 비율이 50%를 넘고 주식·투신은 20% 미만이다. 닛케이는 “지난 20년 동안 미 가계의 금융자산은 3배 이상 성장한 반면, 일본은 50% 증가에 그쳤다”며 “일본에선 배당수입이 제한적이며 주가 상승에 따른 가계의 소비 여력 증대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2024.08.22 I 방성훈 기자
엘앤씨바이오, 美 조직은행연합회 인증 획득
  • 엘앤씨바이오, 美 조직은행연합회 인증 획득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엘앤씨바이오(290650)는 미국조직은행연합회(AATB)로부터 인체조직 가공업 품질관리 시스템 인증(이하 AATB 인증)을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엘앤씨바이오 CI (사진=엘앤씨바이오)AATB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인체조직 표준기구로 인체조직 관련 표준 품질 관리 시스템을 만들고 미국 내 인체조직 이식재에 대한 안전성과 기술력을 관리하는 민간기구이다. 또한 AATB는 미국 내 인체조직 이식재에 대한 안전성과 품질 보증, 윤리적 기준을 관리하는 유일한 조직은행 연합회이다. 기증자 병력 평가, 가공, 품질, 분배, 윤리적 기준 준수 등 전반적인 조직은행 운영에 대한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평가한다. 현재 AATB 인증을 획득한 조직은행은 당사 포함 전 세계에 124곳에 불과하다. 아시아권에서는 엘앤씨바이오를 포함해 5개 기업만 인증을 획득했다.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AATB 인증으로 인체조직은행의 시설, 운영 관리, 품질 관리 시스템에 대한 엘앤씨바이오의 높은 수준을 인정받았다”고 강조했다.엘앤씨바이오는 이번 AATB 인증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재 엘앤씨바이오는 메가덤, 메가카틸리지, 메가너브, 메가본과 같은 인체조직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회사는 AATB 인증 획득이 메가덤을 비롯한 엘앤씨바이오의 인체조직 제품들의 글로벌 진출 확대에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AATB 인증은 미국의 엄격한 규제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는 증명”이라며 “해외시장 진출에 있어 제품의 경쟁력을 높여주며 입찰에도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환철 엘앤씨바이오 대표는 “AATB 인증을 발판으로 세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글로벌 메디컬 그룹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2024.08.22 I 김새미 기자
CJ제일제당, 차세대 소재 PHA 적용 섬유 공개…'프리뷰 인 서울 2024' 참가
  • CJ제일제당, 차세대 소재 PHA 적용 섬유 공개…'프리뷰 인 서울 2024' 참가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CJ제일제당(097950)이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Polyhydroxyalkanoates)’ 상용화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CJ제일제당이 ‘프리뷰 인 서울 2024’에서 선보인 PHA 적용 섬유 제품 샘플 (사진=CJ제일제당)CJ제일제당은 21일부터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섬유·패션 전시회 ‘프리뷰 인 서울 2024’에서 PHA를 적용한 각종 섬유 제품을 공개했다고 22일 밝혔다.PHA는 미생물이 식물 유래 성분을 먹고 세포 안에 쌓는 고분자 물질로, 산업·가정 퇴비화 시설은 물론 토양과 해양에서 모두 분해되는 특성이 있다. CJ제일제당을 비롯한 소수의 기업만이 양산 중이며, 최근 대두되고 있는 미세플라스틱 문제로부터 자유로워 차세대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CJ제일제당이 선보인 제품은 PHA를 적용한 실과 의류용 섬유, 부직포 등 각종 소재와 이를 활용해 만든 인도어·아웃도어 의류와 신발 등의 샘플이다. 특히, 유명 아웃도어 패션기업 케이투코리아그룹과 협업해 전시한 티셔츠가 큰 관심을 받았다. 섬유는 가공 기술 난이도가 높은 분야여서 그동안 PHA 적용이 어려웠다. CJ제일제당은 한국섬유개발연구원(ktdi), 유진한일합섬, GH신소재 등과 3년에 걸친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PHA를 비롯한 바이오 소재로도 일반 섬유와 같은 물성과 상품성을 구현하는데 성공했다.CJ제일제당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다양한 고객을 대상으로 PHA 기반 섬유 제품을 선보이고, 화장품 용기, 비닐 포장재, 종이 코팅 등에 이어 섬유 분야로 PHA 활용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세계적인 ‘탈(脫) 석유계 소재’ 움직임에 따라 폴리에스테르, 나일론과 같은 합성섬유 사용을 줄이고자 하는 기업들에게 PHA 적용 섬유가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날 전시회의 세미나 세션에서는 윤기철 CJ제일제당 바이오부문 어플리케이션테크 센터장이 강연자로 나서 △PHA 활용 제품 개발 사례 △PHA 적용 섬유·부직포 상용화 동향 등에 대해 발표했다. 윤 센터장은 “3년에 걸친 연구개발 결과를 이번 행사를 통해 선보이게 됐다”며, “CJ제일제당의 차별화된 소재 적용 기술을 토대로 실생활에 밀접한 다양한 분야로 PHA 활용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CJ제일제당은 PHA 상용화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오고 있다. 지난 1월에는 PHA를 적용한 비닐 포장재를 개발, 올리브영의 즉시배송 서비스인 ‘오늘드림’ 상품 포장에 도입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전자레인지 조리가 가능한 PHA 종이코팅을 개발해 CU의 컵라면 용기에 적용했으며, 여러 기업과 협업해 화장품 용기, 생활용품 포장재 등 다양한 분야로 PHA 사용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2024.08.22 I 오희나 기자
류무용단, 2024 서울시 전통문화 발굴 및 계승지원사업 ‘호남춤을 잇다’ 공연 개최
  • 류무용단, 2024 서울시 전통문화 발굴 및 계승지원사업 ‘호남춤을 잇다’ 공연 개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오는 8월 25일 오후 7시, 국립극장 달오름에서 2024 서울시 전통문화 발굴 및 계승지원사업 ‘호남춤을 잇다’ 공연이 열린다. 이번 공연은 서울특별시 후원으로 진행되며, 서울시 전문예술단체인 류무용단이 주최하는 행사로 호남지역의 전통춤인 ‘선입무(僊立舞)’를 중심으로 한국전통무용의 예술적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한다.‘호남춤을 잇다’는 한국전통무용의 한 축을 이루는 호남지역 춤 가운데, 그 문화적 가치가 충분히 인정받고 있음에도 대중에게 덜 알려진 ‘선입무(僊立舞)’를 재발견하고, 이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승무, 살풀이춤, 강강술래, 버꾸춤 등 호남지역 고유의 전통 춤과 더불어 류무용단만의 현대적 해석이 담긴 ‘선입무를 재해석하다’와 ‘한국의 미Ⅱ’도 만나볼 수 있다.유영수 예술감독은 “이번 공연을 통해 예향으로 정의되는 호남지역의 전통춤이 가진 예술적,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서울시의 전통문화 보존 및 계승에 기여하고자 한다”며며 “‘선입무(僊立舞)’의 재해석을 통해 전통문화가 현대의 문화적 흐름 속에서도 생명력을 이어갈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덧붙였다.한편, 류무용단은 전통예술을 보다 쉽게 대중에게 전달하고자 창단된 단체로, 다양한 예술적 실험과 전통예술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작업을 지속해오고 있다.
2024.08.22 I 이윤정 기자
지붕 조각 분리 위험에…테슬라, 미국서 모델X 9100대 리콜
  • 지붕 조각 분리 위험에…테슬라, 미국서 모델X 9100대 리콜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미국에서 모델X를 안전 문제로 약 9100대를 리콜한다.테슬라 모델 X(사진=로이터)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의 2016년식 모델X의 지붕 트림 조각이 차량에서 분리될 수 있는 문제로 해당 차량을 리콜한다고 밝혔다.NHTSA는 “차량의 전면과 중앙 지붕의 장식 트림 조각이 접착제 없이 차량에 부착돼 차량에서 분리될 수 있어 뒤따르는 운전자에게 위험을 가져오고 충돌 사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대상 차량은 2015년 9월부터 2016년 7월까지 생산된 9136대이며, 추정되는 결함 비율은 10%가량이다.테슬라는 서비스센터에서 지붕 조각의 접착력을 테스트하고 필요에 따라 무상으로 트림 조각을 다시 붙여줄 예정이다.이는 2020년 같은 문제로 진행하는 두 번째 리콜이다. 테슬라가 NHTSA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회사 측은 해당 문제를 2020년 처음 인지하고 리콜을 이미 진행했으나, 조사 결과 해당 조처가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을 파악해 이번에 다시 리콜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회사 측은 그동안 이 문제와 관련한 약 170건의 신고와 수리 요구를 받았지만, 사고나 부상은 아직 보고된 바 없다고 밝혔다.테슬라는 그동안 대부분의 리콜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문제를 해결했는데 이처럼 물리적인 부품 교체·수리를 위해 리콜하는 것은 드문 사례라고 로이터는 지적했다.리콜 관리 플랫폼 개발업체 비지카에 따르면 올해 6개월간 테슬라는 미국에서 총 260만대의 차량을 안전 문제로 리콜했다. 이는 같은 기간 총 360만대를 리콜한 포드자동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2024.08.22 I 이소현 기자
온유, 미니 3집 '플로우' 팝업스토어 내달 오픈
  • 온유, 미니 3집 '플로우' 팝업스토어 내달 오픈
  • (사진=그리핀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샤이니 멤버 온유(ONEW)가 단독 팝업 스토어를 오픈한다.온유는 내달 5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영등포 타임 스퀘어 1층 아트리움에서 단독 팝업 ‘온유 세 번째 EP 플로우 팝업 스토어’(ONEW 3RD EP ‘FLOW’ POP-UP STORE)를 운영한다.이번 팝업은 온유의 미니 3집 ‘플로우’ 발매를 기념해 진행된다. 팬들을 포함 팝업을 찾는 누구나 리스닝 존에서 온유의 새 앨범에 수록된 총 6곡의 음원을 감상할 수 있다. 각 공간은 오직 팝업에서만 만날 수 있는 온유의 미공개 재킷 이미지로 단장된다. 이 외에도 온유 관련 다양한 MD가 전시되고, 타이틀곡 ‘매력’(beat drum)의 뮤직비디오 세트장을 실제처럼 구현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될 예정이다.이와 함께 온유는 지난 21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온유 세 번째 EP 플로우 팝업 스토어’의 포스터도 공개했다. 사진 속 책상 위에는 악보가 놓여진 가운데, 온유는 완성도 높은 앨범을 위해 깊은 고민에 빠진 모습이다. 온유는 직접 ‘FLOW’의 프로듀싱에 참여한 데 이어 전곡 노랫말을 쓴 만큼 한층 성장한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온유의 미니 3집 ‘플로우’는 오는 9월 3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2024.08.22 I 윤기백 기자
9월 피벗은 확실, 인하폭은 불투명…뉴욕증시, 소폭 상승
  • 9월 피벗은 확실, 인하폭은 불투명…뉴욕증시, 소폭 상승[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21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연간고용지표 수정 데이터 등을 통해 9월 금리 인하가 확실하다는 점에서 안도했다. 다만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7월 FOMC 회의록..“대다수 9월 금리인하 적절”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4% 오른 4만890.4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42% 상승한 5620.8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57% 오른 1만7918.99에 장을 마감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도 1.32% 뛴 2170.56에 거래를 마쳤다.연준이 공개한 7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대다수(The vast majority) 참가자들은 경제지표가 예상대로 계속 나온다면 다음 회의에서 정책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투자자들은 안도했다. 향후 나올 데이터에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9월 금리인하는 사실상 확정됐다고 판단한 것이다.당시 모든 FOMC참가자들은 기준금리 동결에 찬성했지만, 불특정 다수의 위원들은(unspecified number of officials) 9월까지 금리 인하를 기다리지 않고 7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시작하자는 의견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의사록에는 “몇몇(several) 회의 참가자들은 최근 인플레이션에 대한 진전과 실업률 상승으로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25bp 인하할 수 있는 타당한 근거를 제공했거나 그러한 결정을 지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명시했다. 연준 의사록에서 ‘몇몇’은 상대적으로 소수 인원을 말한다. 통항 일부(some)은 4~6명, 몇명(several)은 3~5명 정도로 해석된다.회의록은 “인플레이션 전망과 관련해 참가자들은 최근 데이터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는 문구를 담았다. 또 “거의 모든 참가자들은 최근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에 기여한 요인들이 향후 몇달 간 인플레이션에 계속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고 덧붙였다.고용시장과 관련해서는 “많은(many) 위원들은 보고된 일자리 증가가 과장됐을 수 있다”는 문구도 담겼다. 이에 연준은 회의록에 “대다수(A majority)의 참가자들은 고용 목표에 대한 위험이 증가했다고 언급했고, 많은(many)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위험이 감소했다고 언급했다”며 “일부(Some) 참가자들은 고용시장 여건이 점진적으로 완화할 경우 더 심각한 악화로 전환할 수 있는 위험에 주목했다”고 적었다.◇연간 비농업일자리 증가폭, 82만명 하향 조정..예상보다 빠른 둔화이날 노동통계국은 2023년 4월~2024년 3월 비농업일자리 증가폭을 약 82만명 하향 조정했다. 예상보다 고용시장이 상당한 둔화가 나타나고 있음을 암시한 대목이다.노동부 통계국에 따르면 2023년 4월~2024년 3월 기간 비농업일자리 증가폭은 당초 보고된 290만개보다 81만8000개 (약 30%) 감소했다. 월간 평균 기준으로는 이 기간 일자리 증가 폭이 종전 24만6000명에서 17만7000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같은 수정치 하향은 지난 2009년(82만4000건) 이후 15년 만에 최대 수준이다. 최종 수치는 내년초에 발표된다.이번 수정치 발표로 미 신규 고용이 통계상 80만명 이상 부풀려진 것으로 나타나 고용시장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빨리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다만 시장에서는 어느정도 예상했던 만큼 충격은 크지 않았다. 미 해군연방신용조합의 로버트 프릭 기업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수정치는 고용이 100만개 감소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충격적이지는 않다”면서도 “(비농업 신규 고용 수정치 발표는) 월별 신규 고용이 더 줄어들 것을 예상케 하며, 이는 연준에 금리를 인하하라는 추가 압박을 가하는 신호”라고 덧붙였다.LPL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이 애초 발표됐던 것보다 약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악화하는 노동시장은 연준이 물가와 고용 두 목표를 모두 중시하게 할 것이고, 투자자들은 연준이 9월 금리인하에 대비해 시장을 준비시킬 것으로 예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에버코어의 크리슈나 구하 부사장은 “이번 대규모 일자리폭 하향 조정으로 연준이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더 악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적시에 금리를 재조정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9월 금리인하는 확실…인하폭은 파월 잭슨홀 연설에 달려9월 금리인하는 이제 사실상 기정사실이 됐다. 문제는 연준이 얼마나 인하할지 여부다. 시장은 연준이 9월 25bp 금리인하할 가능성을 보다 높게 보고는 있지만, 이날 ‘빅컷(50bp)’인하 가능성도 소폭 상향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9월 25bp인하할 가능성은 63.5%, 50bp 인하가능성은 36.5%로 반영하고 있다. 전날에는 50bp 인하가능성을 29%정도로 봤는데 이보다 소폭 올라간 것이다. 9월 금리인하폭은 오는 24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서 보다 명확해질 전망이다. 만약 파월이 급격한 고용침체 우려를 조금이라도 드러낼 경우 시장은 연준이 연말까지 빠른 속도로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베팅할 수 있다. 물론 고용침체 등 경기침체가 가시화하면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주식시장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결국 단기적으로 파월이 고용시장에 대한 어떤 판단을 내릴지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웰스파이어 어드바이저의 수석 부사장인 올리버 퍼쉬는 “오늘 고용지표 수정으로 상당히 가라앉았던 파월 의장의 연설에 대한 기대가 바뀌었다”파월 의장은 고용시장 전망에 대해 얘기를 해야하는 입장에 처하게 됐다”고 진단했다.다만 파월 의장은 9월 금리 인하 폭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연준은 데이터에 의존한 정책결정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9월 FOMC까지 나올 데이터가 변수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9월 FOMC 전까지 한차례의 물가보고서와 고용보고서가 발표된다. 두개의 데이터가 금리 인하폭을 가늠할 수 있을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엔비디아, 테슬라 1% 상승…포드, 전기차 속도조절에 1.6%↑엔비디아와 테슬라는 모두 0.98% 상승마감했다. 아마존 닷컴도 0.69% 올랐고, 메타는 1.6% 상승마감했다. 반면 알파벳A와 애플은 각각 0.8%, 0.05% 하락마감했다.미국의 최대 완성차업체 포드 주가는 1.59% 올랐다. 포드는 이날 당초 생산 일정을 연기했던 3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생산 계획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외 차세대 전기픽업 생산을 추가로 연기하고, 전기차 생산과 관련한 연간 자본지출 비중은 기존 40%에서 30%로 축소하기로 했다. 아울러 인플레이션감소법(IRA) 혜택을 받기 위해 미국 내 배터리 생산 비중을 높이기로 했다. 전기차 시장 둔화를 고려해 전치가 생산 속도조절을 하되, 대신 세제 혜택을 늘리면서 사업효율화에 나선 것이다.◇달러 약세 지속·2년물 국채금리 6.5bp↓…국제유가 4일째 하락국채금리는 떨어졌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6.5bp 내린 3.935%까지 내려왔다. 9월 금리인하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하락폭이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 장기물인 10년물 국채금리는 1.5bp 내린 3.803%에서 움직이고 있다.금리인하 가시화로 달러 약세도 지속됐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26% 내린 101.18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제 유가도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경기둔화에 따라 수요가 줄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69% 하락한 배럴당 71.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10일(71.37달러) 이후 7개월 만에 최저수준이다.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49% 떨어진 배럴당 76.05달러에 마감했다. 이 역시 지난 1월2일(75.89달러)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유럽증시는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런던 FTSE100지수는 0.12%, 독일 DAX지수는 0.5%, 프랑스 CAC40지수도 0.52% 상승 마감했다.
2024.08.22 I 김상윤 기자
펄펄 끓는 지구···인간이 버틸 수 있는 한계온도는
  • 펄펄 끓는 지구···인간이 버틸 수 있는 한계온도는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본격적인 가을을 알리는 입추가 지났지만 전국적인 폭염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21일 기준 올해 폭염일수는 24일로 최근 10년 내 세번째로 많고, 폭염 최장일수도 12일로 2018년(22일)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의 말대로 가을이 없어진 것일까.(그래프=이미나 기자)21일 과학계에 따르면 이같은 현상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매년 평균기온에 대해 ‘역대 최고기록’이 경신되는 추세다. 미 해양대기청(NOAA)은 175년 관측기록 역사상 올해 7월이 가장 더웠던 달이라고 발표했다. 국제연합(UN)은 전 세계 노동력의 70%인 24억명이 극심한 더위에 처할 수 있다며 대응책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국제 학술지 네이처는 최근 인류가 생존할 수 있는 한계온도에 주목했다. 인체의 정상 체온은 보통 36.5~37.2도 사이로, 더울 때는 땀을 흘리고 추울 때는 몸을 떨어 체온을 올리는 방식으로 신체의 항상성이 유지된다. 그런데 날씨가 급격히 떨어지거나 올라가면 특정 온도에서 생존이 위협받게 된다.네이처는 올리 제이 호주 시드니대 교수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주목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인간이 생존할 수 있는 습구온도는 청년층이 26~34도, 고령층은 21~34도 수준이다. 습구온도는 온도와 함께 습도까지 반영한 온도를 뜻한다. 물에 젖은 천으로 감싼 온도계인 습구온도계로 측정한 값이라는 점에서 일반 온도와는 차이가 있다.연구팀은 연구 과정에서 가로 4m, 세로 5m 크기의 챔버(실험실)을 만들었고, 1분마다 온도를 1도씩 올리거나 내릴 수 있게 했다. 풍속을 제어하고, 적외선 조명등을 사용해 햇빛을 쐬거나 습도를 미세하게 조정했다. 그리고 실험 참가자들이 내부에서 운동하고 생활하면서 나온 심박수, 호흡, 체온 등 변수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했다. 그 결과 한계온도(습구온도)는 34도로 분석됐다.이는 앞서 나온 연구 결과를 좀더 정확히 진전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10년 미국 퍼듀대와 호주 뉴사우스웨일즈대 교수팀은 젊고 건강한 사람이 35도 습구온도에 6시간 노출되면 숨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연구결과는 실제 사람이 옷을 입거나 땀을 흘릴 수 있는 등 인체 특성을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에 신뢰성에 한계를 지적받은 바 있다.폭염으로 인해 관련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국내에서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인체 영향 평가와 과학적인 냉각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경자 기초과학연구원 연구위원(부산대 대기환경과학과 교수)은 “폭염 자체도 중요하지만 습도에 대한 대비도 중요하다”며 “통상 체감온도는 50% 상대 습도를 기준으로 해서 10% 오르면 1도 더 높은 것으로 보는데, 만약 35도 온도에 80%의 습도라면 실제로는 3도가 높은 38도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후변화 영향이 갈수록 심화하는 가운데 습도가 높아지면 인간이 견딜 수 있는 한계는 낮아진다. 서둘러 습기를 제거하거나 바람을 불게 해 수증기를 날려주는 것과 같은 대응책 마련도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4.08.22 I 강민구 기자
"휴면계정 이더리움 소각" 7200만원 입금했는데…당했다
  • "휴면계정 이더리움 소각" 7200만원 입금했는데…당했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A씨는 지난달 말 한 가상자산 거래소로부터 “휴면 계정에 예치된 가상자산을 소각할 예정”이라는 문자를 받았다. A씨는 이 거래소에서 거래한 적이 없었지만 거액의 가상자산이 예치돼 있다는 안내에 현혹돼 링크를 눌렀고, 단체 채팅방에 입장하게 됐다. 채팅방 멤버인 B는 자신을 거래소 직원으로 소개하며 거래소 홈페이지 주소를 알려줬고, A씨는 해당 홈페이지에서 본인 계정에 이더리움 42개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 사이트는 사실 가짜 사이트였다.B는 A씨에게 이더리움을 출금하려면 자금 반환 수수료 0.4%를 지급하라고 했다. A씨는 수수료로 64만원을 납부했다. 그러자 B는 세금 명목으로 추가로 금전을 요구했다. A씨는 사기를 의심했지만 바람잡이의 출금 인증에 안심하고 세금, 인증 비용, 계좌 발급 등 총 7200만원을 납부했다. 이후 A씨가 자금 부족으로 추가 입금을 거절하자 강제 퇴장당했다. B는 연락이 두절됐다.금융감독원은 영업 종료 가상자산 사업자를 사칭한 금전 편취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22일 소비자 주의 경보를 발령했다. 지난 7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으로 인한 영업 종료 가상자산 사업자 증가에 편승한 사기다.불법업자들은 영업 종료로 휴면 가상자산을 소각할 예정이니 가까운 시일 내 출금해야 한다는 문자를 불특정 다수에게 발송한 뒤 가짜 거래소 홈페이지로 유인해 수수료·세금 등을 구실로 삼아 금전을 편취한다. 실존하는 국내외 가상자산 사업자를 사칭하거나 실재하지 않는 가상자산 사업자를 글로벌 거래소인 것처럼 위장해 신뢰를 확보하려 든다.하지만 금융정보분석원에 미신고된 가상자산 사업자는 가짜 거래소일 가능성이 높다. 신고 여부는 금융정보분석원 홈페이지 공지사항(가상자산사업자 신고 현황)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금감원은 “불법업자에 속아 발생한 손해는 회복이 사실상 쉽지 않다”며 “불법업자는 일명 ‘대포통장’으로 입금을 요구하므로 검증되지 않은 업체나 개인 계좌로는 절대 입금해선 안 된다”고 했다.
2024.08.22 I 김국배 기자
"눈 떠보니 전세사기피해자" 74%가 40세미만 청년층
  • "눈 떠보니 전세사기피해자" 74%가 40세미만 청년층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정부가 인정한 전세사기 피해자가 2만명대로 불어났다.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전세사기피해지원위원회 전체회의를 통해 1940건을 심의하고, 총 1328건에 대해 전세사기피해자등으로 최종 가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인천시 전세피해지원센터 (사진=연합뉴스)특별법상 피해자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318건은 부결됐고,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에 가입했거나 최우선변제금을 받아 보증금을 전액 돌려받을 수 있는 209건은 피해 인정 대상에서 제외됐다.앞선 심의에서 피해자로 인정받지 못해 이의신청을 낸 182명 중 97명은 피해자 요건을 충족한다는 사실이 확인돼 이번에 전세사기 피해자로 인정됐다. 85명에 대해서는 이의신청이 기각됐다.이로써 지난해 6월 1일 특별법 시행 이후 위원회가 인정한 피해자는 총 2만949명이 됐다. 이 중 긴급 경공매 유예 협조요청 가결 건은 총 869건으로, 결정된 피해자 등에게는 주거, 금융, 법적 절차 등 총 1만5663건을 지원하고 있다. 가결 건 중 209건은 보증보험 및 최우선변제금 등으로 보증금 전액 반환이 가능해 요건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으며, 318건은 요건 미충족으로 부결됐다.총 가결 건 2만949건 중 내국인은 2만631건(98.5%)이며 외국인은 318건(1.5%)을 기록했다.피해 임차보증금 규모는 대부분 보증금 3억원 이하(97.35%)를 나타냈다. 피해지역은 수도권에 집중(60.5%)된 가운데 뒤이어 대전(13.2%), 부산(10.7%)이 차지했다.피해자들은 주로 40세 미만 청년층(73.9%)에 다수 분포했으며 40세 이상 60세 미만 중장년층은 21.28%를 차지했다.또 피해자는 대부분 다세대주택(31.4%)과 오피스텔(20.8%)에 거주하고 있다. 다가구(18.1%)와 아파트(14.4%) 피해자 비중이 뒤를 이었다.불인정 통보를 받았거나 전세사기피해자로 결정된 임차인은 이의신청이 가능하며, 이의신청이 기각된 경우에도 향후 사정변경 시 재신청을 통해 구제받을 수 있다.전세사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임차인은 거주지 관할 시·도에 피해자 결정 신청을 할 수 있고, 위원회 의결을 거쳐 피해자로 결정된 자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전세피해지원센터 및 지사를 통해 지원대책에 대한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2024.08.22 I 박지애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