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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팝콘도 먹기 전에… 영화 시작했다~ 영화 끝났다
- 영화 ‘4분 44초’(왼쪽)와 ‘밤낚시’ 포스터[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1 자칭 영화광 30대 남성 A씨는 요즘 극장에서 단편영화를 보는 재미에 푹 빠졌다. 저렴한 티켓값으로 짧고 굵게 영화를 즐길 수 있어 만족감이 크다고. 영화 ‘아마존 활명수’를 관람하기 전 막간을 이용해 ‘4분 44초’를 봤다는 A씨는 “극장에서 애피타이저처럼 가볍게 볼 수 있는 콘텐츠가 많아졌으면 한다”고 바랐다. #2 K팝 댄스 챌린지를 즐기는 여고생 B씨는 요즘 2분대 음악만 듣는다고 털어놨다. 장황한 음악보단 빠른 템포에 킬링 파트가 압축된 음악을 더 선호한다고. B씨는 “요즘은 노래가 3분이 넘어가면 지루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3분이 넘어가는 경우엔 재생 속도를 높인 ‘스페드 업’(Sped Up) 버전으로 듣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짧은 시간 임팩트 있게 즐기는 콘텐츠를 일컫는 ‘숏 콘텐츠’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숏폼에 익숙한 잘파세대(1990년대 중반~2010년 이후 출생한 알파·Z세대)의 취향 저격에 좋고, 관련 업계에서도 이 점을 반영한 콘텐츠를 쏟아내고 있다. 영화계에선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마치 과자를 먹듯 5~15분 정도의 짧은 시간에 문화 콘텐츠를 소비하는 일명 ‘스낵 무비’가 새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가요계에선 3~4분대에서 2분대로 절반 가까이 줄어든 노래가 음원차트 상위권에서 다수 포진돼 있다.◇영화 기다리는 시간에 짧게 한편 더스낵 무비의 대표주자는 지난 1일 개봉한 영화 ‘4분 44초’다. ‘4분 44초’는 매일 4시 44분, 입주민과 방문객이 연이어 실종되는 북촌 아파트의 미스터리한 사건의 실체를 담은 공포 이야기다. 현실 밀착형 공포를 8개의 에피소드로 담아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4분 44초’는 롯데시네마 단독 개봉에도 5일 만에 누적 관객수 3만 457명을 돌파하며 강소 흥행 중이다. 샤이니 온유(이진기)를 비롯해 유지애, 함연지, 이성열, 김소원, 임나영, 이수민, 권현빈, 장영남 등 다채로운 캐스팅도 관객들을 끌어당기고 있다.전체 러닝타임은 44분에 불과하다. 티켓값도 합리적인 금액인 4000원으로 책정해 관객들의 부담을 줄이고 선택의 폭을 넓혔다. 스낵 무비의 흥행은 극장과 영화계에도 ‘윈윈’이다. 스낵 무비를 관람한 뒤 다른 영화를 관람하는 ‘복수 관람’의 촉매제가 되는 것이다. 롯데시네마에 따르면 개봉 이후 3일간 ‘4분 44초’를 포함해 2편 이상 영화를 본 관객이 13%(롯데시네마 회원 기준)에 달했다. 같은 기간 ‘베놈: 라스트 댄스’의 복수 관람률은 전주 대비 150% 이상을 기록했다.이수정 롯데컬처웍스 책임은 “신선한 포맷과 파격적인 티켓값, 현실 괴담 소재까지 짧고 강렬한 영상을 선호하는 MZ세대의 취향이 반영돼 관객들의 만족감이 높다”며 “특히 1020 관객 예매율이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호응이 높다”고 전했다.앞서 개봉한 손석구 주연의 단편영화 ‘밤낚시’(13분)도 스낵 무비의 성공사례로 꼽힌다. ‘밤낚시’는 배우 손석구와 현대자동차가 협업해 만든 단편영화로, 5주 동안 CGV에서 단독 상영해 누적관객수 4만 6423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티켓값은 1000원으로 책정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주목받았다.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스낵 무비의 성공은 극장가와 영화계에 새 활력소가 되고 있다”며 “요즘처럼 관객들이 극장을 잘 방문하지 않는 상황에선 좋은 미끼 상품이 될 수 있고 결과적으로 관객과 극장, 제작사 모두 윈윈”이라고 짚었다.지드래곤 ‘파워’(왼쪽)와 제니 ‘만트라’ 앨범 재킷◇2분이면 OK!… 중독성 강한 후렴구로 승부가요계에선 일찌감치 숏 콘텐츠, 이른바 짧은 노래가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발매한 로제의 신곡 ‘아파트’(APT.)는 2분 50초, 지드래곤의 신곡 ‘파워’는 2분 24초, 지난 1일 데뷔한 신인 걸그룹 오드유스의 데뷔곡 ‘댓츠 미’는 2분 32초다. 제니의 신곡 ‘만트라’는 2분 17초에 불과하다. 과거 4~5분대 노래가 즐비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길이가 줄어든 것이다.이는 숏 콘텐츠에 열광하는 잘파세대를 공략하기 위함이다. 중독성 강한 후렴구를 앞세워 음원 소비를 높이고, 숏폼 댄스 챌린지 참여를 늘리기에 수월하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이득이다. 특정 노랫말과 멜로디가 반복되는 후크송을 양산하는 주범이라는 비판도 받고 있다.김 평론가는 “콘텐츠 홍수 시대엔 핵심적인 콘텐츠인 ‘핵 콘텐츠’만이 살길”이라며 “신선도와 퀄리티가 떨어진다면 대중은 금방 싫증을 느낄 것”이라고 지적했다.
- 거창한 개혁 줄이고 소소한 민생 챙겨야…인적 쇄신 시급
- [이데일리 김기덕 박종화 기자] “초저성장과 대규모 실업, 양극화의 심화와 다양한 사회적 갈등으로 인해 공동체의 결속력이 흔들리고 와해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정치는 민주주의의 위기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견해가 다른 사람들이 서로의 입장을 조정하고 타협하기 위해서는 과학과 진실이 전제돼야 합니다.”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5월 10일 취임사에서 위기인 민주주의를 재건하기 위해 정치의 복원과 과학과 기술, 혁신을 주창했지만 임기 절반인 2년 6개월이 지난 현재 정국은 꽉 막혀 있다. 윤 정부 출범 첫 해 2.6%였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4%로 반토막나면서 팬데믹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으며, 올해는 우리 경제 주축인 수출이 부진한 탓에 연간 성장률 전망치에 한참 밑도는 2%대 초반대로 주저앉을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현 정부의 핵심 과제인 4대 개혁(노동·연금·교육·의료)은 국회에서 거대 야당과의 협치가 실종되면서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형국이다. 원전 생태계 복원, 한미·한일 관계 개선 등 외교적 성과는 분명하지만 아직 뚜렷한 결과물이 없다는 점에서 아직은 지켜봐야 할 사안으로 꼽힌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6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필리핀, 싱가포르 국빈 방문 및 라오스 아세안 정상회의를 위해 출국하며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전문가 평가, 尹정부 ‘D학점’…거야 협치 실패·김 여사 불신 팽배 6일 이데일리가 윤 대통령의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정치학자 5인에게 설문을 한 결과, 평균 학점은 0.9점(A학점 4점 만점)으로 D학점을 면치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직전 정부에서 단절했던 원전 산업을 재가동하며 체코 원전 수주, 한미 동맹을 핵 기반 동맹으로 격상, 한일 관계 복원에 따른 셔틀 외교 재개 등 외교 분야는 주요 성과로 거론된다. 하지만 김건희 여사 의혹에 대한 무대응, 저성장 속 고물가로 시름하는 민생 경제, 일방통행식 개혁 추진 등은 현 정부의 취약점으로 꼽힌다. 윤 대통령은 취임 초기부터 내세웠던 노동·연금·교육 등 이른바 3대 개혁에 더해 올 2월부터는 의료개혁을 본격 추진하며 개혁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하지만 국민적 공감대 실패와 야당과의 협치 실패로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실제로 미래 세대를 위한 연금개혁은 고갈 시기를 늦추는 구조 개혁을 포함한 정부 안을 마련했지만, 국회에서 논의가 멈춰선 상황이다. 교육 개혁은 돌봄학교 정책 확대를 주요 성과로 제시했지만 만 5세 조기 초등학교 입학, 킬라 문항 폐지 논란으로 정작 중요한 획일적 고교평준화 정책 개선, 수능 제도 개편 등은 손도 못 대고 있다. 노동 개혁도 임기 중 추진했던 주 69시간 프레임에 발목이 잡히며 노동시간 유연화와 임금체계 개편은 논의조차 못하고 있다.특히 역대 정부에서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던 의대 증원 문제는 긍정적인 시도로 평가됐지만, 협상력 부재에 따른 의료 공백 장기화에 따른 국민적 불편이 동시에 나타나는 문제에 직면했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정책의 성공 여부와 상관없이) 과거 박근혜 정부에선 창조경제, 문재인 정부에서는 소득주도성장이라는 것이 기억에 남지만, 현 정부는 대통령실을 옮긴 것 외에는 기억이 남는 것이 없을 정도”라며 “감세·규제 개혁도 내세웠지만 세수도 부족하고 성과가 없는 상황에서 4대 개혁 역시도 이젠 뜻대로 안 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는 “직전 정부에서 파탄 수준이었던 한일 관계를 정상화시키고 한미 동맹을 강화시킨 것은 장점으로 평가할 수 있다”면서도, “4대 개혁도 아직 제대로 시동도 못한 게 많기 때문에 남은 기간엔 노동시장 이중화 문제 해소, 비정규직 임금 차별 완화 등 쉬운 개혁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여론 반응성 높여야…대통령실·내각 교체 핵심 남은 임기 동안 윤 대통령에게 주어진 최우선 과제로는 불편한 거대 야당과의 관계 회복, 국민적 공감대를 얻기 위한 소통 강화 행보다. 국회의 협조 없이는 아무리 명분이 높은 개혁과제라도 사실상 추진할 동력이 없기 때문이다. 또 가장 여론의 불신이 높은 김 여사를 둘러싼 문제를 풀려는 노력 없이는 국민적인 지지를 받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윤 대통령은 올 9월 22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민주화 이후 역대 정부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 4일 내년도 정부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도 한덕수 국무총리 대독으로 갈음하며 2013년 이후 11년 만에 불참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현 정부의 성과라는 것은 김 여사 문제로 다 덮어졌고, 이런 부정적인 여론에 대응을 잘 못했다는 것은 굉장히 큰 문제”라며 “국민적인 지지를 받거나 신뢰를 얻기 위해선 여론에 대한 반응성을 높이고 소소한 민생을 더욱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야당이 명태균 씨의 녹취록 이슈로 탄핵 소추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이르렀다.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같이 헌법재판소에서 기각 결정이 나온다고 해도 이 기간 직무집행정지가 될 것이고, 이후에도 레임덕으로 들어설 수밖에 없게 된다”며 “야당이 원하는대로 인사 혁신을 제대로 해 전화위복을 기점으로 만드는 것이 지금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정치”라고 말했다. 인적 쇄신도 필수다. 윤 정부의 대통령실 2실 5수석으로 출범하면서 작지만 강하고 민첩한 대통령실 지향했지만, 현재는 3실 8수석로 비대해졌다. 당연히 대통령실 인력 30% 축소 공약도 역행했다. 내각에선 한덕수 국무총리 교체와 장수 장관이자 윤 정부의 핵심 실세로 불리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해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이주호 교육부 장관 등을 교체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양승함 연세대 명예교수는 “대국민 담화를 통해 정치권이나 국민적 요구를 넘어선 더 큰 수준의 국정 쇄신 개혁을 해야 한다”며 “우선 김 여사 의혹에 대해 사과를 하고, 총리부터 대통령실까지 탕평 인사를 하고 이미 앞세웠던 개혁도 원점부터 다시 시작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 한미FTA 주역 커틀러 “트럼프 관세 심각히 받아들여야…6개월내 결론”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재입성하면 통상문제에 대해 더 공격적으로 나올 것이다. 미국의 무역파트너 국가들은 트럼프가 공약한 10~20%의 보편적 관세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어떤 관세율이 어떤 시간표에 따라 시행되는지, 파트너 국가들이 어떻게 대응할지에 따라 영향은 달라질 것이다.”2006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당시 미국 수석 협상대표였던 웬디 커틀러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ASPI) 부회장은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전쟁은 더욱 격화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녀는 “트럼프가 1기 행정부 시절 미국 무역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했지만, 많은 사람이 이를 실패했다고 비판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그가 관세인상과 무역에 더 공격적인 발언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6개월 기간 주고 협상타결, 효과 없으면 관세 부과”커틀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부과는 협상의 지렛대로 활용될 것임을 강조했다. 그녀는 “트럼프는 6개월의 기간을 주고 ‘미국과 협상하거나 아니면 이 관세가 특정 시점에 발효될 것’이라고 말할 것”이라며 “관세부과를 협상 지렛대로 활용하고, 협상이 만족스럽게 완료되면 특정 국가에는 관세를 면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미국의 대통령은 무역적자 규모와 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과 1974년에 마련된 무역법 제122조 등 법률에 따라 일방적으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커틀러는 트럼프가 관세 부과를 정당화하기 위해 이 같은 법률에 의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커틀러는 “트럼프는 IEEPA에 근거해 충분한 법적 정당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물론 의심할 여지 없이 이 방안은 법원에서 도전을 받겠지만, 그 과정은 몇년이 걸릴 수 있다”고 했다.커틀러는 트럼프가 관세를 지렛대로 활용해 양자 및 다자 무역협정을 개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선 트럼프 1기 당시 맺었던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은 6년마다 협정 이행사항을 검토하게 돼 있는데, 2026년에 첫 시점이 도래한다. 앞으로 미국은 USMCA 개정을 우선순위에 둘 것이라는 게 커틀러의 예상이다. 그녀는 “멕시코는 자동차를 포함한 주요 제조 제품의 원산지 규정을 어떻게 강화할지, USMCA 노동 조항이 충분한지 등 재협상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커틀러는 트럼프가 한미FTA를 재개정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 다만 그녀는 “한미FTA는 여러 측면에서 낡은 협정”이라며 “재협상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술발전과 탄력적인 공급망 구축을 포함한 경제 안보 문제 등 무역 및 투자 환경이 변화한 분야에서 차분히 업데이트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언급했다.트럼프는 중국과 ‘무역 전쟁’을 예고하며 최소 60% 포인트의 관세 인상을 공약하고 있다. 커틀러는 이와 관련 “중국에 대한 관세는 현재 25~30%인 경우가 많은데 트럼프가 중국 관세를 60%포인트 늘리면 관세가 약 100%까지 올라가는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이 같은 조치는 중국의 보복을 촉발할 수 있다고 봤다. 그녀는 “중국이 트럼프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관세를 넘어 중요한 광물 수출 등을 보류하는 등 미국에 타격을 주고, 적어도 중국 입장에서는 이러한 관세가 환영받지 못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까지 고려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김상윤 이데일리 뉴욕특파원이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ASPI) 부회장과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다.◇“무역적자 해소 고민해야..美기업들로부터 더 많이 조달”커틀러는 트럼프의 사실상 재선 승리로, 한국은 대미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한 조치를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의 대 한국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중국, USMCA, 유럽연합, 일본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수준이지만 최근 3년 미국의 대 한국 무역수지 적자 증가율은 연평균 27.5% 수준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물론 여기에는 우리 기업들이 대미 투자를 늘리면서 중간재 수출이 늘어난 측면도 있다. 커틀러는 “한국 정부가 미국으로부터 더 많이 (상품을) 사들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국에 투자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이 미국 기업들로부터 더 많이 조달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며 “이런 노력을 통해 양국 간 무역적자를 줄이고 잠재적 마찰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커틀러는 “트럼프의 무역 및 관세에 대한 발언과 제안은 다양하지만, 그가 새 임기 초기에 관세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무역 파트너 국가들도 모든 종류의 변화에 대비해야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 AI 'G3'가 목표라면서…'돈' 필요한데 '기구'만 잔뜩 설립[생생확대경]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국가 인공지능(AI) 위원회, 한미 AI연구개발 거점 ‘글로벌 AI프론티어랩’, 국가 AI 연구 거점, 이달 AI안전연구소 설립. 정부가 우리나라 인공지능(AI) 경쟁력을 미국, 중국 다음으로 전 세계 3위로 높이자는 목표를 세웠다. 그 뒤 정부가 가시적으로 가장 열심히 한 것은 위원회, 연구 거점, 연구소 등 각종 자리를 만드는 것이었다. 2022년 디지털정부를 만들겠다며 윤석열 대통령 직속으로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를 만들고, 약 2년 뒤 윤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AI위원회를 또 만들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9월 26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출범식 및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그러나 AI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선 자리가 필요한 게 아니라 어마어마한 돈이 필요하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5일 ‘SK AI서밋 2024’에서 “우리가 협력해야 하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AI가 돈이 너무 많이 든다는 점이다. 두 번째도 돈이 너무 너무 너무 많이 든다는 점”이라고 말했을 정도였다. 정부의 AI관련 예산은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미국의 작년 AI 연구개발(R&D) 예산은 27억 5000만달러, 약 3조 8000억원이고 중국은 21억 1000만달러, 약 2조 9000억원인 반면 우리나라 내년 AI 예산은 1조 8000억원에 불과하다. 미국, 중국 대비 경쟁력이 떨어짐에도 AI예산은 더 적다. 자본력이 부족할수록 중요한 것은 선택과 집중이다. 우리나라는 AI관련 반도체 등 인프라부터 거대언어모델(LLM) 등 생성형AI 파운데이션 모델, 각종 IT서비스 등이 두루 갖춰져 있다는 강점이 있다. 한정된 자본을 각 분야에 고루 나눠 투자하는 것이 옳은지, 가장 경쟁력을 가질 분야를 찾아서 그 분야에 전력투자해야 하는 것이 맞는 지, AI학습 등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신경망처리장치(NPU) 투자를 확대할지 등에 대한 가치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 많은 위원회, 연구 거점 등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우리나라가 AI 어떤 분야에 어떻게, 얼마나 집중해야 할지에 대한 목표가 불분명하다. 이런 와중에 국회는 AI기술을 진흥시켜야 할지, AI 안전관리를 강화해야 할지 갈팡질팡하면서 AI기본법도 제대로 논의하지 못하고 있다. 국회의원들은 국정감사에 글로벌 빅테크 관계자들을 불러다 놓고 호통을 치면서도 왜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짓지 않느냐며 이중 플레이를 하고 있다. 김성근 포스텍 총장은 지난달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국가전략기술 특별법 시행 1주년 컨퍼런스’에 참석해 “20년간 ‘나노’에 투자했는데 12대 국가전략기술에서 빠져 있다. 나노가 성숙해져서 빠졌는지, 더 이상 전략기술이 아닌지 등에 대한 설명은 없다. 나노는 미국에선 자본이익률(ROE)이 가장 낮은 기술로 평가 받는다”며 “12대 기술은 거의 모든 기술 영역을 총망라하는데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대한민국의 역량을 어떻게 고려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자본력 없고, 이공계 인재도 없고, 에너지도 없는 척박한 환경에서 우리는 AI, 어떤 분야에서 전력투구해야 ‘나노’처럼 되지 않을까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
- 트럼프 당선 확정에 결국 1400원 뚫은 환율…더 오를까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00원을 재돌파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6일 (현지시간)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팜비치 카운티 컨벤션 센터에서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조기 개표 결과가 나온 후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아들 배런 트럼프,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옆에서 손짓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8시 20분쯤 1400원 선을 뚫었다. 환율이 장중 1400원대를 넘은 것은 지난 4월 16일 이후 7개월 만이다. 밤 10시 10분 기준으로도 1403.65원에 거래되며 14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앞서 정규장(오후 3시 30분) 마감 시점에는 전 거래일 종가(1378.6원)보다 17.6원 오른 1396.2원에서 마감했다. 낮 12시쯤에는 1399.7원까지 오르면서 1400원 선을 위협했으나, 이내 다시 내려가면서 종일 변동성이 큰 흐름을 보였다. 외환당국은 ‘노코멘트’로 일관하고 있으나 당국 개입 경계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1400원을 돌파한 것은 ‘트럼프 트레이드’ 영향이다. 이날 오후 7시를 넘어가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되자 달러가 급격히 강세를 보였다. 6일(현지시간) 미 동부시간 오전 4시 47분 기준 미 대선 현황에 따르면 트럼프는 선거인단 538명 중 과반수인 276명을 확보했으며, 민주당 대선 후보인 캐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선거인단은 219명이다.미국은 50개 주와 수도 워싱턴DC에 배정된 총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인 270명 이상을 확보하는 후보가 승리한다. 사실상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가 확실시 된 셈이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는 경합주 7곳 중 4곳에서 승리했으며, 현재시간 기준으로 미시간, 애리조나, 네바다 등 남은 경합주에서도 우세를 보이고 있다.이에 서울 외환시장은 트럼프 당선 재료를 반영하며 1400원 선을 뚫었다. 달러 약세로 무역 적자를 해소하겠다는 것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이지만, 역설적이게도 그의 반(反) 이민 정책과 관세 부과 방침은 달러 강세를 부추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 집권 1기 당시를 봐도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자료= 블룸버그, KB증권)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트럼프 정책의 핵심은 ‘미국으로의 투자’인데, 이는 법인세 인하를 통해 미국 기업들에 혜택을 주고 관세 인상을 통해 외국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라며 “미국으로의 투자를 계속하는 정책이 유지된다면 달러 강세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당선이 완전히 확정되면 달러 강세가 다소 주춤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시장 관계자는 “시장은 원래 선(先)반영하는 속성이 있는데, 트럼프 2기 리스크를 어느 정도 미리 반영하고 싶어한 측면이 있다”며 “실제 정책이 어떻게 시행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만큼 환율이 계속 상승하기 보단 직후에 고점을 찍고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앞서 외환당국 관계자는 이날 정규장 중에 “시나리오에 따른 대응은 항상 준비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에 대한 외환 시장 대응 시나리오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1946년 6월 14일생으로, 임기가 시작되는 내년 1월 20일 기준으로는 만 78세다. 현재 최고령 대통령은 2021년 같은 날 취임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도 만 78세였다. 그는 미 역사상 두 번째로 첫 임기 후 밀려났다가 재선에 성공한 ‘징검다리 집권’ 대통령이 된다. 그 전에는 제 22대(1884년 당선)·24대 대통령(1892년 당선)을 역임했던 그로버 클리블랜드가 유일한 사례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 역사상 처음으로 형사 기소되고 유죄 평결을 받은 전직 대통령이기도 하다.6일 원·달러 환율 추이. (사진= 엠피닥터)
- “엄마가 지켜보고 있다”…인스타 ‘10대 계정’ 내년 1월 도입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청소년의 소셜미디어(SNS)를 포함한 스마트폰 중독이 사회 문제로 부상하는 가운데, 메타가 자사 앱 인스타그램에 청소년 안전을 위한 ‘10대 계정’을 도입한다. 이와 함께 사용자의 연령을 추정해 청소년 여부를 가려내는 ‘성인 판별기’(classifier) 기술을 활용해 청소년 사용자의 실제 연령을 확인한다.사진=게티이미지5일 메타코리아는 서울 강남구 메타코리아 사무실에서 ‘한국 청소년 안전 라운드테이블’ 행사를 열고 이 같은 메타의 청소년 안전 정책을 소개했다.프리앙카 발라 메타 아시아태평양(APAC)지역 안전 정책 총괄은 이날 발표에서 “전 세계의 부모님들은 자녀가 원치 않는 온라인 공간에서 소통하지 않길 원하고, 괴롭힘을 당하지 않으며 자녀가 보는 콘텐츠가 안전하길 원한다”라면서 10대 계정을 도입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앞서 메타는 지난 9월 청소년 이용자들을 위한 안전 사용 강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등의 국가에서 먼저 청소년 계정을 10대 계정으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한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는 내년 1월부터 적용될 방침이다.이번 정책을 통해 청소년을 위한 10대 계정은 우선 계정 자체가 비공개 계정으로 설정되며, 폭력·술·도박 등의 민감한 콘텐츠에 노출이 되지 않는다. 또한 팔로잉 관계가 아닌 타인으로부터의 개인 메시지도 제한된다.특히 청소년 이용자의 사용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도 적용된다. 인스타그램에 1시간 이상 접속하면 인스타그램은 사용 시간 알림을 사용자에게 보내며, 오후 10시부터 오전 7시까지는 알림을 끄는 ‘수면 모드’가 활성화된다.또한 청소년 가운데에서도 연령에 따라 자율도를 차등 부여할 계획이다. 16세 이상 청소년은 위와 같은 기본 설정을 끌 수 있지만, 16세 미만 청소년의 경우 부모의 승인이 있어야 설정을 끌 수 있게 설정됐다.이와 함께 10대 이용자의 부모는 관리 감독 기능을 통해 자녀의 이용 시간을 제한할 수 있으며, 자녀가 어떤 사용자와 대화하고 어떤 사용자를 차단했는지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청소년 계정 적용 대상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자체적인 성인 판별기 기술도 활용한다. 현재 사용자는 가입 시 자신의 연령을 직접 입력하기 때문에, 실제 연령과 다른 연령으로 가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메타는 해당 이용자가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누구와 팔로우를 하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해당 사용자의 연령을 추정한다고 설명했다.메타가 이 같은 정책을 편 것은 청소년의 SNS 과의존에 대한 문제가 전 세계적으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등 33개 주 정부는 지난해 10월 메타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과도한 중독성으로 청소년의 정신 건강에 피해를 주고 있다며 소송을 냈다. 유럽연합(EU)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미성년자에게 ‘중독’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이희정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날 SNS의 양면적인 특성을 설명하며 “온라인 공간은 삶의 영역을 확장시키고 누구나 평등하게 접근할 수 있는 창구가 되는 등 효용이 있지만, 과다 사용이나 디지털 감금, 범죄 등의 문제가 있다”라며 “청소년을 보호하면서도 디지털 공간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다각도의 접근이 필요하다”라고 제언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돌아온 트럼프 "미국의 모든 것 고칠 것"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다음은 11월 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 돌아온 트럼프 “미국의 모든 것 고칠 것”- 자본시장법 고쳐 개미 보호- 코인거래소 ‘무더기 폐업’ 경고등- [사설]다시 열린 트럼프 시대, 한미 관계 새틀 짤 지혜 모아야- [사설]4년 더 걸린 윤미향 재판, 지체된 정의 부끄럽지 않나△2면- ‘외교책사; 그리넬, 안보보좌관 물망…머스크, 정부효율위원장 유력- 앤디김, 한국계 첫 상원 입성…“재미교표 120년 만의 기회”△3면- 트럼프 “미국의 황금기 열겠다”…지지자들 “USA” 환호- 유색인종 모인 펜실베이니아도 지지 트럼프, 박빙 예상 깨고 경합주 ’싹쓸이‘- 역대 최고령·두번째 징검다리 대통령△4면- ’美우선주의·대대적 감세‘…민주당 집토끼 ’흑인·라틴계‘까지 사로잡았다- 12월 17일 선거인단 투표…내년 1월 6일 상·하원 인증 받아야- 강달러에 환율 1400원 턱밑까지 비트코인, 1억350만원 ’사상 최고가‘- 日 “미·일 협력, 진화할 것”…中 “축하는 정식 선포 후에”△5면- 트럼프發 보조금 축소 가능성에…반도체·배터리·전기차업계 초긴장- “보편관세, 韓 수출에 심각한 충격줄 것 면제 이끌어낼 정교한 협상전략 짜야”△6면- 보험·보안은 물론 재무상황까지 심사…’자금난‘ 중소거래소 전멸 위기- ’대주주 적격성‘ 지적에…5위 ’고팍스‘ 생존 안갯속- 늦어지는 갱신 승인 통보…업계는 ’애간장‘△8면- 딥페이크 범죄수익 몰수·추징…텔레그램도 성착취물 유포 방지땐 제재- 수도권 5억 아파트, 내달부터 디딤돌 대출한도 4800만원 줄어든다- 대통령실 “美 당선인과 빠른 시일 내에 소통기회 마련”- 증선위, ’매출 뻥튀기 의혹‘ 중징계 카카오모빌리티 “당국 결정 존중”△9면- 주주 이해관계 다른데 어떻게 맞추나 상법 ’이사 충실의무‘ 현실성 떨어져- “공장 짓고 6년 지나야 세제 혜택…반도체법, 보조금 지원 담을 것”△10면- 尹, 임기 반환점 점수는 ’D‘…거창한 개혁 줄이고 소소한 민생 챙겨야- 尹 끝장 회견 3대 쟁점 ’명태균·김 여사·인적쇄신‘- ’고교무상교육 정부지원 3년 더 ‘교육위 통과’- “도둑질 막자는데 반대할 건가”…상법 개정 밀어붙이는 민주△12면- 반도체특별법에 ‘주 52시간 예외’ 담는다- 1.2조 투자 신고…역대 최대 외투 유치 총력- 내년 채권시장 금리 박스권…자본수익 얻기 어렵다- KDI “건설업 위축에 발목…1년째 ‘내수 부진’ 진단 유지”△13면- ELS사태로 불어난 위험자산, 10년간 ‘족쇄’로- ‘법인의 코인 투자’ 논의 시동- 상호금융 “부실채권 관리 인력 급구”- 국민銀, 둔촌주공 잔금대출 ‘물꼬’…시중은행 눈치싸움△14면- 코레일에 첨단 운영·관리 솔루션 공급 조주완의 LG전자 사업체질 전환 속도- LG전자 ‘차량용 AR’ 특허기술상 대상- 김동관, 사우디 장관 만나 방산협력 논의- 유상증자 제동 걸린 고려아연, 보유자산 매각해 건전성 강화한다- 기업결합 앞둔 대한항공, 3분기 실적도 훨훨△16면- “쿠팡 고성장 비결은 멤버십…영역 더 넓힐 것”- 현대차, 유럽에 ‘영업통’ 사장 등용 하이브리드·전기차 ‘쌍끌이 공략’- “골고루 잘 익혔네요”…흑백요리사 셰프도 반한 ‘AI 키친’- 종이값 7% 인상…한강 책값 오를 수도- 네이버, 소상공인 AI교육에 600억 지원△17면- “제대혈 보관덕에 여섯살 아들 혈액암 완치했죠”- 자본시장서 약진하는 ‘바이오’- ‘의료 AI’ 제이엘케이, 뇌졸증 솔루션 美FDA 승인 쾌거- ‘2024 바이오 유럽’ 참가 일동제약 등 신약물질 소개△18면- AI 카메라가 우범자 추적하고, 엑스레이가 꽁꽁 숨긴 마약 탐지- ‘미지의 빛’ 테라헤르츠파…공항내 총기류·암세포 위치 등 찾아내△20면- 美대선 안개 걷힌 증시…머니 무브 시작되나- “금투세 폐지, 코스닥에 더 좋은 일”- 죽쑤는 새내기주…풋백옵션 부메랑에 떠는 증권사- 몸값 1위 된 엔비디아…향후 한달 추이에 1년이 달렸다- “축산물 플랫폼·데이터 고도화 B2B 시장 새 기준 제시할 것”△21면- 이왕 짓는 아파트, 최고급 단지명 붙여주세요- “반경 1km 내 주거·문화·휴식 다 채운다”- 건산연 “내년 전국 집값 1% 떨어질 것”- 목동6단지 추진위 생략, 조합직접설립 나선다△22면- 팝콘도 먹기 전에…영화 시작했다~영화 끝났다- OTT로 뜬 오빠들 유럽으로 남미로 팬덤 대확장△24면- 베트남 국세청장 모시러 현지까지…국가 간 조세분쟁 해결 물꼬 텄죠- 법무법인 율촌 단독대표에 강석훈- “혁신적인 기술로 위기를 기회로”- “임신하고 장례도 치르는 AI 아티스트 작품 소개합니다”- SK하이닉스 “반도체 국산화 기여” 정부포상- 장인화 “혁신적인 기술로 위기를 기회로”- 사회적기업진흥원장에 정승국 고려대 객원교수- 심장혈관흉부회과학회 정성윤 신임 회장 선출-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 아동학대 예방 뜻모아△25면- 영화 ‘전, 란’과 소설가 한강- AI 육성, ‘자리’ 아닌 ‘돈’이 필요하다△26면- 1.6만 가구 조성…경기활력 기대- 관광객 봇물…주말 ‘교통지옥’ 분통- 84억弗 해외시장 개척한 경기비즈니스센터…내년 6개소 신설- 긴축재정 여파에…허리띠 졸라메는 충청권 지자체들- 경기도, ‘노인 우울증’ 치료비 지원 늘렸더니 자살률 줄었다- 파주시, 英 글로벌시티와 자매결연 결실- 대한민국 격동의 시간을 걷다△27면- 기부금으로 문 연 소아과, 아이도 부모도 행복- 의정 갈등에 인건비 부담…수도권 상급병원 ‘간호사 안 뽑아요’- 차명으로 ‘무관세 분유’ 수입…남양유업, 벌금형 확정- 檢, ‘돈봉투 의혹’ 송영길 징역 9년 구형- 사무실 인 줄 알았더니 판돈 650억원 도박장
- 트럼프 경합주 위스콘신 승리[CNN예측]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합주 7곳 중 한곳인 위스콘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6일(현지시간)CNN이 보도했다.CNN의 미 대선 개표 현황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50분 기준 위스콘신에서 개표가 99% 진행된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49.7%,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48.7%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기록 중이다.이번 미 대선에서 승패를 좌우하게 될 곳은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네바다 등 경합주 7곳이다.앞서 CNN은 노스캐롤라이나(선거인단 16명), 조지아(16명), 펜실베이니아(19명)에서 트럼프의 승리가 확실시 된다고 보도했다.이로써 트럼프는 경합주 7곳 중 4곳에서 승리했으며, 나머지 미시간, 애리조나, 네바다에서도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우세를 보이고 있다.
- 美대선, 트럼프 당선…10% 보편적 관세에 韓 산업전반 '비상'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년 1월 제47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면 우리 기업들은 최소 10%의 보편적 관세 부과와 함께 미국 내 생산시설 이전 압박에 직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는 미국 현지 투자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됐다.법무법인 태평양은 6일 ‘트럼프 당선과 우리 기업에 대한 영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진단했다. 보고서는 트럼프가 스스로를 ‘관세맨(tariff man)’이라 칭할 만큼 관세 정책을 중시하고 있어, 모든 수입품에 최소 10%, 중국산 제품에는 최소 60%의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예상했다.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컨벤션센터 앞에서 대선 승리 선언을 한 후 지지자들을 가리키고 있다. (사진=AFP)◇수출기업 타격 불가피…공급망 재편도 과제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기업들은 가격 경쟁력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대부분의 품목이 무관세 혜택을 받고 있으나, 트럼프의 보편적 관세 정책이 시행될 경우 한국 기업들의 대미 수출 비용이 최소 10% 상승하게 된다.전문가들은 한국 기업들이 가격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거나 미국 현지 생산을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트럼프는 미국 기업들이 생산기지를 해외로 이전할 경우 100~2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한국 기업들의 미국 내 투자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가장 큰 도전과제는 중국과 밀접하게 연결된 공급망이다. 태평양은 보고서를 통해 “전자제품, 자동차, 배터리 등에서 중국산 부품을 사용하거나 중국에서 생산하는 경우가 많아 공급망 재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60% 관세가 현실화할 경우 한국 기업들은 베트남, 인도 등 제3국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하거나 국내 생산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IRA·칩스법 축소 가능성에 투자 전략 재검토 필요바이든 행정부의 대표적 경제 정책인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과학법(칩스법)의 폐지 또는 대폭 수정 가능성도 제기됐다. IRA는 전기차 보조금 지급 등을 통해 친환경 산업을 육성하는 법안이며, 칩스법은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520억 달러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법안이다.공화당이 상·하원 모두 장악할 경우 이 같은 변화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두 법안의 폐지 또는 대폭 수정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태평양은 “IRA와 칩스법에 따른 지원을 기대하고 미국에 투자한 한국 기업들은 불의의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6일 오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11·5 미국 대통령 선거 승리 선언 방송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재생에너지 산업 ‘먹구름’…중국 견제는 ‘기회’트럼프 행정부 출범 시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산업은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놓일 전망이다. 트럼프가 전통적 에너지 산업을 중시하고 환경 규제를 완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파리기후협약 재탈퇴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미국 재생에너지 시장의 성장 둔화가 우려된다.그러나 중국에 대한 강경책은 한국 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면서 반도체, 배터리,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미국과 유럽이 안정적인 공급망 파트너를 찾을 때 한국 기업들이 주요 협력 대상으로 고려될 가능성이 크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기술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안보 불확실성 우려…韓기업 미국 투자 결정 영향한미 관계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트럼프는 주한미군 주둔비용 분담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왔으며, 전통적인 동맹 관계보다는 경제적이고 거래적인 관계를 중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안보 불확실성으로 이어질 수 있어 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법무법인 태평양의 성김 고문은 “트럼프의 재선은 한국 기업들에게 위기이자 기회가 될 것”이라며 “각 기업들은 미국의 정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동시에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트럼프 당선과 우리 기업에 대한 영향’ 보고서를 작성한 성김(왼쪽부터) 고문, 임성남 고문, 한창완 변호사, 김지아나 변호사. 법무법인 태평양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