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트럼프가 임명한 유엔대사, 우크라 지지 입장 철회
  • 트럼프가 임명한 유엔대사, 우크라 지지 입장 철회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주유엔 미국 대사로 지명한 엘리스 스테파닉 연방 하원의원(뉴욕·40)이 우크라이나를 지지한다는 기존 입장을 뒤집었다고 CNN방송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주유엔 대사로 지명한 엘리스 스테파닉 뉴욕주 하원의원. (사진=AFP)CNN은 스테파닉 의원이 이날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여전히 지지하느냐, 러시아가 여전히 우크라이나에서 집단 학살을 벌이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답변을 거부하고 트럼프 당선인의 의견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스테파닉 의원실의 커뮤니케이션 국장인 알리 블랙은 CNN에 “스테파닉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힘을 통한 평화’ 정책 의제를 전적으로 지지한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모범 사례”라며 “최고 사령관으로서의 그(트럼프)의 리더십을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러시아에 대한 제재 등 친(親)우크라이나 입법을 적극 옹호했던 과거 입장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사실상 우크라이나 지지 입장을 철회한 것이다. 앞서 스테파닉 의원은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나토가 우크라이나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당시 그는 “우크라이나가 이 지역(유럽)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목격했다”며 “우크라이나는 나토에 가입해야 하며 우리는 그들에게 탄약 및 무기 지원을 비롯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재블린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사실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이 때문에 스테파닉 의원은 2022년 4월 러시아의 제재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당시 그는 러시아의 제재를 “명예 훈장”이라며 자랑스러워하기도 했다. 스테파닉 의원이 돌연 태도를 바꾼 것은 자칫 답변을 잘못했다가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충성심이 의심을 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의 인선 작업이 전적으로 충성심에 기반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미국 내부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여론이 회의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금방 끝날 줄 알았던 우크라이나 전쟁이 2년 반이 넘도록 장기화하면서, 미 국민들 사이에선 치솟는 물가 등으로 ‘우리도 먹고 살기 힘든데, 남들 도와줄 여유가 없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스테파닉 의원도 여론을 따르게 된 것이라고 CNN은 설명했다. 실제 그는 올해 4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재정적 지원에 우려를 표하며 “남부 국경의 (불법 이민자 유입) 문제를 우선시하는 게 더 낫다”며 600억달러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 패키지에 반대표를 던졌다.다만 그가 친러시아 입장으로 돌아섰는지는 불분명하다. 스테파닉 의원은 과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깡패”, “전범”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2024.11.14 I 방성훈 기자
테슬라-머스크&로이반트-비벡 美DOGE 수장 발탁, 한올바이오파마·SK바이오팜 주목
  • 테슬라-머스크&로이반트-비벡 美DOGE 수장 발탁, 한올바이오파마·SK바이오팜 주목
  • 사진=비벡 라마스와미 링크드인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로이반트(Roivant) 창업자인 비벡 라마스와미(Vivek Ramaswamy)이 내정되면서 SK바이오팜과 한올바이오파마가 주목받고 있다. SK바이오팜과 한올바이오파마는 국내에서 로이반트의 대표적인 파트너사로 알려져 있다. 한올바이오파마-이뮤노반트 파트너십& SK바이오팜-SK, TPD 프로테오반트 인수14일 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와 로이반트창업자인 비벡 라마스와미를 발탁했다. 비벡은 지난 2014년 미국 로이반트를 창업해 지난해까지 회사를 이끌었다. 머스크 관련주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로이반트와 연관성이 있는 국내 바이오기업이 수혜주로 부각될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로이반트는 특정 질환에 대한 신약개발에 특화된 자회사를 설립해 유망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을 맡긴다. 로비반트의 자회사는 &lsquo;반트(-vant)&rsquo;가 접미사로 붙는다. 로이반트는 신약 후보물질의 개발이 어느 정도 성숙단계에 이르면 자회사를 다른 제약사에 매각하는 사업모델을 가지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 2017년 로이반트에 FcRn 약물 바토클리맙을 기술이전했으며, 로이반트는 2018년 이뮤노반트(Immunovant)를 설립해 해당 약물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SK바이오팜의 지주사인 SK는 지난 2020년 로이반트와 조인트벤처로 표적단백질저해제(TPD) 개발사인 프로테오반트(현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를 설립하며 지분 40%를 확보했다. 이후 TPD 파이프라인의 개발이 어느정도 진척되자, SK바이오팜은 지난해 7월 프로테반트의 잔여지분 60%를 620억원 규모로 인수하며 TPD 플랫폼과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파이낸스스코프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해당 기사는 파이낸스스코프(http://www.finance-scope.com)가 제공한 것으로 저작권은 파이낸스스코프에 있습니다.본 기사는 이데일리와 무관하며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파이낸스스코프로 하시기 바랍니다.
젊은 대동맥판막환자에 자가 폐동맥판막 이식 ‘로스’수술 성공
  • 젊은 대동맥판막환자에 자가 폐동맥판막 이식 ‘로스’수술 성공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대동맥 판막이 좁아지는 협착증으로 어지럼증과 호흡곤란을 앓던 40대 남성 환자 박 모씨. 대동맥 판막 질환을 앓는 젊은 남성 환자의 경우 기계판막을 이식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박 씨는 기계판막 이식 후 혈전 발생 위험을 줄이기 위해 평생 항혈전제를 복용해야 하는 점을 극도로 꺼렸다. 약 복용에 대한 거부감으로 수술 자체를 고민할 정도였다. 이러한 사정을 고려해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김호진 교수는 환자 본인의 폐동맥 판막을 이용한 ROSS수술을 제안했다. ROSS수술은 환자의 폐동맥 판막을 대동맥 판막 자리에 이식하고, 폐동맥 동종판막조직을 사용해 비어있는 자리를 대체하는 방식이다. 박 씨는 지난 8월 29일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김호진 교수의 주도 아래 ROSS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았다. 국내 성인심장외과 분야에서 약 20년 만에 시행된 ROSS 수술이었다. 수술 후 약 2개월이 지난 현재, 환자는 별다른 합병증이나 이상 증상 없이 건강을 회복 중이다. 환자는 항혈전제를 복용하지 않아도 되며, 재수술 가능성도 낮아 삶의 질이 향상됐다.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김호진 교수가 환자 본인의 폐동맥 판막으로 손상된 대동맥 판막을 대체하는 ‘로스(ROSS)수술’을 최근 성공적으로 시행하며 심장질환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했다. 국내에서 성인 환자에게 ROSS수술이 시행된 건 약 20년 만이다.ROSS수술은 1967년 영국의 Donald N. Ross라는 의사가 개발한 대동맥 판막 질환 수술법으로, 환자 본인의 폐동맥 판막 조직을 사용함으로써 생체 적합성이 뛰어나며 재수술 부담을 크게 줄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대동맥 판막 질환을 가진 환자들은 그동안 기계판막 혹은 소·돼지 등의 동물 조직을 이용한 조직판막을 이식하는 방법으로 질환을 치료해왔다. 기계판막은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혈전 발생 위험으로 인해 평생 항혈전제 복용이 필요하고, 조직판막은 수명이 10~15년으로 짧아 특히 젊은 환자에서 재수술의 위험이 크다는 단점이 있었다. 최근 많이 시행하는 대동맥 판막 스텐트 시술 역시 조직판막이기에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재시술이 필요해 고령 환자 중심으로 시술해왔다.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김호진 교수(오른쪽)가 ROSS수술을 시행하고있다ROSS수술은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는 수술로, 환자의 폐동맥 판막을 떼어내 대동맥 판막 자리에 이식하고, 비어 있는 폐동맥 판막 자리에는 폐동맥 동종판막조직(pulmonary homograft)을 이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공판막의 사용과 관련된 항혈전제를 복용할 필요가 없고, 재수술 가능성도 낮아 젊은 환자들에게 특히 적합한 치료법이다. 미국심장학회지 ‘JACC’에서 2017년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ROSS수술 후 20년 장기생존율이 95%로, 기계판막으로 수술한 그룹의 68%보다 월등히 높게 나오는 등 ROSS 수술의 우수성을 밝혀주는 연구결과들이 최근 많이 발표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에서는 일부 메이저 병원을 중심으로 ROSS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젊은 여성 환자들의 경우 임신을 고려해 항혈전제를 3~6개월만 복용하면 되는 조직판막을 우선 사용한 뒤 10~15년 후 재수술을 시행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ROSS수술의 도입으로 재수술 확률이 낮은 선택지가 하나 더 늘어난 셈이다.ROSS수술은 폐동맥 판막과 대동맥 판막을 동시에 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의료진의 숙련된 기술과 조직 관리가 필수적이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서울아산병원 등 국내 극소수 병원 의료진이 성인 ROSS수술을 시행했지만, 당시에는 동종판막 획득 후 보관하는 기술이 완벽하지 않아 감염 우려가 있었고, 기계판막과 조직판막 등의 성능이 향상됨에 따라 수술이 중단된 바 있다.그러나 현재는 기증받은 동종판막조직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게 되었고, 환자의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재수술에 대한 부담이나 항응고제 복용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는,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수술 방법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서울아산병원은 병원 내 조직은행을 통해 심장이식 수혜자로부터 기증받은 폐동맥 동종판막조직을 정해진 처리과정에 따라 안전하게 보관하고 환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조직 처리 과정은 약 8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항생제 및 냉동처리 과정 등을 통해 장기간 보관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진다. 매 과정마다 미생물 검사를 시행하며, 검사에 문제가 없다면 최대 10년 동안 보관할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이 20년간 멈춰왔던 ROSS수술을 국내에서 다시 시행할 수 있게 된 데에는 김호진 교수의 강한 의지가 있었다. 김호진 교수는 2021년부터 2년간 시카고 노스웨스턴 대학병원(Northwestern Memorial Hospital)에서 임상 전임의로 근무하며 ROSS수술의 세계적 권위자인 크리스토퍼 말레이즈리(Christopher Malaisrie) 교수에게 직접 수술 절차를 배우며 심화된 기술을 습득했다.2023년 국내로 복귀한 후, 김호진 교수는 서울아산병원에서 심장이식 수술을 시행할 때마다 수혜자의 심장에서 온전한 폐동맥 동종판막조직을 확보하고 이를 보관하기 위해 직접 조직 처리 작업을 진행해왔다.또한 수술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돼지 심장으로 ROSS수술 시뮬레이션을 다섯 차례나 진행하며 첫 수술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철저한 준비 과정과 학회 참가를 위해 방한한 크리스토퍼 말레이즈리 교수의 지원으로 지난 8월 말 첫 수술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으며, 환자는 수술 후 두 달이 지난 현재까지 부작용이나 합병증 없이 건강한 상태다. ROSS수술이 미국과 유럽에서 우수한 결과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에서의 성공적인 적용을 위해서는 폐동맥 동종판막조직의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현재 한국에서 폐동맥 동종판막조직의 확보는 대부분 심장이식 수술을 받는 수혜자로부터 기증받은 심장의 판막 조직을 통해서 이루어지는데, 심장이식 수술 건수가 제한적이고, 기증이 적합한 심장 선별 또한 까다롭기 때문에 조직을 획득하고 이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것까지의 과정이 쉽지 않다. 또한 기증된 동종판막조직은 면역 거부반응 최소화 및 안전한 보관을 위해 세척 및 항생제 처리와 같은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며, 이 과정에서 감염이 발견되면 동종판막조직을 폐기해야 한다. 미국에서는 기증자의 폐동맥 동종판막조직을 제품화하고, 각 병원들은 이를 이용한 ROSS수술을 시행할 수 있지만 국내에는 이러한 제품이 높은 가격 및 인체 조직으로 분류되어 수입 절차조차 확립되지 않아 아직 도입되지 못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과거 한국공공조직은행에서 폐동맥 동종판막조직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수요가 부족해 현재는 제작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체 조직에 대한 인식과 기증이 활발하지 않고 조직 획득 및 처리 과정이 쉽지 않다보니 폐동맥 동종판막조직의 확보 및 보관이 국내 ROSS수술 보급 및 확대에 중요한 갈림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김호진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는 “ROSS수술이 재도입됨에 따라 젊은 대동맥 판막 질환 환자들이 오랜 기간 동안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폐동맥 동종판막조직의 확보를 포함한 ROSS수술의 안정적인 시행 기반을 마련하는데 집중하여 많은 환자들에게 최상의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14 I 이순용 기자
에이프릴바이오, ADC 콘퍼런스서 ‘ADC SAFA’ 가능성 확인
  • 에이프릴바이오, ADC 콘퍼런스서 ‘ADC SAFA’ 가능성 확인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에이프릴바이오(397030)는 4일(현지시각)부터 7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 월드 항체-약물접합체(ADC) 콘퍼런스를 성료했다고 14일 밝혔다.에이프릴바이오 CI (사진=에이프릴바이오)이번 행사에서 에이프릴바이오는 현재 개발 중인 ‘ADC SAFA’를 글로벌 ADC 개발사들에 소개했다. 현재 에이프릴바이오가 개발하고 있는 ADC SAFA는 이중항체 ADC 개발에 적용될 수 있는 플랫폼이다. SAFA의 장점을 활용해 독성은 줄고 반감기는 늘어나면서 작은 분자량으로 체내 침투력이 향상된 이중타깃 ADC를 개발할 수 있다.최근 ADC업계에서는 반응율이나 독성 측면에서 더 나은 ADC를 개발하기 위해 이중항체 ADC에 대한 연구가 활성화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는 중국 쓰촨 바이오킨 파마슈티컬의 미국 자회사 시스트이뮨으로부터 이중항체 ADC(EGFRxHER3)의 글로벌 판권을 84억달러(한화 약 1조2000억원)에 도입했다.에이프릴바이오 관계자는 “ADC SAFA는 현재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는 ADC 산업의 최신 트렌드에 부합하는 플랫폼”이라며 “행사장에서 만난 글로벌 ADC업체들의 ADC SAFA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았다”고 말했다.에이프릴바이오는 ADC SAFA의 개념증명(POC) 데이터 도출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데이터가 도출되는대로 그동안 만났던 글로벌 ADC업체들과 신개념 ADC를 개발하기 위한 공동개발·기술수출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에이프릴바이오의 플랫폼 사업은 하나의 플랫폼으로 다수의 기술수출을 추진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ADC SAFA로 복수의 기술이전 계약이 체결된다면 기업가치가 급등할 수 있다.에이프릴바이오 관계자는 “한번 기술수출하면 추가적인 계약을 할 수 없는 파이프라인 사업과는 달리 플랫폼 사업은 복수의 기업으로 반복적인 기술수출이 가능하다”며 “ADC SAFA의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었던 만큼 ADC SAFA로 여러 개의 기술수출 계약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ADC 플랫폼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앞으로의 회사가치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11.14 I 김새미 기자
100주년 맞은 하이트진로, 강 하천 수질 정화 프로젝트 완료
  • 100주년 맞은 하이트진로, 강 하천 수질 정화 프로젝트 완료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하이트진로(000080)는 지난 13일 100주년 기념 ‘맑은 강, 하천 만들기’ 마지막 4차 활동을 경기도 이천공장 인근 복하천에서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하이트진로는 지난 13일 경기 이천 복하천에서 임직원들과 지차체 및 환경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맑은 강, 하천 만들기’ 환경정화활동을 진행했다. (사진=하이트진로)이날 행사에는 이천공장 이재복 공장장을 비롯한 이천공장 임직원과 이천시청, 이천시 부발읍, 이천시 이장단협의회, 이천환경운동연합, 이천상공회의소, 이천여주환경부서협의회 및 이엠생명나눔운동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여했다.수질정화를 위해 미리 제작한 EM흙공 3000개를 복하천에 던지며 100주년 환경정화활동의 의미를 되새겼다. EM(Effective Microorganism)흙공은 유용한 미생물군 발효액과 황토를 반죽한 후 일정기간 발효시킨 공으로 강이나 하천에 투입하면 서서히 녹으면서 수질이 정화되고 악취가 제거되는 효과가 있다.복하천 인근에 있는 쓰레기 수거 활동도 병행하며, 산책로 주변에는 환경보존 캠페인 현수막도 설치해 지역민들이 쓰레기 없는 복하천 만들기에 동참하도록 유도했다. 이날 참석자들이 현장에서 직접 제작한 EM흙공 500개는 ‘이엠생명나눔운동’에 기부해 환경 활동에 활용할 수 있게 했다.하이트진로는 창립 100주년인 2024년 한해 전국의 공장 소재지 근처 강, 하천과 본사가 위치한 서울 서초 양재천을 중심으로 EM흙공 던지기, 쓰레기 수거 등 환경정화 활동을 실행했다.올 한해 하이트진로 전국 공장 및 영업지점 임직원과 각 지역 지자체 및 환경단체 관계자 등 약 140여명이 참여했다. 전국의 강, 하천 수질정화를 위해 총 1만 4000개의 EM흙공을 만들어, 이중 1만 2000개를 투척하고 나머지는 기부했다.
2024.11.14 I 한전진 기자
英 보이그룹 뉴호프클럽, 12월 내한 라이브 공연
  • 英 보이그룹 뉴호프클럽, 12월 내한 라이브 공연
  • (사진=지니뮤직)[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지니뮤직(대표 서인욱)이 주최하는 첫번째 내한 공연이 열린다.외모, 퍼포먼스, 음악성, 팬덤까지 모두 다 가진 브리티시 3인조 보이밴드 뉴호프클럽(New Hope Club)이 12월 한국에서 라이브 공연을 개최한다.뉴호프클럽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오는 12월 17일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라이브 공연을 펼치며 국내팬덤들과 뜨겁게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2015년 결성된 3인조 보이밴드 뉴호프클럽은 20년 발매한 데뷔앨범 ‘뉴 호프 클럽’으로 영국 앨범 차트 5위를 기록해 주목받기 시작했다. 기타와 브리티시 팝사운드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세계적인 밴드로 성장해온 뉴호프클럽은 2018년 국내 한 페스티벌 무대에서 처음 한국 팬들을 만났다.이후 뉴호프클럽은 거의 매년 한국의 음악 페스티벌에 참여하거나 단독 내한공연을 펼쳐왔다. 2020년 뉴호프클럽이 방탄소년단의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를 커버한 영상을 공개해 하루도 안돼 100만 조회수를 달성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6년째 국내 팬들과 라이브공연을 통해 에너제틱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음악적 소통을 펼쳐온 뉴호프클럽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12월17일 펼치는 공연에서 한국 팬들에게 잘 알려진 곡 ‘노우 미 투 웰’(Know me too well), ‘픽시드’(Fixed), ‘메디신’(Medicine) 등 다수곡을 부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뉴호프클럽이 지난 10월 싱글앨범 ‘스위밍 위드 샤크 - 싱글’(Swimming with Sharks - Single) 발매 후 첫 내한 공연이란 점에서 팬들에게 더 의미있는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지니뮤직은 12월 크리스마스 공연선물을 들고 내한하는 뉴호프클럽 라이브 공연을 앞두고 지니뮤직 라이브 공연플랫폼 스테이지(STAYG)에서 VIP패키지 티켓을 판매할 예정이다. 예스24에서 일반티켓 판매가 진행된다.지니뮤직과 함께 제작을 주관하는 고엔터테인먼트 한원희 대표는 “당사는 대한영국인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한국에 두터운 찐팬덤을 보유한 브리티시 3인조 보이밴드 뉴호프클럽 공연의 제작을 지니뮤직과 함께한다”며 “세계적인 아이돌스타밴드과 국내 팬덤이 즐기는 기억에 남을만한 크리스마스라이브공연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4.11.14 I 윤기백 기자
"음모론·인종차별 부추겨"…英 가디언 엑스 공식 계정 게시 중단
  • "음모론·인종차별 부추겨"…英 가디언 엑스 공식 계정 게시 중단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영국 유력 일간지 가디언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X·옛 트위터)에 콘텐츠 게시를 중단한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진보 성향인 가디언은 X에서 80여개 계정을 운영하며 약 2700만명의 팔로어를 두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0월 27일 뉴욕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에서 만세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FP)가디언은 웹사이트에 게재한 사설에서 “우리는 이제 X에 남아 있는 이점이 단점보다 크지 않으며, 그 자원을 다른 곳에서 저널리즘을 홍보하는 데 사용하는 게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X 게시를 중단한 배경을 설명했다. 가디언은 “극우 음모론과 인종 차별을 포함해 플랫폼에서 종종 홍보되거나 발견되는 불온한 콘텐츠를 고려할 때 한동안 고려해온 사항”이라며 지난 5일 치러진 미국 대선이 다뤄지는 방식을 보고 결정을 굳히게 됐다고 부연했다. 가디언은 “미 대선 캠페인은 우리가 오래 고려해온 것을 강조했다”며 “X가 유해한 미디어 플랫폼이며 소유주 일론 머스크는 그 영향력을 정치적 담론 형성에 활용해올 수 있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같은 날 돈 레몬 전 CNN 앵커도 X를 떠난다고 밝혔다. 레몬 전 앵커는 “한때 이곳이 정직한 토론과 논의, 투명성, 언론의 자유를 위한 공간이라고 믿었지만 이제는 그런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월 머스크와의 인터뷰 직후 머스크가 X와의 파트너십을 취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X에서 한 논평가가 가디언의 엑스 사용 중단에 대한 글을 공유하며 “가디언은 언론의 자유의 적”이라고 비판하는 게시물을 올리자, 머스크는 그에 대한 댓글로 “그들은 극히 불쾌한 선전 기계”라고 꼬집었다. 한편 올해 영국에서는 북부서부 도시 사우스포트에서 세 명의 어린 소녀가 칼에 찔려 살해 당하자 용의자가 이슬람 이민자라는 거짓 게시물이 X와 다른 플랫폼에 올라오면서 폭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영국 내 일부 경찰 부서는 X에 게시를 중단했으며 다른 부서들도 이를 검토 중이다. 또한 최근 몇 달 동안 일부 영국 자선단체와, 건강 및 교육 기관도 더 이상 X에 게시물을 올리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영국 정부는 X에 계속 게시물을 올리지만 유료 커뮤니케이션은 사용하지 않고 있다. 메타의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는 광고를 게재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영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2024.11.14 I 양지윤 기자
노을, 세계 최대 HPV 국제학술대회서 ‘마이랩 CER’ 기술력 공개
  • 노을, 세계 최대 HPV 국제학술대회서 ‘마이랩 CER’ 기술력 공개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노을(376930)이 세계 최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국제 학술대회에서 자궁경부암 진단 솔루션 ‘마이랩 CER’(miLabTM CER)의 기술력을 공개했다.노을은 세계 최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국제 학술대회 ‘IPVC’에서 자궁경부암 진단 솔루션 ‘마이랩 CER’(miLabTM CER)에 적용된 인공지능(AI) 기반 자궁경부 세포병리(Cytology) 기술을 공개했다. (사진=노을)노을은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지난 12일(현지시각)부터 15일까지 열리는 국제 인유두종바이러스 학술대회(IPVC)에서 포스터(Poster) 발표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IPVC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와 관련 질병에 대한 최신 지견을 교류하는 국제 학술대회로, 지난 2000년 공식 설립됐다. 여기서 노을은 마이랩 CER에 적용된 인공지능(AI) 기반 자궁경부 세포병리(Cytology) 기술을 선보였다.마이랩 CER는 골드 스탠다드 방식의 40단계에 이르는 자궁경부 세포검사(Pap smear) 염색 프로세스가 집약된 카트리지를 통해 세포를 자동으로 염색한다. 디지털 현미경이 여러 초점에서 촬영한 고해상도 이미지를 AI가 분석해 베데스다 시스템(TBS) 진단 범주에 따른 암 단계별 진단 결과를 25~30분 이내에 제공한다. 타사의 HPV 현장진단 제품들이 검사 결과 확인까지 1시간 이상 소요되는 반면, 마이랩 CER을 사용하면 절반 이상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마이랩 CER는 AI 기반 자궁경부 세포병리 기술을 기반으로 염색, 이미징, AI 분석을 하나의 디바이스에서 전자동으로 구현한 최초의 제품이다.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의약품구매기구(UNITAID)로부터 자궁경부암 확진을 위해 HPV 검사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선별검사(Triage) 기술로 사용권고됐다.노을 임찬양 대표는 “마이랩 CER는 골드 스탠다드 방식의 자동 염색과 AI 분석 기능을 모두 탑재한 제품”이라며 “WHO UNITAID가 사용권고한 톱3(Top3) 제품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경쟁 제품 대비 자궁경부암 선별검사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워크플로우 개선, 경제성·효용성 측면에서 마이랩 CER가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최상의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전 세계 자궁경부암 진단 시장은 2023년 7조3000억원에서 연평균 10.7% 성장하며 2028년 12조3000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자궁경부암은 조기 발견 시 생존율이 높아 조기 진단에 대한 수요가 높다. 이에 WHO는 현재 약 30%에 불과한 전 세계 자궁경부암 검진율을 2030년까지 70%로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4.11.14 I 김새미 기자
미성년자 강간? 바로 사형 집행하는 이 나라
  • 미성년자 강간? 바로 사형 집행하는 이 나라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에서 미성년자를 강간한 혐의로 재판을 받은 범죄자들이 사형을 선고받아 바로 처형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 등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1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최고인민법원은 전날 미성년자를 강간한 범인 궈모씨, 샹모씨, 공모씨 3명을 법에 따라 처형했다.궈모씨는 교사라는 지위를 이용해 6년 동안 여러명의 여고생들을 강간하고 많은 초등학생들을 수차례 성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샹모씨는 가족이나 학교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있는 여학생들을 범죄 대상으로 삼고 오랫동안 피해자를 성폭행했다.공모씨는 농촌에 남겨진 아이들을 성폭행하고 다른 아이들과 함께 집단 강간하고 성추행하는 등 수년간 범죄를 저질렀다.중국 법원은 이들 3명의 범죄 행위가 미성년자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심각한 해를 끼치고 법과 도덕의 근본에 심각한 도전을 가했으며 범죄의 성격은 극도로 극악무도하고 사회에 미치는 피해가 매우 크며 범죄가 매우 심각했다고 지적했다.최고인민법원에 따르면 최근 몇 년 동안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폭행 범죄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범죄의 90% 이상은 친척, 교사, 이웃 등 지인이다. 대부분 범죄자는 자기를 보호할 능력이 떨어지거나 사회로부터 소외된 미성년자를 선택하고 농촌에 남겨졌거나 정신지체 아이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범죄자들은 종종 미성년자의 미성숙한 정신적 특성을 이용하고 속임수와 강압을 사용해 성폭행을 저지르며, 인터넷을 통해 피해자를 꼬드겨 오프라인에서 성폭행하는 상황도 늘고 있다. 범죄 장소는 호텔, 임대호텔, 술집 등이고 캠퍼스, 훈련기관에서도 발생한다.최고인민법원 담당자는 신화통신에 “인민법원은 미성년자에 대한 성범죄 범죄에 대해 항상 무관용을 고수해왔다”면서 “미성년자는 자기 보호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부모와 학교는 미성년자 후견·보호 의무를 성실 수행하며 강력한 방어선을 공동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11.14 I 이명철 기자
우주를 향한 진심…보령, 계열사 통해 1750억원 확보한 이유는?
  • 우주를 향한 진심…보령, 계열사 통해 1750억원 확보한 이유는?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보령(003850)이 보령파트너스를 대상으로 175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해 ‘오너 3세’ 승계 구도를 굳히는 한편, 우주 헬스케어 사업은 더욱 추진력을 얻게 됐다.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보령은 지난 4일 계열사 보령파트너스를 대상으로 175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주는 보통주 1809만7207주이며, 신주발행가액은 9670원으로 기준주가(1만740원) 대비 10% 할인했다. 납입일은 오는 13일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29일이다.◇유증대금 납입되면 김정균 대표 지분 승계 완료김정균 보령 대표 (사진=보령홀딩스)이번 유증이 완료되면 김정균 보령 대표의 입지가 강화된다는 점이 눈에 띈다. 유증 납입이 완료되면 보령파트너스가 보령의 지분 20.85%를 확보하며 2대 주주에 올라서게 된다. 보령파트너스는 김정균 보령 대표가 지분 88%를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사이다. 출자자가 3명뿐이기 때문에 사실상 김 대표의 개인회사라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반면 보령의 최대주주인 보령홀딩스는 이번 유증으로 지분율이 37.1%에서 29.36%로 낮아지고, 김 대표의 모친인 김은선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보령 지분은 10.4%에서 8.23%로 축소된다.김정균 대표가 직접 보유하고 있는 보령 지분도 1.19%에서 0.94%로 감소하지만 보령홀딩스(6.64%)와 보령파트너스(18.35%)를 통해 갖고 있는 보령 지분을 합하면 25.92%의 지분을 갖게 된다. 김 대표 보유 지분이 김 회장 지분(21.4%)보다 많아지면서 사실상 지분 승계를 마치게 된 셈이다.김 대표는 경영 승계에 이어 지분 승계까지 완료하면서 신사업에 더욱 힘을 실을 수 있게 됐다. 이번 유증 공시에서 눈 여겨볼 대목은 타법인 증권 취득에 5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라는 점이다. 보령은 조달 자금 중 500억원을 시설자금에 쓰고, 750억원을 운영자금, 500억원을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으로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500억원이 우주 헬스케어 사업과 연관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앞서 보령이 지난 6월 알짜 자회사인 보령바이오파마를 3200억원에 매각하고 7월에는 사옥인 보령빌딩을 1315억원에 매각한 것도 우주 헬스케어 사업에 투자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당시 보령은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의 용처를 정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보령바이오파마 매각 대금 중 일부를 이번 유증에 활용하면서 이러한 예측이 어느 정도 적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대표, 우주 헬스케어 사업에 추가 투자 가능성 ↑우주 헬스케어 사업은 김 대표가 대표이사로 승진한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온 보령의 신사업이다. 보령은 2022년 민간 우주정거장 건설을 추진 중인 액시엄 스페이스(Axiom Space)에 6000만달러(약 650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이후 우주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왔다. 액시엄 스페이스 외에도 바이보헬스(ViBo Health), 딥스페이스바이올로지(Deep Space Biology), 엑스토리(Xtroy), 나노파마솔루션스(Nano Pharmasolutions) 등 8곳에 추가 투자한 것이다. 지난 1월에 액시엄과 설립한 합작사 브랙스 스페이스(BRAX SPACE)에 출자한 금액까지 합하면 올해 상반기 말 장부가액 기준으로 896억원에 달한다. 브랙스 스페이스의 출자 비율은 보령이 51%, 액시엄이 49%이다.액시엄스페이스의 세계 최초 민간 상업용 우주정거장 ‘액시엄스테이션(Axiom Station)’ (사진=보령)보령은 ‘휴먼 인 스페이스’(HIS) 사업에 대한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인류의 우주 장기 체류에 핵심적인 인프라와 우주 의학 관련 사업 역량을 확보, 기업의 장기적 경쟁력을 제고하고 우리나라의 우주 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겠다는 목표에서다. 우주 의학 사업은 국내에선 낯선 사업이지만 지난 7월 디지털헬스케어 업체 라이프시맨틱스(347700)의 창업주가 경영권을 매각한 후 진출한 신사업이기도 하다.김 대표는 우주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하고자 하는 의지를 강력하게 내비치고 있다. 김 대표는 “보령은 장기적으로 회사 성장에 도움이 되는, 국가와 인류의 미래에 꼭 필요한 투자를 할 것”이라며 “보령은 제약 사업을 기반으로 국가의 필수의약품 자급 및 인류의 우주 개척이라는 흐름 속에서 확장의 기회를 탐색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다만 현지에선 액시엄 스페이스가 경영난에 직면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보령의 투자 현황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액시엄 스페이스는 올해에만 두 차례 정리해고를 실시하고, 직원들에게 급여 지급이 제대로 실시되지 않는 등 경영난에 빠졌다. 지난 8월에는 공동 창립자 마이클 서프레디니(Michael Suffredini)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하는 등 부침을 겪었다.
2024.11.14 I 김새미 기자
한미글로벌, '자산가치 향상을 위한 리모델링 전략' 포럼 개최
  • 한미글로벌, '자산가치 향상을 위한 리모델링 전략' 포럼 개최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건설사업관리(PM) 전문기업 한미글로벌이 이달 28일 서울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자산가치 향상을 위한 리모델링 전략과 사례’를 주제로 하반기 기술포럼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고금리와 건설비용 상승으로 리스크가 커지면서 리모델링을 통해 자산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밸류애드’ 전략이 효과적인 부동산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리모델링은 인허가 절차가 신축과 비교하여 간소하고, 공사 기간도 짧아 투자 효율성을 높일 수 있으며 탄소배출 저감 효과로 ESG 경영에도 부합되어 기업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이번 포럼에서는 글로벌 부동산투자 전문기업, 부동산자산운용사, PM기업과 설계사 등 각 분야의 전문기업들이 참여해 밸류애드 리모델링 투자 전략과 사례를 통해 급변하는 부동산 시장 환경에서 투자자들의 자산 가치 극대화 방안 을 모색할 계획이다. 첫 번째 주제 발표로 글로벌 부동산투자 전문기업 하인즈 코리아 이형섭 대표가 ‘국내 오피스 리모델링 시장에 대한 전망’을 발표하고, 이어서 국내 최대 규모의 밸류애드 프로젝트인 대구 반달스퀘어의 운영 경험이 있는 부동산자산운용사 GRE파트너스자산운용 강정구 대표가 ‘상업용 부동산의 리모델링 사업’을 밸류애드 펀드를 중심으로 설명할 예정이다. 세 번째 주제발표에는 정림건축 레노베이션&업무시설 비즈니스유닛(BU) 김명진 본부장이 ‘건축가의 밸류애드 디자인 전략’을 주제로 리모델링 설계 전략을 발표하고 마지막으로 한미글로벌 엔지니어링실의 김장수 전무가 ‘친환경 오피스 리모델링 PM’의 사례 발표를 통해 발주자 입장에서 리모델링 프로젝트 사업관리 프로세스와 사업성 확보 전략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이번 기술포럼을 주최한 한미글로벌 이국헌 기술총괄은 “건축물 밸류애드를 위한 리모델링 트렌드 뿐만 아니라 실제 성공사례를 통해 경제적 가치와 환경적 가치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부동산 투자 전략을 구체적으로 살펴본다”라며 “전문 투자사와 자산운용사의 투자전략을 참고해 기존 자산의 가치향상을 고민하는 사업 관계자들이 실제 적용 가능한 전략적 통찰을 얻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이번 포럼은 부동산 자산관리 및 개발업계 관계자와 건축물 리모델링 사업에 관심 있는 사람은 무료로 참석할 수 있으며, 한미글로벌 홈페이지나 별도 신청 링크를 통해 온라인 사전등록이 가능하다. 단 한정된 좌석으로 선착순 마감될 수 있다.
2024.11.14 I 김아름 기자
尹, 美 트럼프 당선에 "모든 분야서 한미 동맹 굳건히 유지·발전"
  • 尹, 美 트럼프 당선에 "모든 분야서 한미 동맹 굳건히 유지·발전"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된 것에 한·미 동맹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14일 보도된 스페인 국영 통신사 에페(EFE)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관해 “모든 분야에서 한·미 동맹을 더욱 굳건히 유지·발전해 나가도록 협력할 것이며,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노력도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페루 리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4~21일 남미 순방을 떠나는데 이 과정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회동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두 사람은 지난주 통화에서 이른 시간 안에 회동하기로 뜻을 모은 바 있다.윤 대통령은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에 관해선 “한반도와 유럽, 더 나아가 전 세계의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며 “러·북이 군사적 모험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동맹국 및 우호국과 공조해 우크라이나 지원 강화를 포함한 실효적 상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국가정보원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지난 2주간 쿠르스크 지역으로 이동하여 전장에 배치를 완료했고 이미 전투에 참여 중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날 밝혔다.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첫 남미 방문에 “보호무역주의가 부상하고 공급망 불안이 가중되면서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중남미의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취임 후 첫 중남미 방문은 한국의 글로벌 중추국가(GPS) 비전을 중남미 지역으로 확장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경주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연결·혁신·번영을 핵심 키워드로 ‘우리가 만들어 가는 지속 가능한 내일’에 관한 논의를 이끌어 가고자 한다”며 “APEC이 더욱 개방적이고 평화로운 아태지역 실현이라는 비전에 한 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적극 기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11.14 I 박종화 기자
"학업보다 본업"… 해린·규진·은채, 수능 미응시 스타들
  • "학업보다 본업"… 해린·규진·은채, 수능 미응시 스타들
  • 뉴진스 해린(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학업 대신 본업 집중할래요.”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오늘(14일) 치러지는 가운데, 학업 대신 본업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힌 스타들이 주목받고 있다. 그룹 뉴진스 해린, 엔믹스 규진, 르세라핌 홍은채, 투어스 지훈, 피프티 피프티 하나 등이 대표적이다.이들은 학업보다 본업을 택하며 수능에 미응시했다. 특히 투어스 지훈은 수능 당일인 14일 일본에서 열리는 ‘베스트 히트 가요제’에 출연, 스케줄을 소화한다. 또 25일 발매하는 첫 싱글앨범 ‘라스트 벨’ 컴백 준비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피프티 피프티 하나는 27일부터 시작되는 미국투어 준비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이밖에도 올아워즈 현빈, 트리플에스 박시온, 영파씨 지아나, 리센느 리브 등이 수능 응시를 포기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연말을 앞두고 한참 활동할 시기여서 수능을 포기하고 본업인 음악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아이돌 스타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이들은 대학 진학여부 및 시기에 대해 고민 후 진로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현역가왕’ 전유진이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오전 경상북도교육청 80지구 제11시험장인 포항 영일고등학교 수험장을 확인하고 있다.(사진=뉴스1)또 다른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팀에 소속된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수능에 미응시하고 있는데, 대부분 데뷔한지 얼마 안 됐고 팀 활동이 중요한 시기여서 본업에 집중하려는 경우가 많다”며 “대학을 진학하는 이유가 자신의 진로를 정하고 취업을 하기 위함인데, 어린 나이에 아이돌이란 직업을 이미 갖게 된 만큼 수능을 볼 이유가 사실상 없기도 하다”고 귀띔했다.학업과 본업 두 토끼를 잡으려는 스타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보이넥스트도어 운학, 앰퍼샌드원 마카야·승모, 이븐 박지후, 82메이저 김도균, ‘현역가왕’ 전유진, 배우 갈소원 등이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고사장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특히 마카야는 호주 국적이지만 수능을 치르기로 해 눈길을 끈다.
2024.11.14 I 윤기백 기자
尹대통령, 오늘부터 남미 순방…한미일 정상회의도
  • 尹대통령, 오늘부터 남미 순방…한미일 정상회의도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4일부터 남미 순방 일정을 시작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회동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페루 리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4~21일 5박 8일 일정으로 남미를 순방한다. 윤 대통령 취임 후 첫 남미 방문이다. 이번 순방엔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동행하지 않는다. 윤 대통령은 APEC·G20 정상회의에서 국제사회의 디지털화·에너지 전환을 위한 한국의 역할과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위한 글로벌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15일엔 리마 현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한·미·일 정상회의도 열린다. 내년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둔 상황에서 세 정상은 3국 협력을 제도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이 본격화한 상황에서 이에 대한 공조도 논의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한·중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순방 기간 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이 전격 회동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트럼프 당선인 측과 긴밀하게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 트럼프 당선인과 통화하며 이른 시일 안에 회동하기로 협의한 바 있다. 우리 대통령이 미국 새 행정부 출범 전에 당선인과 회동을 추진하는 건 이례적이다. 그만큼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한·미 관계 변화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뜻이다.
2024.11.14 I 박종화 기자
예상치에 부합한 미 소비자물가…외인 수급 주시
  • 예상치에 부합한 미 소비자물가…외인 수급 주시[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4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상승을 반영하며 보합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치에 부합했다. 큰 움직임은 제한적이겠으나 전날에 이어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도가 이어질지 주시할 필요가 있겠다.사진=AFP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2bp(1bp=0.01%포인트) 오른 4.45%에 마감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채 2년물 금리는 5bp 내린 4.29%를 기록했다.미국 노동부는 10월 CPI가 전월보다 0.2% 상승했다고 밝혔다. 월간 CPI 상승률은 올해 7월 이후 넉 달째 0.2%를 유지했고 전년 동기 대비 2.6% 올랐다.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한 수치다.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12월 25bp 인하 가능성은 60.4%서 80.8%로 급등했다.다만 CPI보다 눈길을 끈 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발언이었다. 특히 알베르토 무살렘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현재 정보를 바탕으로 한 기본 시나리오를 보면 인플레이션이 중기적으로 2%를 향해 수렴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최근 정보는 인플레이션이 2%로 수렴하지 않거나 더 높아질 위험이 커졌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어느 정도 트럼프의 관세정책 여파를 프라이싱 중인 시장의 우려와 궤를 같이하는 대목이었다. 내년 금리 인하 루트가 예상보다 늦어질 우려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이날 국내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등을 반영하며 보합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전거래일 국내 시장 구간별 스프레드(금리차)는 확대됐다. 3·10년 스프레드는 직전일 11.4bp서 12.8bp로, 10·30년 스프레드 역전폭은 마이너스(-) 15.2bp서 마이너스 17.1bp로 확대됐다. 채권 대차잔고는 5거래일 만에 감소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채권 대차잔고는 전거래일 대비 1292억원 줄어든 123조1822억원으로 집계됐다. 잔존만기 10년 국고채의 대차가 1997억원 감소하며 가장 많이 줄었고 잔존만기 27년 국고채 대차가 2169억원 증가하며 가장 많이 늘었다.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10시30분에는 미국 10월 생산자물가지수 등이 발표된다.
2024.11.14 I 유준하 기자
'후원금 횡령' 윤미향 대법 선고…2심 징역형 집유
  • '후원금 횡령' 윤미향 대법 선고…2심 징역형 집유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 활동 당시 기부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윤미향 전 무소속 의원에 대한 대법원 판단이 나온다.윤미향 무소속 의원이 지난 3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촉구 국회의원,사회단체 합동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미향 의원실)대법원 2부(주심 김상환 대법관)는 14일 오전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윤 전 의원에 대한 상고심 선고기일을 연다.윤 전 의원은 2011∼2020년 위안부 피해자를 돕기 위해 모금한 자금을 사적으로 사용하고, 서울시 보조금을 허위로 수령하거나 관할관청 등록 없이 단체 및 개인 계좌로 기부금품을 모집한 혐의로 2020년 9월 재판에 넘겨졌다.지난 2017년 11월부터 2020년 1월 사이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96) 할머니의 심신장애를 이용해 7920만원을 기부·증여하게 한 혐의 등도 받는다.아울러 안성쉼터를 고가에 매입한 혐의, 쉼터를 대여해 미신고숙박업을 한 혐의도 함께 받았다.1심은 윤 전 의원에게 적용된 대부분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는데, 이중 17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만 인정해 벌금 1500만원을 선고했다.1심 재판부는 “윤 전 의원은 계좌로 모집한 자금을 별도로 영수증을 제출해 이력을 보전하는 방식으로 횡령을 했다”며 “공과 사를 명확히 구별할 수 없는 상태로 만들었다. 누구보다 후원금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는데도 범행을 저질러 그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2심은 유죄 인정 범위를 넓혀 윤 전 의원에게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2심은 윤 전 의원의 후원금 횡령 액수를 8000여만원으로 봤고, 김복동 할머니 조의금 명목으로 1억3000여만원을 개인 계좌로 모금해 다른 용도로 사용한 혐의도 인정했다. 또한 여성가족부가 지원한 국고보조금을 편취한 혐의도 유죄로 판단했다.2심 재판부는 “윤 전 의원은 누구보다 기부금을 철저히 관리하고 목적에 맞게 사용해야 함을 잘 알고 있었음에도 기대를 저버리고 횡령 범죄를 저질렀다”며 “시민과 정대협에 큰 피해를 끼쳤고 금액에 대한 피해회복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한편 윤 전 의원과 함께 기소된 정의연 전 이사 김모(49)씨는 2심에서 벌금 2000만원을 선고받았다.현역 국회의원은 임기 중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으면 의원직을 잃는다. 하지만 윤 전 의원은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나오지 않아 지난 5월 임기를 마쳤다.
2024.11.14 I 백주아 기자
최호식 서울가정법원장 "부모가 자식에 '미안해' 말한다면…"
  • 최호식 서울가정법원장 "부모가 자식에 '미안해' 말한다면…"
  • [이데일리 성주원 최오현 기자] “부모가 자식에게 ‘미안하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특히 우리 보호시설에 있는 아이들의 부모들이 진심으로 사과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말 한마디로 관계가 달라질 수 있어요.”최호식 서울가정법원장은 13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판결과 처분을 내리는 것을 넘어 가족 간의 관계 회복을 돕는 것이 가정법원의 중요한 역할이라는 설명이다.최호식 서울가정법원장이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김태형 기자)지난해 처음으로 소년보호사건이 5만건을 넘어선 가운데, 최호식 법원장은 정신질환이나 약물 남용 등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소년이 크게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럼에도 치료위탁 기관이 매우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소년들이 치료시기를 놓치면서 재비행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고 했다.불과 얼마 전까지 청소년 치료위탁이 가능한 기관은 대전에 단 1곳뿐이었다. 최 법원장은 “법원행정처와 서울가정법원은 치료기관 확충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입법과 예산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서울가정법원은 올해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3월 문을 연 광역면접교섭센터 ‘이음누리’가 대표적 사례다. 비양육부모와 자녀가 안정적인 면접교섭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설이다. 개소 후 6개월간 약 158건의 면접지원, 9건의 인도지원, 6건의 화상면접지원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기존 면접교섭센터의 면접 대기기간이 3~6개월에서 1~3개월로 대폭 감소했다.최 법원장은 “이혼 후 자녀와 비양육부모의 관계가 단절되지 않는 것과 꾸준한 양육비 지급은 자녀의 안정적이고 건전한 성장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짚었다.가정법원은 매년 2회 소년·가정·아동보호 담당 법관과 조사관이 유관기관을 방문해 현장을 살피고 있다. 또한 정기적으로 소년보호협의회, 가정보호협의회, 아동보호협의회를 개최해 문제점을 공유하고 해결방안을 논의한다.최 법원장은 “사건의 특성상 다양한 차원의 해결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며 “가정법원이 단순히 판결을 내리는 곳이 아닌, 가족 간의 관계를 회복하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다음은 최호식 서울가정법원장과의 일문일답.-소년보호사건이 지난해 처음으로 5만건을 넘었다. 현장에서 느끼는 소년사건의 특징은.△정신질환, 약물 남용 등 의학적인 치료가 필요한 소년이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소년의 정신건강 상태에 맞는 치료가 필요한데, 치료위탁 기관이 매우 부족하다. 소년들이 치료시기를 놓치면서 재비행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 입법과 예산이 뒷받침돼야 한다.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소년범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촉법소년 연령 하향 이슈가 등장한다.△기본적으로 소년은 성인에 비해 정신적으로 미성숙하고 감정적, 충동적이며 판단능력이 미약해 성인과 동등하게 책임능력을 평가하기는 어렵다. 또 그만큼 변화와 개선의 여지도 성인에 비해 크다고 생각된다. 소년에 대한 무조건적인 처벌보다 소년의 환경을 개선하고 소년을 교화해 더 이상 범죄로 나아가지 않고 건전한 어른으로 성장하도록 하는 것이 소년을 위해서도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해서도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소년 시기부터 사회적 낙인효과로 인한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는 점에서 소년의 성숙도, 사회 환경의 변화, 국제적 기준, 형사정책적 요소 등 여러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우리나라 소년보호제도의 성과와 향후 가정법원의 역할은.△가정법원은 초기에 비행의 근본적인 원인을 규명하고 환경을 조정하기 위해 소년의 성장과정, 환경, 비행동기 등을 조사하고, 각 사안에 맞는 다양한 후견적 개입으로 비행에 대한 경각심을 갖도록 하며 처분을 통해 재비행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예방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가정과 학교의 노력만으로는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가정법원의 이러한 역할은 더욱 강화될 것이다.-지난 3월 문을 연 국내 최대 규모 단일 면접교섭센터 이음누리의 성과와 평가는.△비양육부모와 자녀가 안정적인 면접교섭을 할 수 있도록 안전하고 중립적인 면접교섭 장소를 제공하고 면접교섭 진행을 도와주는 시설이다. 주말 이용을 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주말(토·일)에도 운영하고 있다. 광역면접교섭센터는 개소 이후 6개월간 158건의 면접지원, 9건의 인도지원, 6건의 화상면접지원을 소화했다. 이에 따라 3~6개월이던 기존 서울가정법원 이음누리센터의 대기기간이 1~3개월로 대폭 감소했다. 면접교섭을 위해 법원건물을 방문하는 데 대한 심리적 부담감도 덜어주었다. 향후 면접교섭지원 대상 및 사업 확대로 사회적 약자인 아동에 대한 법원의 다양한 개입과 보호방안을 강화한 특화된 면접교섭센터로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소년보호사건, 가정보호사건, 가족관계등록 관련해서 유관기관들이 다양하고 많다. 어떻게 협업하고 있나.△서울가정법원은 매년 2회 소년·가정·아동보호 담당 법관과 조사관이 유관기관을 방문해 현장을 살펴보고, 소통하고 있다. 또한 매년 정기적으로 소년보호협의회, 가정보호협의회, 아동보호협의회를 개최해 문제점을 공유하고 해결방안을 논의한다. 그밖에 수시로 관련기관과의 간담회, 업무협약, 심포지엄 등을 통해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 또한 연 1회 가족관계등록사무관계자 워크숍을 개최해 감독법원인 가정법원과 일선 가족관계등록관서 사무담당자 참여 하에 법원의 주요정책, 법령개정, 사례 등을 공유하고, 각 지방자치단체의 통일적이고 효율적인 업무처리를 도모하고 있다. -2025년이 되면 인구의 20%가 노인인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다. 이같은 시대 변화상을 어떻게 반영하고 있나.△초고령화 사회 진입, 장애인 권익 신장에 따른 후견사건의 증가 및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올해 1월 서울가정법원 사무국에 후견과를 설치했고, 후견업무의 전문성 강화 및 효율적인 사건처리와 대국민 사법서비스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유관기관과 간담회, 후견협의회를 개최해 소통하고 있고, 후견인과 후견감독업무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교육을 시행하고 실무연구회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국민의 후견제도 지원을 목표로 후견제도에 대한 해설과 자주 하는 질문 등으로 구성한 ‘후견제도 안내’ 리플릿을 제작해 지난 9월부터 배포하고 있다. -서울가정법원장으로서의 지난 2년은.△2022년 서울가정법원 수석부장을 거쳐 2023년부터 서울가정법원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서울가정법원의 후견·복지적인 활동들(각종 캠프, 대면교육 및 상담, 퇴소전면담, 간담회 등)을 부활시켰다. 우리 법원이 각 가정의 안정적인 삶을 지원하고 도울 수 있고, 청소년의 밝은 미래를 위해 역할을 할 수 있음에 많은 보람을 느낀다. 이러한 모든 일은 무엇보다도 서울가정법원의 구성원들이 각자 맡은 일을 충실히 해 주고 있어서 가능한 것이고,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남은 임기 동안에도 서울가정법원과 구성원들이 그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가사소년제도의 발전과 국민의 행복한 삶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최호식 서울가정법원장이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김태형 기자)■최호식 서울가정법원장은…△1963년 경북 경주 출생 △고려대 법학과 △사법연수원 27기 △서울중앙지법·대구지법 포항지원·서울남부지법·서울고법·서울행정법원 판사 △수원지방법원 여주지원장 △서울가정법원 수석부장판사 △(현)서울가정법원장
2024.11.14 I 성주원 기자
“테슬라 살걸” 커지는 포모…ETF로 올라타볼까
  • “테슬라 살걸” 커지는 포모…ETF로 올라타볼까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테슬라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의 최대 수혜주로 거론되며 주가가 치솟자 투자자들 사이에서 ‘테슬라 포모(FOMO, 뒤처지는 공포)’ 현상이 확산하고 있다. 이미 많이 오른 상황이다 보니 투자자들의 관심이 직접 투자보다 테슬라를 편입한 상장지수펀드(ETF)로 쏠리는 모습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영향력 커지는 머스크…트럼프 행정부 입각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날보다 6.15% 내린 328.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 550억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대선 이후 치솟았던 주가는 이날 닷새 만에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시총 1조달러대는 지켜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6일 트럼프 당선인의 당선이 확정된 이후 11일까지 39.2% 폭등하며,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테슬라 시총은 지난 5일 약 8071억달러에서 11일 종가 기준 약 1조 1235억달러까지 불어났다. 트럼프 당선인의 선거운동에 최소 1억 3000만달러를 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럼프 베팅’ 성공으로 테슬라는 트럼프 당선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며 주가가 치솟았다. 머스크 CEO의 차기 트럼프 행정부에서의 영향력은 공고해지는 모습이다. 지난주 미 대선 이후 머스크 CEO는 트럼프 당선인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하는 자리에도 배석하면서 핵심 측근이 됐음을 대내외에 알렸다. 13일(현지시간)에는 트럼프 당선인이 머스크 CEO를 인도계 출신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와 함께 차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 수장에 내정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훌륭한 이들 두 미국인은 나의 행정부를 위해 정부 관료주의를 해체하고, 과도한 규제를 철폐하고, 낭비되는 지출을 삭감하고, 연방 기관을 재건하기 위한 길을 닦을 것”이라며 “이는 ‘세이브 아메리카’ 운동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머스크 CEO의 지명과 관련해 그가 “정부 시스템 및 재정 낭비에 연관된 많은 사람에게 충격파를 보낼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사진=로이터)◇“수혜 기대, 낙관 편향”·“주가 부담 높아” 우려도 테슬라 주가가 급등하며 테슬라 편입 ETF의 수익률도 치솟았지만, 분산 투자가 가능해 부담이 적다는 점에서 투심이 몰릴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는 테슬라와 미국의 테슬라 레버리지 ETF를 50%가량 담고 있는 상품이다. 테슬라의 주가 급등으로 최근 1주일간 전체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TIGER 태슬라채권혼합Fn’과 ‘KODEX 테슬라밸류체인Factset’는 테슬라를 각각 29% 넘는 비중으로 담고 있어 역시 꾸준한 투자금 유입이 예상되고 있다. 이 외 ‘에셋플러스 글로벌플랫폼액티브’(24.56%), KODEX 테슬라커버드콜채권혼합액티브(24.39%), ‘KODEX 미국서학개미’(24.18%) 등 테슬라를 20% 넘게 편입한 상품이 인기를 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증권가에서는 테슬라의 향후 전망을 대체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서영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보조금, 세제 혜택이 사라질 경우 테슬라의 가격 경쟁력은 높아질 전망이며 중국 전기차에 관세를 부과하는 점이 테슬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완전자율주행(FSD) 관련 규제 완화도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한편에서는 규제 완화를 이유로 테슬라의 신규 사업을 긍정적으로만 평가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머스크의 지분 비중은 테슬라보다 xAI, X, 뉴럴링크 등이 더 큰 만큼, 규제 완화가 테슬라에 필요한 자율주행이나 로봇이 우선일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낙관 편향”이라고 지적했다. 테슬라의 수익성이 현재 가치를 충분히 설명하지 못하는 만큼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단 지적도 나온다. 김세환 KB증권 연구원은 “테슬라가 제시한 로보택시, 가성비 모델, 자율주행, 휴머노이드 로봇 등의 사업은 장기적 관점에서 긍정 모멘텀 요인”이라며 “하지만 현재 시가총액 1조 달러를 설명하기에는 낮은 수익성과 현금흐름, 상대적으로 높은 주가수익비율 멀티플은 주가가 과하게 반영돼 있음을 보여주는 만큼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11.14 I 원다연 기자
트럼프-바이든, 백악관서 원활한 정권 이양 약속…우크라전쟁도 논의
  • 트럼프-바이든, 백악관서 원활한 정권 이양 약속…우크라전쟁도 논의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 이후 처음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원활한 정권 인수 방안을 논의했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왼쪽)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뱅악관대통령 집무실에서 원활한 정권 인수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AFP)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대통령 집무실에서 두 미국 지도자는 악수를 한 후 대화를 시작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오벌 오피스를 찾은 것은 지난 2021년 1월 20일 대통령 퇴임 이후 약 3년 10개월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 백악관의 전통에 따라 트럼프 당선인을 초청했다. 4년 전인 지난 2020년에는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아 현직 대통령과 바이든 당시 대통령 당선인의 회동이 이뤄지지는 않았다.바이든 대통령은 “순조로운 정권 이양을 기대한다. 필요한 것들을 충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면서 “오늘 이에 대해 대화할 기회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트럼프 당선인은 “매우 고맙다. 정치는 어렵고, 많은 경우 그리 좋은 날만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오늘은 좋은 날”이라며 “정권 인수가 매우 순조로워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어 “(정권 인수는) 가능한 한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백악관은 약 두시간간의 회담에서 국가 안보 및 국내 정책 문제에 대해 실질적인 논의가 오고갔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은 미국의 국가 안보 이익에 부합한다고 밝혔고, 트럼프 당선인은 구체적인 방법은 설명하지 않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빨리 종식시키겠다고 약속했다고 제이크 설리반 백악관 국가 안보 보좌관은 설명했다.한편 멜라니아 여사도 이날 바이든 대통령 부인 질 여사로부터 백악관에 초청받았으나, 선약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2024.11.14 I 김상윤 기자
"관세만으론 美무역적자 메우기 역부족…트럼프, '弱달러 정책' 펼 것"
  • "관세만으론 美무역적자 메우기 역부족…트럼프, '弱달러 정책' 펼 것"
  • [이데일리 윤종성 경제전문기자] “트럼프 1, 2기 행정부의 정책 지향점은 관세를 통한 압박, 세제 감면, 규제 완화라는 측면에서 큰 차이가 없지만, 그 정도와 스케일, 속도에 있어 격차가 클 겁니다. 관세만으론 무역 적자를 줄이기 어렵다는 걸 알기에 환율, 즉 달러의 평가절하를 무역적자 감축을 위한 주요 통상 정책 수단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한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연구위원은 13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여 선임연구위원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주미대사관에서 상무관으로 근무하며 한미 FTA 개정 및 철강 232조 협상, 201조 세탁기 세이프가드 등에 직접 참가했고, 2021~2022년에는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역임한 국내 최고의 통상전문가다. 미국 워싱턴DC에 거주 중인 그와의 인터뷰는 수차례 서면과 전화로 진행됐다. 여 선임연구위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공격이 당분간 중국, EU, 멕시코에 집중될 것”이라며, 당장 한미 FTA 재협상 가능성은 낮게 봤다. 다만 “한국의 경우 소규모 개정이라도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는 걸 아는 트럼프 정부 인사들이 신속하게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보편관세 등을 활용할 것”이라며 “보편관세 예외 인정을 받는 데 협상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과학법(칩스법)의 폐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은 여 선임연구위원과의 일문일답. 여한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연구위원-트럼프 1, 2기 행정부의 경제, 통상 정책은 어떤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나. △정책의 지향점은 관세라는 통상정책 수단을 통한 압박, 세제 감면, 규제 완화 등의 측면에서 큰 차이가 없지만 그 정도, 스케일, 속도에 있어 격차가 클 것이다. 1기에서는 중국에 대한 301조 관세, 철강에 대한 232조 관세 등 특정 분야로 제한한 반면, 2기 공약인 보편관세, 대중국 관세, 중국에 대한 항구적 정상무역관계(PNTR) 철회 등은 관세 인상의 폭과 범위 등에 있어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메가톤급 조치들이다. 관세만으론 무역수지 적자를 줄이기 어렵다는 걸 알기에 무역적자 대상국들에게 환율, 즉 달러의 평가절하(약달러)를 무역적자 감축을 위한 주요 통상 정책 수단으로 적극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 1기에서는 트럼프가 추진하려던 관세조치들이 공화당의 기존 세력과 관료 등에 부딪혀 좌절되거나 약화된 경우가 많았는데, 2기에서는 충성심이 검증되고 1기에서 충분한 정책 경험을 쌓은 인사들이 전면에 나서 속전속결로 취임 100일 이내 최대한 성과를 내려고 몰아붙일 것이다. -트럼프 당선으로 각국 정부와 기업들의 긴장도가 높다. △트럼프 2기 출범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곳은 중국, 멕시코, 유럽연합(EU)이다. 한국 입장에서 단기적으로는 대미 무역흑자, 자동차 분야 역조, 방위비 재협상 가능성 등의 개별 사안에서 긴장이 고조될 수 있지만, 큰 그림에서 볼 때 트럼프 1기보다 2기에서 한국의 위치는 그리 나쁘지 않다고 본다. -한국의 위치가 나쁘지 않다고 보는 이유는?△8년 전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와 비교하면 미국 내 한국기업 투자, 한국 브랜드, 음식, 문화 등 한국에 대한 이미지와 위상이 비교가 안 되게 높다. 한국의 반도체, 배터리 투자 없이 미국 혼자서 제조업을 재건하기 어렵다. 단기적인 리스크 요인을 실용적으로 관리하면서 미국이 필요로 하는 부분에서의 전략적 협력을 잘 살려나간다면 윈-윈 기회도 만들 수 있다. 그렇다고 안심할 위치는 아니다. 한국은 지난해 역대 최대 대미 무역흑자를 기록했고, 미국 기준에서 보면 중국, 멕시코, 베트남, 독일, 일본, 캐나다, 아일랜드에 이어 8번째로 큰 나라다. 특히 중서부 지역에 정치적으로 민감한 자동차 분야의 흑자가 대부분을 차지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선거 기간 내내 25% 관세를 부과한 트럭의 경우 미국 기업이 아직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주장을 여러 번 했다. 자동차 수입관세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 여한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연구위원-대미 무역흑자 증가를 빌미로 한미 FTA 재협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데. △트럼프 당선인이 이번에는 한국과의 통상이나 한미 FTA 관련 언급이 한 번도 없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트럼프는 2016년 유세에서는 “한미 FTA는 힐러리 클린턴이 만든 끔찍한 협정”이라 칭했고, 취임 후 바로 한미 FTA를 공격했다, 한미 FTA 개정협상을 주도했던 트럼프 1기 인사들은 한국의 경우 소규모 개정이라도 공청회, 국회절차 등을 거쳐야 해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신속하고 수월하게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한미 FTA 재협상보다) 보편관세 등의 방식을 활용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 입장에서는 보편관세가 모든 국가 또는 무역적자 대상국을 대상으로 부과된다면 예외 인정을 받는 데 협상력을 집중해야 한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과학법(칩스법)의 폐기 가능성은.△칩스법은 공화당, 민주당 모두 첨단기술에 대한 정부의 지원 필요성을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폐기는 어렵다. 다만 트럼프식 협상 스타일상 보조금 혜택 등을 유지하는 대신 기업들에 투자 확대 등 추가적인 양보를 요구할 가능성은 있다. IRA의 경우 기후변화에 대한 트럼프의 부정적 견해는 잘 알려져 있지만, 배터리, 수소 등은 미래 첨단기술이라 미국이 포기하지 못한다. 전기차 관련해서 일론 머스크의 영향력도 무시 못할 것이다. 소비자 보조금 등 일부는 변경 가능성이 있지만, 완전 폐기는 안 할 거라고 본다. 여한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연구위원-우리에게 기회 요인은? △미국 입장에서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국내 제조업 재건, 기술 개발 협력 등에 있어 중국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한국, 일본 등 우방국과의 협력이 더욱 필요해졌다. 향후 미국의 보호주의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미 투자, 인수합병, 한미간 공급망, 기술 협력 확대 등을 통해 우리 경제의 혁신과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본다. 지정학적 긴장이 계속될 것이므로 미국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군수산업, 조선산업 분야의 대미 협력을 대폭 확대하면 큰 기회가 열릴 것이다. -실제로 트럼프 당선인은 한미 정상간 첫 통화에서 조선업 협력을 언급했다. △미국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잘 보여주는 것이다. 그 말의 저변에 깔려있는 것은 미중 패권경쟁에서 절대적 열위를 보이는 조선 등의 제조업에 우선순위를 두고, 한국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끌어와 미국의 제조업을 살리면서 국가안보도 강화하겠다는 ‘마가(MAGA,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든다)’의 현실 적용이다. -정부와 기업에 건네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변화된 통상환경 하에서의 핵심은 산업과 기술 경쟁력이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 산업 및 기술 분야에서 한미간 상호 보완성이 폭발적인 대미 투자와 협력 확대로 이어져 지정학 시대 경제안보의 버팀목이 됐듯이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도 제조업 분야의 대미 투자는 한국이 가진 최대의 레버리지(지렛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은 투자 결정에 있어 정치·지정학적 리스크를 면밀하게 검토하고, 발표 시점과 방식 등을 결정할 때도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주목받을 수 있도록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야 한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글로벌 기업들은 대미투자 소식이 트럼프가 주로 보는 폭스 뉴스에 보도되거나, 트위터(현 엑스) 메시지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Thank you’(감사) 메시지를 받으려 많은 물밑작업을 했다. ◇여 선임위원은… △1969년 출생 △서울 경동고 △서울대 경영학과 △미국 하버드대 행정학·경영학 석사 △행시 36회 △산업부 자유무역협정정책관 △산업부 통상정책국장 △세계은행(IFC) 선임투자정책관 △주미합중국대사관 상무관 △산업부 통상교섭실장 △대통령비서실 신남방·신북방비서관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아시아 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ASPI) 특별위원 △하버드 케네디스쿨 기업정부센터 선임위원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연구위원여한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연구위원
2024.11.14 I 윤종성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