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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주·모멘텀 잃은 韓증시…“주초반 눈치보기 장세 전망”
  • 주도주·모멘텀 잃은 韓증시…“주초반 눈치보기 장세 전망”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지난주 뉴욕 증시가 상승세로 마감한 가운데 한국증시가 눈치보기 장세로 9월 시장을 시작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사진=연합뉴스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에서 “이번주 고용지표 결과에 대한 높은 민감도를 고려할 때 주 초반 ‘눈치보기’ 속 종목 장세 이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김 연구원은 이어 8월 한국 증시가 글로벌 주요 증시 중 가장 부진했던 배경으로 주도주 및 모멘텀 부재로 외국인 수급 공백이 발생한 것을 꼽았다. 1일 발표된 ‘8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이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였고, 2차전지는 9개월 연속 마이너스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지난주 뉴욕증시는 8월 마지막 거래일을 상승세로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지표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인플레이션 안정 흐름을 시사하며 9월에 금리 인하 주기가 시작될 것이란 전망을 강화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28.03포인트(0.55%) 오른 4만1563.0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6.44포인트(1.01%) 상승한 5648.4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97.19포인트(1.13%) 뛴 1만7713.62를 각각 기록했다.김 연구원은 “미 증시는 예상에 부합한 긍정적 경제지표와 테크 기업들의 호실적 영향으로 상승 마감했다”며 “장 마감 10분 전 월말 윈도우 드레싱으로 인한 강한 수급이 유입되며 상승폭을 확대해 끝났는데 다우 지수는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갔고, S&P500 지수는 지난 7월 중순 기록한 최고가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끝났다”고 평가했다.
2024.09.02 I 이정현 기자
“임금 인상해야”…美호텔 노동자 1만명, 노동절 연휴 파업
  • “임금 인상해야”…美호텔 노동자 1만명, 노동절 연휴 파업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 주요 도시 호텔 근로자 약 1만명이 노동절(9월 첫째 주 월요일) 연휴 기간 파업을 시작했다고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지난해 7월 미 캘리포니아에서 파업 중인 호텔 노동자.(사진=AFP)WSJ에 따르면 이날 하와이 호놀룰루와 카우아이, 시애틀, 보스턴을 비롯해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코네티컷 등에 있는 8개 도시 25개 호텔의 호텔 노조 ‘유나이트 히어’(Unite Here) 소속 노동자들이 파업 시위를 벌였다. 고용주와의 수개월간의 협상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자 거리로 나온 것이다. 이들은 객실 청소 담당, 프론트 데스크나 주방·레스토랑 직원, 바텐더, 도어맨, 벨보이 등으로 주로 힐튼, 하얏트, 메리어트 호텔에서 근무한다. ‘유나이트 히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인력 감축과 서비스 축소로 인해 노조원들이 과중한 업무와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임금 인상과 일자리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그웬 밀스 유나이트 히어 회장은 “호텔 산업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어 우리는 파업을 하고 있다”면서 “호텔 기업들이 투숙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줄이고, 노동자들에 대한 약속을 저버리며 이익을 취하는 ‘뉴 노멀’을 우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힐튼 측은 “공정하고 합리적인 합의를 위한 협상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얏트는 “파업 기간 투숙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노조 조합원들은 미 캘리포니아 호텔과 디트로이트 카지노에서 각각 파업을 벌여 원하는 근무 조건을 얻어냈다. 미 투자전문 매체 마켓워치는 “이 같은 노동 불안은 팬데믹이 저임금 여성, 특히 서비스 직종에서 근무하는 흑인 및 히스패닉 여성들에게 미친 지속적인 영향을 보여준다”면서 “팬데믹 기간 무급 휴직 혹은 육아 등으로 직장을 떠났던 여성들은 대체로 노동시장에 돌아왔지만 대학 학위가 있는 여성들과 그렇지 않은 여성들 간의 고용률 격차가 있다”고 짚었다.
2024.09.02 I 김윤지 기자
가뜩이나 모자란 SOC예산 '나홀로' 삭감…중소 건설사 '암울'
  • 가뜩이나 모자란 SOC예산 '나홀로' 삭감…중소 건설사 '암울'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정부가 내년도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예산을 1조원 가까이 줄이면서 건설업계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방 중소 건설업체의 부도·폐업이 줄잇는 가운데, SOC 일감마저 줄어 건설 경기가 수렁에 빠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건설현장에 설치된 타워크레인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내년도 SOC 예산은 25조4825억원으로 올해 26조4422억원 대비 3.6% 감소했다. 교육, 환경, 국방 등 12개의 분야별 재원배분 중 예산이 삭감된 분야는 SOC가 유일하다.정부는 도로와 철도 등 완공 노선이 많았고 신규 사업의 경우 초기 단계에선 상대적으로 소액의 설계비·착수금만 들어가 SOC 예산안이 감액 편성됐다고 설명했다.하지만 건설업계는 가뜩이나 부진한 건설 경기 위축을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대형 건설사와 다르게 지자체가 발주하는 SOC 물량 의존도가 높은 지방 중소건설사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지역 발전 저해와 인프라 노후화 등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8월 부도난 건설업체는 종합건설사 7개, 전문건설사 15개 총 22개로 집계됐다. 이는 24곳이 부도났던 2020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며 이 중 19개사는 지방 건설사다. 아울러 올해 1~7월 누적 종합건설사 폐업 신고는 29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8건 대비 35.3%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이 쌓이고 건설공사비는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경영 부담은 더욱 가중되는 상황이다. 당초 올해 예산도 넉넉한 수준이 아니었다는 진단이다. 앞서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내년도 경제성장률 2.3% 이상을 달성하려면 정부, 지방자치단체, 민간투자 등을 합쳐 59조5000억원 규모의 SOC 투자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정부의 SOC 예산이 28조원 이상 편성돼야 한다는 분석을 내놨다.소멸위기에 처한 지방에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인구를 늘리려면 지역 인프라 확대가 필수적이며, 1970년대에 집중 공급된 국내 기반시설 개선이 시급하다는 게 업계 주장이다.엄근용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SOC 예산 확대를 통한 경기의 선순환 유도 및 미래의 지속적인 성장 도모가 필요하다”며 “집중호우·지진 등 자연재해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이로 인한 SOC 시설물의 위험성이 커지는 만큼 이에 대한 점검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엄 연구위원은 이어 “2015~2022년 SOC분야 불용액은 총 4조원에 달하는 등 매년 지속적으로 불용액이 발생하는 실정”이라며 “정부 투자 집행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투자 계획·집행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09.02 I 이배운 기자
"2차전지 괜히 팔았네"…개미만 8월에 손실 봤다
  • "2차전지 괜히 팔았네"…개미만 8월에 손실 봤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경기 침체 공포와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롤러코스터 흐름을 보인 8월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가장 우수한 수익률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바이오와 2차전지 관련주를 담은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의 평균수익률은 3%를 넘어섰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반도체주에 집중 투자한 결과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시현하며 가장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바이오·2차전지 사들인 외국인 변동 장세서도 수익↑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달(8월1~29일) 외국인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3.7%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평균매수가격(순매수 거래대금/순매수 거래량)은 94만 6855원으로 29일 종가(95만 6000원)와 비교해 1.0%의 수익률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생산(CMO) 사업 성장에 따른 호실적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선경 SK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MO 수주 신규 실적이 지속 증가함에 따라 매출액이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순매수 3위와 5위는 2차전지 관련주로 나타났다. 3위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수익률은 7.8%로 가장 높았으며, POSCO홀딩스(005490)의 수익률도 4.2%로 상위권에 속했다. 2차전지주는 성장주로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실적 개선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관련 수혜주로 부상한 점이 수익률 상승 요인으로 손꼽힌다,순매수 4위인 크래프톤의 수익률은 6.1%를 기록했다. 크래프톤은 올해 2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독일 게임쇼에서 신작을 공개하면서 주가가 뛰었다. 이외에 순매수 2위인 현대차는 순매수 상위 종목 중 유일하게 -0.3%의 손실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반도체 중심 매수한 개인 ‘손실’…기관도 ‘2차전지’로 선방개인투자자의 이달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의 평균손익률은 -1.0%로 집계됐다. 개인투자자는 반도체 위주의 매수 전략을 폈는데, 미국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이 시장 눈높이에 못 미친 탓에 국내 관련주도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순매수 1위 삼성전자(005930)의 수익률은 0.3%에 그쳤으며, 순매수 2위 SK하이닉스(000660)의 손실률은 -1.0%다. 순매수 5위 한미반도체(042700) 손실률도 -9.1%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3위는 아모레퍼시픽(090430)이다. 아모레퍼시픽의 평균매수가격은 12만 5111원으로 29일 종가(12만 3600원) 대비 손실률은 -1.2%다. 아모레퍼시픽은 력서리 브랜드 화장품 소비 둔화에 따른 어닝쇼크 여파로 주가가 약세를 띤 것으로 풀이된다.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국내 면세 부진과 중국의 구조조정으로 실적 부진 영향이 3분기까지 지속할 것”이라고 진단했다.개인투자자의 순매수 4위는 네이버(NAVER(035420))로 수익률이 5.8%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네이버도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수익률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기관투자자는 2차전지주 위주로 매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며 선방했다. 순매수 5개 상위 종목의 평균수익률은 1.0%로 집계됐다. 기관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이다. 평균매수가격 36만 8699원 대비 29일 종가(39만 1000원) 비교 시 6.0%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순매수 4위 삼성SDI(006400)의 수익률은 2.9%로 집계됐다.순매수 3위는 한국전력(015760)으로 수익률은 3.2%로 집계됐다. 한국전력은 환율 하락과 요금 인상 기대에 따른 실적 회복이 매수세를 견인하며 수익률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순매수 2위인 셀트리온(068270)은 -1.6%의 손실률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셀트리온제약(068760)과의 합병이 무산된 이후 뚜렷한 모멘텀 부재로 주가 약세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순매수 5위인 하나금융지주의 손익률은 -5,6%로 나타났다.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2분기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목표치를 하회한 게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손꼽힌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CET1 비율이 주주환원 목표치인 13%를 하회한 데 따라 여타 지주사 대비 공격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추가적으로 제시하지 못하며 최근 주가가 경쟁사 대비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2024.09.02 I 김응태 기자
"역시, 무대 체질"… 스키즈, 무대 제대로 씹어먹었다
  • "역시, 무대 체질"… 스키즈, 무대 제대로 씹어먹었다 [종합]
  • (사진=JYP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이토록 무대에 미(美)친 아이돌이 또 있을까. 말이 필요 없다. 그룹 스트레이 키즈가 무대를 제대로 씹어먹었다. 새 월드투어 ‘도미네이트’(dominATE) 서울 공연을 통해서다. 스트레이 키즈는 2시간 30분 넘게 펼쳐진 공연에서 지금껏 발표한 히트곡을 비롯해 미공개 솔로곡까지 무려 32곡을 생라이브와 생퍼포먼스로 선보였다. 쉴 새 없이 흐르는 땀에도 오직 무대에만 집중한 스트레이 키즈는 CD를 통채로 삼키고 무대를 잘근잘근 씹어먹는 괴력을 발휘했다. 왜 전 세계 음악팬들이 스트레이 키즈에게 열광하는지 눈과 귀,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스트레이 키즈는 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새 월드투어 ‘도미네이트’ 마지막 4일차 공연을 성료했다. 이번 월드투어는 새롭게 선보이는 단독콘서트 투어로 서울에선 8월 24일~25일, 31일~9월 1일 총 4회 진행됐다. 티켓은 전 회차 전석 솔드아웃을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오프닝부터 차원이 달랐다. 공연장 전면을 감싼 거대한 와이드 스크린이 압도적인 위용을 자랑했다. 인트로 화면 속에 등장한 스트레이 키즈 멤버들이 화면을 뚫고 나올 듯한 입체적인 효과로 관객들을 환호케 했다. 이후 조명, 레이저, 불꽃까지 연속으로 쏘아대면서 분위기를 단숨에 후끈 끌어올렸다.(사진=JYP엔터테인먼트)“아 유 레디?” 필릭스의 샤우팅이 공연장에 울려퍼지자 관객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내질렀다. 그러자 전면 와이드 스크린에 거대한 산맥이 등장했고, 이후 스트레이 키즈 멤버들이 등장해 ‘마운틴스’를 열창하기 시작했다. 새 월드투어 출정식을 치르는 듯 무대 끝과 끝을 꽉 채운 스트레이 키즈 멤버들과 댄서들의 행렬이 그야말로 장관을 이뤘다. 이후 귀에 쏙쏙 꽂히는 랩과 시원시원한 보컬이 번갈아가며 몰아치면서 공연장은 삽시간에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특히 멤버들을 비추는 카메라가 무대 스크린에 생중계돼 멤버들의 표정과 몸짓을 가까이 볼 수 있었다. 덕분에 스트레이 키즈와 관객의 거리감이 대폭 줄어 들었다. 이후 스트레이 키즈는 ‘소리꾼’과 ‘쨈’을 연이어 선보였다. 특히 밴드 버전으로 편곡한 ‘소리꾼’은 역동적인 사운드에 스케일도 대폭 커져 감흥이 두 배 이상이었다. 특히 후렴구 ‘퉤 퉤 퉤’ 파트에선 관객 전원이 한목소리로 떼창해 장관을 이뤘다.오프닝 무대를 마친 스트레이 키즈는 관객들과 잠시 인사를 나눈 뒤 다시 공연을 이어갔다. 데뷔곡 ‘디스트릭트 9’을 통해 데뷔 초 선보였던 강렬한 랩과 폭발적인 보컬로 분위기를 예열한 스트레이 키즈는 ‘백 도어’ 무대를 펼치며 관객들을 더욱 몰아치기 시작했다. 특히 ‘백 도어’ 무대에선 문을 활용한 ‘도어 퍼포먼스’로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했다. 후렴구 파트에선 멤버 전원이 한데 모여 무대를 부술 듯한 기세로 퍼포먼스를 펼치며 폭발적인 에너지를 발산했다.(사진=JYP엔터테인먼트)미공개 솔로곡 무대도 이어졌다. 자유로운 록스타 매력이 풍기는 한의 ‘홀드 마이 핸드’, 시원한 바람처럼 청량감이 묻어나는 리노의 ‘유스’, 섬세한 보컬이 돋보이는 승민의 ‘그렇게, 천천히, 우리’, 팝스타 무대를 보는 드듯한 아티스틱한 개성이 깃든 현진의 ‘소 굿’(So Good)이 펼쳐졌다. 이어서 치명적 무드 속 성숙미가 느껴지는 방찬의 ‘레일웨이’(Railway), 감각적 안무로 풀어낸 아이엔의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 몽환적이면서도 비현실적 분위기가 더해진 필릭스의 ‘언페어’(Unfair), 파워풀한 보컬과 랩으로 힘을 돋우는 창빈의 ‘울트라’(ULTRA)까지 8인8색 솔로 스테이지가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했다.스트레이 키즈를 대표하는 히트곡과 명곡으로 꼽히는 수록곡 무대도 쉴 새 없이 펼쳐졌다. 최근 발매한 새 미니앨범 ‘에이트’ 타이틀곡 ‘칙칙붐’ 무대는 관객 전원이 떼창하는 진풍경을 자아냈고, 귀에 때려 박는 듯한 폭풍 랩이 압권인 ‘탑라인’, ‘슈퍼볼’, ‘콤플렉스’는 듣는 즐거움을 더했다. 특히 ‘락’ 무대에선 단체 군무가 압권이었다. 무대를 씹어먹는 것을 넘어 부술 듯한 기세로 펼치는 퍼포먼스, 쉴 새 없이 내뱉는 파워풀한 랩과 보컬이 쾌감을 선사했다. 특히 ‘또 다시 밤’, ‘론니 스트리트’, ‘소셜 패스’ 무대는 관객들과 함께 떼창하며 함께 무대를 완성해 눈길을 끌었다. 단 한 곡도 거를 타선이 없었다.(사진=JYP엔터테인먼트)공연을 시작한지 1시간이 훌쩍 넘었는데도 스트레이 키즈는 전혀 지친 기색이 없었다. 오히려 관객들의 기운을 받아 에너지가 폭발하는 듯했다. 스탠딩석이 위치한 플로어 층에 등장해 관객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무대를 재개한 스트레이 키즈는 ‘죽어보자’, ‘아이템’, ‘도미노’, ‘거미줄’, ‘매니악’ 무대를 연이어 펼치며 관객들과 거리감을 점점 더 좁히기 시작했다. 절정은 ‘특’ 무대였다. 땀에 잔뜩 젖은 재킷을 벗어던진 스트레이 키즈는 무대 중간으로 보여 ‘특’을 열창하기 시작했고, 관객들은 후렴구 포인트 안무를 따라 하고 떼창하며 무대를 열정적으로 즐겼다. 팬들과 교감도 뜨거웠다. 지하 1층(?), 2층, 3층에 자리한 관객들에게 환호성을 이끌어낸 뒤, 공연장을 찾아준 팬들에게 직접 환호성을 질러주는 등 남다른 팬사랑이 느껴졌다.스트레이 키즈는 “스테이(팬덤명)와 새로운 챕터를 여는 듯한 기분”이라며 “스키즈는 무대를 씹어먹었고, 스테이는 객석을 씹어먹더라. 서울을 시작으로 전 세계를 씹어먹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또 “마의 7년을 걱정할 필요 없다고 계속 말했는데, 그 말을 책임질 수 있는 스키즈가 돼서 다행”이라고 말해 큰 환호를 받았다.(사진=JYP엔터테인먼트)앙코르도 화끈했다. ‘아이 라이크 잇’을 시작으로 ‘케이스 143’, ‘마이 페이스’, ‘스트레이 키즈’, ‘미로’까지 무려 5곡을 열창했다. 관객들은 손에 쥔 응원봉을 쉴 새 없이 흔들며 스트레이 키즈의 새 월드투어 출정을 응원하는 등 열띤 환호로 피날레를 장식했다.서울 공연을 성료한 스트레이 키즈는 오는 28일(이하 현지시간) 싱가포르, 10월 19일 호주 멜버른, 26일 시드니, 11월 2일 대만 가오슝, 11월 14일과 16일~17일 일본 도쿄, 23일 필리핀 마닐라, 29일~30일 마카오, 12월 5일과 7일~8일 일본 오사카, 14일 태국 방콕, 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2025년 1월 18일~19일 홍콩에 이어 향후 라틴 아메리카, 북미, 유럽 개최 지역을 추가로 발표하고 글로벌 관중을 만날 예정이다. 특히 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 멜버른 마블 스타디움, 시드니 알리안츠 스타디움, 가오슝 내셔널 스타디움, 방콕 내셔널 스타디움,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마디아 스타디움을 비롯한 스타디움 무대에 올라 ‘급’이 다른 투어를 펼칠 계획이다.
2024.09.01 I 윤기백 기자
미성년자 성착취물 용의자, 경찰 방문에 아파트서 떨어져 숨져
  • 미성년자 성착취물 용의자, 경찰 방문에 아파트서 떨어져 숨져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미성년자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 30대 용의자가 경찰이 소재 파악을 위해 자택에 찾아오자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1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께 경기 파주시 와동동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남성 A씨가 8층 베란다에서 떨어져 숨졌다. A씨는 119 구급대가 현장에 출동했을 때 심정지 상태였으며 병원으로 옮겨진 뒤 사망했다. 그는 미성년자를 불법 촬영한 성 착취물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겠다고 협박하거나 SNS에 게시했다가 삭제한 등 혐의를 받는 상황이었다. 이후 경찰은 추가 피해 가능성 등 사건의 심각성을 고려해 A씨의 소재를 파악했고 이 과정에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경찰은 A씨 주거지에 찾아간 뒤 초인종을 누르고 문을 두드렸지만 별다른 반응이 없는 상태였다. 이에 한 경찰관이 1층으로 내려가 불빛 등을 확인했고 A씨가 8층 베란다에서 서성이는 것을 목격했다. 경찰은 곧바로 119에 신고를 접수했지만 A씨는 이웃집 베란다로 넘어가는 등 10여분간 베란다에 있다가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경기북부경찰청 관계자는 “용의자는 성 착취물 관련 제작 및 유포 혐의로 신고가 돼 피해자 조사까지 이뤄졌으나 정확한 인적 사항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였다”며 “이에 파주서 직원들이 가해자로 추정되는 A씨의 집을 방문해 소재를 확인하려 했던 것”이라고 했다.이어 “현장에 있던 직원들은 용의자와 물리적 충돌은 물론 대면 접촉조차 하지 못한 상황에서 사고가 났다”고 전했다.
2024.09.01 I 이재은 기자
"美 철강 산업 2025년 반등 기대"
  • "美 철강 산업 2025년 반등 기대"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의 철강업체 경영진들이 올해 부진한 수요와 낮은 가격에서 벗어나 대선 이후 대규모 인프라 투자로 내년에 철강 수요가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을 드러냈다.펜실베이니아주 노스 브래독에 있는 US스틸 에드가 톰슨 제철소 전경(사진= AFP)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 애틀랜타에서 열린 SMU 철강 서밋에 모인 업계 리더들이 내년에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가 건설되고 금리 인하로 소비자 지출이 촉진됨에 따라 미국 경제가 개선되면서 철강 산업이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미시간주 윅섬에 있는 철강서비스센터인 그랜드 스틸 프로덕트의 마이크 바넷 사장은 “경기가 좋으면 사람들이 세탁기를 사고, 자동차를 사고, 상업용 건물을 짓는다”며 “우리에게는 정말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올해 미국 철강업계는 신일본제철이 미 최대 철강 생산업체인 US스틸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141억 달러 규모의 이 거래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노조원들의 반대로 뜨거운 정치적 이슈가 됐다. 대선 이후 정부의 보조금으로 주요 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지출이 늘어날 가능성에도 큰 차입 비용은 제조업과 경제 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미 철강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철강 수요는 5090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다. 미 철강 선물은 연초 이후 37% 하락했으며, 여름 초에는 2022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부터 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철강 업종도 반등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케빈 뎀시 미 철강협회장은 “최근 몇 년간 정부 정책에 의해 주도된 모든 투자 덕분에 국내 건설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가운데 미국산 철강으로 프로젝트를 건설하라는 의무가 포함된 2021년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및 투자 일자리법(IIJA)이 있다. 미국의 사회기반시설을 현대화하고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2021년 11월에 제정된 대규모 법안이며, 1조2000억 달러 규모로 1950년대 아이젠하워 대통령 시절의 고속도로 건설 이후 가장 큰 인프라 투자 계획으로 평가받고 있다.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 본사를 둔 철강 가공업체 워딩턴스틸의 제프 길모어 최고경영자(CEO)는 “약 5000만톤에 달하는 미국산 철강을 사용하는 프로젝트로 약 5500억 달러 규모”라며, “이는 분명히 철강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러한 미 철강업계의 낙관론 속에서도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점 등은 과제로 꼽힌다. 아칸소주에 있는 US스틸의 새로운 공장을 포함해 앞으로 몇 달 안에 미국에서 새로운 철강 생산 능력이 추가될 예정인데 이는 수요 증가를 능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철강협회에 따르면 작년 미국의 조강 생산량은 1.1% 증가한 8970만 톤을 기록했다. 중국산 철강의 과잉 공급은 전 세계적으로 고민거리다. 글로벌 가격 하락과 보호 관세에도 값싼 외국산 철강의 유입 문제는 철강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힌다.또 다른 변수는 오는 11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맞붙는 미국 대통령 선거다. 영국에 본사를 둔 금융 서비스 회사인 팬뮤어 리버룸의 톰 프라이스 수석 상품분석가는 “미국 선거의 특징 중 하나는 선거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약간 흔들리고 신중해진다는 점”이라며 “트럼프든 해리스든 어떤 결과가 나오든 선거가 끝나면 안도 랠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01 I 이소현 기자
트럼프 VS 해리스 '참배 논란' 설전…첫 TV토론 신경전 고조
  • 트럼프 VS 해리스 '참배 논란' 설전…첫 TV토론 신경전 고조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대선에서 ‘해리스 대 트럼프’ 대결의 첫 승부처가 될 TV 토론을 앞두고 두 진영 간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국립묘지 내 정치행위’ 논란이 불거지면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비롯해 민주당 진영은 공세를 강화했고, 공화당은 되려 바이든 행정부를 비난하며 반격에 나섰다.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사진=로이터)◇트럼프 ‘국립묘지 정치행위’ 논란 …해리스 “성스러운 곳 모독”31일(현지시간)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국립묘지 내 정치행위’ 논란이 보도된 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을 하는 등 공세를 두 배로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알링턴 국립묘지 방문을 정치화하고 전사한 군인의 묘지를 정치적 이목을 끌기 위해 성스러운 장소를 모독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참배 장면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촬영한 뒤 선거 운동에 활용한 것을 직격한 것이다.사건의 발단은 지난 26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군 13명이 사망한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테러 3주년 추모 행사를 위해 알링턴 국립묘지에 참석하면서 벌어졌다. 당시 트럼프 캠프 관계자들이 참배 장면을 촬영하면서 묘지 내 선거운동 및 정치활동 금지 규정을 어긴 데 이어 이를 제지하는 묘지 관계자들을 밀치고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해리스 부통령은 “이곳은 엄숙한 장소이며 최고의 희생을 치른 미국의 영웅들을 기리기 위해 함께 모이는 장소이지 정치를 위한 장소가 아니다”고 지적했다.또 “트럼프는 전사한 군인들을 ‘멍청이’, ‘패배자’라고 부르고 명예훈장 수상자를 폄하해온 사람”이라며 “자신에 대한 봉사 외에 다른 것을 이해할 수 없는 인물”이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재향군인, 군인 가족, 군인은 최고의 존경과 감사로 대우받아야 하며, 결코 폄훼되어서는 안 된다”며 “이 단순하고 신성한 의무를 다하지 못하는 사람은 다시는 미국 대통령직 뒤에 서서는 안 된다는 게 나의 신념”이라고 강조했다.민주당 인사들도 해당 논란을 의회 내에서 쟁점으로 부각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한 공세에 날을 세웠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미 하원 감독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제이미 래스킨(메릴랜드) 의원은 전날 크리스틴 워머스 미 육군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6일 알링턴 국립묘지 행사 당시 규정을 위반했는지에 대한 보고서와 브리핑을 요구했다.◇트럼프 측 “해리스 무능함 탓…바이든 정부 책임” 반격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 J.D 밴스 상원의원은 해리스 부통령에게 즉각 반격했다. 해병대 출신인 밴스 의원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무질서하게 철수한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비판을 다시 끄집어냈으며, 13명의 미군이 사망한 카불 공항 폭탄 테러에 대해 책임을 돌렸다. 밴스 의원은 해리스 부통령의 X 게시글에 대한 답변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의 무능함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이 죽은 가족들의 초대로 그곳에 있었다”며 “SNS에서 벗어나 그들의 불필요한 죽음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트럼프 캠프 캐롤라인 리빗 대변인도 “해리스의 어리석음으로 인해 미국 역사상 가장 부끄러운 사건 중 하나가 발생했고, 13명의 용감한 미군이 사망했다”며 “해리스는 이미 자신이 위험할 정도로 무능한 최고사령관이 될 것임을 증명했다”고 비판했다.또 트럼프 캠프 측은 당시 묘지 관계자와의 충돌 상황에 대해 민간 사진사가 행사 촬영을 허락받았는데도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 보이는 익명 인사가 트럼프 팀 구성원을 물리적으로 막아섰으며, 자신들의 물리력 행사는 없었다고 주장했다.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번 논란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을 시도하고 있다. 그는 전날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에서 “나는 주목받기 위해 (참배를) 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으며, 이어 워싱턴DC에서 열린 ‘자유를 위한 어머니들’의 연례행사에서도 “당시 사진·영상 촬영이 유가족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고 해명했다.7월 27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이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 클라우드에서 부통령 러닝메이트인 JD 밴스 상원의원과 함께 유세 중 손짓을 하고 있다.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8월 6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부통령 러닝메이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함께 선거 유세를 하며 연설하고 있다.(사진=로이터)◇‘마이크 음 소거’ 첫 TV 토론 신경전 고조아울러 오는 10일 열리는 두 후보의 첫 TV 토론을 앞두고 진행 방식에 대한 양측의 신경전도 고조되고 있다. 토론은 서서 하며 후보자는 노트나 커닝페이퍼를 가져올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마이크 음 소거’ 규칙이 관건이다. 후보가 자신의 발언 순서에 상대방으로부터 방해받지 않게 하려고 지난 6월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CNN 토론에서 채택됐다. 이는 당시 사실관계가 틀린 주장에 즉각 반박할 수 없어 결과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해리스 부통령은 “토론 내내 마이크를 켜는 투명한 방식으로 토론하자”고 제안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건 내게 중요하지 않다”면서도 “지난 토론과 같게 한다는 것이 합의 사항”이라고 맞섰다. 이에 대해 해리스 측은 마이크 음 소거 문제는 아직도 논의 중이라며 토론 세부 규칙에 합의했다는 트럼프 측의 주장을 부인했다.
2024.09.01 I 이소현 기자
젤렌스키, “러 깊숙히 공격 원해”…러 “영토 교환 없을 것”
  • 젤렌스키, “러 깊숙히 공격 원해”…러 “영토 교환 없을 것”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산 무기로 러시아 본토 더 깊숙한 곳을 타격하길 원한다고 서방 국가들에 호소했다.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향후 러시아와 협상시 조금이라도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영토 교환 협상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AFP)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멘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전날 우크라이나 제2도시인 하르키우에서 러시아의 공습으로 6명이 숨지고 97명이 다쳤다며 “추가 공습을 막으려면 러시아군 비행장과 군사기지, 테러 병참을 공격해야 한다. 이는 강력한 조치가 될 것이며, 러시아가 전쟁을 끝내고 정의로운 평화를 추구할 수 있도록 강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파트너들과 매일 이 문제를 논의하고 우리의 주장을 제기하고 설득한다”며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서방 동맹들을 향해 각국으로부터 지원받은 무기를 러시아 본토 타격에 쓸 수 있도록 허용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우리는 장거리 (공격) 능력뿐 아니라 (서방 국가들이 지원해준) 장거리 포탄 및 미사일에 대한 승인이 모두 필요하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국민을 진정 완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로이터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산 무기로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까지 타격을 허가해달라며 미국을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미 고위 당국자들을 만나 전쟁 및 무기 지원 등과 관련해 논의를 가졌다. 우크라이나의 이러한 움직임은 러시아 점령지를 넓혀 향후 휴전 협상을 진행할 경우 우위를 점하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당선되면 즉각 전쟁을 종결시키겠다고 공언했는데, 이 경우 우크라이나는 빼앗긴 영토를 되찾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 본토 침략으로 내부에서 역풍을 맞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진격 초기엔 동부 도네츠크에서 러시아의 진군에 제동을 걸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왔으나, 당황했던 러시아가 안정을 되찾은 뒤 동부 지역에서 오히려 진군을 가속화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자 “방어력만 약화시켰다”, “무모하고 잘못된 도박”이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러시아 역시 우크라이나의 협상 우위 전략을 인지한 듯 어떤 영토 협상도 없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누구와도 우리 영토에 대해 논의하지 않는다. 우리는 우리 영토를 두고 협상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당초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동진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지만, 2014년 크림반도 강제병합에서 확인된 것처럼 우크라이나가 자국 영토라는 인식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지난 6월 우크라이나에 나토 가입 및 빼앗긴 영토를 포기하면 휴전 협상이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2024.09.01 I 방성훈 기자
정부, 이동통신용 주파수 전산업 개방…현대차도 제4이통 '가능'
  • 정부, 이동통신용 주파수 전산업 개방…현대차도 제4이통 '가능'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정부가 이동통신용 주파수를 다른 업종 기업에 개방하기로 했다. 기존에도 이음5G라는 폐쇄망은 가능했지만, 이번 조치는 지역에 구애받지 않는 공중용 주파수로 제공된다는 점이 다르다. 드론, 로봇 등 통신망 연결 디지털 서비스가 대중화됨에 따라, 통신사 외 기업들이 이동통신용 주파수를 정부로부터 구매해 직접 통신망을 구축하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활성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상임)가 발표한 ‘대한민국 스펙트럼 플랜(2024~2027년)’에 따르면, 정부는 이동통신 주파수를 신규 확보하고 광대역화하면서, 현재 통신3사가 독점하는 이동통신 주파수를 전 분야에 개방한다. ◇이통용 주파수 추가 발굴먼저 정부는 최대 378㎒ 폭의 이동통신 주파수 신규 확보를 추진한다. △이용기간 끝난 18㎒(TRS로 이용 중인 800㎒대역 18㎒폭)과 △위성 등 다른 용도로 계속 이용이 필요할 수 있는 260㎒(2.1㎓대역 60㎒폭, 4.0㎓대역 200㎒폭)이 대상이다. 주파수의 이용 실적, 혼·간섭 이슈 등을 검토하고 공동 사용 및 대역 정비를 통해 이뤄진다.또한, 폭이 넓어 속도 경쟁에 유리한 광대역 주파수 확보에도 나선다. 현재 광대역 주파수는 모두 2790㎒폭이며, 향후 2.6㎓(4G) 대역에 인접한 미할당 주파수 90㎒폭에 대해서도 재할당 시 신규 광대역화를 추진한다. ◇드론특화도시, 철도 5G 등 전분야 사업자에 개방특히, 이동통신용 주파수는 통신망을 활용한 디지털 혁신 서비스를 원하는 모든 사업자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예를 들어, 현대차나 대한항공이 지자체와 협력하여 드론을 활용한 해안 정비나 재해 감시를 위한 드론 특화 도시를 구축하거나, 한국철도공사나 한국전력이 전국 KTX 노선에서 5G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경우, 해당 주파수를 활용할 수 있다.정부는 통신 3사 할당 가능성이 낮은 주파수, 또는 공동 사용이 가능한 주파수를 중심으로 적정한 주파수 공급 폭과 이용 범위(전국 또는 일부 지역), 할당 대가 등을 산정하여 공급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론 이동통신 주파수로 신규확보 가능한 278㎒폭을 합한 총 438㎒폭이다. △700/800㎒대역 (78㎒폭) △1.8㎓대역(50㎒폭) △2.1㎓대역(110㎒폭) △4.0㎓대역(200㎒폭) 등이다.다만, 기존 이동통신 3사의 품질 개선을 위한 추가 주파수 수요를 고려하여, 이해관계자와의 충분한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칠 계획이다.과기정통부는 수요 발굴 및 수요자별 최적의 이동통신 주파수 공급을 위한 새로운 주파수 공급 절차를 마련할 계획이다. 우선 관련 연구를 진행한 후 2025년부터 시범 운영한다. 남영준 주파수 정책과장은 “지금까지 이동통신용 주파수 공급은 공급자 위주인 측면이 있었는데, 앞으로는 이통용 주파수까지 개방하고 수요자 위주로 바꾸겠다는 의미”라면서 “이 때 이통용 주파수를 할당받은 사업자의 지위는 통신사업자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정부는 이번 ‘대한민국 스펙트럼 플랜(2024~2027년)’에서 6G 주파수 및 위성통신 활성화 계획을 밝혔다.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6G 비전을 승인함에 따라, 정부는 2027년까지 세계전파통신회의(WRC)를 통해 6G 후보 대역의 연구와 기술 표준화가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WRC-27 준비 연구반을 운영하며, WRC-23에서 발굴된 이동통신 후보 대역과 기존 대역을 바탕으로 국내 산업 생태계에 유리한 주파수 대역을 발굴하고 연구할 계획이다. 6G 후보대역은 4.4~4.8㎓(일부대역), 7.125~8.4㎓(일부대역), 14.8~15.35㎓대역이다.또, 위성통신의 활성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의 본격적인 개화가 예상되면서, 국내외 기술 및 산업 동향을 고려해 1000㎒폭의 확대 공급을 검토할 예정이다.정부는 산업현장과 생활 공간에서 무선 서비스 혁신을 위해 비면허 주파수와 무선 인프라의 연결성 강화를 추진한다. 초고속 근거리 통신(WLAN)의 수요 증가에 맞춰, 차세대 Wi-Fi(Wi-Fi 7) 도입과 한국형 자동 주파수 조정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무선 정밀측위(UWB)와 체내 이식 의료기기용 주파수 추가 공급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과기정통부는 재난 및 안전, 국방과 안보 강화를 위해 주파수 공급을 추진한다. 예를 들어, 홍수 예보 시스템을 위한 40㎒폭의 주파수 확보와 지표투과 레이다(GPR) 주파수 공급 및 관리제도 마련이 포함된다. 또한, 로봇과 무인항공기 등의 국방 무인체계에 대한 민군 주파수 공동사용 방안과 효율적 주파수 이용 기술 개발도 검토할 계획이다.과기정통부 유상임 장관은 “디지털 시대의 진입과 함께 주파수 수요가 이동통신을 넘어서 다양한 신산업과 안전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면서, “이번 스펙트럼 플랜의 차질 없는 실현을 통해 디지털 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4.09.01 I 김현아 기자
첨단기업 80% ”세액공제만으론 투자 확대 부족…현금 지급 필요”
  • 첨단기업 80% ”세액공제만으론 투자 확대 부족…현금 지급 필요”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국가간 첨단산업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국가전략기술 투자세액공제액을 현금으로 환급해 주는 ‘직접환급제(다이렉트페이)’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의 세액공제 방식은 산업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배터리산업협회,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한국바이오협회는 조세특례제한법(조특법)상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를 받고 있는 첨단산업분야 기업 100곳을 대상으로 공동조사한 결과를 1일 발표했다.직접환급제 도입 도움 여부에 관한 응답 결과. (사진=대한상공회의소)설문에 따르면 응답 기업 중 80%는 ‘직접환급제 도입이 기업의 자금사정이나 투자 이행 또는 확대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현행 조특법상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 대상으로 지정되면 사업화 시설 투자액에 대해 대기업·중견기업은 15%, 중소기업은 25%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세액공제 방식이 ‘법인세 공제’에만 국한된 탓에, 대규모 초기 투자나 업황 급변으로 충분한 영업이익을 담보하기 어려운 첨단산업분야 기업들에게는 실효성이 미흡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나왔다.실제 응답기업 10곳 중 4곳(38%)은 ‘현행 법인세 공제 방식’을 두고 ‘세액공제분 실현이 즉각 이뤄지지 못해 적기투자에 차질을 빚는 등 제도의 실효성이 미흡하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응답기업의 62%는 ‘납부 법인세가 공제액보다 크거나, 미공제액은 10년 내 이월 가능하므로 큰 문제를 못 느낀다’고 답했다.대한상의는 “법인세 감면을 못 받게 될 경우 세액공제액을 10년 간 이월할 수 있지만, 대규모 투자를 적기 집행해야 하는 첨단산업 특성상 세액공제 수혜를 즉각 받게 하는 것이 정책효과 측면에서 더 바람직하다”며 “주요국 사례를 참고해 빠른 시일 내에 직접환급 제도가 시행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사진=대한상공회의소)미국, 프랑스, 캐나다 등 해외 주요국들은 영업이익과 관계없이 첨단기업의 투자세액공제액을 현금으로 직접 환급해주고 있다. 미국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세액공제액 전부를 현금으로 지급하거나 다른 기업에 양도할 수 있도록 했다. 프랑스 역시 지난 3월 녹색산업 투자세액공제를 시행하며, 첨단산업 분야 투자에 대해 법인세를 상쇄하고 남은 세액공제액을 현금으로 환불해고 있다. 캐나다는 지난 6월 청정기술 관련 자본 투자액의 최대 30%를 현금으로 환급해주는 청정기술 투자세액공제를 도입했다.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정부가 국가전략기술 세제지원 확대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현행 법인세 공제 방식은 성장 가속화와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자할수록 혜택이 제한되는 아이러니가 존재한다는 게 업계의 평”이라며 “다이렉트 페이 도입을 통해 기업들이 즉각 세액공제 효과를 누리고 이를 적시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도록 국회와 정부가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9.01 I 김응열 기자
'김여사 명품가방 의혹' 운명의 날…이번주 檢수심위 개최
  • '김여사 명품가방 의혹' 운명의 날…이번주 檢수심위 개최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둘러싼 검찰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가 이번 주 열릴 예정인 가운데, 사회적 갈등을 불러일으킨 이번 사건이 수심위의 결정으로 마침표를 찍을지 향후 전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원석 검찰총장이 직권으로 소집해 오는 6일 오후 2시부터 열리는 이번 수심위는 김 여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포함한 총 6가지 혐의에 대해 심의할 예정이다. 심의 대상 혐의는 청탁금지법 위반, 변호사법 위반, 알선수재, 직권남용, 증거인멸, 뇌물수수 등이다. 이는 서울중앙지검이 수사한 혐의와 이원석 검찰총장이 검토를 지시한 혐의, 그리고 고발장에 적힌 혐의들을 모두 포함한 것이다.수심위에서 다뤄질 핵심 쟁점은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받은 명품 가방이 윤 대통령의 직무와 관련성이 있는지 여부다. 이와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김 여사에 대해 무혐의 불기소 판단을 내린 상태다. 청탁금지법상 공직자 배우자에 대한 처벌 조항이 없고, 명품 가방이 대가성 없이 건네진 것이어서 처벌할 수 없다는 취지다.반면 최 목사 측은 김창준 전 미 연방하원의원의 국정자문위원 임명과 국립묘지 안장, 통일TV 송출 재개를 언급한 것이 윤 대통령의 직무 관련 청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청탁금지법상 직무 관련성이 뇌물죄에서의 직무 관련 판단과 유사한 취지로 이뤄진다고 보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의 청탁금지법 해설집에 따르면, 청탁금지법상 직무 관련성은 ‘직무수행의 공정성을 의심받게 하는 금품 등의 수수를 금지하고 있는 입법취지에 비춰 형법상 뇌물죄의 의미’라고 규정하고 있다.수심위는 비공개로 진행된다. 의견이 일치되지 않으면 출석 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안건을 의결할 수 있다. 결과는 당일 공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의 무혐의 판단에도 불구하고 수심위 결과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이원석 총장은 임기가 끝나는 오는 9월 15일 전에 사건 처분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수심위가 검찰과 같이 ‘무혐의’ 결론을 내린다면 이 총장 임기 내에 사건이 마무리될 전망이지만, ‘기소’ 의견을 낸다면 후폭풍이 예상된다.한편, 수심위를 사흘 앞두고 오는 3일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릴 예정이다. 청문회에서는 김 여사 관련 의혹들을 놓고 여야간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심 후보자와 김 여사 친오빠와의 친분 의혹, 이원석 총장의 수심위 회부 결정에 대한 입장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예상된다.서울 서초구 대검찰청과 거울에 비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4.09.01 I 성주원 기자
윤진식, 美하원에 “對中관련 입법 때 韓기업 불이익 없게 해달라”
  • 윤진식, 美하원에 “對中관련 입법 때 韓기업 불이익 없게 해달라”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미국 연방 하원이) 향후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위해 미 의회의 대(對)중국 산업정책·기술·투자 관련 입법과정에서 한국 기업들이 의도치 않게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각별하고 세심한 지지와 관심을 부탁드린다.”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존 믈리나 미국 하원 중국특별위원회(중국특위) 위원장 및 소속 위원들을 초청해 진행한 ‘미 하원의원 초청 네트워킹 간담회’ 환영사에서 “한국과 미국은 단순한 경제협력을 넘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가치를 공유하는 핵심 동맹국”이라며 이렇게 언급했다. 중국특위는 미 연방 하원 의회 내 중국과의 전략경쟁을 다루기 위해 2023년 1월 설치한 특별위원회로, 이번 행사는 미 대선을 2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미국의 대중국 정책 방향성을 가늠하고, 이후 의회에서 추진될 정책 관련 우리 기업의 입장 등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또 윤진식 회장은 동아시아 역내 평화 중요성 강조와 함께 한국인 전문인력 전용 비자 쿼터 신설 법안인 ‘한국인 동반자 법안’에 대한 지지도 호소했다. 이에 믈리나 중국특위 위원장은 답사를 통해 “오늘날의 경제적 번영을 가능하게 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우방국 간 협력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한미 양국의 관계 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이날 행사에서 미국 측에서는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를 비롯해 △존 믈리나(공화·미시간) 중국특위 위원장 △로 칸나(민주·캘리포니아) △벤 클라인(공화·버지니아) △토마스 스워지(민주·뉴욕) △브라이언 바빈(공화·텍사스) △배리 루더밀크(공화·조지아) 중국특위 소속 하원위원 6명이 참석해 한국 기업인과 대화를 나눴다.한국무역협회가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개최한 미국 하원의원 초청 네트워킹 간담회에서 한국무역협회 윤진식 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무협 제공
2024.09.01 I 김경은 기자
"금리·유가 하락세…美 소비자 경제 심리 개선"
  • "금리·유가 하락세…美 소비자 경제 심리 개선"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를 앞두고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과 휘발유 가격 하락 등에 힘입어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가 최근 들어 개선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8월 29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미국 조지아주 사바나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한 참석자와 인사하고 있다.(사진=로이터)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미 유권자 15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에서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고 한 응답자 비중은 34%로, 7월 초 설문 때의 26%보다 8%포인트 상승했다고 전했다. 반면 경제가 나빠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응답 비중은 같은 기간 54%에서 48%로 떨어졌다.이러한 설문 결과는 다른 기관들의 조사 결과와 비슷하다. 미국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미시간대학교의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67.9로 지난 7월 66.4에서 2.3% 반등했다. 이 지수는 지난 3월 이후 7월까지 하락세를 지속했다. 미시간대학교 측은 향후 몇달 동안 경제가 어떻게 어떻게 개선될지 사람들의 기대가 높아진 데 힘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뉴욕에 본사를 둔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한 8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도 103.3(1985년=100 기준)으로, 지난 2월 이후 6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기관 갤럽도 8월 경제 신뢰지수가 상승해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WSJ은 미국 소비자들이 여전히 팬데믹 이전보다 경제에 대해 훨씬 덜 낙관적이지만, 최근 휘발유 가격 하락과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 뉴욕증시의 회복력 등이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를 개선하는데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휘발유 평균 가격은 26일 기준 3.31달러로 1년 전 갤런당 3.81달러에서 13.1% 하락했다.미국 국책 담보대출업체 프레디맥이 집계하는 30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는 지난주 6.35%로 하락,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최고치인 지난 5월 초 7.22%보다 크게 낮아졌다.뉴욕증시 3대 지수 역시 7월 말과 8월 초 급락 장세에서 반등했으며,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30일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설문조사를 토대로 한 심리지표 개선뿐 아니라 실제 미국인들의 소비는 계속되고 있다.미 상무부가 30일 발표한 7월 개인소비지출(명목)은 전월 대비 0.5% 늘어 견조한 증가세를 지속해 미국 경제가 굳건하다는 점을 시사했다.지난 29일 발표된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잠정치는 3.0%(전기 대비 연율)로 속보치 대비 0.2%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미 상무부는 “개인소비가 속보치보다 상향 조정된 게 반영됐다”고 설명했다.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집계를 관장하는 조안 슈 디렉터는 “소비자들이 노동시장에 관한 부정적인 평가를 점점 더 많이 듣고 있지만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 분위기”라며 “소비자 심리가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미국인들의 경제에 관한 평가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주자로 등장 등 정치적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실제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설문에서 민주당 지지자의 심리지수는 지난 6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대선 토론 이후 크게 떨어졌다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주자로 나서면서 반등했다고 WSJ은 소개했다. 공화당 지지자의 심리지수는 그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슈 디렉터는 “무당층은 현재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09.01 I 이소현 기자
“K패션 성장 구심점 만든다”…‘무신사 생태계’ 구축 속도
  • “K패션 성장 구심점 만든다”…‘무신사 생태계’ 구축 속도[르포]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올해 1~7월 판매액이 전년동기대비 2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무신사를 만나 기획전에 적극 참여했고 매출이 저조했던 분야를 집중 공략해 상품군을 다양화한 것이 주효한 것 같습니다.”서울 성수동 무신사 스퀘어4에 마련된 ‘25SS 시즌 프리뷰’ 행사장. 국내 28개 브랜드의 미공개 신제품들이 미리 전시돼 고객들의 평가를 받는다. (사진=김정유 기자)◇“무신사 통해 매출 2배 성장” 지난달 30일 서울 성수동에서 무신사가 진행한 ‘25 봄·여름(SS) 시즌 프리뷰’ 현장에서 만난 문지우 씨씨씨컴퍼니 대표는 “중소 브랜드 입장에선 계획한 마케팅과 품목 확장을 위해 자금이 먼저 필요할 수밖에 없다”며 “무신사를 통해 자금부터 상품기획 등의 지원을 받으면서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었다”고 했다.유니섹스 신발 브랜드 ‘야세’를 운영하는 씨씨씨컴퍼니는 그간 남성용 가죽 더비 슈즈를 주로 판매해왔다. 하지만 무신사 ‘시즌 프리뷰’를 통해 처음으로 여성용 크로셰(뜨개질 형태) 플랫 슈즈를 출시했다. 무신사 시즌 프리뷰는 중소 브랜드들이 과감하고 색다른 디자인을 도전할 수 있도록 고객들의 반응을 먼저 살펴볼 수 있도록 하는 자리다. 문 대표는 “무신사라는 큰 플랫폼을 통해 판매 채널을 확장하고 더 많은 국내외 고객에게 우리 브랜드와 상품을 소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무신사가 자체 패션 생태계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장래성 있는 유망 중소 패션 브랜드들을 대거 무신사 생태계 속으로 편입시켜 경쟁력을 키우는 전략이다.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개최한 시즌 프리뷰도 이의 일환이다. 국내 28개 브랜드의 미공개 신제품 100여개를 전시해 일반 고객의 반응을 살폈다.30일 오후 방문한 무신사 시즌 프리뷰 현장에선 많은 고객들이 각 브랜드 신제품을 QR코드로 찍어 평가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발매 좋아요’ 또는 ‘발매 글쎄요’로 투표를 하거나 개인적인 의견을 직접 남길 수도 있다. 각 브랜드는 이 같은 고객 평가를 실제 신제품 양산 계획에 반영한다. 미리 시장 반응을 볼 수 있어 브랜드 입장에서는 매우 효과적이라는 평가다.미공개 신제품들의 QR코드를 찍으면 바로 고객들이 평가할 수 있는 사이트로 연결된다. (사진=김정유 기자)◇日바이어들 호평 “韓브랜드와 협업하고파”올해는 처음으로 해외 편집매장 바이어들도 초청했다. 실제 지난달 29일부터 일본 바이어들은 시즌 프리뷰 현장을 찾아 직접 브랜드들의 신제품을 둘러봤다. 특히 아시아 패션 강국인 일본 바이어들의 호응이 뜨거웠던 것으로 전해졌다.현장에서 만난 일본 편집매장 ‘에스다브’ 관계자는 “한국의 K패션 브랜드는 좋은 브랜드가 많은데 아직 일본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며 “시즌 프리뷰를 통해 무신사, 한국 브랜드와 협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일본 ‘안티로사’ 관계자도 “K패션 브랜드는 일본 청년층을 중심으로 관심이 많다”며 “이번에 접한 K패션을 통해서도 자유로운 개성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무신사는 이번 시즌 프리뷰를 통해 좋은 평가를 받은 국내 브랜드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기업간거래(B2B) 주선 역할도 처음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이미 국내에서 덩치를 키운 무신사가 단순 패션 플랫폼을 넘어 K패션 중소 브랜드들을 아우르는 거대 생태계 구축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무신사가 최근 오프라인 매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고 중소 패션 브랜드들을 하나로 묶는 구심점 역할을 자처하면서 패션업계의 플랫폼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라며 “일본법인인 ‘무신사 재팬’을 통해 일본 바이어들을 적극 활용하는 등 전략적인 행보를 보여 업계에서도 예의주시 중”이라고 말했다. 행사장 전반을 리조트 분위기로 꾸며 눈길을 모았다. (사진=김정유 기자)
2024.09.01 I 김정유 기자
'지금 아니면 못사'…불붙은 수요에 서울 주택매매 1만건 돌파
  • '지금 아니면 못사'…불붙은 수요에 서울 주택매매 1만건 돌파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지난달 서울 지역 주택 매매거래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2년 11개월만에 1만건을 돌파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과 공급절벽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하반기에도 거래량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전경 (사진=이데일리)1일 국토교통부의 ‘7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주택 매매(신고일 기준)는 1만 2783건으로 전월 대비 40.6% 증가하고,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10.2% 급증했다. 서울의 월 주택 거래량이 1만건을 넘어선 것은 2021년 8월 1만 1051건 이후 2년 11개월 만이다.서울 주택 매매거래 증가를 이끈 것은 아파트다. 7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총 9518건으로 전월 대비 54.8%, 전년 동월 대비 150.2% 급증했다. 2021년 9월(9684건)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서울 주택 매매시장에서 아파트가 차지한 비중은 74.5%까지 확대됐다.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7월 주택 매매는 3만 7684건으로 전월 대비 31.3% 증가했다. 지방 주택 매매거래량도 3만 612건으로 전월 대비 13.1% 증가했다.거래가 늘면서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감소했다. 7월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7만 1822가구로 전월 대비 3.0% 줄었다. 하지만 경기 외곽 및 지방을 중심으로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쌓이면서 전월 대비 8.0% 증가한 1만 6038가구를 기록했다. 2020년 10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으로 서울과 지방의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이처럼 서울 중심으로 거래량이 폭등한 것은 4분기 기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스트레스DSR 연기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넘어온 수요와 신규주택 공급 부족 우려 등도 거래량 상승을 뒷받침했다는 분석이다.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는 “전셋값이 급증하면서 전세와 매매 간 갭이 줄자 ‘차라리 집을 사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전세 수요가 매매수요로 전환됐다”며 “스트레스 DSR이 연기되면서 본격 도입 전에 서울에 집을 구하자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위원은 “올해 초 강남 3구 등 핵심지 중심으로 신고가가 잇따르기 시작했고 여기에 ‘포제스 한강’과 ‘메이플자이’가 청약흥행에 성공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 수요를 자극했다”며 “이런 와중에 공급절벽 이슈까지 대두되면서 ‘서둘러 집을 사야 한다’는 수요가 더욱 절박해졌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올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재작년부터 억눌려있던 수요가 회복되는 과정으로 본다”며 “하반기에도 서울 주택 거래량은 어느정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윤 수석연구위원 역시 “전월세 시장에 머물던 실수요가 ‘빨리 서울에 집을 구해야한다’는 심리에 활발하게 이동하면서 지금의 거래량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는 이런 수요를 대출 규제로 억누르려고 하나, 단기적인 효과는 있어도 풍선 효과를 유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09.01 I 이배운 기자
사모펀드에 콧대 높던 NFL 구단주들, '투자 빗장' 푼 이유는
  • 사모펀드에 콧대 높던 NFL 구단주들, '투자 빗장' 푼 이유는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인기 스포츠인 미국프로풋볼(NFL)이 마침내 사모펀드(PEF)의 투자를 허용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와 미국프로농구(NBA) 등에 비해 NFL은 상대적으로 뒤늦게 투자가 허용됐기 때문이다. NFL 구단주들은 상속세 부담을 덜고, 사모펀드 입장에선 투자 대비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자본 유치를 허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와 미식축구 선수 트래비스 켈시 커플. (사진 = 로이터 연합뉴스)1일 주요외신에 따르면 NFL은 지난달 27일 구단주 회의에서 사모펀드가 구단주 지분의 최대 10%까지 매입할 수 있도록 소유 규정 변경안을 승인했다. 지분 매매 규모는 작지만 구단주가 사모펀드에 지분 일부를 매각할 수 있는 길을 터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MLB와 NBA는 이미 사모펀드의 지분 투자를 허용한데 반해 NFL은 월가의 자본 유입을 막아왔기 때문이다. 미국 3대 스포츠 중 유일하게 사모펀드에 빗장을 걸었던 NFL이 변화를 꾀하게 된 건 절세 효과를 노린 투자 유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NFL 구단주 대분이 고령으로 자녀들에게 상속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이 과정에서 미 정부는 세금을 부과한다. 구단 지분 일부를 매각하면 수억 달러에 달하는 세금을 줄일 수 있어 사모펀드들의 투자를 받아들이게 됐다는 설명이다. 지분 매각을 통한 투자 재원 마련도 사모펀드에 대한 빗장을 푼 요인으로 꼽힌다. 블룸버그통신은 “오래된 경기장을 리모델링하거나 20억달러(약 2조6700억원)가 넘는 비용이 드는 새 경기장을 짓고 싶어하는 구단주들도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런 비용을 충당할 자금이 충분하지 않거나 도시가 민관 파트너십을 거부하는 경우 팀 지분의 10%를 매각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사모펀드는 NFL의 높은 수익성에 주목했다. NFL은 야구와 농구에 비해 리그 가치가 클 뿐만 아니라 미디어 계약 규모도 1000억달러(약 133조4200억원)에 이르는 등 다른 스포츠과 비교해 수익성이 가장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NFL 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점도 사모펀드가 눈독을 들이는 이유다. 야구·농구가 미국 안팎에서 큰 인기몰이를 끌고 있는데 반해 프로풋볼은 미국 내에서만 제한적으로 열풍이 불고 있다. 이런 가운데 NFL은 지난 2021년 팀별 해외진출을 지정하는 등 미식축구 인기를 해외로 수출하기 위한 전략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스포츠 분야로 꼽힌다.NFL에서 어느 구단이 지분 매각에 나설지도 관심사다. 시장에선 로스앤젤레스 차저스와 버팔로 빌스, 필라델피아 이글스, 마이애미 돌핀스 등이 지분 매각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블룸버그통신은 “NFL 소유 규정 변경은 사모펀드에 매각하는 데 관심이 없는 구단주에게는 이런 변화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지분 매각에 관심이 있는 구단주들의 경우 사모펀드가 팀의 운영, 단지 재정에 관해 발언권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구단주들이 이번에 지분 매수를 승인한 사모펀드는 아크토스파트너스, 칼라일그룹, 블랙스톤, 식스스트리트파트너스, 다이너스티 에쿼티, CVC캐피탈파트너스 등이다. 블랙스톤을 제외하고는 모두 스포츠팀에 투자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사모펀드는 대출을 포함해 NFL에 최소 20억달러(약 2조7000억원)를 여러 구단에 나눠서 투자할 수 있으며, 투자금은 총 120억달러(약 16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모펀드들은 최소 6년간 개별 구단의 지분을 보유해야 하며 각각 6개 구단까지 투자가 가능하다.
2024.09.01 I 양지윤 기자
엔비디아發 '반도체 쇼크', 바이오에 몰린 '투심'…ETF 수익률 ‘껑충’
  • 엔비디아發 '반도체 쇼크', 바이오에 몰린 '투심'…ETF 수익률 ‘껑충’[펀드와치]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엔비디아 발 쇼크로 반도체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하는 틈을 타 바이오가 반사수혜를 입었다. 미국의 9월 금리 인하가 확실해지고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바이오가 증시를 주도하리라는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바이오주가 우상향을 그리며 이를 담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크게 올랐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바이오, 반도체 주도주 ‘바통’ 넘겨받나…수익률 상위 휩쓸어1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최근 일주일(23~30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00 헬스케어’ ETF로 8.97%의 수익률을 냈다. 해당 ETF는 국내 대표 헬스케어 관련주에 투자한다. 유한양행(000100)을 23.76%로 가장 많이 담고 있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를 19.64%, 셀트리온(068270)을 17.67%의 비중으로 구성했다. 최근 유한양행의 폐암 치료제 ‘렉라자’가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으로부터 승인을 받아 연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쓴데다 반도체가 주춤한 사이 바이오가 새로운 주도주 후보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뒤이어 ‘KoAct 바이오헬스케어 액티브’ ETF가 5.89%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주간 주식형 펀드 수익률 2위에 올랐고,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 ETF가 5.81%의 수익률로 3위를 기록했다. DB자산운용의 ‘DB바이오헬스케어1[주식]ClassA’도 5.07%의 성과를 기록하는 등 바이오 관련주를 담고 있는 펀드들이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는 기대치가 중립 수준으로 내려온 상태로 급락은 제한적이었다”면서도 “금리 인하, 원화 강세 수혜 업종을 중심으로 우위가 지속되며 제약·바이오가 주도주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제약·바이오는 유한양행, 한미약품, 녹십자 등 기술이전 및 실적 기대감이 유효한 대형주 중심으로 거래대금 쏠림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 글로벌 증시, 9월 금리 인하 기대…투심 개선같은 기간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2.26%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보여줬으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에 급락했고 이에 영향을 받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뒷걸음질쳤다. 시가총액 1위,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급에 좌지우지되는 코스피도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역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주들의 투자심리가 악화하며 하락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주간 평균 수익률은 -1.25%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일본 주식의 수익률이 0.87%로 가장 크게 올랐고, 섹터별로는 금융섹터가 1.91%를 기록하며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개별상품 중에서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차이나H레버리지(H)’ ETF가 2.91%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1위를 기록했다. 한 주간 글로벌 증시의 투자심리는 양호했다. 잭슨 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9월 금리 인하에 쐐기를 박으면서 S&P500은 상승했다. 다만, 주 후반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에 대한 시장의 실망 매물이 출회하며 증가 폭은 줄어들었다. 닛케이(NIKKEI)225는 다우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에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 유로스톡스(EURO STOXX)50은 독일 및 스페인의 물가가 둔화하고, 9월 유럽중앙은행(ECB) 금리 인하 기대감이 부풀며 상승했다. 상해종합지수는 스위스 글로벌 투자은행 UBS가 부동산 시장 침체를 근거로 중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에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전주보다 25억원 감소한 18조 2076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2144억원 증가한 30조 6939억원,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은 1조 1362억원 증가한 144조 3024억원으로 파악됐다.
2024.09.01 I 이용성 기자
'똘똘이' 전현무, 집도 똘똘하네…3년만에 15억↑
  • '똘똘이' 전현무, 집도 똘똘하네…3년만에 15억↑[누구집]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방송인 전현무가 꾸준한 다작 활동을 펼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습니다.지난해 고정 프로그램만 무려 21편을 맡는 등 전성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그가 살고있는 집도 전성기를 구가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방송인 전현무와 아이파크삼성 단지 전경 (사진=전현무SNS, 이데일리)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전현무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아이파크삼성’ 59평형에서 거주하고 있습니다. 2004년에 준공된 이 아파트는 최고 46층 3개 동에 449가구 규모로 55평~104평 대형평수로만 구성돼 있습니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2021년 전현무가 이 아파트로 이사 올 당시 59평형은 40억 중반대에서 거래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집값은 꾸준히 오르면서 지난달 8일에는 같은 평수가 61억원에 거래가 성사됐습니다. 3년 만에 집값이 10억원 이상 뛴 셈입니다. 아이파크삼성은 강남구에서도 최고의 입지를 갖춘 ‘똘똘한 한 채’로 꼽힙니다. 서울지하철 청담역과 봉은사역이 가까워서 서울 도심 및 주요 업무지구로 이동이 편리하고 차량을 몰 때는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등 주요 간선도로를 이용해 서울 사방으로 진출하기도 좋습니다.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삼성’ 단지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또한 코엑스, 롯데면세점 등 강남의 각종 생활·문화 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경기고, 영동고 등 명문 학군과 대치동 학원가도 인접해 교육 환경이 아주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강남구청, 삼성의료원 등 공공시설과 의료 서비스 접근성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입니다.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다주택자들의 보유세 부담이 커지면서 ‘똘똘한 한 채’의 인기는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집을 여러 개 갖는 것보다는 가치가 보장되는 집 한 개를 갖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한 자금들이 모이면서 아이파크 삼성의 몸값도 빠르게 오르는 것으로 풀이됩니다.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삼성’ 단지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특히 강남3구는 뛰어난 입지 덕분에 상대적으로 소득수준이 높은 자산가들이 주 수요층이어서 금리 인상 등 정책적 이슈의 영향을 적게 받습니다. 아울러 부동산 하락기에도 가격 방어력이 뛰어나고 시장 회복기에는 큰 폭의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한편 전현무가 관찰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공개한 집안 내부는 모던한 북유럽 스타일 인테리어로 차분하고 깔끔하게 꾸며졌습니다. 또한 오랜시간 봐도 질리지 않는 차분한 화이트톤 색감을 적용하면서도 곳곳에 센스있는 소품으로 포인트를 줘 남다른 미적 감각을 선보였다는 평가입니다.
2024.09.01 I 이배운 기자
美 고용지표 이후 국고채·선물 만기까지…채권시장의 가을 변동성
  • 美 고용지표 이후 국고채·선물 만기까지…채권시장의 가을 변동성[주간채권전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주 초 2조4000억원 규모 국고채 30년물 입찰을 시작으로 주 후반 미국 고용지표를 주시할 예정이다. 내년도 예산안에 따른 국고채 발행량 급증 재료에 수익률 곡선은 재차 장기물 위주로 금리가 상승하며 기울기가 가팔라졌다.(베어 스티프닝) 직전주에 이어 2주 연속 베어 스티프닝이 이어진 셈이다. 주 후반 고용지표 외에도 미국 8월 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주요 지표가 대기 중인 가운데 이후 다음 주에는 국고채 만기와 국채선물 만기가 예정됐다. 곧장 추석 연휴 이후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벤트가 반영되는 만큼 변동성 대응을 위한 포지션 축소 흐름이 이어질지도 관전 포인트다. 채권시장은 계절적으로 가을 들어 변동성이 커진 바 있다. 사진=AFP◇한 주간 국고채 금리 장기물 위주 상승한 주간(26~30일) 한국 국고채 금리는 장기물 위주로 일제히 상승, 수익률 곡선은 가팔라졌다.(베어 스티프닝)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주(지난주 금요일 오후 마감 고시 금리 기준) 대비 3.0bp(1bp=0.01%포인트) 상승, 3년물 금리는 3.3bp 오른 3.067%, 2.953%를 기록했다. 5년물은 5.7bp 오른 3.010%, 10년물은 8.3bp 상승한 3.088%에 마감했고 20·30년물은 7.2bp, 5.3bp씩 오른 3.084%, 2.978%를 보였다. 앞서 3년물과 30년물 외에는 일제히 3%대를 웃도는 모습이다. 한동안 큰 재료와 이벤트에 따른 변동성이 예상되는 만큼 본격적인 저가매수는 아직 유입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미국채 금리는 주말 상승분을 포함해 10년물 기준 10bp 상승한 3.90%,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보합인 3.92%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주말 발표된 미국 7월 개인소비지출(PCE)는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시장 영향력이 제한적이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7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9월 50bp 인하 가능성은 30%를 기록, 하락했다. 주 후반 발표되는 고용지표에 따라 해당 수치가 널뛰기할 가능성은 여전하다. ◇주 초 2.4조원 규모 30년물 입찰과 변동성 대비이번 주 시장은 주 초 2조4000억원 규모 국고채 30년물 입찰과 주 중 미국 ADP 민간고용지표, 서비스업 PMI 주 후반 미국 8월 고용지표 발표 등을 주시할 예정이다.다만 고용지표 이후에도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만한 재료는 산적한 상황이다. 고용지표 발표 이후 해당 주에만 약 33조원 규모의 국고채 만기(재정증권 포함)와 국채선물 만기가 도래하는 데다 곧장 추석연휴를 보내고 나면 FOMC가 대기 중이다. FOMC 이후에는 9월인 만큼 월말 분기말 자금시장 환매 변동성도 대기 중이다. 실제로 시장에선 국채선물 미결제약정 규모가 점차 감소하는 모습도 포착된다.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악재는 보통 몰려서 오던데 최근 국발계에 이어 불편한 시기”라면서 “계절적으로 9월말 10월 찬바람 불 때쯤이면 채권시장 변동성도 커진 만큼 주의하고는 있다”고 전했다.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 미국 고용보고서 등 주요 글로벌 경제지표 발표가 대기 중인 가운데 결과에 따라 미 연준의 9월 인하폭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빅컷 기대 후퇴에 시장금리 되돌림 가능성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2024.09.01 I 유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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