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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클리프 아펠, 2024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GPHG) 3개 부분 수상 영예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프랑스 하이 주얼리 & 워치 메종인 반클리프 아펠(Van Cleef & Arpels)은 지난 11월 1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2024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GPHG)에서 여성용 워치 부문(Ladies‘ Watch Prize), 여성용 컴플리케이션 워치 부문(Ladies’ Complication Prize), 그리고 아티스틱 크래프트 워치 부문(Artistic Crafts Watch Prize)에서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반클리프 아펠은 2022년 GPHG에서 혁신 부문(Innovation Prize)과 메케니컬 클락 부문(Mechanical Clock Prize)을 수상한 바 있으며, 이번 수상을 통해 다시 한번 워치 메종으로서의 독보적 위상을 굳건히 했다.여성용 워치 부문(Ladies‘ Watch Prize)에서 수상한 반클리프 아펠의 레이디 데이 앤 나잇(Lady Jour Nuit) 워치는 천상의 발레를 담은 시계로, 시간과 분을 표시하는 전통적인 디스플레이와 아름다운 장식이 돋보인다. 38㎜의 화이트 골드 케이스와 다이아몬드 장식이 특징인 이 시계는, 태양과 달의 조화로운 궤적을 표현하며 천체의 아름다움을 새로운 해석으로 담아냈다. 또한, 어벤츄린 글래스, 마더 오브 펄, 화이트 골드, 옐로우 골드, 다이아몬드로 정교하게 제작된 다이얼이 눈길을 끌며, 셀프 와인딩 메케니컬 무브먼트와 교체 가능한 엘리게이터 레더 스트랩을 갖춰 다양한 스타일 연출이 가능하다.여성용 컴플리케이션 워치(Ladies’ Complication Prize) 부문에서 선정된 레이디 아펠 브리즈 데떼(Lady Arpels Brise dete) 워치는 자연의 서정성과 생명력을 담아낸 작품이다. 38mm 화이트 골드와 다이아몬드 케이스에 세심하게 디자인된 다이얼은 마더 오브 펄, 차보라이트, 스페사르타이트 가넷으로 장식되었으며, 미니어쳐 페인팅과 다양한 에나멜 기법이 더해져 섬세한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셀프 와인딩 메케니컬 무브먼트와 온-디멘드 애니메이션을 장착한 오토마통 모듈이 포함되어 있어, 개성 있는 연출이 가능하다.아티스틱 크래프트 워치(Artistic Crafts Watch Prize) 부문에서 수상한 레이디 아펠 데이 앙샹떼(Lady Arpels Jour Enchante) 워치는 정교한 공예 기술이 빛나는 예술적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41mm 화이트 골드와 다이아몬드 장식의 고급스러운 외관을 갖춘 이 시계는 플리크-아-주르 및 파소네 에나멜 기법으로 다이얼이 장식되었으며, 에나멜 내부 세팅과 리프팅 세팅으로 입체적인 미감을 자아낸다. 매뉴얼 와인딩 메케니컬 무브먼트를 통해 정밀한 시간 측정이 가능하며, 직접 교체 가능한 엘리게이터 레더 스트랩으로 개성 있는 연출이 가능하다.
- [불로장생이 뜬다-면역기능]①프로바이오틱스 시장, 160兆까지 큰다
- 전세계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안티에이징(항노화) 산업이 특수를 맞고 있다. 노화를 지연시키거나 멈추게 하는 개념으로, 생활의 질을 향상시켜 수명을 연장하는 것이 목표다. 기존 단순히 화장품 등 일부 분야에만 국한됐던 개념이 의약품, 의료기기까지 확장되면서 하나의 거대 산업군을 이루고 있다.의약품, 의료기기, 기능성 화장품 분야를 포함한 글로벌 안티에이징 시장은 2022년 1조9674억 달러(약 2723조원)에서 2029년 2조8062억 달러(약 3885조원)로 반도체 시장(5330억 달러)보다 훨씬 크고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그만큼 블루오션 시장으로서 국내 기업에도 글로벌 도약의 기회가 있고, 한국이 확고한 경제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라도 안티에이징 시장을 집중 공략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팜이데일리는 안티에이징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플레이어 도약이 유력한 기업들을 소개하고 성공 전략을 집중 분석해봤다.[편집자주][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우리 몸 속 소화관에는 면역 시스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무수한 미생물이 살고 있다.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일상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습관 중 하나는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는 것이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살아있는 균으로 적당량 먹었을 때 인체 건강에 이로운 균을 총칭한다(세계보건기구 용어정의).(출처= 게티이미지뱅크)프로바이오틱스는 가장 오래된 식품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1908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일리야 일리치 메치니코프 박사는 신맛 나는 우유(Sour milk)를 많이 먹는 불가리아 농부들이 유럽의 그 어느 지역 사람들보다 건강하게 장수하는 것을 보고 유산균이 풍부한 발효 유제품을 많이 먹으라고 권유했고,이것이 프로바이오틱스 이론의 시초가 됐다. 최근에는 질병의 원인이 장내 미생물에 의해서 조절된다는 연구 결과까지 발표되면서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지는 추세다.전 세계적으로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규모는 2014년 46조원에서 최근 약 80조원으로 커졌다.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8.7%를 보일 경우 16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의 건강기능식품 전체 시장 규모는 6조원 수준인데, 이 중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은 1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프로바이오틱스는 크게 일반 프로바이오틱스와 몸에 유익한 기능성 성분을 첨가한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로 나눌 수 있는데, 최근 기능성을 강조한 제품의 판매 증가세가 뚜렷하다.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는 다이어트, 피부 건강, 스트레스 완화, 면역 기능 개선, 수면의 질 향상 등 현대인의 다양한 건강 문제 해결을 돕는 성분을 함유한 제품이 많다. 일반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이 2022년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전년대비 0.4%의 성장세를 보인 반면,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은 전년보다 26.4%의 큰 성장세를 나타냈다.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은 2010년을 기점으로 급성장하면서 매년 수백 개 신규 제품이 출시됐다. 하지만 2010년 후반부터는 소비자들이 검증된 제품들을 찾기 시작했고 현재는 소수 상위권 제품들의 시장 지배력이 공고해지고 있다.국내에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대표 기업으로는 에이치피오(357230), 환인제약(016580)에 인수된 비피도(238200), 쎌바이오텍(049960), 종근당(185750) 자회사 종근당건강, 일동제약(249420) 자회사 일동바이오사이언스 등이 있다. 에이치피오의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제공= 에이치피오)프리미엄 건기식 브랜드 ‘덴프스’로 더 잘 알려진 에이치피오는 매년 매출을 꾸준히 올리고 있는 몇 안 되는 회사다. 지난해 매출 2320억원, 영업이익은 22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1년 전(1960억원)보다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26% 이상 각각 증가한 수치다. 국내 건기식 기업이 실적 하락세를 보였던 2021년, 2022년에도 회사는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2021년 매출 1594억원, 2022년 1960억원으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했다. 회사는 프리미엄 건기식이라는 브랜드 이미지에 걸맞는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2016년 덴마크 자회사를 설립했다. 이 자회사를 통해 국내외에서 판매되는 주요 덴프스 제품에 필요한 원료와 생산 네트워크를 유럽 현지에 구축했다. 북유럽의 엄격한 식품 기준을 적용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마이크로바이옴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 중 최초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비피도는 핵심 균주가 건기식 시장을 주도 중인 락토바실러스균이 아니라 비피더스균이라는 점에서 독특하다. 비피더스균은 유산균과 달리 장내 유해균을 살균할수 있는 항균활성이 강한 초산을 생산하는 강점을 지녔다. 비피더스균은 모유를 섭취하는 아이의 장에 최초로 정착하는 유익균으로 유해균 억제 및 면역세포 조절 효능이 있다. 정상인의 장내 락토바실러스에 비해 1000배 이상 존재하지만, 까다로운 생산 탓에 다룰 수 있는 기업이 극히 소수다. 산소에 노출되면 사멸하는 특성에 일반 발효식품으로는 섭취할 수 없고,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특수 배양·생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비피도는 생산 공정에 의한 스트레스로부터 균주를 보호하고, 효율성과 활동성·안정성이 높은 비피더스 맞춤형 프로바이오틱스 생산 공정을 보유하고 있다. 연간 최대 생산규모는 완제품 기준 320억원 수준이다.
- 한미, 페루서 외교장관회담 “한미동맹 초당적 지지 굳건”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한미 외교장관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을 계기로 페루 리마에서 만났다. 지난 10월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한미 외교장관회담 이후 2주만이다.외교부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4일(현지시간) 오후 APEC 각료회의가 개최되고 있는 페루 리마에서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하고, 한미 관계, 한미(사진=외교부)일 협력, 북한 문제와 주요 지역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이번 회담은 한미일 정상회의와 APEC 정상회의에 앞서 주요 현안에 대한 한미 간 공조 방안을 협의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대선에 당선된 뒤에 처음 만난만큼 차기 정권에서 협력 등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조 장관과 블링컨 장관은 러북 불법 군사협력은 유럽과 인태지역의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며 우려를 표하고, 특히 북한군 파병에 대한 반대급부로서 러시아의 대북 군사적 지원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면서 긴밀한 공조하에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양 장관은 한미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그간 3국이 안보, 경제,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달성한 수많은 성과를 높이 평가하는 한편, 한미 간 남아있는 어떠한 현안도 빠짐없이 잘 마무리해 나가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블링컨 장관은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 내 초당적 지지는 굳건하다고 하고, 그간의 한미 간 주요 협력 성과가 美 차기 행정부로 잘 인계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하면서, 이를 위해 한국과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조 장관은 부산에서 개최될 유엔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 간 협상 회의의 성공적 개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하고 한미가 지금까지와 같이 국제사회의 관련 논의를 함께 이끌어 나가자고 했으며, 블링컨 장관은 이에 공감을 표했다.
- 노티드, 크리스마스 시즌 슈톨렌 2종·케이크 8종 출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프리미엄 디저트 브랜드 노티드는 2024년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케이크 8종과 슈톨렌 2종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사전예약을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이번 크리스마스 시즌 출시 제품은 슈톨렌을 시작으로 도넛, 음료, 케이크까지 총 16종으로 구성된다. 지난 11일 슈톨렌은 독일 전통 크리스마스 디저트로, 노티드 슈톨렌과 노티드 초코 슈톨렌 2종이다. 럼과 바카디에 크랜베리, 건포도, 아몬드, 호두 등을 넣어 장기간 숙성해 깊은 맛을 구현했다.11월 26일에는 겨울 한정 도넛 4종과 음료 2종이 출시된다. 도넛은 △체리 베리 크림 도넛 △스모어 스노우맨 도넛 △하트 캔디 도넛 △핑크 리스 도넛을 선보이며, 음료는 △메리 피스타치오 초코 라떼 △홀리데이 딸기 뱅쇼(논알콜)를 핫/아이스로 즐길 수 있다.크리스마스 케이크는 12월 4일과 11일 두 차례에 걸쳐 출시된다. 12월 4일에는 △리본 쇼콜라 리스 △허그 미! 스노우맨 △스트로베리 스노우 케이크가 선보인다. 리본 쇼콜라 리스는 초코 시트에 헤이즐넛 크림과 초코 크런치를 더했으며, 허그 미! 스노우맨은 딸기 크림과 우유 바닐라 크림을 조화롭게 담아냈다.12월 11일에는 △홀리졸리 크리스마스 △나 홀로 산타 슈가베어 △눈사람 스마일 △메리 피스타치오 트리 △루돌프 슈가베어 볼 등 5종이 출시된다. 특히 홀리졸리 크리스마스는 직접 케이크 픽을 꽂아 완성하는 DIY 파티 케이크로, 어린이 고객들을 위해 기획됐다.크리스마스 케이크 사전예약은 1, 2차로 나눠 카카오톡 예약하기를 통해 진행된다. 1차 사전예약은 11월 15일부터 29일까지이며, 최대 2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2차 사전예약은 12월 4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되며, 최대 15%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해당 기간에 사전 예약한 제품은 12월 19일부터 31일까지 수령 가능하다.노티드 관계자는 “이번 크리스마스 컬렉션은 귀엽고 사랑스러운 비주얼과 함께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특히 올해는 독일 전통 디저트인 슈톨렌을 새롭게 선보이고, 파티 케이크도 추가해 더욱 풍성한 라인업을 구성했다”고 전했다.
- 실리콘투, 과도한 기대 조정 후 리레이팅-삼성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삼성증권은 15일 실리콘투(257720)에 대해 과도한 기대가 조정된 이후 견고한 펀더멘털 기반의 리레이팅이 가능하다고 평가하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목표가는 종전 6만원에서 4만 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일 종가는 2만 8250원이다. 이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동사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 1867억원, 4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 84.9%, 181.6%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컨센서스를 단지 10.0%, 5.6%씩 하회했음에도, 실적 발표 당일 주가는 무려 22.6% 하락 마감했다”며 “최근 화장품 섹터 내 대부분의 종목들이 시장의 높은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발표했기에 실리콘투만은 또 다른 ‘서프라이즈’를 내주길 바랐던 탓”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3분기 주요 지역 매출액의 전년 동기 대비성장률은 미국 64%, 유럽(폴란드·네덜란드) 491%, 중동(UAE) 714%, 말레이시아 65% 등”이라며 “미국향 매출은 절대적인 규모가 커지면서 성장률이 조금씩 둔화되고 있지만 캐나다에서 수코시마트 등 영업이 본격화되면서 북미 전체 매출 성장세는 가파르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7월 말에 미국 서부에 매입한 물류창고가 올해 말~내년 초부터 가동되면, 보다 안정적인 외형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특히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 유럽과 중동 등지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지는데 폴란드의 물류 창고를 거쳐 유럽 전 지역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동사는 아마존향 풀필먼트 매출의 비중을 줄이고 있다”며 “매출 증대보다는 마케팅 목적이 더 큰 채널이라고 판단, 해당 채널은 브랜드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도록 두는 대신 동사에서는 CA(B2B) 매출에 집중하기로 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 덕에 광고선전비와 지급수수료가 크게 하락하여, 영업이익률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최근 화장품 섹터 내의 급격한 밸류에이션 멀티플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한다”면서도 “한국 인디 뷰티의 수출 업황은 여전히 견고하며, 동사의 영업 레버리지도 높게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과도한 기대가 조정된 이후, 펀더멘털 기반의 리레이팅이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 AI 혁신 거점 변신한 샌프란시스코[공관에서 온 편지]
- 임정택 주샌프란시스코총영사[임정택 주샌프란시스코총영사] 올해 초 샌프란시스코로 부임한 이래 가장 많이 받은 질문 중 하나가 바로 ‘샌프란시스코에서 지내기가 괜찮냐’는 것이다. 아마도 노숙자와 마약 문제, ICT 거대 기업의 대량 해고 등으로 인해 사람들이 떠나는 도시로 보도되는 것을 보고 걱정을 담아 물어본 것일 테다. 오랫동안 샌프란시스코는 실리콘밸리의 첨단기술과 함께 금문교와 해안선의 절경으로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도시로 알려져 왔다. 최근 들어 샌프란시스코가 이처럼 상반된 모습으로 비치고 있는데 현장에서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보고 느낀 경험을 바탕으로 샌프란시스코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관해 얘기해 보려고 한다.◇샌프란시스코 도심 공동화 주요 원인과 현황샌프란시스코는 사무실 공실 문제를 겪고 있다. 올해 2분기 기준 사무실 공실률은 37%로 도심 지역에 가면 비어 있는 건물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여기에는 숨겨진 비밀이 있다. 바로 첨단 디지털 기술의 도시답게 샌프란시스코는 다른 대도시에 비해 원격 근무의 비중이 상당히 높다는 점인데 팬데믹 종료 선언 이후에도 4명 중 1명이 여전히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몇몇 글로벌 테크 기업의 본사가 실리콘밸리를 아우르는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을 떠났다는 소식도 이목을 끌었다. 실제로 테슬라, X, 팔란티어, HP, 오라클은 다른 지역으로 본사를 옮겼다. 하지만 애플, 구글, 엔비디아, 메타 등 세계적인 디지털 기업들은 여전히 실리콘밸리에 남아 있고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붐을 타고 AI 기업들이 오픈AI, 앤트로픽 등 선도기업들의 본사가 있는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으로 모여들고 있다.◇AI 등 첨단 혁신기업의 글로벌 거점으로 부상AI 변혁을 주도하면서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은 글로벌 혁신 거점이자 성장 엔진으로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 생성형 AI 50대 선도기업 중 절반이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 자리잡고 있고 미국 내 AI 일자리 구인 공고 중 59%가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 본사를 둔 기업에서 나왔다. 먼 미래에나 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던 자율주행차도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누구나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불러서 탑승할 수 있다.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은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털의 성지이기도 하다. 전 세계 창업생태계 부동의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작년 미국 전체 벤처투자의 34%에 달하는 300억 달러 가량의 투자가 이 지역에서 이뤄졌다.◇실리콘밸리와의 다각적인 협력관계 구축에 힘써야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이 다시 혁신 거점 및 글로벌 성장 엔진으로 떠오르면서 이 지역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각국의 외교전도 치열하다. 70여 개국이 북가주에 공관을 두고 AI, 바이오 등 첨단 기술·산업 동향 등을 모니터링함과 동시에 자국의 관련 산업분야와의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세계 3대 AI 강국 도약이 목표인 우리나라에도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은 중요한 협력 대상이다. 우리 정부는 고위인사 방문, 사절단 파견 등을 통해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과의 다각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총영사관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혁신센터(KIC) 등 관계기관들과 원팀을 이뤄 우리 스타트업들의 진출을 돕고 현지 기업들과의 연계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글로벌 혁신과 성장을 선도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과의 협력 강화로 한미 간 상호 호혜적인 발전이 지속되기를 기대해 본다.
- 수능 예상 1등급컷…"국어 90~94점·수학 85~94점"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입시 업체들이 2025학년도 수능 국어, 수학 영역 1등급 기준 원점수를 발표하고 있다. 1등급은 상위 4%(백분위 96)을 의미한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영복여자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환하게 웃으며 시험장을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4일 오후 11시 기준, EBS는 수능 국어 영역의 1등급 커트라인을 ‘화법과 작문’ 선택 수험생의 경우 90점이라고 발표했다. 메가스터디는 93-94점, 이투스는 94점, 유웨이는 93~94점, 종로학원은 94점으로 분석했다. ‘언어와 매체’의 경우 EBS 90점, 메가스터디 91~92점, 이투스 92~93점, 유웨이 91~92점, 종로학원 92점으로 추정했다. 수학 영역의 1등급 커트라인은 ‘확률과 통계’의 경우 EBS는 92점,메가스터디는 92~93점, 이투스는 92점, 유웨이는 91~93점, 종로학원은 94점으로 분석했다. ‘미적분’은 EBS 85점, 메가스터디 85~88점, 이투스 85점, 유웨이 85점, 종로학원 87점으로 파악했다. ‘기하’는 EBS 88점, 메가스터디 91~92점, 이투스 88점, 유웨이 87~88점, 종로학원 94점으로 나타났다.한편 입시업체의 예상 등급컷 발표는 시간이 지나 점수를 입력하는 수험생이 늘어남에 따라 더욱 정확하게 바뀔 예정이다.
- 세계 최고 경제 석학의 경고…"트럼프 공약 이행시 더 큰 인플레 충격"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다시 한 번 물가를 치솟게 하고 싶지 않다면 선거 공약을 지키지 말라.”세계 최고의 경제 석학으로 꼽히는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 정책에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 (사진=AFP)서머스 전 장관은 13일(현지시간) CNN 뉴스 센트럴과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선거 기간 동안 말한 것을 그대로 실행한다면 2021년 미국이 겪은 것보다 훨씬 더 큰 인플레이션 충격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금 인하와 관세 인상, 불법 이민자 추방,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개입 등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이 이행될 경우 미국 경제에 인플레이션 충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머스 전 장관이 언급한 2021년은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으로 급격한 경기 침체가 발생해 미국을 포함한 각국 중앙은행들이 대규모로 유동성을 공급한 시점이다. 시중에 막대한 자금이 풀리자 물가는 고공행진하며 결국 이듬해인 2022년 6월에는 인플레이션이 9.1%로 정점을 찍었다. 이는 4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그 충격파는 최근까지도 미국 경제와 정치 전반에 남아 있다. 물가 상승률은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생활비에 대한 불만은 트럼프 당선인이 백악관으로 귀환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란 슬로건을 전면에 내세운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기간 동안 대규모 관세 부과와 불법 이민자 강제 추방, 세금 인하, 막대한 국채 발행 등을 시행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의 반이민주의적 정책은 인건비 상승으로, 대규모 관세 부과와 국채 발행 등 확장적 재정정책은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로 인해 미 연준이 내년에 금리 인하를 중단하거나 인하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그는 “이번 선거 결과를 통해 메시지를 받아들여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도록 프로그램을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정책이 실행된다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수용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제언했다. 다른 경제학자들 역시 서머스 전 장관과 마찬가지로 경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경제학자의 68%가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보다 트럼프 당선인이 집권할 경우 물가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서머스 전 장관은 “연준을 때리고, 관세를 올리고, 노동자들을 집으로 보내고, 예산 적자를 부풀리는 이 프로그램이 누적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는 생각은 이 일을 해온 40년 동안 기억할 수 있는 어떤 명제만큼이나 경제를 따르는 사람들 사이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 측은 서머스 전 장관의 경고에 발끈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첫 임기 당시 중국에 대한 관세를 도입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투자를 촉진했으며 인플레이션을 초래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캐롤라인 레빗 트럼프 정권 인수위원회 대변인은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일자리를 리쇼어링(제조업의 본국 회귀)하고, 인플레이션을 낮추고, 실질 임금을 올리고, 세금을 낮추고, 규제를 완화하며 에너지에 대한 족쇄를 풀어 미국 경제를 빠르게 복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 “조선산업 활용 트럼프 2기와 협상해야…중국과 관계 회복 기회”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는 트럼프 2기 정부가 내년 초 출범한다. 트럼프 당선 확정 후부터 국내 안보·정치·경제 모든 분야에서는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 협정 파기, 주한미군 철수, 북한 핵군축 등 이슈를 놓고 트럼프 정부가 안보거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데일리는 유엔대표부대사,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의장 등을 역임한 오준 전 대사(현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 이사장)를 만나 한국 외교가 트럼프 2기 시대에 가야할 길을 물었다.오준 전 유엔 대한민국 대표부 대사가 14일 이데일리와 서울 마포구 세이브더칠드런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트럼프 외교 한 번 경험…한미동맹 악화는 없을 것”오준 전 대사는 14일 “우리는 트럼프의 외교를 이미 4년간 경험했기 때문에 예측 불가능한 건 사실이지만 그 방향이 어디인지는 대략 알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한미동맹이 약화될 것으로 보는 것은 지나친 걱정이다. 한미 동맹은 그동안 미국의 정권 교체가 아니라 한국의 정권교체 시기에 더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강조했다.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 미국의 동맹외교 문법을 깨고 안보비용 지출 확대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오 전 대사는 “대선 캠페인 기간 중에도 방위비 증액을 언급한 적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실제 인상 요청을 할 가능성이 높다”며 “최소한 해외 주둔 미군과 관련해 전반적인 비용 대 효과 차원의 재검토가 있을 것을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주한 미군의 철수를 막기 위해 무조건 우리의 주둔 비용 추가 부담만이 유일한 해법이라는 이분법적 대처라는 생각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외교에서든 어떤 국가이든 필요하고 아쉬운 문제가 있기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 외교정책의 윤곽이 드러난 이후에 융통성 있는 대처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트럼프 2기 행정부가 필요로 하는 분야의 예로는 조선 산업을 꼽았다. 최근 트럼프 당선인은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에서 한국의 조선 산업의 도움과 협력을 필요로 한다고 밝혔다.오 전 대사는 “조선 분야에 관해서는 한국이 미국보다 잘나가는 부분이 있으니 협상의 레버리지가 될 수 있다”며 “방위비 분담을 늘리더라도 급격한 인상은 한미동맹에 훼손이 될 수 있는 부분을 언급해야 한다. 외교는 협상이기 때문에 항상 여지가 있다”고 했다.한미가 ‘핵공유’ 수준의 동맹까지 갈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점을 표했다. 한미는 지난 7월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미국 핵전력이 한반도에 상시 배치되는 수준으로 전략자산 전개 빈도와 강도를 높이는데 합의했다.오 전 대사는 “미국에서 민주당 정부가 계속됐더라도 현재의 확장억제 이상의 (한반도 핵공유 수준의) 핵우산을 쓰기는 힘들었을 것”이라며 “트럼프 2기에도 현재 확장억제가 유지되는데 포커스를 둬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오 전 대사는 “트럼프가 외교전문가는 아니기 때문에 해외주둔 미군에 대한 방위비 분야 외에 다른 외교 분야에는 관심이 적다”며 “신임 국가안보보좌관, 국무장관을 잘봐야 한다. 이후 미국의 새로운 외교 우선순위를 파악하고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지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트럼프 2기 중국과 관계회복 기회…“당분간은 관망할 듯”트럼프 2기에 한국이 중국과 관계를 회복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오 전 대사는 “중국과는 경제적인 거래나 인적교류에 있어서 우리의 중요한 우방인만큼 관계 회복 노력의 시도를 해야 한다”며 “북러 관계가 강화된데 따른 반사이익으로 중국과 관계 회복의 여지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고 외교전략을 공표할 때까지는 한국과 중국 정부 모두 섣불리 움직이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내년 3~4월까지 최소 몇 달은 트럼프 2기의 외교적 우선순위가 분명해질 때까지 우리나라를 비롯해 북한, 중국, 러시아 모두 관망으로 들어갈 것”이라며 “트럼프가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심지어는 이란하고도 잘 지낼 수 있다고 했기 때문에 어떻게 나올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오준 전 유엔 대한민국 대표부 대사가 14일 이데일리와 서울 마포구 세이브더칠드런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트럼프, 김정은과 ‘조건부 브로맨스’…이득 없으면 안만나”북미 관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트럼프 당선인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다시 만나기 위해서는 ‘완전 비핵화’라는 명분이 필요한데, 북한에서 이를 쉽게 받아 들일리가 만무하기 때문이다.오 전 대사는 “2018년 최초 북미 정상회담을 복기해보면 트럼프는 북한지도자를 만난 최초의 미국 대통령이 되려고 했다고 본다”며 “성과로 과시할 만한 합의가 필요하다. 성과가 없는 만남은 하노이 실패의 재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하노이 노딜 이후 북한은 핵·미사일 고도화에 전념하고 있다. 이에 완전 비핵화보다는 ‘핵군축’ 협상을 하고자 할 것으로 보인다. 오 전 대사는 “북한은 바이든 정부보다는 트럼프처럼 자신에게 성과로 비쳐질 수 있으면 덥석 받는 상대방과 협상하려 할 것”이라며 “언젠가는 비핵화를 어느 정도 양보하고 경제발전을 해야겠다. 제재를 벗어나야겠다는 계산이라면 트럼프를 활용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또 오 전 대사는 “트럼프가 김정은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낸다면 북한이 핵능력을 포기하고라도 제재를 해제하고자는 의지가 있다는 뜻”이라며 “이 자체 만으로도 성과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다만 북미 협상이 재개될 경우에 한국이 협의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오 전 대사는 “6자회담을 끝으로 북한과 협상에서 우리가 낄 수 있는 여지가 거의 없다”며 “미국을 통해서 우리 입장을 제시하는 것이지 다자 협상으로 북핵문제 해결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윤석열 정부의 담대한 구상과 8.15독트린으로 대표되는 대북정책을 당장 바꿀 이유는 없다고 했다. 북한이 대화에 나서지 않는 상황에서 대북제재가 이어져야 하기 때문이다.오 전 대사는 “북한에 대한 제재는 2018년부터 본격화됐는데 6년이 지났는데 효과가 없다고 하지만 그건 아니다”라며 “‘지푸라기가 낙타의 등을 부러뜨린다’라는 말이 있다. 제재는 누적 효과가 있기 때문에 어느 시점이 되면 인계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북한 제재를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이어 “다만 남북 교류를 시작한다 던지, 북한 제재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협상을 해야 한다”며 “우리의 대북정책이 현재로서는 북한의 결정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담대한 구상은 가져가도 된다”고 말했다.
- "급매도 아닌데 수억원 싼 보류지…현금 없으면 낭패"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 아파트 분양가는 오르고 청약경쟁률은 여전히 치열한 가운데 조합이 가지고 있다가 내놓는 ‘보류지’가 주목받고 있다. 보류지는 조합이 물량 착오, 사업상의 예비 목적 등을 이유로 전체 가구 수의 1% 이내 일반 분양 물량을 남겨뒀다가 필요시 경매 매각 방식을 통해 시장에 내놓는 물건이다.인근 시세 대비 저렴하고 조합이 가지고 있던 물건이라 단지 내 위치, 평형 등의 조건이 좋고 청약통장도 필요없다. 그러나 경쟁입찰 방식이라 얼마에 낙찰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고, 잔금 납부 기한이 짧아 현금을 충분히 보유하지 않고 있다면 매수가 쉽지 않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롯데캐슬 리버파크 시그니처 단지 조경 풍경. (사진=롯데건설)13일 서울시 정비사업 정보몽땅 조합입찰공고에는 ‘롯데캐슬 리버파크 시그니처’(자양1구역 주택재건축)의 매각 공고가 올라가 있다. 롯데캐슬 리버파크 시그니처는 총 878가구로 지난해 7월 준공된 곳이다. 한강 인접성을 갖추고 있고, 2·7호선 건대입구역과 성수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입지를 갖추고 있다. 조합이 오는 15일 공고 마감일을 기준으로 내놓은 물건은 전용면적 59A㎡(101동 201호), 84B㎡(103동 105호) 각각 1가구 씩이다. 조합이 공고한 최저입찰가는 59A㎡ 기준 10억9830만원, 84B㎡ 14억864만원이다. 이는 2020년 3.3㎡당 평균 2978만원에 분양했던 것과 비교해 약 3억원 가량 비싼 금액이다. 시세와 비교하면 가격 차이는 더 크게 벌어진다. 이날 네이버 부동산 기준 59A㎡(104동, 저층) 매물은 18억원, 84B㎡(103동, 고층)는 23억원에 가격이 올라와 있다. 건대입구역 인근 A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보류지 매각으로 나오는 건 기존 분양가에 비해서는 당연히 가격이 올랐지만, 시세나 호가에 비해서는 싼 건 사실”이라면서 “인근 입주를 앞둔 단지 시세로 보면 최소 7억원 이상은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e편한세상 백련산 투시도.이달 11일 공고가 올라온 ‘e편한세상백련산’도 다음달 12일까지 22일 동안 입찰 서류를 방문 접수 받는다. 응암제4구역 주택재건축 정비사업 조합이 낸 매각 공고에 따르면 보류지로 나온 곳은 84B㎡ 106동 202호, 107동 103호 두 가구다. 최저입찰가는 두 가구 모두 8억1000만원이다. 106동 202호 보류지는 지난 2021년 4월 9억2000만원에 매각된 곳이지만, 당시 낙찰자와 계약이 완료되지 않아 이번에 다시 나온 물건이다. 응암동 B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같은 단지 호가 기준으로 비교해보면 비슷한 저층도 1억원 가량 싼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선호도가 낮은 저층이라는 점과 잔금 납부 기한이 상대적으로 짧단 점이다. 자양1구역 주택재건축 조합은 롯데캐슬 리버파크 시그너처 보류지 매각공고에 입찰 참여시 입찰보증금으로 입찰 기준 가격의 10%를 납부해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다. 또 낙찰 이후 계약체결 기간 내에 계약을 체결하지 않을 경우 해당 낙찰은 무효가 되고 입찰보증금은 조합에 귀속되며 환불되지 않는다고도 공고했다. 조합 관계자는 “잔금 일자는 정확히 정해지지 않았지만 1월을 넘기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e편한세상백련산 역시 매각 공고에 입찰금액의 10%는 입찰시 납부해야 하며 낙찰자가 계약을 포기하거나 미계약 시 보증금을 반환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또 제출서류가 미비하거나 누락해 제출했을 때, 입찰서에 주요 기재사항을 누락하거나 오기할 경우에도 입찰 무효가 된다고 명시했다. 중도금은 입찰금액의 20%를 계약일로부터 45일 이내, 잔금은 입찰금액의 70%를 계약일 이후 120일 이내 납부해야 한다. 더불어 만일 잔금 미납시 연체료가 연 18% 발생하고, 30일 이상 연체시 계약은 해제된다는 조건도 적시했다. 이 때문에 입찰 신청 전에 조합이 공고한 가격이 ‘최저입찰가’라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보류지 최저입찰가는 일반분양가와 달리 조합이 매각하는 시점에 시세 등을 고려해 책정하게 되는데, 입찰 방식이 최고가를 써내는 경쟁이라 적정한 가격을 써내야 낙찰 가능성을 높이면서도 시세에 비해 조금이라도 싸게 살 수 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연세대 경영전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보류지가 나온 단지가 그 동네에서 대장주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시세 대비 몇 천 만원이라도 더 써내야 낙찰 가능성을 높일 수 있고, 그렇지 않다면 낙찰액을 너무 높이지 않는 것이 좋다”면서 “다만 잔금일이 짧기 때문에 현금이 충분히 준비돼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