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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달 착륙선 '오디세우스' 수평 착륙에 27일 임무 조기 종료
  • 美 달 착륙선 '오디세우스' 수평 착륙에 27일 임무 조기 종료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우주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제작한 무인 달 착륙선 오디세우스(Odysseus)의 임무가 조기 종료된다.오디세우가 촬영한 달의 쇰베르거 분화구의 모습 (사진=인튜이티브 머신스)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이날 오디세우스와의 통신이 착륙 5일 만인 오는 27일에 끊겨 임무가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당초 오디세우스는 태양 에너지로 7일간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이 기간 동안 남극 인근을 누비며 달의 지형과 자원, 잠재적 위험 등을 면밀히 조사할 예정이었다.오디세우스는 지난 23일 착륙 과정에서 표면에 다리가 걸려 수평으로 누운 상태로 달에 도달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착륙 다음날 “최상의 시나리오에서 탑재체가 약 9~10일 동안 작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임무를 조기 종료한 것이다. 회사 측은 오디세우스가 누운 상태로 달에 착륙한 결과 배터리를 충전하는 데 필요한 태양전지 노출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주선의 안테나 중 두 개가 지면을 향하게 되면서 통신을 방해했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오디세우스의 태양 전지판이 더는 태양광을 받지 못할 때까지 데이터를 수집할 예정”이라며 “지구와 달의 위치를 기반으로 오디세우스는 27일 아침까지 지상과 계속 교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오디세우스 임무가 조기 종료된다는 소식에 인튜이티브 머신스 주가는 급락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4.62% 빠진 6.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인튜이티브 머신스와 애스트로보틱의 달 착륙선 프로젝트는 미 항공우주국(NASA)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의 하위 프로젝트 ‘민간 달 탑재체 서비스’(CLPS) 중 하나다. NASA는 궁극적으로 달에 베이스캠프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CLPS를 통한 민간 탐사선으로 달 표면에 화물과 과학 장비 등 운반을 시도하고 있다.
2024.02.27 I 양지윤 기자
뉴욕증시, 물가지표 경계감에 3대지수 일제히 하락
  • 뉴욕증시, 물가지표 경계감에 3대지수 일제히 하락[월스트리트in]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이번주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발표를 앞두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PCE 가격지수는 연준히 선호하는 물가지표다.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돈 가운데 PCE가 더욱 중요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망심리가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고심하는 표정으로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S&P500, 지난주 사상 최고치 경신 후 숨고르기2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2.3(0.16%) 내린 3만9069.23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19.27포인트(0.38%) 하락한 5069.53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20.57포인트(0.13%) 내린 1만5976.25에 마감했다.오는 29일 PCE 가격지수 발표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1월 CPI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면서 PCE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PCE마저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경우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월 PCE 가격지수가 전달보다 0.3% 올라 전달의 0.2% 상승보다 오름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전년 대비로는 2.4% 올라 전달의 2.6% 상승에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1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달보다 0.4% 올라, 전달의 0.2% 상승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대비로는 2.8% 올라 전달의 2.9% 상승보다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올라간 것으로 확인 될 경우 연준은 금리 인상에 나설 수도 있다.◇반도체주 랠리…마이크론 HBM 양산에 4%대 급등 지난주 엔비디아의 실적 호조로 미 증시가 랠리를 지속한 데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것도 지수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엔비디아 호재로 다우와 S&P500이 재차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도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호조세를 보였다. 최근 급등에 따른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으로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주는 랠리를 이어갔다. 엔비디아는 0.35% 상승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4.02% 올랐다.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AI) 반도체에 사용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칩 양산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덕분이다. 이에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1.05% 올랐다. 테슬라도 3.87% 급등했다.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 잘 알려진 캐시 우드가 테슬라를 저가매수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니콜라 제외한 전기차 관련주가 오름세를 보였다.이날부터 다우지수에 처음 편입한 아마존은 0.15% 하락했다. 아마존은 미국 약국체인 월그린스를 대신해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 지수에 포함됐다. 그간 다우지수에서 기술주가 과소 대표되면서 시장 전체의 추세와 괴리가 있었던 현상이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국채시장은 전반적으로 금리 상승세(가격하락)를 보였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bp 가량 상승한 4.287%를 기록했다. 장중 4.3%를 넘어섰다가 다시 상승폭을 줄였다. 국제유가는 공급 차질 우려로 1% 넘게 상승했다.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56% 오른 배럴당 76.92달러, 4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0.31% 상승한 배럴당 81.88달러를 기록했다.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제재와 홍해 불안으로 인한 공급 차질 우려로 시장 불안이 커지면서 유가를 끌어올렸다.
2024.02.27 I 양지윤 기자
“일로 와, 자식아” 찜질방 ‘몰카남’ 멱살 잡은 용감한 여성
  • “일로 와, 자식아” 찜질방 ‘몰카남’ 멱살 잡은 용감한 여성
  • 사진=연합뉴스TV[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서울의 한 찜질방 여자화장실에서 ‘몰카’를 찍던 남성을 피해 여성이 직접 멱살을 잡고 경찰에 넘긴 사건이 발생했다.27일 연합뉴스TV에 따르면 지난 19일 새벽 3시30분쯤 20대 남성 A씨가 서울 광진구 찜질방에서 몰래카메라를 찍다 피해 여성에게 붙잡혔다.이용객들 대부분이 잠든 늦은 시각, 여성은 화장실 칸막이 위에 휴대전화가 있는 걸 수상히 여기고 화장실 앞에서 A씨가 나오길 기다렸다. 마침 여자화장실에서 A씨가 나오는 걸 목격한 여성은 “여기서 왜 나오냐. 너 일로 와, 이 자식아”라며 A씨의 멱살을 잡고 그를 경찰에 넘겼다.여성은 “천장 위에서 환풍기로 반사되는 검은색 물체가 일렁였다. 생각 없이 보고 있는데, 어떤 휴대전화가 제가 있던 칸으로 들어왔다 나갔다. 증거로 남겨야 해서 그때부터 촬영을 시작했다”고 말했다.여성은 A씨에 대해 “처음에는 미성년자인 줄 알았다. 못 도망가게 멱살을 잡은 다음에 안 자고 있던 찜질방 이용객에게 ‘112에 신고해달라’고 했다”며 “한 손에는 멱살을, 한 손에는 그 남자 휴대전화를 뺏어 갖고 있어서 두 손을 못 쓰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사진=연합뉴스TV하지만 이 남성은 “내가 하지 않았다”고 범행을 부인했고, 여성은 “이 남자가 화장실에서 몰카를 찍었다”고 소리를 질렀다고 한다.경찰은 해당 찜질방에 10여 분 뒤 도착했다. A씨의 휴대전화에는 몰카 영상이 없었지만, 경찰이 “이거 포렌식하면 (증거가) 다 나온다”고 하자 A씨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고개를 숙이고 있기만 했다.경찰 조사에서 범행이 인정된 A씨는 현재 구속된 상태다. 경찰은 휴대전화를 분석해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다만 피해 여성은 범인을 검거했을 당시 주위에서 도와주는 이가 없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찜질방 내에서 피부관리를 담당하던 직원은 여성과 A씨를 보고도 “카운터에 가서 말하라”고 했다는 것.여성은 “저와 똑같은 일이 발생했을 때 저처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범인이 어리숙해서 다행이었지, 만약 같은 일을 겪은 분이 있다면 옆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라”고 권유했다.
2024.02.27 I 권혜미 기자
한미그룹 장·차남 “사내이사 후보 명단 올려달라”...주총 가처분 신청
  • 한미그룹 장·차남 “사내이사 후보 명단 올려달라”...주총 가처분 신청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한미그룹 임종윤·종훈 형제가 한미사이언스(008930)의 주주총회 안건으로 자신들의 사내이사 선임 등을 상정해달라며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두 사람은 현재 한미그룹 경영권을 놓고 어머니 송영숙 회장과 분쟁 중이다.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임종윤·종훈 형제는 지난 22일 수원지방법원에 다음달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총에 자신들이 제안한 의제 및 의안을 상정해달라는 내용의 주주총회 의안상정 가처분 신청을 냈다.이들의 주주제안 내용에는 신규 사내이사에 임종윤·종훈 두 형제를 후보로 추천하고, 기타비상무이사에는 권규찬 전 한미약품 전무이사와 배보경 고려대 교수를, 사외이사에는 사봉관 변호사와 송욱환 한동대 재단 이사를 후보로 추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감사위원회 위원 후보로는 권규찬, 배보경, 사봉관, 송욱환 후보를 추천했다.한미그룹 창업주 고 임성기 회장의 장남과 차남인 임종윤·종훈 형제는 모친인 송영숙 회장과 장녀인 임주현 한미약품(128940) 사장이 추진하는 한미사이언스와 OCI(456040)그룹의 통합에 반발하고 있다. 이들 형제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 신주 발행을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는 등 경영권 분쟁이 진행 중이다.
2024.02.26 I 나은경 기자
''기승전 목포의대' 재선 노리는 김원이 "가능성 높아져"
  • ''기승전 목포의대' 재선 노리는 김원이 "가능성 높아져"[총선人]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반드시 재선에 성공해 목포의대 유치를 이뤄내겠다.” 전남 목포를 지역구로 둔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상징하는 단어는 ‘기승전 목포의대’다. 전남도 의대 유치 활동을 21대 국회에서 4년간 하면서 붙었다. 실제 김 의원은 국회 상임위 배정 때부터 보건복지위원회를 자청했다. 보건복지위에 배정되자 목포의대 유치를 위한 의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전남권 의대 신설을 요구하며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삭발식을 거행하기도 했다. 김 의원의 노력은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와 맞물려 빛을 보게 됐다. 정부가 2000명 의대 증원 확대를 밀어붙이면서 전남도에 의대를 신설할 여건이 갖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전남의 독자적인 의료 인력 양성 체제를 구축하는 게 다음 국회에서도 최고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김원이 민주당 의원 인터뷰그의 두 번째 과제는 전남의 서남권 미래 먹거리 발굴이다. 이중 하나가 재생에너지 산업이다. 특히 풍력발전이 지역 먹거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목포와 신안 등 서해안에 부는 바닷바람 덕분이다. 때마침 정부에서도 신안 앞바다 등에 10년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2030년까지 총 8.2기가와트(GW)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단일 풍력발전 규모로 세계 최대 규모다. 정부는 총 48조50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2030년 이 계획이 현실화가 되면 풍력발전기 생산과 조립단지 구축, 송전선 구축과 관련된 산업단지가 마련된다. 정부는 12만개의 일자리 창출을 전망하고 있다. 이런 풍력발전단지의 조성은 목포를 미롯해 전남 서남권의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이다. 여기서 생산된 전력을 지역 사회를 쓴다면 기업 유치 등이 쉬워지기 때문이다. 그 또한 “생산된 전력을 모두 서울·수도권에 보내지 말고 서남권 지역의 성장 동력으로 써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를 통해 “RE100(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캠페인)을 충족해야 할 기업들을 유치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들을 모아 국가산업단지처럼 조성하면 어떨까 생각까지 하고 있다”며 “기업은 신재생에너지로 생산을 하고 지역은 일자리와 미래 먹거리를 확보할 수 있게 되니, 서로에게 상생”이라고 기대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김원이 민주당 의원 인터뷰21대 국회에서 GT계(김근태계)로 분류되는 김 의원은 김대중 정부 청와대 행정관, 고(故)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의 보좌관, 천정배 전 의원의 보좌관 등을 지냈다. 2019년 서울시 정무부실장을 역임하고 2020년 21대 총선 전 경선을 통해 민주당 후보로 확정됐다. 본 선거에서는 당시 민생당 소속이자 목포에서만 3선(18~20대)을 했던 ‘정치9단’ 박지원 전 국정원장을 꺾었다. 김 의원은 그때를 회상하며 “당시 경쟁은 굉장히 치열했다”고 했다. 그는 “그렇지만 박 전 원장은 결과에 대해 깔끔하게 승복했고, ‘이제 김원이의 시간’이라고 말씀까지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후로도 이들의 관계는 계속됐다. 박 전 원장은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 의원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하기도 했다.
2024.02.26 I 김유성 기자
'푸틴 정적' 나발니 생전 인터뷰서 "서방은 아무것도 안 해"
  • '푸틴 정적' 나발니 생전 인터뷰서 "서방은 아무것도 안 해"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서방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대 정적이자 러시아 대표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47)가 옥중 의문사 이전에 인터뷰에서 “의례적인 춤사위만 있을 뿐 실제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이같이 밝혔다.영국 스카이뉴스가 2020년 진행한 미방영 다큐멘터리 시리즈 인터뷰에서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건강한 모습(사진=스카이뉴스 홈페이지 갈무리)26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는 지난 16일 나발리가 러시아 시베리아 교도소에서 사망하기 4년 전인 2020년 2월에 진행한 인터뷰를 입수해 보도했다. 나발니는 인터뷰에서 영국 등 서방이 푸틴 대통령의 측근들(부패문제)을 방관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고 스카이뉴스는 전했다. 특히 나발니는 푸틴 정권의 비자금 은닉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는 영국 런던에 사는 “부패한 공무원들”이 있다고 주장했다.나발니는 “왜 부패한 공무원들이 여전히 런던에 살고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부패한 관리들이 수많은 ‘훌륭한’ 런던 변호사들을 먹여 살리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그러면서 그는 “이 사람들은 매우 교양 있어 보이고, 우리 옆에 앉으면 기꺼이 대화를 나누고, 넥타이를 매고 예의를 갖춘다”며 “동시에 완전히 도적들(bandits)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나발니는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과 자신이 감수하고 있는 위험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고 스카이뉴스는 전했다.나발니는 “10년 후 다시 인터뷰하게 된다면 우리가 어떻게 부패한 자금 세탁을 이겨낼 수 있었는지 이야기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또 나발니는 “러시아는 유럽 국가”라며 “이곳에 사는 모든 사람은 유럽처럼 살고 싶어한다”고 자유로운 조국의 모습을 꿈꾸기도 했다.2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사망한 러시아 야당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사진과 함께 꽃과 촛불이 러시아 대사관 밖에 놓여 있다. (사진=로이터)스카이뉴스가 최초로 방영한 이 인터뷰는 매슈 손이 감독한 미방영 다큐멘터리 시리즈 ‘애프터 더 폴’(After The Fall)의 일부로 촬영됐다. 스카이뉴스는 “나발니가 건강한 상태에서 한 마지막 인터뷰 중 하나로 보인다”고 전했다.도미닉 와그혼 스카이뉴스 외교 에디터는 “스카이뉴스가 입수한 인터뷰는 나발니가 제시한 비전을 잘 보여준다”며 “젊고 카리스마 넘치며 미래 지향적이고, 매력적인 러시아의 새로운 정치인이었던 그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나발니가 4년 전 인터뷰에서 카메라를 향해 ‘나는 낙관주의자’라며 ‘푸틴의 20년이 정해진 것이 아니길 바란다. 우리는 그렇게 될 운명이 아니었고, 그런 방향으로 갈 운명이 아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나발니는 인터뷰 넉 달 뒤인 2020년 8월 시베리아에서 모스크바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독극물 의심 증세로 쓰려져 죽을 고비를 넘긴 적이 있다. 당시 독일에서 치료를 받았는데 독일 정부가 나발니의 몸에서 노비촉이 사용됐다는 증거가 나왔다고 밝혔다. 독일에서 치료받은 후 나발니는 2021년 1월 귀국길에 올랐지만, 러시아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당국에 체포됐으며 교도소에 갇힌 지 3년 만에 숨졌다. 나발니 가족들을 비롯해 서방에서는 갑작스러운 나발니 죽음의 배후에 푸틴 대통령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2024.02.26 I 이소현 기자
전공의 파업 일주일, 2차 병원도 `위태`…협상은 `묘연` (종합)
  • 전공의 파업 일주일, 2차 병원도 `위태`…협상은 `묘연` (종합)
  • [이데일리 이유림 황병서 이지현 기자]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지 일주일째, 병원의 혼란이 도미노처럼 번지고 있다. 주요 대형 병원에서 소화하던 중증·응급환자들이 2차 병원으로 몰리면서 과부하가 걸리고 있는 것이다. 아직은 버티고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하고 전임의까지 파업에 동참할 경우 2차 병원마저도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정부와 의사 사회의 강대강 대치는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의사들에게 “오는 29일까지 복귀하면 책임을 묻지 않겠다”며 최후통첩을 날렸고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이런 식으로 물러설 것 같으면 시작도 하지 않았다”며 강경한 입장을 내놨다.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사직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26일 지방의 한 2차 병원이 진료받으려는 환자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의사가 없대요” 빅5 퇴짜에…2차 병원도 ‘도미노 위기’이른바 ‘빅5’(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서울삼성·서울성모) 대형 병원 전공의들의 집단 진료 거부사태가 이어지면서 인근 종합병원 등 2차 병원으로 환자가 몰리는 ‘풍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26일 취재진이 찾은 2차 병원에서 만난 환자들은 2차 병원에서도 진료 일정을 잡기 쉽지 않다며 ‘병원 뺑뺑이’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서울 여의도성모병원에서 만난 박씨는 아흔을 바라보는 모친을 휠체어에 태워 이 병원을 찾았다. 박씨의 어머니는 정형외과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인데 서울 한 대학병원에서 ‘의사가 없다’는 이유로 한 차례 퇴짜를 맞았다. 그는 “의사가 없다고 한다. 엄마가 고령이어서 상태가 더 나빠지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이곳에서 마저 당장 수술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고래 싸움에 등 터지는 건 애달픈 환자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이날 서울 시내 2차 병원들의 진료 접수창구는 평소보다 많은 환자들로 북적였다. 병원 내부 곳곳에는 “예약 대기 1~2시간 소요, 당일 접수 2시간 이상 소요”라는 안내문이 내걸렸다. 이곳에서 만난 50대 남성 김모씨는 “아내가 심장 질환이 있어서 올해 초 대학병원 진료를 받았다”며 “그런데 의료 파업 때문에 진료 예약이 너무 길어져 부득이하게 병원을 옮기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80대 보호자 김모씨는 “아내가 지난주부터 기침이 심해지고 열도 반복돼 덜컥 겁이 났다”며 “원래 대학병원을 가려 했는데 요즘 진료를 받으려면 오래 걸린다고 해 이쪽으로 오게 됐다”고 전했다. 이처럼 현재 의료 공백을 떠안고 있는 2차 병원마저도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응급실이 문제다. 이날 여의도성모병원 응급센터에는 ‘응급의료센터장’ 명의로 “응급실 의료진 부족으로 인해 진료대기가 길어질 수 있다. 가벼운 증상은 인근 병·의원 이용을 권고드린다”고 공지문이 붙었다. 다른 병원의 상황도 다르지 않았다. 이날 오후 1시 15분 서울 보라매병원에 응급환자를 태워 도착한 구급차는 응급센터를 찾았다가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만약 전임의들까지 의료현장을 떠난다면 2차 병원의 과부하는 더욱 심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한 병원 관계자는 “우리 병원 전임의의 경우 나름 사명감으로 일하시는 분들이라 아직 파업 움직임은 없다”면서도 “그러나 (파업이 장기화하고) 전임의까지 집단 행동에 동참한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의협 비대위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29일까지 복귀하라” vs “이렇게 물러설 거면 시작도 안 했다”우려가 현실이 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7시 기준 보건복지부의 주요 100개 수련병원 서면점검 결과 소속 전공의의 약 80.5% 수준인 1만34명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했다. 또 소속 전공의의 72.3%인 9006명이 근무지를 이탈한 것이 확인됐고 총 14개 의과대학에서 847명이 휴학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일부 전임의들은 이달 말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재계약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의란 전공의 과정을 마치고 전문의 자격 취득 후 병원에 남아 세부 전공을 배우는 의사들로, 현재 전공의가 빠진 의료 현장을 버티고 있는 인력들이다. ‘빅5’의 전임의는 1400명 수준인데 이들이 재계약을 하지 않고 파업에 동참한다면 아슬아슬한 현 상황이 급격하게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정부는 의사 사회에 현장 복귀 마지노선을 제시했다. 정부는 그동안 전공의들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았지만 오는 29일까지 복귀하지 않으면 사법처리 절차를 밟아가겠다고 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면허가 정지되면 사유가 기록부에 기재가 된다”며 “한국 의사 그만두고 미국의 의사시험을 보겠다고 하는 이들도 있다고 하는데 (기록에 남은) 한국 의사 면허 등이 참조가 될 거다.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지금 즉시 환자 곁으로 복귀하라”고 강조했다.하지만 의사들은 여전히 강경하다. 주수호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은 “정부가 3월부터 미복귀 전공의에 대해 ‘믿을 수 없는 수준의 협박’을 했다”며 “면허정지와 사법절차를 진행하는 것은 전공의들이 병원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모든 다리를 파괴하는 행동이며, 전공의들이 다치면 모든 의사 회원들의 분노는 극에 달해 의료 현장의 혼란은 불가피해 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4.02.26 I 박기주 기자
NFT도 가상자산되나…이복현, 5월 SEC와 논의
  • [단독]NFT도 가상자산되나…이복현, 5월 SEC와 논의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한·미 금융당국이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소유권 ‘대체불가능토큰(NFT)’을 가상자산의 일종으로 인정할지 여부를 본격 논의한다. 그동안 가상자산 범주에서 제외됐던 NFT를 가상자산에 포함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블록체인 관련 이미지(사진=픽사베이)2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5월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과 만나 비트코인 현물 ETF뿐 아니라 NFT도 가상자산 분야에 포함시킬지를 두고 논의를 시작한다.NFT는 복제하거나 대체할 수 없는 특성을 지닌 인증서로, 기술 표준이 처음 나온 2018년을 원년으로 보는 것이 중론이다. 이미지·소리·영상·게임·미술품·부동산 등 기존 자산이나 콘텐츠에 고유 값을 주고 이를 토큰화하는 방식이다. 위·변조가 어려워 졸업증명서 등 공식 문서를 발급하는 데에도 쓰인다.하지만 현재도 NFT에 대한 법적 정의가 확실히 내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NFT를 기술로 볼지, 가상자산 혹은 증권으로 볼지 등 시각이 제각각이다. 다만 국내는 7월 시행되는 가상자산법 시행령에서 NFT를 가상자산의 범위에서 제외했다. 주로 수집 목적 등으로 거래돼 시장에 미칠 리스크가 적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문제는 최근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 시세가 오르면서 NFT도 일종의 투기 종목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NFT를 비트코인 등과 함께 가산자산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시각이 힘을 얻고 있다. 이러한 배경은 금융감독원장과 미 SEC 위원장 면담에서도 핵심 현안이 될 예정이다.업계는 NFT의 정의를 우선 확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NFT를 무턱대고 가상자산으로 분류했다가 자칫 관련 사업자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다.실제로 NFT는 활용도가 여러 분야로 나뉜다. 단순 투기 목적으로만 사용되진 않는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NFT가 현행법상 가상자산으로 규제되는지 여부는 NFT의 특성과 용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면서 “NFT가 화폐, 상품 또는 서비스와 교환할 수 없거나, 기존 자산의 전자 버전이거나, 비디오 게임에 사용되는 화폐라면, 가상자산의 범위에서 제외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이어 “NFT가 투자 수단으로 쓰이거나, 실물 통화로의 사용을 의도한다면, 가상자산의 범위에 포함될 수 있다”고 봤다.NFT 관련 업계 반발은 더 크다. NFT가 가상자산에 포함되면 업체는 가상자산사업자 라이선스를 받아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대규모 인력·비용이 필요한 공인 인증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과 금융위원회·금감원의 심사 통과가 바로 그것이다.국내 한 NFT 스타트업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스타트업 규모로는 이들 규제들을 사실상 지키기 불가능하다. 지킨 이후에도 은행 거래라든지 NFT를 활용한 사업을 하기에 제약이 너무 많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또 “중소·중견업체는 시장 진입 자체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토로했다.한 블록체인 스타트업 대표도 “(NFT를 가상자산으로 인정하고 이를 제도권 안에 편입하는 것은) 결국 국내에서 발행하는 모든 NFT를 금융위가 관리하겠다는 의미”라며 “NFT로 거래되는 미술품이나 티켓, 자동차 거래, 기프티콘 사용 내역 등이 추적 가능해진다. 이는 심각한 인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번 금융감독원장과 SEC 위원장 면담 이후 가상자산법 시행령이 바뀔지 여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위가) NFT 관련 정의를 통합해 가상자산법으로 통합시키는 작업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금감원 측은 SEC 면담 일정과 구체적인 논의 사안 등 관련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2024.02.26 I 최연두 기자
또 천장 뚫은 日 증시 …닛케이지수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
  • 또 천장 뚫은 日 증시 …닛케이지수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26일 다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이날 도쿄거래소에 따르면 닛케이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35%(135.03) 오른 3만9233.71으로 마감하며 이틀 연속 영업일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26일 일본 도쿄에서 닛케이 평균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일본 닛케이 평균 주가와 주가를 표시하는 전광판이 보인다.(사진=로이터)최근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가 강세를 보인데 힘입어 닛케이지수는 지난 22일 사상 처음으로 3만9000선을 돌파해 3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일왕탄신일을 포함해 3일간 휴장 이후 이날 개장한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지수는 장중 한때 3만9399.08까지 상승하는등 3만9300선을 첫 돌파하기도 했다. 이는 ‘거품 경제’ 시절 세운 종전 최고가를 34년여만에 경신한 직전 거래일인 22일의 장중 최고가(3만9156)를 훌쩍 넘어선 것이다.이날 도쿄 증시는 지난 23일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16% 오르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0.03% 상승하면서 각각 사상 최고치로 마감한 게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미국 증시 강세와 엔화 약세를 배경으로 주가 상승 여지가 있다고 보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앞으로 닛케이지수가 4만선을 돌파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게미 요시노리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트러스트 거시 전략가는 니혼게이자신문(닛케이)에 “8년 전과 비교해 일본 기업들의 지배구조와 수익성이 개선돼 일본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미국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투자한 것으로 전해진 일본 5대 종합상사(이토추·마루베니·미쓰비시·미쓰이·스미토모)가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장중 한때 미쓰비시상사와 미쓰이물산은 3% 상승하며 신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미쓰비시상사(1.54%)와 미쓰이물산(1.43%), 스미토모상사(1.60%), 마루베니상사(2.14%)는 전거래일 대비 상승세로 마감했다.앞서 버핏은 지난 24일 발표한 ‘주주 서한’에서 일본 5대 무역 상사에 투자하는 것에 대해 “미국 기업들에 비해(경영진에게) 훨씬 덜 공격적으로 보수를 지급하고, 수익의 3분의 1만 배당으로 지급하는 것도 주목할만 하다”면서 “보유한 막대한 현금은 다양한 사업 구축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주식을 재매입하는 등 버크셔와 닮았다”고 호평했다.26일 닛케이225지수 종가 기준 현황(사진=닛케이 갈무리)
2024.02.26 I 이소현 기자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 "OCI와 통합통해 한국의 길리어드 만들겠다"
  •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 "OCI와 통합통해 한국의 길리어드 만들겠다"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한미약품(128940)그룹과 OCI(456040)그룹의 통합은 한미그룹을 지키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동시에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다. OCI그룹과 통합 후 한미그룹을 한국의 길리어드사이언스로 만들겠다.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이 26일 서울 송파구 한미그룹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한미약품)◇“글로벌 플레이어로 비상해 주주가치 극대화”임주현 한미약품(128940) 사장은 26일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만약에 다시 OCI그룹과 통합을 결정할 때로 돌아가더라도 똑같은 결정을 내렸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달 12일 양그룹 통합 발표 후 처음 개최됐다. 임 사장은 한미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이 연구개발 명가인 한미그룹의 유전자(DNA)를 지키고 성장시킬 최선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일로 응원도 많이 받았다. 하지만 국내 최초의 기업집단 간 대등한 통합을 통한 전략적 제휴 사례인 만큼 염려의 말씀을 해주시는 분들도 있었다”면서 “한미그룹 최대주주 가족이 지분을 일부 매각해 상속세 문제를 해결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신약개발이나 제약업에 대한 이해와 의지가 부족한 펀드에 지분을 파는 것보다 OCI그룹과 전략적 제휴가 최선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를 통해 한미그룹은 한국이라는 둥지를 벗어나 진정한 글로벌 플레이어로 비상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저는 지난 10여년간 신약개발 과정과 사업 개발 업무를 총괄하면서 많은 현실적 벽을 느꼈다. 체급을 앞세운 파트너사들의 무리한 요구들과 혁신적 신약을 글로벌 임상 3상까지 끌고 나갈 수 없었던 한미그룹의 재무적 한계 등이 바로 그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OCI와 통합은 한미의 신약개발 기조를 더욱 굳건히 하고 빅파마들처럼 과감히 투자하고 사업 확장을 할 수 있는 단단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이번 통합은 고(故) 임성기 선대 회장님의 한미 조직에 대한 사랑을 깊이 새기며 내린 결정”이라고 덧붙였다.임 사장은 OCI그룹과 통합이 이종기업간 통합이지만 실보다 득이 더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두 업종간 성격이 달라서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오히려 저는 이종기업간 통합이어서 더 좋다고 생각한다”며 “각자 회사의 정체성을 지켜가면서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특히 임 사장은 OCI그룹이 보유한 해외 네트워크 등과의 시너지를 기대했다. 그는 한미그룹은 현재 중국과 미국, 유럽과 남미의 일부 국가들 정도의 해외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며 “반면 OCI그룹은 세계 최대 시장으로 급부상하는 동남아 지역을 비롯한 다양한 네트워크를 보유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글로벌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어 온 한미그룹의 노하우가 OCI그룹이나 부광약품이 현재 맺고 있는 파트너십들에 큰 도움이 될 수도 있다”며 “글로벌 임상 3상까지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점도 큰 이점”이라고 말했다.또 “양 그룹이 통합하더라도 서로 간섭하지 않고 각자 분야에 집중하기로 했으므로 한미그룹은 지금까지 해온 대로 신약개발에 더욱 몰입하면 된다”며 “양그룹의 통합으로 유입될 큰 자금으로 한미사이언스 부채를 해소해 주주가치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 달 예정인 정기주총 등 철저히 준비”임 사장은 OCI그룹과 통합을 통해 글로벌과 연구개발(R&D), 디지털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동시에 여러 혁신 신약의 빠른 상업화를 이뤄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한미그룹은 국내 원외처방 매출 1위를 6년째 유지했다. 한미그룹은 비만 치료를 위한 H.O.P 프로젝트에 본격 돌입하는 등 큰 성과를 냈다”며 “올해는 여기에 디지털헬스케어, 컨슈머헬스케어의 혁신과 성장을 추가해 더욱 크게 발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기존에 잘해왔던 치료제 분야 사업들과 더불어 새 성장동력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며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고성장 기조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며 파트너사들과 협력을 확대해 롤베돈 등 신약 매출을 더욱 키우겠다. 글로벌 진출 전략 안에는 OCI그룹과 통합을 통해 가능한 여러 전략적 사업들도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연구개발 부문에서 면역·표적항암, 희귀질환 분야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현 주력 파이프라인인 랩스커버리 기반 바이오신약을 고도화 해가면서 새로운 모달리티인 세포유전자치료제와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반 항암백신, 표적 단백질 분해(TPD) 약물 등 기존 한미의 연구개발(R&D) 잠재력을 배가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임 사장은 올해 상반기 OCI그룹과 통합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OCI그룹과 통합하더라도 기존부터 해왔던 일들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2032년 매출 5조원 규모의 신약개발 중심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또 “롤 모델인 글로벌 블록버스터 독감치료제 타미플루 원개발사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성공적인 신약개발 전략을 통해 체급을 키워 더 혁신적인 약물을 지속적으로 세상에 선보인 것과 같이 한미그룹도 자체적인 신약개발과 OCI그룹과의 통합을 기반으로 한 걸음씩 빅파마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임 사장은 임종윤·종훈 한미약품 사장 측이 제기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소송과 다음 달 열릴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를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처분 소송의 첫 심문기일은 지난 22일 진행됐으며 다음 달 6일 추가 심문이 진행된다. 정기 주주총회도 다음 달 말에 열릴 예정이다. 임종윤·종훈 사장은 지난 8일 한미사이언스를 상대로 주주제안권을 행사했다. 임종윤·종훈 사장이 지정한 4명의 이사 후보자가 한미사이언스의 새로운 이사로 선임될 수 있도록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해 달라는 것이다.그는 “주주총회 등을 잘 준비하고 있다. 저희 삼남매가 우애가 좋았던터라 현 상황이 매우 안타깝다”며 “한미그룹을 아끼는 마음에서 입장이 다르고 추구하는 방향은 다를 수 있지만 한미그룹이라는 큰 울타리를 통해 성장한 만큼 일련의 과정들이 지나면 다시 하나로 뭉칠 수 있을 것”아라고 말했다.
2024.02.26 I 신민준 기자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신규 수주 관리 ‘프로젝트 관리실’ 확대 신설
  •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신규 수주 관리 ‘프로젝트 관리실’ 확대 신설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334970)가 신규 수주들에 대한 통합 관리를 위해 ‘프로젝트 관리실’을 확대 신설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1월 셀트리온과의 수주 이후 여러 국내외 기업의 사업 문의가 계속되면서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1캠퍼스 외부 전경 (사진=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이는 현재 임상 제품을 포함해 CMO 상업 생산, CDO, CPO 포장까지 다양한 견적 문의와 후속 회사 방문이 이어지고 있는 데 따른 선제 대응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다양한 CDMO 수행 경험에 대한 트랙 레코드를 차곡차곡 쌓아 수주잔고를 큰 폭으로 늘리며 창립 이래 최고 실적을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국내 대표 바이오기업인 알테오젠과 국내 최대 바이오시밀러 기업 셀트리온을 포함해 포스백스 같은 바이오텍 등 다양한 제약사와의 레퍼런스를 차곡차곡 구축해왔다. 지난 2022년 5월 영업팀 신설 이후 트랙 레코드 쌓기에 집중해 지난 4월 5억원 규모의 안정성 위수탁 계약을 시작으로 모회사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와의 100억원이 넘는 임상 제품 생산, 지난 1월 90억원 규모의 셀트리온 수주 계약 등에 성공했다. 수주 계약이 성공적으로 완료됨에 따라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의 15만4000리터 규모에 집중하던 업계 시선이 싱글유즈(Single Use·일회용 비닐백) 방식의 우수한 생산능력으로 집중되는 분위기다. 아울러 미국의 생물보안법 발의에 따른 미·중 바이오 갈등도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에 있어 새로운 사업 기회가 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의 관련 법안 발의 이후 글로벌 제약사들의 문의가 증가하고 있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정 중국 바이오업체들과의 계약 금지를 골자로 하는 이 법안의 대표 언급 기업은 매출액 3조원 규모의 우시바이오로직스로, 이 회사의 싱글 유즈 기반 생산 시설은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와 매우 유사하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2000리터 싱글 유즈를 여러 개 추가해 유연하고 빠르게 생산량을 늘리는 스케일아웃 공정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사업이 성공적으로 순항함에 따라 3월부터 늘어나는 수주 계약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프로젝트 관리실’을 확대 신설해 운영하기로 했다. 프로젝트별 현업조직 관리에서 그룹사 전체 규모로 확대된 셈이다. 제조 원가를 정확하게 관리하고 프로젝트별 상세 일정을 체계적으로 분류해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없애는 것이 핵심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계약을 관리하는 능력이 실질적인 영업이익과 즉결된다고 보고 회사의 본격적인 성장에 따른 누수를 막고 프로젝트 손익 분석·제조 원가 처리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제조 관리 업무 개선 포인트를 도출해 효율적인 업무방식으로 수탁사의 니즈에 맞는 의약품을 적시에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2024.02.26 I 박순엽 기자
올릭스, 올해도 매출 증가 ‘청신호’…마일스톤·기술수출 기대
  • 올릭스, 올해도 매출 증가 ‘청신호’…마일스톤·기술수출 기대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올릭스(226950)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내 수령할 마일스톤만 100억원이 넘을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올해 내에 추가 기술이전 계약 체결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이동기 올릭스 대표 (사진=올릭스)◇올릭스, 마일스톤 덕에 매출 ‘껑충’…관리종목 리스크도 해소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릭스는 지난해 매출이 171억원으로 전년 대비 83% 늘었다. 이처럼 매출이 급등한 데에는 마일스톤 수취 영향이 컸다. 올릭스는 지난해 11월 프랑스 떼아 오픈 이노베이션(Thea Open Innovation)으로부터, 12월에는 중국 한소제약으로부터 각각 마일스톤 기술료를 받았다. 정확한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총 수십억원 규모의 마일스톤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둘 다 2022년 매출 93억원의 10% 이상이라고 밝혔으므로 보수적으로 산정해도 18억원은 넘기 때문이다.마일스톤 수령 효과로 지난해 영업손실도 182억원으로 전년 대비 18.7% 줄었다. 여기에 파생상품평가손익이 좋아지면서 법차손이 37.7% 감소하면서 관리종목 리스크도 해소됐다.올릭스는 자기자본 대비 법차손 비율(손실률)이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50.6%로 아슬아슬한 상태였다. 올릭스의 손실률은 2021년 154%, 2022년 44%였기 때문에 2023년 50%를 넘는다면 관리종목에 지정될 우려가 있었다. 막판에 마일스톤이 잇따라 유입되면서 관리종목 지정 위기를 해소한 셈이다.◇올해 마일스톤 100억원 이상 수취 전망올릭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내에 더 많은 마일스톤을 수취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글로벌 기술이전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올릭스는 지난해 미국에서 진행 중인 건성·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OLX301A’ 임상 1상에 따라 마일스톤 30%를 수취했다. 해당 임상은 단회 투여 시험으로 안전성과 내약성 확인을 위해 진행됐다. 이후 올릭스는 반복 투여 시험을 진행 중이다. 연내 해당 시험을 마치면 나머지 70%의 마일스톤을 받게 된다. 업계에선 이를 통해 100억원 이상의 마일스톤을 수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올해 한소제약으로부터 받을 마일스톤도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올릭스는 갈낙 비대칭 RNA(GalNAc-asiRNA) 기반 기술을 기반해 개발, 기술수출한 신약후보물질 2종 중 1종에 대한 마일스톤을 수령했다. 올해에는 나머지 1종에 대한 마일스톤을 수취할 수 있을 전망이다.한소제약이 추가 옵션을 행사한 것에 대해 해당 기술이전에 대해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엄민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릭스가 중국 기업인 한소제약과 기술이전한 것으로 인해 과소평가되고 있었던 부분도 재평가가 필요하다”며 “한소제약은 지난해 10월 글로벌 빅파마 GSK와 ADC 신약 ‘HS-20089’를 포함, 12월 20일 추가 계약을 하며 2건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을 만큼 역량이 뛰어난 기업”이라고 말했다.◇연내 추가 기술수출 계약 체결 기대감↑올릭스는 올해 마일스톤 수령만으로도 지난해보다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기술이전이 더해지면 올해 매출 퀀텀점프도 기대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우선 OLX301A가 미국 임상 1상에 진입하면서 아시아태평양 판권에 대한 기술이전도 더 큰 규모로 논의할 수 있게 됐다. 떼아는 OLX301A 기술이전 계약 체결 당시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제외하고 계약을 맺었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해당 판권 계약을 위해 주로 중국 회사들과 미팅을 진행했다.2020년부터 연구개발(R&D)해온 비만·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탈모 치료제도 결실을 거둘 때가 다가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릭스가 이처럼 트렌디한 질환의 치료제를 발빠르게 개발할 수 있는 것은 리보핵산(RNA) 간섭기술 덕분으로 풀이된다. 해당 기술은 하나의 플랫폼으로 다양한 질환에 대한 신약후보물질을 단기간에 제작할 수 있게 하는 게 특징이다.최근 올릭스는 대사이상 관련 MASH·비만 치료제 ‘OLX702A’ 호주 임상 1상 환자 투약을 개시했다. 해당 임상의 예상 종료 시점은 2026년 이지만 빅파마들의 관심은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JPM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OLX702A에 관심을 보인 빅파마 2곳과 미팅을 진행했다.탈모치료제 ‘OLX104C’도 기술이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올릭스는 연말까지 OLX104C의 호주 임상 1상 결과를 수령할 예정이다. OLX104C 임상은 남성형 탈모(안드로겐성 탈모)가 있는 건강한 남성을 상대로 진행됐다. 또한 OLX104C은 전신에 작용해 성 기능 장애, 우울감 유발 등의 부작용이 있는 기존 탈모치료제와 달리 두피에 직접 작용하기 때문에 부작용을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임상 결과가 확인되는 대로 기술이전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이와 별도로 올릭스는 OLX104C 호주 임상 1상에서 인체 내 안전성을 확보하는대로 RNAi 탈모 기능성 화장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올릭스는 해당 화장품을 직접 판매하기보단 유통망을 갖춘 회사와 협업해 탈모 클리닉에 제품을 공급하는 방향을 타진해보고 있다. 단 시판까지 걸릴 기간을 감안하면 탈모 기능성 화장품 매출은 올해보다는 내년 이후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엄 연구원은 “올릭스는 기대할 것이 너무 많은 회사”라며 “2024년에도 100억원이 넘는 마일스톤을 수령할 예정이며, 큰 폭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2024.02.26 I 김새미 기자
'비행 중 구멍' 불똥 라이언에어로…보잉 인도 지연에 "여름 대목 놓칠라"
  • '비행 중 구멍' 불똥 라이언에어로…보잉 인도 지연에 "여름 대목 놓칠라"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유럽 1위 저비용항공사(LCC) 라이언에어가 올 여름 성수기 단축 운항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 최대 항공기 제조회사 보잉이 ‘비행 중 구멍’ 사고로 737 맥스(MAX) 생산량을 늘릴 수 없게 되면서 신규 항공기 인도가 대폭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1월 5일(현지시간) 비행 중 동체 일부가 떨어져 나간 알래스카항공 보잉 737 맥스9 1282편(사진=연합뉴스)2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이언에어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당초 4월 말까지 맥스 8200 항공기를 57대를 공급받기로 했지만, 일주일 전 보잉 측이 6월 말까지 약 50대를 인도할 것이라 통보했다고 밝혔다. 마이클 오리어리 라이언에어 최고경영자(CEO)는 “보잉으로부터 몇 대의 항공기를 받게 될지 아직 알 수 없다”며 “지금은 45~50대 사이를 인도받게 될 것이라는 확신도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라이언에어는 보잉의 인도 지연으로 여름철 성수기에 운항 차질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판단했다. 일부 항공편을 줄여 성수기 항공편 수용 능력이 줄어들 수도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오리어리 CEO는 “40대만 확보한다면 3월 말에는 약간의 일정 감축을 발표해야 할 것”라고 말했다. 라이언에어는 당초 4월부터 시작되는 회계연도에는 2억5000만명의 승객을 수송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항공기 인도량 감소로 2억명을 수송하는데 그칠 것으로 봤다. 추가 운항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스페인 말라가와 이탈리아 시칠리아 등 여름 인기 휴향지로 향하는 노선에서 이지젯 등 다른 LCC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오리어리 CEO는 보잉 경영진들이 항공기 인도 약속을 어겼다고 비판하며 변화를 거듭 촉구했다. 그는 “그들은 우리에게 계속 낙관적인 약속만 하고 이를 어겼다”면서 “일주일이나 2주 후 현실은 더 나쁘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지적했다.이는 보잉이 비행 중 구멍 사고 이후 737 맥스 프로그램의 책임자인 에드 클라크 부사장을 해고하고, 같은 기종의 납품 업무를 이끌던 케이티 링골드를 후임으로 임명한 뒤 나온 발언이다. 오리어리는 유나이티드항공 등 다른 항공사가 보잉의 맥스 737 10 주문을 취소할 경우 이를 인수할 뜻도 내비쳤다. 그는 “적절한 가격만 제시한다면 기꺼이 인수할 의향이 있다”며 “2027년이나 2028년에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기 인도 지연에 따른 비용 일부는 티켓 가격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 여름 요금은 약 5~10% 올리고, 향후 5년 동안 평균 요금은 10~15유로 인상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아울러 보잉과 손실을 줄이기 위한 보상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보잉은 항공기 인도 지연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하려 할 것”이라며 “보잉으로부터 적정 수준의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보잉은 지난 21일 문제의 보잉737맥스 여객기 프로그램을 담당했던 임원을 해고했다. 지난 1월 초 알래스카항공의 보잉 737맥스9 항공기가 비행 중 ‘도어플러그’(비상구 덮개)가 뜯겨 나가는 사고가 발생한 지 한 달 반만이다. 사고 이후 미 연방항공청(FAA)은 보잉 737맥스9 운항 중단 명령을 내렸으며, 보잉의 제조 및 품질 보증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고 나섰다. 이후 논란이 계속되고 당국의 조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FAA는 지난달 말 철저한 검사·유지보수를 거친 737맥스9 기종의 운항 재개를 허용했다.보잉의 ‘비행 중 구멍 사고’와 관련해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조사는 계속되고 있다. NTSB는 지난 6일 내놓은 예비조사보고서를 통해 동체의 도어플러그를 고정하는 볼트 4개가 조립 시 빠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발표했다.
2024.02.26 I 양지윤 기자
파로스아이바이오, 연세암병원과 PHI-501 중개연구 실시
  • 파로스아이바이오, 연세암병원과 PHI-501 중개연구 실시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신상준 교수와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PHI-501 중개연구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PHI-501은 전임상시험 단계에 있는 고형암 치료제 파이프라인이다. 파로스아이바이오와 신상준 교수 연구팀은 악성 흑색종, 난치성 대장암 등 고형암에서 PHI-501의 면역 신호 조절 검증을 위한 시험을 진행한다. 또한 동물모델에서 PHI-501과 면역 치료제의 병용요법 항암 효능 평가를 수행할 예정이다.중개연구는 기초 연구 결과를 임상에 적용하기 위한 새로운 치료법으로 개발하거나 임상 연구에서 얻어진 새로운 관찰을 토대로 기초 연구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시행된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이번 중개연구를 통해 임상시험 진입을 앞둔 PHI-501 약물의 차별적 효능을 다방면으로 시험하고 새로운 치료요법 등을 연구할 예정이다.파로스아이바이오는 PHI-501의 전임상시험을 오는 3분기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전임상 마무리 단계로 1상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PHI-501은 지난해부터 미국 GLP(비임상시험 관리기준)기관 찰스리버(Charles River Laboratories)에서 독성 시험을 진행 중이다. 전임상 종료에 이어 올해 하반기 임상 1상 IND를 신청할 예정이다.남기엽 파로스아이바이오 신약 개발 총괄 사장(CTO)는 “PHI-501의 잠재력을 발굴하고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다방면의 R&D를 진행 중”이라며 “‘퍼스트 인 클래스’ 치료제를 목표로 하는 PHI-501의 성공적인 개발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텍으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밝혔다.신상준 연세암병원 교수는 “희귀 질환은 환자의 치료 옵션이 한정적이고 미충족 수요가 큰 영역”이라며 “국내 기업의 혁신 치료제 개발이 가속화돼 위급한 희귀 난치성 질환 치료 환경의 개선에 이바지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파로스아이바이오는 AI 신약 개발 플랫폼 케미버스를 활용해 희귀 질환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는 기업이다. 케미버스는 신약 개발 기초 연구 전체 영역에 활용 가능하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케미버스를 활용해 PHI-501의 질환 적응증을 난치성 대장암, 악성 흑색종 등으로 확장했다.
2024.02.26 I 김진수 기자
네이버웹툰 '세기말 풋사과 보습학원', 롯데월드 곳곳서 만난다
  • 네이버웹툰 '세기말 풋사과 보습학원', 롯데월드 곳곳서 만난다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네이버웹툰이 대표 로맨스 웹툰 <세기말 풋사과 보습학원>의 캐릭터와 세계관을 바탕으로 롯데월드 어드벤처와 시즌 콜라보를 진행한다. 팝업스토어를 통해 작품과 독자 간의 오프라인 접점을 늘려온 네이버웹툰이 테마파크와는 처음 진행하는 협업 사례다.네이버웹툰은 다음달 1일부터 5월 26일까지 롯데월드 어드벤처에 네이버웹툰 <세기말 풋사과 보습학원>를 활용한 콜라보 봄 시즌 축제 ‘After School Lessons’를 선 보인다. 전시, 체험, MD 판매, 공연 등 총 10개 이상의 공간에서 콘텐츠가 선보여지며 IP 콜라보로는 전례 없는 규모다.<세기말 풋사과 보습학원>은 사춘기가 한창인 주인공 ‘미애’가 어린 시절 친구인 ‘철이’와 우연히 중학교 3학년 같은 반에 배정되고 방과 후 ‘능금학원’에 함께 다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학원물이다. 1999년대의 레트로 감성을 보여주는 학원 로맨스로 해당 시대를 살았던 2030뿐만 아니라 섬세한 감정표현으로 10대 독자들도 사로잡은 작품이다. 그동안 작품뿐만 아니라 MD, 도서, 음원 등 다양한 형태의 IP 상품으로 팬덤에게 사랑받아온 작품인만큼 롯데월드 어드벤처와의 콜라보로 오프라인 공간에서 포토존과 공연 등 체험콘텐츠를 통해 그 흐름을 이어간다는 목표다.이번 콜라보로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세기말 풋사과 보습학원>의 세계관을 맛볼 수 있는 공간과 다양한 콘텐츠들을 만날 수 있다. 이는 독자들이 작품을 단순 열람하는데 그치지 않고 체험, 공연, 굿즈 등로 확장해 작품을 만나는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롯데월드 어드벤처 곳곳에서는 철이가 미애의 명찰을 구매하는 ‘세모 문구’와 철이와 미애가 우정을 다지는 ‘꿈돌이 오락실’을 비롯해 문방구 오락기, 캡슐 뽑기 기계, 등장인물들의 등신대 등 <세기말 풋사과 보습학원>의 세계관을 현실로 옮겨놓았다.철이와 미애가 작품 속 선 보이는 포크 댄스와 체육대회 장면을 활용한 거리 공연 ‘세기말 라떼’ 공연이 오는 3월 9일부터 매주 주말 오후 5시 열리며 매직아일랜드의 메인브릿지에서는 철이와 미애의 등교하는 모습이 담긴 담벼락과 매직캐슬에서는 1999년 당시 세기말 컨셉을 경험할 수 있는 모의고사를 볼 수 있다.네이버웹툰은 그동안 다수의 펀딩을 통해 얻은 인사이트로 독자들의 요청이 많았던 상품들을 선보일 예정으로 콜라보 기간 동안 롯데월드 어드벤처 내에 위치한 팝업스토어에서 아크릴 스탠드, 랜덤 키링, 렌티큘러 카드 등 약 90종의 굿즈를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네이버웹툰은 굿즈 전문 제작사 원트와 함께 새로운 공식 굿즈도 출시할 예정이다.<세기말 풋사과 보습학원>의 순끼 작가는 “네이버웹툰 덕분에 새로운 방식으로 독자 분들께 다가가게 되어 영광”이라며 “테마파크와의 콜라보 덕분에 휴재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캐릭터들의 생명력을 이어갈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되며 많은 독자 분들이 즐거운 경험을 느끼고 가셨으면 한다”고 밝혔다.노승연 네이버웹툰 글로벌IP 사업실장은 “지난 해부터 진행해 온 팝업스토어에 이어 테마파크 콜라보까지 진행하면서 독자들에게 더욱 다양한 오프라인 경험을 제공하게 됐다”며 “오프라인에서의 IP 비즈니스 확대를 통해 팬들과 가깝게 소통하고 전 세대에게 사랑받는 IP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4.02.26 I 한광범 기자
"MS, 애플에 '빙' 매입 제안…애플은 '품질 낮아' 거절"
  • "MS, 애플에 '빙' 매입 제안…애플은 '품질 낮아' 거절"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 검색엔진 ‘빙’(BING)을 애플에 매각하려 했으나 검색 품질이 낮다며 퇴짜를 맞았다는 보도가 나왔다.(사진= AFP)CNBC는 구글이 법원에 제출한 자료를 인용해 2018년 MS가 애플에 빙을 매입하거나 관련 합작사를 설립할 것을 제안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지만 애플은 검색 품질 등을 이유로 이 제안을 거절했다. 구글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에디 큐 애플 수석 부사장은 “MS의 검색 품질이나 검색에 대한 투자 등 모든 것이 의미 없는 수준이다”며 “광고 조직이나 수익 창출 방식도 그다지 좋지 못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구글은 법원에 제출한 자료에서 MS가 2009년부터 2020년까지 6차례 이상 애플의 사파리 브라우저에서 빙을 기본 검색엔진으로 채택해달라고 애플에 요청했으나 그때마다 검색 품질을 이유로 거절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빙을 애플의 기본 검색엔진으로 만들기 위해 “CEO가 된 이후 매년 공을 들여 왔다”고 밝힌 바 있다. 애플은 2002년부터 구글과 제휴를 맺고 구글을 사파리 기본검색 엔진으로 설정하고 있다.구글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료를 법원에 제출한 건 미 법무부와의 반독점 소송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서다. 미 법무부는 2020년 구글이 애플 등이 스마트폰에 구글 애플리케이션(앱)을 기본 탑재하도록 비용을 지불하는 불공정 행위로 독점적 지위를 유지했다며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구글은 자사의 시장 지배력은 경쟁사와의 품질 차이로 생겨난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애플이 검색 품질을 이유로 빙의 기본검색 엔진 채택이나 빙 인수를 거부했다고 주장한 이유다. 구글 측은 “애플은 빙과 구글의 품질을 면밀히 검토해 구글이 사파리 이용자에게 더 나은 기본 선택이란 결론을 냈다”며 “이것이 바로 경쟁이다”고 했다.반면 미 법무부는 “만약 애플이 구글에 요금한 막대한 돈을 받지 못했다면 애플은 자체 검색엔진을 개발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애플은 구글을 기본 검색엔진으로 채택하는 대가로 연간 100억달러(약 13조원) 이상을 구글로부터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02.26 I 박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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