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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부터 ‘주식먹튀 방지법’ 시행…“30일 전 공시해야”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올해 7월부터 상장회사 임원이나 주요 주주 등 내부자의 주식거래는 30일 전에 사전에 공시해야 한다. 기업 소유주(오너)나 임원의 수상한 주식 먹튀를 방지하는 ‘내부자 주식거래 사전공시제도’가 본격 시행되는 것이다. 2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위는 29일 이같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 관련 시행령 및 2개 규정(고시)에 대한 입법예고 및 규정변경예고를 실시할 예정이다. 개정안에는 내부자거래 사전공시제도와 관련해 △공시의무 면제 대상 △공시대상에서 제외되는 거래규모와 거래유형 △공시절차 및 방법 등이 담겼다.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위치한 금융위원회. (사진=이데일리DB)해당 법안이 발의된 것은 202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카카오페이(377300) 임원 8명이 회사 상장 후 스톡옵션으로 받은 주식 900억원어치를 팔았다. 이후 카카오페이의 주가는 열흘 동안 10%가 하락했다. 이른바 ‘카카오페이 먹튀’로 불리는 해당 사건 이후 재발방지를 위해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련 개정안을 발의했다.해당 개정안은 정무위에 계류됐다가 작년 4월 주가조작·하한가 사태가 터진 뒤 급물살을 탔다. 당시 주식 폭락 전에 수백억원의 지분을 각각 매도한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 김영민 서울가스(017390) 회장 사례에 대한 재발방지 차원에서다.당시 8개 종목(삼천리(004690), 서울가스(017390), 대성홀딩스(016710), 세방(004360), 다올투자증권(030210), 하림지주(003380), 다우데이타(032190), 선광(003100))은 작년 4월24일부터 폭락해 나흘 만에 시총 8조원이 증발했고, 일반 투자자들은 손해를 봤다. 하지만 김익래·김영민 회장은 이같은 하한가 사태를 미리 예견하고 주식을 미리 팔아 현금화했다는 의혹을 받았다.양측은 이같은 의혹에 선을 그었지만, 이후 금융위는 이용우 의원이 대표발의한 법안에 수정 의견을 내면서 재발방지에 나섰다. 금융위는 해당 법안 처리를 본격 추진했다. 국회는 작년 6월15일 정무위, 작년 12월28일 본회의를 거쳐 이같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상장사 내부자는 해당 상장사가 발행한 주식을 일정 규모 이상 거래할 경우 매매 예정일 이전(30일 이상 90일 이내의 시행령에서 정하는 기간)에 매매 목적·가격·수량 및 거래 기간 등을 공시해야 한다. 개정안은 7월에 시행된다. 이번에 공개된 관련 시행령·고시 입법예고에 따르면 내부자(임원·주요주주)로 하여금 매매 예정인 특정증권 등의 예상 거래가격과 수량, 거래기간 등을 거래계획 보고서에 기재하도록 하고, 예정된 거래 개시일로부터 30일 이내에 거래를 완료하도록 했다.거래 계획과 달리 거래할 수 있는 금액의 범위에 대해서는 법률이 위임한 최대 규모인 30%로 정해 사전보고 의무자가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보고기한에 대해서는 내부자(임원·주요주주)의 사전공시 부담, 투자자에 대한 정보제공 필요성 등을 감안해 최소한 거래 개시일 30일 전에 거래계획을 보고하도록 했다. 사망, 파산, 상장폐지, 매매거래 정지 등 불가피한 사유가 발생한 경우 거래계획 철회가 가능하도록 규정했다. 또한 거래계획 제출 이후 주가 등 시장 상황이 급변하는 경우에도 거래계획을 철회할 수 있도록 했다.과거 6개월 간 합산한 특정증권 등의 거래수량 및 금액이 당해 상장회사 발행주식 총수의 1% 미만이면서 50억원 미만인 거래를 보고의무가 면제되는 거래로 규정했다. 법령에 따른 매수·매도, 공개매수 응모, 분할·합병 등에 따른 취득 및 처분 등에 대해서는 사전공시의무를 면제했다.연기금 등을 포함해 상대적으로 내부통제 수준이 높고, 미공개정보 이용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되는 재무적 투자자들에 대해서는 사전공시의무를 면제한다. 이는 연기금, 펀드 등 집합투자기구(투자목적회사 포함), 은행, 보험사, 여전사, 금융투자업자, 벤처캐피탈, 중소기업진흥공단 등이다. 아울러 국·내외 투자자에 대한 동등한 대우를 위해 국내 재무적 투자자에 상응하는 외국 투자자에 대해서도 사전공시의무를 면제한다. 거래계획 미공시·허위공시·매매계획 미이행 등 제도를 위반할 경우엔 최대 2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과징금 산정시 시가총액, 거래금액, 위반행위의 경중 등을 감안해 차등 부과할 수 있도록 세부 규정을 마련했다. 이같은 자본시장법 시행령 및 규정 개정안은 29일부터 4월11일까지 입법예고·규정변경예고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후 법제처 심사, 차관회의·국무회의 의결 등의 절차를 거쳐 법률 시행일인 7월24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김광일 금융위 공정시장과장은 “이번 개정으로 대규모 내부자 거래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이 제고돼 불공정 거래 예방 및 투자자 보호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내부자 지분 변동 정보가 일반 투자자에게 적기에 제공돼 예기치 못한 대규모 지분매각 등에 따른 시장 충격 최소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지자체, 미인증 부식억제장비 설치로 혈세 124억 샜다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전국 지자체들이 법적 인증을 받지 않은 부식억제장비를 상수도관에 설치하여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부식억제장비는 금속관로 상수도관의 부식을 방지하기 위한 수도용 제품으로, 개당 수백만 원에서 2억원 이상의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정승윤 권익위 부위원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권익위)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해 2월부터 이 문제에 대한 조사를 시작해, 전국 17개 광역지자체에 미인증 부식억제장비 설치 현황에 대한 실태조사를 한 결과를 28일 밝혔다. 권익위는 경찰청에 해당 장비를 제조, 판매하는 업체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그 결과, 1개 광역지자체와 47개 기초지자체에서 2016년 9월부터 현재까지 약 124억원 상당의 미인증 부식억제장비 502개를 상수도관에 설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자체 중에서는 경상북도가 270개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112개), 경상남도(57개)가 그 뒤를 이었다.수도법에 따라 한국물기술인증원으로부터 ‘수도용 자재와 제품의 적합 인증(이하 CP 인증)’을 받은 제품을 사용해야 하지만, 조사 결과 2016년 9월 이후 정부로부터 CP 인증을 받은 부식억제장비는 하나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이에 국민권익위원회는 미인증 부식억제장비 설치를 예방하고, 관리 감독과 후속 대책 마련을 위해 환경부에 실태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경찰은 작년 12월 미인증 부식억제장비 제조, 판매업체 3곳을 수도법 위반으로 검찰에 송치했다.정승윤 권익위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은 “국민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마시기 위해서는 반드시 정부로부터 인증받아 성능이 확인된 제품이 상수도관에 설치되어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안전한 삶을 위해협하는 부패행위 근절을 위해 권익위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난리난 비대면 진료 플랫폼, 알고보니 수익 0원...제2의 배민은 누구?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라이프시맨틱스(347700)와 비트컴퓨터(032850)가 원격진료 분야에서 ‘배민’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홈페이지에 게재된 닥터콜 설명. (제공=라이프시맨틱스)코로나19 이후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비대면 진료 플랫폼은 50여 곳에 이른다. 대부분 플랫폼은 전화통화, 영상통화 등을 통한 단순 문진만 가능하다. 반면, 라이프시맨틱스, 비트컴퓨터 등은 맥박, 체온 등의 환자 생체데이터를 전송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이들 플랫폼이 중장기적으로 비대면 진료 플랫폼 시장에 최종 승자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지난 23일 의료대란의 대응책으로 비대면 진료를 전면 확대를 선언했다.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 발언에서 “오늘부터 비대면 진료를 전면 확대해 국민께서 일반진료를 더 편하게 받으실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비대면 진료는 지난 23일 이전엔 재진 환자, 야간·공휴일, 응급의료 취약지(섬, 벽지 등 98개 시·군·구) 등에 국한돼 제한적으로 시행됐었다.◇ 현재 수익은 0원, 당분간은 출혈경쟁 지속비대면 진료 전면 확대 이후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연일 오름세다. 하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냉철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단 지적이다.현재 비대면 진료 플랫폼 대부분은 수익 창출이 미미하거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라이프시맨틱스 관계자는 “현재 플랫폼 사업자는 비대면 진료 서비스 공간을 제공할 뿐, 의사·환자 모두에게 수수료를 과금하지 못하고 있다”며 “추후 시장이 커져야 수익 체계가 마련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비대면 업계 관계자는 “냉정하게 말해 비대면 진료 플랫폼은 의료법상 수익모델 창출 자체가 쉽지 않아 보인다”며 “모두다 제2의 ‘배달의 민족’을 꿈꾸고 있지만, 플랫폼 안에서 샴푸, 비타민, 로션 등의 상품을 파는 것 외 수익모델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실제 똑닥은 1000원 유료 멤버십 상품을 선보였으나 시장 반응은 냉랭하다. 이외 닥터나우 의료포털화, 굿닷 빅데이터화, 나만의닥터 플랫폼 고도화, 올라케어 커머스 등으로 성장을 꾀하고 있으나 뚜렷한 성과는 없다.현재 서비스 중인 비대면 진료 플랫폼 50개 업체 대부분이 신규고객 유치와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해 현금성 쿠폰 제공 등 출혈경쟁에 나서고 있다. 일각에선 1등 사업자가 시장 전체를 독식하는 플랫폼 사업 구조상 당분간 출혈 경쟁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유헬스케어 게이트웨이 허가 여부, 플랫폼 명암 가를 것”이런 상황에서 비대면 진료 플랫폼에서 ‘유헬스케어 게이트웨이’ 허가 여부가 중장기 성장모멘텀의 핵심이라는 분석이다.업계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의 비대면 진료 플랫폼은 의사가 문진 형태로 환자 상태를 파악한다”며 “혈압, 혈당, 온도 등 정확한 진단과 처방에 필요한 생체데이터를 의사가 직접 확인할 수 없다. 환자의 말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비대면 진료에서 환자 생체데이터 측정값을 전송받기 위해선 해당 플랫폼이 식약처로부터 유헬스케어 게이트웨이 의료기기 허가를 받아야 한다”며 “현재 비대면 진료 플랫폼 사업자 가운데 유헬스케어 게이트웨이를 허가받은 회사는 단 3곳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유헬스케어 게이트웨이’는 원격진료를 위해 ‘유헬스케어 의료기기(의료기관 외 장소에서 개인의료정보를 측정·수집 의료기관에 전송·저장)’에서 수집된 생체정보를 유무선 기술을 통해 서버로 중계하는 기기나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심사를 통해 유헬스케어 게이트웨이를 허가를 내주고 있다.유헬스케어 게이트웨이 인증 기업은 27일 기준 73곳이다. 이중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운용 중인 회사는 비트컴퓨터, 하이케어넷, 라이프시맨틱스 등이다. 나머지 업체들은 원격 진료 기반 기술을 위한 목적으로 유헬스케어 게이트웨이 허가를 받았단 얘기다. 허가받은 3개 업체 가운데 하이케어넷은 외국인 대상 비대면 진료 플랫폼이다. 사실상 내국인 대상 비대면 진료 플랫폼 가운데 허가를 받은 곳은 비트컴퓨터와 라이프시맨틱스 2곳으로 압축된다.라이프시맨틱스 관계자는 “당장 유헬스케어 게이트웨이 인증을 안 받아도 비대면 진료엔 문제가 없다”며 “다만, 추후 비대면 진료 가이드라인이 구축되는 과정에서 유헬스케어 게이트웨이 인증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가이드라인 공표 후 유헬스케어 게이트웨 미허가 업체가 허가 절차를 진행하는 사이 허가받은 플랫폼이 서비스 차별화를 앞세워 치고 나갈 가능성이 있다”며 “유헬스케어 게이트웨이가 플랫폼 간 명암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 2024년 3월, 미수령으로 소멸 앞둔 스포츠토토 프로토 승부식 적중금 약 10억원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오는 2024년 3월 내 시효기간이 만료되는 프로토 승부식의 적중금 미수령 투표권은 1만 4800건이며, 이에 해당하는 금액은 약 10억 원으로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스포츠토토코리아가 오는 2024년 3월 1일부터 31일까지 적중금을 수령해야 하는 프로토 승부식(2023년 발행, 25~36회차)을 집계해본 결과, 미수령 적중 건수는 총 1만 4800건이었고, 이에 해당하는 합산 금액은 10억 4081만 5320원이었다. 동일한 기간 동안 적중금을 찾아가야 하는 축구토토 승무패 게임(2023년 발행, 13~19회차)은 미수령 적중 건수가 6761건이었으며, 해당 건들의 총액은 6,356만 5,620원이었다. 더불어 농구토토 매치 게임(2023년 발행, 32~49회차)에서도 106건이 총 1558만 8840원을 찾아가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츠토토를 오프라인에서 구매한 고객들은 스포츠토토 홈페이지 내 투표권 적중확인 페이지에 접속해 투표권 고유번호 15자리를 입력할 경우,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적중금 외에 환불금을 찾아가지 않는 사례도 많다. 야외에서 경기를 진행하는 스포츠의 경우, 경기 일정 변화 또는 취소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에 고객들은 상품 구매 이후에도 마지막까지 한번 일정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국민체육진흥법에 따르면, 축구토토, 야구토토, 농구토토, 배구토토, 골프토토 등 다양한 스포츠를 대상으로 하는 스포츠토토 게임의 경기결과를 정확히 맞힌 적중자에게 지급되는 적중금과 발매 취소로 인해 반환되는 환불금의 경우, 모두 시효기간인 1년 안에 구매자가 수령해야 한다. 다만, 구매자가 적중금과 환불금을 시효기간 내에 청구하지 않으면, 이 금액은 전부 체육진흥기금으로 귀속되어 올림픽기념사업, 학교체육지원사업, 청소년 및 소외계층 체육지원, 경기 주최단체 지원 등 본래의 목적과 취지에 맞는 다양한 곳에 사용된다. 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적중결과 발표 후, 1년 안에 적중금을 찾아가지 않는 사례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스포츠토토를 구매한 고객들은 적중금과 환불금을 다시 한번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전했다.
- '내 남편과 결혼해줘' 국내 이어 글로벌 흥행…CJ ENM 웃었다
- (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방송사(tvN), 토종 OTT(티빙), 글로벌 OTT(아마존프라임비디오)까지 트리플 흥행에 성공했다.지난 20일 종영한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 기준 역대 tvN 월화드라마 중 평균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또한 티빙에서 서비스된 역대 tvN의 모든 콘텐츠를 통틀어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 아마존프라임비디오에서 글로벌 일간 TV쇼 순위에서 K드라마 최초로 1위를 기록했다.OTT 오리지널로 제작된 K드라마 가운데선 다수의 세계적 흥행작이 나왔지만, 국내 방송사에 편성된 드라마가 글로벌 OTT 1위 기록을 세운 건 이례적이다. 또한 티빙과 아마존프라임비디오가 국내와 해외로 서비스 지역이 나뉘어짐에 따라 티빙 또한 국내 시청자들이 대거 몰리며 역대급 성과를 냈다.수도권과 전국 모두 역대 tvN 월화드라마 평균 시청률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둔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남녀 10대 시청층에서 각각 전 회차 수도권 평균 3.7%, 4.8%를 기록하며, 2022년 이후 tvN 평일 드라마 남녀 10대 시청률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연이은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 TV-OTT 화제성 1위 등 방송 내내 파죽지세의 기록 경신에 이어, tvN 드라마 공식 SNS와 SMR을 통해 공개된 공식 영상은 지난 26일 기준 조회수 10억 5천 뷰를 돌파하면서 국내 드라마 단일 IP로는 역대급 수치를 기록했다.또한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티빙이 서비스된 이래 tvN 드라마, 예능을 통틀어 유료가입기여자수 역대 1위를 기록한 콘텐츠다. 전 회차 실시간 라이브와 VOD를 합산했을 때 총 20억분(3330만 시간)에 달하는 시청 시간을 기록했다.티빙 첫 방송 대비 최종회 방송의 실시간 라이브 UV(순방문자수)는 약 243% 증가했고, 누적 유료가입기여자수 역시 가파르게 증가해 첫 주 대비 1000%가 넘는 상승률을 보이며 종영했다. 티빙은 작년 12월부터 현재까지 ‘내 남편과 결혼해줘’, ‘환승연애3’ 등이 잇달아 성공하며 직전 3개월(23년 9월~11월) 대비 36% 많은 신규 유료가입자를 연말연초에 끌어 모았다.글로벌 성과도 남달랐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지난 25일 기준 아마존프라임비디오에서 K드라마 최초로 4차례에 걸쳐 글로벌 TV쇼 부문 일간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장기흥행의 척도인 월간 순위에서도 1월에 글로벌 2위를 기록했고 방송이 종영된 현재까지도 일간 차트 1~2위를 다투는 중이다.방송 기간 중에는 누적 73개국에서 일간 순위 1위를 기록했고 전통적으로 K드라마 강세 지역이었던 아시아뿐만 아니라 미국(최고 2위), 캐나다(최고 1위), 프랑스(최고 2위), 영국 (최고 3위) 등을 기록하며 미주·유럽 국가에서도 ‘내남결 열풍’에 동참했다.(플릭스패트롤 기준) 드라마를 제작한 CJ ENM 계열 스튜디오드래곤은 아마존프라임비디오에서도 글로벌 히트작을 배출하며 다양한 플랫폼과 협업 반경을 넓혀나갈 것으로 기대된다.CJ ENM 관계자는 “K콘텐츠가 방송 채널과 국내, 해외 OTT에서 트리플 흥행에 성공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CJ ENM의 tvN 채널과 계열사인 스튜디오드래곤, 티빙이 힘을 합쳐 마케팅, 제작, 유통 전략을 펼쳐 빛을 발한 사례”라고 설명했다.성과에 힙입어 박민영, 나인우, 이이경, 송하윤 등 주연 배우 4인을 포함한 출연진과 제작진은 3월 초 베트남으로 포상휴가를 갈 예정이다. 함께 고생한 제작진과 출연진들 간 화합을 다지고 또다른 작품에서도 다시 한번 의기투합을 바라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 김영섭 "KT, AICT기업으로…AI수익화 위해 LLM·sLLM 동시공급"[MWC24]
- [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KT(030200)가 통신 역량에 인공지능(AI)과 정보기술(IT)을 더한 ‘AICT’ 기업으로 거듭난다. KT는 이를 위해 AI와 디지털 분야 전문인력을 최대 1000명 영입하고, 거대언어모델(LLM)과 소형언어모델(sLLM)을 동시에 공급하는 멀티옵션 전략을 펼치기로 했다.김영섭 KT대표가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업전략을 이야기하고 있다.(사진=KT)27일(현지시간) 김영섭 KT 대표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2024(MWC24)’ 전시장 인근 NH칼데론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주 빠른 속도로 AI가 세계를 쓰나미처럼 덮치고 있고 클라우드 등도 질적으로 상당히 많이 달라졌다”며 “스스로 변화와 사업성장에 대한 전략적 의지가 표출되고 강하게 만들기 위해 AICT(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중심적으로 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대표는 내부적으로도 현 시대의 인간은 ‘AI를 아는 사람’과 ‘AI를 모르는 사람’ 두 가지로 구별될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라는 21세기 마지막 열차가 속도를 내고 있는데, 빨리 올라타지 않으면 앞으로는 올라탈 기회가 없게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KT, 최대 1000명 인재 영입·글로벌 파트너십 타진KT는 AICT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사원부터 임원에 이르는 전문인력을 외부에서 대거 영입한다. 김 대표는 “통신에 있어서는 KT가 기술력이나 업력 등 모두 괜찮은 기업”이라면서도 “성장을 위한 IT, AI 등에서 좀더 확실히 입지를 다져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부에서 인재를 육성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보고 약 1000명 정도의 전문인력을 채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인재 영입은 한 번에 1000명을 모두 채용하는 것이 아니라 충분한 검증 작업을 거쳐 역량을 쌓게 된다.내부에서는 AI를 잘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인 ‘AI 리터러시’ 강화를 위해 AI 역량 수준을 진단하고 ‘AX 디그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AI 디그리는 전사 IT 기본역량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약 6개월에 걸쳐 AI모델링과 데이터 사이언스, 디지털 리터러시, 클라우드 인프라, KT 데이터 분석 등의 세부 과정을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AI와 IT 관련 공인 자격증 취득을 지원하고 응시료와 함께 자기개발 격려금을 지급할 예정이다.KT는 기업 차원의 AI 관련 협력이나 투자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 대표는 “독자적으로 이 세상에서 1등하는 회사나 조직은 없어진 지 오래됐다고 생각한다”며 “개인 뿐 아니라 조직, 잘 나가는 기업들과 협력 잘하는 회사야말로 최고의 고수라고 생각해 늘상 찾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존에 협력했던 기업들과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임을 강조했다.이날 간담회에 동석한 오승필 기술혁신부문장(CTO)도 “글로벌 파트너십에 집중하고 있다. 여러가지 파트너십을 통해 LLM을 잘하는 회사들과 협업을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LLM·SLM 동시 공급…B2C AI 서비스도 준비 중KT가 27일(현지시간) MWC 2024 행사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NH칼데론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CT 서비스 회사’로의 KT 혁신 비전과 로드맵을 공개했다. 김영섭 대표와 오승필CTO가 발표하고 있다.(사진=KT)KT는 지난해 출시한 자체 LLM ‘믿음’과 함께 경량형인 sLLM을 공급하는 멀티옵션 전략을 펼친다. 김 대표는 “우리는 AI가 무엇인지 알기 위해 과감히 투자했고 비싼 경험을 얻었다. 앞으로는 수익 창출을 하면서 고객들에게 서비스할 수 있는 체제를 구상해야 한다”고 언급했다.이를 위해 sLLM 공급에 나설 것임을 천명했다. 김 대표는 “(고객들이) 자기 사업만의 독특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LLM보다 규모는 작지만 수준이 비슷한 sLLM을 장착하고 사업을 성장시키고 싶어한다. LLM 기업 대부분이 방향을 전환하고 고객 서비스를 개선하려 하고 있다”며 “우리도 사업적 관점에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한 예로 구글이 지난 21일 공개한 ‘젬마’를 들었다.오 부문장도 “믿음을 출시한 뒤 금융·공공·교육 분야에서 스타트업부터 일반 기업들까지 100개 이상 고객들과 논의하고 있다. LLM을 많이 사용한다 하더라도 파라미터 튜닝이라든지 고객들에게 제공할 것이 굉장히 많다”고 부언했다. KT가 공급할 sLLM은 LLM의 2100억개 파라미터보다 축소된 70억~40억개 파라미터 수준이 될 전망이다.KT는 기업간거래(B2B) 외에 기업소비자간거래(B2C) AI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경쟁사인 SK텔레콤(017670)이 내세우고 있는 ‘에이닷’같은 슈퍼 앱도 내놓을 계획이다. 오 부문장은 “광고추천이나 프로그램 추천 등 미디어 쪽에서 쓸만한 것들이 굉장히 많다. 슈퍼앱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계획을 갖고 있다”며 “올해는 B2B 뿐 아니라 B2C 측면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김 대표는 취임 이후 첫 MWC에서 다른 통신사나 스타트업 대표들과 만나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통신사 대표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CEO 보드미팅’에 참석해보니 모두가 통신을 기반으로 AI 포함한 IT기술을 고민하고 있었다. 우리의 전략 설정에 대해 확신을 갖는 계기가 됐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