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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451억원 외담대 할인분 상환
  • 태영건설, 451억원 외담대 할인분 상환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태영건설이 451억원 규모의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외담대) 할인분(B2B채권)을 모두 상환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태영 본사 건물에 사기가 펄럭이고 있다.28일 태영건설에 따르면 KDB산업은행 등 태영건설 채권단은 지난 23일 열린 제2차 금융채권자협의회에서 지난 12월 워크아웃 신청으로 상환이 유예됐던 451억원의 외담대 할인분 상환을 승인했다.이에 따라 태영건설은 지난 26일와 27일 이틀에 걸쳐 445억원을 해당 은행에 상환하고, 협력사가 대출받았다가 직접 은행에 상환한 6억원은 해당 협력사들에 직접 지급했다고 밝혔다.이번 태영건설의 외담대 할인분 상환으로 미상환분 만큼 축소됐던 태영건설 발행 외담대 할인 한도가 다시 복원되면서, 협력사들의 자금운영이 한층 원활해질 전망이라고 태영건설은 설명했다.외담대는 원청업체가 대금을 현금 대신 외상매출채권으로 지급하면 협력업체가 은행에서 이 채권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태영건설은 지난해 1485억원 규모의 상거래채권 중 외담대 할인분 451억원이 워크아웃 신청과 동시에 금융채권으로 분류돼 상환이 유예된 바 있다.태영건설 측은 “태영건설이 외담대 할인분을 상환함에 따라 한도 내 회전 운용으로 향후 협력사들의 자금운영에 애로사항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24.02.28 I 박지애 기자
7월부터 ‘주식먹튀 방지법’ 시행…“30일 전 공시해야”
  • 7월부터 ‘주식먹튀 방지법’ 시행…“30일 전 공시해야”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올해 7월부터 상장회사 임원이나 주요 주주 등 내부자의 주식거래는 30일 전에 사전에 공시해야 한다. 기업 소유주(오너)나 임원의 수상한 주식 먹튀를 방지하는 ‘내부자 주식거래 사전공시제도’가 본격 시행되는 것이다. 2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위는 29일 이같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 관련 시행령 및 2개 규정(고시)에 대한 입법예고 및 규정변경예고를 실시할 예정이다. 개정안에는 내부자거래 사전공시제도와 관련해 △공시의무 면제 대상 △공시대상에서 제외되는 거래규모와 거래유형 △공시절차 및 방법 등이 담겼다.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위치한 금융위원회. (사진=이데일리DB)해당 법안이 발의된 것은 202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카카오페이(377300) 임원 8명이 회사 상장 후 스톡옵션으로 받은 주식 900억원어치를 팔았다. 이후 카카오페이의 주가는 열흘 동안 10%가 하락했다. 이른바 ‘카카오페이 먹튀’로 불리는 해당 사건 이후 재발방지를 위해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련 개정안을 발의했다.해당 개정안은 정무위에 계류됐다가 작년 4월 주가조작·하한가 사태가 터진 뒤 급물살을 탔다. 당시 주식 폭락 전에 수백억원의 지분을 각각 매도한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 김영민 서울가스(017390) 회장 사례에 대한 재발방지 차원에서다.당시 8개 종목(삼천리(004690), 서울가스(017390), 대성홀딩스(016710), 세방(004360), 다올투자증권(030210), 하림지주(003380), 다우데이타(032190), 선광(003100))은 작년 4월24일부터 폭락해 나흘 만에 시총 8조원이 증발했고, 일반 투자자들은 손해를 봤다. 하지만 김익래·김영민 회장은 이같은 하한가 사태를 미리 예견하고 주식을 미리 팔아 현금화했다는 의혹을 받았다.양측은 이같은 의혹에 선을 그었지만, 이후 금융위는 이용우 의원이 대표발의한 법안에 수정 의견을 내면서 재발방지에 나섰다. 금융위는 해당 법안 처리를 본격 추진했다. 국회는 작년 6월15일 정무위, 작년 12월28일 본회의를 거쳐 이같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상장사 내부자는 해당 상장사가 발행한 주식을 일정 규모 이상 거래할 경우 매매 예정일 이전(30일 이상 90일 이내의 시행령에서 정하는 기간)에 매매 목적·가격·수량 및 거래 기간 등을 공시해야 한다. 개정안은 7월에 시행된다. 이번에 공개된 관련 시행령·고시 입법예고에 따르면 내부자(임원·주요주주)로 하여금 매매 예정인 특정증권 등의 예상 거래가격과 수량, 거래기간 등을 거래계획 보고서에 기재하도록 하고, 예정된 거래 개시일로부터 30일 이내에 거래를 완료하도록 했다.거래 계획과 달리 거래할 수 있는 금액의 범위에 대해서는 법률이 위임한 최대 규모인 30%로 정해 사전보고 의무자가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보고기한에 대해서는 내부자(임원·주요주주)의 사전공시 부담, 투자자에 대한 정보제공 필요성 등을 감안해 최소한 거래 개시일 30일 전에 거래계획을 보고하도록 했다. 사망, 파산, 상장폐지, 매매거래 정지 등 불가피한 사유가 발생한 경우 거래계획 철회가 가능하도록 규정했다. 또한 거래계획 제출 이후 주가 등 시장 상황이 급변하는 경우에도 거래계획을 철회할 수 있도록 했다.과거 6개월 간 합산한 특정증권 등의 거래수량 및 금액이 당해 상장회사 발행주식 총수의 1% 미만이면서 50억원 미만인 거래를 보고의무가 면제되는 거래로 규정했다. 법령에 따른 매수·매도, 공개매수 응모, 분할·합병 등에 따른 취득 및 처분 등에 대해서는 사전공시의무를 면제했다.연기금 등을 포함해 상대적으로 내부통제 수준이 높고, 미공개정보 이용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되는 재무적 투자자들에 대해서는 사전공시의무를 면제한다. 이는 연기금, 펀드 등 집합투자기구(투자목적회사 포함), 은행, 보험사, 여전사, 금융투자업자, 벤처캐피탈, 중소기업진흥공단 등이다. 아울러 국·내외 투자자에 대한 동등한 대우를 위해 국내 재무적 투자자에 상응하는 외국 투자자에 대해서도 사전공시의무를 면제한다. 거래계획 미공시·허위공시·매매계획 미이행 등 제도를 위반할 경우엔 최대 2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과징금 산정시 시가총액, 거래금액, 위반행위의 경중 등을 감안해 차등 부과할 수 있도록 세부 규정을 마련했다. 이같은 자본시장법 시행령 및 규정 개정안은 29일부터 4월11일까지 입법예고·규정변경예고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후 법제처 심사, 차관회의·국무회의 의결 등의 절차를 거쳐 법률 시행일인 7월24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김광일 금융위 공정시장과장은 “이번 개정으로 대규모 내부자 거래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이 제고돼 불공정 거래 예방 및 투자자 보호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내부자 지분 변동 정보가 일반 투자자에게 적기에 제공돼 예기치 못한 대규모 지분매각 등에 따른 시장 충격 최소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2.28 I 최훈길 기자
인플레 고개들라…美 정부, 슈퍼마켓업계 최대 M&A 제동
  • 인플레 고개들라…美 정부, 슈퍼마켓업계 최대 M&A 제동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 경쟁당국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미국 슈퍼마켓 체인인 크로거와 앨버트슨의 인수에 제동을 걸었다. 이번 합병으로 크로거의 시장 지배력이 강해지면 식료품 등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했다는 해석이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전날 FTC는 크로거의 앨버트슨 인수에 제동을 걸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크로거는 지난해 246억달러(약 33조원)에 앨버트슨을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슈퍼마켓 역사상 가장 큰 인수·합병(M&A) 계약이었다. 합병이 성사된다면 크로거 점포는 4000개 이상으로 늘어 월마트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유통회사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헨리 리우 FTC 경쟁국장은 “두 회사 합병은 지난 몇 년간 미국 소비자들이 식료품 상승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며 합병이 성사된다면 소비자 부담이 더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슈퍼마켓 체인 간 경쟁이 사라지면 식료품 등 가격을 인상하기가 더 쉬워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관계자도 “건전한 경쟁으로 대기업을 견제하지 않으면 그들은 비용 절감 효과를 고객에게 돌려주지 않고 노동자를 착취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크로거는 FTC의 합병 제동이 월마트나 코스트코, 아마존 등 노조가 없는 대형 유통업체의 지배력만 강화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크로거와 앨버트슨은 합병을 통한 5억달러(약 6700억원) 규모 비용 절감으로 가격 인하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NYT는 FTC의 이번 소송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도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했다. 대선을 9달 남긴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실정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CNN이 지난달 25~3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48%는 미국 경제가 아직 침체 상태에 있다고 답했다. 그 가운데 절반은 인플레이션 등 생활비 때문에 경기 침체를 체감한다고 했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29일 발표되는 미국의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3% 상승, 한 달 전(0.2%)보다 오름폭이 커졌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4.02.28 I 박종화 기자
지자체, 미인증 부식억제장비 설치로 혈세 124억 샜다
  • 지자체, 미인증 부식억제장비 설치로 혈세 124억 샜다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전국 지자체들이 법적 인증을 받지 않은 부식억제장비를 상수도관에 설치하여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부식억제장비는 금속관로 상수도관의 부식을 방지하기 위한 수도용 제품으로, 개당 수백만 원에서 2억원 이상의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정승윤 권익위 부위원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권익위)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해 2월부터 이 문제에 대한 조사를 시작해, 전국 17개 광역지자체에 미인증 부식억제장비 설치 현황에 대한 실태조사를 한 결과를 28일 밝혔다. 권익위는 경찰청에 해당 장비를 제조, 판매하는 업체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그 결과, 1개 광역지자체와 47개 기초지자체에서 2016년 9월부터 현재까지 약 124억원 상당의 미인증 부식억제장비 502개를 상수도관에 설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자체 중에서는 경상북도가 270개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112개), 경상남도(57개)가 그 뒤를 이었다.수도법에 따라 한국물기술인증원으로부터 ‘수도용 자재와 제품의 적합 인증(이하 CP 인증)’을 받은 제품을 사용해야 하지만, 조사 결과 2016년 9월 이후 정부로부터 CP 인증을 받은 부식억제장비는 하나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이에 국민권익위원회는 미인증 부식억제장비 설치를 예방하고, 관리 감독과 후속 대책 마련을 위해 환경부에 실태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경찰은 작년 12월 미인증 부식억제장비 제조, 판매업체 3곳을 수도법 위반으로 검찰에 송치했다.정승윤 권익위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은 “국민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마시기 위해서는 반드시 정부로부터 인증받아 성능이 확인된 제품이 상수도관에 설치되어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안전한 삶을 위해협하는 부패행위 근절을 위해 권익위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4.02.28 I 윤정훈 기자
美 해군성 장관, HD현대·한화오션 특수선 야드 방문…"협력안 논의"
  • 美 해군성 장관, HD현대·한화오션 특수선 야드 방문…"협력안 논의"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미국 해군성 카를로스 델 토로 장관이 국내 조선소를 연달아 방문해 특수선 사업 협력안을 논의했다. 카를로스 델 토로 장관의 이번 방한은 국내 조선소의 군사적·상업적 역량을 확인하고 향후 미국 해군 MRO(유지·보수·정비) 사업을 포함한 함정 사업과 관련해 한미 협력 가능성 등을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 정기선 부회장이 카를로스 델 토로 미 해군성 장관에게 HD현대중공업 특수선 야드와 건조 중인 함정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HD현대 제공카를로스 델 토로 장관은 27일 HD현대중공업 조선 야드를 둘러본 후 함정을 건조하는 특수선 야드를 방문했다. 특수선 야드에서 올해 인도를 앞두고 막바지 작업이 진행 중인 우리나라 해군의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과 신형 호위함 ‘충남함’ 등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하고 있는 주요 함정을 살펴봤다.미국은 본토에서 해군 함정을 유지·보수·정비(MRO)하는 물량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일부 물량을 해외로 돌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비해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를 위한 자격인 MSRA(Master Ship Repair Agreement)를 신청했고, 올 초 야드 실사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022년 필리핀에 군수지원센터를 설립하며 국내 함정 건조 업체 최초로 해외 MRO 사업에 나선 바 있다. 또 HD현대중공업은 현재 필리핀에서 초계함 2척과 호위함 6척을 수주해 건조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총 14척의 해외 함정 수주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미국 해군성 카를로스 델 토로(Carlos Del Toro) 장관(왼쪽 두번째)은 27일 한화오션을 방문, 권혁웅 한화오션 대표이사(왼쪽 세번째)의 안내를 받아 함정 건조 현장을 둘러보고 미 해군 MRO사업을 포함한 함정 사업 수행을 위한 시설과 준비사항 등을 점검하고 협력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사진=한화오션한화오션을 방문해선 권혁웅 대표 안내를 받아 함정 건조 현장을 둘러보고 건조 중인 대한민국 최신예 잠수함 장보고-III 배치-II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또 함정이 건조 중인 특수선 구역 외에 한화오션의 대규모 생산설비와 디지털생산센터, 시운전센터 등 사물인터넷(IoT)과 첨단 디지털 기술을 선박 생산에 접목한 설비도 두루 둘러봤다. 카를로스 델 토로 장관은 최근 공식석상에서 “아시아 전역에서 미국 해군함정 수리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한화오션은 국내 업계 최초로 MRO 전담 조직을 운영 중이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 기술이전 및 근접지원센터 등을 포함한 Total MRO Solution을 제공하기 위해 해외기업과의 적극적인 기술협력에 나서는 등 함정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나서고 있다.
2024.02.28 I 김경은 기자
난리난 비대면 진료 플랫폼, 알고보니 수익 0원...제2의 배민은 누구?
  • 난리난 비대면 진료 플랫폼, 알고보니 수익 0원...제2의 배민은 누구?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라이프시맨틱스(347700)와 비트컴퓨터(032850)가 원격진료 분야에서 ‘배민’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홈페이지에 게재된 닥터콜 설명. (제공=라이프시맨틱스)코로나19 이후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비대면 진료 플랫폼은 50여 곳에 이른다. 대부분 플랫폼은 전화통화, 영상통화 등을 통한 단순 문진만 가능하다. 반면, 라이프시맨틱스, 비트컴퓨터 등은 맥박, 체온 등의 환자 생체데이터를 전송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이들 플랫폼이 중장기적으로 비대면 진료 플랫폼 시장에 최종 승자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지난 23일 의료대란의 대응책으로 비대면 진료를 전면 확대를 선언했다.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 발언에서 “오늘부터 비대면 진료를 전면 확대해 국민께서 일반진료를 더 편하게 받으실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비대면 진료는 지난 23일 이전엔 재진 환자, 야간·공휴일, 응급의료 취약지(섬, 벽지 등 98개 시·군·구) 등에 국한돼 제한적으로 시행됐었다.◇ 현재 수익은 0원, 당분간은 출혈경쟁 지속비대면 진료 전면 확대 이후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연일 오름세다. 하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냉철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단 지적이다.현재 비대면 진료 플랫폼 대부분은 수익 창출이 미미하거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라이프시맨틱스 관계자는 “현재 플랫폼 사업자는 비대면 진료 서비스 공간을 제공할 뿐, 의사·환자 모두에게 수수료를 과금하지 못하고 있다”며 “추후 시장이 커져야 수익 체계가 마련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비대면 업계 관계자는 “냉정하게 말해 비대면 진료 플랫폼은 의료법상 수익모델 창출 자체가 쉽지 않아 보인다”며 “모두다 제2의 ‘배달의 민족’을 꿈꾸고 있지만, 플랫폼 안에서 샴푸, 비타민, 로션 등의 상품을 파는 것 외 수익모델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실제 똑닥은 1000원 유료 멤버십 상품을 선보였으나 시장 반응은 냉랭하다. 이외 닥터나우 의료포털화, 굿닷 빅데이터화, 나만의닥터 플랫폼 고도화, 올라케어 커머스 등으로 성장을 꾀하고 있으나 뚜렷한 성과는 없다.현재 서비스 중인 비대면 진료 플랫폼 50개 업체 대부분이 신규고객 유치와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해 현금성 쿠폰 제공 등 출혈경쟁에 나서고 있다. 일각에선 1등 사업자가 시장 전체를 독식하는 플랫폼 사업 구조상 당분간 출혈 경쟁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유헬스케어 게이트웨이 허가 여부, 플랫폼 명암 가를 것”이런 상황에서 비대면 진료 플랫폼에서 ‘유헬스케어 게이트웨이’ 허가 여부가 중장기 성장모멘텀의 핵심이라는 분석이다.업계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의 비대면 진료 플랫폼은 의사가 문진 형태로 환자 상태를 파악한다”며 “혈압, 혈당, 온도 등 정확한 진단과 처방에 필요한 생체데이터를 의사가 직접 확인할 수 없다. 환자의 말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비대면 진료에서 환자 생체데이터 측정값을 전송받기 위해선 해당 플랫폼이 식약처로부터 유헬스케어 게이트웨이 의료기기 허가를 받아야 한다”며 “현재 비대면 진료 플랫폼 사업자 가운데 유헬스케어 게이트웨이를 허가받은 회사는 단 3곳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유헬스케어 게이트웨이’는 원격진료를 위해 ‘유헬스케어 의료기기(의료기관 외 장소에서 개인의료정보를 측정·수집 의료기관에 전송·저장)’에서 수집된 생체정보를 유무선 기술을 통해 서버로 중계하는 기기나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심사를 통해 유헬스케어 게이트웨이를 허가를 내주고 있다.유헬스케어 게이트웨이 인증 기업은 27일 기준 73곳이다. 이중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운용 중인 회사는 비트컴퓨터, 하이케어넷, 라이프시맨틱스 등이다. 나머지 업체들은 원격 진료 기반 기술을 위한 목적으로 유헬스케어 게이트웨이 허가를 받았단 얘기다. 허가받은 3개 업체 가운데 하이케어넷은 외국인 대상 비대면 진료 플랫폼이다. 사실상 내국인 대상 비대면 진료 플랫폼 가운데 허가를 받은 곳은 비트컴퓨터와 라이프시맨틱스 2곳으로 압축된다.라이프시맨틱스 관계자는 “당장 유헬스케어 게이트웨이 인증을 안 받아도 비대면 진료엔 문제가 없다”며 “다만, 추후 비대면 진료 가이드라인이 구축되는 과정에서 유헬스케어 게이트웨이 인증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가이드라인 공표 후 유헬스케어 게이트웨 미허가 업체가 허가 절차를 진행하는 사이 허가받은 플랫폼이 서비스 차별화를 앞세워 치고 나갈 가능성이 있다”며 “유헬스케어 게이트웨이가 플랫폼 간 명암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28 I 김지완 기자
바이든·트럼프, 美 미시간주 경선서 나란히 승리
  • 바이든·트럼프, 美 미시간주 경선서 나란히 승리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미시간주 경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AFP)CNN방송, 로이터통신 등 대다수 미 언론들은 27일(현지시간) 미시간주에서 열린 민주당 및 공화당 대선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각각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손쉽게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아직 개표를 끝마치기 전까진 많은 시간이 남았지만, 매체들은 두 사람의 승리가 사실상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전했다.미 동부 표준시 오후 10시 기준 민주당의 개표율은 20.8%로 바이든 대통령이 79.6%의 득표율을 기록해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다. 공화당의 개표율은 26.1%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66.5%,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28.7%를 각각 득표했다. 나머지 경선에서도 현 추세가 이어지면 두 전·현직 대통령은 무난하게 양당의 대선 후보로 지명돼 오는 11월 대선에서 리턴 매치를 펼칠 전망이다. 다만 이날 미시간주 프라이머리에서는 두 사람 모두 취약점이 노출됐다는 지적이다.같은 시각 민주당 프라이머리에선 바이든 대통령뿐 아니라 어느 경선 후보도 찍지 않은 표가 14.7%에 달했는데, 이는 대부분이 아랍계 미국인들이었다. 이들은 바이든 정부가 이스라엘을 지지한 것에 항의해 ‘지지후보 없음’ 투표 운동을 벌여왔다. 아랍계 미국인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전통적인 지지 계층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민심 이탈 조짐이 보이고 있다는 진단이다. 아직은 초기 단계지만 아직 치러야 할 경선이 많이 남아 있어 민주당 내부 여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그를 반대하는 당원이 여전히 적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과제를 떠안게 됐다고 미 언론들은 짚었다. 헤일리 전 유엔대사와의 격차가 당초 예상보다 작았기 때문이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그간 모든 경선에서 패배했음에도 레이스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 나아가 적지 않은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은 그가 공화당 내 온건파의 지지를 받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분석이다. 로이터 등은 “미시간주는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경합주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민주당과 공화당 어느 쪽으로든 기울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향후 본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꺾을 만한 지지 기반을 얼마나 견고하게 쌓을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2.28 I 방성훈 기자
"악재성 정보 이용해 주식매매"…기업 임직원 49명 적발
  • "악재성 정보 이용해 주식매매"…기업 임직원 49명 적발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최근 3년간 50명에 달하는 상장사 임직원 등이 결산 관련 악재성 미공개 정보를 주식매매에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미공개 정보 이용 행위에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28일 금감원에 따르면 감사의견 거절과 실적 악화 등 악재성 정보를 이용한 건은 15건 적발됐다. 혐의자 49명 중 대주주가 13명, 임원이 10명이었다. 특히 대주주는 차명으로 몰래 보유하던 주식 등을 미리 팔아치우기도 했다. 이런 방식으로 회피한 손실은 평균 21억2000만원에 달한다. 해당 사건이 발생한 기업 15개사 중 6개사가 상장폐지됐다. 주로 코스닥 상장회사였으며 이 정보를 알지 못한 채 주식을 매수한 일반투자자에게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것이다. 금감원은 이번 결산시기를 앞두고 발생하는 미공개 정보 이용행위에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감사의견 거절 등 악재성 미공개정보 발생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공시전 대량 매매매계좌 등을 집중점검하고 혐의 포착시 즉시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대주주의 주식 매도 등 이익편취 내역을 끝까지 추적해 과징금 부과 및 형사처벌 등 엄중 조치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불공정거래 사전예방활동도 강화하며 코스닥 상장사를 중심으로 불공정거래 법규 및 사례에 대한 교육을 지속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1월부터 미공개 정보 이용행위에 대해 형사처벌 이외에도 부당이득의 2배까지 과징금 부과가 가능해졌다”며 “부당한 이익을 얻으려다 엄중한 형사처벌과 막대한 금전 제재를 받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2024.02.28 I 김보겸 기자
"美 주식 사자"…작년 기관 '외화증권투자' 1년 만에 증가 전환
  • "美 주식 사자"…작년 기관 '외화증권투자' 1년 만에 증가 전환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작년 미국 증시가 호조세를 보이자 주요 기관투자가들의 외화증권투자가 1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간한 ‘2023년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작년말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잔액은 시가 기준 3877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1년 전 대비 224억7000만달러, 6.2% 증가한 것이다. 2022년 주요국의 금리 인상기 때는 10.4% 감소했으나 1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그러나 2021년말 4076억6000만달러에 비해서는 여전히 적은 수치다. 출처: 한국은행한은은 “미 경제 호조,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기업의 실적 개선 등에 따른 주요국 주가 상승으로 평가이익이 발생한 데다 주식 투자가 확대된 데 주로 기인한다”고 밝혔다. 기관투자가별로 보면 자산운용사가 2661억5000만달러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는데 1년새 200억8000만달러, 8.2% 증가했다. 외국환은행도 417억2000만달러로 12.7%(47억달러) 늘어났다. 증권사 역시 146억9000만달러로 11.4%(15억달러) 증가했다. 반면 보험사의 경우 652억달러로 38억1000만달러, 5.5% 감소했다. 보험사의 경우 주식보다는 채권 투자가 활발한데 미 국채 금리가 11월까지 연중 내내 오르면서 평가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채는 금리와 가격이 반대로 움직여 국채 금리 상승은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상품별로 보면 미국 등 외국 주식은 1969억3000만달러로 13.7%(237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반면 채권은 1626억달러로 0.8%(12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한은은 “외국환은행 및 증권사의 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보유 채권의 평가손실이 발생해 보험사의 외국채권 보유액이 34억3000만달러 감소했다”고 밝혔다. 거주자가 외국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채권인 ‘코리안 페이퍼(Korean paper)’는 282억4000만달러로 4000만달러, 0.1% 감소에 그쳤다.
2024.02.28 I 최정희 기자
가평군, 청년들 정착 위한 취업 지원대책 마련
  • 가평군, 청년들 정착 위한 취업 지원대책 마련
  • [가평=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가평군이 청년인구의 정착을 위한 취업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경기 가평군은 미취업 청년에게 관내 기업의 정규직 전환 가능 일자리를 제공하는 ‘청년 인턴십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지난해 7월 서태원 군수가 청년정책조정위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사진=가평군 제공)이번 사업은 기업-청년의 장기적 매칭을 위해 3개월간 인턴십과 정규직 전환 이후 6개월 등 최대 9개월간 인건비 1170만원을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지원 대상은 관내 소재를 둔 고용보험 가입 사업장과 주민등록이 되어있는 미취업 청년으로 군은 올해 4곳의 사업장과 4명의 청년을 지원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군은 올해 청년정책 적극적인 시행을 위해 일자리정책과에 청년팀을 신설, 흩어져 있던 청년 관련 업무를 집중시켜 다양한 청년정책을 개발·운영하고 있다.또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운영으로 청년정책 실행계획 수립 및 평가와 각종 정책 결정 과정에서 청년의 의사 반영 및 참여 보장 등 네트워크 구축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가평 공영버스터미널 지하 1층을 청년 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도 추친 중이다.군 관계자는 “지역 청년들이 가평에 정착하고 도시 청년들의 유입이 지방소멸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며 “일자리와 주거 안정 등을 중심으로 필요한 해결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4.02.28 I 정재훈 기자
美 해군성 장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방문…MRO사업 협의
  • 美 해군성 장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방문…MRO사업 협의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화오션이 미국 해군성과 함께 미국 해군 MRO(유지·보수·정비) 사업을 포함한 함정 사업 수행을 위한 시설과 준비사항 등을 점검하고 협력방안에 대해 협의했다.미국 해군성 카를로스 델 토로(Carlos Del Toro) 장관(왼쪽 두번째)은 27일 한화오션을 방문, 권혁웅 한화오션 대표이사(왼쪽 세번째)의 안내를 받아 함정 건조 현장을 둘러보고 미 해군 MRO사업을 포함한 함정 사업 수행을 위한 시설과 준비사항 등을 점검하고 협력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사진=한화오션미국 해군성 카를로스 델 토로 장관은 27일 한화오션을 방문, 권혁웅 대표의 안내를 받아 함정 건조 현장을 둘러보고 건조 중인 대한민국 최신예 잠수함 장보고-III 배치-II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또 함정이 건조 중인 특수선 구역 외에 한화오션의 대규모 생산설비와 디지털생산센터, 시운전센터 등 사물인터넷(IoT)과 첨단 디지털 기술을 선박 생산에 접목한 설비도 두루 둘러봤다.카를로스 델 토로 장관의 이번 방한은 국내 조선소의 군사적·상업적 역량을 확인하고 향후 미국 해군 MRO사업을 포함한 함정 사업과 관련해 한미 협력 가능성 등을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미국은 운용 중인 해군 전력의 유지보수에 대해 거리적인 어려움과 비용 문제 등을 느끼고 우수한 함정기술과 설비를 보유한 우방국에 함정 MRO 업무를 위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를로스 델 토로 장관은 최근 공식석상에서 “아시아 전역에서 미국 해군함정 수리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한화오션은 국내 업계 최초로 MRO 전담 조직을 운영 중이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 기술이전 및 근접지원센터 등을 포함한 Total MRO Solution을 제공하기 위해 해외기업과의 적극적인 기술협력에 나서는 등 함정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나서고 있다 한화오션은 장보고-I, II급 창정비 24척, 장보고-I급 성능개량 3척을 수행했으며, 광개토대왕급 구축함 3척의 성능개량 사업을 수행 중이다.한화오션 관계자는 “함정 MRO사업은 신조 사업만큼이나 경험과 역량이 중요하다” 며 “해외 함정 수출과 더불어 그동안 축적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MRO사업 역시 ‘K-방산’의 대표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2024.02.28 I 김경은 기자
한미, 내달 4~14일 '자유의 방패' 훈련…북핵 위협 무력화 중점
  • 한미, 내달 4~14일 '자유의 방패' 훈련…북핵 위협 무력화 중점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미 연합군의 정례적 군사훈련인 상반기 ‘자유의 방패(이하 FS)’ 연습이 다음 달 4일부터 14일까지 11일간 진행된다. 합동참모본부와 한미연합사령부는 28일 FS 연습 일정을 공개하면서 “연습 기간 중 지상·해상·공중에서 다양한 연합야외기동훈련을 확대 시행해 한미 동맹의 상호운용성을 확대하고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군 당국은 FS 연습 기간 지휘소 훈련과 함께 연합공중강습훈련, 연합전술실사격훈련, 연합공대공사격, 공대지폭격훈련, 대대급 연합공중훈련(쌍매훈련) 등 실기동 훈련도 병행한다. 작년 FS 전후 3∼4월에 한미 연합 야외기동훈련을 23회 실시했지만, 올해는 3월에만 48회 실시한다. 김명수 합참의장이 지난 1월 15일 한미일 해상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미 항공모함 칼빈슨함에 방문해 항공기 이착륙 등 훈련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합참)합참은 “이번 FS 연습은 최근 전쟁 교훈 등 변화하는 위협과 안보상황을 반영한 연습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지·해·공·사이버·우주자산 등을 활용한 다영역 작전과 북핵 위협 무력화 등에 중점을 두고 실전적으로 실시한다”면서 “이는 동맹의 대응능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습에는 유엔군사령부 회원국들도 참가한다. 중립국감독위원회는 연습 수행 과정을 확인한다.한편, FS 연습 전 시행하는 위기관리연습(CMX)은 과거와 달리 FS 연습과 분리해 1월에 실시했다. 실전과 유사한 연습 상황을 부여함으로써 ‘위기관리’에 대한 집중도를 향상시키고, FS 연습과 연계해 연합 야외기동훈련의 여건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는게 합참 설명이다.
2024.02.28 I 김관용 기자
2024년 3월, 미수령으로 소멸 앞둔 스포츠토토 프로토 승부식 적중금 약 10억원
  • 2024년 3월, 미수령으로 소멸 앞둔 스포츠토토 프로토 승부식 적중금 약 10억원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오는 2024년 3월 내 시효기간이 만료되는 프로토 승부식의 적중금 미수령 투표권은 1만 4800건이며, 이에 해당하는 금액은 약 10억 원으로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스포츠토토코리아가 오는 2024년 3월 1일부터 31일까지 적중금을 수령해야 하는 프로토 승부식(2023년 발행, 25~36회차)을 집계해본 결과, 미수령 적중 건수는 총 1만 4800건이었고, 이에 해당하는 합산 금액은 10억 4081만 5320원이었다. 동일한 기간 동안 적중금을 찾아가야 하는 축구토토 승무패 게임(2023년 발행, 13~19회차)은 미수령 적중 건수가 6761건이었으며, 해당 건들의 총액은 6,356만 5,620원이었다. 더불어 농구토토 매치 게임(2023년 발행, 32~49회차)에서도 106건이 총 1558만 8840원을 찾아가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츠토토를 오프라인에서 구매한 고객들은 스포츠토토 홈페이지 내 투표권 적중확인 페이지에 접속해 투표권 고유번호 15자리를 입력할 경우,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적중금 외에 환불금을 찾아가지 않는 사례도 많다. 야외에서 경기를 진행하는 스포츠의 경우, 경기 일정 변화 또는 취소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에 고객들은 상품 구매 이후에도 마지막까지 한번 일정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국민체육진흥법에 따르면, 축구토토, 야구토토, 농구토토, 배구토토, 골프토토 등 다양한 스포츠를 대상으로 하는 스포츠토토 게임의 경기결과를 정확히 맞힌 적중자에게 지급되는 적중금과 발매 취소로 인해 반환되는 환불금의 경우, 모두 시효기간인 1년 안에 구매자가 수령해야 한다. 다만, 구매자가 적중금과 환불금을 시효기간 내에 청구하지 않으면, 이 금액은 전부 체육진흥기금으로 귀속되어 올림픽기념사업, 학교체육지원사업, 청소년 및 소외계층 체육지원, 경기 주최단체 지원 등 본래의 목적과 취지에 맞는 다양한 곳에 사용된다. 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적중결과 발표 후, 1년 안에 적중금을 찾아가지 않는 사례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스포츠토토를 구매한 고객들은 적중금과 환불금을 다시 한번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전했다.
2024.02.28 I 이윤정 기자
'13억원'…안중근 유묵 한 점, 日에서 환수하는 데 든 낙찰금
  • '13억원'…안중근 유묵 한 점, 日에서 환수하는 데 든 낙찰금
  • 안중근 유묵 ‘인심조석변산색고금동’(人心朝夕變山色古今同·1910·33.8×137.2㎝). 27일 서울 강남구 서울옥션 분더숍에서 열린 ‘서울옥션 제177회 미술품경매’에서 13억원을 부른 새주인을 만났다. 낙찰자는 독립유공자 후손 기업인 한미반도체. 이로써 일본에 묶여 있던 안 의사의 유묵 또 한 점이 한국에 환수됐다(사진=서울옥션).[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41번 손님에게 13억원에 낙찰됐습니다!” 특별히 유난스러운 건 없었다. 미술품경매에 나선 여느 작품들처럼 조용히 순서를 기다렸을 뿐. 그렇게 시작가 5억원이 불려졌고 5000만원씩 호가를 높여갔다. 결국 경매사가 외친 13억원에 단 하나 남은 응찰자의 패들이 들렸다. 13억원에 낙찰. 추정가 6억∼12억원을 단숨에 뛰어넘은 거다. 이렇게 안중근(1879∼1910) 의사가 쓴 또 한 점의 유묵이 꿈에 그리던 조국으로 완전히 돌아올 수 있게 됐다. ‘인심조석변산색고금동’(人心朝夕變山色古今同·1910·33.8×137.2㎝)이다. 오늘일지 내일일지 모를 비정한 처형날을 받아둔 안 의사가 1910년 뤼순감옥에서 쓴 옥중 유묵. 일본땅을 떠나 고국으로 돌아오는 데 114년이 걸렸다. ‘인심조석변산색고금동’이 27일 서울 강남구 서울옥션 분더숍에서 열린 ‘서울옥션 제177회 미술품경매’에서 새주인을 만났다. “사람의 마음은 아침저녁으로 변하지만 산의 색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라는 뜻을 가진 이 오언절구는 안 의사가 200여점으로 남긴 세상을 향한 묵직한 소리 중 하나였다. 수시로 이랬다저랬다 하는 나약한 사람마음을 나무라면서도 한결같은 산색에 자신의 마음을 빗대고 다스렸으니까. ◇이례적 낙찰자 공개…독립유공자 후손 기업이례적인 일은 경매가 끝난 직후에 알려진 ‘41번 손님’이다. 시간이 지나 알음알음 드러나는 경우는 있지만 낙찰자가 낙찰과 동시에 밝혀지는 경우는 거의 없었던 터. 공개된 낙찰자는 한미반도체. 한국 반도체 장비 1세대 기업이다. 대중에게는 다소 생소한 이 기업은 독립운동가 곽한소(1882∼1927)의 손자인 곽노권(1938∼2023) 회장이 설립한 회사다. 서울옥션을 통해 한미반도체는 “창업자인 곽노권 회장의 뜻을 기리기 위해 안중근 의사 유묵 환수에 동참했다”는 뜻을 전했다. 지난해 12월 별세한 곽 회장은 생전 독립유공자 후손으로서 자부심과 애국정신을 강조했다고 한다. 곽한소 선생의 기록물을 독립기념관에 기증하기도 했다. 생전 곽노권 한미반도체 회장. 반도체 산업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3년 우수자본재 개발유공자로 선정, 기업인으로는 최고의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사진=한미반도체).이로써 온전히 한국에 환수된 안 의사의 유묵 ‘인심조석변산색고금동’은 미술품경매를 통해 거래된 유묵 중 두 번째로 높은 낙찰가를 기록하게 됐다. 안 의사가 뤼순감옥에 갇혀 있는 동안 썼다고 전해지는 유묵 200여점 가운데 현재까지 국내외서 확인된 건 60여점. 그중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된 작품이 31점이다. 유묵 대부분은 안 의사에 대한 형 집행 뒤 일본으로 건너갔고 그 일부가 후대에 의해 국내에 기증되거나 경매를 통해 돌아왔는데. 그중 지난해 12월 ‘서울옥션 제176회 미술품경매’에 나왔던 ‘용호지웅세기작인묘지태’(龍虎之雄勢豈作蚓猫之態·1910·34×135㎝)가 19억 5000만원에 팔리면서 현재까지 안 의사 유묵 중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시산 유운홍 ‘서원아집도’도 캐나다서 환수 성공3·1절을 사흘 앞두고 열린 이번 경매에선 나라 밖에서 떠돌고 있는 국외 문화유산을 환수하는 의미를 보탰는데. 안 의사의 유묵과 함께 경매에 나선 시산 유운홍(1797∼1859?)의 ‘서원아집도’(연도미상·324×141.8㎝) 역시 낙찰작품 리스트에 들었다. 1억 3500만원을 부른 응찰자의 품에 안기며 먼 타국 캐나다를 떠나 국내에 환수된다. 나머지 한 점인, 일본에서 출품한 추사 김정희(1786∼1856)의 ‘시고, 묵란도’(1846 추정·34.5×26.5㎝, 34.5×25.4㎝)는 아쉽게 유찰됐다. 이번 서울옥션 경매에 출품을 예고한 작품은 96점. 이 중 8점이 출품을 취소한 채, 거래한 88점 중 61점이 팔렸다. 낙찰률은 69.32%, 낙찰총액은 54억 9380만원이다. 시산 유운홍의 ‘서원아집도’(연도미상·324×141.8㎝). 27일 서울 강남구 서울옥션 분더숍에서 열린 ‘서울옥션 제177회 미술품경매’에서 1억 3500만원에 팔렸다. 국외 소재 문화유산을 환수하는 기획 아래 나온 작품은 낙찰과 동시에 캐나다에서 환수할 수 있게 됐다(사진=서울옥션).
2024.02.28 I 오현주 기자
'내 남편과 결혼해줘' 국내 이어 글로벌 흥행…CJ ENM 웃었다
  • '내 남편과 결혼해줘' 국내 이어 글로벌 흥행…CJ ENM 웃었다
  • (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방송사(tvN), 토종 OTT(티빙), 글로벌 OTT(아마존프라임비디오)까지 트리플 흥행에 성공했다.지난 20일 종영한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 기준 역대 tvN 월화드라마 중 평균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또한 티빙에서 서비스된 역대 tvN의 모든 콘텐츠를 통틀어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 아마존프라임비디오에서 글로벌 일간 TV쇼 순위에서 K드라마 최초로 1위를 기록했다.OTT 오리지널로 제작된 K드라마 가운데선 다수의 세계적 흥행작이 나왔지만, 국내 방송사에 편성된 드라마가 글로벌 OTT 1위 기록을 세운 건 이례적이다. 또한 티빙과 아마존프라임비디오가 국내와 해외로 서비스 지역이 나뉘어짐에 따라 티빙 또한 국내 시청자들이 대거 몰리며 역대급 성과를 냈다.수도권과 전국 모두 역대 tvN 월화드라마 평균 시청률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둔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남녀 10대 시청층에서 각각 전 회차 수도권 평균 3.7%, 4.8%를 기록하며, 2022년 이후 tvN 평일 드라마 남녀 10대 시청률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연이은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 TV-OTT 화제성 1위 등 방송 내내 파죽지세의 기록 경신에 이어, tvN 드라마 공식 SNS와 SMR을 통해 공개된 공식 영상은 지난 26일 기준 조회수 10억 5천 뷰를 돌파하면서 국내 드라마 단일 IP로는 역대급 수치를 기록했다.또한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티빙이 서비스된 이래 tvN 드라마, 예능을 통틀어 유료가입기여자수 역대 1위를 기록한 콘텐츠다. 전 회차 실시간 라이브와 VOD를 합산했을 때 총 20억분(3330만 시간)에 달하는 시청 시간을 기록했다.티빙 첫 방송 대비 최종회 방송의 실시간 라이브 UV(순방문자수)는 약 243% 증가했고, 누적 유료가입기여자수 역시 가파르게 증가해 첫 주 대비 1000%가 넘는 상승률을 보이며 종영했다. 티빙은 작년 12월부터 현재까지 ‘내 남편과 결혼해줘’, ‘환승연애3’ 등이 잇달아 성공하며 직전 3개월(23년 9월~11월) 대비 36% 많은 신규 유료가입자를 연말연초에 끌어 모았다.글로벌 성과도 남달랐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지난 25일 기준 아마존프라임비디오에서 K드라마 최초로 4차례에 걸쳐 글로벌 TV쇼 부문 일간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장기흥행의 척도인 월간 순위에서도 1월에 글로벌 2위를 기록했고 방송이 종영된 현재까지도 일간 차트 1~2위를 다투는 중이다.방송 기간 중에는 누적 73개국에서 일간 순위 1위를 기록했고 전통적으로 K드라마 강세 지역이었던 아시아뿐만 아니라 미국(최고 2위), 캐나다(최고 1위), 프랑스(최고 2위), 영국 (최고 3위) 등을 기록하며 미주·유럽 국가에서도 ‘내남결 열풍’에 동참했다.(플릭스패트롤 기준) 드라마를 제작한 CJ ENM 계열 스튜디오드래곤은 아마존프라임비디오에서도 글로벌 히트작을 배출하며 다양한 플랫폼과 협업 반경을 넓혀나갈 것으로 기대된다.CJ ENM 관계자는 “K콘텐츠가 방송 채널과 국내, 해외 OTT에서 트리플 흥행에 성공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CJ ENM의 tvN 채널과 계열사인 스튜디오드래곤, 티빙이 힘을 합쳐 마케팅, 제작, 유통 전략을 펼쳐 빛을 발한 사례”라고 설명했다.성과에 힙입어 박민영, 나인우, 이이경, 송하윤 등 주연 배우 4인을 포함한 출연진과 제작진은 3월 초 베트남으로 포상휴가를 갈 예정이다. 함께 고생한 제작진과 출연진들 간 화합을 다지고 또다른 작품에서도 다시 한번 의기투합을 바라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2024.02.28 I 최희재 기자
경제·무역 교류 넓히는 미·중, 인권 등 문제에 다시 ‘으르렁’
  • 경제·무역 교류 넓히는 미·중, 인권 등 문제에 다시 ‘으르렁’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미국과 중국이 반도체 패권 경쟁과 대만 문제 등으로 여전히 불편한 사이지만 물밑으로 교류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중국은 미국과 관계 개선을 기대하면서도 중국에 대한 디커플링(탈동조화)을 경계하고 있다.지난해 11월 1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태운 에어차이나 비행기가 도착하고 있다. (사진=AFP)28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글로벌타임스·GT)에 따르면 왕서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지난 27일 베이징에서 미국 상공회의소 대표단을 만났다.이번 회담은 미국과 중국이 지난해 설립한 경제 실무그룹의 일환이다. 미국 재무부와 중국 재정부는 이달초 베이징에서 경제 워킹그룹(실무회의) 제3차 회의를 개최하기도 했다.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과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는 앞서 26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에서 별도로 만나 양자·다자간 무역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다.전날에는 미국 교통부가 다음달 31일부터 중국 항공사의 미국행 왕복 항공편을 주당 35편에서 50편으로 확대한다는 로이터통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미중 시장을 정상화하기 위한 중요 진전이라는 게 미 교통부 설명이다.미국과 중국은 지난해 11월 정상회담 이후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 군 고위급 대화를 재개하고 경제 분야에서도 회담을 이어가고 있으며 양측 인적 교류도 확대하는 분위기다.중국국제무역협회의 리용 선임 연구원은 GT에 “경제와 무역 분야에서 일련의 교류는 긍정적인 신호”라며 “상생 협력에 대한 상호 확신을 통해 공급망을 더욱 안정적·효과적으로 실행하게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니콜라스 번즈 주중 미국대사는 25일 미국 CBS와 인터뷰에서 “일부 사람들은 ‘중국과 경제 관계를 끝내야 한다’고 말하지만 그렇게 되면 75만 명의 미국 가정이 저녁 식탁을 차릴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해 양국간 경제 관계가 방대함을 인정했다고 GT는 분석했다.그럼에도 중국 내에서는 미국이 여전히 중국과의 경쟁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의심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대표 사례는 미국 무역대표부가 아부다비 회의 전 발표한 중국의 WTO 준수 보고서다. 미국은 매년 중국의 WTO 가입 약속 이행을 평가하는 보고서를 내고 있다.중국 상무부는 타이 대표가 “중국은 WTO가 구축한 국제 무역 시스템에 대한 가장 큰 도전”이라고 주장한 것이 근거가 없으며 미국의 일방적이고 괴롭히는 행동을 반영한 보고서라고 비판했다.전날에는 미국 국토안보부가 중국의 신장 위구르 지역 등 강제 노동 관련 제품에 대한 금지 조치를 강화하면서 미국 내 태양광 기업 공급망 조사를 확대한다는 블룸버그통신 보도가 나왔다. 이에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신장 강제 노동은 명백한 거짓말인데 미국은 악의적인 법안을 시행하고 있다”고 반발했다.미국과 중국이 경제와 무역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갈등을 해소하기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는 관측이다. 마오 대변인은 “미국은 즉각 중국 비방을 중단하고 인권을 구실로 한 중국 내정 간섭을 중단하며 경제·무역 문제를 정치화하고 무기화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4.02.28 I 이명철 기자
공정위 부위원장 “AI 등 신기술 시장 규제방안 발굴할 것”
  • 공정위 부위원장 “AI 등 신기술 시장 규제방안 발굴할 것”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시장을 중심으로 부당행위를 제재할 방안 마련에 나선다. 조홍선(가운데) 공정위 부위원장이 지난 27일 공정거래조정원에서 미국 법무부 반독점국 마니쉬 쿠마르 부차관보와 양자협의를 실시했다.(사진=공정위)조홍선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은 28일 공정거래조정원에서 열린 ‘한미 경쟁당국간 양자협의’에서 “AI 등 신기술 시장을 중심으로 경쟁을 제한하고 소비자 권익을 침해할 소지가 있는 쟁점들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심층 분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의에선 미국 법무부 반독점국 마니쉬 쿠마르 부차관보와 함께 올해 경쟁정책 추진 방향과 법 집행 협력방안 등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조 부위원장은 올해 공정위가 ‘민생·혁신을 지원하는 공정한 시장경제 구축’을 목표로 네 가지 핵심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그 중 ‘역동경제를 뒷받침하는 공정거래질서 확립’ 과제와 관련해 민생에 부담을 주는 법 위반행위에 엄정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쿠마르 부차관보는 담합 분야 법 집행에 있어서의 우선순위를 논의하고 공공분야 입찰담합에 대한 적발·제재를 강화하고 사건처리의 전문성과 책임성을 제고하기 위한 공정위의 지속적 노력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그는 또 담합의 경우 그 행위나 효과가 여러 국가에 걸쳐 있는 경우가 많아 경쟁당국간 긴밀한 공조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 부위원장은 이에 “민생과 직결되는 경쟁법 위반행위에 대해 경쟁당국 간 협력과 공조를 통한 대응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인적 교류를 비롯해 양 당국 간 국제공조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2024.02.28 I 강신우 기자
김영섭 "KT, AICT기업으로…AI수익화 위해 LLM·sLLM 동시공급"
  • 김영섭 "KT, AICT기업으로…AI수익화 위해 LLM·sLLM 동시공급"[MWC24]
  • [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KT(030200)가 통신 역량에 인공지능(AI)과 정보기술(IT)을 더한 ‘AICT’ 기업으로 거듭난다. KT는 이를 위해 AI와 디지털 분야 전문인력을 최대 1000명 영입하고, 거대언어모델(LLM)과 소형언어모델(sLLM)을 동시에 공급하는 멀티옵션 전략을 펼치기로 했다.김영섭 KT대표가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업전략을 이야기하고 있다.(사진=KT)27일(현지시간) 김영섭 KT 대표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2024(MWC24)’ 전시장 인근 NH칼데론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주 빠른 속도로 AI가 세계를 쓰나미처럼 덮치고 있고 클라우드 등도 질적으로 상당히 많이 달라졌다”며 “스스로 변화와 사업성장에 대한 전략적 의지가 표출되고 강하게 만들기 위해 AICT(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중심적으로 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대표는 내부적으로도 현 시대의 인간은 ‘AI를 아는 사람’과 ‘AI를 모르는 사람’ 두 가지로 구별될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라는 21세기 마지막 열차가 속도를 내고 있는데, 빨리 올라타지 않으면 앞으로는 올라탈 기회가 없게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KT, 최대 1000명 인재 영입·글로벌 파트너십 타진KT는 AICT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사원부터 임원에 이르는 전문인력을 외부에서 대거 영입한다. 김 대표는 “통신에 있어서는 KT가 기술력이나 업력 등 모두 괜찮은 기업”이라면서도 “성장을 위한 IT, AI 등에서 좀더 확실히 입지를 다져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부에서 인재를 육성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보고 약 1000명 정도의 전문인력을 채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인재 영입은 한 번에 1000명을 모두 채용하는 것이 아니라 충분한 검증 작업을 거쳐 역량을 쌓게 된다.내부에서는 AI를 잘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인 ‘AI 리터러시’ 강화를 위해 AI 역량 수준을 진단하고 ‘AX 디그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AI 디그리는 전사 IT 기본역량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약 6개월에 걸쳐 AI모델링과 데이터 사이언스, 디지털 리터러시, 클라우드 인프라, KT 데이터 분석 등의 세부 과정을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AI와 IT 관련 공인 자격증 취득을 지원하고 응시료와 함께 자기개발 격려금을 지급할 예정이다.KT는 기업 차원의 AI 관련 협력이나 투자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 대표는 “독자적으로 이 세상에서 1등하는 회사나 조직은 없어진 지 오래됐다고 생각한다”며 “개인 뿐 아니라 조직, 잘 나가는 기업들과 협력 잘하는 회사야말로 최고의 고수라고 생각해 늘상 찾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존에 협력했던 기업들과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임을 강조했다.이날 간담회에 동석한 오승필 기술혁신부문장(CTO)도 “글로벌 파트너십에 집중하고 있다. 여러가지 파트너십을 통해 LLM을 잘하는 회사들과 협업을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LLM·SLM 동시 공급…B2C AI 서비스도 준비 중KT가 27일(현지시간) MWC 2024 행사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NH칼데론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CT 서비스 회사’로의 KT 혁신 비전과 로드맵을 공개했다. 김영섭 대표와 오승필CTO가 발표하고 있다.(사진=KT)KT는 지난해 출시한 자체 LLM ‘믿음’과 함께 경량형인 sLLM을 공급하는 멀티옵션 전략을 펼친다. 김 대표는 “우리는 AI가 무엇인지 알기 위해 과감히 투자했고 비싼 경험을 얻었다. 앞으로는 수익 창출을 하면서 고객들에게 서비스할 수 있는 체제를 구상해야 한다”고 언급했다.이를 위해 sLLM 공급에 나설 것임을 천명했다. 김 대표는 “(고객들이) 자기 사업만의 독특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LLM보다 규모는 작지만 수준이 비슷한 sLLM을 장착하고 사업을 성장시키고 싶어한다. LLM 기업 대부분이 방향을 전환하고 고객 서비스를 개선하려 하고 있다”며 “우리도 사업적 관점에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한 예로 구글이 지난 21일 공개한 ‘젬마’를 들었다.오 부문장도 “믿음을 출시한 뒤 금융·공공·교육 분야에서 스타트업부터 일반 기업들까지 100개 이상 고객들과 논의하고 있다. LLM을 많이 사용한다 하더라도 파라미터 튜닝이라든지 고객들에게 제공할 것이 굉장히 많다”고 부언했다. KT가 공급할 sLLM은 LLM의 2100억개 파라미터보다 축소된 70억~40억개 파라미터 수준이 될 전망이다.KT는 기업간거래(B2B) 외에 기업소비자간거래(B2C) AI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경쟁사인 SK텔레콤(017670)이 내세우고 있는 ‘에이닷’같은 슈퍼 앱도 내놓을 계획이다. 오 부문장은 “광고추천이나 프로그램 추천 등 미디어 쪽에서 쓸만한 것들이 굉장히 많다. 슈퍼앱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계획을 갖고 있다”며 “올해는 B2B 뿐 아니라 B2C 측면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김 대표는 취임 이후 첫 MWC에서 다른 통신사나 스타트업 대표들과 만나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통신사 대표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CEO 보드미팅’에 참석해보니 모두가 통신을 기반으로 AI 포함한 IT기술을 고민하고 있었다. 우리의 전략 설정에 대해 확신을 갖는 계기가 됐다”고 거듭 강조했다.
2024.02.28 I 김혜미 기자
에스파, 아모레 ‘미쟝센’ 글로벌 앰버서더 된다
  • 에스파, 아모레 ‘미쟝센’ 글로벌 앰버서더 된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아모레퍼시픽(090430) 미쟝센은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걸그룹 ‘에스파’를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탁했다고 28일 밝혔다.미쟝센은 매력적인 비주얼과 개성 넘치는 무대로 사랑받는 에스파와 함께 헤어 패션 브랜드로서의 글로벌 입지를 다진다.에스파는 데뷔 이후 매 앨범 폭발적 신드롬을 일으키며 ‘글로벌 히트메이커’로 자리매김한 그룹이다. 또 에스파 세계관의 ‘나’로부터 시작하는 주체적 삶과 당당함이 미쟝센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부합한다는 설명이다.강인한 모습부터 청량한 하이틴 매력까지 두루 갖춘 4명의 멤버들이 미쟝센의 트렌디하고 스타일리시한 이미지를 대변한다.미쟝센은 에스파의 새로운 모습을 공식 SNS 계정을 통해 한국을 포함한 중국,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글로벌 10여개국에 공개한다. 또한 콘텐츠 공개와 함께 올 상반기에는 살롱10, 퍼펙트세럼, 헬로버블 등 주요 라인들을 내세운 마케팅 활동에 주력할 예정이다.더불어 다음달에 4세대 트리트먼트인 ‘살롱10 프로페셔널 시카프로틴 트리트먼트’로 캠페인 시작을 알리고 오는 4월 중순엔 아모레성수에서 ‘미쟝센 퍼펙트세럼’ 팝업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5월에는 에스파 멤버들만의 매력과 분위기를 담아낸 퍼펙트 세럼 숏폼 영상을 비롯해 에스파 포토카드와 사인 앨범 등 팬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인다.
2024.02.28 I 김정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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