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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지정학 최전방 위치…K-경제안보전략 추진 필요"
  • "韓, 지정학 최전방 위치…K-경제안보전략 추진 필요"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올해 미국 대선을 비롯 글로벌 경제안보 환경 변화가 예상됨에 따라 우리나라의 대응전략으로 ‘CHIPS’(종합전략(Comprehensive), 국제연대 (Harmonious), 첨단산업(Innovative), 공급망 보호(Protective), 정책 최적화(Smart))가 제기됐다.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는 13일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변화와 대응방안 세미나’를 개최해 이같이 2024년 글로벌 경제안보·통상환경 전망과 한국경제의 대응방안을 논의했다.정철 한경협 연구총괄대표 및 한국경제연구원 원장은 “G2간 갈등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통상 지형의 변화 등 대외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며 “대외환경 변화에 치밀히 대응하는 한편 노동시장의 경직성을 완화하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어긋나는 법제도를 선진화하여 기업과 우리경제의 경쟁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의 굳건한 경제안보를 위해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선진 경제권과 산업 공급망·첨단기술 협력 수준을 업그레이드해 나가야 한다”며 “풍부한 자원·인구를 보유한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과의 협력을 확대해 우리기업의 수출시장 및 공급망 다변화를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 공급망과 경제안보 세션’의 주제발표를 맡은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막대한 기업보조금 지급, 산업 스파이 활용, 경제 의존성 무기화 등 중국 조치가 이와 같은 경제안보의 글로벌 확대를 야기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경제안보가 “적대국과의 기술 초격차 유지를 목표로 산업정책을 결합한 공세적 융합정책 개발로 전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미중 갈등 속 가장 뜨거운 지정학적 단층선에 위치해 있는 만큼 이를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태호 전 외교부 차관은 “경제안보를 중심 개념으로 하는 새로운 형태의 국제경제 질서가 창출되고 있다”며 “한국은 대응해야할 도전에 대비하는 전략적 유연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했다. 또 허윤 교수는 글로벌 경제안보 환경에 대한 한국의 대응전략으로 ‘CHIPS’를 제안했다. 허 교수는 ‘CHIPS’를 통해 한국경제의 중장기 목표와 산업정책을 고려한 종합적인 경제안보 정책 디자인(Comprehensive), 글로벌 경제안보 영역의 핵심 참여자로서의 국제 연대 구축(Harmonize), 다각화된 금융지원 등 기업주도의 민관 공동전략을 통한 첨단산업 육성(Innovative), 기술유출, 산업 스파이, 공급망 교란 등에 대응하는 실효적 보호정책 수립(Protective), 정부기관 내 정책충돌 최소화 및 파트너국 간 경제안보정책 충돌 대비(Smart Way)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자료=한경협)
2024.03.13 I 최영지 기자
공군, 이동식 발사대 등 北 이동 표적 타격 훈련
  • 공군, 이동식 발사대 등 北 이동 표적 타격 훈련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공군은 13일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 일환으로 공중대기 항공차단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항공차단작전(AI)은 적의 군사력이 아군에게 피해를 주기 이전에 이를 지연시키거나 무력화하는 항공작전이다.공중대기 항공차단(X-INT)은 아군 전투기가 공중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실시간 식별되는 적의 공격을 사전에 차단함으로써 아군 전력과 인구밀집지역 등을 지켜내는 작전이다. 탄도미사일 이동식 발사대(TEL)나 이동 중인 지휘부 등이 주 표적이다.공군 공중전투사령부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훈련에는 제11전투비행단과 제17전투비행단 등 7개 부대 F-35A, F-15K, KF-16 등 20여 대의 전투기와 정찰기가 참가했다.공군은 “이번 훈련을 통해 조종사들이 적 전투기 고속침투, 지대공 위협, 순항미사일 발사 등 여러 상황에 대응하며 공중대기 항공차단 임무 기량을 향상했다”면서 “또 중앙방공통제소(MCRC)와 공조하며 팀워크도 신장시켰다”고 전했다. 제11전투비행단 110대대 지강현 대위는 “적의 지대공·공대공 위협을 항시 대비해야 하고 유류 소모 상황도 계속 점검해야 하기 때문 공중대기는 지상에서의 비상대기보다 더욱 긴장된다”면서 “유사시 적의 공격으로부터 아군 전력과 우리 국민을 지켜낼 수 있도록 전심을 다해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군 제11전투비행단 소속 F-15K 전투기가 훈련을 위해 이륙하고 있다. (사진=공군)
2024.03.13 I 김관용 기자
"틱톡 매각? 법적 대응할 것"…美상원 로비 나선 틱톡
  • "틱톡 매각? 법적 대응할 것"…美상원 로비 나선 틱톡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중국 소셜미디어 틱톡이 미국 정부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할 계획이라고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아울러 추 쇼우즈 틱톡 최고경영자(CEO)는 틱톡 인플루언서들과 함께 이날 워싱턴DC 연방 의사당을 찾아 법안의 부당성을 설파한 것으로 전해진다. 캘리포니아 컬버시티의 한 빌딩에 설치돼 있는 틱톡 간판. [사진=AP통신/뉴시스]미국 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은 지난 7일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자회사인 틱톡을 165일안에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앱 시장에서 유통을 금지하도록 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13일 전체회의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틱톡이 이에 반발해 법적 대응을 하기로 했다고 한 소식통은 블룸버그에 전했다. 미국에선 틱톡의 현재 지배구조가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틱톡을 이용하는 개인의 정보를 중국 공산당에 넘길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가짜 선거 정보가 틱톡 이용자들에게 유포될 소지가 있다고 본 것이다. 현재 미국에선 인구의 절반에 달하는 1억7000만명이 틱톡을 사용하고 있다. 미 하원 상임위가 만장일치로 이 법안을 통과시킨데는 미 안보국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투표가 있던 날 당일,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가정보국(DNI)이 미의회 하원에서 틱톡의 안보 위협에 대한 비공개 브리핑을 열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과 인터뷰 한 스티브 스컬리스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의원들이 위험을 (FBI 등의 브리핑으로) 더 구체적으로 알게 됐고, 중국 공산당이 미국의 가정들을 어떻게 위태롭게 하는지도 알게 됐다”고 했다. 다만 상원에서는 하원에선 이 법안이 통과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추 쇼우즈 CEO가 상원의원을 만나 설득에 나선데다, 미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틱톡 매각 법안에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어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도 그동안 미국에서 상당한 로비를 해왔는데, 지난해만 해도 연간 870만달러(110억여원)를 연방 로비 비용으로 사용했다. 회사 내 로비팀을 두고 의원 출신 로비스트들을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내에서도 틱톡 유통금지는 수정헌법 1조에 명시한 ‘표현의 자유’에 위배된다는 여론이 나오고 있다. 젊은층들 중심으로 틱톡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표명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생활을 막는 것에 반발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틱톡 사용자 43% 정도가 틱톡을 통해 수시로 최신 소식을 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랜드 폴 상원의원(공화·켄터키)은 하원 법안의 위헌 가능성을 제기하며 “헌법에 반하는 것이라면 어떤 것이라도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집권 당시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틱톡 제재를 추진한 바 있으나, 최근에는 입장이 바꼈다. 그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틱톡이 사라지면 페이스북만 더 커지게 된다”며 “나는 페이스북을 국민의 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2024.03.13 I 정수영 기자
“마포 아파트 5억 급등?”…‘차세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오류
  • “마포 아파트 5억 급등?”…‘차세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오류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국토교통부가 한 달 전 도입한 차세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을 통해 잘못된 부동산 가격 정보가 공개되면서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캡처 화면국토부는 오류를 신속하게 조치하고 과도한 고가·저가 신고는 검증 후 공개하겠다고 밝혔으나, 국토부 실거래가 정보를 활용하는 일부 부동산 정보 앱에는 아직까지 잘못된 실거래가 정보가 올라와 있다.13일 한 부동산 정보 앱을 보면 지난 1월 23일 서울 마포구 한 아파트 59㎡ 매매가가 18억5000만으로 최고가를 경신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이는 시세보다 5억원가량 높은 가격인데, 알고 보니 84㎡ 매매가가 잘못 등재된 오류였다.비슷한 시기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 84㎡는 40억원에 매매되며 시세보다 13억원 이상 폭등한 것으로 기록되기도 했는데, 이 역시 161㎡의 실거래가가 잘못 등재된 것이었다.실거래가 오류는 국토부가 지난달 13일 도입한 차세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 도입 이후 나타난 일이다.국토부는 2006년 구축한 부동산 거래관리시스템이 노후화하자, 문제점을 개선하고 정보 공개 범위를 넓히기 위해 시스템 전환을 추진했다. 차세대 시스템은 아파트 실거래가 정보 공개 범위가 층뿐만 아니라 동과 거래 주체까지 확대됐다.차세대 시스템은 물건 정보가 정확하게 입력될 수 있도록 건축물대장 전산 정보를 연계해 실거래가를 신고하도록 했는데, 이 과정에서 오류가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실거래가 신고 주체인 주택 매도·매수자 또는 공인중개사가 수기로 직접 물건 정보를 입력한 경우 건축물대장 정보와 연계되지 않아 오류가 발생한 것이다.실거래가가 잘못 입력된 마포구 아파트의 경우 수기 입력 과정에서 ‘T203동’이 ‘제티 203동’으로 기록돼 있었다.차세대 시스템은 주소를 불러온 뒤 가격을 입력하는 방식인데, 초기 시스템 부하로 주소가 뜨는데 시간이 걸리자 이를 참지 못하고 수기 주소 입력을 한 경우에도 오류가 나타났다.초기 시스템 과부하로 차세대 시스템 도입 첫날 동사무소에서 확정일자를 받는데 3∼4시간씩 기다려야 하는 일이 생기자 국토부는 급히 서버를 증설하기도 했다.국토부는 “과도한 고가·저가 신고는 시장 혼란을 야기할 수 있어 검증 후 공개를 위해 미공개로 돌린 상태”라며 “보다 정확한 실거래가가 공개될 수 있도록 수기 입력 건에 대한 검증 절차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오류가 확인된 실거래가 신고건에 대해서는 정보를 정정했다.국토부는 아울러 부동산 정보 앱을 통해서도 정확한 정보가 제공될 수 있도록 프롭테크 업체들과 데이터 오류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2024.03.13 I 박지애 기자
‘임상 실패’ 렐리브리오…조용히 미소 짓는 코아스템켐온
  • ‘임상 실패’ 렐리브리오…조용히 미소 짓는 코아스템켐온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루게릭병(ALS·근위축성 측삭경화증) 치료제 렐리브리오(Relyvrio)의 임상 3상이 최종 실패하면서 국내 바이오벤처 코아스템켐온(166480)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코아스템켐온은 루게릭병 치료제 ‘뉴로나타 알’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임상 승인 아래 3상을 진행 중이다. 글로벌 루게릭병 치료제 후보물질 중 현재 품목허가에 가장 근접해 렐리브리오의 실패가 반사이익을 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미국 아밀릭스 파마수티컬스의 루게릭병 치료제 ‘렐리브리오’. 임상 2상 후 조건부 허가를 받아 시판 중이던 렐리브리오는 최근 임상 3상에서 유효성 입증에 실패해 시장 퇴출 위기를 맞았다. (사진=아밀릭스)12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제약사 아밀릭스 파마수티컬스(AMLX)(이하 ‘아밀릭스’)는 렐리브리오의 임상 3상 ‘파닉스’(PHOENIX)의 톱라인 결과 렐리브리오가 1차 평가지표와 2차 평가지표에서 모두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아밀릭스는 앞으로 8주 안에 시장 철수도 염두에 둔 대응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임상시험 실패 소식이 전해지고 아밀릭스 주가는 18.97달러(3월7일)에서 장중 한때 2.70달러(3월8일)까지 폭락하며 52주 최저가를 기록, 하루만에 약 86% 떨어졌다.◇루게릭병 치료제 선택지 줄어…뉴로나타알 반사이익 기대렐리브리오는 루게릭병의 진행을 늦추고 환자의 수명을 약 10개월 연장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지난 2022년 9월 FDA로부터 조건부 판매허가를 받았다. 당시에도 FDA 산하 말초및중추신경계약물 자문위원회(PCNSDAC) 회의에서 위원 10명 중 6명이 렐리브리오의 조건부 승인을 반대할 정도로 약효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다. 하지만 임상 2상에서 렐리브리오의 수명연장 효과가 약 10개월로 기존 약 대비 길다는 이유로 환자들의 선택권 확대를 보장하기 위해 대승적으로 승인이 결정됐다.운동 신경세포가 선택적으로 파괴되는 신경성 희귀질환 루게릭병은 증상 발현 후 환자가 3~5년 안에 사망할 정도로 질병 진행속도가 빠르다. 하지만 기존 약물은 증상완화제에 불과하고 그마저도 수명연장 효과가 낮아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가 높다.현재 루게릭병 치료제로 미국에서 승인받은 약물은 렐리브리오를 제외하면 △사노피의 ‘리루텍’(성분명 릴루졸) △미쓰비시다나베의 ‘라디컷’(에다라본) △바이오젠 ‘칼소디’(토퍼슨) 3가지다. 증상완화제인 리루텍과 라디컷의 수명연장 효과는 10개월이 채 되지 않는다. 근본치료제를 지향하는 칼소디의 경우 전체 루게릭병 환자의 2%에 불과한 SOD1 변이 환자만을 타깃으로 한다.이 같은 상황에서 루게릭병 치료제로 FDA의 품목허가를 노리는 바로 다음 타자는 코아스템켐온이 개발한 줄기세포치료제 뉴로나타 알이다. 회사 관계자는 “렐리브리오와 뉴로나타 알은 기전이 전혀 다른 약물이기 때문에 렐리브리오의 임상 실패와 연말께 도출될 뉴로나타 알의 임상 3상 결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뉴로나타 알 역시 근본치료제는 아니다. 하지만 생명연장 데이터는 67개월로 렐리브리오(10.5개월)보다도 월등히 길다. 이 역시 렐리브리오의 생명연장 데이터처럼 공식적인 임상 3상 데이터는 아니지만 뉴로나타 알이 조건부 승인을 얻은 이후 국내에서 판매된 약 7년6개월간 투여 환자 247명을 대상으로 한 시판 후 조사(PMS·Post Marketing Surveillance) 데이터여서 환자 수나 기간 등 규모 면에서 신뢰도가 높다고 볼 수 있다.업계 관계자는 “화학합성의약품인 리루텍과 라디컷은 장기복용시 부작용이 있다”며 “렐리브리오의 공백으로 대안이 둘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FDA 산하 자문위가 뉴로나타 알에 전향적인 판단을 내릴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라고 설명했다.코아스템켐온은 뉴로나타 알의 한국 및 미국 동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현재 3상 임상시험의 등록 환자 90%가 임상시험을 완료했는데, 오는 10월 임상시험을 종료하는 것이 목표다.코아스템켐온 관계자는 “희귀난치병을 대상으로 하는 신약개발을 촉진하고 환자의 치료 선택권을 보장하겠다는 미국 정부와 FDA의 기조는 변함이 없다”며 “환자의 치료선택권이 줄어든 상황에서 임상 3상에서 뉴로나타알의 효능이 확인된다면 보다 빠르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뉴로나타 알, 렐리브리오와 기전 달라”…美보험등재가 핵심렐리브리오는 지난해 북미시장에서만 506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루게릭병 미충족수요에 대한 시장의 갈증을 확실히 입증한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높은 약가만큼의 효능을 보이지는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렐리브리오의 1년 약가는 미국에서 15만 8000달러(약 2억700만원)다. 특히 렐리브리오는 조건부 허가를 받은 약물이었기 때문에 보험등재를 할 수 없어 환자들이 보험혜택 없이 약값으로 2억여원을 모두 지불해야 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업계 관계자는 “렐리브리오의 경우 임상 2상 데이터만으로 승인된 것이었기 때문에 조건부 허가 당시 약효에 대한 확신이 불분명했다”며 “조건부 허가 당시 언급된 ‘수명연장 효과 10.5개월’이라는 데이터 자체도 여러 명에서 나온 것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만약 이번 임상 3상 후 뉴로나타 알 역시 렐리브리오처럼 조건부 허가를 받는다면 보험등재가 불가능해지므로 높은 약가가 매출 확대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특히 뉴로나타 알은 화학합성의약품인 리루텍, 라디컷과 달리 생산이 까다로운 줄기세포 치료제여서 약가가 더 높다. 회사측은 북미에서 환자 한 명당 연간 약 5억원의 약가를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문위의 전향적인 태도가 기대되는 상황임과 별개로 임상 3상에서 뉴로나타 알의 확실한 유효성 입증이 중요한 이유다.다만 이에 대해 코아스템켐온 관계자는 “북미의 루게릭병 환자는 국내 루게릭병 환자보다 월등히 많고 북미시장의 경우 판매망을 보유한 파트너사로 판권을 이전한다는 전략을 갖고있는 만큼, 보험등재가 되지 않더라도 매출 개선 효과는 클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지난 2014년 식약처로부터 조건부 허가를 받아 국내 시판 중인 뉴로나타 알의 지난 3개간 매출은 △2020년 19억원 △2021년 12억원 △2022년 16억원이다.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데이터(Globla Data)에 따르면 2021년 ALS 시장 규모는 7억6230만달러(약 1조원)에 달했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유병률과 의료비 증가로 관련 시장은 꾸준히 성장해 2029년 10억4000만달러(약 1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24.03.13 I 나은경 기자
메디톡스 관계사 리비옴, 차세대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임상1상서 안전성 확인
  • 메디톡스 관계사 리비옴, 차세대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임상1상서 안전성 확인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메디톡스(086900) 관계사인 신약 개발 기업 ‘리비옴’이 유전자재조합 기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LIV001’의 호주 임상1상 시험을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대표적 난치성 면역질환인 염증성장질환 치료를 위해 개발한 ‘LIV001’은 차세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개발하는 리비옴이 면역 조절 효능 펩타이드 VIP유전자를 미생물에 도입해 만든 국내 최초의 유전자재조합 기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이다. 미생물유전자치료제라 불리는 유전자재조합 기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약물 효능에 필요한 유전자를 미생물에 도입한 것으로 살아있는 생균치료제 형태로 투여하게 된다.리비옴 CI리비옴은 지난해 8월 호주 인체연구 윤리위원회(HREC)로부터 ‘LIV001’의 임상 1상을 승인 받고 본격 임상에 착수했다. 일반적으로 유산균 등을 이용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부작용이 적고 안전하다고 알려졌으나, ‘LIV001’은 유전자조작생물(GMO)을 이용해 외래 유전자를 발현시켜 높은 효과를 기대하는 만큼 안전성에 더욱 초점을 맞춰 임상시험이 설계, 수행됐다.이번 임상은 건강한 성인 36명에게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방식으로 ‘LIV001’과 위약을 단일 및 다회 상승 용량으로 투약해 약물의 안전성과 내약성, 약물 동태 등을 평가했으며 최근 종료된 안전성검토위원회(SRC) 심의 결과 ‘LIV001’의 우수한 안전성과 내약성이 확인됐다.리비옴은 확보한 ‘LIV001’의 안전성 데이터를 토대로 초기 유효성 평가를 위한 다국적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달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사전 미팅(Pre-IND)을 진행하고, 글로벌 임상에 필요한 요건 등을 확인했으며, ‘LIV001’의 후속 임상에 반영할 방침이다. 송지윤 리비옴 대표는 “이번 임상을 통해 ‘LIV001’의 우수한 안전성과 내약성이 확인된 만큼 유효성을 확인하기 위한 다국적 임상 진입에 초첨을 맞추고 있다”며 “리비옴이 차세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LIV001’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심사규정 개정에 따라 생물의약품으로 분류되며 본격적인 개발과 사업화가 진행되고 있는 신기술 분야다. 유전자재조합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의 경우 기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에 비해 높은 안전 기준이 요구되지만 선례가 많지 않아 기술 역량 등에 따라 임상 개발과 연구 성과에 차이를 보여 왔다. 리비옴은 미생물엔지니어링 플랫폼 eLBP®기술을 활용해 고형암, 이식질환 등 난치성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신약을 개발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가장 먼저 유전자재조합 기반 마이크로 바이옴 치료제의 글로벌 임상 진입을 승인 받으며, ‘LIV001’의 임상 연구 과정에서 얻은 노하우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지속 확대해 가고 있다.
2024.03.13 I 김승권 기자
'사고뭉치' 보잉 산너머 산…항공기 주문도 주가도 '뚝'
  • '사고뭉치' 보잉 산너머 산…항공기 주문도 주가도 '뚝'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항공사 보잉이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보잉 737 맥스의 잇따른 사고로 항공기 주문 취소에 출하 지연까지 겹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보잉이 여객기 사고의 근본적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면서 항공기 수주와 주가 모두 빨간불이 켜졌다. 반사이익이 예상되는 에어버스가 보잉의 위기를 틈타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가능성도 커 보잉의 사업 정상화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미국 워싱턴주 렌튼의 생산 시설에서 보잉의 신형 737 MAX9 항공기가 조립되고 있다.(사진=로이터)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보잉의 2월 항공기 출하대수는 27대로, 에어버스의 49대에 크게 못미쳤다.올해 1~2월 누적 출하대수는 맥스 기종을 포함 총 54대를 기록했다. 보잉의 출하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66대보다 18% 감소한 규모다.보잉은 주문 취소와 함께 다른 기종 생산까지 차질을 빚고 있어 일감 확보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항공기 인도 지연으로 항공사들의 주문 취소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보잉737 여객기만 운항하는 미 4대 항공사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올해 항공기 확충 계획을 줄인다고 밝혔다. 보잉 맥스 항공기 인도 지연과 재무실적 재검토를 주문 취소의 이유로 꼽았다. 유나이티드항공은 맥스 10 생산을 중단하고, 이미 운항 중인 맥스9 기종을 더 제작해달라고 요청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보잉의 737맥스 10을 277대 주문한 바 있다. 스콧 커비 유나이티드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에어버스와 A321에 대한 거래를 모색할 것”이라며 “델타항공은 이미 그 모델을 채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항공기 공급선을 다변화하겠다는 얘기다. 일부 항공사는 항공기 인도 지연으로 공급 좌석수가 줄어들 전망이다. 유럽 1위 저비용항공사(LCC) 라이언에어는 오는 4월 말까지 맥스 8200항공기 57대를 공급받기로 했으나 보잉은 6월 말까지 50대만 인도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라이언에어는 여름 성수기에 좌석 공급수가 줄어 올해 연간 탑승자수가 20%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기 인도 지연은 항공사의 수익으로 직결되는 만큼 보잉에 등을 돌리는 회사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보잉이 맥스 위기에 대한 탈출구를 좀처럼 찾지 못하면서 투자심리도 악화일로다. 주가가 연초 대비 29% 하락, 에어버스에 견줘 시가총액이 310조원 이상 뒤져있다. 지난 2000년 7월 에어버스가 상장한 이래 보잉 시총은 줄곧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2022년 중반 보잉이 부진한 실적 전망을 예고하면서 양사의 시총 격차가 좁혀져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올해 사고가 잇따르면서 에어버스가 보잉의 시총을 추월했다.에어버스는 보잉의 위기를 틈타 시장 점유율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RBC 캐피털 마켓의 케네스 허버트 애널리스트는 “에어버스는 보잉의 고객들을 압박할 경우 시장 점유율을 추가로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13 I 양지윤 기자
뮤직카우, 오늘 '한여름밤의 꿀' 옥션 개시
  • 뮤직카우, 오늘 '한여름밤의 꿀' 옥션 개시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뮤직카우가 오늘(13일) 낮 12시에 여름 시즌송 ‘한여름밤의 꿀’의 저작권료 수익을 분배 받을 수 있는 음악수익증권 옥션을 오픈한다.산이와 레이나가 함께 부른 ‘한여름밤의 꿀’은 2014년 여름 발표되어 각종 음원차트 1위를 석권했던 메가 히트송이다. 이후 매년 여름마다 리스너들에게 소환되며 대표 시즌송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인기 가수와 유튜버들의 커버 역시 활발히 이어지며 오랜 시간 사랑받고 있는 곡이다. 최근 레이나가 한 경연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해당 노래 역시 다시 한번 재조명 받은 바 있다.뮤직카우의 이번 옥션은 ‘한여름밤의 꿀’ 저작재산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음악수익증권 3750주(시작가 2만7500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저작재산권은 원작자 사후 70년까지 보호되는 자산으로, 보호기간 동안 발생한 저작권료가 매월 분배된다.입찰에 참여하려면 증거금 100%를 납입해야 한다. 옥션 시작가부터 500원 단위로 가격을 결정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단일 가격 낙찰’ 방식으로 진행되어, 단일 최고가 응찰에서부터 순차적으로 낙찰자를 결정하고 모든 낙찰자에 대해서 가장 낮은 낙찰 가격이 일률적으로 적용된다.옥션은 19일 오후 9시에 마감된다. 단, 상한가인 3만5700원으로 모집 수량이 모두 낙찰되면 조기마감이 이뤄진다. 옥션을 진행한 음악수익증권의 발행은 26일, 상장은 27일로 예정되어 있다. 옥션 참여 방법과 음악수익증권 정보 등 상세 내용은 뮤직카우 앱을 통해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뮤직카우 측은 “올해 진행한 2건의 옥션이 연이어 조기마감 기록을 달성한 가운데, 높은 관심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신규 옥션 곡을 꾸준히 선보이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3월 중 ‘한여름밤의 꿀’을 시작으로 5곡의 옥션이 추가로 예정되어 있는 상황”이라며 원활한 옥션 진행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뮤직카우는 ‘한여름밤의 꿀’을 시작으로 15일 지오디 ‘관찰’, 20일 쏜애플 ‘한낮’, 22일 지오디 ‘니가 필요해’, 25일 김하온 ‘꽃’, 27일 산이의 ‘미 유’ 옥션을 계획하고 있다.
2024.03.13 I 윤기백 기자
美백악관, 이스라엘에 “라파 공격 말라” 거듭 경고
  • 美백악관, 이스라엘에 “라파 공격 말라” 거듭 경고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 간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경고에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라파 공격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어서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AFP)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이스라엘의 라파 공격에 반대한다는 뜻을 재확인하며 이스라엘 정부에 라파 공격 중단 및 민간인 보호, 장기적인 평화 모색 등을 촉구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스라엘의 하마스 격퇴 노력에서 라파에 대한 공격은 필요하지 않다”면서 “우리는 그곳의 민간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신뢰할 수 있는 어떤 계획도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장기적으로 평화를 위한 길을 찾을 수 있다고 믿고 있으며 그 길은 라파를 박살내는 것이 아니다”라며 “그 곳에 살고 있는 130만명의 주민들을 어떻게 할 것인지 신뢰할 수 있는 계획도 없는 상황에서 공격하는 것은 (바이든 대통령이 추구하는 해법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설리번 보좌관의 이날 발언은 지난 주말 바이든 대통령이 MSNBC와의 인터뷰에서 가자지구 내 민간인 희생자 증가와 관련해 네타냐후 총리를 강도 높게 비판한 이후에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해를 입히고 있다”고 주장하며 “라파 진격은 ‘레드라인’(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는 행위”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민간인 희생자를 줄이기 위해 이스라엘 역시 노력하고 있다고 반박하며 라파에 대한 공격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그는 이날 미국 내 친(親)이스라엘 로비 단체인 미·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AIPAC) 행사에서 화상으로 연설을 갖고 “민간인들이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면서 라파에서 일(작전)을 마무리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바이든 대통령을 겨냥해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이스라엘의 목표를 지지한다면서 목표 달성을 위한 행동에 반대할 수는 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두 지도자 간 대립과 갈등은 더욱 심화하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가 최근 한 달 동안 전화통화를 갖지 않았다”며 이는 양측 간 냉각된 분위기를 반영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이스라엘에 대한 연간 38억달러(약 5조원) 규모의 군사지원에 특정 조건을 부과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답변을 거부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라파를 공격할 경우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이전을 제한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설리번 보좌관은 “가설적인 상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겠다”며 “대통령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보도들은 근거 없는 추측”이라고 잘라 말했다.
2024.03.13 I 방성훈 기자
백남준·국립중앙 등 국공립박물·미술관 11곳 우수기관 선정
  • 백남준·국립중앙 등 국공립박물·미술관 11곳 우수기관 선정
  • 자료=문체부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국립중앙박물관 등 국립박물관 8개관과 백남준아트센터 등 공립미술관 3개관이 인증 기관 총 73개관 가운데 우수 인증기관으로 선정됐다.문화체육관광부는 13일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따라 등록 후 3년이 지난 국립박물관 49개관과 공립미술관 67개관을 대상으로 종합 평가를 진행한 결과, 기관 운영 등 평가항목에서 일정 점수 이상을 받은 국립박물관 33개관과 공립미술관 40개관을 인증했다고 밝혔다.평가 결과, 총점 70점을 넘은 국립박물관 33개관(인증률 67.3%)과 공립미술관 40개관(59.8%)을 최종 인증기관으로 선정했다. 그중 총점이 90점 이상인 국립박물관 8개관과 공립미술관 3개관은 우수기관으로 선정했다. 인증 박물관·미술관은 옥외 간판과 각종 문서, 홍보물, 박물관 또는 미술관 누리집 등에 해당 인증 사실과 내용을 표시할 수 있다.우수 인증 국립박물관으로는 국립해양박물관을 비롯해 국립중앙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국립광주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국립공주박물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해양유물전시관이 꼽혔다. 우수 공립미술관은 서울시립미술관, 전북도립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다.국립박물관 평가인증에서 국립박물관 전체의 ‘전시 개최 및 교육프로그램 실시 실적’ 달성도는 84.1%로, 대부분 기관이 코로나19 상황임에도 온라인 서비스 등을 제공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공적 책임’ 달성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71.1%로 나타나 국립박물관의 국립기관으로서의 상생 협력 방안 마련의 필요성을 보였다고 문체부는 분석했다.공립미술관들은 ‘전시교육’, ‘공적 책임’ 등에서 79% 이상의 평가를 받았으나, 나머지 3개 범주는 70%대 이하의 평가를 받았다. ‘조직·인력·시설’은 64.6%로 가장 낮아 여전히 전문인력 증원을 비롯해 시설과 예산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문체부는 이달 중 평가인증 결과를 공유하는 공동연수회(워크숍)를 개최하고 하반기에는 미인증 기관이 운영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해당 기관 대상 평가지표별 미흡 사례 중심 맞춤형 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다.문체부 관계자는 “양적 성장을 보여왔던 박물관과 미술관이 평가인증을 통해 운영 성과를 객관적으로 살펴보고 부족한 점을 보완해 국민 문화기반시설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확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문체부는 박물관과 미술관의 운영을 내실화하고 문화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2017년에 공립박물관 평가를 시작한 데 이어 2020년부터는 국립박물관과 공립미술관에 대한 평가도 진행하고 있다. 3년마다 진행하는 이 평가에서는 설립목적 달성도, 조직·인력·시설 및 재정관리의 적정성 등 5개 범주, 13개 지표에 대해 평가한다. 이에 따라 문체부는 평가인증심사위원회를 통해 지난해 7~12월 서면 평가, 현장 조사, 종합평가를 진행했다.자료=문체부 제공
2024.03.13 I 김미경 기자
與, 경북 안동·예천 김의승 "경선 이의신청"…김형동 "사실과 달라"
  • 與, 경북 안동·예천 김의승 "경선 이의신청"…김형동 "사실과 달라"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4·10 총선 국민의힘 경북 안동·예천 지역구 경선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비서실장인 초선 김형동 의원에게 패배한 김의승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13일 “김 의원이 선거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선거관리위원회에 조사를 받고 있다”며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공천 재검토를 요청했다. 반면 김 의원 측 캠프에서는 모두 사실이 아니며 당 공관위에 소명 절차가 끝났다고 반박했다.김 전 부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를 찾아 이 같은 내용의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는 “전날 발표된 경선 결과는 김형동 후보의 사전선거 운동과 유사사무실 설치 등 불공정 경쟁을 통해 이뤄진 것”이라며 “경선 결과를 재검토 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적었다. 국민의힘 경북 안동·예천 지역구에 출마한 김의승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왼쪽)과 김형동 의원. (사진=페이스북 갈무리)이의신청서의 요점은 김 의원이 사전선거운동, 유사사무소 설치, 불법 전화 홍보 등의 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역 선관위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취지다. 그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경선 결과가 발표된 전날(12일) 승복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가 다시 이의신청서를 제출한 이유에 대해 “상대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불공정 경쟁을 했다는 정황이 있어 공관위에 그런 부분을 고려해달라는 것”이라면서 “지역 언론 기사로 그 사실을 처음 접했고 이후 이의신청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공관위에 “만일 이대로 공천이 확정된다면 당선이 된다고 하더라도 향후 선거법 위반으로 인한 ‘당선 무효’ 판결로 재선거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선거법 위반 의혹을 받고 있는 후보를 공천함으로써 자칫 전체 총선 정국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우려마저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 측 선거 캠프에서는 이에 대해 언론 보도에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고, 이미 당 공관위 측에 사실관계를 소명했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 캠프 관계자는 “며칠 전 이미 당 공관위에서 요청한 소명 자료를 제출했다”면서 “언론을 통해 제기된 불법 사무소 운영, 선거운동 관련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먼저 불법 사무소 운영 의혹에 대해서는 “미등록 사무소를 운영했다고 하나, 경북 안동시 경동로 661(백암빌딩) 5층은 국회의원 예비후보자 선거사무소이며, 402호는 김형동 국회의원 명의로 임대차 계약이 되어 있다”면서 “402호에서 일부 지지자들이 전화로 당내경선에서 김형동을 지지해달라고 했다. 언론에서 보도된 것처럼 ‘보험설계사 사무소’로 위장된 곳에서 불법으로 선거운동을 한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 측 캠프는 안동선관위 쪽에서 앞서 나온 보도에 대해 반박자료를 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지난 9일 안동선관위는 김형동 의원 선거법 위반 혐의 고발 예정이라는 기사가 사실과 다르다는 내용의 자료도 냈다”고 전했다.
2024.03.13 I 이윤화 기자
대중 압박 확대 반발하는 중국, 한·중 관계 부담 커지나
  • 대중 압박 확대 반발하는 중국, 한·중 관계 부담 커지나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미국이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들에게 대중(對中) 반도체 수출 통제를 압박한다는 소식에 중국이 반발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남중국해 문제를 두고 한국에 불편한 기색을 비친 바 있는데 실제 한국이 대중 압박에 동참할 경우 보복 조치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13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글로벌타임스·GT)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전날 ‘중국과의 경쟁’을 목표로 하는 미국의 행동을 비난하면서 “미국이 악의적인 경쟁에 참여하는 것은 양국을 대립과 갈등으로 몰아넣을 뿐”이라고 경고했다.이는 최근 미국이 대만 무장을 위한 자금을 예산에 배정하고 중국에 대한 첨단 기술 제재 의지를 드러낸 것에 대한 중국측의 반응이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은 지난 11일(현지시간) 필리핀을 방문해 “우리는 중국이 군사적 발전을 위해 우리의 가장 정교한 기술에 접근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통제 확대를 포함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러몬도 장관 발언에 앞서 6일에는 미국 정부가 한국을 포함해 네덜란드, 독일, 일본 등 동맹국에 중국에 수출하는 반도체 기술을 더 엄격히 통제하라고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블룸버그통신의 보도도 있었다.이어 11일에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미국의 대중 수출 통제 등을 고려해 노후 반도체 장비 판매를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한국 기업들이 판매한 장비가 중국으로 넘어가 반도체 기술 개발에 활용될 수 있다는 미국의 우려를 감안했다는 게 FT의 해석이다.이날에는 한국 정부가 미국 주도의 대중 수출 통제에 얼마나 보조를 맞춰야 할지 검토하고 있다는 국내 보도도 나왔다. 사실상 한국도 미국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대중 제재에 참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의미다.GT는 미국의 움직임을 두고 양국 경쟁이 치열해지면 전세계 국가들의 블록간 대결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디아오 다밍 인민대 교수는 GT에 “미국 정부가 정치적 고려에서 디리스킹(탈위험)을 가장한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이는 미·중 관계, 나아가 전 세계에 긍정적인 신호가 아니다”라고 전했다.중국이 한국을 직접 겨냥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한·중 관계를 감안할 때 향후 중국의 반응에 이목이 집중된다. 중국 외교부는 전날 한국 외교부가 남중국해 충돌에 우려를 표명한 것을 두고 엄중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또 한국이 남중국해 문제 당사자가 아닌데 중립 입장을 지키지 않은 것을 지적하며 양국 관계에 불필요한 부담을 늘리지 말라고 경고했다.한편 중국은 미국 압박 강화에도 불구하고 외국기업의 기술 자립을 자신했다. GT는 “시장의 힘에 움직이는 미국 기업을 포함한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계속 투자할 것이기 때문에 중국의 경제·기술 부상을 억제하지 못할 것”이라며 “미국 기업에 대한 정치적 제한은 미국의 이익에 해를 끼칠 뿐”이라고 전했다.
2024.03.13 I 이명철 기자
동국제약, 전문가용 미용기기 사업 진출
  • 동국제약, 전문가용 미용기기 사업 진출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동국제약(086450)은 제이에스케이와 전략적 협약을 통해 전문가용 미용기기 ‘마데카더마 파인울샷’을 론칭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동국제약은 에스테틱 전문기업 제이에스케이와 브랜드 협업을 진행하고 전문가용 미용기기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전문가용 미용기기 ‘마데카더마 파인울샷’ 패키지 이미지 (사진=동국제약)마데카더마 파인울샷은 집중초음파(HIFU) 기술을 이용한 전문가용 피부 미용 기기이다. 저통증 초음파기술을 활용해 피부에 자극은 줄이고, 빠른 시간 내 관리가 가능하다. 또한 동국제약의 독자적인 핵심성분을 함유한 스킨케어 브랜드 ‘마데카더마’ 에스테클리닉 라인 제품도 함께 출시해 피부 타입별로 집중 케어를 선보일 계획이다.동국제약은 지난달 29일 대구에서 뷰티샵과 피부관리실을 대상으로 마데카더마 파인울샷과 마데카더마 에스테클리닉 스킨케어 라인 9종 론칭 관련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서는 제품을 소개하고 참가자 대상 시연 행사 등을 진행했다.동국제약 마케팅 담당자는 “이번에 출시한 미용기기 마데카더마 파인울샷은 에스테틱과 코스메틱 전문가들의 노하우와 기술이 집약돼 전문적인 피부 케어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동국제약은 지난해 6월 제이에스케이와 에스테클리닉 국내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을 통해 동국제약은 마데카더마 파인울샷과 마데카더마 에스테클리닉 마이크로바이옴 앰플 4종 등에 대한 국내 판매권을 확보했다.
2024.03.13 I 김새미 기자
“오늘 코스피 상승 출발”…반도체 주목
  • “오늘 코스피 상승 출발”…반도체 주목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13일 한국 증시가 상승세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를 소화하면서 반등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 연구원은 13일 한국 증시 관련해 “MSCI 한국 지수 ETF는 1.5%, MSCI 신흥 지수 ETF는 1.1% 상승,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10원으로 전일 대비 2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Eurex KOSPI200 선물은 0.5% 상승, 코스피는 0.4~0.7%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코스피가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한 12일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앞서 지난 12일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21.97포인트(0.83%) 오른 2681.81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3.78포인트(1.57%) 오른 889.71로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0.7원 오른 1311.0원에 거래를 마쳤다. 1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5.83포인트(0.61%) 오른 3만9005.4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7.33포인트(1.12%) 상승한 5175.27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6.36포인트(1.54%) 뛴 1만6265.64로 장을 마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9.8%로 전날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2월 헤드라인 CPI는 전월보다 0.4% 올라 전달의 0.3% 상승을 소폭 웃돌았으나 예상치에는 부합했다. 전년 대비로는 3.2% 상승해 전달의 3.1% 상승보다 높아졌고, 예상치인 3.1%보다 강한 모습을 보였다. 2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해 전월과 같았으나 예상치인 0.3%를 웃돌았다. 전년 대비로는 3.8% 상승해 예상치인 3.7% 상승을 웃돌고, 전월치인 3.9%보다는 소폭 낮아졌다. 관련해 김 연구원은 “미 증시는 2월 CPI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와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에 따른 오라클 호실적 발표에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상승했다”며 “2월 CPI가 대체적으로 시장 예상에 부합하며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해소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시장 내 연준의 제한적 정책 기조는 유지되겠지만 이르면 6월부터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는 확신으로 변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을 더욱 강화했다”며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 증시도 역사적 신고가를 기록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미국의 2월 CPI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긴 했으나 연준의 목표로 회귀하는 마지막 여정(last mile)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자극했다”며 “이에 미 국채 수익률은 전일대비 평균 5bp 정도 상승했고 달러 역시 강세를 기록했다. 비트코인과 국제 금 가격은 최근 고점대비 하락했다”고 전했다. 그는 13일 한국 증시 관련해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증시 호조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Risk-On)와 달러/원 환율의 안정적 흐름은 국내증시 상승 기조에 긍정적 영향을 줄 전망”이라며 “특히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에 대한 강한 기대감은 반도체 생산, 장비/소재 등 밸류체인 전반에 긍정적 낙수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4.03.13 I 최훈길 기자
美, 우크라에 탄약 등 지원재개…중단 3개월 만
  • 美, 우크라에 탄약 등 지원재개…중단 3개월 만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이 예산 절감으로 확보한 재원으로 우크라이나 지원을 재개했다. 다만 장기적인 지원이 이뤄지려면 여전히 공화당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다.우크라이나 셀리도프에서 한 여성이 러시아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된 친척 집 앞에 서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백악관은 우크라이나에 3억달러(약 4000억원) 규모 포탄과 대공 미사일 등을 지원하겠다고 이날 발표했다. 지난해 말 예산 소진으로 우크라이나 지원이 중단된 지 석 달 만이다. 미국은 기존 예산을 절감해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재원을 확보했다.다만 전장 상황을 생각하면 이번 지원은 ‘새 발의 피’라는 게 미 정부 설명이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번에 지원되는 무기가) 우크라이나를 도울 수 있는 건 몇 주뿐일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의 전장 수요를 충족하기에 충분치 않으며 우크라이나의 탄약 고갈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바이든 행정부는 601억달러(약 80조원)에 이르는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을 편성했지만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 반대에 막혀 있다. 우크라이나 지원에 회의적인 공화당 강경파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대가로 미국 국경 경비를 강화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공화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집권하면 우크라이나 지원을 중단할 것이란 뜻을 내비치고 있다.한편 유럽연합(EU) 국가들은 조만간 우크라이나로의 무기 수송에 필요한 자금 50억유로(약 7조 2000억원)을 추인할 것이라고 이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재정적 지원은 다른 지원 옵션과 비교하면 매우 저렴하다”고 말했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도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과 만나 “우크라이나에서 수천명이 희생할 수 있다”며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촉구했다.
2024.03.13 I 박종화 기자
“기업별 주주환원 의지 가려지는 시기…주주행동주의 주목”
  • “기업별 주주환원 의지 가려지는 시기…주주행동주의 주목”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이달 주주총회 시즌이 기업들의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동참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시기인 만큼 포트폴리오 역시 주주환원 관련 종목들로 유지해야 한단 분석이 나왔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우리가 오해하고 있는 사실 중 하나는 미국과 같은 금융 선진국일지라도 주주환원에 있어서는 기업 스스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정책의 수준을 본다면 아직은 미완성 수준이지만, 강도와 방향은 더 명확해질 것으로 본다”며 “포트폴리오 역시 정책의 영향권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단기적 관점에서 3월은 기업들의 정책동참 의지를 확인하는 시기”라며 “주주환원 기대감이 투영됐던 기업들의 옥석이 가려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주주총회 역시 과거와는 다른 분위기로 다가올 것”이라며 “주주환원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 충족여부, 주주행동주의의 부상, 배당기준일 변경에 따른 이벤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가치주 투자 열풍 이후에는 주주행동주의가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특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번 주총 시즌은 주주제안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며 “정책 드라이브 이후 찾아오는 주주행동주의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아울러 달라진 배당 기준일을 활용한 대응도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과거에는 배당기준일이 먼저 정해진 이후 배당액은 주주총회를 통해 확인해야 했지만, 변경된 제도에서는 배당금액을 확인한 이후 투자 가능하게 배당기준일을 변경할 수 있게 됐다”며 “2~3월 초는 주요 은행과 자동차 기업이 해당됐다면, 3월 중 후반은 보험 및 개별기업이 주로 포진해 있다”고 밝혔다. 이어 “ 특히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투영된 기업일수록 단기 변동성이 클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03.13 I 원다연 기자
통상교섭본부장 "美반도체 보조금 3월말 발표..규모는 두고봐야"
  • 통상교섭본부장 "美반도체 보조금 3월말 발표..규모는 두고봐야"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3월말 반도체법에 따른 우리나라 기업에 대한 지원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사진=연합뉴스)정 본부장은 이날 워싱턴D.C.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로서는 받는 것은 분명하다”며 “다만 규모는 두고 봐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본부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 참석 등을 위해 워싱턴D.C.를 찾았다.그는 “미국측이 정해놓은 가이드라인에 따라 지원 규모가 정해질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우리 기업에 대한 불이익 여부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했다.미 상무부는 반도체 생산 보조금 총 390억달러 가운데 TSMC와 삼성전자 등 첨단반도체 생산기업을 지원할 용도로 280억달러를 배정했다. 현재 첨단반도체 기업들이 요청한 자금이 총 700억달러를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일부 기업들만 보조금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은 “우수한 기업을 거절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도 “관심을 표명한 기업들의 상당한 다수가 자금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게 잔혹한 현실”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에 신규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17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는데, 보조금 액수를 늘리기 위해 미국 정부와 추가 투자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최근 보도한 바 있다. 인텔은 보조금과 차관을 포함해 100억달러 이상의 지원을 받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대만 반도체기업 TSMC가 반도체법 보조금으로 50억달러 이상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정 본부장은 또 미국 정부가 한국에도 대(對)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통제 동참을 압박하는 와중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노후 반도체 장비 판매를 중단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과 관련 “결국은 기업도 이제 미국 정책에 대해 나름대로 대응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라며 “우리나라 정책에 주는 시사점도 크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이어 “기업들도 미국 정책을 상당 부분 인식하고 있고 나름대로 대비하고 있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한미 정부 간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 논의 여부와 관련해서는 “반도체 장비의 수출 통제에 대해서는 한미간 그동안 협의가 돼 온 상황”이라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사실 아직 공개하기는 이르다”고 설명했다.거대 플래폼 기업의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을 막기 위해 추진하는 ‘플랫폼 공정경쟁 촉진법’이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관련해서는 “미국의 요청이나 의견보다는 우리 내부적으로 법의 적절성에 대해 검토를 하고 있고, 그게 크게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플랫폼법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시장지배적 지위 사업자를 사전 지정해 끼워팔기 등 반칙행위를 차단하는 내용을 담은 특별법이다. 미국 상공회의소는 최근 성명을 내고 한국이 추진하는 플랫폼법에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2024.03.13 I 김상윤 기자
2028년 ‘꿈의 배터리’ 세계 최초 상용화 이루려면
  • [현장에서]2028년 ‘꿈의 배터리’ 세계 최초 상용화 이루려면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지난 1년여간 이차전지(배터리) 업계를 취재하며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정부 지원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그런 면에서 정부가 최근 발표한 차세대 배터리 지원책은 두 팔 벌려 환영할 만한 일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1일 ‘민관 합동 배터리 얼라이언스’ 회의를 열고 앞으로 5년간 유망 배터리 개발에 총 1172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업계도 이에 화답했다. 배터리 업계는 정부 지원을 마중물로 올해 총 9조원 이상의 설비·연구개발(R&D)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정부는 2028년까지 △전고체 △리튬메탈 △리튬황 등 3가지 유망 배터리를 개발하는 데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지난해 신속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에 나섰는데, 산업부가 이차전지 R&D로 예타를 신청한 것은 무려 13년 만의 일이라고 한다.지난 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 전시장 전경.(사진=한국배터리산업협회)이번 지원책은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인 ‘인터배터리 2024’ 행사 직후 나온 것으로 더욱 시의적절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배터리 업계 수장들은 지난 6일 행사 개막식에서 전기차 시장 둔화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뚝심 있는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는 “올해 투자 규모를 지난해보다 늘릴 예정”이라고 했고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도 “투자 속도를 조절하지 않겠다”고 했다.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거센 상황에서 투자 적기를 놓치면 미래 시장 주도권을 뺏길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다행히 우리 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낸 삼원계 배터리는 중국의 기술력이 아직 미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지만, 최근 중국의 무서운 발전 속도를 봤을 때 상황이 뒤집힐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중국 업체들은 자국의 지원을 등에 업고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 장악 속도를 높이고 있다.국내에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같이 직접 보조금을 지원하는 현금성 지원, 즉 직접환급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이유다. 한국의 현행법상 세액공제는 기업이 영업이익을 냈을 때 받을 수 있는 ‘법인세 공제’로 제한된다. 대규모 투자 이후 이익 실현까지 상당한 기간이 필요한 배터리 기업들이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우리 기업들은 배터리 생산기지를 짓기 위한 대규모 자금 조달에 애를 먹고 있다. 2028년 차세대 배터리 양산을 위해선 새로운 생산 시설을 확보하는 등 조 단위 투자가 불가피하다. 배터리 산업이 궤도에 오른 만큼 지금부터는 속도전이 필요해 보인다. 올해 인터배터리 행사에는 그레첸 위트머 미국 미시간 주지사가 방문했다. 미시간은 이미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핵심 생산 거점으로 삼고 대규모 투자를 벌인 곳이다. 그럼에도 주지사가 직접 추가 투자 유치를 위해 발 벗고 현장을 뛴다는 점이 인상 깊다. 우리 정부와 기업도 이번 투자 결정을 계기로 진정한 원팀을 이뤄 2028년엔 ‘글로벌 1위 韓, 차세대 배터리도 세계 최초 상용화’ 제하의 기사를 써내는 날이 오길 기대해 본다.
2024.03.13 I 김은경 기자
  • 美 3대 지수 상승 출발…2월 CPI 예상밖 상승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뉴욕증시가 12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출발했다. 오전 10시 기준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25% 상승한 38865선에서, S&P500지수는 0.42% 오른 5140선에서, 나스닥지수는 0.46% 상승한 16093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한 달 전보다 0.4% 상승해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월 CPI는 3.2% 상승해 전월 기록한 3.1%보다 빠르게 오른 것이다. 특히 지난 2월 물가 상승에는 휘발유와 주거비 상승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월가에서는 여전히 연준이 오는 6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시장은 연준이 오는 20일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97%로 전망하고 있으며, 5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22%, 6월에 인하할 확률은 55%로 나타나고 있다. 특징적인 종목으로는 오라클(ORCL)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강력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상승 중이다.아처대니얼스미드랜드(ADM)은 지난 4분기에 실망스러운 실적을 기록했지만, 투자자들이 우려한 재무 보고에 대한 회계 조사 상태를 공개하면서 오버행 이슈를 해소한 모습이다. 이에 주가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보잉(BA)은 미 연방항공청이 737맥스 생산에서 여러 이슈를 발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하는 모습이다. 콜스(KSS)는 지난 4분기 예상치를 하회하는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아쉬운 연간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2024.03.12 I 장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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