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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인]"늙어가는 한국도 스타트업엔 기회"…투자자 관심 끌 곳 어디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생태계가 새로운 시도를 감당할 충분한 사회·제도적 준비가 되어 있어야 혁신을 이끌어 갈 다양한 ‘퍼스트 무버’가 나올 수 있다. 모두가 ‘패스트 팔로워’에서 퍼스트 무버로 옮겨가야 할 시기라고 말하지만 우리 생태계에서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는 논의되고 있지 않다”.16일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 이벤트홀에서 열린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의 11번째 데모데이 ‘퓨처 모자이크’(Future Mosaic)에서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는 이같이 말했다.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가 ‘제11회 블루포인트 데모데이, 퓨처 모자이크’(Future Mosaic)‘에서 키노트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블루포인트파트너스)이 대표는 “스타트업이 만들어지고 성장해가는 과정에서 정말 많은 다양성을 마주하게 된다. 다양성이 사업에 어떻게 개입하느냐에 따라 성장의 결과로 나타난다”며 “이러한 다양성을 위협하는 다섯 가지가 분리의 시대, 전문가의 함정, 평균의 함정, 사다리 걷어차기, 퍼스트 포비아다. 이를 해결해야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AI 시대 걸림돌 전력 효율, 기술로 해결한다11번째 데모데이의 주제 ‘퓨처 모자이크’는 블루포인트가 예상한 다가올 미래 예상도다. 블루포인트는 다양한 스타트업의 진보적 기술과 비전이 산업과 연결되어 마치 모자이크처럼 그려질 것으로 내다봤다. 데모데이에 참여한 스타트업은 블루포인트가 3년 이내 투자한 곳으로, ‘기술 혁신, 노동생산성, 삶의 질, 지속가능성’ 등 사회적 가치를 기술과 연결해낸 곳이다. 행사에는 △리플라 △이노맥신 △레이저앤그래핀 △큐빔솔루션 △페블스퀘어 △더뉴그레이 △로쉬코리아 △테서 △시마크로 △무빈 등 총 10개 스타트업이 소개됐다. 이날 첫 번째로 소개된 리플라는 재활용이 어려운 불필요한 플라스틱 재질을 친환경 미생물로 분해하는 기술을 가진 기업이다. 저순도 플라스틱도 리플라의 미생물 활용 기술을 통해 순도 높은 고부가가치 플라스틱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서동은 리플라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은 9%밖에 재활용되고 있지 않다. 순도가 낮아 버리게 되는 플라스틱이 87%로, 결국 소각하게 될 수밖에 없다”며 “이러한 문제에서 착안해 기존 재활용분리업체의 플라스틱 재질 분리 공정에 추가 기기만 도입하면 되는 방식을 고안했다”고 말했다. 리플라는 2027년까지 연 8만5000톤의 고순도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페블스퀘어는 다가올 미래인 AI가 수반하고 있는 전력 소모 문제에 주목했다. AI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되고 있지만,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전력 소모량이 전 세계 전력 사용량의 약 2%를 차지한다는 점이다. 이충현 페블스퀘어 대표는 “전 세계 데이터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10년 후에는 지금의 약 10배가 필요하게 될 것이다. AI 시대를 실현하는 데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이 전력일 수도 있다”며 “우리는 인간의 뇌 구조에서 그 답을 찾았다. 뇌신경 구조와 가장 유사한 컴퓨팅 기술인 PIM을 기반으로 한 고성능·초저전력 AI칩을 개발, 양산해 전력효율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시니어가 주체가 되는 새로운 생태계 열릴 것고령화 시대에 생기는 문제점들을 기술로 해결해 나가는 스타트업들도 현장의 벤처캐피탈(VC)·엑셀러레이터(AC) 등 투자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날 소개된 테서는 어려운 의학용어로 쓰여 있는 검사 결과지나 소견서를 쉽게 설명해주고, 이를 기반으로 진단-치료-관리까지 연결해주는 ‘온톨’ 서비스를 제공한다. 노령인구가 늘어나면서 의료 수요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생기는 정보의 부족을 해소해주는 역할이다. 유대영 더뉴그레이 이사가 ‘제11회 블루포인트 데모데이, 퓨처 모자이크’(Future Mosaic)‘에서 세션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블루포인트파트너스)이수현 테서 대표는 “의료정보 문제는 내 일상과 닿아 있는 가장 중요한 문제다. 결국 환자가 직접 치료에 대한 결정을 해야 하는데 의료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착안해 서비스를 개발했다”며 “온톨을 이용하면 1분 만에 검사 결과를 해석 및 번역할 수 있다. 또한 병원을 대상으로 한 기업간거래(B2B)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시니어를 타겟층으로 한 플랫폼 기업들도 눈에 띄었다. 더뉴그레이는 시니어가 중심이 되는 콘텐츠를 통해 커머스 시장으로 발을 넓히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실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활동하는 시니어 크리에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시니어 카테고리 중 가장 많은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유대영 더뉴그레이 이사는 “시니어가 주체가 되면 자식이 부모를 ‘부양’한다는 개념이 사라지게 된다. 시니어가 주체적으로 살기 위해선 역할이 필요하고, 새로운 생태계가 필요하다”며 “생태계 구축을 위해 우선 시니어 크리에이터를 생산하는 데에 목표를 뒀다. 이후 궁극적으로는 시니어 세대가 주인공이 되는 커머스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액티브 시니어 위한 여가 커뮤니티 서비스 ‘오뉴’, 화학·에너지·바이오 제조 공정 디지털 트윈 솔루션 ‘시마크로’, 실시간 마커리스 AI 라이다 모션 캡처 스타트업 ‘무빈’ 등이 소개됐다.
- 국제통상 전문가 "美 대선 이후 韓 벼랑끝에 몰릴 수 있다" 경고(종합)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 대선 이후 미국의 무역정책이 이전보다 내향적이고 안보 우선주의적으로 변화하면서 미·중 무역 전쟁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장기화될 수 있다. 이 가운데 한국이 벼랑 끝에 몰릴 위험이 있다”(사진= 세계경제연구원)◇“누가 되도 무역 갈등 있다”…美 다자간 협력체제 미온적국제 통상 분야 전문가인 제프리 샷(사진)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연구원은 16일 세계경제연구원이 ‘미국 대선 이후 무역정책 변화와 중국 및 아시아 경제에 미치는 영향 분석’을 주제로 온라인으로 개최한 포럼에서 미 대선 이후 한국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그는 미국이 반중 무역과 투자 제한 정책을 시행하면 중국이 제 3국을 통한 우회수출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 경우 미국은 한국과 멕시코, 아세안 국가들에 중국과의 관계를 제한하도록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이어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미 대선 이후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에 대한 미국의 첨단 기술 수출 제한은 광범위하게 심화될 것”이라며 “가장 좋은 시나리오를 가정해도 다자간 무역 시스템에 대해서는 미온적이고 소극적인 입장에 머물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 후보. (사진= AFP)◇“트럼프 당선시 한미 FTA 중단 위협도…韓 자동차 피해 우려” 특히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엔 보호무역 조치들이 강화될 것이기 때문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한국의 이익을 보호해 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는 위험하다. 트럼프는 한미 FTA 중단 위협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중동 지역 긴장감이 높아지고 미국 내 허리케인 여파로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안팎으로 위기감이 고조되자 ‘스트롱맨’에 대한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복귀할 경우 한국과의 무역 적자에 주목해 △방위비 분담금 △자동차·반도체 관련 미국 내 투자 △수출 제한 등을 비롯한 무리한 요구에 다시 나설 수 있다는 것이 샷 선임연구원의 의견이다.샷 선임연구원은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올해 미국은 한국과의 상품 무역에서 연간 600억달러에 달하는 적자를 봤는데, 그중 자동차 부문 적자가 430억달러 이상”이라며 “트럼프는 자동차와 부품 쪽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려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때 필요하다면 국가 안보 관련 부문으로 규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열린 한 행사에서 ‘관세 위협’을 통해 미 경제의 성장을 이룰 것이라며, 관세가 자동차처럼 미국의 핵심 산업을 위협하는 수입품들이 미국에 쏟아지는 것을 막는 데 “엄청나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해리스도 대중 제재 유지 전망…CPTPP 가입 권고샷 선임연구원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미국은 동맹국들과의 경제 협력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며, 특히 반도체와 조선업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해리스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경제안보정책, 제재, 수출 제한 등에 대해 한국·일본과의 협력은 더욱 긴밀해질 수 있다고 봤다. 중국에 대한 무역 제재와 투자 제한 등은 유지하겠지만 기후 정책이나 탄소 저감 등과 관련한 다자간 협력을 중시하면서 한일과의 협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샷 선임연구원은 “한국은 다른 중견국과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무역 체제를 개선하는 데 힘을 써야 한다”며 “회원국과 실질적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참여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CPTPP는 일본이 주도하는 자유무역협정으로 현재 11개국이 가입돼 있고, 오는 12월 영국의 가입 협정이 발효될 예정이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에 성공하면 미국 인플레이션이 다시 심화하고 성장률이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샷 선임연구원은 “트럼프의 공약 중 많은 것들이 서로 상충된다”면서 “보호무역으로 상품에 관세를 매기면 상품가격이 올라가고 미국 소비자들은 물론 수입품에 의존하는 미국 기업들도 큰 타격을 받아 인플레이션이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민정책의 경우도 트럼프 당선 시 아이젠하워 행정부 때와 같은 대규모 이민자 추방이 예상되는데 노동자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국내총생산(GDP)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 웨비나 캡쳐)
- '대도시의 사랑법' 김원중, 연기 데뷔…"글로벌 갈 수 있겠구나"
- 배우 김원중이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감독님과 윤수 씨가 많이 도와주셔서 최선을 다해서 임했습니다.”모델 겸 배우 김원중이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용산 CGV에서 진행한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 제작발표회에서 첫 연기 데뷔 소감을 전했다.티빙에서 공개되는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은 청춘들의 달콤한 만남과 이별의 아픔, 어딘가 모르게 나와 비슷한 사랑의 경험을 한 고영(남윤수 분)의 성장기.김원중은 7·8부에서 극 중 베일에 싸인 일본인 하비비 역으로 출연해 남윤수와 호흡을 맞췄다. 일본인이지만 영어를 쓰는 캐릭터. 김원중은 “많지는 않지만 제가 영어를 하지 않나. 우리 드라마가 글로벌로 갈 수 있겠구나 작은 생각을 해봤다”고 너스레를 전했다.그는 캐릭터에 대해 “원작에서는 고영의 시선으로만 그려져있다. 꽤나 지루하고 고루한, 피로도가 높은 인물”이라며 “김원중이라는 사람이 드라마에 참여하게 되면서 조금은 더 스타일리시해보이고 미스터리하지만 신비로운 모습으로 그려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사진=티빙)또 김원중은 “분량이 크지 않지만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건 고영이 하비비를 보면서 규호(진호은 분)에 대한 미러링을 할 수 있었던 거라고 생각했다. 꽤나 중요한 도구이자 역할이라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말했다.그는 외적인 모습에도 신경을 썼다며 “저는 (나)현우 배우님처럼 육신이 그렇게 건강하지 못해서 제가 평상시에 입었던 슈트를 입고 촬영했다. 직업이 모델이었다 보니까 옷을 입을 때 자신감이 생기는 게 있어서 그렇게 입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마지막으로 김원중은 “어떤 작품이든지 보는 사람에 따라서 시각이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이걸 보시게 될 시청자분들도 어떤 방식으로 가시든 가까이에 있는 사랑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실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마무리 인사를 남겼다.‘대도시의 사랑법’은 에피소드별 연출을 달리하는 할리우드 시스템을 차용해 손태겸(1·2부) 허진호(3·4부) 홍지영(5·6부) 김세인(7·8부) 감독이 각각의 에피소드를 연출했다. 또한 남윤수, 이수경, 오현경, 권혁, 나현우, 진호은, 김원중이 출연했다.오는 21일 티빙에서 방영되며 매주 2화씩, 총 8부작으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