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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열풍에 전력 수요 폭증…아마존 등 빅테크 소형원전 광폭 투자
  • AI 열풍에 전력 수요 폭증…아마존 등 빅테크 소형원전 광폭 투자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글로벌 빅테크들이 원자력 에너지 투자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가동에 필요한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소형 원자료 기업들과 잇따라 계약을 체결했다. AI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구글과 MS, 오픈AI도 원전 에너지 확보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탄소 배출이 없는 데다, 태양광과 풍력 발전으로는 전력 충당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신규 전력원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섬 원전 (사진=AFP)◇아마존, 에너지 기업 3곳과 전력 구매 계약 16일(현지시간)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날 미국 버지니아주 에너지 기업인 도미니언 에너지와 소형원자로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도미니언은 이미 버지니아에 있는 아마존의 452개 데이터 센터에 약 3500메가와트(MW)의 전기를 공급하고 있는 에너지 업체다. 아마존은 이번 계약을 통해 기존 도미니언의 원전 인근에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마존은 이를 통해 300MW 이상의 전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마존은 또 워싱턴주에 있는 공공 전력 공급 기업인 에너지 노스웨스트와 계약을 체결하고, 노스웨스트의 4개 SMR 건설 사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초기에 약 320MW의 전력을 생산하고, 이후에 총 용량을 960MW로 늘릴 계획이다.아마존은 또 노스웨스트가 건설하는 원자로에 사용될 첨단 원자로와 연료를 공급하는 X-에너지에도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X-에너지를 위해 약 5억 달러의 투자 유치를 주도했다. 아마존은 또 이들 3개 에너지 기업과의 계약을 통해 향후 원전 전력 확보를 위해 5억달러(약 6800억원) 이상을 추가 투자한고 CNBC는 전했다.아마존은 앞서 지난 3월 탈렌에너지와 전력 구매 계약도 체결한 바 있다.아마존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매트 거먼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몇 년 안에 기가와트 단위의 전력이 필요하다. 풍력이나 태양광 발전으로는 부족하다”며 원전에 투자하는 이유를 설명했다.아마존은 AI용 데이터 처리 수요 증가 대응 차원에서 데이터센터 신설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40년 내 온난화 가스 배출량을 사실상 제로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전력 소비가 많은 생성형 AI 사업 확대와 탈탄소화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온난화 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원전 활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구글·MS 등 빅테크도 SMR 주목 클라우드 사업을 하는 다른 빅테크들도 최근 원전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구글은 AI에 필요한 전력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SMR을 운영하고 있는 카이로스파워와 전력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구글은 앞으로 카이로스가 가동하는 6∼7개 원자로에서 총 500메가와트(MW) 규모 전력을 공급받을 계획이다.MS도 지난달 미국 원자력발전 1위 기업인 컨스텔레이션 에너지와 데이터 센터에 20년간 전력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컨스텔레이션은 1979년 3월 미 역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가 발생했던 스리마일섬 원전 1호기의 상업용 운전을 2028년 재개하기로 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도 원전 에너지 확보에 나서는 등 테크 기업들이 AI 구동에 필요한 전력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SMR은 건설이 용이하고 저렴하다는 장점 때문에 빅테크들이 전력 공급처로 지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노후화한 대형 원자력 발전소보다 유지 보수 비용이 적게 들어 넓은 물리적 공간을 필요로 하지도 않는다. 다만 농축되고 에너지 밀도가 높은 우라늄을 필요로 한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미국에서는 아직 SMR 가동 실적이 없고, 첫 프로젝트를 추진했던 뉴스케일파워는 전력 구매자를 확보하지 못해 계획을 중단했다.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그동안 SMR 사업자들은 기술이 확립되지 않아 미 에너지부 등 정부의 지원을 필요로 했다”면서 “AI 사업에서 대규모 전력을 필요로 하는 아마존과 구글이 본격 투자에 나서면서 민간 자금 유치와 사업화 추진이 쉬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일각에서는 SMR이 대형 원자로처럼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또한 아직 최종 저장소가 없는 장기 저장 핵폐기물을 생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이날 SMR 관련주들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후원하는 SMR 업체 오클로는 41.97% 폭등했고, 또 다른 SMR 개발 업체 뉴스케일파워는 40.01% 올랐다. 우라늄 생산 업체 카메코(7.55%)와 도미니언에너지(5.10%), 컨스털레이션에너지(5.13%) 등도 급등했다.
2024.10.17 I 양지윤 기자
트럼프, 이틀 연속 “韓 방위비 분담금 지불 안해” 거짓 주장
  • 트럼프, 이틀 연속 “韓 방위비 분담금 지불 안해” 거짓 주장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틀 연속 재집권시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를 시사했다. 이번에도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을 내지 않았으며 주한미군 규모를 부풀리는 등 거짓 주장을 반복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조지아주에서 해리스 포크너의 사회로 폭스뉴스 타운홀 미팅에 참석했다.(사진=AFP)16일(현지시간) 방송된 폭스뉴스의 ‘포크너 포커스’ 타운홀 미팅에서 “한국에 4만2000명의 미군이 있다”며 “그들(한국)은 돈을 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그들에게 돈을 내도록 했는데, 바이든(대통령)이 ‘그들은 더 이상 돈을 내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부유한 국가라고 강조하면서 “우리는 시작해야 한다, 더 이상 이용당할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미 CNN 방송은 ‘트럼프, 1시간 동안 폭스 타운홀 미팅에서 최소 19개의 거짓 주장’이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왜곡된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한국에는 일반 근무자를 포함해 한국에는 2만7000명의 미군이 있다”며 “한국은 바이든 행정부 들어 트럼프 1기 때 지불했던 것보다 미군 주둔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고 정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시카고에서 열린 시카고 경제클럽 대담에서도 한국을 “돈을 버는 기계”(MONEY MACHINE)에 비유하면서 자신이 재임 중이라면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으로 연간 100억 달러(약 13조원)를 지불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에도 그는 “주한미군 규모가 4만명”이라면서 한국이 관련 비용을 “전혀 지불하지 않았다”고 거짓 주장했다. 한국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2.5% 수준의 국방비를 지출하고 있고, 주한미군 주둔비용도 한미가 거의 대등한 수준으로 부담하고 있다. 그는 각종 유세와 인터뷰에서 재집권시 한국의 방위비 분담 증액을 요구할 것을 시사하고 있다. 집권 1기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국에 방위비 분담 5배 인상안을 내놨으나 양측 이견을 좁히지 못해 장기간 표류하다 2021년 1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양측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타결됐다.특히 이달초 한미 양국은 2026년 이후 5년간 적용되는 제12차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 협상을 마무리했다. 2026년 방위비 분담금을 전년도 대비 8.3% 인상한 1조5192억원으로 정하고, 2030년까지 매년 분담금을 올릴 때 소비자물가지수(CPI) 증가율을 반영키로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트럼프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협정 만료 1년 3개월이나 남겨두고 타결한 것이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재협상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24.10.17 I 김윤지 기자
“‘맘편한 엄마’ 되려고 맘편한세상 이직했죠”
  • “‘맘편한 엄마’ 되려고 맘편한세상 이직했죠”
  • [이데일리 김영환 김경은 기자] “2015년에 첫 아이를 낳았을 때는 시터 모집도, 어린이집 등록도 어려워 친정엄마한테 애를 떠밀다시피 하고 직장에 나왔어요.”15년차 직장인이자 10살, 7살 등 두 아이를 둔 정모 씨는 첫 아이를 낳았을 때를 떠올리면 눈물부터 나온다고 했다. 지금은 이직한 직장 ‘맘편한세상’에서 사내 아이돌봄비 지원을 통해 3년째 시터의 도움을 받고 있지만 첫 아이 때는 제대로 양육하기가 어려웠다. 정 씨는 “당시 아이돌봄 시장의 정보 불균형으로 어려움을 겪었는데 맘편한세상에 이직한 뒤 맘시터를 이용하며 고충을 덜었다”며 “아이 걱정 없이 오롯이 일에 집중할 수 있어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라고 말했다.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맘편한세상 사옥 전경. 입구에 ‘일하며 아이키우기 좋은 맘편한세상을 만듭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사진=김경은 기자)◇‘가정-육아도우미 연결’…스타트업이 바꾸는 변화2016년 설립된 맘편한세상은 ‘일과 육아를 모두 잘하고 싶은 부모가 마음 편한 세상’을 만든다는 목표로 출발한 스타트업이다. 가정과 육아도우미를 연결하는 아이돌봄 플랫폼 ‘맘시터’가 대표적인 사업모델이다. 맘편한세상은 사내에서부터 ‘일하며 아이 키우기 좋은 맘편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 씨가 이직을 결심한 이유이기도 하다. 0세부터 10세 이하 자녀를 둔 직원이라면 누구나 아이돌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매월 30만원의 돌봄비를 지원한다. 부모가 아이의 등원(등교)나 하원(하교)를 챙길 수 있도록 오전 8~11시 사이에 자유롭게 출근하는 ‘시차출퇴근제’도 운영 중이다. 별도 승인 없이 사용하는 ‘1분 단위 휴가제도’를 통해서는 직원들이 아이 병원 방문, 학부모 상담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맘편한세상은 직원(30여명)의 40%가 육아 관련 제도를 이용하고 있다. 10년차 직장인이자 4살 아이의 엄마인 김 모 씨도 이같은 제도와 비전을 보고 맘편한세상으로 이직을 결정했다. 그는 “아이 하원 시간인 오후 4시부터 시터(아이돌봄 전문가)가 3시간 30분 정도 아이를 맡는다”며 “한 달에 시터 고용에 90만~100만원이 들지만 30%를 회사가 지원해줘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제조업체도 인력 유지 위해서는 일가정 양립 필수‘일가정 양립’은 비단 스타트업 같이 작은 조직에서만 일어나는 변화는 아니다. 의료기기 제작 및 판매 사업을 하고 있는 대표적인 ‘제조업’ 회사인 에이치앤아비즈 역시 가족친화적인 회사로 적극적으로 변하고 있다.황재숙 에이치앤아비즈 지원팀 과장은 지난 2016년 인사팀으로 재직 중이던 당시, 장기근속하던 여직원이 ‘육아휴직을 쓸 수 없을 것 같다’는 이유로 퇴사 의사를 밝히면서 다양한 육아제도 정착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회사 임직원의 평균 연령이 36.4세, 20~30대 직원 비중이 73.4%나 되는 상황에서 가족친화적 조직문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황 과장은 “육아제도 정착의 시작은 법 제도의 100% 활용”이라며 “임신기·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출산휴가, 육아휴직 등 법으로 사용 가능한 제도는 직원이 원하는 만큼 쓸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했다. 이어 “임신기에는 업무를 조정해 주고 휴식시간을 제공했고 가족들과 저녁이 있는 삶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정시퇴근 문화를 정착시켰다”고 덧붙였다.또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업무집중제를 운영해 불필요한 야근을 없애는 데 노사가 합심했다. 초과근무 사전승인제도로 팀장 결재 없이는 야근도 할 수 없는 문화가 제도화됐다. 에이치앤아비즈는 현재 야간조 생산팀 등 특정부서를 제외하고는 80% 이상 임직원들이 정시 출퇴근을 지키고 있다.맘편한세상이 일가정 양립 우수기업으로 인정받아 다양한 기관에서 수상한 상장 및 상패. (사진=맘편한세상)◇보다 적극적 일·가정 양립 정책 필요기업들이 다양한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보다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워킹맘·워킹대디들은 입을 모은다. 기업에 일·가정 양립 문화를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이 더 필요하다는 것.정씨는 “가족친화인증 기준에는 학자금이 포함돼 있지만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한 돌봄은 인정 기준이 아니다”라며 “기업이 보다 적극적으로 돌봄 지원에 나설 수 있도록 정부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울시가 올해부터 시작한 ‘중소기업 워라밸 포인트제’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 제도는 출산축하금, 시차출퇴근제와 같은 출산·양육친화제도를 시행하는 중소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해 기업의 자발적인 동참을 이끌어내는 정책이다. 육아휴직 기간을 더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황 과장은 “육아휴직을 공무원처럼 3년까지 늘려주면 아이를 키우는데 무척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기업들의 인력 부족은 정부에서 퇴직자 재임용 등을 통해 지원하면 부모들이 마음 편하게 아이를 양육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2024.10.17 I 김경은 기자
  • [사설]타결된 방위비 협상도 되돌리겠다는 '트럼프 리스크'
  • 이른바 ‘트럼프 리스크’가 점차 구체화되는 양상이다. 불과 20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우리에게 상당한 부담이 더해질 것이 확실해지고 있다. 그는 그제 시카고 경제클럽 대담에서 우리 정부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대폭 올리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밝혔다. 지난 선거에서 자신이 당선됐다면 “한국이 연간 100억 달러(약 13조원)의 분담금을 지불하고 있을 것”이라고 에둘러 언급한 것이 그것이다. 한미 양국 간에 최근 합의된 2026년 방위비 분담금(1조 5192억원)에 비해서도 9배에 가까운 규모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2030년까지 적용되는 제12차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 협상이 이미 타결됐다는 사실을 모를 리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합의 내용을 무시하고 다시 재협상을 하겠다는 의중을 드러낸 셈이다. 한국을 “돈을 버는 기계”라면서 안보 무임승차국이라고 주장하는 데서도 단단히 벼르는 태세가 느껴진다. 그는 집권 1기 당시 우리 정부에 방위비 분담금 5배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서로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이 장기간 표류한 끝에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협상이 타결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러한 생각이 잘못 입력된 현실 인식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현재 2만 8500명 수준인 주한미군 규모를 4만 명으로 부풀려 말하거나 우리 정부가 6·25전란 이후 주한미군 주둔과 관련한 비용을 “전혀 지불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이 단순히 기억 착오로만 여겨지지 않는다. 자신의 재임 시절 한국이 부유한 국가가 됐다는 주장도 마찬가지다. 그의 참모진을 통해 정확한 정보를 입력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통상 분야에서도 리스크는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 3% 수준인 관세율을 10%로 올려 모든 수입물품에 물리겠다는 공약을 이미 내놓았다. ‘폭탄 관세’를 통해 미국의 만성 무역적자 구조를 뜯어고치겠다는 구상이다. 이렇게 될 경우 대미 무역흑자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에게는 심각한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리스크를 줄일 수 있도록 내부적인 대비는 물론 정·재계 인맥을 총동원해 트럼프 진영 설득에 나서야 할 것이다.
2024.10.17 I 양승득 기자
‘팬 폭행 방관’ 제시 경찰 출석…“피해자에 죄송, 가해자 벌 받았으면”
  • ‘팬 폭행 방관’ 제시 경찰 출석…“피해자에 죄송, 가해자 벌 받았으면”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가수 제시가 자신의 지인이 사진을 요청하는 미성년자 팬을 폭행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제시는 “때린 사람을 빨리 찾아 벌을 받았으면 좋겠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가수 제시가 16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이른바 ‘미성년자 팬 폭행 방관’ 의혹과 관련해 폭행·범인은닉 등 혐의로 피의자 조사를 받으러 왔다. (사진=김형환 기자)서울 강남경찰서는 16일 오후 폭행·범인은닉 등 혐의를 받는 가수 제시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사건이 발생한 이후 약 2주 만이다.변호사와 함께 경찰에 출석한 제시는 검정 모자를 눌러쓴 채 조사를 받으러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취재진 앞에 선 제시는 “때린 사람을 빨리 찾아 벌을 받았으면 좋겠다. 있는 그대로 말씀 드리고 오겠다”며 “(피해자에게)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지난달 29일 새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사진을 요청한 미성년자 팬을 제시 일행이 무차별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제시는 가해자를 말리긴 했지만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고 폭행이 이어짐에도 자리를 떠나기도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제시 일행을 인근 술집에서 발견했으나 가해자는 동석하지 않았다.결국 피해자 측은 폭행을 가한 남성을 비롯해 제시 등 5명을 폭행 등 혐의로 고소했다. 한 시민 역시 제시를 범인은닉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제시는 폭행을 가한 가해자와 아는 사이가 아니라는 주장을 반복했다. 제시는 ‘가해자를 (당시 모임에서) 처음 본 게 맞는가’라는 질문에 “처음 봤다”고 짧게 답했다.앞서 제시는 지난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저와 관련한 폭행 사건으로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사과드린다”며 “저의 팬인 피해자가 사진을 요청했으나 저는 두 차례 정중히 거절했고 그날 처음 본 사람으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일이 있었다. 당시 갑작스럽게 발생한 상황에 너무 당황해 팬을 세심히 배려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경찰은 “자국민에 대한 폭행 사건인 만큼 철저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히며 가해자의 지인으로 알려진 프로듀서 등을 차례로 소환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4.10.16 I 김형환 기자
‘나무위키’ 사생활 정보 대응 모색…사생활 침해 5건 ‘접속차단’
  • ‘나무위키’ 사생활 정보 대응 모색…사생활 침해 5건 ‘접속차단’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류희림)는 16일 통신심의소위원회(위원장 김정수)를 열고, 초상권 및 사생활 침해 정보 5건에 대해 ‘접속차단’ 조치를 결정했다. 특히, 이용자가 자유롭게 내용을 편집할 수 있는 한국어 위키 사이트 ‘나무위키’에 대해 사생활 노출 우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나무위키는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공유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당사자의 의사에 반하는 신상 및 사생활 정보 노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방통심의위는 향후 다각적이고 단계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초상권 및 사생활 침해 등 권리 침해 정보에 대해 엄중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방심위는 이번 사생활 침해 사이트 5건의 접속 차단 결정이 인격권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통신자문특별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접속차단’ 조치로 의결된 해당 안건 중 2건은 인플루언서 등이 전 연인과 촬영한 사진과 미성년자 시절 방송 출연 장면을 포함한 나무위키 게시물로, 해당 인물의 의사에 반해 정보가 지속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점을 중점적으로 고려했다.방심위는 심의 결과에 대해 “인터넷 매체의 빠른 확산 속도와 증가하는 영향력으로 인해 당사자가 원치 않는 초상이나 사생활 정보 유포로 개인이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 있는 현실을 반영해, 관련 심의 규정을 기존보다 엄격하게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2024.10.16 I 김현아 기자
동국제약, 307억원에 ‘리봄화장품’ 인수…신성장동력 확보
  • 동국제약, 307억원에 ‘리봄화장품’ 인수…신성장동력 확보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동국제약(086450)이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 인수를 통해 신성장동력 확보, 사업다각화 효과를 노린다.송준호 동국제약 대표이사(좌)와 이광전 리봄화장품 부사장(우)은 지난 15일 서울시 강남구 동국제약 청담사옥에서 인수계약 체결식을 진행했다. (사진=동국제약)동국제약은 지난 15일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청담사옥에서 ‘리봄화장품’과 인수계약 체결식을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이번 계약을 통해 동국제약은 리봄화장품의 주식 9만6600주를 307억원에 인수해 53.66%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지분 취득은 신성장동력 확보, 사업다각화를 위해 추진됐으며, 취득 예정일자는 오는 22일이다.2010년 설립된 리봄화장품은 150여 고객사와 거래하고 있는 화장품 연구개발·수출 전문 제조기업으로, 26개국에 34개의 해외 거래처도 보유하고 있다. 2016년 우수 화장품 제조·품질관리기준(CGMP) 적격 승인, 2017년 화장품 우수제조관리기준(ISO22716) 인증, 2019년 무이 할랄(MUI HALAL) 인증, 202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일반의약품(OTC) 업체 등록, 2021년 비건인증 등을 획득한 화장품 ODM 업체이다.송준호 동국제약 대표는 “향후 동국제약의 천연물 추출 기술력·생약제제 개발력과 리봄화장품의 연구개발·제조 노하우가 결합돼 시너지를 이룰 것”이라며 “향후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개발해 국내외에 K-뷰티(K-Beauty)의 우수성을 알리겠다”고 말했다.한편 1968년 창립한 동국제약은 2015년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를 론칭하며 화장품 사업에 진출했다. 센텔리안24는 핵심성분 ‘센텔라아시아티카 정량추출물’(TECA)를 화장품에 적용한 게 특징이다.
2024.10.16 I 김새미 기자
尹대통령, 버검 미 노스다코타 주지사 접견
  • 尹대통령, 버검 미 노스다코타 주지사 접견
  •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더그 버검 미국 노스다코다 주지사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후 더그 버검 미국 노스다코타 주지사를 접견하고, 한국-노스다코타주 간 협력 확대와 한미동맹 발전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버검 주지사와 만남에서 “6·25 전쟁 당시 약 2만7000명의 장병을 파병해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함께 싸운 노스다코타주는 한국과 각별한 인연을 가진 곳”이라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글로벌 포괄 전략 동맹으로 진화한 한미동맹처럼 한국과 노스다코타주 협력도 다방면으로 확대되길 바란다”며 “노스다코타주에 거주하는 2700여 명의 한인 동포들이 지역사회 발전에 계속 기여해 나갈 수 있도록 주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이에 버검 주지사는 한국과의 협력 강화가 자신의 최우선 관심 사항이라고 화답했다. 버검 주지사는 “노스다코타주가 에너지, 농업과 더불어 항공 산업(무인 드론 등)과 미래 산업(수소 생산 등) 분야에서 미국 내 중심지로 성장하는 만큼 혁신을 선도하는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을 심화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버검 주지사는 한미 간 대북 핵 억지력 강화를 다짐한 ‘워싱턴 선언’을 강력히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한미동맹이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가능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10.16 I 김기덕 기자
경기대, TOPCIT 응시율 '연속 최다' 기록
  • 경기대, TOPCIT 응시율 '연속 최다' 기록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경기대가 올해 치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보통신기획평가원 주관의 TOPCIT 시험에서 연속으로 최다 응시율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사진 제공=경기대)지난 12일 시행된 제22회 정기평가에서 경기대는 350명이 응시했으며 지난 5월에 치러진 제21회 정기평가에 응시한 490명을 합하면, 올 한해 840명이 TOPCIT 시험에 응시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다.특히 경기대는 이번 제22회 정기평가에서 다양한 응시자 분포를 보였다. 1학년부터 4학년까지 응시자 학년이 고를 뿐만 아니라, 컴퓨터공학전공을 비롯해 20개 이상의 학과에서 참여하여 학내 전반에 걸쳐 TOPCIT 응시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경기대는 TOPCIT 응시를 졸업 내규에 점진적으로 반영·강화해 학생들의 응시 참여를 유도했다. SW중심대학 사업으로 성적우수자들에게 총장상, 학장상, 단장상을 수여하는 포상·장학금 확대도 학생들의 참여 확산에 큰 역할을 했다.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전공 교수 특강도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권준희 교수(쌍용정보통신 근무, 정보관리사 기술사), 이재흥 교수(삼성전자 근무), 권기현 교수(소프트웨어공학소사이어티 회장) 등은 각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실무지식을 전수해 전공 학생은 물론이고 비전공 학생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줬다는 평을 받는다. 다만 응시를 신청한 학생 중 상당수가 시험에 출석하지 않는 이른바 ‘노쇼’ 현상은 개선점으로 꼽힌다. 경기대 관계자는 “이번 시험에서 약 15%의 미응시율이 확인됐다”며 “이후 이들의 지원을 제한하는 등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장인호 경기대 SW중심대학사업단 교수는 “경기대 TOPCIT 응시율이 짧은 기간 동안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며 “양적 성과를 넘어서 질적 성과를 지속해서 창출하도록 대학의 학사 운영과 교육 프로그램을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한편 경기대가 수행 중인 SW중심대학은 산업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SW 중심으로 대학의 교육체계를 혁신해 디지털 전환 시대를 주도할 AI·SW 전문·융합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지원하는 사업이다.
2024.10.16 I 김윤정 기자
종근당, 차세대 항암제 ‘CKD-ADC’ KDDF 과제 선정
  • 종근당, 차세대 항암제 ‘CKD-ADC’ KDDF 과제 선정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종근당(185750)은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이 추진하는 지원 과제에 신약후보물질 ‘CKD-ADC’가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국가신약개발과제 협약식에서 곽영신 종근당 효종연구소장(좌)과 박영민 국가신약개발사업단 단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종근당)CKD-ADC는 ‘글로벌 진출 및 파트너링 촉진을 위한 우수 신약개발 지원’ 과제에 선정돼 KDDF로부터 글로벌 진출을 위한 해외 비임상 시험과 임상 1상 허가를 위한 연구지원을 받게 됐다.CKD-ADC는 고형암을 타깃으로 한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반의 신약후보물질이다. 종근당이 자체개발한 c-MET 항체와 시나픽스사의 ADC 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항암제로 암세포에 대한 높은 선택성이 기대되는 약물이다. 항체에 세포독성 약물을 결합해 암세포를 정밀하게 타격하면서도 정상 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종근당 관계자는 “이번 신약개발 지원 사업 선정은 차세대 항암제 CKD-ADC의 차별성과 혁신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최적화된 ADC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CKD-ADC의 연구 효율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 진출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국가신약개발사업은 제약기업과 학·연·병의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으로 신약개발 전주기 단계를 지원하는 범부처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이다.
2024.10.16 I 김새미 기자
"늙어가는 한국도 스타트업엔 기회"…투자자 관심 끌 곳 어디
  • [마켓인]"늙어가는 한국도 스타트업엔 기회"…투자자 관심 끌 곳 어디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생태계가 새로운 시도를 감당할 충분한 사회·제도적 준비가 되어 있어야 혁신을 이끌어 갈 다양한 ‘퍼스트 무버’가 나올 수 있다. 모두가 ‘패스트 팔로워’에서 퍼스트 무버로 옮겨가야 할 시기라고 말하지만 우리 생태계에서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는 논의되고 있지 않다”.16일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 이벤트홀에서 열린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의 11번째 데모데이 ‘퓨처 모자이크’(Future Mosaic)에서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는 이같이 말했다.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가 ‘제11회 블루포인트 데모데이, 퓨처 모자이크’(Future Mosaic)‘에서 키노트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블루포인트파트너스)이 대표는 “스타트업이 만들어지고 성장해가는 과정에서 정말 많은 다양성을 마주하게 된다. 다양성이 사업에 어떻게 개입하느냐에 따라 성장의 결과로 나타난다”며 “이러한 다양성을 위협하는 다섯 가지가 분리의 시대, 전문가의 함정, 평균의 함정, 사다리 걷어차기, 퍼스트 포비아다. 이를 해결해야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AI 시대 걸림돌 전력 효율, 기술로 해결한다11번째 데모데이의 주제 ‘퓨처 모자이크’는 블루포인트가 예상한 다가올 미래 예상도다. 블루포인트는 다양한 스타트업의 진보적 기술과 비전이 산업과 연결되어 마치 모자이크처럼 그려질 것으로 내다봤다. 데모데이에 참여한 스타트업은 블루포인트가 3년 이내 투자한 곳으로, ‘기술 혁신, 노동생산성, 삶의 질, 지속가능성’ 등 사회적 가치를 기술과 연결해낸 곳이다. 행사에는 △리플라 △이노맥신 △레이저앤그래핀 △큐빔솔루션 △페블스퀘어 △더뉴그레이 △로쉬코리아 △테서 △시마크로 △무빈 등 총 10개 스타트업이 소개됐다. 이날 첫 번째로 소개된 리플라는 재활용이 어려운 불필요한 플라스틱 재질을 친환경 미생물로 분해하는 기술을 가진 기업이다. 저순도 플라스틱도 리플라의 미생물 활용 기술을 통해 순도 높은 고부가가치 플라스틱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서동은 리플라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은 9%밖에 재활용되고 있지 않다. 순도가 낮아 버리게 되는 플라스틱이 87%로, 결국 소각하게 될 수밖에 없다”며 “이러한 문제에서 착안해 기존 재활용분리업체의 플라스틱 재질 분리 공정에 추가 기기만 도입하면 되는 방식을 고안했다”고 말했다. 리플라는 2027년까지 연 8만5000톤의 고순도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페블스퀘어는 다가올 미래인 AI가 수반하고 있는 전력 소모 문제에 주목했다. AI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되고 있지만,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전력 소모량이 전 세계 전력 사용량의 약 2%를 차지한다는 점이다. 이충현 페블스퀘어 대표는 “전 세계 데이터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10년 후에는 지금의 약 10배가 필요하게 될 것이다. AI 시대를 실현하는 데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이 전력일 수도 있다”며 “우리는 인간의 뇌 구조에서 그 답을 찾았다. 뇌신경 구조와 가장 유사한 컴퓨팅 기술인 PIM을 기반으로 한 고성능·초저전력 AI칩을 개발, 양산해 전력효율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시니어가 주체가 되는 새로운 생태계 열릴 것고령화 시대에 생기는 문제점들을 기술로 해결해 나가는 스타트업들도 현장의 벤처캐피탈(VC)·엑셀러레이터(AC) 등 투자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날 소개된 테서는 어려운 의학용어로 쓰여 있는 검사 결과지나 소견서를 쉽게 설명해주고, 이를 기반으로 진단-치료-관리까지 연결해주는 ‘온톨’ 서비스를 제공한다. 노령인구가 늘어나면서 의료 수요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생기는 정보의 부족을 해소해주는 역할이다. 유대영 더뉴그레이 이사가 ‘제11회 블루포인트 데모데이, 퓨처 모자이크’(Future Mosaic)‘에서 세션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블루포인트파트너스)이수현 테서 대표는 “의료정보 문제는 내 일상과 닿아 있는 가장 중요한 문제다. 결국 환자가 직접 치료에 대한 결정을 해야 하는데 의료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착안해 서비스를 개발했다”며 “온톨을 이용하면 1분 만에 검사 결과를 해석 및 번역할 수 있다. 또한 병원을 대상으로 한 기업간거래(B2B)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시니어를 타겟층으로 한 플랫폼 기업들도 눈에 띄었다. 더뉴그레이는 시니어가 중심이 되는 콘텐츠를 통해 커머스 시장으로 발을 넓히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실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활동하는 시니어 크리에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시니어 카테고리 중 가장 많은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유대영 더뉴그레이 이사는 “시니어가 주체가 되면 자식이 부모를 ‘부양’한다는 개념이 사라지게 된다. 시니어가 주체적으로 살기 위해선 역할이 필요하고, 새로운 생태계가 필요하다”며 “생태계 구축을 위해 우선 시니어 크리에이터를 생산하는 데에 목표를 뒀다. 이후 궁극적으로는 시니어 세대가 주인공이 되는 커머스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액티브 시니어 위한 여가 커뮤니티 서비스 ‘오뉴’, 화학·에너지·바이오 제조 공정 디지털 트윈 솔루션 ‘시마크로’, 실시간 마커리스 AI 라이다 모션 캡처 스타트업 ‘무빈’ 등이 소개됐다.
2024.10.16 I 송재민 기자
국제통상 전문가 "美 대선 이후 韓 벼랑끝에 몰릴 수 있다" 경고(종합)
  • 국제통상 전문가 "美 대선 이후 韓 벼랑끝에 몰릴 수 있다" 경고(종합)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 대선 이후 미국의 무역정책이 이전보다 내향적이고 안보 우선주의적으로 변화하면서 미·중 무역 전쟁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장기화될 수 있다. 이 가운데 한국이 벼랑 끝에 몰릴 위험이 있다”(사진= 세계경제연구원)◇“누가 되도 무역 갈등 있다”…美 다자간 협력체제 미온적국제 통상 분야 전문가인 제프리 샷(사진)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연구원은 16일 세계경제연구원이 ‘미국 대선 이후 무역정책 변화와 중국 및 아시아 경제에 미치는 영향 분석’을 주제로 온라인으로 개최한 포럼에서 미 대선 이후 한국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그는 미국이 반중 무역과 투자 제한 정책을 시행하면 중국이 제 3국을 통한 우회수출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 경우 미국은 한국과 멕시코, 아세안 국가들에 중국과의 관계를 제한하도록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이어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미 대선 이후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에 대한 미국의 첨단 기술 수출 제한은 광범위하게 심화될 것”이라며 “가장 좋은 시나리오를 가정해도 다자간 무역 시스템에 대해서는 미온적이고 소극적인 입장에 머물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 후보. (사진= AFP)◇“트럼프 당선시 한미 FTA 중단 위협도…韓 자동차 피해 우려” 특히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엔 보호무역 조치들이 강화될 것이기 때문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한국의 이익을 보호해 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는 위험하다. 트럼프는 한미 FTA 중단 위협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중동 지역 긴장감이 높아지고 미국 내 허리케인 여파로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안팎으로 위기감이 고조되자 ‘스트롱맨’에 대한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복귀할 경우 한국과의 무역 적자에 주목해 △방위비 분담금 △자동차·반도체 관련 미국 내 투자 △수출 제한 등을 비롯한 무리한 요구에 다시 나설 수 있다는 것이 샷 선임연구원의 의견이다.샷 선임연구원은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올해 미국은 한국과의 상품 무역에서 연간 600억달러에 달하는 적자를 봤는데, 그중 자동차 부문 적자가 430억달러 이상”이라며 “트럼프는 자동차와 부품 쪽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려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때 필요하다면 국가 안보 관련 부문으로 규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열린 한 행사에서 ‘관세 위협’을 통해 미 경제의 성장을 이룰 것이라며, 관세가 자동차처럼 미국의 핵심 산업을 위협하는 수입품들이 미국에 쏟아지는 것을 막는 데 “엄청나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해리스도 대중 제재 유지 전망…CPTPP 가입 권고샷 선임연구원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미국은 동맹국들과의 경제 협력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며, 특히 반도체와 조선업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해리스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경제안보정책, 제재, 수출 제한 등에 대해 한국·일본과의 협력은 더욱 긴밀해질 수 있다고 봤다. 중국에 대한 무역 제재와 투자 제한 등은 유지하겠지만 기후 정책이나 탄소 저감 등과 관련한 다자간 협력을 중시하면서 한일과의 협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샷 선임연구원은 “한국은 다른 중견국과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무역 체제를 개선하는 데 힘을 써야 한다”며 “회원국과 실질적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참여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CPTPP는 일본이 주도하는 자유무역협정으로 현재 11개국이 가입돼 있고, 오는 12월 영국의 가입 협정이 발효될 예정이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에 성공하면 미국 인플레이션이 다시 심화하고 성장률이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샷 선임연구원은 “트럼프의 공약 중 많은 것들이 서로 상충된다”면서 “보호무역으로 상품에 관세를 매기면 상품가격이 올라가고 미국 소비자들은 물론 수입품에 의존하는 미국 기업들도 큰 타격을 받아 인플레이션이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민정책의 경우도 트럼프 당선 시 아이젠하워 행정부 때와 같은 대규모 이민자 추방이 예상되는데 노동자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국내총생산(GDP)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 웨비나 캡쳐)
2024.10.16 I 장영은 기자
중견기업 CEO 만난 조태열, ‘대화 핫라인’ 구축 검토
  • 중견기업 CEO 만난 조태열, ‘대화 핫라인’ 구축 검토
  •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중견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했다.조 장관은 16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중견기업연합회 주최로 ‘제188회 중견기업 CEO 오찬 강연회’에서 이같이 전하고 “중견련과 대화 핫라인을 구축해 외교부에 대한 접근 문턱을 낮추겠다”고 말했다.16일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제188회 중견기업 CEO 오찬 강연회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사진=김세연기자)조 장관은 미중 경쟁 등 지정학적 위기를 언급하며 “안보와 경제를 구분해서 생각하지 않고 통합해서 바라봐야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며 “정부와 기업의 협력이 없이는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해외시장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할 예정인 중견기업인들이 부담 없이 대사관과 소통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겠다”고도 덧붙였다.최진식 중견련 회장이 양측의 소통강화를 위해 1대1 대화 창구를 만들 것을 제안하자 조 장관은 “담당 국장이 와 있으니 협의하자”며 긍정적으로 답했다.조 장관은 지난 3월 중견련을 방문해 최 회장과 면담을 하며 한국 기업과 재외공관 사이의 소통 강화를 약속했다. 그는 지난 4월 중소기업벤처부와 중소·벤처기업 글로벌 진출 지원 협약식을 맺는 등 꾸준히 친기업 행보를 보이고 있다.조 장관은 “171개 재외 공관을 수출·수주의 전진기지로 활용해 국내 중견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해 나아가겠다”며 “안보와 경제를 함께 다루는 유일한 정부 부처로서 책임감이 있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 외교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한편 이날 오찬 강연회에 앞서 조 장관과 최 회장은 중견기업의 해외진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2024.10.16 I 김세연 기자
'대도시의 사랑법' 김원중, 연기 데뷔…"글로벌 갈 수 있겠구나"
  • '대도시의 사랑법' 김원중, 연기 데뷔…"글로벌 갈 수 있겠구나"
  • 배우 김원중이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감독님과 윤수 씨가 많이 도와주셔서 최선을 다해서 임했습니다.”모델 겸 배우 김원중이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용산 CGV에서 진행한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 제작발표회에서 첫 연기 데뷔 소감을 전했다.티빙에서 공개되는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은 청춘들의 달콤한 만남과 이별의 아픔, 어딘가 모르게 나와 비슷한 사랑의 경험을 한 고영(남윤수 분)의 성장기.김원중은 7·8부에서 극 중 베일에 싸인 일본인 하비비 역으로 출연해 남윤수와 호흡을 맞췄다. 일본인이지만 영어를 쓰는 캐릭터. 김원중은 “많지는 않지만 제가 영어를 하지 않나. 우리 드라마가 글로벌로 갈 수 있겠구나 작은 생각을 해봤다”고 너스레를 전했다.그는 캐릭터에 대해 “원작에서는 고영의 시선으로만 그려져있다. 꽤나 지루하고 고루한, 피로도가 높은 인물”이라며 “김원중이라는 사람이 드라마에 참여하게 되면서 조금은 더 스타일리시해보이고 미스터리하지만 신비로운 모습으로 그려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사진=티빙)또 김원중은 “분량이 크지 않지만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건 고영이 하비비를 보면서 규호(진호은 분)에 대한 미러링을 할 수 있었던 거라고 생각했다. 꽤나 중요한 도구이자 역할이라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말했다.그는 외적인 모습에도 신경을 썼다며 “저는 (나)현우 배우님처럼 육신이 그렇게 건강하지 못해서 제가 평상시에 입었던 슈트를 입고 촬영했다. 직업이 모델이었다 보니까 옷을 입을 때 자신감이 생기는 게 있어서 그렇게 입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마지막으로 김원중은 “어떤 작품이든지 보는 사람에 따라서 시각이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이걸 보시게 될 시청자분들도 어떤 방식으로 가시든 가까이에 있는 사랑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실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마무리 인사를 남겼다.‘대도시의 사랑법’은 에피소드별 연출을 달리하는 할리우드 시스템을 차용해 손태겸(1·2부) 허진호(3·4부) 홍지영(5·6부) 김세인(7·8부) 감독이 각각의 에피소드를 연출했다. 또한 남윤수, 이수경, 오현경, 권혁, 나현우, 진호은, 김원중이 출연했다.오는 21일 티빙에서 방영되며 매주 2화씩, 총 8부작으로 공개된다.
2024.10.16 I 최희재 기자
"퀄컴, 美대선 끝나면 인텔 인수 본격 추진"
  • "퀄컴, 美대선 끝나면 인텔 인수 본격 추진"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이 최악의 위기에 빠진 인텔의 인수를 타진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인수 여부를 결정할 계획으로 전해졌다.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이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퀄컴(왼쪽)과 인텔 로고(사진=로이터)퀄컴이 향후 차기 미 행정부의 반독점 규제와 중국과의 관계에 미칠 영향 탓에 인텔 인수 행보를 결정하기 전에 백악관의 새 주인에 대해 더 명확하게 알고 싶어한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특히 퀄컴은 인텔 인수에 있어서 많은 복잡성을 고려할 때 내년 1월 새로운 미국 대통령이 취임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결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양사의 인수합병은 미국뿐 아니라 중국 등 전 세계의 반독점 규제 당국으로부터 집중적인 심사를 받게 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퀄컴과 인텔은 PC 및 노트북 칩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으며, 인텔이 칩을 자체 생산하는 것과 달리 퀄컴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와 삼성전자(005930)에 의존하고 있다. 퀄컴은 또 애플의 중요한 공급업체 중 하나로 스마트폰용 칩을 공급한다.스마트폰에서 전기차까지 미치는 영향력에 퀄컴과 인텔의 잠재적인 거래는 반독점 및 국가 보안 문제로 복잡해질 수 있다. 두 기업 모두 중국에서 사업하고 있으며 한때 중국 기업 인수를 시도하다 무산된 적이 있다.또 반도체 업계의 대규모 인수도 과거 제동이 걸린 바 있다. 2017년에는 브로드컴이 퀄컴 인수에 나섰다가 미 당국에 의해 실패로 끝났다. 엔비디아는 2021년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암(Arm) 인수를 추진했다가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의해 제소를 당했다.블룸버그는 퀄컴이 지난 9월부터 경영난에 직면한 인텔 인수를 검토했으며, 중국의 반독점 규제 당국에 비공식적으로 문의해 잠재적 거래에 대한 입장을 파악하고 나섰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퀄컴은 중국 당국으로부터 어떠한 답변도 얻지 못했으며, 중국 당국은 퀄컴이 실제로 공식적인 입찰에 나설지 지켜보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퀄컴의 인수 제안은 인텔이 실적 부진으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한때 PC 중앙처리장치(CPU) 중심으로 ‘반도체 제왕’으로 군림했던 인텔은 경쟁력이 뒤처지며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모바일 칩 분야는 암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고, 인공지능(AI) 칩의 기본이 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엔비디아가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블룸버그는 미 대선이 끝난 후 인텔 입찰에 나서면 퀄컴에 다른 이점이 있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인텔은 이달 말에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전분기 실망스러운 실적이 주가에 미친 영향을 보면 퀄컴은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인텔을 인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월가 분석가들은 3분기에도 인텔이 10억달러가 넘는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4.10.16 I 이소현 기자
머스크, 트럼프 승리 위해 1022억원 투척
  • 머스크, 트럼프 승리 위해 1022억원 투척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가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돕기 위해 7500만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돈으로 약 1022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일론 머스크(오른쪽)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지난 5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공화당 유세 현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지지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AFP)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현지시간) 이날 공개된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 보고서를 인용해 머스크가 올 3분기 ‘아메리카 팩’(America Pac)에 7500만달러를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아메리카 팩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후원하는 단체다. 비영리 독립기관인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아매리카 팩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캠페인 등을 지원하는 데 9600만달러(약 1308억원) 이상, 의회 선거에서 공화당원을 돕는 데 약 1000만달러(약 136억원)를 지출했다. 전체 지출액인 1억 600만달러 가운데 70% 이상을 머스크가 충당한 셈이다. 이번 소식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의 후원금 격차를 좁히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전해졌다. FT는 머스크의 기부 덕분에 아메리카 팩이 막대한 정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이번 미 대선에서 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큰 손’ 정치 후원자 중 한 명이 됐다고 짚었다. 머스크는 지난 7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에서 암살 시도에 살아남은 것을 보고 그에 대한 지지를 공식 표명했다. 지난 5일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당 현장을 다시 찾아 함께 유세를 펼치기도 했다. 머스크는 지난 미 대선에선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다. 머스크는 지난주 공화당 전문가인 터커 칼슨과 엑스(X·옛 트위터)에서 인터뷰를 진행하며 “트럼프가 이번 선거에서 이기지 못하면 이번 선거는 우리가 치르는 마지막 선거가 될 것”이라며 “해리스가 승리하면 불법 이민자들이 미국을 장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반복했던 의견이다. 그는 또 자신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전부”라고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백악관에 다시 입성하게 되면 효율성 위원회를 설립해 머스크에게 맡기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내비쳤다. 최근에도 지난 13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머스크를 “비용 절감 부서 장관으로 발탁하고 싶다”고 말했다. FT가 추적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현재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전국적으로는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2.6% 앞서고 있으나, 7개 경합주에서는 사실상 동률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024.10.16 I 방성훈 기자
에트노바, 간세포암 신약 ‘ETN101’ 美 FDA 임상 1상 승인
  • 에트노바, 간세포암 신약 ‘ETN101’ 美 FDA 임상 1상 승인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에트노바테라퓨틱스는 지난 11일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간세포암 표적항암제 ‘ETN101’의 1상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승인받았다고 16일 밝혔다.에트노바테라퓨틱스 로고 (사진=에트노바테라퓨틱스)이번에 승인받은 임상시험은 진행성 간세포암 환자에서 ETN101의 안전성, 내약성과 약동학적 특성을 평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ETN101은 혈관 속 성장인자 수용체(VEGFR2)를 표적하고 윈트/베타카로틴(Wnt/β-catenin) 신호 활성을 억제하는 다중 기전으로 작용하는 진행성 간세포암 표적항암제 후보물질이다. 전임상 단계에서 기존 진행성 간암 1차 치료제보다 적은 용량으로도 항암 효능이 우수하게 나타났으며, 특정 유효 농도 범위 내에서는 완전관해율이 높게 나타났다.앞서 에트노바는 지난해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같은 물질에 대한 IND 승인을 받고 지난 2월 국내 임상 1상 환자 투약을 개시했다. 회사에 따르면 국내 임상 1상은 코호트 2까지 특별한 이상 사례 없이 순항 중이다. 올해 말 코호트 3의 용량제한독성(DLT) 결과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장사정 에트노바 대표는 “이번 FDA 임상 1상 승인을 바탕으로 북미 시장을 포함한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희귀의약품 지정(ODD)을 통해 신속 승인 절차를 활용할 계획”이라며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은 환자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높은 간암 치료에 새로운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16 I 김새미 기자
"'살 빼는 약' 어디서 살 수 있나요"…위고비 상륙에 소녀들 들썩
  • "'살 빼는 약' 어디서 살 수 있나요"…위고비 상륙에 소녀들 들썩
  • [이데일리 박동현 기자] “위고비 출시되면 당근마켓(중고플랫폼)이나 오픈채팅 또 뒤져보려고요.”비만치료제 ‘삭센다’를 중고로 거래해봤다는 박모(18)양은 지난 15일 국내에 첫 출시된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에 큰 관심을 보였다. 박양은 “병원에서는 정상체중이라며 처방을 안 해줘서 중고거래로 삭센다를 사서 살 빼는 친구들과 투여해 봤다”면서 “요즘 삭센다 중고 물량이 부족했는데 위고비가 출시되면 더 많이 구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꿈의 다이어트약’으로 알려진 위고비의 국내 상륙 소식에 청소년들, 특히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10대 여학생들이 들썩이고 있다. 처방이 꼭 필요한 약이지만 중고 거래 사이트 등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어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성장기 청소년일수록 부작용의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역시 이에 대한 집중 단속을 예고했다. 15일 오전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 한국 출시 행사장에 위고비 모형이 놓여 있다. (사진= 연합뉴스)◇‘위고비’도 출시됐는데…다이어트 주사 ‘중고거래’ 여전히 횡행16일 이데일리가 살펴본 국내 다이어트 카페나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삭센다 투약을 중단하게 돼 1펜당 8만 원씩 총 5펜 판매한다’거나 ‘부작용 때문에 못쓸 것 같아서 남은 미개봉 제품을 판다’는 등의 게시글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위고비는 어떻게 하면 구하느냐’는 글도 속속 올라오고 있다. 박 양은 “당근마켓에서 삭센다를 구해봤는데 두 달 치 분량 정도는 금방 구할 수 있었다”며 “구하면 친구들끼리 구한 방법을 서로 공유한다”고 전했다. ‘위고비’가 15일부터 한국에 정식으로 유통되기 시작했다. 해외 유명인들이 위고비를 통해 체중을 감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을 받기 시작한 이 약품은 주 1회 배나 허벅지에 주사하는 것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어 ‘꿈의 비만약’이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했다. 다만 위고비를 비롯한 주사형 비만치료제는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돼 의사의 처방전이 없으면 구매할 수 없다. 즉, 미적 용도가 아닌 비만 환자를 치료에만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문제는 청소년들이 이러한 약품을 단순 다이어트약으로 여기고 무분별하게 중고시장에서 거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6~7월 중고거래 플랫폼 등을 점검한 결과 의약품 불법 판매 사례 67건을 적발했다. 이 중 15건은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었다. 특히 삭센다·위고비 등의 주사형 비만치료제는 냉장 보관이 꼭 필요한데 그렇지 못한 환경에서 거래될 경우 위험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중고거래를 하면 그동안 약이 제대로 보관됐는지 전혀 알 수 없다”며 “불량 비만치료제가 성장기 여학생들에게 잘못 사용되면 무월경, 골다공증, 빈혈 등 여러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고 했다. 박양 역시 중고로 산 삭센다를 사용하는 동안 월경이 불량했다고 털어놨다.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프로)◇자기 신체 ‘왜곡’하는 청소년…전문가 “성장기일수록 부작용 커”청소년들의 다이어트에 대한 과도한 욕심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대한보건협회가 2022년 발간한 논문 ‘우리나라 청소년의 신체이미지 인식 및 체중조절행위의 영향 요인’을 보면 조사에 참여한 학생 2만 9282명 중 79.8%는 정상체중이었으나 그중 46%는 ‘자신이 뚱뚱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드러났다.전문가들은 이런 신체 왜곡 현상으로 청소년들이 결국 비만치료제까지 손을 댄다고 분석했다. 심경원 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청소년들의 신체 왜곡이 극심한 나머지 비만치료제까지 무리하게 구하는 것”이라며 “비만치료제 남용으로 거식증을 앓는 청소년들은 해마다 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따르면 2018부터 5년간 거식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9894명 가운데 10대 청소년은 1874명으로, 70대 다음으로 높은 비율(18.9%)을 차지했다. 특히 10대 여성은 5년 만에 거식증 환자가 2배 가까이(97.5%)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이 같은 상황에서 위고비 출시로 청소년 사이 더 많은 비만치료제 남용이 우려되는 만큼 부작용 홍보와 약품 추적을 철저히 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제언도 이어졌다. 유병욱 순천향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성장기일수록 비만치료제 부작용이 더 크기 때문에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면서 “위고비와 같은 비만치료제를 필요 이상으로 과다하게 처방해 가는 사람, 혹은 과도하게 처방해 주는 의료진이 없는지 지속적으로 제품번호를 추적해 뒷거래를 막아야 한다”고 조언했다.이와 관련해 식약처 관계자는 “위고비 출시에 맞춰 비만치료제 관련 사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며 “청소년들의 오남용 예방을 위해 의료기관과 환자 등을 대상으로 팸플릿 홍보 활동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4.10.16 I 박동현 기자
한미 외교차관 회담…‘北도발·북러협력’ 대응 논의
  • 한미 외교차관 회담…‘北도발·북러협력’ 대응 논의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북한의 ‘남한 무인기 침투’ 논란 가운데 한미 외교차관이 만나서 한반도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김홍균 외교부 1차관과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이 1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제14차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에 앞서 열린 한미 차관 회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16일 외교부에 따르면 김홍균 외교부 1차관과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오후 2시30분께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 외교차관회담을 열었다. 한미일 차관회담 개최 이전에 만난 한미 외교 2인자들은 한미동맹과 북한 문제 공조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지난 15일 북한이 경의선 및 동해선 도로 일부 구간을 폭파하는 등 한반도 긴장상황에 대해 평가하고, 미국 대선 이후 굳건한 한미동맹에 대해 논의했다. 회담에 미측에서는 캠벨 부장관 이외에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와 세스 베일리 대북특별부대표 등이 참석했다.이날 한미일 3국 차관은 외교차관 협의회를 개최하고 북핵 및 지역·글로벌 현안에 대한 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지난 5월 말 미국 워싱턴DC 인근 캠벨 부장관의 개인 농장에서 13차 협의회를 가진 이후 5개월 만에 열리는 것이다. 3국 차관들은 협의회 종료 직후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결과를 직접 밝힌다.
2024.10.16 I 윤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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