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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주담대 금리, 2023년 5월 이후 최저…'고용 쇼크' 여파
  • 美주담대 금리, 2023년 5월 이후 최저…'고용 쇼크' 여파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1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사진=AFP)8일(현지시간) 미국 국책 담보대출업체 프레디맥에 따르면 이날 기준 30년 만기 고정 주택대출 금리는 연 6.47%로, 지난주 6.73% 대비 26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23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올 들어 주담대 금리는 꾸준히 하락해 주택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짚었다.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지난주 주택을 구입하기 위한 주담대 신청 지수는 한 달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으며, 주택 구매 및 재융자 신청은 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고용이 급격이 악화되고 있다는 소식이 경기침체에 대한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면서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급락한 여파다. 미 모기지 금리, 신용카드, 자동차 대출 금리 등은 미 10년물 국채금리와 연계돼 움직인다. 샘 카터 프레디맥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담대 금리 하락은 우호적이지 않은 고용보고서, 여전히 견조한 경제 상황에도 경기침체 우려에 대한 과잉 반응 등에 따른 것”이라면서 “이는 잠재적 주택 구매자들의 구매력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주택 구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주택 구매자들이 다시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매물 부족 문제가 남아 있다. 온라인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터닷컴에 따르면 7월 판매 주택 수는 전년 대비 거의 37% 증가했지만,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 주담대 금리가 좀 더 하락하면 팬데믹 기간 저리로 주택을 구입한 이들이 매물을 내놓으면서 시장에 더 많은 주택이 나올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리얼터닷컴의 랄프 맥라플린 수석 경제학자는 “모기지 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빠르다”면서 “최근 하락세는 잠재적 주택 구매자들에게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2024.08.09 I 김윤지 기자
연준 ‘긴급 금리인하’ 압박한 증시강세론자…꼬리 내렸다
  • 연준 ‘긴급 금리인하’ 압박한 증시강세론자…꼬리 내렸다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월가 증시강세론자로 불리는 세계적인 투자 전략가 제레미 시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경영대학원 명예교수가 8일(현지시간) 꼬리를 내렸다. 그는 지난 5일 경기침체가 임박하다면서 연방준비제도가 긴급 금리 인하에 나서야한다고 밝히면서 공포심리를 조장했지만, 경기침체가 심각하지 않다는 지표가 나오자 그의 판단을 정정했다.제레미 시겔 와튼 경영대 명예교수시겔 명예교수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더는 연준이 긴급 금리인하를 시행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연준이 신속하고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5일 CNBC와 인터뷰에서는 “연준이 긴급으로 75bp(1bp=0.01%포인트)를 인하하고 9월 정례 FOMC에서 추가로 75bp 인하를 해야한다”며 “이는 최소한의 조치”라고 밝히면서 시장에 경기침체 공포를 불러일으켰던 인물이다. 하지만 경기침체와 상반되는 지표가 잇따라 나오자 그는 즉각 한발 물러섰다. 5일 이뤄진 그의 인터뷰가 끝난 직후 미국 경기를 이끌고 있는 서비스업이 ‘확장세’로 전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이날도 신규실업청구건수가 1여년만에 큰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7월 28∼8월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3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7000건 감소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4만건)도 밑돈 수치다.이에 시겔은 “저는 더 이상 긴급 금리인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가능한 빨리 금리를 4%로 인하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파월은 금리를 인상하는 과정에서 너무 느리게 일을 했고, 그래서 저는 금리를 인하하는 과정에서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고 덧붙였다.시장에서는 한주도 채 지나지 않아 고용침체, 경기침체 우려가 과장됐다는 평가가 다시 커지고 있다. 최근 증시 폭락은 경기침체 우려를 빌미삼아 엔 캐리 트레이드를 급격하게 청산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뉴욕주의회에서 20여년간 수석이코노미스트 맡고 있는 강인봉 박사는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월가의 경기침체 우려는 과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월가 입장에서는 금리가 낮을수록 투자에 유리하다 보니 영향력 있는 학자와 인물을 내세워 강하게 목소리를 내는 경우가 있다”면서 “경기가 급격하게 침체하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를 빠르게 내린다면 오히려 시장이 더 교란될 수 있다”고 했다. 경기침체 우려가 없는 상황에서 미국의 금리 인하가 더 가파르게 진행될 경우 일본과 금리 차가 급속하게 줄고 엔 캐리 트레이드가 더 빨리 풀리면서 글로벌 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기사 참고 : 뉴욕 수석이코노미스트 “경기침체 우려 과해…계단식 금리인하 충분”, “트럼프도 해리스도 관심없는, 美 재정적자가 리스크”)
2024.08.09 I 김상윤 기자
팔란티어, MS와 손잡고 美정부에 AI 도입…주가 11% 급등
  • 팔란티어, MS와 손잡고 美정부에 AI 도입…주가 11% 급등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빅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미국 정부에 인공지능(AI) 기능을 도입한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이날 팔란티어 주가는 정규장에서 11.25% 상승 마감했다. 이날 양사는 미국 국방부와 정보 기관에 정교하고 안전한 클라우드, AI, 분석 기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파트너십을 확대했다고 발표했다. 팔란티어의 AI 플랫폼(AIP) 내에서 MS의 대형언어모델(LLM)이 운영되는 등 양사가 국가 안보를 지원하는 통합 솔루션을 내놓는 것으로, 해당 파트너십을 통해 팔란티어는 파운드리, 고담, 아폴로 등 자사 소프트웨어를 MS의 정부용 클라우드인 애저 거버먼트와 애저 거버먼트 시크릿 플랫폼에 배포할 예정이다.MS는 “이 같은 통합 솔루션은 MS의 애저 클라우딩 컴퓨팅 및 강력한 언어모델과 팔란티어의 데이터 통합 기능 및 AIP 사용 사례 구축 기능을 결합해 운영자가 국방 및 정보 분야 전반에 걸쳐 AI 기반의 운영 작업을 안전하게 구축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팔란티어의 샴 산카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팔란티어와 MS의 통합 기술을 국가 안보 시스템에 도입하는 것은 획기적인 변화”라고 말했다. 뎁 쿠프 마이크로소프트 미주지역 사장은 “마이크로소프트와 팔란티어의 이번 파트너십 확대는 미국 정부에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고급 AI 기능 도입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자평했다. 앞서 지난 5일 팔란티어는 올 2분기 매출액이 6억78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팩트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6억5300만달러를 웃도는 것이다.이와 함께 팔란티어는 올해 전체 매출액 가이던스를 27억4200만~27억5000만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전 가이던스는 26억7700만~26억8900만달러로, 월가 예상치인 27억 달러를 웃돈다.당시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최고경영자(CEO)는 “단순한 성능과 학문적 지식을 뛰어넘는 AI에 대해 고객들의 거침없는 수요가 있다”면서 “미 정부 사업 관련 연 매출이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넘어 섰다”고 말했다. 한편 올 들어 팔란티어 주가는 76.60% 상승했다.
2024.08.09 I 김윤지 기자
교사 60% 질문없는 주입식 수업…“AI시대 발맞춰 교육혁신해야”
  • 교사 60% 질문없는 주입식 수업…“AI시대 발맞춰 교육혁신해야”
  • [이데일리 신하영 김윤정 기자] “선생님들은 수업 마지막에 질문할 시간을 주기 때문에 질문하고 싶어도 친구들의 쉬는 시간을 뺏는 것 같아 망설이게 된다.” 세종시 소재 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이가람(가명) 양은 학생들이 수업 중 질문을 주저하게 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대부분의 수업이 주입식으로 진행되고 질문은 마지막에 받기에 친구들 눈치가 보인다는 얘기다. 이 양은 “전체 수업 시간이 100시간이라면 80시간 이상은 질문이 없다”며 “아무래도 몰라서 묻는 게 창피한 친구들도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래픽=문승용 기자)초등학교 저학년 교실에선 그나마 수업 중 질문과 대답이 오가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질문하는 학생이 없다는 게 현장 교사들의 공통된 얘기다. 경기도 소재 초등학교 김모 교사는 “저학년 아이들은 그나마 관심받고 싶어서라도 질문을 자주한다”며 “하지만 학년이 올라가면서 자기 질문이 남에게 어떻게 보일지 의식하게 되니 질문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학생들은 질문을 통해 답을 찾는 과정에서 지적 호기심이 충족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원하는 답을 얻기 위해 질문을 반복하다 보면 사고력·창의력도 배양되는 교육적 효과가 생긴다. 교사들도 ‘질문하는 수업’의 교육적 효과를 인지하고 있다. 문제는 수업일수(학기당 95일)에 맞춰 진도를 나가야 하고 수능 자체도 답을 고르는 선다형(객관식)으로 출제된다는 점이다. 서울 소재 고교 교사 이모 씨는 “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는데 미적분을 한 학기 내에 모두 가르쳐야 하니 수업할 시간이 빠듯해 토론 위주의 수업은 엄두도 못 낸다”고 토로했다. 이런 현상은 교육부 연구용역 보고서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월 이은주 정의당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고교 수업 유형별 학생 참여 실태조사’에 따르면 작년 6월 28일~7월 14일 전국 고교 교사 1211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58.6%(그렇다 49.3%, 매우 그렇다 9.3%)가 ‘수업의 상당 부분을 강의식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교사 10명 중 6명이 질문·토론 없는 주입식 수업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 5월 29일 열린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 미래 초등교실에서 수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음. (사진=뉴시스)교육 전문가들은 학교 수업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지금의 학생들이 졸업 후 맞이할 세상은 전 영역에서 디지털 혁신이 일상화·가속화되는 사회”라며 “인공지능·로봇과 공존해야 하는 사회에서는 사고력이 중요하기에 교사는 질문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도연 울산공업학원 이사장(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평가가 어떤 방식인가에 따라서 학교 수업이 달라지고 학생들도 그에 맞춰 공부하게 된다”며 “수능에 논·서술형 문항을 추가, 연차적으로 확대하는 방식을 시도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대입을 정점으로 초·중·고 교육과정이 이뤄지다 보니 수능을 개편하는 것이 수업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해법이란 지적이다.
2024.08.09 I 신하영 기자
"고용침체 우려는 과장"…나스닥 2.9%↑·엔비디아 6.1%↑
  • "고용침체 우려는 과장"…나스닥 2.9%↑·엔비디아 6.1%↑[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다시 급등했다. 미국의 신규실업청구건수가 1여년만에 큰폭으로 하락하면서 그간 시장을 지배했던 경기침체 공포가 다소 완화하는 분위기다. ‘굿뉴스’(good news)는 증시에 그야말로 ‘굿뉴스’가 되고 있는 분위기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실업수당청구건수 1년 만에 큰폭 감소…“고용시장 안정화”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6% 오른 3만9446.4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2.3% 상승한 5319.31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87% 급등한 1만6660.02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2.42% 오른 2084.42에 마감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지수도 14.58% 빠진 23.79까지 떨어졌다. 미국의 고용이 우려 만큼 악화하지 않았다는 신호가 나오자 다시 투심이 고조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7월 28∼8월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3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7000건 감소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4만건)도 밑돌았다. 거의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최근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급증한 미시간, 미주리, 텍사스주 등에서 줄었기 때문이다.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올해들어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2019년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 지난주 7월 실업률이 4.3%까지 오르면서 최근 고용시장이 빠르게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됐지만, 이날 실업청구건수가 급락하자 다시 고용시장이 예상만큼 악화되지 않고 있다는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 고용시장은 점차 수급과 공급이 균형을 맞아가면서 안정화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보다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이다.BMO 캐피털 마켓의 미국 금리 책임자인 이안 린겐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의 감소폭이 예상보다 컸고, 지난주 7월 고용보고서 쇼크에도 불구 미국의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고한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고 평가했다.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는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보다 적게 나온 것은 좋은 소식”이라며 “경기 침체가 이미 시작되었다고 믿기 어렵다. 신중을 기하고 있지만 이달 초에 시작된 공황은 과장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미 10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위험선호에 국채금리 다시 상승세…10년물 4% 근접이에 따라 급락했던 국채금리는 다시 치솟았다. 연방준비제도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3.9bp(1bp=0.01%포인트) 오른 4.038%까지 올라섰고,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도 2.9bp 오른 3.995%까지 튀어 올랐다. 경기침체 우려가 사라지면서 안전자산인 국채보다는 다시 위험자산인 주식에 대한 수요가 커진 탓이다. 아울러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하 가능성도 줄어 들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장마감 시점 9월 25bp 인하 가능성을 전날 31%에서 44.5%로 높여 잡았다. 물론 여전히 50bp 인하가능성(55.5%)이 보다 높다. 11월 금리가 현재보다 50bp 떨어질 가능성은 31.7%, 75bp 하락할 가능성은 52.3%를 가리키고 있다.경기침체 우려가 잦아들면서 기술주에 대한 매수세가 다시 몰려들고 있다. 매그니피센트7 주식은 일제히 상승했다. 엔비디아(6.13%), 메타(4.24%), 테슬라(3.69%) 알파벳(1.94%) 아마존(1.86%) 마이크로소프트(1.07%), 애플(1.66%) 골고루 상승세를 탔다.비만 치료제 젭바운드를 생산하는 대형 제약사 일라이릴리는 시장의 기대를 훌쩍 뛰어넘은 호실적을 발표, 주가가 9.48% 급등했다. 다만 시장이 ‘안도랠리’를 탈지는 미지수다. 앞으로 나올 데이터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변동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소파이의 투자 전략 책임자인 리즈 영 토마스는 “사람들이 기다리는 반등이지만, 앞으로 랠리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면 추가적인 좋은 소식이 필요하다”며 “시장은 들어오는 모든 데이터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고, 상충하는 데이터가 나오면 또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리틀 하버 어드바이저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이자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데이비드 룬드그렌도 “변동성이 한 번 커지면 진정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며 “이날 주가가 많이 올랐다고 해서 반드시 바닥을 쳤거나 주가가 다시 상승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강조했다.WTI 가격 흐름 (그래픽=CNBC)◇국제유가도 사흘 연속 상승…달러가치는 보합경기침체 우려가 잦아들자 국제유가도 사흘 연속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96달러(1.28%) 오른 배럴당 76.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 선물 거래소에서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83달러(1.06%) 오른 배럴당 79.16달러에 마감했다. 달러가치는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나오자 급등하다 오후 4시기준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요 5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02% 오른 103.22에서 움직이고 있다. 엔화 약세는 이어지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3% 오른 147.13엔을 기록 중이다.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런던 FTSE100지수는 0.27%, 프랑스 CAC40지수도 0.26% 하락했다. 반면 독일 DAX지수는 0.37% 상승 마감했다.
2024.08.09 I 김상윤 기자
고용침체 우려 덜었다…나스닥 2.9%↑·엔비디아 6.1%↑
  • [속보]고용침체 우려 덜었다…나스닥 2.9%↑·엔비디아 6.1%↑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다시 급등했다. 미국의 신규실업청구건수가 1여년만에 큰폭으로 하락하면서 그간 시장을 지배했던 경기침체 공포가 다소 완화하는 분위기다. ‘굿뉴스’(good news)는 증시에 그야말로 ‘굿뉴스’가 되고 있는 분위기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6% 오른 3만9446.4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2.3% 상승한 5319.31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87% 급등한 1만6660.02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2% 이상 오르고 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지수도 15%이상 빠지고 있다.미국의 고용이 우려 만큼 악화하지 않았다는 신호가 나오자 다시 투심이 고조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7월 28∼8월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3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7000건 감소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4만건)도 밑돌았다. 거의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최근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급증한 미시간, 미주리, 텍사스주 등에서 줄었기 때문이다.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올해들어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2019년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 지난주 7월 실업률이 4.3%까지 오르면서 최근 고용시장이 빠르게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됐지만, 이날 실업청구건수가 급락하자 다시 고용시장이 예상만큼 악화되지 않고 있다는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 고용시장은 점차 수급과 공급이 균형을 맞아가면서 안정화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보다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이다.BMO 캐피털 마켓의 미국 금리 책임자인 이안 린겐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의 감소폭이 예상보다 컸고, 지난주 7월 고용보고서 쇼크에도 불구 미국의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고한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고 평가했다.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는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보다 적게 나온 것은 좋은 소식”이라며 “경기 침체가 이미 시작되었다고 믿기 어렵다. 신중을 기하고 있지만 이달 초에 시작된 공황은 과장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이에 따라 급락했던 국채금리는 다시 치솟았다. 연방준비제도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3.9bp(1bp=0.01%포인트) 오른 4.038%까지 올라섰고,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도 2.9bp 오른 3.995%까지 튀어 올랐다. 경기침체 우려가 사라지면서 안전자산인 국채보다는 다시 위험자산인 주식에 대한 수요가 커진 탓이다. 아울러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하 가능성도 줄어 들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장마감 시점 9월 25bp 인하 가능성을 전날 31%에서 44.5%로 높여 잡았다. 물론 여전히 50bp 인하가능성(55.5%)이 보다 높다. 11월 금리가 현재보다 50bp 떨어질 가능성은 31.7%, 75bp 하락할 가능성은 52.3%를 가리키고 있다.경기침체 우려가 잦아들면서 기술주에 대한 매수세가 다시 몰려들고 있다. 매그니피센트7 주식은 일제히 상승했다. 엔비디아(6.13%), 메타(4.24%), 테슬라(3.69%) 알파벳(1.94%) 아마존(1.86%) 마이크로소프트(1.07%), 애플(1.66%) 골고루 상승세를 탔다.비만 치료제 젭바운드를 생산하는 대형 제약사 일라이릴리는 시장의 기대를 훌쩍 뛰어넘은 호실적을 발표, 주가가 9.48% 급등했다. 다만 시장이 ‘안도랠리’를 탈지는 미지수다. 앞으로 나올 데이터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변동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소파이의 투자 전략 책임자인 리즈 영 토마스는 “사람들이 기다리는 반등이지만, 앞으로 랠리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면 추가적인 좋은 소식이 필요하다”며 “시장은 들어오는 모든 데이터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고, 상충하는 데이터가 나오면 또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2024.08.09 I 김상윤 기자
야놀자, 나스닥 상장 전 ‘악재의 늪’…시험대에 오른 이수진 리더십
  • 야놀자, 나스닥 상장 전 ‘악재의 늪’…시험대에 오른 이수진 리더십
  •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 건 알고 있지만 저희가 답변드릴 수 있는 내용은 없습니다”박성식 야놀자리서치 대표는 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 관광대국의 길’ 기자간담회에서 야놀자의 연내 미국 나스닥 상장 여부에 대해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야놀자의 최대 지상 과제인 나스닥 상장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안팎을 가리지 않고 터지는 연이은 악재에 연내 상장 계획이 난항을 겪게 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나온다. 최근 벌어진 ‘티몬·위메프(티메프) 정산대금 지연 사태’는 야놀자 나스닥 상장의 새 변수로 떠올랐다. 티메프 사태로 모회사인 큐텐 그룹에 인터파크커머스를 매각하면서 받지 못한 대금 1680억원을 고스란히 떼일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전체 매각 대금 1871억원의 90%에 해당하는 큰 금액이다. 만약 야놀자가 큐텐으로부터 남은 대금을 회수하지 못할 경우 이 금액은 영업외비용으로 처리돼 당기순이익에 반영해야 한다. 이 경우 투자 여부를 판단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영업이익이 쪼그라들면서 기업가치가 급감할 수 있다. 야놀자의 티메프 미정산 대금도 약 30억 원에 달한다. 또 제휴점 측의 미정산 대금(약 300억원)을 전액 보장하기로 한 결정도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업계가 추산하는 야놀자의 예상 피해규모만 약 2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여행업계 전체 미정산 대금 약 1000억원의 두 배에 달하는 액수다.7일 열린 야놀자리서치의 ‘대한민국 관광대국의 길’ 행사에서 영상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좀처럼 오르지 않는 기업 가치도 걱정거리다. 그동안 야놀자는 미국 증시 상장에 앞서 회사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기업을 인수합병(M&A)해왔다. 국내에선 호텔나우, 데일리호텔, 인터파크, 산하정보기술 등을, 해외에선 이지테크노시스, 고글로벌트래블(GGT), 인소프트 등을 인수했다. 문제는 시장에서의 평가가 전망치보다 낮다는 것이다. 2021년에는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로부터 2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가치가 10조원까지 치솟았으나 현재는 그 가치가 절반 아래까지 떨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비상장주식을 거래하는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야놀자의 추정 기업 가치는 4조 4515억원이다. 몸집 불리기에 집중하는 사이 시장 점유율도 줄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야놀자의 앱 월간활성이용자 수(MAU)는 390만명이었으나 2위 여기어때가 370만명으로 바짝 뒤쫓고 있다. 여기어때의 약진에 따라 야놀자는 주요 사업인 플랫폼 부문에서도 1위 수성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에 내몰리게 됐다. 이에 이수진 총괄대표의 경영자로서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 야놀자는 기존의 3인 공동 대표 체제에서 이수진 창업자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하는 최고경영진(CXO) 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오랜 기간 공들여 준비 중인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갖은 악재가 터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수진 대표를 비롯한 야놀자 경영진의 위기 대처 능력이 시험대에 오른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09 I 김명상 기자
카라 니콜·허영지 "故 구하라 목소리 찾아 만든 신곡, 녹음날 다 같이 울었다"
  • 카라 니콜·허영지 "故 구하라 목소리 찾아 만든 신곡, 녹음날 다 같이 울었다"
  • (사진=유튜브 채널 ‘재친구’ 영상 화면 갈무리)[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그룹 카라의 멤버 니콜, 허영지가 고(故) 구하라의 생전 목소리가 녹음된 신곡 ‘헬로’(Hello)의 녹음 비화를 털어놨다. 8일 오후 김재중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재친구’에서는 ‘심상치 않은 텐션의 레전드 걸그룹 등장’이란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는 카라 니콜과 허영지가 게스트로 출연해 김재중과의 케미 및 입담을 뽐냈다. 카라는 지난달 디지틀 싱글 ‘아이 두 아이 두’(I Do I Do)를 발매하며 완전체로 컴백했다. 니콜과 허영지는 컴백과 함께 선공개한 카라 6인(박규리, 한승연, 니콜, 강지영, 허영지, 고 구하라)의 첫 완전체 곡 ‘헬로’의 제작 비하인드를 전했다. ‘헬로’는 당초 지난 2013년 카라의 정규 4집 ‘풀 블룸’(Full Bloom)에 수록될 예정이었던 미발매 곡으로 약 11년 만에 세상에 공개됐다. 이 곡은 고 구하라가 생전 한국어로 녹음한 실제 목소리를 담아 더욱 뭉클함을 자아냈다. 니콜은 이에 대해 “하라와 함께 곡을 너무 내고 싶어서 데이터를 뒤졌다”고 전했다. 멤버들 모두가 어떻게든 함께하고 싶은 마음에 구하라의 음원을 찾으려 발벗고 나섰었다고 회상했다. 니콜은 “이번 디지털 싱글은 팬분들에게 담고 싶은 마음과 이야기들이 담겨있는 내용이라 생각한다”며 “2012년 정도에 녹음했던 곡인데 하라의 목소리가 있어서 함께 곡을 내고 싶었다. 목소리가 남아있어서 곡을 냈다. 완전체로 낸 발라드곡이 생겼다”고 의미를 밝혔다. 허영지는 옆에서 “예전에 하라 언니가 일본에서 냈던 곡”이라고 부연했고, 니콜은 “어떻게든 같이 부르고 싶었다”고 떠올렸다. ‘헬로’를 처음 녹음하던 날 멤버들이 함께 눈물을 흘렸다고도 털어놨다. 허영지는 “처음엔 확신하지 못했다. ‘이 데이터가 남아있을까? 빨리 알아보자’ 해서 멤버들이 발 벗고 나서서 작곡가 오빠랑 연락해서 음원을 찾은 거다. 녹음한 날 엄청 울었다”며 “녹음실 안에 티슈가 준비돼 있었다”고 전했다. 니콜은 이어 “가사도 예쁘게 잘 나왔다”며 “그때 가사 수정 안 하고 거의 비슷하게 나왔다. 하라 파트도 어디로 할지 고민 많이 했다. 멤버들의 마음이 남아있는 곡”이라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2024.08.09 I 김보영 기자
美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1.7만건 '뚝'…고용악화 우려 덜었다(종합)
  • 美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1.7만건 '뚝'…고용악화 우려 덜었다(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거의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시장이 빠르게 냉각되고 있다는 우려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 플로리다주 선라이즈에 위치한 아메리칸 뱅크 아레나에서 열리는 취업 박람회에서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사진=AFP)미 노동부는 지난주(7월 28∼8월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3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7000건 감소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4만건)도 밑돌았다. 최근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급증한 미시간, 미주리, 텍사스주 등에서 줄었기 때문이다.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7월 21∼28일 주간 188만건으로 직전 주보다 3000건이 늘었다. 계속 실업수당 청구는 지난 4월 하순 이후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올해들어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2019년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 최근 고용시장이 빠르게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고용시장은 점차 수급과 공급이 균형을 맞아가면서 안정화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보다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신규 실어붓당 신청 건수 추이 (그래픽=인베스팅닷컴)고용시장 약화 우려를 덜면서 그간 급락했던 국채금리는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날 오전 8시37분 기준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3.981%로, 보고서가 나오기 직전 보다 약 3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4.019%로 2bp 가량 오르고 있다.뉴욕증시 선물도 상승세로 전환했다. 다우지수 선물은 0.37%, S&P500선물은 0.77%, 나스닥지수 선물은 1.04% 오르고 있다.
2024.08.08 I 김상윤 기자
日 처음 발표했다는 난카이해구지진 임시정보가 뭐길래
  • 日 처음 발표했다는 난카이해구지진 임시정보가 뭐길래
  • 엑스(X)에 올라온 일본 지진 상황. (사진=엑스 캡처)[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일본 기상청은 8일 오후 4시 43분께 미야자키현에서 진도 6약으로 측정되는 지진이 났다고 발표했다. 진원의 깊이는 약 30km, 지진의 규모는 6.9로 측정됐다.진도 6약은 많은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며, 내진성이 낮은 건물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수준으로 판단된다. ◇규슈 지역 쓰나미 주의…해변에서 즉시 멀어져야규슈를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흔들림이 관측돼 미야자키현 니치난시(日南市)에서 진도 6약, 미야자키시( 宮崎市)와 가고시마현 오사키쵸(大崎町)에서 진도 5강, 미야자키현 고바야시(小林市)와 가고시마시(鹿兒島市) 등에서 5약을 기록했다.고치(高知), 에히메(愛媛), 오이타(大分), 미야자키(宮崎), 가고시마(鹿兒島) 등 각 현에서 쓰나미주의보가 나왔다. 예상되는 해일의 높이는 고치현과 미야자키현에서 최대 1미터, 와카야마현(和歌山縣)이나 히로시마현(廣島縣)에서 0.2미터 미만이다. 미야자키시의 미야자키항구에서는 50cm의 쓰나미가 관측됐다. 50cm라고 하더라도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즉시 해안을 떠나야 한다.대규모 지진에 일본정부는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에 관리대책실을 설치했다. 히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규슈전력 가와우치 원전을 비롯한 원자력 시설에서 현재 이상이 있다는 정보는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일본 abema tv가 보도한 쓰나미 실험 사진. 중앙대학의 실험으로 170cm 신장의 남성이 40cm 높이의 쓰나미를 만났을 때의 모습. (사진=abema tv 캡처)◇日 100년마다 오는 거대지진 가능성 조사 특히 일본 기상청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난카이해구지진 임시정보를 발표하며, 이번 지진이 난카이해구지진과 관련돼 있는지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기상청이 난카이해구지진에 관한 임시정보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난카이해구 대지진은 수도권 서쪽인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 해역까지 이어진 난카이 해구에서 100~200년 간격으로 발생한다는 지진이다. 진원지는 토카이에서 큐슈의 태평양 앞바다로 추정된다. 일본 정부는 규모 8~9의 난카이 해구 지진이 30년 이내에 발생할 확률을 70~80%로 보고 있다. 한번 발생하면 대규모 쓰나미가 발생해 희생자는 최대 32만 3000명까지 이를 수 있다. 이 때문에 일본 기상청은 난카이해구지진 상정진원지 주변에서 규모 6.8 이상의 지진 등 이상현상이 발생할 경우, 5~30분 사이 ‘임시정보’(조사중) 발표를 하도록 돼 있다. 대지진이 발생하면 연이어서 다른 대지진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이다. 다만 기상청 담당자는 “난카이해구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졌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임시정보가 발표되면, 검토회가 즉시 열려 지진발생부터 최소 2시간 이후 조사결과를 발표하도록 돼 있다. 만약 거대지진 발생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되면, ‘거대지진경계’나 ‘거대지진주의’를 발표하고 거대지진 발생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하면 ‘조사 종료’를 발표한다.가장 위험한 것은 거대지진경계가 발령되는 경우다. 규모 8급의 대지진이 상정진원지 동서쪽 한 곳에서 발생할 경우, 남은 한 쪽에서도 대규모 지진이 발생(반균열·半割れ)할 가능성이 크다.일본경제신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에 따르면 난카이해구의 진원지 한곳에서 대지진이 발생하면 다른 한 쪽에서도 일주일 이내 대지진이 발생했다는 역사적 기록이 있다. 거대지진경계가 발령되면 지자체는 지진이 발생할 경우 피난이 어려운 주민에게 지인이나 친척 등의 집으로 가거나 피난소로 옮기도록 피난권고를 발령한다. 피난기간은 약 일주일이다. 일주일 사이 지진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그 다음 일주일까지 평상시보다 높은 경계를 요구한다.거대지진주의는 ‘일부 균열’(一部割れ)라고 불리는 난카이해구 진원지에서 규모 7 이상 8 미만의 비교적 큰 규모의 흔들림이 확인될 경우 발표된다. 그 외 흔들림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지반이 흔들리는 ‘천천히 미끄러짐’(ゆっくりすべり)라고 불리는 현상이 관측되는 경우도 대상이 된다.아사히신문은 “난카이해구를 따라 이상현상이 관측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임시정보 발표가 없는 난카이해구지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며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쓰나미가 발생할 가능성을 고려해 피난로를 확인하는 등 평소부터 지진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8.08 I 정다슬 기자
원가 부담에 업황 악화까지…현대건설, 외상값 늘고 현금은 줄었다
  • [마켓인]원가 부담에 업황 악화까지…현대건설, 외상값 늘고 현금은 줄었다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현대건설(000720)의 매출채권 등 미수금은 대폭 늘었지만 보유 현금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원가 부담 상승과 미수금 증가로 현금 순유출이 지속돼 곳간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수의 사업장이 연내 준공을 앞두고 있는 만큼 내년 1분기쯤 보유 현금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 건설현장의 모습.(사진=뉴시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올해 2분기 말 기준 매출채권은 4조7840억원으로 전년 말 3조3780억원 대비 41.6% 급증했다. 매출채권은 외상매출과 받을 어음 등 ‘외상 판매대금’을 뜻한다. 건설사의 매출채권에는 공사미수금과 분양미수금이 포함된다.현대건설의 매출채권이 대폭 늘어난 것은 준공 직전의 주택 사업장이 증가한 영향이 크다. 통상 주택사업의 경우 준공 후 잔금일까지 최대 2개월의 시점 차이가 발생해 일시적으로 매출채권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여기에 플랜트 등 해외 사업장의 마일스톤(Milestone) 미도래에 따른 미청구공사 증가도 매출채권에 영향을 미쳤다. 마일스톤 계약은 건설 공사에서 계약서에 지정된 공정단계(마일스톤)를 달성할 경우에만 대금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마일스톤 계약의 경우 건설사가 원가를 투입한 시점과 발주처가 공사 금액을 인정하는 시점간 차이로 미청구공사가 발생할 수 있다.이처럼 매출채권이 크게 증가하면서 현대건설의 현금흐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매출채권이 증가하면 그만큼 운전자본이 묶이게 돼 영업활동에 사용할 수 있는 현금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의 올해 2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조3910억원으로 같은 기간 4조5810억원 대비 26% 감소했다. 이는 원가부담 상승으로 현금창출력이 둔화된 현대건설 입장에서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매출은 발생했지만 현금이 들어오지 않는 상태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원가부담 상승에 따른 현금창출력 저하는 뼈아플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실제 현대건설은 건설업황 악화로 마진율이 크게 줄면서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건설의 올해 2분기 원가율은 96%로 전년 동기 94.4%보다 1.6%p 상승했다. 즉 현대건설은 100원을 벌면 96원은 재료와 인건비 등 원가로 지출했다는 뜻이다. 시장에서는 연말쯤 현대건설의 현금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준공을 앞두고 있는 사업장의 입주와 함께 미수금 중 상당 부분이 회수돼 현금흐름 개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올림픽파크 포레온,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 등 총 40여 개 주택 현장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현대건설 관계자는 “원가율 증가는 원자잿값 지속 상승과 품질 및 안전 제고를 위한 비용 추가 집행 등에 따른 것”이라며 “신규 복합개발 사업 등 비즈니스 모델 확장과 금융상품 매각 등을 통한 이익 실현을 통해 수익성 안정화를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현금감소는 국내 주택 부문 잔금 납입 일정에 따른 구조적 원인과 해외 대형 플랜트 공장 제작기자재 마일스톤 미도래 영향”이라며 “주택 현장의 입주와 해외 대형 현장 마일스톤 달성을 통해 연말 쯤 회복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2024.08.08 I 이건엄 기자
변동성 커진 자본시장, 크레딧 영향은
  • [마켓인]변동성 커진 자본시장, 크레딧 영향은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주식시장 변동성이 극대화하면서 크레딧 시장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국채 금리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자본시장 전반적인 변동성이 커지면 크레딧 시장에도 긍정적인 요인은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기업들은 남은 3분기 회사채 발행 시기를 두고 분위기를 살피는 모습이다.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기준 AA-등급 기준 회사채 3년물 금리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를 뺀 크레딧 스프레드는 46.8bp(1bp=0.01%포인트)를 기록했다. 연초만 해도 70bp를 웃돌았던 크레딧 스프레드가 상당 수준 좁혀진 것이다. 최근 미국 경기 침체 우려 심화로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국채 금리가 낮아진 영향이다.국고채 3년물과 회사채 AA-(무보증 3년) 월간 수익률 추이(자료: 금융투자협회, 단위: %)아직 크레딧 시장은 주식시장 변동성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와있지는 않다. 다만 최근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가 미국 경기침체 우려로 인한 것임을 고려하면 크레딧 시장 역시 언제든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의견이다.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노동시장이 급격히 냉각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가 급부상한 상황”이라면서 “미국 경기가 침체까지는 아니더라도 경기 둔화폭이 커질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고 최근 분위기를 설명했다.따라서 회사채 시장이 최근 글로벌 증시 변동성에 큰 영향을 받지 않더라도 상반기처럼 회사채 시장이 활황을 보이기는 쉽지 않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올해 상반기 회사채 발행량은 35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기록한 32조9000억원보다 약 9% 늘어난 수준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 회사채 발행을 계획 중인 기업들은 최근 시장 분위기를 보면서 발행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하반기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회사채 발행을 타진하는 기업들이 상당했다”면서 “최근 시장 상황이 불안정해지면서 발행을 서두르기보다 시기를 고민하는 분위기”고 말했다.하반기 발행시장 분위기도 상반기와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수요예측에서 업종별 차별화 심화는 물론, 폭발적인 수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미매각이 눈에 띄게 늘어나진 않겠지만 민평(민간 채권평가사 평균 금리) 금리 대비 높은 수준에서 발행 금리가 결정되는 오버 발행 늘어날 것이라는 의견이다.김 연구원은 “채권시장 강세 전망이 여전한 상황에서 크레딧 수요가 위축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오버부킹 기조는 대부분 수요예측에서 유지될 것”이라면서 “다만 적극적인 매수세를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발행금리는 오버로 결정되는 경향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8.08 I 안혜신 기자
주택업계, 정부 '주택 공급 확대안'에 환영…"지방 미분양 해소 아쉬워"
  • 주택업계, 정부 '주택 공급 확대안'에 환영…"지방 미분양 해소 아쉬워"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는 8일 정부가 발표한 ‘국민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 방안’에 대해 높은 기대감과 함께 적극적인 환영의 입장을 표명했다.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부동산관계 장관회의 중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양 협회는 이날 공동 입장문을 통해 “서울과 지방 간 주택시장 양극화를 해소할 수 있는 지역별·유형별 맞춤형 대책”이라며 “주택시장 전반에 퍼져있는 공급 위축 상황을 해소하고 시장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우선 “정비사업에 대한 패러다임을 규제에서 지원으로 전환하기 위한 ‘재건축·재개발 촉진법(특례법) 제정’으로 정비사업 단계별 계획을 통합해 처리할 수 있게 돼 사업 기간을 단축했다”며 “사업단계별 복잡한 절차를 개선해 속도를 제고할 수 있어 도심 내 주택공급 확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수도권 공공택지에 미분양 매입확약 제공 △PF 보증 5조원 추가 확대 △PF조정위원회의 조정 대상사업을 민간개발 사업까지 확대 등으로 주택공급 여건이 개선됐다고 봤다. △소규모 건설사업자 취득세 중과 완화 △생애최초 소형주택 구입자 취득세 감면 확대 △무주택으로 인정하는 비아파트 범위 확대 등의 지원방안은 위축된 비아파트 시장의 정상화를 위한 한줄기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다만 양 협회는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한 대책으로 CR리츠, 미분양 PF 보증 지원, 1세대1주택 특례(양도세·종부세) 적용이 포함됐지만 보다 효과있는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서는 다주택자의 추가 주택 구매 유도를 위한 취득세 부담 완화 방안 및 CR리츠 매입확약이 이번 대책에 빠진 점은 아쉽다”고 평가했다. 양 협회는 주택공급 확대 및 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에 감사의 뜻을 표하며 이번 대책이 시장에서 원활히 작동하기 위해서는 조속한 법령 개정 등 후속조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협회 관계자는 “주택업계도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하여 국민들에게 안정적인 주택공급 확신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미대한제국공사관, 미국 국가사적지 등재 예고
  • 주미대한제국공사관, 미국 국가사적지 등재 예고
  • 주미대한제국공사관1층 객당[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이하 주미공사관)이 미국의 국가사적지(National Register of Historic Places)로 등재 예고됐다고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이 8일 밝혔다.앞서 국가유산청은 지난 3월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이사장 김정희)과 함께 워싱턴 DC 당국에 주미공사관의 국가사적지 등재를 신청했다. 외교부를 비롯한 관계부처와의 협의도 거쳤다. 등재 신청서를 검토한 워싱턴 DC 역사보존위원회는 주미공사관이 미국 국가사적지 등재기준에 충족된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이날 미 연방정부 관보에 등재 예고 내용을 게시했다.주미공사관은 1889년부터 대한제국이 일제에 외교권을 빼앗긴 1905년까지 16년간 대한제국의 공사관으로 쓰였다. 일본이 1910년 미국인에게 매도한 뒤 트럭화물운수노조사무소, 미국흑인여성협회 사무소 등으로 쓰이기도 했다. 이후 국가유산청(당시 문화재청)이 2012년 매입해 자료 조사, 복원, 리모델링 과정을 거쳐 2018년 역사전시관으로 개관했다. 1·2층은 국내외에서 발굴한 각종 역사 문헌과 사진 자료를 바탕으로 한 복원과 재현 공간으로, 3층은 한미관계사 등을 전시패널과 영상자료로 볼 수 있는 전시공간으로 조성했다.국가유산청은 “주미공사관은 미국 내 소수민족 구성원과 관련된 독특한 역사적 공간으로 해석 및 보존 측면에서 모두 탁월한 가치가 있다”며 “건물의 원형을 보존한 채로 전시공간을 단장해 역사적 공간으로 재현한 점이 특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미국 국립공원관리청은 의견수렴 과정을 거친 후 9월 중 주미공사관의 국사사적지 등재를 결정할 예정이다. 국가사적지로 등재되면 세금 감면 혜택 및 미국유산보호기금 지원 등을 받을 수 있게 된다.
2024.08.08 I 김현식 기자
길어지는 '전기차 겨울'에…美 GM·포드·테슬라 투자 일단 ‘정지’
  • 길어지는 '전기차 겨울'에…美 GM·포드·테슬라 투자 일단 ‘정지’
  • [이데일리 양지윤 방성훈 기자] 전기차 불황에 미국 완성차 제조사들이 국내외에서 전기차 투자 속도 조절에 나섰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자동차가 픽업트럭 등 대형 차종의 전기차 전환 속도를 늦추기로 했다. 테슬라는 태국에서 추진하던 7조원 규모의 공장 설립 계획을 철회하고, 충전소 구축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친환경차 수요가 기대만큼 받쳐주지 않은 데다, 고금리 장기화로 신차 판매 둔화세가 짙어지면서 전기차 투자가 후 순위로 밀려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포드 2020 F시리즈 슈퍼 듀티 픽업트럭(사진=로이터)◇GM·포드, 대형 전기차 픽업트럭 투자 보류 8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전날 마크 로이스 GM 사장은 미시간주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전기차 시장이 애초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지 않고 있다”며 “시장 확대를 전제로 한 전기차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GM은 지난달 23일 실적발표를 하며 미시간주 조립공장의 전기 픽업트럭 생산 일정을 2026년 중반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 올해 말로 예정했던 생산 일정을 2025년 말로 미룬 데 이어 추가로 6개월 더 늦춘 것이다. GM의 프리미엄 브랜드 뷰익 역시 전략을 일부 수정해 올해 계획했던 전기차 출시를 무기한 연기했다. GM은 오는 2025년까지 세계 전기차 생산량 100만대 달성 목표도 재검토하기로 했다. 2022년 이런 계획을 수립하고 투자를 앞당겼지만, 올해 전기차 판매량이 20만~25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면서 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GM은 4~6월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40% 늘었다. 하지만 이익 대부분은 전기차가 아닌 휘발유 차량에서 나왔다.포드도 대형 전기차 개발 계획을 재검토하고 향후 전기차 투자를 소형차 위주로 재편한다. 대형 전기차는 중국 기업을 포함한 새로운 사업 파트너를 물색해 효율화를 달성할 방침이다. 이에 캐나다 온타리오주 공장에 계획했던 전기차 대형 다목적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 생산 투자를 보류하고, 같은 공장에 휘발유 픽업트럭 생산 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포드가 기존 계획을 철회한 건 전기차 부문의 적자가 계속 쌓여가고 있어서다. 포드의 4~6월 전기차 사업의 이자 비용·세전 이익(EBIT)은 11억달러(약 1조5100억원) 손실을 내며 6분기째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전기차를 만들수록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셈이다. 테슬라 로고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실루엣(사진=로이터)◇테슬라, 인도 이어 태국 공장 투자 중단 테슬라도 해외 생산기지 구축을 중단했다. 태국 현지매체인 더네이션은 7일(현지시간)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50억달러(약 6조 8900억원) 규모 전기차 제조 허브를 건설하려던 계획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테슬라는 현재 태국과 충전소 구축에 대해서만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달 인도 정부와 현지 공장 설립 관련 투자 논의를 중단했다. 테슬라는 인도와 태국에서 정부 당국과 생산시설 구축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공장부지 물색을 조사하는 등의 활동을 벌여왔지만, 해외 투자 담당 임직원이 해고되면서 관련 프로젝트도 추진력을 잃게 됐다. 당장 해외 시장 확장보다는 미국과 중국 등 주력 시장에 집중하며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주요 완성차 기업들이 투자를 미루거나 취소하게 된 것은 전기차 경제성이 휘발유 차량이나 하이브리드카보다 떨어져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받고 있어서다. 전기차는 소형차라도 주행거리가 적어도 480km 이상 나와야 하는데, 대형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 용량을 크게 늘리지 않고는 운행 거리를 늘리기가 어렵다. 배터리가 전기차 값의 30~40%를 차지하고 있어 배터리 용량을 늘리면 그만큼 차량 가격도 높아져야 하기 때문이다. 신차 판매 시장도 고금리의 그늘이 짙게 드리워져 있다. 시장조사업체 마크라인스에 따르면 미국의 7월 신차 판매량은 2개월째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고금리 장기화로 자동차 대출금리와 보험료가 고공 행진을 하고 있는 탓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에 따르면 올해 금융기관이 자동차 대출을 거절한 비율은 6월 기준 29.4%를 기록, 최근 1년간 30% 안팎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고물가 장기화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지며 가처분 소득이 감소하고 있는 점도 전기차 수요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는 11월 예정된 대통령 선거도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없는 배경 중 하나다.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음에도 전기차 등 친환경 정책에 부정적이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전기차 지원책을 따를 것으로 보이지만 보조금과 환경 규제 등에 대한 정책의 큰 그림을 제시하지 않은 상황이다. 두 후보는 경합주에서 오차범위 내에 앞서거나 초박빙을 보이는 등 대선 판도가 예측불허 상황으로 흐르고 있어 기업들이 전기차 분야에 공격적으로 나서기보다는 수익성 확보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시장의 공통된 견해다.닛케이는 “미 대선 이후 정책이 불투명해 투자에 신중한 움직임이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2024.08.08 I 양지윤 기자
`마약 동아리` 임원도 성범죄 전력…성관계 영상 제작·판매
  • `마약 동아리` 임원도 성범죄 전력…성관계 영상 제작·판매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최근 마약범죄가 불거진 대학생 연합동아리의 주범뿐만 아니라 함께 기소된 핵심 인물도 과거 성범죄를 실형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인물은 미성년자와의 성관계 영상을 촬영하고 이를 판매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이희동 서울남부지방검찰청 1차장검사가 5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서 ‘대학생 연합동아리를 이용한 대학가 마약 유통조직 사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8일 이데일리의 취재를 종합하면 ‘마약동아리’ 사건의 주범과 함께 기소된 A(26)씨는 지난 2018년 당시 17세인 피해자 등 4명과 성관계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 17개를 제작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당시 연인과의 성관계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을 불특정 다수에게 총 460만원을 받고 판매한 혐의도 적용됐다. 이듬해 재판부는 A에게 징역 2년 6월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 장애인복지시설에 각 3년 취업제한 명령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수한 사실은 인정되지만 피해자가 고소하겠다고 하자 어쩔 수 없이 진술한 것으로 보여 형을 감경하는 것은 타당하다고 볼 수 없다”며 “고등학생인 피해자는 신원이 노출되고, 또 다른 피해자는 성관계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돼 큰 고통을 받고 있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이후 A씨는 전국 2위 규모의 대학생 연합동아리에서 간부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서 지난 5일 이 동아리를 운영한 주범 B씨를 비롯해 총 6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함께 구속기소된 동아리 임원들과 참석률이 높은 회원을 선별해 고급 호텔과 클럽, 뮤직페스티벌 등에 초대하고, 함께 술을 마시면서 참석자의 경계심이 흐트러지면 ‘우울증, 중독 등에 효과가 있다’며 액상 대마를 투약하도록 권했다. 이들은 고급호텔에 남성 회원과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을 초대해 마약을 집단 투약하기도 했다. 한편 B씨는 지난 4월 성폭력처벌특례법위반(촬영물 등 이용 협박)과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등의 혐의로 징역 3년이 선고돼 현재 항소심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동아리에서 만난 연인에게 2회에 걸쳐 성관계 동영상을 퍼뜨리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2024.08.08 I 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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