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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협회장선거 금태섭 후보 "발의 아닌 법 통과로 숙원 해결"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제53대 대한변호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금태섭 변호사가 지난 23일 오후 5시 서울 서초동 남계빌딩에서 제53대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했다.제53대 대한변호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금태섭(뒷줄 왼쪽 네번째) 후보가 지난 23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인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금태섭 후보캠프 제공.개소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정성호·이용우 의원이, 국민의힘에서는 곽규택·김재섭 의원이 참석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영상 축전을 보내 응원의 뜻을 전했다. 조응천 개혁신당 총괄특보단장도 참석했다.신현수 전 민정수석, 최재경 전 민정수석, 봉욱 전 대검차장, 조현욱 전 한국여성변호사회장, 권익환 전 검사장, 김후곤 전 검사장과 류혁 전 법무부 감찰관, 왕미양 한국여성변호사회장, 윤상직 전 장관 등의 내빈과 변호사들 150여명이 개소식에 참여했다고 금 후보 측은 밝혔다.정성호 의원은 축사에서 “이상한 일들이 많은 세상”이라며 “법사위 시절 금태섭은 보편적 상식과 헌법 원칙에 가장 충실하고 해박했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가 안정되기 위해 대한변호사협회가 큰 역할을 해야 하는 중요한 때에 맞이하는 선거에 변호사분들이 많은 관심 가져주시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곽규택 의원은 금 후보와 검찰 재직 당시 인연을 소개하며 “최근 법조 3륜인 변호사협회의 위상이 예전보다 못하다는 생각을 해왔다. 변호사단체는 인권의 보루다. 이제는 단순히 변호사 직역의 이익추구를 떠나 사회에 방향을 제시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용우 의원은 “이번 대한변호사협회 선거가 변호사들 모두 큰 도약을 이루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법조계의 발전과 국민을 위한 정의로운 사법체계를 만드는데 항상 협력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이어 김재섭 의원은 “제가 아는 정치인 금태섭은 유연성과 강단을 모두 갖추신 분으로 배울 점이 많다”면서 “유연성과 강단은 지금 변호사들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자체가 직면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는데 필요한 덕목”이라고 말했다.조응천 개혁신당 총괄특보단장은 “대한민국은 현재 자리 자체가 목표인 사람들로 가득하다. 변호사단체도 마찬가지다. 언제나 소신을 굽히지 않아 온 금태섭 후보가 변협의 위상을 원상회복 해줄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영상메시지를 통해 “금태섭 후보는 국회와 국회의원들에게 많은 존중과 신뢰를 받았고 국민과 소통하고 공감을 이끌어내는 뛰어난 리더였다”며 “대한민국의 현재의 위태로운 법질서를 다시 세우는데 큰 보탬이 되어주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류혁 전 법무부 감찰관 또한 참석해 “금태섭은 대의를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는 분으로 늘 객관적이고 공정하고 국제감각도 있는 훌륭한 분이었다”면서 응원의 뜻을 표했다.금 후보는 이날 개소식에서 “협회장으로서 주목받는 메시지와 역할 수행으로 변호사들이 경제적으로 안정되고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시대를 열겠다”면서 “단순한 발의가 아닌 법 통과로 변호사업계의 숙원을 해결하고, 법률시장을 획기적으로 확대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개소식에 참석한 변호사들은 “직역수호와 직역확대 모두 결국은 입법이다. 오늘 개소식에서 금 후보에 대한 여야를 막론한 큰 관심과 협조 의지를 읽을 수 있어 희망적이었다”면서 “더 이상 변호사 단체가 사유화되거나 소수의 생업수단으로 전락해서는 안된다. 회원들의 삶이 위협받고 있는 이 때 탁월한 능력과 소신의 아이콘인 금태섭 변호사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최고의, 최강의 변협을 만들 것이다”라며 금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제53대 대한변호사협회 선거는 내년 1월 17일에 사전투표, 20일에는 본투표가 전국에 설치된 각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20일 당일 본투표 종료 후 개표를 통해 당선자가 결정될 예정이다. 지난 23일 오후 금태섭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참석자들이 금 후보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금태섭 후보캠프 제공.
- LG전자, 13년 연속 DJSI 월드 편입…'ESG 경영 상위 10%'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LG전자(066570)가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월드’에 13년 연속 편입했다고 24일 밝혔다. 지속가능성 분야를 선도하는 글로벌 2500대 기업 중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상위 10%에 13년째 포함된 것이다.LG전자 로고.(사진=LG전자)글로벌 금융정보회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은 매년 기업의 경제적 성과뿐 아니라 ESG 분야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해 DJSI를 발표한다. 이는 기업 간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비교하고, 사회책임투자를 결정하는 지표로 활용된다.LG전자는 올해 S&P 글로벌의 지속가능성평가 ‘가전 및 여가용품’ 부문에서 가장 높은 종합점수를 받아 13년째 DJSI 월드에 선정됐다. 가전 및 여가용품 부문 국내 기업 중 최장기간 기록이다.아울러 ‘DJSI 아시아 퍼시픽’(아시아·태평양 지역 600대 기업 중 상위 20%)과 ‘DJSI 코리아’(국내 200대 기업 중 상위 30%)에도 각각 15년, 16년 연속 편입했다.LG전자는 환경 정책 및 관리, 인권 경영, 인적 자원 관리, 고객 관계, 공급사슬 관리, 제품 책임관리 등 ESG 영역에서 고르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LG전자는 ‘모두의 더 나은 삶’(Better Life for All)이라는 ESG 경영 비전 하에 지구를 위한 3C(탄소중립·자원순환·친환경 기술)와 사람을 위한 3D(안전한 사업장·다양성과 포용성·제품과 서비스 접근성)를 전략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지구를 위한 3C를 달성하기 위해 제품 제조 과정에서 2030년 탄소중립, 2050년 재생에너지 100% 전환 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구체적으로 공정 개선, 에너지 절감 기술 도입, 재생에너지 사용 등으로 제품 생산 단계의 직접 온실가스 배출량(Scope 1)과 간접 온실가스 배출량(Scope 2)을 2017년 대비 54.6% 감축하고, 국제연합(UN) 탄소배출권 등을 활용해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 2015년 가전업계 최초로 UN으로부터 탄소배출권을 획득했다.나아가 제품 사용 단계(Scope 3)에서도 7대 주요 제품군 글로벌 판매 모델의 온실가스 원단위 배출량을 2020년 대비 20%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LG전자는 또 UN 글로벌 콤팩트(UNGC) 및 책임 있는 비즈니스 연합(RBA) 회원사로서 국제기구의 인권 및 노동 기준을 준수하고, 강화되는 글로벌 ESG 관련 법안에 대응하기 위한 인권경영 프로세스도 고도화하고 있다.올해 한국ESG기준원(KCGS)이 발표한 ESG 평가 및 등급 공표 결과에서 4년 연속 종합 A등급, 글로벌 ESG 평가기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실시한 ESG 평가에서도 5년 연속 A등급을 받는 등 공신력 있는 국내외 기관으로부터 ESG 경영 성과를 인정 받고 있다.
- 서울시, 해외 방문객 맞춤 관광지도 ‘매력서울지도’ 첫 선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서울시는 24일부터 시민과 국내외 방문객을 위해 관광지는 물론 서울의 매력장소를 빠르고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지도 서비스인 ‘매력서울지도’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매력서울지도’는 서울의 관광 매력 장소를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지도 서비스로 서울 여행을 계획하는 국내외 방문객에게 맞춤 정보를 제공한다.우선 서울 대표 관광 누리집인 ‘비짓서울’과 자치구 단위 관광 누리집의 개별 관광 정보를 보기 쉽게 지도 한 곳에 모았다. 특히 그림으로 보여주던 ‘보도해설관광 코스’를 실제 인터넷 지도에서 정확한 경로 정보를 안내할 계획이다.구글·네이버·카카오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는 유명 관광지는 물론 새로 만들어질 시설, 짧은 기간 치러지는 행사 정보, 소소하지만 정감 넘치는 동네 명소 등을 위치기반으로 모아서 여행 정보 접근성을 향상시켰다.스마트폰 사진앨범에서 볼 수 있었던 위치 기반 ‘이미지 아카이빙 맵 서비스’도 제공한다. 서울시 누리집의 ‘서울한컷’이나 공개 가능한 사진에 위치 정보를 더해 지도에서 바로 사진을 보고 찾아갈 수 있다.이미지 아카이빙 맵 서비스는 구글과 애플 사진앨범 앱 등에서 익숙한 사진 보기 기능을 관광객에 맞춰 기획됐다. 사진을 보고 가고 싶은 장소가 있다면, 네이버나 카카오 등 민간 지도 길찾기·로드뷰 서비스를 연계해 바로 찾아갈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 등 서울을 방문할 계획을 세울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또 구글 이미지 검색과 유튜브로 관련 동영상을 연결해 사용자가 이곳저곳 돌아다니지 않고 미디어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다.또한 외국인 대상 홍보가 필요한 시설, 행사 소개 시 구글 번역 API로 사용자 단말기에 맞는 언어로 자동번역해 번역에 필요한 시간과 예산도 줄였다.자동번역 기능은 웹 화면에서 사용자가 직접 변경도 가능하지만, 접속하는 단말기의 언어를 우선 확인하고 해당 언어로 서비스한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는 언어에 따라 배경지도가 해당 언어로 전환되고 나머지 언어는 영어 배경지도로 서비스된다. 현재 자동번역으로 10개 언어(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힌디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아라비아어, 벵골어, 포르투갈어)를 지원하고, 배경지도에는 4개 언어(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25.1월))를 제공한다. 시는 향후 필요시 자동번역 대상 지원 외국어를 확대할 예정이다.매력서울지도는 아울러 서비스 영역을 세계로 확대할 수 있도록 ‘오픈스트리트맵’을 사용해 한반도 외 지역을 서비스한다. 여기에는 서울시와 우호·자매 도시를 안내하는 등 세계 일류 도시로서 서울시의 위상을 알릴 계획이다.
- 미리온 '산타’에 美 증시 상승…계엄 사태에 韓 소비심리 '얼음'[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뉴욕 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중국산 범용 반도체에 대한 불공정 무역행위 조사에 착수했다. 한국과 미국 양국이 계엄 사태로 미뤄진 주요 외교·안보 일정을 완전히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비상계엄 사태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12월 소비심리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악화했다. 다음은 24일 개장 전 주목할만한 뉴스다.뉴욕에서 열린 뉴욕증권거래소(NYSE) 개장식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입회장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산타 모자를 쓴 표지판이 걸려 있다. (사진=AFP)◇ 뉴욕 증시 일제히 상승 마감-뉴욕증시가 23일(현지시간)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일제히 상승.-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이날 0.16% 올라 4만 2906.95를 기록.-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73% 올라 5974.07에 마감,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 종합지수는 0.8% 올라 1만 9764.89를 기록.◇ 美 정부, 中 반도체 불공정 조사 착수-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자동차나 가전제품 등에 사용되는 중국산 범용 반도체에 대한 불공정 무역행위 조사에 착수.-23일(현지시간) 미 무역대표부(USTR)는 “통상법 301조에 따라 중국의 반도체 지배를 위한 행위, 정책, 관행에 대한 조사를 개시한다”고 밝혀.-블룸버그 통신은 “바이든 행정부가 트럼프 당선자에게 중국산 반도체에 대해 새로운 관세를 부과할지를 선택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고 설명.◇ 계엄 이후 한미 “주요 외교·안보 일정 완전 재개”-한·미 양국이 계엄 사태로 미뤄진 주요 외교·안보 일정을 완전 재개하기로 결정.- 외교부는 김홍균 제1차관이 현지시간 23일 워싱턴DC 미 국무부를 방문해 커트 캠벨 부장관과 회담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밝혀.-또한, 양국의 연합 방위 태세를 굳건히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고.◇ 닛산과 합병하는 혼다, 12% 상승-일본 내 2위와 3위의 자동차 제조사인 혼다와 닛산자동차가 합병 추진을 공식화.-이에 닛산 자동차와 합병 추진을 공식 발표한 혼다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2.72% 오른 26.93달러로 장을 마쳐-양사는 합병을 통해 연구개발 기능 통합, 생산거점 합리화, 비용 효율화를 가속화하고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전기차(EV) 등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노릴 계획.◇ 러시아 “내년 전승절 붉은광장 열병식에 북한군 참가할 수도”-크렘린궁은 내년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일(전승절) 행사에 북한군이 참여할 수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혀.-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담당 보좌관은 내년 5월 9일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군을 보내기로 한 여러 국가 중 북한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답해.-한편 러시아는 내년 전승절 80주년 행사를 진행할 계획◇ 소비심리, 계엄 사태에 금융위기 후 최대 폭 악화-비상계엄 사태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12월 소비심리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악화.-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4로, 11월보다 12.3포인트 떨어져, 이는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월(-12.6포인트) 이후 최대 폭 하락 폭.-11월과 비교해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현재 경기판단이 눈에 띄게 하락.◇ 정부, 국무회의에 ‘쌍특검법’ 상정 안해-정부는 오늘 국무회의 안건에 내란 일반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의 ‘쌍특검법’을 상정하지 않기로.-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시한인 31일까지 숙고한다는 방침.-총리실은 “헌법과 법률적인 요소를 살펴봐야 하는 고차방정식”이라며 신중론을 강조.
- [AI신약 임상]① 인공지능 신약개발, 선점 노리는 글로벌 대표 주자들
- 신약 개발은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성공 시 막대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화이자는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를 출시한 지 9개월 만에 매출 3조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동시에 실패 위험이 높고 장기 투자가 요구된다. 신약 하나 개발하는데 평균 15년에 걸쳐 1조원 이상의 비용(기회비용 포함)이 소요된다. 성공률은 미국 바이오협회 기준으로 7.9%에 불과하다. 이 비효율성을 인공지능(AI)이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I를 활용하면 신약 개발 기간을 7년으로 단축하고, 비용을 6000억원 수준으로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다. 글로벌 빅파마와 빅테크들이 경쟁적으로 이 분야에 뛰어드는 이유다. 현재 AI신약개발 임상 수준은 어디까지 와 있을까. 팜이데일리는 임상 시험 심층 분석을 통해 AI 신약 개발 바이오텍의 경쟁력을 평가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주][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AI신약개발 관련 기업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AI신약개발 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해 제약 회사에게 판매하는 회사와 직접 AI를 활용,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해 신약개발을 진행하는 경우다. 전자의 경우 독일 제약사 머크, 한국의 히츠 등이 대표적이다. 후자는 미국 리커전테라퓨틱스, 홍콩 인실리코메디슨, 한국의 보로노이(310210), 이노보테라퓨틱스, 갤럭스 등이 있다.두 시장 모두 초기 단계로 성장성이 무궁하다. 구글을 비롯한 빅테크들은 소프트웨어 개념에서 접근하고 있고 제약사와 스타트업들은 직접 임상시험을 실시, 기술 이전이나 신약 개발 ‘잭팟’을 노리는 추세다. ◇ AI 신약개발, 글로벌 임상 현황은미국 식품의약국(FDA) 크리니컬트라이얼즈에 따르면, 작년 기준 AI를 활용한 임상시험은 총 1584건에 달한다. 암 관련 연구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암 분야에서는 452건의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이 중 일부는 FDA 승인을 받은 약물들이다. 그 외 희귀질환 치료제 등 세상에 없던 퍼스트인클래스 신약 개발에 AI가 주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유효성 검증 단계인 임상 2상에 진입한 기업은 전 세계에서 5곳 정도로 파악된다. 먼저 홍콩에 본사를 둔 인실리코 메디슨(Insilico Medicine)은 AI 플랫폼을 활용하여 불과 46일 만에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인 ‘INS018_055’를 발굴했다. 이 약물은 AI 설계를 통해 2023년 7월부터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최초로 AI가 약물 디자인 전과정을 주도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긍정적인 임상 성과도 입증했다. 이 회사는 71명의 IPF 환자를 대상으로 한 2a상 임상시험에서 안전성과 유효성 입증했다. 구체적으로는 폐 기능 개선에 있어 용량 의존적 반응을 확인했다. 알렉스 자브로코브(Alex Zhavoronkov) 인실리코메디슨 공동 대표는 “이렇게 짧은 투여 기간 후 명확한 용량 의존적 효능 신호를 볼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며 놀라움을 표했다.(데이터= Jayatunga et al., 2024, 삼성증권)미국에서 엔비디아에게 투자를 받은 리커전테라퓨틱스(Recursion)도 임상 2상에 진입한 회사다. 이 회사는 재발성 디피실 균은 씨디피실(C. diff) 감염 치료를 위한 경구용 비항생제 소분자 ‘REC-3964’의 2상 임상시험에 첫 환자 투여를 시작했다. 이 약물은 항생제와 달리 장내 미생물군을 교란시키지 않고 세균 독소를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리커전 관계자는 “미국에서 연간 17만5000건의 재발성 C. diff 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해당 약물이 신약이 되면 20억 달러 규모의 의료비용 절감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리커전은 지난 9월 뇌해면체 기형(CCM) 치료제 후보물질인 REC-994의 시카모어(SYCAMORE) 임상 2상 톱라인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해당 임상에서는 안전성은 확보했지만 통계적 유효성이 기준치에 미치지 못했다.임상 1상에서는 다수의 기업이 안전성 확보에 나선 상황이다. 최근 리커전 자회사로 편입된 영국 엑센시아(Exscientia)는 종양학과 면역학 분야에서의 약물 개발을 1/2상 단계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는 AI 설계 약물이 인간 임상시험에 진입한 최초 사례다. 아스트라제테카와 협업으로 주목받은 영국의 베네볼런트AI도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를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약물 변경으로 의약품 완제품 승인까지 받은 사례가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바리시티닙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전환해 FDA 승인을 받은 것이다. 다만 아토피 피부염 치료 후보물질(BEN-2293)의 임상 2a상에서는 가려움증과 염증을 개선하지 못해 유효성 입증에 실패한 경험도 있다. ◇“우리 AI SW쓰면 신약개발 빨라져요”...SW 기업, 상황은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머크, 구글, 엔비디아 등이 공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머크가 현재 가장 앞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 측 데이터에 따르면 글로벌 빅파마 상위 50%가 머크의 AI신약개발 플랫폼을 쓰고 있다. 점유율 기준 글로벌 1위 수준이다.프라사드 머크 라이프사이언스 아태 AI사업 부문장은 “머크의 에디슨(AIDDISON)과 같은 플랫폼은 수십억 개의 화합물을 몇 분 안에 스크리닝해 유사한 약물을 찾아내고, 최적의 후보를 3D 모델링으로 평가한다”며 “디스커버리 단계에서 기존에는 몇 달이 걸리던 작업을 몇 시간 만에 끝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AI신약개발 회사 특징 정리 (데이터= 딥파마인텔리전스(DPI) Artificial Intelligence for Drug Discovery 2023, LG경영연구원)구글의 경우, 후보물질 발굴을 위해 필요한 근원적 단백질 분석 플랫폼 기술에서 탁월한 역량을 보유했다. 해당 기술로 올해 노벨 화학상까지 받았다. 이 플랫폼은 단백질, DNA, RNA, 작은 분자(small molecule) 등의 결합구조를 예측하는 것이 목적이다. 신약개발 단계로 보면 스크리닝 및 유효물질 탐색에 주로 사용된다. 즉, 신약개발 극초기 단계에 사용될 수 있는 기술인 것이다. 김우연 히츠 대표는 “현재 공개된 알파폴드3는 결합 구조만 예측할 수 있어서 신약개발 전단계로 보면 아직까지는 매우 제한적으로 사용될 것 같다”며 “보다 파급력을 높이려면 구조 예측과 더불어 약물의 다양한 물성 및 독성 예측 등으로 확장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가 개발한 AI신약개발 플랫폼은 기술적으로 뛰어난 게 아니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김우연 대표에 따르면 바이오네모는 알파폴드처럼 하나의 목적성을 가진 기술이 아니라 다양한 AI 기술들을 모아서 클라우드 형태로 서비스 할 수 있게 하는 플랫폼이다. 김 대표는 “바이오네모에 탑재된 AI 기술들은 대부분 엔비디아에서 직접 개발한 것이 아니라 아카데미에서 논문으로 공개된 모델(즉,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코드)들을 탑재해 놓은 것”이라며 “이 모델들 역시 주로 신약개발 초기 단계에서 유효물질 발굴, 설계, ‘docking’, 물성 예측 등에 응용될 수 있는 기술들”이라고 강조했다.
- 야놀자리서치 "한국, 내년 외래 관광객 1873만명 유치 전망“
-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한국이 내년에 역대 최대 외래관광객을 유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여행산업 전문 독립 연구센터인 야놀자리서치는 23일 서울 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2025 인바운드 관광 대예측’ 세미나에서 내년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약 1873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1750만 명을 약 7% 초과하는 수치다.야놀자리서치는 글로벌 이동량, 경제 지표, 소셜 트렌드 등 다양한 데이터를 LSTM(Long Short-Term Memory) 기반 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이번 전망치를 도출했다. 홍석원 야놀자리서치 수석연구원은 이 모델을 통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추정한 외래관광객 수가 실제 관광객 수와 오차율이 1.2%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AI가 산출한 결과에 따르면 내년 방한 주요 방문국은 중국, 일본, 미국, 대만 4개국이 유력하다. 이들 국가의 비중은 전체 방한 외국인의 약 63%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국가별 예상 관광객 수치를 살펴보면, 중국이 529만 명(28.2%)으로 가장 크며, 일본이 365만 명(19.5%), 미국과 대만에서 각각 151만 명(8.0%), 137만 명(7.3%)이 방한할 것으로 예상된다.K-콘텐츠와 환율 변동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는 반면, 글로벌 경제 둔화와 정치적 불안정성은 도전 과제로 지목됐다. 중국 관광객의 경우 K-드라마, K-뷰티 등의 인기로 인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일본 관광객은 한국 여행에 대한 관심도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비수도권 방문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반면 부정적 요인으로는 △중국 경제 성장률 둔화 △ 미중 갈등에 따른 해외여행 심리 위축△ 일본 국민 소비력 감소 △ 최근 한국 내 정치적 불안정성과 비상계엄 선포 등이 꼽혔다.세미나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국내 불안 요소를 줄이고 K-콘텐츠와 디지털 혁신 기술을 활용한다면 한국이 글로벌 관광 대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있다고 진단했다. 장수청 야놀자리서치 원장은 “지금이야말로 한국 관광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도약할 골든타임”이라며 “K-콘텐츠와 선진 ICT 인프라를 결합해 관광산업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정책적 지원이 동반된다면 글로벌 관광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최규완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 교수는 이어진 ‘인바운드 관광 대응 방안’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방한 외국인 관광객 증대를 위해 지역 활성화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일본이 주요 도시를 거점으로 한 광역 관광 전략을 통해 지역 활성화에 성공을 거둔 사례도 소개됐다. 최 교수는 “일본은 도쿄, 오사카, 홋카이도, 후쿠오카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4개의 관광 권역이 형성돼 방문객을 효과적으로 유치하고 분산하고 있다”면서 “한국도 부산, 광주 등 주요 도시와 인근 지역을 아우르는 연계 관광 루트를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 교수는 한국 관광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지방 소멸과 자영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DMO(지역관리조직)의 역할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형 DMO의 체계적 육성과 효율적 운영이 인바운드 관광의 질적 성장과 분산된 지역 관광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최 교수는 “DMO는 지역 주도의 관광 개발을 통해 서울에 집중된 관광 수요를 분산시키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도 “현재 많은 DMO가 공직자나 지역 정치인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어 민간 주도의 전문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야놀자리서치는 인바운드 세부 예측을 바탕으로 국가별, 상황별 맞춤형 대응을 수립하는 기초 자료로 삼고, 미래 한국 관광 시장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배보찬 야놀자 플랫폼 대표는 “인바운드 관광은 우리나라 무역 수지 향상과 경제 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분야”라며 “AI와 빅데이터 같은 혁신 기술을 활용해 관광 수요 예측이 가능해지면 관광 산업의 전반적 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배보찬 야놀자 플랫폼 대표
- 이데일리가 선정한 '2024년 스포츠 10대 뉴스'
-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이석무 주미희 기자] 2024년 한국 스포츠는 어느 해보다 웃을 일이 많았지만, 동시에 탈도 많았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우리 선수들의 선전에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안세영(22)의 ‘작심 폭로’를 기폭제로 불거진 체육계 부조리에 대해선 분통을 터뜨렸다. 한국 축구는 아시안컵 부진을 시작으로 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 정몽규 회장 4선 도전 논란 등으로 1년 내내 몸살을 앓았다. 10대 뉴스를 통해 올 한 해 체육계를 돌아본다. <편집자 주> 2024 파리올림픽 양궁에서 나란히 남녀 3관왕을 차지한 김우진(오른쪽)과 임시현. 사진=연합뉴스◇한국 스포츠, 우려 딛고 파리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21개 종목 선수 144명. 1976년 몬트리얼올림픽에 선수 50명을 파견한 이후 48년 만에 가장 적은 선수단 규모였다. 대한체육회는 개막을 앞두고 금메달 5개라는 ‘소박한’ 예상치를 내놓았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달랐다. 금메달 13개와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로 메달 순위 8위였다. 금메달 13개는 2008 베이징올림픽과 2012 런던올림픽에 이은 단일 대회 최다 기록이다. 양궁, 사격, 펜싱 등에서 대거 금메달을 쓸어담자 ‘한국인은 전투민족’이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세계 최강 양궁은 김우진(32)과 임시현(21)이 나란히 3관왕에 올랐고, 펜싱에선 오상욱이 남자 사브르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에 등극했다. 사격에서도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라는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한국 스포츠 최연소 금메달리스트가 된 ‘16살 명사수’ 반효진을 비롯해 ‘양궁여제’ 임시현, ‘셔틀콕 퀸‘ 안세영(22), ’‘태권소년’ 박태준(20) 등 이른바 ‘Z세대’ 돌풍이 매서웠다. 여자 10m 공기권총 은메달리스트 김예지(32)는 세계신기록을 세우고도 무심한 표정으로 총을 내려놓는 모습이 화제가 되면서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했다.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인터뷰를 통해 작심발언을 쏟아낸 안세영. 사진=연합뉴스◇안세영 작심 폭로...거세진 한국 스포츠 개혁 요구 바람역대급 성적으로 분위기가 최고조에 올랐던 파리올림픽 한국 선수단. 하지만 대회 폐막을 앞두고 배드민턴 여자단식 금메달을 차지한 안세영의 ‘작심 발언’은 축제 분위기를 단숨에 뒤집었다. 그는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대표팀의 대처가 미흡했다고 지적했고, 기자회견에선 대한배드민턴협회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심지어 대표팀 은퇴 가능성도 내비쳤다. 대중의 기대와 응원을 한몸에 받은 스타 플레이어가 올림픽 금메달을 따자마자 쏟아낸 발언은 체육계를 송두리째 흔들었다. 동시에 한국 체육계의 고질적인 문제들을 되짚는 계기가 됐다. 국민적 관심과 함께 정치권까지 팔을 걷어붙여 체육계 부조리를 강하게 질타했다. 체육계가 부당한 관행, 조직 사유화 등 시대에 동떨어져 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정부도 안세영의 발언을 계기로 체육계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들여다보고 대한배드민턴협회를 중심으로 제도 개선에 나섰다. 하지만 ‘대한체육회나 경기단체들이 정말 선수를 위해 제 역할을 하고 있는가’라는 근본적 의문은 여전히 진행형이다.7년 만에 한국 프로야구 정상에 복귀한 KIA타이거즈. 사진=연합뉴스◇KIA타이거즈, 7년 만의 정상 복귀…‘슈퍼스타’ 김도영 돌풍프로야구 시즌 개막을 앞두고 KIA타이거즈의 우승을 점친 전문가는 거의 없었다. 불과 1년 전 KIA의 순위는 6위였다. 가을 야구에 올라가지도 못했다. 설상가상 올해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감독이 갑작스레 바뀌는 악재도 겪었다. 하지만 KIA는 모든 이의 예상을 뒤엎고 통합우승을 이뤘다. 해태 시절 9차례 우승 포함,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KS) 우승이었다. 12차례 KS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KS 불패 신화’도 이어갔다.KIA 돌풍의 중심에는 프로 3년차 김도영(21)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김도영은 프로 데뷔 전부터 ‘제2의 이종범’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두 시즌 동안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최연소·최소경기 30홈런-30도루 등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슈퍼스타로 우뚝 섰다. 중요한 순간마다 팀을 구해내는 결정적인 홈런과 안타로 승리를 이끌었다.‘어린 영웅’의 분전은 팀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KIA의 상승세는 시즌 내내 꺾이지 않았고 정상까지 올라갔다. 시즌 뒤에는 정규시즌 MVP, 골든글러브 등 각종 상을 휩쓸며 최고의 선수임을 입증했다.잠실야구장을 가득 메운 프로야구 팬들. 사진=연합뉴스◇프로야구, 한국 프로스포츠 첫 1000만 관중 신기원이번 시즌 프로야구는 역대 최초로 10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올 한 해 정규시즌 720경기에 1088만 7705명의 관중을 불러모았다. 종전 최다였던 2017시즌(840만 688명)보다 무려 240만 명이나 많았다. 한국 프로스포츠를 통털어 1000만 관중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개 구단 중 6개 구단(LG, 삼성, 두산, KIA, 롯데, SSG)이 홈경기 100만 관중을 넘어섰다. 구단 한 시즌 최다 관중 기록도 4개 구단(KT, 키움, 한화, NC)이나 세웠다.입장 수익은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처음 1500억 원을 돌파했다. 김도영 스페셜 유니폼 매출이 100억 원을 넘길 정도로 유니폼 및 굿즈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흥행 면에서 대성공을 거두면서 ‘흑자 시대’ 개막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특히 10~20대 젊은 팬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이들은 승패에 연연하기보다 야구장 분위기를 자기 방식대로 즐겼다. ‘SNS 세대’답게 ‘숏폼’(짧은 영상) 등을 자유롭게 올리며 새로운 재미를 만들었다. 메이저리거 류현진(37)의 복귀도 흥행에 불을 지폈다.체육계 관련 부조리 중심에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사진=연합뉴스◇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정부와 갈등…‘비위 혐의’ 충격대한체육회장은 ‘스포츠 대통령’으로 불린다. 연간 예산이 4400억 원에 이르고 종목 단체 80여 곳을 이끈다. 각 시·도 체육회에도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심지어 국가올림픽위원회 대표 자격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도 될 수 있다.이런 막강한 권한을 갖고 지난 8년간 대한체육회를 이끈 인물이 이기흥(69) 회장이다. 하지만 이 회장은 체육계 관련 부조리의 중심에 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올해는 체육회 사유화 논란 및 각종 비위 의혹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의 갈등은 극에 달했다. 정부는 이 회장을 견제하기 위해 ‘전방위 압박’을 이어갔다. 지난 11월 정부 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대한체육회 비위 여부에 대한 점검 결과 업무방해와 금품 등 수수, 횡령, 배임 등 혐의가 적발됐다며, 이 회장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문체부는 이 회장의 직무를 정지했다.현재 경찰, 검찰, 감사원 등 각종 사법기관이 나서 이 회장 및 주변에 대한 수사 및 조사를 진행 중이다. 체육회 내부에서도 퇴진 요구가 뜨겁다. 하지만 이 회장은 3선 도전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내년 1월 14일 선거에서 다시 한 번 ‘스포츠 대통령’을 꿈꾸고 있다.아시안컵 4강전에서 요르단에게 0-2로 패한 뒤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 사진=연합뉴스◇축구 아시안컵 졸전…홍명보 감독 선임 후폭풍지난 2월, 63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 한국 축구는 허무하게 기회를 날렸다. 요르단과 준결승 전날 주장 손흥민(32)과 이강인(23)이 몸싸움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손흥민은 손가락 부상을 당했다. 상황은 더 악화해 고참급 선수 4명이 위르겐 클린스만(60) 감독을 직접 찾아가 이강인의 명단 제외를 요청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다.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을 중용했다. 조직력이 와해된 대표팀은 유효슈팅 하나 없는 졸전 끝에 요르단에 완패했다. 축구 대표팀에 전폭적인 지지와 기대를 보냈던 국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감독의 전술 부재까지 겹쳐 총체적 난국인 상황에서 거센 비판 여론에 직면한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는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했고, 홍명보(55) 감독을 후임으로 선임했다. 그러나 전력강화위원회에 참여했던 박주호 해설위원 등이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공정성 논란’을 제기했다.이는 문체부 감사로 이어졌다. 문체부는 정몽규(62) 대한축구협회장에게 최소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내릴 것을 축구협회에 요구했다.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도 문제가 있다며 선임 절차를 다시 밟으라고 주문했다.시즌 중 감독 교체의 위기를 딛고 K리그 3연패를 달성한 울산HD. 사진=연합뉴스◇울산, K리그 3연패 달성…전북은 강등 위기 면해김판곤 감독이 이끈 프로축구 울산HD는 2022시즌부터 3년 연속이자 통산 5번째 K리그1 우승을 달성했다. K리그 3회 연속 우승은 성남과 전북에 이어 역대 3번째다. 홍명보 감독의 중도 사퇴로 시즌 중반 울산 지휘봉을 잡은 김판곤(55) 감독은 데뷔 첫해에 리그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지난 1994년 창단 이후 K리그1에서 9번이나 우승한 전북 현대는 가까스로 2부 리그로 강등될 위기를 넘겼다. 강등권인 10위로 정규리그를 마친 전북은 창단 처음으로 승강 플레이오프로 몰려 ‘단두대 매치’를 치르는 굴욕을 맛봤다. K리그2 서울 이랜드와 쉽지 않은 승부 끝에 승리한 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전북은 구단 최연소인 만 41세에 사령탑을 맡은 김두현 감독과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했다.‘18세’ 양민혁(강원)의 발견도 눈에 띈다. 양민혁은 준프로 계약으로 시작해 무려 12골 6도움을 올렸다. 지난 시즌 강등권에서 허덕이던 팀 강원을 준우승으로 이끈 주역이다. 양민혁은 손흥민이 뛰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와 계약을 체결, 지난 16일 영국으로 출국했다.올해 K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 세운 최경주. 사진=연합뉴스◇‘54세 탱크’ 최경주, 최고령 우승에 시니어 메이저 제패2024년에도 ‘코리안 탱크’는 진격을 멈추지 않았다. 최경주는 54세의 나이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을 세우며 또 하나의 이정표를 남겼다.최경주는 지난 5월 제주도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박상현을 제치고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날은 자신의 54번째 생일이었다. 생일날 KPGA 투어 통산 17승이자, 최고령 우승 기록을 새로 썼다.연장 승부는 골프역사에 남을 명승부였다. 1차 연장에서 최경주가 페어웨이에서 친 공이 그린 앞 개천 쪽으로 향했다. 당연히 페널티 구역에 빠졌을 것으로 생각한 공은 개천 사이 작은 섬에 멈췄다. 행운이 따른 최경주는 페널티 구역에서 3타째 공을 쳐서 그린에 올린 뒤 파를 지켜 2차 연장으로 승부를 이어갔다. 다음 홀에서도 파를 지켜 보기를 기록한 박상현을 제쳤다.우승 이후 미국 PGA 챔피언스 투어 활동을 이어간 최경주는 7월 영국 스코틀랜드 카누스티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시니어 골프 메이저 대회 더시니어오픈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최경주는 PGA 투어(8승)와 챔피언스 투어(2승) 등 통합 10승의 금자탑을 세웠다.징계를 마치고 복귀한 뒤 올 한 해 KLPGA를 평정한 윤이나. 사진=연합뉴스◇징계 풀린 윤이나, 복귀 첫해 KLPGA 투어 평정‘오구(誤球·잘못된 공) 플레이’로 3년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던 윤이나는 올해 3월 감면받아 KLPGA 투어로 복귀하자마자 여자 골프 무대를 평정했다. 윤이나는 2022년 6월 한국여자오픈 경기 도중 자신이 아닌 공으로 경기한 뒤, 뒤늦게 신고해 대한골프협회(KGA)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로부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4월 KLPGA 투어로 돌아온 윤이나의 폭발력은 대단했다. 4월 마지막 주 열린 메이저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 9위로 첫 톱10을 장식한 뒤 빠르게 기량을 회복했다. 그 뒤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준우승, 두산 매치 플레이 4위 등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고,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즈 우승 등 올해 25개 대회에 출전해 14차례 톱10을 기록하며 상금왕(12억 1141만 원)과 대상, 평균타수 등 주요 타이틀을 싹쓸이했다.박현경, 박지영, 배소현, 마다솜, 이예원 등 5명이 나란히 3승씩 거둬 공동 다승왕을 차지했음에도 윤이나의 독주를 막지 못했다. 시즌을 끝낸 윤이나는 이달 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에 참가해 공동 8위로 출전권을 따냈다.LIV 골프로 전격 이적한 한국 남자골프 간판스타 장유빈. 사진=KPGA 제공◇남자골프 간판스타 장유빈, LIV 골프로 전격 이적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왕, 평균 타수상 등을 싹쓸이한 장유빈(22)이 지난 11일 리브(LIV) 골프로의 이적을 전격 발표했다. 장유빈은 2025년부터 LIV 골프를 주 무대로 활동한다. LIV 골프에서 뛰는 최초의 한국인 선수다.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Q) 스쿨 최종전 직행 자격을 얻은 장유빈은 지난 7일 아시안투어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을 마친 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미국으로 이동해 PGA 투어 Q스쿨 최종전에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Q 스쿨 출전을 취소하고 LIV행을 발표해 골프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장유빈은 지난 달 중순 LIV 골프로부터 공식 영입 제안을 받고 장고 끝에 LIV 골프 이적을 결정했다.미국 교포 케빈 나가 캡틴을 맡고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 일본의 고즈마 지니치로가 활약하고 있는 팀 아이언헤드 GC의 일원으로 활동한다. LIV 골프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자본으로 2022년 설립됐다. 계약기간 동안 출전이 보장되며, 대회마다 총상금 2500만 달러(약 362억 원)가 걸려 있다. 우승 상금 400만 달러(약 58억 원), 컷 탈락이 없어 최하위도 5만 달러(약 7200만 원)를 받는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열 중 여섯 “사모펀드 M&A, 韓산업에 악영향”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다음은 2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열 중 여섯 “사모펀드 M&A, 韓산업에 악영향”-“부동산 한파, 탄핵정국 해소돼야 풀린다”-공급과잉 석유화학 산업 재편, 공공 공사비 올려 건설업 부양-쇄신 칼 뺀 장인화, 철강·배터리 수장 교체-[사설]걸핏하면 탄핵…민주, 韓대행마저 흔드는 속셈은 뭔가-[사설]난개발 해상풍력 발전…‘폭탄 세일’ 조롱 왜 나왔을까△2면 尹 탄핵심판 속도-尹 서류수령 거부에 “이미 받은걸로 간주”…내란죄 강제수사 가능성도-쌍특검법 상정 미룬 韓대행…野, 국무위원 줄탄핵 으름장△3면 탄핵 유탄 맞은 부동산-“짙어진 상저하고, 이번 겨울이 매수 기회”…“정책 변화는 변수” 신중론도-3기 신도시 GO…그린벨트 해제·1기 신도시 차질 우려-SOC 발주 올스톱, 주택거래 위축…건설업계 직격탄△4면 종합-채무조정·폐업정리까지…은행권, 위기의 소상공인에 2조 쏟는다-‘더 젊고 빠른 포스코’ 70년대생 대표 3명 선임·조직 슬림화-침체 산업 숨통 트이나…선제대응지역 지정·민자사업 활성화-환자도 의사도 서울쏠림, 지방의료 심폐소생 절실△5면 사모펀드 인식 여론조사-단기수익만 노리는 사모펀드, 기업 경쟁력 헤쳐…덩치 걸맞는 책임 갖춰야-“고려아연 성장성 훼손…기술 유출 우려”-“규제·경영권 방어수단 강화로 기업사냥 막아야”△6면 정치-‘이재명 때리기’부터 ‘중도확장·쇄신론’까지…與 잠룡들 ‘기지개’-여·야·정협의체 26일 가동, 경제·외교·민생 공백 메운다-“이재명 비판 현수막 불허, 섣부른 결정”-“계엄이 곧 내란 아냐” 탄핵 여론전 나선 與△8면 경제-내년 1%대 성장…본예산 11.6조 조기집행 우선-12월 수출 증가세…신기록은 ‘아슬아슬’-“환율 방어해 충격 줄이고…내수부진 대책 시급”-청년 연평균 소득 ‘2950만원’…10명 중 1명만 집있다△9면 금융-산은 부산이전 무산…“조직 개편안 바로잡아야”-“보험 신상품 개발하자”…선점기간 늘자 경쟁 후끈-가계대출 많이 한 은행, 내년 목표치서 초과분만큼 뺀다-함영주·이승열·강성묵 등 5명, 하나금융 차기 회장 후보로 선정△10면 글로벌-파나마 운하, 나토 국방비…트럼프 ‘전방위 협박’-美 금리 인하에도 엔저 가속 日당국, 또 시장 개입 나서나-혼나·닛산 “2026년 8월까지 합병”-“中 내년 경제 관건은 소비 촉진…적극 재정 서둘러야”△12면 산업 -주총앞둔 고려아연 표시잡기…주주친화 방점-‘미국통’ 류진 한경협 회장, 트럼프 취임식 초청받아-LG엔솔, 퀄컴과 손잡고 첨단 BMS상용화 나서-한국앤컴퍼니, 한온시스템 인수 조현범 회장의 10년 뚝심 결실-LDG·한화, 재생플라스틱 완충 포장재 개발-16년 연속 DJSI 지수 선정, 삼성전기, 국내 최초 ‘쾌거’△13면 산업-“추경한다면 AI분야…2년 내 GPU 3만개 확보”-절대강자 없는 중국 라면 시장…삼양, 진격 앞으로-오리온 오너 3세 담서원 상무, 2년 만에 전무 승진-콘텐츠 만족도 1위 U+tv, 영상 체감 품질 1위 Btv△14면 제약·바이오-알리글로는 美, 헌터라제는 러 입성…녹십자 ‘반등의 시간’-SK바이오-사노피, 차세대 폐렴백신 만든다-M&A나선 신라젠…소형 제약사 실사 추진-피부미용 의료기기 비용, 美특허소송 예비판결 승소△16면 2025 정시특집-가나다군 통해 1364명 모집…KU자유전공학부 신설(건국대)-사상 첫 다군 36명 전공자율선택제로 선발(고려대)-일반전형 수능 100%로…의·약학계열 표준점수 활용(단국대)-자유전공 나군 신설…자연계열 선택과목별 가산점(아주대)-다군 창의IC공과대학, 전공 개방으로 모집(중앙대)-자연계 필수 응시과목 폐지…다군서 무전공 60명(한양대)△17면 2025 정시특집-‘전공자율선택제’ 수원·서울 캠퍼스 경계 허문다(경기대)-수능필수 응시과목 제한 폐지…표준점수 활용(광운대)-계열 구분 없이 전공선택 보장…전국 최다 모집(국민대)-창의융합대학 신설…인문·자연계 수능 100%(성신여대)-자유전공학부 상위 30%, 2년간 반액 장학금(숭실대)-이론·실험실습 5:5 커리큘럼…실무인재 양성(한국기술교육대)-모든 전형 수능 100% 선발…선택과목 제한 없다(한국외대)-상상력인재학부 확대 모집…미래모빌리티학과 신설(한성대)△18면 증권-불확실성 높아진 증시 파킹형 ETF로 피신-“AI 검사 솔루션 영역 대확장, 10년 안에 兆단위 매출 자신”-날 뛰는 정치테마주…칼 뽑은 금감원-“커버드콜 ETF, 분배율만 보지말고 총수익률 따져봐야”-NH투자證, AI산학협력센터 만든다△20면 부동산-현대, 공사 중단 많아vs삼성, 공사비 높게 책정-HDC현산 붕괴사고 내달 20일 선고…서울시 처분도 임박-내년 아파트 집들이 24만 가구…4년 만에 최저-전국 32곳 빌라촌, 아파트 버금 ‘뉴:빌리지’ 변신△21면 문화-완판연작 뒤로 하고, ‘먹선 한 줄’로 회귀-공연계 연말 대목 ‘날벼락’△22면 2024년 한국 스포츠 10대 뉴스-파리서 ‘金 13개’ 올림픽 성적 최고…안세영이 쏜 ‘체육계 개혁’-활·총·칼 정복한 파리올림픽…Z세대 금빛 릴레이-배드민턴 여제의 작심 폭로…정부, 체육계 제도 개선-KIA, 7년 만에 정상…‘어린 영웅’ 김도영, 황금 장갑-MZ 사로잡은 프로야구…‘1000만 관중’ 시대 개막-이기흥 체육회장, 비위 의혹에도…3선도전 선언-축구 아시안컵 우승 좌절…홍명보 감독 선임 후폭풍-울산 K리그 3연패 달성…전북은 강등권 추락 ‘충격’-‘54세 코리안 탱크’ 최경주, 시니어 메이저 제패-‘골프퀸’ 윤이나, 복귀 첫 해 KLPGA 평정-장유빈, 한국인 선수 최초 ‘LIV 골프’ 진출△24면 피플-고통·시련으로 빚어낸 발레리나의 삶…내 고백 위로가 됐으면-토스뱅크, 올해도 쪽방촌 온기 전해-기자들이 뽑은 과기부 소통왕…류재명·홍순정·남영준·최문기△25면 오피니언-[목멱칼럼] 색으로 지킨 안전-[생생확대경]AI교과서가 단순 교육자료로 전락하면-[기자수첩]탄핵 반대 앞장선 與중진, 당 수습엔 침묵-[e갤러리]김혜균 ‘스토리지 스토리·그날’△26면 전국-‘44년 숙원’ 대청호 환경 규제 완화…탄핵 정국에 올스톱-의정부 시민 참여단 “예비군훈련장 자일동으로 이전” 결론-적금 붓듯 ‘내집 마련’…GH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본궤도-“中企 현장 중심 지원 강화”…경기북부 시·군 협동조합 조례 제정 완료-충북에서도 ‘서울런’ 강의 듣는다-‘4전5기’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건립 첫 삽△27면 사회-“명동에 외국인 확 줄었어요”-“2030, 영화관·공연장 발길 뚝”-野단독 인사청문…마은혁·정계선 “한덕수, 재판관 임명 가능”-언어치료사 자격 문턱 높아져…“치료비 오를까 걱정”-‘각하’→‘소송 못 받아들여’ 법원, 쉬운 판결서 도입한다
- 이영훈 목사 "정치 지도자들, 비상시국 최대한 빨리 수습해야"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정치 지도자들이 국민이 자유롭고 평안한 일상을 살 수 있도록 비상시국을 최대한 빨리 수습해야 합니다.”이영훈 목사(사진=여의도순복음교회)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 목사이자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교단 대표 총회장인 이영훈 목사는 23일 발표한 성탄 송년 메시지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이 목사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민은 물론 1200만 성도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충격으로 계속 고통과 갈등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면서 “비상계엄과 탄핵 등 중대한 정치적 현안은 법과 원칙, 민주적인 제도와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경제가 어렵다. 서민과 중산층의 삶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며 “정부와 기업, 여·야 정치권이 민생문제만은 한마음으로 손을 잡고 이 난국을 풀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총력을 다해주시길 간절한 마음으로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이 목사는 “올 성탄절은 어느 때보다 엄중한 정치 상황에서 맞이하게 되어 기쁨보다는 걱정이 크다”면서 “서로 비난하고 질책하며 따지다 보면 갈등만 커질 뿐이고, 그렇게 되면 국가공동체는 불행해진다. 이럴 때일수록 서로 격려하고 존중하면서 사랑의 마음으로 손잡아 달라”고 당부했다.끝으로 그는 “가난과 질병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웃에 사랑을 나누어달라.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국가적 위기를 극복해 낼 수 있도록 앞장서 달라”며 “한마음으로 기도하며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감당해 나가길 소망한다”고 전했다.다음은 성탄·송년 메시지 전문이다. 서로 격려하고 존중하며 한마음으로 이 위기를 이겨냅시다2024년,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성탄절을 맞았습니다. 동시에 올해도 마지막 1주일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성탄을 맞이하면서 새해를 앞두고 한국 교회 목회자 중의 한 사람이자, 60만 성도를 섬기고 있는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로서, 160만 성도로 이루어진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교단의 대표총회장으로서 소회와 각계에 보내는 바람을 밝히고자 합니다. 먼저, 비상계엄 사태 이후 우리 국민은 물론 1200만 성도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충격으로 계속 고통과 갈등의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크신 위로가 함께 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저는 목회자의 한 사람으로서 하나님과 성도 여러분 앞에 머리 숙여 회개합니다. 저는 한국의 정치가 백척간두에 선 위기상황에 이르기까지 무엇을 했는지 참회하며 깊은 반성과 기도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목회자로서 한국의 현실 정치와 관련된 문제를 언급하는 것은 매우 조심스럽습니다. 우리 국가공동체 구성원의 화합과 평화, 안정되고 자유로운 삶을 위해 정치는 종교에, 종교는 정치에 개입하지 않는(정교분리의 원칙) 것이 헌법정신(제20조 1항)이자 국민적 합의입니다. 최근 계엄과 탄핵 등 국가적 현안과 관련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변에서 많은 의견과 요구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과 표현을 절제하고 인내해 왔습니다. 자칫 종교가 정치에 개입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고, 또 다른 분란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오신 성탄절을 맞아 몇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정치지도자들은 국민이 자유롭고 평안한 일상을 살 수 있도록 비상시국을 최대한 빨리 수습해야 합니다. -비상계엄과 탄핵 등 중대한 정치적 현안은 법과 원칙, 민주적인 제도와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해결해야 합니다. -경제가 어렵습니다. 서민과 중산층의 삶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습니다. 정부와 기업, 여·야 정치권은 민생문제만은 한마음으로 손을 잡고 이 난국을 풀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총력을 다해주시길 간절한 마음으로 당부드립니다. 1200만 성도 여러분, 또 각계각층에서 책임 있는 역할을 맡고 계시는 지도자 여러분, 우리 대한민국이 어떻게 세워졌습니까? 일제의 식민 지배를 넘고, 6·25전쟁으로 폐허가 된 나라를 자유롭고 민주적인 세계 10대 선진국으로 우뚝 세웠습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선진들이 흘린 땀과 피, 눈물로 이룬 세계사적인 성공의 기록입니다. 세계 인류의 귀감이며 희망입니다.올 성탄절은 어느 때보다 엄중한 정치 상황에서 맞이하게 되어 기쁨보다는 걱정이 큽니다. 성도 여러분, 국민이 고통 중에 있습니다. 서로 비난하고 질책하며 따지다 보면 갈등만 커질 뿐입니다. 그렇게 되면 국가공동체는 불행해집니다. 이럴 때일수록 서로 격려하고 존중하면서 사랑의 마음으로 손잡아 주십시오. 가난과 질병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웃에 사랑을 나누어 주십시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국가적 위기를 극복해 낼 수 있도록 앞장서 주십시오. 한마음으로 기도하며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감당해 나가길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 韓대행, 경제6단체장과 간담회…환율·내수·통상 등 요구·제언 봇물(종합)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3일 경제6단체장과 만나 “대내외적인 리스크가 많은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이 어려움을 갖게 해 국정을 책임지는 총리로서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경제6단체장들은 1500원대를 넘보는 원달러 환율 관리, 얼어붙은 소비 촉진, 내년 1월 출범을 앞둔 미국의 트럼프 2기 행정부와의 채널 공유를 통한 통상위기 대응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한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경제6단체장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이른 시일 내 국정을 안정시키고 대외신인도에 지장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기업인들이 마음 놓고 활동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은 아직도 매우 미흡하다”며 이같이 말했다.이날 간담회는 한 대행이 대행직에 오른 뒤 열흘도 채 되지 않아 이뤄졌다. 지난 17~18일 4대 그룹 회장, 한국경제인협회·중소기업중앙회장 등과 통화한 데 이은 재계와의 스킨십이다. 총리실은 “한 대행이 경제회복 노력에 가장 많은 신경을 쓴다는 뜻”이라고 했다.한 대행은 “지난 70여년간 우리나라 발전의 선두에는 우리 기업들이 계셨다고 확고히 믿는다”면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재계의 노력과 협조를 구했다. 내년 예산의 조기·신속 집행 계획을 설명하며 “건설적인 재정의 역할을 결코 마다하지 않겠다”고도 했다.왼쪽부터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사진=연합뉴스)2022년 12월 이후 2년여 만에 공식석상에서 국정운영 1인자와 마주앉게 된 경제6단체장은 각종 요구와 제언을 봇물처럼 쏟아냈다. 현 경제상황에 대한 우려와 위기인식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으로 해석됐다.먼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미국의 관세(인상) 문제가 저희 내부엔 상당한 충격으로 올 수 있고 그 충격이 환율이라는 지표로 나타나는 것 같다”면서 “환율 방어 등 거시지표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 회장은 “경기침체(리세션)가 오지 않도록 전략이 필요하다”며 “내수진작 프로그램을 만든다면 기업들도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도 “내수부진 장기화로 소상공인이 어려워 소비를 부양할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재정과 통화정책을 탄력적으로 운용해 경기가 지나치게 냉각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목소리를 보탰다. 류 회장은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전 우리 정부의 경제·외교 공백 상황도 짚으며 “정부와 민간이 갖고 있는 채널들을 최대한 공유해서 미국 신정부의 통상 정책에 대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외교·통상분야의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국가 비상대책회의’를 만들자는 제안도 나왔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은 “대외신인도를 제고하고 국민에게도 안심을 줄 수 있게 한 대행이 직접 위원장을 맡아 회의를 주재한다면 우리 경제가 국내외적으로 안정을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정국 속에 심화한 사회 분열상에 우려를 표했다. 손 회장은 “하루 빨리 분열을 봉합해 사회 통합과 경제의 재도약을 이루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이외에도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이호준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상근부회장을 포함한 재계 대표들은 △반도체, 2차 전지 등 국가전략산업 분야에 대한 보조금 지급 △국가전략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 에 임시투자세액공제 연장 △근로시간 규제 완화 △국가 전력망의 대대적 확충 △소상공인·중소기업에 대한 금융기관 대출 점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의 내년 개최를 위한 차질없는 준비 등을 한 대행에 요청했다. 한편 한 대행은 오는 24일부터는 주한 일본 상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주요국 주한 상의들과 릴레이 간담회를 갖는다. 총리실 관계자는 “정부의 경제 회복 의지를 표명하고 경제정책을 안정적으로 일관성 있게 이끌어나가겠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라고 덧붙였다.
- "고통·시련으로 빚은 발레리나의 삶, 내 고백이 위로가 됐으면"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내 인생에는 실패의 기록이 훨씬 많다.”발레리나 김주원. (사진=EMK엔터테인먼트)발레리나 김주원이 최근 펴낸 첫 산문집 ‘나를 마주하는 일’(몽스북)에 나오는 문장이다. 그는 “원하는 것을 얻을 때까지 하루종일 실패한 자신을 봐야만 한다. 나에게 발레는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나 자신을 보기 위해 인내하고 연구하는 과정”이라고 썼다.김주원은 자타공인 발레계 스타다. 국립발레단에서 1998년부터 2012년까지 15년 동안 수석무용수로 활동했고, 무용계의 권위 있는 상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여성 무용수상을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수상했으며, 지금도 발레리나로 TV 등에 출연하며 대중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 그가 발레를 하며 느낀 자신에 대한 실망, 그리고 실패에 대한 고백을 책으로 담아 눈길을 끈다.발레리나 김주원 첫 산문집 ‘나와 마주하는 일’ 표지. (사진=몽스북)최근 서울 성동구 한 카페에서 김주원을 만나 그 이유를 물었다. 대답은 간단했다. “나 역시 누워서 아무것도 하기 싫을 정도로 안주하고 싶을 때가 있지만, 그렇게 할 수 없는 것이 발레 무용수의 삶”이라는 것이다. 그는 “몸을 쓰는 사람으로서 원하는 움직임이 표현되지 않으면 힘들고 괴롭지만 그럼에도 이걸 해낼 사람은 나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힘을 내 다시 도전하게 된다”며 “모든 예술가들이 다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나를 마주하는 일’은 김주원이 발레리나로 살아온 30년 가까운 삶을 돌아보며 느낀 점을 담았다. 간결한 문장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담백하게 적었다. 부산에서 태어나 바다를 좋아하던 소녀가 발레를 시작한 이야기, 중학교 2학년 때 러시아 볼쇼이 아카데미로 유학을 떠나 겪었던 설움, 몇 년 전 어머니로부터 전달받은 USB를 통해 국립발레단에서 막 활동을 시작한 스무 살 때 인터뷰 영상을 보며 느낀 감상 등을 진솔하게 전한다.2007년 패션지 화보를 촬영하며 상반신을 드러냈다 벌어진 해프닝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만날 수 있다. “예술가의 콘셉트에 따라 몸을 드러내는 것은 언어의 표현으로 용인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때의 일을 후회하지 않는지 물었다. “후회하지 않는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김주원은 “당시의 사회 분위기상 그런 반응은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제는 사회적으로 예술을 받아들이는 관점이 더 넓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발레리나 김주원. (사진=EMK엔터테인먼트)발레는 아름답다. 군더더기 없는 몸으로 아슬아슬하게 발끝으로 균형을 잡으며 양팔과 양다리를 정해진 규칙대로 움직인다. 무대 위에서 발레 무용수는 사뿐사뿐 날아오른다. 그러나 그 아름다움 뒤에는 아무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은 땀과 멍이 함께한다고 김주원은 말한다. 반복되는 시련을 이겨내며 성장하는 삶, 그것이 김주원이 생각하는 발레다.책장을 덮으면 아름답기만 했던 발레가 다르게 보인다. 발레의 아름다움은 고통과 시련으로 빚어낸 것이다. 그러나 김주원은 “발레가 힘들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다”며, 손사래를 쳤다. 대신 “위로를 전하고 싶었다”고 했다.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열심히 살아가듯 발레 또한 일상과 같다는 것이다.발레리나 김주원. (사진=EMK엔터테인먼트)김주원에게 2024년은 발레리나로서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발레 인생을 돌아보는 첫 산문집을 펴냈고, 예술행정가로서의 활동도 시작했다. 김주원은 부산오페라하우스 발레단 예술감독으로 위촉돼 11월 신작 ‘샤이닝 웨이브’를 무대에 올렸다. 내년부터는 3년간 대한민국발레축제 대표를 맡는다. 김주원은 “죽을 때까지 무대에 서고 싶은 사람으로서 목숨을 거는 마음으로 작품을 만들어오다 보니 자연스럽게 후배 무용가를 위한 무대를 만드는 일까지 하고 있다”며 “후배들이 지금보다 더 좋은 환경에서 열정적으로 춤출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주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