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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 한국폴리텍대학과 IT 금융 전문인력 양성 MOU 체결
  • 페퍼저축은행, 한국폴리텍대학과 IT 금융 전문인력 양성 MOU 체결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페퍼저축은행이 지난 4일 한국폴리텍대학 성남캠퍼스와 IT 금융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페퍼저축은행이 지난 4일 한국폴리텍대학 성남캠퍼스와 IT 금융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서 정민식 페퍼저축은행 최고정보책임자(오른쪽)와 김종진 한국폴리텍대학 성남캠퍼스 학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페퍼저축은행 제공)이날 한국폴리텍대학 성남캠퍼스 본관 2층 회의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정민식 페퍼저축은행 최고정보책임자(CIO)와 김종진 한국폴리텍대학 성남캠퍼스 학장 및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페퍼저축은행 임직원들의 IT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현장실무 전문가 양성을 위한 임직원 교육훈련 △상호 인적 교류 및 공동연구 △현장실습 및 취업 촉진을 위한 협력 △비정규과정 교육훈련 및 취업을 위한 업무 추진 등이다.정민식 페퍼저축은행 CIO는 “앞서 임직원들의 IT 역량 강화를 위해 외부 강사를 초빙해 두 차례 집체 교육을 진행한 바 있으며, 더욱 체계적인 교육을 위해 한국폴리텍대학 성남캠퍼스와 협약을 체결했다”며 “이번 협약이 임직원들의 실무 능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되길 기대하며 앞으로도 관련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종진 한국폴리텍대학 성남캠퍼스 학장은 “한국폴리텍대학 성남캠퍼스와 페퍼저축은행은 IT 금융인력을 양성하고 인적 교류 및 공동연구에 관한 사항과 현장실습 및 취업촉진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약속했다”며 “우리 대학이 배출할 우수한 인재들이 일선에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4.06.05 I 최정훈 기자
푸마, 김연경 배구 국가대표 은퇴 스페셜매치 한정판 유니폼 팝업 오픈
  • 푸마, 김연경 배구 국가대표 은퇴 스페셜매치 한정판 유니폼 팝업 오픈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푸마(PUMA)가 한국배구의 살아있는 전설 김연경의 국가대표팀 은퇴 스페셜매치를 기념해 제작한 특별 유니폼 팝업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푸마(PUMA)가 대표팀 은퇴 스페셜매치를 기념해 제작한 특별 유니폼 팝업 행사를 진행한다. (사진=푸마)푸마는 2022년부터 대표팀을 후원하는 대한배구협회 공식 용품 스폰서로, 한국배구 위상을 세계에 떨친 김연경의 그간 활약과 헌신에 대한 헌사의 의미로 이번 유니폼을 기획했다.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한 김연경은 16년 동안 2차례 올림픽 4강,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대표팀 황금기를 이끌며 배구 부흥에 앞장섰다.푸마가 선보이는 스페셜 유니폼은 오는 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되는 김연경 초청 국가대표 은퇴경기 ’KYK 인비테이셔널 2024’ 첫째 날 경기에 나설 선수들이 착용할 예정이다. 통기성과 신축성이 우수한 푸마 최고급 기술력에 최근 올림픽 3개 대회(런던, 리우, 도쿄) 유니폼의 색을 배합해 의미를 더했다. 빨강, 파랑, 흰색의 삼색 배색에 왼쪽 가슴 부근에 태극마크를 심플하게 새겨 ‘국가대표 올스타전’에 어울리는 클래식 감성을 담았다.앞서 푸마는 지난달 26일까지 푸마 공식 온라인몰을 통해 스페셜 유니폼 사전 주문을 받고 한정 판매를 진행했다. 배구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보답하고자 푸마는 6월 8일 경기 당일 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 앞 푸마 팝업 부스를 열고 스페셜 유니폼 판매 및 참가 선수들의 이름 및 등번호 무료 마킹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또한 8일 자정(9일 0시)까지 인스타그램에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스페셜 유니폼 구매 인증 사진을 게시한 팬들 중 추첨을 통해 각 유니폼에 해당하는 선수의 친필 사인이 담긴 유니폼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경기에 참여하는 레전드 선수들의 이름 및 등번호 마킹이 된 유니폼은 6월 9일까지 푸마 롯데월드몰 매장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푸마코리아 관계자는 “한국이 낳은 위대한 선수 김연경의 대표팀 마지막 여정을 함께할 수 있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지금껏 그랬듯 앞으로도 한국배구 발전과 저변 확대를 위해 대한배구협회, 프로배구 관계자들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힘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6.05 I 신수정 기자
유럽 YG세대 공략나선 LG전자…프랑스서 韓 게임 체험 행사
  • 유럽 YG세대 공략나선 LG전자…프랑스서 韓 게임 체험 행사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전자(066570)는 ‘게임’과 ‘K-컬처’를 매개로 프랑스 파리에서 펼친 ‘라이프스 굿(Life’s Good)’ 브랜드 활동이 유럽 YG(Young Generation)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고 5일 밝혔다.LG전자가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한 K-컬처 체험 행사에서 관람객들이 모여 있다. (사진=LG전자)LG전자는 최근 프랑스 한국문화원과 협력해 “Life’s Good, Let’s Play”를 주제로 LG전자의 혁신 기술과 K-컬처를 체험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유럽 최대 e스포츠 경기장인 ‘이스팟 파리(Espot Paris)’에서 열렸다.행사에 참여한 방문객들은 LG전자의 고성능 게이밍 모니터 ‘LG 울트라기어’로 게임을 즐기며 유명 게임 인플루언서들의 코칭을 받았다. 또 ‘달고나 게임’이나 ‘딱지치기’ 등 K-콘텐츠로 유명해진 전통 놀이에도 참여하며 한국 게임 문화를 폭넓게 체험했다. 한국의 게임 인플루언서들이 참여한 메인 이벤트에는 2000여 명의 관람객이 모이기도 했다.이 밖에도 LG전자는 광화문, 한옥마을 등을 배경으로 포토존과 한국 거리음식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마련해 관람객이 삶에 대한 낙관적인 태도와 희망을 뜻하는 라이프스 굿 브랜드 슬로건에 자연스럽게 공감하도록 했다.LG전자는 프랑스 한국문화원이 오는 10월 5일까지 운영하는 ‘한국의 놀이’ 기획전에도 참여해 ‘대한민국, 세계 e스포츠 리더의 역사’를 주제로 한 전시회도 운영하고 있다. 전시회에서는 LG전자와 파트너십을 맺은 세계적인 e스포츠 기업인 ‘젠지 이스포츠(Gen.G Esports)’ 관련 영상자료를 비롯해 게임 강국 한국의 e스포츠 역사를 소개한다.LG전자는 YG 고객과의 지속적인 소통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유럽 게이밍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의 지위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FMI에 따르면 서유럽 게이밍 모니터 시장은 연평균 약 6% 성장해 오는 2033년 약 11억6000만달러(약 1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이천국 LG전자 유럽지역대표는 “이번 행사는 프랑스, 나아가 유럽시장에서 영향력이 커지는 YG 고객을 위해 마련했다”며 “LG전자의 지속가능한 미래성장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LG전자가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한 K-컬처 체험 행사에서 관람객들이 게임 경기를 즐기고 있다. (사진=LG전자)
2024.06.05 I 김응열 기자
앤디김, 뉴저지주 美민주당 후보 선출…한국계 첫 상원의원 탄생하나
  • 앤디김, 뉴저지주 美민주당 후보 선출…한국계 첫 상원의원 탄생하나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미국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도전한 앤디 김 연방 하원의원이 뉴저지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다.뉴저지주 예비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앤디 김 연방 하원의원(사진=AFP)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뉴저지주 예비선거에서 김 후보는 오는 11월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경쟁 후보인 시민단체 활동가 로런스 햄, 노동운동 지도자 파트리샤 캄포스-메디나 후보를 제치고 민주당 후보에 올랐다.김 의원은 미국 뉴저지주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하원의원 3선 고지에 오른 한국계 정치인이다.김 의원은 지난해 9월 현역 의원인 밥 메넨데스 상원의원이 뉴저지주 사업가들에게 현금과 금괴 등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직후 연방 상원의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유력 경쟁 후보가 일찌감치 자진사퇴한 상황 속에서 김 의원이 민주당 후보로 무난하게 선출될 것으로 미 언론들은 평가했다. 미 연방선거위원회(FEC) 공시에 따르면 김 의원의 선거 모금액은 787만달러로 경쟁자인 캄포스-메디나 후보(43만달러), 햄 후보(25만달러)를 압도했다.‘본선’인 상원의원 선거는 11월5일 대선과 함께 치러진다. 그가 본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처음으로 연방 상원에 진출하는 한국계 미국인이 된다.앞으로 김 의원이 11월 본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험난한 여정을 거쳐야 할 전망이다.뉴저지주 연방상원 의석은 1972년 이후 50여년 간 민주당이 석권해온 ‘텃밭’이기에 김 의원에게 유리하지만, 변수는 현직 의원과의 표 경쟁이다.2006년 이후 20년 가까이 뉴저지주를 대표해 연방 상원의원을 지낸 메넨데스 현 의원이 11월 본선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주당 표를 잠식할 가능성이 커졌다. 그는 지난해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기소된 후 당내에서 의원직 사퇴 압력을 받았지만, 무죄를 주장하며 현재까지 현직을 유지하고 있다. 그와 관련한 재판은 현재 한 달째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서 진행 중인 가운데 이달 중 1심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한편,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태어나 뉴저지주에서 자란 김 의원은 시카고대를 졸업하고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라크 전문가로 2009년 9월 국무부에 들어갔고, 2011년에는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의 전략 참모를 지냈으며, 2013∼2015년에는 국방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각각 이라크 담당 보좌관을 역임한 뒤 2019년부터 연방 하원의원(3선)으로 재임하고 있다.
2024.06.05 I 이소현 기자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서 외국인 비중 ‘쑥쑥’
  •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서 외국인 비중 ‘쑥쑥’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무신사는 캐주얼웨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가 지난 3월 오픈한 ‘명동점’ 오프라인 스토어의 5월 외국인 매출 비중이 45%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무신사 스탠다드 성수 매장을 방문한 외국인 고객들이 쇼핑하고 있다. (사진=무신사)오픈 직후인 지난 3월 30.7%에서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홍대, 성수 등 타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외국인 고객 비중이 최근 늘고 있다. 홍대점의 5월 외국인 매출 비중은 29.1%다. 텍스프리 매출도 전년 동기대비 67% 증가했다.지난해 11월 문을 연 성수점에서도 외국인 매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지난 1월 11.1%였던 비중은 3월 20.3%, 5월 28.8%까지 올랐다.전국 11개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에서 기록된 외국인 매출을 고객 연령별로 살펴보면 5월 기준으로 20대가 41.1%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34.8%로 뒤를 이었다. 이어서 40대 이상은 20.6%를 차지했다.해외 고객의 구매 금액을 국적별로 분류하면 △중국(18.4%) △대만(15.7%) △미국(12.4%) △싱가포르(12%) △일본(9.4%)까지 상위 5개국이 약 67.8%를 차지했다. 한국을 방문해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을 다녀갔던 글로벌 고객들의 국가 수는 73개국으로 분석됐다.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스토어를 방문한 외국인 고객들은 주로 △트렌디한 디자인 △준수한 품질에 합리적인 가격 △깔끔하고 모던한 실내 인테리어 등을 긍정적인 점으로 꼽았다. 또 SNS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 여행과 관련된 포스팅이나 한국에 거주하는 가족, 친구 등 지인의 추천을 받아서 매장을 방문하는 경우도 있다.무신사 스탠다드 관계자는 “한국 패션에 대한 해외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자연스럽게 국내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브랜드로서 무신사 스탠다드가 주목을 받고 있다”라며 “국적과 세대 구분없이 베이식 캐주얼 패션을 좋아하는 고객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지속적으로 좋은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6.05 I 김정유 기자
‘박준용·최두호·최승우·이정영’ 동반 출격... 7월 UFC서 동반 승리 도전
  • ‘박준용·최두호·최승우·이정영’ 동반 출격... 7월 UFC서 동반 승리 도전
  • 사진=UFC[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UFC에서 뛰는 대한민국 파이터 4명이 전원 승리에 도전한다.박준용(33)과 이정영(28), 최두호(33), 최승우(31)는 다음 달 21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베가스 94’에 동반 출격을 확정했다.먼저 ‘아이언 터틀’ 박준용(17승 6패)은 한국계 미국인 파이터 브래드 타바레스(36·미국)와 미들급(83.9kg) 경기를 치른다. 박준용은 현재 한국 선수 중 UFC 톱15에 가장 가깝다. 지난해 12월 안드레 무니즈에게 스플릿 판정패하며 랭킹 진입에는 실패했으나 다수 언론은 박준용이 이겼다고 평가하기도 했다.박준용의 상대 타바레스는 UFC 미들급 최고 베테랑이다. 2010년 디 얼티밋 파이터(TUF)를 통해 UFC에 입성해 꾸준히 랭커로 활약했다. UFC 미들급 최다 출전 공동 1위(24전), 최다승 2위(15승), 최장 경기 시간 2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한국과의 인연도 깊다. 고조부가 하와이에 이민해 정착한 한인 노동자다. 2012년에는 박준용의 코리안탑팀 선배 양동이(39)와 대결해 승리한 바 있다.랭킹 문턱에 있는 박준용은 이번 경기에 대해 “미들급 최고 베테랑에 대한 도전”이라며 “벼랑 끝에 서 있는 기분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라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코리안 슈퍼 보이’ 최두호(14승 1무 4패)는 빌 알지오(34·미국)와 페더급(65.8kg)에서 맞붙는다. 최두호는 지난해 2월 카일 넬슨전 무승부 이후 약 1년 반 만에 복귀한다.알지오는 터프함과 체력이 돋보이는 선수다. 2020년 UFC에 입성해 5승 4패를 기록하고 있다. 알지오의 마지막 상대 역시 넬슨이다. 그는 지난 3월 넬슨의 펀치 연타에 맞아 1라운드 만에 TKO로 패했다.최두호는 “상위권으로 갈 수 있을지에 대한 시험 무대라고 생각한다”라며 “누가 더 강한 정신력을 지녔는지가 중요하다. 반드시 이기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사진=UFC최두호와 함께 ‘코리안 좀비’ 정찬성(37)의 지도를 받는 ‘스팅’ 최승우(11승 6패)는 스티브 가르시아(32·미국)와 페더급에서 주먹을 맞댄다. 최승우는 지난해 8월 야르노 에렌스를 상대로 3연패 탈출과 함께 2년 만에 승리를 맛봤다.최승우와 만나는 가르시아는 강력한 타격을 자랑한다. UFC 4승이 모두 타격 피니시고 최근에는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최승우는 “힘든 싸움이 되겠지만 상대의 빈틈도 많이 보인다”라며 “판정까지 가지 않으리라 보지만 3라운드까지 치열하게 싸운단 생각으로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코리안 타이거’ 이정영(11승 1패)은 하이더 아밀(34·미국)과 페더급 경기를 치른다. ROAD TO UFC 시즌 1 우승자 이정영은 지난 2월 블레이크 빌더전에서 판정승을 거두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아밀은 9승 무패로 기세가 엄청나다. 필리핀계 미국인으로 어릴 적 당한 인종차별을 격투기로 극복했다.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DWCS)를 통해 UFC에 입성해 데뷔전에서 페르니 가르시아를 TKO로 꺾었다.이정영은 미국 파이트 레디로 향해 정찬성을 지도했던 에디 차 코치와 훈련한다. 그는 “모든 부분에서 내가 앞선다”라며 “누가 더 강한지 화끈하게 증명하자”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2024.06.05 I 허윤수 기자
에이블리, 카테고리 간 교차 구매 급증…1위는 ‘패션·디지털’
  • 에이블리, 카테고리 간 교차 구매 급증…1위는 ‘패션·디지털’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에이블리는 5월 카테고리간 교차 구매가 급증했다고 5일 밝혔다.에이블리는 5월 카테고리간 교차 구매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사진=에이블리)5월 ‘뷰티·라이프’ 상품을 동시에 구매한 고객은 전년 동기 대비 2배(100%) 증가했다. ‘패션·뷰티’ 카테고리 교차 구매 고객은 70%, ‘뷰티·디지털’은 55% 성장했다. 패션, 뷰티, 라이프, 디지털 상품을 한 번에 구매한 고객도 30%가량 늘어 거래액 성장을 견인하고, 에이블리가 라이프 스타일 영역 전반으로 성공적인 카테고리 확장을 이뤘음을 증명했다.5월 에이블리 교차 구매 데이터 분석 결과, ‘패션·디지털’ 카테고리를 동시 구매한 주문 건수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때 이른 더위에 여름옷 수요가 높아지는 시기, 폰케이스, 워치 스트랩 등 디지털 액세서리도 시즌에 맞춰 변화를 주고자 하는 이들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패션·뷰티’ 교차 구매 주문 수가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패션·라이프’ 교차 주문 수가 그 뒤를 이었다.에이블리는 AI 개인화 추천 기술을 카테고리 간 ‘크로스 셀링(Cross-selling, 교차 판매)’이 활발하게 일어난 주요 성과 원인으로 꼽았다. 에이블리는 앱 론칭 초기부터 업계 최초로 자체 개발한 ‘AI 개인화 추천 기술’을 적용해 셀러와 유저를 취향 기반으로 연결하고 있다. ‘상품 찜’, ‘상품 뷰’, ‘장바구니’ 등 고객 취향이 담긴 25억 개의 스타일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별 카테고리 내에서뿐 아니라 의류, 화장품, 인테리어 소품, 푸드 등 카테고리 간 교차 추천하는 수준까지 고도화에 성공했다. 취향에 맞는 패션, 뷰티, 라이프 상품을 한 곳에서 편리하게 구매하며 유저 쇼핑 만족도 및 충성도가 높아졌고, 이는 곧 입점 셀러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그 결과, 더 많은 상품 및 신규 셀러가 모이고 또다시 활발한 교차 구매가 일어나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은 것이다. 앞으로도 에이블리는 월 800만 명 이상의 사용자(MAU)로부터 쌓인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추천 알고리즘을 지속해서 고도화할 계획이다.강석훈 에이블리 대표는 “에이블리는 패션을 넘어 바르고, 꾸미고 더 나아가 먹는 영역까지 개인의 스타일이 담긴 모든 분야에 있어 한국인의 취향 지도를 그리는 플랫폼으로 입지를 굳혔다”라며 “앞으로도 유저가 에이블리를 통해 패션, 뷰티, 라이프 등 다양한 영역에 있어 원하는 상품을 쇼핑하고, 몰랐던 취향까지 발견할 수 있도록 상품력 강화 및 AI 개인화 추천 기술 고도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05 I 신수정 기자
미래 신산업의 핵심…충남경제자유구역 지정 ‘잰걸음’
  • 미래 신산업의 핵심…충남경제자유구역 지정 ‘잰걸음’
  • [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 천안과 아산, 서산, 당진에 15.14㎢ 규모의 경제자유구역이 들어설 전망이다.충남도는 천안·아산·서산·당진 등 4개시 5개 지구 15.14㎢를 경제자유구역 대상지로 선정, 이달 중 정부에 지정 신청한다고 5일 밝혔다. 충남경제자유구역은 김태흠 지사가 1호로 결재한 ‘베이밸리’ 건설 핵심 사업 중 하나로 추진 중이다. 국내외 글로벌 기업을 유치해 미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지역 산업을 고도화시켜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한다는 목표다. 충남도는 지난해 경제자유구역 타당성 조사 및 개발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지난 4월 조정을 통해 △천안 수신 △아산 인주·둔포 △서산 지곡 △당진 송산 등 5개 지구를 대상지로 선정했다. 우선 천안 수신지구는 1.59㎢ 규모로 광역 교통 연계가 우수하고,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인접해 신기술 개발이 용이한 점을 감안해 미래모빌리티를 중점 산업으로 꼽았다. 아산 인주지구는 5.71㎢ 면적에 디스플레이를, 둔포지구는 4.09㎢에 AI·반도체를 중점 산업으로 설정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집적지에 인접하고, 천안 국가산업단지·아산 테크노밸리 등과 연접해 있는 점을 고려했다. 서산 지곡지구는 1.84㎢ 면적에 2차전지 소재·부품과 자동차 부품산업 집적지인 점 등을 감안했다.당진 송산지구는 1.91㎢로 현대제철과 인접해 수소산업 육성에 유리한 입지 여건을 고려해 수소융복합을 중점 산업으로 제시했다. 충남경제자유구역 사업 기간은 2023년부터 2030년까지 8년이며, 총사업비는 3조 4575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충남도는 지난달 정부 사전컨설팅을 거쳐 행정 절차 이행을 위한 용역을 발주했으며, 주민 의견수렴 절차 등을 거쳐 이달 중 산업통상자원부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지정 신청 이후에는 관계 부처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고시되면 내년 1월 경제자유구역청을 출범시킬 계획이다.고효열 충남도 균형발전 국장은 “베이밸리 핵심 사업 중 하나인 충남경제자유구역은 탁월한 입지 여건에 따라 국내외 우수 기업을 끌어들이며 대한민국 미래 산업을 이끄는 중심 축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며 “계획대로 대상지 전체가 지정 및 개발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개발 사업 시행자는 법인세, 소득세, 재산세 등 조세를 감면받고, 개발부담금과 농지보전부담금 등 각종 부담금과 조성비를 감면받거나 부과를 면제받는다. 입주 기업은 △국세와 지방세 감면 △임대 부지 조성, 토지 등 임대료 감면 자금 지원 △기업 및 투자 유치 관련 시설 자금 지원 △국·공유재산 사용료 및 대부료 감면 △노동 규제 완화 △외국인 거주자 생활 여건 지원 △행정 절차 간소화 △원스톱 민원 서비스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2024.06.05 I 박진환 기자
밀리의서재 “매월 5일은 오디오북 듣는 날”
  • 밀리의서재 “매월 5일은 오디오북 듣는 날”
  • 밀리의서재가 매월 5일을 ‘오오데이’로 지정하고 독자들에게 밀리 오리지널 오디오북 콘텐츠를 선보이는 캠페인을 오는 10월까지 진행한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독서 플랫폼 밀리의서재(418470)가 오디오북 라인업 강화에 나선다.밀리의서재는 매월 5일을 ‘오오데이’로 지정하고 독자들에게 밀리 오리지널 오디오북 콘텐츠를 선보이는 캠페인을 오는 10월까지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오오데이’는 매월 5일 밀리의서재가 독서 트렌드를 분석하고, 주변 일상 속 영감을 받은 테마로 밀리 오리지널 오디오북을 선보이는 캠페인이다.밀리의서재는 6월 첫 번째 ‘오오데이’ 테마로 ‘도파민 디톡스’를 선정했다. 짧고 자극적인 숏폼 영상에 중독된 현대인들의 눈과 귀에 휴식을 더해줄 황인찬 시인의 대표작 ‘이걸 내 마음이라고 하자’(문학동네) 오디오북을 공개했다. 한국 시단에 새로운 언어를 선물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 시집에는 ‘제66회 현대문학상’ 수상작 이미지 사진과 함께 총 64편의 시가 수록돼 있다. 저자 황인찬 시인이 직접 낭독자로 참여해 더욱 의미가 깊다. 황 시인의 따뜻한 음성으로 시작되는 오프닝 멘트부터 시집에 수록되지 않은 특별한 멘트까지 들을 수 있다.이 외에도 ‘도파민 디톡스’ 테마에 맞는 오디오북 4종이 큐레이션 형태로 공개된다. 큐레이션 되는 오디오북은 배우 한예리가 낭독한 ‘음악의 숲: 당신, 편안함에 이르렀나요?’, 배우 염혜란이 낭독한 ‘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 뮤지션 윤상이 낭독한 ‘어떤 생각들은 나의 세계가 된다’, 전문 성우가 낭독한 ‘츠루카메 조산원’이다.밀리의서재는 ‘오오데이’ 캠페인 기념 이벤트도 연다. 6월 이벤트는 ‘이걸 내 마음이라고 하자’ 오디오북을 내 서재에 담고 청취한 후 댓글로 후기를 남기면 된다. 오디오북을 처음 접한 독자에겐 높은 당첨 기회가 주어진다. 당첨자에게는 ‘이걸 내 마음이라고 하자’ 오디오북의 일부를 발췌해 제작한 시집 LP를 총 300명에게 증정한다.이성호 밀리의서재 독서당 본부장은 “이제 책을 듣는다는 말이 어색하지 않은 진정한 청서(聽書) 시대”라며 “이번 오오데이를 통해 책을 읽고 싶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주저했거나, 아직 오디오북을 경험하지 못한 분들이 새로운 경험과 함께 자신의 독서 취향을 발견하는 의미 있는 경험을 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밀리의서재는 ‘오오데이’에 앞서 요약 오디오북, 저자 오디오북, 셀럽 오디오북 등 다양한 오디오북 콘텐츠를 서비스하며 ‘듣는 독서’의 영역을 확장해왔다. 최근에는 허성태 배우가 낭독한 ‘체호프 단편선’ 오디오북을 선보이는 등 꾸준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2024.06.05 I 김미경 기자
韓대표세단 현대차 연식변경 ‘2025 그랜저’ 출시
  • 韓대표세단 현대차 연식변경 ‘2025 그랜저’ 출시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자동차가 한국을 대표하는 고품격 세단, 그랜저의 연식 변경 모델 ‘2025 그랜저’를 5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현대차가 그랜저 연식 변경 모델 ‘2025 그랜저’를 5일 출시했다. 2025 그랜저 캘리그래피 트림 내장 이미지.(사진=현대차)2025 그랜저는 최신 지능형 안전사양인 ‘차로 유지 보조(LFA) 2’를 전 트림 기본 사양으로 적용했다. 차로 유지 보조 2는 전방 카메라의 작동 영역을 확대하고 조향 제어 방식을 보강함으로써 기존 차로 유지 보조 기능 대비 차로 중앙 유지 성능을 향상시킨 주행 편의 기능이다.또한 블랙 그릴과 블랙 앰블럼 등 블랙컬러의 외장 요소 일부를 별도로 고를 수 있도록 ‘블랙 익스테리어 패키지’를 새롭게 추가했다. 고객 선호도가 높은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 사양을 전 트림 기본화 하는 등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해 상품 경쟁력을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기존 제어기 OTA(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의 적용 범위를 공조제어기까지 확대해 차량이 항상 최신 사양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했다. 컬럼식 기어 R단의 진동 경고 기능 기본화, 실내 소화기 장착 등 고객의 안전을 위한 상품성 개선도 함께 이뤄졌다.2025 그랜저는 △차로유지보조 2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 시스템 △트렁크 리드 조명 △후석 시트 벨트 조명 △실내 소화기 △전자식 변속칼럼 진동 경고 기능 등 새로운 사양을 기본으로 적용하고도 판매 시작 가격 인상폭을 25만원으로 최소화했다.현대차 관계자는 “캘리그래피 트림의 경우 판매가 99만원 상당의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추가하고 신규패턴 나파 가죽 시트 등 다채로운 사양을 신규 반영하면서도 판매 가격은 83만원 인상에 그쳤다”며 “실질적으로는 가격 인하가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2025 그랜저의 판매 가격은 가솔린 2.5 모델 △프리미엄 3768만원 △익스클루시브 4258만원 △캘리그래피 4721만원이며, 가솔린 3.5 모델 △프리미엄 4015만원 △익스클루시브 4505만원 △캘리그래피 4968만원이다.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가격(세제혜택 반영 기준)은 △프리미엄 4291만원 △익스클루시브 4781만원 △캘리그래피 5244만원이다.현대차는 2025 그랜저 출시를 기념해 이달 중 그랜저를 신규 계약하고 9월 내 출고한 고객을 대상으로 1년/2만km 이내 발생한 외장 손상에 대해 부위 별 보장한도 금액 안에서 수리 및 교체를 보장하는 ‘바디케어 무상가입 이벤트’를 준비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의 목소리를 담아 상품성을 제고하는 사양개선을 기반으로 이번 2025 그랜저를 준비했다”며 “40년 가까이 축적해온 그랜저 브랜드의 노하우와 기술력으로 앞으로도 계속해서 시장의 큰 기대에 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그랜저는 지난해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11만 3047대가 판매돼 베스트 셀링카로 이름을 올리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현대차가 그랜저 연식 변경 모델 ‘2025 그랜저’를 5일 출시했다. 사진은 ‘블랙 익스테리어 패키지’가 적용된 2025 그랜저의 외장 이미지.(사진=현대차)
2024.06.05 I 박민 기자
‘중화권 기업’ 테마 약세…中, 대만 문제 관련 韓에 '경고' 영향
  • [특징주]‘중화권 기업’ 테마 약세…中, 대만 문제 관련 韓에 '경고' 영향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주한중국대사관이 대만문제 등과 관련 한국 정부에 신중한 언행을 촉구하자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화권 기업이 테마성 움직임을 보이며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15분 현재 헝셩그룹(900270)은 전 거래일 대비 4.59% 하락한 374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가닉티코스메틱(900300)은 6.58% 하락 하는 등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화권 기업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한중 갈등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중국은 최근 외교차관협의회와 국방장관회담에서 한국이 대만 및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잘못된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주한중국대사관은 전날 입장문에서 “한국 측이 중국 측 결연한 반대에도 미국, 일본과 대만·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반복적으로 왈가왈부하고 있다”며 “한국 측이 대만, 남중국해 문제에 있어서 언행을 각별히 조심하고 실제 행동으로 중한관계의 대세를 수호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이와 관련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이 정례브리핑에서 “대만 문제와 관련한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우리는 역내 국가로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지속되고 대화와 협력을 통해 양안 관계가 평화적으로 발전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중화권 기업들은 한일중이 정상회의를 진행하면서 한중간 우호적인 관계가 조성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급등한 바 있다.
2024.06.05 I 이용성 기자
다시 읽는 `불안`…카프카적인 오늘과 내일
  • 다시 읽는 `불안`…카프카적인 오늘과 내일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내가 바퀴벌레로 변하면 어떻게 할 거야?” 한동안 소셜미디어(SNS)에서 유행처럼 번졌던 질문이다.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에게 물은 뒤 이들의 반응을 온라인에 공유하는 일종의 놀이다. 사실 이 질문의 원조는 체코 작가 프란츠 카프카(1883~1924년)다. 자고 일어났더니 벌레로 변한 주인공을 그린 단편소설 ‘변신’은 그의 대표작이다. 소설의 강렬한 첫 문장은 여전히 회자된다. “그레고리 잠자는 어느 날 아침 불안한 꿈에서 깨어났을 때, 자신이 잠자리 속에서 한 마리 흉측한 해충으로 변해 있음을 발견했다.” 100년이 지난 지금도 우울과 불안, 허무와 고독의 금언들은 도발적이면서도 ‘나’란 존재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한다는 점에서 현재적이다.◇카프카스러운 세계…출판계 카프카 기념 중올해 카프카 서거 100주기를 맞아 출판계에서는 카프카 책들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나온 관련 서적만 해도 10여 권에 달한다. 카프카는 1924년 6월 3일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폐결핵. 당시 그의 나이 마흔이었다. 1883년 오스트리아-헝가리 이중 제국의 체코 프라하에서 독일어를 쓰는 유대인 중산층 가정의 장남으로 태어난 카프카의 삶은 배척과 소외라는 큰 틀로 묶을 수 있다. 낮에는 평범한 직장인, 밤에는 숨은 작가로 산 그는 부조리한 삶에 대한 통찰을 글로 남겼다. 극도로 혼란스럽고 모순적인 상황을 의미하는 ‘카프카적·카프카스러운·카프카다운(kafkaesque·카프카에스크)’이란 형용사가 영어 사전에 등재됐을 정도다. 3일 출간한 ‘카프카, 카프카’(나남출판)는 한국의 작가와 평론가들이 카프카를 기리며 쓴 글을 묶었다. 김혜순·최승호 시인이 자신의 시에서 카프카스러운 시 두 편을 꼽았다. 김행숙 시인과 이기호 소설가는 카프카 풍의 짧은 소설(각각 ‘카프카의 유령’ ‘심사’)을 썼다. 신형철 평론가는 ‘오직 나만을 위한 불가능’이라는 카프카론을 실었다.프란츠 카프카 (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우연한 불행’(위즈덤하우스)은 카프카의 단편과 초단편 55편 모음집이다. 카프카가 처음 출간한 소설집 ‘관찰’의 수록작을 비롯해 작가가 사후에 모두 불태워주기를 바랐던 유고 더미에서 발견된 단편과 초단편 등을 담아 카프카 입문서로 손색이 없다. 독일 피셔출판사가 기획한 책으로 이 출판사 편집자 제바스티안 구골츠는 “카프카가 쓴 가장 짧은 글을 모은 이 책 비유담들에는 우리가 ‘카프카답다’고 부를 만큼 그에게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농축돼 있다”고 했다.‘프란츠 카프카: 알려진 혹은 비밀스러운’(소전서가)은 ‘인간 카프카’를 탐구한 책이다. 프라하, 유대인, 가족, 친구, 연인 등 39개 장면으로 압축해 카프카의 삶을 돌아본다. 신문에 실린 부고도 이 책에서 찾아볼 수 있다. 글은 적고 그림이 많아 누구든 쉽게 읽을 수 있는 카프카 안내서다.이밖에 단편·작품·편지 등을 모은 ‘디 에센셜: 프란츠 카프카’(민음사)와 카프카의 잠언과 일기를 실은 ‘너와 세상 사이의 싸움에서’(민음사)도 100주기에 맞춰 출간됐다. ‘우연한 불행’의 역자 박종대 번역가는 “카프카는 지상에 길지 않은 시간 동안 머물면서 현대인의 불안과 소외에 처절히 맞서 싸우고, 문학 속에서 부조리한 현실을 견디며 삶의 의미를 찾고자 했다”며 “오늘날까지도 수수께끼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카프카의 작품들은 20세기 현대 문학이 인류에게 남긴 소중한 유산”이라고 썼다.◇‘작가들의 작가’ 카프카 카프카는 작가들의 작가다. 알베르 카뮈, 밀란 쿤데라, 무라카미 하루키 등 수많은 후대 작가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을 뿐 아니라 철학, 신학, 정신분석학 등 다양한 인문학 분야에서 끊임없이 연구되고 재해석되고 있다.무라카미 하루키의 유명 장편은 제목부터 ‘해변의 카프카’다. 국내 대표 문예지 ‘악스트’(AXT)의 제목은 카프카의 말에서 따왔다. 독일어로 ‘도끼’를 뜻한다. 시인 허수경은 ‘영원히 계속될 것만 같은 잠 속에서 깨어나면/ 투명한 벌레 한 마리가 될 날씨’(시 ‘카프카 날씨1’)라고 썼다. 카프카가 세상을 떠나자, 체코 신문 ‘나로드니 리스트’에 이런 부고가 실렸다. ‘그의 작품은 인간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불가사의한 몰이해, 죄없이 저지른 잘못 등으로 인해 야기된 끔찍한 전율을 묘사하고 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은 듣지 못하고, 그래서 자신들이 안전하다고 믿는 곳에서조차 어떤 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섬세한 양심을 가진 예술가요 인간이었다.’
2024.06.05 I 김미경 기자
삼성전자 3% 강세 속…코스피 2670선 출발
  • 삼성전자 3% 강세 속…코스피 2670선 출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삼성전자의 상승세와 함께 코스피가 5일 2670선을 회복하며 출발하고 있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7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49포인트(0.51%) 오른 2675.59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5억원, 555억원을 순매도 중이지만 개인이 676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27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 758억원 매도 우위로 총 886억원의 매물이 출회 중이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6% 상승한 3만8711.29를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15% 오른 5291.3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17% 오른 1만6857.05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과 S&P500은 장마감 직전 상승 반전했다.특히 이날은 고용시장이 점차 둔화하는 시그널이 나왔다. 미국의 4월 구인건수가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고용시장이 점진적으로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 4월 구인 건수는 805만9000건으로 전월(835만5000건) 대비 29만6000건 줄었다. 이는 다우존스 예상치인 840만건을 밑돈 수치다. 이에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더욱 확대했다. 대형주가 0.71% 오르고 있으며 중형주와 소형주는 0.06%, 0.42% 강세다. 대다수의 업종이 상승하는 가운데 의료정밀과 전기전자, 종이목재는 1~2% 오름세다. 반면 보험, 금융, 건설, 섬유의복은 소폭 하락하고 있다. 시총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장 초반 3.19% 오르며 7만77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 탑재가 여전히 테스트 중이며 삼성전자는 중요한 파트너라고 직접 언급하며 기대감이 커진 것이다. 삼성전자우(005935) 역시 3.11% 강세다. 반면 엔비디아에 이미 HBM을 공급하고 있는 SK하이닉스(000660)는 2.28% 내리고 있다. 산유국 테마주가 이날도 강세를 보이며 장 초반 동양철관(008970)이 23.23% 오르고 있다. 한국석유(004090)도 15.02% 강세다. 모나리자(012690)가 인도네시아 제지회사 아시아펄프앤페이퍼에 매각된 가운데 모나리자가 14.87% 상승세를 타고 있다.
2024.06.05 I 김인경 기자
레인포컴퍼니, 강남 의료관광 컨시어지 서비스 시작
  • 레인포컴퍼니, 강남 의료관광 컨시어지 서비스 시작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모빌리티 기업 레인포컴퍼니(LANE4)는 서울 강남구에서 운영하는 ‘강남 의료관광 컨시어지 서비스’를 5월부터 본격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5일 밝혔다. 강남 의료관광 협력 의료기관인 총 40개소를 대상으로 제공되는 서비스로 각 의료기관에서는 LANE4에서 제공하는 예약 플랫폼을 통해 간편하게 예약할 수 있으며, 강남 협력 의료기관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공항 피켓팅 서비스, 프리미엄 차량, 의전에 특화된 쇼퍼(기사) 등 프리미엄 의전 수준의 이동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국토교통부로부터 220대의 플랫폼 운송사업자(타입1) 허가를 취득하고 법인 대상 프리미엄 이동 서비스와 의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레인포컴퍼니는 특히 외국인 대상 공항 서비스에 강점을 가진 것으로 평가 받는다. 영종도에 위치한 인스파이어 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등 초대형 복합리조트에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고, 올해부터는 소피텔 엠베서더 서울, 호텔나루 앰갤러리 등 서울 소재 특급 호텔과의 모빌리티 서비스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공항 이동 서비스의 비중이 높고 영접, 환송 서비스 등 공항에서의 서비스 경험을 축적했기 때문. 최근에는 글로벌 OTA 플랫폼을 통해 내외국인 관광객 대상의 수요병합형 승합 셔틀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해당 분야에 규모와 전문성을 확대하고 있다.LANE4는 차량과 드라이버의 차별화 외에도 글로벌 트래블 SaaS형 플랫폼 패키지 기반의 관리자용 법인 어드민(B2B)과 법인 전용 고객 대상 개방형 웹페이지(B2B2C)를 제공해 서비스 이용의 허들을 낮추는 등 다양한 고객과 수요에 대응하고 있는 플랫폼 특화 기업으로도 주목받고 있다.권오상 레인포컴퍼니 대표는 “대한민국 의료관광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강남구에서 의료관광 컨시어지 이동 서비스에 제공사가 된 것은 큰 영광이자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 국격에 맞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통해 한국 여정의 시작과 끝을 최상의 경험으로 기억할 수 있도록 고품격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6.05 I 한광범 기자
1인당 소득 3만달러 돌파 시기 '2017년→2014년'…GDP 기준년 개편
  • 1인당 소득 3만달러 돌파 시기 '2017년→2014년'…GDP 기준년 개편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 달러를 돌파했던 시기가 2017년에서 2014년으로 3년이나 앞당겨졌다. 2001년부터 작년까지 실질 경제성장률을 다시 추계해보니 연평균 3.6%로 종전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대표적인 소득 분배지표, 피용자보수비율(舊 노동소득분배율)은 2022년 68%로 최고점을 찍었으나 작년 소폭 둔화됐다. ◇ 국민소득, 2005년 2만달러 찍고 9년만에 3만달러 돌파한국은행은 5일 ‘국내총생산(GDP)’ 등 국민계정 통계 기준년을 종전 2015년에서 2020년으로 개편한 결과를 공개했다. 국민 경제의 구조 변화 등에 대응해 국민계정 통계의 현실도를 높이기 위해 5년마다 기준년을 개편하고 있다. 이번에 13번째 기준년 개편이다. 전자상거래, 1인 미디어, 요일제 가게 등 공유공간 사업체 등 누락됐던 사업체 등을 신규로 포착해 반영했다.한은은 이날 1차 개편 결과 2000~2023년 시계열을 공개하고 연말 2차 개편 결과 1953~1999년 시계열을 공개한다. 개편 결과 1인당 국민총소득이 3만달러를 달성했던 시기가 2017년에서 2014년으로 앞당겨졌다. 2005년 2만달러를 돌파한 후 9년 만에 3만달러에 진입했다. 작년 1인당 국민총소득은 3만6194달러를 기록, 개편 전(3만3745달러)보다 증가했다. 1인당 국민총소득은 2001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4.7%씩 증가했다. 가계 구매력을 보여주는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PGDI)는 2023년 1만9498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1.0% 증가했으나 2001~2023년 연평균 4.1% 증가한 것에 비해선 증가세가 약했다. 2001~2023년까지 실질 경제성장률은 연평균 3.6%로 개편 전(3.5%)보다 0.1%포인트 상향 수정됐다. 특히 2016~2020년 성장률이 구계열에 비해 0.2%포인트 상향됐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었던 2020년 명목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2058조원으로 구계열(1941조원)에 비해 118조원, 6.1%나 증가했지만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0.7%로 신·구계열 모두 같았다. 2021년엔 성장률이 4.6%로 0.3%포인트나 높아졌고 2022년엔 2.7%로 0.1%포인트 상향됐다. 작년엔 1.4%로 같았다. 2001~2007년중 경제성장률은 연평균 5.2%로 비교적 높았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8~2019년엔 3.2%, 팬데믹 이후인 2020~2023년엔 2.0%로 성장세가 낮아졌다. ◇ 피용자보수비율, 57.5%서 67.7%로 개선 추세GDP내 생산구조는 시간이 지날수록 서비스업 비중이 커지고 있다. 2000~2023년 중 총부가가치 대비 서비스업 비중은 57.9%에서 63%로 껑충 뛰었다. 제조업 비중은 29.4%에서 27.6%로 낮아졌다. 2011년엔 31.6%를 기록했으나 대기업의 해외 공장 이전 등으로 제조업 비중은 계속 쪼그라들고 있다. 건설업은 5.7%에서 5.9%로 높아졌다. 지출구조를 보면 정부소비는 2000년 10.6%에서 작년 17.6%로 정부의 성장의존도가 점차 높아지는 모습이다. 반면 민간소비는 54.6%에서 49.9%로 줄었다. 투자를 의미하는 총고정자본형성은 31.5%에서 32.1%로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설비투자 비중은 12.9%에서 9.6%로 쪼그라들었다. 소득분배 지표는 꾸준히 개선되는 추세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GNDI)에서 피용자 보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41.9%에서 작년 47.1%로 상승한 반면 영업잉여는 31%에서 22.5%로 하락했다. 피용자보수와 영업잉여를 합한 값을 피용자보수로 나눈 피용자보수비율(舊 노동소득분배율)은 2000년 57.5%를 찍은 후 꾸준히 상승, 2022년 68.0%까지 올라 최고점을 기록했다. 임금상승이 이뤄진 반면 영업잉여는 감소했던 영향이다. 작년엔 67.7%로 소폭 낮아졌다.작년 본원소득 대비 가계소득 비중은 60.5%로 전년비 0.3%포인트 올랐으나 처분가능소득 비중은 54.9%에서 54.0%로 하락했다. 다만 조정처분가능소득 비중은 63.8%로 처분가능소득 비중보다 높았는데 이는 무상보육 등 정부 정책에 따른 것이다. 조정처분가능소득 비중도 전년(64.6%)에 비해선 하락했다. 총저축률은 작년 33.5%로 2000년(34.4)보다 낮아졌다. 가계순저축률은 2020년 11.4%까지 올랐으나 2021년 9.1%, 2022년 6.3%, 2023년 4%로 하락했다. 국내총투자율은 2013~2015년 30%대를 하회하는 낮은 수준에 머물다가 2022년 33%로 상승한 후 2023년엔 31.8%를 보이고 있다.
2024.06.05 I 최정희 기자
“인맥이 금맥”  37개국·160명 만난 김동연의 외교행보
  • “인맥이 금맥” 37개국·160명 만난 김동연의 외교행보
  • [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이번 출장을 통해 만들어 놓은 경기도와 캘리포니아-워싱턴-애리조나-브리티시컬럼비아의 인맥이 대한민국의 성장 금맥이 될 것.”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말이다.캐나다 BC주 총독 관저를 방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사진=경기도)‘돈 버는 도지사’를 천명한 김 지사는 민선 8기 취임 후 전 세계를 누비며 투자유치는 물론 경기도와 대한민국의 ‘경제영토’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첨단산업·기후·경제위기 등 전 세계적으로 당면한 여러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혁신동맹’을 내세우며 전 세계 주요 인사를 만났다. 찾아가는 것 이상으로 전 세계 주요 인사들이 경기도를 찾아왔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미국의 주요 정치인은 물론 각국 대통령, 수상, 한국에서 근무하는 주요국 대사, 세계적 기업인까지 만나는 사람들의 면면도 다양했다. 민선8기 출범 후 6월 까지 약 2년 동안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만난 주요 인사들은 총 37개국 160여명에 이른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씨를 뿌린 민선8기 전반기 국제교류협력과 외교 분야를 정리해봤다. ◇캘리포니아와 12년만에 교류 재개, 대중외교도 강화 경기도가 국제교류협력 강화를 위해 가장 많이 만난 국가는 역시 미국이다. 취임 직후 미국 동부지역을 방문하며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와 친환경모빌리티·2차전지 등 전략사업에 대한 혁신동맹 공감대를 형성하고,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와 전화 통화를 통해 양 지역 간 관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귀국 후 같은 달,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국제무역사절단이 방문해 무역ㆍ투자 파트너십 행사를 열고 양 지역 간 경제교류를 확대하기로 했으며 바이오, 태양광 발전 등 전략산업에 대한 혁신동맹을 제안했다. 플로리다주지사 방문에 앞서 양 지역은 플로리다에서의 비즈니스와 투자 환경을 주제로 한 경기도-플로리다주 간 웨비나 개최를 한 바 있다.미국 미시간주 Mcity를 방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자동차 분야 첨단산업 기술을 시찰하고 있다.(사진=경기도)김 지사는 올해 1월 다보스 포럼에 참가해 전 세계 정치ㆍ경제계 인사들과 교류하며 브라이언 캠프 미국 조지아 주지사와 만나 환담했으며, 5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워싱턴, 애리조나주와 캐나다 BC주 등 4개 주 주지사 4명을 모두 만나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개빈 뉴섬 주지사와 만나 12년 만에 양 지역 우호 협력 관계를 재개하기로 합의하고 기후변화 대응, 첨단산업, 스타트업, 인적 교류 분야 등 교류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워싱턴과 애리조나주와는 교류협력의 물꼬를 텄다. 두 지역 모두 경기도의 교류 불모지로 경기도지사로서는 첫 방문지다. 애리조나주에서는 케이티 홉스 주지사를 만나 우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경기도와 자매결연 관계인 캐나다 BC주에서는 국빈급에 준하는 환대를 받으며 양 지역 교류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했다. 특히 대규모 산불로 행사 참석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데이비드 이비 수상이 김 지사를 찾아와 단단한 유대관계를 보여줬다. 토드 글로리아 샌디에이고 시장과의 인연은 계속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해 10월 샌디에이고 경제사절단과 함께 한국을 방문한 글로리아 시장을 만났다. 김 지사는 출국 일정을 하루 미루고, 휴일인 일요일에 환영 일정을 만드는 성의를 보이며 글로리아 시장 일행을 맞았다. 이는 글로리아 시장은 물론 자리를 함께한 38명의 경제사절단에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 샌디에이고는 경기도가 바이오산업을 매개로 연결한 시흥시에 방문해 경제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샌디에이고 경제사절단 일원이었던 UC샌디에이고 대학은 올해 경기 청년사다리 프로그램 참여를 결정했다. 김 지사는 북미지역 방문 당시 미국 최대 바이오협회인 바이오콤 CA와 유전체 분석 연구 분야 선두기업인 일루미나를 찾아 협력을 제안했는데 이들 모두 샌디에이고 경제사절단의 일원이었다.수원을 방문한 하오펑 랴오닝성 당서기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화성행궁 일대를 산책하고 있다.(사진=경기도)중국과의 교류에서도 주목할 만한 협력 관계를 만들어 냈다. 김 지사는 지난해 11월 중국 방문 당시 하오펑 랴오닝성 당서기와 허리펑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겸 국무원 경제담당부총리를 만나 지방정부 간 교류협력 강화에 대해 의견을 나눈 바 있다. 특히 허리펑 경제담당부총리는 중국 경제를 총괄하는 핵심 인물로 한중 협력이 중요한 시기에 경제 현안을 논의하고 교류를 강화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오펑 당서기는 지난 4월 경기도를 찾아 김 지사와 두 번째 만남을 가지며 랴오닝성과 경기도 간의 31년 성과를 더 돈독히 하고 경제, 산업, 문화, 체육, 교육 등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는 심화 협약을 맺었다. 김 지사 초대로 한국을 방문한 하오 당서기는 방한 기간 한덕수 국무총리, 조태열 외교부장관과도 면담했다. 이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발생 후 처음으로 이뤄진 중국 지방 당서기 방한으로 경기도와 랴오닝성의 지방 협력이 한중관계 개선에 도움을 줬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주한외국대사와도 폭넓은 교류 활동을 벌였다. 김동연 지사는 2022년 11월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와 접견 이후 2023년 4월 수원에서 열린 KBO(한국야구위원회)리그 개막전을 함께 관람하며 ‘야구외교’를 통해 혁신경제 협력관계를 강화했다. 이어 9월에는 주한 미국대사와 평택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해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윌러드 벌러슨 미8군 사령관, 라이언 키니 미7공군 부사령관 등과 만나 경기도-주한미군 소통과 협력관계 증진 방안을 논의하며 혁신동맹을 위해 지속적인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 싱하이밍 주한주중대사, 아리스 비간츠 주한라트비아대사 등 다수의 외교관들도 경기도와의 협력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이 밖에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나프탈리 베네트 전 이스라엘 총리, 안제이 야로흐 폴란드 주의회 의장, 페레 아라고네스 스페인 카탈루냐 주지사, 발레리 페크레스 일드프랑스 주지사, 응우엔 쑤억 푹 베트남 국가주석 등 각국 주요 인사들과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투자유치 확대와 범세계적 이슈 연대도 이끌어민선8기 경기도가 국제교류에서 가장 공들인 분야는 단연 해외 투자유치다. 올해 1월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김 지사는 전세계 인사들과 교류를 나누면서도 세계 경제인들을 대상으로 경기도에 대한 투자를 독려했다. 특히 다보스포럼 기간 중 김동연 지사가 중재자(모더레이터)로 참여한 ‘경기도와 혁신가’라는 이름의 특별 세션이 백미였다. 김동연 지사는 이 세션에서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경제와 첨단산업의 중심”이라며 세계적인 스타트업에 경기도 투자를 요청했다. 김 지사는 한국의 실리콘밸리인 판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20개 이상 지역거점에 66만㎡(20만 평)의 창업 공간을 조성하는 ‘판교+20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며 투자지를 찾고 있다면 경기도가 최적의 장소라고 적극 홍보했다. 세션에 참가한 스타트업 대표들은 “첨단모빌리티산업과 관련해 한국과 비즈니스를 하고 싶다” 등의 긍정적 반응을 보여 향후 투자유치 가능성을 높였다.이런 노력들이 실제 투자로 이어지는 사례도 있었다. 올해 5월에 있었던 북미지역 출장에서 김 지사는 세계적 반도체소재 기업인 A사의 투자를 끌어내기 위해 두 차례 화상회의를 열고 투자를 독려했다. 최고 경영자가 첫 회의에 불참했는데도 김 지사는 포기하지 않고 두 번째 회의 개최를 요청했는데 두 번째 회의에서 최고 경영자가 10억달러라는 대규모 투자 의향을 밝힌 것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찻찻 싯티판 방콕시장과 관광분야 교류를 논의하고 있다.(사진=경기도)경기도는 다양한 분야의 상호 협력을 위해 국제기구, 세계 곳곳의 지방정부와 접촉하며 연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김동연 지사는 7월 태국에서 피팟 라차킷프라칸 관광체육부장관과 관광 상호교류 활성화를 논의했으며, ‘2023 경기관광설명회 in 방콕’을 열고 경기도 해외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10월에는 한중 광역지방정부 차원의 교류 강화를 위해 중국에서 첫 번째로 자매결연을 체결한 랴오닝성을 방문해 중국 단체관광 재개를 맞아 처음으로 관광협력교류회를 공동 개최했다. 김 지사의 랴오닝성 방문 20여 일 뒤 랴오닝성 기업 28개 사로 구성된 경제무역교류단이 경기도를 찾아 도-랴오닝성 경제무역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기후도지사’를 자처하며 전 세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행보도 적극적으로 진행됐다. 2023년 지난 7월 태국 방문 시에는 아미다 살시아 엘리스자바나 UNESCAP 사무총장, 데첸 쉐링 UNEP 아태사무소장과 만나 기후변화 대응시 지방정부의 역할 등 환경 문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동연 지사는 “한국 정부의 후행적인 모습과 달리 경기도는 대한민국에서 기후변화에 대해 가장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있다. 제 별명 중 하나가 ‘기후도지사’”라며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달에는 미국의 기후주지사로 불리는 제이 인즐리 워싱턴 주지사와 만나 기후위기 공동 대응에 인식을 같이하는 한편,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실무협의회 구성에도 의견을 모았다.
2024.06.05 I 황영민 기자
엔비디아와 ‘멀티모달 AI’를…트웰브랩스, 5천만 달러 시리즈A 유치
  • 엔비디아와 ‘멀티모달 AI’를…트웰브랩스, 5천만 달러 시리즈A 유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영상이해 초거대 AI 개발 기업 ‘트웰브랩스(Twelve Labs, 대표 이재성)’가 약 5000만 달러 규모(약 700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5일 밝혔다.트웰브랩스는 2021년 창업 초기부터 영상 분야의 잠재력을 예측하고 멀티모달 신경망 기술을 구축해왔다. 지난 3월 출시한 초거대 AI 영상 언어 생성 모델 ‘페가수스(Pegasus-1)’ 및 멀티모달 영상이해 모델 ‘마렝고(Marengo 2.6)’는 구글, 오픈AI 등 상용 및 오픈소스 영상 언어 모델과 비교해 최대 43%가량 성능 우위를 보이며 영상이해 기술에 있어 독보적인 경쟁력을 입증했다. 트웰브랩스는 오라클과의 다년간의 클라우드 파트너십을 통해 일찍이 수천 개의 H100 등 최신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러스터를 확보하며 멀티모달 영상이해를 위한 세계 최초의 기반 모델을 개발하기도 했다.트웰브랩스의 시리즈A 라운드에는 뉴엔터프라이즈어소시에이트(New Enterprise Associates, 이하 NEA)와 엔비디아의 자회사인 엔벤쳐스(NVentures)가 리드 투자자로 나섰다. 또한 인덱스벤쳐스(Index Ventures), 래디컬벤쳐스(Radical Ventures), 드림웍스(DreamWorks) 창업자 제프리 카젠버그의 원더코벤처스(WndrCo) 등 다수의 글로벌 유력 투자사가 참여하였으며, 국내에서는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참여했다. 이로써 트웰브랩스의 누적 투자 금액은 약 7700만 달러(약 1060억 원)에 달한다.지난해 10월 전략적 투자에 참가했던 대다수의 투자사가 이번 시리즈A에 투자를 이어갔으며 NEA가 신규 투자사로 새롭게 합류했다. 투자사는 트웰브랩스의 독보적인 멀티모달 신경망 기술 및 영상 시장에 대한 이해도, 뛰어난 인재 경쟁력을 보고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투자사인 NEA는 약 25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운용하는 글로벌 유력 투자사로 퍼플렉시티AI, 데이터브릭스, 코세라 등에 투자한 바 있다. 특히 NEA 파트너인 티파니 럭(Tiffany Luck)이 트웰브랩스의 신규 이사회 멤버로도 합류했다.트웰브랩스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페가수스’ 및 ‘마렝고’ 모델의 업데이트 버전을 매달 출시할 예정이다. 전직군 대상 공격적인 채용에도 나선다. 미국에서는 이미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엔비디아, 인텔, 코히어 등 글로벌 빅테크 출신의 고급 인재들이 합류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뛰어난 AI 및 머신러닝(기계학습) 연구원과 개발자 포함 전직군을 적극 채용할 계획이다. 현재 멀티모달 신경망 학습 능력 향상을 목표로 엔비디아와 협력하여 기존 언어모델에 특화된 텐서RT-LLM의 성능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인만큼 멀티모달 영상이해 분야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엔벤쳐스 대표인 엔비디아 부사장 모하메드 시딕(Mohamed Siddeek)은 “멀티모달 영상이해 기술은 생성 AI의 핵심 요소”라며 “트웰브랩스의 뛰어난 영상이해 기술과 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팅을 바탕으로 엔터프라이즈 고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연구 협업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의 김민준 팀장은 “LLM(대형언어모델) 시장은 오픈AI를 비롯한 빅테크 중심으로 소위 ‘그들만의 리그’가 형성되어 있지만, 멀티모달 영상이해AI 시장에서만큼은 트웰브랩스가 글로벌 선도 기업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지난해 전략적 투자에 이어 이번 시리즈A까지 참여했다”고 말했다.트웰브랩스 이재성 대표는 “현재 약 3만여 명 이상의 사용자들이 트웰브랩스의 API를 활용하고 있으며, 올해 초부터는 Vidispine, EMAM, Blackbird 등 글로벌 미디어 자산 관리 플랫폼과 파트너십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며 “이번 투자로 영상이해 모델 개발 및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스포츠, 미디어, 광고, 보안 등 산업 전반에 트웰브랩스의 API가 활용될 수 있도록 엔터프라이즈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2024.06.05 I 김현아 기자
“최저임금 인상, 시장 수용성 저하로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것”
  • “최저임금 인상, 시장 수용성 저하로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것”
  • [이데일리 박민 기자] “경기침체 장기화로 인해 경영난을 겪는 자영업자나 소상공인들이 크게 늘고 있어 내년도 최저임금을 인상할 여력이 거의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저임금을 또 올리면 결국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겁니다.”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이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대흥동 경총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은 지난달 30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내년도 최저임금은 물론 앞으로 상당기간 최저임금 안정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피력했다. 내년도 최저임금을 심의·결정하기 위한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달 21일 첫 전원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심의에 돌입한 상태다. 그는 “노동계는 고물가 등을 이유로 최저임금을 1만원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지만, 정작 최저임금의 주요 지불 주체인 자영업자나 소상공인은 원재료비 상승과 누적된 인건비 등으로 지불 능력이 한계에 다다랐다”며 “이를 고려해서라도 내년도 최저임금은 최소한 동결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경총이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법정 최저임금액(2023년 9620원) 미만을 받은 근로자 수는 301만1000명으로 이 중 30인 미만 사업체에 종사하는 근로자는 254만1000명으로 84.4%를 차지했다. 즉 최저임금의 주요 지불 주체가 대부분 소상공인이거나 중소 영세기업인데 문제는 내수경기 침체로 이들의 경영 여력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저임금만 오를 경우 인건비 부담만 가중시키며 결국 폐업과 함께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경영계의 우려다.이 부회장은 “올해 3월 말 기준 자영업자의 전체 대출 규모는 약 1113조원으로 2019년말(738조원) 대비 약 51% 증가했고, 지난해 폐업한 외식업 매장 수는 약 18만개로 2020년에 비해 약 83% 늘어났다”며 “이는 자영업자들이 코로나19와 경기침체 상황을 견디기 위해 빚을 내 버텼지만, 계속된 경영 여력 악화로 결국 한계에 다다라 문을 닫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최저임금의 주요 지불 주체인 영세기업과 소상공인의 지불 능력을 충분히 고려해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자는 게 경영계의 입장”이라며 “특히 기업의 지불 능력과 근로조건, 생산성에 있어 업종별, 규모별로 다양한 차이가 있음에도 일괄적으로 최저임금을 적용하다 보니 시장의 최저임금 수용성도 크게 떨어지고 있어 업종별 구분적용이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매년 최저임금 심의와 결정과정에서 반복되고 있는 노사간 갈등을 줄이기 위해서 제도 개선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이 부회장과의 일문일답.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여력이 거의 없다고 주장하는 이유는.-최저임금을 적용받는 근로자 10명중 8.5명은 대부분 30인 미만 중소 영세기업이나 소상공인 사업체에 속해 있다. 한국신용데이터가 이들 소상공인 사업장 16만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1분기 사업장 당 매출액(4317만원)은 전년 동기 대비 7.7% 줄고, 영업이익(900만원)은 무려 23.2% 급감했다. 이처럼 최저임금 주요 지불 주체들의 어려움이 커진 만큼 이들의 지불 능력을 고려해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자는 것이다. 특히 지난 20여년간 물가보다 6배 더 많이 오른 최저임금으로 인해 지불주체의 부담도 크게 가중된 만큼 앞으로 상당기간 최저임금 안정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노동계에서는 고물가를 이유로 1만원 이상으로 최저임금 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최저임금을 올리면 임금을 받는 근로자 입장에서는 유리하겠지만 사회 전반적인 측면도 살펴봐야 한다. 예를 들어 사업주 입장에서 인건비는 오르는데 매출은 제자리면 결국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고용을 줄이거나 아예 쓰지 않을 수 있다. 즉 일자리 감소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 노동시장은 그간 누적돼온 최저임금 인상률을 받아들이지 못해 수용성이 크게 악화됐다. 임금근로자 중 최저임금액 미만을 받는 근로자 비율을 뜻하는 최저임금 미만율이 지난 2001년 4.3%에서 지난해 13.7%로 크게 늘어났다는 점이 방증하고 있다.-최저임금을 업종별로 구분 적용하자는 배경은.최저임금 수준이 높지 않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임금 수준 자체가 높아지면서 업종별로 구분 적용해야 할 필요성이 크게 확대된 상태다. 특히 기업의 지불 능력과 근로조건, 생산성에 있어 업종별, 규모별로 다양한 차이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일괄적으로 최저임금 수준을 적용함에 따라 일부 업종과 규모에서는 현재 수준의 최저임금도 수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실제로 숙박·음식점업, 수도·하수·폐기업 등의 주요 업종 간 최저임금 미만율이 40~50%p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비정상적인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업종별 구분적용은 반드시 시행돼야 한다.-저출생과 고령화 등의 사회 변화 고려해서라도 업종별 최저임금 구분이 필요한가.저출생과 고령화로 우리나라의 생산 가능 인구수가 갈수록 줄고 있다. 이에 따라 업종별로 노동력과 수요를 고려해 최저임금에 차이를 두자는 것이다. 또한 법 개정이 필요하겠지만 초고령층 시대를 맞아 고령인구를 중심으로 한 노동시장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이들에 맞는 적정 수준의 최저임금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즉, 최저임금의 수용성을 높이고 국민후생 증대를 도모할 수 있도록 최저임금을 업종별, 규모별로 구분 적용하자는 것이다. 현행 최저임금법에도 명문화돼 있는 만큼 법상 허용된 업종부터 구분적용하자는 것이다.-매해 최저임금 논의 과정마다 노사간 갈등이 반복되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대안은.현재 최저임금위원회는 근로자와 사용자, 공익위원 각 9명씩 총 27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들의 표결에 따라 최저임금을 결정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결정 과정에는 노사 요구안의 대립 사이에 극심한 노사 갈등과 소모적 논쟁을 유발해왔고, 결국 공익위원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하는 형태로 최저임금 결정이 이뤄져왔다. 이에 따라 공정성 및 객관성에 입각해 우리 경제가 감당할 수 있는 최저임금을 정부가 합리적 기준 하에 책임지고 결정하는 방식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최저임금 결정 기준에 ‘기업의 지불능력’을 명문화하자는 것은.현행 최저임금법 제3조는 최저임금 결정기준에 대해 ‘근로자의 생계비, 유사근로자의 임금, 노동생산성 및 소득분배율 등을 고려하여 정한다’라고만 규정하고 있다. 기업의 지불 능력이 법에 명시되지 않았음을 이유로 최저임금 결정 시점마다 노사 간 첨예한 의견대립이 반복돼 왔다. 이에 근로자의 고용안정과 기업활동의 지속가능성 등을 고려해 최저임금의 결정기준에 ‘기업의 지불능력’을 명시하고, 이를 핵심적으로 고려하자는 것이다.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이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대흥동 경총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동근 부회장은…△1957년생 △연세대 행정학 학사 △미국 밴더빌트대학원 경제학 석사 △동국대 대학원 행정학 박사 △제23회 행정고시 23회 △산업자원부(現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국장 △지식경제부(現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현대경제연구원 원장
2024.06.05 I 박민 기자
 갈수록 살기 힘든 나라 외
  • [200자 책꽂이] 갈수록 살기 힘든 나라 외
  • △갈수록 살기 힘든 나라(박세길|376쪽|포르체)1997년 이후의 근현대사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현황과 문제를 분석하고, 국내외 사례를 기반으로 대안을 제시했다. 대한민국은 경제 저성장이라는 적신호가 켜졌고 많은 국민의 삶은 버거워지고 있다. 저자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사람을 돈으로 보는 ‘신자유주의 체제’에서 이같은 문제가 시작됐다고 말한다. 해결책으로 ‘사람 중심의 자동화’ 등 인본주의 체제로의 전환을 강조했다.△시부사와 에이이치 일본 자본주의의 설계자(신현암|268쪽|흐름출판)메이지 시대 대장성 관료이자 사업가였던 시부사와 에이이치의 철학과 일대기를 담았다.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일본이 어떻게 선진국으로 발돋움했는지 살폈다. 시부사와는 ‘도덕경제론’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공동체 의식을 강조하며 경제 성장뿐만 아니라 부의 재분배를 강조했다. 오늘날 경제 성장 침체를 겪고 있는 일본에 시부사와 정신이 필요하다고 짚었다.△내게 없던 감각(수전 배리|344쪽|김영사)시력이 거의 없는 소년 ‘리엄’과 청각 장애를 안고 태어난 소녀 ‘조흐라’가 감각을 회복하기 위해 수술을 받고 적응하는 이야기를 다뤘다. 신경생물학자인 저자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후천적으로 얻은 감각이 주는 충격과 인간의 회복탄력성을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그동안 당연하게 여겼던 감각이 우리의 경험과 환경,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복합적인 과정임을 알려준다.△제7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장민 외 4인|448쪽|허블)제7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부문 수상작들을 모았다. 장민의 ‘우리의 손이 닿는 거리’에는 기계 슈트를 입고 행성만큼 거대해진 신인류가 등장한다. 박선영 작가는 ‘개인의 우주’를 통해 우주의 시간을 넘어 후세까지 전해진 소녀와 외계 존재의 우정을 다뤘다. 로봇과 인간의 펜팔 로맨스를 담은 정현수 ‘하늘의 공백’ 등 새로운 우주를 상상하는 다섯 작가의 작품을 소개했다.△오늘도 나는 집으로 간다(나태주|276쪽|열림원)‘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라는 ‘풀꽃’ 시로 유명한 나태주 시인의 신작 시집이다. 하루하루 있는 힘껏 살아내고 있는 이들에게 온기 어린 위로가 되기를 바라며 2023년 5월부터 2024년 5월에 걸쳐 새롭게 써 내려간 작품 178편을 담았다. 어느덧 여든을 바라보는 나이에 접어든 인간 나태주로서 자신의 시와 삶을 되돌아보는 따뜻한 시선을 전한다.△얼룩이 번져 영화가 되었습니다(송경원|352쪽|바다출판사)영화평론가이자 ‘씨네21’ 편집장인 저자의 첫 비평집이다. 저자가 15년 동안 써온 비평 중 28편을 선별해 실었다. 과거를 바라보는 시각에 변화를 준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을 비롯해 영화 속 인물들의 어린 시절, 성장통이 인상적이었던 ‘보이후드’, 미국 매거진 이야기를 담은 ‘프렌치 디스패치’ 등에 대한 감상을 만날 수 있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등 에필로그 2편도 실었다.
2024.06.05 I 이윤정 기자
금융지능을 높이는 100가지 질문
  • [책]금융지능을 높이는 100가지 질문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미국 퓨리서치센터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삶에서 가장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가족’과 ‘직업’을 제치고 ‘물질적 행복’을 1순위로 꼽은 나라는 한국이 유일했다. 하지만 국내의 여러 연구에 따르면 한국인의 금융 문맹률은 심각할 정도로 높다. 돈이 행복의 필수 조건이라고 여기면서도, 막상 돈을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이야기다.책은 저축, 소비, 투자, 대출, 부동산, 세금, 보험, 연금 등 일상에서 만나는 금융 분야의 기본 상식을 담았다.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 사용자들이 꼽은 ‘금융이 궁금한 순간’ 100가지를 선별해 금융·경제 전문가 27명이 답했다. 예적금 외에 어떻게 내 자산을 분배해서 불려야 하는지, 어디까지가 나에게 적절한 만족감과 안온함을 주는 소비인지, 목돈을 묶어두는 기준이나 투자해도 되는 기준이 따로 있는지 등 누구나 궁금해 할만한 사항을 정리했다.‘나는 왜 과소비를 멈추지 못할까?’에서는 인지심리학자 김경일이 충동적인 소비 심리에 대해 답한다. ‘전세 사기 당하지 않으려면 확인할 것은?’에서는 부동산 전문가 김윤수가 전세를 알아보는 시점부터 확인해야 할 것들과 계약 기간이 끝난 뒤의 안전장치를 짚어준다. ‘지금 자동차를 사도 될까?’에서는 재무 설계사 오상열이 자동차 소유에 따른 이득과 손해 계산법을 설명한다. ‘이 주식, 지금 싼 걸까 비싼 걸까?’에서는 펀드매니저 정민규가 기업의 가치를 구체적으로 계산하는 법을 알려준다.돈의 많고 적음은 개인이 당장 컨트롤하기 어렵다. 다만 ‘돈을 다루는 능력’은 개인별로 높일 수 있다. 금융 이해력을 키우면 돈과 닿아 있는 모든 일상에서 더 나은 쪽으로 결정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그러니 지금부터라도 ‘금융지능’을 높여 스스로의 행복지수를 높이라고 말한다.
2024.06.05 I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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