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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지정감사인 선택권 확대 '검토 유보'
  • 금감원, 지정감사인 선택권 확대 '검토 유보'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금융감독원이 ‘감사인 주기적 지정제도’의 큰 틀은 유지하되 감사인 독립성 강화와 기업 부담 완화가 조화되도록 주기적 지정 유예 등 제도개선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제도 시행 초기로 정책효과 분석이 어려운 만큼 제도의 큰 틀을 유지하기 위해 기업의 ‘지정감사인 선택권 확대’ 방안은 검토를 유보한다고 덧붙였다.17일 오전 금융감독원 본원에서 열린 회계개혁 안착을 위한 기업, 회계법인 대상 피드백 간담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금감원 제공금융감독원은 17일 오전 금감원 본원에서 기업 및 상장사 감사인으로 등록한 회계법인을 대상으로 피드백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1월 개최한 간담회의 후속으로 진행됐다. 감사인 주기적 지정제는 6년간 감사인을 자유선임한 상장사 등에 이후 3년간의 감사인을 증권선물위원회가 직접 지정하는 제도다. 지난 1월 간담회에서 기업들은 감사인 지정시 감사보수 인상에 따른 비용부담 증가와 잦은 감사인 교체로 감사품질이 저하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기업들은 지정감사인 복수지정 등 지정감사인 선택권 확대 및 직권지정사유 중 재무적요건 적용기준 완화 등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금감원은 이와 관련해 이날 간담회에서 “기업의 감사보수 협상력을 높이는 지정감사인 선택권 확대는 제도 시행 이후 충분한 분석 데이터가 누적될 때까지 검토를 유보한다”고 말했다. 주기적 지정제의 정책효과 분석 데이터가 아직은 충분치 않아 당분간 제도의 큰 틀은 유지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또 재무기준 직권지정 사유를 지정사유에서 제외하는 외감법 개정안(지난 9월 입법발의)도 조속히 입법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배구조 우수기업의 주기적 지정 유예 방안은 금융위와 함께 대상·범위를 합리적으로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당국은 외부감사인 선임과 감독시스템을 잘 갖춘 지배구조 우수 기업은 지정을 유예(3년)하는 방향으로 제도개선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업과 감사인의 역할과 책임이 균형을 이룰 수 있게 제도개선 사항을 발굴·추진하는 등 적극 노력할 것”이라며 “회계질서 확립 및 감사품질 제고를 통한 회계투명성 제고라는 신(新)외감법 취지는 유지하면서 규제부담을 합리화하기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지속 소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윤정숙 전문심의위원과 김은순 회계감독국장, 김시일 감사인감리실장 등 금감원 관계자와 상장협회, 코스닥협회, 상장사 재무담당 임원, 한국공인회계사회 부회장, 상장법인 등록 감사인 대표 등이 참석했다.
2024.12.17 I 김경은 기자
KB금융 등 5개종목 밸류업 지수 늦은 편입…주가는 ‘미지근’
  • [특징주]KB금융 등 5개종목 밸류업 지수 늦은 편입…주가는 ‘미지근’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전날 밸류업 지수에 특별 편입된 5개 종목에 대해 주식시장 반응이 미지근하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0분 현재 밸류업 지수 편입 5개 종목은 KB금융(105560)(0.47%), SK텔레콤(017670)(0.17%)이 소폭 오르는 반면 하나금융지주(086790)(-0.34%), KT(030200)(-0.86%)는 소폭 하락했다. 현대모비스(012330)는 보합 거래 중이다. 한국거래소는 전날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기존 100개 종목에서 이들 5개 종목을 특별 편입했다고 밝혔다. 또 밸류업 기업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조성하는 3000억원 규모 2차 밸류업 펀드도 이번 주 중 조성, 연내 순차 집행하기로 했다. 이달 들어 계엄령과 탄핵 정국 등 예상치 못한 불확실성이 증시를 짓누른데다 이미 시장에서는 KB금융 등 일부 종목이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편입될 것을 예상한 만큼 주가 반응은 신통찮다. 이에 밸류업 지수 편입에 따른 수급개선 기대감을 위해 거래소는 3000억원 규모 2차 밸류업 펀드 조성 및 집행도 빠른 속도로 진행한단 계획이다. 오는 20일 2차 펀드 조성을 마치고 연내 유관기관 약정액 1500억원을 순차 집행, 민간 매칭펀드 300억원도 연내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 관계자는 “통상 납입된 후 늦어도 익일에 매입한다”며 “민간 매칭 자금 300억원도 연내 조기 집행해 증시 부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국거래소 등 증권 유관기관은 연내 3000억원 수준의 밸류업 펀드를 조성, 증시에 유동성을 공급할 계획이지만 외국인 매도 대비 미흡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밸류업 지수 리밸런싱 발표에도 불구하고 정국 불안과 유인책으로 제시된 세법개정안 무산 등으로 밸류업 정책 추진 동력은 상당 부분 후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의 밸류업 프로젝트 대안으로 상법 개정안 연내 통과를 내걸고 있다.
2024.12.17 I 김경은 기자
한국앤컴퍼니그룹, 임직원 대상 '크리스마스 소원 이벤트' 진행
  • 한국앤컴퍼니그룹, 임직원 대상 '크리스마스 소원 이벤트' 진행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국앤컴퍼니그룹은 국내 사업장 임직원을 대상으로 ‘2024 크리스마스 소원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편안한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직원 간 소통을 증진시키기 위해 지난 12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시행한다.한국앤컴퍼니그룹이 한층 편안한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직원 간 소통을 증진시키기 위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2024 크리스마스 소원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앤컴퍼니그룹)이번 이벤트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편안하고 자유로운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조직원 간 상호작용을 늘려 유대감을 향상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그룹 고유 기업문화인 ‘프로액티브 컬처(Proactive Culture)’가 강조하는 수평적 문화와 협업, 소통을 통해 혁신과 창의성을 이끌어 내기 위한 기획이다. 행사는 그룹 내 사업장인 본사 ‘테크노플렉스’를 시작으로 하이테크 연구소 ‘한국테크노돔’, ‘한국엔지니어링랩’, 대전공장, 금산공장에서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새해 소망을 담아 엽서를 통해 응모하는 ‘소원 작성 이벤트’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포토존’, ‘룰렛 이벤트’를 준비했다.소원 작성 이벤트는 사업장 별로 비치된 대형 폼보드 또는 우편함에 작성한 소원 메시지를 부착하거나 넣는 방식으로 참여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새해에 이루고 싶거나 바라는 내용을 적으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접수된 메시지 중 일부 내용은 별도 선정해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식사권 등의 선물을 증정할 예정이다.포토존을 통해 동료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해 재미와 함께 의미도 찾을 수 있도록 구성했고, 현장에서 경품을 제공하는 ‘룰렛 이벤트’도 준비했다. 특히, 행사장 곳곳에 사내 커뮤니케이션 캐릭터인 ‘이노(INNO)’, ‘베이(VEI)’, ‘션(SEAN)’을 활용한 캐릭터 벌룬 등의 오브제를 배치하여 아기자기한 재미요소를 더했다.한국앤컴퍼니그룹 관계자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열심히 업무에 매진하고 있는 임직원분들에게 즐거운 이벤트를 제공할 수 있어 뜻깊다”면서 “앞으로도 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준비해 회사 생활에서 소소한 재미를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임직원을 위한 가족 초청 행사 패밀리데이, 가족 초청 신입사원 환영회, 임직원 자녀 초청 과학캠프, 그룹 연수원 활용 휴양 시설 제공 등 임직원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건전한 기업문화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2024.12.17 I 이윤화 기자
KCC글라스 ‘센스톤’ 시리즈, 한국실내건축가협協 공식 추천 제품 인증
  • KCC글라스 ‘센스톤’ 시리즈, 한국실내건축가협協 공식 추천 제품 인증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KCC글라스(344820)는 인테리어 스톤 제품인 ‘센스톤’ 시리즈가 한국실내건축가협회로부터 공식 추천 제품 인증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이번에 해당 협회로부터 공식 추천 제품 인증을 받은 ‘센스톤’ 시리즈는 △센스톤 울트라 △센스톤 쿼츠 △센스톤 마블 △센스톤 플러스 등 총 4종이다.‘센스톤 울트라’는 KCC글라스가 글로벌 타일 1위 기업인 ‘모학그룹’의 자회사 ‘에밀’로부터 독점 수입하는 고급 세라믹 타일이다. 가로 1.6m, 세로 3.2m의 초대형 사이즈로 ‘빅슬랩’으로도 불린다. 뛰어난 내구성을 바탕으로 아트월과 외벽 등 건물 내외부 어디에나 적용이 가능하다. 또 미국 위생협회(NSF)로부터 ‘식품장비재료’로 인증받아 주방 상판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센스톤 쿼츠’는 고품질 천연 석영을 90% 이상 함유한 엔지니어드 스톤으로 천연석의 질감과 색상을 사실적으로 구현하면서도 높은 강도와 내구성을 자랑한다. 특히 수분 흡수율이 낮아 음식물로 인한 얼룩과 세균 번식 방지에 강해 위생 관리가 필요한 주방 상판이나 욕실에 적용하기 좋다.이외에도 파쇄석을 사용해 아름다운 천연석 고유의 무늬가 돋보이는 마블계 강화천연석인 ‘센스톤 마블’과 합리적인 가격에 실용성과 위생성까지 갖춘 아크릴계 인조대리석인 ‘센스톤 플러스’도 공식 추천 제품으로 함께 인증을 받았다.KCC글라스 관계자는 “한국실내건축가협회 공식 추천 제품 인증을 통해 홈씨씨 인테리어의 센스톤 제품들이 품질 경쟁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며 “홈씨씨 인테리어는 고급 세라믹 타일인 센스톤 울트라를 투명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며 국내 세라믹 타일 시장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끄는 등 인테리어 스톤 제품의 다양화와 품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사진= KCC글라스)
2024.12.17 I 박철근 기자
KT가 콘텐츠 제작에 도입한 생성AI ‘아스타’...시간 99.5% 단축
  • KT가 콘텐츠 제작에 도입한 생성AI ‘아스타’...시간 99.5% 단축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생성 AI 스타트업 아스타(대표 이재원)는 국내 대표 통신사 KT와의 PoC(개념 검증)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수억 원 규모의 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아스타의 마케팅 콘텐츠 생성 AI 엔진 ‘AVICA(아비카)’를 기반으로 이루어졌으며, AI 기술이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된다.KT는 아비카 도입 후, 마케팅 콘텐츠 제작 시간을 기존 1만 9618시간에서 단 102시간으로 단축시키며 99.5%의 시간 절감 효과를 기록했다. 또한, 업무 처리 비용도 기존 대비 60%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스타의 AI 기술이 마케팅 부문에서 뛰어난 효율성을 제공할 수 있음을 입증한 결과다.‘AVICA’는 단순한 카피라이팅 텍스트 생성 기능을 넘어, 타겟, 목적, 톤 앤 매너 등 크리에이티브의 본질적인 요소를 반영한 맞춤형 메시지를 생성하는 강력한 기능을 지닌다. 이를 통해 디지털 마케팅 전반에 걸쳐 고품질의 콘텐츠를 신속하게 제공하며, 마케팅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고 있다. 특히 문자 메시지(LMS), 블로그 포스팅, 세일즈 및 브랜딩 헤드카피, 인스타그램 피드, 이미지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업팀과 마케터들의 크리에이티브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아스타는 SKT, DB 그룹 계열사, LG HSAD 등 여러 대기업들과의 협력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KT와의 계약 체결은 아스타의 기술력을 한층 더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생성 AI 기술이 단순한 생산성 도구를 넘어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 파트너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아스타의 이재원 대표는 “이번 협력을 통해 마케팅 콘텐츠 생성 AI가 기업들에게 실질적으로 어떤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 확인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기업들이 아비카의 혁신적인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이번 협력은 AI 기술이 비즈니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국내외 시장에서 아스타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아스타는아스타는 지난 3분기, 서울대학교 캠퍼스타운의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 ‘Universe’를 통해 유럽 시장 진출을 목표로 입지 확장에 나섰으며,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벤처리움 운영사인 씨엔티테크의 KIF 펀드, 인포뱅크, 청년창업사관학교 운영사인 오픈놀로부터 후속 Seed 투자를 유치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다각적인 투자와 협력은 아스타가 국내외 시장에서 생성 AI 기반 마케팅 콘텐츠 솔루션의 선도적 기업으로 자리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4.12.17 I 김현아 기자
최대주주 바뀌는 테라젠이텍스, 유증가 10% 할인 적정할까
  • 최대주주 바뀌는 테라젠이텍스, 유증가 10% 할인 적정할까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의약품 제조 및 유전체 분석사업을 영위하는 테라젠이텍스(066700)가 차입금 상환을 위해 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창업주 장남에게 법정 최대치인 10% 할인율을 적용했다. 회사 측은 소액주주들의 지분율 희석은 아쉬운 대목이나 어려운 시장 여건에도 대규모 자금을 투입할 수 있는 ‘주인’이 있다는 강점을 강조했다.테라젠이텍스(사진=테라젠이텍스)테라젠이텍스 관계자는 9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과거 공장 생산캐파 증설을 위해 은행차입과 교환사채 발행을 진행했던 것을 상환하기 위해 조달을 결정했다”며 “소액주주들은 지분 희석을 염려할 수 있겠으나 대주주 관련자들이 회사에 힘을 실어 책임경영을 이끌어가는 행보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유증가 10% 할인 회사로선 이례적 처사, 2대주주 유한양행은 반대앞서 테라젠이텍스는 창업주 고진업 회장의 아들 고재훈 씨 대상 130억원 규모 3자배정 유상증자와 박시홍 테라젠이텍스 대표 대상 5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을 8일 공시했다.고재훈 씨에게는 법정 최대치인 10% 할인율을 적용한 주당 2779원에 유상증자 신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가 고시한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일반공모 증자에는 최대 30% 할인율, 3자배정 증자의 경우에는 최대 10% 할인율을 적용할 수 있다.테라젠이텍스 3자배정 증자 납입일은 2월 14일, 신주 상장일은 3월 10일이다. 유증 신주에는 1년간의 보호예수 의무가 발생한다. 박 대표에게는 3188원의 CB 전환가를 적용했다. 2026년 2월부터 테라젠이텍스 보통주로 전환가능하다.이번 유증 완료 후 고재훈 씨는 테라젠이텍스 지분 13%를 가진 최대주주가 된다. 테라젠이텍스는 신규 최대주주인 고재훈 씨의 경영 참여 가능성에 대해, 그가 재직 중인 가정의학과 의사이기 때문에 바로 이사회에 합류하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거취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기존 최대주주인 김성진 메드팩토 대표 외 13인은 지분율이 9.06%에서 7.9%로 조정된다. 2대주주 위치였던 유한양행(000100)은 7.71% 지분율이 6.7%로 희석되어 3대주주가 될 예정이다. 테라젠이텍스 이사회에 기타비상무이사로 참여 중인 이병만 유한양행 부사장은 이번 발행에 반대의사를 표명했지만 이사총수 3분의 2 이상이 찬성표를 던져 가결됐다.테라젠이텍스가 유상증자에 10% 할인율을 적용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금융위원회가 고시한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른 최대 할인율이다. 회사는 그간 전환사채, 교환사채 등 메자닌 발행 위주로 조달을 진행했고 대부분 만기전 취득해 지분율을 방어했다. 마지막 유상증자는 7년 전인 2017년 한국투자증권 대상으로 진행한 50억원 규모 발행이었고 2.35% 할인율을 적용했다.기존 자금조달 기조와 대비되는 저렴한 유증가로 창업주 친족을 최대주주에 올리는 것에 소액주주들은 불만을 내비치고 있다. 테라젠이텍스가 자금용처를 뚜렷이 하지 않고 ‘회사 경영상 목적 달성’을 위해서라고만 공시했기 때문도 있다. ◇차입금 상환·의약품 제조공장 증설 시설자금 투입테라젠이텍스는 이번 유상증자와 CB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채무상환 및 시설자금에 투입할 계획이다. 회사는 3분기 말 개별기준 250억원 규모 현금성자산을 보유했고 3분기 누적 9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차입금 상환에는 역부족이라는 설명이다.어려운 시장 여건 속에서도 특수관계인들이 모두 180억원을 회사에 투입하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다.테라젠이텍스는 2025년 6월부터 만기가 시작되는 은행차입이 286억원에 달한다. 더불어 35억원 규모의 미상환 교환사채(EB)가 있다. EB의 경우 테라젠이텍스가 보유한 관계회사 메드팩토(235980)의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것으로, 최근 메드팩토 매각을 시도하는 테라젠이텍스로서는 이를 만기 전 취득해 매각 지분에 합산할 예정이다.테라젠이텍스는 11월 말부터 공개적으로 신약개발 관계회사 메드팩토 지분 전량(14.65%)을 357억원에 매각하고자 제약사 또는 사모펀드를 대상으로 원매자를 물색 중이다. 메드팩토는 면역항암신약 후보물질 저분자화합물 ‘백토서팁’(Vactosertib)을 개발 중인 상장 바이오텍이다. 테라젠이텍스는 장기 미실현이익 실현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메드팩토를 매각한다는 입장이다.메드팩토 매각 대금 또한 일부 테라젠이텍스 공장 증설에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테라젠이텍스는 경기도 안산시에 소재한 공장에서 의약품 제조를 통해 매출을 일으키고 있고 생산역량을 키울 필요가 대두됐다. 확정 사항은 아니지만 제 2공장도 검토 중이다. 관련해서 지속적으로 자금이 투입되고 있다.
2024.12.17 I 임정요 기자
조성원 동성케미컬 부사장, ‘중견기업인의 날’ 국무총리 표창
  • 조성원 동성케미컬 부사장, ‘중견기업인의 날’ 국무총리 표창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친환경 화학소재 전문기업 동성케미컬은 조성원 사업D&I BU(사업Development&Incubation Business Unit) 부사장이 지난 16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중견기업의 혁신 성과를 알리고, 중견 기업인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는 행사다. ‘제10회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조성원 동성케미컬 사업D&I BU 부사장 (사진제공=동성케미컬)조 부사장은 신소재 개발로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수입에 의존하던 LNG 선박용 화물창 접착제를 국산화하고 석유 유래 모노에틸렌글리콜(MEG)을 대체할 수 있는 천연물 기반의 바이오 모노에틸렌글리콜(Bio-MEG)을 국내에 공급, 케미컬 산업 경쟁력 제고에 공헌했다.또 울산에 바이오 폴리머 테크센터인 ’바이오플라스틱 컴플렉스(Bioplastic Complex)‘를 구축하고 국 내 최초로 퇴비화 가능한 원료 기반의 컴포스터블(compostable) 비드폼을 개발해 바이오플라스틱 패키징 신규 시장 구축에도 이바지했다.조 부사장은 “이번 수상은 신소재로 삶의 이로운 변화를 이끌어 가기 위해 기술 혁신에 매진해 온 임직원들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동성케미컬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국내 케미컬 산업의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4.12.17 I 하지나 기자
"세법은 세무사에게"...세무사회 '핵심 개정세법' 발간
  • "세법은 세무사에게"...세무사회 '핵심 개정세법' 발간
  • (사진=한국세무사회)[이데일리TV 이지은 기자] 한국세무사회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2024 최신 개정세법’을 발간 및 제공한다고 17일 밝혔다. 세무사회는 지난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세기본법, 소득세법, 법인세법 등 13개의 개정세법이 통과하자마자 11일 사업현장에서 필요한 개정세법 주요 개정사항을 정리해 ‘2024년 세법개정 핵심사항’을 1차로 제공했다. 이후 국민과 세무사의 시각에서 개정사항을 개괄할 수 있도록 3개의 파트로 구성해 ‘2024 핵심 개정세법’ 책자와 파일을 공개했다.2024 핵심 개정세법은 국민과 세무사가 각 정보 이용자 시각에서 편히 볼 수 있도록 총 3파트로 구분돼 있다. PART 1: 2025 달라지는 세금제도(국민·기업 납세자용)는 국민과 기업이 2025년부터 당장 바뀌는 최신 세무 정보를 분야별로 알 수 있다. 부동산, 자본금융, 봉급생활자, 국민생활, 기업경영, 기업세금 등으로 구분해 실생활에 적용하기 쉽게 구성했다.PART 2: 2024 세목별 핵심 개정세법(세무사·전문가용)은 세무사와 회원사무소 직원, 조세전문가가 개정세법을 세목별로 빠르게 개관해 실무에 적용하고 직원교육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마지막으로 PART 3: 2024 개정세법 종전-개정사항 비교(상세본)은 개정 이유를 포함한 개정세법을 종전 규정과 함께 세밀하게 상세 검토할 수 있도록 하고, 외부 교육이나 강의에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특히 2024 핵심 개정세법에는 세무전문가가 아닌 일반 국민과 기업의 눈높이에서 개정세법을 이해하고 납세정보와 세금상식을 높일 수 있도록 ‘2025년 내년부터 달라지는 세금제도’를 별도 제작했다. 여기에는 국민생활과 밀접한 ‘자녀세액공제 금액 인상(1인당 10만원씩)’, ‘결혼세액공제 신설(50만원 공제)’, ‘주택청약종합저축 등의 소득공제 및 비과세 적용대상 확대’ 등 생활과 밀접한 개정사항이 다수 포함돼 있다. 구재이 한국세무사회 회장은 “한국세무사회는 세무사회원의 전문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당장 납세를 해야 하는 국민과 기업이 알기 쉽고 권위 있는 조세입법 정보를 가장 빨리 접할 수 있게 제공해 국민의 세무사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12.17 I 이지은 기자
'관람객 20만명 시대 개막'...2024 국내 모터스포츠 9대 이슈
  • '관람객 20만명 시대 개막'...2024 국내 모터스포츠 9대 이슈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한자동차경주협회(KARA)가 올 한해 국내 모터스포츠 전반을 돌아보는 결산 자료를 발표했다.협회는 모터스포츠 업계가 미개척 영역에 과감히 도전하는 동시에 한 차원 성장하는 한 해를 보냈다고 자평하며 올해 모터스포츠 업계에 있었던 9개 이슈를 선정했다.썸머 시즌이 열렸던 인제 나이트 레이스가 피날레를 장식한 불꽃놀이. 사진=슈퍼레이스2024 오네(O-NE)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최종전에 펼쳐진 그리드워크 이벤트. 사진=슈퍼레이스△국내 대회 관중 역대 최고치 신기원올해 국내 모터스포츠는 연이어 관중 신기록을 경신하며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했다.국내 최고 등급 챔피언십 프로 대회인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 팬데믹 이후 역대 누적 관객수 최대치인 14만8522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달성한 13만5224명의 수치를 다시 한번 갈아치웠다.특히 지난 7월에 열린 6라운드 대회에만 3만1558명이 몰리며 역사상 최다 관중 수를 돌파했다. 개막전 더블 라운드에도 3만1417명 관람객이 방문했으며, 경기당 평균 관중 수는 2만1217명을 기록했다.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치뤄진 ‘현대 N 페스티벌’ 또한 처음 관중을 맞이 했음에도 5만명이 경주장을 찾았다.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은 평균 관중수가 2만명을 넘어서며 모터스포츠가 가족 중심 주말 나들이 문화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줬다.△입문 기초종목 참여자 1500명 돌파...역대 최고 신기록2024년 프로대회 관중 동원력의 강세와 함께 모터스포츠 입문 기초종목의 성장도 두드러졌다.협회는 일반인의 모터스포츠 체험기회 확대를 위해 기초종목 운영사 및 관계사와 함께 짐카나, E스포츠 대회, 스쿨 등 연 27회의 이벤트를 진행했다. 여기에 참여한 인원은 연 1505명으로 역대 최고치다.모터스포츠 참여자가 늘어난 주 요인 중 하나는 KARA E스포츠컵의 신설 등 다양한 진입 기회 확대 정책이. 누적 750명에 달하는 심레이싱 클럽 참가자와 전국 5대 지역으로 확대 개최된 짐카나 종목(참여자 502명)의 활성화도 큰 영향을 미쳤다.혐회A는 “기초 종목 참여 인구 증가는 장기적으로 국내 모터스포츠의 양적 확대에 필수 자양분이 되는 만큼 올해 성과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KARA 회원 사상 첫 1만5000명 돌파대한자동차경주협회 회원수가 올해 1만5000명 선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레이싱 드라이버 및 경기 운영 오피셜에게 주어지는 자격증(라이선스) 소지자와 모터스포츠 팬 등 멤버십 가입자를 합한 인원이다. 국내 모터스포츠 관여 인구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는 척도다.터스포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의 증가도 눈에 띈다.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를 선두로 현대 N 페스티벌 등의 누적 시청자와 SNS 인게이지먼트, KARA 자체 콘텐츠에 노출된 누적 인원이 3048만명에 달하는 등 지난해 대비 53% 성장했다.△국내 첫 ‘하이브리드’ 경기 신설...친환경 행보 가속국내 간판 대회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은 토요타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레이스 ‘프리우스 PHEV’ 클래스를 올해 새로 선보였다. 엔진과 전기 모터를 함께 쓰는 친환경적 레이스를 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종목은 하이브리드카 오너를 주 대상으로 한 엔트리 종목으로, 모터스포츠 참여 인구를 확대하는 효과도 톡톡히 가져왔다.한국 토요타 자동차는 해당 클래스 참가자 18명을 위해 프리우스 마스터 아카데미를 개설하기도 했다. 올해 모두 6라운드가 열린 프리우스 PHEV 클래스는 2026년까지 운영될 예정이다.△국내 모터스포츠 내 전기차 클래스 첫 등장현대 N 페스티벌은 지난 5월 전기차 클래스인 ‘eN1’을 처음 선보이며 국내 최초 전기차 원메이크 대회를 개최했다.현대자동차의 전용 레이싱 부품으로 무장한 아이오닉5 eN1 컵카가 그 주인공이다. 이번 클래스는 일대일 토너먼트 방식의 독특한 경기 방식으로 진행됐다.올해 10 라운드가 열린 해당 클래스는 향후 비내연기관 동력 레이스의 국내 정착 가능성을 알아보는 시금석 역할을 했다. 협회는 “이번 클래스의 시험적 도입을 계기로 전기차 레이스의 안전 가이드라인을 제정하는 등 경기 운영 전반에 새로운 대응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고 밝혔다.△역대 가장 안전한 대회 환경 조성협회는 2024년 경기 현장에서의 안전 확보에 전문 역량을 집중했다. 우선 올해 의료계에 발생한 인력 이탈 대란에 적극 대응했다.협회는 경기장 거점 권역 응급센터와의 협력을 강화해 공인대회에 의사, 응급구조사 등 전문 의료진이 차질 없이 파견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더불어 관련 기관 협조로 자동차 사고 부상에 대한 대응력을 높인 특수 구급차를 배치했다.특히 유소년이 참여하는 모든 공인 카트 대회 현장에 협회가 임명한 CMO(Chief Medical Officer)와 구급차를 직접 배치해 안전 및 응급 대응 수준을 끌어올렸다.협회는 “전년까지 카트 대회 주최측이 의료 인력 구성을 담당했지만, 올해부터 협회의 직접 파견방식으로 전환해 사고 시 안전 대응력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국내를 넘어 국제대회까지 제패지난 10월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2024 FIA 모터스포츠 게임즈(FIA Motorsport Games)에서 협회 파견 국가대표팀이 역대 첫 메달권 진입에 성공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참가국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금은동 메달을 주어지는 올림픽형 시상 구조로 관심을 모은 이 국제대회에서 한국팀은 총 26개 종목 중 5개 대회(카팅 시니어, 카팅 미니, E스포츠 F4, E스포츠 GT, 오토슬라럼)에 참가했다. 이 중 디지털 심레이싱 종목인 E스포츠 F4에 도전한 김규민이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동메달을 따냈다.FIA가 카트 활성화를 위해 만든 첫 국가대항전인 ‘2024 FIA 카팅 OK-N 월드컵(Karting OK-N World Cup)’에서 국내 유망주 이규호(15)가 대한민국 최초로 우승컵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현대자동차 월드랠리팀은 2024 WRC(World Rally Championship) 시즌 드라이버 부문 첫 우승을 달성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한 티에리 누빌은 ‘i20 N Rally1 하이브리드’ 경주차로 출전해 올 시즌 총 6번의 포디움에 올랐다. 코드라이버로 함께 출전한 마틴 비데거도 시즌 코드라이버 부문 1위에 올랐다.현대 월드랠리팀은 이미 두 차례의 제조사 챔피언타이틀을 거머쥐었지만, 드라이버 챔피언십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현대 월드랠리팀은 제조사 챔피언과 드라이버 챔피언 타이틀을 모두 갖게 됐다.△모터스포츠로 하나된 현대차와 토요타지난 10월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역사적이면서도 이색적인 이벤트가 열렸다. 바로 한·일을 대표하는 자동차 메이커의 협업으로 화제를 모은 ‘현대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Hyundai N x TOYOTA GAZOO Racing) 페스티벌이다.양사는 선두 경쟁중인 세계랠리선수권(WRC) 참가차를 나란히 선보인 것을 비롯해 모터스포츠 기반 고성능 차량을 쏟아내며 다채로운 볼거리들을 선사했다. 해당 이벤트는 정식 경기가 아니었지만 모터스포츠를 주제로 대중 공감확대를 꾀한 거국적 협력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컸다.글로벌 자동차제조 5위권 경영자인 정의선 현대차 회장과 토요다 아키오 회장이 직접 현장에 참여해 모터스포츠의 매력을 알리는 데 발벗고 나섰다.현대차와 토요타는 티켓 판매 수익금 전액을 국내 모터스포츠 주관단체인 대한자동차경주협회에 기부했다. 이 기금은 모터스포츠 안전강화를 위한 교육 확대 및 유소년 육성 등의 공익사업에 재투자될 예정이다.△더욱 신선한 밤 경기, 나이트레이스 섬머 시즌 도입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 올해 처음으로 ‘나이트 레이스 섬머 시즌’을 선보였다. 평년 연 1, 2회 열리던 야간 경기 비중을 연 3회로 늘리고 혹서기인 6~8월에 이를 집중 배치하는 ‘시즌 인 시즌‘ 방식이다.이는 경기 관람의 장애 요인인 여름철 폭염의 악조건을 정면으로 돌파하는 동시에 모터스포츠가 주는 즐거움을 획기적으로 증폭시킨 아이디어다. 주말 여름 밤을 모터스포츠 문화로 물들인 섬머 시즌은 대회 관중 규모를 역대 최고치로 끌어 올리는 데 일등공신이 되며 국내 최장수 리그에 새로운 다채로움을 더했다.
2024.12.17 I 이석무 기자
베스핀글로벌, '중견기업 성장탑' 포상…"클라우드 산업 발전"
  • 베스핀글로벌, '중견기업 성장탑' 포상…"클라우드 산업 발전"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베스핀글로벌은 ‘제10회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기업 성장의 가치와 혁신적 시장 리더십을 인정받아 ‘중견기업 성장탑’ 포상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지난 1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장인수(오른쪽) 베스핀글로벌 한국 대표가 ‘중견기업 성장탑’ 포상을 수상한 후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베스핀글로벌)지난 1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대한민국 중견기업의 성장을 촉진하고 격려하기 위해 매년 개최한다. 2019년 신설된 ‘중견기업 성장탑’ 포상은 지속적인 혁신과 시장 개척을 통해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도약한 우수 기업에게 심사 후 주어진다.베스핀글로벌은 2015년 설립 이후 기업의 클라우드 전환을 선도하며 대한민국 클라우드 산업의 발전과 기업 생태계의 혁신을 이끌어 왔다. 현재 한국, 중국, 일본, 미국, 중동(아랍에미리트·사우디아라비아), 동남아(싱가포르·인도네시아·베트남) 등 9개국 15개 도시에 오피스를 운영하며 글로벌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베스핀글로벌은 창립 후 현재까지 8년 연속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북미 시장 진출 3년 만에 전년 대비 70% 성장해 미국 법인 연간 매출이 약 1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장인수 베스핀글로벌 한국 대표는 “이번 수상은 베스핀글로벌이 2015년 설립 이후 지난 9년여 간 클라우드와 AI를 중심으로 기업 혁신과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며 쌓아온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전 세계를 무대로 도약함으로써 대한민국 IT 산업의 위상을 높이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17 I 김범준 기자
"방한 외래객, 지역 관광 어려워"…중소도시 인바운드 관광 개선 서둘러야
  • "방한 외래객, 지역 관광 어려워"…중소도시 인바운드 관광 개선 서둘러야
  • [이데일리 강경록 여행전문기자] “방한 외래객이 지역에서 렌터카를 이용하거나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조차 어려운 현실이다”신학승 한양대 교수신학승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12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GKL 중소도시 인바운드 관광 활성화 포럼’에서 지역 관광 환경의 개선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포럼은 GKL과 GKL 사회공헌재단이 대도시에 집중된 외국인 관광객을 지방 중소도시로 분산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자 마련한 자리였다.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2023년 4분기 외래관광객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의 주요 방문지는 서울(79%), 부산(17.1%), 경기(13.8%), 제주(10.1%) 순으로, 수도권에 대한 쏠림 현상이 여전했다. 신 교수는 “올해 방한 관광객 수는 약 1700만~18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도권과 지방 간 불균형은 여전히 심각하다”며 “대부분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으로 입국하는 외래객의 방문지가 수도권에 머무는 점이 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체류 기간과 1인당 지출 경비는 증가했지만 관광 부가가치는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신 교수는 “외래객의 체류 기간은 2019년보다 늘었고(6.7일→7.8일), 1인당 지출 경비도 증가(1256.9달러→1513.3달러)했지만, 하루 평균 지출 경비는 감소(242.7달러→228.5달러)했다”며, 실속형 여행을 선호하는 20~30대 젊은 층의 증가로 인해 소비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방한 외래객이 중소도시를 방문하려면 기차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지만 정보와 접근성이 부족하다”며 대중교통 연계 시스템의 조속한 구축을 제안했다. 렌터카 이용을 희망하는 외래객도 내비게이션 서비스 등의 제한으로 어려움을 겪는 현실을 지적하며 소형 렌터카 상품 개발과 내비게이션 지원 서비스 확대를 제언했다. 숙박시설과 외국어 안내 서비스 등 기본 관광 인프라의 부족도 문제로 꼽혔다. 신 교수는 “숙박, 지도, 결제 시스템 등 대부분의 관광 서비스가 내국인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어 외국인 관광객이 예약이나 결제를 원활히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역 관광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콘텐츠 다양화가 필수라는 지적도 나왔다. 신 교수는 “지자체 대부분이 전통과 역사 중심의 콘텐츠에 치중하고 있다”며 “K팝, K드라마, K무비와 관련된 여행 코스를 개발하거나,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미식 관광 콘텐츠를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단순 지원금 확대보다는 지역 관광 로컬 크리에이터, 관광 벤처기업, 전문 조직을 활성화해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며 민간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협력 체제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신 교수는 수도권 연계 광역 모빌리티 서비스, 지역 거점 관광도시 구축, 지역 인바운드 특화 관광기업 육성 등을 통해 지방 중소도시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국인뿐만 아니라 국내 거주 외국인을 포함한 세밀한 마케팅 전략도 필요하다”며, 인바운드 관광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마지작으로 “방한 외래객의 지역 방문을 늘리기 위해선 단순한 관광 정보 제공을 넘어, 내국인과 외국인이 직접 참여하는 개방형 플랫폼 운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12일 열린 ‘GKL 중소도시 인바운드관광 활성화 포럼’에서 참가자가 질의를 하고 있다
2024.12.17 I 강경록 기자
정진섭 GKL재단 이사장 "지자체, 외래객 호기심 자극할 콘텐츠 개발"
  • 정진섭 GKL재단 이사장 "지자체, 외래객 호기심 자극할 콘텐츠 개발"
  • [이데일리 강경록 여행전문기자] “각 지자체는 외래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선 그들의 호기심을 어떻게 자극할지를 고민해야 합니다”GKL사회공헌재단 정진섭 이사장정진섭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사회공헌재단 이사장은 지난 12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 31층 모짤트 홀에서 열린 ‘GKL 중소도시 인바운드 관광활성화 포럼’ 개회사에 중소도시 관광 활성화의 필요성과 방향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이날 행사는 GKL과 GKL사회공헌 재단이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에 집중된 외래 관광객을 지방 중소도시로 분산하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정 이사장은 “코로나19 이전, 관광객이 대도시권에 집중되지 않고 중소도시로도 분산되기를 기대했지만, 팬데믹으로 인해 모든 것이 멈췄다”며 “엔데믹 시대에 이 불씨를 되살리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지방 중소도시 관광 활성화를 위해 ‘관광객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매력적인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려면 지역의 독창적인 역사와 문화를 발굴하고, 차별화된 스토리를 개발해야 한다”며 “이는 중소도시 관광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이라고 밝혔다.또한, 정 이사장은 대한항공의 “어디까지 가봤니?”라는 광고 사례를 언급하며 “한국이 세계 관광객들에게 ‘어디까지 와봤니? 한국’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중소도시가 지역 특성을 살린 독창적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정 이사장은 이번 포럼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협력과 논의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늘 논의된 내용 중 해결되지 않은 문제는 재단이 발제자와 토론자들에게 추가로 요청해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지방 관광의 활성화는 지역 경제와 문화를 살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한편 GKL사회공헌재단은 지난 2014년 카지노 공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저에서 출연한 공익 법인이다. 관광을 중심으로 국내외 소외 계층을 살펴보고 사회적 가치 확산을 위한 사회공헌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4.12.17 I 강경록 기자
브로드컴 급등에 나스닥 또 최고치…12월 FOMC 임박
  • 브로드컴 급등에 나스닥 또 최고치…12월 FOMC 임박[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나스닥 지수가 1% 넘게 오르며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브로드컴 등 반도체 관련주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지수를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그동안 강세를 이끌었던 엔비디아는 조정이 이어지며 독주체제가 흔들리고 있으나 다른 빅테크주의 강세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올해 마지막 FOMC 회의가 임박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내년부터 금리 인하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다음은 17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사진=REUTERS◇나스닥 다시 사상 최고치 경신-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0.58포인트(0.25%) 내린 4만3717.48에 거래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2.99포인트(0.38%) 오른 6074.08, 나스닥종합지수는 247.17포인트(1.24%) 뛴 2만173.89에 장 마쳐◇브로드컴 급등…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2%↑-브로드컴 4분기 매출이 급증했다고 발표한 데 이어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총아 엔비디아를 위협하는 기업으로 부상하며 11%대 상승-브로드컴 강세 바탕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지난 13일 3% 넘게 뛴 데 이어 이날도 2% 넘게 급등-엔비디아와 Arm은 하락했으나 마이크론과 마블테크놀로지, 테라다인 등은 강세-엔비디아 독주 체제 흔들리나 테슬라, 알파벳, 아마존 등 빅테크 관련주 강세 지속◇올 마지막 FOMC…경계심리 발동-17일부터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시장에서는 내년부터 금리인하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 인플레이션 반등이 점쳐지는 만큼 FOMC도 정책 경로를 조정해야 할 것이라는 분석-모건스탠리의 이트레이드 거래 및 투자 담당 이사인 크리스 라킨은 “파월 의장의 발언과 소매판매 또는 개인소비지출(PCE) 지수에 따라 단기 모멘텀이 달라질 수 있다”고 언급◇뉴욕 유가, 중국 수요 부진에 약세-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58달러(0.81%) 낮아진 배럴당 70.71달러에 거래 마쳐-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58달러(0.78%) 내린 배럴당 73.91달러에 마감-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 중국의 수요 부진 우려에 하락, FOMC 앞둔데 따른 경계감도 부담으로 작용◇트럼프 “우크라 종전위해 협상해야…푸틴·젤렌스키와 대화”-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기자회견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위해 블라드미르 푸틴 대통령 및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대화하겠다고 발언-아울러 우크라이나 전쟁을 ‘2차대전 이후 가장 끔찍한 대학살’이라 표현하며 “이를 멈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트럼프 당선인은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를 깊숙이 타격할 수 있는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승인한 것도 비판◇美 “한미동맹은 대통령간이 아닌 국민간의 동맹”-미국 국무부는 한미동맹과 관련, “한미동맹은 대통령 간의 동맹이 아니라 정부 간의 동맹이자 국민 간의 동맹”이라고 밝혀-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소추안 가결로 인해 직무가 정지된 것과 관련해 미국의 한미 외교·안보 분야 정책의 변화 가능성을 묻는 말에 “한미동맹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철통같다”며 이같이 답변-또한 “우리는 윤 대통령과 협력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한국 정부와 계속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여◇정치권, 대통령 탄핵 정국 수급 총력-국민의힘, 한동훈 사퇴 따른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속도전…비대위원장에 권영세, 나경원, 원희룡 등 거론-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죄 규명을 위한 특검과 국정조사에 고삐-우원식 국회의장은 전날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상설특검) 후보 추천위원으로 김석우 법무부 차관 등 7명을 위촉-박찬대 원내대표는 “한덕수 대행은 내란 특검을 즉시 수용하고 공포해 특검이 신속하게 구성되고 신속하게 수사에 착수할 수 있도록 협조하라”고 촉구
2024.12.17 I 이정현 기자
美국무부 “한미동맹은 정부·국민간 동맹…철통 같은 약속”
  • 美국무부 “한미동맹은 정부·국민간 동맹…철통 같은 약속”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국무부는 16일(현지시간) 한국 정치 상황과 관련해 “한미동맹은 대통령 간의 동맹이 아니라 정부 간의 동맹이자 국민 간의 동맹”이라고 밝혔다.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사진=정례 브리핑 중계 화면 캡처)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탄핵소추안 가결로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정지로 인한 한국에 대한 미국의 외교·안보 정책 변화 가능성에 대해 “전혀 변화가 없을 것”이라면서 이처럼 답했다. 그는 “한미동맹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철통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몇 주 동안 한국은 민주주의 회복력을 보여줬다”면서 “한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은 수십 년 전 어렵게 얻은 것”이라고 평가했다.그는 “우리는 한국인들이 헌법에 명시된 과정을 평화적으로 따라가는 것을 지켜봤다”면서 “우리는 윤 대통령과 협력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한국 정부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미 국무부는 지난 5일 정례 브리핑에서도 “한미동맹은 특정 대통령이나 정부, 정당 등을 초월한다”면서 “우리는 양자 관계에서 이룬 성과를 재확인하고 한국과 함께 모든 우선순위를 계속 추진할 것이며 강력한 한미일 파트너십도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베단트 파텔 국무부 부대변인은는 “이러한 노력은 우리가 공유하는 가치의 핵심으로 인도-태평양의 번영과 안정에 필수적”이라면서 “이처럼 한미 동맹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에 대한 모든 도발이나 위협에 대해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2024.12.17 I 김윤지 기자
“어묵꼬치 1개가 5000원?”…선결제 행렬 속 폭리 취한 노점상 ‘뭇매’
  • “어묵꼬치 1개가 5000원?”…선결제 행렬 속 폭리 취한 노점상 ‘뭇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가 열린 서울 여의도에서 집회에 나선 시민들을 위한 선결제 행렬이 이어진 가운데 그 중 폭리를 취하려한 노점상이 뭇매를 맞고 있다.(사진=유튜브 캡처)15일 유튜버 A씨는 전날 있었던 여의도 집회 현장의 모습들을 담은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는 여의도 곳곳에 무료 손 피켓 나눔 부스, 대한전공의협의회의 의료지원단 부스, 무료 간식 버스 등이 설치돼있었다. 골목마다 익명의 시민들과 연예인들이 선결제 한 음식점과 카페 등에는 긴 줄이 늘어서 있었고, 한 시민은 추운 날씨에 핫팩을 직접 나눠주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그 중 많은 인파 속 후두과자나 어묵 등을 파는 노점상들도 있었는데, A씨가 한 노점상에 “어묵 얼마냐”고 묻자 “1개에 5000원”이라는 답을 들었다. 당황한 A씨는 잘못 들었나 싶어 다시 물었지만 답은 같았다. 그러자 A씨는 “선 넘었다. 파는 건 좋은데 너무 폭리”라며 혀를 내둘렀다. 옆 트럭에서는 1개에 3000원인 닭꼬치를 팔고 있었고 A씨는 이를 사 먹으며 “이 가격은 인정”이라고 말했다.잠시 어묵 노점상의 폭리가 눈살을 찌푸리게 했지만 곧이어 영상에서는 집회 참가자들을 위해 음료 할인을 하는 카페 및 B 작가 단체의 무료 어묵 트럭 등이 나타나 훈훈함을 더했다.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기 위해 모인 시민들. (사진=방인권 기자)한편 연예인 및 재미교포 등 탄핵 집회에 자리를 지키지 못한 이들이 추운 날씨에도 참여한 시민들을 위한 선결제 릴레이가 이어졌다. 아이유는 팬카페를 통해 “추운 날씨에 아이크(아이유 응원봉)를 들고 집회에 참석해 주변을 환히 밝히는 ‘유애나(아이유 팬덤)’의 언 손이 조금이라도 따뜻해지길 바라며 먹거리와 핫팩을 준비했다”며 여의도 국회 인근의 베이커리 카페, 떡집, 국밥집 등 5곳에 빵 200개, 음료 200잔, 떡 100개, 국밥 300그릇을 선결제했다고 밝혔다.소녀시대 유리도 팬들을 위해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위치한 한 김밥 가게에 선결제를 해놓았다며 “안전 조심, 건강 조심, 다만세(다시 만난 세계) 잘 불러봐”라고 전했다. 시위 현장에선 소녀시대의 데뷔곡 ‘다시 만난 세계’가 울려 퍼진 바 있다.박찬욱 감독도 14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한 빵집의 빵을 선결제했다는 소식을 전했다.일반 시민들도 손길을 보탰다. 인천에 사는 한 중학생들은 자신들의 용돈을 아껴 커피 74잔을 선물하는가 하면, 아이유가 미리 사놓은 국밥이 동나자 국밥을 먹은 사람 중 일부가 다시 선결제를 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한국에 거주하며 방송인으로 활동한 마크 테토도 미국에서 국밥집에 전화를 걸어 60그릇을 추가 결제하기도 했다. 또한 재미교포들도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 사연을 올려 모금을 통해 어묵차량 4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모금을 시작했던 헬렌 정 씨는 “미국에 산 시간이 한국에서 산 시간보다 많은, 어린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주부”라며 “한국 사정, 한국 정치 크게 관심 없이 그저 내 가족과 오늘 하루를 무탈하게 보내는 것이 최고다 생각하고 살았다”고 전했다.그는 “하지만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제 이웃, 동생, 어머니같은 분들이 맨몸으로 추위를 견디며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는 이야기에 가슴이 먹먹해졌다”며 “그분들을 위해 제가 여기서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자 이 모금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혀 감동을 전했다.
2024.12.17 I 강소영 기자
KIA타이거즈, ESG경영 빛났다...사회공헌 앞장서는 프로야구
  • KIA타이거즈, ESG경영 빛났다...사회공헌 앞장서는 프로야구
  • KIA타이거즈가 지난 3월 주최한 다문화가족 야구체험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이 모자를 하늘 위로 던지면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KIA타이거즈가 초청한 군 장병들이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렬히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KIA타이거즈의 김도영(왼쪽)과 윤영철(오른쪽)이 지난달 30일 ‘V12 타이거즈 페스타’에서 무등산 보호 기금 1510만원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ESG는 Environmental(환경), Social(사회), Governance(지배구조)의 첫 글자를 조합한 단어다. 쉽게 말해 기업이 이익을 추구하는 행위와는 별개로 사회적, 환경적 책임을 함께 나누는 것을 말한다. 이는 기업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고도의 경영활동이기도 하다.최근 프로야구에서도 ESG 경영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선두주자는 KIA타이거즈다. 올 시즌 2017년 이후 7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타이거즈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도 호평을 받았다. 다문화 야구캠프와 군장병 초청행사, 백혈병 환아 초청 행사 등이 대표적인 예다.KIA타이거즈는 올해만 3월과 11월 두 차례나 다문화가족 야구체험캠프를 개최했다. 광주, 전남, 전북 지역의 다문화가족 자녀들은 1박 2일 일정으로 야구를 배우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긴다. 참가자들의 워낙 호응이 뜨겁다보니 구단은 내년에 행사 횟수를 늘리고 규모도 키우기로 했다.구단 마케팅 관계자는 “올 초 처음으로 선보인 다문화가족 주말 야구캠프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아 내년에도 준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활동들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군 장병 초청행사도 빼놓을 수 없다. KIA타이거즈는 지난 7월 17일 삼성라이온즈와 홈경기에 제31보병사단, 제3함대사령부, 제1전투비행단 등 광주·전남 지역 군 장병 2000명을 초청, 경기 관람 및 간식을 지원했다. 지난 2022년부터 군 장병 초청 행사를 시작해 올해로 3회째를 맞이했다.또한 KIA타이거즈는 8월 6일과 7일 KT위즈와 홈경기에서 사회 취약계층을 홈경기에 초청했다. 6일은 광주광역시 북구 관내 돌봄 이웃 가정 500명을, 7일은 광주·전남 지역 백혈병 소아암 환아 가족 150명을 야구장으로 초청했다. 10년 넘게 병마와 싸우는 이의진 군이 시구를 던졌다.시즌이 끝난 뒤에도 사회공헌활동은 이어졌다. 지난달 28일 투수 이준영과 전상현이 광주 동구 소태동 대한사회복지회 광주 영아일시보호소를 찾아 ‘사랑의 기금’을 전달했다. 이 기금은 시즌 동안 주축 선수들이 수상한 자체 월간MVP 상금 일부를 적립한 것이었다.KIA타이거즈는 환경 보호에도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우선 5월 14일 두산베어스와 홈경기를 람사르 데이를 진행했다. 습지 보전에 관한 국제 협약인 ‘람사르 협약’과 습지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구단이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선수단은 람사르협약의 상징색인 청녹색의 글자가 수놓아진 특별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소화했다.광주를 대표하는 명소인 무등산 보호에도 앞장섰다. 지난해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와 업무 협약을 맺고 무등산 보호 기금 조성, 무등산 환경 보호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시즌 종료 후 무등산 환경 정화 활동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지난 6월 21일 한화이글스와 홈경기에서 무등산국립공원과 함께하는 무등산 데이를 개최, 다양한 홍보 이벤트를 진행했다. 선수들은 무등산 주상절리대인 입석대와 서석대를 형상화한 무등산 데이 특별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구단은 선수단 기록과 연계해 무등산 보호기금도 적립했다. 내야수 김도영이 1도루당 20만원, 투수 윤영철과 최지민이 각각 1승당 50만원, 1홀드당 20만원을 적립했다. 그 결과 기부금 1510만원을 마련했고 지난달 30일 ‘V12 타이거즈 페스타’에서 기부금 전달식을 가졌다.그 밖에도 KIA타이거즈는 올해 초 재일 한국인이 설립한 교토국제고등학교를 위해 연습구 1000구를 기증하기도 했다. 마침 올해 교토국제고가 일본 고시엔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KIA타이거즈의 지원은 더 빛을 발했다.심재학 KIA 단장은 “교토국제고가 고시엔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우리 구단의 지원이 뜻하지 않게 알려졌다”며 “정말 작은 도움이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인연을 이어가고 싶다”고 전했다.KIA타이거즈를 비롯한 각 구단의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은 프로스포츠의 긍정적인 효과를 잘 보여준다. 지역사회와 공동체를 밝고 건강하게 만드는데 프로스포츠가 앞장서고 있다.
2024.12.17 I 이석무 기자
팝업스토어가 끌어올린 임대료…쫓겨나는 토박이 상인들
  • 팝업스토어가 끌어올린 임대료…쫓겨나는 토박이 상인들
  • [이데일리 박지애 이배운 기자] ‘MZ 핫플(핫 플레이스)’의 대표 지역인 서울 성수동마저 텅 빈 상가들이 늘며 이를 팝업스토어로 활용하는 ‘단기임대’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임대인 입장에선 공실로 두느니 단기로라도 임대료를 받을 수 있고, 단기로 들어오는 임차인 입장에서도 장기로 계약하지 않고 필요한 기간만 이용할 수 있어 좋다.성수동 크림아뜰리에 팝업스토어 모습(사진=스위트스팟)하지만 대부분의 팝업스토어 진행은 대형 리테일 업체들이 참여하면서 일대 임대료만 끌어올리는 등 성수동 전반적인 시세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결국 이를 못 버티고 폐업하는 가게들이 늘면서 팝업스토어가 많이 들어선 지역일수록 자영업자들이 내몰리는 형국이다. 16일 리테일 프롭테크 기업 스위트스팟이 발간한 ‘2024년 상반기 팝업스토어 총결산 및 사례집’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서울 주요 상권지 중 팝업스토어를 가장 많이 오픈한 지역은 성수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진행된 팝업스토어는 총 677개로 이 중 197개가 성수에서 진행돼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뒤이어 팝업스토어가 많이 진행된 곳은 여의도, 강남, 홍대, 잠실 순이었다.팝업스토어는 단기간 이뤄지기 때문에 공실로 남아 있는 상가에서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단기로만 진행되다 보니 장기 임대보다 임대료가 비싸게 형성될 수밖에 없다. 실제 올해 상반기 팝업스토어의 평균 운영 기간은 16일로 한 달도 못 채운 곳이 대부분이다. 문제는 단기임대는 단가가 비싸 일대의 임대료 상승에 영향을 줘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부추길 수 있단 점이다. 젠트리피케이션은 도심 인근의 낙후지역이 활성화되며 외부인과 투자금 유입으로 임대료가 빠르게 상승하고 원주민이 밀려나는 현상을 말한다. 성수동에서 소품가게를 운영하는 A씨는 “임대료가 2~3년 동안 법에서 정한 최고치로 계속 오르고 있는데 올해부턴 매출까지 줄었다. 특히 계엄 사태 이후 발길이 거의 없어 가게 문을 닫을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이대로 나가면 권리금도 받을 수 없어 밤에 잠도 안온다”고 전했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성수동 뚝섬의 주요 상권 임대가격지수는 직전 분기 대비 4.29% 상승했다. 현행법상 임대료 인상은 연간 5% 이내로 이뤄져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한 분기 만에 4%가 넘은 것은 매우 가파른 상승세다. 높은 임대료 대비 매출은 늘어나지 않으면서 폐업이 늘고 있다.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에 따르면 성수동 점포 수는 2022년 2분기 2만 321개에서 2023년 2분기 1만 9890개로 감소하더니 올해 2분기엔 1만 9686개로 더 쪼그라들었다. 하반기 대출 규제, 환율 급등에 탄핵 정국까지 맞으며 폐업률은 더욱 높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상가 공실률이 높아지고 상권이 흔들리는 상황에선 팝업스토어와 같은 단기 임대만으로는 상권을 살리긴 역부족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팝업스토어가 주를 이루는 단기임대의 경우 자본이 있는 대형 리테일 업체들 위주로 진입할 수 있어 자영업자들은 더 내몰리게 되는 ‘양극화’ 현상을 부추기고 있단 분석이다. 남신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리테일 임차자문팀 이사는 “온라인, 브랜딩이 중요한 시대에 팝업스토어는 오프라인의 주요 마케팅 포인트로 계속해서 증가할 수밖에 없는 트렌드”라면서도 “단기에 높은 임대료를 받을 수 있지만 공실 리스크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어 “리테일 브랜드들은 판매 중심의 소규모 점포를 정리하고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로 전환했는데 이 과정에서 주요 상권의 프라임 공간은 임차 경쟁이 치열해지는 등 접근성이 떨어지는 작은 매장과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12.17 I 박지애 기자
역대 최대 대미흑자에 발목…현지투자 늘리고 미국산 수입 확대 나서야
  • 역대 최대 대미흑자에 발목…현지투자 늘리고 미국산 수입 확대 나서야
  • [이데일리 김형욱 서대웅 하상렬 기자] “관세는 아름답다”고 밝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멕시코와 캐나다 등을 대상으로 잇따라 취임 후 관세 폭탄을 예고하는 가운데 한국 역시 관세 압박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탄핵 정국에 따른 리더십 공백으로 트럼프 측과 접촉조차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내수 부진으로 경기 둔화가 가시화하는 상황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폭탄이 내년 경제성장률을 끌어내릴 수 있는 만큼 전문가들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 리더십 공백에 무역수지 흑자가 불안 키워[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무엇보다 올해 대(對)미국 무역수지 흑자가 확실시되며 불안을 키우는 모양새다. 트럼프 당선인이 그간 미국의 무역적자 순서대로 통상 압력을 가해왔기 때문이다. 게다가 트럼프가 최근 한국의 정세에 대해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16일 관세청 집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이달 10일까지 510억달러(약 73조원·통관기준 잠정)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이미 역대 최대인 지난해 연간 흑자 444억달러를 훌쩍 뛰어넘으며 역대 최대 실적이 확실시된다. 대미 흑자는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흑자(437억달러) 규모도 훌쩍 뛰어넘는다. 특히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왔다. 트럼프 1기 행정부의 사실상 마지막 해인 2020년 166억달러와 비교하면 3배가 늘어난 수치다. 문제는 대미 무역수지가 늘어나며 미국의 무역적자국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는 점이다. 한국은 2021년까진 미국 10대 적자국에 포함돼 있지 않았으나 2022년 9위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지난해 8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현 추세라면 올해 연간 기준 일본을 제치고 무역적자 7위에 올라설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을 전후해 관세 압박을 가한 나라는 중국과 베트남, 멕시코와 캐나다 등 미국의 무역적자 상위국이다. 8번째인 한국은 그간 이 같은 압박에서 비켜 서 있었지만, 최근 대미 흑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며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이목을 끌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관세 본보기’ 될라…“상징적 대화채널 확보라도”일각에서는 탄핵 정국에 리더십이 부재한 탓에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관세 압박 본보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제기된다. 배터리와 반도체 등 우리 기업이 미국 현지에서 투자를 확대한 점이 대미 무역흑자가 늘어난 것에 영향을 미쳤지만, 이를 제대로 알리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미국의 공격적인 통상 정책 1차 타깃이 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상징적으로라도 워싱턴과 대화채널을 확보하는 등 대행체제에서도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흑자가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동시에 무역수지를 낮추기 위한 대 미국 수입 확대 방안 등을 협상 카드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현 대미 흑자 증가는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 확대와 보편관세 부과 후 물가 상승을 우려한 미국 내 소비증가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며 “특히 트럼프 신정부가 적자를 이유로 관세를 부과하고 자국 투자 인센티브를 줄인다면 우리 기업의 미국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고 했다.대외적 행보에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는 권한대행 체제인 점을 고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중심으로 한 경제팀의 전방위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예를 들어 신용평가사를 대상으로 한 설명회나 로드쇼를 진행할 수 있고, 이를 통해 트럼프 2기 행정부 각료와 접촉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정부가 대미 수입 확대를 통해 대미 무역수지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데 뜻을 모으고 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도 출범 직전인 2016년 대미 무역수지는 232억 달러에 이르렀지만 3년 연속 감소해 2019년에는 115억달러가 됐다. 구 교수는 “우리의 미국산 셰일오일·가스 수입액은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트럼프 신정부와의 협상 때 이 수입량을 늘리겠다는 제안을 하는 것도 통상 협상의 지렛대로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24.12.17 I 김형욱 기자
불황 엎친데 탄핵정국 덮친 자영업자 캄캄…셔터 내린 점포 는다
  • 불황 엎친데 탄핵정국 덮친 자영업자 캄캄…셔터 내린 점포 는다
  • [이데일리 최정희 박지애 이배운 기자] 15일 신사역에서 논현역으로 이어지는 강남대로변 한복판. 3층짜리 낮은 건물의 1층 상가에는 노란색 바탕에 빨간색 ‘임대’라는 글씨가 선명하다. 2년 임대 계약을 맺었지만 장사가 안 돼 여러 차례 업종을 변경하던 자영업자가 계약 기간을 못 채우고 가을부터 공실이 됐다. 보증금 1억 7000만원, 월세 1000만원의 임대료를 7년째 유지하고 있지만 임차인을 구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해당 건물 임대인은 “(기존 임차인이) 이삭토스트를 하다가 안테나샵을 한다고 인테리어를 두세 번 바꿨는데 그래도 장사가 안돼 타코, 햄버거를 했는데도 장사가 계속 안 됐다”며 “장사가 너무 안 되니 월세만 받고 있는 게 미안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12일 서울 강남대로 8차선 도로가에 위치한 한 상가에서 임대를 내걸고 있다.(사진=최정희 이데일리 기자)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에도 소비 구조가 온라인으로 바뀌고 경기 둔화 속 탄핵 정국까지 나타나자 소비자들의 지갑이 얼어붙었다. 나홀로 사장님이 6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하고 작년 폐업자 수는 99만명에 육박,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상가 공실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 경기가 다시 살아나더라도 소비 구조가 바뀌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가 공급이 오히려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 강남 공실률 높아지는데 명동은 낮아져, 왜?강남 등 주요 상권들의 상가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강남 지역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팬데믹이었던 2021년 4분기 10.3%에서 2022년 4분기 8.2%, 2023년 4분기 7.8%로 2년 연속 낮아지는 듯했으나 올 3분기 8.4%로 다시 높아졌다. 소규모 상가 역시 올해 5.1%로 2023년 4분기(2.1%)보다 두 배 이상 치솟았다.압구정로데오역 근처의 지하 2층~지상 9층의 신축 건물은 작년 7월 준공됐음에도 임대가 나간 자리가 8, 9층에 불과하다. 2021년 입주한 서초구 그랑자이 아파트를 끼고 있는 한 상가 건물은 1~2층을 중심으로 공실이 여러 개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올해 들어 조금씩 안 좋아졌는데 비상계엄 이후로는 더 조용하다”고 밝혔다. 특히 강남을 중심으로 1층 상가들이 비고 있다. 1층은 임대료가 비싼 반면 평수가 작기 때문에 적당한 업종을 찾기 어렵다는 평가다. 강남 등과 달리 명동은 상권의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명동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2021년 1분기 50.1%를 기록했으나 올 3분기 18.7%로 3년 연속 하락했다. 소규모 상가 공실률도 같은 시기 50.3%에서 2.4%로 하락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명동은 외국인 관광객이 유입되면서 상권이 되살아난 경우이기 때문에 소비 구조가 온라인화되거나 국내 소비가 둔화하는 것과는 상관관계가 떨어진다. 임대료를 낮춘 것도 상권이 살아나는 데 한몫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명동에서 20년 넘게 상가 중개를 하고있는 한 공인중개사는 “팬데믹 당시 동반자 정신으로 임대인들이 무상임차를 2년간 해주거나 임대료의 70~80%만 받으면서 1년 반 이상씩 임대료를 깎아줬다”며 “외국인 관광객이 다시 들어올 것을 알았기 때문에 임차인들도 낮은 임대료로 버텼던 것이 상권 회복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대료는 팬데믹 전과 비교해 50%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명동 중대형·소규모 상가의 임대료 가격 지수는 2분기 각각 102.9, 100.9로 2019년 4분기 대비 32.1%, 27.4% 낮아졌다. 주요 상권 중 임대료 하락률이 가장 높은 편이다. 압구정로데오역이나 서초 그랑자이 인근 상가는 임대료가 높은 편이지만 아직 내리는 분위기는 아니다. 임차인이 누구냐에 따라 가격 협상 여지는 있지만 건물주가 어느 정도 재력이 되기 때문에 공실이라도 버티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실제로 압구정 중대형 상가의 임대료 가격지수는 올 3분기 2019년 4분기 대비 10.7% 올랐고 소규모 상가도 32%나 급등했다. (그래픽=김일환 기자)◇ “명동 사례, 다른 상권에 적용 어려워…임대료 낮추기 답 아냐”그러나 부동산 전문가들은 명동의 임대료 하락 사례를 다른 상권에 적용하긴 어렵다고 설명한다. 임대료를 낮춘다고 상권이 살아나진 않는다는 얘기다. 실제로 강남대로의 1층 건물은 임대료를 7년째 유지하고 있지만 자영업자가 장사가 안돼 견디지 못하고 폐업해야 했다. 임대인 입장에선 임대료를 낮추는 순간 건물 가치 하락을 감수해야 한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임대료를 낮추는 순간 건물 가격 자체가 낮아지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는다”며 “우량 임차인들이 있지않는 한 약한 고리들이 먼저 흔들릴 것”이라고 밝혔다.자영업자 입장에선 임대료가 문제라면 낮은 임대료를 찾아 움직이면 되는데 임대료가 낮아질수록 유동인구는 적어진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임대료가 높아도 고객당 단가가 높으면 괜찮지만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객단가를 높이기도 어렵다”며 “임대료를 낮추기 위해 이동한다면 유동인구가 좀 떨어지기 때문에 결국엔 공실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경기가 활성화되고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면서 자영업이 살아야 상권도 살아날 텐데 이는 쉽지 않다. 정부가 자영업자 등에게 직접적으로 돈을 지원하는 것도 답이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탄핵 정국에 원화 가치가 떨어진 상황에서 국채를 발행해 돈 뿌리기를 할 경우 원·달러 환율이 더 치솟을 위험이 있다. 경기가 살아나더라도 한 번 바뀐 소비구조는 변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면 현재 상가 공급이 과도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오프라인 매장이 배달 등으로 대체되고 있는 데다 핫플레이스도 유행을 많이 탄다”며 “전반적으로 상가가 공급 과잉 상태라 상가 공급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4.12.17 I 최정희 기자
민주당이 삭감한 4조1000억원으로 할 수 있는 일
  • [전문기자칼럼]민주당이 삭감한 4조1000억원으로 할 수 있는 일
  • [이데일리 김정민 경제전문기자]한국 경제가 ‘비상계엄’ 후폭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비상계엄 사태 전인 지난 11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내년 한국 경제가 수출 성장 둔화, 소비 개선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비상계엄 선포부터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지는 정치 불안으로 인해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오히려 내수 부진이 심화할 것이란 우려가 크다. 수출과 내수가 같이 주저앉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소비 침체를 해결하기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주장하며 ▲지역화폐 ▲인공지능(AI) ▲전력 확보를 위한 기반시설 예산 등 추경에 반영하자고 제안했다. AI와 전력 확보 기반 구축 예산은 산업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꼭 필요하지만 당장 발등의 불을 끄는데는 무용(無用)하다. 지역화폐는 특정 지역 내에 돈이 돌도록 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게 주목적이다. 현재의 소비 부진은 전국적 상황인 만큼 한계가 분명하다. 그렇다고 지역화폐를 전국 단위로 확대하면 더이상 ‘지역’ 화폐가 아니다. 원화를 대체하는 정부 발행 상품권이 될 뿐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과 코로나19 팬데믹이 한국 경제를 덮친 2020년, 정부는 자동차 등 특정 소비재를 대상으로 한시적으로 개별소비세를 인하했다. 효과는 확실했다. 자동차 판매가 급증했고 낙수효과로 소비가 회복세를 보였다. 미래의 소비를 앞당겼을 뿐이란 지적은 타당하다. 세수 감소 문제도 걸림돌이다. 당시 경험을 토대로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정교한 정책 설계가 선행되야 한다. ‘차등형 전국민(재난)지원금’ 지급도 고려해 볼 만하다. 소비세 인하는 소비촉진과 내수부양이라는 측면에서 효율적인 정책이지만, 소비여력이 있는 고소득층 수혜가 더 크다. 저소득층의 소비여력을 보완하고 직격탄을 맞은 골목상권을 살리는데는 지역화폐보다 전국민재난지원금이 더 효과적이란 건 이미 입증된 사실이다. 재정부담이 가장 큰 문제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정부가 5차례에 걸쳐 쏟아부은 재난지원금은 무려 57조 4000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현재 상황이 당시만큼 심각한 경제위기는 아니다. 수십조원씩 쏟아부을 이유도, 재원도 없다, 당시 끌어다 쓴 빚은 여지껏 정부 재정에 부담을 주고 있다. 빚까지 낼 필요 없다. 민주당이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감액한 예산이 4조 1000억원이다. 2023년 11월 1일 기준으로 대한민국의 총 가구 수는 약 2273만 가구다. 민주당이 감액한 돈만 이들 가구에 나눠줘도 18만원씩 돌아간다, 소득분위 상위 30%를 제외하면 26만원으로 늘어난다. 상위 30%를 제외하고 5차 재난지원금 지급 때처럼 가구당 인원수에 따라 차등을 두고 4조 1000억 원을 배분한다면, △1인 가구: 약 12만원, △2인 가구: 약 23만 9000원, △3인 가구: 35만8000원, △4인 가구 47만7000원, △5인이상 가구: 약 59만7000원이다. 아쉬운 대로 소비 마중물 역할을 해줄 수 있는 돈이다.코로나19 팬데믹 때인 2020년 이낙연 국무총리는 “세금을 이럴 때 쓰는 게 정부의 기본 의무”라고 했다. 정치 리스크가 경제를 탄핵하지 않도록 정부가 역할을 해야 할 때다.
2024.12.17 I 김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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