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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 서핑보드·캠핑용품 싣고도 '넉넉'…폭염에 물 만난 덩치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폭염이다. 찌는 듯한 무더위에 숨이 턱턱 막힌다. 빌딩숲을 벗어나 진짜 산으로 바다로 떠나는 재충전이 절실하다. 8월 초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국각지로 떠나는 이들로 고속도로가 북적인다. 여행과 떼어놓을 수 없는 게 자동차다. 안락한 세단보다는 기동성 좋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에 눈길이 간다. 특히 SUV는 짐을 실을 수 있는 널찍한 실내 공간이 장점이다. 안전에서도 더 안심된다. 차에서 숙박하는 캠핑인 ‘차박’에도 제격이다. 온로드는 물론 울퉁불퉁한 오프로드까지 거뜬한 SUV라면 매력 수치는 더욱 올라간다. 여러 방면에서 실용적인 한국과 일본 자동차 메어커의 국가 대표급 대형 SUV 4대를 소개한다.기아차 모하비. 기아차 제공◇ 군용으로도 납품하는 기아차 모하비기아차 모하비는 대형 SUV계 터줏대감이다. 2008년 처음 출시된 이후로 외관상으로는 큰 변함이 없다. 묵묵히 본인만의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어 마니아층이 두텁다. 2015년 단종했지만, 이듬해 부분변경 모델로 다시 부활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2018년형 모하비는 속을 알차게 채웠다. 특히 실내 디자인 감성을 개선해 플래그십 SUV라는 점을 강조했다. LED 광원의 안개등과 실내등, 신규 디자인의 기어 노브, K9과 같은 모양의 스마트키, 스테인리스 타입의 리어 범퍼 스텝 등이 탑재됐다. 기아차 대신 별도의 엠블럼을 장착해 차별화된 이미지를 제공한다.모하비 매력 중 하나는 체격이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4930㎜, 전폭 1915㎜, 전고 1810㎜, 축거(앞뒤바퀴 거리) 2895㎜ 등이다. 쌍용차 대형 SUV G4 렉스턴보다 전장과 축거가 각각 80㎜, 30㎜ 길다. 또 3열 시트를 갖춰 실내 공간이 매우 여유롭다. 여럿이 이동하기에 좋다. 힘도 좋다. 모하비는 군용으로도 납품될 정도니 말 다 했다. 260마력 힘을 내는 3.0 V6 디젤 엔진을 탑재했다. 여기에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부드러운 변속감을 제공한다. 2t 넘는 차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렉스턴 스포츠. 쌍용차 제공◇ 국내 유일 픽업트럭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쌍용차 렉스턴 스포츠는 국내 유일 픽업트럭이다. 올 상반기 판매 대수는 1만9165대로 내수 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쌍용차가 업계 3위로 올라서는데 일조했다.특히 짐 싣는 공간이 최대 장점이다. 어떤 SUV도 렉스턴 스포츠를 따라오지 못한다. 1000ℓ가 넘는 오픈형 데크가 제공하는 드넓은 적재공간은 서핑족이나 캠핑족에게 안성맞춤이다. 차량에 최대 5명까지 탈 수 있다. 적재공간이 승차공간과 분리돼 있어 쾌적하다. 렉스턴 스포츠는 쌍용차의 프리미엄 대형 SUV인 G4 렉스턴과 동일한 2.2 LET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181마력, 최대토크는 40.8㎏·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아이신사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악천후와 오프로드에서도 뛰어난 주행성능을 제공한다. 차동기어잠금장치로 등판능력과 견인능력도 향상했다.닛산 패스파인더. 닛산 제공.◇ 3열까지 무릎공간 확보 닛산 패스파인더닛산 패스파인더는 장거리 주행에 적합한 SUV로 포지셔닝을 했다. 국내외 대부분 SUV는 디젤엔진을 탑재했다. 반면 닛산 패스파인더는 가솔린 SUV다. 정숙성으로 운전자는 물론 동승자의 피로감을 덜어줄 수 있다.패스파인더는 3.5ℓ 6기통 VQ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출력 263마력, 최대토크 33.2kg.m를 자랑해 강력하면서도 정숙하고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다.3열 탑승자를 배려한 실내 공간도 장점이다. 동급 최장 전장 5045㎜로 3열 탑승객까지 여유로운 무릎공간을 확보할 수 있게 한다. ‘EZ 플렉스 시팅 시스템’과 ‘래치&글라이드’ 기술로 2열 시트를 쉽게 접을 수 있고, 시트 전체가 수평으로 이동해 어린이 카시트를 탈착하지 않고도 3열 승객을 쉽게 태울 수 있도록 했다.혼다 파일럿. 혼다 제공.◇ 전장과 축거 늘린 혼다 파일럿혼다 파일럿은 8인승 대형 가솔린 SUV로 ‘아빠차’라는 별명이 어울린다.3세대 파일럿은 체격을 키웠다. 전장을 전장 4955㎜, 전폭 1995mm, 전고 1775mm, 축거 2820㎜로 전장과 축거를 각각 80㎜, 45㎜ 늘렸다. 차체 사이즈는 기아차 모하비와 유사하다. 1열 시트 사이에 있는 센터 콘솔은 평평한 구조로 짐을 두기에 좋다. 2열과 3열 역시 높은 전고를 바탕으로 다리공간과 머리공간 모두 여유롭다.특히 2열 시트를 워크-인 스위치 하나로 손쉽게 접고, 펼 수 있다. 2열과 3열 시트를 모두 접었을 때 최대 2376ℓ에 이르는 넉넉한 공간을 자랑한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 롯데렌터카-허츠, 해외여행객 대상 공동 프로모션 진행
-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롯데렌터카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글로벌 렌터카 브랜드 허츠(Hertz)와 풍성한 혜택의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롯데렌터카의 해외 제휴 파트너인 허츠는 전 세계 150여개국에 1만여개 지점을 보유한 글로벌 렌터카 브랜드다. 여행이나 출장 등의 목적으로 해외에서 렌터카 이용 계획이 있는 고객은 롯데렌터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 세계 어디서든 허츠의 차량을 쉽고 빠르게 예약할 수 있다. 해외렌터카 예약서비스는 한국어로 제공하며,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실시간 차량 검색, 예약 및 예약 확인이 가능하다.이번 프로모션은 오는 10월 말까지 세 달간 롯데렌터카를 통해 허츠 렌터카를 1일 이상 이용하는 롯데렌터카 회원을 대상으로 한다. 대여 기간에 따라 엔제리너스 커피 교환권, 롯데시네마 영화예매권 등 모바일 쿠폰을 차등 지급하며, 6일 이상 차량을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1일 요금이 무료 제공한다.프로모션 대상 지역은 미국, 캐나다 등 미주 지역부터 유럽 주요국가(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벨기에, 네덜란드, 스페인, 룩셈부르크, 스웨덴, 덴마크), 호주와 뉴질랜드로 대표되는 오세아니아 등 국내 여행객이 많이 찾는 전 세계 대부분의 지역을 포함한다.이 밖에도 이번 프로모션의 혜택 및 유의사항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롯데렌터카 홈페이지와 고객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週52시간 근무제 시행 한 달…'저녁이 있는 삶' 확산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한 달. ‘저녁이 있는 삶’이 확산하는 분위기다.취미생활과 힐링, 자기계발에 시간과 돈을 아낌없이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이들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반면 회식 감소와 늦게까지 술을 먹는 추세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위스키를 비롯한 주류업체들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누리지 못했던 자기만의 시간을 보내려는 사람들로 인해 관련 상품의 매출이 덩달아 오르고 있다.G마켓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부터 30일까지 이종격투기 장갑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9% 늘었고, 스쾃 기구 판매는 294% 신장했다. 아울러 검도 호구는 150%, 복근 운동기구 119%, 요가·필라테스복 세트 101% 등 운동용품 매출이 일제히 상승했다. 취미와 관련해서는 트럼펫·트롬본·튜바가 145%, 뮤지컬 티켓이 137%, 조경용품 97%, 클래식 기타 74% 순으로 매출이 신장했다.반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직접 요리를 하는 가정이 많아지면서 이유식 완제품 매출은 21% 감소했다. 옥션에서는 배달음식 매출이 18% 줄어들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운영하는 문화센터는 활황이다. 저녁 시간 자신의 생활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서다. 이에 문화센터마다 직장인 대상 강좌를 다양하게 마련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9월부터 시작하는 가을학기 문화센터 강좌에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일과 삶의 균형) 파트’를 강화했다. 봄·여름 학기보다 워라밸 관련 강좌를 50% 이상 늘렸으며, 가을학기 전체 강좌 중 워라밸 강좌 비중도 전년보다 5%포인트 많은 20%로 확대했다. 디제잉 스쿨이나 현대 미술 인사이트, 제주도 여행과 관련된 가이드 강좌는 물론 직장인들을 위한 퍼스널 이미지 브랜딩과 5가지 호감의 기술 등 다양한 수업이 마련된다.워라밸 관련 강좌의 등록률은 전체 강좌 등록률의 두 배에 달할 정도로 인기다. ‘바디토닉 필라테스’는 가을학기 접수 하루 만에 조기 마감되기도 했다.신세계백화점 역시 저녁 시간이 여유로워진 직장인을 위해 문화센터 강좌 92개를 새롭게 선보인다. 필라테스와 요리, 방송 댄스, 천연비누 및 화장품 만들기 강좌 등 직장인들의 관심사를 반영한 강좌를 신설해 평일 오후 6시 이후와 주말에 집중 배치한다. 강좌 내용 자체가 크게 변하지는 않았지만, 콘텐츠를 세분화해 고객 만족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주 52시간 시행 이후 젊은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강좌를 20% 정도 늘렸다”라며 “한 학기 내내 오기가 힘든 바쁜 직장인을 위해 4~6회짜리 인텐시브(심화) 강좌를 비롯해 어떤 강좌를 선택할지 고민인 직장인을 위한 맛보기형 1회 클래스도 새롭게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분주하게 움직이는 유통가와 달리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이후 울상 짓는 곳도 있다.대표적인 곳이 주류업계다. 이들은 회식이 점차 줄어드는 분위기로 인해 매출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하소연한다.주류업계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는 확인하기 어렵지만 업소용 주류 판매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회식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가장 단적인 예”라고 말했다.특히 위스키 업계의 경우 이른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수수금지법) 시행에 따라 매출이 한차례 크게 감소한데 이어 주 52시간 근무제까지 더해지며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업종별 3분기 외식산업경기전망지수에서도 무도 유흥주점업(61.34%)과 일반 유흥주점업(65.01)이 최하위를 기록했다.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을, 100 미만이면 경기가 나빠질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위스키는 지난 2008년 286만1000상자(1상자=9ℓ)가 판매된 이후 하락세를 계속하며 지난해에는 158만여 상자가 판매되는 데 그쳤다. 올해도 판매량이 더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 세부 여행을 떠난다면, 이것만은 꼭 해보자.
- [이데일리 트립in 심보배 기자] 여름 시즌에 마쳐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해가 거듭될수록 많아지고 있다. 국내에서 3~4시간 이상 걸리는 장소를 찾아가듯, 친숙한 거리가 되었다. 국내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보라카이 해안이 4월 26일부터 6개월간 폐쇄로 세부로 여행자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지난 7월 1일부터 세부 국제공항 제 2터미널이 운항을 시작하면서 연간 최소 1250만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게 되었다. 늘어나는 관광객 수용뿐 아니라 안전한 공항 관리를 위해 세부 국제공항은 e-ticket을 소지하고 여권을 가진 사람만 입장이 가능하다. 최근 공항세도 850페소로 인상되었다. 국내에서 4시간이면 도착하는 세부는 육상투어, 호핑투어, 휴양형 투어로 개성 있는 여행코스가 많아 졌다. 특히 패키지여행이 아닌 원하는 곳만 선택하는 자유 여행자들이 늘어난 추세다. 무리한 패키지 투어를 신청 하거나, 사전 준비 없이 자유 여행을 계획한다면 현지에서 곤란한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여름철 자녀를 동반한 해외여행일 경우 안전이 가장 최우선 되어야 하기에 세부 현지 한국인 가이드와 함께 특별한 로맨스투어를 계획해 보았다. 기억에 남을만한 가족 여행을 위해 세부에서 꼭 해봐야 할 리스트를 정리해 본다. 제1탄 필리핀 보홀 육상투어 Best 1. 여행은 새로운 도전이다. 짚라인 타고 협곡 위를 슈퍼맨처럼 날아간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보홀 로복강 협곡을 내려다보며 왕복 800m를 날아가는 짚라인을 강력히 추천한다. 처음 시도해 보는 아이도 부모와 함께 탈 수 있어, 서로를 의지하며, 첫 도전에 성공의 쾌감을 맛볼 수 있다. 왕복코스로 처음은 눈을 감고 소리를 지르며, 울먹이던 아이도, 되돌아오는 짚라인에서 좀 더 자유로워진다. 활짝 웃으며, 로봇강의 산세도 감상할 수 있게 되고, 부모와 손을 잡고 눈을 맞추며, 하늘 위를 나는 기분을 만끽한다. 짜릿한 전율에 가슴은 곤두박질치겠지만, 평생 잊을 수 없는 긴장감 넘치는 값진 떨림을 평생 기억하게 될 것이다. 한 명당 짚라인 비용은 약 8,000천원 정도라 두 세번 타는 사람도 많다. Best 2. 로복강 선상 투어, 원주민을 만나러 간다.보홀 여행코스에 빠질 수 없는 선상 투어는 배에서 식사하며, 로복강 투어를 시작해 원주민 마을을 거쳐 되돌아오는 코스다. 선상 뷔페는 현지식이라 많이 먹지는 못할 수 있으나, 과일과 망고 주스, 치킨, 꼬지 등이 있어 한 끼 식사는 가능하다. 이곳에서의 음식이 맞는다면 먹는 걱정은 안 해도 된다. 선상에는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분이 있다. 팝송과 함께 한국노래도 잘한다. 그만큼 한국인 관광객이 많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풍경이다. 어깨는 절로 들썩이고, 노래는 저절로 따라 부르게 된다. 흥에 겨워 박수가 절로 나오고, 괜히 가슴이 따뜻해져 온다. 배에서 내려 10여 분간 원주민 마을을 돌아보고, 원주민과 악수하고, 현지에 사는 아이들을 만날 수 있다.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고, 특별한 춤과 공연을 보게 된다. 짧은 만남이지만 아이들에게는 특별한 경험이 된다.Best 3. 멸종위기 타르시어 안경원숭이숲속 나뭇가지 사이에 아이 주먹보다 작은 안경원숭이가 곤히 자고 있다. 눈이 안경처럼 둥글고 몸에 비해 큰 편이다. 간혹 잠에서 깬 원숭이는 사람과 시선을 마주하며, 졸린 눈꺼풀을 떴다, 감았다 하며, 다시 잠을 청한다. 아이들이 유독 이곳을 좋아하는 이유는 너무 작기도 하고, 자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다. 못내 아쉬운 점은 안경원숭이가 나뭇가지를 붙들고 미동도 안 하고 잠만 잔다는 점이다. 원숭이를 만질 수 없었지만, 안경원숭이 캐릭터 기념품이라도 가지고 와야 서운함이 덜할 것 같아 다들 기념품 가게를 들리게 된다. Best 4 . 어떤이는 경주와 비슷하다고 하고, 키세스 초코렛 같다고 하는 그곳 초코렛 힐이다.전망대까지 올라가는 계단이 214개다. 연인들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날로 초코렛을 주고 받는 발렌타인데이 2월 14일에서 그 의미에 착안해 계단도 214를 마쳤다는 곳이다. 전망대 정상에 올라서면 이색적인 진풍경이 펼쳐진다. 볼록 볼록한 언덕이 넓은 초원 위에 수없이 많이 보인다. 전망대 사방으로 약 1700여개로 불가사의한 자연을 감상할 수 있다. 초코렛 힐의 유래는 미국의 한 정치인이 건기가 끝날 시점 9월달 즈음에 초코렛처럼 갈색을 띠고 있는 모습을 보고, 그때부터 ‘초코렛힐’ 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그 외에도 사랑에 관련된 설도 있으니 현지에 가시면 가이드에게 직접 들어보시길.
-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 2018 벨기에 문화축제 개최
- 벨기에문화축제[이데일리 고규대 기자]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총장대행 한태준)는 24일과 25일 인천글로벌캠퍼스에서 한국과 벨기에간 문화 교류를 위해‘2018 벨기에 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문화축제에는 벨기에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교육·문화·여행·음식 등 다채로운 주제의 강연과 작품 전시회, 벨기에 문화 체험, 음악 공연 등 다양한 즐길 거리와 먹을거리가 함께 조성된다. 강연은 다양한 나이와 계층에 맞도록 벨기에 교육·여행·동화·홈스타일링·음식·맥주·초콜릿 등 다채로운 주제로 국내외 전문가가 직접 참여하여 흥미로운 내용을 소개할 예정이다. 박준우 칼럼니스트 및 요리연구가의 진행으로 하는 한국…벨기에 음식에 대한 흥미로운 강의도 마련되어 있다. 아시아 최초의 아르브뤼 전문 미술관으로 2015년 개관한 ‘벗이 미술관 (art museum VERSI)의 특별 예술작품 전시회도 준비될 것이며, 벨기에 맥주, 감자튀김, 와플, 초콜릿 등 벨기에 대표 음식을 비롯한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도 펼쳐진다. 아르브뤼는 (art brut)는 ’가공하지 않은, 원시적인, 순수한 예술‘이라는 뜻으로, 1945년 프랑스의 화가 장뒤비페 (Jean Dubuffet)가 직업적인 미술계와 아무런 상관없는 사람들의 창작품에 대해서 정의한 개념. 저녁에는 드니 성호 얀센스,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 피아니스 김정원, 컨템포티보의 국악 공연과 더불어 자이언티, 래퍼 산이, 벨기에 출신 가수 시오엔의 공연과 비정상회담으로 잘 알려진 벨기에 출신 DJ 줄리안의 공연도 함께 진행된다. 겐트대학교는 벨기에 1위 국립대학이자 2018 US News 발표 동식물과학분야 세계 5위의 명문대학으로, 한국 정부 초청으로 2014년 인천글로벌캠퍼스에 개교하였으며, 현재 분자생명공학, 환경공학, 식품공학의 3개 학부과정이 개설되어있다. 본교에서 파견된 세계 석학 교수진이 본교와 동일한 커리큘럼으로 강의 및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졸업 후 본교와 같은 이·공학학사 학위가 수여된다. 겐트대학교 및 벨기에 문화축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겐트대학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연트럴파크'에서 느끼는 베트남의 풍미…콩카페 1호점 오픈
-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남동 ‘콩카페’에서 베트남 출신 직원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80년대 베트남의 모습을 모티브로 한 ‘힙스터 카페 앤 라운지’로 31일 한국에 첫 매장을 열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경의선 숲길(연남동~효창동·6.3㎞) 공원 ‘연트럴 파크’에서 만나는 베트남의 풍미(風味)…. 경리단·망리단길과 함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연리단길에 연유커피로 유명한 베트남 ‘콩카페’(Cong Caphe)가 들어섰다. ‘코코넛 스무디 커피’ 등으로 유명, 베트남 여행 필수 코스로 자리잡은 힙스터(hipster) 카페 앤 라운지다. 공식 개장 전날인 지난 30일 연트럴 파크 끝자락 즈음 연남동 주민센터가 있는 골목으로 200m쯤 걸어가니 진한 초록색 간판 ‘콩카페’가 눈에 들어왔다. ‘함께’ 모여 즐긴다 의미를 가진 ‘Cong’(共)을 따 만든 콩카페는 2007년 베트남 하노이의 작은 카페에서 시작됐다. 현재 하노이·다낭·호이안·호치민 등 베트남 주요 지역에서 매장 50여곳을 운영 중이다. 매장 안으로 들어서자 마치 1980년대 베트남 가정집과 비슷한 분위기를 풍겼다. 매장은 99.2㎡(30평) 규모의 1층 홀과 메뉴를 준비하는 주방, 루프탑으로 구성됐으며 가구·소품 등 내부 인테리어는 베트남에서 직접 가져온 자재들로 다시 만드는 정성을 들였다. 대표 메뉴는 코코넛 스무디 커피, 코코넛 멍빈 스무디, 사이공 연유 커피, 코코넛 연유 커피 등이다. 현지 음식으로 유명한 샌드위치 ‘반미’도 곧 판매할 예정이다. 오민우 브랜드 매니저는 “일부를 제외하고는 현지에서 판매하는 메뉴 그대로 맛볼 수 있다”며 “코코넛 스무디·멍빈 스무디는 한국 등 외국인들에게 더 인기고 현지인들은 씁쓸한 커피에 연유를 타먹는 사이공 연유 커피를 더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지의 맛을 그대로 구현하기 위해 직원들이 베트남에 가 직접 트레이닝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첫 해외 진출 국가로 한국을 택한 것은 역사적인 공통점이 있고 지리적으로도 가까우며, 무엇보다 현재 베트남에 관광오는 한국인들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특히 연남동은 하노이 길거리 곳곳을 돌아다니며 색다른 재미를 발견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 판단했다고 전했다. 베트남 대표로 ‘비정상회담’에 출연했던 방송인 탄하가 30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 콩카페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현재로선 아직 프랜차이즈 계획은 없다. 오는 9월쯤 이태원에 2호점을 열고 올해 안에 1~2개 정도 매장을 추가로 연 다음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한국 내 콩카페 운영을 맡은 정인섭 그린에그에프엔비 대표는 “커피 아울렛이 아니라 베트남 문화까지 가져오고 싶었다”며 “우선 직영 매장을 중심으로 브랜드를 안정화 시킨 뒤 가맹사업 진출을 검토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주한 베트남 대사관과 손잡고 매장 내 직원을 국내 체류 중인 베트남인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2명의 베트남인 대학생이 현재 근무 중이며, 한국인과 국제결혼한 다문화가정 여성 10여명도 채용을 위한 인터뷰 중에 있다.지난 30일 연남동 콩카페 오픈을 기념해 관계자들이 매장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 당 흐엉 장 베트남 콩카페 인터내셔널 매니징 디렉터 , 정인섭 그린에그에프엔비 대표, 단 티 떰 히엔 주한 베트남 투자참사관, 노웅래 마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 베트남 출신 방송인 탄하.(사진=콩카페)당 흐엉 장 콩카페 인터내셔널 매니징 디렉터는 “베트남의 맛과 문화, 감성을 담은 콩카페의 첫 해외 매장을 한국에 열게 돼 기쁘고 뜻 깊게 생각한다”며 “수많은 한국 여행객이 콩카페를 사랑해 주신 만큼 연남동 콩카페가 베트남의 맛과 문화를 즐기는 공간을 넘어 한국과 베트남 교류의 상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캐세이패시픽, 내년 3월 말부터 홍콩~시애틀 신규 취항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캐세이패시픽항공을 타고 ‘에메랄드 시티’ 시애틀로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됐다.캐세이패시픽은 홍콩과 미국 시애틀을 잇는 직항 노선을 신규 개설해 내년 3월31일부터 주 4회 정기 운항한다고 31일 밝혔다. 신규 노선은 홍콩~시애틀을 잇는 유일한 직항 노선이다. 한국에서 출발하는 여행객들은 인천~홍콩을 매일 6회 운항하는 캐세이패시픽을 이용해 시애틀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시애틀은 캐세이패시픽의 8번째 미국 취항지인 동시에 10번째 북미 취항지다. 현재 보스턴,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뉴욕 JFK 공항, 뉴욕 뉴어크 공항, 샌프란시스코, 토론토, 밴쿠버 등 8개 도시에 항공편을 운항 중이며, 오는 9월15일부터는 워싱턴 D.C.에 신규 취항한다. 캐세이패시픽은 시애틀 노선에 최신예 항공기 에어버스 A350-900 기종을 투입한다. A350-900은 가장 조용하고 친환경적인 항공기로, 편안한 좌석, 향상된 기내 엔터테인먼트, 기내 와이파이 등을 완비하고 있으며, 비즈니스석, 프리미엄 일반석, 일반석으로 구성돼 있다.제임스 콘린 캐세이패시픽 한국 지사장은 “캐세이패시픽은 8번째 미국 노선인 시애틀 취항을 통해 전세계 기술의 허브도시로 가는 비즈니스 및 레저 여행객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할 예정”이라며 “지속적인 노선 확대 전략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항공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미국 시애틀
- 성남시 2층 버스, 주말엔 관광버스로 달린다
- [성남=이데일리 김아라 기자] 성남시는 오는 8월 11일부터 9월 1일까지 4차례의 토요일에 시내 주요 명소 15곳 정류장을 들리는 2층 관광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평일에만 운행하는 성남지역 3대의 2층 버스 중 1대를 주말 관광자원으로 투입해 모두 12회 운행한다. 버스 번호는 ‘S3355번’(평일 4000번)이다. 성남시의 영문 이니셜 앞글자 ‘S’와 삼삼오오 모여 성남을 여행한다는 의미를 결합한 번호다. S3355번 2층 버스가 정차하는 관광 노선은 남한산성공원, 남한산성입구역(법원), 단대오거리, 신흥역, 모란역, 성남시청, 야탑역, 성남아트센터, 율동공원, 신해철거리, 중앙공원, 한국잡월드, 판교박물관, 화랑공원, 판교역 북편 정류장이다.남한산성공원 정류장을 기준으로 토요일 오전 9시, 오후 1시, 오후 5시에 출발한다. 판교역 북편 정류장까지는 1시간 20분가량 걸린다. 왕복 50㎞ 구간(2시간 40분)을 하루 3차례 달린다. 이용하려면 가까운 관광 노선 정류장에서 2층 버스를 기다리면 된다. 요금은 구간별 시내버스요금이 적용된다.스웨덴 볼보(VOLVO)사 차량이며, 1층은 13석, 2층은 61석 등 한꺼번에 74명이 탑승할 수 있다. 시는 전국 관광객들이 성남시내 명소를 편하게 다니게 하려고 2층 버스를 활용한 주요 관광지 정류장 경유 노선을 개발했다. 2층 버스를 타 보고 싶어 하는 시민 욕구도 고려했다. 시범 운영 성과를 지켜본 뒤 내년도에는 2층 버스를 시내 관광코스 토요 운행 버스로 정식 활용할 계획이다.앞선 지난해 10월 성남시는 수도권 광역버스 입석 문제 해결 방안의 하나로 13억5000만원(대당 4억 5000만원)을 투입해 2층 버스 3대를 도입했다. 1대는 성남시내버스㈜가 운행하는 4000번 노선에 투입돼 성남 사송동~야탑역~판교역~수원 버스터미널까지 왕복 72㎞ 구간을 운행한다. 2대는 ㈜대원버스가 운행하는 3330번 노선에 투입돼 성남 도촌동~야탑역~낙생육교~안양역까지 왕복 62㎞ 구간을 운행한다.
- 산과 바다로 아름다운 여름 정취를 느끼며 걷다
- 경북 김천 인현왕후길(사진=한국관광공사)충남 보은 삽시도둘레길(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홈케이션(Home+vacation)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무더위를 피해 실내에만 있는 경우가 많은 8월이지만, 너무 실내에만 있다 보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이럴 때는 산과 바다로 잠시 눈길을 돌린다면 산바람, 바닷바람을 느끼며 걸을 수 있는 걷기여행길을 만날 수 있다. 이에 한국관광공사는 아름다운 여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길로 총 6곳을 선정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매월 각 지역별 여행하기 좋은 걷기여행길을 선정한다. 강원도 속초 설악누리길(사진=한국관광공사)◇강원 속초 설악누리길= 설악누리길은 척산족욕공원을 시작점으로 하는 약6km의 순환탐방로이다. 코스는 달마봉에서 발원한 청초천의 상류지역을 통과하여 피톤치드 가득한 초록의 숲으로 이어진다. 희귀, 자생식물을 포함한 다양한 수목과 초본류가 식재되어있는 설악자생식물원을 살피고 바람꽃마을의 풍요로운 논과 밭 사이를 지나 척산족욕공원으로 회귀하게 된다. 설악누리길은 트레킹의 묘미는 물론 다양한 자연생태를 둘러보고 족욕체험으로 피로까지 풀 수 있는 최상의 휴양산책로이다. 척산족욕공원 ~ 자생식물단지 ~ 바람꽃마을 ~ 종합운동장 ~ 척산족욕공원(6km). 소요시간은 1시간 30분. 난이도는 쉬운편이다. 강원도 홍천 수타사산소길(사진=한국관광공사)◇강원도 홍천 수타사 산소길= 홍천 수타사 산소길은 수타계곡과 천년고찰 수타사를 잇는 4~6km의 계곡 물길이다. 거리도 짧은 편이고, 길도 평탄한 편이어서 가족 나들이 산책코스로 제격이다. 여름이면 수타사 연못의 연꽃이 관람객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한다. 길옆을 흐르는 수타계곡은 그 깊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신비로운 물색을 간직한 소(沼)가 줄줄이 이어지며 감탄을 자아낸다. 계곡 중류를 가로지르는 출렁다리에서 바라보는 모습이 특히 아름답다. 수타사주차장 ~ 계곡길 ~ 용담 ~ 귕소 ~귕소 출렁다리 ~ 목교 ~ 계곡길 ~ 수타사생태숲 ~ 수타사 ~ 수타사 주차장(6km). 소요시간는 1시간 30분. 난이도는 쉬운편이다.경북 김천 인현왕후길(사진=한국관광공사)◇경북 김천 인현왕후길= 숙종의 계비 인현왕후가 폐위 당했을 당시 기도하며 복위를 꿈꾸었던 곳, 청암사. 그 청암사가 자리한 수도산을 중심으로 9km 남짓의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장희빈, 서인과 남인 사이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내고자 노력했던 것부터 백성들을 사랑했다고 전해지는 이야기까지. 인현왕후의 숨은 뒷 이야기를 즈려밟으며 인현왕후길을 거닐어보자. 걷는 내내 평탄한 지형과 고즈넉한 분위기가 당신을 사로잡을 터이니. 무흘구곡에서 백미로 손꼽히는 용추폭포는 무더위를 씻어내주기에 충분하다. 수도리주차장 ~ 쉼터 ~ 다리 ~ 수도계곡 옛길 ~ 용추폭포 ~ 출렁다리 ~ 수도리 주차장(9km). 소요시간는 2시간 40분. 난이도는 쉬운편이다. 경북 성주 칠선~용성간 숲길(사진=한국관광공사)◇경북 성주 칠선-용성간 숲길 01코스(칠선-문치골)= 성주군에 산책하기 좋은 숲길 한 곳이 있다. 초전면 칠선리에서 출발해 용성리까지 이어지는 ‘칠선~용성간 숲길’이다. 약 3.4㎞ 거리의 완만한 길은 걷기에 불편함이 없다. 초전면 칠선리와 용성리, 금산리 등으로 뻗어나가는 길을 걸으며 능선 위에서 주변 경치도 감상할 수 있다. 아직 유명하지 않은 길이라 사색을 즐기며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칠선리 ~ 문치골(3.4km). 소요시간는 1시간. 난이도는 쉬운편이다. 충남 보령 삽시도둘레길(사진=한국관광공사)◇충남 보령 삽시도둘레길= 삽시도는 충남 보령의 대천항에서 40분 걸리는 섬으로, 섬의 모양이 화살을 매겨둔 활을 닮아 이름 붙었다. 이 섬의 서쪽 진너머해수욕장에서 남쪽의 밤섬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5km의 숲길이 삽시도둘레길이다. 섬의 서남쪽 붕굿댕이의 사면 숲속을 따른다. 거리가 비교적 짧고, 급한 오르내림이 없어 걷기 편하며, 길을 걷는 도중 삽시도가 자랑하는 세 가지 보물인 면삽지와 물망터, 황금곰솔을 찾는 재미도 있어서 흥미진진하다. 진너머해수욕장이나 거멀너머해수욕장에서 보는 일몰이 장관이고, 물때를 맞춰 즐기는 요강수에서의 해루질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진너머 해수욕장 ~ 면삽지 ~ 물망터 ~ 황금곰솔 ~ 금송사(5km). 소요시간는 2시간 40분. 난이도는 보통이다. 경남 남해 남해바래길(사진=한국관광공사)◇경남 남해 남해 바래길 02코스 앵강다숲길= 남해바래길은 거대한 섬인 남해군을 한 바퀴 도는 걷기길로 ‘바래’는 옛날 남해의 어머니들이 가족의 생계를 위해 바다가 열리는 물때에 맞춰 갯벌과 갯바위 등에서 해산물을 손수 채취하는 작업을 일컫는 남해의 토속어다. 총 10개의 코스로 이루어진 남해바래길 중 앵강만을 따라 걷는 2코스 앵강다숲길은 남해바래길 안내 소책자의 표지를 장식하고 있을 정도로 남해바래길의 대표 코스이다. 바다를 마주한 계단식 논으로 유명한 가천 다랭이마을을 출발해 홍현마을과 미국마을, 앵강다숲마을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마을을 따라 걷다보면 아름다운 남해 바다와 그림 같은 해안 절벽은 물론 방품림으로 빼곡한 소나무 숲과 남해의 청정 갯벌까지 만날 수 있다. 가천다랭이마을 ~ 홍현해라우지마을 ~ 두곡월포해수욕장 ~ 미국마을 ~ 화계 ~ 원천횟집촌(14.6km). 소요시간은 5시간이다. 난이도는 보통이다.
- 한국 범종의 우수성을 확인하다 '롯데월드 특별전 개최'
- 지난 27일, 롯데월드 민속박물관은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전시-전통, 예술이 되다_범종’ 특별전을 개막했다.지난 27일, 롯데월드 민속박물관은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전시-전통, 예술이 되다_범종’ 특별전을 개막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국 범종의 우수성와 아름다움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롯데월드 민속박물관은 지난 27일 ‘국가무형문화재 초청 특별전시 Ⅲ - 전통, 예술이 되다_범종’ 특별전을 개최했다. 이번 전시회는 9월 30일까지 총 66일간 진행한다.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112호 주철장 원광식 명장의 작품과 인생을 돌아보며 선조의 지혜와 전통을 이어온 장인의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한편 다양한 범종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국내 최고 범종 제작자 원광식 선생은 한국 전통 주종기술의 복원과 전승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1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주철장은 녹인 쇳물을 일정한 틀에 굳혀 각종 기물을 만드는 기술을 지닌 장인을 뜻한다. 이번 특별전은 범산 원광식 주철장이 오랜 기간을 들여 복원하거나 복제한 통일신라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의 범종 9점과 인물기념종, 도자기종, 종교종, 탁상종 등 원광식 선생이 수집한 세계 각국의 종 85점도 함께 전시한다.불교문화와 더불어 발전한 우리나라의 주조기술은 금속 공예의 주요한 기술로 범종 제작이 주를 이룬다. 한국의 범종 제작 기술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하고, 그 중심에는 전통의 숨결이 깃든 범종 제작에 평생을 바치며 외길인생을 걸어온 원광식 선생이 있다.수덕사, 상원사, 해인사, 범어사, 낙산사, 수산사, 월정사 등 현재 우리나라 사찰에 있는 많은 범종이 원광식 선생의 손을 거쳤고, 종로의 보신각종도 선생의 작품이다. 이러한 이유로 롯데월드 민속박물관에서 시대를 망라한 선생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이번 전시가 더욱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또한 범종을 만드는 제작도구를 함께 전시하고, 영상을 통해 전통적인 범종 제작 방식인 밀랍 주조 기법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곁들여 전시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이 외에 다채로운 체험 및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해 더욱 풍성한 전시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시기간 동안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조선시대 종을 직접 타종해볼 수 있는 체험 행사를 진행하고, 범종에 조각된 문양을 탁본해보는 프로그램도 상시 운영한다. 처마 끝에 다는 작은 종인 ‘풍경’을 만들어보는 체험교육도 마련돼 있으니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해 전통문화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다.박동기 롯데월드 대표는 “한국 범종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계승하기 위해 노력해 온 원광식 선생의 특별전을 롯데월드 민속박물관에서 개최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많은 사람이 선조의 우수한 예술성과 과학기술이 배어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롯데월드 민속박물관은 선사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고고, 역사, 민속 유물뿐만 아니라 사실적인 유적모형과 조상들의 생활모습을 재현해 지난 5천 년의 역사를 한 공간에 담아냈다. 우리 조상들의 역사와 문화가 고스란히 반영돼 시간 여행을 하며 한국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다.
- 감추거나 까발리거나…젊은 '형벌'이 본 다른 세상
-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삼청점에 내건 좌혜선의 목탄드로잉 연작 ‘가장 보통의 이야기’(2017∼2018) 중 4번째(왼쪽)와 라이즈호텔점에 전시한 중국작가 주시앙민의 ‘싸움’(2016). 좌혜선이 일상의 보통삶을 ‘감추듯’ 드러냈다면 주시앙민은 꿈틀대는 거친삶을 ‘까발리듯’ 표현했다(사진=아라리오갤러리·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1. 처음부터 혼자였던 세상이다. 그 말을 하고 싶었던 건가. 숯검정을 잔뜩 묻힌 거리는 쓸쓸한 외로움을 얹은 사람 하나둘이 스칠 뿐이다. 버스정류장에 서 있는 사람, 길가 벤치에 앉은 사람, 다리 난간에서 물 위 도시를 바라보는 사람, 건널목 신호등 불빛을 세는 사람….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그들은 고작 뒷모습이나 옆모습으로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맞다. 이들은 기다리는 중이다. 도심의 온갖 소음까지 먹어버린 지독한 정적이 자신들 ‘보통의 삶’을 어서 뱉어내길. 좌혜선의 ‘귀가 2’(2018). 장지에 분채로 채색했다. 작가는 저마다의 사정을 가진 ‘얼굴 감춘 사람의 일상’을 관조하듯 내다본다(사진=아라리오갤러리).#2. 규칙적인 파열음이 신경을 자극한다. 소리를 좇아간 그곳에는 어깨헬멧과 홀로 움직이는 장갑, 불 밝힌 헤드라이트가 매달려 있을 뿐. 바닥에 널브러진 운동화는 몸체 잃은 오토바이족 대열의 비장한 출발선에 대신 섰다. 그 뒤로 돌아선 공간에는 격정의 장면이 차례로 이어진다. 짧고 길고 동그랗게 잘라낸 캔버스에 몽치듯 얹은 물감·사물의 어지러운 배치가 보이고, 여러 장 겹쳐 그려낸 복서들의 격한 싸움판도 보인다. 매직과 스프레이로 구현한 영적 세상은 불안한 주문을 외워대고. 인도네시아작가 좀펫 쿠스위다난토의 ‘파워풀 유니트’(2018). 거죽뿐인 오토바이족 대열의 무의미한 동작을 꺼내 정체성을 잃은 영혼의 행렬을 표현했다. 인도네시아의 부조리한 사회역사적 구조를 은유했단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중견화랑 아라리오갤러리가 젊은 작가들을 내세워 여름 전시장을 후끈 달구는 중이다. 서울 종로구 북촌로 삼청점에선 한국화가 좌혜선(34)이 개인전 ‘가장 보통의 이야기’를 열고 있다. 마포구 양화로 라이즈호텔점에선 아시아작가그룹전 ‘시차적응법’을 펼쳤다. 좀펫 쿠스위다난토(42·인도네시아), 주시앙민(29·중국), 백경호(34·한국), 심래정(35·한국) 등이 함께 꾸린 4인4색전이다. 평균나이 35세. 인생의 방향을 정하고 내용을 채우며 형태를 다듬는 빛나는 시절이 아니던가. 하지만 젊음이란 축복 아닌 형벌인 때가 적잖은 법. 관건은 그 형벌을 어떻게 풀어내느냐 일 텐데. 전시는 이들 작가들이 제각각 헤쳐놓은 세상이야기고 형벌이야기다. 덕분에 두 전시장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고, 또 비슷하다. 세상을 꿰뚫는 시선, 그 시선을 드러내는 방식은 영 딴판. 그럼에도 묵직한 감성·생각을 품어내는 진지한 자세는 다를 게 없다. 예상할 수 있듯 상이한 색감, 특별한 형체로 ‘감추거나’ ‘까발린’ 두 전경의 대치가 묘하다. △너무 평범해서 오히려 극적인 전시장 벽면을 통째 휘감은 20여m의 ‘가장 보통의 이야기’(2017∼2018). 별개의 풍경을 목탄드로잉으로 이어붙인 대작이다. 100호(161×131㎝) 크기의 연작 15점을 연결해 거대한 파노라마로 완성했다. 봄날 한적한 공원에서 시작한 화면은 여름밤 가로등 불빛을 지나, 가을비 내리는 거리를 스치고, 눈발 흩날리는 도심 한복판에 던진 무심한 시선으로 끝난다. 반복해 선을 긋고 손으로 문질러 완성한, 좌혜선 작가가 뽑은 ‘사계절 삶의 연작’이다. 좌혜선의 ‘가장 보통의 이야기’(2017∼2018) 연작 중 부분. 100호 크기의 목탄드로잉 15점을 연결해 20여m 대작으로 완성한 ‘사계절 삶의 연작’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장면 하나하나는 예의 그 ‘쓸쓸한 외로움’을 채웠다. 그림 속 인물들은 누군가와 말을 섞는 법이 없다. 그저 걷다가 멈추고 서 있거나 앉아 있다. 풍경의 일부가 되기를 자처한 그들. 좌 작가는 “일상에서 어떤 삶의 모습이 가장 보통인가”를 생각해봤다고 했다. 그랬더니 너무 평범해서 오히려 극적인 형태가 잡히더란 건데. 그래서 ‘누군가 살아가는 이야기’에 늘 관심을 가져왔단다. ‘부엌’ ‘여성’ ‘조명’ 등 집 안에 머물던 시선을 밖으로 빼낸 게 예전과는 달라진 점이라고 할까. 좌혜선의 ‘강변’(2018). 장지에 분채로 채색한 회화다. 검은 배경에 조명을 비추듯 한두 색만 씌운 작품은 목탄드로잉의 거리를 클로즈업한 형태처럼도 보인다(사진=아라리오갤러리).이번 전시는 한마디로 ‘얼굴 감춘 사람들의 집 밖 일상’인 거다. ‘강변’(2018), ‘귀가’(2018), ‘출근길’(2018) 등 장지에 분채로 두텁게 덧칠한 회화 7점도 다르지 않다. 검은 배경에 조명을 비추듯 하늘·달·창·꽃 등에 한두 색을 씌운 작품들은 목탄드로잉의 거리를 클로즈업한 형태처럼도 보인다. 저마다의 사정을 가진 사람들, 작가는 어둠 속에 박힌 그들을 관조하듯 내다보고 있는 거다. 특이한 건 좌 작가가 직접 썼다는 짧은 소설 15편. 각각 다른 필체를 빌려 손으로 쓴 글을 액자에 넣어 벽에 걸었는데. 4∼5년 전 ‘방문미술교사’를 하던 때 얻어들은 ‘사연’이 모티브가 됐단다. 결국 소설 속 사람들이 뚜벅 걸어 나와 그림으로 들어선 건 아닐지. 그들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는 한동안 이어질 모양이다. 전시는 19일까지. 작가 좌혜선이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삼청점에 건 목탄드로잉 연작 ‘가장 보통의 이야기’(2018) 앞에 섰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일방적인 세상시차에 적응하는 4가지 방법 한 명의 인도네시아작가와 한 명의 중국작가, 또 두 명의 한국작가가 고민하는 건 하나다. 세상이 일방적으로 부여한 시차에 어찌 적응할 것인가. 전시 ‘시차적응법’은 이들 4인이 제시한 그 좌표고 해법인 셈이다. 좀펫 작가를 내리누른 건 인도네시아의 부조리한 사회역사적 구조란다. 오랜 식민지배와 독재가 무너뜨린 건 생존문제만이 아니었다고 했다. 거죽뿐인 오토바이족 대열의 무의미한 동작을 꺼내놓은 ‘파워 유니트’(2015)처럼 세계는 정체성을 잃은 영혼의 행렬과 다를 게 없었던 것. 그렇다면 식민통치의 상징이라 할 샹들리에 아래 혼자 울리는 북을 설치한 ‘파라다이스에서’(2018)가 해결책이 될까. 공허한 메아리가 될지언정 세상을 깨울 북소리는 계속 울려 퍼져야 한다는. 인도네시아작가 좀펫 쿠스위다난토의 ‘파라다이스에서’(2018). 식민통치의 상징이라 할 샹들리에 아래 혼자 울리는 북을 배치한 설치작품을 내놓고 부조리한 사회역사적 구조에서 살아남기 위한 해법을 모색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정치경제적으로 급변하는 중국사회는 여전한 희망이자 불안이란다. 권투선수의 과격한 경기에 주목한 주시앙민 작가는 ‘싸움’(2016)과 ‘복서’(2016)로 거친 시대상을 표현했다. 태국여행 중 본 전단지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작품에는 1차원적으로 꿈틀대는 인간형상이 가득하다. 특이한 건 장면을 중첩하는 방식. 레이어를 덧대 마치 추상처럼 보이는 구상, 그것이 그가 보는 세상이다. 백경호 작가는 그린다는 행위 자체에 빠져 있다. 구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구상을 그린다는데. 이를 위한 실험도 거침없다. 잘라낸 사각 캔버스 중심에 동그란 캔버스를 넣어 ‘스마일 피겨’를 만든다든지, 원색의 선과 면 사이에 티셔츠를 걸어 물감과 섞이게 한다든지. 인간이 만든 가장 아름다운 환상이란 ‘천사’ 시리즈(2018), 복잡한 인간세계의 층위를 밀집해낸 ‘꽃무덤’ 시리즈(2018)가 그렇게 나왔다. 백경호의 ‘천사’(2018). 사각 캔버스를 잘라낸 공간에 동그란 캔버스를 넣어 ‘스마일 피겨’를 만들어냈다. 원색의 강렬한 선과 면 사이에 티셔츠를 걸어 조화를 꾀하는 등 회화적 실험이 거침없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극한의 강박과 집착도 젊음에선 빠질 수 없는 주제가 아닌가. 그 지점에선 단연 심래정 작가다. 지난 3년간 ‘식인왕국’ 시리즈를 이어온 그이는 인육통조림에 쓰였다는 희생자 모넬라에 대한 이야기를 비로소 완결했다. 한 팩트에서 시작한 서사구조를 그간 심령으로 유령으로 거침없이 확대해왔는데. 원초적 외로움·두려움도 결국 소통 없는 관계에서 나왔다는 주제를 때론 으스스하게 때론 코믹하게 풀어낸다. ‘식인왕국’(2018) 연작을 비롯해 ‘모넬라’(2018) 연작, 이들을 수백장 중첩한 ‘애니메이션 식인왕국’(2018)까지, 검은 매직과 검은 스프레이만으로 건져낸 세상에 홀로 섰다. 전시는 10월 7일까지. 심래정의 ‘식인왕국’(2018) 연작. 인육통조림에 쓰였다는 희생자 모넬라에 대한 이야기를 3년여에 걸쳐 비로소 완결했다. 원초적 외로움·두려움도 결국 소통 없는 관계에서 나왔다는 주제를 확대한 형태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