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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發 인력 감축 쓰나미…유통가 구조조정 본격화
  • 롯데發 인력 감축 쓰나미…유통가 구조조정 본격화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은 유통가가 칼바람 앞에 놓였다. 국내 최대 유통기업인 롯데를 필두로 인력 구조조정이 점차 현실화 되고 있어서다. 롯데그룹의 인력 구조조정이 가시화 되면 눈치를 보던 기타 유통 기업들도 인력 줄이기에 본격 돌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인력 감축 쓰나미를 맞지 않도록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들도 나온다.코로나19 사태로 한산한 롯데마트 서울역점.(이데일리DB)◇ 롯데마트, 실버 사원 퇴사 조치… 하이마트는 희망 퇴직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달 31일 만 55세 이상 계약직 실버사원 전체 38명 중 36명에 대한 계약을 종료했다. 나머지 2명도 계약기간이 끝나는 대로 재계약 없이 퇴사 조치할 예정이다. 애초 70세까지 고용할 방침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유통업계가 직격탄을 맞으며 재계약이 어려워졌다는 게 롯데마트 측의 설명이다.롯데쇼핑 계열사인 롯데하이마트는 지난달 현장직 직원 80여 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에 들어갔다. 롯데하이마트가 희망 퇴직을 실시하는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매출이 부진한 오프라인 매장 11개를 폐점하고 21개 매장은 통폐합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라 향후 인력 구조조정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향후 롯데쇼핑이 구조조정을 본격화하면 국내 인력 시장에 가져올 파장은 상당할 것이란 전망이다. 롯데쇼핑은 올해 초 향후 3~5년 이내 오프라인 점포 700개 중 200개를 줄인다는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안을 발표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인력 감축이 어려운 노동 환경상 점포 폐쇄라는 강수를 둔 것이라 설명했다.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기업 구조조정에서 가장 손대기 쉬운 것이 인력 구조조정인데 우리나라는 노동법이 강해 인력 감축이 어렵다”면서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인력 감축 효과를 볼 수 있는 점포 폐쇄 형태로 구조조정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코로나19로 휴점에 들어간 롯데면세점 김포공항점(사진=연합뉴스)◇ 잇따른 무급 휴직에 구조조정 구설수도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도 인력 구조조정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에프알엘코리아는 롯데쇼핑과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이 각각 49%, 51%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합작사다. 지난 6일 배우진 에프알엘코리아 대표는 인원 구조조정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전자 메일을 전사 직원에게 발송해 물의를 빚었다. 실제로 국내 패션업계는 날 선 칼바람을 맞고 있다. 학생복 업체 형지엘리트는 최근 본사 정직원을 일부 감축했고 신원은 해외사업부 소속팀을 축소하며 7명을 내보냈다. 지오지아, 탑텐 등 브랜드로 유명한 신성통상은 수출본부 직원 중 10%가량을 권고사직 처리하면서 직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유니클로 측은 “해당 이메일은 구조개혁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논의하는 과정에서 배 대표의 개인적인 실수로 메일이 잘못 발신된 것”이라면서 “현재로서는 검토하고 있는 인력 구조조정 계획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한일 무역분쟁에 따른 불매운동으로 실적이 악화한 상황에서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인력 감축이 불가피할 것이란 의견이 우세한 상황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면세점, 호텔 등 롯데 계열사들은 유급 또는 무급 휴직에 들어갔다. 코로나19에 따라 고객이 줄어들면서 업장이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에 놓인 탓이다.롯데호텔은 이달부터 신청자에 한해 유급 휴직을 실시하고 있다. 롯데호텔 측은 이달 말까지 상황을 지켜본 뒤 유급 휴직 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롯데면세점은 지난달 1일부터 희망 직원들에 한해 무급 휴직을 실시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닫히면서 면세점 이용객 수가 급감한 탓이다. 현재 롯데면세점 김포공항점과 김해공항점은 무기한 휴점에 들어갔고 코엑스점, 부산점, 제주점은 공휴일 및 매달 월요일 휴무를 진행하고 있어 인력 감축에 대한 우려가 여느 때보다 큰 상황이다. 더 플라자를 운영하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달 30일부터 신청자에 한해 유급 휴직을 실시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 업계 1위 롯데 구조조정, 유통가 인력 감축 트리거 될 수도롯데그룹이 실버 사원 퇴사조치, 희망퇴직, 무급 휴직 등 유휴 인력 해소를 위한 작업에 들어가자 업계에서도 이 같은 움직임에 동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 1위인 롯데그룹의 대응을 답습하면 비교적 여론의 압박에서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몇몇 기업들은 롯데그룹의 대응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달 30일 희망 직원을 대상으로 유급 휴직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롯데호텔이 지난달 18일 유급 휴직 신청을 받기로 한 뒤 같은 조치를 뒤따라 취한 것이다. 신라면세점 김포공항점 역시 롯데면세점 김포공항점이 문을 닫은 뒤에야 휴점에 들어갔다. 이런 상황에서 업계 1위인 롯데그룹이 본격적으로 인력 구조조정 작업에 착수한다면 다른 유통사들도 뒤따라 인력 감축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노동 시장에 본격적으로 충격이 가해지기 전에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는 이유다. 황 교수는 “인력 감축 대상은 대부분 경력이 필요하지 않은 단순노무직이기 때문에 순환 보직 등을 통해 그들의 일자리를 마련하는 방안은 대안이 될 수 없다”면서 “기업들에 대응을 일임할 것이 아니라 정부가 이들을 위한 재교육 및 지원 시스템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04.09 I 김무연 기자
대형항공사도 무너지는데…지원 골든타임 놓치는 정부
  • 대형항공사도 무너지는데…지원 골든타임 놓치는 정부
  •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자 인천국제공항의 활주로에 뜨지 못하고 있는 비행기가 줄지어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국적 1위 항공사인 대한항공마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백기를 들고 국내 인력 70%의 휴업을 결정했다. 항공업계의 ‘사면초가’가 점점 현실이 돼가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늦장 지원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가 크다.◇대한항공·아시아나 잇단 자구책…“한계 뚜렷”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16일부터 10월15일까지 6개월간 국내 직원 70%가량의 휴업 실시한다. 아울러 임원들은 직급별로 30~50% 급여를 반납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이 대규모 직원 휴업에 들어간 것은 창사 50년 만에 처음이다.또 다른 대형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020560)은 무급휴직을 통해 인건비 절감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24일 3차 자구안을 발표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4월 한 달간 최소 15일 이상의 무급휴직을 들어가기로 했다.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일반직·운항승무원·객실승무원·정비직 등 전 직원이 3월 10일 이상의 무급휴직을 들어가는 등 두 차례나 자구책을 실시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양대 대형항공사 모두 임원들의 급여를 최대 50%까지 삭감하는 등 어려움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전망이 보이지 않는 강도 높은 자구책은 되려 무급휴직을 강요하고 있다며 직원들의 불만의 목소리만 키우고 있는 상태다.아울러 저비용항공사(LCC)인 이스타항공은 모든 노선 운항을 중단한 ‘셧다운’에 이어 직원 350여명을 구조조정하기로 하기로 결정했다. 이처럼 항공업계가 생존에 애를 쓰고 있지만, 자체적인 노력만으로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무엇보다 고정비용이 큰 항공업계 특성상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이 길어지면서 보유 현금 소진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점은 가장 큰 문제다. 자구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소리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두 달 내로 현 상황이 지속된다면 다른 항공사에서도 규모의 차이는 있겠지만, 구조조정이 있을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 안에 정상적인 운항이 가능할지도 가늠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그래픽=문승용 기자)◇대기업 특혜 시비될까 눈치만…외국과는 다른 행보자구책이 먼저라는 정부의 요청대로 대형항공사가 잇단 허리띠 졸라매기에 들어갔지만, 여전히 정부의 지원은 LCC에만 몰려 있는 상태다. 산업은행은 LCC에 기존 3000억원과 추가적인 700억원 지원을 약속했지만, 대형항공사에 대한 지원은 요원하다.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이 심화함에 따라 대형항공사들의 심각성은 잘 알고 있다면서도, 대기업 지원 특혜에 시달릴 수 있어 눈치 보기에 급급한 모양새다. 정부는 대기업의 경우 시장에서의 자금 조달이 우선이라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항공업 종사자들은 한목소리로 정부가 지원책을 내놓는 시기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를 내며, 골든타임을 놓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다.대한항공 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항공사는 각자 감당할 수 있는 자구책을 통해 기업의 명줄을 잠시 늘리려고 노력하지만 결국 노동자들의 인건비를 줄이고 있다”며 “항공업계와 노동자들의 고용과 생계보장을 위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범 정부 차원의 조건 없는 지원을 요청한다”고 호소했다.항공산업은 항공기 리스 의존도가 높은 구조적 특성상 부채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 코로나로 인한 위기가 급증한 상황에서 시장에서의 자금 조달은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정부가 나서서 지급 보증을 해주지 않으면 자금 조달을 할 수 없다는 소리다.해외에서 기간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대형항공사들의 금융지원에 대해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과도 대조적인 모습이다. 미국의 경우 항공사가 지원을 요청한 약 580억달러(약74조원)에 대해 곧바로 응했다. 반은 보조금으로 나머지는 융자로 지급하는 형태로, 다만 6개월간 임금 삭감 및 고용 유지 등 공공성 유지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독일 역시 국적기인 루프트한자에 대한 금융지원을 무한대로 설정하기도 했다.항공업계는 지난 2월 10일 한 차례 국토교통부 장관과 간담회 이후 국토부와의 대규모 간담회가 전무한 상황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는데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 정부가 대형항공사의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항공업계 관계자는 “이번 코로나19의 위기는 항공사의 위기이자 국가 기간산업의 위기”라며 “적재적소에 맞는 지원을 위해서는 골든타임이 중요한 만큼 정부의 선제적이고 과감한 지원책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2020.04.08 I 송승현 기자
하늘 맑다는 `청명`, 중국발 황사에 중부·남부 미세먼지 `나쁨`
  • 하늘 맑다는 `청명`, 중국발 황사에 중부·남부 미세먼지 `나쁨`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하늘이 맑아지고 봄볕이 따뜻해진다는 ‘청명’인 4일은 중국발 황사의 영향으로 오전에 중부지역, 오후에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겠다. 또 북서쪽에서 찬공기가 유입돼 중부지방은 쌀쌀하고 전국에 바람이 강하게 불어 산불 등 화재 위험도 크겠다.기상청은 오늘(4일) 중국 북부에서 남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겠지만 강원영동남부와 경북동해안에는 구름많고 한때 비가 조금 오는 곳도 있겠다고 예측했다.기상청은 “대부분 전국에 건조특보가 발표된 가운데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다”며 “특히 4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작은 불씨도 쉽게 큰 불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초미세먼지 농도 ‘한때나쁨’으로 예보된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성동구 응봉산에 핀 개나리 뒤로 도심이 뿌옇게 보인다.(사진=연합뉴스)4일까지 강원영동, 경북북동산지, 경북동해안에는 평균풍속 35~60km/h(10~16m/s), 최대순간풍속 70km/h 이상으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그 밖의 해안과 제주도에도 바람이 30~45km/h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고 내륙에도 약간 강하게 부는 곳이 있어 선별진료소와 같은 야외에 설치된 천막이나 간판 등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이어 4일은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낮 기온이 3일보다 낮은 10~21도가 되겠고 특히 중부지방은 10~16도로 쌀쌀하겠다. 아침 최저기온 0~10도, 낮 최고기온 10~21도가 되겠다.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7도 △인천 7도 △춘천 4도 △강릉 10도 △대전 6도 △대구 6도 △부산 9도 △전주 5도 △광주 5도 △제주 9도, 낮 최고기온은 △서울 12도 △인천 11도 △춘천 15도 △강릉 13도 △대전 16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전주 16도 △광주 17도 △제주 16도로 예상된다.이어 4일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보통’으로 예상된다 다만, 수도권·강원권·충청권은 오전에, 충청권·호남권·영남권은 오후에, 전남·경남·제주권은 저녁에 ‘나쁨’ 수준일 전망이다.국립환경과학원은 “초미세먼지(PM2.5)는 전일 미세먼지가 잔류하고 새벽에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돼 오전에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농도가 높겠으나, 오후부터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대기 상태가 대체로 청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이어 “또 2일 오후에 중국 북동지방에서 발원한 황사가 새벽부터 국내에 영향을 주어 오전에 중부, 오후에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PM10) 농도가 높겠고 일부 남부지역은 밤까지도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2020.04.04 I 최정훈 기자
내일(4일) 하늘 맑다는 '청명', 중국發 황사에 중부·남부지역 미세먼지 '나쁨'
  • 내일(4일) 하늘 맑다는 '청명', 중국發 황사에 중부·남부지역 미세먼지 '나쁨'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하늘이 맑아지고 봄볕이 따뜻해진다는 ‘청명’인 4일은 중국발 황사의 영향으로 오전에 중부지역, 오후에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겠다. 또 북서쪽에서 찬공기가 유입돼 중부지방은 쌀쌀하고 전국에 바람이 강하게 불어 산불 등 화재 위험도 크겠다.기상청은 내일(4일) 중국 북부에서 남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겠지만 강원영동남부와 경북동해안에는 구름많고 한때 비가 조금 오는 곳도 있겠다고 예측했다.기상청은 “대부분 전국에 건조특보가 발표된 가운데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다”며 “특히 4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작은 불씨도 쉽게 큰 불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초미세먼지 농도 ‘한때나쁨’으로 예보된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성동구 응봉산에 핀 개나리 뒤로 도심이 뿌옇게 보인다.(사진=연합뉴스)4일까지 강원영동, 경북북동산지, 경북동해안에는 평균풍속 35~60km/h(10~16m/s), 최대순간풍속 70km/h 이상으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그 밖의 해안과 제주도에도 바람이 30~45km/h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고 내륙에도 약간 강하게 부는 곳이 있어 선별진료소와 같은 야외에 설치된 천막이나 간판 등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이어 4일은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낮 기온이 3일보다 낮은 10~21도가 되겠고 특히 중부지방은 10~16도로 쌀쌀하겠다. 아침 최저기온 0~10도, 낮 최고기온 10~21도가 되겠다.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7도 △인천 7도 △춘천 4도 △강릉 10도 △대전 6도 △대구 6도 △부산 9도 △전주 5도 △광주 5도 △제주 9도, 낮 최고기온은 △서울 12도 △인천 11도 △춘천 15도 △강릉 13도 △대전 16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전주 16도 △광주 17도 △제주 16도로 예상된다.이어 4일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보통’으로 예상된다 다만, 수도권·강원권·충청권은 오전에, 충청권·호남권·영남권은 오후에, 전남·경남·제주권은 저녁에 ‘나쁨’ 수준일 전망이다.국립환경과학원은 “초미세먼지(PM2.5)는 전일 미세먼지가 잔류하고 새벽에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돼 오전에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농도가 높겠으나, 오후부터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대기 상태가 대체로 청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이어 “또 2일 오후에 중국 북동지방에서 발원한 황사가 새벽부터 국내에 영향을 주어 오전에 중부, 오후에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PM10) 농도가 높겠고 일부 남부지역은 밤까지도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2020.04.03 I 최정훈 기자
 섬진강의 봄, 서럽도록 아름다운 물길따라 가다
  • [여행] 섬진강의 봄, 서럽도록 아름다운 물길따라 가다
  • 국사봉 전망대에 올라 바라본 옥정호와 붕어섬 전경(사진=한국관광공사)[임실(전북)=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전북 임실. 섬진강 상류의 유순한 물길이 지나는 길목에 있는 고장이다. 이곳의 물길이 유순한 이유는 섬진강댐을 지나 제 물길을 잡기 시작하면서, 품을 넓게 열고 여유롭게 흐르기 때문이다. 특히 임실군 덕치면에 있는 진뫼마을에서 천담마을로 흘러가는 섬진강 줄기의 풍경은 운치가 남다르다. 진뫼마을에서 태어나 살았던 기억을 시로 승화한 ‘섬진강 시인’ 김용택 작가가 “이 일대는 강기슭이 자연 그대로 남아 자전거길로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대목”이라며 “마루에 앉아서 놀기도 하고, 풍경이 건네주는 소리도 들으라”고 추천하는 이유가 충분히 납득할 만하다.임실 섬진강변 풍경◇섬진강 물줄기 따라 페달을 밟다섬진강 500리 중 임실은 산 좋고 물 맑은 상류에 속한다. 그중 장산리 진뫼마을은 시인 김용택이 나고 자란 곳. ‘섬진강 문학마을길’의 중심이 되는 곳이 바로 여기다. 총 40km의 문학마을길 중 임실 구간은 약 14km다. 특히 천담마을을 거쳐 구담마을에 이르는 약 8km 구간은 봄에 걷기에 그지없는 구간이다. 넉넉잡아 2~3시간이면 섬진강이 건네주는 한가로움과 평화로움을 마음에 담기 충분하다. 연둣빛으로 피어나는 나무와 풀을 비롯해 은은한 산벚꽃 등 산과 들이 모두 새롭게 태어난다. 시인이 ‘서럽고도 아름답다’고 했던 강변이 바로 이곳이다.자전거를 타고 라이딩을 즐기기에도 좋다. 임실 섬진강 자전거길은 ‘아름다운 자전거길 100선’에 선정됐을 정도. 덕치면 물우마을에서 구담마을까지(8.8km) 이어지는 길이다. 따뜻한 봄날을 마을 사람과 부딪히지 않고 즐기기에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잔잔히 흐르는 섬진강과 공기 좋은 산세, 그리고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강촌의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섬진강변에 핀 꽃잔디곳곳에 김용택 시인의 시를 읽을 수 있다는 점도 색다르다. 하염없이 달리다가도 시를 읽기 위해 잠시 머무르게 한다. 그 길을 따라 진뫼마을에 도착하면 고즈넉한 한옥 한채가 섬진강을 바라보며 자리하고 있다. 김용택 시인의 집이다.매화가 활짝 핀 섬진강촌 구담마을은 ‘아름다운 시절’ 영화 촬영지로도 많이 알려졌다. 지금이야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이지만 매년 봄마다 매화꽃 향기로 가득한 마을을 찾아온 상춘객들이 마음을 설레게 했던 지역이다. 이미 매화꽃이 지고 벚꽃이 피어나고 있는 남도의 다른 지역과 달리 구담마을은 이제야 매화꽃이 만발하기 시작했다. 이번 주말이면 마을 전체에 매화향기로 가득할 것이다.아름답기로 소문난 전북 임실 섬진강 건너편으로 자전거를 탄 라이더들이 자전거길을 달리고 있다.긴 물길을 따라 만들어진 자전거길은 주로 자전거 동호인들이 많이 찾는다. 자전거가 없다면 강진면 인근 섬진강자전거길 인증센터에서 시간당 5000원에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다. 자전거를 타고 물우리에서 진뫼마을과 천담마을을 지나 순창군과의 경계인 구담마을까지 페달을 밟으며 섬진강과 주변 산을 눈에 담으면 임실의 자연미를 한껏 느껴볼 수 있다.시간이 있다면 임실군 관촌면의 사선대를 찾아가도 좋다. 섬진강의 원래 물줄기를 따라 좇아가는 길이다. 사선대는 물이 맑고 바위 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경치가 아름다워 하늘에서 신선과 선녀들이 놀았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 현재는 절벽 앞쪽으로 조각공원을 조성해놓았다. 특히 철쭉이 필 무렵이면 더욱 아름답다. 산책로를 따라 바위 절벽 위의 운서정에 오르면 아래로 흐르는 물줄기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옥정호 드라이브 길◇옥정호를 따라 봄기운을 맞다봄을 닮은 호수, 옥정호를 둘러볼 차례다. 해마다 이맘때면 더없이 서정적인 풍광을 선보이는 곳. 옥정호는 정읍과 임실 지역을 흐르는 섬진강 상류의 물줄기를 막아 댐을 만들면서 생긴 인공호수다. 은암호, 섬진호 등으로도 불린다. 면적은 26㎢ 남짓. 물줄기가 넓게 퍼져 있지 않고, 물뱀이 유영하듯 산자락 구비구비를 에둘러 돌아간다. 물만 가두고 있는 여느 저수지와는 풍경의 깊이가 다르다. 다른 이와의 만남을 최대한 멀리해야 할 이 시기. 차를 몰고 봄기운을 느끼기에 이만한 곳도 없다.출발점은 산내면 면사무소 앞 네거리. 여기서 우회전하면 옥정호와 나란히 달리는 강변도로다. 옥정호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7~8분 달리면 수침동마을. 마을 아래 수변공원에서 잠깐 다리쉼을 하며 봄향기를 맡는 것도 좋다.옥정호 전망대 정자에서 바라본 붕어섬수침동마을을 지나면 장금리다. TV 드라마 ‘대장금’의 실제 주인공 출생지로 추정하는 곳이다. 옥정호 최고의 전망대는 단연 국사봉이다. 아스라한 산자락 도로를 따라 국사봉으로 향하는 길은 4월에 벚꽃이 만발해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꼽혔다. 국사봉전망대에서 된비알의 등산로를 따라 20분 남짓 올라가면 믿을 수 없이 빼어난 옥정호의 모습이 한눈에 잡힌다. 중간중간에 나타나는 전망지점에서 옥정호와 붕어섬을 보며 천천히 올라갈 수 있다. 붕어섬은 여느 호수 전망대 중에서도 가장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원래 이 근방 산군을 이루던 봉우리가 섬진강댐 건설로 물이 채워지면서, 고향을 잃은 수몰민처럼 본모습인 산을 잃고 섬이 되어버린 곳. 그나마 바위 절벽으로 연결되어 있던 것을 옥정호 관리선의 운항에 지장을 준다는 이유로 폭파하며, 진짜 섬이 되어버렸다. 문화관광해설사는 “원래 이름은 ‘산 바깥 능선의 날등’이라는 뜻의 ‘외앗날’이었다”며 “사진작가들이 물안개를 찍기 위해 이곳을 많이 찾다가 ‘섬이 (금)붕어를 닮았다’ 하여 붕어섬으로 불리게 됐다”고 말한다. 이름만큼이나 독특한 형태를 하고 있다. 옥정호 풍경의 절반은 물안개의 몫. 새벽녘 물안개가 호수를 감쌀 때면 그야말로 선경이 따로 없다.옥정호 전망대와 붕어섬◇여행팁= 한국관광공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안전여행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여행 전에는 △개인 차량을 이용한 여행계획 수립 △사람이 덜 밀집한 여행장소 선정 △마스크, 휴대용 손세정제 등 준비 △개인용 휴대용 컵과 상비약 준비 △여행지 폐쇄 여부 확인 △확진환자 이동경로 확인 등이다. 여행 중에는 △적절한 휴식 △물을 자주 마시고 익히지 않은 음식 주의 △발열과 호흡기 증상 발생시 여행 중단 권고 등이다. 여행 후에는 △확진환자의 이동경로와 날짜가 겹칠 경우 발열과 호흡기 증상 발생 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 또는 관할 보건소에 상담 후 조치하기 등이다. 임실 섬진강변 풍경
2020.04.03 I 강경록 기자
코로나 비상에도…트럼프, 마스크 대신 스카프 권하는 이유
  • 코로나 비상에도…트럼프, 마스크 대신 스카프 권하는 이유
  • 사진=AF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꼭 마스크일 필요는 없다. 스카프도 대안이 될 수 있다.”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전날에 이어 또다시 ‘스카프’ 대안론을 꺼내 들었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자, ‘일반인은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던 미국에서도 뒤늦게 ‘마스크 착용’ 논의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마스크 착용 문제에선 아시아가 옳을 수 있다’(뉴욕타임스)는 여론이 조성되고, 미 보건당국 내부에서조차 감염예방엔 마스크가 효과적이란 분석에 무게가 실리자 기존 입장을 번복한 셈이다. 다만, ‘스카프’를 대안으로 내놓은 건 가뜩이나 의료현장에서 사용할 마스크 부족한 판에 3억명이 넘는 국민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할 경우 자칫 ‘마스크 대란’이 벌어질 가능성을 우려한 때문이라는 분석이다.◇바이러스 차단 못 해→도움될 수도 미 보건당국이 마스크를 주시한 시점은 감염자가 폭증한 주요 원인에 무증상 감염자들의 놀라운 전파력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결론을 내린 이후다.미 공중 보건위생 최고 책임자로,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에 소속된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은 이날 ABC방송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상당한 무증상 감염 확산에 대해 알게 됐다”며 “마스크 착용이 바이러스 전파를 막을 수 있을지를 알아봐 달라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요청했다”고 했다. 불과 하루 만에 “마스크 착용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종전 입장을 뒤집은 발언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입장 변화도 마스크에 대한 미국의 생각을 바꾸는데 일조했다.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WHO는 지역사회 차원에서 코로나19 전파를 통제하기 위해 좀 더 많은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에 대해 계속 평가하고 있다”며 필요성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동안 WHO는 마스크를 쓰거나 벗을 때, 그리고 착용 중일 때 모두 얼굴에 손을 더 갖다 대는 경향이 많다는 이유로 마스크 착용이 바이러스 차단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이 같은 WTO의 지침은 미국이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지 않은 결정적 이유 중 하나였다.문제는 ‘마스크 대란’이 벌어질 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데 있다. CNN방송 등 미 언론들은 “마스크 착용이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번복할 경우 각종 혼란이 제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사진=AFP◇마스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현재 미국에서 마스크를 구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미 인터넷매체 복스는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발병 초기 때 마스크 수출을 막으면서 공급망이 막혔고, 최근 들어 수출량을 늘리긴 했지만,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며 “프레스티지 아메리테크와 3M 등 두 회사가 N95 마스크 생산을 늘리고 있지만, 부족 현상을 해결하긴 힘든 실정”이라고 전했다.실제로 미국의 대표 유통업체인 홈디포는 이날 “병원과 응급구조원들을 위해 북미 2300개 점포에 마스크 판매를 금지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대형 유통업체 로우스도 “N95 마스크용 제품은 온라인 구매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한국의 KF-94 급인) N95 마스크를 갖고 있다고 해도 병원 등에 기증하길 권한다”며 “병원에서도 구매하는 건 하늘의 별 따기”라고 전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물론, 언론에서도 직접 마스크 만드는 법을 전파하는 상황까지 왔다. NYT는 전문가 자문을 토대로 “되도록 두꺼운 천을 사용해 만드는 것이 좋다”며 “안 입는 두꺼운 면 티셔츠 등을 잘라 쓰는 것도 방법”이라고 썼다. 하지만, 홈메이드 마스크가 바이러스 차단에 있어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CDC는 홈메이드 마스크가 보건의료 종사자들을 보호할 능력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CDC가 인증한 개인보호장비로 분류하지 않고 있다”며 “(어쩔 수 없을 경우) 마지막 수단으로 이용할 수는 있도록 했다”고 했다.◇권고 前…‘물량 확보’ 총력전결국 트럼프 행정부가 내부적으로 ‘마스크 착용’ 권고 결정을 내리더라도, 지금 당장 공표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 TF를 실질적으로 이끄는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도 전날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우리가 충분한 마스크를 확보하면 마스크 사용을 권고하는 방안에 대한 매우 진지한 고려가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권고안을 내리기 전 ‘충분한’ 물량 확보가 먼저라는 얘기다. 이와 관련, 미국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만 약 35억개의 마스크가 필요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복스는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인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이 이날 CDC가 마스크 착용 쪽으로 지침을 변경할 가능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고려되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가정적인 상황”이라고 선을 그은 이유다.트럼프 행정부는 마스크를 쓰면 병에 걸린 사람이거나 얼굴을 가리고 싶어 하는 범죄자로 간주하는 사회적·문화적 분위기를 어떻게 바꾸느냐도 고심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사진=AFP
2020.04.03 I 이준기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정부·서울 ‘재난지원금’, 중복 수령 못 한다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다음은 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정부·서울 ‘재난지원금’, 중복 수령 못 한다-21대 총선 선거운동 스타트…혼전 수도권 최대 승부처-코로나 팬데믹 직격…3월 車 해외판매 21% 급감-코로나發 수요급감에 산유국은 증산전쟁…마이너스 유가도 나와-[사설]선정기준 놓고 논란 벌어진 긴급지원금 계획-[사설]‘의원 꿔주기’로 선거 보조금 받은 비례정당들△줌인&-[Zoom人]“김명수號 셀프개혁 2년반…사법농단 불씨 그대로 남아 있다”-일본, 한국 전역 ‘입국거부대상’으로 지정△車산업 덮친 ‘코로나 쇼크’-글로벌 봉쇄령에 현지공장 멈추고 수요절벽…한국車 해외판매 ‘비명’-2분기 유동성 문제 본격화…“정부 세밀한 지원책 필요”-개소세 인하에 신차 효과까지…3월 내수판매 이끌어△국제 유가 바닥없는 추락-산유국 감산합의 무산에 공급 급증…코로나 사태로 수요는 최대 25% 줄어-정유업계 수익성 비상…생산하면 손해 나 가동률 낮춰-‘유가 바닥’이라 판단한 개미들…3월 ETF 6382억원 사들여△긴급재난지원금 지급기준 논란 가열-적용쉬운 건보료, 재산반영 미흡…정교한 소득인정액, 개인정보 확보 관건-포천은 280만원 받는데 우린 100만원…형평성 논란-“국가적 재난, 정부가 100% 부담해야”…지자체 부글△2019년 상장사 실적-코스피 상장사 순이익 ‘반토막’…“코로나 타격에 올해는 20% 더 줄 것”-여행·항공·엔터·식품…적자기업 늘었다-‘IT’ 업은 코스닥은 영업이익 5% 증가△[선택 4·15]21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개막-‘코로나 대응’ 전화위복된 민주당…통합당 반격카드는 ‘경제 코로나’-與野 잠룡, 총선 결과따라 대권 운명 갈린다-전례 없는 ‘비례정당 난전’…범여권 우세 전망-민주당, 원내 1당 지킬까…文정부 국정 운영 갈림길△정치-민주 “수도권 121곳 중 80여곳 우세”…통합 “PK 40곳 중 30여석 자신”-한 달 만에 TK 찾은 文대통령 “구미산단, 코로나 극복 모범사례”-정치 신인 이수진 “사법개혁” vs 5선 도전 나경원 “일류동작”-“부·울·경 40석 중 최소 15석 가능”-황교안 “n번방 관련자 개별적 판단 필요” 발언 논란△국제·경제-트럼프·펠로시 “인프라 투자” 한목소리…속내는 대선정국 기선제압-새 화약고 된 ‘코로나 무증상 감염’…美·中, 뒤늦게 정책 재검토-세계 증시 ‘코로나 쇼크’…아마존·MS는 피해갔다△경제-학교급식 막힌 친환경 농산물…정부, 할인지원·공동구매로 활로 뚫는다-대기업 면세점 임대료 20% 감면…中企는 50%로 낮춰-IT로 겨우 버틴 수출…‘4월이 더 걱정’△금융-주가 반토막 난 아시아나…인수가격 재협상 조짐-코로나에 현금 확보 나선 기업…은행권 대출 한달새 20兆 급증-카뱅, 내년 금융기술연구소 설립…AI·생체인증 개발 박차-진옥동 신한은행장 “선 넘는 과감한 도전 나서야”△산업&기업-소형SUV ‘3車 대전’…치고 나가는 셀토스-미뤘던 제품가격 올릴 수 있나 했더니…철강업계‘코로나 시름’-삼성, 성과급 산정기준 투명 공개-한화솔루션, 고부가가치 광학소재 日 독점 깨-디지털 혁신 삼양그룹, 글로벌기업 도전장△산업·소비자생활-킹덤 신드롬 타고…‘갓·호미’ 아마존서 대박-전날 밤 11시부터 줄 서 겨우 신청…대출 ‘줄서기’ 여전-카카오모빌리티 매출 2배 껑충…공격적 투자 가속-플랫폼 노동 대안 찾기…사회적 대화 개시△증권&마켓-식음료업체, 매출 급감에 ‘줄줄이’ M&A 시장행-트럼프 “美 인프라, 2조달러 푼다” 소식에…두산밥캣 ‘껑충’-‘바이오’ 날개단 코스닥 7일새 코스피 2배 상승△리딩컴퍼니-‘칸스톤’ 경쟁력 끌어올려…글로벌 ‘톱3’ 도약할 것-청정환기시스템 앞세워 ‘쾌적한 생활 파트너’ 진화-정수기 이어 공기청정기·비데 혁신…환경가전 선도-해외 60개국에 농기계 수출…미래농업 리더 꿈꾼다-AI 학습 서비스 ‘써밋 수학’…에듀테크 시장 주도-비디오코덱 이어 AI 기반 컴퓨터비전 IP로 ‘영토 확장’△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원유에 붙는 개소세·수입부과금 인하…위기몰린 정유사 숨통 터줘야-정유업계가 생존하려면 “신사업 R&D 추진하고 M&A로 덩치 키워야”△문화-3월 실적 ‘반의 반 토막’…공연계 잔인한 4월 시작-맛깔나는 대사, 배우들 열연이 ‘아트’-신라 초기 지역 지배층 무덤…경북 ‘의성 금성면 고분군’ 사적 지정△K-좀비 글로벌 열풍-세계적으로 날뛰는 K-좀비-나라별 정서까지 담은 29개국어 자막…실제 배우 목소리 닮은 13개국어 더빙△피플-‘심장이식 3형제’가 중국서 보내온 따뜻한 기부-지식재산권 심사지침 연구 등 공로…이황 고려대 교수에 홍조근정훈장-‘구름빵’ 백희나 작가, 아동문학계 노벨상 첫 수상-문성유 캠코 사장, 화훼농가 돕기 버킷 챌린지 동참-롯데제과 ‘월드콘’ 모델에 프로게이머 페이커 발탁-서울교통공사 사장에 김상범 전 서울시 부시장-전기공사協 안전기술원, 장현우 초대 이사장 선출-“코로나19 진정될 때까지 물품대금 연체이자 안 받아”△오피니언-[이근면의 사람이야기]일자리 축소 ‘펜데믹’ 막으려면-[생생확대경]자유, 그 책임의 무게-[e갤러리]우국원 ‘미니스터’△부동산-눌러앉은 세입자, 직접 사는 집주인…전셋집 구하기 ‘하늘의 별 따기’-‘강남불패’의 굴욕…경매시장서 줄줄이 유찰-65세 이상 고령자 위한 공공임대주택 8만 가구 공급-“2년 살아야 청약 1순위” 이달 중순부터 거주요건 강화△사회-미세먼지 ‘좋음’ 13→28일로…‘미세먼지 시즌제’ 코로나 덕 봤다-‘사마귀·붓다·이기야’…조주빈 외 ‘박사방’ 관리자 더 있다-“해외도피 중에도 횡령 지시”…한보 정한근 징역 7년-“중간·기말, 지필고사 치를 것”-“누려야 할 교육서비스 못 받는데 대학 입학금·등록금 환불해달라”-여의도 한강공원 주차장 벚꽃 개화기엔 전면 폐쇄
2020.04.01 I 박순엽 기자
위너·허블·캔버스…갤럭시 코드명에 숨겨진 비밀
  • [장기자의 비사이드IT]위너·허블·캔버스…갤럭시 코드명에 숨겨진 비밀
  • 때로는 미발표곡이나 보너스 영상이 더 흥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단말기와 IT업계를 취재하면서 알게 된 ‘B-Side’ 스토리와 전문가는 아니지만 옆에서(Beside) 지켜본 IT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보려고 합니다. 취재활동 중 얻은 비하인드 스토리, 중요하지는 않지만 알아두면 쓸모 있는 ‘꿀팁’, 사용기에 다 담지 못한 신제품 정보 등 기사에는 다 못 담은 이야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코드명’(code name·암호명)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제 경우는 예전엔 90년대 첩보영화가 먼저 생각났는데요, 단말기 취재를 하다 보니 이제는 ‘신작 스마트폰이 뭐가 또 나왔나’ 하는 생각에 긴장이 됩니다. 삼성전자(005930)의 새로운 플래그십(전략) 스마트폰의 출시를 앞두고 가장 먼저 유출되는 정보 중 하나가 코드명이기 때문입니다. 아직 공개가 안 된 신제품의 개발 단계 이름인 셈이죠. 지난달 공개된 갤럭시S20도 모델명보다 코드명인 ‘허블’이 먼저 유출된 바 있습니다. 지난달 ‘갤럭시 언팩’을 통해 공개된 갤럭시S20과 갤럭시Z 플립의 코드명인 허블과 블룸은 각 기기의 특장점을 잘 드러내 보여준다. (사진- 삼성전자)◇ 다빈치·비욘드·블룸…다시보는 갤럭시 코드명특히 최근 삼성전자는 코드명에 제품의 핵심적인 특징을 담는 경우가 많은데요. 지난 2월 언팩을 통해 공개된 갤럭시S20(허블)과 갤럭시Z 플립(블룸)만 봐도 그렇습니다. 허블(Hubble)은 최초의 우주 망원경으로 1억 화소, 100배 줌은 스마트폰 카메라의 신기원을 열었다는 갤럭시S20의 카메라 성능을 암시했습니다. 실제로 갤럭시S20 울트라로 밤 하늘의 달을 찍는 놀이가 유행하기도 했었죠. 블룸(Bloom)은 갤럭시Z 플립의 ‘심미성’을 직관적으로 나타냅니다. ‘꽃’ 혹은 ‘꽃이 핀다’는 뜻의 블룸은 예쁜 폴더블폰이라는 특징을 보여주면서, 위아래로 접히고 펼쳐지는 모양이 연상되기도 합니다. 전작으로 가면 갤럭시노트10의 코드명 다빈치(Da Vinci)는 카메라 구멍을 화면 중앙에 배치한 펀치홀 디스플레이를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됐었죠. 다빈치의 ‘황금 비율’과는 다르지만 한쪽으로 치우쳐 있던 카메라를 중앙으로 가져오면서 스마트폰에서의 황금 비율을 구현하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항상 코드명에 신제품의 특징을 담았던 것은 아닙니다. 역대 코드명을 짚어보면 어떤 각오나 의지가 느껴지는 이름들도 있습니다. 갤럭시S10의 코드명인 ‘비욘드’(beyond)도 그렇죠. 갤럭시 S 시리즈 10주년을 맞는 기념비적인 모델인만큼 전작을 넘어서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담았습니다. 실제로 성능이나 디테일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었죠. 갤럭시S9의 스타(STAR·별), 갤럭시노트9의 크라운(Crown·왕관), 갤럭시S8의 드림(Dream·꿈, )갤럭시노트8의 그레이트(Great·최고) 등의 코드명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1등을 향항 삼성의 열망과 자부심을 보여주는 이름입니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노트20과 갤럭시 폴드2의 랜더링 이미지. (사진= 폰 아레나, 윈도유나이티드)◇ 삼성 하반기에도 신제품 2종 출시 전망…코드명으로 보는 특징은올해 하반기 출시될 예정인 갤럭시노트와 폴더블폰 신제품의 코드명도 이미 노출이 됐습니다. 갤럭시노트20(가칭)의 코드명은 도화지를 의미하는 ‘컨버스’로, 갤럭시 폴드의 후속 모델인 갤럭시 폴드2(가칭)의 코드명은 ‘위너2’로 알려졌습니다. 일단 갤럭시노트20의 경우 디스플레이 부분에 새로운 변화가 예상되는 코드명입니다. 새로워진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S펜에 최적화된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및 사용자 경험(UX)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카메라가 디스플레이 밑으로 들어가는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가 처음으로 적용되면 디스플레이가 그야말로 도화지 같은 느낌을 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S펜에도 새로운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보이는데 구체적인 소문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갤럭시 폴드2의 경우 코드명이 제품의 정체성을 보여줍니다. 이번에 나올 폴더블폰이 갤럭시 폴드를 계승한 대(大)화면 폴더블폰이 될 것이라는 점을 확인해주는 셈이기 때문인데요. 삼성측은 앞서 상반기 갤럭시Z 플립을 공개하면서 폴더블폰도 상반기와 하반기에 하나씩 신제품을 낼 것이라고 시사했습니다. 갤럭시 폴드2에는 대화면의 특성을 잘 활용할 수 있는 S펜이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그러기 위해선 유연한 대신 긁히는 종류의 충격에 약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2020.03.28 I 장영은 기자
내일 일교차 크고 황사 유입…동해안·제주 비
  • 내일 일교차 크고 황사 유입…동해안·제주 비
  • (사진=케이웨더)[이데일리 함지현 기자]토요일인 내일(28일)은 대체로 맑은 가운데 포근하겠다. 다만, 황사의 유입이 있을 것으로 보이고, 동해안과 제주도에는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기상기업 케이웨더에 따르면 내일 중국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겠고, 제주도는 남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겠다. 전국 대부분 지역의 하늘이 맑겠지만 동해안은 아침까지 비가 온 후 구름 많아지겠고, 제주도는 점차 흐려져 아침부터 낮 사이 비가 오다 그치겠다. 예상 강수량은 동해안 5~20mm, 제주도는 5mm내외다.아침 최저기온은 3~8℃, 낮 최고기온은 8~14℃로 전반적으로 포근함이 감돌겠다. 다만, 일교차가 크겠고, 충남서해안과 전라해안으로 아침부터 낮 까지 강풍이 예상돼 다소 쌀쌀할 수 있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황사의 영향으로 서울과 경기, 강원영서, 충청도와 천라도, 제주도를 중심으로 오전 중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그 밖의 지역은 ‘보통’ 단계로 공기 질이 양호하겠다. 바다의 물결은 대부분 해상으로 풍랑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최고 4~5m까지 매우 높게 일겠다. 다음 주는 기온이 갈수록 오르면서 더 따스해지겠고, 주 초반에는 제주도에, 수요일에는 강원영동과 경상도, 제주도에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2020.03.27 I 함지현 기자
오늘(수) 기온↑ 더 따스해…대기 나쁘고 건조
  • 오늘(수) 기온↑ 더 따스해…대기 나쁘고 건조
  • 수요일인 오늘(25일·수)은 어제보다 기온이 더 오르면서 따스하겠다. 다만, 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나타나는 가운데 대기까지 건조해서 호흡기 건강에 주의가 필요하다.민간기상기업 케이웨더에 따르면 오늘(25일·수)은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다. 전국 하늘이 대체로 맑겠고, 제주도는 오후부터 점차 흐려지겠다.아침 최저기온은 3~9℃, 낮 최고기온은 13~21℃로 평년기온을 크게 웃돌며 따스하겠다. 다만, 일교차가 10℃ 이상 크게 벌어지는 만큼 옷차림에 유의해야겠다.미세먼지 농도는 중서부와 강원영서, 전북은 종일 ‘나쁨’, 전남과 경북, 제주도는 오전에 ‘한때 나쁨’ 단계가 예상된다. 이 지역은 외출 시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겠다.한편, 전국 대부분 지역에 건조특보가 내려지는 등 대기가 무척 건조한 상태다. 화재가 나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다.바다의 물결은 대체로 잔잔하게 일겠다. 다만, 내일(26일·목) 오후 제주먼바다를 시작으로 밤에는 남해상, 모레(27일·금)는 그 밖의 전 해상으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고, 물결도 높게 일 것으로 보인다.내일(26일·목)과 모레(27일·금)는 전국에 비가 오겠다. 특히, 남해안과 제주도로 많은 비가 오겠고, 돌풍과 벼락이 동반되기도 하겠다. 또 비가 그친 뒤에는 기온이 크게 내려가 다시 꽃샘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된다.본 기사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2020.03.25 I e뉴스팀 기자
①항공·관광 종사자 34만명 길거리 나앉을 판
  • [코로나發 고용대란]①항공·관광 종사자 34만명 길거리 나앉을 판
  •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이스타항공이 국제선에 이어 국내선 운항도 중단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23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이스타항공 발권 창구에서 관계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24일부터 다음 달 25일까지 한 달 동안 김포와 청주, 군산에서 출발하는 제주노선의 운항을 중단한다.[이데일리 이소현 송승현 기자] 국내 항공업계에 대규모 실업 위기가 닥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발(發) 입국제한 국가가 176개국을 넘어선 가운데 국적항공사 모두 강제적으로 영업을 중단하고 일시 휴업에 나섰다. 대한항공(003490)은 오는 29일부터 시작하는 하계 운항 계획을 대폭 축소한다고 23일 밝혔다. 운항노선은 19개로 전년(121개) 대비 84%, 운항편수는 주92회로 전년(주961편)대비 90% 급감했다. 미국 하와이도 여행 제한 조치를 시작해 주4회에서 주3회로 줄였고, 중국 베이징도 국제선 방역조치로 26년 만에 막히자 주4회 운항계획을 철회했다. 현재 보유 여객기 145대 중 100여대가 놀고 있는데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회사 역사상 가장 어려웠던 IMF 경제위기보다 더 심각하다”고 토로했다.국적 저비용항공사(LCC)는 사실상 ‘셧다운’ 상태다. 이스타항공은 국적사 중 처음으로 24일부터 국제선에 이어 국내선까지 모든 노선 운항을 한 달간 중단하고 휴업에 들어갔다. 티웨이항공(091810), 에어부산, 에어서울, 플라이강원도 국제선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제주항공과 진에어만 각각 일본(도쿄·오사카)과 동남아(세부·조호르바) 2개 노선을 겨우 운영하고 있다.하늘길이 막히자 휴직은 일상이 됐다. 대한항공을 제외한 국내 8개 항공사는 일제히 유·무급휴직에 돌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3개월간 10일 이상 무급휴직에 나섰다. 직원 33%가 쉬고 있는 셈. 급여는 30% 삭감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휴직 비율은 더욱 높다. 국적 LCC 1위 제주항공은 50%, 티웨이항공은 53%, 진에어는 20%이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LCC의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에어부산은 70%, 에어서울은 90%에 달한다. 무급휴직에 들어간 아시아나항공 한 직원은 “직원 모두가 지금의 상황을 매우 심각한 위기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회사의 생존을 위해서는 고통분담이 불가피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만 무급휴직이 더 길어질까 걱정”이라고 말했다.국내 항공업계는 휴직이 2개월 이상 지속하면 인력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산업의 관광 및 여행으로 파급효과를 생각하면 34만여명의 대규모 실업 위기도 우려된다. 항공일자리 포털에 따르면 항공사업법에 의한 항공업 종사자는 7만8581명이다. 관광업계 종사자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2018년 관광사업체 업종별 종사자 수 추이’를 살펴보면 26만5761명이다. 국제노동기구(ILO)는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2200만명)보다 많은 실업자(2500만명)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항공협회는 국적항공사의 올 상반기 매출 피해가 최소 6조3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작년 한·일 갈등 사태로 적자경영을 한 국내 항공사들이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해 마비상태”라며 “승객 수가 90% 이상 줄었는데 이 상태가 2개월 이상 지속한다면 운영비조차 감당할 수 없어 도산할 지경”이라고 말했다.지난 20일 찾은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승객 발길이 뚝 끊겨 한산한 모습이다.(사진=송승현 기자)
2020.03.24 I 이소현 기자
②지방대 재정 부실화…입학정원 고집땐 도태
  • [대학 미충원 비상]②지방대 재정 부실화…입학정원 고집땐 도태
  • [이데일리 신하영·신중섭 기자·임성호 종로학원 대표] 올해 4년제 대학의 미충원 현황 자료는 그간의 암울한 전망을 수치로 확인시켜주는 결과다. 교육계에선 10년 전부터 대학 입학자원이 급감할 경우 벚꽃 피는 순서대로 남쪽 지방부터 문 닫는 대학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전망을 뒷받침하듯 올해 4년제 대학의 미충원 인원 9675명 중 85%(8255명)는 지방대가 채우지 못한 모집인원이다.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주최 2020학년도 정시 대입정보박람회에서 수험생들이 입장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사진=뉴시스)◇미충원율 10% 이상 83%가 지방대22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미충원 비율이 10% 이상인 대학은 29개 대학이다. 이 가운데 5곳을 제외한 24곳(83%)이 지방대로 집계됐다. 학령인구 감소의 파고가 지방대부터 덮치고 있는 것.학생 충원 난은 지방대 재정에 타격을 주고 있다. 국내 사립대의 등록금 의존율은 54%로 충원하지 못한 모집인원은 재정수입 감소로 이어진다. 가뜩이나 정부 등록금 동결정책이 올해로 12년째 이어지고 있는데다 학생 충원 난까지 지방대 재정난을 가중시키는 모양새다. 지방 A대학의 연간 등록금은 642만원으로 전체 사립대 평균 등록금(745만원)에 비해 100만원 이상 저렴하지만 올해 신입생 모집인원을 가까스로 채웠다. 이 대학 입학처장은 “작년엔 학생 충원 난으로 대학 재정이 어려워져 학교법인에서 20억원 정도를 지원해 줬다”며 “올해는 작년대비 입학정원을 80명 줄였지만 신입생을 채우는 데 더 애를 먹었다”고 토로했다.이처럼 지방에서는 학생 충원이 어려워지자 “신입생을 선착순으로 뽑고 싶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한 대학의 입학처장은 “우리 대학은 이제 돈만 내면 들어올 수 있는 곳으로 전락했다”고 토로했다. 대학 미충원 대란은 해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교육부가 지난해 추산한 학령인구 변화에 따른 대학 입학자원 추이를 보면 2020학년도 입학자원은 47만9376명으로 2018년 대입정원(49만7218명)에 비해 1만7842명 부족하다. 교육부 추산 결과는 이번 4년제 대학의 미충원 현황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입학자원은 대학진학률과 재수생 등을 감안해 산출한 수치로 실제 대학에 입학할 학생 규모를 나타낸다. 교육부는 대학 미충원 규모가 △2022년 8만5184명 △2023년 9만6305명 △2024년 12만3748명으로 해마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충남·충북·강원·경북 등 6곳 역전현상 이런 상황에서 지방대들이 기댈 곳은 같은 지역 소재 고등학교 학생들이다. 서울소재 대학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상황이지만 등록금·생활비 등을 고려, 지역에 남는 학생도 적지 않아 이들을 타깃으로 삼는 것.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는 게 지방대들의 고민이다. 경남지역 사립대 입학처장은 “지역 학생들을 모아 지역의 일꾼으로 키우는 게 지방대 역할이지만 워낙 학생 수가 줄고 있어 이마저도 힘들다”고 했다. 실제로 종로학원에 따르면 이미 충남·충북·대전·부산·강원·경북 등 6개 시·도는 대입정원에 비해 해당 지역의 고등학생 수가 부족한 형편이다. 학생들이 모두 서울 등 타 지역으로의 진학을 포기하고 지역 대학에 입학한다 해도 학생 수 자체가 모자란 것. 예컨대 충남은 지역 소재 대학의 모집인원이 2만7605명인데 비해 내년에 대학에 입학할 현 고3 학생 수는 1만9095명에 불과하다. 6개 시·도별 대학 모집인원 대비 올해 고3 학생 수(자료: 종로학원하늘교육, 그래픽=이미나 기자)◇입학정원 안 줄이고 버티면 도태갈수록 학생 충원난이 심화되자 지방대들은 ‘정원 외 특별전형’의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현행 고등교육법 시행령은 농어촌학생·특성화고졸업자·저소득층 등을 대상으로 입학정원의 11%까지 정원 외 특별전형을 허용하고 있다. 농어촌 특별전형이 1995년에, 저소득층 특별전형은 2009년 도입됐다.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기 도입한 제도지만 인구절벽이 시작된 만큼 이를 모두 정원 내 모집으로 흡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경북지역 사립대 입학처장은 “정원 외 특별전형을 정원 내 모집으로 흡수토록 하면 전체 대학의 정원을 5만 명 이상 감축하는 효과가 날 것”이라고 했다. 교육부는 입학정원을 줄이지 않는 대학은 도태하도록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학생을 채우지 못한 정원은 갖고 있어봤자 손해를 보도록 하겠다는 것. 일반재정지원 대상을 선별하는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학생 충원에 대한 평가를 대폭 강화한 게 대표적이다. 교육부는 내년에 진행할 대학진단에서 신입생 충원율 평가비중을 종전보다 3배 강화했다. 충남지역 사립대 관계자는 “교육부 충원율 평가에 대한 대책 마련이 쉽지 않다”며 “교수들이 고등학교를 돌며 입학홍보를 나서고 있지만 학생 수 자체가 줄고 있어 막막하다”고 했다. 학생 충원이 어려운 지방대의 선택지는 크게 두 가지다. 학생 감소에 맞춰 스스로 정원을 줄이거나 아니면 새로운 수요를 찾는 것. 교육 전문가들은 유학생·평생학습 유치 외에도 4차 산업혁명을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각광 받는 분야에서 대학이 새로운 교육과정을 제시, 재직자 등의 수요를 흡수해야 한다”며 “아니면 지역 기업과의 긴밀한 연계를 통해 인력을 공급하려는 노력이 필요한데 이런 역량을 못 갖춘 대학은 폐교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또 “정부와 국회도 한계에 직면한 사립대 설립자가 대학을 처분하고 잔여재산을 갖고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사립학교법 개정을 통해 퇴로를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0학년도 정시모집 미등록 충원 마감(2월18일 기준) 결과 미충원비율 10% 이상 대학.(자료=종로학원하늘교육, 그래픽=이동훈 기자)
2020.03.23 I 신하영 기자
文대통령, G20 화상회의에서 얻어야 할 것
  • [청와대로 1번지]文대통령, G20 화상회의에서 얻어야 할 것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와 전화 통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응책 마련을 위해 처음 제안한 주요 20개국(G20) 정상 간 화상회의가 내주께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는 대한민국의 사례가 국제 외교 전면에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교적 성과물을 만들어야 할 과제도 생겼다.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G20 특별화상정상회의를 제안했고 이는 곧 국제무대에서 긍정적인 신호를 이끌어냈다. 이 통화는 마크롱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대한민국의 코로나19 방역 사례를 전세계가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말해준다. 20일에도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가 문 대통령에 먼저 전화를 걸어왔다.코로나19 초창기 한국은 종교 집회에서 허점을 노출하면서 초기 방역에 어려움을 겪었다. 코로나19 발생지로 꼽히는 중국에 이어 이탈리아와 함께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발견됐다. 그러나 확산세가 유럽 전역으로 퍼지는 것과 달리 한국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를 막아내면서 방역에 성공적인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문 대통령의 G20 특별화상정상회의 제안이 국제사회의 호응을 이끌어 낸 배경이 바로 여기에 있다. 코로나19 확산세를 막지 못하면서 의료 시스템 붕괴마저 우려되는 이탈리아와 다르게 전세계가 코로나19의 공포에 뒤늦게 빠져들 때 쯤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의 사례가 빛을 발한 것이다.G20 특별화상정상회의에서는 한국형 방역모델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이 여러 차례 코로나19 방역과 치유 과정에서 축적하고 있는 경험과 임상 데이터를 국제사회와 적극 공유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만큼 이에 대한 요청이 뒤따를 전망이다.여기에 하루 1만~2만명에 달하는 대규모 진단이 가능했던 한국형 진단키트에 대한 수요도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국내 기업들이 하루 생산할 수 있는 진단키트는 약 13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활용하고도 여력이 남는 만큼 국제사회 요청에 적극 호응할 수 있다. 현재도 약 30여개국과 수출 협상을 진행 중이다.우리가 국제 사회에 요구할 것도 있다. 건강에 대한 확인이 된 기업인들에 한해 이동의 편의를 제공받아야 한다. 수출 중심의 경제 구조를 갖고 있는 한국은,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 경제가 마비되면 커다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우리 정부도 이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만큼 가시적 성과를 도출이 가능해 보인다.뒤늦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으로 빈축을 사고 있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위상도 재고할 필요가 있다. 미국으로부터의 지원이 줄어들자 이를 중국에서 대체하기로 한 WHO가 정치적 기구로 전락한 모습이 확인된 것이다. 정상들 간에 WHO가 주도하는 세계 보건 질서 시스템을 새롭게 모색할 필요성도 제기된다.앞서 지난해 9월 뉴욕 유엔 총회를 찾은 문 대통령은 전세계에 ‘세계 푸른 하늘의 날’을 제안해 유엔이 매년 9월7일을 ‘세계 푸른 하늘의 날’로 지정하는 성과를 도출해냈다. 160여개 유엔 기념일 중에서 한국 정부가 주도해 제정된 첫 번째 기념일이다.다만 이는 여전히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우리가 국제 사회에 기후변화 움직임을 이끌어 내기 위해 덴마크에 이어 서울에서 두 번째로 개최하려는 P4G(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에는 12개의 중견국만이 참여한다. 국제사회의 공동된 컨센서스를 모으기가 쉽지 않은 일임을 보여준다.G20 특별화상정상회의는 문 대통령이 제안하고 우리가 그 중심에서 각국을 이끌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외교적 쾌거로 평가받을 만하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BBC 방송 인터뷰에 영국인들의 시선이 집중됐듯 G20 특별화상정상회의에도 세간의 관심이 쏠릴 것이 자명하다. K-팝과 K-무비, K-푸드 등에 이어 K-메디를 전세계에 인식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다.
2020.03.21 I 김영환 기자
비행기 3대 중 2대 논다…코로나 진정때까지 자금수혈 절실
  • 비행기 3대 중 2대 논다…코로나 진정때까지 자금수혈 절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항공기들이 멈춰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국내 대형 항공사 지원에 나설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을 통한 유동성 지원 방안이 업계에서 거론되고 있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현재 대한항공이 보유한 여객기 145대 중 정상 운항 중인 것은 45대(13일 기준)에 불과하다. 코로나19 여파로 수요가 급감하며 비행기 3대 중 2대가량이 운항하지 못하는 것이다. 회사 입장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자금줄’ 확보다. 대한항공의 전체 차입금 16조5230억원(지난해 9월 말 기준·항공기 리스 부채 포함) 중 올해 만기 도래 금액은 3조원이 넘는다. 미래에 들어올 항공 운임을 미리 당겨다 쓴 ‘항공 운임채권 자산유동화증권(ABS)’ 뿐 아니라 일반 회사채와 은행 차입금까지 만기가 속속 다가오며 채권 차환 발행이나 차입금 만기 연장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한 크레딧 업계 관계자는 “당장 회사에 들어오는 현금이 급감할 가능성이 큰 만큼 새로운 채권을 발행해 마련한 돈으로 기존 금융 부채를 갚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대한항공이 회사채 시장 등 자본시장에서 차환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자금줄을 유지시켜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금융권의 과도한 자금 회수를 막고 회사가 기존 채무 상환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유동성 지원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정부도 미국과 유럽 각국이 기간 산업인 항공업 지원에 발 벗고 나선 것처럼 국적 항공사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가장 큰 쟁점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기업을 정부의 금융 지원 대상에 포함하느냐 여부다. 국토교통부·금융위원회 등은 앞서 지난달 17일 발표한 ‘항공 분야 긴급 지원 대책’을 통해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저비용항공사(LCC)에 최대 3000억원 규모 대출을 지원하겠다는 안을 내놨다. 그러나 이 같은 금융 지원 대상에서 대형사는 빠져 있다. 일각에서는 금융 당국이 2조2000억원 규모 ‘유동화 회사 보증(P-CBO)’ 지원 대상에 대한항공 등 대기업을 포함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P-CBO는 신용도가 낮은 중소·중견기업도 자본시장에서 직접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신용보증기금이 지급 보증을 서주는 것이다. 다만 금융 당국 고위 관계자는 “P-CBO는 중소·중견 기업이 발행한 여러 회사채를 하나로 모아서 특정 회사가 빚을 못 갚을 위험을 분산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대한항공처럼 덩치가 큰 대기업의 경우 이런 위험 분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P-CBO보다 채권은행이 직접 자금을 수혈하는 것이 맞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모그룹인 한진그룹의 주채권은행은 산업은행이다. 지난해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에 조건부 영구 전환사채(CB) 매입, 신용 공여 한도(크레딧 라인) 설정 등을 지원했던 전례가 있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은 구조조정 대상 기업이었으나 대한항공의 경우 현재 산업은행 기업 금융 부문에서 담당하는 정상 기업인 만큼 동일한 대규모 지원이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는 대한항공 지원에 말을 아끼는 모양새다. 대기업 지원이 자칫 논란을 부를 수 있는 데다, 한진그룹 오너 일가가 대한항공 모회사인 한진칼의 경영권을 놓고 다툼을 벌이는 것도 정부 지원에 대한 여론을 악화시키는 부담으로 작용하는 탓이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업계 요구가 계속돼 산업은행과 항공사 간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항공사 ABS의 자금 회수율 등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자금 지원 요청이 들어온다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0.03.19 I 박종오 기자
지금 평창 여행, 아직 남은 겨울 왕국
  • 지금 평창 여행, 아직 남은 겨울 왕국
  • [이데일리 트립 in 정기영 기자] 겨울이 아직 떠나지도 않았는데 꽃이 피었다. 꽃만 보고도 심쿵하는 상춘객들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직 겨울 왕국이 남아 있는 강원도 평창에도 봄이 서서히 오는 중이다. 환한 햇살 아래 기온은 봄처럼 따뜻하고 풍경은 귀하디귀한 상서로운 눈인 서설이 내려 이국적인 풍경을 자랑한다. 예년보다 빨리 온 봄소식이 반가워 달려간 지금 평창 여행, 눈앞으로 펼쳐지는 풍경에 자유를 만끽해본다.사계절 감성 여행지로 알려진 대관령 양떼 목장은 유난히 겨울에 더 아름답다. 구릉의 끝으로 이어지는 파란 하늘과 하얀 눈이 쌓여 카펫처럼 펼쳐진 풍경은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기에 여행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지난겨울은 눈이 귀했던 눈 가뭄의 계절이었다. 그래서인지 이른 봄, 꽃 소식과 함께 눈이 내렸다는 소식이 들려오면 대관령 마을 휴게소 일대는 차들이 뒤엉키며 이곳의 인기를 체감하게 된다. 백두대간을 넘는 큰 관문이라는 뜻의 대관령(大關嶺)을 중심으로 전형적인 고원 지대가 펼쳐지는 평창은 어른, 아이 구분 없이 누구나 좋아하는 곳이다. 포토존으로 인기인 움막과 함께 양들에게 먹이 주는 체험은 아이들에게 인기이며, 해발 920m 자리해 이곳 풍경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는 어른들이 좋아한다. 어릴 때 상상했던 그림 속 이국적인 풍경이 현실이 되는 곳. 양떼 목장의 산책로를 따라 오르내리다 보면 어느새 코끝에는 땀이 송글송글 맺히며, 가슴이 뻥 뚫림을 느낀다. 평창의 힘이다.산악지대인 평창에서는 스키장의 리프트를 이용한 관광이 가능하다. 많이 알려진 곳보다 숨어 있는 보석 같은 여행지를 찾아가는 재미는 어릴 적 소풍가는 전날처럼 은근히 흥분 된다. 휘닉스 평창 레저 관광단지 안의 몽블랑 전망대는 1,050m의 태기산 자락에 자리한다. 겨울이면 산객들이 즐겨 찾는 태기산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은 여행 고수들이 가지고 있는 짬짬이 정보다. 겨울에는 스키 상급자 코스를 타는 스키어들이 주로 찾지만 봄부터 가을까지는 천상 화원이 되는 곳으로 그 이름도 아름답게 몽블랑이 붙었다. 곤돌라를 타고 발아래 펼쳐진 스키 슬로프와 리조트 관광단지를 내려다보며 20여분 편안히 오르면 어느새 전망대에 도착하게 되는데 생각보다 넓은 하선장의 규모에 깜짝 놀라게 된다. 막힐 것 없이 사방으로 시원하게 펼쳐진 천 미터가 넘는 고봉준령 정상에 하얗게 덮여 있는 설경은 이곳을 찾는 또 다른 재미다. 전망대 1층의 카페에 있는 야외 테라스에서 산정을 내려다보며 마시는 커피 한 잔. 커피 맛과 상관없이 이곳이 바로 풍경 맛집이다.근래의 여행은 ‘어디어디를 다녀왔어..’라는 점을 찍는 여행보다 되도록이면 머물며 즐길 수 있는 여행이 인기다. 평창 여행 중 쉼은 독채 풀빌라 펜션인 펜트하우스를 추천한다. 고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객실 및 숙소 주변으로 매일 소독을 실시하는 중이다. 식기류는 숙박객이 체크아웃 후 뜨거운 물에 소독하고, 침구류는 삶는 방법으로 방역을 최우선으로 한다. 독립적인 공간으로 다른 숙박객들과 마주칠 일이 없어 아이들을 동행하는 가족이라면 최적의 숙소이지 않을까. 숙박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서운하다면 인근에 자리한 전나무 숲 쉼터 밀브릿지에 들렀다 가도 좋겠다. 위장에 좋다는 방아다리 약수라는 민속적 콘텐츠와 반세기를 가꿔 힐링숲의 명사로 떠오른 전나무 숲이 어우러진 곳이다. 원시의 느낌을 안고 있는 숲에서 털어내는 삶의 고단함과 피곤함은 버리고 비워내는 순환하는 삶의 원기를 채울 수 있다. 오랜 세월의 흔적과 함께 건강한 숲이 함께 하니 힐링이라는 말은 이런 곳에서 통용되는 말이 아닐까.
또 다시 지원 대상서 빠진 지상조업사 "탁상행정" 반발
  • 또 다시 지원 대상서 빠진 지상조업사 "탁상행정" 반발
  • 코로나19로 여객기 비행이 줄줄 멈춰서자 인천국제공항 내 활주로에 비행기 여러대가 대기하고 있다. (사진=송승현 기자)[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정부가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은 항공업계에 대한 지원책을 재차 발표했지만, ‘사각지대’에 있는 지상조업사는 지원대상에서 또다시 제외됐다. 정부는 지상조업사가 여객 대신 화물 조업으로 매출 만회가 가능하다는 이유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하지만, 정작 지상조업사의 화물 매출은 약 17%에 불과해 ‘탁상행정’이라는 비판이 나온다.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전날 코로나19 조기 극복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내놨다. 국토교통부는 공항시설사용료 감면·납부유예, 미사용 슬롯 회수 유예를 비롯해 저비용항공사(LCC)에 3000억원 규모의 현금 유동성을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고용노동부는 6개월간 여행·항공·관광·공연업 등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하고 고용유지 지원금 등을 집중 지원한다. 고용유지지원금은 일시적 경영난에도 고용을 유지하고 유급휴업·휴직을 실시한 사업장에 휴업·휴직수당을 일부 지원하는 제도다.항공업계 전반은 여객기 운항이 사실상 ‘셧다운’에 들어가 임원들이 월급을 반납하거나 직원들이 무급휴가에 들어가는 등 심각한 위기에 봉착해 있다. 제주항공(089590)에 인수되는 이스타항공의 경우 지난달 전 직원의 임금 60%를 체불한 상태기도 하다. 정부가 항공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선정하면서 숨통이 일부 트일 전망이다.하지만 항공업계의 한 축인 지상조업사들은 이번 정부 대책에서도 빠지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크다. 항공사와 지상조업사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 지상조업사는 여객 수하물 상·하차와 기내 청소, 항공기 급유 등 비행을 제외한 항공 전반을 책임진다. 여객기가 멈춰서면 자연스럽게 지상조업도 멈춘다.실제 지상조업사들은 하늘길이 막혀 여객기가 운항을 멈추자 3월 매출액이 최대 90%까지 감소할 전망이다. 지상조업사들은 여객 조업을 담당하는 직원 비중이 전체 인원에서 80% 이상을 차지한다. 이미 아시아나에어포트는 노사가 합의해 여객 조업을 하는 직원들 위주로 1개월 무급휴직에 들어간 상태다. 지상조업사 관계자는 “고용노동부의 특별고용지원업종에 항공업이 포함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당연하게 지상조업도 포함될 줄 알았다”며 “하지만 이번에도 비껴가자 임직원들이 더 이상 희망을 품을 곳도 사라진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고용노동부는 지상조업사가 빠진 것과 관련해 “여객 사업 위주로 선정했다”며 “지상조업사는 화물 조업으로 충분히 대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지상조업사들은 “정작 화물 비중은 적다”며 ‘탁상행정의 극치’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지상조업 5개사의 지난해 매출 중 화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7%에 불과하다. 대한항공(003490)이 지난해 매출 12조3000억원 가운데 화물은 2조5574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인 것과 비교하면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 수치다.공항공사도 지상조업사가 대책에서 빠지자 ‘누락된 거 아니냐’며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공사는 정부 발표 직후 지상조업사들에게 ‘국토교통부 및 고용노동부에 다시 한번 지원 촉구를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공항공사 사장들 역시 전날 국토교통부 장관이 주관하는 화상회의에서 직접 지상조업사의 특별고용지원 업종고시를 건의했다.한편 한국공항, 아시아나에어포트 등 지상조업사 5개사는 조만간 고용노동부에 각사 명의로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낼 방침이다.
2020.03.17 I 송승현 기자
“9·11테러급”…美항공사, 경영난에 500억달러 자금지원 요청
  • “9·11테러급”…美항공사, 경영난에 500억달러 자금지원 요청
  • △15일(현지시간) 시에틀 타코마 국제공항에서 뉴욕 존F케네디 국제공항으로 가는 델타 항공의 좌석이 텅텅 비어있다. [사진=Afp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끊기면서 미국 항공사들이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 급기야는 미국 정부에 500억달러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10개 이상의 미국 항공회사와 운수기업으로 구성된 ‘에어라인즈 포 아메리카’가 16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에 보조금 지원과 융자 보증 등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출장·여행 수요들이 급격하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 13일부터 유럽국가들에 대해 30일간 미국 입국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날씨가 따뜻해지고 해가 길어지는 3월은 원래 유럽여행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다. 매출이 늘어날 시기에 운항이 중단된 만큼 타격이 크다.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은 4~5월 전 운항편의 50%을 삭감했다. 오스카 무노즈 유나이티드 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종업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3월 1~2주는 전년대비 승객 수가 100만명 줄었다”며 “3월 수익은 전년동기 대비 15억달러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오스카 CEO는 급여를 반납하고 임원들의 임금을 50% 삭감하는 등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다. 대서양 노선 비중이 큰 아메리칸항공은 16일부터 5월 6일까지 전 국제노선의 75%가 운항 중지됐다. 델타항공도 영국을 포함해 유럽 노선의 대부분이 중지됐다.문제는 항공사의 경우 기체의 리스료, 인건비 등 고정비용이 계속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미 세계 각 항공사에서는 구조조정의 바람이 휘몰아치고 있다. 네덜란드의 KLM항공은 최대 2000명을 구조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호주항공조사회사 CAPA는 “5월 말까지 대부분 항공사가 파산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미국 국내선 수요 역시 극감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4000명이 늘어나면서 출장·여행·외출을 자제하고 재택근무를 권고하는 지역이 늘어나고 있다. 아메리칸 항공은 국내선을 4월 전년 동기 대비 20%, 5월 30% 감축한다는 방침이다.
2020.03.17 I 정다슬 기자
유럽으로 불붙은 코로나19..車 수요 감소에 배터리·철강 업계 '울상'
  • 유럽으로 불붙은 코로나19..車 수요 감소에 배터리·철강 업계 '울상'
  • [이데일리 김영수 김정유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유럽 전역을 덮치면서 현지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려는 국내 배터리 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당장 현지 공장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데다 전기차 수요 감소로 인한 수주 악화가 실적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서다. 여기에 포스코 등 자동차 강판을 공급하는 철강업계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유럽에 생산거점을 둔 SK이노베이션(헝가리 코마룸), LG화학(폴란드 브로츠와프), 삼성SDI(헝가리 괴드) 등 국내 배터리셀 생산업체 3사는 유럽의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맞물려 향후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은 미국에도 전기차 배터리 생산 거점을 두고 있는 만큼 현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자칫 감염자 발생으로 인한 셧다운(공장가동 중단)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올 1분기 실적 악화가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최악의 사태는 막자는 긴장감도 맞물려 있다. SK이노베이션 헝가리 공장(좌)과 공장이 위치한 코마롬의 위치를 표시한 지도(우).헝가리는 지난 12일부터 한국, 중국, 이탈리아, 이란 등을 방문한 외국인 입국을 막기 시작했으며 폴란드도 15일부터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자국민도 입국과 함께 14일간 격리키로 했다. 헝가리에 1공장에 이어 현재 2공장을 건설 중인 SK이노베이션은 지금까지는 생산에 큰 문제는 없지만 확산 추이에 따라 사태의 심각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럽도 코로나19 사태의 시발점이 된 중국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높아서다. 실제 중국의 경우 올초 코로나19 확산에 완성차 공장들이 셧다운되거나 가동률을 대폭 줄였다. 글로벌 1위였던 중국 CATL의 점유율이 하락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하지만 중국 내 자동차 공장 가동률은 아직도 100%를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의 유럽 배터리 생산법인들은 물량 대부분을 독일, 체코 등으로 보내는데 장기적으로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올해부터 유럽 전기차 모델 출시가 많아지는 시점에서 혹시라도 차질이 생기면 배터리 업체들의 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유럽 완성차 공장 내에서 확진자가 나오거나 해당 정부의 셧다운 조치가 이뤄진다면 영향이 더 커질 것”이라며 “특히 폴란드는 이번 주말 일부 물류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하면서 LG화학이 다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LG화학은 폴란드는 현재 주말이기 때문에 세세한 사항은 알 수가 없지만 물류제한 조치가 어느 정도 선까지 진행되는지 모르기 때문에 아직은 예단키 어렵다고 밝혔다. LG화학은 다만 원칙적으로 물류제한이 광범위하게 이뤄진다면 폴란드에서 생산해 나가는 배터리도 악영향을 입을 수밖에 없어 우려가 있는 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위치한 LG화학 전기차배터리 공장. (사진=LG케미토피아)삼성SDI 헝가리 괴드 배터리 공장. (사진=삼성SDI)코로나19 사태가 유럽, 미국 등 주요 전기차 시장 수요 감소로 이어지면서 국내 배터리 업계도 일시적인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산유국 간 치킨게임 등 정유부문에서의 악재까지 겹친 SK이노베이션의 올 1분기 영업손실은 최대 4000억원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LG화학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는 전년 동기보다 33.71% 감소한 1826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SDI도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60% 감소한 47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뿐 아니라 철강 업계에 미치는 파장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자동차 판매 부진에 따라 철강제품 중 수익성이 높은 자동차 강판 수요가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국내 대표 철강기업인 포스코의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치를 매출액 15조6800억원, 영업이익 1조1400억원(2월3일 발표)에서 각각 15조3800억원에 5800억원으로 낮췄다. 영업이익 전망이 불과 한달도 되지 않아 절반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전하늘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로 인한 자동차 생산 차질로 철강제품 판매량이 줄어드는 것은 10%에 불과하다”며 “다만 코로나19가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로 확산돼 중장기 판매량에까지 타격을 입게 됐다”고 밝혔다.
2020.03.16 I 김영수 기자
LCC "마지막 호흡기 떼낸 셈"… 日수출 中企 "영업 막혀 앞이 캄캄"
  • LCC "마지막 호흡기 떼낸 셈"… 日수출 中企 "영업 막혀 앞이 캄캄"
  • 일본 정부가 한국과 중국에 대한 입국을 사실상 금지조치를 취함에 따라 우리 정부도 맞대응에 나선 가운데 8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출국장 일본항공사 카운터에서 출국 승객들이 탑승 수속을 밟고 있다. 정부는 일본의 한국인 입국 제한 조치에 대한 대응조치로 9일 0시부터 일본에 대한 사증(비자) 면제조치와 이미 발급된 사증의 효력을 정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이승현 이소현 권오석 강경록 기자] 전통적인 경제 우방인 일본과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게 된 것일까. 지난해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와 이에 맞선 한국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인 ‘노 재팬’ 운동이 일어나면서 교역 규모가 크게 감소한 데 이어 올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양국 간 입국 금지 조치가 나오면서 또다시 경제 전선에 비상등이 켜졌다. ◇대한항공·제주항공만 일부 日노선 운항..나머진 전면 중단가장 먼저 우려되는 것은 항공업계와 여행업계다. 양국 하늘길이 막혔기 때문이다. 항공업계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이미 중국과 동남아시아 노선이 중단된 상태다. 근거리 노선 중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남아있던 것이 일본 노선이었다. 특히 저비용항공사(LCC)는 당분간 국내선만으로 버텨야 하는 ‘보릿고개’ 상황에 직면했다. LCC업계 관계자는 “생명줄을 가까스로 연장하고 있던 마지막 호흡기까지 떼버리는 수순”이라고 토로했다.일본이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제한 조치를 발표하며 국내 항공업계는 어쩔 수 없이 잇따라 일본 노선에 대한 운항 중단을 발표했다. 그나마 일본 노선을 일부라도 운영하는 곳은 대한항공과 제주항공 2곳이다. 아시아나항공과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에어서울은 일본 노선 전체를 중단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일본 노선은 주로 단기 자유여행객 수요가 많은데 2주간 격리되면서까지 일본으로 여행갈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외교적인 언어로 입국 제한이라고 했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사실상 입국 금지에 준하는 조치라 당분간 운항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연도별 일본 노선 승객 수◇인바운드 시장 ‘피해 우려’..“희망 사라질까 두렵다”여행업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여행시장에서 일본이 갖는 중요성은 매우 크다. 실제 2001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인이 가장 많은 찾은 해외여행지 1위에 일본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노재팬’ 분위기가 지난해 말부터 조금씩 누그러지면서 올해 사업에 기대감을 가졌던 여행업계는 이번 입국 제한 조치로 망연자실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2주에 1건 들어오던 인센티브 문의가 2주 전부터 하루에 2~3건씩 들어오는 등 분위기가 조금씩 반전되고 있었다”며 “하지만 양국 간 여행 제재 조치가 강화되면서 당분간 시장 회복은 물 건너간 것 같다“고 실망감을 나타냈다. 더 큰 문제는 인바운드(방한 일본인 관광객)시장이다. ‘노재팬’으로 인해 한국인의 일본 방문이 반토막 난 것과는 달리 일본인의 한국 관광은 꾸준히 늘었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327만 1706명으로 2013년 이후 6년만에 300만명대에 올랐다. 일본인 관광객은 국내 여행 시장에서 약 20%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정부가 일본인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에 나서면서 업계가 충격에 빠졌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여행 수요가 거의 없는 상태였지만, 그나마 희망은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되면 다시 여행수요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면서 “하지만 이번 조치로 양국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진다면 이 희망마저도 사라질 것으로 보여 두렵다”고 말했다.◇소부장 산업 피해 적을 것으로 예측..“물품 수입 문제 없어”그나마 다행인 것은 대기업의 피해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미 코로나19 초기부터 해외 출장 자제와 화상 회의 활성화 등으로 해외사업을 대응해 오고 있다”며 “일본은 현지 법인에서 현지인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고 생산 시설이 없기 때문에 (입국 제한 조치로 인한) 피해가 미미하다”고 말했다. LG전자 역시 “지난달 초부터 코로나19 발생국에 대해선 자체 출장 금지 조치를 내려놓은 상태라 입국 제한의 영향은 없다”고 했다. 다만 현지법인이나 화상회의 시스템 등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는 일본 수출 비중이 높은 중소기업의 경우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직접 일본 기업인들을 만나 홍보·영업활동을 해야 하는데 이런 기회 자체가 차단되기 때문이다. 일본 사업을 하는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일본기업을 관리하고 사업을 확장하는데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정부가 기업 활동에 지장이 없게 외교적으로 잘 해결해줬으면 한다”고 요구했다. 지난해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로 차질을 빚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은 그마나 피해가 적을 것으로 예측됐다. 최성율 한국과학기술원 소재부품장비기술자문단장은 “사람간 이동 제약이다 보니 물품 수입에는 특별한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본다”며 “다만 신시장을 개척하거나 수출 활로를 찾아가는데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20.03.09 I 이승현 기자
"더이상 개학연기 안되는데"…멈춰선 학사일정에 속타는 高3생들
  • "더이상 개학연기 안되는데"…멈춰선 학사일정에 속타는 高3생들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3월은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인데 올 초 세웠던 계획이 모두 어그러졌네요.”코로나19 사태로 유치원·초중고교의 개학이 3주일 간 연기되면서 교육현장 혼란도 커지고 있다. 특히 올해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고3 수험생들의 피해가 가장 극심하다. 개학 연기로 방학이 단축되고 수능 모의평가와 중간·기말고사가 차례로 밀리면서 입시 준비에 차질을 빚고 있다.코로나19 감염증이 확산되는 가운데 3일 서울 경신고등학교 교실에서 한 선생님이 집기 등을 점검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고3들 “개학연기 이해는 하지만 입시준비 차질” 올해 고3이 된 김소윤(18) 학생은 인터넷 강의로 하루를 채우고 있다. 개학이 3주 밀리면서 주로 집에서 수능을 준비 중이다. 그는 “학교가 아니면 보통 도서관에서 공부하는데 코로나 사태로 도서관도 문을 닫았다”며 “주로 집에서 공부하게 되면서 긴장감이 떨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대입을 준비 중인 고3들을 위해 학사일정 조정 폭을 최소화했으면 좋겠다”라며 “더 이상 개학 연기는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총 3주(평일 기준 15일) 동안의 개학연기는 수업일수 감축 없이 가능하지만 방학은 줄어들 전망이다. 교육부가 지난달 24일 일선학교에 배포한 학사운영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3주 동안 휴업할 때는 수업일수를 줄이지 않는 대신 방학기간을 단축토록 했다. 현재 일선학교는 해당 가이드라인에 따라 여름방학을 줄이는 방향으로 학사일정을 조정 중이다.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도 속이 타들어가긴 마찬가지다. 고3 자녀를 둔 김모(47) 씨는 “학교가 문을 열어도 고3들은 곧바로 중간·기말고사를 치르고 수시를 준비해야 하는 빡빡한 일정”이라며 “자녀가 수시를 준비 중이라 여름방학에는 자기소개서 작성에 매진하려 했는데 방학도 단축된다니 걱정”이라고 했다. ◇모의평가부터 꼬인 고3…대입일정도 영향 받나고3 수험생들은 3월이 중요한 때지만 첫 스텝부터 꼬였다.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하는 올해 첫 수능 모의고사인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가 당초 12일에서 19일로 밀린데 이어 다음달 2일로 추가 연기됐다. 3월 학평은 서울교육청이 주관하지만 전국의 수험생이 응시하는 전국단위 평가다. 수험생들은 이 시험을 통해 본인 성적을 진단하고 수시와 정시 중 어디에 집중할지 선택하게 된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3월 학평은 학년 초 자신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인데 일정이 미뤄지면서 수험생 피해가 불가피해졌다”라고 했다. 오는 23일 개학을 하더라도 이후 학사일정 조정은 불가피하다. 중간고사는 통상 4월 말에 치러지지만 5월 중순으로 연기될 공산이 크다. 특히 방학 단축은 고3 수험생에게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박지훤 덕원여고 3학년 학생은 “여름방학 기간을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 준비로 쓰려고 했다”라며 “개학연기로 여름방학이 줄어든다고 하니 학기 중에 내신도 챙기고 자소서·면접 준비까지 한꺼번에 해야 할 것 같아 막막하다”고 했다. ◇“1학기 성적 산출 가능하다면 대입일정 유지” 올해 수시모집 원서접수는 9월7일로 예정돼 있다. 3월 학평이 영향을 받은 데 이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6월 수능모의평가까지 밀리게 되면 수험생 피해는 더 커진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6월 모의평가는 재수생까지 참여하기 때문에 본인의 수능점수가 얼마나 나올지, 어떤 대학을 선택해야 할지 판단하는 중요 잣대”라며 “코로나 사태로 6월 모의평가까지 영향을 받는다면 대입일정 조정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했다. 교육부는 현 단계에서 대입일정 조정을 검토하고 있지 않고 있다. 수시모집 일정이나 11월 셋째 주로 예정된 수능 일정의 변화는 없을 것이란 의미다. 교육부 관계자는 “오는 23일로 개학이 예정돼 있어서 현 단계에서 대입일정 조정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수시모집에 반영되는 3학년 1학기 성적 산출만 가능하다면 대입 일정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2020.03.06 I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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