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2,257건

풀무원푸드앤컬처, 부산 엘시티 전망대 '부산엑스더스카이' 운영
  • 풀무원푸드앤컬처, 부산 엘시티 전망대 '부산엑스더스카이' 운영
  •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풀무원 계열 생활서비스 전문 기업 풀무원푸드앤컬처는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부산 최고층 건물인 해운대 엘시티 랜드마크타워에 ‘부산엑스더스카이(BUSAN X the SKY)’ 전망대를 개장한다고 17일 밝혔다.(사진=풀무원푸드앤컬쳐)부산 해운대 엘시티 랜드마크타워는 국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초고층 건물(101층, 411.6m)이다. 엘시티 랜드마크타워 98~100층 3개 층에 전망대 부산엑스더스카이가 위치하고 있다.풀무원푸드앤컬처는 부산엑스더스카이 전망대 운영권을 수주해 향후 10년간 운영하게 된다.부산엑스더스카이는 전망대 각 층마다 특화된 해운대 해변과 도시 야경, 광안대교, 부산항대교, 이기대, 달맞이 고개, 동백섬 등 부산의 명소를 조망할 수 있는 ‘파노라믹 오션뷰’를 자랑한다.국내 최고의 전망과 함께 고객들이 즐길 수 있는 부대시설도 마련되었다.편안한 휴식 공간과 식음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엑스 더 라운지’, 하늘 위의 바다를 배경으로 특별한 기억을 기록하는 ‘엑스 더 포토’, 추억을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는 기념품샵 ‘엑스 더 기프트’ 등 부산엑스더스카이만의 특화된 서비스를 선보인다. 심플하게 즐기는 캐주얼 카페도 오픈 예정이다.부산엑스더스카이는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의 탄생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8월 31일까지 부산 시민을 대상으로 20% 관람료 할인 혜택을 준비했다. 부산 시민 본인만 해당되며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풀무원푸드앤컬처 관계자는 “도심과 해변을 모두 조망하는 전망대가 세계에서도 몇 안 된다는 점에서 이번 오픈한 전망대는 부산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풀무원푸드앤컬처는 즐겁고 이색적인 다양한 생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더욱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2020.07.17 I 이성웅 기자
코로나19에 멈춰선 관광산업…"서울 경제적 손실만 6兆"
  • 코로나19에 멈춰선 관광산업…"서울 경제적 손실만 6兆"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관광업계는 올해 최악의 위기에 빠졌다.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각국 정부가 하늘길을 닫으면서 항공업계는 물론 숙박·음식, 오락·문화, 서비스업 등 유관산업이 매출급감으로 타격을 입었다. 문제는 출구 없는 터널을 지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르면 올 여름 2차 대유행(팬데믹)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늘길이 열리더라도 큰 폭의 반등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6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 중국 등의 연휴가 겹쳤던 5월 외국인 방한객은 3만86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 급감했다. 올해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 발생 후 2월 43% 감소한데 이어 3월부터 석달 간 -90%대를 유지하고 있다. 각국 정부가 너나 할 것 없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빗장을 걸어 잠근 결과다. 코로나19 사태 전까지 입국자가 많았던 중국은 항공사별 1개 노선 외 한·중 노선 운항중단했고, 일본도 입출국 제한 조치로 사실상 왕래가 단절되다시피 했다. 방한객이 줄면서 후유증도 심각하다. 5월 관광수입 잠정치는 4억3000만달러(514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급감했다. 관광수입 역시 지난 2월부터 내리 마이너스다.특히 한국 관광의 핵심인 서울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서울연구원의 지난 4월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연말까지 지속될 경우 서울시 산업 전체에 파급되는 손실규모는 생산 5조7586억원, 부가가치 2조5211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쇼핑과 숙박, 음식 부문의 전체 지출액 감소로 손실규모가 커지는 것은 물론 고용도 5만8000여명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쇼핑 지출감소액 2조4988억원은 주로 도소매업 전이되면서 서울 전체 산업 30개 부문에서 생산 3조5582억원, 고용 2만9240명 감소 등 연쇄적인 타격이 우려된다. 개별 숙박비와 식음료비에 대한 지출 감소 역시 생산과 고용에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여행관광분야 세계 1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로 구성된 세계여행관광협회(WTTC)는 코로나19로 전 세계 여행·관광산업에서 1억80만개의 일자리가 없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많은 6340만 개의 관광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규모도 총 2조6894억 달러(3291조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고, 손실액 역시 아시아가 가장 큰 1조410억달러(1274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훈 한양대학교 관광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더라도 ‘여행의 종말’은 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교수는 “변화와 여행을 추구하는 것은 인간의 욕구이기 때문에 지루함에서 벗어나기 위한 시도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대신 관광여행 형태에는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지역 내 관광 확대와 수용력을 고려한 예약 플랫폼 활성화, 안전과 위생 보장형 관광 확대, 바이러스 프리형(Virus free) 자연 중심 관광 선호, 비대면 관광 서비스 기술 확대, 과시적 여행보다는 삶의 질과 행복 추구형으로 여행 가치의 전환 등의 변화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2020.07.17 I 양지윤 기자
코로나19와 고용
  • [목멱칼럼]코로나19와 고용
  • 코로나19의 고용 충격이 크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6월 취업자 수는 1년 전 보다 약 35만 명이 감소해 3월에 이어 4개월 연속적으로 줄었다. 금융위기 상황이었던 2009년 말부터 2010년 초 4개월 연속 취업자가 감소한 이후 처음이다. 그나마 전 국민 재난 지원금 지급으로 내수가 일부 살아나고 정부의 단기 노인 일자리 사업이 재개되면서 감소폭이 줄어들었다.그러나 실업자 수(122만 8000명)와 실업률(4.6%)이 6월 기준으로 1999년 통계기준이 변경된 이후 최고치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6만 5000명이 감소해 3월(-4만 4000명), 4월(-2만 3000명), 5월(-5만 7000명)보다 감소폭이 컸다. 정부의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60대를 제외하면 전 연령층에서 취업자가 줄어들었다. 월 100만원을 조금 넘게 받는 서울시 대학생 여름 아르바이트의 경쟁률은 40대 1을 넘었는데, 공공 알바 자리도 ‘하늘의 별따기’가 된 청년들의 취업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통계로 확인된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0.7%로 1999년 이후 최고치이며, 실업자 10명중 4명이 청년이다. 청년층 체감실업률도 26.8%로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코로나19는 취약 계층에 더욱 가혹해 취업자 수가 주는 가운데 상용근로자는 증가하는 반면 임시·일용근로자는 줄어들었다. 정부는 올해 1·2·3차를 합해 단군 이래 최대라는 총 59조원의 추경을 집행해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들려는 노력을 하고 있으나 상황이 그다지 녹녹하지 않다.한국개발연구원(KDI)은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경기 위축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였다. 올해 초 경기진단을 ‘경기 부진 완화’로 바꾸었던 KDI는 지난 3월부터 계속해서 국내 경기를 ‘경기 위축’으로 보고 있다. 6월 들어 주요국들의 부분적인 경제활동 재개 등의 영향으로 수출 감소폭이 줄어드는 등 긍정적인 신호도 있으나 제 2의 팬데믹 가능성이 여전해 향후 경기가 불확실함을 KDI는 강조하고 있다.산업연구원의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에 따르면 국내 제조업체들은 올해 3분기 매출, 내수출하, 수출, 경상이익 모두 2분기보다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2.3%로 예측하였는데 상반기 -1.7%, 하반기 -2.9%로 하반기에 경기 상황이 더욱 악화할 것으로 보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제 2의 팬데믹이 올 경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다른 나라보다는 낫지만) -2%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코로나19 발생 이전의 상황을 보면 코로나19가 조기 종식되어도 정부의 정책기조가 바뀌지 않는 한 경제나 일자리 상황은 크게 개선될 것 같지 않다.코로나 발생 초기 대통령이 “코로나 공포 부풀려져… 경제적 피해 비상하고 엄중”하다고 언급할 정도로 우리나라 경제활동은 외환위기 및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위축돼 있었다. 2019년에 취업자 수가 평균 30만 1000명 증가하였으나, 2018년 9만 7000명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였다. 고용률은 60.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였으나, 60세 이상 노인이 고용률을 끌어올린 반면 40대의 일자리는 감소하는 등 현재의 상황과 유사하다.코로나19 사태로 반세계화 및 디지털화(digitalization)의 가속화로 산업구조가 개편되면서, 구조적 실업이 증가하고 재택근무의 일상화 등 일하는 방식도 크게 변화할 것이기 때문에 노동시장 정책의 기본 틀을 다시 짜야한다.노동시장 개혁이 시급하다. 노동개혁은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실패를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과 애프터 코로나(After Corona·AC) 시대에 맞는 노동관계법 제도를 마련하고, 사회안전망도 재구축해야 한다. 사회안전망 재구축의 가장 큰 쟁점의 하나는 재정 건전성이다. 기업 활동이 활성화되어야 사회안전망 확충에 필요한 재원이 확보될 수 있다. 일자리는 정부가 아닌 시장이 만든다는 기조에서 정책이 추진될 때 해외에 나간 우리나라 기업들이 국내로 복귀할 것이다.
2020.07.17 I 최은영 기자
줄줄이 대기한 무용 작품들..질적 하락 우려도
  • [하반기 공연]줄줄이 대기한 무용 작품들..질적 하락 우려도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코로나19로 연기된 공연이 하반기에 대거 몰리면서 공연의 수는 늘어날 전망이다. 공연의 형태는 무관중, 좌석간 거리두기, 온라인 중계 등 다양하게 진행될 것이다.”코로나19 장기화로 공연의 형태가 무관중, 좌석간 거리두기, 온라인 중계 등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오월무용 ‘십일, 맨드라미꽃처럼 붉은’ 객석 사진.(사진=연합뉴스)제 8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무용부문 심사위원들은 2020년 하반기 무용계를 요약하면 이렇다.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을 받은 단체들이 코로나19로 그간 취소·연기했던 공연들을 올해 안으로 털어내야 하기에 하반기 공연 횟수는 대폭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다.김종덕 세종대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해 상반기는 공연이 전면 취소되거나 무관중, 실시간 온라인 상영으로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며 “하반기에는 정부 또는 지자체의 지원을 받은 공연과 코로나19로 인해 ‘공연예술 회생 정책지원’을 받은 단체와 개인이 공연의 결과물을 가시화하기 위해서라도 공연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공연들이 대거 몰리면서 대관은 ‘하늘의 별 따기’가 될 전망이다. 심사위원들은 “하반기 대관을 확정한 단체는 문제가 없겠지만 공연이 한 차례 이상 연기된 단체는 공연장 확보에 애를 먹게 될 것”이라며 “힘들게 대관을 한다 해도 공연장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면 작품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홍성욱 와이즈발레단 예술감독은 코로나19 이후 국·공립 단체와 민간 단체의 양극화는 심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 예술감독은 “국공립 단체는 국고의 지원을 받아 코로나19의 타격을 덜 받는 반면, 민간 단체는 심각한 경영난으로 고민이 많아질 것”이라고 봤다.‘현장성’을 중시하는 무용계는 온라인 공연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견지했다. 김성한 세컨드네이처 예술감독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비대면 온라인 공연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이는 임시방편에 불과할 뿐 근본적인 해법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심사위원들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무용계 생존을 위해 정부 지원을 촉구했다. 이지원 한국체대 교수는 “무용 창작자의 사기 진작과 창의적 열정을 지속하기 위해 언택트 시대를 대비하는 다채로운 무용 지원 정책이 수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07.16 I 윤기백 기자
"코로나, 물렀거라"..장르별 기대작은
  • [하반기 공연]"코로나, 물렀거라"..장르별 기대작은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코로나19 사태는 지속되고 있지만, 여전히 무대에 올리기 위해 수 많은 스태프와 아티스트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의 경우 취소·연기됐던 공연들이 많았던 탓에 하반기 무대에 오르는 작품들이 부쩍 늘어날 전망이다. 제8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심사위원들이 주목하는 장르별 하반기 기대작을 추려봤다.뮤지컬 ‘그레이트 코멧’에서 피에르 역을 맡은 배우 홍광호의 캐릭터 이미지(사진=쇼노트).뮤지컬계는 국내 초연작인 ‘그레이트 코멧’(9월 15일~11월 29일 유니버설아트센터)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이 작품은 미국 작곡가 겸 극작가 데이브 말로이가 톨스토이의 소설 ‘전쟁과 평화’ 중 일부 스토리를 기반으로 연출가 레이첼 챠브킨과 함께 만든 브로드웨이 인기 뮤지컬이다. 올해 이미 ‘리지’, ‘제이미’ 등 2편의 신작을 올린 공연제작사 쇼노트의 작품이기에 흥행 여부에 도 관심사다. 이밖에 △제이미( 7월 4일~9월 11일, LG아트센터) △펀홈(7월 16일~10월 11일,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 △마리 퀴리( 7월 30일~9월 27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썸씽로튼(8월 7일~10월 18일, 충무아트센터)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렌치 내한공연(11월 6일~2021년 1월 17일, 블루스퀘어) △호프(11월 19일~2021년 2월 7일, 두산아트센터) 등도 눈여겨 볼 작품들이다. 클래식계는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 성사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지휘자 사이먼 래틀과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10월 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에프와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11월 3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등의 공연이 최대 기대작으로 꼽힌다. 다만 코로나19로 2주간의 자가격리 기간이 필요한 만큼 해외 오케스트라의 공연 성사 여부는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사진=세종문화회관).연극계는 LG아트센터 기획공연 ‘오네긴’(11월 6~8일, LG아트센터)을 최대 기대작으로 꼽았다. 러시아의 차세대 거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연출가 티모페이 쿨리아빈의 작품이다. 오페라와 발레 등으로 잘 알려진 러시아 작가 푸슈킨의 ‘예브게니 오네긴’을 과감하게 재해석했다. 고전을 동시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색다른 무대가 기대된다.콘서트부문 심사위원들은 ‘제14회 서울재즈페스티벌 2020’을 기대했다. 국내 대표 야외 음악축제인 ‘서울재즈페스티벌’이 정상 개최된다면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서 야외 공연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가 돼 공연계에 힘이 될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이 공연은 당초 지난 5월 23~ 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개최하려다 코로나19로 일정을 옮겼다. 한편, 무용계는 제41회 서울무용제(11월 4~20일, 아르코예술극장), 2020 대한민국무용대상(8월 22일 예술의전당, 11월 26일 아르코예술극장)을, 국악계는 국립극장의 ‘2020 여우락(樂) 페스티벌’( 7월 3~25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하늘극장)을 각각 하반기 기대작으로 추천했다.
2020.07.16 I 장병호 기자
정명훈·전미도·이봉근을 주목하라
  • [하반기 공연]정명훈·전미도·이봉근을 주목하라
  • 좌로 부터 지휘자 정명훈, 배우 전미도, 소리꾼 이봉근[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제8회 이데일리문화대상 심사위원들은 하반기 공연계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인물로 지휘자 정명훈, 배우 전미도, 명창 이봉근을 꼽았다. 이들의 활약이 코로나19로 침체된 공연시장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는 키포인트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정명훈은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지휘자다. 상반기 내한공연 전면 취소 등 예정됐던 대부분의 공연이 열리지 못한 클래식계는 정명훈의 복귀 무대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올초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렸던 신년음악회에서 약 4년 만에 다시 서울시향과 호흡을 맞췄던 정명훈은 그간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지휘 활동을 자제해 왔다. 그는 ‘정명훈&원 코리아 오케스트라’(8월 22일), ‘경기필하모닉 앤솔러지 시리즈V’(9월 4~5일) 등을 통해 국내 무대에 다시 설 예정이다. 정명훈만의 절도 있으면서 힘이 넘치는 지휘를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다.배우 전미도에 대한 기대치도 높다. 전미도는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출연해 의사보다 더 의사 같은 모습을 보여주며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후 각종 광고에 출연하며 CF 스타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TV에서는 신인이지만, 뮤지컬에서는 각종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던 베테랑이다. 전미도가 출연 중인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는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코로나19 와중에도 연일 매진을 기록해 표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일 정도다. 영화 ‘소리꾼’으로 얼굴을 알린 명창 이봉근의 활약도 기대된다. 이봉근은 최근 개봉한 한국형 뮤지컬 영화 ‘소리꾼’의 주연을 맡아 스크린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극중 학규 역을 맡은 이봉근은 절절한 감성을 판소리에 녹여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993년 개봉한 영화 ‘서편제’의 주인공 오정해를 잇는 스타로 발돋움한다면 잔뜩 움츠러든 국악계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윤경 국악방송 실장은 “이봉근은 영화의 흥행성과 화제성에 따라 오정해의 뒤를 잇는 스타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0.07.16 I 윤기백 기자
"부동산 대출규제, 현금부자만 더 부자로 만든 최악의 정책"
  • "부동산 대출규제, 현금부자만 더 부자로 만든 최악의 정책"
  •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정진욱 연세대 교수가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자유시장경제에서 투기는 근본적으로 막을 수 없다. 투기를 잡는 것은 투자위험(risk) 뿐인데, 집값 하락 위험을 정부가 알아서 사전에 제거해주고 있으니 시장 수요가 줄어들긴 힘들다.”정진욱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연구실에서 가진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정부가 부당이득환수라는 정책목표에 매몰돼 시장원리를 무시한 정책들을 쏟아내 국민들을 ‘방어적 투기꾼’으로 전락시켰다고 질타했다. 정 교수는 최근 제51대 한국경제학회 학회장으로 선출됐다.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가만히 손 놓고 있다가는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조바심에 부동산 시장에 뛰어든 이들을 그는 ‘방어적 투기꾼’이라고 표현했다. 특히 그는 부동산 대출 규제 정책을 강도높게 질타했다. 그는 “부동산 대출 규제는 현금 부자만 더 부자로 만들어 자산불평등을 심화시킨 최악의 정책”이라며 “정부는 시장의 유동성이 생산적인 시장으로 흘러가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부동산 시장이 침체 국면으로 이어지는 양상이지만 우리나라는 예외다. 미국의 금융·부동산 정보제공 업체인 ‘코어로직’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집값이 0.1% 하락 전환하고 내년 5월 하락률이 1년 전 대비 6.6%를 기록할 전망이다. 반면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6월 마지막 주 0.06%에서 7월 첫째 주 0.11%로 상승폭을 키웠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만 건에 육박해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그는 “그동안 정부는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며 꾸준히 양도세를 올렸다. 경제원론 수준의 이론인데도 정부는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했다. 보유세를 인상하거나 매수자에게 과세하는 취득세가 오르면 수요가 줄면서 가격이 떨어지는 반면, 반면 양도소득세는 매도자의 세부담을 매수자에게 전가해 가격 인상을 부추긴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특정한 투기세력만 잡아내면 시장이 안정화될 것이라는 생각은 순서가 틀렸다”며 “시장 기능을 통해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도록 판을 짜야 투기가 사라진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공화국이다. 자산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을까.-부동산 가격을 안정화해야 한다. 정부는 투기세력을 비난하는데, 모든 국민이 투기를 하고 있다. 나만 집이 없으면 큰일난다는 방어적 동기의 투기다. 이건 값이 너무 급격히 올라서다. 규제가 한 몫을 했다. 부동산 시장은 가격이 한 방향으로 밖에 못 움직인다. 내려가지도 않을 뿐더러 급격히 떨어지면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더 크다. 일본이 1990년대 부동산시장이 폭락하고 20년 동안 경제가 휘청였는데 부동산 급락사태는 오지 못하게 막아야 한다. 정부가 써온 대책을 보면 자꾸 거래세를 올렸다. 양도소득세를 올리면 공급이 줄어든다. 그러면 가격이 오른다. 정부가 강제로 가격을 막는 건 초단기에만 가능할 뿐이다. 시장은 공급이 많으면 떨어진다. 수요 떨어져도 가격은 하락하지만 수요감소는 시장자체가 축소돼 피해가 크다. 공급을 늘리지 않는 가격 안정은 하늘에서 생선을 찾는 격이다. ▲정부의 공급확대정책은 시장에서 통할까.-공급을 늘리겠다고는 했지만, 생산과 공급을 착각하고 있다. 주택공급을 늘리는 방법은 3가지다. 가장 하수의 정책이 신도시 건설이다.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고 시장이 원하는 위치에 제공하지 못한다. 둘째가 재건축 장려다. 인기지역에 높은 건물이 올라가는 것이다. 가장 상책은 양도소득세를 없애는 것이다. 매물이 나오는 게 만드는 것이 공급정책이다. 그런데 양도세를 계속 올렸다. 집을 보유한 자들은 정권교체를 기다리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양도소득세 없애고 보유세를 올리면 가장 양질의 원하는 곳의 공급이 나오게 된다. ▲공급 확대시 우려되는 부작용도 많다 -교통문제는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 원하는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대가로 지불하도록 시장에 맡겨라. 전세계 어느 나라나 도심에 살려면 교통 지옥은 맛봐야한다. 공실은 시장이 조절할 것이다. 인구 줄고 집이 남으면 오래된 집부터 없어진다. 정부는 가만 놔두면 된다. 노자가 말한 ‘무위이무불이(無爲而無不爲)’가 처방이 될 수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 되지 않는 일이 없다는 뜻이다.▲부동산 정책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가-목표가 이중적이다. 겉으로는 부동산 가격 안정시키는 것이 정책목표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부당이득환수가 목표다. 집으로 돈버는 것이 못마땅한 것이다. 이 두개 목표는 순서가 있다. 가격을 먼저 안정시키면 불로소득은 자연히 없어진다. 그러나 부당이득환수가 우선적인 목표가 된다면 환수 과정에서 가격은 필연적으로 오른다. ▲세금을 올리면 시장은 안정화될까. -경제원론으로는 부가세나 판매세 취득세 양도세 등 거래세의 성격을 가진 세금을 올리면 가격이 오른다. 부동산 같은 가격탄력성이 높은 것들은 특히나 더 오른다. 가격 낮추는 건 보유세를 높이는 방법뿐이다. ▲투기를 정부 규제로 막는 게 가능한가.-튤립도 투기의 대상이었다. 자유시장경제에서는 투기를 본원적으로 막지 못한다. 오직 리스크만이 투기를 막을 수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은 정부가 그런 리스크를 자진해서 제거해주고 있다. 양도세를 올려 부동산으로는 돈을 벌 수 없도록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정부의 목표인데, 이것의 허점은 전문 투기꾼과 국민이 구분이 안된다는 것이다. 정책을 도덕적 관점으로 접근해 성공한 역사가 없다. 국민은 갑자기 착해지지 않는다. 인간은 원하는 것을 한다. 또 하나의 문제는 부동산을 투자해서 번 돈을 다 뺏긴다고 해도 최소한 잃지는 않는다는 인식이 있다. 규제하면 가격은 오르는 것이 기정사실이다. 리스크가 하나도 없는 것이다. 정부가 가격을 올려놓으니 투기를 막는 매커니즘이 없어진 것이다. 가격이 떨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과잉 유동성에 대한 우려도 크다.-문제는 풀린 유동성이 생산성 있는 투자로 연결되지 않고 부동산이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정부가 대출을 규제했다. 그런데 대출규제는 역진성의 문제가 있다. 현금 부자만 부동산에서 이득을 보게 만들었다. 대출 규제는 최악의 정책이다. 더 가난한 사람을 억누르고 부자에게 득을 주는 정책이다. 단기적으로 가격을 묶어놓는 모르핀 처방에 불과하다. 모르핀을 맞으면 순간 고통은 사라지지만 병은 낫지 않는다. 오히려 내성을 길러 점점 대출 규제의 효과를 약해지게 만들 뿐이다. ▲연세대 경제학부 학사ㆍ석사 졸업 ▲미국 플로리다대 대학원 박사 ▲미국 플로리다대 경제학과 조교수 ▲미국 에모리대 경제학과 조교수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 ▲싱가포르 싱가폴경영대 교수 ▲연세대 상경대학 경제학부 교수 ▲제51대 한국경제학회장
2020.07.16 I 김경은 기자
등록금 환불에 휴학 증가도 걱정해야할 판…대학들 `산 넘어 산`
  • 등록금 환불에 휴학 증가도 걱정해야할 판…대학들 `산 넘어 산`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대학가로 등록금 환급 논의가 확산되면서 이중고를 호소하는 대학이 늘고 있다. 학생들에게 1학기 등록금 일부를 환불해줘야 하는 동시에 2학기 등록률 하락도 걱정해야 하는 탓이다. 특히 2학기에도 온라인 강의를 병행하려는 대학이 늘면서 휴학생이 대거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학생 등록률 하락은 대학의 재정수입 감소로 직결되는 것은 물론이고 교육부 대학평가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등록금반환본부 소속 대학생이 지난 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정문 앞에서 열린 ‘전국 42개 대학 3500명 대학생 등록금 반환 집단 소송 선포 기자회견’에서 등롭금 반환소송 소장 접수 서류를 들고 있다.(사진=뉴시스)◇대학들 등록금 환불 문제 논의 착수 12일 교육부와 대학가에 따르면 건국대·한성대·전북대·단국대 등 일부 대학이 학생들과 1학기 등록금 환급에 합의하면서 대학가로 관련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 서울 소재 사립 A대 기획처장은 “일부 대학이 등록금 환급을 결정했기에 우리 대학도 학생들과 관련 논의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라며 “12년간 지속된 등록금 동결정책으로 최근 재정수지 적자가 확대되고 있어 걱정”이라고 했다.교육부가 3차 추경을 통해 확보한 대학 긴급지원 예산은 1000억원이다. 교육부는 이를 지렛대로 활용, 대학에 자구노력을 요구하고 있다. 대학이 학생들과 등록금 반환이나 특별장학금 지원에 합의하면 교육부가 이를 평가해 재정지원을 하겠다는 것. 교육부는 이달 말까지 관련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대학들로부터 사업계획을 제출받을 계획이다. 당장 한 푼이라도 아쉬운 대학들은 학생들과 등록금 환급 논의에 속속 착수하고 있다. 최근 등록금 환급을 결정한 건국대·한성대·전북대·단국대의 환급비율은 최대 10%다. 황홍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은 “대학들이 교내 장학금 예산을 활용하면 1학기 등록금 환급 문제는 풀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문제는 2학기 등록률 하락”이라고 했다. 2학기 등록률 하락을 막는 게 더 큰 문제란 얘기다. ◇“등록금 환급 결정, 휴학 막으려는 포석” 최근 코로나19의 지역감염이 계속되면서 2학기에도 비대면(온라인) 강의를 병행하겠다는 대학이 늘고 있다. 이미 1학기 때 수업 질 하락을 경험한 학생 중에선 2학기 휴학을 결정하는 학생이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코로나 여파로 고3 1학기 수업이 파행을 겪으면서 재수생들 사이에서는 “하늘이 준 기회”란 말이 나오는 상황이다. 2학기 휴학을 결심하고 반수(半修)에 도전하는 학생이 예년보다 늘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는 이유다. 온라인개강으로 학습권을 침해받았다며 교육부를 상대로 헌법소원을 제기한 이다훈(25) 인하대 학생은 “2학기 때도 온라인 강의를 병행하면 교육의 질이나 학생 만족도는 하락할 것”이라며 “대학 커뮤니티에는 벌써부터 휴학하겠다는 글이 올라오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 때문에 건국대·전북대·단국대가 선제적으로 등록금 환급을 결정한 이유가 학생이탈 방지 차원이란 해석도 있다. 2학기 등록 학생에게 환급액만큼 등록금을 감면하기로 하면서 휴학생을 최대한 막으려 한다는 것. 지난 9일 등록금 10% 환급을 결정한 단국대도 2학기 등록 학생에게 환불 금액만큼 수업료를 감면하겠다고 발표했다. 휴학생 급증은 대학 평가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교육부가 지난해 말 예고한 2021년 대학기본역량진단(대학진단) 기본계획에 따르면 학생 충원율 배점이 종전 10점에서 20점으로 강화된다. 이 중 신입생 충원율이 12점, 재학생 충원율은 8점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맞춰 대학 스스로 정원을 줄이라는 의미다. ◇“감염병 감안, 등록금 환급 규정 구체화해야” 휴학생이 늘어날 경우 재학생 충원율 지표는 하락할 공산이 크다. 재학생 충원율은 편제정원 대비 실제 재학생 비율을 나타나기에 자퇴나 미등록이 많을수록 불이익을 받는다. 2학기 휴학생이 내년 1학기에 등록하지 않으면 교육부 대학진단에서도 낮은 점수를 받게 된다. 서울 소재 사립 B대 부총장은 “1학기 때 온라인 수업을 얼마나 잘했느냐에 따라 2학기 등록률이 갈릴 것”이라며 “자체 만족도 조사에서는 1학기 수업에 대한 평가가 나쁘지 않았지만 혹시 등록률이 하락하면 어쩌나 걱정”이라고 했다. 교육부가 향후 코로나19 재유행이나 신종 바이러스 출현에 대비, 관련 규정을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현행 교육부 훈령인 대학 등록금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등록금 면제·감면은 교육과정이 진행되지 못한 경우에 가능하다. 올해 1학기의 경우 대학 강의가 대부분 원격으로 대체됐지만 교육과정은 운영됐기에 등록금 반환이 의무사항은 아니다. 이다훈 학생은 “앞으로도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될 수 있고 신종 바이러스가 출현할 수 있다”며 “감염병 확산에 따른 감액규정을 구체화하는 방향으로 등록금 규칙을 개정해야 한다”고 했다.
2020.07.12 I 신하영 기자
286일 만에 골맛 본 이강인, 이적 논의도 되살아날까
  • 286일 만에 골맛 본 이강인, 이적 논의도 되살아날까
  • 발렌시아 소속의 이강인이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린 뒤 팀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발렌시아 구단 홈페이지[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소속팀 발렌시아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하고 이적을 요청한 ‘슛돌이’ 이강인(19)이 환상적인 ‘극장골’을 터뜨려 팀을 6경기 만에 승리를 이끌었다. 이 한 골은 새로운 팀을 찾는 이강인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다 줄 전망이다.이강인은 8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에서 열린 레알 바야돌리드와 2019~20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43분 절묘한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발렌시아의 2-1 승리를 견인했다.이강인이 프리메라리가 골을 터뜨린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9월 25일 헤타페를 상대로 프리메라리가 데뷔골을 터트린 이후 9개월 12일, 날짜로는 286일 만에 기록한 시즌 2호골이다.벤치에서 대기하던 이강인은 1-1로 맞선 후반 18분 카를로스 솔레르를 대신해 그라운드로 투입됐다. 곤살레스 감독 부인 후 2경기 연속 벤치를 지켰던 이강인은 들어가자 마자 정확한 패스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이강인의 빛나는 결승골은 후반 43분에 터졌다. 이강인은 페널티 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공을 잡은 뒤 수비수 2명을 앞에 놓고 강력한 왼발슛을 날렸다. 발끝을 떠난 공은 골문 오른쪽 구석을 뚫고 득점으로 연결됐다.여러가지로 의미있는 골이었다. 이강인은 현재 복잡한 상황이다. 발렌시아를 떠나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지난 6일 스페인 매체 ‘수페르 데포르테’는 “이강인이 발렌시아의 재계약 제안을 거부하고, 팀을 떠날 것이다”며 “그는 정기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기 때문에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느낀다”고 전했다.이강인은 지난해 여름 유벤투스(이탈리아), 아약스(네덜란드) 등 세계적인 클럽의 영입 제안을 받았다. 같은 프리메라리가의 레반테의 경우 구체적인 임대 이적 논의가 이뤄지기도 했다.그때마다 발렌시아는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주겠다’며 이강인을 붙잡았다. 하지만 구단의 약속과는 달리 이강인은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았다. 2019~20시즌 각종 대회에서 21경기에 나섰지만 대부분 교체로 들어가 짧은 시간 뛰다가 나오는게 전부였다.만 19살인 이강인은 최대한 많이 경기에 출전하면서 기량과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야 할 시기다. 그런데 발렌시아 코칭스태프는 당장의 성적을 위해 베테랑을 선호하고 있다. 이 구단에선 미래가 밝지 않다는 것을 이강인 본인이 더 잘 알고 있다.혼자 팀을 떠나고 싶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와 2022년까지 계약돼 있다. 심지어 발렌시아는 이강인의 바이아웃 금액으로 무려 8000만유로(약 1080억원)를 책정한 상태다.다른 팀에서 계약 기간 중 이강인을 발렌시아 구단과 합의 없이 데려가려면 1000억원이 넘는 돈을 내놓아야 한다는 의미다. 이번 시즌 큰 활약이 없었던 이강인을 그런 조건으로 데려갈 팀은 없다.하지만 이강인은 이날 골로 다시 한번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올 시즌 발렌시아에서 거의 사라졌던 이강인이 발렌시아에 극적인 승리를 안겼다”고 평가했다. 이강인을 염두에 뒀다가 머뭇거리는 다른 팀들의 영입 의욕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발렌시아는 더욱 고민에 빠졌다. 이강인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구단의 아시아 마케팅 차원에서 중요한 자원이다. 이강인을 반드시 잡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무조건 출전 기회를 약속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보로 곤살레스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팀의 최선을 위해 모든 결정을 내린다”며 “선수의 나이가 몇인지,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기회를 부여받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는 다시 말하면 나이 어린 이강인에게 제대로 기회를 주지 않았음을 시인한 것이나 다름없다.아무런 대가 없이 2년 뒤 이강인을 내보내야 한다면 현실적인 선택을 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스을 이끈 뒤 주가가 하늘을 찔렀던 때보다는 미치지 못하지만 여전히 이강인을 원하는 팀은 있다. 황의조가 활약 중인 프랑스 1부리그 보르도를 비롯해 마르세유, 니스 등의 팀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차상엽 JTBC 축구해설위원은 “이강인이 이날 골을 넣었지만 여전히 발렌시아에서 출전 기회를 많이 얻기 힘든 게 사실이다”며 “상대적으로 팀 전력이 떨어지더라도 출장 기회가 많은 팀으로 가는 것이 현재로선 최선의 방법이다”고 조언했다.
2020.07.08 I 이석무 기자
액티비티가 넘치는 단양여행, 소백산빌리지에서 수놓게 된다
  • 액티비티가 넘치는 단양여행, 소백산빌리지에서 수놓게 된다
  • [이데일리 트립 in 정기영 기자] 충청북도 북동부 최동단에 있는 단양으로 가는 길은 마치 강원도의 강원도를 여행하는 느낌이 든다. 강원도의 자연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비슷한 비경, 충북 단양은 전통적인 여행지로 알려진 곳이다. 고수동굴부터 시작해 예부터 내려오던 명승지라 불리는 단양팔경으로 우리 귀에 익숙한 여행지이지만 자칫 고루하고 정적이 느낌이 드는 건 이 멋진 자연을 바라만 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요 몇 년 새 단양에 새로운 놀이터가 생겼다. 단양을 감싸고 있는 소백산 자락의 굽이치는 능선과 시내를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을 중심으로 자연경관을 이용한 곳이 단양의 새로운 여행지로 급부상하기 시작하면서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관광 도시로 탈바꿈했다.단양읍으로 들어서기 전 강변 옆에 기묘하게 우뚝 선 건물에 눈이 간다. 흡사 천문대처럼 보이지만 천문대라고 하기에는 너무 낮은 지역에 있고, 강변 옆 전망대라고 하기에는 그 규모와 생김새가 낯설다. 이름 하여 만천하 스카이워크다. 남한강 물 위 90m에 25m 높이로 세워진 나선형의 길을 따라 뱅글뱅글 올라가면 100m 높이에서 남한강을 걷는다. 남한강 옆 만학천봉에 설치한 만천하 스카이워크 정상에 다다르면 남한강과 함께 단양 시내와 소백산 연화봉을 볼 수 있다. 하늘에 둥실 떠 있는 쓰리 핑거 형태의 길이 15m, 폭 2m의 고강도 삼중 유리 바닥 아래 흐르는 남한강을 보고 있노라면 가슴이 콩닥거릴 만큼 스릴 만점이다. 이곳에 오르면 손오공이 타고 다니던 근두운이 부럽지 않다.TV속 중국 여행 프로그램을 시청하다 보면 절벽 옆에 놓인 길을 따라 사람들이 아슬아슬하게 걸어가는 모습을 보곤 한다. 잔도다. 잔도는 ‘험한 벼랑 위에 낸 길’을 뜻하는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남한강 암벽을 따라 단양강 잔도가 놓였다. 단양강 잔도는 만천하 스카이워크 아래 남한강 절벽에 만들어진 길로 총 길이 1.12km로 길지 않다. 하지만 그동안 접근하기 어려웠던 강변 암벽을 따라 걸으면서 강변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데크 일부 구간의 바닥에는 구멍이 숭숭 뚫린 철망이 놓여 있어 강 아래를 볼 수 있게 되어 있지만 걸음을 살짝 멈출 정도의 아찔함도 숨어 있다. 중국의 잔도처럼 위압적이지 않기 때문에 누구나 편안하게 걸을 수 있으며, 왕복 30여 분 소요된다.단양은 드라이브 여행도 좋다. 서울 근교의 드라이브 코스로 북한강변이 있다면 단양에는 남한강변을 따라 강변 정취를 만끽하는 곳이 있다. 단양읍을 벗어나 연어가 회귀하듯 남한강변을 거슬러 올라가면 온달관광지를 지나 어느덧 강원도 영월까지 도달할 정도로 매끄럽게 이어져 간다. 아무리 좋은 풍경도 배가 고프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중화요리 전문점 하이 불도장에서 국민음식 짜장면과 짬뽕 한 그릇이면 거짓말 조금 보태서 재벌 부럽지 않게 배뚜둥이며 흡족함을 느낀다. 하루를 머물다 간다면 단양을 감싸고 있는 커다란 산줄기인 소백산과 남한강을 접할 수 있는 소백산 빌리지 펜션이 좋겠다. 도로에서 살짝 벗어나 차량의 오가는 소리가 들리지 않아 한적하다.소백산 빌리지 펜션은 숙박뿐만 아니라 레포츠 체험까지 가능한 다기능 펜션이다. 남한강변에서 누릴 수 있는 모든 레포츠를 패키지로 엮어 즐길 수 있다. 대개는 레포츠 하는 곳과 숙소가 따로 있어 이동 동선이 불편한 데 비해 숙소에서 신청 후 모든 레포츠를 할 수 있어서 편하다. 피싱&카약, 래프팅, 패러글라이딩, 트래킹, 사륜서바이벌 등을 전화 예약 혹은 현장에서 바로 신청, 진행이 가능하며 카약의 경우 적어도 체험 2시간 전에는 예약해야 가능하다. 단체로 즐길 경우에는 사전 문의, 예약을 해야 한다.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레포츠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전문 강사에게 레슨을 받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소백산 빌리지는 연인, 친구, 가족 등 모임의 성격에 따라 다양한 룸이 준비되어 있어 룸 선택의 폭이 넓다. 또한 객실 룸의 모든 벽은 황토 벽돌로 이곳에 머물다 가는 여행자들이 편안하게 쉬어갈 수 있게 인테리어 마감을 했다. 야외 수영장은 소백산의 차디찬 계곡물이 채워져 남한강을 바라보며 즐길 수 있다. 낮에 태양처럼 뜨겁게 레포츠 체험을 했다면 저녁에는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야외 바비큐장에서의 여행의 기억을, 야외 스크린에서는 USB에 담아온 영화로 여름밤을 수놓게 된다. SNS에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여행 사진은 자랑거리가 되기도 하고, 가고 싶은 여행지로 점찍어두게 된다. 당신의 여행이 누군가에게 가고 싶은 여행지가 될 곳, 단양에서 여름 기억의 한 장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겠다.
올 여름은 국내여행…들릴만한 오션뷰 카페는
  • 올 여름은 국내여행…들릴만한 오션뷰 카페는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여행지가 부상하는 가운데, 피서지 근처에서 아름다운 경치와 함께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오션뷰 카페’가 주목 받고 있다. 일반 매장과는 차별화된 인테리어로 인증샷을 남기기 좋고, 넓고 시원한 공간에서 장시간 휴식을 취할 수도 있어 피서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휴가철을 앞두고 SNS 상에서도 제주도, 해운대, 여수 등 바다 풍경이 유명한 관광지의 오션뷰 카페 방문 후기가 연이어 올라오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드롭탑 시화조력발전소점◇드롭탑 시화조력발전소점스페셜티 커피전문점 카페 드롭탑의 시화조력발전소점은 75m 높이 전망대에 위치한 특성화 매장으로 시화호 전경과 인천 송도의 야경, 대부도와 인근 도심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어 관광 명소로 알려져 있다. 벽면 전체가 통유리로 만들어져 낮에는 서해 바다, 밤에는 야경이 근사하다. 특히, 일부 바닥은 아래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강화유리로 돼 마치 하늘 위에 떠있는 것 같은 이색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다.드롭탑 관계자는 “시화조력발전소점은 아름다운 대부도 앞바다를 배경으로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어 많은 피서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며 “도심과 바다가 어우러진 이색 풍경과 함께 스페셜티 커피의 풍미를 느끼며 더위를 날리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탐앤탐스 블랙 달맞이점탐앤탐스 블랙 달맞이점은 3층 규모로 돼있어 해운대의 전망을 한 눈에 담기 좋은 매장이다. 부산의 몽마르트라고도 불리는 달맞이길은 해운대 바다가 펼쳐진 경치를 즐길 수 있다. 블랙 매장 특유의 깔끔하고 모던한 분위기가 매장 곳곳에 녹아 있으며 갤러리 카페처럼 미술 작품도 전시되어 있다. 또한 24시간 운영해 밤 늦게까지 여행의 여운을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도 안성맞춤이다.◇투썸플레이스 여수케이블카점투썸플레이스 여수케이블카점은 카페에서 여수 밤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매장으로 인기다. 여수케이블카는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국내 최초이자 아시아에서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에 이어 네 번째로 생긴 해상케이블카다. 투썸플레이스 여수케이블카점은 여수해상케이블카 승강장 입구인 높은 산 위에 위치해 있어 여수의 아름다운 전경과 다도해 풍경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스타벅스 제주용담 DT점스타벅스 제주용담 DT점은 제주공항 근처 해안도로 바로 옆에 위치해 맑고 깨끗한 제주 바다를 바라보며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매장이다. 매장에서 해변가를 한 눈에 구경할 수 있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며 힐링하기에 좋다. 하얀색 톤의 지중해풍 디자인을 바탕으로 조개껍데기 문양과 제주 돌담 등 지역사회 특성을 담은 인테리어가 특징으로 매장에서 바라보는 일몰 풍경이 특징이다.
2020.07.05 I 김보경 기자
파주 평화누리길에서 '힐링트래킹'
  • [가보자! 경기북부]파주 평화누리길에서 '힐링트래킹'
  • [파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도 김포시를 시작으로 고양시와 파주시, 연천군을 연결하는 평화누리길은 분단의 아픔을 평화로 승화시킨다는 의미를 담아 지난 2016년 개통했다.접경지역 내 민간인통제선을 넘나들며 이어진 평화누리길은 이제 경기도를 넘어 국내 트래킹족들 사이에선 한번쯤 다녀와야하는 성지로 자리잡았다.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기 전 평화누리길을 걷다보면 임진강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함을 마음껏 느낄 수 있다.12개 코스 중 강과 산을 모두 품은 파주시의 평화누리길 두 곳을 소개한다.평화누리길 6코스를 걷는 탐방객.(사진=경기관광공사)◇통일의 염원을 품고 뚜벅뚜벅 ‘평화누리길 6코스’김포시를 시작해 경기북부 고양시로 넘어온 평화누리길은 6번째 코스에서 파주시로 진입한다.평화누리길의 첫 파주시 구간인 6코스는 여러 코스 중에서도 심학산과 파주출판단지를 끼고 있어 걷는 즐거움이 더욱 크다.고양시 동패지하차도에서 시작하는 6코스는 지하차도 위에 무인 스템프 박스가 마련돼 있어 종주를 목적으로 평화누리길에 들어섰다면 이곳에서 마련된 패스포트에 스템프를 찍고 출발할 수 있다.6코스는 곧바로 심학산으로 이어지면서 초반에 가파른 계단을 올라야 하는 어려움이 도사리고 있다. 그러나 겁 먹기는 이르다. 이후 코스는 심학산 정상으로 향하는 길이 아니라 산허리를 걷는 코스이기 때문에 비교적 평탄하다.하늘을 가릴 정도로 숲이 울창해서 마치 깊은 산중에 들어온 느낌을 받을 수도 있으며 시간 만 잘 맞춘다면 심학산 구간 중간쯤에 마련된 낙조전망대에서 아름다운 석양을 볼 수도 있다.또 파주출판문화단지 역시 한눈에 내려다 볼 수도 있따. 출판단지 뒤에는 한강이 흐르고 그 뒤로는 김포시의 봉성산과 동성산 등이 펼쳐져 있다.길은 10여분 정도를 더 걸은 후 심학산에서 내려와 출판단지로 이어진다.이후부터 코스는 자유로 옆 자전거 도로와 나란하게 이어져 있으며 중간중간 자유로와 잠시 멀어졌다가 한강으로 이어지는 공릉천 위 철교를 지나면 다시 자유로와 가까워진다. 종종 철책과 마주하게 될 때면 분단의 현실을 깨달을 수도 있다.길 서편으로 오두산 통일전망대가 보이면 종착지가 멀지 않다는 의미다. 약 1.5㎞를 더 걸으면 6코스의 종착지이자 7코스의 시작점인 성동사거리가 나온다.평화누리길 6코스는 총 14㎞ 길이로 걸어서 약 3시간 40분이 소요된다.8코스의 시작을 알리는 반구정.(사진=경기관광공사)◇역사와 자연을 아우르는 길 ‘평화누리길 8코스 반구정길’ 통일의 염원을 간직한 평화누리길 중 여덟번째 코스인 반구정길은 때묻지 않은 자연환경에서 사는 수많은 동물을 만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역사를 아우르는 유적을 품고 있으며 분단의 현실 속에서 희망을 찾아가는 길로 정의할 수 있다.문산읍 사목리에 있는 조선시대 정자인 반구정 앞에서 평화누리길 8코스를 알리는 문을 지나면서 트레킹을 시작할 수 있지만 출발에 앞서 반구정을 둘러보는 것도 팁이다.조선시대 대표적인 재상이며 청백리인 황희 선생을 기리는 곳인 반구정은 선생이 낙향한 후 갈매기와 벗하며 지냈다는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황희 선생의 사상과 일대기는 물론 삶에 교훈을 준 유명한 일화를 소개하는 방촌 황희 기념관과 유림과 후손들이 제사를 지내는 방촌 영당 등 황희 선생 관련 유적들이 모여있다.반구정 구경을 마친 뒤 본격적인 트래킹에 나서면 자유로 바로 옆으로 이어지는 한적한 길을 따라 걸을 수 있다. 몇 분 지나지 않아 정겨운 농촌풍경을 만날 수 있는데 자연생태가 잘 보존 된 곳으로 주변의 논과 수로에서 백로와 원앙 등을 흔하게 볼 수 있다. 경의중앙선 임직강역 건널목을 지나면서 반구정길은 통일로를 통해 장산1리 방향으로 이어지지만 바로 옆인 임진각평화누리에 잠시 들르는 것이 좋다.임진각평화누리는 남북대립의 긴장감이 흐르는 임진각을 화해와 상생, 평화와 통일의 상징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조성한 복합문화공간으로 고향을 두고 온 실향민들이 차례를 지내는 망배단과 중단된 경의선 철도, 지하벙커 전시관 등 분단의 현실을 체험할 수 있다.넓은 잔디광장과 바람의 언덕, 그 아래 연못에 자리 잡은 ‘카페안녕’도 임진각평화누리의 명소로 특별한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다.여기서 화석정까지는 넓은 들판과 낮은 산이 함께하는 구간으로 주변 풍경을 감상하며 여유 있는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율곡1교에서 화석정으로 이어지는 좁은 길로 올라가면 굽이쳐 흐르는 임진강과 인근의 산이 어우러지는 수려한 풍경이 펼쳐진다. 화석정 주위에 큰 나무가 많으니 그늘에서 쉬어가기 좋고 이곳에서 율곡습지공원까지 가는 길의 전원마을도 인상적이다.평화누리길 8코스인 반구정길은 총 13㎞ 로 약 3시간 40분이 걸린다.
2020.07.04 I 정재훈 기자
 '빙그레 웃는 섬'에 내려앉은 초록빛 우주선
  • [인싸핫플] '빙그레 웃는 섬'에 내려앉은 초록빛 우주선
  • 완도의 랜드마크인 ‘완도타워’[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전남 완도. 바다를 주름잡던 ‘해상왕’ 장보고의 고향이다. 우리나라에서 열 번째로 큰 섬이다. 55개의 유인도와 146개의 무인도를 거닐었다. 본섬은 완도군청이 자리한 완도(莞島)다. 이름에 담긴 ‘빙그레 웃는 섬’이란 재미난 뜻이 무척이나 마음에 와 닿는다. 천계의 자연환경과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소소한 삶의 풍경이 잠시 머물다 가는 여행자의 마음을 행복하게 머물게 하는 곳이다.완도 끝자락에 우뚝 솟아 있는 완도타워는 명실상부한 섬의 랜드마크다. 하늘로 곧게 뻗은 타워 상부에 타원형 전망대를 설치했고, 그 위로 뾰족한 첨탑이 솟아 있어 언뜻 보기에 꼭 우주비행선이 내려와 앉은 듯한 모습이다. 늦은 밤에는 조명을 받아 신비로운 느낌까지 더한다.완도타워 일대는 다도해일출공원으로 꾸며져 있다. 완도여객터미널 맞은편 입구부터 타워까지 걸어 오르는 동안 장미 터널과 느티나무 쉼터, 소정원 등이 차례로 나타나 걷는 재미를 더한다. 정원과 산책로를 워낙 잘 꾸며놓아 공원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휴식 시간이다. 쉬엄쉬엄 오르다 보면 어느새 타워 입구에 다다른다. 타워 앞에 설치된 전망 데크에서도 시원하게 펼쳐진 완도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타워 전망층에서 내려다보는 완도는 이보다 더욱 장대한 모습이다. 완도타워는 첨탑까지 높이만 76m에 이른다. 1층에는 특산품 전시장과 포토존, 휴게공간 등이 있고, 전망층은 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야 한다. 전망층에 내리면 유리창 너머로 드넓게 펼쳐진 완도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전망층은 360도 파노라마 형태로, 한 바퀴 돌면서 완도 주변의 섬과 바다 풍경을 모두 담을 수 있다. 낮에 보는 전망도 좋지만 야경도 꽤나 볼 만하다. 조명이 들어온 신지대교와 색색의 불을 밝힌 완도 읍내 풍경이 칠흑 같은 어둠에 둘러싸인 바다와 대비되어 색다른 감흥을 준다. 여기에 매일 환상적인 레이저쇼가 열려 사람들의 발길을 이끈다.완도의 밤바다를 밝게 비추는 완도타워매일밤 환상적인 레이저쇼를 선보이는 ‘완도타워’
2020.07.03 I 강경록 기자
시험 앞두고 집단감염 생긴다면?…교육부 수능 세부계획 고심
  • 시험 앞두고 집단감염 생긴다면?…교육부 수능 세부계획 고심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12월이면 지금보다 코로나19가 더 확산될 수 있다.”감염병 전문가인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의 우려다. 올해 치러지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당초보다 2주 연기된 12월3일 치러진다. 하지만 지역별로 소규모 집단감염이 지속되고 있어 수능 당일 대책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진다. 전문가들은 고사장을 예년보다 2배 이상 확보, 수험생 밀집도를 최대한 낮추는 게 관건이라고 입을 모은다.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가 시행된 18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신명여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보고 있다.(사진=뉴시스)◇수능 추가 연기 가능성은 희박1일 교육부에 따르면 오는 12월3일로 예정된 수능이 추가 연기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미 예년보다 시험일을 2주 연기한 데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방역 관리가 어려워지는 탓이다. 수능 추가 연기 시 대입일정과 대학 개강 일을 모두 연기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다.문제는 시험 당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이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4.15 총선 때보다 더 철저한 방역이 요구된다고 입을 모은다. 김 교수는 “12월에 수능을 보기 때문에 독감 등 호흡기 환자도 늘어날 것”이라며 “수험생들에게는 일생일대의 시험인 점을 감안할 때 4.15 총선 때보다 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수능 당일 감염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선 수험생 밀집도를 최소화하는 게 관건이다. 이 때문에 시험실 수도 예년에 비해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치러진 2020학년도 수능 때는 전국 1185개 시험장(학교), 2만1000개 시험실에서 수능이 치러졌다. 기모란 국립암센터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수능 당일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고사장 내 밀집도를 낮춰야 한다”며 “수험생들이 거리두기가 가능한 교실에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시험장 입실 28명→14명으로 낮춰야”종전까지 수능 당일 시험실에는 28명의 수험생이 입실했다. 수험생 밀집도를 최소화하려면 입실인원을 절반 수준으로 낮춰 14명 정도가 응시토록 해야 한다는 것. 이러한 의견은 교육계에서도 나온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시험실 당 수험생 수를 14명 정도로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도 “시험실을 평소보다 2배 이상 확보해야 한다”며 “수능 직후 치러지는 대학별 논술시험에서도 수험생 밀집도를 낮추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보건당국에 의해 격리 조치된 학생들의 응시 방법도 관심사다. 지금도 매일 등교하지 못한 학생이 2만 명 이상 발생하고 있으며 이 중 200여명이 보건당국에 의해 격리된 학생들이다. 이들 중에는 확진자가 있을 수 있어 별도의 시험장이 필요하다고 지적이 나온다. 기 교수는 “격리 학생의 경우 별도 시험실을 마련해야 한다”며 “관건은 격리자가 급증해 시험을 치르기 어려운 상황이 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 재유행으로 수능 자체가 불가능하지 않도록 철저한 방역관리가 필요하다는 것. ◇“원하는 수험생 모두 응시토록 할 것”교육당국은 수능을 못 치르는 학생이 없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수능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고위 관계자는 “격리 학생들을 위한 별도 시험장을 확보해서라도 원하는 수험생은 모두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교육부는 이르면 이달 말 코로나19 방역대책을 담은 2021학년도 수능 세부계획을 발표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여러 상황을 염두에 두고 수능을 준비하고 있다”며 “평가원과 협의해 7월 말이나 8월 초 방역대책을 담은 수능세부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교육부가 2018년부터 도입한 수능 예비문항에 대한 활용방안도 주목된다. 교육부는 시험 중 지진 발생에 대비, 2018년부터 수능 예비문항을 만들어왔다. 2017년 수능을 하루 앞두고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강진이 발생, 수능이 1주일 연기되자 이에 대한 대책으로 두 세트의 시험문제를 출제해 온 것. 만약 쿠팡발 감염처럼 특정지역에 한 해 코로나19가 확산될 경우 예비문항이 활용될 수 있을 지도 관심이다. 특정 지역만 수능을 연기한 뒤 예비문항으로 시험을 볼 수 있다는 의견도 있어서다. 하지만 교육부는 이런 가능성을 일축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능은 기본적으로 동일한 조건에서 같은 문제로 치르는 게 원칙”이라며 “본 문항과 예비문항의 난이도를 동일하게 조정하려고 노력해도 완벽히 같기는 힘들 것”이라고 했다.
2020.07.01 I 신하영 기자
“코로나 이후 문화관광 ‘올스톱’, 관광수입 8조2천억 감소”
  • “코로나 이후 문화관광 ‘올스톱’, 관광수입 8조2천억 감소”
  • 김성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정책정보센터장(사진=뉴스1)[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문화관광산업은 코로나19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고, 가장 뒤늦게 회복할 것이다”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정책토론회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문화뉴딜’에서 김성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정책정보센터장은 ‘코로나19의 문화 부문 영향과 주요 이슈’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전망했다.김 센터장은 코로나19 이후 국내 문화체육관광 부문의 현황을 소개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 3가지를 제시했다.코로나19 이후로 우리나라 문화관광산업은 관광·공연·영화 등 모든 수치에서 바닥으로 떨어졌다. 관광산업은 ‘올스톱’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하늘길과 바닷길이 축소되면서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까지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관광수입과 관광지출 모두 크게 감소해서다. 방한 외래관광객은 지난 5월 3만1000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97.9% 감소한 수치다. 특히 방한 외래관광객의 국내 지출액은 약 8조2000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전망했다.영화관람 매출액은 지난 5월 124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96.2% 감소한 수치다. 다행히 영화 매출액은 5월 18일 이후 4주 연속 전주 대비 증가세로 들어섰는데, 이는 신작 개봉과 영화할인권 등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공연 예매건수와 매출액도 지난 4월 11만 4000건, 4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매출액 기준 전월대비 49.0% 감소한 수치다. 공연은 지난 5월 회복세로 들어섰다가 수도권에서 강화된 방역조치가 이뤄지면서 6월부터 급감하고 있다고 말했다.김 센터장은 코로나 대유행 이후의 이슈로 5가지를 꼽았다. 이슈로는 ▲분열과 갈등이 심화하는 ‘재난극복의 역설’ ▲디지털 격차로 불이익을 받는 비대면의 명암 ▲위험이 일상화되는 회복 탄력성의 위기 ▲고용없는 회복 ▲자국 우선주의 정책에 의한 거꾸로 가는 세계화 등이다.이를 슬기롭게 극복할 정책 방향으로는 ▲청년 대상 문화정책 비중의 상향 ▲문화 행복의 최소 기준을 설정하는 등 국민의 행복을 책임지는 문화정책 ▲신한류와 K방역을 활용한 모범 국가로의 도약을 꼽았다.김 센터장은 “특히 30세 미만 구직급여 신청자의 증감률이 지난 1월에 5.3%에 머물렀지만, 2월부터는 30%이사응로 치솟았다”면서 “청년이 문화로 역량을 펼치도록 교육훈련 기회를 제공하고,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등에 맞춰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김 센터장은 “코로나19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는 것은 매우 어렵거나, 되돌아가지 못할 것”이라면서 “그렇다면 코로나 이전보다 더 나은 사회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06.29 I 강경록 기자
'공모주 기차' 놓쳤다면…IPO펀드 후속열차를
  • [딴나라ETF]'공모주 기차' 놓쳤다면…IPO펀드 후속열차를
  • 투자 세계에서 국경이 지워진 지 오래입니다. 세상은 넓고, ETF는 많습니다. 일일이 찾아보기가 어렵지요. 이데일리가 매주 함께 찾아보겠습니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상반기 코스피를 달군 막판 이벤트는 SK바이오팜 청약 열풍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대세로 자리한 바이오주에 걸린 기대와 SK그룹 자회사라는 배경, 마땅한 투자처 부재 등 여러 흥행 요소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탓에 기업공개(IPO)가 어려우리라는 우려를 딛고 이룬 성과라는 데에서 위안을 찾으려는 시선도 있다. 미국에서도 밀렸던 IPO가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음반회사 워너뮤직이 이달 4일 나스닥에 상장했다.그러나 IPO를 통해 모두가 만족할 결과를 얻지는 못한다. 모두가 원하는 주식을 넉넉하게 나누기에 물량이 한정된 탓이다. SK바이오팜 청약 경쟁률은 예상대로 하늘을 찔렀다. 개인투자자는 323.01대 1, 기관 수요예측에서 835.66대 1을 각각 기록했다. 개인별로도 절대량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증거금에 비례해 주식을 배정받는다. 거액 투자자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아쉬움을 달래려면 상장 직후 기업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미국에서는 이런 투자 수요를 담아내는 IPO 상장지수펀드(IPO)가 투자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윤용자산(AUM)이 큰 상품은 퍼스트트러스트 사의 FPX(티커·13억1000만 달러)와 FPXI(1억3300만 달러)다. FPX는 미국 주식 시장에 상장돼 거래된 지 1000일이 지난 주식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100종목을 담는다. 페이팔(6.3%), 써모피셔사이언티픽(4.7%), 피델리티내셔널인포메이션서비스(3.7%), 우버(3.6%), 일라이앤컴퍼니(3.4%) 등을 추적하고 있다. FPXI는 같은 기준이되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을 담는다. 쇼피파이A(4.5%), 메이퇀디엔핑B(4%), 애드옌(4%) 등을 가진다. 평균 투자 기간은 4년 정도다. 이날까지 두 상품의 순자산가치는 최근 1개월과 3개월 동안 FPX 5.2%와 36.6%, FPXI는 13.5%와 43.4% 각각 상승했다. 3개월 수익률 기준으로 제일 나은 상품은 IPO다. 르네상스캐피탈 사에서 운용하는 ETF인데 상품명 자체가 `기업공개`다. 기본 운용 전략은 상장한 지 90일 이내의 종목을 매수해서 2년 이후 매도하는 것이다. 갓 지은 밥이 맛도 좋다는 전략이다. 주요 투자 종목은 줌비디오커뮤니케이션스A(10.6%), 우버(8.6%), 핀뚜어뚜어 Sponsored ADR A(8.2%), 모더나(6.1%) 등이다. 순자산가치 상승률은 최근 1개월 12.7%, 최근 3개월 59.1%다.이들 상품은 ‘신주(fresh stock)를 찾는 것은 투자자에게 훌륭한 대안’이라고 전략을 소개한다. 다만 이런 전략이 마냥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막상 상장한 이후 거품이 꺼질 수도 있다. 워너뮤직 주가는 상장하고 지난 25일까지 3주 동안 2.2% 올랐을 뿐이다.◇티커·FPX: First Trust U.S. Equity Opportunities ETF·FPXI: First Trust International Equity Opportunities ETF·IPO: Renaissance IPO ETF
2020.06.28 I 전재욱 기자
 외딴섬 곳곳이 정겨운 미술관
  • [강경록의 주말여행] 외딴섬 곳곳이 정겨운 미술관
  • 연홍도 선착장과 연홍아 놀자[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전남 고흥 연홍도는 섬 곳곳이 정겨운 미술관이다. 폐교를 개조한 미술관이 있고, 담장을 캔버스 삼은 그림과 조형물이 길목마다 여행객을 반긴다. 주민의 삶이 녹아든 울긋불긋한 지붕은 푸른 바다와 맞닿는다. ‘섬 속의 섬’ ‘예술의 섬’ ‘지붕 없는 미술관’… 다도해의 외딴섬 연홍도에는 살가운 수식어가 갯바람과 함께 머문다. 섬에 예술의 싹을 틔운 연홍미술관은 폐교를 리모델링해 2006년 문을 열었다. 미술관의 전신인 금산초등학교 연홍분교는 1998년에 폐교됐다. 교실 두 칸이 전시 공간으로 탈바꿈했고, 아담한 갤러리카페가 들어섰다. 운동장 터는 정크아트 작품으로 채웠다.연홍미술관 앞마당과 정크아트◇섬 속의 섬 연홍도해안 길이가 약 4km인 연홍도는 말의 형상과 비슷해 예전에 마도(馬島)로도 불렸다. 김 양식으로 섬이 번성하던 시절에는 800여 명이 거주했고, 학생도 100명이 넘었다. 현재 연홍도에는 50여 가구 80여 명이 산다. 미술관이 개관했을 때, 연홍도는 섬 속의 섬이었다. 고흥 녹동항에서 거금도를 거쳐 두 차례 배편을 이용해야 섬에 닿았다.2009년 녹동과 소록도를 잇는 소록대교가 개통하고, 2011년 소록도와 거금도가 거금대교로 이어지면서 연홍도 가는 길이 한결 편해졌다. 최근에는 거금도 신양선착장과 연홍도를 오가는 배가 하루 7회 운항한다. 연홍도까지 걸리는 시간은 5분. 바다 건너 파랗고 붉게 칠한 마을 지붕이 선명한 연홍도가 손에 잡힐 듯 가깝다.연홍아 놀자섬에 도착하는 순간, 예술의 섬 분위기가 풋풋하게 전해진다. 선착장에서 대형 뿔소라 조각과 붉은색 철근 조형물이 이방인을 반긴다. 굴렁쇠를 굴리고 강아지가 뛰어노는 구조물 ‘연홍아 놀자’는 연홍도 사진에 단골로 등장한다. 전시물은 미술관 공간에 머물지 않는다. 그림과 조형물 60여 점이 선착장에서 마을 골목, 포구로 이어지며 섬을 수놓는다. 연홍도는 2015년 전라남도 ‘가고 싶은 섬’에 선정되고, 2017년 ‘지붕 없는 미술관’ 프로젝트가 진행되며 예술의 섬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연홍미술관 내부◇섬마을 사람 역사 담긴 ‘연홍사진박물관’ 선착장과 맞닿은 담장에는 마을 사람들이 살아온 세월을 담은 ‘연홍사진박물관’이 있다. 졸업이나 여행, 결혼식 등을 기념하며 찍은 사진으로 제작한 타일 200여 개가 벽을 채운다. 거금도 출신 프로레슬러 김일의 벽화도 시선을 끈다. ‘박치기 왕’ 김일의 제자 두 명이 이곳 연홍도에 거주했는데, 그중 한 명은 영화 ‘반칙왕’의 모델이다.섬을 가로지르는 마을 골목에 들어서면 소박한 예술 작품이 잔잔하게 펼쳐진다. 조개껍데기, 해초, 부표, 뗏목 조각 등과 섬사람의 일상은 훌륭한 소재다. 마을 주민의 손길이 닿은 작품도 있다. 낮은 담장과 수줍은 그림, 하늘과 바다와 지붕이 이어지는 골목이 참 예쁘다. ‘연홍도 담장 바닥길’로 불리는 골목 한쪽에는 연홍교회와 수백 년 된 당산나무가 보인다.연홍도 골목마을 너머는 한적한 포구다. 연홍미술관은 고깃배가 드나드는 포구 끝자락에 매달려 있다. 포구 주변으로 형형색색 조형물과 포토 존, 정크아트가 미술관 가는 길을 안내한다. 미술관 앞바다에 썰물과 밀물 때 드러나는 모습이 다른 조형물 ‘은빛 물고기’가 잠겨 있다. 물고기가 자맥질하는 바다 건너가 완도 금당도다. 금당도의 명물 병풍바위가 미술관 앞마당에서 커다란 그림처럼 다가선다. 프랑스 작가가 머물며 폐창고를 단장한 해변 작품과도 묘한 대조를 이룬다. 평안해 보이는 연홍미술관은 2012년 태풍 볼라벤 때 많은 전시물이 소실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연홍미술관은 해마다 10회 전시 일정이 잡혀 있다. 조각, 회화, 도자 등 주제는 제한이 없다. 6월에는 사실화를 그리는 김복동 작가의 작품전이 열린다. 미술관과 15년을 함께한 선호남 관장은 미술관 옆 포구 주변 길을 예술의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바다가 1년 열두 달 변하기에, 연홍도의 작품도 볼 때마다 다를 거라는 조언도 빼놓지 않는다.연홍미술관은 배가 들어오는 시간에 맞춰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운영한다. 월요일에 휴관하지만, 여행객과 미술관 숙박객이 있으면 문을 열어주기도 한다. 연홍도에 들어갈 때는 왕복 도선료(2000원) 외에 섬 탐방비(어른 3000원, 어린이 1000원)를 내야 한다.연홍도 골목 미술작품◇연홍도를 만끽하는 법연홍도에는 섬의 자연을 만끽하기 좋은 둘레길이 있다. 북쪽의 좀바끝둘레길은 곰솔 숲과 모래 해변을 지난다. ‘좀바’는 쏨뱅이의 이 지역 말로, 득량만과 연결되는 연홍도 바다는 쏨뱅이가 많이 잡히는 곳으로 알려졌다. 좀바끝둘레길 끝에는 바다 풍경이 아름다운 전망대가 있다. 좀바끝둘레길은 선착장까지 해변을 따라 조성된 해안둘레길로 이어진다. 섬 남쪽에는 구릉지를 걷는 아르끝숲길이 있다. 연홍도둘레길을 걷는 데 한 시간 반쯤 걸린다.오천몽돌해변거금도로 넘어가 남쪽 해안을 달리면 고흥10경 가운데 7경으로 꼽히는 금산 해안 경관이 펼쳐진다. 다도해를 보며 달리는 국도77호선은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다. 연소해수욕장, 익금해수욕장, 금장해수욕장 등 호젓한 해변 외에도 섬의 군락을 감상하는 전망대가 곳곳에 있다. 금산 해안 경관의 끝자락인 오천항에는 수박만 한 몽돌이 신비로운 오천몽돌해변이 자리한다.고흥 동쪽 끝에 놓인 팔영대교는 여수-고흥간 연륙연도교가 올해 2월 최종 개통하며 명소가 됐다. 팔영대교는 고흥 우천리와 여수 적금도를 잇는 현수교로, 총 길이 1340m에 이른다. 고흥의 일출 명소인 팔영산을 지나 위치하며, 팔영대교 초입에서 남해와 여러 섬을 잇는 다리가 한눈에 들어온다. 팔영대교부터 낭도, 둔병도 등 네 개 섬과 다섯 개 다리를 잇는 쾌청한 길이 펼쳐진다.◇여행메모△여행코스= 연홍미술관→연홍도둘레길→금산 해안 경관→숙박→거금생태숲→소록도→녹동항→팔영대교△먹을곳= 금산면 연소양지길의 송정횟집은 전복연포탕, 도양읍 비봉로 성실산장어숯불구이는 장어구이, 도양읍 우주항공로 토박이 녹동점은 낙지볶음, 봉래면 나로도항길의 다도해회관은 생선회가 맛있다.
2020.06.28 I 강경록 기자
6月, 전쟁의 상처 치유와 평화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 [가보자! 경기북부]6月, 전쟁의 상처 치유와 평화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 [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6월의 하늘은 숙연하다. 6월 6일은 현충일이고 6월 25일은 6·25전쟁기념일이다. 구한말 미국 군함이 강화도에 쳐들어온 신미양요도 1871년 6월에 발생했다. 우리 역사 속 전쟁의 상흔 위에 새겨진 호국정신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평화의 의미를 묻는다.그만큼 휴전선과 맞닿은 경기북부지역에는 전쟁의 흔적과 분단국가의 아픔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많다.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이번주 이데일리의 [가보자! 경기북부]에선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고 평화를 앞당기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은 곳을 소개한다.북녘을 향해 인사하는 그리팅맨.(사진=경기관광공사)◇북녘 향해 인사하는 사람 연천 그리팅맨경기도 연천군 군남면 옥녀봉 정상에 북녘 땅을 향해 인사하는 그리팅맨(Greeting Man·인사하는 사람)이 서 있다.그가 인사하는 곳은 6·25전쟁 당시 호주군과 중공군이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격전지다. 전쟁이 남긴 민족상잔의 비극을 지우고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조성했으며 그리팅맨이 인사하는 각도는 ‘상대방을 존중하면서도 자신을 잃지 않는 상태’를 의미15도다.옥녀봉 정상에 서면 사방으로 연천군 일대가 훤히 내려다보인다.특히 인상적인 풍경은 그리팅맨이 인사하는 방향으로 북녘의 산과 들을 휘감아 흐르던 임진강이 남녘의 산하를 품고 흐르는 곳을 향해 있다.인사하고 있는 그리팅맨을 보면 조국의 분단된 현실을 인지하게 되면서 우리에게 주어진 통일과 평화라는 과제를 깊이 생각할 수 있어 마음속에 강한 울림으로 다가오는 풍경이다.옥녀봉 정상까지는 차로 올라갈 수 있지만 연천 걷기길 시작점이니 만큼 오솔길을 따라 걸어도 올라도 좋다. 인근에 군부대 사격장이 있어 사격훈련 시 출입이 제한될 수 있다.임진각 바람의 언덕.(사진=경기관광공사)◇평화의 기운 가득한 파주 임진각평화누리6·25전쟁과 분단, 이산가족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곳이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평화누리다.명절 때면 이북에서 내려온 실향민이 모여 합동 차례를 지내는 망배단이 있고 7·4남북공동성명 때 남북회담 대표가 오간 자유의 다리, 장단역 부근에서 가져온 증기기관차 등 남과 북의 분단 현실을 말해주는 여러 상징물이 있다.전쟁의 아픔을 느낄 수 있는 시설과 함께 바람의 언덕, 음악의 언덕 등 야외 공원이 들어서며 평화로운 공원으로 풍경이 바뀌었다.푸른 하늘과 넓은 잔디밭, 다정한 산책로가 어우러진 야외 공원은 평화로운 초여름을 만끽하기 좋은 장소다. 특히 바람의 언덕을 장식하고 있는 3000여 개의 바람개비와 대나무로 엮은 높이 3~11m 인물상은 SNS 사진 명소로도 인기가 높다.이곳의 지명이기도 한 임진각은 주차장 뒤편에 위치해 있다.임진각 옥상에 오르면 멀리 북한 땅도 보이고 잔잔히 흐르는 임진강과 철로, 독개다리, 자유의 다리, 임진각평화누리 등이 내려다 보인다. 현재 독개다리와 지하벙커 전시관 BEAT 131은 코로나19 여파로 휴관 중이다.평화누리길1코스.(사진=경기관광공사)◇외세 침략을 방어한 요충지 김포 평화누리길1코스고양시와 한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경기도 김포시는 한강과 서해가 만나는 지역으로 예로부터 국방에 빠져서는 안되는 전략적 요충로 평가 받았던 만큼 호국의 역사가 깊다.지금은 평화누리길이 김포의 땅 위에 새로운 호국정신을 아로새기고 있다. 평화누리길은 경기도 최북단 비무장지대(DMZ) 접경지역을 잇는 도보 여행길로 총 12개 코스, 189㎞에 달한다.김포에는 1~3코스가 지나는데 그중 1코스(염하강철책길)는 대명항에서 문수산성 남문을 잇는 14㎞ 구간으로 도보여행 소요시간은 약 4시간이다. 대명항을 출발해 덕포진까지 20분, 쇄암리 쉼터까지 120분, 고양리 쉼터까지 30분, 마지막 문수산성 남문까지 70분이 걸린다.1코스의 대부분은 염하강(강화해협) 옆의 철책 구간으로 철책 사이로 고개를 내민 찔레꽃과 마을미술 프로젝트로 설치한 작품, 가끔 나타나는 전망대가 지루함을 달래준다.특히 1코스의 대표적인 유적 덕포진은 강화의 초지진, 덕진진과 함께 강화해협을 거쳐 한양으로 진입하려는 외세의 침략을 막기 위해 설치한 조선시대의 군영으로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트래킹 삼아 찾아가 보기에 제격이다.종주가 부담스러우면 덕포진을 지나 덕포마을을 거쳐 대명항으로 돌아오는 순환 구간인 평화누리길 1코스를 걷는 것을 추천한다. 1코스는 6.5㎞로 1시간 20분이 걸린다.
2020.06.27 I 정재훈 기자
 “쿠팡이 또?”…덕평 물류센터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 [밑줄 쫙!] “쿠팡이 또?”…덕평 물류센터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지난달 24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폐쇄했던 쿠팡의 부천 물류센터 (사진=연합뉴스)첫 번째 / 벌써 세 번째...쿠팡 물류센터 또 폐쇄쿠팡은 지난달 24일과 28일 각각 부천 물류센터와 고양 물류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확인하고 센터들을 폐쇄했는데요. 또 다른 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우려가 커지고 있어요.◆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나와쿠팡은 지난 24일 경기도 이천시 보건소로부터 덕평 물류센터 50대 계약직 직원 A씨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소식을 통보받고 오전 11시부터 센터를 폐쇄했어요. 덕평 물류센터는 신선식품을 제외한 일반 제품을 취급하는 쿠팡의 물류센터인데요.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은 전날인 23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24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해요. 현재 A씨와 밀접 접촉한 동료 직원 189명은 자가격리 후 진단 검사를 진행 중이에요. 해당 센터의 총 종사자는 2300여명으로, 모든 종사자에 대한 능동감시도 실시하고 있습니다.쿠팡은 “방역당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물류센터 근무자들의 안전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어요.◆누적 확진자는 1만 2563명…재확산 우려도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 본부는 25일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 2563명이라고 밝혔는데요. 25일 신규 확진자는 28명이에요. 코로나19 확산세가 조금 잦아드는 것처럼 보이는 이 시점, 쿠팡발 코로나19 확산이 다시 시작될까 우려의 목소리를 보내는 사람들도 있는데요.이 와중에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전 세계 사람들의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어요.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5일 기준 다음 주에 전세계적으로 100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어요.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도 미주지역, 특히 중남미의 경우 아직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고요.이에 국내외 코로나19 관련 상황이 악화함에 따라 국민들의 불안감은 날로 커져만 가는 상황입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공판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벗은 마스크를 다시 착용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두 번째 / 김경수 VS. 드루킹 2심 중간점검불법 여론조작을 벌인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항소심에서 ‘닭갈비 식사’를 확인하기 위한 법정 공방이 벌어졌어요.◆’닭갈비 식사’ 대체 뭐길래… 2016년 11월 9일, 김경수 지사는 오후 7시부터 두 시간가량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사무실에 있었습니다. 당시 드루킹 측 포털 로그기록이 오후 8시 7분부터 23분까지 남아있었고, 특검은 김 지사가 이 시간에 매크로 프로그램인 ‘킹크랩’ 시연을 봤다고 판단한 거죠.하지만 김 지사 측은 포장해 온 닭갈비로 7시에 다른 사람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했고 이후엔 드루킹의 브리핑을 들었기 때문에 시연이 불가능했다고 반박했는데요.닭갈비를 먹으며 드루킹의 브리핑을 듣느라 ‘킹크랩’ 시연회를 볼 여유가 없었다는 거에요. 댓글 조작 자체를 몰랐다는 게 김 지사 측의 주장입니다.◆특검 수사팀 “닭갈비 식사는 중요치 않아”이 닭갈비 논쟁이 특검의 ‘로그기록’과 김 지사와 드루킹 간 오간 수많은 메시지를 뒤집고 사건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쟁점인데요. 올해 초까지 김 지사의 2심 재판을 맡았던 차문호 전 재판장이 “김 지사의 킹크랩 시연회 참석은 넉넉히 인정된다”고 말한 것도 변수가 될 수 있어요.당시 특검 수사팀은 김 지사와 닭갈비 식사를 했다고 증언한 경공모 회원이 없다는 사실과 김 지사가 저녁 식사를 했더라도 킹크랩 시연회를 봤을 시간이 충분하다는 점 등을 들며 “변호인의 주장은 여러 단계의 가정을 뛰어넘어야 성립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인데요.반면 김 지사의 변호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죄를 받아낼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해요. 온라인 쇼핑몰 임블리와 하늘하늘 홈페이지 (사진=홈페이지 캡처)세 번째 / 끊이지 않는 SNS 쇼핑몰 논란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부건에프엔씨의 임블리, 하늘하늘, 86프로젝트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플루언서를 중심으로 운영하는 쇼핑몰들의 고객 기만행위에 대해 철퇴를 내렸어요.◆어떤 잘못을 저질렀는데요?공정위는 총 7개의 SNS 기반 쇼핑몰 사업자의 전자상거래 등에서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전자상거래법) 위반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태로 33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는데요.공정위에 따르면 이들은 전자상거래 법이 금지하고 있는 ‘기만적 방법으로 소비자 유인’, ‘청약 철회 방해’ 혐의 등을 포함해 사이버몰 표시 의무와 거래 조건 표시 의무 등을 위반했다고 해요.◆임블리, 하늘하늘 등 SNS 스타들 쇼핑몰 줄줄이 적발지난해에도 품질 논란, 명품 카피 논란, 직원 갑질 논란 등 각종 논란에 휩싸였던 SNS 스타들의 쇼핑몰들이 다시 한번 논란의 중심에 서자 소비자들은 배신감을 느끼고 있는데요.임블리는 쇼핑몰 상품 후기글이 추천순과 평점순에 따라 정렬되는 것처럼 보이게 했지만 실제로는 평이 좋은 후기만 게시판 상단에 노출되도록 했는데요. 불만이 담긴 후기는 하단으로 내려 소비자를 기만한 것으로 드러났어요. 베스트 아이템이라는 메뉴에서 판매량에 따라 상품이 노출되는 것처럼 보이게 했지만 실제로는 임의로 게시 순위를 바꾼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고요. 실제로 50개의 베스트 판매 상품을 묶어 보여주는 페이지에는 판매 순위가 50위 밖인 상품도 섞여 있었어요. 이에 공정위는 부건에프엔씨에 6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어요.속옷 쇼핑몰 하늘하늘도 교환, 환불 기간을 임의로 줄여 고지하거나 소비자에게 필수로 알려야 할 정보를 누락한 사실이 밝혀졌어요.◆비공개 계정으로 전환하고 CS 엉망? 소비자들 분통SNS 스타들을 믿고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논란이 발생한 뒤 이들의 태도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키우고 있어요. SNS에서 파급력이 큰 이들을 믿고 제품을 구매했으나 일이 커지자 계정 뒤로 숨었다는 이유 때문이에요.임블리의 메인 모델 임지현은 SNS를 비공개로 전환하는 등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들을 창구를 막았고, 하늘하늘의 사장 하늘도 SNS에서 댓글 삭제 논란에 휩싸였거든요.반복되는 온라인 쇼핑몰 논란. SNS를 통해 제품을 홍보하고 이로 수익을 올린 쇼핑몰들인 만큼 이들을 믿고 구매한 소비자들에 대한 관리도 더 제대로 이뤄져야 하지 않을까요?/스냅타임 이지민 기자
2020.06.26 I 이지민 기자
한강 영구 조망 품은 ‘한강 브루클린 하이츠’ 7월 분양
  • 한강 영구 조망 품은 ‘한강 브루클린 하이츠’ 7월 분양
  • ‘한강 브루클린 하이츠’ 조감도.[이데일리 박민 기자] 서울 강서구 염창동 한강변에서 뉴욕 예술가의 감성을 담은 고급 주거 브랜드, 브루클린 하이츠(Brooklyn Heights) 이름을 단 첫 단지가 공급된다. 유진건설산업(주)이 다음달 분양하는 ‘한강 브루클린 하이츠’다.이 단지는 오피스텔 47실과 도시형 생활주택 29가구, 판매시설로 구성됐다.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37㎡ 31실 △40㎡ 16실 총 47실이며, 도시형 생활주택은 △30㎡ 29가구다. 지하 4층~지상 14층 규모에 지상 1층엔 판매시설, 지상 2~9층엔 오피스텔, 지상 10~14층엔 도시형 생활주택이 들어선다. 오피스텔은 전 가구가 복층(Loft) 구조로 설계 돼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개방감을 살렸다. 브루클린 하이츠는 뉴욕 브루클린에서도 맷 데이먼, 페넬로페 크루즈, 케리 러셀 등 유명 스타들이 거주하며 ‘신흥 부촌’으로 떠오르는 곳이다. 하이츠(Heights)라는 지명 그대로 고지대에서 이스트리버와 세계 최장 연륙교인 브루클린 브리지를 내려다보는 입지로도 유명하다.유진건설산업은 ‘한강 브루클린 하이’에 이 같은 뉴욕의 감성과 세련됨이 고스란히 녹아냈다고 설명했다. 한강 전면에 위치해 희소가치 높은 한강뷰 프리미엄에 건물 외관은 레드 브릭으로 마감했다. 오피스텔은 고소득 싱글족 및 신혼부부에게 인기가 높은 복층(로프트) 구조로 설계했다.가구 내부는 이탈리아 명품 주방가구 유로모빌로 풀퍼니시드(full-furnished)돼 고급스러움을 살렸다. 이밖에 음성으로 조명, 커튼, 실내온도를 제어할 수 있는 KT 기가 지니(GiGA Genie)의 홈 IoT서비스도 가구마다 적용된다.2층에 마련된 입주민 전용 멤버십 라운지에선 웰컴 드링크 및 다과 케이터링과 짐 보관 서비스가 가능하고 건강, 절세, 와인, 피트니스 등 다양한 강좌가 열린다. 국내 최고 서비스 기업 ‘돕다’는 입주민을 위한 짐 배달, 세탁물 보관, 방문객 확인, 예약 추천 및 예약 대행을 비롯한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이 단지가 들어서는 입지는 앞에 가리는 건물이 없어 한강 영구 조망(일부 가구)이 가능하다. 월드컵대교(2021년 개통 예정)와 양화한강공원의 양화인공폭포를 앞에 둔 전망으로, 서울 한강변에서도 상위 1%만이 누릴 수 있는 환상적인 야경을 선사할 전망이다. 여기에 ‘황금노선’으로 불리는 9호선 염창역(급행)이 가까운 역세권이며, 올림픽대로와 공항대로가 인접해 있다. 2026년(예정)엔 원종홍대선, 강북횡단선이 착공될 계획으로 수도권 서부 및 강북 접근성도 획기적으로 높아진다. 이외에도 단지 바로 앞엔 목동근린공원과 용왕산 근린공원이 자리하며, 양화한강공원과선유도공원 또한 가까운 편이다. 향후 월드컵대교가 완공되면(2021년 개통 예정), 다리 건너편 난지한강공원, 월드컵공원, 하늘공원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마트, 홈플러스와 목동현대백화점, 이대목동병원 또한 가까운 거리 내에 위치한다.한강 브루클린 하이츠 분양 관계자는 “강남, 여의도, 마곡, 상암 등 주요 업무지구 출퇴근 직장인 수요의 큰 관심을 받을 것”이라며 “한강이 선사하는 탁월한 조망 등 입지적 가치와 함께 최고급 내외관 및 특화 설계로 서울 서부권에서 접할 수 있는 하이앤드 주거공간의 롤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0.06.23 I 박민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