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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에 멈춰선 관광산업…"서울 경제적 손실만 6兆"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관광업계는 올해 최악의 위기에 빠졌다.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각국 정부가 하늘길을 닫으면서 항공업계는 물론 숙박·음식, 오락·문화, 서비스업 등 유관산업이 매출급감으로 타격을 입었다. 문제는 출구 없는 터널을 지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르면 올 여름 2차 대유행(팬데믹)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늘길이 열리더라도 큰 폭의 반등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6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 중국 등의 연휴가 겹쳤던 5월 외국인 방한객은 3만86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 급감했다. 올해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 발생 후 2월 43% 감소한데 이어 3월부터 석달 간 -90%대를 유지하고 있다. 각국 정부가 너나 할 것 없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빗장을 걸어 잠근 결과다. 코로나19 사태 전까지 입국자가 많았던 중국은 항공사별 1개 노선 외 한·중 노선 운항중단했고, 일본도 입출국 제한 조치로 사실상 왕래가 단절되다시피 했다. 방한객이 줄면서 후유증도 심각하다. 5월 관광수입 잠정치는 4억3000만달러(514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급감했다. 관광수입 역시 지난 2월부터 내리 마이너스다.특히 한국 관광의 핵심인 서울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서울연구원의 지난 4월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연말까지 지속될 경우 서울시 산업 전체에 파급되는 손실규모는 생산 5조7586억원, 부가가치 2조5211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쇼핑과 숙박, 음식 부문의 전체 지출액 감소로 손실규모가 커지는 것은 물론 고용도 5만8000여명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쇼핑 지출감소액 2조4988억원은 주로 도소매업 전이되면서 서울 전체 산업 30개 부문에서 생산 3조5582억원, 고용 2만9240명 감소 등 연쇄적인 타격이 우려된다. 개별 숙박비와 식음료비에 대한 지출 감소 역시 생산과 고용에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여행관광분야 세계 1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로 구성된 세계여행관광협회(WTTC)는 코로나19로 전 세계 여행·관광산업에서 1억80만개의 일자리가 없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많은 6340만 개의 관광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규모도 총 2조6894억 달러(3291조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고, 손실액 역시 아시아가 가장 큰 1조410억달러(1274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훈 한양대학교 관광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더라도 ‘여행의 종말’은 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교수는 “변화와 여행을 추구하는 것은 인간의 욕구이기 때문에 지루함에서 벗어나기 위한 시도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대신 관광여행 형태에는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지역 내 관광 확대와 수용력을 고려한 예약 플랫폼 활성화, 안전과 위생 보장형 관광 확대, 바이러스 프리형(Virus free) 자연 중심 관광 선호, 비대면 관광 서비스 기술 확대, 과시적 여행보다는 삶의 질과 행복 추구형으로 여행 가치의 전환 등의 변화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 [목멱칼럼]코로나19와 고용
- 코로나19의 고용 충격이 크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6월 취업자 수는 1년 전 보다 약 35만 명이 감소해 3월에 이어 4개월 연속적으로 줄었다. 금융위기 상황이었던 2009년 말부터 2010년 초 4개월 연속 취업자가 감소한 이후 처음이다. 그나마 전 국민 재난 지원금 지급으로 내수가 일부 살아나고 정부의 단기 노인 일자리 사업이 재개되면서 감소폭이 줄어들었다.그러나 실업자 수(122만 8000명)와 실업률(4.6%)이 6월 기준으로 1999년 통계기준이 변경된 이후 최고치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6만 5000명이 감소해 3월(-4만 4000명), 4월(-2만 3000명), 5월(-5만 7000명)보다 감소폭이 컸다. 정부의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60대를 제외하면 전 연령층에서 취업자가 줄어들었다. 월 100만원을 조금 넘게 받는 서울시 대학생 여름 아르바이트의 경쟁률은 40대 1을 넘었는데, 공공 알바 자리도 ‘하늘의 별따기’가 된 청년들의 취업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통계로 확인된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0.7%로 1999년 이후 최고치이며, 실업자 10명중 4명이 청년이다. 청년층 체감실업률도 26.8%로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코로나19는 취약 계층에 더욱 가혹해 취업자 수가 주는 가운데 상용근로자는 증가하는 반면 임시·일용근로자는 줄어들었다. 정부는 올해 1·2·3차를 합해 단군 이래 최대라는 총 59조원의 추경을 집행해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들려는 노력을 하고 있으나 상황이 그다지 녹녹하지 않다.한국개발연구원(KDI)은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경기 위축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였다. 올해 초 경기진단을 ‘경기 부진 완화’로 바꾸었던 KDI는 지난 3월부터 계속해서 국내 경기를 ‘경기 위축’으로 보고 있다. 6월 들어 주요국들의 부분적인 경제활동 재개 등의 영향으로 수출 감소폭이 줄어드는 등 긍정적인 신호도 있으나 제 2의 팬데믹 가능성이 여전해 향후 경기가 불확실함을 KDI는 강조하고 있다.산업연구원의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에 따르면 국내 제조업체들은 올해 3분기 매출, 내수출하, 수출, 경상이익 모두 2분기보다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2.3%로 예측하였는데 상반기 -1.7%, 하반기 -2.9%로 하반기에 경기 상황이 더욱 악화할 것으로 보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제 2의 팬데믹이 올 경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다른 나라보다는 낫지만) -2%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코로나19 발생 이전의 상황을 보면 코로나19가 조기 종식되어도 정부의 정책기조가 바뀌지 않는 한 경제나 일자리 상황은 크게 개선될 것 같지 않다.코로나 발생 초기 대통령이 “코로나 공포 부풀려져… 경제적 피해 비상하고 엄중”하다고 언급할 정도로 우리나라 경제활동은 외환위기 및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위축돼 있었다. 2019년에 취업자 수가 평균 30만 1000명 증가하였으나, 2018년 9만 7000명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였다. 고용률은 60.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였으나, 60세 이상 노인이 고용률을 끌어올린 반면 40대의 일자리는 감소하는 등 현재의 상황과 유사하다.코로나19 사태로 반세계화 및 디지털화(digitalization)의 가속화로 산업구조가 개편되면서, 구조적 실업이 증가하고 재택근무의 일상화 등 일하는 방식도 크게 변화할 것이기 때문에 노동시장 정책의 기본 틀을 다시 짜야한다.노동시장 개혁이 시급하다. 노동개혁은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실패를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과 애프터 코로나(After Corona·AC) 시대에 맞는 노동관계법 제도를 마련하고, 사회안전망도 재구축해야 한다. 사회안전망 재구축의 가장 큰 쟁점의 하나는 재정 건전성이다. 기업 활동이 활성화되어야 사회안전망 확충에 필요한 재원이 확보될 수 있다. 일자리는 정부가 아닌 시장이 만든다는 기조에서 정책이 추진될 때 해외에 나간 우리나라 기업들이 국내로 복귀할 것이다.
- [하반기 공연]"코로나, 물렀거라"..장르별 기대작은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코로나19 사태는 지속되고 있지만, 여전히 무대에 올리기 위해 수 많은 스태프와 아티스트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의 경우 취소·연기됐던 공연들이 많았던 탓에 하반기 무대에 오르는 작품들이 부쩍 늘어날 전망이다. 제8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심사위원들이 주목하는 장르별 하반기 기대작을 추려봤다.뮤지컬 ‘그레이트 코멧’에서 피에르 역을 맡은 배우 홍광호의 캐릭터 이미지(사진=쇼노트).뮤지컬계는 국내 초연작인 ‘그레이트 코멧’(9월 15일~11월 29일 유니버설아트센터)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이 작품은 미국 작곡가 겸 극작가 데이브 말로이가 톨스토이의 소설 ‘전쟁과 평화’ 중 일부 스토리를 기반으로 연출가 레이첼 챠브킨과 함께 만든 브로드웨이 인기 뮤지컬이다. 올해 이미 ‘리지’, ‘제이미’ 등 2편의 신작을 올린 공연제작사 쇼노트의 작품이기에 흥행 여부에 도 관심사다. 이밖에 △제이미( 7월 4일~9월 11일, LG아트센터) △펀홈(7월 16일~10월 11일,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 △마리 퀴리( 7월 30일~9월 27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썸씽로튼(8월 7일~10월 18일, 충무아트센터)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렌치 내한공연(11월 6일~2021년 1월 17일, 블루스퀘어) △호프(11월 19일~2021년 2월 7일, 두산아트센터) 등도 눈여겨 볼 작품들이다. 클래식계는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 성사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지휘자 사이먼 래틀과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10월 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에프와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11월 3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등의 공연이 최대 기대작으로 꼽힌다. 다만 코로나19로 2주간의 자가격리 기간이 필요한 만큼 해외 오케스트라의 공연 성사 여부는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사진=세종문화회관).연극계는 LG아트센터 기획공연 ‘오네긴’(11월 6~8일, LG아트센터)을 최대 기대작으로 꼽았다. 러시아의 차세대 거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연출가 티모페이 쿨리아빈의 작품이다. 오페라와 발레 등으로 잘 알려진 러시아 작가 푸슈킨의 ‘예브게니 오네긴’을 과감하게 재해석했다. 고전을 동시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색다른 무대가 기대된다.콘서트부문 심사위원들은 ‘제14회 서울재즈페스티벌 2020’을 기대했다. 국내 대표 야외 음악축제인 ‘서울재즈페스티벌’이 정상 개최된다면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서 야외 공연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가 돼 공연계에 힘이 될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이 공연은 당초 지난 5월 23~ 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개최하려다 코로나19로 일정을 옮겼다. 한편, 무용계는 제41회 서울무용제(11월 4~20일, 아르코예술극장), 2020 대한민국무용대상(8월 22일 예술의전당, 11월 26일 아르코예술극장)을, 국악계는 국립극장의 ‘2020 여우락(樂) 페스티벌’( 7월 3~25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하늘극장)을 각각 하반기 기대작으로 추천했다.
- 액티비티가 넘치는 단양여행, 소백산빌리지에서 수놓게 된다
- [이데일리 트립 in 정기영 기자] 충청북도 북동부 최동단에 있는 단양으로 가는 길은 마치 강원도의 강원도를 여행하는 느낌이 든다. 강원도의 자연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비슷한 비경, 충북 단양은 전통적인 여행지로 알려진 곳이다. 고수동굴부터 시작해 예부터 내려오던 명승지라 불리는 단양팔경으로 우리 귀에 익숙한 여행지이지만 자칫 고루하고 정적이 느낌이 드는 건 이 멋진 자연을 바라만 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요 몇 년 새 단양에 새로운 놀이터가 생겼다. 단양을 감싸고 있는 소백산 자락의 굽이치는 능선과 시내를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을 중심으로 자연경관을 이용한 곳이 단양의 새로운 여행지로 급부상하기 시작하면서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관광 도시로 탈바꿈했다.단양읍으로 들어서기 전 강변 옆에 기묘하게 우뚝 선 건물에 눈이 간다. 흡사 천문대처럼 보이지만 천문대라고 하기에는 너무 낮은 지역에 있고, 강변 옆 전망대라고 하기에는 그 규모와 생김새가 낯설다. 이름 하여 만천하 스카이워크다. 남한강 물 위 90m에 25m 높이로 세워진 나선형의 길을 따라 뱅글뱅글 올라가면 100m 높이에서 남한강을 걷는다. 남한강 옆 만학천봉에 설치한 만천하 스카이워크 정상에 다다르면 남한강과 함께 단양 시내와 소백산 연화봉을 볼 수 있다. 하늘에 둥실 떠 있는 쓰리 핑거 형태의 길이 15m, 폭 2m의 고강도 삼중 유리 바닥 아래 흐르는 남한강을 보고 있노라면 가슴이 콩닥거릴 만큼 스릴 만점이다. 이곳에 오르면 손오공이 타고 다니던 근두운이 부럽지 않다.TV속 중국 여행 프로그램을 시청하다 보면 절벽 옆에 놓인 길을 따라 사람들이 아슬아슬하게 걸어가는 모습을 보곤 한다. 잔도다. 잔도는 ‘험한 벼랑 위에 낸 길’을 뜻하는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남한강 암벽을 따라 단양강 잔도가 놓였다. 단양강 잔도는 만천하 스카이워크 아래 남한강 절벽에 만들어진 길로 총 길이 1.12km로 길지 않다. 하지만 그동안 접근하기 어려웠던 강변 암벽을 따라 걸으면서 강변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데크 일부 구간의 바닥에는 구멍이 숭숭 뚫린 철망이 놓여 있어 강 아래를 볼 수 있게 되어 있지만 걸음을 살짝 멈출 정도의 아찔함도 숨어 있다. 중국의 잔도처럼 위압적이지 않기 때문에 누구나 편안하게 걸을 수 있으며, 왕복 30여 분 소요된다.단양은 드라이브 여행도 좋다. 서울 근교의 드라이브 코스로 북한강변이 있다면 단양에는 남한강변을 따라 강변 정취를 만끽하는 곳이 있다. 단양읍을 벗어나 연어가 회귀하듯 남한강변을 거슬러 올라가면 온달관광지를 지나 어느덧 강원도 영월까지 도달할 정도로 매끄럽게 이어져 간다. 아무리 좋은 풍경도 배가 고프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중화요리 전문점 하이 불도장에서 국민음식 짜장면과 짬뽕 한 그릇이면 거짓말 조금 보태서 재벌 부럽지 않게 배뚜둥이며 흡족함을 느낀다. 하루를 머물다 간다면 단양을 감싸고 있는 커다란 산줄기인 소백산과 남한강을 접할 수 있는 소백산 빌리지 펜션이 좋겠다. 도로에서 살짝 벗어나 차량의 오가는 소리가 들리지 않아 한적하다.소백산 빌리지 펜션은 숙박뿐만 아니라 레포츠 체험까지 가능한 다기능 펜션이다. 남한강변에서 누릴 수 있는 모든 레포츠를 패키지로 엮어 즐길 수 있다. 대개는 레포츠 하는 곳과 숙소가 따로 있어 이동 동선이 불편한 데 비해 숙소에서 신청 후 모든 레포츠를 할 수 있어서 편하다. 피싱&카약, 래프팅, 패러글라이딩, 트래킹, 사륜서바이벌 등을 전화 예약 혹은 현장에서 바로 신청, 진행이 가능하며 카약의 경우 적어도 체험 2시간 전에는 예약해야 가능하다. 단체로 즐길 경우에는 사전 문의, 예약을 해야 한다.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레포츠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전문 강사에게 레슨을 받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소백산 빌리지는 연인, 친구, 가족 등 모임의 성격에 따라 다양한 룸이 준비되어 있어 룸 선택의 폭이 넓다. 또한 객실 룸의 모든 벽은 황토 벽돌로 이곳에 머물다 가는 여행자들이 편안하게 쉬어갈 수 있게 인테리어 마감을 했다. 야외 수영장은 소백산의 차디찬 계곡물이 채워져 남한강을 바라보며 즐길 수 있다. 낮에 태양처럼 뜨겁게 레포츠 체험을 했다면 저녁에는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야외 바비큐장에서의 여행의 기억을, 야외 스크린에서는 USB에 담아온 영화로 여름밤을 수놓게 된다. SNS에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여행 사진은 자랑거리가 되기도 하고, 가고 싶은 여행지로 점찍어두게 된다. 당신의 여행이 누군가에게 가고 싶은 여행지가 될 곳, 단양에서 여름 기억의 한 장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겠다.
- “코로나 이후 문화관광 ‘올스톱’, 관광수입 8조2천억 감소”
- 김성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정책정보센터장(사진=뉴스1)[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문화관광산업은 코로나19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고, 가장 뒤늦게 회복할 것이다”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정책토론회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문화뉴딜’에서 김성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정책정보센터장은 ‘코로나19의 문화 부문 영향과 주요 이슈’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전망했다.김 센터장은 코로나19 이후 국내 문화체육관광 부문의 현황을 소개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 3가지를 제시했다.코로나19 이후로 우리나라 문화관광산업은 관광·공연·영화 등 모든 수치에서 바닥으로 떨어졌다. 관광산업은 ‘올스톱’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하늘길과 바닷길이 축소되면서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까지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관광수입과 관광지출 모두 크게 감소해서다. 방한 외래관광객은 지난 5월 3만1000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97.9% 감소한 수치다. 특히 방한 외래관광객의 국내 지출액은 약 8조2000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전망했다.영화관람 매출액은 지난 5월 124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96.2% 감소한 수치다. 다행히 영화 매출액은 5월 18일 이후 4주 연속 전주 대비 증가세로 들어섰는데, 이는 신작 개봉과 영화할인권 등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공연 예매건수와 매출액도 지난 4월 11만 4000건, 4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매출액 기준 전월대비 49.0% 감소한 수치다. 공연은 지난 5월 회복세로 들어섰다가 수도권에서 강화된 방역조치가 이뤄지면서 6월부터 급감하고 있다고 말했다.김 센터장은 코로나 대유행 이후의 이슈로 5가지를 꼽았다. 이슈로는 ▲분열과 갈등이 심화하는 ‘재난극복의 역설’ ▲디지털 격차로 불이익을 받는 비대면의 명암 ▲위험이 일상화되는 회복 탄력성의 위기 ▲고용없는 회복 ▲자국 우선주의 정책에 의한 거꾸로 가는 세계화 등이다.이를 슬기롭게 극복할 정책 방향으로는 ▲청년 대상 문화정책 비중의 상향 ▲문화 행복의 최소 기준을 설정하는 등 국민의 행복을 책임지는 문화정책 ▲신한류와 K방역을 활용한 모범 국가로의 도약을 꼽았다.김 센터장은 “특히 30세 미만 구직급여 신청자의 증감률이 지난 1월에 5.3%에 머물렀지만, 2월부터는 30%이사응로 치솟았다”면서 “청년이 문화로 역량을 펼치도록 교육훈련 기회를 제공하고,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등에 맞춰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김 센터장은 “코로나19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는 것은 매우 어렵거나, 되돌아가지 못할 것”이라면서 “그렇다면 코로나 이전보다 더 나은 사회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딴나라ETF]'공모주 기차' 놓쳤다면…IPO펀드 후속열차를
- 투자 세계에서 국경이 지워진 지 오래입니다. 세상은 넓고, ETF는 많습니다. 일일이 찾아보기가 어렵지요. 이데일리가 매주 함께 찾아보겠습니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상반기 코스피를 달군 막판 이벤트는 SK바이오팜 청약 열풍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대세로 자리한 바이오주에 걸린 기대와 SK그룹 자회사라는 배경, 마땅한 투자처 부재 등 여러 흥행 요소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탓에 기업공개(IPO)가 어려우리라는 우려를 딛고 이룬 성과라는 데에서 위안을 찾으려는 시선도 있다. 미국에서도 밀렸던 IPO가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음반회사 워너뮤직이 이달 4일 나스닥에 상장했다.그러나 IPO를 통해 모두가 만족할 결과를 얻지는 못한다. 모두가 원하는 주식을 넉넉하게 나누기에 물량이 한정된 탓이다. SK바이오팜 청약 경쟁률은 예상대로 하늘을 찔렀다. 개인투자자는 323.01대 1, 기관 수요예측에서 835.66대 1을 각각 기록했다. 개인별로도 절대량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증거금에 비례해 주식을 배정받는다. 거액 투자자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아쉬움을 달래려면 상장 직후 기업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미국에서는 이런 투자 수요를 담아내는 IPO 상장지수펀드(IPO)가 투자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윤용자산(AUM)이 큰 상품은 퍼스트트러스트 사의 FPX(티커·13억1000만 달러)와 FPXI(1억3300만 달러)다. FPX는 미국 주식 시장에 상장돼 거래된 지 1000일이 지난 주식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100종목을 담는다. 페이팔(6.3%), 써모피셔사이언티픽(4.7%), 피델리티내셔널인포메이션서비스(3.7%), 우버(3.6%), 일라이앤컴퍼니(3.4%) 등을 추적하고 있다. FPXI는 같은 기준이되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을 담는다. 쇼피파이A(4.5%), 메이퇀디엔핑B(4%), 애드옌(4%) 등을 가진다. 평균 투자 기간은 4년 정도다. 이날까지 두 상품의 순자산가치는 최근 1개월과 3개월 동안 FPX 5.2%와 36.6%, FPXI는 13.5%와 43.4% 각각 상승했다. 3개월 수익률 기준으로 제일 나은 상품은 IPO다. 르네상스캐피탈 사에서 운용하는 ETF인데 상품명 자체가 `기업공개`다. 기본 운용 전략은 상장한 지 90일 이내의 종목을 매수해서 2년 이후 매도하는 것이다. 갓 지은 밥이 맛도 좋다는 전략이다. 주요 투자 종목은 줌비디오커뮤니케이션스A(10.6%), 우버(8.6%), 핀뚜어뚜어 Sponsored ADR A(8.2%), 모더나(6.1%) 등이다. 순자산가치 상승률은 최근 1개월 12.7%, 최근 3개월 59.1%다.이들 상품은 ‘신주(fresh stock)를 찾는 것은 투자자에게 훌륭한 대안’이라고 전략을 소개한다. 다만 이런 전략이 마냥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막상 상장한 이후 거품이 꺼질 수도 있다. 워너뮤직 주가는 상장하고 지난 25일까지 3주 동안 2.2% 올랐을 뿐이다.◇티커·FPX: First Trust U.S. Equity Opportunities ETF·FPXI: First Trust International Equity Opportunities ETF·IPO: Renaissance IPO ETF
- [강경록의 주말여행] 외딴섬 곳곳이 정겨운 미술관
- 연홍도 선착장과 연홍아 놀자[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전남 고흥 연홍도는 섬 곳곳이 정겨운 미술관이다. 폐교를 개조한 미술관이 있고, 담장을 캔버스 삼은 그림과 조형물이 길목마다 여행객을 반긴다. 주민의 삶이 녹아든 울긋불긋한 지붕은 푸른 바다와 맞닿는다. ‘섬 속의 섬’ ‘예술의 섬’ ‘지붕 없는 미술관’… 다도해의 외딴섬 연홍도에는 살가운 수식어가 갯바람과 함께 머문다. 섬에 예술의 싹을 틔운 연홍미술관은 폐교를 리모델링해 2006년 문을 열었다. 미술관의 전신인 금산초등학교 연홍분교는 1998년에 폐교됐다. 교실 두 칸이 전시 공간으로 탈바꿈했고, 아담한 갤러리카페가 들어섰다. 운동장 터는 정크아트 작품으로 채웠다.연홍미술관 앞마당과 정크아트◇섬 속의 섬 연홍도해안 길이가 약 4km인 연홍도는 말의 형상과 비슷해 예전에 마도(馬島)로도 불렸다. 김 양식으로 섬이 번성하던 시절에는 800여 명이 거주했고, 학생도 100명이 넘었다. 현재 연홍도에는 50여 가구 80여 명이 산다. 미술관이 개관했을 때, 연홍도는 섬 속의 섬이었다. 고흥 녹동항에서 거금도를 거쳐 두 차례 배편을 이용해야 섬에 닿았다.2009년 녹동과 소록도를 잇는 소록대교가 개통하고, 2011년 소록도와 거금도가 거금대교로 이어지면서 연홍도 가는 길이 한결 편해졌다. 최근에는 거금도 신양선착장과 연홍도를 오가는 배가 하루 7회 운항한다. 연홍도까지 걸리는 시간은 5분. 바다 건너 파랗고 붉게 칠한 마을 지붕이 선명한 연홍도가 손에 잡힐 듯 가깝다.연홍아 놀자섬에 도착하는 순간, 예술의 섬 분위기가 풋풋하게 전해진다. 선착장에서 대형 뿔소라 조각과 붉은색 철근 조형물이 이방인을 반긴다. 굴렁쇠를 굴리고 강아지가 뛰어노는 구조물 ‘연홍아 놀자’는 연홍도 사진에 단골로 등장한다. 전시물은 미술관 공간에 머물지 않는다. 그림과 조형물 60여 점이 선착장에서 마을 골목, 포구로 이어지며 섬을 수놓는다. 연홍도는 2015년 전라남도 ‘가고 싶은 섬’에 선정되고, 2017년 ‘지붕 없는 미술관’ 프로젝트가 진행되며 예술의 섬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연홍미술관 내부◇섬마을 사람 역사 담긴 ‘연홍사진박물관’ 선착장과 맞닿은 담장에는 마을 사람들이 살아온 세월을 담은 ‘연홍사진박물관’이 있다. 졸업이나 여행, 결혼식 등을 기념하며 찍은 사진으로 제작한 타일 200여 개가 벽을 채운다. 거금도 출신 프로레슬러 김일의 벽화도 시선을 끈다. ‘박치기 왕’ 김일의 제자 두 명이 이곳 연홍도에 거주했는데, 그중 한 명은 영화 ‘반칙왕’의 모델이다.섬을 가로지르는 마을 골목에 들어서면 소박한 예술 작품이 잔잔하게 펼쳐진다. 조개껍데기, 해초, 부표, 뗏목 조각 등과 섬사람의 일상은 훌륭한 소재다. 마을 주민의 손길이 닿은 작품도 있다. 낮은 담장과 수줍은 그림, 하늘과 바다와 지붕이 이어지는 골목이 참 예쁘다. ‘연홍도 담장 바닥길’로 불리는 골목 한쪽에는 연홍교회와 수백 년 된 당산나무가 보인다.연홍도 골목마을 너머는 한적한 포구다. 연홍미술관은 고깃배가 드나드는 포구 끝자락에 매달려 있다. 포구 주변으로 형형색색 조형물과 포토 존, 정크아트가 미술관 가는 길을 안내한다. 미술관 앞바다에 썰물과 밀물 때 드러나는 모습이 다른 조형물 ‘은빛 물고기’가 잠겨 있다. 물고기가 자맥질하는 바다 건너가 완도 금당도다. 금당도의 명물 병풍바위가 미술관 앞마당에서 커다란 그림처럼 다가선다. 프랑스 작가가 머물며 폐창고를 단장한 해변 작품과도 묘한 대조를 이룬다. 평안해 보이는 연홍미술관은 2012년 태풍 볼라벤 때 많은 전시물이 소실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연홍미술관은 해마다 10회 전시 일정이 잡혀 있다. 조각, 회화, 도자 등 주제는 제한이 없다. 6월에는 사실화를 그리는 김복동 작가의 작품전이 열린다. 미술관과 15년을 함께한 선호남 관장은 미술관 옆 포구 주변 길을 예술의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바다가 1년 열두 달 변하기에, 연홍도의 작품도 볼 때마다 다를 거라는 조언도 빼놓지 않는다.연홍미술관은 배가 들어오는 시간에 맞춰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운영한다. 월요일에 휴관하지만, 여행객과 미술관 숙박객이 있으면 문을 열어주기도 한다. 연홍도에 들어갈 때는 왕복 도선료(2000원) 외에 섬 탐방비(어른 3000원, 어린이 1000원)를 내야 한다.연홍도 골목 미술작품◇연홍도를 만끽하는 법연홍도에는 섬의 자연을 만끽하기 좋은 둘레길이 있다. 북쪽의 좀바끝둘레길은 곰솔 숲과 모래 해변을 지난다. ‘좀바’는 쏨뱅이의 이 지역 말로, 득량만과 연결되는 연홍도 바다는 쏨뱅이가 많이 잡히는 곳으로 알려졌다. 좀바끝둘레길 끝에는 바다 풍경이 아름다운 전망대가 있다. 좀바끝둘레길은 선착장까지 해변을 따라 조성된 해안둘레길로 이어진다. 섬 남쪽에는 구릉지를 걷는 아르끝숲길이 있다. 연홍도둘레길을 걷는 데 한 시간 반쯤 걸린다.오천몽돌해변거금도로 넘어가 남쪽 해안을 달리면 고흥10경 가운데 7경으로 꼽히는 금산 해안 경관이 펼쳐진다. 다도해를 보며 달리는 국도77호선은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다. 연소해수욕장, 익금해수욕장, 금장해수욕장 등 호젓한 해변 외에도 섬의 군락을 감상하는 전망대가 곳곳에 있다. 금산 해안 경관의 끝자락인 오천항에는 수박만 한 몽돌이 신비로운 오천몽돌해변이 자리한다.고흥 동쪽 끝에 놓인 팔영대교는 여수-고흥간 연륙연도교가 올해 2월 최종 개통하며 명소가 됐다. 팔영대교는 고흥 우천리와 여수 적금도를 잇는 현수교로, 총 길이 1340m에 이른다. 고흥의 일출 명소인 팔영산을 지나 위치하며, 팔영대교 초입에서 남해와 여러 섬을 잇는 다리가 한눈에 들어온다. 팔영대교부터 낭도, 둔병도 등 네 개 섬과 다섯 개 다리를 잇는 쾌청한 길이 펼쳐진다.◇여행메모△여행코스= 연홍미술관→연홍도둘레길→금산 해안 경관→숙박→거금생태숲→소록도→녹동항→팔영대교△먹을곳= 금산면 연소양지길의 송정횟집은 전복연포탕, 도양읍 비봉로 성실산장어숯불구이는 장어구이, 도양읍 우주항공로 토박이 녹동점은 낙지볶음, 봉래면 나로도항길의 다도해회관은 생선회가 맛있다.
- [가보자! 경기북부]6月, 전쟁의 상처 치유와 평화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 [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6월의 하늘은 숙연하다. 6월 6일은 현충일이고 6월 25일은 6·25전쟁기념일이다. 구한말 미국 군함이 강화도에 쳐들어온 신미양요도 1871년 6월에 발생했다. 우리 역사 속 전쟁의 상흔 위에 새겨진 호국정신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평화의 의미를 묻는다.그만큼 휴전선과 맞닿은 경기북부지역에는 전쟁의 흔적과 분단국가의 아픔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많다.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이번주 이데일리의 [가보자! 경기북부]에선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고 평화를 앞당기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은 곳을 소개한다.북녘을 향해 인사하는 그리팅맨.(사진=경기관광공사)◇북녘 향해 인사하는 사람 연천 그리팅맨경기도 연천군 군남면 옥녀봉 정상에 북녘 땅을 향해 인사하는 그리팅맨(Greeting Man·인사하는 사람)이 서 있다.그가 인사하는 곳은 6·25전쟁 당시 호주군과 중공군이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격전지다. 전쟁이 남긴 민족상잔의 비극을 지우고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조성했으며 그리팅맨이 인사하는 각도는 ‘상대방을 존중하면서도 자신을 잃지 않는 상태’를 의미15도다.옥녀봉 정상에 서면 사방으로 연천군 일대가 훤히 내려다보인다.특히 인상적인 풍경은 그리팅맨이 인사하는 방향으로 북녘의 산과 들을 휘감아 흐르던 임진강이 남녘의 산하를 품고 흐르는 곳을 향해 있다.인사하고 있는 그리팅맨을 보면 조국의 분단된 현실을 인지하게 되면서 우리에게 주어진 통일과 평화라는 과제를 깊이 생각할 수 있어 마음속에 강한 울림으로 다가오는 풍경이다.옥녀봉 정상까지는 차로 올라갈 수 있지만 연천 걷기길 시작점이니 만큼 오솔길을 따라 걸어도 올라도 좋다. 인근에 군부대 사격장이 있어 사격훈련 시 출입이 제한될 수 있다.임진각 바람의 언덕.(사진=경기관광공사)◇평화의 기운 가득한 파주 임진각평화누리6·25전쟁과 분단, 이산가족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곳이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평화누리다.명절 때면 이북에서 내려온 실향민이 모여 합동 차례를 지내는 망배단이 있고 7·4남북공동성명 때 남북회담 대표가 오간 자유의 다리, 장단역 부근에서 가져온 증기기관차 등 남과 북의 분단 현실을 말해주는 여러 상징물이 있다.전쟁의 아픔을 느낄 수 있는 시설과 함께 바람의 언덕, 음악의 언덕 등 야외 공원이 들어서며 평화로운 공원으로 풍경이 바뀌었다.푸른 하늘과 넓은 잔디밭, 다정한 산책로가 어우러진 야외 공원은 평화로운 초여름을 만끽하기 좋은 장소다. 특히 바람의 언덕을 장식하고 있는 3000여 개의 바람개비와 대나무로 엮은 높이 3~11m 인물상은 SNS 사진 명소로도 인기가 높다.이곳의 지명이기도 한 임진각은 주차장 뒤편에 위치해 있다.임진각 옥상에 오르면 멀리 북한 땅도 보이고 잔잔히 흐르는 임진강과 철로, 독개다리, 자유의 다리, 임진각평화누리 등이 내려다 보인다. 현재 독개다리와 지하벙커 전시관 BEAT 131은 코로나19 여파로 휴관 중이다.평화누리길1코스.(사진=경기관광공사)◇외세 침략을 방어한 요충지 김포 평화누리길1코스고양시와 한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경기도 김포시는 한강과 서해가 만나는 지역으로 예로부터 국방에 빠져서는 안되는 전략적 요충로 평가 받았던 만큼 호국의 역사가 깊다.지금은 평화누리길이 김포의 땅 위에 새로운 호국정신을 아로새기고 있다. 평화누리길은 경기도 최북단 비무장지대(DMZ) 접경지역을 잇는 도보 여행길로 총 12개 코스, 189㎞에 달한다.김포에는 1~3코스가 지나는데 그중 1코스(염하강철책길)는 대명항에서 문수산성 남문을 잇는 14㎞ 구간으로 도보여행 소요시간은 약 4시간이다. 대명항을 출발해 덕포진까지 20분, 쇄암리 쉼터까지 120분, 고양리 쉼터까지 30분, 마지막 문수산성 남문까지 70분이 걸린다.1코스의 대부분은 염하강(강화해협) 옆의 철책 구간으로 철책 사이로 고개를 내민 찔레꽃과 마을미술 프로젝트로 설치한 작품, 가끔 나타나는 전망대가 지루함을 달래준다.특히 1코스의 대표적인 유적 덕포진은 강화의 초지진, 덕진진과 함께 강화해협을 거쳐 한양으로 진입하려는 외세의 침략을 막기 위해 설치한 조선시대의 군영으로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트래킹 삼아 찾아가 보기에 제격이다.종주가 부담스러우면 덕포진을 지나 덕포마을을 거쳐 대명항으로 돌아오는 순환 구간인 평화누리길 1코스를 걷는 것을 추천한다. 1코스는 6.5㎞로 1시간 20분이 걸린다.
- [밑줄 쫙!] “쿠팡이 또?”…덕평 물류센터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지난달 24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폐쇄했던 쿠팡의 부천 물류센터 (사진=연합뉴스)첫 번째 / 벌써 세 번째...쿠팡 물류센터 또 폐쇄쿠팡은 지난달 24일과 28일 각각 부천 물류센터와 고양 물류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확인하고 센터들을 폐쇄했는데요. 또 다른 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우려가 커지고 있어요.◆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나와쿠팡은 지난 24일 경기도 이천시 보건소로부터 덕평 물류센터 50대 계약직 직원 A씨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소식을 통보받고 오전 11시부터 센터를 폐쇄했어요. 덕평 물류센터는 신선식품을 제외한 일반 제품을 취급하는 쿠팡의 물류센터인데요.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은 전날인 23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24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해요. 현재 A씨와 밀접 접촉한 동료 직원 189명은 자가격리 후 진단 검사를 진행 중이에요. 해당 센터의 총 종사자는 2300여명으로, 모든 종사자에 대한 능동감시도 실시하고 있습니다.쿠팡은 “방역당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물류센터 근무자들의 안전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어요.◆누적 확진자는 1만 2563명…재확산 우려도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 본부는 25일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 2563명이라고 밝혔는데요. 25일 신규 확진자는 28명이에요. 코로나19 확산세가 조금 잦아드는 것처럼 보이는 이 시점, 쿠팡발 코로나19 확산이 다시 시작될까 우려의 목소리를 보내는 사람들도 있는데요.이 와중에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전 세계 사람들의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어요.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5일 기준 다음 주에 전세계적으로 100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어요.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도 미주지역, 특히 중남미의 경우 아직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고요.이에 국내외 코로나19 관련 상황이 악화함에 따라 국민들의 불안감은 날로 커져만 가는 상황입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공판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벗은 마스크를 다시 착용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두 번째 / 김경수 VS. 드루킹 2심 중간점검불법 여론조작을 벌인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항소심에서 ‘닭갈비 식사’를 확인하기 위한 법정 공방이 벌어졌어요.◆’닭갈비 식사’ 대체 뭐길래… 2016년 11월 9일, 김경수 지사는 오후 7시부터 두 시간가량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사무실에 있었습니다. 당시 드루킹 측 포털 로그기록이 오후 8시 7분부터 23분까지 남아있었고, 특검은 김 지사가 이 시간에 매크로 프로그램인 ‘킹크랩’ 시연을 봤다고 판단한 거죠.하지만 김 지사 측은 포장해 온 닭갈비로 7시에 다른 사람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했고 이후엔 드루킹의 브리핑을 들었기 때문에 시연이 불가능했다고 반박했는데요.닭갈비를 먹으며 드루킹의 브리핑을 듣느라 ‘킹크랩’ 시연회를 볼 여유가 없었다는 거에요. 댓글 조작 자체를 몰랐다는 게 김 지사 측의 주장입니다.◆특검 수사팀 “닭갈비 식사는 중요치 않아”이 닭갈비 논쟁이 특검의 ‘로그기록’과 김 지사와 드루킹 간 오간 수많은 메시지를 뒤집고 사건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쟁점인데요. 올해 초까지 김 지사의 2심 재판을 맡았던 차문호 전 재판장이 “김 지사의 킹크랩 시연회 참석은 넉넉히 인정된다”고 말한 것도 변수가 될 수 있어요.당시 특검 수사팀은 김 지사와 닭갈비 식사를 했다고 증언한 경공모 회원이 없다는 사실과 김 지사가 저녁 식사를 했더라도 킹크랩 시연회를 봤을 시간이 충분하다는 점 등을 들며 “변호인의 주장은 여러 단계의 가정을 뛰어넘어야 성립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인데요.반면 김 지사의 변호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죄를 받아낼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해요. 온라인 쇼핑몰 임블리와 하늘하늘 홈페이지 (사진=홈페이지 캡처)세 번째 / 끊이지 않는 SNS 쇼핑몰 논란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부건에프엔씨의 임블리, 하늘하늘, 86프로젝트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플루언서를 중심으로 운영하는 쇼핑몰들의 고객 기만행위에 대해 철퇴를 내렸어요.◆어떤 잘못을 저질렀는데요?공정위는 총 7개의 SNS 기반 쇼핑몰 사업자의 전자상거래 등에서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전자상거래법) 위반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태로 33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는데요.공정위에 따르면 이들은 전자상거래 법이 금지하고 있는 ‘기만적 방법으로 소비자 유인’, ‘청약 철회 방해’ 혐의 등을 포함해 사이버몰 표시 의무와 거래 조건 표시 의무 등을 위반했다고 해요.◆임블리, 하늘하늘 등 SNS 스타들 쇼핑몰 줄줄이 적발지난해에도 품질 논란, 명품 카피 논란, 직원 갑질 논란 등 각종 논란에 휩싸였던 SNS 스타들의 쇼핑몰들이 다시 한번 논란의 중심에 서자 소비자들은 배신감을 느끼고 있는데요.임블리는 쇼핑몰 상품 후기글이 추천순과 평점순에 따라 정렬되는 것처럼 보이게 했지만 실제로는 평이 좋은 후기만 게시판 상단에 노출되도록 했는데요. 불만이 담긴 후기는 하단으로 내려 소비자를 기만한 것으로 드러났어요. 베스트 아이템이라는 메뉴에서 판매량에 따라 상품이 노출되는 것처럼 보이게 했지만 실제로는 임의로 게시 순위를 바꾼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고요. 실제로 50개의 베스트 판매 상품을 묶어 보여주는 페이지에는 판매 순위가 50위 밖인 상품도 섞여 있었어요. 이에 공정위는 부건에프엔씨에 6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어요.속옷 쇼핑몰 하늘하늘도 교환, 환불 기간을 임의로 줄여 고지하거나 소비자에게 필수로 알려야 할 정보를 누락한 사실이 밝혀졌어요.◆비공개 계정으로 전환하고 CS 엉망? 소비자들 분통SNS 스타들을 믿고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논란이 발생한 뒤 이들의 태도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키우고 있어요. SNS에서 파급력이 큰 이들을 믿고 제품을 구매했으나 일이 커지자 계정 뒤로 숨었다는 이유 때문이에요.임블리의 메인 모델 임지현은 SNS를 비공개로 전환하는 등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들을 창구를 막았고, 하늘하늘의 사장 하늘도 SNS에서 댓글 삭제 논란에 휩싸였거든요.반복되는 온라인 쇼핑몰 논란. SNS를 통해 제품을 홍보하고 이로 수익을 올린 쇼핑몰들인 만큼 이들을 믿고 구매한 소비자들에 대한 관리도 더 제대로 이뤄져야 하지 않을까요?/스냅타임 이지민 기자
- 한강 영구 조망 품은 ‘한강 브루클린 하이츠’ 7월 분양
- ‘한강 브루클린 하이츠’ 조감도.[이데일리 박민 기자] 서울 강서구 염창동 한강변에서 뉴욕 예술가의 감성을 담은 고급 주거 브랜드, 브루클린 하이츠(Brooklyn Heights) 이름을 단 첫 단지가 공급된다. 유진건설산업(주)이 다음달 분양하는 ‘한강 브루클린 하이츠’다.이 단지는 오피스텔 47실과 도시형 생활주택 29가구, 판매시설로 구성됐다.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37㎡ 31실 △40㎡ 16실 총 47실이며, 도시형 생활주택은 △30㎡ 29가구다. 지하 4층~지상 14층 규모에 지상 1층엔 판매시설, 지상 2~9층엔 오피스텔, 지상 10~14층엔 도시형 생활주택이 들어선다. 오피스텔은 전 가구가 복층(Loft) 구조로 설계 돼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개방감을 살렸다. 브루클린 하이츠는 뉴욕 브루클린에서도 맷 데이먼, 페넬로페 크루즈, 케리 러셀 등 유명 스타들이 거주하며 ‘신흥 부촌’으로 떠오르는 곳이다. 하이츠(Heights)라는 지명 그대로 고지대에서 이스트리버와 세계 최장 연륙교인 브루클린 브리지를 내려다보는 입지로도 유명하다.유진건설산업은 ‘한강 브루클린 하이’에 이 같은 뉴욕의 감성과 세련됨이 고스란히 녹아냈다고 설명했다. 한강 전면에 위치해 희소가치 높은 한강뷰 프리미엄에 건물 외관은 레드 브릭으로 마감했다. 오피스텔은 고소득 싱글족 및 신혼부부에게 인기가 높은 복층(로프트) 구조로 설계했다.가구 내부는 이탈리아 명품 주방가구 유로모빌로 풀퍼니시드(full-furnished)돼 고급스러움을 살렸다. 이밖에 음성으로 조명, 커튼, 실내온도를 제어할 수 있는 KT 기가 지니(GiGA Genie)의 홈 IoT서비스도 가구마다 적용된다.2층에 마련된 입주민 전용 멤버십 라운지에선 웰컴 드링크 및 다과 케이터링과 짐 보관 서비스가 가능하고 건강, 절세, 와인, 피트니스 등 다양한 강좌가 열린다. 국내 최고 서비스 기업 ‘돕다’는 입주민을 위한 짐 배달, 세탁물 보관, 방문객 확인, 예약 추천 및 예약 대행을 비롯한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이 단지가 들어서는 입지는 앞에 가리는 건물이 없어 한강 영구 조망(일부 가구)이 가능하다. 월드컵대교(2021년 개통 예정)와 양화한강공원의 양화인공폭포를 앞에 둔 전망으로, 서울 한강변에서도 상위 1%만이 누릴 수 있는 환상적인 야경을 선사할 전망이다. 여기에 ‘황금노선’으로 불리는 9호선 염창역(급행)이 가까운 역세권이며, 올림픽대로와 공항대로가 인접해 있다. 2026년(예정)엔 원종홍대선, 강북횡단선이 착공될 계획으로 수도권 서부 및 강북 접근성도 획기적으로 높아진다. 이외에도 단지 바로 앞엔 목동근린공원과 용왕산 근린공원이 자리하며, 양화한강공원과선유도공원 또한 가까운 편이다. 향후 월드컵대교가 완공되면(2021년 개통 예정), 다리 건너편 난지한강공원, 월드컵공원, 하늘공원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마트, 홈플러스와 목동현대백화점, 이대목동병원 또한 가까운 거리 내에 위치한다.한강 브루클린 하이츠 분양 관계자는 “강남, 여의도, 마곡, 상암 등 주요 업무지구 출퇴근 직장인 수요의 큰 관심을 받을 것”이라며 “한강이 선사하는 탁월한 조망 등 입지적 가치와 함께 최고급 내외관 및 특화 설계로 서울 서부권에서 접할 수 있는 하이앤드 주거공간의 롤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