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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408건

인천의 코스닥 상장, 스포츠의 새로운 패러다임 될 것
  • [스포츠 산업 리포트 2]인천의 코스닥 상장, 스포츠의 새로운 패러다임 될 것
  • ▲ 안종복 인천유나이티드 사장 [사진제공=인천구단][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안종복 사장은 인천 유나이티드의 코스닥 상장 추진에 상당한 자부심과 자신감을 나타냈다. 인천의 코스닥 시장 상장 대표 주관사인 동양종합금융증권의 전상일 대표이사는 지난 18일 계약 체결 조인식을 가진 뒤 인천의 2009년 코스닥 상장 가능성을 99% 정도라고 말했다.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2005년 K리그에서 전후기 통합 1위를 했다. 생각지도 못한 성과였다. 하지만 이때 선수들의 승리 수당이 예산을 초과해 어려움을 겪었다. 시민구단이다보니 돈이 부족해 선수들의 적은 연봉을 승리 수당으로 충족시키고 있었다. 당시 부족한 수당을 메우기 위해 개인적으로 27억원의 펀드를 받아 운영한 적이 있다. 그런 경험을 하면서 이제는 안정적이고 양질의 자금을 마련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고,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올해 대표이사에 오른 것도 상장을 위해선 전문가가 CEO로 있어야 한다는 요건 때문이었다. -코스닥 상장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인천 시민과 인천시, 그리고 구단이 모두 만족하려는데 목적이 있다. 인천 시민은 국내 최초 상장 구단의 주인이라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고, 인천시도 프로 축구단이 시민들에게 중요한 문화코드로 자리잡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구단은 대규모 자금 조달이 가능해지고, 연습구장 클럽 하우스 건설과 스타 플레이어 영입 등으로 경기력이 향상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구단의 성적과 인기가 올라가면서 매출이 늘고 주가가 상승하는 시너지 효과를 얻을수 있다. 순수하게 축구를 사랑하는 시민 주주들에게도 큰 혜택이 돌아갈 것이다. 코스닥에 상장된다는 사실만으로 한국 스포츠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열린다고 볼수 있다. -상장할때까지 어려운 점은. ▲자본 잠식이다. 사실은 잠식이 아닌데 잠식으로 간주되고 있다. 창단할 때 자본금 195억원 가운데 130억원 정도가 선수를 수급하는데 투입됐다. 그런데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선수를 구단의 자산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우리는 돈을 투자해서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는데 자본이 잠식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연예인은 자산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협의해서 풀어 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스포츠 산업이 활성화하지 못하는데 제도적인 문제도 있는 것은 아닌지. ▲제도가 현실하고 거리가 먼 부분이 있다. 외국의 사례를 연구하면서 현실화되어야 한다고. 하나 하나 개선되어야 할 문제다. 이전까지는 스포츠 산업 자체가 깊이있게 생각되지 않았으니까. -스포츠 산업의 미래는. 특히 축구 산업은. ▲스포츠 산업의 부가가치는 대단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박지성 등이 한해에 200억원 이상은 벌 것이다. 기업이 이 정도 수익을 올리려면 3~4000억원의 매출을 올려야 하고 시설 투자에 몇 조가 들어 가야 할 것이다.  유럽 축구에 이런 선수들이 20명이 진출한다고 해도 1년에 1000억원 정도 벌 수 있고, 이는 20조원 정도의 매출을 올려야 가능한 것이다. 스포츠 산업은 앞으로도 최고의 부가가치산업으로 각광 받을 것이다. 특히 축구는 시장이 협소한 야구, 농구 보다 훨씬 유리하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종목은 축구와 골프(특히 여자) 정도다. 건국이래 한가지 이슈로 몇백만 국민이 길거리에 나선 적이 있는가. 여기서 스포츠, 특히 축구 산업의 미래를 본다. 그리고 월드컵 성적을 위해서도 선수들이 해외에 적극 진출할 필요가 있다. -스포츠 산업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것은. ▲나는 우승하는 것 이상으로 흑자를 낸 것에 의미를 둔다. 흑자를 내면 재정 문제로 팀을 해체하겠다는 이야기를 못할 것이다. 스포츠 산업 활성화를 위해선 우선 각 구단들이 이런 노력을 해야 한다. 성적 경쟁이 아닌 마케팅 경쟁이 펼쳐져야 한다.  그리고 스포츠 산업 각 분야에 걸쳐 타짜들이 많아져야 한다. 축구 야구 등 각 종목별로도 그렇고, 구단 사무국, 에이전트, 정부 부처에도 관련 전문가가 포진, 자기만의 노하우를 가지고 진취적으로 해나가면 발전할 수 있다. -한때 인천은 동남아 선수 영입을 추진했는데. ▲그렇다. 태국 인도네시아 등의 스타들을 K리그에 영입하면 현지에 TV 중계권도 팔 수 있고, 레플리카 판매 수익 등도 기대할 수 있다. 경제적인 것은 물론 그외 다양한 효과를 노릴 수 있다. 단 이들은 용병 쿼터에 넣어서는 안된다. 하지만 아직 프로연맹 이사회에서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시민 구단이 좋은 성적을 내고 흑자를 내는 것을 삐딱하게 보는 시각이 있다. 최근 구상하고 있는 것은 브라질 등 남미에 축구 유학을 가 있는 한국의 어린 선수들을 흡수하는 방안이다. 현재 브라질 아르헨티나 호주에 2000~3000명 정도의 선수들이 나가 있는데 프로 구단에서 좋은 시설을 갖추고 그들이 원하는 여건을 만들어 준다면 구태여 유학을 가려하지 않을 것이다. 프로 구단, 선수 모두 윈윈할 수 있을 것이다. ▶ 관련기사 ◀☞[스포츠 산업 리포트 1] 안종복 인천 사장 '우리는 우승을 꿈꾸지 않는다'☞[스포츠 산업 리포트 3] 안종복 인천 사장, '경영이 축구보다 쉽다'☞[스포츠 산업 리포트 4] '연예인은 자산, 프로축구 선수는 비용?'☞[스포츠 산업 리포트 5] 축구단 가치, ‘맨유 1조3700억원: K리그 구단 ?’
2007.09.22 I 김삼우 기자
  • 위성DMB TU, 7000원짜리 요금제 내놔
  • [이데일리 박지환기자] 위성DMB 사업자인 TU미디어는 11일 비디오 채널을 늘리고 저렴한 요금제를 도입하는 등의 대규모 개편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TU미디어는 위성 DMB의 주요 인기채널(비디오 9개, 오디오 20개)을 월 7000원의 저렴한 요금으로 즐길 수 있는 라이트 요금제를 도입한다. ‘라이트 요금제’에 가입하는 고객은 TU 스포츠, 게임, MBC드라마, SBS드라마, 버라이어티, 뉴스, 경제정보, 영어회화, DMB쇼핑 채널 등 총 9개 비디오 채널과 20개 오디오 채널을 즐길 수 있다.또 17일부터 프리미엄 DMB 전용 채널인‘TU 스포츠’, ‘TU 엔터테인먼트’ 등 2개의 신규채널을 신설한다. ‘TU 스포츠’채널(Ch.7)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미국 메이저리그야구(MLB), 이승엽 출전 일본프로야구 등 국내외 인기 스포츠 경기를 중계한다.‘TU 엔터테인먼트’채널(Ch.3)은 프리즌브레이크, 위기의 주부들 등 해외 인기 드라마와 자체 제작 프로그램, 그리고 화제의 오락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이번 개편으로 채널은 비디오채널 18개, 오디오채널 20개, 실시간 교통정보 데이터방송 TPEG 채널 등 총 39개로 확대됐다.TU미디어는 이날 "비디오 채널 수를 최대 10개까지 늘릴 수 있는 비디오 압축기술을 최근 개발 완료했다"고 설명했다.TU는 향후 고객의 신규 콘텐츠 요구, 가입자 증가 추이와 관련 시설 투자비 등을 감안해 채널 수를 탄력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2007.09.12 I 박지환 기자
EPL 중계하는 최성욱 PD "지상파 안부럽다"
  • [김은구의 PD열전]EPL 중계하는 최성욱 PD "지상파 안부럽다"
  • ▲ MBC ESPN에서 EPL을 중계하는 최성욱 PD(사진=김정욱 기자)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축구 팬들은 주말 밤만 되면 TV 앞으로 모여든다. 지난 11일부터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EPL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뛰고 있는 빅리그의 하나. 특히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가 토튼햄 핫스퍼, 설기현이 레딩, 이동국이 미들즈브러에서 각각 뛰고 있어 EPL에 대한 한국 팬들의 관심은 높다. 그동안 박지성 출전 경기는 최고 5%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한국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더라도 2%대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EPL은 케이블TV에서 킬러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그런 점에서 EPL 2007~2008 시즌을 독점 중계하고 있는 케이블TV 스포츠 채널 MBC ESPN의 최성욱 PD(39)는 국내 EPL 팬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존재다. 스포츠 전문 PD로서 MBC ESPN에서 EPL과 국내 프로축구, 복싱 등을 담당하고 있는 최 PD는 EPL 시작과 함께 영국과 한국의 시차 때문에 낮과 밤이 뒤바뀐 생활을 하고 있다. ◇ EPL 국제신호만 수신? 프리뷰, 편성 판단까지 PD몫 EPL의 한국 중계에서 PD가 하는 일은 무엇일까? 그다지 복잡하지 않다. 현지에서 만들어진 국제신호를 수신해 국내 캐스터, 해설자의 멘트와 자막을 덧씌우는 재가공 과정을 거쳐 방송을 내보내기만 하면 된다. 동시에 3~4경기가 진행되지만 생중계를 하는 것은 한 경기뿐이다. 나머지는 녹화를 해뒀다가 추후 중계를 하면 된다. 그러나 방송 전에는 정신없이 바쁘다. 경기의 관전 포인트를 자막으로 뽑고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의 직전 경기 활약상 등 정보를 수집해 프리뷰 영상을 만들어야 한다. 최성욱 PD는 또 “일반적으로 경기 시작 30분 전에 인터넷에 그날 출전할 선수 라인업이 올라오는데 이를 확인해 생중계로 가장 먼저 방송할 경기를 선택하는 것도 PD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편성이 확정돼 공지가 된 상황에서 갑작스런 편성 변경은 시청자와의 약속을 어기는 것이다. 비난이 따를 수도 있다. 그러나 최성욱 PD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딩이 같은 시간에 각각 경기를 하는데 박지성이 라인업에서 빠져있고 설기현이 선발 출장한다면 당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가 생중계로 예정돼 있어도 레딩 경기를 생중계로 돌리는 게 당연하죠”라고 말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국내의 많은 시청자들이 그걸 원한다는 판단에서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지성. 박지성이 출전한 EPL 경기는 케이블TV임에도 최고 시청률이 5%를 넘었다. (제공=MBC ESPN)◇ 스포츠 좋아 하는 일... 지상파 PD 안부럽다 서양화를 전공한 최성욱 PD는 스포츠가 좋아 지난 1995년 한국스포츠TV(현 SBS스포츠)에 스포츠 PD로 입사했다. 2001년 MBC ESPN 개국에 맞춰 자리를 옮겼다.  최 PD는 “스포츠는 연출되지 않은 감동이 펼쳐지는 만큼 드라마보다 큰 감동 요소가 있어요. 또 똑같은 경기는 하나도 없고 결과도 끝날 때까지 몰라 항상 새롭죠”라고 스포츠 예찬론을 폈다. 그러나 단순히 스포츠를 좋아한다고 해서 스포츠 PD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언제 어떤 종목의 방송을 맡게 될지 모르는 데다 요즘은 해외 스포츠 중계도 많기 때문에 다양한 종목에 대해 마니아에 가까울 정도의 전문적인 지식을 갖춰야 한다. 때문에 필기시험을 거쳐 입사 면접을 볼 때도 전문성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한다는 것이 최성욱 PD의 설명이다. EPL을 비롯한 해외 스포츠는 국제신호를 수신하면 되지만 국내 프로축구, 프로야구 등 경기를 중계할 때는 PD도 직접 현장에 나간다. 경기장에 설치한 여러 대의 카메라에 각각 잡힌 영상으로 중계차 안에서 방송을 진두지휘한다. 최성욱 PD는 “현장에 가면 PD가 경기장에 설치할 카메라의 위치도 선정해요. 타방송사와 중계가 겹치면 카메라를 놓는 것부터 전쟁이죠”라고 말했다. 최성욱 PD는 이어 “국내 프로축구 중계의 경우 과거 7~8대를 설치하던 카메라를 지난해부터 11대로 늘려 시청률 상승효과를 봤죠”라며 “카메라 위치에 따라 앵글이 달라져요. 저는 되도록 낮게 설치하도록 하는데 그러면 선수들이 카메라 앞을 지날 때 크고 자세하게 보일 뿐 아니라 다이내믹하게 보이는 효과도 있어요”라고 자신의 노하우를 살짝 공개했다. 스포츠 채널 전문 PD들의 역할은 경기 중계에 그치지 않는다. 방송을 원하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기획하고 스폰서를 연계해 현실화시키는 것도 PD의 역할이다. 일이 너무 많다고? 최성욱 PD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좋아서 하는 일인 걸요. 전문직으로서 자긍심도 있고요. ‘지상파 스포츠 PD가 부럽지 않느냐’는 말도 듣는데 스포츠 중계 편성이 적은 지상파에서 원하는 대로 일을 할 수 있겠어요?” ▶ 관련기사 ◀☞[김은구의 PD열전]이상윤, 신승대가 본 최PD "실력은 최고, 하지만 과음만은..."☞[김은구의 PD열전]최 PD의 비애 "경기장서 축구 관전 2번밖에 못해"☞[김은구의 PD열전]최 PD "흥분하는 해설자도 EPL 시청률 좌우"
2007.08.20 I 김은구 기자
  • 케이블협회 "공정위 SO과징금 부과는 이중규제"
  • [이데일리 박지환기자] 케이블TV협회가 최근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에 시정명령을 내리고 과징금을 부과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처벌은 ‘이중규제’라며 반기를 들었다.오지철 케이블TV 협회 회장은 1일 서울 세종로 협회사무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에 내린 과징금 부과 등 시정조치는 업계에 대한 이해부족에서 나왔으며, 방송정책과 배치되는 지나친 규제"라고 말했다. 오 회장은 공정위의 지적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단독주택 가입자들이 차별을 받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 아파트 주민과의 단체계약은 케이블TV 가입 촉진하기 위한 비즈니스 차원에서 이뤄진 것일 뿐 케이블TV 계약은 개별계약이 기본”이라고 항변했다.또 "향후 방송의 디지털 전환 작업이 진행되면 양방향 서비스 등을 위해 단체계약 가입자들은 개별계약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 회장은 SO가 독점적 지위를 남용한다는 공정위의 지적에 대해서는 "애초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케이블TV를 출범시킨 국가 정책의 배경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오 회장은 보급형이나 저가형에는 낮은 품질의 채널만 포함돼 있다는 공정위의 표현에 대해서는 방송에 대한 모독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천문학적인 액수의 중계료를 지급하고 방송하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는 '적정한 가격'을 내고 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오 회장은 "채널을 묶어 공급하는 것은 SO들이 가지는 편성권"이라고 강조했다. 오 회장은 마지막으로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에 대해 SO들이 개별 행정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7.08.01 I 박지환 기자
  • [아시안컵]팔렘방 대첩...한일전 최고의 명승부로 기록될 만
  • [이데일리 김삼우기자] ‘팔렘방 대첩’이었다. 한국이 28일 2007 아시안컵 3, 4위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거둔 승리는 '숙명의 라이벌전'인 한,일전 최고의 명승부 반열에 오를 만 했다. 최악의 상황에서 거둔 통쾌한 승리였기 때문이다. 한국은 박지성 설기현 이영표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3총사를 비롯 ‘진공청소기’ 김남일까지 부상으로 빠지는 등 거의 1.5군 수준으로 아시안컵에 출전, 악전고투끝에 3, 4위전으로 밀린 처지였다. 조별리그에서 기사회생한 뒤 8강전과 4강전은 연장에 이어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를 벌여 체력도 바닥이 난 상황. 반면 일본은 나카무라 순스케(셀틱), 다카하라(프랑크푸르트) 등 핵심 해외파를 동원하고 호주와의 8강전만 승부차기를 벌이는 등 한국보다 처지가 훨씬 나았다. 한국은 특히 후반 12분에는 강민수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고, 이에 항의하던 핌 베어벡 감독, 홍명보 코치, 코사 GK 코치까지 모두 퇴장당하는 어이없는 지경에몰리고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을 발휘해 기적을 일궈냈다. 지난 1954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스위스 월드컵 예선 1차전에서 5-1로 크게 이긴 것을 시작으로 69차례나 벌어진 한일전 사상, 최고의 승리 가운데 하나로 기록될 만했다. 이전까지 꼽혔던 한일전 최고의 명승부는 ‘후지산이 무너져 버립니다’라는 중계 캐스터의 흥분한 멘트가 나왔던 1997년 프랑스 월드컵 최종 예선. 한국은 당시 일본 도쿄에서 열린 경기에서 0-0으로 팽팽하게 맞서다 후반 22분 일본의 야마구치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경기 종료 7분전 서정원이 동점골을 뽑은 데 이어 후반 41분 이민성의 왼발 바운드 슛이 일본 골문을 갈라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었다. 인도네시아 팔렘방에서 한국 대표팀이 이룬 승부차기 승리의 감격도 이에 못지 않았다. 대회 시작부터 부실한 경기 내용으로 질타를 받아오던 대표팀이 마지막 자존심을 회복한 것은 물론, 한국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는 랭킹 58위로 36위인 일본보다 비록 22계단이나 뒤처져 있지만 실력만큼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줬기 때문이다. ▶ 관련기사 ◀☞[아시안컵]일본 GK 가와구치, 두차례나 한일전 명승부 희생양☞[아시안컵] 이운재마저 없었더라면...☞[아시안컵] 한국, 승부차기로 일본에 기적같은 승리...이운재가 살렸다
2007.07.29 I 김삼우 기자
  • [아시안컵] ''팔렘방 대첩''...한일전 최고의 명승부로 기록될 만
  •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팔렘방 대첩’이었다. 한국이 28일 2007 아시안컵 3, 4위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거둔 승리는 '숙명의 라이벌전'인 한,일전 최고의 명승부 반열에 오를 만 했다. 최악의 상황에서 거둔 통쾌한 승리였기 때문이다.한국은 박지성 설기현 이영표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3총사를 비롯 ‘진공청소기’ 김남일까지 부상으로 빠지는 등 거의 1.5군 수준으로 아시안컵에 출전, 악전고투끝에 3, 4위전으로 밀린 처지였다. 조별리그에서 기사회생한 뒤 8강전과 4강전은 연장에 이어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를 벌여 체력도 바닥이 난 상황.반면 일본은 나카무라 순스케(셀틱), 다카하라(프랑크푸르트) 등 핵심 해외파를 동원하고 호주와의 8강전만 승부차기를 벌이는 등 한국보다 처지가 훨씬 나았다. 한국은 특히 후반 12분에는 강민수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고, 이에 항의하던 핌 베어벡 감독, 홍명보 코치, 코사 GK 코치까지 모두 퇴장당하는 어이없는 지경에몰리고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을 발휘해 기적을 일궈냈다. 지난 1954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스위스 월드컵 예선 1차전에서 5-1로 크게 이긴 것을 시작으로 69차례나 벌어진 한일전 사상, 최고의 승리 가운데 하나로 기록될 만했다. 이전까지 꼽혔던 한일전 최고의 명승부는 ‘후지산이 무너져 버립니다’라는 중계 캐스터의 흥분한 멘트가 나왔던 1997년 프랑스 월드컵 최종 예선. 한국은 당시 일본 도쿄에서 열린 경기에서 0-0으로 팽팽하게 맞서다 후반 22분 일본의 야마구치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경기 종료 7분전 서정원이 동점골을 뽑은 데 이어 후반 41분 이민성의 왼발 바운드 슛이 일본 골문을 갈라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었다. 인도네시아 팔렘방에서 한국 대표팀이 이룬 승부차기 승리의 감격도 이에 못지 않았다. 대회 시작부터 부실한 경기 내용으로 질타를 받아오던 대표팀이 마지막 자존심을 회복한 것은 물론, 한국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는 랭킹 58위로 36위인 일본보다 비록 22계단이나 뒤처져 있지만 실력만큼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줬기 때문이다.
2007.07.29 I 김삼우 기자
`2만7000석 매진! 열광!`..베컴 후반13분간 美 데뷔전
  • `2만7000석 매진! 열광!`..베컴 후반13분간 美 데뷔전
  • [로스엔젤레스(LA)=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21일(현지시간) 로스엔젤레스(LA) 홈디포센터에서 열린 영국 프리미어리그 첼시와 미국 프로축구 LA갤럭시의 축구경기. 후반 30분쯤 2만7000석을 가득 메운 관중석이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LA갤럭시로 이적한 세계적인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32)이 벤치에서 일어나 몸을 풀기시작한 것. 베컴의 데뷔전을 간절히 바라던 관중들은 `베컴`을 연호했고, 등번호 23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베컴이 후반 33분 공격수 엘런 고든과 교체돼 마침내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자 관중석은 열광의 도가니로 바뀌었다. 일제히 기립 박수로 베컴을 맞은 관중석에선 카메라 플래쉬 세례가 잇따랐다.  왼쪽 발목이 여전히 불편한 듯이 보인 베컴이 공을 잡을 때마다 기쁨의 환호성과 아쉬움의 탄식이 터져나왔다.  인저리 타임 1분을 포함해 13분동안 그라운드를 누빈 베컴이 첼시의 골문을 여는데는 실패했지만 그의 데뷔전은 대성공이었다. 이날 ESPN은 19대의 카메라를 동원해 베컴의 데뷔전을 생중계했고 등번호 23번이 새겨진 100달러짜리 LA갤럭시 유니폼은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스포츠마케팅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축구가 아직 대중화되지 못했지만 베컴 효과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베컴을 보기 위해 이날 경기장을 찾았다는 앤지 게스매나(Angie Gasmena·32)는 "베컴의 멋있는 경기모습을 보게 된 오늘은 생애 최고의 날이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베컴은 경기 종료 뒤 "미국으로 건너 온 뒤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해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았지만 그라운드에서 설 수 있게 돼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005930)가 주최한 `월드시리즈 오브 풋볼리그 2007` 마지막 경기였던 이번 경기에선 후반 3분 터진 존 테리의 결승골로 첼시가 LA갤럭시를 1대0으로 물리쳤다.
2007.07.22 I 김기성 기자
  • TU미디어, 내달부터 英 프리미어리그 생중계
  • [이데일리 이학선기자]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 이동국 등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코리아 4인방'의 경기를 실시간으로 휴대폰에서 볼 수 있게 된다.위성DMB 방송사업자인 TU미디어는 10일 영국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중계할 수 있는 국내 방송권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이에 따라 TU미디어는 2007~2008시즌이 시작되는 내달 16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향후 3년 동안 영국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자체채널인 채널블루(Ch.07)를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현재 미국 메이저리그, 이승엽 출전 일본프로야구, K-1, 프라이드 등 해외 스포츠 리그들을 중계하고 있는 TU미디어는 이번 영국 프리미어리그 중계까지 더해 이동방송시장에 스포츠 중계 사업자로 더욱 입지를 다졌다. 영국 프리미어리그는 세계 3대 프로축구 리그 중 하나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 아스날, 첼시 등 명문클럽들이 활약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 박지성을 비롯 이영표(토튼햄), 설기현(레딩), 이동국(미들즈브러) 등 한국의 축구스타들이 이 리그에서 뛰고 있다.김벽수 TU미디어 콘텐츠본부장은 "국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중계권 확보로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게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위성DMB 고객들이 국민적인 관심을 얻을 수 있는 대형 스포츠 중계를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07.07.10 I 이학선 기자
  • 앙리 영입, 바르셀로나 ''갈라티코'' 프로젝트 성공 가능성은
  •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바르셀로나는 ’갈라티코(Galactico) 정책‘의 함정을 피해갈 수 있을까.’ 프랑스의 간판 골게터 티에리 앙리(30, 아스널)가 24일(한국시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명문 &nbsp;FC 바르셀로나 이적을 확정했다.&nbsp;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널은 이날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바르셀로나와 앙리 이적에 대해 합의가 이뤄졌다. 메디컬 테스트와 공식 계약 절차가 끝나는 대로 계약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앙리의 이적료는 2400만유로(약 300억원)로 알려졌다. 이제 관심사는 앙리를 영입한 바르셀로나의 향후 행보다.&nbsp;특히&nbsp;로이터 통신은 이날 ‘바르셀로나, 위험한 갈라티코 프로젝트 시작하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바르셀로나가 앙리와 같은 세계적인 스타들을 끌어들여 그들의 명성을 높이는 길을 택했다고 분석하면서 ‘숙적’ 레알 마드리드가 빠졌던 함정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레알 마드리드가 7년간 펼쳤던 갈라티코 정책과 그 폐해를 염두에 둔 것이었다. ▲레알 마드리드 ‘갈라티코’ 정책의 그림자 ‘갈라티코’ 정책은 방송 중계권료나 입장권 판매 같은 수익에 의존하기 보다 유명 스타 선수를 대거 영입, 구단의 마케팅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nbsp;지난 2000년 부임한 플로레스 페레스 회장이 루이스 피구(포르투갈), 지네딘 지단(프랑스) 호나우두(브라질) 데이비드 베컴(잉글랜드) 등 세계적인&nbsp;선수들을 영입한 레알 마드리드가 그동안&nbsp; ‘갈라티코’정책의 대명사였다.&nbsp;갈라티코(galacto)는&nbsp;갤럭시(galaxy,은하: 별들의 집단)의&nbsp;스페인어다. 레알 마드리드 ‘갈라티코’의 초기는 대성공이었다. 2001, 2003년 프리메라리가 우승, 200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으로 스페인은 물론 유럽 클럽 축구를 호령하면서 ‘지구방위대’라는 별칭을 얻었다. 스타 마케팅도 위력을 발휘했다. 적자에 신음하던 구단이 2004~2005 시즌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제치고 세계 최고 구단 자리를 차지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공격수 중심의 중복 투자와 이로 인한 공격과 수비의 극단적인 불균형 등의 한계가 나타나면서 2003년 우승 이후에는 프리메라리가 정상에서도 멀어졌고, 스타들은 스타들대로 빛을 잃었다. 한때 잉글랜드의 간판 스트라이커였던 마이클 오언이 레알 마드리드에서 주로 벤치에 앉아 있다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하기도 했다.&nbsp;&nbsp; 결국 2006~2007 시즌을 앞두고 페레스 대신 새로 회장직에 오른 라몬 칼데론이 ‘갈라티코’와 다른 길을 걸으면서 ‘지구방위대’는 사실상 해체됐다. 피구, 호나우두가 이탈리아 세리에 A로 떠났고,&nbsp;지단은 은퇴했다.&nbsp;베컴은 2006~2007 시즌을 마치고 미국의 LA 갤럭시로 떠났다. 하지만 2006~2007 시즌 성적은 4년 만의 프리메라리가 정상 탈환이었다.&nbsp;실패가 더 도드라졌던&nbsp;레알마드리드 ‘갈라티코’의 종언을 알리는&nbsp;것이었다.&nbsp; ▲바르셀로나 ‘갈라티코’의 앞날은 공교롭게 레알 마드리드가&nbsp;베컴의 이적으로 갈라티코 정책에 완전히 마침표를 찍은 시점에&nbsp;바르셀로나는&nbsp;앙리를 영입하면서 새로운 '갈라티코'를&nbsp;출항시키는&nbsp;셈이다. 먼저 바르셀로나에는 이미 호나우지뉴(브라질), 사뮈엘 에토오(카메룬)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등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공격 삼각편대가 구축되어 있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nbsp;프랑크 레이카르트 감독이 앙리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심사인 것이다.&nbsp;일단 레이카르트&nbsp;감독은 호나우지뉴, 에토오, 메시에 앙리까지 한꺼번에 투입하는 공격적인 4-3-3 시스템을 구사할 가능성이 높다. 공격력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nbsp;&nbsp;또 레이카르트 감독은 네덜란드 출신답게 강한 압박을 바탕으로 한 측면 공격을 강조하면서 경기를 지배하는 축구를 선호한다. 거스 히딩크, 딕 아드보카트 등 네덜란드 출신의 전 한국 월드컵 대표팀 사령탑이 지향하던 바와 같다.&nbsp;&nbsp;레이카르트 감독의 이같은 전술이 성공하기 위해선 원활한 로테이션 체제 구축이 필요하다. 월드컵 등 단일 대회와는 달리&nbsp;국내리그, 유럽 챔피언스 리그 등을 함께 소화해야 하는 장기레이스를&nbsp;펼치기 위해서는&nbsp;선수들의 체력과 컨디션 그리고 부상 등을 고려, 적절하게 선수들을 로테이션시키는&nbsp;게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는 에토오와 메시 등의 부상 또는 컨디션 난조 때 이들을 대체해 줄 자원들이 제 역할을 못해 고전했다.&nbsp;하비에르 사비올라(아르헨티나), 에이두르 구드욘센(아이슬란드) 등이었는데 사비올라는 이미 바르셀로나와 결별을 선언했고, 구드욘센 또한 마찬가지 길을 걸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바르셀로나가 이들을 대신할 마땅한 백업 요원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앙리는 기존 스리포워드와&nbsp;교체할 수 있는 자원으로 활용될&nbsp;수 있다. 또&nbsp;에토오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출전할 내년 1월과 2월에는 붙박이 주전 포워드로&nbsp;뛸&nbsp;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앙리의 영입과 함께 바르셀로나가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 수비진 강화다. 레알 마드리드가 허약한 수비라인은 무시하고 공격수 보강에 치중하면서&nbsp;감수해야&nbsp;했던 폐해 때문이다. 더욱이 바르셀로나는 카를로스 푸욜과 에드밀손 등 주전 수비수들이 부상으로 2007~2008 시즌&nbsp;초반 가동하기 힘든 처지다. 이들의 공백을 메우는게 절실하다. AS 로마의 루마니아 출신 수비수 크리스티안 치부, 모나코의 수비형 미드필더 야야 투레의 바르셀로나행이 스페인 언론에서 거론되고 있는 이유다. 더불어&nbsp;레이카르트 감독의 지도력도 중요하다. 자존심이 강한 스타들이 모이다보면 충돌과 갈등이 빚어지기 십상이다. 벌써 바르셀로나 내부에는 이러한 불협화음이 들리고 있다.&nbsp;최근 에토오가 공개적으로 ‘호나우지뉴와는 애증의 관계’라고 밝히며 불편한 심경을 토로한 게 대표적이다. 스타들간의 갈등 또한 레알 마드리드가 익히 시달렸던 난제였다.&nbsp;레이카르트 감독이 해결해야 할 몫이다.&nbsp;결국 '바르셀로나 갈라티코'의 성패는 레이카르트 감독의&nbsp;역량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nbsp;&nbsp;▶ 관련기사 ◀☞[김삼우의 축구&] 앙리와 현대 축구 스타의 초상<!--기사 미리보기 끝-->
2007.06.24 I 김삼우 기자
  • [포커스] 앙리 영입한 바르셀로나 갈라티코의 앞날은
  •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바르셀로나는 ’갈라티코(Galactico) 정책‘의 함정을 피해갈 수 있을까.’ 프랑스의 간판 골게터 티에리 앙리(30, 아스널)가 24일(한국시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명문 &nbsp;FC 바르셀로나 이적을 확정했다.&nbsp;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널은 이날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바르셀로나와 앙리 이적에 대해 합의가 이뤄졌다. 메디컬 테스트와 공식 계약 절차가 끝나는 대로 계약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앙리의 이적료는 2400만유로(약 300억원)로 알려졌다. 이제 관심사는 앙리를 영입한 바르셀로나의 향후 행보다.&nbsp;특히&nbsp;로이터 통신은 이날 ‘바르셀로나, 위험한 갈라티코 프로젝트 시작하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바르셀로나가 앙리와 같은 세계적인 스타들을 끌어들여 그들의 명성을 높이는 길을 택했다고 분석하면서 ‘숙적’ 레알 마드리드가 빠졌던 함정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레알 마드리드가 7년간 펼쳤던 갈라티코 정책과 그 폐해를 염두에 둔 것이었다. ▲레알 마드리드 ‘갈라티코’ 정책의 그림자 ‘갈라티코’ 정책은 방송 중계권료나 입장권 판매 같은 수익에 의존하기 보다 유명 스타 선수를 대거 영입, 구단의 마케팅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nbsp;지난 2000년 부임한 플로레스 페레스 회장이 루이스 피구(포르투갈), 지네딘 지단(프랑스) 호나우두(브라질) 데이비드 베컴(잉글랜드) 등 세계적인&nbsp;선수들을 영입한 레알 마드리드가 그동안&nbsp; ‘갈라티코’정책의 대명사였다.&nbsp;갈라티코(galacto)는&nbsp;갤럭시(galaxy,은하: 별들의 집단)의&nbsp;스페인어다. 레알 마드리드 ‘갈라티코’의 초기는 대성공이었다. 2001, 2003년 프리메라리가 우승, 200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으로 스페인은 물론 유럽 클럽 축구를 호령하면서 ‘지구방위대’라는 별칭을 얻었다. 스타 마케팅도 위력을 발휘했다. 적자에 신음하던 구단이 2004~2005 시즌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제치고 세계 최고 구단 자리를 차지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공격수 중심의 중복 투자와 이로 인한 공격과 수비의 극단적인 불균형 등의 한계가 나타나면서 2003년 우승 이후에는 프리메라리가 정상에서도 멀어졌고, 스타들은 스타들대로 빛을 잃었다. 한때 잉글랜드의 간판 스트라이커였던 마이클 오언이 레알 마드리드에서 주로 벤치에 앉아 있다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하기도 했다.&nbsp;&nbsp; 결국 2006~2007 시즌을 앞두고 페레스 대신 새로 회장직에 오른 라몬 칼데론이 ‘갈라티코’와 다른 길을 걸으면서 ‘지구방위대’는 사실상 해체됐다. 피구, 호나우두가 이탈리아 세리에 A로 떠났고,&nbsp;지단은 은퇴했다.&nbsp;베컴은 2006~2007 시즌을 마치고 미국의 LA 갤럭시로 떠났다. 하지만 2006~2007 시즌 성적은 4년 만의 프리메라리가 정상 탈환이었다.&nbsp;실패가 더 도드라졌던&nbsp;레알마드리드 ‘갈라티코’의 종언을 알리는&nbsp;것이었다.&nbsp; ▲바르셀로나 ‘갈라티코’의 앞날은 공교롭게 레알 마드리드가&nbsp;베컴의 이적으로 갈라티코 정책에 완전히 마침표를 찍은 시점에&nbsp;바르셀로나는&nbsp;앙리를 영입하면서 새로운 '갈라티코'를&nbsp;출항시키는&nbsp;셈이다. 먼저 바르셀로나에는 이미 호나우지뉴(브라질), 사뮈엘 에토오(카메룬)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등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공격 삼각편대가 구축되어 있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nbsp;프랑크 레이카르트 감독이 앙리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심사인 것이다.&nbsp;일단 레이카르트&nbsp;감독은 호나우지뉴, 에토오, 메시에 앙리까지 한꺼번에 투입하는 공격적인 4-3-3 시스템을 구사할 가능성이 높다. 공격력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nbsp;&nbsp;또 레이카르트 감독은 네덜란드 출신답게 강한 압박을 바탕으로 한 측면 공격을 강조하면서 경기를 지배하는 축구를 선호한다. 거스 히딩크, 딕 아드보카트 등 네덜란드 출신의 전 한국 월드컵 대표팀 사령탑이 지향하던 바와 같다.&nbsp;&nbsp;레이카르트 감독의 이같은 전술이 성공하기 위해선 원활한 로테이션 체제 구축이 필요하다. 월드컵 등 단일 대회와는 달리&nbsp;국내리그, 유럽 챔피언스 리그 등을 함께 소화해야 하는 장기레이스를&nbsp;펼치기 위해서는&nbsp;선수들의 체력과 컨디션 그리고 부상 등을 고려, 적절하게 선수들을 로테이션시키는&nbsp;게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는 에토오와 메시 등의 부상 또는 컨디션 난조 때 이들을 대체해 줄 자원들이 제 역할을 못해 고전했다.&nbsp;하비에르 사비올라(아르헨티나), 에이두르 구드욘센(아이슬란드) 등이었는데 사비올라는 이미 바르셀로나와 결별을 선언했고, 구드욘센 또한 마찬가지 길을 걸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바르셀로나가 이들을 대신할 마땅한 백업 요원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앙리는 기존 스리포워드와&nbsp;교체할 수 있는 자원으로 활용될&nbsp;수 있다. 또&nbsp;에토오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출전할 내년 1월과 2월에는 붙박이 주전 포워드로&nbsp;뛸&nbsp;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앙리의 영입과 함께 바르셀로나가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 수비진 강화다. 레알 마드리드가 허약한 수비라인은 무시하고 공격수 보강에 치중하면서&nbsp;감수해야&nbsp;했던 폐해 때문이다. 더욱이 바르셀로나는 카를로스 푸욜과 에드밀손 등 주전 수비수들이 부상으로 2007~2008 시즌&nbsp;초반 가동하기 힘든 처지다. 이들의 공백을 메우는게 절실하다. AS 로마의 루마니아 출신 수비수 크리스티안 치부, 모나코의 수비형 미드필더 야야 투레의 바르셀로나행이 스페인 언론에서 거론되고 있는 이유다. 더불어&nbsp;레이카르트 감독의 지도력도 중요하다. 자존심이 강한 스타들이 모이다보면 충돌과 갈등이 빚어지기 십상이다. 벌써 바르셀로나 내부에는 이러한 불협화음이 들리고 있다.&nbsp;최근 에토오가 공개적으로 ‘호나우지뉴와는 애증의 관계’라고 밝히며 불편한 심경을 토로한 게 대표적이다. 스타들간의 갈등 또한 레알 마드리드가 익히 시달렸던 난제였다.&nbsp;레이카르트 감독이 해결해야 할 몫이다.&nbsp;결국 '바르셀로나 갈라티코'의 성패는 레이카르트 감독의&nbsp;역량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nbsp;&nbsp;▶ 관련기사 ◀☞[김삼우의 축구&] 앙리와 현대 축구 스타의 초상
2007.06.24 I 김삼우 기자
 씁쓸한 한국 축구 네티즌의 열정
  • [김삼우의 축구&] 씁쓸한 한국 축구 네티즌의 열정
  • ▲ 영국 가디언지 홈페이지[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지난 달 영국의 ‘가디언’지가 진행한 한 인터넷 폴을 유심히 지켜봤다. ‘프리미어리그가 유럽에서 가장 강한 리그인가(Is the Premiership really the strongest league in Europe?)’를 묻는 폴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첼시, 리버풀 등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한꺼번에 진출, 프리미어리그의 위세를 한껏 떨치던 때였다. 결과가 의외였다. 처음에는 ‘그렇다’ 50% -‘아니다’ 50%로 팽팽하더니 최종적으로는 ‘그렇다’ 51%-‘아니다’ 49%로 나왔다. ‘프리미어리그가 유럽 최고’라는 의견이 근소하게 앞섰을 뿐이었다. 당초에는 프리미어리그 클럽의 초강세가 분명한 상황에서, 더욱이 영국인들이 주로 표를 던졌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렇다’는 의견이 압도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지성(맨유)을 비롯, 이영표(토트넘) 설기현(레딩) 이동국(미들즈브러) 등 한국의 간판스타들이 활약하는 프리미어리그는 이제 K리그에 못지 않게 한국 축구팬들에게 익숙하다. 그 수준 등에 대해 관심도 많다. TV로 생중계 되는 웨인 루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현란한 기량과 첼시의 톱니바퀴 같이 맞물려 돌아가는 조직력 등을 보면서 국내 팬들도 프리미어리그의 수준을 궁금해 했을 터. 나름 세계최고라고 평가하는 팬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정작 영국 현지 팬들은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라는 반응이다. 더 눈길을 끈 것은 이 신문이 맨유가 이탈리아 세리에 A의 AC 밀란에 잡혀 결승 진출에 실패했을 즈음 다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였다. 이때 질문은 ‘정말 프리미어리그가 유럽 최고인가(Is the Premiership really the best league in Europe?)’. 결과는 더 신선했다. 참여자의 73%가 ’NO'에 표를 던졌고, 27%만이 ‘YES'라고 했다. ‘가디언’의 인터넷 폴을 이야기한 것은 프리미어리그의 위상을 논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영국 축구팬들이 보여주는 그들 리그에 대한 냉정한 평가 때문이다. ▲ 박지성 [사진=김정욱 기자]선수에 관한 폴도 있었다. 역시 맨유-AC 밀란의 챔피언스리그 4강전 직후 ‘가디언’지와 영국의 민간 방송 ITV가 실시한 폴이었다. ‘가디언’은 AC 밀란의 카카가 맨유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보다 더 뛰어났는가를 물었고, ‘ITV’는 카카, 디다(이상 AC 밀란) 대런 플레쳐, 호날두, 루니(이상 맨유) 등 5명을 제시하고 ‘맨유-AC 밀란전에서 가장 영향력이 컸던 선수’를 고르라고 했다. ‘가디언’의 질문에 대해선 참여자의 60%가 카카의 손을 들어줬다. ‘ITV’의 폴 결과도 카카가 39%로 1위였고, 루니가 24%로 그 뒤를 이었다. 물론 프리미어리그의 자존심 맨유을 격침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카카의 기량은 단연 돋보였다. 그럼에도 영국팬들이 당시 경기의 최고 선수를 카카라고 인정하는 대목은 주목할 수 밖에 없었다.. 자존심이 세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하는 영국인, 축구 종주국으로서 축구 열기 또한 세계 최고로 꼽히는 영국의 축구팬들이지만 인정해야 할 것은 인정할 줄 아는구나하고 느꼈다. 인터넷의 속성상 여타 유럽인이나 한국 등 아시아 축구팬들도 참여했겠지만 폴의 주체를 따지면 참여자의 주류는 영국 축구팬이었을 것이다. 성격은 좀 다르지만 영국의 ‘스카이 스포츠’에서 프리미어리그 경기 후 발표하는 선수 평점이 있다. 박지성의 프리미어리그 진출이후 국내 언론들도 매 경기가 끝난 뒤 인용하고 있는 것으로 그날 선수의 플레이를 점수로 나타낸다. 흥미로운 부문은 ‘스카이 스포츠’ 평점과 나란히 놓여 있는 네티즌들이 직접 평가하는 코너(Your Rating)다. 일종의 네티즌의 의견을 받는 곳이다. 지난 6일 이동국(미들즈브러)이 시즌 두 번째로 선발 출전했던 위건전 직후에도 평점이 발표됐다. 이날 ‘스카이스포츠’는 이동국에게 ‘훌륭하지 못했다’는 촌평과 함께 평점 5를 줬다. (5점은 평균 이하 플레이(Below Average) 를 했다는 것을 뜻한다. 이들의 평점 시스템에서 6점은 평균(Average), 7점은 ‘좋았다’ (Good), 8점은 매우 좋았다(Very Good), 9점은 훌륭했다(Excellent), 만점인 10점은 최고였다(Out of this world)를 뜻하고 5점 아래에는 보잘 것 없었다(poor)’는 수준의 4점이 있다.) 이때 네티즌들이 직접 매긴 이동국의 평점은 8.2였다. 미들즈브러에서 네티즌들로부터 이동국보다 높은 평점을 받은 선수는 에마뉴엘 포가테츠로 8.4. 그도 스카이 스포츠 평점은 평균인 6이었다. 왜 이런 차이가 날까. 우선 네티즌의 평점에는 냉정보다는 열정이 더 강하게 담겨있기 때문으로 분석할 수 있다. 대개 선수, 경기 등을 평가를 할 때는 객관적인 사실에 그들의 바람까지 담는 경우가 많다. 여기서 인터넷 강국 한국과 열정적이고 적극적인 한국 네티즌의 힘(?)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 네티즌들은 ‘스카이 스포츠’에 이 같은 코너가 있는 것을 알고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경험상 이동국 뿐만 아니라 박지성 이영표 등의 경기 후에도 결과는 비슷하게 나온다. 대부분 ‘스카이 스포츠’ 평점보다 월등하게 높다. 하지만 그 네티즌의 힘이 그다지 달갑게 여겨지지 않는다. ‘스카이 스포츠’ 평점 자체도 주관과 편견이 강하게 작용하는 것 같아 신뢰하기 힘든 부분이 있지만 그들의 평점과 네티즌의 그것이 이렇게 차이가 날 때는 오히려 허허롭다.. 우리 선수들이 잘 뛰고, 높은 평가를 받아 힘을 얻기를 바라는 마음은 마찬가지다. 그러나 평가는 또 다른 차원의 문제다. 재미로 또는 바람을 담아 평점을 줄수는 있겠지만 그럴 필요까지야 있을까하는 생각이다. 스스로 전문가라는 마음을 가지고 냉정하게 평가를 해 보고, 그 결과를 스카이 스포츠의 그것과 비교해 보는 게 더 재미가 있을 것이다. 우리가 높이 평가한다고, 그쪽에서 높이 봐주지는 않는다. 눈길을 끌었던 또 한가지 결과가 있었다. 10일 맨유-첼시전에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가진 중국의 덩팡저우(맨유)에게 ‘스카이스포츠’는 ‘잊고 싶은 데뷔전’이라는 코멘트와 함께 평점 5를 줬다. ‘Your Rating' 코너의 평점도 5. 3이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 한국 못지않게 바람을 몰고 다니는 중국 네티즌들은 그렇게 극성스럽지 않았던 셈이다. 이런 코너가 있다는 사실 조차 모르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말이다. [김삼우의 축구&]성남, 서운합니까&nbsp; 2007-04-27아직 2%부족한 라이벌,서울과 수원&nbsp; 2007-04-13
2007.05.11 I 김삼우 기자
이을용 "그런 식으로 할거면 대표팀서 뛰지 마!"
  • 이을용 "그런 식으로 할거면 대표팀서 뛰지 마!"
  • [노컷뉴스 제공] 과묵하기로 둘째라면 서러워할 FC서울의 맏형 이을용(32)이 팀후배 정조국(23)에게 쓴소리를 했다. 26일 오전 서울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가진 K-리그 기자회견에 FC서울 선수들을 대표해 자리한 이을용은 대표팀 스트라이커 정조국에 대해 “지난 2월 그리스 평가전 이후 소속팀에서 자기 페이스를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리스전에서 출전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심리적으로 많이 흔들린 것 같다”고 말했다. FC서울의 주장으로 귀네슈 신임감독과 선수들간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는 이을용은 지난 2월7일 런던에서 대표팀 소집훈련을 마치고 소속팀의 전지훈련지인 터키에 합류했던 정조국이 현재까지도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음을 걱정했다. 그는 “대표팀에서 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을 경우, 슬럼프를 겪는 선수들이 종종 있는데 정조국의 경우 그 정도가 심한 것 같다”면서 “정조국에게 그런 식으로 할거면, 아예 대표팀에서 뛰지 말라고 쓴소리를 하기도 했는데 본인 스스로도 ‘왜 그런지 모르겠다’며 답답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29일 대만과의 아시안컵 예선전을 끝으로 8년간의 대표팀 생활을 마감한 이을용 역시 대표팀 생활에 부침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었지만 2004년 10월, 독일월드컵 지역 예선 레바논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래 1년여 동안 대표팀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따라서 그 누구보다 정조국 등 후배들이 대표팀에서 겪는 어려움을 이해하고 있는 이을용은 “지금은 그 어떤 조언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자기 자신과의 싸움”임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을용 “자신감, 그리고 경험이 대표팀에서의 활약을 좌우한다”는 말로 먼저 자기 자신에 대한 강한 믿음을 갖고 그라운드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데뷔전을 치른 대표팀 후배 이동국(28·미들즈브러)에게도 같은 맥락의 조언을 했다. 이동국의 데뷔전이었던 지난 25일 미들즈브러와 레딩전을 TV중계로 봤다는 이을용은 “데뷔전을 무난하게 잘 소화했다고 본다”면서 “경기를 거듭하면서 자신감을 갖고, 터프한 프리미어리거들의 수비에 적응만 잘 한다면 앞으로 더욱 좋은 활약 펼칠 것”이라는 믿음을 보였다. 한편 이 자리에서 오는 4일 개막하는 2007 K-리그에 임하는 각오를 밝힌 이을용은 “귀네슈 감독과 어린 선수들간의 중간고리 역할을 해내야 하기 때문에 그 어느 시즌보다 큰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특히 선수들이, 귀네슈 감독의 전술 변화를 빨리 이해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든든한 모습을 보여줬다.
레알 마드리드, `경기론 4위지만 수익은 1등`
  • 레알 마드리드, `경기론 4위지만 수익은 1등`
  • [이데일리 정원석기자] 지난해 스페인 축구리그인 프리메라리가 소속 클럽들이 가장 뛰어난 `돈벌이 수완`을 보인 것으로&nbsp;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컨설팅 회사인 딜로이트가 매년 발표하는'풋볼 머니 리그'를 인용해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가 가장 많은 수입을 벌어들인 축구클럽 1,2위에 올랐다고 8일 전했다. 지난해 레알 마드리드가 벌어들인 수입은 모두 2억200만파운드(3530억원). &nbsp;팀 성적은 현재 리그 4위에 머물러 있지만, 세계 최고 스타들을 끌어모은 덕에 구단 가치가 높아져&nbsp;돈벌이에는 뛰어난 수완을 발휘하고 있는 셈이다. 데이비드 베컴과 호나우도가 이적을 확정지었지만, 이 팀에는 여전히 루드 반 니스텔루이 등 세계 최고급 스타들이 남아있다. 지난해 유럽 챔피언스 리그를 재패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낸 FC 바르셀로나는 전년도 6위에서 4계단이나 뛰어넘어 2위로 비상했다. 팀 성적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수입이 전년도보다 25%나 급증했다. 3위는 이탈리아 세리아 리그의 명문 유벤투스가 차지했다. 하지만 내년에는 이 팀을 순위권에서 찾을 수 없을 지도 모른다. 지난 시즌에 승부를 조작한 것이 탄로나 현재 세리아B(2부리그)로 강등됐기 때문이다. 박지성이 뛰고 있는 멘체스터 유나이티드는 4위에 올랐다. 지난해 챔피언스 리그에서 초반에 탈락하는 등 다소 부진한 성적을 내면서 2위에서 두 계단 하락했다. &nbsp;하지만 올해 프리미어리그에서 선두를 달리는 등 팀 성적이 좋기 때문에 내년에는 순위 상승이 기대된다. 이번에 딜로이트가 발표한 상위 20위 순위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 클럽들이 8개나 이름을 올렸다. 이탈리아 세리아리그 소속 클럽 4곳이 순위에 들었고, 독일 분데스리가 리그 클럽과 스페인 리그 팀들이 각각 3개와 2개가 포함됐다.(아래표 참조)한편, 지난해 독일 월드컵 열풍 등에 힘입어 상위 20위권 클럽들은 전년도보다 7% 증가한 33억유로의 수입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딜로이트의 댄 존스는 "TV 중계권료가 오르고, 선수 이적 시장의 규제가 완화되면서 경기에 대한 흥미가 증가한 것이 수입증가의 주요한 요인"이라면서 "내년에는 지난 10년 전보다 3배 가량 많은 수입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7.02.08 I 정원석 기자
  • 英축구 리버풀, 美에 팔려… 인수총액 4003억원
  • [조선일보 제공] 115년 역사에 잉글랜드 프로축구 18회 우승을 자랑하는 명문 클럽 리버풀이 미국 자본에 넘어갔다. AP통신은 7일(한국시각) 미 프로야구(MLB)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주 톰 힉스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몬트리올 캐네이디언스 구단주 조지 질레트가 1억7400만 파운드(약 3180억원)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클럽 리버풀을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리버풀의 부채까지 떠안기로 해 인수 총액은 2억1900만 파운드(약 4003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팬들의 반발을 염려한 듯 공동회장을 맡기로 한 힉스와 질레트는“돈벌이 때문에 인수한 것이 아니며 승리의 열정과 구단의 전통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리버풀은 미국 스포츠 구단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가들이 소유한 세 번째 프리미어리그 팀이다. 2005년 미 프로풋볼리그(NFL) 탬파베이 버커니어스의 구단주 말콤 글레이저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인수했고, 지난해 9월에는 역시 NFL 클리블랜드 브라운스 구단주인 랜디 러너가 아스톤 빌라를 인수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가 외국인들의 쇼핑 대상이 된 것은 1997년 이집트 출신 사업가 모하메드 알 파예드가 풀햄 구단을 사들이면서 본격화됐다. 러시아 석유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첼시를, 러시아 출신 무기상으로 프랑스 국적을 지닌 알렉산더 가이다막이 포츠머스를 소유하고 있다. 아이슬란드 출신 사업가 에게르트 마그누손이 구단주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까지 합하면 프리미어리그 20개 팀 가운데 7개 구단주가 외국인이다. 최근 미국 스포츠 구단 운영 경력을 지닌 사업가들이 잉글랜드 프로축구로 진출하는 이유는 투자 성격이 강하다는 점에서 이전과 다른 양상이다. 프리미어리그의 인기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최근 세 시즌 중계권료만 약 5조원에 판매될 정도로 투자 가치가 높아진 것. 취미 생활과 명예에 무게를 둔 러시아 출신 재벌들과 달리 팀 운영은 철저히 경제 논리에 따른다. AP통신은 40년 전 리버풀 출신의 록그룹 비틀스가 미국에 진출했던 것에 빗대 미국 스포츠 자본이 영국 축구를 잠식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맨유 홈경기장에서 승부차기했어요"
  • "맨유 홈경기장에서 승부차기했어요"
  • [이데일리 문승관기자] AIG생명과 손해보험은 9일(현지시간)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경기에 한국 어린이 10명을 초청해 `코리아 데이`이벤트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코리아 데이`는 맨유의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맨유의 유니폼 스폰서인 AIG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이들 어린이 10명은 맨유 `올드 트래포드` 구장에 모인 7만6000여명의 관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경기 마스코트로 활약했다. 특정국가 출신 어린이들이 경기 마스코트로 참여한 것은 128년 맨유 역사상 처음이다. ▲ AIG그룹의 `코리아 데이`에 참가한 한국의 한 어린이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경기장에서 승부차기 행사에 참가해 슛을 날리고 있다.웨인 루니,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손을 잡고 입장한 어린이들은 전후반 경기 사이 쉬는 시간동안 7만6000여명의 관중이 내려다보는 가운데 승부 차기 대결을 벌이는 특별한 행사도 가졌다. 이때 경기장 주변에 설치된 전광판에서는 한국어 환영 메시지가 반복적으로 나와 주변의 눈길을 끌었다. 10명의 한국 어린이 마스코트는 사진과 함께 당일 경기 안내 책자에도 자세히 소개됐으며, 이번 경기는 전세계 3억2000만명의 시청자들에게 생중계됐다. 한편, 이들 어린이들은 경기 전날인 8일(현지시간) 박지성 선수와 함께 맨유 `캐링턴` 연습구장에서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최근 초등학교 어린이들 사이에 `롤 모델로 삼고 싶은 인물` 1위에 오르기도 한 박지성 선수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참가 어린이들과 함께 축구 및 영국 생활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담소의 시간을 가졌다. ▲ `코리아 데이`에 참가한 한국 어린이 10명은 맨유 캐링턴 연습구장을 찾아 박지성 선수(사진 가운데) 등과 축구 및 영국생활에 대한 담소를 나눴다.
2006.12.10 I 문승관 기자
(기업이 부가가치다)대한민국 국가대표
  • (기업이 부가가치다)대한민국 국가대표
  •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세계는 지금 총성도 국경도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nbsp;`부국(富國)`의&nbsp;기치 아래&nbsp;나라의 명운을 건&nbsp;싸움에서 최선봉을 맡은 것은&nbsp;`강병(强兵)`이 아닌 기업이다.&nbsp;세계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이름과 제품이 나라를 대표하고, 국부(國富)를 창출하고 있다.제1부,&nbsp;글로벌 기업들은 지금제2부, 한국기업 새 부가가치에 눈뜨다①돈벌레는 없다②우리가 `남`이네③국민이 알아주지 않아도④`위하여`냐 `통하여`냐⑤대한민국 국가대표제3부, 기업환경이 부가가치를 만든다거대시장 중국의 수도 베이징. 베이징내 사무 중심가로 불리는 천안문 광장 인근 창안대로에 립스틱 모양의 30층 짜리 빌딩이 서있다. LG가 중국 베이징 심장부에 순수 외국인 투자빌딩으로는 처음으로 `LG 베이징트윈타워`(사진)를 세운 것이다. 지난해 11월 완공된 베이징트윈타워는 LG가 장기적 관점에서 중국내 철저한 현지화 경영을 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건립했다.첨단 인텔리전트 빌딩의 장점이 소문 나면서 나이키를 시작으로 중국에 진출한 해외 유수의 기업들이 속속 입주, 베이징 최고의 명소로 떠올랐다.건물모양이 여성용 립스틱을 닮았다고 해서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립스틱 타워`라는 애칭까지 붙었다.LG북경타워개발유한공사 박윤식 부사장은 "LG 베이징트윈타워는 창안대로변 건물 가운데 화교와 홍콩기업을 포함 중국인이 아닌 유일한 비중국계 외국기업이 건립한 최초 건물"이라며 "건물 건립으로 인해 중국인들에게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LG, 중국경제와 함께 성장하는 LG이미지가 더욱 강화됐다"고 말했다. ◇기업브랜드, 국가이미지 향상 기여해외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국내 대기업 브랜드가 국가이미지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도 해외순방 때마다 `기업이 국가다`라고 표현할 정도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수출상위 35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산 이미지가 수출에 미치는 영향`조사에 따르면, 수출기업 10곳중 8곳(80.8%)이 "해외시장에서의 한국산의 이미지가 좋아졌다"고 응답했다. 응답기업의 80.2%는 삼성, LG, 현대 등 국내 대기업의 해외 성공브랜드가 국가이미지 상승에 가장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반면 월드컵이·올림픽 개최(9.4%)나 한류열풍(6.1%)의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평가됐다.기업의 브랜드 가치는&nbsp;기업이 제조한 제품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기업이 제품을 제조, 판매, 마케팅하는 모든 활동이 결과적으로 기업 브랜드와 국가이미지를 업그레이드 시킨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기업들의 마케팅 활동이다. 지난 8월22일 영국 런던시내에 위치한 첼시의 홈 구장 `스탬포드 브리지`(Stamford Bridge)는 첼시의 파란색 유니폼으로 뒤덮였다. 프리미어 리그 최강팀인 아스날과 시즌 첫 라이벌전을 벌이는 경기. 관중과 TV 시청자들은 3만명의 첼시 홈팬들이 입은 유니폼에 새겨진 `SAMSUNG Mobile`(삼성 모바일) 이라는 문구를 볼 수 있었다. 김인주 삼성전자 구주 총괄 부사장이 개막전 인사말을 하자 첼시 팬들은 우뢰와 같은 박수를 보내며 "첼시, 삼성"을 연호했다.이날 경기를 직접 본 관중은 4만명, TV 중계를 본 인원은 300만명에 달했다. 연간 60게임 정도를 벌이는 첼시의 게임은 전 세계 2억 5000만명이 관전하는 것으로 추산된다.&nbsp;&nbsp; 삼성전자가 지난해부터 향후 5년간 첼시를 공식 후원하는 데 투자한 금액은 1000억원에 이른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투자는 기업 브랜드 뿐 아니라 결과적으로 국가 전체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효과를 낳는다.&nbsp; ◇프리미엄 전략이 `먹힌다`이 같은 효과는 앞으로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요 기업들의 글로벌 전략이 세계 곳곳에서 성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 역시 눈높이를 내수 시장보다는 세계 시장에 맞추고 있다.&nbsp; 주우식 삼성전자 IR팀장(전무)는 지난 3분기 삼성전자가 글로벌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하느라 진땀을 빼야 했다. 4대 사업부 중 하나인 디지털미디어 사업부가 재무제표상 3분기 10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기 때문이다.주 팀장은 당시 "본사 기준 영업이익은 대표성이 없다"며 "실제 디지털미디어 사업부는 연결 제무제표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2500억원을 기록했다"고 연신 강조했다. 디지털 미디어 사업의 주력 공장들이 해외에 있어 본사 영업이익이 실제 수익구조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해 기준 본사 전체 매출 57조원의 85%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한다. 물건을 10개 만들면 1.5개만 국내에 판매한다는 말이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48개 국가에 64곳의 해외 법인을 갖고 있다. 해외 고용인원만 4만8000여명으로 국내 고용인원의 60% 수준에 육박한다. 삼성전자 뿐 아니라 LG전자, 현대차, 포스코, SK 등 국내 주요 기업들 역시 해외로 뻗어나가고 있다.(표 참조) 특히 후발 주자들의 `성과`가 눈부시다. 가장 적극적인 곳이 현대자동차. 지난 98년 인도에 해외공장을 설립하면서 글로벌 경영을 본격화한 현대차는 지난해 해외에서만 74만대의 차를 생산했다. 98년 5만대 수준에서 7년만에 15배가량 급증한 것.기존 해외 공장 외에 현재 건설중인 미국, 중국, 슬로바키아 공장 등이 완공되면 2009년경 연간 289만대를 해외에서 생산한다. 해외 생산비중이 무려 49%에 육박한다. 이는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인 GM(46.7%)과 도요타(37.3%)를 웃도는 수준이다. 현재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경영은 양적인 단계에서 질적인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 싼 제품보다는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에 주력하면서&nbsp;`한국=부자나라`라는&nbsp;이미지도 확산되고 있다.&nbsp;&nbsp;&nbsp; 실제 중국 사람들은 휴대폰은 삼성, 에어콘은 LG 브랜드를&nbsp;최고 제품으로 꼽는다. 이런 전략은 기업 브랜드 가치 뿐 아니라 전반적인 국가&nbsp; 이미지까지 끌어올린다.우남균 LG전자 중국지역총괄 사장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하이얼도 LG전자에 따라오지 못하는 몇개 분야가 있다"면서 "LG전자는 모든 분야에서 중국업체와 경쟁해 빼앗으려 하지 않고 집중해서 성공할 수 있는 분야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2006.11.01 I 양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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