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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 산업 리포트 2]인천의 코스닥 상장, 스포츠의 새로운 패러다임 될 것
- ▲ 안종복 인천유나이티드 사장 [사진제공=인천구단][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안종복 사장은 인천 유나이티드의 코스닥 상장 추진에 상당한 자부심과 자신감을 나타냈다. 인천의 코스닥 시장 상장 대표 주관사인 동양종합금융증권의 전상일 대표이사는 지난 18일 계약 체결 조인식을 가진 뒤 인천의 2009년 코스닥 상장 가능성을 99% 정도라고 말했다.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2005년 K리그에서 전후기 통합 1위를 했다. 생각지도 못한 성과였다. 하지만 이때 선수들의 승리 수당이 예산을 초과해 어려움을 겪었다. 시민구단이다보니 돈이 부족해 선수들의 적은 연봉을 승리 수당으로 충족시키고 있었다. 당시 부족한 수당을 메우기 위해 개인적으로 27억원의 펀드를 받아 운영한 적이 있다. 그런 경험을 하면서 이제는 안정적이고 양질의 자금을 마련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고,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올해 대표이사에 오른 것도 상장을 위해선 전문가가 CEO로 있어야 한다는 요건 때문이었다. -코스닥 상장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인천 시민과 인천시, 그리고 구단이 모두 만족하려는데 목적이 있다. 인천 시민은 국내 최초 상장 구단의 주인이라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고, 인천시도 프로 축구단이 시민들에게 중요한 문화코드로 자리잡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구단은 대규모 자금 조달이 가능해지고, 연습구장 클럽 하우스 건설과 스타 플레이어 영입 등으로 경기력이 향상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구단의 성적과 인기가 올라가면서 매출이 늘고 주가가 상승하는 시너지 효과를 얻을수 있다. 순수하게 축구를 사랑하는 시민 주주들에게도 큰 혜택이 돌아갈 것이다. 코스닥에 상장된다는 사실만으로 한국 스포츠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열린다고 볼수 있다. -상장할때까지 어려운 점은. ▲자본 잠식이다. 사실은 잠식이 아닌데 잠식으로 간주되고 있다. 창단할 때 자본금 195억원 가운데 130억원 정도가 선수를 수급하는데 투입됐다. 그런데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선수를 구단의 자산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우리는 돈을 투자해서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는데 자본이 잠식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연예인은 자산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협의해서 풀어 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스포츠 산업이 활성화하지 못하는데 제도적인 문제도 있는 것은 아닌지. ▲제도가 현실하고 거리가 먼 부분이 있다. 외국의 사례를 연구하면서 현실화되어야 한다고. 하나 하나 개선되어야 할 문제다. 이전까지는 스포츠 산업 자체가 깊이있게 생각되지 않았으니까. -스포츠 산업의 미래는. 특히 축구 산업은. ▲스포츠 산업의 부가가치는 대단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박지성 등이 한해에 200억원 이상은 벌 것이다. 기업이 이 정도 수익을 올리려면 3~4000억원의 매출을 올려야 하고 시설 투자에 몇 조가 들어 가야 할 것이다. 유럽 축구에 이런 선수들이 20명이 진출한다고 해도 1년에 1000억원 정도 벌 수 있고, 이는 20조원 정도의 매출을 올려야 가능한 것이다. 스포츠 산업은 앞으로도 최고의 부가가치산업으로 각광 받을 것이다. 특히 축구는 시장이 협소한 야구, 농구 보다 훨씬 유리하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종목은 축구와 골프(특히 여자) 정도다. 건국이래 한가지 이슈로 몇백만 국민이 길거리에 나선 적이 있는가. 여기서 스포츠, 특히 축구 산업의 미래를 본다. 그리고 월드컵 성적을 위해서도 선수들이 해외에 적극 진출할 필요가 있다. -스포츠 산업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것은. ▲나는 우승하는 것 이상으로 흑자를 낸 것에 의미를 둔다. 흑자를 내면 재정 문제로 팀을 해체하겠다는 이야기를 못할 것이다. 스포츠 산업 활성화를 위해선 우선 각 구단들이 이런 노력을 해야 한다. 성적 경쟁이 아닌 마케팅 경쟁이 펼쳐져야 한다. 그리고 스포츠 산업 각 분야에 걸쳐 타짜들이 많아져야 한다. 축구 야구 등 각 종목별로도 그렇고, 구단 사무국, 에이전트, 정부 부처에도 관련 전문가가 포진, 자기만의 노하우를 가지고 진취적으로 해나가면 발전할 수 있다. -한때 인천은 동남아 선수 영입을 추진했는데. ▲그렇다. 태국 인도네시아 등의 스타들을 K리그에 영입하면 현지에 TV 중계권도 팔 수 있고, 레플리카 판매 수익 등도 기대할 수 있다. 경제적인 것은 물론 그외 다양한 효과를 노릴 수 있다. 단 이들은 용병 쿼터에 넣어서는 안된다. 하지만 아직 프로연맹 이사회에서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시민 구단이 좋은 성적을 내고 흑자를 내는 것을 삐딱하게 보는 시각이 있다. 최근 구상하고 있는 것은 브라질 등 남미에 축구 유학을 가 있는 한국의 어린 선수들을 흡수하는 방안이다. 현재 브라질 아르헨티나 호주에 2000~3000명 정도의 선수들이 나가 있는데 프로 구단에서 좋은 시설을 갖추고 그들이 원하는 여건을 만들어 준다면 구태여 유학을 가려하지 않을 것이다. 프로 구단, 선수 모두 윈윈할 수 있을 것이다. ▶ 관련기사 ◀☞[스포츠 산업 리포트 1] 안종복 인천 사장 '우리는 우승을 꿈꾸지 않는다'☞[스포츠 산업 리포트 3] 안종복 인천 사장, '경영이 축구보다 쉽다'☞[스포츠 산업 리포트 4] '연예인은 자산, 프로축구 선수는 비용?'☞[스포츠 산업 리포트 5] 축구단 가치, ‘맨유 1조3700억원: K리그 구단 ?’
- 위성DMB TU, 7000원짜리 요금제 내놔
- [이데일리 박지환기자] 위성DMB 사업자인 TU미디어는 11일 비디오 채널을 늘리고 저렴한 요금제를 도입하는 등의 대규모 개편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TU미디어는 위성 DMB의 주요 인기채널(비디오 9개, 오디오 20개)을 월 7000원의 저렴한 요금으로 즐길 수 있는 라이트 요금제를 도입한다. ‘라이트 요금제’에 가입하는 고객은 TU 스포츠, 게임, MBC드라마, SBS드라마, 버라이어티, 뉴스, 경제정보, 영어회화, DMB쇼핑 채널 등 총 9개 비디오 채널과 20개 오디오 채널을 즐길 수 있다.또 17일부터 프리미엄 DMB 전용 채널인‘TU 스포츠’, ‘TU 엔터테인먼트’ 등 2개의 신규채널을 신설한다. ‘TU 스포츠’채널(Ch.7)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미국 메이저리그야구(MLB), 이승엽 출전 일본프로야구 등 국내외 인기 스포츠 경기를 중계한다.‘TU 엔터테인먼트’채널(Ch.3)은 프리즌브레이크, 위기의 주부들 등 해외 인기 드라마와 자체 제작 프로그램, 그리고 화제의 오락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이번 개편으로 채널은 비디오채널 18개, 오디오채널 20개, 실시간 교통정보 데이터방송 TPEG 채널 등 총 39개로 확대됐다.TU미디어는 이날 "비디오 채널 수를 최대 10개까지 늘릴 수 있는 비디오 압축기술을 최근 개발 완료했다"고 설명했다.TU는 향후 고객의 신규 콘텐츠 요구, 가입자 증가 추이와 관련 시설 투자비 등을 감안해 채널 수를 탄력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 SK텔레콤, 휴대폰으로 스포츠 주간지 구독한다
- [이데일리 박지환기자] SK텔레콤(017670)은 스포츠를 좋아하는 고객들이 스포츠 주간지를 매주 배송 받고 휴대전화로 스포츠 관련 콘텐츠도 이용할 수 있는'스포츠 매거진 정액제'서비스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스포츠 매거진 정액제'를 이용하는 고객은 월 4900원의 정보이용료를 지불하면 정가 2000원인 종합 스포츠 매거진을 매주 무료로 배송 받을 수 있다. 또 무선인터넷 네이트를 통해 주요 스포츠 소식, 관련 사진 등 생생한 스포츠 정보도 5000원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스포츠 매거진의 주요 컨텐츠는 국내 프로야구 및 프로축구, 메이저리그, 프리미어리그 등 주요 스포츠 경기에 대한 실시간 동영상 중계 및 문자중계, 경기결과, 현장화보, 칼럼 등이다. 또 골프, 격투기, 레이싱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스포츠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서비스에 가입하려면 ▲휴대폰으로 **337+NATE(통화)버튼을 누르거나 ▲무선 NATE접속(전체메뉴) > 7. 방송/스타 > 3. 스포츠중계로 접속해 가입하면 된다.▶ 관련기사 ◀☞SK텔레콤, 8월 7만여명 순증☞SK텔레콤 "카드청구서 휴대폰으로 받아보세요"☞"은행 이통 진출 영향 제한적..네가지 이유"-한국
- [아시안컵]팔렘방 대첩...한일전 최고의 명승부로 기록될 만
- [이데일리 김삼우기자] ‘팔렘방 대첩’이었다. 한국이 28일 2007 아시안컵 3, 4위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거둔 승리는 '숙명의 라이벌전'인 한,일전 최고의 명승부 반열에 오를 만 했다. 최악의 상황에서 거둔 통쾌한 승리였기 때문이다. 한국은 박지성 설기현 이영표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3총사를 비롯 ‘진공청소기’ 김남일까지 부상으로 빠지는 등 거의 1.5군 수준으로 아시안컵에 출전, 악전고투끝에 3, 4위전으로 밀린 처지였다. 조별리그에서 기사회생한 뒤 8강전과 4강전은 연장에 이어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를 벌여 체력도 바닥이 난 상황. 반면 일본은 나카무라 순스케(셀틱), 다카하라(프랑크푸르트) 등 핵심 해외파를 동원하고 호주와의 8강전만 승부차기를 벌이는 등 한국보다 처지가 훨씬 나았다. 한국은 특히 후반 12분에는 강민수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고, 이에 항의하던 핌 베어벡 감독, 홍명보 코치, 코사 GK 코치까지 모두 퇴장당하는 어이없는 지경에몰리고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을 발휘해 기적을 일궈냈다. 지난 1954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스위스 월드컵 예선 1차전에서 5-1로 크게 이긴 것을 시작으로 69차례나 벌어진 한일전 사상, 최고의 승리 가운데 하나로 기록될 만했다. 이전까지 꼽혔던 한일전 최고의 명승부는 ‘후지산이 무너져 버립니다’라는 중계 캐스터의 흥분한 멘트가 나왔던 1997년 프랑스 월드컵 최종 예선. 한국은 당시 일본 도쿄에서 열린 경기에서 0-0으로 팽팽하게 맞서다 후반 22분 일본의 야마구치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경기 종료 7분전 서정원이 동점골을 뽑은 데 이어 후반 41분 이민성의 왼발 바운드 슛이 일본 골문을 갈라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었다. 인도네시아 팔렘방에서 한국 대표팀이 이룬 승부차기 승리의 감격도 이에 못지 않았다. 대회 시작부터 부실한 경기 내용으로 질타를 받아오던 대표팀이 마지막 자존심을 회복한 것은 물론, 한국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는 랭킹 58위로 36위인 일본보다 비록 22계단이나 뒤처져 있지만 실력만큼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줬기 때문이다. ▶ 관련기사 ◀☞[아시안컵]일본 GK 가와구치, 두차례나 한일전 명승부 희생양☞[아시안컵] 이운재마저 없었더라면...☞[아시안컵] 한국, 승부차기로 일본에 기적같은 승리...이운재가 살렸다
- [아시안컵] ''팔렘방 대첩''...한일전 최고의 명승부로 기록될 만
-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팔렘방 대첩’이었다. 한국이 28일 2007 아시안컵 3, 4위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거둔 승리는 '숙명의 라이벌전'인 한,일전 최고의 명승부 반열에 오를 만 했다. 최악의 상황에서 거둔 통쾌한 승리였기 때문이다.한국은 박지성 설기현 이영표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3총사를 비롯 ‘진공청소기’ 김남일까지 부상으로 빠지는 등 거의 1.5군 수준으로 아시안컵에 출전, 악전고투끝에 3, 4위전으로 밀린 처지였다. 조별리그에서 기사회생한 뒤 8강전과 4강전은 연장에 이어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를 벌여 체력도 바닥이 난 상황.반면 일본은 나카무라 순스케(셀틱), 다카하라(프랑크푸르트) 등 핵심 해외파를 동원하고 호주와의 8강전만 승부차기를 벌이는 등 한국보다 처지가 훨씬 나았다. 한국은 특히 후반 12분에는 강민수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고, 이에 항의하던 핌 베어벡 감독, 홍명보 코치, 코사 GK 코치까지 모두 퇴장당하는 어이없는 지경에몰리고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을 발휘해 기적을 일궈냈다. 지난 1954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스위스 월드컵 예선 1차전에서 5-1로 크게 이긴 것을 시작으로 69차례나 벌어진 한일전 사상, 최고의 승리 가운데 하나로 기록될 만했다. 이전까지 꼽혔던 한일전 최고의 명승부는 ‘후지산이 무너져 버립니다’라는 중계 캐스터의 흥분한 멘트가 나왔던 1997년 프랑스 월드컵 최종 예선. 한국은 당시 일본 도쿄에서 열린 경기에서 0-0으로 팽팽하게 맞서다 후반 22분 일본의 야마구치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경기 종료 7분전 서정원이 동점골을 뽑은 데 이어 후반 41분 이민성의 왼발 바운드 슛이 일본 골문을 갈라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었다. 인도네시아 팔렘방에서 한국 대표팀이 이룬 승부차기 승리의 감격도 이에 못지 않았다. 대회 시작부터 부실한 경기 내용으로 질타를 받아오던 대표팀이 마지막 자존심을 회복한 것은 물론, 한국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는 랭킹 58위로 36위인 일본보다 비록 22계단이나 뒤처져 있지만 실력만큼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줬기 때문이다.
- TU미디어, 내달부터 英 프리미어리그 생중계
- [이데일리 이학선기자]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 이동국 등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코리아 4인방'의 경기를 실시간으로 휴대폰에서 볼 수 있게 된다.위성DMB 방송사업자인 TU미디어는 10일 영국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중계할 수 있는 국내 방송권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이에 따라 TU미디어는 2007~2008시즌이 시작되는 내달 16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향후 3년 동안 영국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자체채널인 채널블루(Ch.07)를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현재 미국 메이저리그, 이승엽 출전 일본프로야구, K-1, 프라이드 등 해외 스포츠 리그들을 중계하고 있는 TU미디어는 이번 영국 프리미어리그 중계까지 더해 이동방송시장에 스포츠 중계 사업자로 더욱 입지를 다졌다. 영국 프리미어리그는 세계 3대 프로축구 리그 중 하나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 아스날, 첼시 등 명문클럽들이 활약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 박지성을 비롯 이영표(토튼햄), 설기현(레딩), 이동국(미들즈브러) 등 한국의 축구스타들이 이 리그에서 뛰고 있다.김벽수 TU미디어 콘텐츠본부장은 "국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중계권 확보로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게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위성DMB 고객들이 국민적인 관심을 얻을 수 있는 대형 스포츠 중계를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앙리 영입, 바르셀로나 ''갈라티코'' 프로젝트 성공 가능성은
-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바르셀로나는 ’갈라티코(Galactico) 정책‘의 함정을 피해갈 수 있을까.’ 프랑스의 간판 골게터 티에리 앙리(30, 아스널)가 24일(한국시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명문 FC 바르셀로나 이적을 확정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널은 이날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바르셀로나와 앙리 이적에 대해 합의가 이뤄졌다. 메디컬 테스트와 공식 계약 절차가 끝나는 대로 계약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앙리의 이적료는 2400만유로(약 300억원)로 알려졌다. 이제 관심사는 앙리를 영입한 바르셀로나의 향후 행보다. 특히 로이터 통신은 이날 ‘바르셀로나, 위험한 갈라티코 프로젝트 시작하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바르셀로나가 앙리와 같은 세계적인 스타들을 끌어들여 그들의 명성을 높이는 길을 택했다고 분석하면서 ‘숙적’ 레알 마드리드가 빠졌던 함정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레알 마드리드가 7년간 펼쳤던 갈라티코 정책과 그 폐해를 염두에 둔 것이었다. ▲레알 마드리드 ‘갈라티코’ 정책의 그림자 ‘갈라티코’ 정책은 방송 중계권료나 입장권 판매 같은 수익에 의존하기 보다 유명 스타 선수를 대거 영입, 구단의 마케팅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지난 2000년 부임한 플로레스 페레스 회장이 루이스 피구(포르투갈), 지네딘 지단(프랑스) 호나우두(브라질) 데이비드 베컴(잉글랜드)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영입한 레알 마드리드가 그동안 ‘갈라티코’정책의 대명사였다. 갈라티코(galacto)는 갤럭시(galaxy,은하: 별들의 집단)의 스페인어다. 레알 마드리드 ‘갈라티코’의 초기는 대성공이었다. 2001, 2003년 프리메라리가 우승, 200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으로 스페인은 물론 유럽 클럽 축구를 호령하면서 ‘지구방위대’라는 별칭을 얻었다. 스타 마케팅도 위력을 발휘했다. 적자에 신음하던 구단이 2004~2005 시즌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제치고 세계 최고 구단 자리를 차지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공격수 중심의 중복 투자와 이로 인한 공격과 수비의 극단적인 불균형 등의 한계가 나타나면서 2003년 우승 이후에는 프리메라리가 정상에서도 멀어졌고, 스타들은 스타들대로 빛을 잃었다. 한때 잉글랜드의 간판 스트라이커였던 마이클 오언이 레알 마드리드에서 주로 벤치에 앉아 있다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하기도 했다. 결국 2006~2007 시즌을 앞두고 페레스 대신 새로 회장직에 오른 라몬 칼데론이 ‘갈라티코’와 다른 길을 걸으면서 ‘지구방위대’는 사실상 해체됐다. 피구, 호나우두가 이탈리아 세리에 A로 떠났고, 지단은 은퇴했다. 베컴은 2006~2007 시즌을 마치고 미국의 LA 갤럭시로 떠났다. 하지만 2006~2007 시즌 성적은 4년 만의 프리메라리가 정상 탈환이었다. 실패가 더 도드라졌던 레알마드리드 ‘갈라티코’의 종언을 알리는 것이었다. ▲바르셀로나 ‘갈라티코’의 앞날은 공교롭게 레알 마드리드가 베컴의 이적으로 갈라티코 정책에 완전히 마침표를 찍은 시점에 바르셀로나는 앙리를 영입하면서 새로운 '갈라티코'를 출항시키는 셈이다. 먼저 바르셀로나에는 이미 호나우지뉴(브라질), 사뮈엘 에토오(카메룬)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등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공격 삼각편대가 구축되어 있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프랑크 레이카르트 감독이 앙리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심사인 것이다. 일단 레이카르트 감독은 호나우지뉴, 에토오, 메시에 앙리까지 한꺼번에 투입하는 공격적인 4-3-3 시스템을 구사할 가능성이 높다. 공격력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레이카르트 감독은 네덜란드 출신답게 강한 압박을 바탕으로 한 측면 공격을 강조하면서 경기를 지배하는 축구를 선호한다. 거스 히딩크, 딕 아드보카트 등 네덜란드 출신의 전 한국 월드컵 대표팀 사령탑이 지향하던 바와 같다. 레이카르트 감독의 이같은 전술이 성공하기 위해선 원활한 로테이션 체제 구축이 필요하다. 월드컵 등 단일 대회와는 달리 국내리그, 유럽 챔피언스 리그 등을 함께 소화해야 하는 장기레이스를 펼치기 위해서는 선수들의 체력과 컨디션 그리고 부상 등을 고려, 적절하게 선수들을 로테이션시키는 게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는 에토오와 메시 등의 부상 또는 컨디션 난조 때 이들을 대체해 줄 자원들이 제 역할을 못해 고전했다. 하비에르 사비올라(아르헨티나), 에이두르 구드욘센(아이슬란드) 등이었는데 사비올라는 이미 바르셀로나와 결별을 선언했고, 구드욘센 또한 마찬가지 길을 걸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바르셀로나가 이들을 대신할 마땅한 백업 요원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앙리는 기존 스리포워드와 교체할 수 있는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 또 에토오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출전할 내년 1월과 2월에는 붙박이 주전 포워드로 뛸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앙리의 영입과 함께 바르셀로나가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 수비진 강화다. 레알 마드리드가 허약한 수비라인은 무시하고 공격수 보강에 치중하면서 감수해야 했던 폐해 때문이다. 더욱이 바르셀로나는 카를로스 푸욜과 에드밀손 등 주전 수비수들이 부상으로 2007~2008 시즌 초반 가동하기 힘든 처지다. 이들의 공백을 메우는게 절실하다. AS 로마의 루마니아 출신 수비수 크리스티안 치부, 모나코의 수비형 미드필더 야야 투레의 바르셀로나행이 스페인 언론에서 거론되고 있는 이유다. 더불어 레이카르트 감독의 지도력도 중요하다. 자존심이 강한 스타들이 모이다보면 충돌과 갈등이 빚어지기 십상이다. 벌써 바르셀로나 내부에는 이러한 불협화음이 들리고 있다. 최근 에토오가 공개적으로 ‘호나우지뉴와는 애증의 관계’라고 밝히며 불편한 심경을 토로한 게 대표적이다. 스타들간의 갈등 또한 레알 마드리드가 익히 시달렸던 난제였다. 레이카르트 감독이 해결해야 할 몫이다. 결국 '바르셀로나 갈라티코'의 성패는 레이카르트 감독의 역량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 관련기사 ◀☞[김삼우의 축구&] 앙리와 현대 축구 스타의 초상<!--기사 미리보기 끝-->
- [포커스] 앙리 영입한 바르셀로나 갈라티코의 앞날은
-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바르셀로나는 ’갈라티코(Galactico) 정책‘의 함정을 피해갈 수 있을까.’ 프랑스의 간판 골게터 티에리 앙리(30, 아스널)가 24일(한국시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명문 FC 바르셀로나 이적을 확정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널은 이날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바르셀로나와 앙리 이적에 대해 합의가 이뤄졌다. 메디컬 테스트와 공식 계약 절차가 끝나는 대로 계약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앙리의 이적료는 2400만유로(약 300억원)로 알려졌다. 이제 관심사는 앙리를 영입한 바르셀로나의 향후 행보다. 특히 로이터 통신은 이날 ‘바르셀로나, 위험한 갈라티코 프로젝트 시작하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바르셀로나가 앙리와 같은 세계적인 스타들을 끌어들여 그들의 명성을 높이는 길을 택했다고 분석하면서 ‘숙적’ 레알 마드리드가 빠졌던 함정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레알 마드리드가 7년간 펼쳤던 갈라티코 정책과 그 폐해를 염두에 둔 것이었다. ▲레알 마드리드 ‘갈라티코’ 정책의 그림자 ‘갈라티코’ 정책은 방송 중계권료나 입장권 판매 같은 수익에 의존하기 보다 유명 스타 선수를 대거 영입, 구단의 마케팅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지난 2000년 부임한 플로레스 페레스 회장이 루이스 피구(포르투갈), 지네딘 지단(프랑스) 호나우두(브라질) 데이비드 베컴(잉글랜드)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영입한 레알 마드리드가 그동안 ‘갈라티코’정책의 대명사였다. 갈라티코(galacto)는 갤럭시(galaxy,은하: 별들의 집단)의 스페인어다. 레알 마드리드 ‘갈라티코’의 초기는 대성공이었다. 2001, 2003년 프리메라리가 우승, 200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으로 스페인은 물론 유럽 클럽 축구를 호령하면서 ‘지구방위대’라는 별칭을 얻었다. 스타 마케팅도 위력을 발휘했다. 적자에 신음하던 구단이 2004~2005 시즌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제치고 세계 최고 구단 자리를 차지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공격수 중심의 중복 투자와 이로 인한 공격과 수비의 극단적인 불균형 등의 한계가 나타나면서 2003년 우승 이후에는 프리메라리가 정상에서도 멀어졌고, 스타들은 스타들대로 빛을 잃었다. 한때 잉글랜드의 간판 스트라이커였던 마이클 오언이 레알 마드리드에서 주로 벤치에 앉아 있다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하기도 했다. 결국 2006~2007 시즌을 앞두고 페레스 대신 새로 회장직에 오른 라몬 칼데론이 ‘갈라티코’와 다른 길을 걸으면서 ‘지구방위대’는 사실상 해체됐다. 피구, 호나우두가 이탈리아 세리에 A로 떠났고, 지단은 은퇴했다. 베컴은 2006~2007 시즌을 마치고 미국의 LA 갤럭시로 떠났다. 하지만 2006~2007 시즌 성적은 4년 만의 프리메라리가 정상 탈환이었다. 실패가 더 도드라졌던 레알마드리드 ‘갈라티코’의 종언을 알리는 것이었다. ▲바르셀로나 ‘갈라티코’의 앞날은 공교롭게 레알 마드리드가 베컴의 이적으로 갈라티코 정책에 완전히 마침표를 찍은 시점에 바르셀로나는 앙리를 영입하면서 새로운 '갈라티코'를 출항시키는 셈이다. 먼저 바르셀로나에는 이미 호나우지뉴(브라질), 사뮈엘 에토오(카메룬)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등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공격 삼각편대가 구축되어 있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프랑크 레이카르트 감독이 앙리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심사인 것이다. 일단 레이카르트 감독은 호나우지뉴, 에토오, 메시에 앙리까지 한꺼번에 투입하는 공격적인 4-3-3 시스템을 구사할 가능성이 높다. 공격력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레이카르트 감독은 네덜란드 출신답게 강한 압박을 바탕으로 한 측면 공격을 강조하면서 경기를 지배하는 축구를 선호한다. 거스 히딩크, 딕 아드보카트 등 네덜란드 출신의 전 한국 월드컵 대표팀 사령탑이 지향하던 바와 같다. 레이카르트 감독의 이같은 전술이 성공하기 위해선 원활한 로테이션 체제 구축이 필요하다. 월드컵 등 단일 대회와는 달리 국내리그, 유럽 챔피언스 리그 등을 함께 소화해야 하는 장기레이스를 펼치기 위해서는 선수들의 체력과 컨디션 그리고 부상 등을 고려, 적절하게 선수들을 로테이션시키는 게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는 에토오와 메시 등의 부상 또는 컨디션 난조 때 이들을 대체해 줄 자원들이 제 역할을 못해 고전했다. 하비에르 사비올라(아르헨티나), 에이두르 구드욘센(아이슬란드) 등이었는데 사비올라는 이미 바르셀로나와 결별을 선언했고, 구드욘센 또한 마찬가지 길을 걸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바르셀로나가 이들을 대신할 마땅한 백업 요원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앙리는 기존 스리포워드와 교체할 수 있는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 또 에토오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출전할 내년 1월과 2월에는 붙박이 주전 포워드로 뛸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앙리의 영입과 함께 바르셀로나가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 수비진 강화다. 레알 마드리드가 허약한 수비라인은 무시하고 공격수 보강에 치중하면서 감수해야 했던 폐해 때문이다. 더욱이 바르셀로나는 카를로스 푸욜과 에드밀손 등 주전 수비수들이 부상으로 2007~2008 시즌 초반 가동하기 힘든 처지다. 이들의 공백을 메우는게 절실하다. AS 로마의 루마니아 출신 수비수 크리스티안 치부, 모나코의 수비형 미드필더 야야 투레의 바르셀로나행이 스페인 언론에서 거론되고 있는 이유다. 더불어 레이카르트 감독의 지도력도 중요하다. 자존심이 강한 스타들이 모이다보면 충돌과 갈등이 빚어지기 십상이다. 벌써 바르셀로나 내부에는 이러한 불협화음이 들리고 있다. 최근 에토오가 공개적으로 ‘호나우지뉴와는 애증의 관계’라고 밝히며 불편한 심경을 토로한 게 대표적이다. 스타들간의 갈등 또한 레알 마드리드가 익히 시달렸던 난제였다. 레이카르트 감독이 해결해야 할 몫이다. 결국 '바르셀로나 갈라티코'의 성패는 레이카르트 감독의 역량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 관련기사 ◀☞[김삼우의 축구&] 앙리와 현대 축구 스타의 초상
- [김삼우의 축구&] 씁쓸한 한국 축구 네티즌의 열정
- ▲ 영국 가디언지 홈페이지[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지난 달 영국의 ‘가디언’지가 진행한 한 인터넷 폴을 유심히 지켜봤다. ‘프리미어리그가 유럽에서 가장 강한 리그인가(Is the Premiership really the strongest league in Europe?)’를 묻는 폴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첼시, 리버풀 등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한꺼번에 진출, 프리미어리그의 위세를 한껏 떨치던 때였다. 결과가 의외였다. 처음에는 ‘그렇다’ 50% -‘아니다’ 50%로 팽팽하더니 최종적으로는 ‘그렇다’ 51%-‘아니다’ 49%로 나왔다. ‘프리미어리그가 유럽 최고’라는 의견이 근소하게 앞섰을 뿐이었다. 당초에는 프리미어리그 클럽의 초강세가 분명한 상황에서, 더욱이 영국인들이 주로 표를 던졌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렇다’는 의견이 압도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지성(맨유)을 비롯, 이영표(토트넘) 설기현(레딩) 이동국(미들즈브러) 등 한국의 간판스타들이 활약하는 프리미어리그는 이제 K리그에 못지 않게 한국 축구팬들에게 익숙하다. 그 수준 등에 대해 관심도 많다. TV로 생중계 되는 웨인 루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현란한 기량과 첼시의 톱니바퀴 같이 맞물려 돌아가는 조직력 등을 보면서 국내 팬들도 프리미어리그의 수준을 궁금해 했을 터. 나름 세계최고라고 평가하는 팬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정작 영국 현지 팬들은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라는 반응이다. 더 눈길을 끈 것은 이 신문이 맨유가 이탈리아 세리에 A의 AC 밀란에 잡혀 결승 진출에 실패했을 즈음 다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였다. 이때 질문은 ‘정말 프리미어리그가 유럽 최고인가(Is the Premiership really the best league in Europe?)’. 결과는 더 신선했다. 참여자의 73%가 ’NO'에 표를 던졌고, 27%만이 ‘YES'라고 했다. ‘가디언’의 인터넷 폴을 이야기한 것은 프리미어리그의 위상을 논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영국 축구팬들이 보여주는 그들 리그에 대한 냉정한 평가 때문이다. ▲ 박지성 [사진=김정욱 기자]선수에 관한 폴도 있었다. 역시 맨유-AC 밀란의 챔피언스리그 4강전 직후 ‘가디언’지와 영국의 민간 방송 ITV가 실시한 폴이었다. ‘가디언’은 AC 밀란의 카카가 맨유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보다 더 뛰어났는가를 물었고, ‘ITV’는 카카, 디다(이상 AC 밀란) 대런 플레쳐, 호날두, 루니(이상 맨유) 등 5명을 제시하고 ‘맨유-AC 밀란전에서 가장 영향력이 컸던 선수’를 고르라고 했다. ‘가디언’의 질문에 대해선 참여자의 60%가 카카의 손을 들어줬다. ‘ITV’의 폴 결과도 카카가 39%로 1위였고, 루니가 24%로 그 뒤를 이었다. 물론 프리미어리그의 자존심 맨유을 격침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카카의 기량은 단연 돋보였다. 그럼에도 영국팬들이 당시 경기의 최고 선수를 카카라고 인정하는 대목은 주목할 수 밖에 없었다.. 자존심이 세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하는 영국인, 축구 종주국으로서 축구 열기 또한 세계 최고로 꼽히는 영국의 축구팬들이지만 인정해야 할 것은 인정할 줄 아는구나하고 느꼈다. 인터넷의 속성상 여타 유럽인이나 한국 등 아시아 축구팬들도 참여했겠지만 폴의 주체를 따지면 참여자의 주류는 영국 축구팬이었을 것이다. 성격은 좀 다르지만 영국의 ‘스카이 스포츠’에서 프리미어리그 경기 후 발표하는 선수 평점이 있다. 박지성의 프리미어리그 진출이후 국내 언론들도 매 경기가 끝난 뒤 인용하고 있는 것으로 그날 선수의 플레이를 점수로 나타낸다. 흥미로운 부문은 ‘스카이 스포츠’ 평점과 나란히 놓여 있는 네티즌들이 직접 평가하는 코너(Your Rating)다. 일종의 네티즌의 의견을 받는 곳이다. 지난 6일 이동국(미들즈브러)이 시즌 두 번째로 선발 출전했던 위건전 직후에도 평점이 발표됐다. 이날 ‘스카이스포츠’는 이동국에게 ‘훌륭하지 못했다’는 촌평과 함께 평점 5를 줬다. (5점은 평균 이하 플레이(Below Average) 를 했다는 것을 뜻한다. 이들의 평점 시스템에서 6점은 평균(Average), 7점은 ‘좋았다’ (Good), 8점은 매우 좋았다(Very Good), 9점은 훌륭했다(Excellent), 만점인 10점은 최고였다(Out of this world)를 뜻하고 5점 아래에는 보잘 것 없었다(poor)’는 수준의 4점이 있다.) 이때 네티즌들이 직접 매긴 이동국의 평점은 8.2였다. 미들즈브러에서 네티즌들로부터 이동국보다 높은 평점을 받은 선수는 에마뉴엘 포가테츠로 8.4. 그도 스카이 스포츠 평점은 평균인 6이었다. 왜 이런 차이가 날까. 우선 네티즌의 평점에는 냉정보다는 열정이 더 강하게 담겨있기 때문으로 분석할 수 있다. 대개 선수, 경기 등을 평가를 할 때는 객관적인 사실에 그들의 바람까지 담는 경우가 많다. 여기서 인터넷 강국 한국과 열정적이고 적극적인 한국 네티즌의 힘(?)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 네티즌들은 ‘스카이 스포츠’에 이 같은 코너가 있는 것을 알고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경험상 이동국 뿐만 아니라 박지성 이영표 등의 경기 후에도 결과는 비슷하게 나온다. 대부분 ‘스카이 스포츠’ 평점보다 월등하게 높다. 하지만 그 네티즌의 힘이 그다지 달갑게 여겨지지 않는다. ‘스카이 스포츠’ 평점 자체도 주관과 편견이 강하게 작용하는 것 같아 신뢰하기 힘든 부분이 있지만 그들의 평점과 네티즌의 그것이 이렇게 차이가 날 때는 오히려 허허롭다.. 우리 선수들이 잘 뛰고, 높은 평가를 받아 힘을 얻기를 바라는 마음은 마찬가지다. 그러나 평가는 또 다른 차원의 문제다. 재미로 또는 바람을 담아 평점을 줄수는 있겠지만 그럴 필요까지야 있을까하는 생각이다. 스스로 전문가라는 마음을 가지고 냉정하게 평가를 해 보고, 그 결과를 스카이 스포츠의 그것과 비교해 보는 게 더 재미가 있을 것이다. 우리가 높이 평가한다고, 그쪽에서 높이 봐주지는 않는다. 눈길을 끌었던 또 한가지 결과가 있었다. 10일 맨유-첼시전에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가진 중국의 덩팡저우(맨유)에게 ‘스카이스포츠’는 ‘잊고 싶은 데뷔전’이라는 코멘트와 함께 평점 5를 줬다. ‘Your Rating' 코너의 평점도 5. 3이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 한국 못지않게 바람을 몰고 다니는 중국 네티즌들은 그렇게 극성스럽지 않았던 셈이다. 이런 코너가 있다는 사실 조차 모르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말이다. [김삼우의 축구&]성남, 서운합니까 2007-04-27아직 2%부족한 라이벌,서울과 수원 2007-04-13
- (기업이 부가가치다)대한민국 국가대표
-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세계는 지금 총성도 국경도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부국(富國)`의 기치 아래 나라의 명운을 건 싸움에서 최선봉을 맡은 것은 `강병(强兵)`이 아닌 기업이다. 세계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이름과 제품이 나라를 대표하고, 국부(國富)를 창출하고 있다.제1부, 글로벌 기업들은 지금제2부, 한국기업 새 부가가치에 눈뜨다①돈벌레는 없다②우리가 `남`이네③국민이 알아주지 않아도④`위하여`냐 `통하여`냐⑤대한민국 국가대표제3부, 기업환경이 부가가치를 만든다거대시장 중국의 수도 베이징. 베이징내 사무 중심가로 불리는 천안문 광장 인근 창안대로에 립스틱 모양의 30층 짜리 빌딩이 서있다. LG가 중국 베이징 심장부에 순수 외국인 투자빌딩으로는 처음으로 `LG 베이징트윈타워`(사진)를 세운 것이다. 지난해 11월 완공된 베이징트윈타워는 LG가 장기적 관점에서 중국내 철저한 현지화 경영을 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건립했다.첨단 인텔리전트 빌딩의 장점이 소문 나면서 나이키를 시작으로 중국에 진출한 해외 유수의 기업들이 속속 입주, 베이징 최고의 명소로 떠올랐다.건물모양이 여성용 립스틱을 닮았다고 해서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립스틱 타워`라는 애칭까지 붙었다.LG북경타워개발유한공사 박윤식 부사장은 "LG 베이징트윈타워는 창안대로변 건물 가운데 화교와 홍콩기업을 포함 중국인이 아닌 유일한 비중국계 외국기업이 건립한 최초 건물"이라며 "건물 건립으로 인해 중국인들에게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LG, 중국경제와 함께 성장하는 LG이미지가 더욱 강화됐다"고 말했다. ◇기업브랜드, 국가이미지 향상 기여해외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국내 대기업 브랜드가 국가이미지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도 해외순방 때마다 `기업이 국가다`라고 표현할 정도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수출상위 35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산 이미지가 수출에 미치는 영향`조사에 따르면, 수출기업 10곳중 8곳(80.8%)이 "해외시장에서의 한국산의 이미지가 좋아졌다"고 응답했다. 응답기업의 80.2%는 삼성, LG, 현대 등 국내 대기업의 해외 성공브랜드가 국가이미지 상승에 가장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반면 월드컵이·올림픽 개최(9.4%)나 한류열풍(6.1%)의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평가됐다.기업의 브랜드 가치는 기업이 제조한 제품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기업이 제품을 제조, 판매, 마케팅하는 모든 활동이 결과적으로 기업 브랜드와 국가이미지를 업그레이드 시킨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기업들의 마케팅 활동이다. 지난 8월22일 영국 런던시내에 위치한 첼시의 홈 구장 `스탬포드 브리지`(Stamford Bridge)는 첼시의 파란색 유니폼으로 뒤덮였다. 프리미어 리그 최강팀인 아스날과 시즌 첫 라이벌전을 벌이는 경기. 관중과 TV 시청자들은 3만명의 첼시 홈팬들이 입은 유니폼에 새겨진 `SAMSUNG Mobile`(삼성 모바일) 이라는 문구를 볼 수 있었다. 김인주 삼성전자 구주 총괄 부사장이 개막전 인사말을 하자 첼시 팬들은 우뢰와 같은 박수를 보내며 "첼시, 삼성"을 연호했다.이날 경기를 직접 본 관중은 4만명, TV 중계를 본 인원은 300만명에 달했다. 연간 60게임 정도를 벌이는 첼시의 게임은 전 세계 2억 5000만명이 관전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가 지난해부터 향후 5년간 첼시를 공식 후원하는 데 투자한 금액은 1000억원에 이른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투자는 기업 브랜드 뿐 아니라 결과적으로 국가 전체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효과를 낳는다. ◇프리미엄 전략이 `먹힌다`이 같은 효과는 앞으로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요 기업들의 글로벌 전략이 세계 곳곳에서 성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 역시 눈높이를 내수 시장보다는 세계 시장에 맞추고 있다. 주우식 삼성전자 IR팀장(전무)는 지난 3분기 삼성전자가 글로벌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하느라 진땀을 빼야 했다. 4대 사업부 중 하나인 디지털미디어 사업부가 재무제표상 3분기 10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기 때문이다.주 팀장은 당시 "본사 기준 영업이익은 대표성이 없다"며 "실제 디지털미디어 사업부는 연결 제무제표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2500억원을 기록했다"고 연신 강조했다. 디지털 미디어 사업의 주력 공장들이 해외에 있어 본사 영업이익이 실제 수익구조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해 기준 본사 전체 매출 57조원의 85%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한다. 물건을 10개 만들면 1.5개만 국내에 판매한다는 말이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48개 국가에 64곳의 해외 법인을 갖고 있다. 해외 고용인원만 4만8000여명으로 국내 고용인원의 60% 수준에 육박한다. 삼성전자 뿐 아니라 LG전자, 현대차, 포스코, SK 등 국내 주요 기업들 역시 해외로 뻗어나가고 있다.(표 참조) 특히 후발 주자들의 `성과`가 눈부시다. 가장 적극적인 곳이 현대자동차. 지난 98년 인도에 해외공장을 설립하면서 글로벌 경영을 본격화한 현대차는 지난해 해외에서만 74만대의 차를 생산했다. 98년 5만대 수준에서 7년만에 15배가량 급증한 것.기존 해외 공장 외에 현재 건설중인 미국, 중국, 슬로바키아 공장 등이 완공되면 2009년경 연간 289만대를 해외에서 생산한다. 해외 생산비중이 무려 49%에 육박한다. 이는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인 GM(46.7%)과 도요타(37.3%)를 웃도는 수준이다. 현재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경영은 양적인 단계에서 질적인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 싼 제품보다는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에 주력하면서 `한국=부자나라`라는 이미지도 확산되고 있다. 실제 중국 사람들은 휴대폰은 삼성, 에어콘은 LG 브랜드를 최고 제품으로 꼽는다. 이런 전략은 기업 브랜드 가치 뿐 아니라 전반적인 국가 이미지까지 끌어올린다.우남균 LG전자 중국지역총괄 사장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하이얼도 LG전자에 따라오지 못하는 몇개 분야가 있다"면서 "LG전자는 모든 분야에서 중국업체와 경쟁해 빼앗으려 하지 않고 집중해서 성공할 수 있는 분야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