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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3분기 '바닥론' 솔솔…"中 부양책+선진국 건설 수요"
  • 철강업계, 3분기 '바닥론' 솔솔…"中 부양책+선진국 건설 수요"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철강업계가 그간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중국의 과잉 생산과 글로벌 건설 경기 둔화 여파가 해소 국면에 진입하면서 올해 4분기부턴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제철에 대한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5조9069억원, 영업이익은 106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58%, 53%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현대제철의 실적 부진은 봉형강 부문 수요 부진에 기인한 판매량 감소와 철근 가격 인상 철회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당진 전기로의 감산 지속으로 고정비 부담도 증가도 수익성 악화의 한 원인이다. 현대제철 당진공장 전기로는 지난달 20일부터 3개월 동안 보수에 들어갔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후판 생산 모습. 사진=현대제철포스코홀딩스도 비슷한 상황이다. 3분기 시장 전망치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8조6111억원, 8147억원으로 전년 대비 1.84%, 31.9% 하락했다. 포스코홀딩스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철강 부문의 가격 하락과 2차전지 관련 사업 부진이 주된 원인이다. 철강 원재료 가격 하락과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평균 판매단가(ASP) 하락 여파가 더 컸을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철강업계는 지속적인 실적 악화 속에서 감산 등을 통해 회복을 모색하고 있다. 2021년 3분기 이후 철강 수요와 가격이 급락하면서 철강업체들은 영업적자에 시달렸다. 그러나 최근 중국 철강 가격 급등과 건설 수요 회복 기대감으로 인해 3분기를 바닥으로 삼아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중국의 철강 가격이 급등한 건 국내 철강 업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철강 가격 상승은 1~2개 분기 뒤에 한국 시장에 반영되기 때문에 국내 철강업체들도 이르면 4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가능할 수 있단 기대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상승세를 “업황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하며 중국 경기 부양책의 영향력이 유의미하다고 언급했다. 계절적 성수기인 9~11월 철강 수요가 증가로 인간 단기 가격 인상 가능성도 나온다.여기에 한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들이 중국산 철강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한국산 철강 제품의 수출 경쟁력이 회복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세계철강협회(WSA)는 내년 철강 수요가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WSA는 올해 철강 수요 증가율을 -0.9%로 하향 조정했으나, 내년에는 1.2%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인도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철강 수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미국, 일본, 독일 등 선진국들도 2025년부터 1.9%의 수요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WSA는 “올해 내내 대부분의 주요 시장에서 건설 활동이 축소됐지만,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에 따른 금융여건 완화로 건설 시장 회복세가 예상된다”고 했다. 다만 중국의 부동산 정책이 실제 철강 실수요로 이어질지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판매 부진으로 인한 재고 수준을 고려하면 본격 회복 전망을 현재로선 단언하긴 이르다”며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실질적으로 효과를 낼지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2024.10.21 I 김경은 기자
제2차 한중 경제협력교류회…"미래 글로벌 의제 함께 선도해야"
  • 제2차 한중 경제협력교류회…"미래 글로벌 의제 함께 선도해야"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기획재정부와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18일 양국 지자체와 기업, 연구기관 등이 참석하는 ‘한중 경제협력교류회’를 서울에서 공동 주최했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차관이 10월 18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열린 ‘제2차 한-중 경제협력교류회’에 참석해 우 하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비서장(왼쪽에서 두 번째)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제공)이는 2022년 제17차 한중경제장관회의에서 체결한 ‘경제분야 실질협력 강화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바탕으로 지난해 11월 중국 창춘에서 제1차 행사를 개최한 데 이어 열린 두 번째 행사다. 국내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교류회에는 김범석 기재부 1차관, 우하오 발개위 비서장 등 양국 정부와 기업, 연구기관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김 차관은 개회사를 통해 “가속화되는 글로벌 환경 변화에 맞춰 지금까지 함께 달려온 길을 더욱 공고히 해나가고 미래를 위한 새로운 길을 개척해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점차 분절화되는 무역·투자 환경속에서도 양국은 자유롭고 개방적인 협력을 지속해야 한다 ”며 “현재의 인적 교류를 모든 분야에 걸쳐 확대해나가고, AI·탄소중립·저출생·고령화 등 미래의 글로벌 의제를 함께 선도해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에 우하오 비서장도 “양국이 상호 신뢰의 기조 하에 교류와 협력을 증진해 왔다”며 “이번 경제협력교류회를 통해 양국이 새로운 미래를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정책·투자 설명 세션에서 한국 측은 기재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중국 측은 발개위가 정부 차원의 외자 유치 정책 동향과 경제 협력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충남와 전북은 보조금, 세제 혜택 등의 투자 인센티브와 기업 친화적 정책 등을 소개하며 지자체 투자유치 환경을 홍보했다.비즈니스 협력 세션에는 포스코 홀딩스·삼성벤처투자·SK·오리온·삼양·수자원공사(이상 한국 측)·알리바바·시안지리전자신소재(이상 중국 측) 등이 참석했다. 특히 한중 합작법인을 통해 중국 내 자동차 강판 수요에 공동 대응하고 있는 포스코 홀딩스와 중국 정부와 글로벌 물 안보 분야를 협력 중인 수자원공사가 한국 대표로 비즈니스 협력 성공 사례를 공유했다.지난 5월 제18차 한중 경제장관회의에서 체결한 ‘양국 대외·거시경제 연구기관 간 공동연구를 위한 MOU’를 체결한 데 따라 이날 한국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중국 거시경제연구원간 학술교류회도 함께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는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환경 속 양국 관계의 변화, 한중 경제·산업 정책 비교 및 향후 협력 방향에 대한 토론이 이뤄졌다. 이시욱 KIEP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중 간의 협력은 두 나라의 경제와 지역 안정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동력”이라며 “이번 학술교류회가 양국의 협력 방안을 심도있게 발전시키는 논의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재부와 발개위 간의 제3차 한중 공급망 조정 협의체도 개최되었다. 이형렬 기획재정부 경제공급망기획관과 자오즈단 발개위 고기술사 부사장(부국장)은 각국의 공급망 정책을 소개하고 한중 간 공급망 협력 강화를 위한 투자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국은 국책연구기관 간 공동연구를 통해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공급망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민경설 기재부 대외경제국장은 “중국은 항상 경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임”라며 “양국의 협력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실무 단계뿐만 아니라 부총리 등 고위급 교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10.18 I 이지은 기자
어닝쇼크로 시작한 3Q…진짜 '대목' 온다
  • 어닝쇼크로 시작한 3Q…진짜 '대목' 온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대형 상장사의 본격적인 실적 발표가 다가오며 투자자들의 셈도 빨라지고 있다. 기업들의 3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지는 상황에서 투자기회를 찾을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삼성전자(005930)의 어닝쇼크가 투자심리를 위축한 상황으로 투자자들은 SK하이닉스(000660)와 현대차(005380) 등이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실적을 발표할지에도 주목하고 있다. . 특히 이번 실적 시즌 기간에는 KB금융(105560) 등 주요 금융지주의 주주환원 계획도 함께 나올 예정이라 ‘밸류업’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삼성전자 어닝쇼크 후…낮아지는 눈높이 17일 삼성증권과 퀀트와이즈에 따르면 3분기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 전망치 합은 70조 5568억원으로 최근 한 달 동안 5.6% 하향했다. 3분기 코스닥 기업의 영업이익 전망치 2조 3464억원으로 역시 3.7% 줄었다. 이달 8일 잠정실적을 내놓은 삼성전자(005930)가 이미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낸 이후, 다른 기업들의 전망치 역시 속속들이 깎여나가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9조 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시장 기대치(10조 7717억원)를 약 15% 밑도는 어닝쇼크라는 평가다.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이 이례적으로 사과에 나서기도 했다. 같은 날 LG전자(066570) 역시 기대치(1조 154억원)를 26.0% 밑도는 75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불안한 3분기 실적 시즌의 시작이었다.이미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은 연이어 낮아지고 있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의 실적 변화를 한 분기 정도 선행하는 제조업 재고순환 지표를 살펴보면 연초 정점을 확인한 후 점차 고점을 낮춰가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IT 부품 관련 재고순환 지표 역시도 지난 1월 이후 완만하게 둔화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올해 실적 회복 기대감이 컸던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배경”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3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실적 눈높이가 선제적으로 하향됐지만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이익 전망이 추가로 하향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실적 전망치가 있는 상장사 264곳(잠정치를 발표한 상장사 제외) 중 62.5%에 이르는 165곳이 최근 한 달 사이 영업이익 전망치가 하향됐다. 34곳은 변화가 없었고 단 24.6%(65곳)만이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됐다. 실제 삼성전자와 함께 반도체를 이끄는 SK하이닉스(000660)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 달 전 7조 13억원에서 현재 6조 7644억원으로 3.4% 줄었다. 물론, 고대역폭메모리(HBM) 비중이 커 삼성전자보다 우려가 크지는 않지만 한 달 사이 조정이 나타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모양새다. 게다가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기업인 ASML마저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면서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는 여느 때보다 커진 상태다. ◇SK하이닉스 깜짝 실적 가능성 속 ‘밸류업’ 모멘텀 기대도다만, 일각에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붐을 이끄는 엔비디아가 고객사로 있는 만큼 SK하이닉스가 ‘깜짝 실적’을 낼 가능성도 제기한다. 신석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8단과 12단 HBM3E에서 독점적 위치를 확보하고 있어 수익성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견조한 이익증가세가 나타나며 3분기 7조원대 영업이익을 시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뿐만 아니라 금융업종 대장주인 KB금융(105560)이 3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밸류업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며 투심을 자극하고 있다. 시장 기대를 웃도는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 등을 발표하면 어닝서프라이즈 이상의 효과를 발휘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이 예상외로 밸류업 지수 구성 종목에 편입되지 못했기 때문에 향후 자본정책은 기존보다 더 분명하고 적극적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KB금융은 10월 실적 발표일에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할 예정인데 자사주 매입·소각의 기준이 될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의 상향과 속도감 있는 주주환원율 확대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B금융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최근 한 달 사이 0.6% 증가하며 2조 66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며, 순이익 전망치는 0.1% 감소하는데 그치며 1조 502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정상휘 흥국증권 연구원은 “주요 대형주의 실적 흐름이 부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고배당주, 경기방어주 등의 강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3분기 실적 발표는 23일 삼성바이오로직스, LG디스플레이가 진행하며 24일에는 SK하이닉스, 현대차, KB금융, 포스코퓨처엠이, 25일엔 기아와 신한지주, 삼성물산, 현대모비스, 30일에는 POSCO홀딩스 등이 성적표를 내놓을 예정이다.
2024.10.18 I 김인경 기자
포스코홀딩스, 수도권에 글로벌 ‘R&D 거점’ 만든다
  • [단독]포스코홀딩스, 수도권에 글로벌 ‘R&D 거점’ 만든다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수도권에 글로벌 연구개발(R&D) 거점을 세운다. 새로운 전략 기지를 통해 그룹의 미래 기술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해외 석학 등 인재 수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다.1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가 경기도 성남시 위례지구에 건설 중인 미래기술연구원 분원은 단순 분원이 아닌 ‘글로벌센터’로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은 올해 취임 후 미래기술연구원 분원 설립을 추진하는 내부 조직 명칭을 ‘글로벌센터 건립추진팀’으로 명명한 것으로 전해졌다.지난해 4월 경북 포항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부지에 문을 연 미래기술연구원 본원은 포스코그룹 R&D를 총괄하는 조직으로 김기수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이 이끌고 있다. 분원 설립은 지난해 말부터 추진됐다. 올해 2월 기공식이 예정돼 있었으며 현재 착공을 준비 중이다.포스코그룹이 미래기술연구원 분원을 글로벌센터로 명명한 것은 세계 여러 대학이나 연구기관과 함께 이차전지(배터리) 소재·인공지능(AI)·수소 분야에서 미래 기술을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포스코그룹은 글로벌센터를 통해 수도권의 우수대학과 연구기관, 미국 실리콘밸리 등 해외 연구 거점과 협업하고 고급 인력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향후 포항 미래기술연구원 본원은 생산기지와 가까이 있는 만큼 제조 현장과 연계된 양산 단계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글로벌센터에서는 확장된 범위의 미래 기술 개발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그룹은 글로벌센터를 통해 포항과 전남 광양, 해외를 연결하는 산학연 클러스터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지난해 4월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본원 개소식 모습. 김병욱(사진 왼쪽 네 번째부터) 국회의원,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주세돈 포스코 기술연구원장,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김남일 포항 부시장.(사진=포스코홀딩스)
2024.10.17 I 김은경 기자
최상목 부총리 "내달 3차 투자활성화 대책 발표…기업현장 적극 지원"
  • 최상목 부총리 "내달 3차 투자활성화 대책 발표…기업현장 적극 지원"
  • [포항=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찾아 “수소환원제철 등 신산업 분야를 포함한 포스코의 73조원 투자 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하도록 뒷받침하고, 내달 중에는 기업들의 투자를 촉진할 수 있는 3차 투자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포항시 포스코 청송대에서 열린 투자활성화를 위한 관계부처 합동 현장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최 부총리는 이날 관계부처와 함께 투자 활성화를 위한 합동 현장 간담회를 위해 포스코를 찾았다. 간담회에는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박성택 산업부 1차관 등 정부 측 관계자와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유병옥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 천시열 포스코 포항제철소장 등 포스코 계열사 사장단이 함께 자리했다. 최 부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체감경기 회복과 지속적인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신속하고 적극적인 투자가 중요하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기업 투자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의 현장대기 프로젝트를 발굴해 11월 중 3차 투자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올해 3월 두 차례 투자 활성화 대책을 발표해 총 93조원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 신속이행을 지원해왔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20조원 규모의 수소환원제철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해상교통안전진단을 면제받고, 환경영향평가와 매립 기본계획 반영절차 신속 추진 등 총 11개월의 행정절차를 단축할 수 있었다. 최 부총리는 기업들의 탄소중립 노력에도 적극적인 지원을 강조했다. 정부는 내년 탄소중립을 위한 연구개발(R&D) 예산 2조2000억원, 녹색금융 9조원 등 재정지원을 실시하고, 기업들이 탄소배출권을 자유롭게 운용할 수 있도록 이월규제 등 제도개선도 올해 안에 추진할 계획이다. 최 부총리는 “재정지원 확대와 더불어 투자 증가분에 대한 공제율을 기존 3~4%에서 10%까지 높이고 임시투자세액공제 일몰 연장을 통해 세제지원을 강화하고, 2차전지 특화단지 인프라에는 내년 252억원을 지원할 것”이라며 “지난달 출범한 공급망안정화기금을 통해서도 관련 투자를 적극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수소를 매개로 철광을 생산하는 수소환원제철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기술은 지난 2월 국가전략기술로 지정돼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이차전지 소재 관련 기술을 갖고 있는 포스코그룹의 4개사는 지난 8월 선도사업자로 선정돼, 공급망안정화기금을 통한 투자 시 추가적인 우대금리 제공 등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이날 함께 참석한 강도형 해수부 장관도 “수소환원제철 공정은 제철사업이 온실가스 배출사업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탄소 무역장벽 극복 등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핵심기술이 될 것”이라며 “산업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2030년까지 철강, 2차전지 등 총 73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투자 계획에는 탄소중립 제철, 2차전지 소재 생산 전반의 생태계 구축, 신재생 발전 등 에너지 사업 강화 등이 포함돼 있다.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은 “글로벌 보호주의 확산, 전기차 캐즘 등 대내외 경영 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기업들의 투자여건 개선을 위한 정책적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달라”고 요청했다.
2024.10.17 I 권효중 기자
류진 한경협 회장, 美 교수진 초청 대선 관련 세미나
  • 류진 한경협 회장, 美 교수진 초청 대선 관련 세미나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유혜영 프린스턴대 교수, 김인송 MIT 교수 등 미국 주요 대학 교수 22명을 초청해 ‘2024 미국 대선과 글로벌 자유주의 국제질서’를 주제로 공동 세미나를 개최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가운데)이 15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24 미국 대선과 글로벌 자유주의 국제질서’ 공동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경협 제공)이번 세미나는 한경협 산하 한국경제연구원과 프린스턴대 니하우스센터가 공동 주관했다. 미국 대선 이후 국제질서 변화가 한국 경제와 기업에 미칠 영향을 논의하기 위해 기획했다. 미국 교수진 외에 성래은 영원무역 부회장, 김경한 포스코홀딩스 부사장, 유명희 전 통상교섭본부장, 이혜민 전 프랑스 대사 등 40여명이 참석했다.류진 회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자리가 우리 기업인들이 세계 최고의 학자들과 통찰을 나누고 곧 다가올 격동의 2025년을 대비하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유혜영 교수는 이날 미국 대선 이후의 지정학과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김인송 교수는 각국 무역정책에서 나타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기조에 대한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
2024.10.15 I 김정남 기자
POSCO홀딩스, 中 증설 금지로 상승 여력↑-유진
  • POSCO홀딩스, 中 증설 금지로 상승 여력↑-유진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5일 POSCO홀딩스(005490)에 대해 내년 중국의 증설 금지로 상승 여력이 크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목표가는 종전 47만원에서 44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36만 4500원이다. 유진투자증권은 POSCO홀딩스의 3분기 매출액을 18조 7000억원, 영업이익은 8515억원으로 추정했다. 이유진 연구원은 “원재료 가격 하락에도 평균판매단가의 하락이 더욱 커 전분기 대비 판매량이 41만톤 증가했음에도 사업회사 POSCO의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83억원 증가한 4567억원으로 전망한다”며 “중복 상장 자회사들은 포스코인터내셔널 제외 비슷하거나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을 것이라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편 리튬 자회사(필바라리튬솔루션, 포스코아르헨티나)의 초기 가동으로 인해 친환경 미래 소재 부문에서는 적자를 기록했을 것”이라고 봤다. 이 연구원은 “중국의 에너지 설비 효율 규제와 설비 교체 금지 정책으로 인한 공급 확대가 불가능한 상황에 10월 전인대에서 발표가 예상되는 추가적인 부양책까지 들어온다면, 인프라·정부 투자 확대로 중국산 수입량이 줄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최근 중국 가격 상승이 우리나라에 반영되기까지는 2개 분기 정도의 시차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차전지 또한 유럽 정책 변화와 미국의 테슬라 비중의 하락,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지 리스크 완화로 성장세가 재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내년은 중국 증설 금지로 주가 상승 여력이 매우 크다고 판단해 점진적 매수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2024.10.15 I 원다연 기자
삼성·LG 등 韓기업 72% 생성형AI 도입…'아태 지역 최고'
  • 삼성·LG 등 韓기업 72% 생성형AI 도입…'아태 지역 최고'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국내 기업들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속속 도입하며 직원들의 업무 생산성을 크게 개선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아시아태평양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생성형 AI를 도입하는 국가로 꼽히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생성형 AI를 자체 개발해 자사에 최적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신한투자증권)◇ 삼성·LG ‘자체 개발’…미래 경쟁력 확보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는 생성형 AI를 자체 개발해 전사적으로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가우스, LG전자는 엑사원으로 각각 이름을 붙였다. 생성형 AI를 자체 개발하기 위해선 초기에 막대한 연구 비용을 투입해야 하지만 해당 기업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삼성 가우스는 현재 제조와 품질 관리, 연구개발(R&D) 등 전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반도체(DS)부문은 반도체 사업 특성을 반영한 ‘DS 어시스턴트’를 도입해 업무 프로세스 자동 응답, 전문 지식 검색, 데이터 요약, 코드 생성·리뷰 등에 사용하고 있다. 가전·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의 경우 ‘가우스 포털’로 메일 작성, 문서 요약, 번역 등에서 업무 보조를 받고 있다.(그래픽=김일환 기자)LG는 자사의 AI연구원에서 개발한 최신 AI 모델 ‘엑사원(EXAONE) 3.0’을 기반으로 생성형 AI 서비스 ‘챗엑사원(ChatEXAONE)’ 베타 서비스를 개발했다. 임직원들은 챗엑사원을 기반으로 실시간 질의응답, 코딩, 데이터베이스 관리 등 업무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다양한 기능을 사용한다. 정식 서비스와 모바일 앱은 LG그룹 계열사별 준비 상황에 맞춰 순차적으로 제공하며 계열사에 따라 별도의 특화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사진=한국IDC)◇ 韓 생성형 AI 도입 빨라…아시아 평균 이상현재 국내 기업들의 생성형 AI 도입 속도는 빠른 편이다. 한국IDC의 국내 생성형 AI 업무 적용 사례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 중 72%가 조직 업무에 생성형 AI를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이 중 78%는 “생성형 AI 도입으로 직원 생산성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국내 기업의 생성형 AI 도입률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평균인 59.5%보다 12.5%포인트 높은 수치다. 국내 기업 중에선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포스코홀딩스, 한화, 한국전력 등 다양한 업종에서 생성형 AI를 도입했다. 한국은행, 국회도서관 등 공공 영역에서도 도입이 활발하다. 포스코홀딩스는 세계 이차전지 시장 뉴스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이차전지 전문용어까지 정확하게 처리하는 AI 검색 시스템을 구축했다. 한국은행은 정부 데이터 보안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자체 언어모델을 직접 구축했고, 국회도서관은 한국어 전용 온프레미스 소형언어모델(SLM)을 데이터 분석 서비스와 통합했다. 생성형 AI 자체 개발에 성공한 국내 기업들은 업무 환경을 넘어 향후 자사 제품에 적용해 경쟁력을 키울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생성형 AI 모델을 단계적으로 휴대폰과 노트북 등의 제품에 탑재하고, LG전자는 하반기부터 LG 계열사들과 함께 제품과 서비스에 엑사원을 적용한다. 생성형 AI를 도입한 가전제품이 출시된다면 앞으로 가전과 소비자가 직접 소통하고 대화할 수 있는 시대가 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계열사별로 필요한 분야에 특화된 생성형 AI를 적용해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10.10 I 조민정 기자
코스피, 외국인 순매수에 강보합세 전환…2570선 돌파
  • 코스피, 외국인 순매수에 강보합세 전환…2570선 돌파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세 전환에 힘입어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전 11시 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7.20포인트(0.67%) 오른 2578.89에서 거래 중이다. 이날 지수는 장 초반 2555.67까지 내려앉았으나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세로 전환하면서 지수는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까지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는 각각 764억원, 364억원치를 각각 순매수하고 있으며, 기관 투자자는 홀로 1386억원치를 팔아치우며 매도 우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6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개장 전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블랙웰 수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점은 반도체 종목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중동 우려와 반도체 종목 기대를 반영해 종목별 차별화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이고, 금투세 관련 결론도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대형주와 중형주가 각각 0.94%, 0.43% 상승한 가운데 소형주도 0.55% 오름세다. 업종별로는 의약품 업종이 2.97% 상승하는 상황에 의료정밀, 운수장비 업종이 각각 1.96%, 1.49%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운수창고와 화학 업종은 각각 2.76%, 0.23%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300원(0.49%) 오른 6만 16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같은 기간 SK하이닉스(000660)는 6300원(3.73%) 상승한 17만 54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현대차(005380)도 각각 3.48%, 1.48% 오름세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전 거래일 대비 7000원(1.71%) 하락한 40만 1500원을 가리키고 있다. 같은 기간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와 신한지주(055550)도 각각 0.40%, 1.43% 내림세다. 한편, 대한전선(001440)은 싱가포르 전력청과 총 8400억원 규모의 400㎸(킬로볼트) 초고압 전력망 공급 및 설치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전 거래일 대비 1320원(11.06%) 오른 1만 3260원을 가리키고 있다. 또 이날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의 공개 매수가 마무리되는 고려아연(010130)은 전 거래일 대비 5만 2000원(7.29%) 오른 76만 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이 제시한 공개 매수 가격인 75만원을 넘어선 수준이다.
2024.10.04 I 박순엽 기자
철강株, ‘중국發 훈풍’에 바닥 찍고 반등하나
  • 철강株, ‘중국發 훈풍’에 바닥 찍고 반등하나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지난해 말 이후 수요 침체와 중국의 수출 공세로 부진한 주가 흐름을 나타냈던 철강 종목이 중국 경기부양책 발표 등에 힘입어 반등을 노린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작과 함께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겹치며 철강 수요 개선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증권가에선 철강 종목에 대해 저점 매수 전략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철강 종목으로 구성된 KRX 철강 지수는 중국 정부가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공개한 지난 24일 이후 5.29% 상승했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지수가 각각 1.84%, 2.57% 오른 데 그친 점을 고려하면 유독 가파른 오름세를 나타냈다는 평가다. 같은 기간 개별 종목으로 살펴보면 현대제철(004020)은 4거래일 연속 강세를 나타내며 15.07% 상승했고, 동국제강(460860) 역시 7.61% 올랐다.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는 일본제철의 지분 매각 발표 속에서도 1.84% 상승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중국발(發) 철강 공급 과잉 우려에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나타내던 종목들이 일시에 반등한 셈이다. 이는 최근 중국 정부가 발표한 대규모 경기부양책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이 이번 대책으로 부동산 시장 회복 의지를 드러낸 만큼 철강 수요도 늘어나리란 기대감이 철강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를 이끌었다는 의미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급 준비율 인하를 포함해 재정지출 확대, 고강도 금리 인하 등을 포함한 부양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중국 내 철강 수요가 늘면 중국의 수출 물량이 줄어들면서 국내·외 철강 가격이 상승할 수 있어 국내 철강 종목엔 수혜로 평가된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철강 수요 부진은 부동산 경기가 부진했던 2015년과 유사하다”며 “당시 중국 정부가 연초부터 지급 준비율과 주택 선납금 비율을 연이어 인하하자 연말 철강 가격은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국내 건축 착공 면적이 기저 효과이긴 하나 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올해 8월까지의 국내 건축 착공 면적은 전년 동월 대비 11% 증가했는데, 이는 국내 봉형강 수요를 개선하리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지난 7월까지 국내 철근과 H형강 수요는 건설경기 침체에 전년 동월 대비 20% 감소했고, 이에 주요 제강사들은 감산 조치를 확대한 바 있다. 이러한 흐름 속 철강 종목의 실적 개선이 이르면 올 4분기엔 가능하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까진 업황 부진이 이어지면서 실적이 시장 기대치 수준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중국의 경기부양책 영향으로 앞으로의 업황 개선은 가능하다고 판단돼 이르면 올 4분기, 늦어도 내년엔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규익 SK증권 연구원은 “저가 철근 물량 출회 종료, 중국 정부의 정책 기대감이 철강 업황의 바닥을 지지해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제는 철강 가격 바닥을 주장할 수 있는 근거가 점차 쌓이고 있고, 바닥만 확인된다면 철강 종목으로의 수급이 유입될 수 있는 환경도 조성된 만큼 철강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한다”고 말했다.
2024.09.30 I 박순엽 기자
‘KOSEF K-2차전지 북미공급망’, 2개월새 8.08%↑
  • ‘KOSEF K-2차전지 북미공급망’, 2개월새 8.08%↑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키움투자자산운용은 국내 2차전지 기업 중 북미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을 골라 투자하는 ‘KOSEF K-2차전지북미공급망’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장 후 수익률이 8.08%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SEF K-2차전지북미공급망은 지난 7월 23일 상장한 이후 전일까지 2개월여간 8.08% 올랐다. 이는 국내 ETF 777개(레버리지·인버스 제외) 가운데 30번째로 상위 4% 안에 드는 성과다. 이 기간 2차전지는 바이오, 헬스케어, 전력인프라 등과 함께 시장을 주도하는 테마로 부상했다.KOSEF K-2차전지북미공급망은 국내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2차전지 관련 기업 중 기업 전체 매출 대비 북미 지역 매출의 비중이 높은 순서대로 15개 종목을 선정해 투자한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SDI(006400), LG화학(051910), 포스코퓨처엠(003670), 에코프로비엠(247540) 등을 높은 비중으로 담고 있으며 엔켐(348370), 솔브레인홀딩스(036830), 에코프로머티(450080), 후성(093370) 등에도 투자한다. 국내 대표 셀 기업과 소재 기업에 비중 있게 투자하면서 장비 기업도 일부 담아간다.국내 2차전지 종목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1년여간 이어진 하락세를 딛고 최근 반등하고 있다. 미국이 금리인하를 시작하면서 전기차 및 배터리 밸류체인 투자심리에 온기가 퍼지고 있다. 2차전지가 그간 조정받은 주된 원인이었던 테슬라의 판매 부진 문제가 해소될 조짐이 나온 것도 힘을 보탰다. 지난해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해 유럽 전기차 시장을 얼어붙게 했던 독일이 자국 자동차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보조금 정책 재개를 검토한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정성인 키움투자자산운용 ETF사업부장은 “2차전지의 주요 수요처인 전기차 시장에 회복 조짐이 감도는 만큼 2차전지 산업에 점진적으로 진입하는 것을 고려할 만한 시점”이라며 “미중 패권전쟁 속에 있는 기회를 겨냥한 KOSEF K-2차전지북미공급망 ETF를 활용하면 업종 전체에 대한 분산투자 또는 단순 시가총액 상위주 중심의 집중투자를 하는 상품들과는 차별화된 효용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26 I 원다연 기자
K배터리, '안전성'으로 中 제친다…경제성도 기술로 추격
  • K배터리, '안전성'으로 中 제친다…경제성도 기술로 추격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화재로 인한 ‘캐즘(Chasm·일시적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K배터리가 중국과의 경쟁 포인트를 안전성과 편의성을 강화하는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는 양상이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원료 공급망에서 근본적으로 중국에 밀릴 수밖에 없는 만큼 제조 공정 기술 고도화와 가격 경쟁력 확보도 과제로 꼽혔다. 남상철 포스코홀딩스 센터장이 25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이차전지 소재 콘퍼런스 ‘KABC 2024’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SNE리서치 제공◇배터리 혁신, 안전·편의성 높여 고객가치 제공 남상철 포스코홀딩스 센터장은 25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에너지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 주최로 열린 이차전지 소재 콘퍼런스 ‘KABC 2024’에서 “전기차(EV)를 위해 우리는 생각하는 방식을 변화시켜야 한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배터리 혁신은 살만한 가격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는 것과 더불어 자동차를 단순한 이동수단 개념을 넘어 편리한 공간(Convenience space)으로 변모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oftware-Defined Vehicle) 플랫폼을 위해 배터리 업계도 꾸준한 혁신을 해나갈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다.다만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중국의 LFP 배터리에 밀리는 만큼 K 배터리에 필요한 과제로는 기술과 제조 공정 혁신을 꼽았다. 그는 “애초에 인산·황산철 확보 과정부터 중국을 넘어서는 가격 경쟁력을 갖기는 어렵다”며 “중국이 잠식하고 있는 LFP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 한국은 제조 공정에서 극복하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궁극적으로 리튬 필름을 음극으로 사용하는 리튬금속 전지도 고속충전과 에너지밀도를 증대시키기 위해 사용될 것으로 보고 포스코는 이같은 개발 트렌드에 맞춘 원료와 소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BMTS 신규 브랜드 ‘B.around(비.어라운드)’를 공개한 LG에너지솔루션의 이달훈 상무도 연사로 나서 “화재를 막아야 한다는 신념 하에 안전진단을 꾸준히 개발해왔다”며 “고객 경험과 고객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고 말했다. 동종 업계 최고 수준인 BMS 안전진단 기술 정확도를 90%까지 끌어올린 LG엔솔은 BMTS(Battery Management Total Solution·배터리 관리 토탈 솔루션) 사업을 본격화했다. 전기차의 안전성과 편의성 강화를 위해 배터리사와 완성차 업계의 긴밀한 공생 관계가 필요하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 상무는 “기존 BMS는 한 차량만 진단할 수 있는 반면 클라우드는 모든 차량의 데이터를 모아 서로 비교하고 위험 차량에 대한 분석이 가능하다”며 “이를 위해 완성차 업체들의 데이터 공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BMTS는 기존 BMS 기술에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결합한 솔루션이다. 여기에 퇴화·수명예측 등이 강화된 소프트웨어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플랫폼을 위한 솔루션도 제공이 가능하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퀄컴 등 반도체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SoC(Syetem-on-Chip) 기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자료: SNE리서치 제공◇韓 LFP, 기술보다 가격 관건…산은, 배터리에 5.6조 금융 지원 한국 배터리 업계는 중국이 장악하고 있는 LFP 배터리 시장 진입을 위해서도 숨가쁘게 뛰고 있다. 이존하 SK온 부사장은 전날 SK온의 LFP배터리 개발 현황에 대해 발표하면서 “현재 배터리 시장은 주행거리뿐만 아니라 급속충전과 안정성이 중요하게 요구되고 있다”며 “현재 LFP 배터리가 개발돼 있지만 가격적인 측면에서 여러 가지 보완하고 있고 안정성 기술을 미들 니켈이나 코발트 프리 제품에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재에도 강해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가장 선두로 나서고 있는 삼성SDI의 고주영 부사장은 “오는 2027년을 목표로 전고체 배터리인 ‘올 솔리드 배터리’ 상용화를 준비하는 단계에 있다”며 “LFP 배터리의 경우 보유하고 있는 연구 능력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빨리 캐치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중국을 뛰어넘을 가격과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책금융 지원 역할을 강조했다. 올해 산은은 전고체 배터리 개발지원과 이차전지 원자재 확보 및 소재 국산화 지원 등 배터리 산업에 5조6000억원의 지원한다는 방침이다.한편 SNE리서치는 캐즘 영향으로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규모를 하향 조정했다. 오는 2035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규모를 기존 5256GWh보다 낮은 4395GWh로 전망했다. 김광주 SNE리서치 대표는 “이제는 중국의 배터리 산업과 국가 정책을 한국에서 역으로 벤치마킹해 위기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지 고민해야 한다”며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글로벌 자동차 완성업체 도입 계획에 발맞춰 LFP 양산 시점을 앞당기고, 안정성이 향상된 차세대 전지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자료: SNE리서치 제공
2024.09.25 I 김경은 기자
'US스틸' 인수 일본제철, 포스코홀딩스 주식 전량 매각 발표
  • 'US스틸' 인수 일본제철, 포스코홀딩스 주식 전량 매각 발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일본제철이 24일 한국 포스코홀딩스 주식을 전량 매각한다고 발표했다.일본제철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보도자료를 통해 “전략적 제휴 계약 등에 따라 취득·보유해 왔던 포스코홀딩스 주식 289만4712주를 자산 압축에 따른 자본 효율 향상을 위해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일본제철은 매각 시기는 시장 동향 등을 지켜본 뒤에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이어 포스코홀딩스 주식을 매각하더라도 향후 포스코와 제휴를 지속해서 추진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일본제철은 포스코홀딩스와 2000년 8월 체결한 전략적 제휴 계약, 2006년 10월 맺은 전략적 제휴 심화와 주식 상호 추가 취득에 관한 계약 등을 통해 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다.이날 주식 매각 방침과 관련, 닛케이는 “일본제철이 미국과 인도 시장을 해외전략 중심으로 두고 경영 자원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분석했다.포스코홀딩스는 일본제철이 사전에 주식 매각 문제를 상호 협의했다면서 양사 간 전략적 협력 관계는 유지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포스코홀딩스는 “일본제철과는 2000년부터 전략적 제휴 관계였으며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며 “주식 매각 관련 양사 간 사전 협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포스코홀딩스는 자사가 보유한 일본제철 지분을 계속 보유할지, 처분할지는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2024.09.24 I 김경은 기자
우리은행, 포스코그룹 이차전지 소재산업 육성 1조원 단독금융지원
  • 우리은행, 포스코그룹 이차전지 소재산업 육성 1조원 단독금융지원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우리은행은 포스코그룹의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와 ‘이차전지 핵심소재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우리은행 조병규 은행장(오른쪽 세번째),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왼쪽 세번째), 우리은행 기동호 기업투자금융부문장(오른쪽 두번째), 김승준 포스코홀딩스 전무(왼쪽 두번째), 김영규 포스코홀딩스 상무(왼쪽 첫번째), 우리은행 정해원 강남기업영업본부장(오른쪽 첫번째)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우리은행)이번 협약식은 국가 첨단전략산업 육성 관련 금융지원을 위한 것으로 조병규 우리은행장과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우리은행은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 핵심소재산업의 △풀 밸류체인 구축 가속화 △국내외 시설투자 △수출입금융과 해외사업 등 주요 투자계획과 연계해 은행권 단독으로 향후 2년간 1조원 규모의 금융을 지원하기로 했다.우리은행은 포스코그룹의 주거래은행으로서 이번 금융지원을 통해 포스코그룹이 이차전지 핵심소재 분야에서 글로벌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협력하여 동반성장을 도모할 예정이다.포스코그룹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이차전지 핵심소재 풀 밸류체인 구축을 완성했다. 지난해 11월 전남 광양에 광석리튬 생산공장을 준공했으며 현재 건설 중인 2공장까지 완공 시 연간 4만 3천톤의 이차전지용 수산화리튬을 생산하게 된다.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제철보국의 창립이념 아래 철강산업으로 국가성장의 기틀을 다진 포스코그룹이 친환경 미래소재 분야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우리은행이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9.23 I 최정훈 기자
포스코홀딩스, 우리은행과 1兆 금융지원 협약…"2차전지 사업 성장지원"
  • 포스코홀딩스, 우리은행과 1兆 금융지원 협약…"2차전지 사업 성장지원"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우리은행과 함께 그룹내 이차전지소재 사업회사 경쟁력 강화를 위해 2년간 1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에 나섰다.양사는 23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이차전지 핵심소재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CSO, 대표이사 사장), 조병규 우리은행장을 비롯해 양사 임원진들이 참석했다.정기섭(왼쪽) 포스코홀딩스 사장과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23일 ‘이차전지 핵심소재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제공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은 “이번 협약은 그룹내 신생 이차전지소재 사업회사들이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여 안정적인 운영과 함께 계획한 투자를 지속해 나가 미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데 도움이 될 것”라고 말했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철강산업으로 국가성장의 기틀을 다진 포스코그룹이 이차전지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협약을 통해 포스코그룹 이차전지소재 사업회사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P-PLS), 포스코HY클린메탈(P-HYCL), 포스코리튬솔루션(P-LS), 에스엔엔씨(SNNC) 4개사는 시설투자 및 원료·제품 수출입 등에 있어 향후 2년간 총 1조원 규모로 신규여신에 대한 심사와 한도, 금리우대 등 다양하고 신속한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국내 최초 광석리튬 기반의 수산화리튬 생산공장으로 지난해 수산화리튬 1공장을 준공했고 올해 2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 포스코HY클린메탈은 친환경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으로 지난해 7월 준공했으며, 포스코리튬솔루션은 아르헨티나 염호기반 리튬생산공장으로 내년에 준공을 앞두고 있다. SNNC는 철강 및 이차전지용 니켈생산공장으로 전남 광양에 위치하고 있다.이에 앞서 지난해 7월에는 포스코퓨처엠이 우리은행과 양·음극재 사업 시설투자와 해외사업 진출 등의 목적으로 3년간 2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받는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한편 포스코그룹은 지난 7월 이차전지소재사업 밸류데이를 통해 △풀밸류체인(Full Value Chain) 완성 △사업경쟁력 강화 △차세대전지 소재시장 선점을 통해 캐즘을 돌파해 나가 2026년까지 이차전지소재사업에서 약 11조원의 그룹 매출을 달성한다는 ‘이차전지소재사업 고도화 전략’ 소개한 바 있다. 특히 올해는 포스코그룹이 보유한 이차전지소재 모든 공급체계를 본격 가동하는 원년으로 ‘Full Value Chain 완성’을 통해 고객 맞춤형 통합솔루션 제공을 추진하고 철강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노하우를 이차전지소재사업에도 공유하여 운영 및 조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등 그룹 시너지 창출을 통해 이차전지소재사업의 본격 성장을 견인 한다는 방침이다.
2024.09.23 I 김경은 기자
尹과 동행한 4대그룹 총수, 체코 비즈니스포럼 총출동(종합)
  • 尹과 동행한 4대그룹 총수, 체코 비즈니스포럼 총출동(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국내 4대 그룹 총수들이 체코와 미래 산업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수소차, 고속철 등의 협업 방안들을 논의했다. 특히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나온 최태원 회장은 ‘역대급’ 비즈니스 포럼 행사를 주도했다.◇4대 그룹 총수, 올해 처음 尹과 동행대한상의는 20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체코상의, 체코산업연맹과 공동으로 ‘한-체코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는 한국과 체코 기업인, 정부 인사 등 470여명이 참석했다. 이는 유럽연합(EU) 국가와 개최한 경제인 행사 가운데 역대 가장 큰 규모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체코 비즈니스포럼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 오른쪽부터) 얀 라파이 체코산업연맹 회장,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 윤 대통령,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제공)윤석열 대통령과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이 참석해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SK그룹 회장) 외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총출동했다. 4대 그룹 총수 전원이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함께 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등도 참석했다.정부에서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원전 수주 ‘팀 코리아’(Team Korea)의 주역 기업·기관들이 함께 해 의미를 더했다. 체코 측에서는 즈데넥 자이첵 체코상의 회장, 얀 라파이 체코산업연맹 회장, 요제프 시켈라 산업통상부 장관, 페트르 노보트니 스코다그룹 최고경영자(CEO), 토마스 카즈다 체코 배터리 클러스터(CBC) 회장, 바츨라프 스나셰 오스트라바 공대 총장 등 180여명이 나왔다. 체코는 V4(슬로바키아, 체코, 폴란드, 헝가리) 국가들 중 배터리, 자동차 등 산업 제조 기반이 가장 잘 조성된 국가로 꼽힌다. 동유럽과 서유럽을 연결하는 중앙부에 위치한 지리적인 이점을 바탕으로 ‘유럽의 심장’으로 불리는 유럽 비즈니스의 거점이다. 한국 기업들의 투자 역시 활발하게 이뤄져 왔다. 양국간 교역은 지난해 역대 최대인 44억700만달러를 기록했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20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시내 한 호텔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파벨 체코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체코 비즈니스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최태원 “수소 등 협력 분야 무궁무진”최태원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전 지구촌이 기후 변화의 위기를 겪고 있다”며 “탄소중립을 위한 최우선 과제는 원전, 수소와 같은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무탄소(Carbon Free) 에너지 공급”이라고 말했다. 이어 “체코 또한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국가로서 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원자력 등 무탄소 에너지의 활용 확대를 적극 모색 중에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원전 협력과 함께 다양한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최 회장은 또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빠르게 성장 중인 한국의 수소 기술은 수소경제 발전을 도모하고 있는 체코와 협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원전을 이용한 수소 생산 역시 최우선 협력 과제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이와 함께 AI, 반도체, 배터리 등을 긴밀히 협력할 분야로 꼽았다.얀 라파이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은 체코의 가장 중요한 비(非)유럽 무역 파트너 중 하나”라며 “체코는 많은 한국 기업들이 유럽으로 진출할 수 있는 관문”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 기업들은 자동차, 전자, 첨단 제조와 같은 산업에서 체코에 상당한 투자를 했는데, 앞으로 녹색 에너지, 디지털 전환, 첨단 기술과 같은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오른쪽)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0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체코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한-체코,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이날 포럼에서는 최근 수주 성과가 있었던 원전 외에 미래 모빌리티, 첨단 산업 등에서 협력을 이어가기 위한 논의가 이뤄졌다. AI,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고속철 등이다.한국 측 연사로 나선 전윤종 산업기술기획평가원장은 양국의 첨단산업 협력 방안에 대해 “긴밀한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산업기술 협력과 공급망을 연계하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가 필요하다”며 “공급망, 탄소중립, 첨단기술의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구축해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고 했다. 고속철도 수출 담당을 맡고 있는 조현아 한국철도공사 차장은 “한국 고속철도는 2004년 도입 후 20년이 지난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정시성을 확보했다”며 “지난 20년 고속철도 건설·운영 노하우는 향후 체코의 고속철도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대한상의는 체코상의, 체코산업연맹과 경제 협력 활성화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성우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한국은 14억달러 규모의 현대차 체코 노쇼비체 생산공장 투자처럼 좋은 협력 경험이 많은 국가”라며 “이번에 양국 기업인들이 모여 논의한 사항들이 시너지 확대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2024.09.20 I 김정남 기자
4대그룹 총수, 尹과 함께 체코 총출동…"첨단산업 협력"
  • 4대그룹 총수, 尹과 함께 체코 총출동…"첨단산업 협력"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국내 4대 그룹 총수들이 체코와 미래 산업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고속철 등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4대 그룹 총수, 올해 처음 尹과 동행대한상공회의소는 20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체코상공회의소, 체코산업연맹과 공동으로 ‘한-체코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는 한국과 체코 기업인, 정부 인사 등 470여명이 참석했다. 이는 역대 유럽연합(EU) 국가와 개최한 경제인 행사 중 가장 큰 규모다. 윤석열 대통령과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이 참석해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대한상의 회장 자격으로 참석한 최태원 SK그룹 회장 외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총출동했다. 4대 그룹 총수 전원이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함께 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등도 참석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20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시내 한 호텔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파벨 체코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체코 비즈니스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정부에서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원전 수주 ‘팀 코리아’(Team Korea)의 주역 기업·기관들이 함께 해 포럼에 의미를 더했다. 체코 측에서는 즈데넥 자이첵 체코상의 회장, 얀 라파이 체코산업연맹 회장, 요제프 시켈라 산업통상부 장관, 페트르 노보트니 스코다그룹 최고경영자(CEO), 토마스 카즈다 체코 배터리 클러스터(CBC) 회장, 바츨라프 스나셰 오스트라바 공대 총장 등 180여명이 나왔다. 체코는 V4(슬로바키아, 체코, 폴란드, 헝가리) 국가들 중 배터리, 자동차 등 산업 제조 기반이 가장 잘 조성된 국가로 꼽힌다. 동유럽과 서유럽을 연결하는 중앙부에 위치한 지리적인 이점을 바탕으로 ‘유럽의 심장’으로 불리는 유럽 비즈니스의 거점이다. 한국 기업들의 투자 역시 활발하게 이뤄져 왔다. 양국간 교역은 지난해 역대 최대인 44억700만달러를 기록했다.얀 라파이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은 체코의 가장 중요한 비(非)유럽 무역 파트너 중 하나”라며 “체코는 많은 한국 기업들이 유럽으로 진출할 수 있는 관문”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 기업들은 자동차, 전자, 첨단 제조와 같은 산업에서 체코에 상당한 투자를 했는데, 앞으로 녹색 에너지, 디지털 전환, 첨단 기술과 같은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한-체코,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이날 포럼에서는 최근 수주 성과가 있었던 원전 외에 미래 모빌리티, 첨단 산업 등에서 협력을 이어가기 위한 논의가 이뤄졌다. AI,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고속철 등이다.(사진 오른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20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체코 비즈니스포럼에 자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한국 측 연사로 나선 전윤종 산업기술기획평가원장은 양국의 첨단산업 협력 방안에 대해 “긴밀한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산업기술 협력과 공급망을 연계하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가 필요하다”며 “공급망, 탄소중립, 첨단기술의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구축해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고 했다. 고속철도 수출 담당을 맡고 있는 조현아 한국철도공사 차장은 “한국 고속철도는 2004년 도입 후 20년이 지난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정시성을 확보했다”며 “지난 20년 고속철도 건설·운영 노하우는 향후 체코의 고속철도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대한상의는 체코상의, 체코산업연맹과 경제 협력 활성화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성우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한국은 14억달러 규모의 현대차 체코 노쇼비체 생산공장 투자처럼 좋은 협력 경험이 많은 국가”라며 “이번에 양국 기업인들이 모여 논의한 사항들이 시너지 확대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2024.09.20 I 김정남 기자
제조업 위기 타개 방안은? 공학한림원 포럼 개최
  • 제조업 위기 타개 방안은? 공학한림원 포럼 개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우리나라 경제 뿌리인 제조업이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 이를 극복할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한국공학한림원이 오는 23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제품 제조에서 가치 창울로의 전환’을 주제로 275회 NAEK 포럼을 연다.이번 포럼 기조 연설자로는 이상목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이 나서 우리나라 제조업 위기를 타개할 가치 창출에 대해 발표한다.이 원장이 제시하는 가치 창출은 고임금 제조업의 가능성을 위한 ‘K-GIFT(Green & Intelligent Factory for Tomorrow) 가치 창출’ 전략이다. 욕구반영(맞춤형 제품 및 서비타이제이션), 기술창조(자율 제조 공장), 산업창출(대체 불가 제품·산업·시장), 패권대응(공급망 안정화 전략), 동반사회(디지털 마케팅, 기술함대), 환경이슈(제조-에너지 그린 전환) 등 6개 분야의 경제가치 내재화 방안을 담았다.발표에서 제조업 영토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대내외 신뢰 구축, K-Valuster 인력양성, 산·학·연·관 협력 R&R을 구현하고, 이를 통한 2040 가치 창출을 3단계 목표도 제시할 예정이다.이후 진행되는 패널토론에서 각 분야 전문가들은 제조업 산업구조의 근본적 체질 변화(정은미 산업연구원 본부장), K-GIFT 추진 전략의 대기업 모델(박준식 포스코홀딩스 그룹기술전략팀 그룹장), 중소기업모델(한국현 삼영기계 사장), 제조 엔지니어링의 자율 제조(김광재 POSTECH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제조 기반 서비타이제이션(한창희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에 대해 발표한다.김기남 공학한림원 회장은 “우리나라 제조업은 단순히 제품을 생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더 큰 가치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제조업 생태계를 확장하고, 대체 불가한 기술과 시장을 개척해야만 대한민국이 미래를 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9.20 I 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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