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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원장 "CP 법제화로 공정거래 자율준수 문화 확산"
  • 공정위원장 "CP 법제화로 공정거래 자율준수 문화 확산"
  • [세종=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 법제화로 공정거래 자율준수 문화가 확산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 제도 보완에 힘쓰는 한편, 중견·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이 12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4년 CP 우수기업 평가증 수여식 및 포럼’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공정거래위원회)한 위원장은 12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4년 CP 우수기업 평가증 수여식 및 포럼’에 참석해 인사말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수여식에는 기업 및 공공기관 임직원, CP 전문가, 유관기관 관계자 등 약 270명이 참석했다.기업 내 ‘작은 공정위’라 불리는 CP는 정부의 공적 법집행에 앞서 기업 스스로 공정한 거래질서 확립을 위한 내부 준법 시스템을 갖추고 운영해 나가는 것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확보를 위한 핵심 장치로 평가받는다.한 위원장은 “공정위는 역동적인 시장 혁신과 민생안정을 지원하는 공정한 시장경제 구축을 위해 제도와 인프라를 강화했다”며 “CP에 대한 법전근거 마련, 과징금 감경 등 인센티브 기준 구체화 등을 골자로 하는 CP 법제화를 마무리해 지난 6월 2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이어 “CP 법제화를 계기로 올해 CP 등급평가 신청기업 수(58개)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하고 전체 신청기업의 약 66%(38개)가 AA 등급 이상을 받는 등 공정거래 자율준수 문화가 시장에 한층 확산됐다”고 덧붙였다.또 그는 “앞으로 공정위는 CP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발굴하는 등 제도 보완에 더욱 힘쓰는 한편,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건이 어려운 중견·중소기업의 CP 도입·운영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행사에선 수여식 이후 기아·디엘이앤씨·삼우에코·포스코홀딩스·플랜텍 등 CP 운영 우수기업들의 모범사례 발표가 있었다. 이들은 효과적인 CP 운영 경험을 참석자들과 공유했다.
2024.12.12 I 하상렬 기자
‘트럼프 폭풍’ 대비하는 장인화…포스코, 배터리 탈중국 총력전
  • ‘트럼프 폭풍’ 대비하는 장인화…포스코, 배터리 탈중국 총력전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올해 취임 후 선언했던 이차전지(배터리) 소재 분야 투자를 계획대로 이행해 나가는 모습이다. 전방산업인 전기차 시장이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빠졌지만 향후 시황이 회복됐을 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선 지속적인 투자가 필수라는 판단에서다.1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홀딩스가 전날 호주 광산기업 핸콕과 추진한다고 발표한 연산 3만톤(t) 규모의 리튬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회사는 약 10만t에 달하는 리튬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양사는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들 중 최적의 리튬 공장 설립 후보지를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포스코그룹은 지난해 11월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광석 기반 수산화리튬 제1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지난달 말 제2공장까지 준공하면서 총 연산 4만3000t 규모의 리튬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됐다. 올해 준공한 아르헨티나 염수리튬 1단계(2만5000t)까지 합치면 연산 총 6만8000t을 확보했다. 이는 전기차 약 16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포스코그룹이 지난달 29일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수산화리튬 제2공장을 준공했다. 사진 왼쪽부터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 스티브 스쿠다모어 필바라미네랄스 사외이사, 제프 로빈슨 주한호주대사,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한덕수 국무총리, 김영록 전남도지사, 권향엽 국회의원,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사진=포스코그룹)포스코홀딩스가 리튬 국산화에 사활을 건 이유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대중국 규제가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중국에 대한 고관세 정책 등 규제 강화를 시사해 왔다.이에 따라 업계에선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해외우려집단(FEOC) 기준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기준으로도 북미에서 차량당 최대 7500달러의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려면 배터리 부품은 올해부터,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광물은 내년부터 FEOC에서 조달할 수 없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세부 규정안에서 FEOC를 사실상 중국에 있는 모든 기업으로 규정했다. 미국 시장에 판매하는 전기차 배터리의 FEOC 외 공급망 구축이 필수인 이유다.포스코그룹은 선제적인 투자로 미국 FEOC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안정적인 리튬 원료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향후 전기차 캐즘에서 벗어나 시황이 회복될 때 소재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는 그룹 내 이차전지 전반 밸류체인(가치사슬)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 소재 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003670)은 이달 초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과 양극재 제조용 수산화리튬 2만t 구매·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포스코홀딩스가 2021년 호주 광산 개발 회사인 필바라미네랄스와 합작해 광양에 설립한 수산화리튬 제조사다. 이곳에서 생산한 리튬을 양극재 계열사로 조달해 ‘광산→수산화리튬→양극재’로 이어지는 일관 공급 체제를 완성한 것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를 미국 수출용 양극재 생산에 전량 사용할 계획이다.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그룹 내 이차전지소재 기업들이 속속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있어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외에도 아르헨티나 염수를 원료로 하는 포스코리튬솔루션, 니켈 전문회사 SNNC, 폐배터리에서 원료를 추출하는 포스코HY클린메탈 등 그룹 내 안정적 원료 공급망을 바탕으로 경쟁사 대비 원료 조달 경쟁력에서 한층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2024.12.11 I 김은경 기자
“계엄 사태에도 저가매수” 외국인이 사들이는 종목은
  • “계엄 사태에도 저가매수” 외국인이 사들이는 종목은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비상계엄 선포 이후에도 예상과 달리 주식시장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1일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 이후 5거래일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100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선물시장에서는 8000억원(1만713계약) 규모의 순매수를 보여 전반적인 한국 시장에 대한 포지션은 크게 변화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노 연구원은 “비상계엄 이후 외국인 수급은 예상보다 크게 부정적이지는 않다”며 “외국인은 주식만 놓고 보면 국내 정치 리스크에 부정적으로 반응한 듯하다”고 말했다.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 주식시장 수급에 영향을 미친 주요 변수들로는 미국 ISM 제조업 지수 반등과 11월 고용지표 개선 등 경기 회복 신호를 꼽았다. 또 중국 정부의 적극적 재정정책과 완화적 통화정책 방침이 부양책 기대감을 높였으며,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수출기업의 환차익 기대도 있다.무엇보다 코스피의 밸류에이션이 PBR(주가순자산비율)이 0.8배 수준으로 하락하며 역사적 저점에 가까운 만큼 저평가 매수 기회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외국인들은 반도체, 방위산업, 소프트웨어, 헬스케어, 엔터 비중을 확대했으며 저가 매수 기회로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매수 상위 종목은 네이버, SK하이닉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두산에너빌리티, 현대로템, 포스코홀딩스 등이다. 반면 삼성전자,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현대차, 기아, 고려아연 등은 주요 매도 대상이었다. 정책 동력 약화에 따른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주 매도 움직임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노 연구원은 “외국인은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 및 정책 공백에도 (국내 주식) 비중 축소 속도를 오히려 줄이고 있다”며 “국내 주식 시장 변동성을 견인한 주체는 오히려 개인”이라고 설명했다.오는 12일 예정된 선물옵션 동시만기 등 단기적 변동성 요인에 대한 주의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외국인 선물 롤오버(만기연장)는 지난 9월 만기일 이후 3만5600여 계약에 달했기에 오는 12일 선물옵션 동시 만기는 우선 확인하고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12.11 I 김경은 기자
"연말 수익률 날벼락" 탄핵 불확실성에 연기금·공제회들 '한숨'
  • "연말 수익률 날벼락" 탄핵 불확실성에 연기금·공제회들 '한숨'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부결되고 정치 혼란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연기금, 공제회 등 출자자(LP)들 한숨이 깊어졌다. 통상 LP들은 연말이 되면 북클로징(장부 마감)을 하고 내년 사업계획 준비 등으로 분주하다. 그런데 올해 막바지에 갑자기 계엄령 여파로 국내 주식시장이 추락하자 실적에 ‘날벼락’을 맞았다.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범국민촛불대행진’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과 김건희 특검법 통과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탄핵소추 부결에 코스피·코스닥 ‘연저점’ 추락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치 불확실성으로 전날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나란히 연저점을 경신해 연기금, 공제회들의 자산운용 수익률 부담이 높아졌다.올해 코스피지수 추이 (자료=구글)국민연금공단은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국내주식 투자 비중이 지난 9월 말 기준 12.7%(145조8000억원)를 차지한다. 국내주식 상위 10위권 투자종목(작년 말 기준)을 보면 △삼성전자(자산군 내 비중 23.29%) △SK하이닉스(5.62%) △LG에너지솔루션(3.77%) △삼성바이오로직스(2.47%) △네이버(2.31%) △현대차(2.1%) △기아(1.95%) △포스코홀딩스(1.84%) △삼성SDI(1.69%) △LG화학(1.6%) 등이다.앞서 국민연금은 올 하반기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주 주가가 하락해 국내주식의 연초대비 수익률이 급락했다. 가장 최신으로 나온 국민연금 수익률은 지난 9월 말 기준 수치다. 자산별 잠정수익률은 △해외주식 21.35% △해외채권 6.97% △대체투자 5.05% △국내채권 4.09% △국내주식 0.46%로 각각 집계됐다. 이처럼 각 자산에서 국내주식 수익률이 가장 낮다. 최근에는 대통령 탄핵소추안 부결 여파로 국내 증시가 더욱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 9일 코스피·코스닥 지수는 나란히 종가 기준 연저점을 경신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 들어 32.16% 하락했고, 다른 종목들도 △LG에너지솔루션 10.36% 하락 △네이버 8.13% 하락 △기아 1.84% 하락 △포스코홀딩스 44.47% 하락 △삼성SDI 45.93% 하락 △LG화학 45.69% 하락을 기록했다.연말이 될수록 국내 증시가 회복되지 않으면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부문 수익률은 지난 9월 기준 수치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국민연금기금 포트폴리오 (자료=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국내 주식 투자한 공제회·연기금들 ‘실적 우려’국내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다른 연기금, 공제회들도 자산운용 수익률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공무원연금공단은 작년 말 기준 금융자산 운용 규모가 7조8265억원이며, 이 중 주식 비중이 26.8%(2조999억원)에 이른다. 공무원연금은 주식투자 직접운용의 경우 코스피200 대형주 및 상장지수펀드(ETF) 위주로 투자하고 있다.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사학연금)은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국내주식 비중이 작년 말 기준 15.8%(3조9446억원)로 집계됐다. 중장기 자산배분계획을 보면 올해 국내주식 비중은 16%에 이른다. 교직원공제회 올해 투자자산 부문 배분계획을 보면 국내 주식 비중이 7.7%다. 대한지방행정공제회(행정공제회)는 올해 자산운용 계획을 보면 총 자산 26조3098억원 중 주식이 8.1%를 차지한다. 작년 말 기준 주식 투자금액은 1조5675억원이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작년 말 기준 주식 비중이 6.4%(3259억원)로 집계됐다.통상 기관들은 매년 11월 이후에는 회계년도 장부 마감, 결산을 뜻하는 북클로징을 시작한다. 이 시기에 기관들은 장부상 수익이나 손실이 변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북클로징이 가까울수록 주식, 채권의 거래량이 줄고 변동성도 적어지게 된다. 대신 기관들은 내년 시장상황을 전망하고 사업 계획 준비에 나선다. 그런데 연말이 가까운 시점에서 갑자기 계엄령, 탄핵소추안 부결 여파로 국내 주식시장이 추락하자 실적 우려가 높아진 상태다.한 공제회 관계자는 “올해 막판에 시장 상황이 급격히 안 좋아져서 실적에 대한 우려가 많다”며 “예상 외로 부진한 자산이 나오면 전체 수익률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11 I 김성수 기자
포스코그룹, 호주 광산기업과 리튬 공장 설립 추진…‘탈중국’ 속도
  • 포스코그룹, 호주 광산기업과 리튬 공장 설립 추진…‘탈중국’ 속도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호주 광산기업 핸콕과 손잡고 이차전지용 원료 공급망 강화에 나섰다.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는 지난 9일 핸콕과 리튬 사업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한국과 호주를 영상으로 연결해 진행한 이날 체결식에는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총괄(부사장)과 게리 코르테 핸콕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연산 3만톤(t) 규모의 리튬 사업을 추진한다. 또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 중 최적의 리튬 공장 설립 후보지를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투자금액 등 상세내용은 추후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포스코홀딩스는 이번 협력으로 핸콕이 보유한 다양한 광산 자산과 연계해 미국 해외우려기관(FEOC)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안정적인 리튬 원료 공급망을 추가로 확보하고 리튬 광산, 염호에서부터 수산화리튬, 양극재, 리사이클링으로 이어지는 그룹 리튬 밸류체인(가치사슬)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김준형 총괄은 “핸콕과 오랜 파트너십을 통해 신뢰를 쌓아왔다”며 “이번 리튬 사업 협력에서도 최적의 사업구도를 검토해 좋은 결실을 이루겠다”고 했다.핸콕은 서호주 퍼스시(市)에 본사를 둔 광산 전문 기업으로 철광석 사업이 주 수익원이며 리튬과 천연가스, 희토류 등으로 사업을 다변화해 나가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2010년 핸콕의 로이힐 철광석 광산 지분 12.5% 투자를 시작으로 2022년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과의 호주 천연가스기업 세넥스에너지 공동 인수 등 그룹 전반에 걸쳐 핸콕과의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포스코홀딩스는 이차전지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을 기회로 활용해 광산, 염호 등 우량 리튬 자원을 적극적으로 확보해 시황 회복 시 리튬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목표다. 올해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연산 2만5000t), 광석 리튬(4만3000t) 공장 준공으로 전기차 약 16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인 총 연산 6만 8000t의 리튬 생산능력을 확보한 바 있다.포스코홀딩스가 지난 9일 호주 광산기업 핸콕과 리튬 사업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오른쪽부터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총괄, 핸콕의 대니얼 웨이드 사업개발 담당, 게리 코르테 최고경영자(CEO), 이성원 포스코홀딩스 리튬사업팀장.(사진=포스코홀딩스)
2024.12.10 I 김은경 기자
'재계의 신사' 장인화, 위기의 포스코 구할 쇄신 칼 빼드나
  • '재계의 신사' 장인화, 위기의 포스코 구할 쇄신 칼 빼드나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포스코그룹이 연말 인사를 앞두고 인사 폭을 놓고 재계 안팎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 실적 부진, 화재 사고, 파업 위기까지 더해지면서 그룹이 최악의 상황을 맞은 가운데 장인화 회장이 취임 후 첫 정기 인사에서 어떤 쇄신안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 정기 인사는 올해 연말께 진행될 예정이다. 포스코그룹의 경우 통상 크리스마스 전후로 인사가 이뤄졌다.하지만 인사 폭을 둘러싸고 그룹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그룹의 양대 축인 철강과 이차전지 사업이 부진한 가운데 조직 안정화에 방점을 둘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는 반면, 일각에선 이번 인사야말로 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정기 인사인 만큼 물갈이 수준의 대대적인 인사 교체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실제로 올초 이뤄진 2월 인사에선 전임자인 최정우 회장 체제의 경영진이 다수 유임되면서 장 회장이 임기 초반 조직의 안정과 화합에 중점을 뒀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는 평소 장 회장의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향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 7월1일 경북 포항시 포항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직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포스코홀딩스 제공)하지만 최근 실적 부진과 화재 사고 등이 잇따르면서 변화된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달 장 회장은 그룹 주요 임원과 직책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지난 10일과 24일 연이어 발생한 화재 사고를 언급하며 “연말이 다가오면서 근무 기강이 느슨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진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룹 내 ‘설비 강건화 TFT’를 발족했다. 이어 포스코 홀딩스 임원들을 대상으로 격주로 시행하는 4일제 근무를 주 5일제 근무로 즉시 전환했다. 포스코 또한 지난 6월 임원에 한해 주 5일제로 복귀시킨 데 이어 지난달 말에는 중간 관리자인 팀장급까지 주 5일제로 되돌렸다.더욱이 장 회장은 취임 이후 구조 개혁과 원가 절감을 통해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철강 분야에서만 1조원의 비용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저수익 사업과 비핵심 자산에 대한 구조조정도 이어가고 있다. 올 3분기까지 125개 비핵심 자산 중 21개 자산을 정리하면서 6254억원 규모의 현금 유입 효과를 거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포스코 그룹을 둘러싼 실적 악화 상황도 대폭 인사 가능성에 무게감을 실어주고 있다. 철강 업황 부진과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영향으로 포스코와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9.7%, 96.3% 급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장인화 회장이 조직 슬림화, 비용 절감 등 고강도 혁신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며 “더욱이 최근 그룹 내 나타나고 있는 문제들은 장 회장이 조직 쇄신을 결심하게 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24.12.09 I 하지나 기자
포스코퓨처엠, 핵심 광물 ‘탈중국’ 속도…리튬 2만t 조달
  • 포스코퓨처엠, 핵심 광물 ‘탈중국’ 속도…리튬 2만t 조달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포스코퓨처엠이 미국의 해외우려기관(FEOC) 규정에 저촉되지 않는 국내 생산 리튬을 그룹 내에서 대량 확보하면서 중국에 쏠린 핵심 광물 공급망 의존도를 낮출 수 있게 됐다.포스코퓨처엠(003670)과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지난 5일 양극재 제조용 수산화리튬 2만톤(t) 구매·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양극재 4만3000t을 생산할 수 있으며 전기차 46만대에 공급 가능한 물량이다. 지난 2010년부터 이차전지소재사업을 추진해 온 포스코그룹은 이번 공급계약으로 광산-수산화리튬-양극재까지 일관 공급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이차전지소재사업의 내부 시너지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포스코홀딩스가 지난 2021년 호주 광산개발 회사인 필바라미네랄스와 합작해 광양에 설립한 수산화리튬 제조사다. 지난달 29일 제2공장을 준공하며 연산 4만3000t의 수산화리튬 생산체제를 갖췄다. 포스코퓨처엠이 이번에 공급받는 수산화리튬은 포스코홀딩스가 지분 4.75%를 확보하고 있는 호주 필강구라 광산의 리튬 정광을 원료로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이 양산한 것으로 미국 수출용 양극재 생산에 전량 사용된다. 포스코퓨처엠 측은 “FEOC가 아닌 공급망을 통해 수산화리튬을 그룹 내에서 안정적으로 조달하여 미국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내년부터 중국 등 미국이 FEOC로 지정한 곳에서 채굴하거나 가공한 광물을 활용하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없어 미국시장에 판매하는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 FEOC 외 공급망 구축이 필수적이다. 포스코퓨처엠은 미국 시장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으로부터의 구매량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현재 그룹 내 이차전지소재 기업들이 속속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있어 포스코퓨처엠은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외에도 아르헨티나 염수를 원료로 하는 포스코리튬솔루션, 니켈 전문회사 SNNC, 폐배터리에서 원료를 추출하는 포스코HY클린메탈 등 그룹 내 안정적 원료 공급망을 바탕으로 경쟁사 대비 원료 조달 경쟁력에서 한층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포스코퓨처엠의 광양 양극재 공장 생산라인.(사진=포스코퓨처엠)
2024.12.06 I 김은경 기자
포스코홀딩스, 아르헨티나 리튬 사업 순항…CP1 상업생산 시작-대신
  • 포스코홀딩스, 아르헨티나 리튬 사업 순항…CP1 상업생산 시작-대신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대신증권은 포스코홀딩스의 아르헨티나 리튬 사업이 순항 중이며, 리튬 가격 하락에도 펀더멘털 확보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6일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아르헨티나 탐방기’ 보고서를 통해 포스코아르헨티나는 어려운 근무요건, 난이도 높은 자재조달 환경 속에서도 1단계 상업생산 플랜트(CP1)의 상업생산을 시작했으며, 2단계 플랜트(CP2) 시공도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CP1에서 생산된 인산리튬은 구에메스 하공정 플랜트에서 수산화리튬으로 변환된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공제 요건에 부합하기 위해 CP2에서는 탄산리튬까지 정제한 후 한국 광양에 위치한 포스코리튬솔루션 플랜트로 운송해 수산화리튬으로 가공될 예정이다. 아르헨티나 신정부의 기업 친화적 투자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도 전했다. 이 연구원은 “아르헨티나의 정권 교체 이후 경제 안정화와 기업 친화적 투자환경이 조성되면서 포스코의 리튬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우파 자유주의 성향의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 취임 후 환율과 물가 안정, RIGI 프로그램 도입을 통한 자국 산업 투자 유치 등 개방적인 정책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리튬 가격의 톤당 가격이 1만달러 수준으로 투자비 회수기간 및 사업가치 평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 이 연구원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포스코홀딩스는 철강(인도 상공정 투자)과 더불어 포스코아르헨티나의 낮은 생산원가의 염수리튬 상업화로 장기 성장을 위한 펀더멘탈 강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4.12.06 I 김경은 기자
JP모건 "단기 급락한 한국 금융주, 저가 매수 기회"
  • JP모건 "단기 급락한 한국 금융주, 저가 매수 기회"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로 급락한 한국 금융주가 현재 저평가 돼 있다며 저가 매수할 기회라는 분석을 내놨다. 한국 금융주들이 앞서 예고했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라 주주환원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는 이유를 들었다.(사진=이데일리 DB)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조지현 JP모건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필요한 입법 절차는 당분간 힘을 잃을 수 있지만, 개별 기업들은 주주 환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서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하나금융지주(086790), KB금융(105560), 신한지주(055550) 대해 밸류에이션 메리트와 주주 수익률 측면에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금융주들은 그간 정부 밸류업 정책의 수혜 업종으로 주목 받으며 주가 랠리를 이어왔다. 밸류업 정책의 핵심이 주주환원 강화라는 점에서 금융주가 고배당 대표 업종으로 손꼽혀왔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4월 KB금융은 6년 여 만에 시가총액이 10위에 진입했고, 다음달에는 포스코홀딩스를 제치고 2009년 지주사 창립 이후 최초로 9위에 올라섰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수혜를 기대하면서 외국인 지분율은 76.3%까지 치솟은 후 현재 78%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금융주는 지난 7월 자사주 소각, 배당 등 주주환원에 대해 법인세 등 세제 혜택을 주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이 발표되자 신고가 릴레이가 나오기도 했다. 다만 계엄 사태의 직격탄을 맞아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밸류업의 핵심인 주주환원에 대한 세제 혜택의 행방이 불확실해진 데다 정치적 혼란으로 밸류업 정책의 추진 동력이 약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KB금융은 전날 5.73% 급락한 데 이어 이날 오후 2시 20분 현재 9%대 이상 빠졌다. 신한지주는 전날 6.56% 급락한 데 이어 이날 같은 시각 4%대, 하나금융지주는 전날 6.67% 떨어진 데 이어 3%대 하락하고 있다. JP모건은 “정치적인 상황에 대해 전면적인 우려보다는 대형 은행 그룹의 견조한 실적과 특히 대형 은행그룹의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충분한 자본 완충력에 더 주목한다”고 밝혔다.
2024.12.05 I 양지윤 기자
계엄 정국에 널뛴 ‘정치 테마株’…"끝은 언제나 비참, 유의해야"
  • 계엄 정국에 널뛴 ‘정치 테마株’…"끝은 언제나 비참, 유의해야"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촉발한 ‘계엄 정국’은 ‘정치 테마주’의 주가 변동성을 키웠다. 정치 테마주는 기업의 본질적 가치와 무관하게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게 증권가 조언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테마주로 꼽히는 동신건설(025950)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6250원(29.90%) 오른 2만 7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이텍(045660) 주가도 상한가까지 올랐다. 동신건설은 본사가 이 대표 고향인 안동에 있다는 이유로, 에이텍은 최대 주주의 성남창조경영 최고경영자(CEO) 포럼 활동 이력으로 각각 이 대표의 테마주로 묶인다. 이와 함께 오리엔트정공(065500)도 전 거래일보다 339원(29.97%) 오른 1470원에 마감했다. 오리엔트정공은 계열사인 오리엔트 시계공장에서 이 대표가 근무한 이력이 있다. 이 밖에도 대표이사가 이 대표의 캠프 후원회 공동회장을 맡았던 이력이 있는 수산아이앤티(050960), 이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 지역 화폐 운영 대행사인 코나아이(052400)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테마주로 꼽히는 대상홀딩스(084690)와 덕성(004830)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대상홀딩스는 한 대표의 고교 동창인 배우 이정재씨가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의 연인이라는 점이, 덕성은 대표와 사외이사가 한 대표와 서울대 법대 동문이라는 점이 영향을 끼쳤다. 대상홀딩스, 덕성은 이날 29.94%, 20.81% 상승했다. 아울러 범여권 대선주자인 오세훈 서울시장 테마주로 분류되는 진양폴리(010640)(8.77%), 한일화학(007770)(2.00%) 등과 범야권 대선주자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테마주로 꼽히는 토탈소프트(045340)(29.86%), 화천기계(010660)(25.73%) 등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PN풍년(024940)(16.32%) 등도 강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선 이 같은 정치 테마주 쏠림 현상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용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 계엄령 선포·해제 사태와 관련한 한국 내부 정치 불확실성이 가세했다는 점에서 내부 정치 변수에 의존적인 주가 등락 흐름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정치 테마주가 기승을 부릴 공산이 크나 관련주의 말로는 언제나 비참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윤 대통령이 정치적 궁지에 내몰리면서 현 정부가 추진했던 ‘대왕고래 프로젝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한 종목의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한국가스공사(036460)는 전 거래일 대비 7650원(18.75%) 하락한 3만 3150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 화성밸브(039610)(-26.04%), 넥스틸(092790)(-15.83%)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12.62%) 등이 약세를 보였다. 또 밸류업 프로그램 무산 가능성도 커지면서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 종목으로 꼽혀온 하나금융지주(086790)(-6.67%), KB금융(105560)(-5.73%), 신한지주(055550)(-6.56%), 삼성화재(000810)(-4.94%) 등 금융주도 일제히 내림세를 나타냈다. 원자력 발전 관련 종목인 비에이치아이(083650)(-17.85%), 우진엔텍(457550)(-15.65%), 두산에너빌리티(034020)(-10.17%) 등도 하락했다.
2024.12.04 I 박순엽 기자
뉴욕시장서 尹계엄령 쇼크…"원화 팔고 엔화 사자"
  • 뉴욕시장서 尹계엄령 쇼크…"원화 팔고 엔화 사자"[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3일(현시시간) 뉴욕3대지수는 보합에 마감했다. S&P500과 나스닥지수는 소폭이나 오르며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증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에 한국 관련 주식 및 펀드는 일제히 하락했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7% 내린 4만4705.53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5% 오른 6049.88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40% 오른 1만9480.91에 거래를 마쳤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모두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물 ETF 뚝…쿠팡 3.7%↓하지만 윤석열 대통령 개엄령 선포에 한국 관련 펀드 및 주식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며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한국물 상장시주펀드(ETF)가 대표적이다. ‘MSCI South Korea ETF’는 1.59% 떨어졌다. 장중 한 때 7% 가까이 떨어지다 국회에서 계엄령 해제 가결 및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을 해제하자 낙폭을 상당히 줄였다.프랭클린 FTSE 한국 ETF는 0.84%, 매튜스 한국 액티브 ETF는 1.91% 하락했다.뉴욕증시에 상장한 쿠팡 주가는 3.74%, 나스닥에 상장한 웹툰엔터테인먼트 주가도 1.03% 가량 빠졌다. 장중 각각 7%, 4%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두 회사 모두 한국에서 사업을 하는 만큼 한국 정치불안에 따른 리스크가 있다고 본 것이다.미국 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뉴욕증시에도 거래되고 있는 다른 국내 주요 기업들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포스코홀딩스(-4.36%), KB금융(-1.60%), SK텔레콤(-1.63%), KT(-0.44%), LG디스플레이(-1.76%), 한국전력(-2.1%), 우리금융지주(-1.51%) ADR 등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韓정치 불안에 환율 급락…엔화는 강세환율 변동성도 극심했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4일 새벽2시(한국시간)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66% 오른 142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원화 가치 하락). 3일 주간 거래 종가(오전 9시~오후3시30분, 1402.9원) 대비로는 22.1원(1.5%)이 올랐다.다만 오후4시기준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418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해제 소식에 상승폭을 일부 줄였다.반면 엔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11% 떨어진 149.43엔 정도에서 움직이고 있다. 아시아시장에서 한국외환시장이 불안해지자 안전자산인 엔화로 매수세가 몰린 것이다. 주요 6개국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11% 떨어진 106.33을 기록 중이다. 월가에서는 한국시장의 정치 불안을 주시하고 있다. 모넥스 USA의 트레이딩 디렉터인 후안 페레즈는 “우리 모두가 비상사태가 정확히 무엇인지 평가하는 동안 한국 원화가 급락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일반적으로 국가의 안정성에 대한 큰 두려움이나 우려가 없는 한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에버코어ISI의 크리슈나 구하 글로벌 정책 전략 총괄은 “한국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그에 따른 국회의 계엄령 해제 의결로 전통적인 도피처에서 안전을 도모했던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며 “다만 전반적으로는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지금까지는 상대적으로 작았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 “이번 혼란이 아직 글로벌 금융시장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지만, 미국과 일본, 스위스로 안전 자산이 유입되고 있다“며 ”한국은 세계 공급망에서 두드러진 역할을 하기 때문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짚었다.◇12월 금리인하 확률 70%이나…1·3월 동결 가능성뉴욕증시는 6일 발표될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눈치보기 장세를 보였다. US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수석 주식 전략가인 테리 샌드벤은 “오늘 증시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횡보했고, 17~18일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이후 연준이 어떤 조치를 취할지 주목하고 있다”면서 “균형적으로 볼 때 미국 증시는 우려의 벽이 다가오고 있지만 호재도 많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 둔화, 금리하락, 기업실적 등을 고려하면 투자자들은 위험선호를 지지하고 있고, 인공지능(AI)와 같은 기술 발전은 계속해서 시장을 지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연준이 이달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확률은 70%에 달하고 있다. 장마감 시점 기준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기준금리가 25bp(1bp=0.01%포인트) 떨어질 가능성은 70.3%를 가리키고 있다. 다만 1월에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96%에 달한다. 3월에 추가로 25bp 내릴 가능성도 58%에 불과하다.다만 위원들의 의견은 조금씩 엇갈리고 있다. 메리 데일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금리 인하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면서도 이달 추가 인하를 지지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았다. 데일리 총재는 3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경제를 좋은 상태로 유지하려면 우리는 정책을 계속 재조정(recalibrate)해야 한다”고 말했다.다만 그는 “그것이 12월일지 아니면 나중의 언제일지는 다음 회의에서 논의하고 결정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연방준비제도 내 사실상 2인자이자 매파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전날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2%까지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근거해 현재로서는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10년물 금리 다시 상승…국제유가 2% 이상 상승국채금리는 장기물 중심으로 올랐다. 글로벌 국채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3.2bp 오른 4.226%에 거래를 마쳤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1.6bp 빠진 4.182%를 기록했다.국제유가는 2% 넘게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1.84달러(2.70%) 오른 배럴당 69.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79달러(2.49%) 상승한 배럴당 73.62달러를 기록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휴전 협상을 체결했음에도 로켓 공격을 주고 받으면서 휴전이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됐다. OPEC+가 내년 1월 재개하기로 한 하루 18만 배럴의 점진적 증산 계획을 내년 1분기 말로 연기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도 영향을 미쳤다.
2024.12.04 I 김상윤 기자
뉴욕증시 보합…尹계엄령에 韓주식·펀드 '와르륵'
  • [속보]뉴욕증시 보합…尹계엄령에 韓주식·펀드 '와르륵'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3일(현시시간) 뉴욕3대지수는 보합에 마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에 한국 관련 주식 및 펀드는 급격한 변동성을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7% 내린 4만4705.53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5% 오른 6049.88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40% 오른 1만9480.91에 거래를 마쳤다. 윤석열 대통령 개엄령 선포에 한국 관련 펀드 및 주식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한국물 상장시주펀드(ETF)가 대표적이다. ‘MSCI South Korea ETF’는 1.59% 떨어졌다. 장중 한 때 7% 가까이 떨어지다 국회에서 계엄령 해제 가결 및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을 해제하자 낙폭을 상당히 줄였다.프랭클린 FTSE 한국 ETF는 1.06%, 매튜스 한국 액티브 ETF는 1.7% 하락했다.뉴욕증시에 상장한 쿠팡 주가는 3.74%, 나스닥에 상장한 웹툰엔터테인먼트 주가도 1.03% 가량 빠졌다. 장중 각각 7%, 4%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두 회사 모두 한국에서 사업을 하는 만큼 한국 정치불안에 따른 리스크가 있다고 본 것이다.미국 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뉴욕증시에도 거래되고 있는 다른 국내 주요 기업들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포스코홀딩스(-4.32%), KB금융(-1.67%), SK텔레콤(-1.63%), KT(-0.39%), LG디스플레이(-1.33%), 한국전력(-2.1%), 우리금융지주(-1.48%) 등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환율 변동성도 극심했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4일 새벽2시(한국시간)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66% 오른 142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3일 주간 거래 종가(오전 9시~오후3시30분, 1402.9원) 대비로는 22.1원(1.5%)이 올랐다.다만 오후4시기준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418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해제 소식에 상승폭을 일부 줄였다.반면 엔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11% 떨어진 149.43엔 정도에서 움직이고 있다. 아시아시장에서 한국외환시장이 불안해지자 안전자산인 엔화로 매수세가 몰린 것이다.월가에서는 한국시장의 정치 불안을 주시하고 있다. 모넥스 USA의 트레이딩 디렉터인 후안 페레즈는 “우리 모두가 비상사태가 정확히 무엇인지 평가하는 동안 한국 원화가 급락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일반적으로 국가의 안정성에 대한 큰 두려움이나 우려가 없는 한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2024.12.04 I 김상윤 기자
尹비상계엄 해제에 ‘한국물 ETF’·쿠팡 손실축소…환율도
  • 尹비상계엄 해제에 ‘한국물 ETF’·쿠팡 손실축소…환율도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해제하면서 뉴욕 증시에 상장된 쿠팡 등 한국기업들의 주가와 한국물 상장지수펀드(ETF)도 빠르게 손실을 줄이고 있다. 다만 한국 정치 불안이 여전한 만큼 변동성은 여전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3일(현지시간) 오후 3시기준 뉴욕 증시에 상장된 ‘MSCI South Korea ETF’는 1.8%가량 떨어지고 있다. 장중 한 때 7% 가까이 떨어지다 낙폭을 상당히 줄인 것이다.프랭클린 FTSE 한국 ETF는 0.95%, 매튜스 한국 액티브 ETF는 2.17% 하락 중이다.뉴욕증시에 상장한 쿠팡 주가는 3.38%, 웹툰엔터테인먼트 주가도 0.32% 가량 빠지고 있다. 장중 각각 7%, 4% 이상 빠졌었다.미국 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뉴욕증시에도 거래되고 있는 다른 국내 주요 기업들도 낙폭을 줄이고 있지만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포스코홀딩스(-4.04%)가 4%대 하락했고, KB금융(-2.7%), SK텔레콤(-1.42%), KT(-0.52%), LG디스플레이(-1.5%), 한국전력(-2.31%), 우리금융지주(-1.39%) 등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원·달러 환율도 빠르게 손실을 줄이고 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85% 오른 1417.41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4일 새벽2시(한국시간)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66% 오른 142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월가에서는 한국시장의 정치 불안을 주시하고 있다. 모넥스 USA의 트레이딩 디렉터인 후안 페레즈는 “우리 모두가 비상사태가 정확히 무엇인지 평가하는 동안 한국 원화가 급락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일반적으로 국가의 안정성에 대한 큰 두려움이나 우려가 없는 한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는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최 부총리는 “금융·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가용한 모든 시장안정 조처를 총동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12.04 I 김상윤 기자
희비갈린 그룹주ETF…현대차 오를 때 포스코는 반토막
  • 희비갈린 그룹주ETF…현대차 오를 때 포스코는 반토막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올해 국내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주요 그룹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은 크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와 SK 그룹주 ETF가 선방한 반면 2차전지 업황 악화에 포스코 그룹주 ETF는 연초 대비 50% 가까이 하락했다. 특히 삼성 그룹주 ETF는 올해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에 같은 그룹주 상품 내에서도 삼성전자의 투자 비중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갈렸다. (그래픽=이데일리 김다은 기자)3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국내 그룹주 ETF 가운데 연초 이후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TIGER 현대차그룹+펀더멘털’로, 6.54%의 수익률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그룹 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해당 상품은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를 40% 넘는 비중으로 담고 있다. 현대차가 대표적인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로 주목받으며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정책 수혜로 연초 이후 6.98% 상승하며 수익률을 뒷받침했다. 현대차는 특히 올 들어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주식시장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이기도 하다. SK그룹주에 투자하는 ‘KOSEF SK그룹대표주’도 연초 이후 2.86% 오르며 선방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선두를 점한 SK하이닉스(000660)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에 나선 SK스퀘어(402340)가 수익률을 뒷받침했다. 반면 포스코 그룹주에 투자하는 ‘ACE 포스코그룹포커스’는 연초 대비 49.92% 하락했다. 해당 상품은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과 POSCO홀딩스(005490), 포스코퓨처엠(003670)을 75% 넘게 담고 있는데 2차전지 업황 부진으로 해당 기업들의 주가가 연중 하락세를 이어온 영향이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산업은 미국과 유럽의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인한 캐즘 현상 우려가 고조됐고, 소재인 리튬과 니켈 가격 하락이 이어지며 POSCO홀딩스의 관련 소재 투자에 대한 기대도 우려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주 ETF는 삼성전자 투자 비중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갈렸다. 삼성그룹주에 투자하는 5개 ETF 중 ‘ACE 삼성그룹동일가중’만 유일하게 1.76%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나머지 4개 ETF는 10% 안팎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 연초 이후 삼성전자 주가가 32.65% 하락한 가운데 ACE 삼성그룹동일가중은 동일가중 방식으로 삼성전자에 대한 상대적으로 낮은 투자 비중으로 수익권을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외국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에 꼽힌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HBM에서 드러난 삼성의 경쟁력 약화로 인해 기술의 삼성이라는 이미지가 훼손됐고 주가는 세계에서 손꼽힐 정도로 부진한 기업이 됐다”며 “경쟁력 회복으로 다시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2024.12.03 I 원다연 기자
포스코, 임원 이어 팀장까지 주 4일→5일 근무
  • 포스코, 임원 이어 팀장까지 주 4일→5일 근무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포스코가 지난달 말부터 중간 관리자급인 팀장급까지 격주 주 4일제에서 주 5일제 근무로 전환했다고 1일 밝혔다. 최근 철강 업황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느슨해진 현장 근무 기강을 바로잡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포스코는 올해 초 철강업계 최초로 격주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했다가 철강 업황 악화에 지난 6월부터 임원에 한해 주 5일제로 전환했다. 이번에 임원에 이어 팀장급까지 주 5일제로 바꾼 것이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최근 포항제철소에서 연달아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임직원 근무 기강을 강조하면서 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 임원의 격주 4일제 근무를 주 5일제로 전환했다.이어 장 회장은 사내외 최고 수준의 안전, 설비·정비 전문가들로 구성된 ‘설비강건화TFT’를 즉시 발족할 것을 지시했다. 설비강건화TFT는 국내외 모든 제철소 사업장에 대한 철저한 현장점검과 설비강건화 플랜을 수립·실행하는 등 강력한 후속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다.앞서 포스코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공장에선 연이어 폭발·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10일 1차 사고가 발생한 뒤 19일부터 시험 가동하던 중 24일 2차 사고가 났다.
2024.12.01 I 하지나 기자
포스코그룹, 수산화리튬 2공장 준공…장인화 "소재보국 책임질 것"
  • 포스코그룹, 수산화리튬 2공장 준공…장인화 "소재보국 책임질 것"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포스코그룹이 이차전지용 수산화리튬 연산 4만3000톤 생산체제를 완성했다.포스코그룹 계열사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29일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광석 기반 수산화리튬 제2공장을 준공했다. 지난해 11월 제1공장 준공 후 1년만에 제2공장을 준공해 총 연산 4만3000톤 규모의 리튬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되었다. 이는 전기차 약 1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포스코홀딩스와 호주 광산 회사인 필바라미네랄스가 합작해 지난 2021년 설립한 회사로, 호주 리튬 광석 원료를 국내로 들여와 이차전지소재용 수산화리튬을 생산한다.포스코 서울 강남센터. 포스코 제공.(사진=포스코.)이날 준공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김영록 전남도지사, 권향엽 국회의원,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 정인화 광양시장과 글로벌 배터리사 관계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이경섭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사장, 제프 로빈슨 주한호주대사, 스티브 스쿠다모어 필바라미네랄스 사외이사 등이 참석했다.한덕수 총리는 “이번 리튬 공장 준공은 포스코그룹이 글로벌 리튬 산업의 리더로 도약하는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다. 정부도 이차전지 기업들을 뒷받침하기 위해 인프라, R&D, 세제, 금융 등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제프 로빈슨 주한호주대사는 “포스코그룹의 이번 리튬 공장 종합준공은 한국과 호주 양국이 오랜 세월동안 쌓아온 신뢰와 협력의 결실이자, 양국 이차전지소재사업 공동 발전의 중요한 이정표다”라고 말했다.장인화 회장은 “포스코그룹은 글로벌 규제환경 변동 속 이차전지소재 핵심광물인 리튬을 국내에 안정적으로 공급해 철강에 이어 이차전지소재 분야에서도 소재보국의 길을 열었으며, 추후 글로벌 Top 리튬사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포스코홀딩스는 2018년 필바라미네랄스에 지분 4.75%를 투자하고 필바라미네랄스의 필강구라 광산에서 채굴한 리튬 광석 원료를 20년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해 선제적으로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을 확보했다. 또한 양사는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에 포스코홀딩스가 82%, 필바라미네랄스가 18% 지분을 투자하는 등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했다.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지난해 11월 준공한 제1공장에는 포스코그룹이 독자 개발한 리튬 추출기술을, 제2공장에는 해외 다른 기업에서 운영중인 상용 리튬 추출기술을 각각 적용했다. 전기투석 원리를 활용한 포스코그룹의 독자 리튬 추출기술은 생산 과정에서 부원료를 회수해 재이용할 수 있고 부산물 발생이 적으며, 상용 리튬 추출기술은 호주, 중국 등 리튬 선도기업들이 범용적으로 쓰고 있어 검증된 기술이라는 장점이 있다. 포스코그룹은 두 공장을 운영하며 추후 사업환경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또한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에서 생산한 수산화리튬은 호주산 원료를 사용해 대한민국에서 가공하는 만큼, 전 생산 과정이 미국과의 FTA체결국 내에서 이뤄져 지정학적 리스크로부터 자유롭다. 미국, EU등 이차전지소재 원료 규제환경 변화에 구애받지 않고 국내외 시장 개척이 용이해, 가동 초기부터 공급계약 체결에 성공했다.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그룹 내 양극재를 생산중인 포스코퓨처엠에 수산화리튬을 연간 2만톤을 시작으로 최대 3만톤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 11월 22일에는 SK온과 3년간 최대 1만 5000톤 공급하는 장기 계약을 처음으로 체결했다. 향후 포스코그룹은 국내 수산화리튬 생산을 통한 납기 단축과 물류비 절감 등 사업상 이점을 기반으로 국내외 고객사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포스코그룹은 올해 준공한 아르헨티나 염수리튬 1단계 2만5000톤과, 이번에 종합 준공한 광석리튬 총 4만3000톤을 합쳐 연간 수산화리튬 6만8000톤 생산 능력을 구축해 이차전지소재 원료 사업 능력을 한층 강화했으며, 차세대 소재 등 혁신기술 선점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2024.11.29 I 김성진 기자
포스코 '설비강건화 TFT' 발족…장인화 "현장안전 타협 불가"
  • 포스코 '설비강건화 TFT' 발족…장인화 "현장안전 타협 불가"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포항제철소 파이넥스 3공장의 연이은 화재 직후 현장을 직접 찾아 원인과 안전상태를 살피고 전 그룹사 임원과 직책자에게 안전현장을 구현할 수 있도록 솔선수범할 것을 당부했다.26일 장 회장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주요 임원·직책자들에게 발송했다. 장 회장은 이 이메일에서 현장안전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강조하고, 사내외 최고 수준의 안전, 설비·정비 전문가들로 구성된 ‘설비강건화TFT’를 즉시 발족할 것을 지시했다. 설비강건화TFT는 국내외 모든 제철소 사업장에 대한 철저한 현장점검과 설비강건화 플랜을 수립·실행하는 등 강력한 후속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다.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사진=포스코홀딩스.)장 회장은 “지난 11월 10일에 이어 24일,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에서 화재가 재발했다”며 “정확한 원인은 조사중이지만, 연말이 다가오면서 근무 기강이 느슨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져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한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했다. 이어 “혹시 목표 생산량, 영업이익, 정비비 절감 등의 단기적 성과에 연연한 것이 이번 화재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는지도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번 TFT를 통해 포항과 광양은 물론 해외의 모든 제철소 현장을 점검하여 설비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단기적인 안정화는 물론 중·장기적인 강건화 플랜을 수립하고 실행하겠다”며 “이러한 활동을 통해 설비를 조속히 안정화하고 품질 확보를 위한 설비의 정도(精度)를 상시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2022년 우리는 냉천 범람으로 포항제철소의 대부분이 침수된 초유의 상황에서도 ‘빠르게 보다는 안전하게’, ‘어제보다 오늘 더 안전하게’라는 기치 아래 전 그룹 임직원들이 절박한 마음으로 단합하여 인명사고 없이 피해를 극복했다”며 “생산과 판매, 공기에 차질이 발생하는 상황도 현장의 안전과는 결코 타협할 수 없음을 주지해야 한다”고 했다. 경영환경이 안정화될 때까지 홀딩스 임원들의 주5일제 전환도 지시했다. 장 회장은 “격주 4일제 근무를 주 5일제로 즉시 전환해 각자의 자리에서 회사의 위기 극복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민해 주시기 바란다”며 “이와 함께 사업회사 조업 현장의 임원들은 3정5S 활동을 강화해 설비와 안전 관리에 조금이라도 문제는 없는지 발로 뛰며 개선하는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전했다.
2024.11.26 I 김성진 기자
“캘리포니아, IRA 폐지해도 보조금 지원”…에코프로 5%↑
  • [특징주]“캘리포니아, IRA 폐지해도 보조금 지원”…에코프로 5%↑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에코프로 등 2차전지주가 장 초반 강세다.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인플레감축법(IRA)을 폐지하더라도 주정부 차원에서 보조금을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밝힌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2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14분 에코프로(086520)는 전날 대비 5.2% 오른 8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에코프로비엠(247540)은 3.03% 상승한 14만6200원에 거래 중이다.포스코퓨처엠(003670)은 1.71% 상승한 1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 SK이노베이션(096770)(1.17%), 삼성SDI(006400)(0.9%), POSCO홀딩스(005490)(0.66%) 등도 상승세다. 2차전지주가 일제히 강세를 시현하는 것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IRA 폐지할 경우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과거에 시행했던 친환경차 환급 제도를 재도입하겠다고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뉴섬 주지사는 25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우리는 트럼프 행정부가 세액공제를 없애면 개입해 캘리포니아에 깨끗한 공기와 친환경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강화하겠다”며 “친환경 교통의 미래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오염을 유발하지 않는 차량의 운전을 더 저렴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캘리포니아는 지난 2010년부터 2023년까지 무공해 자동차 구매자를 대상으로 환급 제도를 운용해 전기차 1대당 최대 7500달러를 지원한 바 있다.
2024.11.26 I 김응태 기자
SK온, ‘국내 생산’ 수산화리튬 수급…공급망 다각화
  • SK온, ‘국내 생산’ 수산화리튬 수급…공급망 다각화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SK온이 국내에서 생산한 수산화리튬을 확보한다. 배터리 핵심 원소재인 수산화리튬의 수급처를 다변화함에 따라 구매 원가 등 원소재 조달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수급을 통해 조달 비용을 줄이고 수요 변화 등 외부 환경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이경섭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대표 (왼쪽)와 박종진 SK온 전략구매담당 부사장이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리튬 공급 계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온)SK온은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과 수산화리튬 장기공급계약(LTA·Long Term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SK온은 이번 계약을 통해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으로부터 국내에서 생산된 고순도 수산화리튬을 내년부터 3년간 최대 1만 5000t 공급받는다. 이후 3년 연장도 가능하다. 수산화리튬은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재의 주요 소재다.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2021년 포스코홀딩스와 호주 광산 업체인 필바라미네랄스가 각각 82%, 18%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수산화리튬 생산 합작 법인이다. 필바라미네랄스의 호주산 리튬정광을 조달해 전남 광양 공장에서 수산화리튬을 추출한다.리튬정광은 리튬 광석을 가공해 농축한 고순도 광물이다. 필바라미네랄스는 서호주 필강구라(Pilgangoora) 광산에서 채굴한 리튬으로 리튬정광을 연간 68만t 생산한다. 포스코홀딩스는 2018년 필바라미네랄스 지분 투자 후 20년간 리튬정광을 공급받는다.SK온은 중국 등 특정 국가에 집중되어 있는 수산화리튬 수급처를 확장한 만큼 향후 원소재 구매 협상력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수산화리튬 조달 시간을 단축시켜 물류 및 재고 비용을 절감하고, 수요 등 외부 환경에 보다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SK온은 핵심 광물 글로벌 공급망을 다각화하고 있다. 올해 6월 미국 엑손모빌과 리튬 공급 협력 위한 양해각서를, 2월 미국 웨스트워터와 천연 흑연 공급 구매 계약을, 2022년 11월 칠레 SQM과 리튬 공급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2019년 12월 스위스 글렌코어와도 코발트 구매 계약을 맺었다.박 부사장은 “SK온은 글로벌 시장 수요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전세계 우수한 원소재기업들과 핵심 광물 공급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수급처 다변화를 통해 원소재 조달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라고 말했다이경섭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대표는 “이번 계약은 포스코그룹의 리튬 사업 경쟁력을 글로벌 일류 배터리사로부터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국내 이차전지소재산업의 발전과 친환경 미래소재산업의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24 I 김경은 기자
산업장관, 철강업계와 '트럼프 2.0' 논의…"철저 준비하면 기회 작용"
  • 산업장관, 철강업계와 '트럼프 2.0' 논의…"철저 준비하면 기회 작용"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2일 서울 한국기술센터에서 철강 산업계 주요 관계자와 만나 ‘트럼프 2.0’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안 장관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이후 반도체·조선 등 업종별 간담회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2일 서울 한국기술센터에서 열린 철강업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산업부)철강산업계는 이미 앞선 트럼프 1.0 정부(2016~2021년) 때의 조치로 큰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냉전 시대에나 쓰였던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2017년 모든 수입 철강재에 25%의 관세를 일괄 부과했다. 한국은 이후 미국과의 협상으로 54개 품목 263만톤(t)에 대해선 관세가 면제되는 쿼터제에 합의해 현재에 이르렀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제도 변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 당선인은 유세 기간 철강을 넘어 모든 국가의 수입품에 대해 10~20%의 보편관세를 매긴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정부와 철강업계는 이 자리에서 민·관 협의체를 구축해 판재류나 강관류 등 미국 정책 변화 영향이 다른 세부 품목별로 현지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을 수립하기로 했다.이날 회의에는 안 장관을 비롯해 기획재정부, 외교부 등 관계부처 국장과 이시우 포스코 사장,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 양영주 세아홀딩스 대표, 박성희 KG스틸 사장, 박상훈 동국씨엠 대표, 홍성만 넥스틸 사장, 손기영 TCC스틸 사장의 7개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권남훈 한국산업연구원장, 박현성 포스코경영연구원장, 이경호 한국철강협회 부회장도 배석했다.안 장관은 “2018년 (대미 수출) 쿼터제 도입이란 큰 변화를 경험한 만큼 신정부 정책 변화에 따른 고민도 클 것”이라며 “정부와 업계가 ‘원 팀’으로 철저히 준비한다면 오히려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11.22 I 김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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