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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장인화, 한·호주 경협위 참석…"더 긴밀히 협력"
  • 포스코 장인화, 한·호주 경협위 참석…"더 긴밀히 협력"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호주와의 경제협력 강화에 나섰다. 포스코그룹은 2일 장인화 회장이 호주 퍼스에서 열린 ‘제45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KABC) 합동회의’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1979년에 시작해 올해 45회째를 맞이한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는 양국 경제계의 지속적이고 견고한 파트너십을 증명하는 유서 깊은 협력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 회의에는 양국 정·재계에서 약 25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는 한·호 자유무역협정(KAFTA) 체결 10주년으로, KABC가 양국 협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깊이 일조해 온 것에 대해서 양국 정부 및 경제인 간 공감대를 형성하며 의미를 더했다.9월 2일 호주 퍼스에서 열린 ‘제45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에서 장인화 한-호 경협위(KABC) 위원장(포스코그룹 회장)(오른쪽) 과 마틴 퍼거슨(Martin Ferguson) 호-한 경협위(AKBC) 위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포스코홀딩스.)한국 대표로는 KABC 위원장인 장인화 회장,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심승섭 신임 주호주 한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호주에서는 마틴 퍼거슨 호주·한 경협위(AKBC) 위원장, 돈 패럴 연방 통상·관광장관, 로저 쿡 서호주총리, 제프 로빈슨 주한호주대사를 등이 참석했다.장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과 호주는 광물, 에너지 등 전통적인 자원협력을 넘어 이제 친환경 소재 및 인프라 혁신을 아우르는 청정 미래 개척에 동참하고 있다”며 “양국이 더욱 긴밀한 경제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더 큰 경쟁력과 기회를 함께 확보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포스코그룹은 80년대 초부터 철광석, 리튬, 니켈 등 핵심광물 공급망의 중요한 파트너 국가인 호주와 자원개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왔으며 누적 투자비는 지금까지 4조원에 달한다. 또 매년 약 70억 달러 이상의 철강 원료를 호주에서 구매하고 있는데 이는 총 원료 구매량의 70%에 달한다. 특히 최근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며 우방국끼리 연합해 공급망을 구축하는 ‘프렌드 쇼어링’이 확대되는 가운데 포스코그룹은 수십 년간 자원개발 협력을 다져온 호주와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해 양국의 경제·산업 발전에 앞장설 방침이다.올해 합동회의에서는 핵심광물 공급망, 인공지능(AI) 및 스타트업, 방산/항공우주, 식품 및 인프라, 청정에너지 등 5개 분야에서 양국간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한편 장 회장은 3일과 4일 양일간 돈 패럴 연방 통상관광장관, 매들린 킹 연방 자원장관, 로저 쿡 서호주총리 등 호주 정부 인사와 주요 기업 최고경영층과 잇달아 면담하며 양국의 경제협력을 강화한다. 또 4일에는 호주 원료 파트너사인 로이힐과 공동 후원해 건립한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공연장 준공식’에 참석해 호주 참전용사분들의 숭고한 헌신에 감사한 마음을 전달할 예정이다. 추모공연장은 전쟁의 아픔을 딛고 얻어진 평화와 연대의 가치를 영구적으로 기념하기 위해 건립됐다.
2024.09.02 I 김성진 기자
한-호주 FTA 체결 10년…AI 등 미래 핵심산업서 협력 강화
  • 한-호주 FTA 체결 10년…AI 등 미래 핵심산업서 협력 강화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올해 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10주년을 맞아 한국과 호주는 교역 확대를 넘어 스타트업, 인공지능(AI), 탄소중립 등 미래 핵심 산업에서도 원팀으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2일 한국경제인협회는 호-한 경제협력위원회(Australia-Korea Business Council, AKBC)와 함께 호주 퍼스(Perth)에서 제45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를 개최하고, 위와 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장인화 한-호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광물, 에너지 등 자원을 중심으로 협력해 온 한국과 호주는 탄소중립의 가장 핵심적인 파트너로 협력의 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AI, 항공우주, 식품,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며 더 큰 경쟁력과 기회를 확보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마틴 퍼거슨 호-한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은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고 파트너십을 지속하기 위해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가 양국 간에 더 많은 비즈니스를 연결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하기 바란다”고 했다. 정인교 통상교섭 본부장은 축사를 통해 “양국 간 경제협력에 있어 한-호주 경협위의 기여를 높이 평가한다”며 “최근 글로벌 불확실성의 위기 속에서 양국 간 협력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 위해 공급망, 청정경제, 디지털, 방산 등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한경협)이번 위원회에서 핵심광물, AI 및 스타트업, 방위산업, 전통산업, 녹색 전환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한국-호주의 전통적인 교역 분야인 핵심광물 협력방안에 대해 포스코홀딩스 김준형 이차전지소채총괄은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소재사업 전략 방향을 소개했다. 최근 한-호주 간 방위산업 협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지정학적 측면에서 양국 협력의 의미는 더욱 크다고 강조했다. 우권식 HD현대중공업 상무는 한국 해군의 최신 호위함을 소개하며, 호주 핸더슨 지역의 조선 산업 지구와의 협력을 통해 현지화를 추진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우 상무는 다국적 해상 훈련인 환태평양연합군사훈련 당시 파트너국에 호위함을 계약 기간보다 2개월 조기 인도했던 사례를 설명하며 “조기 납품, 소비자에 맞춘 현지화 전략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 주재로 진행된 ‘방위산업 및 항공우주’ 세션에서는 참석자들이 호주에서 진행 중인 여러 항공우주 프로젝트를 소개하면서 위성 지상 장비 개발 기술 측면에서 강점이 있는 한국과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한 발사장·지상 인프라 등에 강점을 가진 호주가 항공우주 측면에서도 협력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공유했다. AI 및 스타트업 세션에서는 디지털 혁신기업이 참석해 호주와의 다양한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공동성명서에서 양측은 한국과 호주가 공동으로 G7 참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이를 통한 양국의 글로벌 정책 영향력 확대, 세계경제 안정화 기여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탈탄소 전환 투자 확대를 위한 규제 불확실성 해소 △지역 안보를 위한 국방과 항공우주 협력 강화 △농업, 관광 등 전통 산업의 지속적 혁신을 위한 노력 등이 공동성명서에 포함됐다. 오는 3일에는 매들린 킹 호주 자원장관을 초청한 광물라운드테이블과 돈 패럴 호주 통상관광장관을 초청한 통상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양국 기업인들은 상호 비즈니스 현황과 애로를 공유하고 신규 협력분야 등에 대해서 논의할 예정이다.
2024.09.02 I 김소연 기자
9월 밸류업지수 나온다…LG·포스코 등 대기업 동참 릴레이
  • 9월 밸류업지수 나온다…LG·포스코 등 대기업 동참 릴레이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LG와 포스코 그룹 등 대기업이 잇따라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 참여를 선언했다. 이달 한국거래소가 밸류업 지수를 선보일 예정으로, 밸류업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자 기업가치 제고 움직임을 본격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 포스코, 현대차그룹 등 대기업 계열사들은 최근 밸류업 참여를 공식화하고 나섰다. LG그룹 지주사인 LG(003550)는 오는 4분기에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한다고 지난달 29일 공시했다. 밸류업 참여를 밝히면서 총 5000억원 규모의 LG전자(066570)와 LG화학(051910) 주식을 장내 매수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2000억원 규모의 LG전자 주식(203만4587주)과 3000억원 규모의 LG화학 주식(95만6937주)을 오는 11월부터 매수한다는 방침이다. 매수 완료 시점은 내년 3월31일이다. LG가 주식을 매입하면서 LG전자 보유 지분율은 종전 30.47%에서 31.59%로, LG화학 지분율은 30.06%에서 31.29%로 늘어나게 된다.포스코그룹도 밸류업에 동참하기로 했다. 지난달 29일 POSCO홀딩스(005490), 포스코퓨처엠(003670),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등 계열사들이 밸류업 계획을 수립해 오는 4분기에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겠다고 공시했다. 현대차그룹도 지난달 28일 ‘2024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밸류업 전략을 제시했다. 현대차는 오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TSR)을 35% 이상까지 끌어올리고, 최저 주당배당금을 연간 1만원으로 설정하기로 했다. 또 3년간 자사주 매입 총규모(4조원)를 확정하고, 당해년도 TSR 비율 범위와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를 고려해 우선주 디스카운트를 감안한 탄력적인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실시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통한 자본 슬림화로 2025~2027년 평균 11~12%의 ROE를 지향한다고 밝혔다”며 “연간 최소배당금 주당 1만원을 제시함으로써 단기적인 이익 감소가 배당 축소 우려로 연결될 수 있는 우려도 차단했다”고 평가했다.대기업들이 밸류업에 연이어 참여하면서 이날까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밝히거나 공시를 예고한 상장사는 29개로 늘었다. 코스피 상장사는 25개이며, 나머지 4곳은 HK이노엔(195940) 등 코스닥 상장사다.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금융사에 이어 비금융 상장사들이 밸류업 공시에 연이어 참여하는 것은 오는 9월 밸류업 지수 도입을 앞두고 시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9월 밸류업 지수 발표를 시작으로 다시 밸류업에 대한 관심도 회복될 전망”이라며 “여러 측면에서 (시장) 모멘텀 약화 가능성이 보이는 상황에서 밸류업 프로그램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정부도 밸류업에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열린 밸류업 상장기업 간담회에서 “기업 밸류업의 핵심적인 성공 요인은 시장 참여자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라며 “선제적으로 공시에 참여해준 기업에 감사하며 다른 상장기업들도 참여의 흐름에 동참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24.09.01 I 김응태 기자
2035년 탄소감축 목표수립 앞두고…산업부, 업종별 의견수립 개시
  • 2035년 탄소감축 목표수립 앞두고…산업부, 업종별 의견수립 개시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연내 2035년까지의 국가 온실가스(이하 탄소) 감축목표(NDC) 수립 예정인 가운데, 탄소 다배출 업종을 중심으로 산업계 의견수렴에 착수했다.포스코의 수소환원 제철 공법 하이렉스(HyREX) 개요. (사진=포스코)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대한상의와 함께 철강·알루미늄 탄소중립 정책협의회를 열고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정부는 기후위기에 대응해 탄소중립(탄소 순배출량 0)을 달성하자는 2016년 파리협약에 따라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또 2021년 과도기적인 목표로 2018년 연 7억여 톤(t)에 이르던 국내 탄소배출량을 2030년까지 40% 줄어든 4억여t까지 줄인다는 2030 NDC를 추진하고 있다. 내년엔 이를 2035 NDC로 갱신한다.산업계, 특히 철강업계에는 큰 부담이다. 철강은 우리 삶에 없어선 안될 필수재이지만, 철광석을 고온에 녹여 철강재를 만드는 철강산업은 그 산업 특성상 모든 과정에서의 탄소 배출량이 많다. 2018년 기준 탄소 배출량이 약 1억t으로 전체 탄소배출량의 14%에 이른다. 산업 부문 기준으로는 무려 38%다.포스코·현대제철 등은 고로가 아닌 수소환원 방식의 제철 기술을 도입해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인다는 계획이지만, 아직 상용화 이전 단계여서 대규모 비용이 필요하다. 산업부는 이에 필요한 기술 개발을 위해 2023~2030년에 걸쳐 약 9400억원 규모의 탄소중립 산업 핵심기술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이중 약 4분의 3인 7000억원을 정부 예산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철강업종 관련 사업 규모만 해도 2100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실제 산업계가 탄소중립을 위해 투입해야 할 기술개발·설비투자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큰 만큼 정부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한국철강협회와 포스코홀딩스, 현대제철 등 업계 관계자는 이날 정책협의회에서도 관련 기술개발·설비투자에 대한 더 전폭적인 지원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장 유럽연합(EU)이 올해 시행한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대응한 공인된 제품 제조 전 과정의 탄소 배출량 산정과 이를 감축하기 위한 노력을 뒷받침할 체계 마련 필요성도 강조했다.이날 행사를 공동 주재한 이승렬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이 같은 철강업계의 요청에 저탄소 연료·원료 대체 같은 단기 대책과 수소환원제철 도입 같은 장기 대책으로 나누어 정부 지원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혁신 탄소중립 기술은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해 세제 지원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도 공유했다.정부는 지난해 발표한 무탄소에너지(CFE) 이니셔티브의 국제 확산을 통해 제철 과정에서 필요한 다량의 전력에 대한 탄소 배출량 축소 노력도 추진한다. 우리나라는 원전 발전 비중이 높은 만큼 CFE 개념이 국제적으로 확산해 원전 역시 탄소감축 수단으로 공인받는다면, 철강업계 역시 탄소 배출 부담을 줄일 수 있다.이 실장은 “정부는 이 같은 지원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철강·알루미늄 업계의 탄소 감축 노력과 투자 활성화를 뒷받침할 것”이라며 “업계도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산업부는 이날 협의회를 시작으로 올 11월까지 11개 업종별 협의회를 열어 탄소중립 달성에 필요한 정책 지원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당장 9월 중에 반도체·디스플레이·가전 업종과 석유화학·정유 업종 협의회를 차례로 연다.
2024.08.30 I 김형욱 기자
EU·美 잇따라 탄소규제…기업 "수소환원제철 정부지원 필요"
  • EU·美 잇따라 탄소규제…기업 "수소환원제철 정부지원 필요"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미국의 청정경쟁법(CCA)과 내후년 본격 시행되는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글로벌 탄소규제 시행을 앞두고 민·관이 대응책 마련에 머리를 맞댔다. 철강·석화 등 제조업 국가인 한국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어서다.◇ 잇따른 탄소규제…민관 정책협의회 개최대한상공회의소는 29일 대한상의 회관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제1차 ‘산업부문 탄소중립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일준 대한상의 부회장과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변영만 한국철강협회 상근부회장과 함께 김희 포스코홀딩스 전무, 윤호준 현대제철 상무, 채민석 세아창원특수강 전무, 이서영 노벨리스코리아 이사 등 관련 업계 임원들과 민동준 연세대 명예특임교수, 이상준 서울과기대 교수 등 관련 전문가도 참석했다. 글로벌 탄소규제 도입과 글로벌 기업 협력사에 대한 탄소 배출량 관리·감축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회의에 참가한 관계자는 “특히 철강·알루미늄 분야는 EU 탄소국경조정제도의 주요 대상 품목이며, 미국 청정경쟁법안의 대상 품목이기도 해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2026년부터 본격 시행되는 EU 탄소국경조정제도는 EU에 수출하는 기업에게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탄소 배출량만큼 탄소 비용을 부과하는 제도다. 철강·알루미늄·비료·수소·시멘트·전력 등 6개 품목에 적용된다.내년부터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청정경쟁법안은 미국에 수입되는 철강·알루미늄, 화학제품·화학비료, 석유정제품, 시멘트, 수소, 에탄올 등 에너지 집약도가 높은 12개 제품에 대해 미국 제품 평균 탄소집약도 기준을 초과하는 배출량에 톤당 55달러의 탄소조정세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22년 6월 상원에 발의된 민주당 법안이지만 공화당의 지지를 받는 초당적 법안으로 올해 연말까지 통과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 “수소환원제철 기술개발 지원 필요” 이날 업계는 철강산업의 수소환원제철의 지원을 건의했다. EU는 전환비용의 최대 60%를 지원 중이다. 첫 발제에 나선 김희 포스코홀딩스 전무는 “탄소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이 개발·상용화되면 철광석에서 산소를 분리하는 환원제를 석탄에서 수소로 바꿔야하기 때문에 연간 370만톤의 그린수소와 추가적으로 4.5GW(기가와트)의 무탄소 전력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그린수소와 무탄소에너지를 차질 없이 공급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철강산업의 온실가스 배출은 2018년 기준으로 1억 120만 톤으로 국가 전체 배출의 14%, 산업 부분의 39%를 차지하고 있다. 김 전무는 이어 “EU와 일본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수소환원제철의 기술개발과 실증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EU는 철강기업의 저탄소 상용설비 전환비용의 40~60%를 정부 보조금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일본은 4500억엔의 기술연구개발 (R&D) 지원, 3조엔의 탈탄소 실증 및 설비 전환 지원과 함께 세액공제를 통해 그린스틸 판매량에 톤당 2만 엔의 설비 운영비까지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도 관련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다. 변영만 한국철강협회 상근부회장은 “지난 2022년 탄소중립 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 예타에서 수소환원제철 실증사업 과제가 통과되지 못했다”며 “수소환원제철 실증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또 2035 국가 탄소감축목표를 현실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기술혁신 속도 등을 감안해달라는 목소리다. 정은미 산업연구원 본부장은 “2035년 국가감축목표(NDC) 수립은 기술개발 속도와 함께 무탄소 에너지, 철 스크랩 공급 등 제반 여건을 면밀하게 검토해 추진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부는 자금지원과 탄소중립 플랫폼 구축을 통한 해결을 제안했다.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철강·알루미늄 산업은 국제 탄소규제의 주요 대상 업종인 동시에 공급망 내 다른 철강 수요 산업의 탄소중립에도 파급효과가 높은 국가 기간산업”이라며 “정부는 철강부문의 핵심기술 개발과 세제·융자 지원을 강화하고, 글로벌 탄소규제 대응을 위해 공급망 기업간에 탄소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산업 공급망 탄소중립 플랫폼을 조속히 구축해 철강·알루미늄 산업의 탄소중립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산업부는 공급망으로 연결된 기업 간에 탄소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산업 공급망 탄소중립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지난달 25일 발표한 바 있다.
2024.08.29 I 김소연 기자
포스코인터, 첫 글로벌 신용등급 획득.."해외사업 강화 기반 마련"
  • 포스코인터, 첫 글로벌 신용등급 획득.."해외사업 강화 기반 마련"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27일 글로벌 신용평가 회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Moody’s)로부터 첫 신용등급을 받아 해외사업을 한층 강화하는 토대를 마련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신용등급 BBB+를, 무디스(Moody’s) 는 Baa2를 책정했으며, 신용등급전망은 사 모두 안정적(Stable)이라 평가했다.이는 평가사들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우수한 시장 지위,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및 건전한 재무지표 등의 포인트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철강 트레이딩과 발전 사업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철강, 에너지, 식량, 바이오소재, 구동모터코아 등 다각화된 포트폴리오와 사업성과를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성장세 등이 주요했다. 이번 글로벌 신용등급 획득은 종합상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해외 사업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국내 포스코 그룹사 중에서는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에 이은 세번째 사례다.또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신용등급 BBB- 이상은 ‘투자적격등급’을 의미하기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획득한 BBB+등급은 이를 상회하는 우수한 결과로,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현대글로비스 등 주요 국내 기업과 동일한 등급이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글로벌신용등급 획득을 통해 △글로벌 시장 대외 신인도 상승 및 기업 이미지 제고 △해외채권 발행 등 자금조달 다변화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업 기회 증대 △재무 건전성과 시장 경쟁력 강화 등 세계무대에서 성장의 기반으로 활용할 계획이다.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번 신용등급 획득은 국제무대에서 회사의 역량을 인정받은 성과”라며 “재무 안정성과 견고한 수익구조를 토대로 기업 가치 향상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2024.08.29 I 하지나 기자
국민연금 긴장시킨 '송곳'…결과물은 역대 최고 수익률
  • 국민연금 긴장시킨 '송곳'…결과물은 역대 최고 수익률[기관장열전]
  • 대통령의 손발이 돼 정책을 펴는 곳이 정부 부처라면, 정부 정책을 집행하는 역할을 하는 곳은 공공기관입니다. 정책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무엇보다 공공기관장들의 적극적인 역할과 협력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이데일리는 정부의 국정 과제와 각종 정책을 일선에서 수행하는 주요 공공기관의 CEO를 조명하는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지난 2022년 9월. 새 이사장을 맞이하는 국민연금공단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금융권에서 업무 효율을 중히 여기는 ‘철저한 성과주의자’에 마음먹은 일은 강하게 밀어붙여 ‘불도저’라는 별명이 붙은 경제관료가 이사장으로 부임해왔기 때문이다.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의 별명 중에 허투루 붙은 것이 없음은 그의 고속 승진 이력에서 엿볼 수 있다. 김 이사장은 서울대학교 경영학·석사(수료) 출신으로 35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기수 내에서도 남다른 승진 속도를 자랑하며 증권·자산운용·보험 등 시장 전반을 경험, ‘금융통(通)’으로 불렸다. 금융위원회의 핵심 보직인 금융정책국장과 자본시장국장에 이어 상임위원과 사무처장 등을 두루 거친 뒤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그가 자본시장국장 시절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도입하고 가입자 확대를 위한 육성책을 여럿 내놓아 밀어붙인 사례는 익히 알려져 있다.‘쉽지 않은 역대급 상사’. 복수의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들은 김 이사장의 별명과 소문이 정확했다고 평가했다. 김 이사장이 부임 초부터 수익률 제고 방법·방향에 대한 질문과 논의 거리를 쏟아냈고, 그게 기금운용본부를 비롯한 국민연금공단 전체를 긴장시켰다는 후문이다. 취임 만 2년 차를 앞둔 지금 역시 그의 질문도, 국민연금의 긴장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저돌적인 경제관료를 수장으로 두고 있는 국민연금에는 최근 의미 있는 수식어가 늘고 있다. 국민연금 1000조 시대, 그리고 역대 최대 수익률이다. 지난해 국민연금기금 결산 결과, 기금 순자산은 1035조8000억원으로 지난 2022년 대비 약 145조원 증가했고, 운용 수익률 13.6%로 기금운용본부 설립(1999년)이래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 (사진=국민연금공단 제공)◇ ‘할 말 하는’ 스타일, 기업 지배구조 정조준...평가는 엇갈려“그는 선배든, 후배든 할 말은 하는 스타일이다. 어쩌면 누군가는 불편할 수 있다. 그럼에도 김태현과 일을 해본 이들이라면 그의 날카로운 직언을 불편하게 여기지 않았다.” 김 이사장과 ‘가까운 듯 먼 사이’라고 전제를 단 금융위원회 전직 고위 관료는 이렇게 평가했다.거침없이 할 말은 한다는 김 이사장의 성향은 국민연금 재임 초기부터 선명하게 드러났다. 그는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소유분산기업, 일명 ‘주인 없는 기업’을 향해 서늘한 발언들을 꺼내며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코드(수탁자 책임 의무) 강화 필요성을 시사하고 나섰다. 투자 기업에 대한 책임투자활동이 리스크를 줄이며 수익률을 강화하는 중요한 수단이라는 인식을 드러낸 김 이사장은 대표적인 소유분산 기업들을 향해 비판 메시지를 날렸다. 지배구조가 고착화 돼 후계자 양성을 하지 않거나, 내부 인사 등용을 우선시하면서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지 못하는 곳들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후 국민연금은 대표적 소유분산 기업 중 KT와 충돌을 빚었다. 지난 2022년 당시 KT 구현모 현직 대표가 연임 의사를 표명하고, 이사회가 연임 적격 판정을 내리자 절차적 공정성이 부족하다는 국민연금의 비판 메시지가 잇따랐다. KT 이사회 규정에는 연임을 시도하는 현직 CEO가 이사회 ‘적격’ 결과를 받으면 다른 후보 공모 없이 주주총회에서 재선임 절차를 밟도록 되어 있었다. 논란 끝에 구 전 대표는 연임 도전을 포기했고, KT 이사회는 공개모집과 외부 자문단 검증 방식을 강화하는 방향을 택했다. 김 이사장은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의 3연임 도전을 두고도 공정성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포스코 CEO 후보자추천위원회가 기존 이사진으로 구성되고, 별도의 외부 공모 없이 현직 회장을 1차 후보군으로 포함해 선정 작업을 진행하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기존 회장의 입김이 크게 작용해 합리적인 후보 선출이 불가능한 구조라는 지적이었다. ‘호화 출장’에 연루된 포스코홀딩스의 사외이사 재선임 안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공격적으로 의견을 피력하는 성향의 기관장이 감수할 몫은 엇갈리는 평가다. 자본시장과 학계에서는 김 이사장을 두고 국민연금의 수장이 중립을 지키지 않는다는 비판과 느슨했던 스튜어드십코드 기조를 팽팽하게 만들었다는 평가가 교차한다.◇ 산적한 과제 속속 해결...기금 안정성·전문성 보강김 이사장 취임 이후 국민연금은 다방면으로 시장 환경 변화에 유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금운용 체계를 다지고, 전문성 보강도 이뤘다. 국민연금은 지난 상반기 자산군 간 칸막이를 허물어 자산 배분의 유연성을 추구하는 ‘기준 포트폴리오’ 도입을 마무리지었다. 4대 공적기금(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사학연금·KIC)과의 세무협의체를 결성하는 등 세무 전문성 강화 기반을 다지기도 했다. 해외투자 증가 속에 세무 전문성을 강화해둔 국민연금은 최근 핀란드 상장주식 배당원천세 환급 소송에서 승소, 2014년 이후 핀란드에 납부한 배당금 원천세 전액을 환급 받는 성과를 냈다. 전주의 열악한 자산운용 환경 개선을 위해 글로벌 투자사들과의 협력 기반도 다졌다. 김 이사장의 임기 중 글로벌 운용사인 블랙스톤과 프랭클린템플턴, BNY멜론 등이 전주에 연락사무소를 냈다.◇ 국민연금의 시대적 과제 연금개혁, 김태현이 ‘키맨’ 될 수 있을까불도저같은 성향의 김 이사장은 임기 내 연금개혁에도 동력이 될 수 있을까. 국민연금의 시대적 과제인 연금개혁은 이해관계와 집단 간 입장차이가 치열하게 엇갈리는 난제다. 숨가쁘게 달려온 취임 만 2년. 올해 김 이사장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연금개혁을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그 어느 때보다도 관심이 뜨거운 시기다. 정부는 이르면 이주 중 국민연금의 틀 자체를 개혁하는 구조개혁안의 골자를 발표한다. 김 이사장은 지속적으로 연금개혁에 대한 의지를 피력해왔다. 연초 신년사에서도 올해를 연금개혁을 위해 심기일전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그는 공적인 자리에서 수차례 “소득보장강화와 재정안정성, 세대간 형평성 하에 연금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앞으로 보험료를 내야할 젊은 세대가 흔쾌히 부담할수 있는 국민연금 개혁이 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김태현 이사장은…△1966년 경남 진주 △대아고△서울대 경영학 학·석사(수료) △행정고시 합격(35회) △총무처 사무관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금융정책과 증권제도과 서기관 △외교통상부 주OECD 1등서기관 △금융위원회 자산운용과장 △금융위원회 보험과장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과장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실 선임행정관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예금보험공사 사장
2024.08.27 I 지영의 기자
‘이번엔 진짜’ 금리 인하 선반영한 시장
  • [마켓인]‘이번엔 진짜’ 금리 인하 선반영한 시장
  • 연내 금리인하가 임박했다는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채권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국고채와 회사채 금리는 기준금리 아래로 내려와 초강세를 이어간다. 금융투자소득세 도입, 쏟아지는 한전채 물량, 주요 그룹사들의 크레딧 리스크 등 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크레딧시장 영향 요인’을 총 네 편에 걸쳐 정리해본다.[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최근 국채금리가 금리 인하를 과도하게 선반영하고 있다. 심지어 우량 등급 회사채 금리조차도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보다 낮은 역(逆)캐리 상황에 진입한 모습이다. 채권시장 과열로 금리폭이 과도하게 낮아졌다는 일부 지적도 나온다.서울 여의도 전경. (사진=이데일리DB)25일 본드웹에 따르면 지난 23일 종가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917%다. 현재 한국은행 기준금리인 3.50%보다 58.3bp(베이시스포인트·1bp=0.01%p) 낮은 수준이다. 반면, CD 91일물 금리와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는 각각 3.51%, 3.59%로 국고채 금리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통상 채권시장에서 기관투자자는 CD 등 단기물로 자금을 조달해 국고채 3년물 등 장기물로 자금을 운용한다. 단기 금리가 더 높을 경우 오히려 운용 수익률이 낮아지는 역캐리 상황이 발생한다.특히 자체적으로 신용도가 높고 낮은 금리로 자금 조달이 가능한 은행과 달리 증권사의 경우 역캐리 손실을 그대로 감수하기가 어렵다. 이에 따라 운용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국고채보다 금리가 높은 회사채에 투자 수요가 높아지게 된다.회사채로 채권 매수세가 몰리자 심지어 회사채 금리에서조차 역캐리가 나타났다. 이날 회사채 3년물 AA-급 금리는 3.443%로, 기준금리를 5.7bp가량 하회했다. 회사채 금리가 기준금리 아래로 내려온 건 한국은행이 지난 1999년 기준금리 정책을 도입한 이후 처음 나타나는 현상이다.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과거 국채 금리가 CD 금리보다 낮은 역캐리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회사채 투자 비중을 늘렸는데, 이젠 우량 등급 회사채 투자 확대로도 역캐리 상황을 극복하기는 힘들어졌다”며 “이러한 시장 상황으로 인해 국채 금리 급락에도 우량 회사채 매수세가 크게 증가하지 못하면서 8월 들어 크레딧 스프레드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짚었다.회사채 조달금리가 정책금리 인하를 선반영해 올해 최저 수준으로 낮아지자 기업들은 서둘러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9월 이후 금리 불확실성을 피하고자 8월 중순부터 9월 초까지 발행 수요가 집중된 모습이다.실제로 해당 시기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인 곳은 KB증권(AA+), 에쓰오일(S-Oil(010950)·AA+/A 스플릿), 한솔테크닉스(004710)(BBB+), HL홀딩스(060980)(A), 동원산업(006040)(AA-), 종근당(185750)(AA-), 두산에너빌리티(034020)(BBB+), 삼양패키징(272550)(A-), SK어드밴스드(A-), 한화(000880)(A+), 삼성물산(028260)(AA+), GS EPS(AA), 하이트진로홀딩스(000140)(A),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AA-), 우리금융에프앤아이(A-), 현대제철(004020)(AA), 삼척블루파워(A+) 등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시장의 눈은 금리 인하 여부보다는 인하폭과 그 시점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내린 후인 10월께나 한은이 금리를 조정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0월 금통위 전까지 FOMC 결과와 국내 부동산 관련된 지표의 안정화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올해 10월 한 차례 인하를 전망하며, 2025년 상반기까지 매 분기 한 차례씩 인하를 단행해 2.75%까지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한다”고 밝혔다.다만 당분간 역캐리를 감당해야 하는 채권시장에서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역은 “올해 10월 기준금리 인하를 가정했을 때 대략 한 달 반 이상 역캐리 상황에서 채권을 사야 하는 상황”이라며 “수급 여건은 우호적이나, 시장이 과도하게 움직여 가격부담이 높다”고 답했다.
2024.08.25 I 박미경 기자
"요즘 뜨는 ESG 트렌드는 '생물다양성'…기업들 대응 강화필요"
  • "요즘 뜨는 ESG 트렌드는 '생물다양성'…기업들 대응 강화필요"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이제는 구매자들이 기후대응이 아닌 생물다양성 보전 사업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물어온다. 자연자본 리스크 관리가 기본이 되면서 수출 산업으로서는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 나갈지 고민이 더 필요하다. ”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화두가 기후위기에서 생물다양성 이슈으로 확대하면서 기업 현장에서도 혼란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권혁화 SK하이닉스 팀장은 23일 환경부, BNBP(기업과 생물다양성 플랫폼), KBCSD(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가 공동 주최한 ‘2024 BNBP 이해관계자 협력간담회’에서 ‘기업의 생물다양성 보전 사업 사례’에 대해 발표하면서 이렇게 전했다. 생물다양성은 기후변화 대응과 함께 기업들의 주요 대응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공시에서 이 같은 트렌드가 확대하면서 실제 산업 현장에서는 기업들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우왕좌왕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에 이날 진행된 이해관계자 간담회에서는 주요 기업들의 관련 부서 직원들이 대거 참석해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같이 기업들의 생물다양성 이슈가 부각하고 있는 것은 지난 2022년 12월 제15차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5)에서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가 채택되면서다. 이와 관련해 작년 9월 기업의 자연자본 공시 권고안인 TNFD(Taskforce on Natur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의 최종 권고안이 발표됐다. 기후관련 공시인 TCFD(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 관련 내용과 더불어 국내 기업들은 TNFD 공시도 확대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가 국내 기업 가운데 TNFD 포럼에 비금융권 최초로 가입하고, 핵심 사업장 생물다양성 관리, 사전 영향 분석, 생물다양성 보전 프로그램 등을 수행 중이다. 권 팀장은 “자연자본에 대한 지식과 의무를 기업에서는 아직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기업들이 사업장 외에 자연복원 사업을 해야 하는 것을 오늘 와서 알게 됐고, 기업들은 어떤 활동을 더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는 단계로 더 많은 정보들이 공유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다만 SK하이닉스는 4~5년 전부터 ESG 경영의 일환으로 공장을 추가 증설하고 오염물이 추가되지 않는 방향으로 ESG 경영전략 프레임워크 전략에 녹여 목표를 달성해 나가고 있다. 이 가운데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에 위치한 죽당천을 5년 전 처음으로 수생태계 모니터링을 시작하면서 이를 생물다양성 보전사업과 연계해 나가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권 팀장은 “공장 내 하천이지만 40년간 한 번도 분석하지 않았다. 4개년 모니터링 결과 수달과 삵 등 여러 생물종을 발견했고 데이터가 누적되면서 죽당천과 SK하이닉스의 건강한 생태이야기 건강성 백서를 발표하기도 했다”며 “이런 활동을 통해 반도체 방류하천에도 생태계 건강성을 확인하고, 이를 시각화하는 웹사이트를 자체 개발해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생태공원 구축/사진=SK하이닉스그러면서 “반도체 회사에서도 이런 활동들을 할 수 있단 것을 알게 되고 TNFD 기준안과도 매칭이 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각 사에서 경영활동을 곰곰히 생각해 보고 자연자본 리스크에 어떻게 투영할 수 있을지 확인하고 새로운 활동들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손승우 환경연구원(KEI) 부연구위원은 “기업이 자연환경 보전에 참여할 수 있는 법안 개정안이 발의되어 있어 이 법이 통과되면 기업들이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음을 홍보할 수 있는 명명권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하철역 명명권 사례처럼 자연환경복원 공간의 명명권 부여 및 거래제 도입으로 유지관리비용 마련과 관련 산업 활성화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주우영 국립생태원 국제협력팀장은 “기후변화와 자연자본 공시 작성에 가장 중요한 차이는 위치, 즉 공간마다 다르기 때문에 공간마다 평가가 달라져야 하는 것이 가장 핵심적이다”고 조언했다. 자연자본 공시와 관련해 가장 포괄적으로 종합한 공시 기준이 TNFD 권고안으로 이는 장소·지역, 평가, 진단, 접근법 등 4단계 절차를 따른다.
2024.08.23 I 김경은 기자
2차전지주 외국인 왜 사나?
  • [이지혜의 뷰]2차전지주 외국인 왜 사나?
  • [이데일리TV 이지혜 기자]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2차전지주를 지속적으로 매수하고 있습니다. 이달들어 POSCO홀딩스(005490)를 945억원 규모로 가장 많이 샀고요, 어제만 510억원 이상을 사들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도 한달 사이 매수 규모가 864억원 가량 됩니다. 이외에도 엘앤에프(066970), 포스코퓨처엠(003670), 에코프로비엠(247540) 등을 사들였습니다.그동안 2차전지주는 전기차 캐즘 장기화 우려에 이어 잇따른 전기차 화재 사고로 투심이 악화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2차전지에 대한 공격적인 외국인 매수세는 주가가 바닥을 쳤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입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국내 대표 성장주인 2차전지에 호잽니다.특히 최근 벌어진 전기차 화재는 중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외국산 자동차의 문제였죠. 오히려 정부에서 권고한 배터리 제조사 공개 방침에 따라 한국산 배터리가 상대적으로 주목받을 수 있습니다.K배터리 3사 역시 배터리 두뇌 역할을 하는 BMS(배터리관리시스템) 개발에 열을 올리며 기술력 입증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간과 속도 문제일뿐, 자동차 동력이 내연기관에서 배터리로 이동하는 것은 필연적인 현실입니다. K배터리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죠.<이지혜의 뷰>였습니다.이지혜 기자의 앵커 브리핑 ‘이지혜의 뷰’는 이데일리TV ‘마켓나우 3부’(오후1시~2시)에 방영합니다. 마켓나우 3부에서는 프리미엄 주식매매 보조 프로그램 ‘이데일리TV-스핀(SPIN)’을 바탕으로 빠르고 정확한 투자 정보를 전달합니다. 또한 시장의 전문가들과 시장 심층분석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이데일리TV 오후 1시 생방송 '마켓나우3' 화면캡처
2024.08.22 I 이지혜 기자
'고품질·친환경이 돌파구'…철강업계, 불황 속에도 연구개발 고삐
  • '고품질·친환경이 돌파구'…철강업계, 불황 속에도 연구개발 고삐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국내 주요 철강업체들이 중국산 저가 물량 공세, 부동산 경기침체, 글로벌 철강 수요 둔화 등 업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R&D) 투자에 속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위기를 돌파하고 미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R&D 기술 선점이 필수라는 판단에서다.2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올 상반기 철강, 친환경 인프라, 미래소재 등에 총 3229억원을 R&D에 투자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한 수준으로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은 0.67%에서 0.88%로 올랐다. 철강 부문만 따로 떼놓고 보더라도 R&D 투자액은 1911억원에서 2292억원으로 19.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포스코그룹은 올해 장인화 회장 취임 후 첫 번째 실적 발표였던 1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10조8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2조2000억원 늘어난 수치로, 철강 분야에만 4조5000억원의 투자비를 배정했다. 포스코는 올해 들어 친환경 초고강도 타이어코드용 양산 제품 등의 기술을 개발했다. 장기적으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수소를 사용해 철을 생산하는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무엇보다 연초부터 철강 업황이 악화하는 상황에서도 투자를 확대한 것이 눈에 띈다. 포스코홀딩스의 올 상반기 철강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한 30조893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8364억원으로 38.4% 감소했다.지난 4월 첫 출선(철강 쇳물을 뽑아내는 일)에 성공한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 시험 생산설비.(사진=포스코.)국내 2위 철강사 현대제철도 R&D 투자를 확대하고 나섰다. 올 상반기 현대제철의 R&D 투자액은 152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2%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은 0.9%에서 1.3%로 상승했다. 특히 현대제철은 지난 7월 정유동 현대제철 제품개발센터장을 필두로 ‘모빌리티 소재혁신 TF’를 조직하며 R&D에 속도를 냈다. 미래 모빌리티가 전기차 중심으로 구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따라 무게는 더 가벼우면서 강도가 높은 신소재 개발에 대한 요구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에도 ‘고인성 핫스탬핑 활용 모빌리티 도어 보강재 부품’, ‘핫스탬핑-경량금속 이종 소재 접합 신기술’ 등을 개발했다.앞으로 짧은 시간 내 글로벌 철강산업이 회복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여 R&D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철강수요 전망치는 17억9300만톤으로 전년 대비 1.7% 소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시장 철강 총수요 역시 7980만톤으로 지난해보다 0.1%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추산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조선업이 잘 나가고 있지만 중국산 저가 후판 사용 비중이 늘고 있고, 국내 부동산 침체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연구개발에 대한 꾸준한 투자만이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현대제철은 지난달 중국 업체들의 저가 후판 수출로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산업통상자원부에 반덤핑 제소를 했다. 국내 중국산 후판 유통 가격이 1t당 70만원대까지 떨어져 한국산보다 10만원 이상 싸게 거래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024.08.22 I 김성진 기자
'공포에 사라'…겹악재에도 2차전지주 담는 기관·외국인
  • '공포에 사라'…겹악재에도 2차전지주 담는 기관·외국인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둔화)과 잇단 화재 사고 등 2차전지를 둘러싼 겹악재가 이어지고 있지만 기관투자자와 외국인은 관련주를 장바구니에 담기 바쁜 모습이다. 미국발(發) 경기 침체 공포가 한풀 꺾이고,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높아지면서 전기차가 미국 대선 수혜 업종으로 부상하면서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전기차 수요 둔화·화재 불안에…2차전지 지수 ‘뚝’ 1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KRX 2차전지 톱10 지수는 3528.7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말(3638.55) 대비 3.0% 하락한 수준이다. 2차전지 지수와 주가는 지난해부터 약세를 이어오고 있다.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실적 부진 때문이다. 상승세도 반짝에 그친 경우가 대부분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7월 국내 양극재 수출량은 1만 4000톤(t)을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29% 감소했다. 연초만 해도 올해 3분기부터 양극재 판가 상승에 따른 부정적 래깅 효과(Lagging Effect·원료 투입 시차)가 사라지며 실적 개선이 예상됐지만, 오히려 양극재 출하량이 급감하면서 수익성 회복이 지연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양극재 수출량은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양극재 업체들의 올해 연간 출하량도 연초 가이던스를 크게 하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여기에 전기차 화재 사고가 이어지면서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지난 1일 인천 청라 아파트에서 벤츠 전기차 화재가 벌어진 데 이어, 지난 16일 경기 용인에서 주차 중인 테슬라 전기차에서도 화재 사고가 발생하면서 공포감이 번지고 있다. ◇겹악재에도 2차전지株 매수하는 기관·외인…왜악재가 동시에 발생하며 2차전지 관련 지수 흐름이 부진함에도 기관투자자와 외국인은 매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달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6위는 2차전지 소재 업체인 에코프로비엠(247540)이 차지했다. 순매수 금액은 468억원으로 집계됐다. 뒤이어 순매수 7위에는 배터리 셀 제조사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자리했다. 기관투자자는 이달 LG에너지솔루션도 468억원을 담았다. 아울러 2차전지 소재 업체인 포스코퓨처엠(003670)을 434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종목 중에선 2차전지 정밀금형 부품 기업인 유진테크(084370)를 204억원 순매수했다.외국인들도 매수에 동참하고 있다. 2차전지 관련주에 속하는 POSCO홀딩스(005490)는 순매수 9위에 올랐으며, 매수 금액은 722억원을 기록했다. 이외에 △LG에너지솔루션(347억원) △엘앤에프(066970)(311억원) △포스코퓨처엠(183억원) 등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기관과 외국인이 악재가 산적함에도 2차전지 관련주 매수에 나선 것은 이달 초 증시에 큰 충격을 가했던 미국발(發)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7월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경기 침체 공포로 이달 초 코스피는 6개월 만에 2500선이 붕괴했지만, 중순경에 접어들어 주요 경기 지표가 발표되며 코스피 지수는 다시 2600선을 회복했다. 미국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의 물가 지표가 둔화하면서도 7월 소매판매 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과도했다는 시장의 평가가 나온 덕이다. 미국 대선 흐름이 2차전지 업체에 우호적인 상황으로 바뀌고 있는 점도 매수 요인으로 손꼽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친환경 정책을 계승하는 민주당 대선 후보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최근 상승하면서 2차전지 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지난 18일(미 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이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에 의뢰한 지지율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9%의 지지율을 얻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45%)을 4%포인트 앞섰다. 특히 오는 19일부터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전·현직 대통령 등이 연설에 나서면서 모멘텀이 기대되고 있다. 정연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해리스 부통령은 당선 이후 도입할 친환경 정책에 적극적으로 가담할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부통령 후보로 지목했다”며 “월즈는 미네소타 주지사로 활동하며 기후변화 대응을 임기 내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선정한 인물로, 해리스 당선 시 더 강력한 친환경 정책이 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08.20 I 김응태 기자
철강株, 줄줄이 신저가…경기침체·中 저가 공세
  • [특징주]철강株, 줄줄이 신저가…경기침체·中 저가 공세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대표적 경기 민감주인 철강 관련 주들이 줄줄이 신저가를 경신했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산 저가 철강재가 수출 시장으로 밀려 나오면서 치킨게임을 벌일 것이란 우려에서다. 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POSCO홀딩스(005490)는 오후 2시 53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3.04%(4만6500원) 내린 3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30만9000원까지 밀려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포스코스틸리온(058430)도 17%대 밀리고 있으며 장중 3만3750원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이외 TCC스틸(002710)(-20.06%), 대동스틸(048470)(-16.92%), 세아베스틸지주(001430)(-12.42%), 동국제강(460860)(-10.67%) 등도 줄줄이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달 초 북중국 철광석(FE 62%) 현물 가격(CFR)은 톤(t) 당 102.9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철광석 선물도 104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현물 기준으로 톤당 143.9달러 수준이었던 연초에 비해 30% 가까이 낮은 수준이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중국산 저가 철강재가 수출 시장으로 밀려 나오면서 관련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지난달 말 현대제철은 산업통상자원부에 중국 업체들의 저가 후판 수출로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반덤핑 제소를 한 바 있다. 후판은 두께가 6㎜ 이상인 두꺼운 철판으로 선박 제조용이나 건설용 철강재로 주로 쓰인다. 중국 철강 업체들은 자국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로 내부 철강 수요가 줄자 해외에 후판을 비롯한 자국산 제품을 저가로 밀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2024.08.05 I 박정수 기자
‘비둘기 파월’ 금리인하 시사에 상승…2780선 근접
  • [코스피 마감]‘비둘기 파월’ 금리인하 시사에 상승…2780선 근접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피가 2770선에서 상승 마감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오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덕에 매수세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99포인트(0.25%) 상승한 2777.68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2780선에서 상승 출발한 뒤 한때 2790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등폭이 줄어들며 2270선에서 장을 마쳤다.간밤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4% 상승한 4만842.7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8% 오른 5522.30으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4% 뛴 1만7599.40에 장을 마쳤다.미국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파월 의장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자 미국 증시에서 코스피도 상승 마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7월 미국 FOMC 금리 동결,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증시가 환호했다”며 “오늘 발표된 7월 수출입 지표 역시 10년 연속 동기 대비 증가하면서 한국의 펀더멘털을 입증했다”고 분석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4420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3006억원, 기관은 1752억원 내다팔았다.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49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상승하는 업종이 더 많았다. 철강및금속(2.17%)은 2% 넘게 올랐다. 화학(1.57%), 종이·목재(1.46%), 운수장비(1.45%), 증권(1.07%) 등은 1%대 오름세를 기록했다. 전기가스업(0.84%), 서비스업(0.6%), 운수창고(0.6%), 섬유·의복(0.52%) 등은 1% 미만 상승했다. 반면 통신업(1.36%), 의약품(1.13%) 등은 1% 넘게 하락했다. 의료정밀(0.91%), 음식료품(0.89%), 보험(0.76%) 등은 1% 미만 내렸다.시가총액 상위주도 상승하는 종목이 우위였다. 한화오션(042660)은 6% 넘게 뛰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5%대 상승세를 보였다. 포스코퓨처엠(003670), 삼성SDI(006400) 등은 4% 넘게 올랐다.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HD현대일렉트릭(267260), POSCO홀딩스(005490) 등은 3%대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와 달리 SK스퀘어(402340)는 3%대 하락했다. 한미반도체(042700), 삼성생명(032830), KT(030200), 삼성물산(028260), 셀트리온(068270) 등은 2%대 내렸다.이날 거래량은 4억6399주, 거래대금은 10조6227억원으로 집계됐다. 663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251개 종목은 하락했다. 상한가와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52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4.08.01 I 김응태 기자
외인·기관 매수에 2770선 탈환…삼전·하이닉스 3%↑
  • [코스피 마감]외인·기관 매수에 2770선 탈환…삼전·하이닉스 3%↑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피가 1% 넘게 상승 마감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지속하는 가운데, AMD와 삼성전자 등 국내외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호실적을 거두면서 매수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3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2.50포인트(1.19%) 상승한 2770.69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2740선에서 상승 출발한 뒤 한때 2730선으로 내려가며 하락 전환했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회복하며 2770선까지 올라왔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77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7월23일 이래로 6거래일 만이다. 미국 6월 고용이직보고서(JOLTs) 구인 및 이직 건수가 전월치 대비 둔화하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지속한 데다, AMD와 삼성전자가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코스피가 상승 마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6월 고용이직보고서 구인·이직건수가 818만4000건으로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전월치 대비 둔화하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유지돼 코스피가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수급별로는 외국인이 1508억원, 기관이 498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795억원 순매도했다.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64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상승하는 업종이 대부분이었다. 의료정밀(4.1%)은 4% 넘게 올랐다. 유통업(2.62%), 전기·전자(2.22%), 보험(2.16%), 비금속광물(2.05%) 등은 2%대 상승했다. 운수창고(1.76%), 전기가스업(1.69%), 음식료품(1.57%), 금융업(1.33%), 제조업(1.14%) 등은 1%대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의약품(1.02%)은 1% 넘게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상승하는 종목이 우위였다. SK스퀘어(402340),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은 4% 넘게 뛰었다. HMM(011200), 삼성전자(005930), 삼성화재(000810), 삼성물산(028260), SK하이닉스(000660), HD현대중공업(329180) 등은 3%대 강세를 보였다. 이와 달리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9% 넘게 급락했다. 삼성SDI(006400)는 3% 넘게 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POSCO홀딩스(005490), 셀트리온(068270) 등은 2%대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5억4314주, 거래대금은 11조8390억원으로 집계됐다. 589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304개 종목은 하락했다. 상한가와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43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간밤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 상승한 4만743.3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 내린 5436.44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8% 밀린 1만7147.42에 장을 마쳤다.
2024.07.31 I 김응태 기자
마키나락스, 산업부 2.5조 투입 ‘AI 자율제조 얼라이언스’ 참여
  • 마키나락스, 산업부 2.5조 투입 ‘AI 자율제조 얼라이언스’ 참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산업 특화 AI 기업 마키나락스(MakinaRocks, 대표 윤성호)가 2.5조원 규모의 민관 투자가 예고된 ‘AI 자율제조 얼라이언스’에 AI 전문기업으로 참여한다고 30일 밝혔다.산업통상자원부가 컨트롤타워를 맡아 지난 22일 출범한 ‘AI 자율제조 얼라이언스’는 자동차, 전자, 조선, 2차전지, 기계장비, 철강,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바이오, 방산항공, 섬유, 나노소재 등 12개 업종의 산·학·연이 대규모로 참여하는 프로젝트다. 현대자동차, LG전자, DN솔루션즈, 에코프로, 포스코홀딩스, GS칼텍스, KAI, HD한국조선해양, 대한항공 등 업종별 앵커기업을 포함한 153개 참여기업의 매출은 우리나라 전체 제조업 매출의 40%에 달한다.산업부는 올해 9월까지 선도 프로젝트 20개를 선정하고 2조 5천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프로젝트당 최대 100억원의 예산을 지원하며, 무역보험공사를 통해 5년간 10조원의 금융 지원도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8년까지 200개 사업을 발굴하고, 2030년까지 제조업 AI 도입률을 40%로 확대해 제조업 생산성을 20% 이상, 국내총생산(GDP)을 3%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마키나락스는 ‘AI 자율제조 얼라이언스’의 일원으로 참여하며, 제조 강국에 AI의 시너지를 더할 예정이다. 마키나락스는 대한민국 대표 제조 AI 기업으로서, 자동차, 배터리, 반도체, 철강, 화학 등 제조 분야에 특화된 AI 모델을 개발하고, AI 플랫폼 ‘런웨이(Runway)’를 통해 앵커기업과 참여기업의 지능화 공장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마키나락스 허영신 부사장은 “세계적인 메가 트렌드의 변화 속에서 우리나라가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업그레이드 해올 수 있었던 배경에는 자동차, 반도체, 배터리 등 제조 기업들이 가진 ‘혁신의 DNA’가 있었다”며 “산업부가 주도하는 ‘AI 자율제조 얼라이언스’는 산업 별 선도 기업들과 AI 기술 기업들이 긴밀히 협업하는 발판이 되어, 제조 강국의 토양에 ‘AI 혁신’을 심어 우리나라 제조 경쟁력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고 전했다.마키나락스는 제조 및 산업 현장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4천여 개의 AI 모델을 배포한 경험을 보유한 글로벌 AI 기업이다. 이상탐지, 최적화, 예측 분석 등 산업에 특화된 다양한 AI 모델과 산업 특화 LLM을 ‘런웨이’ 플랫폼을 통해 제공하며 산업의 AI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한편, 마키나락스의 AI 플랫폼 ‘런웨이’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글로벌 ‘머신러닝 운영 시장 맵’에서 ‘AI 개발 플랫폼’ 부문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CB인사이트는 마키나락스를 데이터로봇, 데이터브릭스, 데이터이쿠, 스케일AI, 허깅페이스 등과 함께 세계적인 AI 기술 기업으로 분류하며 “자체적으로 인공지능을 개발하고 출시하는 엔터프라이즈를 위한 원스탑 솔루션”으로 정의했다.2023년 ‘세계 100대 AI 기업(CB Insights’ AI 100)’ 제조 분야에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마키나락스는 서울과 실리콘밸리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2024년 6월 기준 임직원 수는 120여명이며 이중 75%는 기술 인력이다. 네이버, 산업은행, 삼성, 현대, 한화, Applied Ventures, GS, LG, SK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마키나락스의 총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340억원으로 2024년 기술특례상장에 나선다. 마키나락스는 2023년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의 ‘글로벌 이노베이터(Global Innovator)’와 2021년 ‘기술 선도 기업 (Technology Pioneer)’에 이름을 올렸으며, CB인사이트가 2022년 발표한 ’세계 50대 첨단 제조 스타트업 (Advanced Manufacturing 50)에도 선정된 바 있다.
2024.07.30 I 김현아 기자
POSCO홀딩스, 철강·리튬 사업 모두 반등 필요-NH
  • POSCO홀딩스, 철강·리튬 사업 모두 반등 필요-NH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NH투자증권은 30일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에 대해 철강은 중국 경기부양·감산이 필요하고, 리튬은 글로벌 전기차 성장률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51만원으로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36만 3000원이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철강 사업에선 중국 경기부양 혹은 감산이 필요하고, 리튬 사업에선 글로벌 전기차(BEV) 성장률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철강 판매량 감소에도 밀마진(철강 판매가에서 원료비를 뺀 수치) 개선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표=NH투자증권)중국 열연 가격은 톤(t)당 510달러로 연초 대비 12% 하락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 철강 수요 부진 영향이 큰 것으로 판단했다. 올해 상반기 중국 부동산 착공 면적은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는데,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중국 철강 수출량은 22% 증가햐 역내 철강 가격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올 하반기 중국 경기부양 혹은 적극적 감산을 통한 수출 감소를 기대했다. 또 중국 탄산리튬 가격도 킬로그램(kg)당 12달러로 연초 대비 12% 하락했다. 이는 글로벌 BEV 판매량 성장률 둔화 영향이 큰 것으로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6월 누적 글로벌 BEV 판매량 48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으나 2023년 증가율(+30%) 대비 둔화했다”며 “포스코홀딩스의 리튬 설비들은 내년 1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정상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포스코홀딩스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752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9% 증가했다. 이는 컨센서스를 10% 웃도는 규모다. 이 연구원은 “포스코와 중복상장 자회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실적 개선 영향”이라며 “올 2분기 포스코 영업이익이 418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1.7% 증가했는데, 이는 고로 개수 등 수리 일정 집중되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밀마진이 개선된 영향”이라고 말했다.
2024.07.30 I 박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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