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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낭만의 차' 픽업트럭의 시대…'新시장' 도전장 낸 차는[이車어때]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여유로운 적재공간과 험로를 거침 없이 주파하는 주행 능력, 강력한 견인 능력까지 갖춘 ‘낭만’을 갖춘 트럭이 있습니다. 바로 픽업트럭입니다.더 기아 타스만 원 모어 라운드 시리즈 영상 티저.(사진=기아)픽업트럭은 트럭임에도 화물차와 달리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가까운 정체성을 가진 차입니다. 따라서 적재량만큼이나 승차감, 주행 성능 등에 더욱 집중해 만들어졌습니다. 적재 공간 문이 뒷쪽 한 면으로만 열리는 것도 특징입니다. 차체와 적재공간을 통일해 더욱 안정감 있는 디자인을 구현한 것이죠.비포장도로가 많고 도로 주행 시간 및 거리가 긴 데다, 오프라인 유통망이 발달한 미국, 호주, 중동아시아 등에서 픽업트럭이 인기를 얻는 이유입니다. 달릴 때 편안하고, 짐도 많이 실을 수 있는 데다, 쉬는 날에는 오프로드 주행도 마음껏 즐길 수 있으니 ‘일석삼조’인 셈이죠.전 세계 최대 픽업트럭 시장은 뭐니뭐니해도 미국입니다. 차급에 따라 △콤팩트(소형) △미드사이즈(중형) △풀사이즈(대형) △헤비 듀티(초대형) 등으로 구분되는 픽업트럭 시장에서 수많은 브랜드가 경쟁하고 있는데요.미국 카앤드드라이버에 따르면 올해 ‘베스트 픽업’ 부문에서는 미드사이즈 트럭 중에서는 토요타 타코마와 포드 레인저, GM 쉐보레 콜로라도 등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고, 풀사이즈 트럭 사이에서는 램 1500과 포드 F-150, GMC 시에라, 쉐보레 실버라도 등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조선의 픽업’ 살펴보니…KGM ‘선두’한국은 상대적으로 픽업트럭 불모지입니다. 한국 완성차 브랜드 중 픽업트럭을 만드는 브랜드는 현대차(005380)와 KG모빌리티(003620) 두 곳인데, 일단 현대차는 미국 특화 모델인 콤팩트 사이즈 픽업트럭 ‘싼타크루즈’를 현지에서만 공급하고 있고요.렉스턴스포츠&칸 블랙엣지.(사진=KG모빌리티)그나마 KG모빌리티가 렉스턴을 기반으로 만든 중형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칸’을 국내 시장에 출시, 사실상 국산 픽업 시장을 장악해 왔습니다. 작년 기준 점유율 82%를 차지했다고 하네요.렉스턴 스포츠&칸은 생각보다 탄탄한 마니아층을 갖춘 차입니다. 지난해 2차 부분변경 모델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으로 등장하며 새 얼굴로 등장했는데, 묵직하면서도 강인한 인상을 강화해 인기를 끌었습니다. 최근 KG모빌리티는 렉스턴 스포츠&칸에 블랙 특화 디자인과 커스터마이징 사양으로 구성한 ‘블랙 엣지 패키지’를 선보이며 강한 개성을 살리고자 하는 고객의 수요를 저격하기도 했죠.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 (사진=KG 모빌리티)업계는 국내에서 픽업트럭 수요가 이처럼 낮은 이유로 ‘없어서’를 들고 있습니다. 한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지금 국내 시장에 팔고 있는 픽업이라고 해봤자 KGM 렉스턴 스포츠&칸, 또 GM의 콜로라도 정도”라며 “화물차인 봉고나 포터가 트럭 시장을 장악한 상태에서 오프로드를 즐기는 수요가 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만 찾고 있다”고 지적했죠.지난달 2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2024 제다 국제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기아의 브랜드 첫 픽업트럭 ‘더 기아 타스만’. (사진=기아)이에 빈 틈을 파고든 브랜드가 있습니다. 바로 기아(000270)입니다. 기아는 지난 29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2024 제다 국제 모터쇼’에서 브랜드 첫 픽업트럭 ‘더 기아 타스만’을 세계 최초 공개했습니다.타스만은 내년 상반기 국내에 먼저 출시됩니다. 이어 호주, 중동, 아프리카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등장할 계획입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국내 출시 가격에 대해 “새로운 플랫폼이고 신차이다 보니 일반 소비자가 대형 SUV와 고민해서 살 수 있을 정도의 가격을 내려고 고민하고 있다”고 했습니다.지난달 2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2024 제다 국제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기아의 브랜드 첫 픽업트럭 ‘더 기아 타스만’의 오프로드 전용 모델 ‘타스만 X-Pro’. (사진=기아)◇전동화 바람에…낭만 살린 EREV 픽업도 뜬다요새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전동화 바람이 픽업트럭 시장을 빗겨가지 않았겠죠. 전기 픽업트럭 시장 역시 개화했는데, 반응이 썩 좋지는 않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험로를 장시간 달려야 하는 트럭 특성 상, 무거운 배터리를 달고 달리기 쉽지 않아서겠죠.그래도 새로운 시도가 다양하게 등장하기도 하는데, 테슬라 사이버트럭만 해도 정체성을 픽업트럭으로 잡았으니까요. 그런데 지금 소개할 차는 다른 차입니다. 바로 ‘스카우트 모터스’가 공개한 신규 전기 픽업 ‘테라’ 콘셉트 입니다.스카우트 모터스 전기 픽업트럭 ‘테라’ 전면부. (사진=스카우트 모터스)스카우트 모터스 전기 픽업트럭 ‘테라’ 후면부. (사진=스카우트 모터스)스카우트 모터스는 지난 1960년대 미국의 픽업트럭 브랜드를 되살린 것으로, 그때 그 감성을 전기차로 재구현한 것이 특징입니다. 정면에서 봤을 때 살짝 측면에 위치한 로고, 클래식한 직사각형 디자인, 30cm 이상의 지상고와 4535kg에 당하는 견인 능력까지.전기차뿐만 아니라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동력계(파워트레인)까지 갖춰, 긴 거리도 거뜬하게 달릴 수 있는 점이 더욱 인상적입니다.스카우트 모터스 전기 픽업트럭 ‘테라’ 전면부. (사진=스카우트 모터스)픽업트럭의 정수를 전기차로 재현한 셈이죠. 이 스카우트 모터스는 바로 폭스바겐 그룹 산하 브랜드로, 미국에 맞게 현지 생산에 나선다고 합니다. 다만 출시 시점이 좀 아쉽습니다. 스카우트 모터스는 이 차를 2027년 출시하겠다고 했습니다.지난해 3월 30일 경기도 일산시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KG모빌리티가 공개한 픽업트럭 디자인 콘셉트 모델 O100 앞에 관람객이 모여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전기 픽업트럭, 우리나라도 나옵니다. KGM이 만든 전기 SUV ‘토레스’를 기반으로 한 전기 픽업 ‘O100(콘셉트)’가 있습니다. 출시 시점은 일단 내년께로 예상되고, 세부 시점은 조율 중이라고 하네요.낭만의 차, 픽업트럭. 한국에서 주춤했던 그 인기가 신차 효과로 반등할 수 있을지 기대해 봅니다.
- "트럼프가 돌아온다"…관세 공포에 독일·중국 완성차 주식 '와르르'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강력한 보호무역주의를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의 제47대 대통령으로 선출되면서 중국, 독일을 포함한 해외 완성차 기업들의 주가가 폭락했다.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 비치에 있는 선거본부를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유럽에 상장된 독일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날 주가가 6.5% 하락했다. 포르쉐는 4.9%, 폭스바겐은 4.3% 빠졌다. 미국에 상장된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인 리오토와 니오의 주가도 각각 3.3%, 5.3% 내렸다. 미국에서 비상장된 비야디( BYD)의 장외 주식은 4.5% 급락했다. 일본 혼다 주가도 8% 하락했다. 대선 공약으로 중국, 유럽,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신차와 트럭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특히 그는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차량에는 20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또 트럼프 1기 행정부와 마찬가지로 유럽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도 높이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아오야마 신지 혼다 부사장은 미국이 관세를 인상할 경우 회사 운영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혼다는 멕시코에서 연간 약 20만대의 차량을 생산하고, 그 중 약 16만대를 미국으로 운송한다. 아오야마 부사장은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이는 큰 영향이고 혼다뿐만 아니라 모든 회사가 같은 상황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관세가 적용되지 않는 다른 곳에서 생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주요 완성차 업체 대부분은 미국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지만 미국 소비자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여전히 멕시코를 포함한 다른 국가로부터의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미국 완성차 업체인 제너럴 모터스, 포드 자동차와 크라이슬러의 모기업인 스텔란티스도 멕시코에 공장을 두고 있다. 토요타, 혼다, 현대차(005380), 기아(000270), 마쓰다, 폭스바겐 등도 예외가 아니다. 북미자유무역협정과 이를 대체한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 따라 완성차 업체들은 미국이나 캐나다보다 차량 생산 비용이 저렴한 멕시코를 점점 더 많이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월스트리트 분석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경한 관세 정책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첫 임기 동안 미국으로 수입되는 자동차에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었으나 실현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이러한 관세는 과장된 것일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존 머피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자동차 담당 애널리스트는 “비즈니스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책 변화는 발표보다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무역과 관세에 대한 접근 방식은 더 강경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6승 휩쓴 세계랭킹 1위 코다, LPGA 투어 ‘올해의 선수’ 확정
- 넬리 코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26·미국)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해의 선수를 확정했다.3일 LPGA 투어 토토 저팬 클래식이 끝난 뒤 수학적으로 코다를 앞지를 선수가 나오는 게 불가능해지면서, 코다는 처음으로 LPGA 투어 올해의 선수가 됐다.2017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코다는 올해 메이저 대회 우승을 포함해 6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올해 1월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3월 퍼 힐스 박세리 챔피언십, 포드 챔피언십, 4월 T-모바일 매치플레이,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까지 자신이 출전한 5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역사를 새로 썼다. 이어 5월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6승을 쓸어담았다.올해 활약을 바탕으로 코다는 올해의 선수 포인트 244점을 기록,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144점)를 100점 차로 따돌렸다. LPGA 투어는 현재 3개 대회를 남겨놓고 있어, 리디아 고가 3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고 코다가 올해의 선수 포인트를 1점도 못 따더라도 코다를 따라잡을 수 없다. 각 대회 우승자에게는 올해의 선수 포인트가 30점씩 돌아가, 리디아 고가 남은 대회에서 모두 우승해도 90점을 받는 데 그친다.코다는 한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레이스 투 CME 글로브에서도 1위(3735.819점)를 달리는 건 물론, 상금 랭킹에서도 1위(367만 6930달러·000)에 올라 있다. 베어 트로피(최저 타수상) 부문은 2위(69.92타)다. 코다는 오는 15일 개막하는 디안니카와 22일 시작되는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해 타이틀 싹쓸이에 도전한다.L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은 2013년 박인비(36), 2017년 박성현(31)·유소연(34), 2019·2021년 고진영(29), 2020년 김세영(31)이 받았다. 2022년에 리디아 고, 지난해 릴리아 부(미국)가 차례로 수상했다. 이 상을 2년 연속 미국 선수가 받는 건 1993년 벳시 킹, 1994년 베스 대니엘 이후 30년 만이다.
- 바닥 다진 K배터리, 실적 반등 모색한다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최근 전방산업 수요 둔화로 실적 악화를 겪고 있던 국내 배터리 3사가 바닥을 다지며 실적 반등을 모색한다.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보하며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이르면 오는 4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30일 삼성SDI는 올해 3분기 매출 3조9356억원, 영업이익 129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0%, 72% 감소한 수치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는 고스란히 배터리 업체들의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앞서 실적 발표에 나선 LG에너지솔루션도 3분기 매출 6조8778억원, 영업이익 448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각각 16.4%, 38.7% 감소했다. ◇K배터리, 업황 부진에도 실적 반등 조짐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6%, 129.5% 증가하며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특히 올 들어 1000억원대로 내려앉았던 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회복했단 점은 주목할 만하다. 더욱이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메르세데스-벤츠 게열사를 비롯해 포드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 160GWh(기가와트시)에 달하는 대규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성사하면서 캐즘 극복의 신호탄을 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삼성SDI 또한 지난 3분기 제너럴모터스(GM)과 합작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유럽과 아시아 주요 완성차업체(OEM)향 신규 수주 확보, 전력용 ‘삼성 배터리 박스’(SBB) 1.5 출시 등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어 삼성SDI는 미국 첫 생산공장인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인 스타플러스 에너지(StarPlus Energy)의 12월 조기 가동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첨단제조세액공제(AMPC)의 실적 기여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1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인 SK온도 3분기 적자 규모가 큰 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일부 흑자 전환 전망도 흘러나오고 있다. SK온은 이달부터 미국 조지아주 2공장의 포드용 생산라인 일부를 현대차용으로 전환하면서 4분기에는 판매량 확대 및 AMPC 추가 수혜 기대감은 물론,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 SK엔텀 합병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도 예상되고 있다.◇내년 유럽 시장 회복…ESS 성장세도 주목 업계에서는 향후 전기차 시장을 보수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바닥은 지났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무엇보다 올해 부진했던 유럽 전기차 시장이 내년에는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CO2 규제 강화를 비롯해 전기차에 대한 다양한 정책 지원으로 전기차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이날 삼성SDI는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완성차 업체(OEM)들은 유럽 내 판매차량들의 평균 CO2 배출량을 2021년 대비 15% 감축해야 하는 규제 강화를 충족하기 위해서 올해보다 더 많은 전기차를 생산해야 한다”며 “유럽 내 전기차 정책 지원도 다시 확대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시장 성장세도 긍정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북미 지역 내 전력망용 대규모 물량을 요구하는 고객과 공급 협의를 하는 등 중장기 프로젝트 공급 계약을 추진하고 있으며, 삼성SDI는 미국 내 전력용 SBB 제품 판매 증가세에 힘입어 3분기 ESS 전지 매출이 20% 이상 증가했다. 4분기에는 더 큰 폭의 매출 증가와 수익성도 지속 개선될 전망이다. 이에 생산 확대 등도 적극 검토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 내 ESS 미국 양산을 추진하고 유럽시장에서는 기존 EV 생산라인을 ESS로 전환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삼성SDI 또한 최근 LFP 대형화 셀 검증을 마치고 2026년 내 양산 및 글로벌 프로젝트 공급을 목표로 지난달부터 울산사업장에 마더라인 구축을 시작했다. 삼성SDI도 미국 진출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깜짝실적’ 포드, 전기차부문 12억달러 적자에 시간외↓(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지난주 숨 고르기를 한 만큼 가격 부담이 일부 해소된 데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소식에 국제유가가 5% 넘게 급락한 게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을 하면서 석유 및 핵시설이 아닌 군사시설만 공격했다.다만 이날 10년물 국채수익률은 4.27%대까지 상승했다. 견고한 경제지표로 기준금리 인하 폭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대선에서 이길 것이란 전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월가에선 트럼프의 공약을 볼 때 당선시 인플레이션 압박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이번주에는 주요 고용지표와 물가지표, 3분기 GDP(속보치) 등이 발표된다. 또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애플, 아마존 등 M5 기업을 비롯해 AMD, 인텔, 우버, 맥도날드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결과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포드(F, 11.37, 2.7%, -6%*) 미국의 완성차 제조업체 포드가 정규 거래에서 3% 가까이 올랐지만,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6% 하락률을 기록했다. 깜짝 실적을 기록했지만 전기차 부문의 대규모 적자 소식과 연간 이익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한 여파다. 포드의 3분기 매출액과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각각 462억달러, 0.49달러로 시장 예상치 각각 453억달러, 0.47달러를 웃돌았다. 비용절감에 집중하면서 좋은 성과를 올렸다는 게 포드 측 설명이다. 사업 부문별로는 포드 블루와 프로 사업 부문은 선전했다. 하지만 모델e(전기차) 부문은 12억2000만달러 규모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포드는 연간 조정 EBIT(이자와 세금 공제전 이익) 가이던스를 종전 100억~120억달러에서 100억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델타항공(DAL, 55.38, 2.3%) 미국의 메이저 항공사 델타항공 주가가 2% 넘게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델타항공은 사이버 보안회사 크라우드 스트라이크를 고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크라우드 스트라이크가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 하는 과정에서 기술 오류가 발생해 수천건(5일간 7000건)의 항공편이 취소된 데 따른 손해 배상 건이다. 크라우드 스트라이크 측은 “복구 지연에 대한 책임을 우리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시장에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현재 미국 교통부(DOT)는 다른 항공사와 비교해 델타항공의 복구가 지연된 이유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3개월간 제트유(항공유) 가격이 15% 하락하면서 원가 절감 기대감이 높아진 것도 이날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코닝클레이커 필립스 ADR(PHG, 26.62, -16%) 네덜란드의 헬스케어(의료) 기기 제조 기업 코닝크레이커 필립스 ADR 주가가 16% 가까운 폭락세를 기록했다. 이는 26년래 최대 낙폭이다. 매출성장이 급격히 둔화될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실망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보인다.필립스의 3분기 매출액은 43억7000만달러로 예상치 49억9000만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다만, 조정 EPS는 0.32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0.28달러를 상회했다. 필립스 측은 연간 동일매장 매출성장률 가이던스를 당초 3~5%에서 0.5~1.5%로 대폭 낮췄다. 시장 예상치 3.5%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회사 측은 “주요 매출 시장인 중국에서 의료 기기 수요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엠오티 “2차전지 캐즘 속에서도 실적 개선…꾸준한 성장 자신”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은 조만간 해소되고, 중장기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확대하면서 2차전지 시장 성장세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 2차전지 제조 설비 기업인 엠오티도 함께 성장할 것으로 확신합니다.”마점래 엠오티 대표이사는 최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엠오티의 탄탄한 성장을 자신했다. 올해 들어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줄면서 2차전지 시장마저 어두운 시기를 지나고 있지만, 엠오티는 악조건 속에서도 꾸준히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늘려온 만큼 독보적인 역량과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마점래 엠오티 대표이사가 최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엠오티)특히 마 대표는 주요 고객사인 삼성SDI(006400)가 꾸준히 투자 규모를 늘려 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삼성SDI는 올 상반기 기준 엠오티 전체 매출액의 93%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매출처다. 마 대표를 포함한 엠오티의 주요 임직원들도 삼성SDI 출신 기술 인력으로, 엠오티는 삼성SDI와 오랜 기간 파트너십을 맺고 세대별 이차전지 조립 설비를 공급하고 있다. 마 대표는 “다른 2차전지 제조업체와 달리 삼성SDI는 지난 2분기 컨퍼런스콜 등에서 투자를 유지한다고 발표했고, 투자 규모도 늘려 가겠다고 공언했다”며 “엠오티도 삼성SDI를 주요 고객사로 둔 만큼 (이에 맞는 2차전지 제조 설비를 공급함으로써) 앞으로 몇 년간 매출액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마 대표는 또 엠오티가 다양한 조립 설비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는 데다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고객 맞춤형 조립 설비를 고도화해 기술적 진입 장벽을 보유했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엠오티의 설비는 조립 공정에서 초정밀 용접과 이물 방지 기술로 2차전지 열 폭주·화재 방지 등 안정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구동 시스템을 단순화해 설비 가동효율을 높였다”고 언급했다.엠오티는 이 같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최근 미국 포드, 노르웨이 모로우 등 해외 전기차·배터리 제조사로도 공급처를 늘리고 있다. 이들 기업은 매출 확대와 함께 삼성SDI에 집중된 매출 비중을 분산하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또 2차전지 부품 자동화 설비도 신규 사업화하는 등 매출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엠오티는 다양한 고객사 확보로 실적 성장을 꾸준히 이뤄나가고 있다. 엠오티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2022년 633억원, 2023년 737억원으로 늘었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51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영업이익 역시 2022년 12억원에서 2023년 43억원, 올 상반기 27억원으로 전기차 캐즘 속에서도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엠오티는 현재 각형 외에도 원통형·파우치형 등 다양한 폼팩터별 조립 설비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전고체 등 소재별 2차전지 조립 설비도 다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최근 수요가 증가한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조립 설비와 에너지 저장 장치(ESS) 시장 확대에 맞춰 ESS용 LFP 초대면적 배터리 조립 설비 등도 개발할 예정이다. 마 대표는 “엠오티는 2차전지 등 자동화 설비 관련 실무 경력 20년 이상 임원을 포함해 2차전지 제조 설비 업계에서 여러 경험을 갖춘 엔지니어들로 구성돼 있다”며 “상장 이후에도 실무 중심의 엔지니어들이 장비 개발부터 제조 설비 구축에 이르기까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 요구에 최적화된 설비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엠오티는 지난달 20일 코스닥 상장을 위해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번 상장에서 175만주를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는 1만 2000~1만 40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210억~245억원이다. 기관 대상 수요예측은 오는 29일부터 11월 4일까지 5거래일간 진행하며, 같은 달 7~8일 일반 청약을 거쳐 11월 내 상장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