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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언리얼 엔진 月사용자 23%↑…아시아서 30% 성장
  • 작년 언리얼 엔진 月사용자 23%↑…아시아서 30% 성장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지난해 언리얼 엔진의 월간 사용자가 23% 늘고,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서 사용률도 3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에픽게임즈는 디지털 창작 생태계에 대한 지난해 성과를 담은 ‘리얼타임 종합: 인터랙티브 3D 현황’을 21일 발표했다.에픽게임즈는 지난해 디지털과 현실 세계가 새롭고 흥미로운 방식으로 융합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 가상 세계와 인터랙티브 3D 콘텐츠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에픽게임즈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언리얼 엔진 글로벌 월간 활성 사용자(MAU) 수는 전년대비 평균 23% 증가했다.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곳은 약 40% 증가율을 기록한 북미였으며, 두 번째는 30%가 증가한 아시아였다. 지난해 4월 출시된 언리얼 엔진 5의 높은 사용률도 눈에 띄었는데, 전체 이용자 중 73%가 5 버전을 이용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분야별로도 언리얼 엔진 사용이 높아지고 있다. 게임 분야에서는 차세대 게임 중 50% 이상이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올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출시 예정작 중 80여개가 언리얼 엔진 기반으로 제작되고 있다. 곧 공개될 유명 게임 상당수도 언리얼 엔진 5로 제작 중인데△툼 레이더 신작 △더 위쳐 리메이크 및 더 위쳐 프랜차이즈의 차기작 △킹덤 하츠 4 △철권 8 △레이어스 오브 피어 △사일런트 힐 2 리메이크 등이다.영화 및 TV 분야에서의 언리얼 엔진의 성장도 눈에 띈다. 지난해 언리얼 엔진은 153개의 프로젝트에 활용됐고 전년대비 44%가 증가해 현재까지 총 500개 이상의 영화 및 TV 프로젝트에 사용되고 있다.언리얼 엔진은 애니메이션 분야에서도 성장세를 보였는데, 관련 애니메이션 단편들은 전 세계 30개 이상의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 출품됐고 이 중 ‘리틀 버드’와 ‘몰 스토리’는 에미상(Emmy Award) 후보와 애니상(Annie Award) 후보에 각각 오르기도 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도 현재 모든 지역의 상위 3위권내 자동차 회사에서 언리얼 엔진을 사용 중인데, 북미에서는 GM, 포드, 테슬라, 유럽에서는 BMW, 폭스바겐 그룹, 페라리, 아시아 태평양에서는 현대자동차, 토요타, 닛산이 있다. 언리얼 엔진 기반의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HMI)를 사용하는 자동차 수는 지난해 250%나 증가했다.박성철 에픽게임즈 코리아 대표는 “지난해 전 세계의 다양한 산업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한 언리얼 엔진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가상 세계와 인터랙티브 3D 콘텐츠 제작을 위해 그 도입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면서 “에픽은 크리에이터들이 툴을 더욱 쉽게 사용하고 더 큰 창작의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올 한 해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바란다”라고 말했다.
2023.02.21 I 김정유 기자
"CATL 美 간접진출·판가 인하, K배터리 미칠 영향 제한적"
  • "CATL 美 간접진출·판가 인하, K배터리 미칠 영향 제한적"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세계 1위 배터리 업체인 중국 CATL의 미국 간접진출과 중국 고객사향 판가 인하 제안이 국내 2차전지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포드와 CATL이 합작공장 설립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AFP)구성중 DS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CATL의 미국 간접진출은 중국 기업의 직접적인 해외진출이 어려워서 우회한 전략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배터리 수요가 더 큰 상황이기에 셀메이커들은 기술 유출의 우려를 고려하면서 로열티 매출을 하기보다는 직접 제조를 선호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SK(034730)온 관련 밸류체인이 단기로는 부정적일 수 있겠지만 현재 주가수준에서 영향은 적다고 봤다. 구 연구원은 “이미 SK온의 주가에는 자금조달·수율문제가 기반영돼 있고 해당 이슈로 SK온의 기업가치에 추가 반영될 여지도 낮다”고 했다. CATL의 중국 내 배터리 가격 인하가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판가 및 마진 축소로 이어질 우려가 있지만 상황은 다르다고도 했다. CATL은 중국 내 5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자체 브랜드에 공급하는 비야디를 제외하면 실질 점유율이 더 높다. 구 연구원은 “CATL의 가격 정책은 중국 내수에서 중국 배터리를 써야 하는 로컬 업체들에게 락인효과를 강화하는 것”이라며 “국내기업들은 해외 매출비중이 더 크기에 연쇄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CATL의 리튬 가격 고정 제안으로 리튬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기에 국내 기업들의 판가에는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미국에서 CATL과 포드가 배터리 합작사를 한다는 소식이 발표됐다. 포드가 35억달러를 투자하고 지분 100%를 갖는 형태로 LFP배터리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포드는 배터리 소싱 다변화로 공급 안정화를 꾀하고 배터리 제조를 통한 원가구조를 파악하며 밸류체인 이해도 증가에 따른 협상력을 키우기 위한 목적이다. CATL은 직접적인 미국 진출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배터리 기술 제공에 따른 로열티 매출을 확보할 수 있기에 부분적인 매출확대를 추진하는 것이다. 또 CATL은 중국 전기차 업체들에 배터리 가격 할인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연구원은 “시장점유율 확대 목적과 시장의 성장둔화에 경쟁기업들과의 단가 인하 경쟁을 유도할 수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봤다.
2023.02.21 I 김보겸 기자
박승철헤어스투디오·박공헤어, 2023년 HAIR Design Look 발표
  • 박승철헤어스투디오·박공헤어, 2023년 HAIR Design Look 발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프리미엄 살롱 박승철헤어스투디오&박공헤어는 2023년 HAIR Design Look 을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사진=박승철헤어스투디오)이번 디자인 룩의 타이틀은 ‘6AM:새벽빛’으로, 새로운 아침 맑아진 머릿속에서 창의적인 영감으로 가득 메워지는 경이로운 경험을 영감을 받아 디자인했다. 초록 숲의 안개가 걷히고 햇살의 은은하면서 차분한 분위기를 컨셉으로 잡았다.HAIR Design Look은 ‘박승철아카데미’가 주축이 되어 기획했다. 디자인 룩을 기획한 박승철아카데미는 K-트렌드에 포커스를 맞추어 커트와 포인트컬러가 집중이 될 수 있는 디자인 시안으로, 향후 아카데미에서 살롱 교육의 집중도를 높혀 다양한 프로그램과 K-트렌드를 이끄는 박승철 디자인 룩을 선보일 예정이다.디라인 룩에서는 △‘드메 DE MAE’ DE 분리라는 독일어의 모티브로 블럭 커트의 유니크함을 창조한 커트 △‘프레 PRE’ 프레스에서 영감을 얻어 하나의 라인 또는 일정한 형태를 추구, 깔끔하고 단정한 이미지를 연출 △‘누아 NUA’ 드러난 두상의 헤어라인을 장식 없이 드러내는 커트 △‘노바 NOBA’ 무게감 뿐만 아니라 모발의 질감과 흐름을 나타내는 커트 △‘로브 LOBE’ 로브의 에어리한 텍스쳐로 소프트한 무드를 연출 △‘포드 FORD’ 모발 끝 쪽 아래에 잉크 컬러로 표현, 라이트한 텍스쳐의 잉크 컬러를 블렌딩하여 퍼스널리티한 스타일을 선보인다.이번 디자인 룩은 박승철헤어스튜디오, 박공헤어 공식 홈페이지, 인스타그램, 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02.20 I 이윤정 기자
1월 車수출액 49억8000만 달러…역대 최대
  • 1월 車수출액 49억8000만 달러…역대 최대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올해 1월 자동차 수출금액이 49억8000만 달러로 역대 1월 중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2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월 자동차산업 동향’을 보면 자동차 산업은 생산과 내수, 수출이 각각 30만7000대, 11만7000대, 20만1000대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각각 13.2%, 4.7%, 11.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1월 수출금액은 49억8000만 달러로 지난 2013년1월 42억달러를 찍은 이래 10년 만에 1월 중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다. 다만 부품 수출액은 대중국 수출 감소에 따라 전년동월 대비 16.2% 줄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와 기아차가 선전했다. 신차인 그랜저, 아이오닉6의 생산과 기존 주력모델인 쏘나타, 투싼, K8, 스포티지 등의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전년동월 대비 18.8%(현대차), 5.3%(기아) 증가했다. 내수는 승용차 모델별 1월 내수 상위 5개 모델은 모두 국산차가 차지했으며 쌍용 토레스가 월 최초로 5000대 돌파하여 탑5에 진입했다. 판매량 상위 모델을 보면 1위는 그랜저로 9131대가 팔렸고 이어 카니발(6904대), 아반떼(6100대), 스포티지(5492대), 토레스(5444대) 순이다. 국산차는 그랜저를 중심으로 한 대형세단의 인기와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량 증가 영향으로 전년동월 대비 6.9% 증가한 10만대가 팔렸고 수입차는 BMW, 아우디 등의 판매증가에도 벤츠, 폭스바겐, 포드 등의 내수판매가 큰폭으로 감소해 전년동월 대비 7.0% 감소한 1만6000대가 팔렸다. 주요 수입사 판매량으로는 BMW가 6089대로 가장 많았고 이어 벤츠(2900대), 아우디(2454대), 폭스바겐(196대), 포드(246대) 순이다. 수출은 모델별 1월 수출 상위 5개 모델은 경형·소형차와 SUV가 차지했다. 아반떼가 1만5446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이어 트레일블레이저(1만5311대), 코나(1만2633대), 모닝(1만1912대), 니로(1만1864대) 순이다. 수출량은 기아(19.7%), 한국지엠(32.3%), 쌍용차(42.1%)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두 자릿수로 증가율을 보이면서 전체 수출량 증가를 견인했다. 수출액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수출단가가 높은 친환경차 수출 증가로 역대 1월 중 최고인 49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1월 내수는 전년동월 대비 28.9% 증가한 2만3000대가 팔렸다. 수출은 같은 기간 29.8% 증가한 5만7000대며, 수출액은 42.3% 증가한 17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에 이어 월간 수출량과 수출액 모두 역대 최고치다.
2023.02.20 I 강신우 기자
"中 CATL 배터리 가격 인하 보도, 시장 영향 제한적"
  • "中 CATL 배터리 가격 인하 보도, 시장 영향 제한적"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점유율 1위인 중국 CATL이 배터리 가격을 인하했다는 보도가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월 전기차 판매에 있어서 유럽은 감소하는 반면 미국은 고성장을 할 것이란 예상도 있다. 중국 CATL 독일 공장(사진=로이터통신)CATL이 3년간 리튬가격을 톤당 20만위안 기준으로 하는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현재 스팟 가격은 47만위안 수준이다. 고객사들은 배터리 사용량의 80% 이상을 CATL로부터 공급받아야 한다. 또 CATL은 소재·부품 납품업체들에 10% 단가 인하를 통보했다고 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CATL이 전략적인 고객인 니오, 리 오토, 화웨이, 지커에 배터리 가격을 인하했다는 보도로 중국과 국내외 배터리 관련주 주가가 하락했다”며 “보도가 사실이라 해도 CATL발 배터리 단가 인하가 글로벌 전체로 확산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해당 보도가 정치적 이슈로부터 시작됐다는 게 한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CATL이 포드와 미국에 진출하기로 하면서 당국으로부터 기술 전수에 대한 조사를 받을 수 있다고 보도됐는데, 이를 만회하기 위한 이벤트라는 판단”이라며 “중국의 전기차 업체들에만 할인을 제공한다는 것이 더욱 그렇다”고 밝혔다. CATL은 상대적으로 저가에 리튬을 대량으로 확보해왔기에, CATL 기존의 중장기 고객 확보 전략 중 하나가 노출된 정도라는 분석이다.국내 배터리 관련주들 업황은 긍정적이라고 봤다. 한 연구원은 “유럽 시장이 둔화되더라도 이를 상쇄할 수 있다”며 “소재업체들은 이를 반영해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투자기간에 따라 종목선택을 꼼꼼히 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한 연구원은 “중장기 투자자들은 밸류에이션이 높아도 대표주 위주로 보유하고 단기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업체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2023.02.20 I 김보겸 기자
"OECD 최고 수준 근로시간…유연근무제 확대로 단축해야"③
  • "OECD 최고 수준 근로시간…유연근무제 확대로 단축해야"[노동개혁 좌담회]③
  • [진행= 윤종성 경제정책부장, 정리= 최정훈 기자] 이데일리는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 성공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좌담회를 마련했다. 이날 좌담회에는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노동공약을 설계한 유길상 한국기술교육대 명예교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노동 국정과제에 관여했던 정승국 고려대 노동대학원 객원교수, 박근혜 정부 초대 인사혁신처장을 지낸 이근면 일자리연대 고문,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함께 했다. [이데일리 노동개혁 좌담회]②편에서 이어집니다. 지난 15일 서울 중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이데일리 노동개혁 좌담회에서 정승국 고려대 노동대학원 객원교수가 발언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노동개혁 과제 중 가장 속도를 내고 있는 게 주52시간제 유연화다. 정부의 추진 방향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정승국= 다품종 소량 생산을 지향하는 탈(脫) 포드주의 이후 기업의 생산과 수요 변동이 급격하게 진행되는 게 현대 생산관리의 특징이다. 그런데 주52시간제가 너무 성급하게 도입됐다. 문재인 정부 때부터 수요 변동이 빠르게 진행되는 중소기업부터 수정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쉽지 않았다. 당시 정부 관료들도 성급한 추진이었다고 인정했을 정도다. 우리나라처럼 연장근로시간 관리 단위를 일주일 단위로 관리하는 나라는 거의 없다. 일본은 월 단위로, 유럽의 대부분 국가는 연장근로 관리가 아니라 근로시간 자체를 연 단위나 6개월로 관리하는 게 보편적이다. 연장근로시간 관리 단위 유연화는 우리나라가 늦게 착수한 편이다.다만 아쉬운 점도 있다. 유럽 국가들은 주 최대 근로시간이나 월 최대 근로시간을 규정하고 있다. 우리는 그런 규정 대신 11시간 연속휴식 조건을 규정했는데, 주 최대 근로시간을 명시하는 게 나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근로자 대표제도도 개선돼야 한다. 지금처럼 과반수 노조가 단독으로 대표하는 방식에서 분권화하고, 소집단 직군도 반영할 수 있도록 개혁해 근로시간 선택폭을 확대해야 한다.△이근면= 근로시간보다 중요한 건 생산성이다. 근로를 시간 측면이 아니라 생산성 측면에서 봐야 한다. 우리나라는 장시간 근로시간을 얘기하면서 최하 수준의 생산성에는 입을 다문다. 연구개발 직종에 주 52시간을 적용하는 건 상식적이지 않다. 벤처기업은 하지 말라는 뜻과 같다. 업종이나 산업의 특성을 무시한 일률적인 법 적용은 문제가 있다. 자영업에게도 52시간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 작업이 집중적으로 진행되는 일부 사업장만 적용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근로시간 유연화를 얘기하면서 생산성을 얘기하지 않는다. 한 시간에 한 개를 만드는 사람과 한 시간에 두 개 만드는 사람을 똑같은 52시간으로 규제할 수 없다. 고강도 노동에 한정해서 근로시간을 제한하고 나머지는 기업의 자율에 맡기는 방향이 올바른 방향이다. 연장근로시간 관리 단위 다변화 같은 방식은 판정하는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에 공무원이 더 생기고 국민의 부담이 늘어날 뿐이다.지난 15일 서울 중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이데일리 노동개혁 좌담회’에서 유길상 한국기술교육대 명예교수가 발언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인 근로시간을 줄일방법은 없나. △유길상=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빨리빨리 문화로 생산성이 낮은 부분을 극복했다. 다만 큰 규모의 제조업 등은 선진국의 80~90% 수준으로 올라왔지만, 서비스업과 중소기업은 여전히 절반 이하다. 생산성을 높이지 못하면 과로를 하더라도 투입량을 늘릴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일하는 방식과 시스템이 바뀌어야 한다. 집중해서 하고 충분히 쉬는 방식이다. 근로시간을 일률적으로 적용하면 동기 부여가 되지 않는다. 창의성도 발휘할 수 없다. 창의성을 발휘하면 일만 더 하고, 보상은 똑같이 받는 게 현실이다. 연간 총근로시간 단축도 현실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이제 인공지능 로봇과 인간이 경쟁하는 시대다. 인건비가 많이 오르고, 시간의 규제 등 노동 규제가 많을수록 사람을 덜 쓸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는 로봇 장비 세계 1위에 걸맞게 일자리 창출력이 가장 낮다. 창의력이 중요한 시대다. 선진국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위해 개인 사무실을 두고 짧은 시간 근로해서 성과를 낸다.△정승국= 근로시간만 보면 2021년 기준 우리나라의 연간 총근로시간은 1928시간 정도로 선진국과 꽤 많이 차이가 난다. 우리나라는 연차 휴가를 잘 사용하지 않는 관행이 있다. 연가보상비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연장근로수당을 받기 위해 불필요한 추가 근로를 하는 사업장도 많다. 많이 사라졌다고 하지만, 보수적인 직장 문화로 일이 없는데도 퇴근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선택적 근로시간제 같은 유연근무제를 확대하는 게 근로시간을 단축할 방법이다. 유연근무제를 도입하지 않으면 수요가 없어도 하루에 기본 8시간은 일을 해야 하지만, 도입하면 하루 6시간 근무도 가능하다. 또 시간제 근로자를 확대하는 것도 중요하다. 유럽의 근로시간이 낮은 배경은 시간제 근로자가 많은 것이 한몫 했다. 일본도 시간제 근로자의 사용 비중이 크다.△이근면= 연차휴가 사용을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 의무화가 되면 일자리가 5% 이상 더 생길 것으로 추산된다. 연차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빈 자리를 메워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좋은 일자리라고 여겨지는 공공부문과 대기업의 휴가 사용을 의무화하면 적어도 40만~50만개의 일자리가 더 생길 수 있다. 연가보상비를 받으려고 휴가를 안 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도 소수의 귀족노조만 누리는 예택이다.지난 15일 서울 중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이데일리 노동개혁 좌담회에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현재 연공급제 임금 체계의 문제점과 이상적인 임금체계에 대한 견해가 궁금하다.△이근면= 임금체계는 기업 자율에 맡기는 게 맞다. 원래 급여는 먹고 살기 위한 최소한의 임금이라는 생활급적 요소가 들어가 있다. 과거엔 숙련도가 문제였기 때문에 오래 일한 사람에게 임금을 더 주는 문화가 됐다. 나이가 들수록 생활에 필요한 돈이 늘어나니 보상해주자는 것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노동시장 자체가 바뀌었다. 근로자들은 자유로운 프리랜서의 꿈을 꾸고, 사용자는 호봉제를 보장할 이유도 없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임금체계를 강제하지 말고 노사가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만 하면 된다. 정부에서 강제하려고 하면 노조는 단체이고 사용자는 개인이기 때문에 균형이 쏠린다. 대부분의 임금체계는 능력과 성과 중심으로 가는 추세다. 기업 자율에 맡기면 재택근무 등 활성화를 하면서 성과급과 직무급 등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이제 전 세계로 노동시장이 개방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만 호봉제를 유지하면 생산성이 떨어지고 경쟁력도 떨어질 것이다.△유길상= 기업의 노동비용과 근로자의 근로소득이 되는 임금의 양면을 균형있게 봐야 한다. 기업의 이상적인 임금체계는 좋은 인력을 유입하도록 하고, 채용 후 업무에 몰입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동기를 유발하도록 하는 것이다.근로자에게는 다른 사람과 비교할 때 역량과 성과가 있으면 합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임금체계가 공정하고 이상적이다. 공정한 평가와 보상 외에 다른 잣대가 들어오면 공정성은 수긍하기 어려워진다. 세계적인 국가들과 기업들 공통적으로 직무역량과 성과에 기반한 임금체계를 마련했다.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위기 징후는 임금체계의 후진성에 비롯된 게 크다. △정승국= 유럽과 미국, 하물며 중국도 직무급제다. 일본은 직능급이라고 해서 숙련도에 보상한다. 우리니라는 1987년 이후 기본적인 근대적 노동의 특징을 기업에 실현하지 못했다. 특히 금융 부문 등에서 노조가 강력하게 수호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연공급이 유지되면서 근로자가 숙련도를 높이는 노력을 하지 않는 문제점이 나타났다. 연공급 비중이 크면 비정규직을 많이 쓴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인건비가 올라가면서 자동화와 외주화가 빈번해지고, 중고령자의 조기퇴직도 더 늘었다. 이에 노조가 연공급을 강력하게 수호하는 여러 업종에 개입하려는 것이다. 노조가 강하지 않은 곳은 이미 자기 산업의 특성과 직종 등에 따라 각각 이상적인 임금체계를 만들고 있다. 최근에는 다국적 기업은 상당수가 직무급을 도입했고, 우리나라 기업 중 글로벌화된 기업도 직무급이다. IT 업체는 연공급이 하나도 없고 숙련급적 체계가 많다. 대졸 화이트칼라는 성과주의적 임금체계가 꽤 확산해 있다. 현재 공공부문은 기획재정부가 경영평가라는 수단을 활용해 직무급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지난 15일 서울 중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이데일리 노동개혁 좌담회에서 이근면 일자리연대 고문이 발언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이데일리 노동개혁 좌담회]④편으로 이어집니다.
2023.02.20 I 윤종성 기자
맨유전 ‘1골 1도움’ 후 공개 사과... 감독은 “분노 이해해”
  • 맨유전 ‘1골 1도움’ 후 공개 사과... 감독은 “분노 이해해”
  • 맨유전에서 맹활약한 하피냐(FC바르셀로나)가 공개 사과했다. 사비 감독은 오히려 그의 승리욕을 칭찬했다. 사진=AFPBB NEWS[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맹활약했던 하피냐(FC 바르셀로나)가 사과의 뜻을 밝혔다. 수장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은 오히려 그를 감쌌다.바르셀로나는 17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스포티파이 캄프 누에서 열린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안방 경기에서 맨유와 2-2로 비겼다.안방에서 승리하지 못한 바르셀로나는 원정에서 열리는 2차전에 부담을 안게 됐다.바르셀로나가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후반 5분 하피냐의 정확한 코너킥이 마르코스 알론소의 헤더골로 이어졌다.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2분 만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프레드의 전진 패스를 받은 마커스 래시포드가 바르셀로나 골망을 갈랐다.오히려 바르셀로나가 패배 위기에 몰렸다. 후반 14분 래시포드의 위협적인 돌파가 쥘 쿤데의 자책골로 이어졌다.벼랑 끝에 몰린 바르셀로나를 구한 건 하피냐였다. 후반 31분 하피냐의 왼발 크로스가 절묘한 궤적과 함께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안방에서 승리를 노린 사비 감독은 선수 교체를 지시했다. 후반 38분 1골 1도움을 기록한 하피냐를 빼고 페란 토레스를 투입했다.교체 대상이 자신이란 걸 알아챈 하피냐는 불만을 드러냈다. 사비 감독과 악수를 한 뒤에도 벤치에서 투덜거렸다. 팀 동료들이 위로했지만, 상한 기분은 쉽게 풀리지 않았다.경기 후 진정된 하피냐는 사과의 뜻을 밝혔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에 따르면 그는 “감독, 토레스, 팬을 포함한 모든 사람에게 공개 사과를 하고 싶다”라며 고개를 숙였다.하피냐는 “우린 필사적으로 돕고 플레이하기 때문에 가끔 자제력을 잃을 수 있다”라면서 “결국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다”라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린 모두 인간이다”라며 “내가 실수했고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사비 감독도 하피냐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피냐의 분노를 완벽히 이해한다”라며 “나도 그런 일을 겪었었지만, 팀을 위한 결정이었다”라고 설명했다.사비 감독은 “하피냐가 사과하러 왔지만, 그럴 필요는 없다”라며 “그런 태도를 가져야 한다”라고 승리욕에 박수를 보냈다.
2023.02.17 I 허윤수 기자
“中정부, 포드-CATL 배터리합작사 설립 기술유출 조사할 것”
  • “中정부, 포드-CATL 배터리합작사 설립 기술유출 조사할 것”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중국 당국이 미국 포드자동차와 자국 배티리업체 CATL의 미국 배터리 공장 신설과 관련해 면밀하게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미시간주 포드 자동차 공장. (사진= AFP)이 사안에 정통한 중국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중국 정부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분야의 중국 위상을 보여주는 것이라 만족하는 분위기도 있지만, CATL의 핵심 기술이 미국 자동차 회사에 넘어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번 계약과 관련해 추가적인 정밀 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이어 그는 “이 조사 결과는 중국 최고 지도부에 제출될 예정”이라면서 “형식이나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그렇다고 이번 계약 자체가 막히지는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포드는 CATL과 35억달러를 들여 합작회사를 설립한 뒤 디트로이트에서 160㎞ 떨어진 미시간주 마셜에 배터리 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세계 최대 자동차 배터리회사인 CATL이 미국에 공장을 세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ATL의 자동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3분의 1에 달한다.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미국 중심의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기업과 중국기업이 손을 잡은 것이라 시장에서는 이례적인 움직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미국 자동차 기업들이 IRA 보조금을 받으려면 배터리 광물은 미국 및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일정 비율(2023년 40%→2027년 80%)만큼 조달해야 한다. 배터리 부품(2023년 50%→2029년 100%)도 북미산을 써야 한다.
2023.02.17 I 김상윤 기자
‘마치 결승 대진’ 바르사-맨유, 2-2 무... 16강 2차전서 갈린다
  • ‘마치 결승 대진’ 바르사-맨유, 2-2 무... 16강 2차전서 갈린다
  • FC바르셀로나는 17일(한국시간) 안방에서 열린 UEL 1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사진=AFPBB NEWS[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챔피언스리그 결승과 다름없는 대진이 유로파리그에서 펼쳐졌다. 그것도 16강으로 가기 위한 플레이오프였다.FC 바르셀로나는 17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스포티파이 캄프 누에서 열린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안방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2로 비겼다.기선을 제압한 건 홈팀 바르셀로나. 후반 5분 마르코스 알론소가 선제골의 주인공이 됐다. 하피냐의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 넣으며 맨유 골망을 갈랐다.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2분 뒤 맨유가 균형을 맞췄다. 최근 물오른 기량을 선보이는 마커스 래시포드가 해결사로 나섰다. 프레드의 전진 패스를 받은 래시포드는 가까운 골대와 골키퍼 사이를 뚫어냈다.마커스 래시포드(맨유)는 팀의 2골에 모두 관여하며 에이스 자격을 입증했다. 사진=AFPBB NEWS흐름을 탄 맨유가 경기를 뒤집었다. 이번에도 래시포드의 발끝이 빛났다. 후반 14분 측면을 허문 래시포드가 예리한 크로스를 올렸다. 여러 선수를 지나친 공이 쥘 쿤데의 자책골로 이어졌다.바르셀로나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31분 하피냐의 왼발 크로스가 그대로 빨려 들어가며 동점을 만들었다.이후 양 팀의 공방에도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바르셀로나와 맨유는 오는 24일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리는 2차전을 통해 16강 진출팀을 가린다.
2023.02.17 I 허윤수 기자
기관·외인 매수에 1.96%↑…2470선 회복
  • [코스피 마감]기관·외인 매수에 1.96%↑…2470선 회복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16일 코스피가 2470선을 회복하며 상승 마감했다.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보다 47.58포인트(1.96%) 오른 2475.48에 장을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16.16포인트 오른 2444.06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상승폭을 확대해 2470선에 안착했다. 기관의 매수세가 컸다. 기관은 하루만에 ‘사자’로 돌아서 8930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도 248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전날 1조원 넘게 주식을 순매수했던 개인은 9362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시장에선 긴축 기조 장기화에 대한 우려보다 경기 연착륙 기대가 더 크게 작용했다. 시장 예상치를 웃돈 소매 판매 지표에도 상승 마감한 간밤 뉴욕 증시보다 상승폭이 더 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통화정책 기대감 후퇴와 예상보다 좋은 경기 예상 간 힘겨루기가 진행되는 가운데 경기 연착륙, 더 나아가 무착륙 기대감을 더 반영하며 위험선호 심리가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며 “다만 이달 들어 2480선이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하며 오후 들어 증시 추가 상승은 제한되는 모습이었다”고 밝혔다. 대형주가 2.05% 올랐고, 중형주와 소형주가 각각 1.76%, 1.06% 상승했다. 업종별로 보면 화학이 3.24% 올랐고, 운수장비(2.80%), 전기전자(2.65%), 제조업(2.41%)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에도 일제히 ‘빨간불’이 켜졌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2.41% 오른 6만 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4.17% 올랐고, 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도 각각 2.32%, 0.94% 올랐다. 포드의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 생산 중단 이유가 배터리 화재로 밝혀지면서 SK이노베이션(096770)도 3.23% 올랐고, 5년 내 자사주 전략 소각 등 주주환원책을 밝힌 삼성물산(028260)은 3.77% 상승 마감했다. 상한가는 없었고 673개 종목이 상승, 216개 종목히 하락했다. 보합을 나타낸 종목은 45개에 그쳤다. 이날 거래량은 3억 7890만 2000만주, 거래대금은 8조 9721만 57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날 아시아증시 흐름은 엇갈렸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1% 오른 2만 7696.44를 기록했지만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2시 22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0.37% 내린 3268.30에 거래되고 있다.
2023.02.16 I 원다연 기자
“도미야스 자격 있다”던 아르테타... 선발 4회의 민낯
  • “도미야스 자격 있다”던 아르테타... 선발 4회의 민낯
  • 도미야스 타케히로(아스널)가 치명적인 실책으로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사진=AFPBB NEWS[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도미야스 타케히로(아스널)가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지 못했다.아스널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1-3으로 졌다.리그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에 빠진 아스널(승점 51, +26)은 골득실에서 밀려 선두 자리를 맨시티(승점 51, +36)에 내줬다.가장 강력한 경쟁팀을 만난 아스널은 두 자리에 변화를 줬다. 부상으로 빠진 토마스 파티를 대신해 조르지뉴를 선발로 내보냈다. 오른쪽 측면 수비로는 벤 화이트가 아닌 도미야스가 출격했다.아르테타 감독은 맨시티전을 앞두고 “도미야스는 기회를 얻을 자격과 자질이 있다”라며 선발 기용 배경을 밝혔다. 영국 매체 ‘미러’는 도미야스의 선발 기용 배경에 대해 지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을 참고했을 것이라 분석했다.당시 선발로 나섰던 화이트는 마커스 래시포드(맨유) 막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 후반전 시작과 함께 투입된 도미야스는 래시포드를 멈춰 세우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매체는 “아마 지난 맨유전은 잭 그릴리쉬(맨시티)를 막아야 하는 아르테타 감독에게 도움이 됐을 것이다. 화이트를 대신해 도미야스를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아르테타 감독의 승부수는 실패로 끝났다. 전반 24분 골키퍼를 향한 도미야스의 패스가 부정확했다. 케빈 더 브라위너(맨시티)가 이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로 연결했다. 매체는 “공이 높게 튀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라면서도 “그릴리쉬의 압박이 있었기에 안전하게 처리했어야 했다”라고 지적했다.결국 부족했던 출전 기회로 경기 감각이 저하된 탓이었다. 지난 시즌 도미야스는 부상에도 리그 21경기에 나섰다. 이 중 20차례가 선발 출전이었다.이번 시즌에는 화이트와의 경쟁에서 밀렸다. 맨시티전 이전까지 17경기에 나섰고 선발 출전은 4차례에 불과했다. 마지막 리그 선발 경기가 지난해 10월이었다.매체는 “아르테타 감독이 도미야스 선발 출전을 고려했을 때 확실히 염두에 둔 선택은 아니었을 것이다”라며 최선의 결정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2023.02.16 I 허윤수 기자
포드 전기 픽업트럭 배터리 화재..SK온 "원천기술 문제 아냐"(종합)
  • 포드 전기 픽업트럭 배터리 화재..SK온 "원천기술 문제 아냐"(종합)
  • [이데일리 하지나 김상윤 기자] SK온의 배터리가 탑재된 미국 포드자동차가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이 화재 발생으로 생산이 중단된 가운데 SK온 측은 “원인을 규명했고, 재발 방지 대책도 수립했다”고 말했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포드는 지난주 초부터 F-150 라이트닝을 조립하는 미시간주 디어본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출고 전 사전 품질 점검 과정에서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의 배터리에서 불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회사 측은 근본 원인을 찾았고, 재발 방지 방안 등을 수립해 앞으로 배터리 생산 절차에 이를 적용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생산 재개는 다음주 말 이후에나 가능해질 전망이다. 사진은 2022년 4월 26일 미국 미시간주 디어본의 포드자동차 본부 앞에서 찍은 ‘포드 F-150 라이트닝’ 전기 픽업트럭 옆면의 로고.(사진=연합뉴스)SK온 관계자는 “양사가 화재 발생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고, 배터리 셀 자체의 원천적인 기술에 문제가 발생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출시된 F-150 라이트닝은 대기 고객이 20만명에 이르는 인기 모델이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초기 단계에 있는 전기차 픽업트럭 시장에서 조기에 선두로 올라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포드는 미국에서 F-150 라이트닝을 포함해 3가지 전기차 모델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 모델의 성공에 힘입어 포드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테슬라에 이어 전기차 판매 2위에 올랐다.현재 F-150 라이트닝은 전량 SK온 조지아1공장에서 생산한 NCM9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포드와 배터리 문제에 대한 심층조사를 진행한 후 리콜 등을 협의해 나가야할 것으로 보인다.앞서 2021년 미국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은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의 결함으로 쉐보레 볼트 전기차에 대해 대량 리콜을 시행한 바 있다. LG전자 7000억원, LG에너지솔루션 7000억원 등 리콜 비용으로 1조4000억원을 GM에 지급했다.
2023.02.16 I 하지나 기자
포드 "중단원인 파악"…배터리 불확실성 해소에 SK이노베이션 3%↑
  • 포드 "중단원인 파악"…배터리 불확실성 해소에 SK이노베이션 3%↑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SK이노베이션이 3%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배터리 문제로 전기 픽업트럭 생산을 중단했던 미국 포드자동차가 문제를 파악하고, 다음주 말까지 생산 공정에 개선안을 적용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도감이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후 2시7분 SK이노베이션(096770)은 전 거래일보다 3.16% 오른 15만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4.32% 오른 16만1700원까지 뛰기도 했다.SK이노베이션은 전날 미국 포드자동차가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의 생산 중단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7.45% 하락했다. 생산 중단 원인은 배터리에서 발생한 화재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 차량에는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온의 배터리가 탑재돼 있다.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포드는 지난주 초부터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을 조립하는 미시간주 디어본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이날 주가가 반등한 것은 포드가 조만간 개선안을 적용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포드 측은 “배터리 관련 문제의 근본 원인을 파악했으며 다음주말까지 조사를 끝내고 배터리 생산 공정에 개선 방안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업계에서는 F-150 라이트닝 생산 중단이 장기화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SK온의 불확실성이 해소로 전날 대거 순매도했던 외국인과 연기금,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유입되고 있다. 매수 상위 창구에는 JP모간, 삼성증권 등이 이름을 올린 것을 비롯해 장 초반에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 USB증권 등 외국계 창구에서도 매수 주문이 나왔다.
2023.02.16 I 양지윤 기자
포드 "전기픽업트럭 생산중단, 배터리 화재탓"…SK온 탑재
  • 포드 "전기픽업트럭 생산중단, 배터리 화재탓"…SK온 탑재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미국 포드자동차가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의 생산 중단 원인은 배터리에서 발생한 화재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 차량에는 SK온의 배터리가 탑재돼 있다.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포드자동차는 이번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의 생산 중단은 출고 전 사전 품질 점검 과정에서 배터리에서 불이났고, 인근에 있던 다른 트럭으로 번졌다고 밝혔다. 이에 포드는 지난주초부터 미시간주 디어본 공장에서 픽업트럭의 생산과 출고를 중단한 상태다. 회사측은 근본 원인을 찾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생산은 적어도 다음주말까지 중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4월 출시된 F-150 라이트닝은 대기 고객이 20만명에 이르는 인기 모델이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초기 단계에 있는 전기차 픽업트럭 시장에서 조기에 선두로 올라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포드는 미국에서 F-150 라이트닝을 포함해 3가지 전기차 모델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 모델의 성공에 힘입어 포드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테슬라에 이어 전기차 판매 2위에 올랐다. 현재 F-150 라이트닝은 전량 SK온 조지아1공장에서 생산한 NCM9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포드와 배터리 문제에 대한 심층조사를 진행한 후 리콜 등을 협의해 나가야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21년 미국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은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의 결함으로 쉐보레 볼트 전기차에 대해 대량 리콜을 시행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리콜 비용으로 1조4000억원을 GM에 지급했다.
2023.02.16 I 김상윤 기자
‘어쩌나’ 아스널, 어느새 4경기 무승... 1위도 뺏겼다
  • ‘어쩌나’ 아스널, 어느새 4경기 무승... 1위도 뺏겼다
  • 아스널이 16일(한국시간) 열린 맨시티와의 맞대결에서 1-3으로 졌다. 줄곧 지켜왔던 1위 자리도 내줬다. 사진=AFPBB NEWS[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아스널이 위기에 빠졌다. 줄곧 지켜왔던 1위 자리도 내줬다.아스널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1-3으로 졌다.리그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에 빠진 아스널(승점 51)은 골득실에서 밀려 선두 자리를 맨시티(승점 51)에 내줬다.이날 경기를 앞두고 양 팀의 흐름은 상반됐다. 1위 아스널은 확실히 상승세가 꺾였다. 리그 12경기 연속 무패(10승 2무)를 달렸지만, 에버튼에 패했고 브렌트포드와 비겼다. 맨시티와의 FA컵까지 포함하면 3경기째 승리가 없었다. 반면 맨시티는 최근 공식 대회 5경기에서 4승을 챙기며 고공 행진 중이었다.분위기를 살린 맨시티가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전반 24분 도미야스 타케히로의 패스 실수를 케빈 더 브라위너가 놓치지 않았다.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전반 막판 아스널이 균형을 맞췄다. 전반 42분 부카요 사카가 페널티 득점으로 1-1을 만들었다.승부처에서 강한 건 맨시티였다. 후반 27분 엘링 홀란드, 일카이 귄도안으로 이어진 패스를 잭 그릴리쉬가 마무리했다. 후반 37분에는 더 브라위너가 내준 공을 홀란드가 오른발로 마침표를 찍었다.2004년 이후 19년 만의 우승을 꿈꿨던 아스널은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물론 맨시티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지만 2위로 내려앉았다. 시즌 내내 한 번도 겪지 않았던 리그 무승은 어느덧 3경기째가 됐다.무엇보다 순위 경쟁이 치열해지는 시기에 심리적인 압박도 커졌다. 이날 실점으로 연결된 도미야스의 실책 외에도 아스널 선수들은 실수를 남발했다.여전히 아스널이 유리한 상황이지만 우승 경쟁 경험만큼은 맨시티가 한 수 앞선다. 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아스널은 진정한 시험대에 올랐다.
2023.02.16 I 허윤수 기자
장영진 산업차관 방미…IRA 후속대책 등 논의
  • 장영진 산업차관 방미…IRA 후속대책 등 논의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이 미국을 찾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비롯한 미국 통상 현안을 논의한다.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이 지난 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EC룸에서 열린 제2차 실물경제 현장 점검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장 차관은 15~17일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D.C.를 찾아 미국과의 통상 현안을 논의하고 첨단산업 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한다. (사진=산업부)15일 산업부에 따르면 장 차관은 15~17일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D.C.를 찾아 미국 상무부와 백악관 관계자를 만난다. 장 차관 일행은 IRA 관련 후속 논의와 철강 232조, 수출통제 등 통상 현안을 논의한다. 또 한·미 양국의 반도체·배터리를 비롯한 첨단기술과 공급망 협력 강화도 모색한다.수년 전부터 이어지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과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로 한국 수출산업계는 불확실성에 놓인 상황이다. 미국 IRA의 경우 청정에너지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 내용을 담고 있어, 한국 배터리와 청정에너지 기업의 투자 기회가 커진 반면, 다분히 중국을 의식해 우호국을 포함한 자국 우선주의 조항이 포함돼 한국산 전기차 현지 수출에 불리해진 상황이다. 특히 최근 미국 자동차 회사 포드가 IRA을 피해 중국 배터리 기업 CATL과 손잡고 미국 현지 공장을 짓기로 하면서, 한국 배터리 기업의 현지 장악력 확대에도 의문 부호가 붙은 상황이다.산업부 관계자는 “미국 행정부 관계자 외에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와 미국 반도체산업협회, 주요 로펌, 대미 진출 한국 기업 등을 만나 양국 간 공급망 협력과 첨단산업기술·청정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 등 깊이 있는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3.02.15 I 김형욱 기자
코스피, 하락폭 확대…2430선으로 밀려
  • 코스피, 하락폭 확대…2430선으로 밀려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시장 예상치를 웃돈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확인한 15일 코스피가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7분 현재 32.62포인트(1.32%) 하락한 2432.87에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보다 7.45포인트 오른 2473.09로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 곧장 하락 전환한 코스피는 오후 들어 낙폭을 더 키우고 있다. 전날 3000억원 넘게 순매수했던 기관은 하루만에 ‘팔자’로 돌아서 억원을 순매도 중이고, 외국인은 6거래일만에 ‘팔자’로 돌아서 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전날 3800억원 가량 순매도했던 개인만 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미국의 1월 CPI는 전달보다 0.5% 오르며 지난해 12월의 0.1% 상승에서 상승 폭이 커졌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0.4% 상승)도 웃도는 수준이다. 물가상승률이 둔화하고는 있으나 예상보다 빠르지 않단 점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일부 후퇴하는 모습이다. 대형주가 1.35% 내리고, 중형주와 소형주도 각각 1.24%, 1.19% 하락하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업이 2.53% 하락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통신·금융 분야는 공공재적 성격이 강하고 과점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정부의 특허사업”이라며 고통 분담을 요구하고 나선 영향이다. 통신업도 1.70% 내리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의 테슬라 수혜가 부각된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점토 미국 점토 리튬 사업 재개 소식이 전해진 포스코(005490)홀딩스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내림세다. 삼성전자(005930)는 1%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고, 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는 각각 3%, 2%대 하락하고 있다. 미국 포드가 배터리 결함 가능성을 이유로 인기 차종인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의 생산을 중단했단 소식에 SK이노베이션(096770)은 7%대 하락하고 있다.
2023.02.15 I 원다연 기자
코스피, 외인·기관 매도에 하락세…SK이노 7%대↓
  • 코스피, 외인·기관 매도에 하락세…SK이노 7%대↓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시장 예상치를 웃돈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확인한 15일 코스피는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5분 현재 20.14포인트(0.82%) 하락한 2445.50에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보다 7.45포인트 오른 2473.09로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 곧장 하락 전환했다. 전날 3000억원 넘게 순매수했던 기관은 하루만에 ‘팔자’로 돌아서 2769억원을 순매도 중이고, 외국인은 199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전날 3800억원 가량 순매도했던 개인만 464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피 시장은 간밤 1월 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기술주의 강세로 혼조세를 보인 뉴욕 증시의 분위기를 이어받았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6.66포인트(0.46%) 하락한 3만 4089.27로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6포인트(0.03%) 떨어진 4136.13에, 나스닥지수는 68.36포인트(0.57%) 오른 1만 1960.15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대형주가 0.92% 내리고, 중형주와 소형주가 각각 0.76%, 0.51% 하락하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업과 통신업이 2%대 하락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통신·금융 분야는 공공재적 성격이 강하고 과점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정부의 특허사업”이라며 고통 분담을 요구하고 나선 영향이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1.42% 내리고 있고, 테슬라 강세 영향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2%대 상승세다. 미국 포드가 배터리 결함 가능성을 이유로 인기 차종인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의 생산을 중단했단 소식에 SK이노베이션(096770)은 7%대 하락하고 있다. 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도 2%대 하락하고 있따. 같은 시간 아시아 증시 흐름도 오름세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41(0.03%) 내린 2만 7595.36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3(0.08%) 오른 3290.75에 거래되고 있다.
2023.02.15 I 원다연 기자
전세계 상장사 1.1만곳, 작년 4분기 순익 전년比 20% 감소
  • 전세계 상장사 1.1만곳, 작년 4분기 순익 전년比 20% 감소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전 세계 상장기업 1만 1000곳의 작년 4분기(10~12월)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20% 감소, 3분기 연속 뒷걸음질쳤다. 올해 1분기(1~3월)엔 4분기만에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증가율은 1%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사진=AFP)14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금융정보 서비스업체 퀵 팩트 세트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국·유럽 등 약 1만 1000개 상장사의 실적(미발표인 경우 시장 예상치)을 추산한 결과, 작년 4분기 이들 상장사의 순이익은 총 9125억달러(약 1163조 200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0% 줄어든 금액으로 3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한 것이다. 감소 규모는 전분기(-6%)보다 확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였던 2020년 2분기(-64%) 이후 가장 컸다. 아울러 순이익이 3분기 연속 줄어든 것은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3분기 이후 처음이며, 팬데믹 영향을 제외하면 미중 무역갈등이 고조됐던 2019년 3분기 이후 처음이라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총 17개 업종 중 14개 업종에서 순이익이 줄었다. 정보통신 업종의 순이익이 반토막난 것이 가장 눈길을 끌었다. 전체 순이익에서 정보통신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2분기 23%에 달했으나, 작년 4분기엔 7%까지 떨어졌다. 미국 대형 기술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중국의 봉쇄조치로 주력 제품인 아이폰 생산에 차질이 빚어져 순이익이 13% 감소했다. 아마존은 인플레이션과 클라우드 사업 성장 둔화로 순이익이 무려 98% 쪼그라들었다. 메타와 알파벳(구글) 등도 인터넷 광고 매출이 줄어 순이익이 줄었다.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부진은 제조업 전반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자부품 및 반도체 업체가 다수 속해 있는 전기 업종은 순이익이 20% 감소했다. PC와 스마트폰 수요가 줄고 데이터센터 투자가 둔화하는 등 전반적인 수요 위축으로 인텔은 지난해 4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액정 패널을 생산하는 LG디스플레이도 3분기 연속 적자를 지속했다. 금융 업종에서도 역풍이 계속되고 있다. 미 대형은행 6개사 중 4개사의 순이익이 감소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자금조달 수요가 급감한 탓으로 풀이된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시장의 가치관이 정상화하기까지 1~2분기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동차 업종도 순이익이 34% 줄었다. 기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미 포드는 중국에서의 판매 침체로 순이익이 90% 급감한 반면, 테슬라는 가격 인상 효과 등으로 순이익이 59% 증가했다. 전기자동차용 파워 반도체를 취급하는 스위스 ST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도 순이익이 급증했다. 반면 소재 에너지 업종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순이익이 2% 늘었다. 미 엑손모빌 등 석유 메이저 5개사의 순이익은 30% 급증해 약 435억달러에 달했다. 여객 수요 회복으로 아메리칸항공 등 미 항공 대기업 3개사 역시 흑자전환했다. 닛케이는 “시장에선 올해 1분기 전 세계 상장기업들의 순이익이 4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증가율 전망치는 1%에 그친다”며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상향하는 등 일부 낙관론도 있지만, 미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향후 경기 둔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2023.02.15 I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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