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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스하키 사랑'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IIHF 명예의 전당 입성
- 세계 아이스하키 명예의 전당 입회식에 참석한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왼쪽). 사진=한라그룹[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세계 아이스하키 명예의 전당 헌액 멤버로서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이 주최하는 세리머니에 참석했다.29일(현지시간) 핀란드 탐페레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2020년 5월에 팬데믹으로 연기된 명예의 전당 입회식이다. 정 회장은 지난 2020년 2월 ‘빌더(Builder)’ 카테고리에서 IIHF 명예의 전당에 헌액 됐다. 빌더는 지도자, 행정가로서 아이스하키 스포츠 발전에 공로가 큰 인물에게 수여된다. 정 회장은 세계 아이스하키는 물론, 아시아 아이스하키 스포츠 저변 확대에 헌신한 업적을 인정받았다.정 회장은 1994년 대한민국 최초 남자 실업 아이스하키팀 ‘만도 위니아’(안양 한라 전신)를 창단해 26년간 한국 아이스하키의 선진화, 아시아리그의 국제화를 위해 노력했다. 또한 평창 올림픽 남북 여자 단일팀 결성 등 세계 평화와 슬로베니아 한국 명예 영사 위촉 등 외교관계 발전에도 기여했다. 2013년부터 2021년까지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IIHF는 정 회장의 변함 없는 의지와 노력을 높이 평가해 2020년 IIHF 명예의 전당에 헌액했다. 아시아에서는 츠츠미 요시아키, 가와부치 츠토무, 도미다 소이치(이상 일본), 보리스 알렉산드로프(카자흐스탄)에 이어 5번째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민국 사상 처음이다.정 회장은 ‘아이스하키와 인생’이라는 주제로 수락 연설을 해 각국 아이스하키 관계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정 회장은 “아이스하키는 스피드와 직관력, 좋은 팀워크가 필요하다는 점 등에서 기업 경영과 공통 분모를 지닌다”며 “우리 회사의 자율주행 시험차량을 ‘하키(Hockey)’, 순찰 로봇을 ‘골리(Goalie-아이스하키 골키퍼)’로 명명한 데서 드러나듯, 아이스하키는 우리 한라그룹 경영 철학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소개했다. 이어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 시절을 떠올리며 “희비가 교차하는 도전의 연속이었다. 한 굽이를 넘으면 다음 굽이가 기다리는 형국이었다”면서 “한국 아이스하키는 여러분의 도움으로 험한 길을 잘 헤쳐왔고 평창올림픽에서 1승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소중한 경험을 쌓으며 도움을 준 여러분에게 나름대로 보답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뤼크 타르디프 IIHF 회장은 “1994년 한라 창단으로 한국 아이스하키 발전의 초석을 놨고, 평창 올림픽 출전, 남자 대표팀 월드챔피언십 승격,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결성 등은 그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며 “특히 평창 올림픽에서 아시아의 잠재력을 확인시킨 것은 세계 아이스하키 전체의 발전에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IIHF 뤼크 타르디프 회장으로부터 상패를 수여 받은 정 회장은 캐나다 토론토에 위치한 IIHF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공식 절차를 마무리했다.
- KLPGA 제3기 재능기부단 발대식 열려
- 3기 재능기부단 발대식 단체사진. 좌측부터 윤성현, 이윤주, 김현경, 김순희 전무이사, 정한나래, 이규채, 김명희.(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7일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이하 KLPGA)가 서울시 강남구의 KLPGA 사무국에서 2022 KLPGA 제3기 재능기부단 발대식을 가졌다.KLPGA는 지난 2019년 기존에 운영하던 재능기부 프로그램 ‘KLPGA with YOU’를 더욱 체계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재능기부단을 새롭게 출범시켰다. KLPGA 회원 중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선발된 재능기부단은 유소년 골프참여 증진 및 저변 확대, 그리고 골프환경조성사업 선정학교에 골프 강의를 진행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올 한 해 활동하게 될 KLPGA 제3기 재능기부단에는 김명희(56), 김현경(33), 배명희(62), 선승효(36), 신지원(50), 이루리(35)까지 정회원 6명과, 김재연(36), 윤성현(55), 이규채(33), 정경화(27) 등 준회원 4명, 그리고 티칭회원 이윤주(34), 정한나래(30)까지 총 KLPGA 회원 12명이 선발됐다.재능기부 대상학교는 KLPGA의 골프환경조성프로젝트 KLPGA to YOU를 통해 골프 연습장과 골프 물품이 마련된 학교들이다. 강북중(서울)과 지현초 (포천)를 시작으로 백운초(제천), 지세포중(거제), 미죽초(천안), 계문초(익산), 삼성초(강화), 진성초(진주), 언암초(서산), 부여여중(부여), 고창중(고창), 진부중(평창)까지 총 12개의 학교에서 KLPGA 회원들의 재능기부가 이뤄진다.발대식에 참석한 KLPGA 김순희 전무이사는 “KLPGA는 유소년 육성이 미래라고 생각한다. 재능기부단이 골프 저변 확대와 꿈나무 육성에 큰 공헌을 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재능기부단과 함께 KLPGA 역시 유소년 육성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 BTS·손흥민·오징어게임의 '한국'으로 오세요
- 한국관광공사가 유치한 럭셔리 단체 해외여행객(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정부가 방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 마케팅에 돌입한다. 코로나19 전세계적인 범유행으로 만 2년이 넘도록 꽉 막혀 있던 방한관광시장의 빠른 일상회복을 위해서다. 25일 문화체육관공부(이하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는방한관광 리부팅 5대 중점과제와 17대 핵심사업을 선정해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 3월부터 관광업계와 유관기관으로 이루어진 민관협의회를 개최, 국제관광시장 회복을 전망하고 방한관광의 조속한 재개를 위한 준비를 추진해왔다. 이에 공사는 방한 시 제약사항이 상당부분 완화되고 6월부터 관광비자 발급이 재개됨에 따라 최근 시장 동향을 방향에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시장별 유치 총력 마케팅, ▲한류 중심 K-콘텐츠 마케팅 강화 ▲유관기관 및 업계 협업 마케팅을 기본 방향으로 삼고 있다. 이는 각국의 외래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수요 선점을 위한 선제적 마케팅이 절실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5대 중점과제로 ▲방한관광 생태계 재건과 브랜드 강화 ▲국제관광 수요 선점 ▲현지 유통채널 복원 ▲고부가 전략시장 활성화 ▲메가이벤트 개최 및 방한관광 로드쇼를 선정했다.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 홍보 로드쇼 현장(사진=한국관광공사)◇방한관광 생태계 재건과 브랜드 강화먼저, 중점과제 중 ‘방한관광 생태계 재건과 브랜드 강화’는 국내 인바운드 업계의 관광재개 준비를 지원하고 글로벌 관광시장의 방한관광 브랜드를 강화하는 것이 선결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국내외 여행업계 실무역량 강화지원, 얼리버드 방한상품 판촉, 글로벌 영상광고를 통한 방한관광 붐업, 메타버스 등을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 사업을 추진한다. 방한관광 인지도를 끌어올리고자 20일부터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여수·인천·평창 편)’ 캠페인을 개시한 공사는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 손흥민과, 7월 예정인 토트넘 구단 방한을 계기로 한국관광 재개 메시지를 더욱 강력하게 전파할 계획이다.◇한국을 해외여행 첫 목적지로 자리매김‘국제관광 수요선점’ 과제에서는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관광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한국을 해외여행 첫 번째 목적지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 클룩, 트립어드바이저 등 시장별 유력 OTA(온라인여행사)와 공동으로 대대적인 한국여행 EXPO를 개최하고 5~7월에는 국적항공사와 공동으로 항공권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정기항공편이 부족한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지역을 중심으로는 지방공항으로의 전세기 유치에도 적극 나서 지역관광 활성화도 도모할 계획이다. 또한 5월 25일부터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방한 외국인들에게 웰컴키트와 할인쿠폰 등을 제공하는 환대캠페인에 들어갔다.한국관광공사가 손흥민 축구 선수의 소속팀인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구단에 대대적으로 한국관광홍보를 추진했다.(사진=게티이미지)◇해외 각국의 방한 관광 유통망 복원해외 각국의 방한 관광 유통망도 복원한다. 이를 위해 공사는 해외 유력인사를 대거 초청, 방한관광에 대한 관심도ㆍ이해도를 높여 방한상품 개발을 촉진할 계획이다. 상반기에만 미디어, 여행업계 등 주요인사 250여 명의 방한이 추진됐거나 예정돼 있다. 최근 방한한 미국·캐나다 여행업계 28명은 24일 해외 여행업계 최초로 청와대를 방문하기도 했다. 또한 이러한 초청 행사가 외래객 유치로 직접 이어지도록 현지 유력 여행사 공동 대규모 방한상품 판촉 캠페인을 전개한다.◇크루즈·럭셔리 등 고부가 전략시장 정상화‘고부가 전략시장 정상화’에도 역량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코로나19 이후 양적 회복이 중요하지만 병행해 질적 성장을 도모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됐다. 이를 위해 크루즈, 의료, 럭셔리, 인센티브, 기업회의 등 부가가치가 높은 전략시장의 조기 정상화를 도모한다. 럭셔리 분야의 경우, 5월말 말레이시아에서 16명의 한국 미식기행 테마상품 단체가 입국해 6박 8일 일정(평균가격 약 750만원)을 소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향후 7개의 럭셔리 대표상품을 통해 355명을 유치할 계획이다. ◇메가 이벤트 개최 및 방한관광 로드쇼 추진코로나19 시기에도 오히려 한류에 대한 관심이 국제적으로 고조되었다는 점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메가 이벤트 개최 및 방한관광 로드쇼’ 추진한다. 글로벌 방한관심층을 공략하고자 6월 서울을 시작으로 국내 주요도시(7월/보령, 10월/인천, 대구, 부산)에서 K-팝 콘서트를 비롯한 대형 한류 종합행사를 개최한다. 아울러 코로나 유행 후 부쩍 관심이 높아진 ‘웰니스관광 페스타’와, 대표 공연관광축제인 ‘웰컴대학로’에도 방한 잠재층의 관심을 이끌겠단 계획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으로 여행객이 들어오고 있다.(사진=뉴시스)또한 세계 50개 주요도시에서 한국관광 로드쇼를 연이어 개최해 방한관광 최신트렌드와 신규 콘텐츠 소개 및 관광업계 비즈니스 교류를 펼친다. 특히 한일간 관광교류 재개가 임박한 가운데 7월에 일본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주요 거점도시에서 지자체 및 관광업계 공동 순회설명회 개최를 추진 중에 있다. 또한 8월에는 뉴욕-시카고-LA를 순회하는 한국관광 유치단을 파견한다. 주상용 공사 국제관광실장은 “2021년 주요 방한국 소비자 3만 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2030세대 외국인 10명 중 6명은 3년 내 한국방문의향이 있으며, 다른 어떤 나라보다 한국을 가장 먼저 방문하길 원하는 초적극 방한 의향자 10명 중 4명은 한국방문 예상시기를 2022년으로 꼽을 만큼 방한 잠재수요가 높은 것이 확인됐다”며, “주요 핵심시장들을 타깃으로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마케팅을 전방위적으로 전개하여 장기간 침체에 빠졌던 국내 인바운드 관광업계가 빠르게 회생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 중진공 등 9개 기관, 강원도 액화수소산업 육성 `맞손`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강원지방중기청, 지자체, 대학교 등 강원도 내 유관기관과 액화수소산업 중소벤처기업 협력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정부는 지난 2020년 7월 친환경 에너지인 액화수소의 검증 및 상용화를 위해 강원도를 규제자유특구로 지정하고 생태계 조성에 나서고 있다. 강릉, 동해, 삼척, 평창 지역을 중심으로 액화수소 생산, 저장, 운송 및 활용 등 전 주기적 밸류체인 조성을 위한 실증과제를 추진 중이다.이날 협약을 체결한 기관은 중진공, 강원지방중소벤처기업청, 강원테크노파크, 강원대학교, 강릉원주대학교, 강릉시, 동해시, 삼척시, 평창군 등 9개 기관이다.9개 기관은 강원도 지역산업 성장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액화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 관련 중소벤처기업을 중점 육성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협력 네트워크 구축, 기술개발 역량강화, 제조혁신 생산성 향상, 해외진출 및 인력양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이를 위해 강릉·동해·삼척·평창 지역에 소재한 육성기업 풀(POOL)을 구성하고 기관별 정책사업을 연계한 장단기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세부적으로는 △중진공은 정책자금 융자, 수출마케팅, 인력양성 등 중소기업 정책 사업을 지원하고 △강원지방중기청은 신기술 개발, 창업, 규제애로 해소 등을 돕는다. △강원TP는 액화수소기술, 핵심소재부품 관련 컨설팅·개발 지원 및 규제자유특구 정보 제공에 나선다. △강원대학교와 강릉원주대학교는 인재 교육, 기술개발 컨설팅 등 연구 분야 지원을 맡는다. △강릉·동해·삼척시, 평창군은 관내 육성기업에 대한 정보 제공과 기업 유치 등 제반 행정 지원을 담당한다.이번 협약은 중진공 강원지역본부(춘천), 강원영동지부(강릉), 글로벌리더십연수원(태백)이 협업해 추진하고 있는 지역주력산업 성장촉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중진공은 국가균형발전 촉진을 위해 전국에서 지역산업 육성을 위한 지역별 특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김학도 중진공 이사장은 “수소산업은 이제 막 태동하고 있는 분야로 관련 분야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정부, 지자체,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강원도 액화수소 기업이 기술 고도화 및 상용화를 이루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들과의 협력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범 내려온다·서산 머드맥스 이어 디스코 팡팡 뜬다
- 올해 공개되는 필더 드람 오브 코리아 바이럴 영상 주요 장면[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범 내려온다’ ‘서산 머드맥스’에 이어 이번에는 ‘디스코 팡팡’이 뜬다18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한국관광 홍보 캠페인 ‘필더 드림 오브 코리아’(Feel the Rhythm of Korea)의 2022년도 바이럴 신규 영상 세 편을 오는 20일 선보인다고 밝혔다.‘범 내려온다’와 ’서산 머드맥스‘ 등으로 국내·외에서 많은 관심을 모은 이 바이럴 영상은 독특한 소품과 주제, 판소리와 함께 전통과 연계시킨 힙합 배경음악 등 참신하고 새로운 시도로 지역의 특색을 재해석해 기존 한국관광 홍보영상의 수준을 한 차원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올해 캠페인에서는 인천, 평창, 여수를 배경으로 했다. 인천 편은 ‘재밌는 도시’(Fun City)를 콘셉트했다. 월미도 테마파크의 디스코팡팡 등을 레트로 감성으로 해석해 MZ세대에 소구하며, 빠른 비트의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강화도 갯벌, 송도 센트럴파크 등의 장소를 특색 있게 보여준다. 평창 편은 평창대관령음악제, 계촌 클래식마을 등 평창이 가진 음악적 관광자원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피아노 선율과 함께 월정사 전나무숲, 대관령목장, 오대천 및 미탄면 전경 등을 감성적인 분위기로 담아냈다. 평창편은 이번 캠페인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서정적인 영상이다.올해 공개되는 필더 드람 오브 코리아 바이럴 영상 주요 장면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을 모티브로 해 ‘가리비안의 해적’이란 제목을 단 여수 편은 땅거미가 서서히 걷히기 시작하는 새벽녘 청정 바다로 출항하는 어선과 선원들의 일상을 빠른 호흡의 영상으로 표현했다. 동틀 무렵 노출되는 화태대교, 이순신광장, 오동도 등의 명소들이 아름다운 인상을 남긴다. 세계적으로 흥행한 캐리비안 해적을 모티브한 만큼 외국인들이 더욱 친근하게 한국관광을 이해하도록 했다.이번 캠페인의 촬영지들은 코로나 후 국제관광의 회복과 재도약을 맞이한 가운데 한국의 관문이란 점, 한국적인 자연을 배경으로 코로나로 지친 세계인들에게 힐링과 안식, 위안을 전할 수 있는 곳, 그리고 최근 국민들의 인기 여행지로 떠오르는 가운데 캐리비안의 해적을 표현하기에 최적의 장소인 점 등을 감안해 결정됐다. 문체부와 공사는 코로나 이후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먼저 찾고 싶은 나라가 대한민국이 되도록 다양한 한국관광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지방의 매력을 감각적으로 표현하는 이번 캠페인이 올해도 한국관광 이미지 제고와 외국인관광객 유치에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허현 한국관광공사 디지털마케팅기획팀장은 “외국인 3만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2021년 잠재 방한여행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2명 중 약 1명꼴(47%)로 향후 3년 내 한국 관광을 희망하는 등 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각기 다른 매력의 세 편의 영상이 외국인관광객들에게 방한관광의 불씨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올해 공개되는 필더 드람 오브 코리아 바이럴 영상 주요 장면
- [시대藝인] '세계적 조각가' 내려놓고 통영바다로 흘러갔다
- 작가 심문섭이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 건 회화작품 ‘제시: 섬으로’(The Presentation: To the Island·2020) 앞에 섰다. 작품은 1000호(400×360㎝) 규모다. ‘물(物)에서 물(水)로’란 전시명으로 연 개인전은 ‘조각가 심문섭’의 회화작품, 특히 압도적인 ‘대작 행렬’이 포인트다. 오른쪽으로는 300호(160×300㎝) 규모의 ‘제시: 섬으로’(2016)를 걸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경남 통영이 고향인 그이는, 세계를 돌고 돌아 다시 통영 앞바다로 왔다. 흙에서 시작해 흙으로 돌아가는 누군가가 있듯, 자신은 태어난 바다로 돌아간 것뿐이라고. “파도가 밀려가고 밀려오고 하는 것, 그게 세월이고 시간이더라”고 했다. 낙향을 했나 보다,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몸이 향하는 것 그 이상이다. 조각가, 그것도 세계가 주목하는 ‘성공한 조각가’가 뜻밖에도 ‘바다그림’을 그리겠다고 한 거였으니까. 그러곤 주저 없이 정 대신 붓, 끌 대신 물감을 들고선, 푸르러서 차라리 처연하다 할 고향 통영 앞바다를 그리기 시작했다. 작가 심문섭(79). 세상이 정한 장르가 무색하리만큼 경계를 뛰어넘는 직품활동을 해온 이다. 하지만 단연 두각을 나타낸 건 조각이었다. 흙·나무·돌·쇠 등 자연을 소재로, 조각을 부정하는 ‘반(反)조각’을 했더랬다. 덧붙이고 치장해 재현하기보다, 최소한으로만 손을 대 마치 ‘날것을 빚은 듯한’ 형체를 꺼내놓는 작업 말이다. 형식을 파괴하는 일에도 주저하지 않았다. 좌대에 세우는 대신 벽에 기대두거나 바닥에 내팽개쳐 두는 등의 ‘파격’도 일상이었다. 그랬던 그이가 회화작업을 곁눈질한 것도 모자라 “푹 빠져 있다”고 하니. 심문섭의 ‘제시: 섬으로’(The Presentation: To the Island·2018). 120호(160×160㎝) 규모의 작품이다. 푸르고, 더욱 푸르고, 그러다가 시커멓게 변해 검푸름이 된 작가의 그림들은 오로지 세로로 그어낸 붓질만으로도 보는 이들을 바닥 모를 심연 속에 담가 버린다(사진=가나아트).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펼친 ‘물(物)에서 물(水)로’ 전은 바로 그 현장이다. 조각가 심문섭이 평생 쌓아온 작품세계에서 또 한 번의 파격이 될 지점을 짚게 될 대규모 개인전에는, 그이가 세상에 완전체로 꺼내놓은 회화작품 40여점을 걸었다. 전시타이틀은 유형의 물질인 ‘물’에서 무형의 물질인 ‘물’로 간다는, 그래서 조각에서 회화로 흘러가는 여정일 수밖에 없다는, 단순하지만 복잡한 암시를 품었다. 하지만 작가는 조각과 회화가 다른 길이 아니라고 못을 박는다. “회화는 조각의 연장이라, 붓을 들고 긋기를 계속하는 행위는 끌로 나무를 내려치던 일처럼 낯설지 않더라”고 했다. “그저 좀 늦어진 것일 뿐 밀린 숙제하듯 시간을 압축해 그린다”고도 했다. 작가 심문섭이 개인전 ‘물(物)에서 물(水)로’를 열고 있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자신의 회화작품과 그 작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평면에 대한 갈증, 그림에 대한 갈망 같은 게 있었을 것”이라며 “그것이 어느 날 폭발했다”고 말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6m 육박한 대작 회화…1000호 작품도 걸어‘전시장을 휘감고 있다’는 표현이 맞을 거다. 작가의 ‘통영바다 그림’들이 말이다. 직접적인 묘사보다 “내 뇌리에 박힌 어떤 하나의 바다를 표현했다”는 작가의 말 그대로다. 푸르고, 더욱 푸르고, 그러다가 시커멓게 변해 검푸름이 된 작가의 그림들은 오로지 세로로 그어낸 붓질만으로도 보는 이들을 바닥 모를 심연 속에 담가 버린다. 그 속에서 버둥대며 뭘 구분한다는 게 별 의미가 없다는 뜻인지, 그래서 작품명은 하나뿐이다. ‘제시: 섬으로’(The Presentation: To the Island). 장소와 시간의 의미를 함축하는 그 타이틀로 먼 ‘제시’와 가까운 ‘제시’, 깊은 ‘제시’와 가벼운 ‘제시’ 등을 쏟아낼 뿐이다. 이번 전시에 나온 회화작품 40여점의 강렬한 포인트는, 여러 사람 기죽이게 하는 ‘대작 행렬’이다. 200호(182×259㎝) 규모의 ‘제시’(2015)가 있는가 하면 또 다른 200호(194×224㎝)의 ‘제시(2015)도 있다. 100호(162.2×130.3㎝) 규모의 캔버스를 6점 이상 붙여야 나올, 가로·세로 582×260㎝에 달하는 ‘제시’(2018)가 걸렸고, 어디서 흔하게 볼 수도 없는 1000호(400×360㎝) 규모의 ‘제시’(2020)도 걸렸다. 오히려 100호 미만의 ‘아담한’ 사이즈가 귀하달까. 가나아트센터에 연 심문섭 개인전 ‘물(物)에서 물(水)로’ 전경. 전시에 나온 회화작품 40여점의 강렬한 포인트는 ‘압도적인 규모’에 있다. 왼쪽에는 가로·세로길이가 582×260㎝에 달하는 ‘제시: 섬으로’(The Presentation: To the Island·2018)가 걸렸다. 100호 규모의 캔버스를 6점 이상 붙여야 나올 수 있는 크기다. 오른쪽에는 가로·세로길이가 777×194㎝인 ‘제시: 섬으로’(The Presentation: To the Island·2016)가 걸렸다. 200호 규모의 캔버스 3점을 붙인 작업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 큰 작업을 어찌하느냐 물었더니 “손 닿는 데까지 수십번 긋고 칠한다”고 대답한다. 그렇다고 멀리서 보이는 것처럼 두툼한 마티에르가 온통 뒤덮인 건 아니다. 물감 두께는 생각보다 얇다. “두껍게 바르니 길이 안 나오더라”고 했다. 우선 유화물감으로 그 ‘길’이란 걸 내고, 정작 색을 입히는 건 아크릴물감이란다. 유성의 기름과 아크릴의 물이 반발해 잘 묻어나질 않기 때문에 ‘수십번 칠’은 불가피하다. “지워지면서 다른 게 태어나는데, 똑같은 건 만들어지지 않는다. 결국 시간에 맡긴다. 행위가 정리되면서 나도 생각지 못한 질서가 펼쳐진다.” 바로 한줄 한줄 새긴, 닮은 듯 다를 수밖에 없는 그이만의 바다형상을 말하는 거다. 이번 개인전은 5년 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회고전 형식으로 연 ‘심문섭, 자연을 조각하다’(2017) 이후 가장 규모가 크다. 압도적인 회화 40여점 덕에 정작 본업인 조각은 뒷전으로 밀린 셈이지만, ‘조각가 심문섭’을 찾을 수 있는 흔적이 없는 건 아니다. 테라코타 조각작품 20여점을 함께 내놨다. 책처럼 빚고 쌓아 철실로 묶어 바닥에 던져둔 ‘제시’(2010) 연작을 비롯해 벽에 매단 ‘토상’(2002) 연작 등, 조각에서 가장 기본이라는 원초적 붉은 흙 작업을 어울렸다. 가나아트센터에 연 심문섭 개인전 ‘물(物)에서 물(水)로’ 전경. 전시작의 주인공 격인 회화작품 40여점과 어울린 테라코타 조각 ‘제시’(2010·앞쪽)들을 설치작품처럼 꺼내놨다. 때론 붉은 흙덩이만으로 때론 돌과 함께 책처럼 빚고 쌓아 철줄로 묶었다. 멀리 뒤쪽으론 ‘토상’(1980∼1995) 두 점이 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한줌 흙으로 가는 길에 만난 ‘바다’ 일찌감치 두각을 드러냈더랬다. 서울대 미대 조소과를 졸업(1965)한 지 3∼4년 만에 출품한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서 3회 연속 입상한 건 그냥 시작이었다. 이후 파리비엔날레(1971)를 출발지 삼아 ‘비엔날레 단골작가’가 됐는데. 파리에 연거푸 3회를 비롯해 상파울루비엔날레(1975), 시드니비엔날레(1976), 베네치아비엔날레(1995·2001) 등으로 이름을 알렸다. 일본·미국·유럽 등의 주요 도시에서 연 개인전도 30회 이상이다. 결국 해외무대가 좁다 하고 여기저기 세운 그이와 그이의 조각작품이 가진 가치를 알아본 프랑스가 ‘문화예술공로 슈발리에 훈장’(2007)을 수훈하기도 했다. 아마 여기까지라 해도 ‘일가’를 이뤘다 할 만한데, 그이의 전진은 끝이 없었던 거다. 뒤늦은 회화작업에 뛰어든 게 딱 그즈음이라니. “세상에 처음 그림을 꺼낸 건 2년 안팎이지만 구상·습작부터 따지자면 15년쯤 됐다”고 했다. 심문섭의 ‘제시: 섬으로’(The Presentation: To the Island·2016). 162×56.2㎝ 크기의 그림을 프레임에 넣고 경첩을 달아, 접기도 하고 펼칠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었다. 조각가다운 발상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작가 심문섭이 작품의 ‘기능’을 직접 시연해 보이고 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그림으로는 이제 막 ‘신진’을 뗐을 뿐인데, 작품가는 고공행진 중이다. 100호 기준으로 1억 4000만원에 거래되는 등 전시작 40여점에는 벌써 대부분 주인들이 나섰다. 사실 지난 3월 화랑미술제에서 그 싹을 봤더랬다. 7000만원을 단 50호 작품들이 단숨에 팔리며, 없어서 못 파는 ‘화가’ 반열에 올랐으니. 15일 폐막한 ‘아트부산 2022’에선 120호 작품이 1억 6000만원에 팔리기도 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굳이 왜?’가 풀리지 않는다면 그이가 쓴 시 한 편이 도움이 될 듯하다. “어떤 세계를 꿈꾸었지/ 거짓도 꾸밈도 없는/ 자연의 본성 위에/ 한 줌 흙으로 돌아가야 하는/ 그 길에서/ 밀려오고/ 밀려가는/ 파도”(‘흙으로부터’·심문섭 시화집 ‘섬으로’에서). 결국 그이는 ‘바다라는 이름의 흙’을 조각하고 있었던 거다. 전시는 6월 6일까지. 가나아트센터에 연 심문섭 개인전 ‘물(物)에서 물(水)로’ 전경. 왼쪽부터 ‘제시: 섬으로’(The Presentation: To the Island·2017, 259×194㎝)와 ‘제시: 섬으로’(The Presentation: To the Island·2015, 194×224㎝). 작가의 회화작품 중 색과 구도에서 독특한 형태를 가진 두 점이다. 오른쪽은 전시작들을 놓고 볼 때 ‘소품’에 해당한다고 할 20호 크기(72.5×52.8㎝ & 72.5×60.㎝)의 ‘제시: 섬으로’(The Presentation: To the Island·2017 & 2018) 6점을 나란히 걸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가나아트센터에 연 심문섭 개인전 ‘물(物)에서 물(水)로’ 전경. 20호 크기(72.5×52.8㎝ & 72.5×60.㎝)의 ‘제시: 섬으로’(The Presentation: To the Island·2017 & 2018) 6점만 따로 봤다. 색과 선 등 작가기 바다를 그린 ‘큰 그림’을 압축해 놓은 듯하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 손열음 "마스크 속 연결의 의미, 대관령음악제에 담았죠"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수적인 것, ‘마스크’를 통해 다양한 음악가들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피아니스트이자 평창대관령음악제를 이끌고 있는 손열음 예술감독은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연 ‘제19회 평창대관령음악제’ 기자간담회에서 ‘마스크’를 주제어로 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평창대관령음악제의 손열음(오른쪽) 예술감독, 박혜영 운영실장이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제19회 평창대관령음악제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손 예술감독은 “얼마 전 작고한 이어령 선생님의 인터뷰를 우연히 봤는데, ‘마스크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서로 보호할 수 있고, 나아가 서로 연결될 수 있다’는 이야기에 굉장히 공감했다”며 “(인터뷰 내용이) 축제를 준비하는 마음과도 닮아 있다고 생각했다”고 ‘마스크’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마스크가 뜻하는 가면은 고대 그리스어로 ‘페르소나’(persona)로 불린다. 인간(person), 성격(personality) 등의 기원이 되는 단어다. 손 예술감독은 “결국 마스크는 사람, 인격과도 밀접하게 연관된다고 생각한다”며 “올해는 이러한 ‘마스크’라는 주제 아래 다양한 음악가가 각자의 이야기를 관객과 함께 나누는 음악제로 꾸몄다”고 말했다.평창대관령음악제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2020년과 2021년 음악제 메인 콘서트 전 회차(2020년 9회, 2021년 13회)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팬데믹 상황에도 변함없는 관객들의 열정을 보여줬다. 이에 힘입어 올해는 오는 7월 2일부터 23일까지 22일간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알펜시아 콘서트홀과 뮤직텐트 등에서 팬데믹 이전을 뛰어넘는 성대한 규모로 축제를 연다.올해 축제의 특징은 △역대 최장기간·최대 규모 개최 △평창 페스티벌 스트링즈·평창 페스티벌 바로크 앙상블 신설 △아카데미 프로그램 재개 △연중기획 시리즈 편성 등이다그동안 휴가철 성수기인 7월 말~8월 초 2주 남짓한 기간 사이에 축제가 열렸지만, 올해는 7월 초로 개최 시기를 앞당기는 대신 3주간 이어지는 장기 축제로 관객과 만난다. 전 세계 여름 음악축제보다 앞서 개최되는 만큼 해외 아티스트들도 대거 평창을 찾는다.손 예술감독은 “휴가철 성수기가 아님에도 티켓 오픈 첫날 25% 정도의 티켓이 판매돼 기대 이상의 반응을 확인했다”며 “꼭 휴가철이 아니어도 대관령에는 언제나 음악이 있고, 여름이 되면 항상 음악이 흐르는 축제로 자리잡는 것이 꿈이다”라고 말했다.일부 공연 프로그램에는 ‘마스크’를 반영한 무대도 선보인다. 개막공연에서 선보일 작곡가 조지 크럼의 마스크를 쓴 세 명의 연주자를 위한 ‘고래의 노래’, 평창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하차투리안의 ‘가면무도회’ 모음곡 등이 대표적이다.손 예술감독은 “작곡가 크럼은 얼마 전 세상을 떠났는데 마치 하나의 시대가 지나가는 것 같아서 선곡했고, ‘가면무도회’ 모음곡은 축제의 성격과 잘 맞아 평창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메인 콘서트로 편성했다”며 “다른 프로그램 또한 마스크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한다는 주제 아래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축제에는 국내 대표 실내악단인 에스메 콰르텟, 모딜리아니 콰르텟과 비에냐프스키·메뉴힌 콩쿠르 등에서 우승한 바이올리니스트 윤소영, 그리고 로열콘세르트허바우·뮌헨필하모닉 등과 협연한 피아니스트 알렉산더 멜니코프, 리즈 콩쿠르·하마마츠 콩쿠르 우승자 피아니스트 알레시오 백스, 20대 초반 나이에 세계적인 교향악단들과 협연한 바이올리니스트 다이신 카시모토 등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연주자들이 대거 출연한다.
- 문 대통령, 尹 향해 “대한민국 성공역사 이어가길”[전문]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다음 정부에서도 성공하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계속 이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사진=노진환 기자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진행한 퇴임 연설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전 정부의 축적된 성과를 계승하고 발전시켜 더 국력이 커지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길 기원한다”고 했다.이어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선거 과정에서 더욱 깊어진 갈등의 골을 메우며 국민 통합의 길로 나아갈 때 대한민국은 진정한 성공의 길로 더욱 힘차게 전진할 것”이라 강조했다.다음은 문 대통령 퇴임연설 전문이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통령으로서 무거운 짐을 내려놓습니다. 그동안 과분한 사랑과 지지로 성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 모두의 행복을 기원하며 성공하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응원하겠습니다. 지난 5년은 국민과 함께 격동하는 세계사의 한복판에서 연속되는 국가적 위기를 헤쳐온 시기였습니다. 힘들었지만 우리 국민들은 위기 앞에 하나가 되어주셨습니다. 대한민국은 위기 속에서 더욱 강해졌고, 더 큰 도약을 이뤘습니다. 대한민국의 국격도 높아졌습니다. 대한민국은 이제 선진국이며, 선도국가가 되었습니다. 우리 참으로 위대합니다. 저는 위대한 국민과 함께한 것이 더 없이 자랑스럽습니다. 저의 퇴임사는 위대한 국민께 바치는 헌사입니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헌정질서가 무너졌을 때 우리 국민은 가장 평화적이고 문화적인 촛불집회를 통해, 그리고 헌법과 법률이 정한 탄핵이라는 적법절차에 따라, 정부를 교체하고 민주주의를 다시 일으켜 세웠습니다. 전 세계가 한국 국민들의 성숙함에 찬탄을 보냈습니다. 우리 국민은 위기를 겪고 있는 세계 민주주의에 희망이 되었습니다. 나라다운 나라를 요구한 촛불광장의 열망에 우리 정부가 얼마나 부응했는지 숙연한 마음이 됩니다. 그러나 우리 정부가 다 이루지 못했더라도, 나라다운 나라를 향한 국민의 열망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촛불의 염원은 여전히 우리의 희망이자 동력으로 피어날 것입니다. 우리 국민은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성공시켜 냈습니다. 세계가 또다시 대한민국에 열광했습니다. 임기 초부터 고조되던 한반도의 전쟁위기 상황을 대화와 외교의 국면으로 전환시키며,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한반도 시대에 대한 희망을 키웠습니다.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것은 우리의 의지와 노력이 부족한 탓 만은 아니었습니다. 한편으로 우리의 의지만으로 넘기 힘든 장벽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넘어야 할 벽입니다. 평화는 우리에게 생존의 조건이고, 번영의 조건입니다. 남북 간에 대화 재개와 함께 비핵화와 평화의 제도화를 위한 노력이 지속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로 인한 위기를 온 국민의 단합된 힘으로 극복해 낸 것도 결코 잊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소·부·장 자립의 기회로 삼았고, 소·부·장 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졌습니다. 우리가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경기의 침체 속에서 사상 최대의 수출 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도 우리 제조업이 가진 세계적인 경쟁력 덕분이었습니다. 우리보다 좋았던 것은 우리가 문제해결의 성공방식을 알게 된 것입니다. 정부 부처를 뛰어넘는 협업체계, 대·중소 기업과 연구자들의 협력, 정부의 적극적인 R&D투자와 규제를 허문 전폭적인 지원, 그리고 무엇보다 온 국민의 격려와 성원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었습니다. 그 성공의 방식은 뒷날 코로나 진단키트를 개발할 때도, 마스크 생산을 빠르게 늘릴 때도, 백신 접종용 특수 주가시의 효율을 높일 때도, 요소수 부족사태를 해결할 때도 똑같이 작동하였습니다. 국민 여러분, 제가 마지막으로 받은 코로나19 대처상황보고서는 969보였습니다. 국내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처음 판명된 2020년 1월 20일부터, 휴일이나 해외 순방 중에도 빠지지 않고 매일 눈뜨면서 처음 읽었고, 상황이 엄중할 때는 하루에 몇 개씩 올라왔던 보고서가 969보까지 이어졌습니다. 그 속에는 정부와 방역진, 의료진의 노고와 헌신이 담겨있습니다. 오랜 기간 계속된 국민의 고통과 고단한 삶이 생생하게 담겨있습니다. 국민도, 정부도, 대통령도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위기 때 더욱 강해지는 우리 국민의 높은 역량에 끊임없이 감동받았습니다. 우리 정부 동안 있었던 많은 자랑스러운 일들이 대부분 코로나 위기 상황 속에서 일어났다는 것이 너무나 놀랍습니다. 그야말로 위기에 강단 대한민국의 저력이었습니다. 전 세계가 함께 코로나 위기를 겪고 보니, 대한민국은 뜻밖에 세계에서 앞서가는 방역 모범국가였습니다. 선진국의 방역과 의료 수준을 부러워했었는데, 막상 위기를 겪어보니 우리가 제일 잘하는 편이었습니다. 아직도 우리가 약하고 뒤떨어졌다고 생각해온 많은 국민들이 우리 자신을 재발견하며 자존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위기 속에서 한국은 가장 빠르게 경제를 회복했고, 1인당 국민소득 3만 5천 달러로 크게 성장했습니다. 한국의 한류 문화는 전 세계가 코로나로 고통받을 때 더욱 돋보였고, 세계인들에게 위로를 주었습니다. 우리 정부코로나 위기 속에서 선언한 한국판 뉴딜은 한국을 디지털과 혁신 등 첨단 과학기술 분야의 강국으로 각인시켰고, 그린 뉴딜과 탄소중립 선언은 기후위기 대응과 국제협력에서 한국을 선도국가로 만들었습니다. 코로나 위기를 겪으면서 대한민국은 어느덧 민주주의, 경제, 수출, 디지털, 혁신, 방역, 보건의료, 문화, 군사력, 방산, 기후위기 대응, 외교와 국제협력 등 많은 분야에서 선도국가가 되어 있었습니다. 마침내 우리는 마스크를 벗고 얼굴을 마주보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감염병 등급을 1등급에서 2등급으로 낮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직 위기는 끝나는 않았습니다. 새로운 위기가 닥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들은 어떤 위기라도 이겨낼 것이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낼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 성공의 역사는 온갖 시련과 역경을 딛고 일어선 것이기에 더욱 값집니다. 우리나라는 2차 세계대전 후 지난 70년간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나라, 2차 세계대전 후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진입한 유일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누구도 부정 못 할 빛나는 대한민국의 업적이며 자부심입니다. 우리 정부도 국민과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 선도국가로 도약함으로써 대한민국의 국격과 자부심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게 되어 매우 감사한 마음입니다. 대한민국은 세계적인 위기 속에서 ‘위기에 강한 나라’,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로 도약했습니다. 그 주역은 단연 우리 국민입니다. 대한민국은 세계로부터 인정받고, 부러움을 받는, 그야말로 ‘위대한 국민의 나라’입니다. 우리 모두 위대한 국민으로서 높아진 우리의 국격에 당당하게 자부심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저는 위대한 국민과 함께 성공하는 대한민국 역사에 동행하게 된 것이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위대한 국민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습니다. 다음 정부에서도 성공하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계속 이어나가길 기대합니다. 이전 정부들의 축적된 성과를 계승하고 발전시켜 더 국력이 커지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길 기원합니다.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선거 과정에서 더욱 깊어진 갈등의 골을 메우며 국민 통합의 길로 나아갈 때 대한민국은 진정한 성공의 길로 더욱 힘차게 전진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심석희, 다음 시즌 쇼트트랙 대표 선발...최민정과 불편한 동행 계속
- 8일 태릉 빙상장에서 열린 KB금융그룹 제37회 전국남녀 종합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 2차 선발전 여자부 1000m 준준결승에서 심석희가 출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스타 심석희(서울시청)가 우여곡절 끝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심석희는 8일 서울 노원구 태릉 빙상장에서 열린 2022~23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둘째 날 여자 1000m에서 1분29초135를 기록, 김길리(서현고·1분29초003)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열린 여자 3000m 슈퍼파이널에서도 5분44초349로 김건희(단국대·5분44초258), 김길리(5분44초293)에 이어 3위에 올랐다.심석희는 1차 선발전에서 500m 3위, 1000m 1위, 1500m 5위, 3000m 슈퍼파이널 7위에 오른 바 있다. 이어 전날 열린 2차 선발전 첫날엔 500m 1위, 1500m 5위를 차지했다.결국 1차(50점)와 2차 대회(50점) 종합 점수를 합산한 결과 심석희는 김길리, 김건희에 이어 3위를 기록, 2022~23시즌 국가대표로 발탁됐다.여자 대표팀은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한 최민정이 일찌감치 뽑힌 상태다. 여기에 선발전을 통해 1위 김길리, 2위 김건희, 3위 심석희, 4위 이소연(스포츠토토), 5위 서휘민(고려대), 6위 이유빈(연세대), 7위 박지윤(의정부시청)이 대표팀에 승선했다.심석희는 지난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주고받은 개인 메시지가 공개돼 논란을 빚었다. 메시지 내용에는 최민정(성남시청)과 김아랑(고양시청)등 대표팀 동료에 대한 비난이 담겨 있었다. 특히 최민정과 관련해선 올림픽 경기 중 고의 충돌을 의심하게 하는 이야기도 포함돼 논란을 빚었다.결국 심석희는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자격 2개월 정지 중징계를 받아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징계를 마치고 대표팀에 복귀해 최근 캐나다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 최민정과 함께 출전했지만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심석희는 이번 대표 선발전을 통과하면서 여자 대표팀 간판 최민정과 껄끄러운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심석희는 선발전을 마친 뒤 “그동안 미흡한 부분이 많았는데 주변의 많은 분이 도와줘 이번 대회를 잘 치를 수 있었다”며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난 뒤 곧바로 선발전을 치러서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이 적었지만, 대회 당일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리려 최선을 다했다.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그동안 정신적으로 힘들었을 텐데 어떻게 이겨낼 수 있었나’라는 질문에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인터뷰를 잠시 중단하기도 했다. 최근 공황장애를 겪고 있는 심석희는 “가족들과 나를 믿고 응원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훈련에 매진할 수 있었다”며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잘하려고 노력했다”고 차분하게 말했다.남자 대표팀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이준서(한국체대)가 자동 선발된 가운데 선발전을 통해 1위 박지원(서울시청), 2위 홍경환(고양시청), 3위 임용진(고양시청), 4위 이동현(의정부광동고), 5위 김태성(단국대), 6위 장성우(고려대), 7위 이정수(서울시청)가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쇼트트랙 2관왕 이정수는 2016~17시즌 이후 무려 6시즌 만에 대표팀에 복귀하게 됐다.이정수는 “사실 기량이 떨어지고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훈련을 제대로 못 하면서 은퇴를 고려했다”며 “서울시청의 제의가 왔을 때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는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한 게 좋은 성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해설위원으로 찾은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며 많은 자극을 받았다”며 “다시 한국을 대표해 뛸 수 있게 돼 설렌다”고 덧붙였다.남녀 대표팀에서 자동선발된 선수 1명과 대표 선발전 1~4위 선수들은 내년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또 자동선발 선수와 선발전 1~2위 선수는 개인전과 단체전, 선발전 3~4위 선수는 단체전 우선 출전 자격을 얻었다. 2022~23 ISU 월드컵 시리즈는 남녀 자동선발 선수 1명과 대표 선발전 1~5위 선수들이 참가하게 된다.한편, 2022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대헌(강원도청)과 남자 계주 은메달리스트 곽윤기(고양시청)는 각각 코로나19 후유증과 부상으로 선발전 도중 기권했다. 여자 대표팀 맏언니 김아랑(고양시청)도 부상 관리를 위해 선발전 출전을 포기했다.
- 쇼트트랙 심석희, 국가대표 선발전 500m 1위...태극마크 눈앞
- 심석희.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심석희(서울시청)가 2022~23시즌 국가대표 2차 선발전 500m 1위에 오르면서 차기 시즌 태극마크를 사실상 예약했다.심석희는 7일 서울 노원구 태릉 빙상장에서 열린 KB금융그룹 제37회 전국남녀 종합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겸 2022~23 국가대표 2차 선발전 여자부 500m 결승에서 43초517 기록으로 우승했다. 박지원(전북도청)이 43초611로 2위, 이소연(스포츠토토)이 43초674로 3위를 차지했다.심석희는 앞서 1차 선발전에서 여자부 종합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2차 대회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하면 다음 시즌 국가대표로 활약하게 된다.심석희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대표팀 코치와 문자를 주고받으면서 최민정(성남시청), 김아랑(고양시청) 등 동료들을 험담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을 빚었다.결국 지난해 12월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자격 정지 2개월 징계를 받은 뒤 올해 복귀했다. 만약 심석희가 국가대표로 선발되면 최민정과 불편한 동행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 최민정은 지난달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부 우승을 차지하면서 2022~23시즌 국가대표로 자동 선발된 상태다.이날 여자 1500m에선 김길리(서현고)가 2분41초473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소연(2분41초772), 김건희(단국대·2분41초845)가 2, 3위에 올랐다. 심석희는 2분42초050으로 5위를 차지했다. 남자부 500m에서는 김태성(단국대·40초948)이, 1500m에선 박지원(서울시청·2분13초771)이 1위를 차지했다.쇼트트랙 선발전은 1, 2차에 걸쳐 열리며, 2차 선발전은 8일까지 진행된다. 각 선발전 마다 500m, 1000m, 1500m, 3000m 슈퍼파이널 등 4개 종목을 치러 순위 점수를 합산해 종합 순위를 가린다.남자부에선 ISU 세계선수권대회 3위를 차지한 이준서(한국체대)가 2022~23시즌 국가대표로 자동 선발된 상태다.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대헌(강원도청)은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이번 선발전에 기권했다. 곽윤기 역시 1차 선발전 경기 도중 넘어지면서 허벅지 근육 파열 부상을 당해 남은 경기를 포기했다. 여자 대표팀 맏언니 김아랑(고양시청)도 부상 관리를 위해 이번 대회 기권했다.
- 떠나는 文이 전한 진심…"친구같은 대통령 되고 싶었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의 직책을 수행하는 것이 행복하냐고 생각한다면, 너무 힘들어서 선뜻 그렇게 행복하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사진=KTV 다큐멘터리 ‘문재인의 진심’)문 대통령은 6일 방송된 KTV 다큐멘터리 ‘문재인의 진심’ 편에서 ‘임기가 끝나는 시점인데 행복하시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문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여러 가지 많은 위기를 극복하면서 대한민국의 도약을 이끌어 낸 그런 부분에 대해서, 또 국민들로부터 지금도 받고 있는 과분한 사랑, 그런 걸 생각하면 여전히 행복하다”며 “아마 그건 퇴임하는 순간까지 계속될 것 같다”고 했다.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국민에게 친구 같은 대통령, 국민들이 뭐든지 어려움이 있으면 와서 하소연을 하고 말할 수 있는 대통령이 되고 싶었다”며 “대통령도 힘들지만 국민께서 더 힘드셨을 텐데 국민들이 오히려 저한테 많은 위로와 격려를 주셨다”고 전했다.문 대통령은 또 “퇴근 후부터 오히려 본격적인 일이 시작된다. 그럴 수밖에, 방법이 없다”며 “대통령의 업무시간은 24시간, 매일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영상에는 밤늦은 시간 청와대 관저 내에서도 계속 서류를 보는 문 대통령의 모습이 담겼다.문 대통령은 남북관계와 관련, 취임 초기 상황에 대해 “불안한 상황 정도가 아니라 전쟁의 먹구름이 가득 찼다고 할 정도로 절박한 상황이었다”며 “이것을 반드시 대화 국면으로 바꿔야 할, 그렇게 해야 할 그런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사진=KTV 다큐멘터리 ‘문재인의 진심’)문 대통령은 2018년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보다리에서 대화를 나눈 것을 언급하기도 했다.문 대통령은 “처음에는 한 5분, 또는 길어야 10분, 잠시 휴식하면서 가벼운 이야기를 나눌 생각이었는데, 서로 이야기가 진지해지면서 30분 정도 이어지게 된 것”이라고 비화를 밝히기도 했다.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남북 두 정상이 통역이나 배석자 없이, 진솔하게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았다. 장소도 좋았다”고 말했다.이날 방송에서는 문 대통령이 미국, 프랑스,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등 해외 순방을 다니며 여러 정상들을 만나는 장면들도 담겼다.문 대통령은 “외교는 기술이 아니다. 외교는 진심을 갖고 진정성 있게 대할 때 그것이 효과로 나타나는 것”이라며 “우리의 외교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는 것은 다른 말로 우리의 경제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는 말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어느덧 우리가 많은 나라들을 추월해서 이제는 우리가 앞 대열에 서게 됐다”며 “우리가 우리 역량에 자부심을 갖고 당당한 외교로 나아가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다큐 말미, 국민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5년의 임기를 마치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간다. 한순간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나날이었다. 그때마다 도리어 벅찬 순간을 만났다”고 했다.이어 문 대통령은 “평화 올림픽을 만들어낸 평창에서, 숨 가쁘게 돌아가는 방역 현장에서 우리 국민은 언제나 깨어 있었다”며 “결코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열정이 제게도 자신감과 용기를 주었다”고 했다.끝으로 문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 그동안 동행해 주셔서 정말 고마웠다. 이제 홀가분하게 제 자리로 돌아간다. 그동안 받았던 많은 사랑과 고마움을 잊지 않겠다”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작을 마음으로 응원하겠다”고 했다.한편 오는 9일 임기를 마치는 문 대통령은 주말을 보낸 뒤 임기 마지막 날 재임 동안의 소회를 담은 퇴임 연설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