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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자율주행버스 국토부 운행 허가 획득..이달 중 시험주행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T(회장 황창규)가 국내 최초로 국토교통부의 자율주행버스 운행 허가를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KT의 자율주행버스는 이달부터 일반 도로에서의 시험주행을 할 수 있게 되었다.현재까지 국토교통부 인증을 획득한 자율주행차량은 수 십대에 이르나, 버스는 승용차와는 다르게 자율주행 기능 개발이 어려워 버스로 자율주행 허가를 받은 것은 KT가 유일하다.버스는 승용차와는 달리 핸들, 브레이크 등 차량 주요 부품에 전자식 제어기능이 구현되어 있지 않고, 센서부착 위치가 높아 차량 주변의 사물을 정확히 인지하기가 어렵다. 또한, 차체가 길고 무거워 자율주행을 위한 차량 제어가 어려운 점이 있다. 때문에 자율주행버스는 벤츠, SCANIA 등 세계 최고 기술력을 자랑하는 몇 개의 자동차 제조사에서만 기술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KT의 자율주행버스는 단독 자율주행뿐만 아니라, 여러 대의 차량이 군집 주행하는 Platooning 등의 추가적인 기능을 구현하고 있으며, 라이다, 카메라 등 기존 센서 외에 KT의 무선망을 활용한 수cm 정확도의 정밀 위치측정 시스템도 탑재하고 있다. 기존 자율 주행차에 비해 주변 차량과의 직접적인 통신을 통한 상황 판단 강화, 신호등 인지 거리의 비약적인 확대, 사각 지대에 존재하는 위험 등에 대한 예측 강화를 통해 그 안정성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KT는 2015년부터 서울대학교, 언맨드솔루션 등과 협력하여 자율주행 승용차를 개발하고 자체 테스트베드에서 ▲5G 통신, ▲V2X, ▲ 원격제어, ▲ 차량관제 등의 다양한 기능을 검증하고 내/외부 VIP 시연을 진행해 왔다.KT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5G 버스를 개발하여 2017년 2월 평창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당시 리조트 내 이면도로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5G 버스의 자율주행을 성공적으로 시연한바 있다. 뿐만 아니라, 차량 제조사들과 협력하여 5G 네트워크 기반 V2X/자율주행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현재 KT는 자율주행버스를 이용해 고속도로에서의 자율주행기능을 검증하고 있으며, 향후 테스트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KT 전홍범 인프라연구소장은 “KT가 국내최초 버스 자율주행 임시운행 허가 획득함으로써 실제 도로에서의 연구가 가능해졌다”며, “자율주행은 통신과 융합을 통해 더 안전해질 것이며, 다양한 파트너들과 안전한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 文대통령, 베를린구상 재확인…트럼프 대통령과 차별화(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이른바 ‘뉴욕선언’이 베일을 벗었다. 결론은 베를린구상의 재확인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시간 21일 오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2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 핵문제의 해법과 관련해 제재와 압박보다는 대화에 방점을 찍은 평화적 해결의 대원칙을 제시했다. 특히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로 평화가 파괴되는 일이 없도록 북핵문제를 둘러싼 상황의 안정적 관리도 강조했다. 지난 7월 베를린구상 공개 이후 북한의 제6차 핵실험과 잇따른 탄도미사일 도발의 여파로 한반도 안보상황이 엄중해지면서 문 대통령의 대북메시지가 강경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빗나간 것. 문 대통령의 입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초강경 입장과도 배치된다. 그동안 군사적 옵션 사용 가능성을 경고해왔던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완전파괴’라는 초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화염과 분노’ 또는 ‘군사적 해법 장전’ 등 기존 발언보다 두세 걸음 더 나아간 것이다. ◇文대통령 “유엔, 한반도 문제 적극 역할…北 스스로 평화 선택해야”문 대통령의 이날 유엔총회 기조연설은 기존 베를린구상을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북핵문제와 관련해 도발과 제재가 갈수록 높아지는 악순환을 멈출 근본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제안도 내놓았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유엔 헌장이 말하고 있는 안보공동체의 기본정신이 한반도와 동북아에서도 구현돼야 한다”고 동북아 안보 기본축과 다자주의의 결합을 촉구하면서 유엔 안보리 이사국과 유엔 지도자들에게 요청했다. 특히 “평화는 분쟁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분쟁을 평화로운 방법으로 다루는 능력”이라는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예로 들면서 한반도 문제에 대한 유엔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한 것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입장 차이에 대한 완곡한 설득으로도 보여진다.문 대통령은 한반도 전쟁 불가론도 내세웠다. 문 대통령은 한국전쟁 당시 엄청난 피해를 열거하면서 “그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동북아의 마지막 냉전질서로 남아있다”며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로 긴장이 고조될수록 전쟁의 기억과 상처는 뚜렷해진다”고 우려했다. 특히 “평화는 삶의 소명이자 역사적 책무”라고 강조하면서 “북한이 스스로 평화의 길을 선택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붕괴를 바라지 않고 흡수통일이나 인위적 통일도 추구하지 않는다는 점도 덧붙였다. 다만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단호한 규탄과 더불어 북한의 대화 참여를 거듭 유도했다. 문 대통령은 “모든 나라들이 안보리 결의를 철저하게 이행하고 북한이 추가도발하면 상응하는 새로운 조치를 모색해야 한다”며 “북한은 스스로를 고립과 몰락으로 이끄는 무모한 선택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북한이 타국을 적대하는 정책을 버리고 핵무기를 검증 가능하고 불가역적으로 포기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평창 홍보대사’ 文대통령,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강행군문 대통령의 이번 뉴욕방문 기간 중 최대 화두는 북핵문제 해법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조를 이끌어내는 것. 다만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국제적 홍보 역시 주요한 이슈였다. 문 대통령은 방미 기간 중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를 비롯해 이탈리아, 체코, 세네갈, 캐나다 정상과의 만남을 이어가는 강행군 속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평창 홍보대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 셈이다.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뉴욕 현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앞으로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아세안+3 등 다자 정상외교 등을 계기로 평창동계올림픽 홍보활동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문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평화와 화합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적극 환영하며 IOC와 함께 끝가지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로 일촉즉발의 한반도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한반도 평화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2108년 평창, 2020년 도쿄, 2022년 베이징으로 이어지는 동북아 릴레이 올림픽의 문이 열린다”며 “동북아의 평화와 경제협력을 증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20일 저녁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열린 ‘평화올림픽을 위한 메트로폴리탄 평창의 밤’ 행사에 참석해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 끌기에도 나섰다.
- [전문] 文대통령, 유엔총회 기조연설…북핵 평화적 해결 대원칙 재천명
- [뉴욕=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북핵문제와 관련 “북한이 이제라도 역사의 바른 편에 서는 결단을 내린다면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을 도울 준비가 돼있다”며 평화적 해결 원칙을 재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현지시간 이날 오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일반토의에 참석해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북한의 붕괴를 바라지 않고 어떤 형태의 흡수통일이나 인위적인 통일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특히 “북한은 스스로를 고립과 몰락으로 이끄는 무모한 선택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며 “북한이 타국을 적대하는 정책을 버리고 핵무기를 검증 가능하게 그리고 불가역적으로 포기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북한이 스스로 핵을 포기할 때까지 강도 높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 북한이 추가도발하면 상응하는 새로운 조치를 모색해야 한다”면서도 “우리의 모든 노력은 전쟁을 막고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그런 만큼 자칫 지나치게 긴장을 격화시키거나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로 평화가 파괴되는 일이 없도록 북핵문제를 둘러싼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문 대통령의 제72차 유엔총회 기조연설 전문먼저 이 자리를 빌려 9월 19일 멕시코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희생당한 분들과 그 가족, 그리고 멕시코 국민과 정부에 우리 국민과 정부를 대표하여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합니다. 세계 평화와 안보에 기여해 온 모든 유엔 회원국과 유엔 직원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미로슬라프 라이착 제72차 총회 의장의 취임을 축하합니다. 의장의 뛰어난 지도력으로 이번 유엔총회가 더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기를 기대합니다.안토니우 구테헤스(Ant?nio Guterres) 사무총장의 성공을 기원합니다.대한민국은 ‘분쟁의 사전예방’과 ‘평화의 지속화’를 추구하는 유엔의 목표를 적극 지지하며,총장의 재임기간 동안 유엔이 평화와 인류공영에 이바지하는 더욱 강한 조직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합니다.의장, 사무총장, 그리고 각국 대표 여러분,나는 오늘 이 연설을 준비하면서 유엔의 정신과 우리의 사명에 대해 생각했습니다.유엔은 인류 지성이 만든 최고의 제도적 발명품입니다.유엔은 ‘전쟁의 참화에서 다음 세대를 구하기’ 위해 탄생했고, 지난 70여년간 인류 앞에 제기되는 도전들에 쉼 없이 맞서 왔습니다.국제사회에서 유엔의 역할과 기여는 갈수록 더욱 커질 것입니다.초국경적 현안이 날로 증가하고 이제 그 어떤 이슈도 한두 나라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게 된 오늘날, 우리는 우리 앞의 모든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유엔정신을 더욱 전면적으로 실현해야 합니다.나는 이를 위해, 여러분 모두가 유라시아 대륙이 시작되는 동쪽 끝 한반도와 한반도의 남쪽 나라 대한민국에 주목하기를 희망합니다.나는 지난 겨울 대한민국의 촛불혁명이야말로 유엔정신이 빛나는 성취를 이룬 역사의 현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촛불혁명은 협력과 연대의 힘으로 도전에 맞서며인류가 소망하는 미래를 향해 나아갔습니다.아마 미디어를 통해 목격했던 촛불혁명의 풍경을 기억하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거리를 가득 메운 수십만, 수백만의 불빛들,노래와 춤과 그림이 어우러진 거리 곳곳에서 저마다 자유롭게 발언하고 평등하게 토론하는 사람들, 아이들과 손잡고 집회장을 찾는 부모들의 환한 표정,집회가 끝난 거리에서 쓰레기를 치우는 청년들에게서 느껴지는 긍지,그 모든 장면들이 바로 민주주의였고, 또 평화였습니다. 대한민국의 촛불혁명은 민주주의와 헌법을 회복하고자 하는 열망이 시민들의 집단지성으로 이어진 광장이었습니다.유력한 대통령 후보였던 나 자신도 오직 시민의 한 사람으로 그 광장에 참여했습니다.대한민국의 국민들은 가장 평화롭고 아름다운 방법으로 민주주의를 성취했습니다.민주주의의 실체인 국민주권의 힘을 증명했고,폭력보다 평화의 힘이 세상을 더 크게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대한민국의 새 정부는 촛불혁명이 만든 정부입니다.민주적인 선거라는 의미를 뛰어넘어,국민들의 주인의식, 참여와 열망이 출범시킨 정부라는 뜻입니다.나는 지금 그 정부를 대표해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나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시작은 늦었지만 세계 민주주의에 새로운 희망을 보여줬다는 사실이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습니다.이제 대한민국은 그 힘으로 국제사회가 당면한 현안을 해결하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의장, 사무총장, 그리고 각국 대표 여러분,대한민국과 유엔은 늘 함께 해왔습니다.대한민국은 1948년 정부수립으로부터 한국전쟁, 전후재건의 과정까지 유엔으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았습니다.대한민국은 1991년에 이르러서야 유엔 회원국이 되었지만 불과 한 세대 동안 그 어떤 나라보다 빠르게 회원국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높여왔습니다.1993년을 시작으로 평화유지활동(PKO)에 꾸준히 참여해 왔고,올해는 유엔평화구축위원회(PBC) 의장국으로서 분쟁의 근본원인 해결에 중점을 두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지난 5년간 난민지원 규모를 15배 확대했고, 작년에는 유엔난민기구(UNHCR) ‘2천만불 공여국 클럽’에 합류하였습니다.파리협정의 이행과 에너지정책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으며,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와 녹색기후기금(GCF)를 통해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정부는 여성내각 30%를 달성함으로써 ‘2030 지속가능개발의제’의 양성평등 실천을 선도하고 있습니다.유엔의 모든 분야에서 대한민국은 앞으로 더욱 기여를 높여나갈 것입니다.특별히 나는 ‘사람을 근본으로’라는 이번 유엔총회의 주제가 대한민국 새 정부의 국정철학과 일치한다는 점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사람이 먼저다’는 여러 해 동안 나의 정치철학을 표현하는 슬로건이었습니다.새 정부의 모든 정책의 중심에 ‘사람’이 있습니다.지금 우리 정부는 성장을 저해하고 사회통합을 해치는 경제 불평등 문제에 정면으로 맞서기 위해 경제 패러다임을 과감하게 전환하고 있습니다. 경제정책의 중심을 국민과 가계의 소득증가에 맞추고, 일자리가 주도하는 성장, 모든 국민이 공정한 기회와 성장의 혜택을 누리는 경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것을 ‘사람중심 경제’라고 부릅니다.포용적 성장을 위해 우리가 시작한 이 담대한 노력은 국내에서만 그치지 않을 것입니다.대한민국은 이러한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춰 개도국들의 지속가능한 개발을 지원할 것입니다.의장, 사무총장, 그리고 각국 대표 여러분,나는 전쟁 중에 피난지에서 태어났습니다. 내전이면서 국제전이기도 했던 그 전쟁은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파괴했습니다. 3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목숨을 건진 사람들도 온전한 삶을 빼앗겼습니다. 내 아버지도 그 중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잠시 피난한다고만 생각했던 내 아버지는 끝내 고향에 돌아가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습니다.나 자신이 전쟁이 유린한 인권의 피해자인 이산가족입니다. 그 전쟁은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았습니다. 세계적 냉전 구조의 산물이었던 그 전쟁은 냉전이 해체된 이후에도, 정전협정이 체결되고 64년이 지난 지금에도, 불안정한 정전체제와 동북아의 마지막 냉전 질서로 남아 있습니다.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로 동북아의 긴장이 고조될수록 전쟁의 기억과 상처는 뚜렷해지고 평화를 갈망하는 심장은 고통스럽게 박동치는 곳,그곳이 2017년 9월, 오늘의 한반도 대한민국입니다.전쟁을 겪은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의 대통령인 나에게 평화는 삶의 소명이자 역사적 책무입니다. 나는 촛불혁명을 통해 전쟁과 갈등이 끊이지 않는 지구촌에 평화의 메시지를 던진 우리 국민들을 대표하고 있습니다.또한 나에게는 인류 보편의 가치로서 온전한 일상이 보장되는 평화를 누릴 국민의 권리를 지켜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바로 이런 이유로 나는 북한이 스스로 평화의 길을 선택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평화는 스스로 선택할 때 온전하고 지속가능한 평화가 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나는 무엇보다 나의 이 같은 신념이 국제사회와 함께 하고 있다는 점에 감사를 표합니다.최근 북한은 국제사회의 일치된 요구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기어이 6차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을 감행함으로써 우리 모두에게 말할 수 없는 실망과 분노를 안겼습니다.북한 핵실험 후 우리 정부는 북한으로 하여금 도발을 중단하게 하고 대화의 테이블로 이끌어내기 위해 더욱 강력한 제재와 압박이 필요하다는 점을 주변국과 국제사회에 적극적으로 밝혀왔습니다.나는 유엔 안보리가 유례없이 신속하게,그리고 무엇보다도 만장일치로, 이전의 결의보다 훨씬 더 강력한 내용으로 대북제재를 결의한 것을 높이 평가합니다. 북한 핵과 한반도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가 함께 분노하며 한 목소리로 대응하고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줬습니다.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우리 정부의 입장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감과 지지에 거듭 감사드립니다.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는북한이 유엔헌장의 의무와 약속을 정면으로 위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북핵 문제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북핵 문제의 평화적, 외교적, 정치적 해결 원칙을 적시한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는 세계 평화와 인류 공영을 위한 실천을 다짐하는 유엔총회의 자리에서 다시 한 번 북한과 국제사회에 천명합니다.우리는 북한의 붕괴를 바라지 않습니다.어떤 형태의 흡수통일이나 인위적인 통일도 추구하지 않을 것입니다.북한이 이제라도 역사의 바른 편에 서는 결단을 내린다면,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을 도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북한은 이 모든 움직일 수 없는 사실들을 하루빨리 인정해야 합니다. 스스로를 고립과 몰락으로 이끄는 무모한 선택을 즉각 중단하고,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합니다. 나는 북한이 타국을 적대하는 정책을 버리고 핵무기를 검증 가능하게, 그리고 불가역적으로 포기할 것을 촉구합니다. 국제사회의 노력도 더욱 강화되어야 합니다.북한이 스스로 핵을 포기할 때까지강도 높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모든 나라들이 안보리 결의를 철저하게 이행하고, 북한이 추가도발하면 상응하는 새로운 조치를 모색해야 합니다.안정적으로 상황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우리의 모든 노력은 전쟁을 막고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런 만큼 자칫 지나치게 긴장을 격화시키거나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로 평화가 파괴되는 일이 없도록 북핵문제를 둘러싼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평화는 분쟁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분쟁을 평화로운 방법으로 다루는 능력을 의미한다”는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말을 우리 모두 되새겨야 할 것입니다. 특별히 나는 안보리 이사국을 비롯한 유엔의 지도자들에게 기대하고 요청합니다. 북핵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유엔헌장이 말하고 있는 안보 공동체의 기본정신이 한반도와 동북아에서도 구현되어야 합니다.동북아 안보의 기본 축과 다자주의가 지혜롭게 결합되어야 합니다.다자주의 대화를 통해 세계 평화를 실현하고자 하는 유엔정신이 가장 절박하게 요청되는 곳이 바로 한반도입니다. 평화의 실현은 유엔의 출발이고, 과정이며, 목표입니다. 한반도에서 유엔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합니다. 도발과 제재가 갈수록 높아지는 악순환을 멈출 근본적인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야말로 오늘날 유엔에게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역할 일입니다. 나는 여러 차례 ‘한반도 신(新)경제지도’와 ‘신(新)북방경제비전’을 밝힌 바 있습니다.한 축에서 동북아 경제공동체의 바탕을 다져나가고, 다른 한 축에서 다자간 안보협력을 구현할 때, 동북아의 진정한 평화와 번영을 시작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의장, 사무총장, 그리고 각국 대표 여러분,올림픽은 서기 394년을 마지막으로 1,500년이나 역사에서 사라졌습니다. 이 올림픽을 다시 부활시킨 힘은 평화에 대한 갈구였습니다. 근대 올림픽의 역사는 분쟁의 한복판 발칸반도 아테네에서 열린 제1회 올림픽의 감동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앞으로 5개월 후, 대한민국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립니다.2018년 평창은 2020년 도쿄, 2022년 북경으로 이어지는 동북아 릴레이 올림픽의 문이 열리는 곳입니다. 나는 냉전과 미래, 대립과 협력이 공존하고 있는 동북아에서 내년부터 열리게 되는 이 릴레이 올림픽이 동북아의 평화와 경제협력을 증진하는 계기가 되기를 열망합니다. 대한민국은 이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여러분, 한 번 상상해 보십시오.고작 100Km를 달리면 한반도 분단과 대결의 상징인 휴전선과 만나는 도시 평창에 평화와 스포츠를 사랑하는 세계인들이 모입니다. 세계 각국의 정상들은 우의와 화합의 인사를 나눌 것입니다.그 속에서 개회식장에 입장하는 북한 선수단, 뜨겁게 환영하는 남북 공동응원단, 세계인들의 환한 얼굴들을 상상하면 나는 가슴이 뜨거워집니다.결코 불가능한 상상이 아닙니다.그 상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적극 환영하며,IOC와 함께 끝까지 노력할 것입니다.나는 평창이 또 하나의 촛불이 되기를 염원합니다.민주주의의 위기 앞에서 대한민국 국민들이 들었던 촛불처럼 평화의 위기 앞에서 평창이 평화의 빛을 밝히는 촛불이 될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나는 여러분과 유엔이 촛불이 되어 주시길 바랍니다. 평화와 동행하기 위해 마음을 모아 주시길 바랍니다. 오늘, 그 절박한 호소를 담아 세계 각국의 정상들을 평창으로 초청합니다. 여러분의 발걸음이 평화의 발걸음이 될 것입니다.여러분, 내년 평창에서 만나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구글·애플 멀리보고 뛰는데…삼성전자는요?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다음은 22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기사다.△1면-구글·애플 멀리보고 뛰는데…삼성전자는요?-‘49년 CEO’ 김준기 동부 회장 불명예퇴진-文대통령 “평화적 해결” 재천명-통상임금 후폭풍…기아車 잔업 없앤다△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대란-“모두 고용하라” vs “행정소송 할 것”…고래싸움에 5300명 실직할 판-파리바게뜨의 항변△종합-구글, 스마트폰 제조시장 정조준…삼성·애플 양강구도 깨지나-‘AI·IoT 강자’ 구글, 제조역량 강화 4차 산업시대 선점-바짝 쫓아오는 中…한국기업 장악한 OLED 시장 눈독-신용불량자, 3년 동안 빚 못 갚으면 자포자기…재기 불능 사회 만들어-취약차주 가계대출 상반기에 80조 넘겨-낯선 ‘양적긴축’…금리인상·가계부채 ‘비상’△김명수 동의안 가결-전투기 파일럿 꿈꿨던 판사, 사법부 수장돼 ‘개혁’ 조정간 잡는다-與, 10일 만에 지옥→천당…협치는 험로-‘녹색 넥타이’ 멘 우원식…국민의당 표심 잡아△종합-‘우리가 남이가’…롯데 GS 한화 ‘IT 내부거래’ 쑥-‘재벌 저승사자’ 기업집단국…첫 수장은 ‘저격수’ 신봉삼-“분쟁, 평화로운 방법으로 다뤄야”…文 뉴욕선언, 베를린구상 ‘옆’그레이드△금융-우려가 현실로…P2P 부동산PF 부실률 일반투자의 3배-최흥식 개혁 시동…소비자보호 자문위 킥오프-3월 ‘결혼식 알림장 팩스’ 사건이 遠因 됐나△보령제약 창립 60년 특별대담-‘약 좋더라’ 말보다 ‘이웃 아픔 귀 기울이더라’ 들릴 때 좋습디다△산업&기업-‘구원투수’ 이근영…첫 과제는 구조조정 마무리-통상임금의 역설…잔업 없앤 기아차, 임금 오히려 줄어든다-수술실보다 적은 미세먼지…명품 ‘폰카’ 생산의 비밀이죠-도시바 품은 SK하이닉스, SSD 기지개 펴나△산업·소비자생활-총수 지정 관심없다…게임·이모티콘으로 해외 성과 낼 것-민자역사 롯데百 영등포점 설명회-‘대형마크 규제’에 제동 건 乙…왜△중소기업·벤처-곡면 폰도 들뜸없이 완벽 보호…美·日도 열광하죠-바디프랜드 ‘침구·침대사업’으로 영토 확장△아직 심폐소생술 모르시나요-‘골든타임 4분’ 우왕좌왕하다 하루평균 70명 심정지로 사망-옥외전광판 통해 24시간 교육…자동심장충격기 설치 늘려야△증권&마켓-美 연준 불확실성 걷혔지만…외국인 매도 멈출 ‘반전카드’ 없네-북미 진출, 설비 증설…한국콜마, 사드 딛고 날다-호텔롯데, 보바스병원 품었지만…‘편법 우회인수’ 논란 지속-마감날까지 초긴장…인수금융 자문은 ‘시간과의 싸움’-‘돈줄 마른’ KAI, 두 달 만에 다시 CP 발행 돌입△여행-버스 타고 느릿느릿…제주 속살 기웃기웃△스포츠-가장 묵직한 평창 金, 누구의 목 장식할까-박성현 “세계랭킹 2위, 나도 놀라워”△부동산-서울서 부는 ‘미니재건축’ 바람…도시재생 훈풍타고 전국 확산 노린다-부천~안산 전철길 개통 앞두고…시흥시 아파트값 들썩△사회-서해순 검찰 고발…故 김광석 부녀 사망사건 재수사로 간다-본부장 영장기각, 부사장 자살…KAI 수사 가시밭길-‘뇌물수수 혐의’ 박찬주, 13년 만에 현역대장 구속
- 평창조직위, 서울시 등 3개 시·도와 일본서 ‘평창올림픽’ 홍보
-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사진=평창조직위원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이희범 조직위원장이 23일 서울시 등 3개 시·도와 함께 일본에서 대대적인 홍보전을 펼친다.평창올림픽과 2020 도쿄 하계올림픽을 계기로 한·일 양국의 우호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이번 홍보전에는 이희범 위원장을 비롯해 류경기 서울시 행정1부시장, 강득구 경기도 연정부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참여한다.이희범 위원장은 이날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최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관광박람회인 ‘Tourism Expo Japan 2017’에 참석, 3개 시·도가 주관하는 미디어 컨퍼런스 현장에서 현지 언론을 대상으로 평창올림픽 준비현황을 설명한다.특히 이 자리엔 일본의 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인 안도미키도 컨퍼런스에 참석해 평창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미디어 컨퍼런스에는 NHK, 후지TV, 아사히신문 등 30개 언론사 40여 명의 기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또, 박람회장의 ‘한국관’을 방문, 평창 홍보이벤트 등을 함께 한 뒤, 평창올림픽과 3개 시·도의 숙박, 교통을 포함한 문화·관광을 홍보하기 위한 ‘토크 콘서트’에 참석, 현지인과 박람회 관람객 등 2천여 명을 대상으로 평창올림픽을 소개하고 초대할 예정이다.특히, 이 자리에는 안도 미키가 토크 콘서트에 참여한 가운데 한류스타 슈퍼주니어(은혁, 동해, 예성)와 티아라가 K-POP 콘서트를 갖는다. 이 위원장은 박람회장 방문 전에는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도쿄 히비야 공원에서 개최하는 2017 한·일축제한마당 개막식 축사를 통해 지구촌 겨울스포츠 축제인 평창올림픽을 홍보한 데 이어, 양국 주요 인사들과 스포츠를 통한 문화·관광교류와 우호증진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이희범 조직위원장은 “이번 로드쇼를 통해 많은 일본인들이 평창 올림픽을 찾기를 기대한다.”면서 “한국과 일본에서 연이어 개최되는 올림픽은 양국의 파트너십 역시 더욱 강화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서울시와 경기도, 강원도는 지난해 12월 2018 평창올림픽 성공을 기원하고,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다양한 공동 마케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평창올림픽 메달 최초 공개....'한글'·'한복' 모티브
-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 디자인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 디자인평창동계올림픽 동메달 디자인[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우리 민족의 상징인 ‘한글’을 모티브로 한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메달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됐다.문화체육관광부와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는 21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도종환 문체부 장관, 이희범 조직위원장, 송석두 강원도 행정부지사, 국내 동계스포츠 경기단체장, 홍보대사, 역대 올림픽 메달리스트, 스포츠 꿈나무, 내외신 기자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평창올림픽 메달 공개 행사를 개최했다.메달 공개 행사는 서울과 뉴욕(현지시각 20일 20시 30분)에서 동시에 개최됐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린 공개 행사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해 전 세계에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을 선보였다.이날 메달 공개 행사는 도종환 문체부 장관과 송석두 강원도 행정부지사, 이희범 조직위원장이 인사말을 전한 후에 메달 소개 영상 상영으로 시작됐다. 영상은 미래 동계올림픽 주역들의 ‘꿈’과 현 국가대표 선수들의 ‘도전’,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말하는 메달의 ‘가치’를 인터뷰 형식으로 구성해 올림픽 메달의 가치를 풀어 나갔다.이어 대회 홍보대사 션 씨와 정찬우 씨가 보자기로 덮인 메달을 들고 입장, 화려한 영상(LED)과 음악이 어우러진 가운데 문체부 장관, 조직위원장, 강원도 행정부지사 등 3명과 함께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을 공개했다. 또한 메달 영상에 나온 동계스포츠 꿈나무 3명에게 각각 금, 은, 동메달을 목에 걸어주는 순서를 진행했다.공개를 마친 뒤에는 메달을 디자인한 이석우 디자이너가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메달 디자인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기자단 질의답변에 이어 주요 참석자와 스포츠꿈나무, 디자이너, 역대올림픽 메달리스트, 마스코트 수호랑 반다비 등이 함께 대회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기념촬영을 하면서 모든 행사가 마무리됐다.메달 디자인의 콘셉트는 세계에서 가장 완성도 높은 문자 체계인 ‘한글’이 바탕이 됐다. 한글은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영혼이라고 할 수 있다. 문체부는 “메달 디자인을 식물에 비유에 한다면, ‘한글’은 우리 민족의 문화를 만든 ‘뿌리’이고, 문화가 진화되고 발전하는 과정에서의 노력과 인내, 인고의 모습은 ‘줄기’, 이런 역사의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우리의 문화는 ‘꽃과 열매’인 셈이다”고 설명했다.평창 동계올림픽 메달 디자인 역시 이와 같은 콘셉트에서 출발했다. 우리의 문자인 ‘한글’을 모티브로 ‘대회 경기와 메달’이 ‘꽃과 열매’라면, ‘줄기’는 바로 ‘올림픽을 위한 선수들의 노력과 인내, 열정’이라는 모습을 닮았다. 이를 대회 메달에 반영해 ‘평창동계올림픽’의 자음인 ‘ㅍㅇㅊㅇㄷㅇㄱㅇㄹㄹㅁㅍㄱ’을 활용했고, 선수들의 노력과 인내의 모습을 사선으로 표현했다.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종목별 최정상의 선수들에게 수여될 메달과 리본은 우리 문화의 상징인 ‘한글’과 전통 ‘한복’을 모티브로, 전체적으로 한국적인 세련미를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메달 앞면은 올림픽 전통에 따라 좌측 상단에 오륜을 배치하고, 선수들의 노력과 인내를 역동적인 사선으로 디자인했다. 뒷면에는 대회 엠블럼과 세부종목명을 새겨 넣었다. 측면에는 ‘평창동계올림픽이공일팔’의 자음과 모음의 조합 중 자음의 ‘ㅍㅇㅊㅇㄷㅇㄱㅇㄹㄹㅁㅍㄱㅇㄱㅇㅇㄹㅍㄹ’을 입체감 있게 표현했다.메달을 목에 걸 리본(스트랩)은 전통 한복 특유의 갑사를 소재로 활용, 한글 눈꽃 패턴과 자수를 섬세하게 적용했다. 리본은 대회 룩의 ‘라이트틸(Light Teal)’과 ‘라이트레드(Light Red)’의 두 가지 색을 사용했는데 폭은 3.6cm이고, 메달을 장착했을 때의 길이는 42.5cm이다.메달과 함께 제공되는 메달 케이스는 전통 기와지붕의 곡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원목으로 제작하는 등 한국적 요소를 가미했다. 메달 케이스에는 메달과 메달 설명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배지, 메달리스트 노트가 담긴다. 조직위는 지난 3월 국제올림픽위원회의 메달 승인을 완료했다. 당시 국제올림픽위원회는 메달 디자인과 함께 리본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메달을 디자인한 이석우 디자이너는 “평창올림픽을 준비하는 세계 각 나라 선수의 열정과 노력을, 한글과 함께 어떻게 아름답게 표현할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특히, 기존 메달과 다른 평창만의 독창성을 찾고 싶어 한글을 활용했고, 메달 옆면의 ‘한글’을 활용한 디자인도 평창만의 주요 특징이다.”라고 밝혔다.평창올림픽 메달은 모두 259세트를 제작한다. 이 가운데 222세트는 102개 세부종목 영광의 입상자들에게 수여하고, 나머지는 동점자 발생 대비용(5세트)과 국내외 전시용(국제올림픽위원회 25세트, 국내 7세트)으로 활용된다. 제작은 최근 후원 참여 의사를 밝힌 한국조폐공사가 맡았다.메달의 지름은 92.5mm, 두께는 사선의 도드라진 부분과 파인 부분인 ‘압인’에 따라 최소 4.4mm에서 최대 9.42mm이며, 무게는 금메달이 586그램, 은메달 580그램, 동메달 493그램이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의 531그램과 비교하면, 평창 동계올림픽의 금메달과 은메달은 더 무거워졌고 동메달은 가벼워졌다.금메달과 은메달은 순은(순도99.9%)으로 제작하고, 금메달의 경우 순은에 순금 6그램 이상을 도금하도록 한 국제올림픽위원회의 규정을 준수했다. 동메달은 단동(Cu90-Zn10) 소재다.문체부 도종환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도 방미외교 중에 강조했듯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올림픽 역사에 길이 남는 전 세계인의 축제가 되도록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라며 “한국문화의 매력을 담은 올림픽 메달의 공개가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은 ‘한글’을 모티브로 한 대회 상징물, 동계종목 피규어 등과 함께 오는 24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어울림마당에 전시돼 일반 국민들에게 공개된다. 조직위는 다양한 체험이벤트 등 대국민 홍보전도 펼칠 계획이다.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메달은 현재 주형 제작 등의 단계에 있으며, 발표 시기는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