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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추값 폭등에 '김포족' 늘어날라…유통가, 한발 빠른 할인전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올해 가을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관련 상품 기획전에 속속 나서고 있다.최근 살인적 고물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배추, 무 등 주요 농산물들의 작황까지 부진하며 가격 오름세를 부추기고 있다. 유통업계는 예년보다 빨리 할인 행사에 돌입하며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겠다는 전략이다.롯데마트 모델들이 사전예약을 진행한 절임배추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롯데마트)◇배추 1포기 값 전년비 60%↑…“배추 아닌 금(金)추”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전날(4일) 기준 배추 1포기 평균 소매가격은 8225원으로 전년동기(5134원) 대비 3000원 이상 비싼 수준을 보이고 있다. 평년 평균 소매가격인 6180원 대비해서도 2000원 이상 비싸다.김장을 할 때 필요한 다른 주요 농산물들의 가격도 고공행진 중이다.무 1개 평균 소매가격은 3996원으로 전년 동기 1849원, 평년 2413원에 비해 1500~2000원 이상 비싼 수준을 보이고 있다. 깐마늘 1㎏ 평균 소매가격 역시 1만3538원으로 전년 동기 1만2095원, 평년 9686원 대비 최대 4000원 가까이 치솟은 상황이다.그나마 고춧가루와 대파 소매가격이 안정적인 편이다. 고춧가루 1㎏ 평균 소매가격은 3만1574원으로, 평년(3만439원)보다는 1000원 가량 비쌌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3만4333원)보다는 3000원 가량 저렴했다. 대파 1㎏ 평균 소매가격은 3087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2804원 대비 2000원 가량 비싸지만, 평년 3573원 대비해선 500원 저렴한 가격대를 보이고 있다. 농산물 가격이 전년 또는 평년 대비 크게 오르면서 김장을 포기하는 이른바 ‘김포족’이 늘 것이란 전망이 흘러나오자, 유통업계는 예년 대비 일찌감치 할인 행사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에 김장을 권하고 나선 모습이다.◇롯데·GS 등 절임배추·굴 등 김장재료 판매시기 앞당겨가장 먼저 포문을 연 것은 롯데쇼핑이다.롯데마트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절임배추’ 사전 예약을 진행했다. 작년보다 한 달 가량 앞선 시점이다. ‘해남 향토 절임배추(20㎏)’와 ‘산지뚝심 영월 절임배추(20㎏)’를 각각 3만9900원, 4만5900원에 선보였다. 절임배추 20㎏ 기준 8~12 포기가 담겨 현재 배추 시세를 감안하면 절반 수준의 가격이다.롯데슈퍼는 오는 11일까지 전 점포에서 절임배추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 ‘해남 절임배추(20㎏)’와 해발 700m 고랭지에서 키운 아삭한 ‘평창 절임배추(20㎏)’를 행사카드 결제시 각각 3만6900원, 5만4900원에 만나볼 수 있고, 해발 400m 준고랭지에서 키운 고소한 ‘괴산 절임배추(20㎏)’도 3만9900원에 예약구매 할 수 있다. 롯데슈퍼는 이에 더해 1~2인 가구를 위한 ‘간편 김장키트’도 선보였다. 절임배추(7㎏)에 전라도식 김치양념 2㎏을 행사카드 결제시 3만9900원에 만나볼 수 있다. 젓갈을 사용하여 감칠맛이 좋은 ‘전라도식 김치양념(3.5㎏)’도 행사카드 결제시 3만9900원에 준비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김장 관련 농수산물 가격이 폭등하면서 행여 큰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김장을 포기할까봐 예년 대비 발빠르게 사전예약 행사를 마련했다”며 “이달 들어 배추 등 주요 농산물들의 수급이 조금씩 원활해지면서 가격 또한 안정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번 행사 상품들은 안정화된 가격에 비해서도 저렴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GS리테일이 운영하는 슈퍼마켓인 GS더프레시는 이날부터 오는 11일까지 업계에서 가장 먼저 생굴을 판매하고 나섰다. GS리테일 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봉지굴 1봉(250g)을 20% 할인된 6980원 최저가에 판매하며, 김장철을 겨냥해 이달 말부터 김장에 많이 사용되는 소굴 중심으로 물량을 준비해 고객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이커머스 중엔 티몬이 가장 앞섰다. 티몬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절임배추를 비롯한 김장 재료들을 초특가로 선보이고 나섰다. 총 10톤 물량으로 10㎏씩 나눠 1000세트를 마련했으며, 즉시 할인과 쿠폰 할인을 더하면 1만99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1인당 3세트 한정해 판매한다. 티몬은 국내산 고춧가루(1㎏)을 2만2900원에, 강화 참 새우젓(1㎏)을 1만2900원에, 국내산 햇 무(5㎏)를 1만9000원에, 남해 깐마늘(1㎏)을 9700원에 함께 선보인다. 이달 말부터는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를 비롯한 주요 이커머스 역시 김장철을 겨냥한 기획전을 준비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선택 폭은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작년과 비슷한 시점인 이달 말께 절임배추와 함께 고춧가루, 젓갈류 할인 행사를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 [뉴스새벽배송]BOE 개입에 뉴욕증시 '활짝'…尹, 해리스 접견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국 공격적 금리 인상에 영국 감세 여파까지 맞아 출렁이던 글로벌 증시가 영국 영란은행(BOE) 수습책에 진정세를 보였다. BOE는 금리 폭등세를 진정시키기 위해 국채 시장에 개입, 영국 국채금리가 크게 하락했고 미국 국채금리도 동반 하락했다.윤석열 대통령은 29일 방한하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만나 북핵,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은 29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앤드루 베일리 영국 영란은행(BOE) 총재. (사진=AFP 제공)◇ BOE, 시장 개입…무한정 장기국채 매입 결정-BOE는 장기 국채를 필요한 만큼 사들이고, 다음 주부터 시작할 예정이었던 양적긴축(QT)을 10월 31일로 연기하기로. 장기 국채 매입은 10월 14일까지 이뤄질 예정.-이에 영국 10년물 국채금리는 50bp(1bp=0.01%포인트)가량 하락하며 4% 수준으로 떨어져. 30년물 국채금리는 100bp 이상 하락하며 3.92%까지 밀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개장 전 2008년 이후 처음으로 4%를 돌파했으나 이날 20bp가량 하락하며 3.73% 수준까지 하락. 2년물 국채금리는 15bp 이상 밀린 4.13% 근방까지 하락.-영국이 국채 매입을 통한 시장 개입에 나서면서 연준의 긴축에 대한 우려는 다소 완화.◇ BOE 개입에 국채 금리 급락…뉴욕증시, 일제히 상승-2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8% 오른 2만9683.7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97% 상승한 3719.04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5% 오른 11,051.64로 거래를 마감.-영국 금융시장 불안과 국채금리 움직임,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 발언 등을 주시.◇ 찰스 에번스 “내년 3월까지 금리 4.5~4.75%까지 인상”-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시장의 변동성이 금융환경을 추가로 제약적으로 만든다고 지적했다.-그는 그럼에도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필요가 있다며 내년 3월까지 금리가 4.5%~4.75%까지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美알츠하이머 관련주 ‘급등’…넷플릭스 강세-애플은 아이폰 수요 둔화 가능성을 이유로 증산 계획 실행하지 않으면서 1.27% 하락. 퀄컴, 스카이웍 등 애플 관련주도 약세. -넷플릭스는 아틀란틱이 광고 기반 저가 상품을 몇 달 내 출시, 이로 인한 실적 호전이 기대돼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하자 9%대 상승. 디즈니, 콤캐스트, 아마존 등 스트리밍 관련주도 2~3%대 상승.-바이오젠은 알츠하이머 임상에서 인지 기능 저하를 27% 감소시켜 질병 진행을 늦추는 등 긍정적 결과가 나오자 39.85% 급등. 알츠하이머 관련주 대부분 동반 급등. ◇ 尹대통령, 해리스 美부통령 접견…북핵·IRA 등 논의-윤석열 대통령은 29일 방한하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만나 양자 현안과 지역·글로벌 이슈를 두루 논의. -현직 미 부통령이 한국을 찾는 것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린 2018년 2월 마이크 펜스 부통령 방한 이후 4년 6개월 만. -북핵을 비롯한 한반도 문제와 한국산 전기차 차별 우려 등 한미간 현안이 산적한 와중에 이뤄지는 양국 최고위급 인사의 회동.◇ 美육군, 하와이에 中겨냥 두 번째 다영역특임부대 배치-미국 육군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두 번째 특별부대를 창설. -28일(현지시간) 미 육군에 따르면 육군은 지난 23일 하와이 포트 섀프터에서 세 번째 다영역특임단(MDTF)을 가동. -다영역특임단은 사이버, 전자전, 정보, 장거리 정밀타격을 포함한 살상·비살상 능력을 공중·육상·해상·우주·사이버 등 여러 영역에 통합 적용해 특정 표적을 제압하는 부대다. ◇ 당정, ‘해외입국자 코로나검사 면제’ 논의-국민의힘과 정부는 29일 국회에서 당정 협의회를 열고 해외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의무 면제 등 방역 완화책을 논의.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역 완화가 주요 의제로 논의된다. 구체적으로는 해외 입국자의 유전자증폭(PCR) 검사 의무 면제 등. ◇ “한국산 제품 수입규제 매년 늘어…미국이 4분의 1”-29일 국회, 코트라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대한 수입 규제는 2017년 187건에서 2018년 194건, 2019년 210건, 2020년 229건, 2021년 210건으로 증가 추세. -올해는 상반기 기준으로 총 27개국이 208건의 수입 규제를 적용. 특히 우리나라에 가장 많은 수입 규제를 적용하고 있는 국가는 미국으로, 올해 상반기 47건. 전체의 4분의 1.◇ “집 부자 100명이 주택 2만1000채 소유…공시가 2.5조원”-다주택자 100명이 소유한 주택 수가 2만채를 넘고, 자산 가치는 공시가격 기준으로 2조5000억원 이상. -29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통계청에서 받은 ‘주택 소유 상위 100명의 소유주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다주택자 상위 100명은 2만689채의 주택을 보유.
- 설화탐정 AR 등 14점,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공모전 수상작 선정
- 2022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부문 대통령상 ‘설화탐정AR 도서’[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지역의 설화를 바탕으로한 도서서비스 ‘설화탐정 AR’ 등 총 14점이 대한민국 관광공모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와 한국관광공사(사장직무대행 신상용)는 대한민국 각 지를 대표하는 우수한 관광기념품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개최한 ‘2022 대한민국 관광공모전(기념품 부문)’ 수상작 14점을 선정했다.‘대한민국, 여행을 선물합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지난 6월 14일~21일까지 진행된 이번 공모전에서는 완제품 및 아이디어 분야에서 전국 각지의 특성과 스토리를 담아낸 총 359점의 작품이 접수됐다. 수상작은 전문가 및 일반 소비자로 구성된 심사위원단들의 3단계 심사를 거쳐 대통령상 1점, 국무총리상 2점,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3점, 한국관광공사사장상 4점, 후원기관장상 4점 등 총 14점이 선정됐다.대통령상에 선정된 ‘설화탐정 AR’은 각 지역의 설화를 흥미로운 캐릭터와 스토리, AR 서비스를 통해 알기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도서 시리즈로 지역성과 상품성을 고루 갖춰 심사위원단의 호평을 받았다. 2022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부문 국무총리상 ‘감자유원지 포파칩’국무총리상으로는 강원도 강릉과 평창에서 재배한 왕산감자 중 상품성 부족으로 버려지는 못난이감자를 활용해 브랜딩한 ‘감자유원지 포파칩’, 반려동물 동반 여행 트렌드를 반영해 동해바다의 수산물을 활용한 반려견 건강간식 ‘동결건조 북어트릿’이 선정됐다. 그 외에도 제주산 메밀로 맷돌모양을 형상화한 쿠키에 한국 전통디자인의 재활용 가능 패키지를 더한 ‘제주 메밀쿠키’, 전주 전통공예가의 손길로 만든 솟대와 항아리 모양의 방향기(디퓨저)인 ‘전주솟대항아리 디퓨저’, 제주의 문화·자연·탐방관광지와 스토리를 담은 윷놀이 보드게임 ‘눈노리 제주’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으로 뽑혔다.문체부와 공사는 향후 대통령상 1000만원, 국무총리상 각 500만원,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각 300만원, 한국관광공사사장상 각 150만원, 후원기관장상 각 50만원에 해당하는 금액만큼 수상작을 구매, 국내·외 홍보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유통 판로 지원, 일대일 전문가 컨설팅, 민간기업과의 협업 매칭 등을 통해 관광기념품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힘쓸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전국 각 지역을 대표하는 우수한 관광기념품을 한 자리에 선보이는 ‘2022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박람회’(12월2일~12월3일)를 개최해 관광공모전 시상식과 역대 수상작 전시·판매도 함께 실시할 예정이다. 심사위원단은 “올해 선정작들은 지역별로 다양한 상품이 나왔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며, 앞으로도 공모전이 대한민국 각 지역의 매력을 알리고 새로운 관광가치를 창출하는 기념품 발굴을 통해 지역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 식품업계, 지역 농가와 '맛있는 상생' 나섰다
- 오뚜기는 제주 로컬 맛집과 협업해 제주ㅤㄸㅗㅅㅤㄸㅗㅅ라면을 출시했다. 오뚜기 제공.[이데일리TV 문다애 기자] 식품업계가 지역 농가와의 상생에 공을 들이고 있다. 가파른 물가 상승 및 판로 축소, 수요 감소 등으로 난항을 겪는 농가를 위해 ‘윈윈(win-win)’ 모델 구축에 나선 것이다. ESG 경영 트렌드에 발맞춘 행보로, 단순 기부가 아닌 지역 경제 활성화를 통한 농가와의 동반성장을 목적으로 한다. 2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지역 맛집과 손잡고 제품을 선보이고, 지역 고유의 특색을 살린 특화 브랜드를 론칭했다. 최근 제주 로컬 맛집 ‘금악ㅤㄸㅗㅅㅤㄸㅗㅅ라면’과 협업해 만든 ‘제주ㅤㄸㅗㅅㅤㄸㅗㅅ라면’이 대표적이다. 정식 출시에 앞서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선공개된 제주ㅤㄸㅗㅅㅤㄸㅗㅅ라면은 제주산 마늘, 돼지고기, 대파 등을 사용해 지역 농가와의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자란 마늘로 만든 동결건조 마늘블럭을 첨가했고, 제주산 돼지고기로 만든 후레이크와 건조 대파를 넣은 건더기 스프를 별첨했다. 특히 소비자 비선호 부위 적체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양돈업계를 돕기 위해 돼지 뒷다리살을 활용했다. 현지 농가로부터 공급받은 양질의 국산 식재료를 제품화하는 것도 대표적인 상생 전략이다. 지난해 11월 오뚜기는 제주 농가의 신선한 원료를 사용해 지역 고유의 맛과 특색을 담은 ‘제주담음’ 브랜드를 론칭했다. 첫 제품으로 제주 흑돼지 카레와 제주 한라봉 마말레이드 2종을 선보였다. 우리 농산물 소비 활성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오뚜기는 국산 다시마의 70% 이상을 생산하는 전남 완도군의 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고자 완도산 다시마를 제품에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시장 최초로 다시마를 주원료로 한 식초를 선보였다.SPC그룹 파리바게뜨는 코로나19 확산, 기상 피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농가를 돕기 위해 ‘행복상생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품질 좋은 우리 농산물 사용을 대폭 늘려 소비자에게 양질의 제품을 공급하고, 농가에 안정된 판로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파리바게뜨는 현재까지 강원 평창 감자, 제주 구좌 당근, 충남 논산 딸기, 전남 무안 양파, 경북 영주 풍기인삼, 영천 샤인머스캣, 경산 대추 등을 활용한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며 상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체도 지역 식재료를 활용해 지역 농가 상생을 이어가고 있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7월부터 고품질 국산 식재료를 활용한 ‘한국의 맛’ 프로젝트를 진행 중으로, 지난해 ‘창녕 갈릭 버거’를 처음 출시했고, 올해에는 ‘보성녹돈 버거’를 선보였다. 보성 녹돈은 육질이 연하고 부드러우며 잡내를 최소화한 국내산 프리미엄 돈육으로, 이를 사용해 패티를 만들었다. 이 외에도 피자알볼로는 진도산 친환경 흑미를 활용한 ‘흑미 도우’를 만들고 있으며, 전북 임실에서 생산하는 임실 치즈와 강원도 영월 고추를 사용한 핫소스 등 국내산 식재료를 사용하며 국내 농가와 상생을 이어가고 있다.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가치소비에 동참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기업과 지역 농가 간 상생의 가치를 내세운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농·어민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실천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 V-EXX와 팀웨어 후원 협약 체결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과 V-EXX(브이엑스)의 팀웨어 후원 조인식이 지난 24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 현대 N페스티벌 5라운드 경기 현장에서 진행됐다.(좌측부터)이재우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 감독, 고장환 이사, 이정규 V-EXX 대표조인식에는 이정규 V-EXX 대표, 유세종 부장, 고장환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 이사, 이재우 감독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여했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V-EXX는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에 2024년까지 팀웨어를 후원한다.2018년 런칭한 V-EXX는 ㈜플레이위즈(대표이사 김동조)의 순수 대한민국 스포츠의류 전문 브랜드이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 무대의상 및 스태프복,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수단복 등을 제작했다.또한 삼성화재블루팡스 배구단, 삼성생명 여자농구단, NC다이노스 야구단, KGC인삼공사 배구단 등 국내 여러 프로스포츠 구단들의 유니폼 제작 및 상품화 사업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는 대한체조협회, 대한빙상경기연맹, FC안양 프로축구단, KB국민은행 여자농구단 등에 공식 의류 및 용품을 후원하며 다양한 단체와 협업해오고 있다.이재우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 감독은 “V-EXX에서 팀웨어 후원을 결정해 주셔서 매우 감사드리며, 훌륭한 퍼포먼스로 보답해 드리겠다. 신규 팀웨어에는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의 정체성이 잘 반영되어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V-EXX와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이 상호 발전하고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이정규 V-EXX 대표는 “유서 깊은 국내 제일의 명문 레이싱팀인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과 후원 협약을 맺은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한국 모터스포츠 발전에 V-EXX가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은 9월 28일부터 10월 16일까지 팀웨어 후원 협약을 기념하여 SNS 채널을 통해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 공식 SNS 채널 인스타그램 및 페이스북에서 확인 가능하다.
- 노스페이스, 국가고객만족도 9년 연속 1위 달성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를 전개하는 영원아웃도어가 2022 국가고객만족도(NCSI) 조사에서 9년 연속 아웃도어 의류 부문 1위에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새롭게 개발한 친환경 인공충전재 ‘에코로프트’가 적용된 제품을 착용한 노스페이스 홍보대사 로운. (사진=영원아웃도어)국가고객만족도는 한국생산성본부와 미국 미시간대학교가 공동 개발한 고객만족 측정모델로 소비자의 기대수준, 인지품질, 인지가치, 불평률, 충성도, 유지율 등의 항목을 통해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만족도를 측정한다. 이번 평가에서 영원아웃도어(노스페이스)는 전 항목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획득하며 지난 9년간의 조사 중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영원아웃도어(노스페이스)는 아웃도어 의류 부문의 조사가 신설된 2014년부터 9년 연속 1위 자리를 수성하면서 ‘국민 아웃도어’로서의 브랜드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평가다.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가 국가고객만족도 조사에서 9년 연속으로 1위를 수성한 비결은 ‘멈추지 않는 탐험’이라는 브랜드 철학 아래 브랜드 고유의 노하우와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패션을 위한 다양한 실천을 이어가며 새로운 패션 트렌드 제시와 다양한 히트 아이템을 연이어 탄생시킨데 있다.실제로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는 친환경 기술 혁신인 ‘K-에코 테크’를 통해 친환경의 가치를 더한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생산, 포장, 마케팅 등 가능한 모든 영역에 걸쳐 진정성 있는 친환경 행보를 지속적으로 전개해오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에코 브이모션’과 ‘에코 티볼’에 이은 친환경 인공충전재 ‘에코로프트’를 새롭게 개발하고 가을철에 특히 활용도가 높은 가디건, 보머 등 다양한 스타일로 관련 제품을 출시하면서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키고 있다.또 ‘대한민국 올해의 녹색 상품’을 수상한 ‘에코 플리스 컬렉션’을 비롯해 글로벌 스테디셀러인 근본 숏패딩 ‘눕시 재킷’과 ‘마운틴 재킷’과 빅사이즈 백팩의 대명사 ‘빅 샷’ 등 다양한 헤리지티 제품 등도 친환경 리사이클링 소재 적용에 트렌디한 패턴까지 더해져 아웃도어 활동은 물론 일상 생활에서도 스타일리시한 고프고어룩으로 활용 가능한 필수 아이템으로 거듭나고 있다.아울러 노스페이스는 온 국민의 건강한 삶과 국내 아웃도어·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한 다양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리우 하계올림픽, 평창 동계올림픽, 도쿄 하계 올림픽, 베이징 동계올림픽 등 대형 글로벌 이벤트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의 ‘최장기 공식 후원사’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05년 업계 최초로 창단한 ‘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TNF)’을 통해 스포츠클라이밍 국가대표 서채현과 천종원 선수를 비롯해 국내 최연소로 세계 7대륙 최고봉을 완등한 여성탐험가 김영미 등 다수의 선수들과 탐험가들을 지원하고 있다.영원아웃도어 관계자는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폭넓게 채택하고 있을 정도로 정평있는 글로벌 고객만족 평가지표인 국가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전 항목에 걸친 높은 고객만족도 결과를 통해 9년 연속 아웃도어 의류 부문 1위 자리를 수성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서비스 향상을 통한 고객만족 극대화를 지향함으로써, 소비자의 사랑과 신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피아니스트 박해림, 주하이 모차르트 콩쿠르 13~16세 1위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피아니스트 박해림(16)이 제4회 주하이 모차르트 국제 청소년 콩쿠르 피아노 부문 그룹B 1위를 수상했다.피아니스트 박해림. (사진=금호문화재단)22일 금호문화재단에 따르면 박해림은 지난 21일 열린 이번 콩쿠르 피아노 부문 그룹B 결선에서 1위를 차지했다. 1위 상금으로 1만 5000달러(약 2080만원)를 받는다.주하이 국제 모차르트 청소년 콩쿠르는 2015년 창설한 대회다. 기교에만 집중하지 않고 음악에 대한 이해와 해석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대회로 피아노와 바이올린 부문을 개최하며 종합적인 국제 음악 청소년 콩쿠르로 자리매김했다.이 콩쿠르는 참가 연령에 따라 3개 그룹으로 나눠 경연을 진행한다. 그룹A는 만 12세 이하, 그룹B는 만 13~16세, 그룹C는 만 17~24세의 참가자를 포함한다. 역대 한국인 수상자로는 이은수(바이올린A, 20115년 3위), 양이원(피아노A, 2015년 4위), 오성은(바이올린B, 2015년 4위), 황건우(피아노C, 2015년 1위), 신한나(피아노C, 2017년 2위), 우진안(바이올린A, 2019년 1위), 정지원(피아노C, 2017년 2위)이 있다.박해림은 국내에서 금호영재콘서트와 평창대관령음악제를 통해 데뷔했다. 2017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국제 피아노 콩쿠르 주니어 부문 1위 및 예술감독 데니스 마추예프 특별상, 2020년 제17회 독일 에틀링겐 국제 피아노 콩쿠르 2위를 기록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영재교육원 음악 분야 총장상 수상 및 현대차정몽구재단 글로벌우수장학생으로 선정돼 온드림 앙상블 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2022년 금호영재오프닝콘서트를 통해 금호영재 시리즈의 문을 열었다. 현재 서울예고에 재학 중이며 한예종 영재교육원에서 이진상, 이효주를 사사하고 있다.한편 올해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그룹B에서는 한국의 문보하가 공동 2위를 수상했다. 피아노·바이올린 부문 그룹C 결선에는 금호영재 출신 피아니스트 예수아와 바이올리니스트 심동영·진예영이 진출해 있다. 그룹C 결선은 22일 진행한다.
- "대치국면이지만 北접촉 시도해야…중·러 `중재자`로 활용 가능"[인터뷰]
-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이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학교 총장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얼어붙은 남북 관계를 해결하기 위한 현실적이고 기본적인 해법은 `접촉`이다.”양무진(사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22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물밑 접촉을 하든 문서 교환을 하든 접촉을 해야 공통점과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고, 그후 어느 정도 신뢰가 쌓이면 수면 위로 끌어올려서 공개적인 협상을 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이 같이 말했다.2000년 남북정상회담 수행원, 2018년 남북정상회담 전문가 자문단으로 활동한 양 총장은 통일부 정책자문위원과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 청와대 국가안보실 정책자문위원 등을 역임한 북한 전문가다. 2006년부터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그는 이달 제9대 총장으로 취임했다.우리 정부는 비핵화를 전제로 북한과의 대화를 모색해 왔지만, 북한이 이달 초 `핵무력 법령화` 선언을 하면서 남북 관계는 꼬일 대로 꼬여버렸다.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이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핵우산`을 거론하는 등 `강 대 강` 대치로 흘러가고 있다.양 총장은 한미 양국이 북한과 끊임없이 접촉과 교류를 시도하면서 대화를 통해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양 총장은 “북한의 `핵무력 정책`과 우리의 `담대한 구상`이 대척점에 있지만, 향후 북미 간 대화나 남북 간 접촉을 통해 접점을 찾는다면 담대한 구상을 실현시킬 계기도 올 것”이라며 “신뢰를 쌓고 공통분모를 찾아가야 한다. 그것이 역사적 경험”이라고 설명했다.과거에도 2013년 4월, 당시 북한은 `핵 보유국 지위`를 명시하며 자위적 핵무기를 법령화한 전례가 있었다. 그럼에도 그 이후에 남북·북미 간 대화가 끊긴 건 아니었다. 한반도에 긴장감이 고조됐지만, 완화할 수 있는 반전의 기회는 있다는 것이다.양 총장은 “(북한과의 접촉이) 어렵다면, 북한의 우호 국가인 중국과 러시아를 통한 `중재자 활용 전략`도 있다”고도 제안했다. 실제로 2003년 8월에 우리나라·북한·미국·중국·러시아·일본 6개국이 모여 북한의 비핵화를 비롯한 북한의 개방 문제에 대해 논의했었고, 2005년 9월에 북한의 비핵화 및 핵 확산 금지 조약(NPT) 복귀 등을 골자로 하는 9·19 공동성명을 내며 평화 분위기를 찾은 적이 있었다.다만 양 총장은 “직접적 이해관계에 놓인 남·북·미·중 간 4자 회담이 좀 더 현실적”이라며 “이것이 버겁다고 하면 일본과 러시아도 참여하는 6자 회담도 검토해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경제 위기, 미·중 패권 전쟁, 코로나19 극복 등 국제 정세가 혼란한 상황에서 대북 정책에도 신중을 기해야 하는 윤석열 정부의 임무가 막중하다. 그만큼 주무부처인 통일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게 양 총장 생각이다.그는 “통일부 장관이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장을 해야 한다. 외교·통일·안보 문제에 있어 가장 객관적인 사람이 통일부 장관이기 때문”이라며 “대북 정책을 낼 땐, 외교와 안보 모든 것을 총괄하면서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 앞서 김대중 정부 시절에도 NSC 상임위원장은 통일부 장관이 맡았고 국민의 좋은 평가를 받았었다”고 했다.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이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학교 총장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다음은 양 총장과의 일문일답.-신임 총장이 된 소감과 포부가 있다면.△이 학교가 규모는 작고 역사가 그렇게 길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한반도 평화통일 관련 연구와 교육을 충실히 해왔다. 현 남북 관계가 조금 정체되고 대립과 대결로 가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면서 일종의 `반전`을 위한 연구와 교육에 집중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헌법 가치는 `평화`다. 현 단계에서 분단을 극복하는 마중물은 남북 화해 협력이다. 7000만 우리 민족의 염원은 `평화 통일`이다. 평화 협력 통일을 위한 연구·교육의 장이자 확산시키는 전도자로서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지난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을 총평하자면.△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은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구상`이었다. 이런 구상에서 펼친 가장 기본적인 전략이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의 선순환 전략이었다. 나름 현실적이었다. 다만, 한반도 평화의 문은 열었지만 지속·유지하지는 못 했다는 게 안타깝다. 2018년 상황만 봐도,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의 선순환이 효과를 냈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간에 특사가 오고 가면서 우리 측 특사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 김 위원장의 여러 가지 생각을 당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그 과정에서 한국이 한반도 문제의 주도자이자 중재자 역할을 충실히 했고,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까지도 진전됐다. 그러나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가 불발되면서 남북·북미 관계에 있어 선순환 한계가 노정됐다. 이후 문재인 전 대통령은 그해 말 ‘더 이상 우리의 운명을 북미 관계에만 맡기지 않겠다’며 남북 관계의 중요성을 되새기면서 자신의 철학적·전략적 입장을 밝혔다. 그것을 이행하려고 했으나 2020년에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결국은 남북 관계를 복원하지 못했고, 한반도에서 남북·북미 관계 정체가 지속했다.-현재까지 윤석열 정부의 대북 정책 방향성을 평가하자면.△첫 번째로,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기간에 얘기했던 부분이 아직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것인지 자문자답해야 한다. `멸공`, `선제타격`, `주적은 북한` 등 표현들인데, 주적인 북한을 선제타격 해서 멸망시키겠다는 걸로 느낄 수 있다. 북한과 대결을 하겠다는 거다.두 번째, 대북 정책 과정에는 통치 행위가 많이 작용하기 때문에 `평가`의 대상이지 `조사`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이나 탈북 어민 북송 사건 등도 평가의 대상이지 조사의 대상은 아니다. 법의 잣대로 한다면, 공무원들이 정권의 눈치만 보고 개혁적이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지 못한다.세 번째, 윤석열 정부의 `담대한 구상`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이명박 정부의 `비핵 개방 3000`과도 내용상으로 차이가 있다. 가장 중요한 차이점은, 비핵 개방 3000은 `선(先)비핵화·후(後)보장`이란 선후 관계가 명확했다면, 담대한 구상은 적어도 이것을 선순환으로 보고 있다. 정치·군사 문제와 인도적 협력 부분을 연계하지 않고 분리하겠다는 부분에서도 비핵 개방 3000보다 진전된 구상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좀 더 상세하게 들어가면 이 역시 `선비핵화·후협력`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담대한 구상’의 방향성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시간이 촉박해 완성된 게 아니라는 점에서 `구상`이라는 표현을 쓴 것 같다. 부족한 걸 채워가면서 완성하면 된다. 그럼에도 북한은 `담대한 구상`은 허망한 망상이라며, 이명박 정부의 `비핵 개방 3000`의 복사판이라고 부정적인 반응 보였다. 더 나아가 핵무력 정책을 법령화하면서 비핵화 문턱은 높이고 선제 핵 공격 기준은 낮췄다. 담대한 구상에 대해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는 상황이나, 임기 5년 동안 사용할 정책에 대해 당장 북한이 거부한다고 해서 정부가 바꿀 순 없다.-북한이 핵무력을 법제화하면서 벽을 더 높이 세우고 있는데.△북한이 담대한 구상을 직접적으로 거부했다고 분석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다만, 과거에도 2013년 4월 당시 북한은 `핵 보유국 지위`를 명시하며 자위적 핵무기를 법령화했다. 그럼에도, 이후에 남북·북미 간 대화가 없지 않았다. 북한이 이번 핵무력 정책을 법령화하면서 정세 변화,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 철회 등을 다루면서 조건을 간접적으로 제시한 측면도 있다. 현재 상황에서 핵무력 정책과 담대한 구상이 대척점에 있지만, 향후 북미 간 대화나 남북 간 접촉을 통해 접점을 찾는다면 담대한 구상을 복원시킬 계기도 올 것이다. 물밑 접촉을 하며 신뢰를 쌓고 공통분모를 찾아가야 한다. 그것이 역사적 경험이다.-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나.△현실적이고 기본적인 해법은 `접촉`이다. 물밑 접촉을 하든 문서 교환을 하든 접촉을 하고 공통점과 차이점을 발견한 이후에 어느 정도 신뢰가 쌓이면 수면 위로 끌어올려서 공개적인 협상을 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다. 이게 어렵다면, 북한의 우호 국가인 중국과 러시아를 통한 `중재자 활용 전략`도 있다.-일각에서는 중국·러시아가 참여하는 6자 회담을 아이디어로 제시한다.△6자 회담도 방법이지만 4자 회담이 좀 더 현실적이다. `하노이 회담` 이전으로 돌아가야 한다. 핵심은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 `한반도 항구적 평화 정착`, `완전한 비핵화` 세 가지다. 결국 직접적 이해관계에 있는 남·북·미·중이 중심이 돼야 한다. `담대한 구상` 정신이 유지되고 북한이 핵무력 정책에 대해 중국이 북한을 설득할 계기를 마련하면 우리 측이 미국과 조율해서 4자 회담을 제안하는 게 현실적이다. 이것이 버겁다면, 일본과 러시아도 참여하는 6자 회담도 검토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북한에 이산가족 당국회담을 제안했지만 묵묵부답이다.△권영세 장관의 역할은 의미가 있다. 그럼에도 남북 간 불신의 골이 깊다. 세부적이고 기본적인 제안을 깔고 갔어야 했다. 남북 간 모든 합의서를 존중한다든지, 4·27 판문점선언과 6·12 북미 정상 합의를 계승·발전해 그 연장선에서 한반도 비핵평화를 이끌고자 한다고 하든지 말이다.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이 서명한 성명들을 윤석열 정부가 인정하는구나’라고 느끼며 새로운 검토를 할 수도 있다. 이를 생략하고 `인류 보편적인 이산가족` 이런 말만 하니까 북한이 불신을 느껴 거부했다.-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역할에 나설까.△미국이 북미 대화에 소극적이다. 그러나 과거 사례를 보면,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다가 완화되는 반전의 기회는 늘 있었다. 올해 11월 8일 미국 중간 선거 이후부터 자연스럽게 북미 간 물밑 접촉이 있을지 조심스레 전망한다. 좀 더 빠르고 폭넓게 가져가기 위해선 바이든 행정부가 던지는 대북 메시지도 중요하다. 4·27 판문점 선언과 6·12 합의를 존중한다고 하거나, 북미 간 대화를 하게 되면 서로가 원하는 모든 문제를 하나의 테이블에 올려놓는다거나 말이다. 비핵 평화와 관련해 ‘하노이 회담 전에서 시작하겠다’ 정도의 메시지만 보낸다면 북한이 상당히 고민할 것이다.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이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학교 총장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북한이 핵실험에 나설까.△4월 이후 핵실험 준비는 끝났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결단만 서면 언제든 할 수 있다고 보는데, 9월이 된 지금도 하지 않고 있다. 보류 배경은 중국의 반대·장마철·코로나19 극복에 대한 집중 등 세 가지가 있었다. 그런데 최근 북한이 코로나19 방역 승리를 선포했고, 9월이 됐으니 장마는 사라졌다. 이제 남은 건 `중국의 반대`라는 요인이다. 내달 16일 열릴 중국 당 대회에서 시진핑 주석의 3회 연임을 확정 짓는 가운데, 북한의 핵실험이 상당히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북한도 중국을 고려해 10월 16일 이전에는 핵실험을 하진 않을 거다.-그럼 언제 할까△10월 16일과 11월 8일 사이에 할 가능성이 70%고, 11월 8일 이후 연내에 할 가능성이 20%다. 아예 안 할 가능성은 나머지 10%다. 70% 가능성의 배경을 설명하면, 북한의 기술적인 핵실험과 정치적 핵실험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 7차 핵실험이다. 북한이 이번 핵무력 법령화를 통해 핵무기의 질량적으로 갱신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주장했다. 거기에 반드시 핵실험이 포함돼 있다고 본다. 20% 가능성은 연내인데,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의 중간 선거 결과를 예측해 볼 때 핵실험을 한다 해도 상황을 반전을 시키긴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핵실험을 해도 공화당이 이기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공화당이 이기면 핵실험을 해도 미국에 큰 영향을 주기 어렵다. 중간 선거 이후 한반도 긴장의 최고점에서 마지막에 핵실험 카드를 꺼내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더라도 미국의 대북 정책에 반발하는 차원에서 할 가능성이 있다. 아예 핵실험을 하지 않을 가능성은, 중국의 반대가 너무 세다든지 북한이 실험을 하지 않아도 핵능력 고도화가 가능하거나 남·북·미가 접촉한 상태일 것이다. -현 정부에게 충고를 하자면△모든 문제의 원인이 북한에 있다며 백날 책임만 전가하면 무슨 의미가 있나. 할 말은 다 하면서 북한을 비핵화 대화의 장으로 이끌겠다는 건가. 그렇게 되면 `담대한 구상`도 결국은 진정성이 담긴 남북 대화를 통한 남북관계 정상화가 아닌 국내 정치용이 아니겠느냐는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 우리 국민은 남북 관계 전문가들이다. 진보든 보수든 남북 관계를 국내 정치에 이용했을 땐 반드시 투표로 심판했다. 윤석열 정부와 여당도 국민이 심판하는 과거의 경험을 소홀히 생각해선 안 된다.새 정부 출범 후 남북 당국자들의 언행이 거칠다. 거친 언행을 순화한 대북 메시지를 내야 한다. 너무 북한에 대해 일희일비를 하고 있다. 전략적으로 접근해야지, 너무 국내 정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4·27 판문점선언과 6·12 합의를 개선·발전해서 얘기해야 한다. 북한 인권 문제도 중요하지만, 장관이 인권 문제를 강조하면 남북 관계를 하지 말자는 얘기다. 이외에도 얼마든지 인권 문제를 강조하는 전략이 있다. 통일부가 주도한다고 해서 풀리는 것도 아니다.또 한 가지, 통일부 장관이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장을 해야 한다. 외교·통일·안보 문제에 있어 가장 객관적인 사람이 통일부 장관이기 때문이다. 대북 정책을 낼 땐, 외교와 안보 모든 것을 총괄하면서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 앞서 김대중 정부 시절에도 NSC 상임위원장은 통일부 장관이 맡았고 국민의 좋은 평가를 받았었다.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이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학교 총장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