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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창올림픽 앞둔 강원도, 아파트 '거래량·가격·청약' 3박자 호조
- 속초 양우내안애 오션스카이 조감도[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평창동계올림픽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평창올림픽의 최대 수혜지인 강원도의 막바지 분양 물량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강원도는 최근 2년 동안 거래량과 가격, 청약성적 등 주택시장이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였다. 특히 올림픽을 앞두고 교통·생활인프라 등이 개선되면서 강원도의 집값은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냈다.27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최근 2년(2015년 11월~2017년 10월)간 강원도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4만4474건으로 이전 2년(2013년 11월~2015년 10월) 거래량(4만4823가구)에 비해 0.78% 감소했다.이는 같은 기간 전국 매매거래량 감소율인 13.11%(152만6448건→132만6377건)에 비해 크게 낮은 수치다. 또한 서울(6.6%),세종(141.18%) 등 거래량이 상승한 일부 지역과 대전(0.6% 감소)을 제외하면 가장 낮은 감소율을 보였다.가격상승률은 수도권과 제주, 세종을 제외한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강원도의 3.3㎡ 당 평균 주택매맷값은 2년 전(2015년 10월) 480만원에서 올해 10월 526만원으로 9.58% 올랐다.강원도 청약시장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2014년까지만 해도 평균 0.94대 1로 미달됐던 강원도 평균 청약경쟁률은 2015년 2.26대 1, 2016년 3.82대 1에 이어 올해는 6.92대 1까지 치솟았다.강원도 주택시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교통 인프라가 속속 완공되면서 서울·수도권과 접근성이 크게 좋아진 것이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지난 6월 서울양양고속도로 동홍천~양양 구간이 개통돼 서울에서 강원도 속초, 양양까지 가는 시간이 2시간 내로 단축됐다. 또한 연내 원주~강릉 복선철도가 정식 개통되면 서울 청량리에서 강릉까지 1시간30분대면 이동이 가능해진다. 2024년 완공 예정인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계획)가 개통되면 서울 용산에서 속초까지 1시간15분이면 이동할 수 있게 된다.지난 9월 속초항에 준공된 국제크루즈터미널은 국제공항 수준의 서비스를 갖춘 입·출국장과 편의시설, 면세점 등이 들어서며 올림픽 기간에는 숙박시설로도 활용하는 등 2020년까지 지속적으로 확충·개발될 예정이다.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강원도는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 규제에서 제외돼 있고, 분양물량의 희소성도 높아 투자자들과 실수요자들이 여전히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강원도에는 다음달 2개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양우건설은 강원 속초 조양동 1426-4번지 일대에서 ‘속초 조양동 양우내안애 오션스카이’를 12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7층, 2개 동, 전용면적 84~112㎡, 320가구로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84㎡ 위주로 구성됐다. 단지는 도보 3분 거리에 속초해수욕장이 위치해 이용이 자유롭고 동해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단지 서쪽에 위치한 청초호와 청초호 호수공원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현대산업(012630)개발은 강원 강릉시 송정동 산103번지에서 ‘강릉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최고 20층, 7개 동, 전용면적 75~117㎡, 492가구로 구성된다.사업지 동쪽으로 송정 해변이 위치해 있고, 남쪽으로는 남대천이 있다. 연말 개통을 앞둔 KTX 강릉역도 가깝다. 현대산업개발 분양 관계자는 “강릉시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아이파크 브랜드 아파트로 명성에 걸맞은 다양한 특화설계를 적용해 수요자들을 사로잡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강릉 아이파크 조감도
- `과열` 코스닥, 차익실현 후엔 재차 상승 전망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스닥 지수가 두 달만에 20% 이상 상승했다. 코스닥 시장이 현재 과열된 것은 맞으나 차익실현 등이 나타난 이후엔 재차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코스닥 상승을 이끌었던 바이오 업종 외에도 다양한 이슈와 테마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에서 “코스닥 열풍이 일정 기간 잦아들었다가 다시 불 것인지, 단기간의 일장춘몽으로 끝날 것인지가 관건인데 차익실현 이후 코스닥의 재상승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과거 정권별 수혜주는 한 번 테마가 형성되면 적어도 1~2년반 정도 오른데다 코스닥은 집권 2년차에 더 강한 성향을 보였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는 글로벌 산업생산 사이클과 연관성이 높다면 코스닥은 모멘텀이 강한 시장이기 때문”이라며 “코스닥은 통상 집권 2년차 업무보고에서 언급된 정책을 이슈로 형성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닥은 ‘바이오’라는 이슈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 소비주에 대한 기대, 게임과 미디어의 신작, 판권 판매 기대, 평창동계올림픽, 4차 산업혁명 관련 통신 인프라 확대 등 다양한 테마, 이슈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바이오주도 단기적으로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이 나타나더라도 내년 하반기 재차 모멘텀이 부각될 수 있단 판단이다. 내년 상반기엔 한미약품(128940)의 롤론티스 미국 임상 3상 결과가 나오고 하반기엔 신라젠은 Pexa-Vec 글로벌 3상 중간 결과가 발표된다. 김 연구원은 “문재인 정부 정책은 과거 노무현 정부와 닮아 있다”며 “M&A 활성화 정책에 따른 우회상장 확대, 기관 장세 유도, 서비스 산업 지원 확대 등과 맞물린 K-뷰티, 의료기기, 드라마, 게임 등 한국 서비스 산업의 매출 확대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가온미디어(078890), RFHIC(218410), 세코닉스(053450), 알에스오토메이션(140670), 삼성출판사(068290), 레이언스(228850) 등을 추천 종목으로 뽑았다. 이들은 4차 산업혁명 및 한중 관계 개선에 따른 콘텐츠 수요 확대 등 정책 모멘텀과도 연결되는 종목으로 꼽힌다.
- 노장의 '한우물'은 희고 또 푸르다
- 조각가 최의순의 ‘1866’(2016)과 서양화가 전명자의 ‘오로라를 넘어서’(2017). ‘1866’은 병인양요를 모티브로 삼은 비구상추상조각이고 ‘오로라를 넘어서’는 20여년 간 오로라의 오묘한 빛을 좇아 완성한 그림이다. 두 원로작가가 한평생 일군 ‘하얀 덩어리’와 ‘푸른 평면’이다(사진=오현주 선임기자·선화랑).[이데일리 오현주 선임기자] ‘장면 하나’는 하얀 덩어리. 날개를 펼치고 하늘을 가르는 듯 비상하고 있다. 하지만 가슴은 뻥 뚫렸다. 꽉 찬 듯 공허한 형상. 거기서 눈을 거두면 이내 앙상한 뼈대가 안쓰러운 또 다른 형상이 눈에 들어온다. 흡사 ‘노인과 바다’에서 상어에게 수난을 당한 물고기다. 감성을 부추기는 건 ‘흰 석고’다. 검은 돌이나 붉은 청동이었다면 이토록 깊이 파고들기 어려웠을 거다. ‘장면 둘’은 푸른 평면. 심연에서 건져낸 듯한 짙푸른 배경 아래 누구는 악기를 연주하고 누구는 말을 탄다. 이들을 비추는 건 하늘과 땅의 경계를 무너뜨린 거대한 빛 ‘오로라’. 비로소 푸른 바탕이 한 줄기 색을 얻었다. 여기서 눈을 돌리면 꽃 잔치. 황금빛 해바라기밭에 즐거운 이들은 다 모였다. 춤추고 사진 찍고 그림 그리고, 역시 악기를 연주한다. 깊이가 남다른 ‘하얀 덩어리’와 ‘푸른 평면’. 어설픈 치기와 섣부른 흉내내기로는 닿을 수 없는 그 경지에 조각가 최의순(83)과 서양화가 전명자(75)가 섰다. 수없이 빚고 무한히 그어내 이룬 그것. 서울 종로구 평창동 김종영미술관은 ‘최의순 초대전’을 열고 60여년을 무심한 듯 한길로 지켜온 이의 예술세계를 더듬는다. 인사동 선화랑은 ‘전명자 초대전’을 펼치고 50년 화업이 축적한 색채의 진실을 한꺼풀씩 벗겨 낸다. 누구나 보고 말하는 ‘희고 푸른 세상’, 하지만 아무나 걸고 세울 수 없는 그 세상이다. △하얀 석고로 직관을 형상화…최의순 전“개념적으로 보지 말고 직관적으로 보라고 하셨어. 의미나 목적을 다 빼버리고 그냥 사물 자체를 바라보라고.” 64년 전 스승의 가르침은 그 자신이 누군가의 스승이 된 후에도 단단한 뼈대가 됐다. 모델은 버리고 재료가 가진 성질만 남기라는 거였다. 가령 의자란 것만 봐도 그렇지 않느냐고. 기능을 빼버리면 결국 기하학적으로 만든 면과 선, 공간의 문제가 된다고. 그 말만 믿고 재료와 씨름을 했다. 최의순의 ‘상 012’(2012)를 앞과 뒤에서 봤다. 상어에게 몸을 뜯기고 큰 입만 남겨 굳은 명태를 형상화한 조각이다. 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에서 착안했다(사진=오현주 선임기자).조각가 최의순이 이제야 스승의 공간에 작품을 들였다. 우성 김종영을 기리기 위해 세운 김종영미술관에. 우성은 그의 서울대 미대 조소과 스승이다. 왜 이리 늦었을까. “먹고사는 일을 해결하며 하나씩 만들다 보니 세월이 갔다”고. 회한도 미련도 없는 듯 담담한 회고를 뒤로 하고 1996년부터 작업한 조각 18점과 드로잉 43점을 이번 전시작으로 내놨다. 1990년대까진 재료가 다양했단다. 나무와 쇠를 결합하기도 했고 돌과 쇠, 나무와 돌을 결합하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많은 이들이 그의 대표작을 청동조각으로 기억한다. 서울 여의도동 한국거래소 로비에 세운 ‘황소와 곰’(1996)이 그렇고, 서초동 대검철청의 ‘정의·질서·평화’(1995)가 그렇다. 북촌로 헌법재판소 정원에 들인 ‘헌법수호자의 상’(1992)도 마찬가지. 그러던 어느 순간 그는 석고에 빠져들었다. 다른 조각가는 눈도 돌리지 않는 재료다. “나무 구하기도 힘들고 돌도 힘들고. 주워놓은 나무와는 타협도 해야 하는데. 그 돈이면 석고가 몇 포대냐.” 시작이 그랬단다. 이번 전시작은 대부분 ‘상’이란 작품명으로 뽑아낸 비구상조각이다. 날개나 물고기 형상도 있지만, 역사나 사회현상서 길어올린 작품도 있다. ‘1999’는 밀레니엄을 미리 내다본 것이고 ‘1866’는 병인양요가 모티브다. 조각가 최의순이 서울 종로구 평창동 김종영미술관에 선보인 ‘1999’(1998) 옆에 섰다. 밀레니엄을 미리 내다본 작품이다. 미래에 대한 불안과 희망의 대비가 거친 석고가 되어 굵은 철사 골격에 덕지덕지 발렸다(사진=오현주 선임기자).굵은 철사로 골격을 잡고 개어둔 석고를 발라 형태를 빚는 직조작업이다. “15분이면 굳는다. 시간이 고정된 작업이다.” 순간을 형상화하기에 이만한 재료가 없다는 말이다. 하지만 함부로 덤빌 수 없는 찰나가 아닌가. 치밀한 계산이 따르지 않으면 헛짓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가로·세로·높이가 결합한 3차원 공간싸움이 조각이란 걸 모르지 않는다. 하지만 그에겐 한 가지가 더 있다. 빛이다. 빛이 들어차면 작품은 새롭게 태어난다. 석고가 빛을 부르고 빛이 뒤감은 석고가 엉킨 하얀 덩어리. 그 뭉텅이가 눈 안에 찰 때 그제야 완성이라고 말한다. 전시는 12월 10일까지. 최의순 ‘상 017-2’(2017). 하늘을 가르는 듯 비상하는 날개 위에 빛이 더해져 비로소 완성을 봤다(사진=오현주 선임기자).△가족이란 이름으로 불러낸 푸른빛…전명자 전“처음 오로라를 봤을 땐 눈물만 났다.” 감동을 한 번으로 끝내고 싶진 않았다. 시간과 비용만 마련되면 북유럽으로 향했다. 1995년 아이슬란드로 들어갔던 일정을 시작으로 이후에는 노르웨이 여정을 이용했다. 그렇다고 늘 오로라가 기다려줬겠나. 성공보단 실패가 많았다. 겨울이면 가려움증이 재발하는 손발의 여린 동상을 영광의 상처라고 해도 되는지. 반세기 화업 중 20년을 그린 오로라. ‘오로라 작가’란 타이틀은 그냥 얻은 게 아니었다. 정작 매달린 건 색이다. 땅과 하늘, 사물과 사람을 뒤덮어버린, 푸르다 못해 검게 가라앉은 고요. 이쯤이면 떠올려야 하는 이는 서양화가 전명자다. 서양화가 전명자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선화랑에 내건 ‘오로라를 넘어서’(2017) 옆에 섰다. 거대한 빛의 향연 아래 첼로·피아노·바이올린의 앙상블이 한창인 작품은 정명화·정경화·정명훈의 ‘정트리오’를 모델로 삼았다(사진=오현주 선임기자).태초에 푸른빛은 천지를 구분하지 않았던 터. 그 양끝을 잇는 거대한 성, 오케스트라 혹은 한 무리의 악단과 춤추는 사람들, 결혼식, 서커스천막 혹은 회전목마, 그리고 터질 듯 작렬하는 해바라기. 이곳이 말로만 듣던 유토피아인가.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에서 가져왔다는 풍광 덕에 그림은 세상 밖 어디쯤으로 보인다. 그래도 한결같은 주제는 현실의 가족사랑. 아무도 본 적 없는 장소를 꾸며두고 그이는 ‘가족’이 있어 가능한 전경이라고 말한다. 누구는 몽환적이라지만 뜯어보면 평범하기 그지없는 일상, 이를 가장 황홀하고 찬란하게 연출할 수 있던 힘이 가족이란 얘기다. 전명자의 ‘자연의 조화’(2017). 푸른빛은 오로라가 걷힌 그림에서도 여전히 바탕을 이룬다. 꽃과 음악, 동물과 가족. 작가의 유토피아는 멀지 않다(사진=선화랑).평생의 3부작이라 할 ‘오로라를 넘어서’ ‘금빛 해바라기’ ‘자연의 조화’ 시리즈가 여전히 명맥을 잇는다. 30여점을 출품한 이번 전시에서 달라진 점이라면 새로운 등장인물. 사진 찍는 작가, 그림 그리는 화가 등을 더 초대했다. 이뿐인가. 정명화·정경화·정명훈 등의 ‘정트리오’를 모델로 삼기도 했고, 지붕 위에 바이올린연주자를 앉히기도 했다. “나이가 더 들어 눈이 안 보이고 손이 굳으면 그땐 추상을 할 것”이란다. 하지만 아직 아니다. “24가지 색이 아름답고, 아름다운 남자와 여자, 아이들이 있다. 그 모두를 담으려니 그림이 복잡해질 수밖에.” 그래서 죽는 날까지 복잡한 그림을 그리려 할 것 같단. 그 열정 때문인가. 그이의 판타지는 갈수록 즐겁고 갈수록 행복하다. 전시는 12월 6일까지. 전명자의 ‘금빛 해바라기’(2017). 터질 듯한 황금빛 해바라기가 가득한 공간에 새 손님을 초대했다. 지붕 위에서 바이올린을 켜는 연주자, 꽃밭 한가운데 캔버스를 펼친 화가다(사진=선화랑).
- 한미훈련 중단·中사드 압박, 靑 부인에도 수면 위로 왜?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월 24일 오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열린 ‘G-200, 2018, 평창을 준비하는 사람들’ 행사에 참석해 “2018 평창! 하나 된 열정!, 하나 된 대한민국!, 하나 된 세계!”란 응원 메시지를 작성, 김연아 홍보대사(전 피겨 국가대표)와 SNS 홍보캠페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중 한미군사훈련 중단 여부와 중국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압박이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청와대의 공식적인 부인에도 불구하고 잊을 만 하면 되풀이되는 모양새다. 특히 한미군사훈련 및 사드논란은 한반도 주변의 복잡한 정세를 함축하고 있는 고차방정식이다. 이른바 ‘한반도 운전자론’으로 상징되는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안보해법이 중대 분수령에 처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취임 이후 외교안보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북한의 제6차 핵실험은 물론 연이은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 발사 도발이 이어졌기 때문. 아울러 한반도 사드배치에 반발한 중국의 경제보복도 뜨거운 감자였다. 다만 최근 북한의 도발은 두 달 이상 소강 국면으로 접어들었고 중국과의 사드 갈등 또한 상당 부분 해소한 상황이다.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국면이지만 상대적으로 여유가 생겼다. ◇‘취임 이후 최대 이벤트’ 文대통령,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절실내년 2월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은 새정부 출범 이후 최대 이벤트다. 문 대통령은 기회 있을 때마다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을 위한 전도사 역할을 해왔다. 오죽하면 여름휴가 역시 평창 동계올림픽의 붐업을 위해 강원도를 선택했을 정도다. 이뿐만이 아니다. 문 대통령은 출범 이후 미국, 독일, 러시아는 물론 동남아 3개국 순방에서 세계 각국 정상들과의 외교전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에 대한 각별한 지원과 관심을 당부했다. 다만 내외적인 상황은 여의치 않았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국정농단 사태와 일부 연루되면서 국내적으로 관심이 아직 미미하고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안전개최에도 다소 비상등이 켜진 상황이다. 이런 점에서 북한의 참여는 평창 동계올림픽 흥행과 성공의 보증수표다. 단순히 올림픽 성공 개최뿐만 아니라 ‘한반도 긴장완화’라는 부수효과도 누릴 수 있다. 이 때문에 한미군사훈련의 일시 중단은 정부가 검토해볼만한 옵션이다. 중국이 그동안 제시해온 ‘쌍중단(북한의 핵실험 중단과 한미군사훈련 중단) 해법’과 유사하다. 물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한미군사훈련 중단 문제는 지금까지 논의되거나 결정된 바 없다”고 공식 부인했다. 문 대통령 역시 불법과 합법을 교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이달초 동남아 3개국 순방에 앞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이 갈수록 고도화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우리가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말할 수는 없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다만 이는 아직 시간이 남아있는 데다 한미동맹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한미군사훈련 일시 중단’ 카드는 북핵문제가 긴장국면에서 대화국면으로 넘어가는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 성사될 경우 결과는 대박이다. 한미군사훈련 중단과 북한의 올림픽 참여→남북한 긴장 완화→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북핵 대화국면 진입이라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릴 수도 있는 것이다. 문제는 미국의 이해와 동의다. ◇12월 중순 방중 文대통령, 시진핑과 만나 사드문제 최종 담판?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사드 문제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었다. 한반도 사드배치에 반발한 중국과의 관계 정상화가 쉽지 않았기 때문. 더구나 중국의 무차별적인 경제보복으로 국내 기업들이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다. 고비를 넘긴 것은 지난 10월 31일 한중 외교당국간 관계 개선 협의문이다. 지난해 7월 한반도 사드배치 결정 이후 악화일로를 걷던 한중관계 개선의 분수령을 마련한 것. 한중 양국이 이른바 정경분리 원칙 아래 실용적인 입장에서 사드 정국에서 촉발된 문제를 포괄적으로 해결하기로 합의한 것. 문 대통령 역시 자신감을 내비쳤다. 동남아 순방 중 베트남 다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가졌던 문 대통령은 이후 필리핀 마닐라에서 가진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사드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면서도 “사드 문제는 언론에서 표현하듯이 ‘봉인’된 것으로 이해한다. 12월 방중 때에는 사드 문제는 의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최근 중국 측에서는 사드 문제의 단계적 처리를 언급하며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를 이어가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 이는 사드 문제가 더 이상 양국 관계의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청와대의 설명과는 다소 배치되는 기류다. 이 때문에 중국 측의 문제제기는 중국 내부 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모든 것은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12월 베이징 정상회담에 달려있다. 사드가 회담 테이블에 오르면 한중관계의 새로운 불씨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사드 자체가 논의되지 않는다면 한중관계는 사드 이전의 국면으로 회복할 수 있다.
- 설현 제치고 브랜드평판 1위 차지한 女광고모델은
- 유엔총회장 연단에 오른 김연아.[이데일리 e뉴스팀] 김연아가 설현과 한혜진을 뒤로 하고 11월 여자 광고모델 브랜드평판 조사결과 1위를 차지했다.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5일까지의 여자 광고모델 50명의 브랜드 빅데이터 1551만3922개를 분석해 소비자들의 브랜드 참여와 소통, 확산량 등을 측정했다.11월 여자 광고모델 브랜드평판은 김연아에 이어 설현, 한혜진, 고준희, 아이유, 라붐, 수지, 손나은, 태연, 장신영, 아이린, 박수진, 전지현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1위 김연아 브랜드는 참여지수 17만818 소통지수 9만9553 커뮤니티지수 41만9087가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68만9458로 나타났다. 지난 9월 브랜드평판지수 35만9298에서 91.89% 상승했다.2위 설현 브랜드는 참여지수 4만6206 소통지수 8만1232 커뮤니티지수 52만8773을 기록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65만6211로 집계됐다. 지난 9월 브랜드평판지수 207만3063에서 68.35% 하락했다.구창환 한국기업평판연구소 소장은 “김연아 브랜드가 평창올림픽이 가까워지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며 “김연아는 국민적인 높은 호감도뿐만 아니라 신뢰감을 뿐만 아니라 건강미를 주는 모델로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 평창올림픽 입장권 판매율 50% 돌파...'성화봉송 효과'
- 평창 동계올림픽 입장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개막이 7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입장권 판매율이 50%를 돌파했다.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는 26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을 비롯한 종목별 입장권이 지난 24일 기준 목표치인 107만매 중 55만 5천매를 판매, 52%의 판매율을 기록하며, 5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대회 개막 G-100일부터 시작된 오프라인 판매가 성화봉송 열기와 함께 활기를 띠면서 이달 초 30%(11.1 기준 31%) 초반 대를 기록하던 판매율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조직위는 “G-100일인 지난 11월 1일부터 대회 입장권 오프라인 판매와 전국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 성화봉송이 본격화되고, 동계시즌 시작과 함께 최근 서울에서 개최된 쇼트트랙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이 선전하면서 기대감이 상승했다”며 “대회 라이선싱 상품인 ‘롱 패딩’이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등 붐업 효과가 입장권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망했다.조직위에 따르면 2014 소치 동계올림픽(개막 2014년 2월 7일)의 경우, 성화봉송을 기점으로 판매가 급증해 2013년 11월 말 판매율 50%, 대회 개막 후 현장에서 16%가 판매되는 등 최종 90%를 달성했다.평창 동계올림픽은 같은 기간 대비 소치보다 판매율이 높은 상태로 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쇼트트랙, 피겨 등의 일부 경기 입장권은 잔여석 수량이 없을 정도로 인기가 높은 상태이며, 타 종목의 경우도 지속적으로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11월 1일 오픈한 강릉 메인티켓센터의 1호 구매자 김건환씨(44·강릉시)는 “평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행사인 올림픽을 가족들과 함께 관람하고 싶었다”며 “쇼트트랙을 구매하려고 방문했지만 잔여 입장권이 없어 아쉬웠다. 하지만 아이스하키 역시 재미있을 것 같아 입장권을 구매했다”고 말했다.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입장권 구매자에게는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입장권 소지자는 올림픽 문화행사 관람은 물론 KTX 조기 예매·할인과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휴게소 서비스, 셔틀버스 무료 이용, 일부 올림픽 후원사 상품할인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특히, 단순한 경기 관람에 그치지 않고, 경기 전·후 가수 공연을 비롯해 평창과 강릉에 위치한 올림픽 플라자와 올림픽 파크에서의 고품격 문화 공연 등 ‘ALL-DAY 페스티벌’로 구성돼 있는 다양한 즐길 거리를 포함하고 있다.여기에 대회 기간 동안 서울역~진부역 1시간 20분, 서울역~강릉역 1시간 36분 가량 소요되는 KTX 경강선을 2만 5천원에서 3만원 사이의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다. 새벽 5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총 51회가 운행돼 관람객들의 편의를 더할 예정이다.입장권은 온라인 또는 전국 각지의 오프라인 판매소(서울·강릉시청, 강원도청, 인천·김포공항, KTX역사 등)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구매자의 이름, 전화번호와 결제 수단(비자카드 또는 현금)를 지참하면 구매할 수 있다.평창 동계올림픽 입장권은 2만원부터 다양한 가격대로 구성되었으며, 1장 당 평균 가격은 15만 2천원으로 밴쿠버 18만 7천원(168달러), 소치 22만4천원(201달러)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정위원회에서 결정됐다.조직위는 할인 티켓에 대한 입장도 명확히 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 현재 할인 대상 외에 할인 티켓은 시기·구매경로와 상관없이 어떠한 경우에도 발행되지 않고 입장권은 현재와 같은 가격으로 판매된다”고 밝혔다.김주호 조직위 기획홍보부위원장은 “평창 동계올림픽 입장권이 G-100일을 기점으로 만석달성을 위한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조직위는 대회 개막까지 붐업과 입장권 완판을 위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전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의 스피드와 화려한 묘기를 직접 만끽할 수 있고, 어쩌면 우리 생애 다시 오기 힘든 지구촌 최대의 겨울스포츠 축제인 평창 동계올림픽에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