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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여행] 韓 해외로, 유커는 발길 '뚝'…적자만 무려 '17兆'
- 2017년 한국관광산업 결산(그래픽=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올해 한국관광산업은 국·내외 다양한 변화와 사건·사고로 어수선한 한 해를 보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으로 방한 중국 관광객은 반토막이 났다. 해외여행은 사상 최대치를 이미 넘어섰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자 한국관광산업에도 적신호가 커졌다. 관광수지 적자 규모는 나날이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책은 보이지 않고 있다. ◇ 中 관광객 400만명감소, 5조원 손실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올해 중국 관광객은 전년보다 400만명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중국인 입국자 수가 896만 8000명이었는데, 절반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3월 중순 중국이 한국 단체관광을 금지한 이후 중국 관광객은 급감했다. 올해 3~10월 중국인 입국자는 238만 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94만 7000명)보다 356만 5000명(60.1%) 줄었다. 3~10월 월별 전년 대비 중국인 입국자는 적게는 40.0% 많게는 69.3% 줄었다. 한은은 중국 관광객들이 유발하는 실질 부가가치는 1인당 1300달러로 추산했다. 이 점을 고려하면 중국 관광객 감소로 실질 GDP에 약 52억 달러, 한화로 5조원 손실이 생기는 셈이다. 다만 한·중 관계 회복으로 감소폭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중 양국은 지난 10월 31일 모든 분야에 걸쳐 교류협력을 조속히 회복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중국 당국은 베이징(北京)과 산둥(山東) 지역 일반 여행사들에 대한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을 팔 수 있도록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방한 외래관광객 최대 1400만명에 그칠듯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올 10월까지 방한 외래객은 총 1110만 847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3.9% 감소했다. 제 1시장인 중국의 경우 4분기(10~12월) 들어서 감소세에 둔화를 보이기는 하지만, 10월까지 중국방문객 약 354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6%나 줄었다. 반면 베트남·대만 등 주요 동남아 국가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9.4%, 9.7%의 상승세를 보였고, 일본의 경우에도 0.8% 상승한 190만 4282명이 방문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방한 외래객은 최대 1400만명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700만명보다 약 300만명 줄어든 수치다. 이에 우리 정부는 방한 관광시장 정상화를 위해 동남아와 중동 등 그동안 비중이 낮았던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먼저 강원도 양양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동남아시아 단체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할 방침이다. 대상은 베트남, 인도네이사, 필리핀 등 3개국이다. 이는 내년 평창동계올림픽 직후인 내년 4월까지만 한시적으로 적용한다. 복수비자도 확대할 방침이다. 한국을 포함한 OECD 국가를 한번 이상 방문한 적이 있는 동남아시아인과 중국인이 그 대상이다. 여기에 올해까지 한시적으로 허용했던 중국인 단체관광객 전자비자 발급수수료 감면도 내년까지 1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크루즈 탑승객을 대상으로 한 무비자 혜택도 2018년까지 한시적으로 적용한다. 법무부가 지정한 크루즈선을 탑승한 중국인 관광객은 비자가 없어도 입국할 수 있다. 기존에는 중국인 단체관광객에게 허용했지만 개별관광객도 앞으로 무비자로 입국가능해진다. 더불어 국제선 환승객에게는 72시간 환승관광 등 관광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이 외에도 영어·중국어·일본어 외 특수어원 관광통역안내사를 확충한다. 2017년 11월 기준 태국어 94명, 베트남어 30명, 아랍어 6명만이 관광통역안내사로 정식 등록한 상태다. 정부는 내년까지 2배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숫자로 본 한국관광산업 결산(그래픽=이미나 기자)◇일본가는 한국인 700만명, 한국 오는 일본인 230만한국관광공사와 일본관광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0월까지 방일 한국관광객은 583만 8600명으로 같은 기간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 190만 4282명의 3배에 달했다.일본을 떠나는 한국 관광객이 매달 60만명 가까이 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전체 방일 한국인 관광객 수는 700만명을 넘어설 것이 확실해 보인다. 반면 올해 1~10월 방한 일본 관광객 수는 작년 같은 기간 188만 7473명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 올해 말까지 방한 일본 관광객은 0.8% 늘어난 수준인 230만명을 조금 넘기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일본의 희비가 엇갈린 것은 일본인 관광객이 북한의 도발로 인한 안보 위기로 한국 방문을 망설이는 사이 한국인들에게 일본은 매력적인 관광지가 됐기 때문이다. 세계경제포럼이 세계 136개국의 여행·관광 경쟁력을 조사한 2017년 보고서를 보면 일본은 스페인, 프랑스, 독일에 이어 관광경쟁력 4위를 차지했다. 이를 반영하듯 한국관광공사 조사에 따르면 올해 해외여행을 떠난 한국인 중 가장 많은 29.2%가 일본을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다. 엔저가 계속되고 5월 황금연휴·10월 추석 연휴 등 한국의 연휴가 많았던 것도 한국인의 일본 여행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여기에 저비용항공사(LCC)가 일본 지역 노선을 대폭확대해 가격 인하를 이끌면서 항공료가 하락하면서 일본 여행트렌드가 과거 온천이나 골프에서 맛집·쇼핑 투어 등으로 바뀌고 있어서다. 한중 관계 악화도 한국인 관광객을 일본 행을 부추긴 측면도 크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엔화 약세, 원화 강세 영향으로 일본 관광 수요가 크게 늘었다. 100엔당 원화 가치는 2015년 말 이후 가장 낮은 960~970원 수준이다. 연도별 한국관광수지 추이(그래픽=이미나 기자)◇ 여행수지 적자 약 17조에 달할 듯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17년 10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10월 서비스수지는 35억 3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월간 기준 적자 규모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전 기록은 올해 1월 33억 4000만 달러였다. 서비스수지 적자가 늘어난 것은 여행수지 탓이 컸다. 10월 여행수지는 16억7천만 달러 적자로, 적자 규모로 지난 7월(17억 9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2위다. 여행수입은 전월 12억2000만 달러에서 이달 10억8000만 달러로 줄었지만 여행지급은 25억 3000만 달러에서 27억 50000만 달러로 늘었다. 이에 따라 올해 관광수지 적자폭도 사상 최대치인 150억달러(약 17조원)에 달할 것으로 한국관광공사는 전망하고 있다. 이는 60억달러였던 지난해 관광수지 적자액은 물론 메르스 사태로 외국인 발길이 뚝 끊겼던 2015년(64억달러 적자)에 비해서도 크게 악화된 수준이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본사 의존도 큰 한국기업 ‘BEAT 포비아'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1면-본사 의존도 큰 한국기업 ‘BEAT 포비아’-지구촌 육아탐방기 ‘일본’ 보육원 탈락···日 죽여라-“삼성SDI, 삼성물산 404만주 더 팔아라”-文 불참 통보···김빠진 경제계 신년인사회△줌인-유튜브 광고로 1억5000만명 울린 송명숙·박명곤-中 상무무장 내달 방한···한·중 FTA 추가 협상-47개 모델 車보험료 내년 5~10% 오른다△‘삼성 순환출자’ 새 가이드라인 파장-적폐청산 이유, 2년만에 순환출자 새 잣대-소급적용 논란 어떻게···“내·외부 전문가 문제 없다 해석”-이재용 부회장 영향력에 문제 없을 듯△美 31년 만에···최대 감세의 두 얼굴-미국서 사업하라 ‘감세초대장’···돈만 벌어가면 안 돼 ‘증세경고장’-한국 ICT·콘텐츠산업, BEAT세 직격탄 가능성-AT&T “내년 10억달러 투자”···벌써 낙수효과?△정치-여야 대립에 ‘공회전’만···12월 임시국회 역시 빈손-육군 장군 진급 8명 줄인다-文 “노사정 대타협 절실···사회적 대화체제 내년 복원”-국민의당 ‘바른정당과 통합’ 당원투표 의결△경제-대통령도 피해간 증세···소득 재분배 불평등 심화-이주열 “비트코인 열풍, 비이성적 과열”-종교할동비 신고하되 세금 안 물린다△기로에 선 두 금융지주 회장-윤종규 KB지주 회장, 외풍차단한다더니···감사도 친노 인사설-김정태 하나지주 회장, 당국 지배구조 개선 압박에 ‘침묵’-금융위원장 “혁신위 권고안 전면 수용 어렵다”-이사가려다 ‘2주택’ 보유···다주택자 규제 안 받아요△지구촌 육아전쟁 탐방기 - 일본-기저귀 젖으면 “여보”하는 남편···일본 맘들도 ‘독박’ 쓰셨군요-일·가정 양립 위해 소니·소프트뱅크 장시간 노동 금지-日 ‘콩나물 보육원’ 급증 추세△산업&기업-최태원, 주유소 3600곳에 ‘공유DNA’ 심는다-K9 자주포 또 ‘유럽상륙’ 포문 열어-차 안에 똘똘한 ‘AI 비서’가 차고 있어요-유럽가전 1위 보쉬, 건조기로 국내 공략-현대모비스, 운전자 졸면 차가 알아서 갓길로△산업-KT vs SKT ‘5G 최초 타이틀’ 경쟁-삼성SDS “해운물류 블록체인 수출입 서류 위조 막아”-“자율주행차 시대, 위치정보보호법 손봐야”-생존게임 붐 ‘배틀그라운드’ 정식버전 출시△소비자생활-산타할아버지, 인형말고 ‘코딩용 레고’ 주세요-최저임금 인상 D-10···외식업계 가격 줄인상-신세계 화장품숍 ‘시코르’ 강남 거리로△중소기업·벤처-장평순 교원 회장 “렌털 상품 다각화로 내년 그룹매출 2조 달성”-홈앤쇼핑, 소비자재단에 기부금 3000만원 전달-취임 한 달 홍종학 “일자리 많이 만드는 중기 우선 지원”-중기 공동진출 수출상담회서 568만달러 계약 성과△증권&마켓-삼성전자 목표주가·실적 줄줄이 하향-주식형펀드 순자산 4년새 80조 돌파-“美 세제개편 최대 수혜주는 두산밥캣”-KG이니시스·모빌리언스 오늘부터 거래 재개△증권-베일 벗은 중국계 ‘엘리언홀딩스’···대우건설 매각판 흔드나-6개월 새 6800억 펀딩···JKL, 사모펀드 첫 기록-“스튜어드십 코드, 기업 흔들 수단으로 이용 말라”-행복한 고민에 빠진 모태펀드 운용사들△여행-전남 강진에서 茶山을 만나다-내국인 해외로, 유커는 발길 뚝···한국관광산업 결산△스포츠-KPGA투어에도 ‘훈풍’···KB금융 ‘상금 7억원 대회’ 2년간 개최-김시우 “태극마크 달고 PGA 꿈 꿨죠”-국제망신 일으킨 경기위원장 재선임···논란 자초하는 KLPGA-김현수 “내겐 너무 큰돈, 받아도 되나 생각했다”-맨유, 2부팀에 발목 잡혀 리그컵 4강 좌절-메이웨더 “UFC 진출? 오해일 뿐”△사람-정지원 거래소 신임 이사장 “코스닥 활성화 위해 통합지수 개발 역점”-LG, 이웃사랑 성금 12억 기탁-금투업계, 평창올림픽 성공기원 80억 기부-‘카톡 신화’ 이석우, 두나무 대표로-LG디스플레이 특허기술상 대상 수상△부동산-강남보다 더 뜨거운 분당···한달새 집값 5000만원 뛴 곳 수두룩-상가임대료 인상률 상한선 낮춰-“청약가점 20대 당첨”···젊은 무주택자도 도전할 만-‘변호사 복덕방’ 트러스트 무자격 논란 백기△사회-대학 이름 새긴 롱패딩 열풍···“가성비 우수” VS “학벌과시 불편”-제천 스포츠센터 큰불-최순실·이영학 사건에 직격탄···얼어붙은 ‘사랑의 온도탑’-동장군도 ‘크리스마스 휴가’-국민의당 제보조작 피고인 전원 유죄
- SK텔레콤-KT, 5G 주도권 다툼 치열..감정 대립까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과 KT 사이에 5G를 둘러싼 주도권 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동통신 표준화 단체인 ‘3GPP’의 국제 표준화 논의에서 자사가 더 많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자랑할 뿐 아니라, 앞다퉈 세계 최초로 5G를 구현(시연·망 구축)했다고 홍보하고 있다.5G 국제표준화는 2019년이 돼야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SK텔레콤과 KT 간 경쟁이 지나쳐 혼란만 준다는 평가도 나온다. ◇SK텔레콤 “우리가 한 게 5G 국제표준 기반 시연”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은 21일 새벽 에릭슨, 퀄컴과 함께 스웨덴 스톡홀름 에릭슨 본사에서 3GPP의 5G 국제 표준 기반으로 데이터 통신 시연을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발표했다.이날 새벽 3GPP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총회를 열고 NSA(Non-Standalone) 기반 5G 주요 표준을 승인했는데, 이에 기반해 시연에 성공한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SK텔레콤 관계자는 “지난 8일 3GPP 회원사들에게 먼저 공개된 표준에 기반해 기술 개발을 해왔으며, 표준 확정과 동시에 기지국, 단말 등을 빠르게 업그레이드해 가장 먼저 시연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동안 5G 시연은 사업자별 독자 규격을 기반으로 이뤄졌다”며 “하지만 우리는 5G 국제 표준 기반 시연에 성공해 이 장비를 을지로와 분당에 들여와 상용화에서 앞장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SK텔레콤은 KT가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구축한 5G 시범망은 ‘평창규격’에 기반했을 뿐 국제표준과 맞지 않아 올림픽 이후 상당 부분을 걷어내거나 업그레이드해야 할 것이란 입장이다. SK텔레콤과 에릭슨 연구원들이 스웨덴 스톡홀름 에릭슨 본사에서 5G 표준 규격 기반 기지국, 단말 등을 활용해 ▲5G 초고속 데이터 통신 ▲반응속도 0.001초 이내 초저지연 데이터 전송 등 핵심 기술을 시연하고 있는 모습이다. SK텔레콤 제공◇KT “평창 5G 노하우로 국제 표준화 기여..우리가 한 수 위”하지만 KT(회장 황창규)는 평창동계올림픽 대회 통신망사업자로서 △인천공항/판교/광화문 △강남대로 △평창 △강릉 △보광/진부에 5G 시범서비스를 위한 통신망을 구축한 일이 5G 국제표준화를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KT는 이번에 3GPP가 승인한 NSA(Non-Standalone)기반 5G표준 역시, 표준 제정 시기가 앞당겨진 일이나 내용 측면에서 KT의 공이 상당하다고 밝혔다.KT 관계자는 “5G NSA에는 KT가 그간 삼성, 퀄컴, 노키아, 에릭슨 등과 협력해 ‘평창 5G SIG’ 규격을 제정하고 테스트를 진행한 KT의 5G 노하우가 반영됐다”고 강조했다.또 “그간 ‘평창 5G SIG’ 규격에서 세계 최초로 NSA 네트워크 구조를 제시해 이를 기반으로 3GPP 5G 구조 표준 제정에 기여해왔다”며 “100여건의 단독 기술 기고서, 수백 개의 공동 기고서 제출을 통해 3GPP 5G 표준화에 적극 참여했다”고 부연했다.KT는 SK텔레콤이 자사보다 한 수 아래라는 입장이다. 5G 공통규격, 칩셋, 시스템, 서비스를 확보한 국내 유일의 사업자는 KT뿐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리스본 3GPP 총회장에서 참석자들이 5G NSA 표준 개발 완료 선언을 축하하고 있다. KT제공◇비즈니스모델도 없으면서…관로 다툼까지5G와 관련 SK텔레콤은 ‘국제표준 기반 상용화’에, KT는 ‘평창 시범서비스 성공을 통한 국제표준 주도’에 무게를 두는 상황이나, 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양사는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의 중재에도 올림픽통신망 관로 전쟁을 벌이고 있으며, 확정되지도 않은 5G 표준을 두고 서로 기술 우위를 입씨름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5G의 킬러 서비스로 자율주행차나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이 언급되나 실제로 어떤 서비스가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지, 사업모델은 어떻게 될지 예측이 힘든 상황”이라면서 “5G 주도권 확보라는 이유로 양사가 지나친 감정 다툼을 벌이는 것은 국익에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평했다.
- 김정숙 여사 옆자리에 브리질 대사 배우자가 앉은 이유
- 김정숙 여사가 21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재외공관장 배우자 160여명을 초청,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한 참석자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21일 “대회 50일 전을 맞은 평창올림픽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세계 각지의 공관장과 배우자들도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발벗고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후 12시 30분부터 2시간 가량 청와대 영빈관에서 재외공관장 배우자 약 160여명을 초청해 격려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고민정 부대변인이 전했다. 이번 행사는 재외공관장 회의를 계기로 국립외교원 배우자 교육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재외공관장 및 공관장 내정자 배우자를 초청한 것. 강경화 장관과 외교부 1차관·2차관, 국립외교원장 배우자도 함께 참석했다. 특이한 점은 김 여사가 앉은 헤드테이블의 좌석 배치였다. 공관장의 의전서열대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4강 대사 위주의 관례를 깨고 각 대륙별로 ‘험지’ 공관장 배우자를 중심으로 앉았다. 총 37시간의 비행으로 가장 먼 곳에서 참석한 브라질 대사 배우자를 비롯해 알제리, 볼리비아, 남아공, 사우디, 네팔, 몽골, 세르비아 대사의 배우자와 남성 배우자인 센다이 총영사의 배우자 등이 헤드 테이블에 앉았다. 또 강경화 장관의 배우자도 동석했다. 김 여사는 “대통령께서 지난 월요일 공관장 오찬에서 ‘세계 각지에 우리 정부의 국정철학을 현장에서 실천해 갈 공관장님들께 대통령으로서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씀했다”며 “저 또한 여러분들께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적극 요청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대통령께서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외교’라고 말했듯이 여러분들도 임지에서 그 곳의 문화를 이해하고, 한 발짝 먼저 다가가는 노력을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찬 이후에는 오대륙을 대표해 앙골라, 태국, 우즈베키스탄, 엘살바도르 대사의 배우자와 호놀룰루 총영사의 배우자가 차례로 나서 세계 곳곳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관장의 가족으로서 느낀 보람과 애환을 소개했다.
- KT “평창 5G 노하우로 5G 국제 표준화 앞당겼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동통신 표준화 단체인 ‘3GPP’가 21일 새벽(우리시간, 현지시간 20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총회를 열고 NSA(Non-Standalone) 기반 5G 주요 표준을 승인한 가운데, SK텔레콤과 KT간 자존심 경쟁이 전면화되고 있다.SK텔레콤이 에릭슨, 퀄컴과 함께 이날 새벽 스웨덴 스톡홀름 에릭슨 본사에서 ‘3GPP’의 5G 국제 표준 기반 데이터 통신 시연을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발표하자, KT가 해당 국제 표준은 ‘평창5G’ 덕분이라고 사실상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리스본 3GPP 총회장에서 참석자들이 5G NSA 표준 개발 완료 선언을 축하하고 있다KT(회장 황창규)는 18일부터 21일(현지시간)까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개최된 3GPP(이동통신 표준화 국제 협력 기구) 78차 총회에서, 30개 글로벌 회원사와 함께 최초의 5G 표준 개발을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표준은 5G와 LTE망을 연동하는 5G ‘NSA(Non-Standalone)’ 표준으로, 기존 LTE 네트워크를 같이 활용할 수 있어 5G 조기 상용화에 공감하는 많은 사업자들이 참여했다. 한국의 통신사들(KT, SK텔레콤)을 비롯해 미국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 영국 BT, 보다폰, 중국 차이나모바일, 일본 NTT 도코모, 독일 도이치텔레콤, 이탈리아 텔레콤이탈리아, 프랑스 오렌지 등 각국을 대표하는 통신사들도 다수 참여했는데, 표준이 앞당겨진 것은 KT 때문이라고 했다. 3GPP에서는 당 표준을 2018년 6월에 완성할 계획이었으나, 지난 3월 3GPP 제75차 총회에서 KT를 비롯한 다수의 글로벌 사업자들이 표준화 일정 단축을 요청해 이번 5G NSA 표준이 연내 완성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KT는 이번에 3GPP 5G 표준으로 채택된 5G NSA는 KT가 그 동안 글로벌 산업계와 협력하여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일 ‘평창 5G SIG’ 규격을 제정하고, 광화문·평창 일대에 5G 테스트 네트워크를 구축해 테스트를 진행했던 KT의 5G ‘노하우’가 반영됐다고 강조했다.KT는 ‘평창 5G SIG’ 규격에서 세계 최초로 NSA 네트워크 구조를 제시하여, 이를 기반으로 3GPP 5G 구조 표준 제정에 기여해왔다. 그간 100여건의 단독 기술 기고서, 수백개의 공동 기고서 제출을 통해 3GPP 5G 표준화에 적극 참여했다. 지난 4월부터 진행된 3GPP 무선분야 실무회의에서 KT가 ‘무선전파 복구 기술(Radio Beam Recovery)’, ‘무선데이터 제어 기술’ 등 5G 무선 데이터 전송 기술과 ‘비독립(Non-Standalone) 네트워크 구조’와 ‘기지국 분리 구조’ 등도 반영됐다.KT 전홍범 인프라연구소장은 “매우 도전적이었던 일정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회사들과 3GPP 5G 표준화를 조기에 완료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세계 최고수준의 통신 인프라와 서비스 구축 및 운영경험을 바탕으로 5G 서비스를 준비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