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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관용의 軍界一學]ICT의 향연 평창올림픽, 軍 경비작전도 '스마트'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 선수단의 참가로 ‘평화올림픽’으로 주목받은 평창동계올림픽은, 다른 한편으로는 첨단 기술이 접목된 정보통신기술(ICT) 올림픽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1GB를 10초 안에 내려받을 수 있는 속도를 자랑하는 5G 네트워크는 안방에까지 경기장의 감동을 그대로 전달하는 ‘실감형 서비스’를 가능케합니다. 우리나라에 첫 금메달을 안겨 준 임효준 선수의 쇼트트랙 경기에는 ‘타임슬라이스’ 기법이 적용됐다고 합니다. 여러 각도로 100개의 카메라를 설치해 동시에 촬영한 후 사진을 연결해 선수의 정지된 동작을 무비 카메라로 찍은 것처럼 보이게 하는 영상 기법입니다. 또 봅슬레이와 같이 속도감 있는 경기에는 선수 1인칭 시점에서 경기를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싱크뷰’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넓은 경기장을 한눈에 파악하고 특정 선수의 경기 장면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옴니 포인트뷰’ 기법은 크로스컨트리와 같은 장거리 레이싱 종목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난 9일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선보인‘평화의 비둘기’ 공연도 5G 기술 기반의 LED 쇼였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당시 5G 기술이 적용된 LED로 ‘평화의 비둘기’를 형상화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美 무인기 항공정찰, 관제센터서 위협 식별이번 올림픽에서 또 주목받고 있는 기술 서비스는 드론입니다. 드론은 무선전파로 조종할 수 있는 무인기로 카메라와 센서, 통신시스템 등을 탑재해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개회식 당시 1218대의 드론이 만든 오륜기는 첨단 센서 기술과 드론 동시 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한 것입니다. 해당 서비스를 선보인 인텔은 평창 올림픽 야간 경기 시상식 마다 300여대의 드론으로 밤하늘을 수놓으며 세계 각 지에서 온 선수들을 축하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엔터테인먼트 목적 뿐만 아니라 안전 올림픽을 위한 군의 경비작전에도 첨단 기술들이 동원되고 있습니다. 이전 체육대회들과는 다르게 동계 혹한과 폭설, 평창과 강릉을 넘나드는 광범위한 작전지역, 강원도 산악지형 등 때문입니다. 군 관계자는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과 2002년 월드컵, 2015 세계군인체육대회, 2017년 U-20 월드컵 등은 병력위주의 경비작전이 이뤄졌지만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선 첨단 과학화 장비 위주의 경비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평창 동계올림픽 보안관제센터에선 미군의 정보자산인 무인기로부터 전송받은 실시간 영상자료를 모니터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주한미군이 지원하고 있는 무인기는 올림픽이 진행되는 전 구간을 항공정찰하면서 올림픽 보안관제센터로 영상을 제공해 대테러작전과 경비작전을 가능케합니다. 현재 주한미군이 운용하고 있는 ‘레이븐’은 초소형 무인기로 최대 10㎞ 직선 가시거리 내의 적 동향을 관찰합니다. 이와 함께 ‘섀도우’는 길이 4.3m, 날개폭 3.4m 크기로 6시간 동안 정찰할 수 있습니다. 지난 해 10월 경북 영천 육군3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장병들이 드론을 이용해 적을 찾는 수색정찰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육군 드론 등 ‘기동형 통합감시체계’ 운용특히 평창동계올림픽 경비지원사령부인 육군 제1야전군사령부는 드론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추운 날씨 속에 야외 병력 노출을 최소화하면서도 24시간 감시·정찰 활동을 하기 위한 것입니다. 드론을 이용하면 병력의 접근이 어려운 산악지역 일대에 대한 정찰활동도 가능합니다. 드론은 군이 통합해 운용하고 있는 ‘기동형 통합감시체계’의 일원으로도 활약하고 있습니다. 임의 지역에 대한 불시 정찰활동 뿐 아니라 상황발생 현장에 즉시 이동해 실시간으로 현장 영상을 확보하고 이를 전송해 ‘전장의 가시화’에 기여하고 있는 것입니다. 드론에 의한 위협이 식별될 경우 이를 무력화하는 안티드론(Anti-Dron)과 드론건을 활용하는 방안도 경찰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육군은 전장 주도권 확보의 한 축을 담당할 ‘드론봇 전투단’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드론과 로봇을 결합한 드론봇 전투단은 적 지도부와 핵·미사일 등 적의 핵심 표적을 감시하고 필요시 타격하는 부대입니다. 인명 피해는 최소화하면서 적의 전투수행 의지를 꺽고 최대한 적에게 심리적 타격까지 가하는 임무를 수행합니다. 특히 병력 자원 감소와 인명 중시 사상으로 인명 손실을 최소화 하는 전투수행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어 드론봇 전투단은 그 대안으로서 활약할 예정입니다. 이 외에도 이번 올림픽 현장에는 야간 감시장비와 다기능 관측경이 동원돼 경기장 일대 주·야간 감시작전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또 폭발물 탐지와 제거를 위한 로봇이 운용되고 있으며 화생방 탐지로봇도 투입돼 경기장 일대 화생 위협을 식별하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이번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위해 경계작전, 경기진행, 의료, 개·폐막 행사, 안전관리, 의장행사, 제설작전 등에 1만 여 명의 군 병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8 드론쇼 코리아’를 찾은 관람객들이 대한항공 부스에 전시된 무장운용 무인헬기 등 군용 무인기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 ‘뮌헨안보회의 참석’ 추미애, 한반도 평화 구상 지지 촉구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후(현지시간) 뮌헨안보호의 ‘핵 안보’ 세션에 패널로 참석해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민주당 제공)[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오후 3시(현지시간) 뮌헨안보회의 ‘핵 안보’ 섹션에서 패널로 참석해 기조발언을 갖고,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구상에 대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촉구했다. 추 대표는 이날 기조발언을 통해 과거 유럽공동체가 ECSC(유럽석탄철강공동체)와 헬싱키 프로세스 등의 방법으로 전쟁의 위기를 극복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평화적 수단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38선 가까이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 이상이 살고 있는 현실을 설명하고 “한반도를 둘러싼 신냉전의 기운이 한국민에겐 곧 생존의 위협”임을 밝히며 평화적 방법만이 유일한 해법임을 강조했다. 또 추 대표는 “제재를 위한 제재가 아닌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기 위한 외교적 수단으로서 제재를 이행해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하며, 평창동계올림픽 전후로 조성된 남북 대화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독일 방문시 천명한 신 베를린 선언에 기초한 ‘포스트 평창’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이 추진하는 ‘한반도 평화 구상’이 북핵 불용, 전쟁 불용, 균열 불용이라는 3대 불용 원칙 위에 세워졌으며, 궁극적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통해 핵과 전쟁의 위협이 없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구축해야 함을 재차 강조하면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호소했다. 이날 회의에는 북핵 문제의 당사국 대표로 추미애 대표가 패널로 참석했으며, 케르스티 칼유라이드 에스토니아 대통령, 존 설리반 미국 국무부 부장관, 푸 잉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외사위원회 주임, 세르게이 키슬라크 러시아 상원 외교위원회 부위원장 등 총 5명의 패널이 기조발언과 토론을 가졌다. 한편 제54차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한 추 대표는 폐회하는 18일(현지시간)까지 범세계적 안보이슈를 놓고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그 외에도 볼프강 이싱거 뮌헨안보회의 의장과 하랄드 브라운 UN주재 독일대사가 참여하는 아고라전략연구소의 초청으로 경제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독일의 4차 산업혁명 프로젝트인 ‘인더스트리 4.0’ 선두기업을 방문할 계획이다.
- KT, ‘세계 최초 5G’를 바르셀로나에서..황창규 회장, 전시관 방문예정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MWC 2018 전시부스 조감도KT(회장 황창규)가 2월 26일부터 3월 1일(이하 현지시간)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8(Mobile World Congress 2018,이하 MWC 2018)’에서 ‘세계 최초 5G, KT를 경험하라’를 주제로 5G 기술 및 융합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의 공동 주제관인 ‘이노베이션 시티(Innovation City)’에 화웨이, 투르크셀, 재스퍼 등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참여한다. KT 전시관은 크게 세계 최초 5G 네트워크와 서비스를 소개하는 ‘5G 존(5G Zone)’과 첨단 융합서비스를 소개하는 ‘서비스존(Service Zone)’으로 구성된다. ‘5G 존’은 KT가 그 동안 세계 최초 5G 기술을 준비해온 과정과 5G 네트워크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를 소개한다. ‘서비스 존’에서는 AI, 자율주행차, 블록체인, 스마트에너지 등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다양한 아이템들을 선보인다. 동반성장 협력업체 5개 업체와 협력해 전시 출품과 함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 ‘5G 존’에서는 실제 5G 단말을 전시해 4G 네트워크와 비교한 5G 네트워크의 빠른 속도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5G의 특성인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성을 바탕으로 여러 대의 드론이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합성해 송출하는 5G 방송 중계를 시연한다. 또, KT가 삼성, 노키아, 에릭슨 등 글로벌 리딩 제조사들과 공동 개발한 Pre-5G 규격과 NR(New Radio) 규격 기반의 5G 기지국 장비를 전시한다. 5G 네트워크 기반의 VR 체험형 게임을 KT의 무선VR 전송기술인 VR 워크스루(Walk-through)기술을 적용해 어지러운 증상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KT는 MWC를 통해 글로벌 5G 리더십을 다져왔다. 황창규 회장은 MWC 2015 기조연설에서 5G를 최초로 선언하고, MWC 2017을 통해 ‘5G, 미래를 앞당기다(5G & Beyond, Accelerating the Future)’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는 2019년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하겠다고 발표했다. KT는 2018년 2월, 5G 시범망을 통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비스존’에서는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다양한 융합서비스를 소개한다. AI 기반의 네트워크 장애 예측 시스템 시연하는 ‘AI 네트워킹(AI Networking)’, 5G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 카를 소개하는 ‘기가 드라이브(GiGA Drive)’, 지능형 영상보안 솔루션인 ‘기가아이즈(GiGAeyes)’를 만날 수 있다. 스마트에너지 관제 시스템인 ‘KT-MEG’, 블록체인 기반의 데이터 안심보관, 광센서 기반의 재난안전 솔루션, NB-IoT 등 IoT 서비스, 통신기반 신용평가 정보 서비스도 전시한다. KT는 이번 MWC에서도 5개 동반성장 업체의 해외 진출을 위한 공간을 전시관에 마련했다. 동반성장 업체들은 5G 방송중계 서비스, 5G 서비스망 적용 장비인 5G DAS, 스마트 디바이스를 이용한 원격지원 AR 영상통신 서비스, 다양한 보안 서비스에 적용 가능한 홍채·얼굴 인식 솔루션을 전시한다. 황 회장은 27일 에릭슨, 노키아,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들의 첨단 기술과 중소 벤처 기업관을 현지 방문해서 신사업 아이템에 대한 구상을 할 계획이다. 또 주요 글로벌 기업 미팅 활동을 통해 KT의 평창 5G 시범 서비스 성과를 공유하고, 5G 상용화에 대한 글로벌 협력도 추진할 예정이다. KT 미래융합사업추진실장 윤경림 부사장은 “KT가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선보인 5G 시범망의 감동을 MWC 2018에서 선보인다. KT의 앞선 5G 기술과 함께 5G 시대를 주도할 융합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KT는 5G를 통해 바뀌어 나갈 세상을 가장 먼저 준비 중인 글로벌 선도 사업자로서 입지를 굳힐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MWC 2018에는 작년에 이어 KT 그룹 대학생 서포터즈 프로그램인 모바일 퓨처리스트(이하 MF) 5명도 함께 참여한다. 2017년 15기 MF 우승팀인 성균관대 멤버 5명은 MWC 기간 KT 5G를 비롯한 다양한 통신 트렌드를 접하며 MWC 2018의 생생한 현장을 알리는 콘텐츠를 제작하여 KT 그룹 SNS 채널에 공개할 예정이다.
- [오늘의TV]‘1박2일’ 결방&파일럿 ‘문제는없다’
- 사진=KBS[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이 18일 결방한다. 해당 시간대에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팀추월예선, 여자 500m 결승이 생중계된다. 이밖에도 MBC ‘섹션TV’, ‘오지의 마법사’, SBS ‘집사부일체’가 방송하지 않는다. 드라마 tvN ‘화유기’, 예능프로그램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MBC ‘복면가왕’, SBS ‘인기가요’, ‘런닝맨’, ‘미운 우리 새끼’, tvN ‘코미디 빅리그’, ‘문제적 남자’ JTBC ‘밤도깨비’, ‘효리네 민박’은 정상방송한다. KBS2 주말극 ‘황금빛 내 인생’은 오후 10시 지연 방송한다. 사진=MBC◇설 특집은?…MBC는‘원 코리아! 평화 태권도’를 선보이단.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기념해 2월 14일 상암 MBC 공개홀에서 진행된 남북 태권도 합동 시범 공연을 담았다. 오전 8시. MBC 설 특집 예능프로그램 ‘문제는 없다!’도 있다. 스타와 스타의 가족이 미스터리한 게임룸에 들어가 문제를 직접 추리하고 단서를 찾아내 해결하는 방탈출 게임쇼다. MBC와 NBC 유니버셜 및 SM C&C, 영국제작사 Monkey Kingdom이 공동기획하고 개발한 포맷이다. 현영&딸 최다은, 홍인규&아들 홍하민, 정태우&아들 정하준, 비아이&여동생 김한별이 출연한다. 정시아, 권혁수, 유아(오마이걸), 승관(세븐틴)이 패널로 함께 하고, 전현무가 MC를 맡는다. 오전 9시 5분. tvN 파일럿 예능 ‘자리 있나요’가 16일에 이어 2회가 방송한다. 휴게소에서 여행객을 만나 동반 여행을 떠난다는 콘셉트다. 김성주, 김준현, 딘딘이 MC를 맡는다. 차오루가 게스트로 출연한다. 2회 오후 6시 20분.
- 설연휴 마지막날…평창 등 강원 일부지역 -10도 강추위
- 17일 설 연휴 내외국인들로 가득한 경복궁(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18일 전국에 구름이 많겠고 제주도는 밤부터 차차 흐려지겠다.평창 등 강원 일부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아침기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곳이 있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춥겠다. 한파특보 지역을 제외한 전국의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고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이날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 수준이겠지만 대기정체로 오후에는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5도, 인천 -5도, 수원 -6도, 청주 -5도, 대전 -5도, 춘천 -9도, 평창 -12도, 강릉 -3도, 전주 -4도, 광주 -3도, 제주 2도, 대구 -3도, 부산 -1도 등으로 전망된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5도, 인천 3도, 수원 5도, 청주 5도, 대전 5도, 춘천 5도, 평창 5도, 강릉 6도, 전주 6도, 광주 7도, 제주 11도, 대구 7도, 부산 8도 등으로 예상된다. 동해먼바다에 풍랑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내일 아침까지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유의해야 한다.
- ③과학으로 풀어본 얼음 위의 체스 ‘컬링’..메달도 기대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17일 오후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대한민국과 영국의 경기. 김선영(왼쪽), 김영미(가운데), 김경애(오른쪽)가 스톤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 김은정 스킵이 17일 오후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영국과 맞대결에서 소리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세계 랭킹 16위인 한국 남자 컬링 대표팀과 세계 랭킹 8위 여자 컬링 대표팀이 종주국 영국을 잇따라 무너뜨리자 컬링 종목에서도 메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김창민 스킵(주장)을 필두로 한 남자 컬링은 17일 오후 컬링 남자 4인조 예선 5차전 영국과의 경기에서 11-5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 4연패 후 첫 승이었다.김은정 스킵이 이끄는 여자컬링 대표팀도 같은 날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컬링 예선 4차전에서 영국을 7-4로 꺾었다. 2개씩의 스톤을 던지며 영국을 제압했다.◇올림픽 종목 중 가장 섬세한 운동컬링(Curling)은 올림픽 종목 중 가장 섬세한 운동으로 꼽힌다. 구슬치기와 비슷하다.20㎏이나 되는 무거운 돌(스톤)을 빙판 위에 굴려 약 30.48m 정도 떨어진 목표지점(하우스) 중심에 최대한 가까이 가져다놓는 것으로 승부를 가린다. 상대편의 돌을 튕겨 내거나 진로를 막는 등 전략적으로 돌의 위치와 이동 경로를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얼음 위의 체스’로도 불린다. 16세기 경 스코틀랜드에서 스포츠로 행해졌다는 기록이 있다.컬링은 ‘컬링 시트’라는 직사각형 링크 안에서 경기를 치른다. 시트에는 ‘하우스(house)’라 부르는 4개의 원이 겹쳐진 표적이 그려져 있다. 4명으로 구성된 두 팀이 각 팀마다 8개의 스톤을 상대팀과 번갈아가며 던져, 최대한 하우스 중앙에 가깝게 가져다놓는 팀이 이긴다.경기 점수는 16개의 스톤을 모두 던지고 돌이 정지한 상태에서 계산된다. 하우스 중앙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스톤을 던진 팀만 해당 엔드에서 득점을 할 수 있다. 이긴 팀은 상대팀 스톤보다 더 중앙 가까이에 놓인 스톤의 개수만큼 점수를 획득할 수 있다. 이렇게 총 10엔드의 점수를 합해 최종 승자가 정해진다. 컬링은 4명의 선수들이 8개의 스톤을 던져 하우스 중앙에 가깝게 가져다 놓으면 승리하는 경기다. 사진=shutterstock.com◇팀워크가 승부 가르는 ‘컬링’컬링의 한 팀은 리드, 세컨드, 서드 , 스킵이라는 4부문의 포지션으로 구성된다. 스톤을 맡은 선수가 무릎을 세워 앉아 스톤을 민다. 스톤 앞에서 두 명의 선수는 빗자루 같은 것으로 얼음을 막 문지른다. 스톤을 원 쪽으로 밀어 보내는 것을 ‘투구(딜리버리, delivery)’라고 하고, 빗자루 같은 브룸으로 얼음을 닦는 빗질을 ‘스위핑(sweeping)’이라 한다. 제일 처음 리드가 스톤을 ‘투구’하면 세컨드와 서드는 브룸을 들고 ‘스위핑’해서 스톤의 방향과 속도를 조절한다. 스킵은 주장 역할을 하는데, 스톤의 목표 위치를 정해 공격 또는 방어 전략을 짠다. 선수들은 한 엔드에서 각각 2개의 스톤을 던지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컬링에 참여하는 선수의 롤과 득점 방식. 사진=dongasnc◇얼음을 닦는 빗질(스위핑)이 중요그런데 의문이 생긴다. 아무리 컬링 경기가 얼음 위에서 치러진다지만, 스톤을 잘 굴리는 것 외에 스위핑으로 20kg이나 되는 스톤의 진행 방향과 속도를 조절하는 게 가능할까 하는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에 따르면 사실 컬링 경기장의 얼음 위는 페블(pebble)이라는 얼음 입자들이 있어 매끈하지 않고 우둘투둘하다. 스톤은 빙판에 생긴 페블 위를 미끄러져 움직이는데, 이는 얼음 표면과 스톤의 접촉면을 작게 하고 얼음과의 마찰 저항을 줄여, 스톤을 잘 이동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이 작은 얼음 알갱이는 스톤을 잘 구르게 하는 반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도 스톤을 움직이게 한다. 때문에 선수들은 스위핑(빗질)으로 스톤의 이동 경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선수들이 스위핑을 얼마나 많이 하느냐에 따라 스톤의 이동 거리와 속도, 휘어짐이 결정된다. 순간적인 스위핑은 얼음의 표면 온도를 올려 페블을 녹게 한다. 얼음과 스톤 사이에 엷은 물의 막(수막현상)을 만들어 윤활유 역할을 하는 것이다. 스톤이 이동하는 데 방해가 되는 빙판 위의 먼지나 서리 등을 제거하기도 한다. 선수들의 스위핑으로 스톤의 활주 거리는 3~5m 정도 연장된다고 한다. 선수들은 투구 시 스톤에 회전을 준다. 스톤은 얼음에 미끄러져 내려갈 때 선형 운동과 회전 운동을 한다. 이 때 2개의 외력에 영향을 받는데 약 20kg 정도인 스톤의 무게 수직 아래 방향으로 작용하는 힘과 그 반대 힘으로 얼음표면에서 위로 향하는 수직성분의 합과 스톤 진행 반대 방향의 운동 마찰력이 작용한다. 공기저항을 무시한 전제하에 스톤의 속도가 떨어지면, 회전하는 바깥 가장자리 마찰력이 중심보다 작아지면서 스톤이 처음의 선형운동 경로를 벗어나게 되는 것이다. 스톤이 전진하면서 휘게((curl) 되는데, 이 때 선수들은 원하는 방향 쪽 얼음을 문질러 스톤의 운동 마찰력에 더 관여한다. 스위핑을 많이 할수록 스톤의 이동거리는 늘면서 덜 휘어질 수 있다. 스위핑에 사용되는 도구인 브룸의 털은 합성 섬유나 말총, 돼지털 등을 사용한다. 털의 재질에 따라 강하고 약한 스위핑을 할 수 있다. 브룸의 스틱 부분은 탄소섬유 등으로 제작해 강하면서도 가볍다.◇단단하고 특별한 컬링 스톤컬링에서 가장 중요한 장비 중 하나인 스톤은 무게 19.96kg를 넘지 않으며 직경 약 30cm에 손잡이가 달린 원반 형태의 돌이다. 스톤에 달린 핸들은 손잡이 역할 뿐 아니라 ‘아이 온 더 호그’(eye on the hog)라 불리는 전자장치가 달려있어 판정 시비가 잦은 호그 라인(hog line)에서 진동을 감지한다. 호그 라인에서 손을 떼지 않으면 빨간 불이 들어온다. 스톤은 경기 도중 상대방의 스톤과 여러 번 부딪히기 때문에 단단한 화강암으로 만든다. 사진=shutterstock.com둥글고 넓적하게 생긴 스톤은 화강암으로 제작된다. 스톤은 수십 번씩 서로 부딪히는데 경기장에서는 ‘쿵’ 하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크게 부딪힌다. 자주 부딪혀도 멀쩡한 돌을 써야 한다는 이유로 단단한 화강암을 쓴다. 화강암은 수분 흡수율이 낮다. 그래서 차가운 얼음 위에서 스톤 표면이 얼거나 얼음 표면이 녹는 현상이 적게 일어나기 때문에 컬링 스톤 재질로 알맞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사용될 컬링 스톤은 좀 더 특별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코틀랜드 무인도인 ‘에일서 크레이그(Ailsa Craig)’에서만 채굴할 수 있는 화강암으로 만든 것이다. 옅은 푸른색을 띠어 ‘블루혼(Blue Hone)’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데 세계에서 가장 단단한 화강암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