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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촌 겨울 축제' 17일간 열전 마무리…'활짝' 웃은 유통업계
- 슈퍼스토어. (사진=롯데백화점)[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17일 간 대장정의 막을 내리는 가운데 유통업계는 ‘올림픽 특수’ 덕을 톡톡히 봤다. 공식후원사인 업체부터 경기를 관람하며 즐길 수 있는 패스트푸드, 주류 등을 파는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매출도 덩달아 늘었다. ◇롯데百, ‘대박 상품’ 덕에 매출 쑥25일 유통 및 식품업계에 따르면 먼저 롯데백화점은 올림픽 전부터 ‘평창 롱패딩’ ‘평창 스니커즈’ 등으로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올림픽 기간 평창과 강릉 지역에서 운영하는 ‘슈퍼 스토어’를 비롯해 롯데백화점, 아웃렛, 팝업 스토어 등 총 59개의 공식 스토어에선 개막 전과 비교해 6배 가까이 늘어난 매출을 기록했다. 슈퍼 스토어는 2314㎡(700평) 규모의 대규모 매장으로 ‘수호랑’ ‘반다비’ 인형과 배지, 평창 스니커즈 등 올림픽 공식 라이선싱 상품 총 1100종을 선보였다. 개장 후 일 평균 6만명이 방문해 8억 가량의 매출을 올렸으며 지난 17일 강릉점에는 10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했다. 슈퍼 스토어는 올림픽 패럴림픽이 개막하는 다음달 9일 재개장해 3월 18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외국인 고객이 CU 평창점에서 계산을 하고 있다. (사진=BGF리테일)◇편의점서 ‘불티나게’ 팔린 맥주올림픽 응원 열기에 힘입어 편의점 업계에도 훈풍이 불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씨유)에서는 올림픽 기간 주류와 스낵, 간편식품 등 주요 상품 매출이 전월 대비 두 자리수 이상 크게 뛰었다. 이중 주류 매출이 가장 높았다.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선수와 응원단들의 구매가 높았던 양주와 와인이 각각 39.6%, 33.0% 증가했고 맥주와 소주도 15.8%, 14.2%씩 늘었다. GS리테일의 GS25 편의점도 경기장 주변 12점포의 평균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2.1% 늘었다. 평창 경기장 주변 지역은 추위 탓에 따뜻한 캔커피(89%)와 마스크(677%), 립케어(180%) 판매율이 올라갔다. 또 맥주(국산 89%·수입 63%)와 보드카(467%), 위스키(394%), 와인(242%)의 신장율도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올림픽 전부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주요 입지별 매출 동향에 맞춰 최적의 상품 구색을 갖추는 등 국내외 응원단의 편의를 도운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강릉 올림픽 파크매장. (사진=맥도날드)맥도날드에선 강릉 올림픽 파크 매장에만 방문객 10만여명이 몰렸다. 강릉 올림픽 파크 매장의 경우 정식으로 문을 열기 전인 작년 11월부터 햄버거 세트 모양 디자인이라는 독특한 외관으로 국내뿐 아니라 외신으로부터도 큰 관심을 받았다. 매장 앞 대형 후렌치후라이 박스에는 매장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이 마련돼 있어 전 세계에서 모인 관람객들의 인증샷 명소로도 떠올랐다.또 올림픽을 기념해 만든 총 4종류의 기념 메뉴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1월 말 1만개 한정 판매로 처음으로 선보인 평창 한우 시그니처 버거의 경우 전국 매장 판매 개시 평균 30분 이내에 완판을 기록했다. 서울 시내 주요 매장에서는 1~2분 만에 판매가 종료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으며 평창 한우로 만든 두툼한 패티와 맛에 대해서도 호평을 받았다.코카콜라는 코카콜라 자이언트 자판기를 서울 홍대와 강릉, 평창 등지에 총 4개 센터를 열어 세계 각국의 참가자들과 교류하며 올림픽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들 지역에는 각각 3만, 10만, 2만5000명, 2만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코카콜라 자이언트 자판기 22일 기준 누적 방문객수. (자료=코카콜라)코카콜라 관계자는 “고객이 반복되는 일상을 벗어나 모두가 하나돼 올림픽을 응원하고 짜릿하게 즐길 뿐만 아니라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으로 전세계가 하나되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스켈레톤·컬링 덕에 패션업계도 ‘활짝’패션업계도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컬링 인기가 높아지면서 후원사인 휠라코리아는 반사이익을 얻었다. 휠라코리아는 2012년부터 올해까지 6년간 10억원 상당 스포츠 의류와 용품 등을 후원하고 있다. 아디다스는 스켈레톤 덕을 봤다. 스켈레톤 천재 ‘아이언맨’ 윤성빈과 동갑내기 선수 김지수가 입고 나온 의상은 아디다스.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2012년부터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을 지원했다.
- [평창]노르웨이, 대회 마지막 날 독일 제치고 종합 1위
-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 기록을 갈아치운 노르웨이의 ‘철녀’ 마리트 비에르옌. 사진=연합뉴스[강릉=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동계스포츠 강국 노르웨이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노르웨이는 평창올림픽 폐회일인 25일 대회 마지막 종목인 크로스컨트리 여자 30㎞ 클래식 경기에서 ‘철녀’ 마리트 비에르옌(38)이 금메달을 추가했다.이로써 금메달 14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11개 등 39개의 메달을 획득한 노르웨이는 독일을 따돌리고 종합 1위에 올랐다.노르웨이가 동계올림픽 종합 1위를 차지한 것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이래 16년 만이다. 노르웨이는 지금까지 23차례 대회에서 8번이나 종합 우승을 달성했다.아울러 노르웨이는 안방에서 열린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와 2014년 소치 대회에서 작성한 자국 단일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 기록(26개)을 가볍게 넘었다. 2010 밴쿠버 대회에서 미국이 작성한 동계올림픽 단일 대회 최다 메달 기록(37개)도 갈아치웠다.비에르겐은 평창올림픽 102번째이자 마지막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비에르겐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목에 건 동계올림픽 개인 역대 최다 메달 기록을 15개(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로 늘렸다.독일은 금메달 14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7개로 종합 2위를 차지했다. 금메달 개수는 노르웨이와 같은 14개였지만 은메달 수에서 4개가 모자랐다.독일은 대회 마지막 날 봅슬레이 남자 4인승에서 금메달과 은메달 1개씩 추가했다. 남자 아이스하키 결승에서 금메달을 땄으면 종합 1위가 될 수 있었지만 OAR(러시아에서 온 올림픽 선수)에게 패하는 바람에 그러지 못했다.3위는 캐나다(금 11·은 8·동 10), 4위는 미국(금 9·은 8·동 6)이 차지했다. 네덜란드는 스피드스케이팅에서만 금메달 7개를 쓸어담는 등 8개의 금메달로 5위를 달렸다.우리나라는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로 역대 동계올림픽 사상 최다 메달(17개)을 차지하며 종합 7위에 올랐다. 일본(금4·은5·동4)은 종합 11위, 중국(금1·은6·동2)은 16위에 랭크됐다.
- "밟고 가라"vs"국제망신"…김영철 방남에 쪼개진 여야, 옆길로 샌 국회
-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통일선전부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천해성 통일부 차관의 안내를 받으며 25일 오전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입경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25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방남(訪南)으로 정치권이 둘로 쪼개졌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천안함 폭침 주범’으로 알려진 김 부위원장 방남을 수용한 문재인 정권을 향해 ‘체제 전쟁’을 선포했다. 반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물리력을 행사하면서까지 김 부위원장 방남을 실력 저지하려고 한 한국당 행태에 ‘국제적 망신’이라며 날을 세웠다.올해 첫 회기인 2월 임시국회 종료까지 단 사흘밖에 남지 않았다. 정국 급냉각으로 향후 의사일정 파행이 불가피해 보인다.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2월 임시국회가 결국 ‘빈손’이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김무성도 전면에…한국당, 최고수위 대여 투쟁한국당은 정권교체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대여(對與) 투쟁에 나선 모양새다. 한국당은 전날 서울 청계광장에서 김 부위원장 방남 저지를 위한 현장 의원총회를 개최한 뒤, 통일대교 남단을 점거해 밤샘농성을 이어갔다. 한국당 의원들은 김 부위원장 방남을 막기 위한 ‘육탄 저지’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경찰과 대치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천안함 46용사 유가족의 가슴에 대못을 박아놓고도 이 정권은 남의 일 인양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며 “아들 군에 보내놓고 군에서 아들 잃어버린 어머니 가슴에 이렇게 잔인한 대못을 꽝꽝 박아도 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지난해 11월 바른정당에서 복당한 뒤 대외 행보를 자제해 온 ‘무대’(무성대장) 김무성 전 대표도 이번에는 전면에 나섰다. ‘김영철 방한저지 투쟁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 전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는 천안함과 연평해전의 장병과 유가족의 눈물을 닦아야지 또다시 그들의 눈에 피눈물이 흐르게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한국당 의원과 당직자, 지지자들 약 100명은 “김영철 방남을 철회하라”고 외치며 통일대교 남단에서 경찰과 신경전을 계속했고,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 등은 자리에 드러눕기도 했다. 한국당은 일부 의원과 당직자 차량으로 벽을 쌓아 통일대교 통행 원천봉쇄도 시도했다.하지만 1박 2일에 걸친 방남 육탄저지에도 김 부위원장이 통일대교 동쪽 우회로를 통해 빠져나가자 한국당은 “국민이 부여한 권력으로 살인마 전범 김영철에게 그들만이 아는 샛문을 열어 줬다”며 “분명한 권력 남용이고 국정 농단이고 반역행위”라고 반발했다.정의당을 제외한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야권 지도부는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에도 불참한다.25일 오전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김성태 원내대표 및 김무성의원등 당 소속 의원들과 당원들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방남을 저지하기 위해 통일대교 남단을 점거한 채 시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시급한 민생법안 산적…27일까진 대치 불가피여당은 정반대 행보를 보였다.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김 부위원장이 참석할 예정인 평창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한다.하지만 민주당도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다.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에 관한 특별법’·‘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 등 민생법안 논의가 발목을 잡힐 수 있기 때문이다. 광역의원 정수·선거구 등을 확정해야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5.18 진상규명 특별법’·아동수당법과 기초연금법을 포함한 세출법안 등 당장 처리가 시급한 법안도 산적해 있다. 비판 일색의 당 대변인 논평과 달리, 원내대변인 명의 논평에서 “북한 대표단 방문에 대한 한국당의 대승적 이해를 부탁한다”고 읍소한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다. 제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한국당을 원색 비난하기보다는 “민주당은 북한의 천안함 폭침 책임을 결코 가볍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향후 대북정책과 한반도 안보에 대해 국회 차원의 협력을 원칙으로 한국당과의 긴밀한 논의를 할 것”이라고 했다.하지만 한국당이 김 부위원장 방남 기간인 27일까지 장외투쟁을 이어갈 것을 시사하면서 여야의 대치는 불가피해 보인다. 또 한국당은 지난 23일 운영위 파행의 원인이 됐던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한 긴급현안 질의를 26일 다시 한 번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임 실장 출석은 무산될 것으로 보이지만 양측의 감정의 골은 그만큼 더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이 같은 상황에도 2월 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오는 28일로 예정된 만큼, 김 부위원장이 27일 북한으로 돌아가면 주요법안 등이 정상 처리될 가능성이 아직은 남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평창올림픽 폐막, 與 "평화 축제" vs 野 "대남공작 무대"
- 25일 강원도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올림픽 컬링 여자결승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경기가 끝난 뒤 열린 시상식에서 한국의 김은정(왼쪽부터), 김경애, 김선영, 김영미, 김초희가 시상대에 올라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이 폐막하는 25일 정치권은 한목소리로 “감동의 올림픽”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온도 차를 드러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평창올림픽이 “열정과 평화의 축제 였다”고 극찬한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북한의 체제 선전에 이용됐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평창올림픽 폐막식 참석과 방남에 따른 여야의 인식 차를 그대로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온다.제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평창올림픽이 시작부터 끝까지 평화올림픽으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이번에 마련된 평화의 불씨를 계속 살려나가야 하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제 원내대변인은 “팀 코리아 결성과 함께 남북 선수단 구성,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마련된 남북 고위급 대표단의 만남과 사회문화 교류는 올림픽 평화정신을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평창올림픽 기간 중 열린 한미, 남북 간 최고위급 대표단 만남의 성과를 보다 성숙된 결과로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그러면서 “민주당은 정부와 함께 올림픽 기간 중 만들어진 한반도 평화의 불씨를 살리는데 노력할 것”이라며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 번영의 문이 더 크게 열릴 수 있도록 해야 함을 강조한다”고 했다.김성원 한국당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성공적으로 올림픽을 치른 것에 대해 온 국민과 함께 자축하며, 선수단 여러분과 자원봉사자를 비롯한 올림픽 관계자 여러분께 격려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다만 “대북제재의 막다른 길목에 처한 북한이 올림픽을 체제선전과 대남공작의 무대로 악용하려 하고, 문재인 정권이 여기에 호응한 것에 대해서는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며 “동시에, 일부 정치권력의 비상식적인 행태에도 불구하고 올림픽의 순수한 목적과 올림픽 정신을 잊지 않았던 우리 선수들과 대한민국 국민들께 감사한다”고 전했다.김 대변인은 “평창올림픽은 세 번의 도전 끝에 유치한 국가적 성취이자 성공적인 개최로 국민적 자부심을 높인 빛나는 역사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한편 신용현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한 때 나라 안팎의 사정으로 평창 올림픽에 대한 걱정이 크기도 했지만, 국민의 저력으로 어려움을 극복했다”며 “부디 오늘 폐막식도 이념과 정치색을 넘어 우리선수들과 국민이 주인공이 되는 폐막식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올림픽 끝났다…여야, 지방선거 체제로
-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등록 준비 중인 선관위 관계자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이 폐막하면서 여야가 6.13 지방선거 체제로 전환한다. 다음 달 5일이면 지방선거 ‘D-100일’이 되는 만큼, ‘100일 전쟁’을 시작하기 전 서둘러 전열을 가다듬겠다는 태세다.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주 중 선거준비기획단의 그간 논의를 정리하고, 다음 달 5일 출범할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구성 채비를 할 계획이다. 백혜련 대변인은 25일 기자와 만나 “한 주 동안 지방선거준비기획단 마무리 회의를 열고, 공관위 출범 준비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민주당은 그간 준비기획단에서 지방선거 시행세칙 등을 준비해왔고, 별도로 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와 전략공천관리위원회 등을 꾸려 운영해왔다.후보자검증위는 최근 뺑소니 운전, 성폭력 및 성매매 범죄 경력으로 형사처분을 받은 경우 예외 없이 부적격 처리키로 기준을 정립했다. 또 성풍속 범죄, 가정폭력, 아동학대에 대해선 기존 ‘금고 및 집행유예 이상’보다 강화된 ‘형사처분으로 인한 벌금 이상의 유죄판결’을 부적격 처리키로 하는 등 과거보다 강도 높은 잣대를 들이대기로 했다.자유한국당도 지난 23일 꾸린 공관위를 본격 가동한다. 한국당 공관위는 조만간 1차 회의를 열어 공천관리 가이드라인을 의결하고 후보자 공모 일정 등을 정리한다는 계획이다.특히 한국당에선 우선 추천지역, 이른바 전략공천지역 선정 결과가 관심이다. 홍준표 대표가 그동안 전략공천 확대 가능성을 여러 번 암시한 데다, 당헌·당규를 고쳐 전략공천을 늘릴 수 있는 길도 터놓은 까닭이다. 이 때문에 한국당 우세지역인 대구·경북(TK)지역을 제외한 서울, 부산, 경남 등 적지 않은 거점지역이 전략공천지역으로 묶여 경선 없이 후보가 정해질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해 출범함 바른미래당도 17개 시도 단체장 후보를 모두 낸다는 목표를 세우고 선거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바른미래당은 최근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준비를 위한 선거기획단을 설치키로 의결했다. 박주선 유승민 공동대표는 이르면 내주 기획단을 구성할 예정이다. 또한 빠르면 오는 주말 전 선거대책위 체제로 전환할 수 있다고 당 관계자는 귀띔했다. 바른미래당의 경우 한국당과의 ‘암묵적 선거연대’ 여부와 함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여부에 최대 관심이 쏠려 있다. 한국당과의 선거연대 가능성은 김동철 원내대표가 나서 “0.001%의 연대도 없다”고 밝히는 등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양쪽 모두 공개적으로는 확실히 선을 긋고 있는 상태다. 이에 비해 안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은 열려 있다. 박 공동대표가 “현실적으로 안 전 대표를 능가하는 후보를 찾았다고 말하기 어렵고, 본인도 당을 위해 해야 할 소명과 역할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는다고 했다”고 말하는 등 당 안팎의 요구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안 전 대표가 먼저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등판한 뒤 서울시장 출마를 전격 선언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안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우선은 좋은 인재영입에 노력하고 적당한 시점에 당과 상의해서 진로를 결정하지 않을까 한다”며 “제가 보기엔 출마 가능성은 정확히 반반”이라고 했다. 민주평화당의 경우 다음달 5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선거전략’을 주제로 국회의원과 원외위원장, 당직자 전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워크숍을 연다. 김경진 선대위원장 외에 공동선대위원장 등 선거대책위원회 인선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여야 모두 각 당의 지방선거 준비에만 열을 올릴 뿐, 선거구 획정과 광역의원 정수 논의를 매듭지지 않은 데 대한 비판도 커지는 형국이다. 여야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광역의원 증원 규모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등에 있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오는 28일 예정된 본회의에서도 선거구 획정 및 의원 정수를 정할 공직선거법을 개정하지 못한다면, 다음달 2일 시작되는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 의원 예비후보자 등록에 차질이 불가피해진다.
- [세모뉴스]컬링 새 역사를 쓴 '마늘소녀들', 유통업계 ★이 되다
- [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마늘소녀’, ‘영미야’, ‘안경선배’…. 수많은 유행어를 낳으며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별’이 된 여자 컬링팀 ‘팀 킴’(Team Kim)이 금보다 값진 은메달로 대회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의성 마늘소녀들이 이끈 팀 킴 덕분에 웃은 건 국민 뿐만이 아닙니다. 기적 같은 연승 행진은 꽁꽁 닫혔던 소비자들의 지갑을 여는 열쇠가 됐습니다.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지난 9일부터 24일까지 열렸던 우리나라 주요 경기를 대상으로 스포츠 응원 시 많이 찾는 7대 품목(푸드, 주류, 안주, 냉장, 냉동, 과자, 음료)의 매출을 분석해 발표했는데요.세븐일레븐에 따르면 국민들이 가장 뜨거운 응원을 보냈던 경기는 여자 컬링이었습니다.설 연휴 첫날이었던 지난 15일 오전 여자 컬링 대표팀이 세계 랭킹 1위 캐나다를 이겼던 예선 1차전 경기 시간대(전후 2시간)의 7개 품목 매출은 지난해 설 연휴 첫날 대비 34.9% 증가했습니다. 지난 23일 숙적 일본과의 준결승 경기와 예선 4, 5차전 경기는 29.6%에서 26.7%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습니다.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국내에서 열린 첫 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을 위한 전국적인 응원 열기에 힘입어 편의점 매출도 전체적으로 크게 증가했다”며 “앞으로 남은 페럴림픽까지 우리나라 선수단이 좋은 성적을 내어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길 기원한다”고 전했습니다.컬링에 대한 관심은 전자상거래 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쳤는데요. 옥션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22일까지 컬링 보드게임 판매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5배 이상(450%)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G마켓은 컬링 게임·장난감 세트 판매가 3배 이상(219%), 컬링 보드게임은 2배 이상(178%), 실내용 컬링 게임세트는 33% 신장했습니다. 실내용 게임상품 외에도 실제 컬링을 즐기려고 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스톤·컬링푸셔로 구성된 컬링세트 판매도 배(100%) 가까이 늘어났습니다.국민의 열렬한 박수를 받은 ‘4인4색’ 여자 컬링 국가대표 팀 킴을 향한 ‘러브콜’도 쇄도할 듯 합니다. 유통업계에선 벌써부터 차기 CF스타로 이들을 점찍고 있습니다.[본 카드뉴스는 tyle.io를 통해 제작되었습니다.]
- MWC 2018 개막..화두는 5G와 AI, 스마트 디바이스
- [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김현아 김혜미 기자]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의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18’의 화두는 5G, 인공지능(AI), 스마트 디바이스다.지난해에도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이 관심이었는데 기술적 진보는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AI가 자율주행차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VR 역시 대용량 콘텐츠 전송이 가능한 5G 기술이 급진전하면서 본격 상용화 단계다. 쓰임새가 모두 다른 사물을 연결하고 원격 제어하는 사물인터넷(IoT)망이 확산하면서 각종 IoT 플랫폼들과 스마트 디바이스들도 대거 선보인다.올해 MWC의 특징 중 하나는 삼성 갤럭시 S9이외에 혁신을 주도하는 플래그십 모델은 출시되지 않았고, 대신 스마트폰 이후를 견인할 수 있는 새로운 디바이스의 출현을 예고한 점이다.◇글로벌 공룡들은 5G 주도권 다툼…세계 최초 경쟁 5G 국제표준화는 2019년 말에야 완료될 예정이나 SK텔레콤과 KT, 삼성전자, LG전자, 화웨이, 에릭슨, 퀄컴, 인텔 등 글로벌 ICT 기업들은 가장 최신 버전의 5G 네트워크 기술과 응용서비스들을 공개하며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SK텔레콤은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 ; MWC) 2018’ 에 참가해 ‘완벽한(Perfect) 5G’를 테마로 세상 모든 사물이 5G 통신망 안으로 들어오는 근미래의 모습을 선보인다. SK텔레콤 제공SK텔레콤은 단독 부스에서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MWC 전시장에 5G 기지국을 설치해 360도 5G 영상통화를 시연하고, KT는 GSMA 공동 주제관에서 여러 대의 드론이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합성해 송출하는 5G 방송 중계를 시연한다.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MWC 장관 프로그램에 참여해 국내 5G 전략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이통3사 CEO를 만나 KT 필수설비 공동활용을 통해 2019년 3월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 5G를 상용화할 수 있도록 독려할 예정이었지만, 황창규 회장이 부상으로 MWC에 오지 못하게 되면서 CEO간담회가 열릴지 미정이다. 5G 상용화가 임박한 상황에서 삼성, 화웨이, 에릭슨, 노키아 등 전통적인 통신장비업체들은 자사가 3.5GHz, 28GHz 주파수에 맞는 시스템을 잘 준비하고 있다는 걸 어필하고, IT장비업체였던 시스코나 HP도 5G 장비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5G 칩셋 시장을 주도하는 퀄컴은 모바일 기기용 5G 모뎀 칩세트 ‘스냅드래곤 X50’을 공개하고, 인텔 역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KT와 함께 선보인 5G 솔루션을 공개한다.KT 미래융합사업추진실장 윤경림 부사장(왼쪽 첫번째)이 GSMA SG(Strategy Group)에서 2018년 2월 선보인 5G 시범서비스(5G Trial Services)를 주제로 KT의 5G 기술과 시범서비스 성과를 발표해 많은 공감을 얻었다. KT제공◇본격 상용화되는 VR, AI 접목한 자율주행차4월 페이스북이 LTE를 이용하는 가상현실(VR)기기 ‘오큘러스 고’를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SK텔레콤은 모바일 인터넷방송(OTT) ‘옥수수’와 소셜커뮤니티 기능을 결합한 ‘옥수수 소셜VR’을 공개한다. ‘삼성전자 기어 VR’로 체험할 수 있게 하는데, 연내 출시 예정이다. 미국에 있는 남자 친구와 소셜 VR로 가상의 공간에 둘만의 영화관을 만들고 함께 영화를 보면서 이야기 나눌 수 있다.완전 무선 VR 게임도 만날 수 있다. KT는 독자적 무선VR 전송기술인 VR 워크스루(Walk-through)기술을 적용해 게임 콘텐트를 원거리 서버에서 실행하고 가볍게 휴대폰 기반 HMD(Head Mounted Display)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KT는 2020년에는 VR·AR사업으로만 연 매출 1000억 원을 올릴 계획이다.커넥티드카에 머물렀던 자율주행차에 AI가 더 깊숙이 들어갔다. SK텔레콤은 2월 초 국토부와 손잡고 K-시티에서 시연한 자율주행차를 전시관 한가운데 공개한다. 서울대, 엔디비아 등과 협력했는데 카메라나 라이다(LiDAR, 눈에 해당되는 센서)로 운행했던 기존과 달리, AI가 주행상황이나 위험 등을 판단한다. 교차로나 CCTV가 없는 사각지대에서도 5G 통신망과 연동해 안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하다.LG전자가 공개하는 전략 프리미엄폰 ‘LG V30S 씽큐’는 AI 카메라로 사물을 비추면 자동으로 최적의 촬영 모드를 추천해주고, 스스로 촬영 환경의 어두운 정도를 분석해 최대 2배까지 밝은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도와준다. LG전자는 많이 쓰는 기능들은 스마트폰을 열지 않고도 음성으로 바로 실행할 수 있는 구글 어시스턴트도 선보인다. MWC2018에 참가한 LG전자2: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구엘공원(Park Guell)에서 모델들이 ‘LG V30S ThinQ’ (맨 왼쪽부터 3개), LG V30 라즈베리로즈(왼쪽에서 4번째), 2018년형 ‘LG K10+’(맨 오른쪽), 2018년형 LG K8(오른쪽에서 두번째) 등 전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LG전자 제공◇IoT로 커지는 스마트 디바이스 시장삼성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을 공개하는 한편 IoT(사물인터넷)과 AI(인공지능) 기반 커넥티드 라이프 비전을 또한번 강조한다. 화웨이는 스마트폰 대신 태블릿 신제품을 공개하는 미디어 쇼케이스를 연다. 화웨이는 P20을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갤럭시S9을 의식해 미뤘다는 후문이다. 샤오미 역시 기대작인 ‘미7’를 공개하지 않는다.이번에 공개되는 스마트폰은 ‘갤럭시S9’, ‘LG V30S 씽큐’, 소니 ‘엑스페리아XZ2’ 정도이나 스마트 디바이스 쪽은 경쟁이 뜨겁다.지난해 AI 스마트홈 플랫폼 ‘클로바’를 라인 이름으로 공개했던 네이버는 올해는 네이버랩스가 개발 중인 키즈용 웨어러블폰 ‘아키(AKI)’를 전시한다.자체 구축한 와이파이 포지셔닝 시스템 데이터와 개인화된 위치 학습기술을 기반으로 아이 위치 알람, 음성명령과 음성검색, 전화(VoLTE) 등이 가능하다.네이버랩스가 개발 중인 아키(AKI)는 MWC 2018에서 증강 신원확인(Augmented Identity) 기술 기업인아이데미아(IDEMIA) 부스에 출품, 26일부터 3월 1일까지 4일간 전시된다. 네이버 제공SK텔레콤이 기존 IoT서비스(로라)와 달리 음성까지 제공되는 새로운 IoT 전국망(LTE CaT.M1)을 구축한 것을 계기로, IoT 블랙박스, 차량관제, 응급콜 등에서 SK텔레콤과 제휴한 IoT협력사들도 이번 MWC에서 신규 서비스를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