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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文대통령 재치만점 연설 “건배할 때도, 사진 찍을 때도 ‘영미’”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5일(현지시간) 에미리트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재UAE 동포와의 간담회에서 건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아부다비=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아랍에미리트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평창 동계올림픽의 최대 유행어 ‘영미’를 사용하면서 현지 UAE 동포간담회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었다. 문 대통령은 현지시간 이날 오후 아부다비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재UAE 동포간담회 모두 발언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 소식을 전하면서 “요즘 한국에서는 건배할 때도 ‘영미!’, 사진 찍을 때도 ‘영미!’ 하는 사람들이 많다. 컬링팀뿐만 아니라 올림픽에도, 패럴림픽에도 뜨거운 감동들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날 동포간담회에는 UAE에 진출해 활약 중인 청년 취업자, 소상공인, 기업인, 원전 근로자, 의료인 등 재외동포 13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연말 한·UAE 군사협정 논란 등을 의식한 듯 “최근 우리와 UAE 사이에 관련된 뉴스들이 많았다. 왜곡된 보도들이 많아 혹시나 현지 동포 여러분들이 불안해하지 않으실까 염려가 되기도 했다”며 “두 나라 사이의 우정을 걱정 안하셔도 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UAE에게 동아시아 최고의 협력 파트너이고, UAE는 한국에게 중동지역 최고의 협력 파트너”라면서 “오늘 오전 모하메드 왕세제와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켰다. 양국은 이제 ‘아크부대’의 이름처럼 100년을 내다보는 진정한 형제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1970년대 건설 근로자들이 중동에 진출해 불굴의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한국인의 위상을 드높인데 이어 이제 첨단기술, 고부가가치 산업을 선도하는 주역으로 ‘제2차 중동붐’을 이끌고 있는 동포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이제 UAE는 탈석유시대를 내다보며 중동에서 미래산업을 선도하려고 한다”며 “미래산업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UAE의 지혜와 한국이 가진 정보통신 역량과 첨단기술력이 합쳐질 때 지능정보화 시대를 선도해 나갈 수 있다. 앞으로 개척해나갈 새로운 양국 협력 분야도 여러분이 주인공”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동포 안전에도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재외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은 모든 것에 우선한다. 정부가 해야 할 첫 번째 일”이라면서 “과격 이슬람 무장단체가 활동하고 있는 중동은 각별히 안전에 유의해야 하는 지역이다. ‘해외안전지킴센터’를 통해 365일 24시간 쉬지 않고 해외 체류 국민의 안전을 지키겠다. 여러분이 어디에 계시든지 충분한 영사 조력을 받으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 유커가고, 동남아온다…2600여명 양양공항으로 방한
- 중국 및 동남아 9객구 출입국가별 통계(그래픽=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중국인 관광객이 떠난 자리에 동남아 관광객이 빠르게 채우고 있다.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는 25일부터 4월 말까지 동남아 관광객 2600여 명이 강원도 양양공항을 통해 방한한다고 밝혔다.이번 방한단은 양양공항의 무비자제도를 이용해 방문한다. 지난 1월 법무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동남아 관광객 유치를 위해 4월까지 시범 운행하기로 한 제도다. 이 제도를 통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의 5인 이상 단체관광객은 4월 30일까지 비자 없이 양양공항으로 입국할 수 있다.제도 시행 발표 이후 공사는 신속하게 대상 국가인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여행업계와 함께 양양공항 전세기 상품 등 관련 상품 개발과 소비자 홍보를 추진해 왔다. 그 결과, 필리핀 관광객 600여 명이 25일부터 4월 초까지 5편의 전세기를 통해 양양공항으로 입국한다. 또한, 베트남에서는 2000명이 27일부터 4월 말까지 12편의 하노이~양양 노선 전세기 편으로 방한한다. 관광객들은 최대 4박 5일의 일정으로 설악산, 강릉 오죽헌, 남이섬, 여의도 벚꽃축제 등을 방문한다.김성훈 공사 아시아 중동팀장은 “이번 무비자 제도 시행 기간이 한시적이고 짧았으며, 홍보 기간도 충분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다변화 핵심시장인 베트남과 필리핀에서 비자 완화 조건만으로도 단기간 2천 6백여 명이 여행객으로 모집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라며 “특히 이번 상품은 봄꽃 개화 시기에도 맞춰져, 방문객들은 사계절 관광 목적지로서 한국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명동거리 활보하는 동남아 관광객(사진=연합뉴스)
- 文대통령 “‘한강의 기적’ 한국·‘사막의 기적’ UAE, 특별 동반자 관계”
-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 왕실공항에 도착해 알 마즈루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에너지 장관과 환담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아부다비=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아랍에미리트(UAE)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시간 24일 “분단의 아픔을 겪고 ‘한강의 기적’을 이룬 대한민국과 ‘사막의 기적’을 이룬 UAE가 1980년 수교와 2009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등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이룩한 관계 발전의 성과를 계승·발전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UAE 국영통신사인 WAM과의 서면인터뷰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현재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켜 미래지향적이고 포괄적인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 발전 시켜 나갈 수 있는 기반을 탄탄하게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인터뷰는 문 대통령의 UAE 순방을 계기로 한국에 대한 관심을 고조하고 우호적 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인터뷰를 통해 △정상방문의 의의 △향후 양국 관계의 발전 방향 △보건의료 분야 및 4차산업혁명과 관련한 한·UAE 협력 구상 △‘자이드의 해’ 계기 양국간 문화행사 △UAE 통합 사례 시사점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첫 중동방문과 관련, “금년 첫 해외순방 계기에 취임 후 첫 번째 중동 방문국으로 형제의 나라인 UAE를 방문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아부다비와 두바이의 멋진 스카이라인은 정말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양국 협력의 분기점이 된 바라카 원전과 관련, “한국의 바라카 원전 수주를 기점으로 양국은 2009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에너지와 건설 플랜트 등 전통적인 협력 분야뿐만 아니라 국방, 보건의료, 문화, 정부행정, 우주협력 등 전 방위로 협력을 확대 및 다변화해왔다”며 “이제 양국이 에너지 및 건설 프로젝트 등 물적 경제관계의 지평을 넘어 서로의 성장과 발전을 견인하는 새로운 형태의 미래형 협력 이니셔티브를 구축해 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바라카 원전 공사는 단순한 대형 건설 공사(186억불)가 아니다”며 “한국으로서는 해외에 최초로 원전을 건설하는 사업이고, UAE로서는 아랍에서 최초로 원전을 보유하게 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바라카 원전의 성공은 곧 한국과 UAE 공동의 성공이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상호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또 다른 협력 분야로 보건의료, 과학기술·ICT 등을 둘 수 있다”며 “이번 방문 계기에 보건·의료 분야에서 보다 다양한 협력 사업이 이루어지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 과학기술·ICT 분야도 유망한 협력분야인데 단기간에 과기·ICT 역량을 갖추길 원하는 UAE에게 있어 짧은 시간 안에 높은 기술향상을 이룩한 한국은 최적의 협력파트너”라고 말했다. 아울러 양국 국민과의 교류에도 무게를 뒀다. 문 대통령은 “현재 연간 한국을 방문하는 UAE 국민은 일만 명 수준이며, UAE를 방문하는 한국인은 2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UAE내에도 한류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고, 한국 내 무슬림인구가 16만 명에 이르고 할랄식품 등에 관한 관심이 늘어나는 등 서로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4차산업분야 협력과 관련, “UAE가 4차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기울이고 있는 노력과 관심은 국가의 미래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현명하고 시의적절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한국은 지식국가로의 전환을 도모하고 있는 UAE와 미래지향적 동반성장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보건의료 분야 협력에 대해 “UAE와 한국은 2011년 중동 국가 중 처음으로 보건의료협력 MOU를 체결해 국비환자 치료, 병원 수탁운영 등에서 활발하게 협력 중”이라면서 “병원운영 뿐만 아니라 제약과 의료기기 등 보건의료분야 전반으로 양국 간 협력이 확대되어 UAE가 중동의 의료허브로 도약하는데도 우리가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한반도 평화체제에 대한 UAE의 지원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UAE는 각 에미리트의 특성을 포용하고 융합하면서 화합과 상생 공영발전을 이국한 진정한 통합의 모범 사례”라면서 “남북한은 1945년 이래 73년이라는 오랜 세월 동안의 분단으로 인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많이 다르다. 최근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남북과 북미간 정상회담이 추진되는 등 한반도에 따뜻한 봄바람의 기운이 감돌기 시작했다. 현재의 긍정적인 환경과 분위기가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UAE 국민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文대통령, 당서기장·국회의장·총리 등 베트남 지도자 연쇄 면담
- 베트남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하노이 공산당사에서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을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하노이=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오전 쩐 다이 꽝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당 서기장, 국회의장, 총리 등 베트남 최고위 정치 지도자들과 연쇄 면담을 가졌다. 베트남은 집단지도체제상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당 정치국이 국가 정책을 결정한다. 당서기장, 국가주석, 총리, 국회의장을 포함한 18인으로 구성돼 있다. 문 대통령은 응웬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응웬 티 킴 응언 국회의장, 응웬 쑤언 푹 총리와 각각 면담을 갖고, 양국관계 발전 방안을 다각도로 논의했다.우선 베트남 국가서열 1위로 국정 전반에 대해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쫑 서기장과의 면담에서는 지난해 수교 25주년을 맞은 양국이 그간의 협력을 통해 거둔 성과를 평가하는 한편, 새로운 25년을 맞는 양국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사람’이 중심되는 협력, △지속가능한 호혜 협력, △미래 동반성장 협력 증진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쫑 서기장은 이에 이번 방문 계기에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포괄적인 분야에서 격상시키기 위한 협력 방안이 마련되었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 양국 간 교류·협력이 더 활성화되기를 희망했다.문 대통령은 이어 응언 국회의장과 면담을 갖고, 양국 의회가 활발한 교류를 통해 협력관계 증진에 기여하고 있음을 평가했다. 특히 여성권익 증진을 위한 다문화 가정 지원, 한·베트남 과학기술연구원(VKIST) 등을 통한 상생 번영 방안 등에 관해 논의했다. 응언 국회의장은 베트남의 첫 여성 국회의장이다. 여성 권익 보호·신장에 관심이 많고 사회보훈부 장관 시절 양국 간 노동 분야 협력에도 관심을 기울여왔다. 응언 국회의장은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높이 평가하고, 우리 정부의 다문화 가정 지원에 사의를 표하는 한편, 앞으로도 양국 의회가 양국 간 관계 발전에 지속 기여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푹 총리를 면담하고,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인 베트남과 상생 번영을 위한 경제협력을 증진시켜 나갈 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푹 총리는 정부 부처를 관장하는 행정부 수장으로 양국 실질협력 분야를 총괄하고 있다. 문 대통령과 푹 총리는 특히 2020년까지 교역액 1000억불 달성을 위한 공동 노력 등 호혜적인 무역·투자 확대 기반 조성을 위해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소재부품 산업, 자동차 산업 등에서의 호혜적 협력을 강화하고, 금융·에너지·농업·수자원·보건 등 분야에도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문 대통령과 푹 총리는 양국이 상생 번영을 도모해 나가는데 있어 미래성장 동력 마련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한·베트남 과학기술연구원(VKIST) 설립을 통한 과학기술연구 역량 강화, 4차 산업혁명 시대 공동 대응 등을 위해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베트남이 건설 추진 중인 도로, 발전소 등 인프라 및 도시개발 분야에서도 한국 기업의 참여를 더욱 확대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아울러 지뢰·불발탄 제거, 병원 운영, 학교 건립 등 개발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관계 개선의 기반이 마련된 가운데 우리 특별사절단 방북을 통해 의미 있는 합의들을 도출할 수 있었다고 설명하면서 우리 정부의 노력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베트남 정부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 女컬링대표팀, 일본 꺾고 세계선수권 PO 진출
-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여자컬링 대표팀 ‘팀킴’ 이 일본을 꺾고 2018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7승째를 따내며 준결승 진출에 바짝 다가섰다. ‘스킵’ 김초희가 이끈 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노스베이에서 열린 대회 예선 10차전에서 일본을 9-5로 꺾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스위스에게 덜미를 잡혔던 대표팀은 이로써 7승 3패를 기록, 3위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에선 김초희가 리드로 나섰고, 세컨드 김선영, 서드 김경애, 김은정 스킵 순으로 스톤을 던졌다. 김영미는 후보로 대기했다. 일본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후지사와 사츠키 팀이 아닌 코아나 토리 스킵이 이끄는 팀이 출전했다. 이번 대회에선 4승 6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선공으로 나선 1엔드부터 3득점에 성공 기선을 제압했다. 2엔드에서 일본에 1점을 내줬지만, 3엔드에서 다시 1점을 추가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일본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4엔드에서 2점을 획득, 1점차로 추격했다. 그러나 한국 대표팀은 쉽게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5엔드에서 2점을 따내며 일본의 추격에서 벗어났다. 이후 한국은 9엔드까지 2점을 내주고 3점을 더 따내 9대5로 점수를 벌렸다. 일본은 마지막 10엔드 경기 중 패배를 인정하고 경기를 끝냈다. 대표팀은 3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앞으로 러시아, 스코틀랜드와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총 13개 국가가 출전했다. 예선 1위과 2위 팀은 준결승에 직행하고 3위 팀은 6위 팀과, 4위 팀은 5위 팀과 준결승행 티켓을 놓고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10승을 기록한 캐나다가 예선 1위, 9승1패의 스웨덴은 2위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 [전문] 한·베트남 미래 지향 공동선언…전략적동반자관계 심화
- 베트남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하노이 주석궁 회담장에서 열린 한-베트남 단독 정상회담에서 쩐 다이 꽝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하노이=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쩐 다이 꽝 국가주석과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갖고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심화를 핵심으로 하는 한·베트남 미래지향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총 23개항으로 구성된 한·베트남 미래지향 선언은 양국간 △사람(People) 공동체 △상생번영(Prosperity) 공동체 △평화(Peace) 공동체 구현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과 미래 비전을 제시한 게 특징이다. 특히 우리의 핵심 파트너인 베트남과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를 심화했다. 베트남은 아세안 국가 중 △교역액 1위(42.9%), △투자액 1위(42.6%), △인적교류 1위(28.7%), △ODA 규모 1위(44%)인 핵심 파트너다. 이번 한·베트남 미래지향 선언에는 △양국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격상에 공감 △신남방정책 환영과 고위인사 교류 강화 △한·베트남 다문화가정에 대한 지원 노력 강화 △역내 평화 증진 등의 내용이 담겼다. 특히 상생번영을 위한 실질협력 강화를 위해 2020년까지 교역 1000억불 목표 달성을 위한 호혜적 무역 확대 기반 조성과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 촉진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다음은 한·베트남 미래 지향 공동선언 전문1. 문재인 대한민국 대통령 내외는 쩐 다이 꽝 베트남 사회주의공화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2018.3.22-24간 베트남을 국빈 방문하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방문기간 동안 쩐 다이 꽝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개최하였고, 응웬 푸 쫑 당서기장, 응웬 쑤언 푹 총리 및 응웬 티 낌 응언 국회의장과 면담하였다. 양국 정상은 한-베트남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더욱 증진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과 지역 및 국제문제 등 상호 공동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하였다. 2. (양국 관계 발전 평가 및 향후 관계 발전방향) 양국 정상은 한-베 외교관계 수립 이래 양국이 지난 25년간 비약적인 관계 발전을 이루어 왔음을 높이 평가하였다. 양국 정상은 고위급 교류가 빈번히 진행되었으며, 양국의 공동 노력으로 교역, 투자, 개발협력, 문화관광 등 다양한 분야 협력에서의 큰 진전을 이루어 왔고, 양국민간의 우호적 교류가 나날이 활발해지고 친밀해졌으며, 양국이 서로에게 가장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가 되었다는 데 공감하였다. 양국 정상은 이제 한국이 베트남의 최대투자국이자 제2위의 ODA 협력국 및 관광파트너가 되었음을 높이 평가하고, 양국 연간 교역액이 그간 크게 성장하였으며, 특히 한-베 FTA가 발효된 이후 더욱 촉진되었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였다. 양국 정상은 베트남은 한국의 제4위 교역국이며 한국은 베트남의 제2위 교역국으로 부상하였고, 제조업, 에너지, 문화, 교육, 관광, 노동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이 각자의 경제사회 발전에 중요한 기여를 하면서 상호간 이해와 양국 국민간의 우정을 증진시켰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양국 정상은 양국 관계의 발전이 양국 국민에게 이익을 창출하면서 지역과 세계의 평화, 안정, 번영에도 기여한다는 데 공감하였다. 또한 양국 정상은 양국이 복잡하게 급변하는 국제정세라는 상황 하에서 양국 관계의 견고한 발전을 위해 미래지향과 상호존중이라는 정신하에 지난 25년간 양국 관계 발전성과를 계승하고 이어나가 호혜적이고 적극적이며 창의적인 협력관계의 토대를 더욱 공고히 하며 각 분야에서의 교류협력을 확대, 심화시켜 향후 한-베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격상시키고 보다 더 풍부하게 해나가야 한다는 데 공감하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상생번영, 사람중심, 평화라는 협력비전을 중심으로 하는 한국정부의 신남방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그 일환으로 한국이 아세안의 중요한 국가인 베트남과의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임을 강조하였다. 꽝 주석은 한국정부의 신남방정책에 대한 환영을 표명하였으며, 베트남이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로서 한-아세안 관계 증진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3. (고위인사 교류 강화) 양국 정상은 활발한 지도자간 교류가 양국 관계 발전을 추동하는 역할을 한다는 중요한 의미가 있음을 강조하였으며, 상호 양자방문 또는 다자회의 계기 회동 등 유연하고 다양한 방식을 통해 연례적인 정상간 교류를 하기로 합의하였다. 4. (다양한 교류 채널 활성화) 양국 정상은 정부 부처, 지방정부, 의회, 정당 및 각종 사회단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상호 교류, 협의와 대화를 더 활성화하며 심화시켜 양국간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 발전의 튼튼한 토대를 공고히 해 나가기로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였다. 5. (외교안보 및 국방·방산 협력) 양국 정상은 외교, 안보, 국방에 대한 대화와 협력을 효과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를 심화시키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안보에 기여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또한 양국 정상은「한-베 외교부간 협력 MOU」를 이행하며 양국 정상간 합의사항 이행을 강화하기 위해 양국 외교장관간 연례회동을 추진하기로 하였다. 양국 정상은 양국 외교공관의 원활한 활동을 계속 지지하고 협조해 나가기로 하였다. 또한 양국 정상은 범죄예방, 각국의 안보와 사회질서·안전 보장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였고, 교육연수, 법집행 역량 강화 등 분야를 포함한 안보, 치안에 관한 협력 내용을 풍부히 하고 확대해 나가기로 하였으며, 양국 국방부간 “국방협력에 관한 공동 비전 성명”을 조기에 채택하며 국방?방산분야에서의 호혜적인 협력을 증진하기로 하였다. 6. (미래세대 관계발전) 양국 정상은 한-베 관계 미래를 위해 양국 젊은 세대간 상호 방문 등 교류를 증진하고 우의를 다지기로 하였고, 6만여 한-베 다문화가정의 여성과 아동을 지원하고 돌보는 정책 강화를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하였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이들 가정이 한-베 우호관계의 튼튼한 가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특히, 한-베 2세들이 한국과 베트남 양국 경제사회 발전을 위한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이들을 교육하는데 지원하기로 합의하였다. 7. (교육협력) 양국 정상은 그간의 교육 협력이 경제·사회·문화 분야에서의 긴밀한 협력으로 이어져 왔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였으며, 향후 교육 협력의 범위와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베트남 내 한국학과 개설 및 한국어 교육, 한국 내 베트남학과 개설 및 베트남어 교육을 증진하기로 하였다. 또한 양국 정상은 베트남?한국 글로벌 인재 포럼의 안정적이고 효과적인 개최를 위한 편의를 제공할 것에 합의하였다.8. (문화예술·스포츠 교류) 양국 정상은 활발한 문화예술 교류가 양국 국민간의 상호 이해와 우호를 증진했다는 데 공감하였으며, 문화예술 교류를 증진하고 스포츠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하였다. 9. (관광 및 민간 교류) 양국 정상은 쌍방향 관광 및 민간 분야 인적교류가 크게 증대된 것을 높이 평가하고, 민간 분야 인적교류 활성화, 관광협력 확대, 양국 여행객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하였다. 10. (보건복지 협력) 양국 정상은 각국의 복지 및 의료보장성 강화,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노력을 상호 소개하였으며, 보건의료분야 및 식품의약안전분야의 상생협력을 더욱 확대하고 양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사회복지 발전 경험 공유 및 지원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하였다. 11. (투자) 양국 정상은 투자협력, 특히 미래성장을 지향하는 소재부품 산업, 전자, 에너지, 하이테크, 첨단농업 개발, 인프라, 스마트 도시 및 산업단지, 창의적 창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장려하기로 합의하였다. 베트남은 한국 기업들의 대규모 인프라, 에너지 투자사업 참여와 국영기업의 민영화와 상업은행들의 구조 조정에 대한 한국측의 관심을 환영한다는 뜻을 표명하였다. 또한 양국 정상은 양국 모두의 원활하고 장기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한-베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 사회보장협정 서명을 위한 절차 조기 완료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의하며 상대국 법 규정에 맞게 금융 분야의 기술협력 증진 및 금융회사 상호 진출 확대를 검토해 나가기로 하였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민사·상사 사법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같이 하였다.12. (교역) 양국 정상은 2020년까지 연간 교역액 1천억불 목표 달성을 위해 균형적이고 지속적인 교역을 증진하기로 하였다. 또한, 양국 정상은 무역 균형을 위한 방안을 이행하고, 베트남 농수산물 및 가공식품의 교역증진을 위해 생산, 가공, 유통, 소비과정에 대한 기술 지원과 협력을 강화하며, 베트남 제품의 유통·소비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하였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2018년 중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RCEP) 협상을 촉진하며 역내 자유무역체제 확대를 강화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하였다. 13. (개발협력) 베트남 지도부는 한국의 개발협력 지원이 베트남 사회경제 발전에 기여하였음을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 한국과의 개발협력이 확대될 수 있기를 희망하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대 개발협력 파트너인 베트남과의 개발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여 현대화된 산업국가 건설이라는 베트남 정부의 목표 실현에 실질적으로 기여해 나가겠다고 하였다. 양국 정상은 과학기술, 인프라, 스마트 도시, 청정에너지, 농업농촌개발, 기후변화, 인력양성, 공공행정, 전자정부 구축 등 분야에서 베트남에 대한 개발협력 지원을 강화하며, 금융협력 양해각서와 EDCF 차관 기본약정을 효과적으로 이행하기로 하였다. 또한 베트남의 여건과 수요에 맞추어 공적개발원조를 제공하기로 하였다. 양국정상은 VKIST 사업의 효과적인 이행에 있어 베트남 과학기술 인력 양성에 기여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하였다. 14. (환경 협력) 양국 정상은 양국 간 환경 분야에서의 협력과 교류가 국제사회의 지속가능 발전목표 달성에 기여하여 왔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였으며, 연례 한-베 환경장관회담을 비롯한 협의체를 통해 환경과 자연자원 보호에 대한 포괄적인 협력을 추진하고 국제사회의 지속가능 발전목표 달성 및 더불어 잘 사는 사람 중심의 공동체 발전에 협조하기로 합의하였다. 특히, 해양과학연구, 상하수도, 폐기물, 생물다양성 및 기후변화 대응 분야에서 공동연구, 경험공유, 환경기술 협력을 적극 추진하기로 하였다. 15. (미래지향적 경제협력) 양국 정상은 양국의 지속가능발전전략과 새로운 국제경제 환경, 특히 4차 산업혁명과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과학기술, 정보통신 협력을 강화하며, 이것이 양국의 발전과 정부 부처, 지방들 간의 협력관계의 새로운 동력을 창출하는 기회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하였다. 또한 양국 정상은 기후기술, 바이오기술, 나노기술, 정보기술 등 연구 협력을 강화하면서 기업의 창업, 창조혁신, 기술개발 지원프로그램 수립을 위해 협력하기로 하였다. 16. (제조업 협력) 양국 정상은 그간 제조업 분야에서의 협력이 양국 경제협력을 확대하는 데 크게 기여하여 왔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면서, 제조업 협력의 품질과 효과를 지속적으로 향상하며 소재부품, 자동차, 기계, 섬유, 전기전자 분야 등에서 기술협력을 가속화하여 베트남 기업의 글로벌 공급사슬망 참여가 확대되도록 상호 협력하고 지원하기로 하였다. 또한, 양국 정상은 양국 산업의 상생발전과 베트남 기업의 기술지원을 위해, 베트남 현지에 TASK센터를 설립하기로 하였다.17. (에너지 협력) 양국 정상은 발전소 개발 분야에서 한국기업의 참여가 베트남의 전력공급과 전력산업 발전에 기여하였음을 높이 평가하고, 태양광, 육상 및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에너지효율, 에너지안전 분야, LNG 터미널 건설 분야 등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하였다. 18. (농업 협력) 양국 정상은 국민경제에서 농업이 갖는 중요성을 확인하면서, 기술적 지원사업, 농업 인적자원 역량강화 사업을 통해 농업기술개발, 농촌개발 협력을 확대하기로 하였고, 양국 쌀 산업의 상호 호혜적인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하였으며, 농식품 관련 기업의 경영 환경 개선을 위해 상호 노력하기로 하였다.19. (노동 협력) 양국 정상은 이번 방문 계기 베트남 노동보훈사회부와 한국 고용노동부 간 「고용허가제 MOU」가 서명된 것을 환영하고, 양국 모두에 실질적인 이해를 창출하기 위해 양해각서를 효과적으로 이행하기로 하였다. 20. (첨단 인프라 및 도시개발 협력) 양국 정상은 양국이 관련 분야의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교통 및 인프라 협력 양해각서와 건설 및 도시개발 협력 양해각서를 서명한 것을 환영하였으며, 한-베 교통인프라 협력센터의 역할을 활성화하기로 합의하였다. 교통, 스마트 인프라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하였으며, 한국의 경부고속도로와 인천 국제공항 건설 경험과 같은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 대한 양국 정부기관, 공공기관 및 기업간의 협력 확대, 정보 및 경험 공유를 환영하였다.21. (지역·국제 협력) 양국 정상은 지역 및 국제 등 상호 공동관심사는 물론, UN, WTO, APEC, 한-ASEAN, 한-메콩 등 다자포럼에서의 협의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였고, 식량안보, 에너지안보, 비전통 안보 등 전 지구적 차원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긴밀히 협의하고 협력하며, 각 비상상황에 대한 공동 대응능력을 강화하고, 국제기구 진출을 위해 상호 협력과 지지를 이어나가기로 하였다. 양국 정상은 항행의 자유, 안정,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관련 쟁점이 국제법의 원칙에 따라 평화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였으며, 각 관련측의 전면적이고 효과적인 당사국행동선언(DoC)의 이행 및 행동규칙(CoC)의 조속한 체결을 촉구하였다.양국 정상은 남북 관계 진전,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및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구축이 한반도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도 필수적이라는 데에 의견을 같이 했다. 베트남은 우호적, 평화적으로 이루어진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하였으며,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및 남북 대화 촉진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와 환영의 입장을 표명하였다.22. 양국 정상 임석하에 「교역 1,000억불 달성 액션플랜 MOU」, 「소재부품산업협력 MOU」,「교통 및 인프라 협력 MOU」, 「건설 및 도시개발 협력 MOU」, 「4차 산업혁명 대응협력 MOU」, 「한-베트남 고용허가제 MOU」가 체결되었고, 그 외에도 이번 방문 계기에 포괄적인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다양한 MOU들이 체결되었다.23. 양국 정상은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방문이 성공적이었으며, 양국간 우호협력 관계가 보다 발전하고 강화되는데 중요한 기여를 하였으며 역내 및 세계의 평화, 안정 및 번영발전에 기여했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문재인 대한민국 대통령과 영부인은 베트남의 따듯한 환대에 사의를 표명하고 쩐 다이 꽝 국가주석 내외의 한국 방문을 초청하였다. 쩐 다이 꽝 주석은 이에 사의를 표하고 흔쾌히 수락하였다.
- 이낙연 총리 "서해 지킨 용사들의 거룩한 헌신 잊지 않을 것"
- 이낙연 총리가 서해수호의 날인 23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제2연평해전 묘역에서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23일 “서해를 지키신 용사들의 거룩한 헌신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호국영령의 희생을 기억하면서 서해를 수호하고, 나아가 평화와 번영의 대한민국,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기필코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이 총리는 이날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3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평창올림픽 전후 남북 화해무드가 급물살을 타고 있지만 안보와 관련해선 양보는 있을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정부는 2002년 제2연평해전과 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 같은 해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3대 서해 도발’로 희생된 호국영령들의 넋을 기리고 북한의 무력 도발 위험을 상기하자는 취지에서 지난 2016년부터 매년 3월 넷째 금요일을 서해수호의 날로 지정하고 기념하고 있다.이 총리는 호국영령의 명복을 빌고, 유족과 부상 장병을 위로하면서 “서해는 6·25 전쟁 이후 북한이 가장 자주, 가장 크게 도발해온 곳”이라며 “평화를 위해 우리는 줄기차게 노력했음에도 서해의 긴장을 풀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1953년의 정전협정도, 1972년의 7·4 남북공동성명도, 1998년에 시작된 햇볕정책과 2000년과 2007년의 남북정상회담도 서해의 평화를 확보하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이 총리는 “연평해전은 우리가 승리했지만, 크나큰 희생을 남겼다. 특히 꽃샘추위가 한창이던 2010년 이맘때 천안함과 마흔여섯 명 장병들은 순식간에 바다로 잠겼다. 그들을 찾으러 나간 한주호 준위도 가족의 품에 돌아오지 못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천안함 피격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그해 11월에는 연평도 민간인들에게 북한이 포탄을 쏟아 부었고 다시 아군의 희생이 생겼다”고 말했다.이 총리는 “서해는 우리 장병들이 생명을 걸고 지켜왔다. 다른 어느 곳도 그러하듯이 서해에서 우리는 단 한 뼘의 바다도 내놓지 않았고, 앞으로도 내놓을 수 없다”면서 “우리가 ‘서해수호의 날’을 정한 것은 바로 그러한 결의를 다지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최근 한반도의 변화를 언급하며 “최고위급 연쇄 대화가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끌어내기를 바란다. 그렇게 함으로써 다시는 무력충돌도, 이렇게 통절한 희생도 없는 평화의 서해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런 희망만으로 국가안보를 느슨하게 할 수는 없다”며 “우리는 변함없이 서해를 지켜야 하고, 또 그럴 것이다. 확실한 안보 없이는 평화도 기약할 수 없다는 것을 정부는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이 총리는 “한반도에 평화가 뿌리내리면 서해 북방한계선 남북의 수역은 남북 교류협력과 민족 공동번영의 보고가 될 수 있는 곳”이라며 “우리는 서해를 굳건히 지켜나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