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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성방북승인]'8전9기'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신청 일지
- 지난해 9월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개성공단 일대.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정부가 17일 개성공단 기업인의 방북을 승인했다. 개성공단 기업인의 방북은 지난 2016년 2월10일 박근혜 정부가 개성공단을 전면 중단한 지 약 40개월 만이다.통일부는 이날 “정부는 개성공단에 투자한 기업인들이 지난달 30일 신청한 자산 점검을 위한 방북을 승인하기로 했다”며 “기업들의 방북이 조기에 성사되도록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우리 국민의 재산권 보호 차원에서 기업인들의 방북을 승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개성공단 기업인들의 첫 방북신청은 2016년 6월 8일이었다. 당시 정기섭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공동위원장 등 29명의 기업인이 방북을 신청했다. 그러나 정부는 6월 10일 불허결정을 내렸다. 기업인들은 불허 직후인 6월 27일 재차 신청했지만 정부는 허가하지 않았다.이후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으나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와 6차 핵실험을 단행하면서 남북관계는 더욱 악화됐다.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2017년 10월 12일 4차 방북을 신청했지만 정부는 10월 30일 승인을 유보했다. 그러나 2018년 2월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관계 개선이 급물살을 타자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2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5차·6차 방북을 요청했다.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과 최초의 북미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정부는 계속 승인을 유보했다. 2019년 1월 9일 7차 방북신청이 이뤄졌지만 정부는 계속 승인을 유보했다. 하노이에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직후인 3월 6일에도 방북신청을 했지만 역시 유보됐다. 그러나 4월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적극적이던 김연철 통일부장관이 취임하며 분위기가 반전됐고, 4월 30일 9차 방북신청에 대해 정부는 5월 17일 방북 40개월만에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을 승인했다. 다음은 개성공단 폐쇄 이후 기업인의 방북신청 일지다.◇2016년△2월10일 정부,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 발표△6월8일 정기섭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공동위원장 등 29명 1차 방북 신청△6월10일 정부, 1차 기업인 방북 신청 불허△6월27일 정기섭 비대위 공동위원장 등 29명 2차 방북 신청 △7월1일 정부, 2차 기업인 방북 신청 불허△8월11일 정기섭 비대위 공동위원장 등 29명 3차 방북 신청△8월16일 정부, 3차 기업인 방북 신청 불허◇2017년△10월12일 신한용 비대위 공동위원장 등 41명 4차 방북 신청△10월30일 정부, 4차 기업인 방북 신청 승인 유보◇2018년△2월26일 신한용 비대위 공동위원장 등 156명 5차 방북 신청△3월15일 정부, 5차 기업인 방북 신청 승인 유보△4월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2018 남북 정상회담’ 개최△6월12일 싱가포르에서 제1차 북미정상회담 개최△7월11일 신한용 비대위 공동위원장 등 153명 6차 방북 신청△7월27일 정부, 6차 기업인 방북 신청 승인 유보△9월19일 9월 평양공동선언 채택. 조건에 따라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우선 정상화 약속◇2019년△1월9일 신한용 비대위 공동위원장 등 179명 7차 방북신청△1월25일 정부, 7차 기업인 방북 신청 승인 유보△2월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제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3월6일 신한용 비대위 공동위원장 등 186명 8차 방북신청(국회의원 6명 포함)△3월22일 정부, 8차 기업인 방북 신청 승인 유보△4월30일 정기섭 공동위원장 등 201명 9차 방북신청(국회의원 8명 포함)△5월17일 정부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 40개월 만에 승인
- 레드불, 급경사 러닝 챌린지 '레드불 400' 한국 최초 개최
- 스키점프대를 거꾸로 오르며 인간 한계를 시험하는 ‘레드불 400’ 대회를 소개하기 위해 참석한 전 오스트리아 육상 국가대표 안드레아스 베르게가 무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레드불[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높이 140m, 길이 400m의 급경사 스키점프대를 거꾸로 오르며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지상 최고의 급경사 러닝 챌린지 ‘레드불 400’을 한국에서 최초로 개최된다.세계적인 에너지 음료 브랜드인 레드불은 16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9월 28일 대한민국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대에서 마지막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고 밝혔다.이날 기자간담회는 오스트리아 전 국가대표 육상선수이자 레드불 400의 프로젝트 매니저인 앤드레아스 베르게가 함께 자리했다.레드불 400은 오스트리아 100m 단거리 최고기록 보유자인 베르게가 최초 기획한 국제 익스트림 러닝대회다. ‘밑으로 내려오기만 하던 스키점프대를 역주행하면 어떨까’라는 그의 아이디어가 레드불과의 협업을 통해 2011년 제1회 대회로 실현됐다. 지난 해까지 총 참가자수가 3만4000명을 돌파하는 등 세계적인 대회로 성장했다. 베르게는 우연히 스키점프대를 지나다 착안한 레드불 400의 시작과 그 동안의 히스토리, 경기 진행방식과 국가별 대회 일정 등을 소개하고, 평창에서 진행되는 ‘레드불 400 코리아’ 예선 및 결승전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베르게는 “한국이 올해 신규 개최지로 참여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1988년 서울에서 열린 하계 스포츠 제전에서 단거리 육상 선수로 뛴 경험이 있는데, 레드불 400 개최를 위해 이곳에 다시 방문하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전했다.이어 “처음 레드불 400을 시작할 때 도전정신과 모험심이 뛰어난 러너들에게 최고 수준의 도전 과제가 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이번 대회가 한국인의 저력과 도전정신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레드불 400 코리아’ 예선에 참가하는 전 스키점프 국가대표 김현기는 “매번 밑으로 내려가기만 했던 스키점프대를 거꾸로 올라간다고 생각하니 신기하고 재밌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분들의 머릿속에 스키점프가 다시 한 번 떠올려질 것 같아 기분이 좋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레드불 400 코리아’는 남자개인, 여자개인, 남자릴레이, 남녀혼성릴레이, 소방관릴레이까지 5가지 부문으로 진행되며, 5월부터 7월까지 예선 및 결승전 진출 자격을 부여하는 시드전이 개최된다.소방관릴레이를 제외한 나머지 부문에서 소정의 참가비를 지불하면 누구나 참가 가능하며, 나이 등 자격 제한은 없다. 예선전 참가 접수는 오는 6월부터 레드불 홈페이지에서 신청이 가능하다. 우승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레드불 400 월드챔피언십’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 “5G 표준화단체와 한국 갈등설은 루머”..KT, 업그레이드는 인정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2019년 4월 3일 대한민국이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했지만 초기 품질 불안 논란이 상당기간 진행됐다. 또, 국내 장비 제조사와 단말기 업체,그리고 통신사들은 5G 세계 최초 상용화 이후 장비와 단말기를 최신 규격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했다.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국제표준화단체(3GPP)에서 대한민국의 앞선 상용화를 막기 위해, 우리가 상용화 때 채택한 2018년 9월 표준과 2018년 12월 표준간 차이를 크게 벌였다는 루머도 제기됐는데, 루머의 사실 여부는 확인하기 어렵지만 12월 표준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시간이 상당 부분 소요됐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김성관 KT 네트워크전략본부 네트워크전략담당 차세대기술팀 부장(박사)김성관 KT 네트워크전략본부 차세대기술팀 부장은 15일 KT와 삼성전자가 KT양재지사 3층에 만든 ‘5G 이노베이션센터’에서 기자들을 만나 “5G 초기 품질 논란과 표준 문제는 관계가 없다”면서도 “(하지만 우리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9월 표준과) 12월 표준이 달라 상용 장비에 문제가 없도록 호환가능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표준은 3개월마다 릴리스되는데 6월, 9월, 12월이 다르고 12월 표준이 가장 완성적이나 (우리나라는) 9월 버전으로 했다”며, 국제표준화 단체에서 대한민국의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대한 경쟁 의식이 작동한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선 “그럴 의도가 있었다는 루머가 있었다. 팩트체크하기 굉장히 어렵다”고 부연했다.사실 5G 국제표준과의 정합성 문제는 통신 및 장비·단말 제조사에선 큰 이슈였다. 3GPP가 9월 표준과 12월 표준간 호환이 안되게 하는 바람에 퀄컴의 5G칩을 쓰는 LG전자는 ‘V50씽큐’를 5월 출시할 수 밖에 없었고, 직접 엑시노스라는 칩셋도 개발하는 삼성만 4월에‘갤럭시S10’ 5G를 세계 최초 5G폰으로 출시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다른 이통사 관계자는 “급하게 세계 최초로 하느라 9월 버전으로 했는데 그러다 보니 단말기와 장비에서 12월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해야 했다”면서 “많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와 보완 패치가 필요했던 것에는 5G 국제표준 문제가 있었다. 단말기에서 업그레이드하려면 5분 정도 걸리는데 안 하는 사람이 많아 MMS도 보내고 전화도 드리고 그랬다”고 설명했다.▲KT 5G이노베이션 센터에서 측정한 5G 단말기(갤S10 5G)의 최고 속도는 다운로드 기준 885Mbps였다. 사진=김현아 기자한편 이날 KT는 2018년 2월 평창올림픽때 상용화한 5G 삼성 장비(28GHz)와 현재 상용화한 5G 삼성 장비(3.5GHz), 그리고 앞으로 구축할 28GHz대역의 삼성 장비들을 설명하기도 했다.김 부장은 “28GHz 대역 장비는 이르면 연말부터 구축될텐데 미국에서 이미 고정형 무선인터넷(CPE)방식으로 상용화된데다 평창올림픽 때 경험도 있어 일체형 장비로 준비하고 있다”면서 “KT는 서울, 부산, 제주도 등에 8개 엣지 통신센터를 구축해 데이터가 많이 흐르는 지역을 관리하고 전국 규모의 광인프라를 활용해 5G 네트워크 품질에서 자신 있다. 장비도 멀티밴더 상호운용성이 방향”이라고 말했다.한편 KT는 노키아 LTE 기지국이 구축된 곳에서도 (이와 연동되는) 5G 기지국은 삼성으로 구축하기도 했다. 이는 멀티밴더 상호운용성 관련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때 쓰인 삼성 기지국 장비▲2019년 4월 상용화한 5G 장비(MUX)
- 일진복합소재, 수소전기차 연료저장장치 '주목'
- 일진복합소재 수소연료탱크일진다이이몬드 자회사인 일진복합소재가 수소연료탱크와 CNG(압축천연가스)탱크 등 플라스틱 복합소재 연료탱크 분야에서 최근 주목 받는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일진복합소재는 국내 최초로 CNG차량용 초경량 복합소재 연료탱크 ‘TYPE-4’를 개발했다. 고강도 플라스틱 복합소재에 탄소섬유를 감아 만든 TYPE4는 기존 철제 TYPE1 연료탱크와 비교해 무게는 60% 이상 가벼우면서 강도는 10배 이상 높였다.특히 일진복합소재는 수소전기차 핵심부품인 수소연료탱크를 앞세우 최근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주목받는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수소연료탱크 양산 기술을 보유한 일진복합소재는 2014년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투싼’ 수소전기차에 수소연료탱크를 공급했다. 최근에는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에도 수소연료탱크를 공급한다.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중 시범운영한 수소전기버스에도 수수연료탱크를 적용했다.일진복합소재는 넥쏘에 수소연료탱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전용 라인을 증설했다. 현대차에 수소연료탱크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부품·소재 채택에서 개발, 설계, 안전검사, 생산까지 독자적으로 해결하면서 현재 이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 기술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일진복합소재가 생산하는 수소연료탱크는 자재검사부터 융착, 코팅, 건조, 검사까지 총 18개의 첨단 공정을 거친다. 고강도 플라스틱 재질 원통형 용기에 탄소섬유 실을 감아 강도와 안정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고압에서도 잘 견디고 큰 충격을 받더라도 터지지 않고 수소가스가 새어 나오도록 했다.일진복합소재가 만드는 수소연료탱크는 파열과 내압, 방폭, 화염, 기밀 등 25개 항목의 국제기준 및 테스트를 통과해 출하한다. 출하하는 제품은 사용 압력(700Bar)보다 1.25배 넘는 압력으로 1만 2500번 충·방전 테스트를 거치고, 국가법규(KGS인증)에 따라 한국가스안전공사 담당자가 입회한 후 각종 검사를 진행한다. 일진복합소재 관계자는 “수소연료탱크는 독자적인 융착, 와인딩 기술로 만든 글로벌 수준 제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