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文대통령 "역사 두렵게 여기는 용기 되새겨"…故김대중 대통령 추모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7년 8월 18일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서 헌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10주기를 맞아 “역사를 두렵게 여기는 진정한 용기를 되새긴다”고 추모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대중 대통령님이 떠난 지 10년이 흘렀지만, 우리는 여전히 삶의 곳곳에서 당신을 만난다”며 “국민의 손을 잡고 반발씩, 끝내 민주주의와 평화를 전진시킨 김대중 대통령님이 계셨기에 오늘 우리는 더 많은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김대중 대통령님이 1990년 13일 목숨을 건 단식으로 다시 열어낸 지방자치는 지금 국가균형발전의 초석이 되고 있다”며 “‘복지는 인권이다’라는 신념으로 이뤄낸 국민기초생활보장법과 건강보험의 통합은 ‘전국민 전생애 건강보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1998년 세계 최초 초고속 인터넷 상용화로 시작한 IT강국 대한민국은 또 한번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성공하며 4차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고 했다. 김 전 대통령의 남북관계 개선 노력도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과 6.15공동선언은 오직 국가의 미래를 생각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그때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놓았기에 우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인 평화올림픽으로 치러낼 수 있었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경제라는 담대한 상상력을 발휘하며 함께 잘사는 길에 용기있게 나설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일관계 발전을 위한 김 전 대통령의 노력도 되새겼다. 문 대통령은 “김대중 대통령님은 한국과 일본이 걸어갈 우호·협력의 길에도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며 “1998년 오부치 총리와 함께 발표한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은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명문화했고, 양국 국민이 역사의 교훈을 공유하며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자는 약속이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저는 김대중 대통령님을 추모하며, ‘역사를 두렵게 여기는 진정한 용기’를 되새긴다”며 “국민이 잘 사는 길, 항구적 평화를 이루는 길, 한일간 협력의 길 모두 전진시켜야 할 역사의 길이다. ‘전진해야 할 때 주저하지 않고, 인내할 때 초조해하지 말며, 후퇴할 때 낙심하지’ 않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의 마음속에 대통령님은 영원히 인동초이며 행동하는 양심이다. 이희호 여사님의 손을 꼭 잡고, 여전히 대한민국을 걱정하실 것이라 생각한다”며 “국민들과 함께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꼭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고 김 전 대통령의 서거 8주년 추도식에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직접 참석해 추도사를 낭독하기도 했다.
- 한복 입고 무대 선 임형주.."결연한 의지 보이고 팠다"(종합)
- 팝페라테너 임형주[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15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 74주년 광복절 정부경축식’. 팝페라테너 임형주(33)는 가수 소향, 바리톤 안희도, 독립유공자 후손 비올리스트 안톤 강 등과 함께 무대에 올라 총 6곡으로 편성한 창작구성곡 ‘광복환상곡’을 선보였다. 이날 임형주는 짙은 자줏빛 한복을 차려입고 무대에 섰다. 공연이 끝난 뒤 임형주는 ‘이데일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고 싶어 턱시도 대신 한복을 입고 무대에 올랐다”라고 밝혔다. 임형주는 이날 무대에서 ‘그날이 오면’을 독창했다.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로 시작하는 이 노래는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인 심훈이 쓴 대표적 저항시 ‘그날이 오면’을 가사로 채용한 곡이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 인용한 두 편의 시 가운데 하나이기도 했다. 전날 저녁 세 차례의 총리허설을 진행했다는 임형주는 “평창 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개회식 무대보다 더 철저하게 준비했던 것 같다”며, 웃었다. 대법원의 일제 징용자 판결에서 비롯된 일본의 경제보복 등으로 어느 때보다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냉랭한 시기. 이런 엄중한 시국에 독립의 역사성·상징성을 지닌 독립기념관에서 가진 이날 행사는 각별한 의미를 지녔다. 임형주에게도 이날 무대는 무척 특별했다. 그는 “일본이 계속 안하무인(眼下無人) 격으로 행동하고, 이로 인해 한-일 관계에 ‘냉각기류’가 흐르는 걸 보면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무척 속 상했다”라며 “그 어느 때보다 애국심이 고취돼가는 시점에서 ‘광복절 경축식’에 초청받은 것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고, 최선을 다해 노래했다”고 강조했다. 임형주는 이날 정오를 기해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한 음원도 공개했다. 이날 발표된 그의 여덟번째 디지털 싱글음반의 제목은 ‘어 뉴 로드’(A New Road). 임형주는 “독립운동가와 애국지사들의 위대하고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고자 윤동주 시인의 시 ‘새로운 길’에서 영감을 얻어 음반 제목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음반에는 임형주가 2015년 MBC TV ‘복면가왕’ 가왕 후보 결정전에서 불러 화제가 된 윤심덕의 ‘사의 찬미’가 타이틀곡으로 수록됐다. 또 안익태의 애국가에 앞서 임시정부 시절 스코틀랜드 민요 ‘올드 랭 사인’(Auld Lang Syne)에 가사를 붙여 불린 ‘독립군 애국가’, 우리 대중가요 효시 중 하나로 회자하는 ‘희망가’도 담겼다. 이 작업에는 임형주와 20여년간 호흡을 맞춘 이상훈 음악감독, 코리안 내셔널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참여했다. 앨범에 대해 묻자, 임형주는 “이번 앨범은 팬들과의 ‘10년 전 약속’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2009년 연세대 대강당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90주년 기념 특별 독창회를 열었는데, 그 때 팬들 앞에서 ‘10년이 더 흘러 100주년이 되면 앨범을 내 선열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겠다’고 약속했었다”며 “팬들과 했던 약속을 지켰다는 점에서 (저에게) 정말 소중한 앨범”이라고 덧붙였다. 임형주는 “세 곡 모두 일제강점기 광복의 열망을 품고 살아간 우리 민족의 애환을 달래주던 노래들”이라면서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의 거룩한 정신을 되새기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음반을 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 [전문]文대통령 “책임있는 경제강국의 길 걸어갈 것”…광복절 경축사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74주년 광복절을 맞아 “책임 있는 경제강국으로 자유무역의 질서를 지키고 동아시아의 평등한 협력을 이끌어내고자 한다”고 ‘새로운 한반도’ 비전을 제시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경축사를 통해 “우리 국민이 기적처럼 이룬 경제발전의 성과와 저력은 나눠줄 수는 있어도 빼앗길 수는 없다”라며 “경제에서 주권이 확고할 때 우리는 우리 운명의 주인으로, 흔들리지 않는다”고 경제 주권을 강조했다.그러면서 “경공업, 중화학공업, 정보통신 산업을 차례로 육성했고 세계적 IT 강국이 됐다. 이제는 5G 등 세계 기술표준을 선도하는 국가가 됐다”면서 “지금까지 우리는 선진국을 추격해 왔지만, 이제 앞서서 도전하며 선도하는 경제로 거듭나고 있다”고 자부했다.문 대통령은 최근 일본이 한국을 향해 경제 보복에 나선 것을 두고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에 맞서 우리는 책임 있는 경제강국을 향한 길을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라고 각오를 되새겼다.다음은 경축사 전문.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년이 되는 올해 광복 74주년 기념식을 특별히 독립기념관에서 갖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오늘의 대한민국은 어떤 고난 앞에서도 꺾이지 않았고 포기하지 않았던 독립 선열들의 강인한 정신이 만들어낸 것입니다.‘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날’을 갈망하며 모든 것을 바쳤던 선열들의 뜨거운 정신은 이 순간에도 국민들의 가슴에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독립 선열들과 유공자, 유가족께 깊은 경의를 표하며 광복의 그날, 벅찬 마음으로 건설하고자 했던 나라, 그리고 오늘, 우리가 그 뜻을 이어 만들고자 하는 나라를 국민들과 함께 그려보고자 합니다.우리가 원하는 나라는 ‘함께 잘사는 나라’, 누구나 공정한 기회를 가지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나라입니다.우리가 원하는 나라는 완도 섬마을의 소녀가 울산에서 수소산업을 공부하여 남포에서 창업하고 몽골과 시베리아로 친환경차를 수출하는 나라입니다.회령에서 자란 소년이 부산에서 해양학교를 졸업하고 아세안과 인도양, 남미의 칠레까지 컨테이너를 실은 배의 항해사가 되는 나라입니다.농업을 전공한 청년이 아무르강가에서 남과 북, 러시아의 농부들과 대규모 콩농사를 짓고 청년의 동생이 서산에서 형의 콩으로 소를 키우는 나라입니다.두만강을 건너 대륙으로, 태평양을 넘어 아세안과 인도로, 우리의 삶과 상상력이 확장되는 나라입니다. 우리의 경제활동 영역이 한반도 남쪽을 벗어나 이웃 국가들과 협력하며 함께 번영하는 나라입니다. “용광로에 불을 켜라 새 나라의 심장에 철선을 뽑고 철근을 늘리고 철판을 펴자. 시멘트와 철과 희망 위에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새 나라 세워가자”해방 직후 한 시인은 광복을 맞은 새 나라의 꿈을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새 나라’외세의 침략과 지배에서 벗어난 신생독립국가가 가져야 할 당연한 꿈이었습니다. 그리고 74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세계 6대 제조강국, 세계 6대 수출강국의 당당한 경제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국민소득 3만 불 시대를 열었고 김구 선생이 소원했던 문화국가의 꿈도 이뤄가고 있습니다.그러나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는 아직 이루지 못했습니다. 아직도 우리가 충분히 강하지 않기 때문이며 아직도 우리가 분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오늘 어떤 위기에도 의연하게 대처해온 국민들을 떠올리며 우리가 만들고 싶은 나라,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다시 다짐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는 자유무역 질서를 기반으로 반도체, IT, 바이오 등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산업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국제 분업체계 속에서 어느 나라나 자신의 강점을 앞세워 성공을 꿈꿀 수 있었습니다. 근대화의 과정에서 뒤처졌던 동아시아는 분업과 협업으로 다시 경제발전을 이뤘습니다.세계는 ‘동아시아의 기적’이라고 불렀습니다.침략과 분쟁의 시간이 없지 않았지만 동아시아에는 이보다 훨씬 긴 교류와 교역의 역사가 있습니다.청동기 문화부터 현대 문명에 이르기까지 동아시아는 서로 전파하고 공유했습니다. 인류 역사에서 가장 오랜 교류와 협력이 이루어졌고, 함께 문명의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광복은 우리에게만 기쁜 날이 아니었습니다.청일전쟁과 러일전쟁, 만주사변과 중일전쟁, 태평양전쟁까지 60여년간의 기나긴 전쟁이 끝난 날이며 동아시아 광복의 날이었습니다.일본 국민들 역시 군국주의의 억압에서 벗어나 침략전쟁에서 해방되었습니다.우리는 과거에 머물지 않고 일본과 안보·경제협력을 지속해 왔습니다.일본과 함께 일제강점기 피해자들의 고통을 실질적으로 치유하고자 했고, 역사를 거울삼아 굳건히 손잡자는 입장을 견지해왔습니다.과거를 성찰하는 것은 과거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딛고 미래로 가는 것입니다.일본이 이웃 나라에 불행을 주었던 과거를 성찰하는 가운데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함께 이끌어가길 우리는 바랍니다.협력해야 함께 발전하고, 발전이 지속가능합니다.세계는 고도의 분업체계를 통해 공동번영을 이뤄왔습니다. 일본 경제도 자유무역의 질서 속에서 분업을 이루며 발전해왔습니다.국제 분업체계 속에서 어느 나라든 자국이 우위에 있는 부문을 무기화한다면 평화로운 자유무역 질서가 깨질 수밖에 없습니다.먼저 성장한 나라가 뒤따라 성장하는 나라의 사다리를 걷어차서는 안 됩니다. 지금이라도 일본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우리는 기꺼이 손을 잡을 것입니다.공정하게 교역하고 협력하는 동아시아를 함께 만들어갈 것입니다.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내년에는 도쿄하계올림픽, 2022년에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열립니다.올림픽 사상 최초로 맞는 동아시아 릴레이 올림픽입니다. 동아시아가 우호와 협력의 기틀을 굳게 다지고 공동 번영의 길로 나아갈 절호의 기회입니다. 세계인들이 평창에서 ‘평화의 한반도’를 보았듯이 도쿄 올림픽에서 우호와 협력의 희망을 갖게 되길 바랍니다.우리는 동아시아의 미래 세대들이 협력을 통한 번영을 경험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의 우리는 과거의 우리가 아닙니다.오늘의 대한민국은 수많은 도전과 시련을 극복하며 더 강해지고 성숙해진 대한민국입니다.저는 오늘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우리가 만들고 싶은 ‘새로운 한반도’를 위해 세 가지 목표를 제시합니다.첫째, 책임 있는 경제강국으로 자유무역의 질서를 지키고 동아시아의 평등한 협력을 끌어내고자 합니다.우리 국민이 기적처럼 이룬 경제발전의 성과와 저력은 나눠줄 수는 있어도 빼앗길 수는 없습니다. 경제에서 주권이 확고할 때 우리는 우리 운명의 주인으로, 흔들리지 않습니다.통합된 국민의 힘은 위기를 기회로 바꿨고 도전은 우리를 더 강하고 크게 만들었습니다.우리는 중동의 열사도, 태평양의 파도도 두려워하지 않으며 경제를 성장시켰습니다.경공업, 중화학공업, 정보통신 산업을 차례로 육성했고 세계적 IT 강국이 되었습니다.이제는 5G 등 세계 기술표준을 선도하는 국가가 되었습니다.지금까지 우리는 선진국을 추격해 왔지만 이제 앞서서 도전하며 선도하는 경제로 거듭나고 있습니다.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에 맞서 우리는 책임 있는 경제강국을 향한 길을 뚜벅뚜벅 걸어갈 것입니다.우리 경제구조를 포용과 상생의 생태계로 변화시키겠습니다.대중소 기업과 노사의 상생 협력으로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겠습니다. 과학자와 기술자의 도전을 응원하고, 실패를 존중하며 누구도 흔들 수 없는 경제를 만들겠습니다. 우리의 부족함을 성찰하면서도 스스로 비하하지 않고 함께 격려해 나갈 때 우리는 해낼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우리는 경제력에 걸맞은 책임감을 가지고 더 크게 협력하고 더 넓게 개방하여 이웃 나라와 함께 성장할 것입니다.둘째, 대륙과 해양을 아우르며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교량 국가가 되고자 합니다.지정학적으로 4대 강국에 둘러싸인 나라는 세계에서 우리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초라하고 힘이 없으면 한반도는 대륙에서도, 해양에서도 변방이었고때로는 강대국들의 각축장이 되었습니다.그것이 우리가 겪었던 지난 역사였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힘을 가지면 대륙과 해양을 잇는 나라, 동북아 평화와 번영의 질서를 선도하는 나라가 될 수 있습니다.우리는 지정학적 위치를 우리의 강점으로 바꿔야 합니다. 더 이상 남에게 휘둘리지 않고 주도해 나간다는 뚜렷한 목표를 가져야 합니다.일찍이 임시정부의 조소앙 선생은 사람과 사람, 민족과 민족, 국가와 국가 사이의 균등을 주창했습니다.평화와 번영을 향한 우리의 기본정신입니다.우리 국민이 일본의 경제보복에 성숙하게 대응하는 것 역시 우리 경제를 지켜내고자 의지를 모으면서도 두 나라 국민들 사이의 우호가 훼손되지 않기를 바라는 수준 높은 국민의식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사람중심 상생번영의 평화공동체’는 우리부터 시작해 한반도 전체와 동아시아,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번영으로 확장하자는 것입니다.신북방정책은 대륙을 향해 달려가는 우리의 포부입니다. 중국과 러시아뿐 아니라 중앙아시아와 유럽으로 협력의 기반을 넓히고동북아시아 철도공동체로 다자협력, 다자안보의 초석을 놓을 것입니다.신남방정책은 해양을 향해 달려가는 우리의 포부입니다. 아세안 및 인도와의 관계를 주변 주요국들 수준으로 격상시키고 공동번영의 협력관계로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올해 11월에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가 부산에서 열립니다.아세안 및 메콩 국가들과 획기적인 관계발전의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남과 북 사이 끊긴 철길과 도로를 잇는 일은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교량국가로 가는 첫걸음입니다. 한반도의 땅과 하늘, 바다에 사람과 물류가 오가는 혈맥을 잇고 남과 북이 대륙과 해양을 자유롭게 넘나들게 된다면 한반도는 유라시아와 태평양, 아세안, 인도양을 잇는 번영의 터전이 될 것입니다. 아시아공동체는 어느 한 국가가 주도하는 공동체가 아니라 평등한 국가들의 다양한 협력이 꽃피는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셋째, 평화로 번영을 이루는 평화경제를 구축하고 통일로 광복을 완성하고자 합니다.분단체제를 극복하여 겨레의 에너지를 미래 번영의 동력으로 승화시켜야 합니다.평화경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위에 북한이 핵이 아닌 경제와 번영을 선택할 수 있도록 대화와 협력을 계속해나가는 데서 시작합니다.남과 북, 미국은 지난 1년 8개월, 대화국면을 지속했습니다.최근 북한의 몇 차례 우려스러운 행동에도 불구하고 대화 분위기가 흔들리지 않는 것이야말로 우리 정부가 추진해온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큰 성과입니다. 북한의 도발 한 번에 한반도가 요동치던 그 이전의 상황과 분명하게 달라졌습니다. 여전히 대결을 부추기는 세력이 국내외에 적지 않지만 우리 국민들의 평화에 대한 간절한 열망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지난 6월 말의 판문점 회동 이후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북미 간의 실무협상이 모색되고 있습니다. 아마도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구축을 위한 전체 과정에서 가장 중대한 고비가 될 것입니다.남북미 모두 북미 간의 실무협상 조기개최에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불만스러운 점이 있다 하더라도 대화의 판을 깨거나 장벽을 쳐 대화를 어렵게 하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불만이 있다면 그 역시 대화의 장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논의할 일입니다. 국민들께서도 대화의 마지막 고비를 넘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이 고비를 넘어서면 한반도 비핵화가 성큼 다가올 것이며 남북관계도 큰 진전을 이룰 것입니다.경제협력이 속도를 내고 평화경제가 시작되면 언젠가 자연스럽게 통일이 우리 앞의 현실이 될 것입니다.IMF는 한국이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며 2024년경 1인당 국민소득 4만 불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여기에 남과 북의 역량을 합친다면 각자의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8천만 단일 시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한반도가 통일까지 된다면 세계 경제 6위권이 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습니다.2050년경 국민소득 7~8만 불 시대가 가능하다는 국내외 연구 결과도 발표되고 있습니다.평화와 통일로 인한 경제적 이익이 매우 클 것이라는 점은 분명합니다.남과 북의 기업들에도 새로운 시장과 기회가 열립니다.남북 모두 막대한 국방비뿐 아니라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무형의 분단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저성장, 저출산·고령화의 해답도 찾게 될 것입니다.그러나 그 무엇보다 광복의 그 날처럼 우리 민족의 마음에 싹틀 희망과 열정이 중요합니다.희망과 열정보다 더 큰 경제성장의 동력은 없을 것입니다.부산에서 시작하여 울산과 포항, 동해와 강릉, 속초, 원산과 나진, 선봉으로 이어지는 환동해 경제는 블라디보스토크를 통한 대륙경제, 북극항로와 일본을 연결하는 해양경제로 뻗어 나갈 것입니다.여수와 목포에서 시작하여 군산, 인천을 거쳐 해주와 남포, 신의주로 향한 환황해 경제는 전남 블루이코노미, 새만금의 재생에너지 신산업과 개성공단과 남포, 신의주로 이어지는 첨단 산업단지의 육성으로 중국, 아안, 인도를 향한 웅대한 경제전략을 완성할 것입니다.북한도 경제건설 총노선으로 국가정책을 전환했고 시장경제의 도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국제사회도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경제성장을 돕겠다 약속하고 있습니다.북한을 일방적으로 돕자는 것이 아닙니다.서로의 체제 안전을 보장하면서 남북 상호 간 이익이 되도록 하자는 것이며 함께 잘 살자는 것입니다.세계 경제 발전에 남북이 함께 이바지하자는 것입니다.평화경제를 통해 우리 경제의 신성장동력을 만들겠습니다.우리의 역량을 더 이상 분단에 소모할 수 없습니다.평화경제에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어 ‘새로운 한반도’의 문을 활짝 열겠습니다.남과 북이 손잡고 한반도의 운명을 주도하려는 의지를 가진다면 가능한 일입니다.분단을 극복해낼 때 비로소 우리의 광복은 완성되고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가 될 것입니다. ‘북한이 미사일을 쏘는데 무슨 평화 경제냐’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보다 강력한 방위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예의주시하며 한반도의 긴장이 높아지지 않도록 관리에 만전을 다하고 있지만 그 역시 궁극의 목표는 대결이 아니라 대화에 있습니다. 미국이 북한과 동요 없이 대화를 계속하고 일본 역시 대화를 추진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기 바랍니다.이념에 사로잡힌 외톨이로 남지 않길 바랍니다. 우리 국민의 단합된 힘이 반드시 필요합니다.국민들께서 한마음으로 같이해주시길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 저는 오늘 광복절을 맞아 임기 내에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확고히 하겠다고 다짐합니다.그 토대 위에서 평화경제를 시작하고 통일을 향해 가겠습니다.북한과 함께 ‘평화의 봄’에 뿌린 씨앗이 ‘번영의 나무’로 자랄 수 있도록 대화와 협력을 발전시켜나갈 것입니다.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늦어도 2045년 광복 100주년에는 평화와 통일로 하나 된 나라(One Korea)로 세계 속에 우뚝 설 수 있도록,그 기반을 단단히 다지겠다고 약속합니다.임시정부가 ‘대한민국’이라는 국호와 함께 ‘민주공화국’을 선포한 지 100년이 되었습니다.우리는 100년 동안 성찰했고 성숙해졌습니다.이제 어떤 위기도 이겨낼 수 있을 만큼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이루기 위한 국민적 역량이 커졌습니다. 우리는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만들 수 있습니다.남강 이승훈 선생의 말을 되새겨봅니다.“나는 씨앗이 땅속에 들어가 무거운 흙을 들치고 올라올 때 제힘으로 들치지 남의 힘으로 올라오는 것을 본 일이 없다.”우리 힘으로 분단을 이기고 평화와 통일로 가는 길이 책임 있는 경제강국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우리가 일본을 뛰어넘는 길이고, 일본을 동아시아 협력의 질서로 이끄는 길입니다.한반도와 동아시아,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이끄는 ‘새로운 한반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감사합니다.
- 현대차 정몽구 재단 후원, 제 5회 계촌마을 클래식 거리축제 개최
- [이데일리TV 이대원PD]별빛이 쏟아지는 평창의 여름 밤,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이 작은 시골마을을 감싸면 낭만적 휴가를 선물해 줄 클래식 축제가 펼쳐진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하는 ‘계촌마을 클래식 거리축제’는‘예술세상마을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일상 속 문화 확산에 기여하기 위해 현대차 정몽구 재단에서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문화예술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현대차 정몽구 재단’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8,500억원의 개인 재산을 내 2007년 설립한공익단체로 교육 지원 사업 및 의료지원, 문화 격차 해소 사업 등 미래 인재를 위한 투자와 소외된 이웃을 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예술세상마을 프로젝트’는 지역 마을과 예술장르를 연결하여 마을 공동체의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로 예술을 매개체로 마을주민, 아티스트, 동호인들이 함께 참여하여 마을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마을의 가치를 새로 알리는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2015년에 시작한 ‘예술세상마을 프로젝트’는 현재 평창군 계촌 클래식마을, 남원 동편제국악마을을 예술마을로 선정해 예술축제, 예술교육을 5년째 이어오고 있다.올해로 5회째를 맞이하는 평창 ‘계촌마을 클래식 거리축제’는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계촌클래식축제위원회의 적극적인 참여와 자발적 노력, 그리고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아낌없는 지원으로 매년 품격 있고 한 차원 높은 축제로 성장하고 있으며, 매년 축제를 찾는 방문객도 증가하고 있다.계촌마을 클래식 거리축제는 산촌의 작은 마을에서 열리는 축제이지만, 축제에 참여하는 아티스트들의 라인업은 글로벌 축제에 버금가는 스케일을 자랑한다. ‘신수정’, ‘지용’, ‘김대진’, ‘선우예권’ 등 우리나라 대표 피아니스트들과 팬텀싱어 출신 ‘비바 프라텔로’, 웅장한 오케스트라 연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서울시립교향악단’, 한국대표 첼리스트 10명으로 구성된 ‘펠리스타’의 무대까지 국내외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역대급 공연이 펼쳐지는 것이다.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야간에 진행되는 본 행사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와 즐거움을 위해 축제장의 범위를 더욱 넓혀 마을 하천과 상점 거리를 중심으로 마을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체험 프로그램 및 먹거리 부스 등이 준비되어 있다. 작년 큰 인기를 받았던 ‘클래식 다방’과 ‘가족 음악극-사운드 오브 뮤직’ 등은 무더운 여름 한낮의 열기를 피해 즐길 수 있는 실내 프로그램으로 작년 1일 1회 운영해 많은 관람객들이 참여하지 못한 점을 반영하여 1일 2회로 확대 운영하는 등 프로그램 내용을 강화하였다.2017년 1회를 시작으로 올해 3회째를 맞는 ‘계촌마을 아마추어 클래식 콩쿠르’는 클래식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는 아마추어 참여자들의 열정적인 무대를 만나볼 수 있으며, 올해부터 성악부와 기악부로 나뉘어 경연이 진행될 예정이다.이외에도 축제현장에서는 사진 콘테스트, 사행시 이벤트, 축제 후기 이벤트, 벽화 스탬프, 계촌마을 퀘스트, 포토존, 아티스트 싸인회 등 크고 작은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즐거움을 선물할 예정이다.또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서울에서 축제를 찾는 관람객들을 위한 무료 클래식버스를 운행한다. 축제 기간 중 매일 1회 오전 10시 서울 종합운동장역에서 계촌으로 출발, 저녁 9시 계촌에서 다시 서울 종합운동장역으로 왕복 운행한다. 클래식버스는 매년 조기 매진 될 정도로 계촌마을 클래식 거리축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버스 탑승 및 사전 접수는 7월 8일부터 ~ 8월 8일까지 가능하며, KTX를 이용하는 이들을 위해 둔내역에서 무료 셔틀버스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