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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 ‘수용’ vs 통합 ‘반발’…선거구 획정안 향후 진통 예고(종합)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여야의 희비가 엇갈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획정위)가 21대 총선에 적용될 선거구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하면서 여야는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수용’ 의사를 밝혔지만 미래통합당을 비롯한 야권은 ‘반발’에 나섰다. 선거구 분구 또는 합구로 집권여당의 우세지역은 늘어나는 반면에 야권의 텃밭은 줄어들었다는 분석이 뒤따랐기 때문이다.◇與 우세지역 늘고 野 텃밭 줄고획정위가 이날 제출한 조정안에 따르면 분구하는 선거구는 총 4곳이다. 민주당의 우세지역인 경기 화성시는 갑·을·병에서 갑·을·병·정으로, 세종시는 갑·을로, 전남 순천시가 순천시갑·을로 분구한다. 미래통합당이 강세인 지역은 강원 춘천시로 춘천시갑·을로 늘어난다. 통합되는 선거구 역시 4곳이다. 서울 노원구는 기존의 3곳에서 2개 지역구로, 경기 안산시는 4곳에서 3곳으로 줄어든다. 강원의 5개 지역구는 4곳으로, 전남의 5개 지역구는 4곳으로 줄어든다.선거구 조정안에 따라 여야 득실은 엇갈렸다. 상대적으로 민주당에 다소 유리하다는 평가다. 분구로 민주당은 우세지역인 세종(이해찬 민주)과 경기 화성시(서청원 무·이원욱 민주·권칠승 민주)의 의석이 늘어날 수 있다. 무소속 이정현 의원의 지역구인 순천시 역시 민주당 우세지역으로 점쳐지는 만큼 최대 3석 가량 의석수를 늘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김진태 의원의 지역구인 강원 춘천시에서 1석이 늘어난다. 통합 선거구는 민주당 우세지역인 노원구(고용진 민주·우원식 민주·김성환 민주)와 전남(박지원 민생·손금주 민주·정인화 무·이개호 민주·서삼석 민주)이 포함됐다. 통합당 텃밭인 강원(권성동 통합·이철규 통합·이양수 통합·염동열 통합)은 1석이 줄어든다. 경기 안산(전해철 민주·김철민 민주·김명원 통합·박순자 통합)은 양당간 경합지역이다.획정위는 이날 인구 하한 13만6565명을 기준으로 분·합구한 선거구 총 8곳을 포함해 구역조정 2곳도 함께 발표했다. 인천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안상수 통합)과 미추홀구갑(홍일표 통합)·을(윤상현 통합)을 중구강화군옹진군과 동구미추홀구갑·을로 나눈다. 경북 안동시(김광림 통합), 영주시문경시예천군(최교일 통합), 상주시군위군의성군청송군(김재원 통합), 영양군영덕군봉화군울진군(강석호 통합)을 안동시예천군, 영주시영양군봉화군울진군, 상주시문경시, 군위군의성군청송군영덕군으로 구분하기로 했다. 선거구 획정안이 나옴에 따라 현재 진행형인 각 당의 공천도 일정부분 수정이 불가피하다. 특히 통합 대상 지역구의 경우 선거전략 수정에 따라 경선 및 공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안산시의 경우 통합당은 상록갑에 박주원 예비후보, 단원갑에 현역인 김명연 의원을 이미 공천했다. 강릉은 민주당은 강릉에 김경수 예비후보, 동해시삼척시에 김명기 예비후보, 태백시횡성군영월군평창군정선군에 원경환 예비후보를 이미 공천했다. 통합당은 현역인 이철규, 이양수 의원을 단수공천해놓은 상태다. 전남의 경우 민주당은 목포에 김원이 예비후보, 담양군함평군영광군장성군에 이개호 의원을 각각 공천했다. ◇통합당 즉각 반발… 민주당 강행민주당은 획정위안을 오는 5일로 예정한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4·15총선이 임박한 만큼 지체할 시간이 없다는 게 이유다. 반면에 통합당은 즉각 반발했다. 집권여당에 유리하고 보수야권엔 불리하게 판을 짜놓았다는 것. 선거구 합구 대상인 안산 단원갑이 지역구인 김명연 통합당 의원은 “선관위가 법도 원칙도 없이 민주당과 민생당의 밀실 야합에 승복했다”며 “오로지 호남 의석과 특정 정치인의 지역구를 지켜주기 위해 안산시민을 희생시켰다”고 비판했다.범여권으로 분류되는 민생당 역시 호남의석이 줄어드는데 불쾌감을 드러냈다. 장정숙 민생당 수석부대표는 “(의석이 줄어드는)전남과 강원지역의 선거구 획정안은 공직선거법에서 농산어촌 선거구를 보존 한다는 25조2항 규정에 위배되는 것으로 위법할 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선거를 준비하고 치르는데 대단히 무리한 선거구 획정”이라며 “선거를 목전에 앞두고 선거구 변경을 최소화한다는 교섭단체 간 합의사항이 무시됐으며 각당의 후보자가 현행 선거구로 확정된 곳이 된 지역도 다수여서 정치적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 김세환 위원장이 3일 중앙선관위 관악청사에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선거구획정안 국회 제출과 관련, 위원회의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선거구획정위, 세종·춘천 '분구' 노원·안산 '통합'
-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 김세환 위원장이 3일 중앙선관위 관악청사에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선거구획정안 국회 제출과 관련, 위원회의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구획정위원회가 3일 세종특별자치시를 갑·을로 분구하고 서울 노원갑·을·병을 노원 갑·을로 통폐합하는 등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자체 선거구획정안을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제출했다. 경기와 강원·전남 지역은 분구와 통합 선거구가 각각 한 개씩 포함됐다.다음은 선거구획정위가 발표한 선거구 획정 주요 내용이다.분구 선거구(4곳)△세종: 세종특별자치시 → 세종특별자치시갑·을 △경기: 화성시갑·을·병 → 화성시갑·을·병·정△강원: 춘천시 → 춘천시갑·을△전남: 순천시 → 순천시갑·을통합 선거구(4곳)△서울: 노원구갑·을·병 → 노원구갑·을△경기: 안산시상록구갑·을 및 단원구갑·을 → 안산시갑·을·병△강원: 강릉시, 동해시삼척시, 태백시횡성군영월군평창군정선군, 속초시고성군양양군, 홍천군철원군화천군양구군인제군 → 강릉시양양군, 동해시태백시삼척시, 홍천군횡성군영월군평창군정선군, 속초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인제군고성군△전남: 목포시, 나주시화순군, 광양시곡성군구례군, 담양군함평군영광군장성군, 영암군무안군신안군 → 목포시신안군, 나주시화순군영암군, 광양시담양군곡성군구례군, 무안군함평군영광군장성군 구역조정 선거구(2곳)△인천: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 남구갑·을 → 중구강화군옹진군, 동구미추홀구갑·을 (비고, 남구→미추홀구 명칭변경)△경북: 안동시, 영주시문경시예천군, 상주시군위군의성군청송군, 영양군영덕군봉화군울진군 → 안동시예천군, 영주시영양군봉화군울진군, 상주시문경시, 군위군의성군청송군영덕군
- 농촌 주민 사업비 지원…직접 관광 콘텐츠 만든다
- 지난해 10월 9일 광주 빛고을농촌테마공원에서 시민들이 코스모스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농촌 주민들이 전문가들과 함께 체험농장 같은 콘텐츠를 만들 경우 정부가 사업비를 지원하는 농촌 관광 사업 활성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농림축산식품부는 ‘2020년 주민주도형 농촌관광 콘텐츠 개발 사업’에 참여할 농촌관광협의체를 공모한다고 3일 밝혔다.해당 사업은 정부가 아닌 주민 주도로 지역성을 반영한 콘텐츠를 개발·운영토록 지원하는 제도다. 지원 협의체로 선정되면 관광콘텐츠 개발, 시범운영, 홍보 등 관련 비용을 2년간 최대 1억4000만원 지급한다.농식품부는 2018년 강원(평창·원주), 경기(양평). 경남(하동), 전남(곡성), 전북(김제)에서 6개의 협의체를 선정하고 2년간 지원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콘텐츠 139개를 개발하고 방문객 3만5300여명이 찾아 5억9700만원의 매출을 창출했다.우수사례로 꼽힌 김제 콩쥐팥쥐네트워크 협의체는 주민들과 로컬푸드·청년사업단·지자체 등 관계자들이 마을길을 조성하고 마당극, 콩쥐팥쥐 문화장터 등 콘텐츠를 개발·운영해 2018년 7000여명에 그쳤던 방문객이 지난해 2만2600여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1억3020만원에서 2억2660만원으로 두배 늘었다.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농촌관광운영주체와 지원조직은 협의체를 구성해 다음달 3일까지 사업신청서를 접수하면 된다.사업신청서에는 협의체 구성내용과 국가중요농업유산, 체험목장, 찾아가는 양조장, 농촌체험휴양마을, 농촌융복합산업 인증업체 등 특색 있는 지역자원을 활용한 콘텐츠 개발 계획을 포함해야 한다.농식품부는 서류심사, 현장점검, 발표심사를 거쳐 6곳을 선정하고 올해 5~11월 1차년도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김보람 농식품부 농촌산업과장은 “주민 주도로 지역 자원을 활용한 농촌관광 콘텐츠를 자발적으로 개발·운영하는 능동적인 사업추진 방식”이라며 “농촌 관광의 경쟁력을 높이고 농업과 농촌의 다원적 기능을 알리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 문학의 향연 꽃 축제장, 강원도 평창 여행
- [이데일리 트립 in 정기영 기자] 턱밑까지 치받던 숨이 턱턱 막히던 대기가 어느새 한 풀 꺾였다. 창문을 열면 아침저녁으로 가느다란 음색의 풀벌레 소리가 기분을 좋게 만든다. 가을이 한 걸음 다가왔다. 여름을 보내는 아쉬움과 가을을 맞이하는 설렘의 꽃 잔치가 열리는 해피 700 평창으로의 여행은 어떨까.잘 만들어진 드라마 한 편이 방송되면 그 촬영지가 핫 스팟으로 뜨는 디지털 시대. 그렇지만 우리는 이미 드라마 이전에 소설의 배경으로 알려진 곳에서 꽃을 보고 환호하고, 문향의 향기를 따라 가는 아날로그 감성으로 여행을 해왔다. 바로 봉평의 ‘평창 효석문화제’이다. 잘 쓴 소설 한 편이 한 계절을 풍성하게 만든다는 것을 제대로 알려주는 이 축제는 이효석의 단편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작품 배경지인 봉평을 사람들의 기억 속에 심어 놓는 계기가 되었다. 이제는 명실공이 우리나라 대표 문학축제로 알려진 ‘평창 효석문화제’는 ‘2019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우수 축제’로 지정됐다. 올해는 9월 7일(토)부터 9월 15일(일)까지 9일간 봉평군 일원에서 열린다. 이효석과 메밀꽃을 테마로 한 공연, 전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문학의 밤, 각종 전통마당 프로그램 등 다양한 문학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아름다운 문학 마을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무엇보다 마을 주민들이 모두 만들어가는 순수한 문학축제로서의 의미가 높다. 축제 기간 동안 봉평 장터와 연계한 다양한 먹꺼리가 준비되어 있으니 음식 체험도 즐거움이다. 끝이 없을 듯 하얗게 핀 메밀꽃 사이로 산책을 하다 보면 ‘산 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라는 소설 속 구절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전자책보다는 손가락 끝으로 한 장씩 넘겨가며 읽는 책 내용이 기억에 더 오래남 듯 ‘평창 효석문화제’는 그런 축제이다.평창 최대의 꽃 축제인 ‘평창 백일홍 축제 2019’는 9월 6일(금)부터 9월 15일(일)까지 10일간 평창 야구장 인근의 평창강 둔치에서 열린다. 백일홍은 국화과에 속하는 한 해 살이 풀로 빨강, 보라, 노랑, 흰색 등 다양한 색깔을 지니고 있는 꽃으로 초여름부터 서리가 내릴 때까지 100일 동안 붉게 핀다고 해서 ‘백일홍’이라 부른다. 평창의 경우 축제를 위해 꽃묘 식재를 늦게 한데다 해발 고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높아 꽃이 늦게 피기 때문에 여름의 끝 무렵에 즐기기 좋은 꽃 축제로 자리 잡았다.이번 축제는 백일홍을 테마로 다양한 포토존과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각종 무대 프로그램 및 깡통열차가 운영될 예정이다. ‘행복’, ‘인연’, ‘떠나간 친구에 대한 그리움’이라는 꽃말을 지닌 천 만송이 백일홍 축제에서 추억을 떠올리고, 낭만을 만들어 보자. 해를 거듭할수록 완성도가 높아지는 백일홍 축제장 주변에 평창 올림픽 시장, 평창바위공원이 있어 연계해서 다녀오면 좋다.평창은 당일 여행으로 다녀오기에는 아까운 곳이다. 수려한 자연 풍경을 충분히 즐기고 싶다면 1박 2일의 여행을 권하고 싶은 곳이다. 꽃 축제 외에도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오대산 월정사, 양떼목장, 평창 허브나라 등 여러 관광지가 많기 때문에 가을이 오는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여행지이다. 어느 곳에서 머물지는 걱정하지 말자. 평창펜션안내 페이지에 접속하면 평창 군내의 권역별 숙소가 구분되어 있어 일일이 찾아서 검색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숙소 선택이 가능하다. 잘 만들어진 축제, 함께 참여하는 축제의 여운은 아늑한 펜션에서 또다시 피어난다.